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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6 '남자의 자격' 배다해 눈물을 욕되게 하는 동정의 시선 (31)
2010.09.06 16:02




처음 오디션을 보는 날부터 몇번의 연습과정이 방송에 나왔을 때, 합창단원으로 뽑힌 33명의 단원들은 그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졌든 그렇지 않든 말이 말이 참 많았습니다. 멤버들의 우스개소리를 중심으로 편집을 했기에 많이 보여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농담도 잡담도 많았고, 어색한 사이를 좁혀보려는 사교의 시도도 많았지요. 그런데 이번 대회를 2주 앞둔 연습과정에서는 눈에 띄게 말수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경규나 김태원의 애드립도 자취를 감추었을 정도로 말이지요. 그렇게 남자의 자격은 또 하나의 새로운 미션을 완수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미션은 사실 규모가 커져 남자의 자격 멤버들 뿐만아니라, 합창단원으로 발탁된 모든 멤버들이 한번쯤은 꾸어봤음직한 합창단이라는 아련한 추억같은 도전이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카리스마 박칼린 선생의 지휘아래 연습해 온 한달여, 그들의 목소리라는 악기는 둔탁한 파열음에서 곱게 다듬어지고 길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합창연습에서 보여준 모습이 곱게 다듬는 과정이었다면, 대회 막바지를 남겨두고 최종연습에 들어가면서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들의 목소리는 길들이기에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여기에서의 길들인다는 의미는 하모니에 다가선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 싶군요. 
연습과정에서의 잡담이 줄어든 거처럼 그들의 제각각 목소리는 묻혀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내는 소리는 이전과는 다른 하모니라는 목표를 향해 가고 있었어요. 박자를 맞추지 못하던 경규옹이 박자를 찾아가고, 몸치 이윤석의 엇박 율동이 멤버들과 통일되어 갔듯이, 그들의 제각각 목소리는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함께 하는 소리로 말이지요.
이번 주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배다해와 선우의 솔로경합 결과와 박칼린선생의 배다해에 대한 지적이었을 듯 한데요, 박칼린 선생의 적재적소의 안배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색이 고운 배다해를 파트 A에, 가창력이 풍부한 선우를 파트 B에 배치하면서 두 사람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했지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 지도를 맡은 박칼린의 매서운 모습을 처음으로 보기도 했는데, 역시 감탄할 수 밖에 없더군요.
호흡과 건들거리는 자세, 그리고 시선처리에서 불안했던 배다해를 구석으로 가게 하고 자세 교정을 시키는 모습, 1:1 솔로지도는 심금을 울렸습니다.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의 의미와 표현해야 할 감정을 배다해가 노래하는 중에 질문을 함으로써, 배다해의 감정을 끌어올리는 모습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박칼린 선생의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안광에서 품어져 나오는 열정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는 듯 강렬했다는 표현밖에는 다른 말을 할 엄두가 나지 않네요.
오랜 시간 성악을 하지 않았던 배다해가 대중음악을 하면서 목소리에 자연스레 얹혀있던 기교는 박칼린 선생이 가장 못마땅한 부분이었지요. 박칼린 선생이 시범으로 보여 준 배다해가 부르는 기교섞인 소리와 박칼린이 원했던 소리는 성악에 문외한인 시청자들의 귀에도 다르게 들리더군요. 표현하자면 박칼린이 원했던 소리는 시원스레 한 번에 박을 깨고 나오는 소리처럼 기교없이 터지는 그런 자신감있는 소리였었지요.
배다해가 몰래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는데, 중간에 피디의 질문에 "하고 싶은 게 안되니까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라던 말이 와닿더군요. 배다해가 성악을 했었기에 박칼린 선생이 어떤 소리를 주문하고 있는 것인지는 아는데, 긴 시간 성악을 하지 않은 탓에 호흡은 짧고, 힘이 없다보니 몸도 자꾸 흔들거렸을 것 같더군요. 본인의 소리에 힘을 다 실어내지 못하니 시선이 불안해 졌던 것이고요. 저도 예전에 노래를 해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클라이맥스 부분이 다가오면 '소리가 올라갈까, 혹시 목소리가 갈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노래를 해야 하는 파트보다 먼저 들어버린 적이 많았거든요. 소위 잡념이라는 것이 생기기에 목소리에 힘을 다 실기가 어렵지요. 걱정하고 있는 순간 두려움과 불안감이 자신감이라는 녀석을 눌러 버리거든요.
이런 심리에서 나오는 불안한 목소리를 정확히 집어내는 박칼린 선생의 날카로움(박칼린 선생의 경력과 이력을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요)도 무서웠지만, 그보다는 배다해가 박칼린 선생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석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연습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배다해에게 구석에서 연습을 하게 한 것을 굴욕이라고 표현한다면 그것은 잘못되었고, 배다해를 욕되게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다해는 전혀 굴욕으로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안되는 자신의 모습에 속상하고, 무엇보다 배움에 있어서는 굴욕이나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이 배다해의 표정에 그대로 묻어 나왔어요. 배다해는 구석에서도 당당하고 의연하게 배움을 연장하고 있었거든요. 배움에는 부끄러움이나 자존심이 없다는 것을 배다해의 표정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녀가 잠깐 눈물을 훔치는 모습마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자신에게 화가 나서 흘리는 눈물은 발전으로 연결되는 것이고, 그 잠시의 시간이 지난 다음 배다해의 소리는 확실히 차이가 나 있었고, 자신감도 회복하는 모습이었거든요.
배다해의 눈물을 두고 박칼린의 매서운 질책에 눈물을 흘렸다고 표현하는 기사제목들이 눈에 띄었는데, 저는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박칼린 선생도 배다해도 이런 표현은 억울할 듯 싶더군요. 두 사람에게서는 가르치고 싶은 열정과 더 잘하고 싶은 배움의 열정밖에는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눈물을 흘린 배다해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오히려 참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의 자격, <남자,하모니>를 시청하면서, 시청자들의 의견 중에 들러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도 있었고, 남자의 자격과는 동떨어진 소재가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하모니를 배워가는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나 합창단원들은 누구도 들러리도 아니었고, 더구나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의 취지에서도 훌륭한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함께 사는 사회에서의 자격에 대한 트레이닝이었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했습니다.
하모니라는 것은 쉽게 말해 튀지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어우러짐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합창만큼 어우러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많지 않을 거예요. 함께 사는 사회에서 남녀노소를 떠나 사회일원으로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때로는 잘난 부분을 죽여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못난 부분을 드러내야 할 때도 있지요.
남자의 자격 합창단 연습이 회를 더해 갈 수록 이런 부분이 눈에 훤히 드러나더군요. 처음 연습을 할때만 해도 몇몇의 튀는 목소리가 느껴졌는데, 최종대회를 앞두고 한달동안을 다듬고 잘 길들여진 합창단에서 갑자기 그 목소리들이 자취를 감춰 버렸더군요. 소리를 내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듬어진 하모니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거친 음들이 다듬어졌기 때문이었어요. 경규옹이 꼬마자동차 붕붕에서 "붕"이라는 화음을 낼 때도 어느새 노래가 되어있더군요. 물론 파바로티의 목소리는 아니었지만요.ㅎ
합창대회를 앞두고 목소리가 하모니라는 하나의 목소리를 향해 다듬어진 것도 확연하게 느껴졌는데, 또 하나 제 시선을 잡은 부분은 합창단원들의 표정이었습니다. 30여명 단원들의 표정은 너무나 진지하게 바뀌어 있었고, 남자의 자격멤버들이나 일반합창단원들의 표정 역시도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주인공들이다 보니 카메라의 포커스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나 남녀 중심인물에게 자주 맞춰지는 일이 많았지만, 처음 연습에 들어갔을 때의 표정들이 아니었어요. 이들은 오로지 노래만을 하고 있었거든요. 박칼린 선생의 지휘아래 일사불란하게 자신들의 파트 박자를 맞추며 진짜 노래를 하고 있었어요. 소리의 하모니뿐만이 아니라 표정의 하모니까지 이뤄가고 있었던 게지요.
연습할 때 사실 경규옹이나 할마에가 불쑥불쑥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흐려놓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그 부분들이 자칫 박칼린선생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까 걱정도 되었는데, 정말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생뚱맞고 날카로운 폭탄 웃음은 박칼린 선생에게서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처음 가벼운 농담으로 합창단 분위기를 업시키던 남자의 자격 멤버들과 합창단원들 중 예능감이 있는 분들이 연습을 할 수록, 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저는 이런 부분 역시 하모니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말많은 봉창씨마저 수다가 없어지고, 땀을 줄줄 흘려가며 노래를 하는 모습, 이들은 그렇게 하모니를 배워갔고, 폭넓은 의미에서의 사람들과의 조화를 배워 갔습니다. 노래라는 것이 이뤄낸 멋진 쾌거였어요. 
그리고 폭풍열정 박칼린 선생을 만났다는 것은 합창단원을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행운이었습니다. 박칼린의 레슨 중에 했전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노래의 감정을 보여달라. 노래에 감정과 감동을 담아라". 음의 기교를 경계하라는 말이었지만, 이는 비단 노래뿐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말이나 글에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교가 들어간 노래나 말은 순간에는 아름답고 멋지지만, 깊은 울림이 없지요. 박칼린 선생의 가르침은 하나였습니다. '노래는 가장 정직한 감정의 표현이며, 합창은 정직한 소리들이 모여서 만든 가장 큰 감동이다. 우리는 그것을 하모니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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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fg 2010.09.06 19:22 address edit & del reply

    님 진짜 글 잘쓰시는거 같아요. 예전에 자주 홈페이지에 올라오시는거 같은데 볼때마다 참 잘쓰신다는 느낌을 받고 갑니다. 저는 저 개인레슨을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ㅎㅎ 다른 사이트에서는 칼린쌤이 너무 무섭다고 급 싫어(?)졌다는 의견도 꽤 보여서 당황...ㅋㅋ 님과 동감해서 추천하고 가요..ㅎㅎ

  3. ㅎㅎㅎ 2010.09.06 19:27 address edit & del reply

    배다해가 굉장히 못해서 혼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은데,
    못하는 사람이면, 솔로를 시키지도 않죠.
    잘하기 때문에, 더 잘하라고, 그만큼 애정이 있기 때문에 혼내고 지적한 것입니다.
    배다해를 뽑을 때도, 발칼린샘이 꼭 같이 하고싶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흔히, 학교에서 교사들이 공부 못하는 애들 지적하고 구타하는 것과 동일선상에서 보면 안됩니다.

  4. 동감 2010.09.06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동감합니다. 가혹했다 어쨌다하는말들......솔직히이해가...배다해는 이미성악을했던사람이기때문에 그런상황또한처음이아닐거고 성악을 배우던그때와마찬가지로 이번역시 배움이었다고생각하면서 가르침이구나 하고봤는데.

  5. 우와.. 2010.09.06 20:3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동감이에요! 배우는 학생으로서 배우는걸 부끄러워 하는 일 만큼 더 부끄러운 일은 없죠. 저도 맘대로 되지 않는 배다해씨가 눈물을 훔치는 부분에서 저렇게 잘하는 사람도 자신을 이기려고하고 또 이겨지질 않아 눈물을 훔치는데 부족한 저는 왜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면서 막 배우고 그랬답니다. 배다해씨는 앞으로도 가수로서 해야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쓴 소리를 먹지 않으면 오히려 배다해씨에겐 독이 될것같아요 ㅎㅎ 정말 정말 동감이에요!

  6. 존비 2010.09.06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미안한 얘기지만 박칼린이란 여자를 보면서 느낀건 역시 서양여자는 매력없다는

  7. 훌훌 2010.09.06 21:10 address edit & del reply

    응원은 하되 동정은 하지 말자라는 뜻이겠죠..ㅎ

    암튼 뭔가 같이 하는것들이 원래 멋있는거 같아요..ㅎㅎ

  8. 나그네 2010.09.06 22:05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잘 읽었습니다..^^

  9. 주객전도 2010.09.06 22:2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주객전도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번 합창대회의 별은 남격팀이 아니라, 박칼린, 배다해, 선우 씨 세명입니다.

    나머지, 특히 남격팀은 거의 8할 묻어간거죠. 이경규씨 노래하는 거보고 이건 뭐..;;;

    어쨋든 실력있는 자들이 인정받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10. 무예인 2010.09.06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하나되는 느낌이 더 좋아요 ^^

  11. 근데.. 2010.09.06 23:27 address edit & del reply

    솔로 뽑으려고 둘씩 시켰을 때, 다른 한 명이 먼저 부르고 그 다음에 배다혜가 부르고 나서의 그 뿌듯함과 자신만만함, 자만심, 깔보는 듯한, 그 표정 보고 솔직히 좀 재수없었다..

  12. 최고! 2010.09.07 00:00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느끼지만 초록누리님 글은 글을 읽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다른 블로그의 글들을 보고 얼굴 찌뿌려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는데

    초록누리님 글을 읽고 나니 다시 어제의 즐거움이 다시 생각나며 기분이 좋아지네요~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기분 좋은 좋은 글들 많이 부탁드립니다^^

  13. 저머리.. 2010.09.07 00:54 address edit & del reply

    제일 안타까웠던건 저 머리스타일 ㅠㅠ
    왜 이쁜얼굴을 저렇게 만들어놓는지 이해가 안가요
    오디션때 바가지머리만 했을뿐인데 참 이뻐보였는데 ㅠㅠ

  14. 이태리 성악도 2010.09.07 03:03 address edit & del reply

    죄송하지만 배다해씨가 기교를 석어서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저희 전공자들.. 참고로 전 이태리 극장에서 오페라를 부릅니다... 단지 타고나길 곱고 예쁜 소리입니다. 그런데 리더이신 박칼린 선생님의 음악적 방향이 그와는 달랐던 것이죠..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솔로를 다그치는 모습에는 아무런 반감은 없습니다. 다만 다해씨에게 기교라고 지적했던 부분은.. 그것이 기교가 아닌데...하는 아쉬움이...^^;;;... 물론 화면으로 듣는 소리와 현장에서 듣는 소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공자들 전문가의 눈에는 선우씨에 비해 다해씨가 성악적으로 훨씬 안정적입니다. 나쁜 버릇도 없는편이고 곱고 아름다운 말 그대로 밸칸토이지요.. 그렇지만 박감독이 원하는 느낌이 즉 음악적 방향이 달랐던 것 뿐입니다.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해씨의 목소리는 타고난 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박감독님이 원하는 그런 인간미적 강렬함이나 표현부분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당연한 부분이긴 합니다...
    다해씨 노래를 쓸데없는 기교가 석인이라는 자막... 연대 교수님들 전부 거품무셨을 겁니다...ㅋㅋ

    • 이래서 아마춰 2010.09.08 15:45 address edit & del

  15. 님 글에 또 한번 감동 2010.09.07 04:53 address edit & del reply

    하모니의 연습과정에서 본 감동이 님의 글을 통해 정말 마음에 확 와 닿네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16. 다른 생각 2010.09.07 05:06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약간 다르게 보는데...PD가 원하는 건 연민의 감정이라고 봅니다. '하모니'편에서 대략 3가지의 스토리가 얽혀있다고 보는데 남격멤버의 예능이야기, 박칼린의 온화한 카리스마 리더쉽 이야기, 다른 하나는 배다해의 신데렐라 이야기라 봅니다.

    배다해의 첫등장에서부터 오는 신선한 충격파로 이번편은 위기에 해당하는 이야기 전개라고 보네요. 악역이 없기에 '콕다해'로 일컬어지는 장면에서 배다해는 눈으로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띄우며 담담하게 버텨낼 수 있음을 보여주듯이 PD도 이것이 괄시와 천대가 아님을 웃음소리로 음향효과를 덧붙여 승화시켜준다고 보네요. 곧이곧대로 보여주면 박칼린이 악역이 되어버리니까요. 레슨 마지막장면에서 배다해가 눈물을 훔치는 장면은 PD로서 약간 아쉽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네요. 눈물 한 방울 또르륵 흘리는 모습이 있었다면 금상첨화라고 여기지 않았을지...(이부분은 지극히 개인적 상상력을 동원해 본거라...)

    아마 합창대회날이 배다해의 신데렐라 이야기의 절정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결말은 기획사나 박칼린 혹은 PD가 기회를 주어 완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하네요. 두 주분이 남은듯한데 한두가지 이야깃거리가 더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선우이야기, 행정아저씨 이야기 아니면 합창단이 가족처럼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 등등...

    • 또 다른 생각 2010.09.07 07:16 address edit & del

      난 처음 오디션 봤을때부터

      이럴줄 알았는데.

      그때 박칼린씨가 배다해양을 아주 맘에 들어했죠.

      그리고 솔로 얘기가 나오자 마자

      난 당연히 다해양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저런 사람들 특징이

      자기 맘에 드는 사람을 쓰거든요.

      그리고 선우양을 구색맞추기로 뒷부분에 넣을꺼라고 예상했습니다.

      안쓰면 안썼지 절대 앞에는 안쓸거라고

      친구랑 얘기하던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총애하는 다해양을 선택하셨더군요. 앞에 ㅎㅎㅎ

      그러다가 막상 다해양을 개인지도 할때 모습을 보고

      정말 프로구나.

      괜히 저 자리에 있는게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박칼린씨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성악 전공자라든가

      가수출신이 끼어

      남자의 자격팀이 묻히고

      그 노력도 빚바래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애초에 남자의 자격

      팀끼리만 합창을 하던가

      아니면 주변 스텝/방송인들로 구성된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닌

      평범한 실력들의 사람들로 구성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뭐랄까 대부분 가수출신이나 노래 잘하는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놓고

      역시나 구색맞추기로 서있는 느낌.

      본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쳐서 얻어내는게 아닌

      잘하는 사람들에게 묻어가는 모습같아서

      이번 편은 기대 되는 방송이 아니라

      그냥 노래 잘하는 사람들 노래 감상하는 편 같네요.

  17. 제가 보기에는 2010.09.07 06:27 address edit & del reply

    쓸데없는 기교를 지적받은 건 선우였고. 다해는 자세와 시선을 많이 지적 받았네요.
    호흡이 달리면 자세를 바로잡아라...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남격멤버들이 묻어가네 어쩌고 하는 인간들 방송을 제대로 보기는 본건지...
    부제가 남자 그리고 하모니 제가생각하는 이 부제는 나름대로는 잘 나가고있는 멤버들이 튀지않고 조화를 이룬다는데서 성공적이라고생각했는데요.
    편집의 힘인지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남격멤버들의 돌출이 줄어드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건 묻어가는게 아니고 하모니를 이뤄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18. ,, 2010.09.07 06:30 address edit & del reply

    박칼린과 배다해에 스승과 제자글은 공감하지만.
    {남격.하모니}에서 멤버들이 들러리가 되었다는건 부정하기 힘드네요.
    어우러짐으로 애둘러 말씀하셨는데..과연 지금까지 보여줬던 남격에
    배다해vs선우. 배다해+박칼린으로가는 설정이 어우러짐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정말로 어우러짐이였다면 합창단원들 각자의 인생에 대한 성찰과 소스를 발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할텐데..지금은 오로시 배다해.박칼린조합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형국이죠..
    그나마 유명연예인이고 멤버이기에 간간히 각인되던 남격의 주인공들조차 이제는
    둘에게 흡수되어 존재감이 사라지니 다른 단원들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과연 이것이 어우러짐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글쓴이의 리뷰는 아무리 봐도 꿈보다 해몽인것같구요.
    스타성이 있는 친구와 이슈메이커를 붙혀서 시청률을 올릴려고 하는 연출자의 전략이라고 밖에 볼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오히려 남격의 멤버들과 다른 단원들은 들러리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하모니의 합창단은 분명 좋은 소스였으나 그것을 오히려 잘 버무리지못해 진정한 어우러짐이 없어졌지 않나 싶네요..

  19. 음. 2010.09.07 06:58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사람들도 님만큼 생각이 있고 느끼는 것도 같죠.

    동정이라는 건 애초에 받아 들이는 사람에 달려있는 감정입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무한도전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말 그대로 감동이니 동정이니
    전 절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언어들로 가득차있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엔 그런 식의 프로그램
    구성과 편집술, 내용이 무한도전의 유일하고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겐 여전히 비호감이고 짜증나는 연예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호감형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것
    을 보면 말이죠.

    남격의 배다해씨도 마찬가지입니다. 혹독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까지 삭제하지 않고 편집해서
    넣은 것은 분명히 배다해씨의 혹독한 고생을 보여주려는 부분도 있지만 시청자의 동정과 감성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러한 의도를 알아채고 그냥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감정에 못이기고 감동을
    받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죠.
    동정의 감정은 그 감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안보이는 배다해씨의 매력을 보이게 할 겁니다.
    물론 동정이 없는 사람도 다른 점에서 배다해씨의 매력을 보겠죠.

    그 둘사이에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더 수준 높은 매력이며 평가하고 비교하는 것이
    님이 쓰신 그대로 배다해씨를 모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님의 글에는 일관성이 떨어지며 상당한 편견과 편협을 느끼게 합니다.

    • 초록누리 2010.09.07 07:11 신고 address edit & del

      남자의 자격에서 무한도전을 언급하며 댓글 다시고, 편견과 편헙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댓글을 다는 음...이름없는 님이야 말로 짧은 댓글에도 일관성이 떨어지고 있군요. 그 둘 사이를 비교하다니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이글이 배다해씨를 모욕하는 글이라고 보는 음 님이야 말로 편견과 편협으로 똘똘 뭉쳐진 분같아 보이네요. 글좀 제대로 읽든지 마음을 좀 가다듬으시든지 해야 할 듯 싶군요.

  20. 감동자체 2010.09.07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티비를 뚫어져라 봤었져..예전 중학교떄 전교생 반대항으로 합창대회를 열었었는데..
    그때..방과후 같은반 친구들과 연습하고..그 고된 과정을 알기에..정말 감동 자체였져..
    합창이란게..혼자만의 기량과 능력이아닌..하나의 목표를 향한 공동체..집단체의 소속감 같은거.
    그래서 같은 몇학년 몇반이란걸 알수있고..친구와 하나가 된다는 느낌..뭐..그런 감흥..
    남격을 보고선 비로서 잊고있었던..화합과 어울리는 사회성에 대해 다시 깨달았고..
    문득..중학교..우리 인천 구월여중 같은반 친구들 동창들이 생각나네여..
    아직도 우리 모교에선 합창대회를 하고있을지 궁금하구여...ㅋㅋㅋㅋㅋ

  21. onstar 2010.09.07 14: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잘읽고 갑니다.
    이번주 남격 보면서 감동이었는데 초록누리님 글 읽으니 다시 또 감동이네요~
    다음주에 얼마나 더 하모니가 이루어질지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