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0.24 '1박2일' 너우동 이승기, 이렇게 망가져도 될까? (10)
2011.10.24 09:01




천년의 고도 경주로 떠난 1박2일 100번째 여행, 지난 주에 이어 유홍준 교수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우리의 문화재가 단순히 박물관에 진열된 국보나 보물이 아님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화재를 통해 만나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선조들의 지혜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것만큼 느낀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해 줍니다. 다녀왔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기념사진 한장이, 얼마나 피상적인 여행이었는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주었고 말이지요. 
아침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꽉찬 이틀간의 경주답사는 경주를 다녀온 것 이상의 유익함과 감동을 전달해 주었고, 한 두번은 경주를 다녀들 왔을 것이기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문화역사 유적지를 다녔는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여행부터는 유적지나 문화재를 보는 눈이 달라져 있을 듯합니다.
특히 에밀레종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서양의 종은 귀로 듣지만, 한국의 종은 마음으로 듣는다"고 했다는 AFKN 어나운서의 멘트는, 그 소리의 깊이를 한 줄로 요약한 듯합니다. 에밀레종소리의 신비를 막연하게 말로만 들었을 때와 유홍준 교수의 설명을 통해 들었을 때, 그 감동이 너무다 달라지더군요. 기상미션으로 불국사에 간 유홍준 교수가 반대로 휘어진 자하문 처마장식도 소개해 주었는데, 정말 섬세한 예술미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남산 칠불암을 내려와 베이스캠프로 이동하던 멤버들과 유홍준교수가 배가 고프다고 나피디에게 '밥 좀 달라'고 통사정을 해보지만, 고분고분 줄 제작진이 아니지요. 이때 터지는 승기의 촌철살인 멘트, "가이드비도 안주고 먹튀하시면 어떡해요!". 나영석 피디는 먹튀피디로 등극하고 말았습니다. 땡피디, 악덕피디, 먹튀피디까지 나영석 피디의 별명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데,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식당을 지나칠까봐 나직하게 '스톱' 하게 외치시는 유홍준 교수, 모두들 유홍준 교수의 스톱에 자지러 집니다. 푸근한 할아버지같은 유홍준 교수, 예능감도 출중했지요. 그냥 줄 수는 없고 이심전심 게임으로 돌발 저녁복불복이 진행되었고, 이심전심 게임을 성공한 멤버들과 유홍준 교수는 인근식당에서 칼국수를 먹을 수 있었지요.
 의욕이 넘친 엄태웅이 큰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엄태웅이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칼국수를 외치는 바람에, 다시 게임을 진행하기도 했지요. 머쓱하게 "적극적으로 하려고..."하는 엄태웅, 적극이 넘치는 모습이 좋습니다. 파이팅 넘치는 엄태웅의 급한 진행병도 엄태웅의 새로운 캐릭터로 잡아가며, 멤버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지요.
9시간의 남산등반을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들어온 멤버들에게 주어진 달콤한 휴식시간, 지친 멤버들을 잠깐 재우고는 저녁과 잠자리복불복을 병행한 저녁 기상송을 울립니다. 센스넘치는 선곡 현인의 신라의 달밤이 울려퍼지자, 비몽사몽 잠에 취해 있던 멤버들. 별채에 숨어있던 나피디에게서 받은 미션은 "길의 서쪽 신라의 천년 역사가 금빛으로 잠들어 있는 곳(정답-금관총)으로 날 찾아오게"였지요.
지원과 태웅이 1,2등으로 실내취침에 당첨되었고, 문제는 공포의 목욕벌칙을 받아야 하는 꼴찌가 누가 되느냐 였지요. 불국사쪽으로 향했던 승기, 뒤늦게 정답을 알고 금관총으로 달려와서 4등의 기쁨을 누리는 듯했지만, 종민과 형들이 짠 거짓말이었지요.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승기, 이때부터 승기는 정신혼미 패닉상테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지요.
승기가 방송에서 마지노선으로 지켰던 것이 노출인데, 승기 얼굴이 하얗게 질린 듯하더이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여자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목욕신을 찍어야 한다네요. 사실 승기가 방송에서 노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김이 뿌옇게 나는 목욕신이 다였지요. 승기나 멤버들이 지금까지 입수벌칙을 많이 했지만, 여름에도 얄팍한 티셔츠는 꼭 입고 입수를 했던 승기였지요. 승기에 노출은 1박2일에서도 금역이었는데, 나피디의 말대로 연예인 인생의 분수령이 되는 날이 되었습니다.ㅎㅎ.
9Kg 아령으로 속성 근육펌핑에 들어가는 승기, 알게 모르게 몸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 그 상황에서도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승기였지요. 순식간에 베이스캠프는 너우동 영화촬영장으로 바꼈고, 메가폰을 잡은 이수근 감독의 영화촬영이 시작되었지요. 지원은 카메라 감독으로, 종민은 반사판을 든 스텝으로, 태웅은 승기의 코디가 되어, "언니~"라는 애드립까지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살포시 발을 드러내는 여인, 어디서 현숙한 여인네가 맨발을!!ㅎㅎ. 그리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가채를 쓴 여배우 이승미(기)의 요염한 자태라니...앙증맞은 보조개에 교태까지 실어보내는데, 컥! 쓰러지게 아름다운 승기였네요. 남자가 이리 예뻐도 되는 게냐???
전쟁나간 서방님을 기다리며 달밤에 목욕을 하는 너우동 승미씨, 카메라 감독 지원의 밀착촬영에 놀라 가슴을 가리는 여인네의 연기까지, 승기때문에 자지러졌네요. 물이 차가워서 인지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정신줄을 놓은 승기, 흘러내린 가채의 머리다발 한가닥으로 서방님과 전화시도를 하며 애타게 "서방님"을 부르는 연기까지 하며 웃음을 줍니다. 내가 서방님 해주면 안될까ㅎ.
현장에서 급조된 반사판 서방님 종민을 보고는, "이게 무슨 영화야!"라며, 급기야 감독을 향해 물바가지 세례를 날리는 까칠여배우 승미씨때문에, 영화촬영은 중단되었고, 개봉을 못한채 창고에서 썩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유홍준 교수의 재미있는 설명이 경주답사를 더 풍성하고 유익하게 해줬다면, 승기의 너우동은 경주답사편 웃음결정판이었습니다. 강호동의 하차이후 힘은 빠졌지만, 승기가 강호동의 빈자리를 너무나 잘 메꾸고 있지요. 특히 승기가 망가지는 모습은 1박2일의 새로운 재미거리로 부상한 듯합니다. 아톰승기 헤어쇼에 이어, 몸을 날리는 꽈당셀프 몸개그로 큰 웃음을 준 승기는, 이번에는 여장 너우동으로 변신해 노출연기까지, 너무나 최선을 다해 망가지고 있습니다. 
모범적이고 근면성실한 승기는 보기 드물게 보수적인 청년이지요. 노출을 거부하는 것도 승기의 보수성때문이기도 한데, 과감히 저고리를 벗는 모습을 보며 적잖이 놀랐습니다. 사실 강호동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꼈던 장면이기도 했고요. 강호동이 있었더라면, 승기의 너우동 촬영을 아마 대한민국 연예사상 최고의 장면이라며, 분위기를 띄워줬을텐데 그런 강호동이 없으니 좀 썰렁했네요. 호동이 있었으면 승기가 어떡하느냐고 응석을 부리기도 했을텐데, 받아주는 형님이 없다는 그런 허전함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나영석 피디가 "승기 연예인 인생의 분수령이 되는 날"이라는 말로 정리를 해줬지만, 승기 외에는 이런 분위기에 걸맞는 종합적인 상황정리를 해주는 멤버들이 없는 것이 아쉽더군요.  
승기의 망가짐은 강호동의 하차이후 가장 크게 두드러진 1박2일의 큰 변화이며, 웃음포인트입니다. 수근의 망가짐은 재미는 있지만, 그 상투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요. 강호동의 하차로 1박2일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적절하게 망가져 준 멤버가 이승기입니다. 여기에 예능에 적응해 가는 엄태웅의 좌충우돌 파이팅이 예기치 못했던 웃음도 만들면서, 조용한 듯 아기자기한 웃음으로 이어지고 있고요. 물론 1박2일 한 멤버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제작진 나영석 피디의 역할이 예전보다 커졌고 말이지요. 

제작진도 망가진 승기가 주는 예능의 효과를 충분히 실감했기에, 승기는 1박2일의 핵심병기로 두로 활용을 할 듯합니다. 승기에게는 앞으로 어떻게 재미있게, 잘 망가질까가 숙제가 될 듯합니다. 목욕벌칙을 승기가 아닌 멤버가 했더라면, 아마 이만큼의 방송분량이 나오지는 못했을 겁니다. 승기에게 사실 놀랐던 점은 입수벌칙에서 최대한의 재미를 뽑아내기 위해, 시간을 끌줄 알았다(표정연기는 차가워서 인지 ,요염기를 발산하려고 일부러 한 것이었는지, 아무튼 절묘하게 일치되어 에로승기가 되었지요)는 점이에요.
승기의 망가짐은 그동안 착하고 듬직한 브레인이라는 승기 캐릭터의 다양성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1박2일의 웃음까지 책임지는 핵심병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변화입니다. 그러나 승기의 망가짐을 강호동의 부재로 인한 공백메우기로 반복적으로 이용된다면, 승기 개인적으로는 독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스치더군요. 연애시대로 5집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승기, 스스로도 이미지 관리부분을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지요. 그럼에도 과감하게 옷을 벗고, 요염한 여자 연기까지 장시간을 해냈지요. 
사실 입수 한 두 번 한 멤버들도 아니고, 시청자 또한 엄동설한도 아닌데(물론 물은 차가웠겠지요), 입수자체가 흥미롭지는 않은 상황이었죠. 분위기 못살리고 그냥 풍덩해 버렸다면 긴장감도 거기서 끝나버렸겠지만, 승기는 "서방님"을 외치며 가채놀이까지 합니다. 표정은 에로배우 뺨치는 요염승기를 유지하고 있었고 말이지요. 망가질려면 철저하게 예능답게 망가져 주는 승기, 자신이 맡은 프로에서는 그 프로의 캐릭터에 철저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황제 이승기를 있게 한 비결이겠지요. 그래서 망가져도 더 아름다운 승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