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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17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편, 최고 반전의 제왕은? (21)
지난 주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길이 정준하에게 쓰레기 봉투를 투하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가장 먼저 정준하의 집에 쓰레기봉투를 두고 온 박명수는 하키 채로 무장하고 내 집앞 사수에 들어갔지요. 형돈과 길도 쩌리짱 준하의 집으로 향하는데 중간에 길이 배신을 합니다. 지난 번 쌀때문에 상처를 입었던 형돈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하려 했던 거죠.
박명수의 집으로 향한 유재석은 엘리베이터 이송작전까지 펼쳤지만 하키채 수비에 막혀, 쓰레기 봉투를 되돌려 받고 차를 돌립니다. 드라마 추노의 OST가 흐르는 가운데 추메(메뚜기를 쫓는자) 박명수의 자막에서는 빵 터졌네요. 실패한 유재석은 형돈의 집으로 향했는데, 형돈의 집에 왔던 길과 마주치지요. 신혼인 형돈의 집에 쓰레기봉투를 두개씩이나 선물하자니 미안한 재석이에요. 한창 깨소금 냄새로 진동할 집에 말이지요.
재석은 길을 설득해 명수집으로 함께 가자고 제의를 합니다. 재석은 여전히 명수형네 집에 쓰레기봉루를 버리지 못하고 온 미련이 남아 있었어요. 게다가 하키 채로 중무장까지 하고 있으니, 철벽수비를 뚫고 들어가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지요. 고민하던 길도 형돈에 대한 소심한 복수를 포기하고 동참하기로 했어요. 재석은 숨어서 감시하고 있는 명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차를 두고 길의 차에 동승합니다. 나중에 이 일이 사단이 나서 유재석은 한밤중에 많은 거리를 달려야 했지요.
그런데 하키 채로 무장한 명수형을 길이 유인하고, 그 사이 재석이 명수옹네 집에 쓰레기를 버리고 오겠다는 계획은 길의 어설픈 유인으로 실패하고 재석까지 들통나고 맙니다. 명수옹은 길에게 쓰레기 봉투가 없음을 보고 길의 차를 주시하고, 길이 뒷문을 열어주는 친절까지 보이는 바람에,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숨어있던 재석은 노출되고 맙니다. 명수에게 재석이 붙들려 있는 사이 길은 유유히 쓰레기 봉투 두 개를 가지고 도망가 버립니다. 배신의 아이콘으로 길이 등극한 순간이었지요.
쩌리짱 집앞에서 준하에게 걸려 오도 가도 못하는 홍철은 이어 도착한 형돈과 합류하지요. 길은 쩌리짱네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을 배신한 상태고요. 홍철과 형돈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쩌리짱집으로 들어갔지만, 1차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어요. 잠복근무중인 쩌리짱에게 걸려 버렸지요.
하지만 명수옹의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있던 준하는 이상한 계산으로 홀려 버린 노찌롱의 천재적인 계산에 당하고 맙니다. 홍철이 명수가 준 봉투와 홍철과 형돈의 쓰레기봉투 중 한개는 받으라는 요상한 논리로 설득을 하는데, 준하는 어벙벙하게 받아 버렸지요. 바보 준하에요. 노찌롱의 사기계산에 말려 바보형임을 입증한 계산법은 뒤에 다시 말할게요.
각각 쓰레기봉투 두개를 확보한 사기꾼 홍철과 배신의 아이콘 길이 한사람에게 몰아주자는 공정연대를 결성하지요. 제석을 타겟으로 하자는 길의 제의에 찜찜해 하지만, 일단 재석의 집앞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둘 다 서운한 점은 딱히 없지만 일단 집이 가깝다는 이유에요.
그런데 홍철이 쓰레기 봉투를 가지러 간 사이에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길이 운전석에 앉는 순간 재석이 길의 차에서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와버린 거예요. 제석을 본 홍철은 잽싸게 자신의 쓰레기 봉투를 다시 넣고, 재석의 쓰레기 봉투까지 실어버리지요. 앉은 자리에서 코 베인 길이 화들짝 놀라 재석에게 따지러 온 사이, 이런 홍철은 재석마저 버리고 잽싸게 줄행랑을 쳐 버립니다. 길과 유재석은 닭쫓던 개가 되어 버리고 말았고요. 재석의 반전에 이은 노홍철의 수퍼급 반전이었어요.
"정준하씨,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발전을 위해 몇자 적어 봅니다. 지각하지 마십시요! 우리보다 두 배 고생하는 스태프들도 친해서 말은 안하지만, 많이 힘들어 합니다. 늘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간식타입의 습성 좀 고쳤으면 합니다"
정준하는 결과적으로 자신의 쓰레기봉투까지 모두 받게 되었는데요, 비록 게임이었지만 멤버들과 제작진의 바램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다다익선이라지만, 쓰레기봉투 6관왕은 명예로운 것은 아니지요.
이번 의상한 형제편의 최고 반전의 주인공은 노홍철이라고 생각되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쓰레기 봉투 네 개를 틀고 튄 것은 예측불허한 최고의 반전이었지요. 3초를 남기고 쓰레기투척에 성공한 것도 긴장 백배였고요. 홍철의 반전은 형돈과 함께 준하집에 갔을 때 이미 시작되었어요. 그 얼토당토한 계산을 하는 화려한 언변에 바보 준하형도 속았고, 형돈이도 슬쩍 도와주었지요. 준하에게 걸렸을 때 홍철이 원래는 여섯 개중 세 개가 준하집에 오기로 했었다며 세 개면 1위가 확정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면죄부를 주겠다며 자기 것과 형돈 것 중 한 개는 두고 가게 해달라고 하지요. 그러면 합이 두개니까 준하가 1등은 하지 않을 거라고 홀리지요. 준하가 그렇게 하라며 홍철의 봉투를 두고 오라는데, 홍철이 준하가 들고 있던 명수의 봉투는 두고 가야 한다고 해요. 명수형이 주고 갔으니까 그것은 두라고요. 형돈도 "그래야지" 하면서 도와 주었고요. 그리고 준하는 뭔가에 홀린 듯 명수가 준 쓰레기 봉투를 홍철에게 건네주고 말았어요.
명수옹은 자기집에 오는 쓰레기를 막으려고 하키 채로 지키고, 재석은 한밤중에 12Km를 뛰었는데, 두 봉투를 그냥 놓아 두게 한 정준하가 순진한지 바보인지, 홍철이 사기꾼인지 천재인지 알듯 모를듯 하네요. 정준하는 한편으로는 순진해 보였고, 한편으로는 바보같았던 쓰레기봉투 최다 습득왕이었지만, 이런 사기계산과 막판에 네 개를 들고 줄행랑을 친 노홍철은 최고의 반전의 제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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