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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08 '사랑과 전쟁' 소름끼친 민지영의 발작연기, 이런 충격반전은 처음 (9)
2012.09.08 07:47




실제 이런 사연이 있을까 의심스러운 케이스가 등장했습니다. 범죄스릴러물이 따로 없더군요. 여태까지 막장이라고도 불리고, 충격반전이라고도 불렸던 많은 사례들을 드라마를 통해서 봤었지만, 이렇게 한동안 멍해져서 말도 안나온 충격적 반전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사랑과 전쟁은 시청자 제보를 토대로 만든다고 하기에, 이 사연이 실제 사례라는 것이 경악스럽네요. 

모방범죄가 나올까 두렵고 끔찍한 보험살인,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녀와 짜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기사를 종종보기도 하는데, 무연고 여자와 결혼을 하고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낸 남편은 사람의 탈을 쓴 악마였습니다.

충격반전은 누나라고 알고 있었던 시누이가 실은 남편과 부부사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딸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명동 사채업자의 사채를 쓴 일을 시작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채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계획범죄였습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이연수(민지영)는 출근하는 남편 서지호를 다정한 얼굴로 보내고, 이내 두려움에 떨며 신경안정제를 복용합니다. 신경안정제는 고아로 자란 이연수가 오래전부터 복용해 온 약물이었습니다. 퇴근후 누나 서희진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서지호는 귀중품과 아내의 옷가지들의 없어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를 하는데요, 친구 주은의 집에 숨어있던 이연수는 주은의 연락을 받은 남편 서지호가 와서 끌려가다시피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건의 전말은 서지호의 주변에 나타난 정체모를 여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편이 누군가와 전화로 싸우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한 밤중에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오기도 하고, 주차장에서 여자를 태우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된 연수는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의심을 품습니다. 친언니처럼 다정하게 지내는 시누이 희진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만,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말만 듣습니다.

남편과 시누이 희진은 연수에게 그 여자가 실은 어머니가 밖에서 낳아 들어온 여동생이라고, 집안의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서 였다고 거짓말을 하는데요, 실은 김나영은 남편이 함께 살았던 무연고 노숙자였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리 없었던 연수는 고아로 자라왔던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나영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자고 남편을 설득하는데요, 남편 서지호는 동생으로 생각한 적없다고 딱 잘라 거절해 버립니다.

그리고 들려온 소식은 김나영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납골당에서 김나영의 죽음에 거짓눈물을 흘리는 시누이 희진의 이상한 표정을 보기도 했던 연수는 친구 주은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됩니다. 서지호와 만나는 자리에서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던 친구 주은이 서지호를 고모집에서 봤던 것을 기억한 것이지요. 신혼부부처럼 어떤 여자랑 장을 봐서 들어가던 모습이었습니다.

연수는 그 여자는 막내아가씨였다고 오해를 풀어주려 했지만, 친구는 고모에게 전화를 걸어 처음에는 너무 지저분하고 허름해서 노숙자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닌가 했었다고, 부부가 틀림없었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상한 점을 떠올린 연수는 휘청이며 나오는데요, 어느날 공원에서 남편을 보고 아는 체를 했던 노숙자를 떠올립니다. "그 애는 잘있느냐"는 말까지 건네기도 했고요. 김나영의 사진을 찾아 노숙자를 찾아간 연수는, 3년전쯤에 서지호가 김나영을 데리고 갔었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책장에 감춰둔 보험증서와 통장에 입금된 3억을 보고 남편에게 묻기도 했었지만, 서지호는 보험설계사인 누나 실적을 올려주기 위해 들었던 것뿐이라고 둘러댔던 것에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남편이 자신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리는 연수는 심부름센터를 찾아가 남편의 뒷조사를 시켰고, 놀라운 사실을 접하고 경악합니다. 김나영도 자신처럼 무연고자였고, 6년전에는 어머니가 차사고로 죽어 거액의 보험금을 타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의 차사고, 그것도 가족의 사고인데다 보험금 수령인이 서지호였다는 사실에 서연수의 불안감은 극도의 신경쇠약 상태에 이릅니다. 자기 앞으로도 4억의 보험을 들어둔 것을 보았던 연수는 귀중품과 옷가지를 챙겨 친구 주은의 집으로 도망갔지만, 주은이 남편에게 연락하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죠.

 

남편과 시누이는 모든 것이 연수의 불안증으로 부터 시작된 것이며, 경찰서에 김나영의 친부라는 사람까지 불러서 죽은 김나영이 자기 딸이 맞다고 확인해, 연수만 정신 나약한 사람으로 몰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들어간 연수는 임신을 하게 되었고, 출산용품을 사러가자고 했던 남편과의 약속장소로 가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김나영의 사고와 동일한 브레이크 고장이었습니다.

 

뱃속의 아이는 잃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이연수는 브레이크 고장이 남편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계획한 사고였다고 생각, 병원을 탈출해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얼마후 카페에서 이연수는 서지호를 만나 이혼서류를 내밉니다. 서지호는 이연수를 여전히 사랑한다며 아픈 연수를 그대로 보낼 수 없다고 눈물을 흘리며 붙잡지만, "같이 살다간 내가 너 죽일지도 몰라"라며, 서지호의 눈물에 넘어가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부부클리닉 위원회의 조언이 나온 후 충격적 반전이 나올 것이라는 자막이 떴는데, 살다살다 이런 충격적 진실은 처음이었습니다. 멘붕왔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더군요.

서지호의 책상에 있었던 스노우 볼과 함께 시누이 희진이 병실의 한 여자아이 곁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병실문을 열고 들어오는 서지호, 설마 저것들이??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남편과 시누이가 부부였던 겁니다. 두 사람 사이에 별이라는 딸아이가 있었고,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사채에 손을 댔다가 악귀, 악마가 돼버린 사이코 패스들이었습니다. 사채빚에 또 허덕이기 전에 일 빨리 시작하라며, 희진은 옆 병실 여자환자에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것 같더라며, 다음 범행 대상까지 알려주더군요.

심부름 센터 직원들이 했던 이야기는 더 경악스러웠습니다. 서지호의 진짜 누나 희진은 교통사고로 죽고, 그 때도 서지호가 보험금을 탔었다는 겁니다. 어머니와 누나까지 죽인 희대의 살인마들이었습니다. 별이라는 딸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죠. 누나를 죽이고, 죽은 누나 희진으로 행세하면서 부부가 짜고 무연고 여자들과 결혼해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노린 것이었죠.

너무 끔찍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자식 살리자고 어머니, 누나까지 살해하고(이에 대한 것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황상 그렇게 보이더군요), 무연고 여성들을 노려 보험살인을 하는 두 사람이 인간인가 싶습니다. 별이라는 아픈 딸아이를 가졌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부모의 마음이 어쩌고 저쩌고 티끌만큼의 변명이나 이해도 해주고 싶지 않네요.

이연수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살인미수로 형사소송을 제기하든, 이혼소송을 걸어서 진실을 밝히고, 서지호와 희진이 살인혐의로 법의 처벌을 받게 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를 잃어버리면 악마가 된다고 했던 아랑사또전의 저승사자 무영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저승사자의 오라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더군요. 무리 딸을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사랑과 전쟁 '실종'편의 진짜 실종자는 서지호와 서희진 행세를 하는 진짜 아내였습니다. 사람이기를 포기한 그들이야 말로 인간의 모습을 실종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쌍으로 싸이코 패스인 것들은 처음보네요.

 

싸이코 패스들의 끔찍한 반전도 경악이었지만, 불안증세를 보이며 말을 더듬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시시각각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 민지영은 미친연기라 할 수 있을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 주더군요.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는 공포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저러다가 다치면 어떡하나 걱정스러울 정도로 실감나게 몸부림을 치고, 남편을 볼 때마다 공포에 떨며 신경이상 증세를 보이는 발작연기는, 서지호가 아닌 이연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사고후 일시적인 실어증 증세가 나타난 이연수가 맨발로 병원에서 도망나오는 모습은, 필사적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지요. 민지영의 발작연기가 참 좋더군요. 단순히 두려움으로 떨고 소리를 지르는 연기가 아닌, 감정의 단계적 변화에 따른 흥분상태가 공포로 이어지고, 극도로 흥분해 발작증상을 일으키는 모습을 소름끼치게 잘한 민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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