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 형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02 '해를 품은 달' 간담 서늘케 한 여진구 vs 폭풍눈물 김수현 (23)
  2. 2012.02.03 '해를 품은 달' 김수현, 시청자 설레게 한 농익은 눈빛연기 (15)
2012.03.02 12:09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은 대사뿐만이 아니라 눈물에도 녹아있는 법,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한가인때문인지, 김수현의 독무대가 되고 있는 것이 좋은 현상이 아님에도 쌍수들어 환영하고 싶게 만드네요.
18회는 지난 회에 비해 스토리의 전개도 빨랐고, 특히 한가인의 대사와 분량이 적으니 반대급부적으로 몰입도와 재미까지 확 높아지더군요. 오해는 없기 바랍니다. 한가인의 연기가 마음에 차지 않는 것뿐이니까요. 좋은 작품을 아쉽게 만드는 점에서는 솔직히 화가 나기는 합니다;;

세자빈의 죽음에 관한 모든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민화공주가 흑주술의 제물로 바쳐졌으며, 대왕대비 윤씨를 위시로 한 윤대형 외척일파에 의해 자행된 끔찍한 살해사건이었음을 알게 된 훤, 훤의 눈물을 그치게 한 이는 누구도 아닌 훤 자신이었습니다. 어린 세자시절 아바마마와 할마마마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란 만물을, 모든 사람들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라고, 그런 조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어린 세자시절의 자신이었지요.
세자 훤 여진구와 성조대왕 안내상의 등장이 반가웠습니다. 여진구가 미래의 자신을 꾸짖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송중기의 씬이 생각나더군요. 요즘은 사극도 따라하기가 대세인가 봅니다. 물론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그 때의 그 다짐을 잊은 것이냐! 바를 정(正), 둘 치(置). 그것이 너의 정치라는 것을 잊은 것이냐! 만물이, 또한 사람이 제 자리에 있게끔 만들어 주는 것, 자격없는 자가 차지한 자리를 자격있는 자에게 돌려주는 것, 그것이 장차 군주로서 네가 가야 할 길이라 했던 것을 그새 잊은 것이냐!", 성인 훤 김수현을 서늘하게 쏘아보고는 툭치고 가는 여진구의 눈빛연기, 불꽃파 작렬이었습니다. 여진구, 훗날의 성장이 무서운 배우입니다.

대왕대비에게 머리를 조아릴 수 밖에 없었던 외유내강의 성조대왕, 어머니와 딸을 자신의 손으로 쳐낼 수 없었기에 세자빈 죽음을 덮어야 했고, 그것으로 허염과 허영재를 지키고자 했던 진심을 알 수도 있었지요. 성조대왕의 방백이 가슴 아프더군요. 차마 세자 훤에게는 말하지 못한, 아비로서, 왕으로서의, 아들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엿보게도 했지요. "충신을 잃은 대신 그의 안위를 얻었다. 양명을 잃은 대신... 너를 지켰다. 세자빈을 잃은 대신 너의 누이 민화를 지켰다".  

죄도 용서할 수 있게 만든 민화공주의 눈물, 그리고 사랑
세자빈을 죽인 흑주술에 민화공주가 참여한 것을 알게 된 훤, 민화공주를 향해 분노합니다. "네가 한 짓이 무슨 짓인지 아느냐", 어찌 눈물이 흐르지 않겠어요. 세자빈의 죽음에 할마마마와 동생 민화공주가 연루되었기에 혈육을 단죄하는 칼을 잡은 손은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성조대왕이 덮어버린 이유가 혈육을 쳐낼 수 없기에, 그런 패륜을 저지를 수 없었기 때문임을 뒤늦게서야 알고 오열하는 훤. 김수현의 눈물이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듯 시청자를 울리더군요.
눈물을 흘리는 모습만으로도 그 짠함을 전하는 김수현, 대개가 여주인공이 시청자의 눈물을 끌어내는데, 해를 품은 달은 남자주인공이 시청자의 눈물을 전담하고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입니다. 과거 눈물연기의 대가였다는 한가인, 이젠 눈물연기마저 밀리나 봅니다. 사실 왕이 그렇게 목놓아 울고짜고 하는 것이 좋은 모습은 아니지요. 남자가 눈물이 헤픈 것이 흠으로 보는 일이 많은데, 더구나 조선시대에 그것도 왕이 폭포처럼 눈물을 흘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처음 발연기로 뭇매를 맞았던 민화공주마저 분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드라마와 함께 연기력이 성장했음을 느끼게 한 오열장면, 민화공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엿보여서 좋았던 장면이었습니다. 비록 대왕대비 윤씨의 꼬드김에 넘어가 흑주술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연우를 진짜 죽일 줄은 몰랐다고 고백했지요. 모든 죄악이 밝혀졌음에도 서방님 허염에게만은 알리지 말아달라며, 염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민화공주, 사랑이 가장 큰 죄더군요.
 순간 민화공주를 다 용서해 주고 싶은 마음마저 들더랍니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아니 얼마나 사랑하고 있으면,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죠. 자기 사랑만 지키면 다른 사람이 죽든 말든 불행해져도 상관없다는 이기적인 사랑이기는 하지만, 허구헌날 '나는 안되겠느냐'고 사랑을 구걸하는 양명군의 집착사랑은 명함도 못내밀, 등장인물들 중 사랑 쟁취배틀을 벌인다면 1등을 차지할 인물입니다. 

염이 누이를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 우는 것을 보고서야,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었며 우는 민화공주,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것을 지켜주는 것, 소중한 사람일 수록 그 사람의 소중한 것들도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싶네요. 회임까지 했으니 곧 어머니가 될 민화공주, 어떤 벌이 내려질 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사약을 내릴 훤은 아닐터이고, 철든 민화공주로 개과천선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수현의 폭풍눈물, "과인은 가엽지 않소?"
그러나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에도 결국 칼을 거두지 않은 훤이었죠. 민화공주의 회임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훤, 마음 같아서는 그자리에서 공주직을 박탈하고 쫓아 내버리고 싶었을 훤이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이도저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는 훤이었지요.
훤과 민화공주의 대화를 병풍 뒤에서 들으면서 역시 눈물 흘리는 연우, 나오지 말라는데도 기어이 훤 앞에 마주하고 앉지요. 너무 미안했던 훤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동생 민화공주와 할마마마가 연우를 죽였다니, 더구나 아바마마는 알고도 덮으라고 했다니, 연우를 지켜주지 못한 자신이 밉고, 자신과 같은 피가 흐르는 공주와 할마마마가 미운 훤입니다.
"전하께서 상심하시고 저를 아니 보실까봐 두려웠사옵니다. 그만 덮으시옵소서. 오라버니가 이 일을 알게 되면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오라버니와 그 고통을 나누고 싶지 않습니다".
염만 걱정하는 연우의 말에 상처받은(?) 훤이 묻지요. "네 오라비만 가엽고 나는 가엽지 않느냐. 그대가 중전이 안되면 다른 여인을 안아야 하는데, 그런 나는 가엽지 않느냐? 그런 그대 자신은 가엽지 않은 것이오?".
연우의 죽음을 덮어버리면 연우는 평생 병풍 뒤의 여인으로 살아야 하는데, 연우마저 덮으라고 하니 훤의 가슴이 갈래갈래 만갈래로 찢어지지요. 연우를 산사 람으로 만들자니 할마마마와 민화공주, 염에게 까지 화가 미칠 것이고, 죽은 사람으로 병풍 뒤에서 평생을 그림자처럼 숨어지내게 할 수 없고, 미치겠는 훤입니다. 8년의 고통도 미안해 죽겠는데, 더 한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연우, "전하의 곁이니, 태양의 곁에 있으니 다른 빛은 필요없다"고 했던 연우의 말뜻을 이제야 알게 된 훤이었지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두 사람, 아니 한사람이더군요. 김수현의 눈에선 눈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는데, 감정몰입을 확 깨게 하는 소리가 들려서 놀랐네요. 눈물마른 한가인의 그 요상스런 으흐흐흐 흐느낌은 뭐래요.
앞에서 보고만 있어도 덩달아 눈물이 흐를 것 같던데, 참 용케도 눈물을 참고(?) 있는 한가인이 놀라웠지만(일부러 울음을 참으려고 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렵니다), 울음소리는 완전 곡소리더구만요. 싱크로율 전혀 맞지 않은 음향효과(?)에 보다가 민망해서 웃어버렸네요. 김수현의 눈물보고 울다가, 한가인의 으으흑 요상한 울음소리에 깜놀하고, 오디오 감독님의 효과음 배려였는지, 실수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배려는 사양하고 싶어요ㅜㅜ
시작되는 피의 단죄, 쓰러지는 늙은 호랑이 대왕대비
눈물은 이제 그만, 훤 눈물 뚝!!! 하고 달려간 곳이 대왕대비 처소였지요. 훤의 칼은 단순히 연우를 중전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외척세력을 축출하겠다는 개혁군주로서의 단호한 결심이기도 합니다. 훤의 첫 칼을 맞은 첫 상대는 대왕대비, 할마마마되겠습니다.
"정치는 이제 손에서 놓으시고 온양행궁으로 가서 편히 쉬십시오. 할마마마라 많이 봐드린 겁니다". 안가겠다고 버팅기는 대왕대비에게 훤이 친절하게 두 가지 선택사항을 알려주지요. "온양행궁으로 가고 싶지 않거든 추국장에 나와 조사를 받으세요. 죄명은 8년전 세자빈을 무로고 살해한 죄!".
증좌를 내놓으라는 대왕대비에게 훤 살벌하게 내뱉지요. "소손을 아바마마와 혼동하지 마십시요. 소손은 죄를 단죄함에 있어 혈육이라고 봐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만 방 빼!!!".

쌩하니 대왕대비 처소를 나와버리는 훤, 훤의 등뒤에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대왕대비의 마지막 발악이 들려옵니다. "누구때문에 주상이 옥좌에 앉아있는 것인지 아시오, 내 손에 피묻혀서 지킨 자리오. 그런데 자리를 내려 놓으라니 이럴 수는 없습니다. 이럴 수는...켁", 급기야 뒷목잡고 쓰러져 버린 대왕대비, 그러나 단호하게 대왕대비의 처소를 떠나 버리는 훤. 할 말 마치면 뒤도 안돌아 보고 쌩까기는 예나 지금이나 훤의 특기입니다. 잘했어! 궁디톡톡..
온양행궁으로 대왕대비를 내친 것에 놀란 윤대형 일파, 올 것이 왔음을 감지합니다. 피의 숙청이 시작되었음을 말이지요.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며, 역모를 꾀하는 윤대형, 양명군을 끌어들이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종묘제례의 제주자리와 허연우를 원한다는 말로 윤대형과 손을 잡은 양명군, 양명군의 반역 예상스토리는 내일 따로 올리겠습니다.
빵터진 악동상선과 김수현의 깜찍한 발연기
훤이 대왕대비를 친 것은 연우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위함만은 아닙니다. 이른바 정치(正置)를 위한 개혁의 신호탄입니다. 단지 연우에게 중전자리를 돌려주고, 꽁냥꽁냥 재미나게 청춘의 뜨거운 밤을 불사르고(부끄럽사와요^^) 싶어서만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연우와의 첫합방이 있기는 했지요. 팔팔 끓는 청춘을 어찌 참고 잤는지, 손만 꼭 잡고 자기는 했지만 깨알 웃음 가득했던 첫합방씬이었지요. 특히 우리의 귀요미 악동 상선영감때문에 미치게 웃었답니다. 훤과 연우 사이에 안대를 하고 앉아있던 상선, "전하의 어심은 믿지만, 오~랜 세월 옥체에 깊~~~숙이 숨겨진 사내의 본능은 믿지 못하겠사옵니다"ㅎㅎㅎㅎ
상선영감 못지않게 웃겨 준 김수현의 발연기에 또 한 번 빵 터졌네요. 떡하니 연우와의 사이에 형선이 앉아있으니 어찌 잠을 잘 수 있겠느냐고, 신경질 파바박 내며 이불을 차는 모습, 정말 귀여운 김수현의 발연기였답니다. 
훤이 홍규태에게 내린 밀지, 무슨 내용이?
아무튼 상선 형선의 방해를 받지 않고 청춘의 뜨거운 피를 바칠(ㅎㅎ) 합방을 하기 위해서는 연우의 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급선무겠지요. 영리한 훤, 단순히 8년전 허연우 시살사건과 관련된 음모자들을 줄줄이 잡아 족치는 무모한 일을 벌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할마마마는 경로우대 차원에서, 그리고 최대한 베풀 수 있는 효심으로 온양행궁으로 보내기는 했지만, 문제는 진짜 호랑이 윤대형을 잡는 것입니다.
윤대형을 잡을 계책이 홍규태에게 건넨 밀지와 관련되어 있음이 암시되기도 했지만, 그 덫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요. 병풍 뒤 연우에게 "조만간 과인을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겠지. 허나 설마 과인이 당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요? 두고 보시오. 이제 곧 백성들 사이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퍼져 나갈 것이니..."라고, 훤도 무엇인가 계책을 세우고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라는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보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훤이 병력을 모으는 것 같다는 짐작을 하게는 하지요. 그런데 이 말이 신경이 쓰이더군요. 백성들 사이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퍼져나갈 것이라는 말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중에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왕이 무녀와 놀아나고 있다'는 것말고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윤대형 측이 퍼뜨릴 소문일지, 훤이 스스로 밝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왕과 무녀의 스캔들이 백성들에게 퍼진다면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질테지요. '임금이 제정신인가에서 부터 요녀가 왕을 홀렸다, 나라가 망할 징조다, 그 무녀는 꼬리 아홉달린 여우래' 등등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겠죠. 이런 혼란은 반역을 꾀하는 무리에게는 좋은 명분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훤이 그렇게 호락호락 만만한 인물은 아니지요. 훤이 이 소문과 역모를 역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거라는 것이죠. 윤대형과 대왕대비만 잡는다고 어그러진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수는 없는 일, 외척들 모두를 일망타진해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홍규태에게 밀지를 건네면서 사람들을 만나라는 명도 함께 내린 것을 보면, 훤 역시 사람들을 규합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고 말이지요.
훤은 연우를 교태전 주인자리에 돌려놓는 일과 외척에 의해 농단되고 있는 정치 바로잡기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화공주를 단죄해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릴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말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역을 꾀하는 무리를 대역죄로 일망타진할 좋은 명분을 얻음과 동시에, 스캔들의 주인공 무녀가 죽은 줄 알았던 세자빈 허연우였음을 공공연하게 밝히는 것, 훤이 내린 밀지의 목적이 아닐까 싶네요. 백성들은 왕을 홀린 요괴무녀가 사실은 세자빈으로 간택되었던 허연우였다는 사실에 옷고름으로 눈물 찍기에 바쁠 것이고, 연우는 백성들의 동정과 연민,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교태전의 주인자리에 당당하게 복귀하게 될테고 말입니다. 연우의 제자리 잡기 못지않게 중요한 정치개혁을 위한 싹쓸이 계획으로, 훤의 조선도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지요.
숨어버린 달, 먹구름에 뒤덮인 조선의 하늘, 그러고 보니 8년전 연우를 죽이려 한 것은 대왕대비와 윤대형 외척일파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판 일이었군요. 만일 연우가 무탈하게 세자빈의 자리에 오르고 중전자리에 올랐다면, 과연 외척세력을 한방에 쓸어버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을까 싶어서 말이죠. "저의 순리는 틀린 것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훤은 비로소 그저 떠있는 태양이 아니라, 만물과 백성에게 빛을 주는 태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간담 서늘케 한 여진구의 눈빛연기-폭풍눈물 김수현
이번 18회의 백미는 김수현과 여진구, 두 연기자의 불꽃연기였습니다. 굳이 연기대결이라 칭하고 싶지않은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지요.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한 김수현, 여진구의 호통으로 흔들리는 중심을 잡는 드라마적인 장치였지만, 여진구의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눈빛에 간담이 서늘해 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린 나이에 저토록 강렬한 눈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호통을 치는 듯한 서늘함, 똑바로 하라고 다그치는 듯한 강렬한 눈빛, 그렇다고 흔들리는 자신을 향해 경멸하는 조소는 없었죠.
그 복잡한 심경을 어린 나이에 표현한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서늘하게 쏘아본다는 것, 사실 쉬울 듯하면서도 어려운 눈빛연기입니다. 단순히 쨰려보는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아닌 감정을 실어야 하기 때문에 말이지요. 여진구의 눈빛연기에는 그 감정이 들어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연기자입니다. 진구야, 격하게 아낀다잉~.

김수현은 지난 16회에 이어 또다시 오열눈물 연기를 보여줬는데요, 왕이 눈물이 이리 헤퍼서 어떡하나 걱정이 들정도로 많은 눈물을 쏟았지요. 그런데 지난 회의 오열눈물과는 또 다른 감정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김수현의 캐릭터 분석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지난회 월의 정체를 알고서는 자책감의 눈물을 흘렸다면, 이번 18회의 오열은 망연자실 허망한 눈물이었습니다. 뭐랄까 온몸의 기가 다 빠져버린 듯한 그런 표정으로 우는데, 두번의 감정 변화를 보이면서 울었지요. 민화공주가 주술에 참가했다는 것에 분노했다가, 회임했다는 사실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탈진해 버린 듯한 감정으로 울더군요. 눈물에도 색깔을 실을 줄 아는 배우 김수현, 지겨울 수도 있을 눈물씬을 매회 다른 감정으로 살리는 감정전달력, 김수현의 발견은 해품달의 가장 큰 행운입니다.
*글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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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3
  1. 악랄가츠 2012.03.02 12: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간만에 본방사수는 드라마랍니다! ㅎㅎㅎ
    어느덧 마지막 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ㅜㅜ

    • 초록누리 2012.03.02 15:49 신고 address edit & del

      가츠님이 드라마 보신다고 댓글 남겨주신 것 저도 오랜만에 읽어요.
      그만큼 화제작인가 봐요.
      참 요즘 가끔 올리시는 강아지 육아(육견이라고 해야 하나?)이야기도 잘 읽고 있어요.

  2. 하늘나리 2012.03.02 12: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16편을 보고 있는 것처럼 자세한 리뷰^^
    드라마를 안보신 분들도 보고 난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할 것 같네요
    말씀처럼 한가인의 분량이 적으니 오랫만에 몰입해서 본 방송이었어요.
    드라마를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쭈~욱 한가인은 병풍속에 숨어 안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봤답니다. 그리고 민화공주의 눈물 연기또한 기대 이상의 열연이었어요.
    다른 연기자는 드라마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한가인만 제자리 걸음인지...
    참 안타깝습니다. 캐릭터만 잘 살리면 드라마에서 젤 입체적인 캐릭터가 될터인데 말이예요.

    • 초록누리 2012.03.02 15: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안타깝죠?
      민화공주도 처음보다 정말 연기가 좋아졌는데...ㅠㅠ
      저 콩알이 팬인 것 아시나요?
      콩알이의 놀라운 성장, 머리 쓰는 것, 용변생활까지도 재미있어요.

  3. 2012.03.02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02 15:34 신고 address edit & del

      분량 적어서 몰입도 올라가는 드라마는 난생 처음입니다.ㅎ
      늘 감사해요. 참 자료는 너무 궁금한데 꾹 참고 있습니다. 혹 지금 읽으면 스포가 많이 될까요?
      드라마 감흥이 떨어질까봐 겁이 나서 못 읽고 있답니다.
      원작 이미지와 드라마 이미지가 차이가 날까 그게 더 두렵고, 특히 원작의 연우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된다면, 화가 더 날 것같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원작 읽으신 분들은 드라마보다 더 연우캐릭터가 좋았다고 하시던데...

  4. 들꽃 2012.03.02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 있고 실감나는 글 잘 보았습니다,

  5. 김소영 2012.03.02 14:2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죠? 첫? 합방씬에서 상선이 눈가리게를 하고 중간에 딱 버티고 지키자 이불속 발동작으로 심통난 것을 표현한 수현씨 정말 귀요미더군요^^
    또한 여진구의 등장으로 아버지 성조대왕에게 자신의 정치관을 이야기할때 어찌나 귀에쏙쏙 들어오게 대사, 감정처리에 능하던지...명품아역 맞습니다.^^
    아마도 양명은 역모에 가담하는 척하며 동생 이훤의 정치가도에 힘을 실어줄 계략을 품고 있을겁니다.
    연우낭자의 흐느끼는 울음소리...참 할말을 잃게 했습니다.^^;

    님의 글 오늘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총총총...

    • 초록누리 2012.03.02 15:50 신고 address edit & del

      흐느낌 저만 느낀 게 아니었군요. 어깨를 들썩이고 있나 돌려보기까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오디오 실수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환상이야 진즉에 금갔지만. 윽흑흑 성별도 불분명해지는 흐느낌 정말 깜놀이었네요.

      양명에 대한 예측은 저랑 비슷하신 것같아요.
      저도 양명이 정말 역모에 가담한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소영님, 댓글 감사합니다. 지난 글에 남기신 댓글에는 미처 답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요^^

  6. 아마도 포기 2012.03.02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민화공주도 중전도 제몫을 단단히 해주고 있는데 도대체 연우는 언제 제몫을 할까요 포기하는데 나을듯하네요 앞으로 한가인 나오는것은 안볼듯..... 님의 글처럼 그냥 김수현 눈물연기 처다만봐도 눈물이 줄줄 나올듯도 한데.... 님 한가인은 왜그럴까요? 흐느끼는 소리는 또 왜 넣었을까요 눈물을 흘리지 않으니까 혹시 시청자들에게 지금 한가인 울고 있답니다 하고 알려주는 걸까요 아님 모든 스텝분들이 포기한걸까요 생각하면 또 짜증이 확 나네요 어제가 한가인 연기중에 최악이였네요 하긴 연기라고 할것도 없지만....

  7. 어쩜 2012.03.02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여진구의 표정연기 대사처리 압권이였습니다 어떻게 성장해갈지 저도 궁금합니다 한가인의 연기는 어쩜 좋을까요 해품달 막바지까지도 좋아질기미가 안보이니 참고 또참고 기다렸건만..... 어제는 그 연기의 종지부를 찍두만요 눈물이 안나오면 안약을 넣든지 시청하는 나도 김수현의 연기에 같이 폭풍눈물이였는데 같이 마주앉아 연기를 하면서도 어찌 눈물이 안나는지...어제는 결국 그 장면에서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그 흐느끼는 소리는 뭐랍니까

  8. siwho 2012.03.02 16:5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이... 처음보다 많이 까칠,과격해 지고 있어요~^^;;

    제가 처음 만났던 초록누리님의 글은 섬세하고, 부드럽고, 따뜻했었는데요~ㅋ

    "세상에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었답니다...

    각설하고~

    저는 민화공주 같은 사람이 젤 무섭습니다~ㅜㅜ

    내가 갖고 싶은걸 갖기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겠어~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데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는 말에 소름이 끼치더군요~

    보면서 "어머 나쁜X ~ 끔찍한 일을 또 저질른다고??"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자기만 좋으면 되는건지~ ;;



  9. ♡ 아로마 ♡ 2012.03.02 2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민화공주 눈물씬에서 그놈의 사랑이 뭔지...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현실에서도 저런 사랑을 할수 있을까? 그런 ^^;

    상선은 넘 귀여워서 화면에만 잡히면 저희 애들이랑 큭큭거리면서 난리나요~^^
    정말 캐스팅 잘했죠! ㅎ

    다들 좋았는데, 월이는 ^^
    수욜날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책을 너무 잘 읽으셔서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ㅡㅡ;

    그리고,
    그렇게 책을 읽어 댐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연기를 잘 해 내는 훤~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ㅎ
    한가인이 중전 1/3 만큼만 연기를 해줬어도 이 드라마 오글 거리지 않고 재밌게 봤을 것 같아요.
    볼만은 한 드라마인데, 예전의 성스나 시크릿처럼 두번씩 보진 않게 되더라구요..저는 ㅜㅜ

  10. 호잇 2012.03.02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아ㅠㅠ 민화공주와 대면할때 훤의 눈물이 당장 공주의 자리에서 쫓아내고싶지만
    회임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허망함이였군요. 저는 그냥 이 모든상황이 안타까워서 우는건가
    했어요.. 연우와 스스로의 상황이 안타깝고, 저렇게 지독하게 힘든 사랑을 하는 자기 동생도 안쓰럽고 그래서 우는건가 싶었는데~제가 잘못이해한것이였군요ㅎㅎㅎㅎ

  11. 해품달팬 2012.03.03 04:39 address edit & del reply

    여진구는 저도 정말 심하게 격하게 아낍니다~ ^^ 18회는 진구군의 등장만으로도 제겐 뿌듯한 회였습니다. 한가인의 한결같음이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옆에서 자꾸 "한토마스다"라고 외치는 친구덕에 웃음을 참느라 더욱 집중이 안되더이다. 흑~ 어째뜬.. 18회를 보면서 민화공주덕에 오랫만에 눈물이 났어요. 이어지는 윤승아의 눈물연기로 확~ 깨기는 했지만요. 이제 다음 주면 기대도 실망도 끝이겠지요~ 시원섭섭이란 말이 딱 맞을듯!

  12. 여진구정말좋다 2012.03.03 11:2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여진구군은 연기를 잘하는 듯^^
    김수현도 잘 생기고 연기도 잘하지만... 여진구의 포스가 완전 ㄷㄷㄷ
    아무튼 우리 진구군 이대로 잘 커서 신하균에 버금가는 훌륭한 연기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3. dd 2012.03.03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김수훤이랑 여진구 만나는 씬에서 뿌나에서 너무 감명깊게 본 이만원 씬이 떠올라서 좀 웃기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던데..ㅎ; 나의 조선은 다릅니다. 부터 설정까지 너무 대놓고 따라한 거 같아서요. 다른것보다도 여태까지 김수현은 무녀와의 사랑에 흔들리면서도 맡은 일은 책임감있게 척척 해내던 능력면에 있어 부족함이 없던 왕으로 그려져왔는데 갑자기 정치 운운하면서 과거의 다짐을 잊었냐는 둥 꾸짖는 게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로맨스쪽으로만 쭉 파다가 괜히 각성장면을 넣어야겠단 생각에 억지로 설정을 짜맞춘거 같고 아니면 아역을 넣어주고 싶어서인것 같기도 하고. 아, 그래도 두 배우 연기는 최고였습니다 ^^

    • li 2012.03.04 19:29 address edit & del

      각성장면을 일부러 넣겠습니까? 민화공주가 관여된 일임을 알고 그 옛날 성조의 부탁이 이제야 수긍이 가면서 혈육에 흔들리는 자신을 꾸짓는 필요했던 씬이었는데..수현팬이신거 같은데 이해력이 부족하신듯..

  14. 토마토 2012.03.03 12:52 address edit & del reply

    충신을 잃은 대신 그의 안위를 얻었다로 알고 있는데^^;; 뜻이 많이 달라져서~ 신하로 두지 못하는 대신 공주의 남편이 됨으로써 그의 목숨을 지켰다는 것일테니까요.

  15. 하하 2012.03.03 20:29 address edit & del reply

    18회는 정말 1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느낌이였습니다. 모두들 정말 열연했다고 생각합니다.
    훤과 형선, 훤과 어린훤, 훤과 대왕대비, 훤과 민화공주, 양명과 윤대형 등등 몰입이 좋았습니다.
    김수현씨의 폭풍오열은 많이 회자되지 않은 듯 하지만,,저는 그 폭풍오열이 정말 인상깊게 남습니다. 월이 연우란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것과 이번의 오열은 정말 달랐거든요..연우와 민화를 함께 안고 갈 수 없는 현실, 자신의 피붙이인 그것도 아이까지 밴 동생 민화를 벌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음에 담아 또 다른 오열을 하였지요...정말 이 역에 푹 빠져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대왕대비와 마주한 씬은 대왕대비와 밀리지도 않고 잘하더군요. 정말 통쾌하할 정도였지요..근데 본방에서는 몰랐는데 재방에서 훤과 마주 앉은 연우의 연기는 너무 실망이었어요..모두가 마음이 아파지니 덮자고 하니 훤은 과인은 불쌍하지 않고, 연우 자신의 고초로 인한 고통과 세월은 불쌍하지 않냐고 물으며 우는데,,연우의 연기는....게다가 투샷으로 변경하더니 울음소리를 삽입한 듯해서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16. 호잇 2012.03.04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닙니다. 충신을 잃은대신 대제학의 안위를 얻었다고 했는데 이뜻은 허염이라는 충신을 잃은대신 허영재의 목숨을 얻었다 아닌가요?ㅎㅎ

    • jj 2012.03.05 02:28 address edit & del

      딸이 병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궁에 들여보낸 결과가 되어버려서
      대역죄로 대제학 집안이 풍비박살이 날 지경인데
      왕실의 사돈이 됨으로써 대역죄를 면하게 되는 걸 말함일 겁니다.

  17. yh 2012.03.05 02:24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구요.

    해품달 기사만 골라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

    성조대왕의 방백중에 오타가 있네요. "충신을 잃은 대신 그의 안위를 얻었다."가
    맞을 겁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합니다.

2012.02.03 09:31




연우를 그리는 훤의 눈물, 김수현의 연기가 실종된 연우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살려낸 해를 품은 달 10회였습니다. 함께 있어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가혹한 운명, 왕과 왕의 횡액을 받아내는 액받이 무녀라는 신분의 거리는 두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기 어렵게 합니다.
무녀에게 끌리는 훤은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를 미친놈이라 생각할 테고, 훤에게 다가서고 싶어하는 연우는 쳐다봐서도 안되는 불경죄이기에, 가슴에 슬픔만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무녀 월이 연우이기를 바라는 훤과 자신이 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닿을 듯 닿지 못해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운 밤이었습니다.

월에게서 느껴지는 연우의 그림자, "너의 정체가 대체 무엇이냐?"
연우의 볼에 생긴 상처를 본 훤의 마음이 편치 못하지요. 어의를 불러 간밤의 고신(?)을 치료해 주는 훤, 말리는 상선을 설득하는 훤은 달변가였죠. 어찌그리 앞뒤 아귀가 딱딱 맞는지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하지요. "저 아이의 몸이 편치 않으면 과인에게도 해가 될 터, 이는 저 아이가 아니라 과인을 위한 것이다". 어의에게 침을 맞는 연우, 힐끔힐끔 연우를 훔쳐보는 훤이지요. 서책을 읽은 척 하고 앉아 있었지만, 글이 눈에 들어왔겠니?
저자에 나가 종이를 사왔던 연우, 반성문을 썼지만 몸뒤짐을 당해 빼앗기고, 다행이 운의 손에 서찰이 들어오게 되었지요. "들풀은 비록 아름답지는 않으나 쓰임이 있고자 하고, 무녀는 비록 인간이 아니라 하나 전하의 백성이 되고자 합니다".
'무녀도 사람이니 무시하지 말아달라?', 짧고 굵게 한 방 먹었다고 웃는 훤이지요. 사서오경을 읽은 무녀, 역시 행간에 칼을 숨겼다 생각하는 훤입니다. 수려한 서체에 형선이 자라목을 빼고는 훔쳐보고 변명을 해보지요. "한자를 아는 무녀도 신기하지만, 이런 서체를 구사하는 무녀 또한 신기하여...". 연우의 첫 편지를 받았을 때의 흥분되고 떨렸던 설레임이 교차하는 훤, 그런 훤의 마음을 상선 형선이 못 읽을 리 없습니다. "그 아이는 연우아가씨가 아닙니다". 
그렇잖아도 월의 서찰에 연우가 더 생각나서 속이 시끄러운데, 상선이 지난 밤에 중전이 다녀갔다고, 딴에는 상처받은 중전의 마음을 위로해 주라고 훤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요.
물론 훤이 상선의 말에 중전에 대한 얼음장같은 마음을 풀리는 없지요. 합방일까지 서로 거리를 두고 심신을 정화시키라고 내의원과 관상감에서 일렀는데, 심신정화에 방해되니 "다신 강령전에 오지마", 이런 엄포를 놓고는 쌩하니 나와버리는 훤이지요.
무녀를 바라보는 훤의 눈빛은 여인을 바라보는 그것이었음을 모를 리 없는 중전입니다. 과거 연우를 바라보던 훤의 눈빛과 같은... 무녀에게 까이다니, 윤보경의 자존심 금가는 소리가 마른하늘 천둥소리보다 컸다지요. 연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사하는 지밀나인까지 침투시키는 윤보경, 독기 품은 눈을 보니 어떤 해코지를 할 지, 그 인생이 가엽기는 하나, 교태전의 주인이 아닌 네가 교태전을 차지하고 있으니 벌어지는 일이라는데 난들 어쩌겠니? 네 아비와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한 인과응보라고 생각하려무나.

가슴떨리게 한 김수현의 농익은 눈빛연기
침수시간, 잠자리에 들어야 할 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죠. 서책을 보는 척했지만 실은 연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지요. 연우의 서찰에 꽁해(?) 져서 맹랑한 무녀와 담론을 하기 위함이었죠. "진심어린 간언과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친 원망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글쓴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읽는 자의 편견과 주관이 개입되면 오해가 빚어집니다. 전하께서 그리 느끼셨다면 그리 느끼실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하가 오해하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니냐는 말이었죠. 한 대 더 맞아버린 훤입니다. 어쩜 이렇듯 연우를 생각나게 하는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추스리기 어려운 훤이지요. 
시강원 스승이었던 허문학이 "세상 만물을 한 순간에 밝힐 수도 있으며, 세상 만물을 한 순간에 어둡게 할 수도 있는 것이 무엇이겠냐?"는 수수께끼를 내고는, 정답의 이유를 설명해 주었었지요. 눈꺼풀, "배움에 있어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중 하나는 정답을 안다고 자만하는 오만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잣대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편견입니다". 이날 훤은 염을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예를 취했지요. 그리고 다과상을 마주하고는, 실은 누이가 용기를 주었다는 말을 들려주었지요. 아첨으로 얻은 진심이 아닌 마음을 얻을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무엇이 진정 세자저하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면서 말이지요. 허문학의 그 누이가 궐담하던 자신을 꾸짖던 그 연우였음을 알았던 것은,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서 였지요.  
월(연우)의 대답은 연우와 스승 염을 더욱 그립게 만들고, 마음을 잡지 못하는 훤은 저녁산책을 나가지요. 물론 인간부적 연우를 대동하고서 말이지요. 발길이 닿은 곳은 연우와의 추억이 서린 은월각이었지요. 굳게 닫힌 은월각, 훤의 얼굴에 슬픔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연우에게도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지요. 연우를 부르며 오열하는 세자, 그리고 슬픈 눈물을 머금고 나가는 소녀, 고개를 돌려 버리는 훤에게서 세자의 눈물이 보입니다.
"혹 이곳에 전하의 추억과 슬픔을 묻으셨습니까? 이곳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 전하이십니까?", 허걱 그렇지 않아도 월에게서 연우의 그림자를 보고는 마음 심란해서 찬바람을 쐬며 마음을 추스리려 했건만, 자신의 기억을 읽다니 훤이 제정신이 아니죠. "이제부터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맞춰보라"며 연우를 바짝 끌어당기지요.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아주 바짝 말이죠. 김수현의 농익은 연기에 심장 벌렁거렸던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겠죠? 홍야홍야~~ 진짜로 가슴이 두방망이질을 하더구나!
무엇보다 이 장면에서 돋보였던 것은 김수현의 눈빛연기였습니다. 한가인에게 시선을 고정은 하고 있었지만, 상대를 가지고 놀듯 눈빛표정을 다양하게 바꾸기도 했고, 한가인을 쳐다보는 눈빛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으려는 여유마저 느껴졌으니 말이죠.

"나를 미혹하지 마라, 네가 나의 연우가 아니라면..."

그런데 훤의 눈동자가 수상스럽습니다. 재빠르게 뒤를 따르는 수행원들을 스캔하는 훤, 훤의 행동에 다들 고개를 떨구고 '우린 못봤어요' 하고 있는 수행원들을 따돌리고 연우의 손을 잡고 줄행랑입니다. 눈을 피해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훤의 꼼수였지만, 전하 그렇게 심장 벌렁거리게 하면 아니되시와요.
연우를 데리고 한 전각으로 들어간 훤, "대체 네 정체가 무엇이냐, 너는 월이 아니다. 나를 정말 모르겠느냐? 정말 나를 만난 적이 없느냐?". 역시 대답은 아니라는 말뿐, "저를 통해 누구를 보고 계십니까? 연우라는 그 분입니까? 허나 소인은 그 분이 아닙니다".
아니라는 것을 훤도 압니다. 헌데 자꾸 무녀가 연우가 되어 가슴을 헤집는 것을 어떡하라고? "대관절 네가 무엇이기에 감히 나를...(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냐?)", 끝말을 삼켜버리는 훤, 애써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홀로 침수들겠다며 연우를 돌려보내지요. 실은 매일 밤을 꼬박 세우는 연우를 쉬게 하고픈 깊은 속내때문이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밤낮이 바뀐 연우이니 좀 피곤에 찌들었을까? 게다가 간밤에 고초까지 겪었으니 편히 쉬라는 그런....
한편 연우를 닮은 무녀를 찾아 다니던 양명군은 우연히 잔실이를 만나 연우의 거처를 알게 되었지요. 처음으로 연우의 생존사실을 알게 된 듯도 한데, 잔실이가 월이 연우라는 것까지 발설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훤의 침소에 들어가는 연우를 붙들어 "나를 알아 보겠느냐?"라고 묻고는 끝나버려서 궁금증 폭발지경입니다. 단순히 저자에서 만났던 자신을 알아보겠느냐는 질문이었는지, 연우에게 하는 질문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서 말이지요. 물론 뒷장면은 '저는 공무수행중이라 이만총총'하면서 연우가 훤의 침소로 향해 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요.

한가인의 패기넘치는 양반다리, 뜨헉!

김수현의 꽉찬 태양처럼 좋은 연기와는 대조적으로 이지러진 달의 모습을 보여준, 뭔가 전환점이 되는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한가인의 연기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대사처리의 감정부족은 그렇다치더라도, 얼굴을 바짝 들이댄 김수현의 눈빛에 압도만 되었지, 그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연우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것은 아쉽더군요. 코 앞에 얼굴을 들이 댄 왕,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했겠지만 두근거림이 느껴지지 않는 흔들림없는 미동의 표정은 석고상... 
그리고 한가인이 문제인지 연출진이 문제인지, 한가인의 떡 벌어진 어깨는 추위때문에 겹겹이 껴입은 옷때문이라고 이해도 되고, 영하 20도의 추위속에 촬영을 하려니 그것까지 뭐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는 두툼한 어깨나 등의 비주얼도 모니터링을 해보심이 어떠할런지요. 상당히 우람합니다;;
왕의 침소에서 침을 맞는 한가인, 양반다리 폼새는 겁날 정도로 위풍당당하더이다. 아무튼 연우 한가인의 패기돋는 표정과 양반다리에 뜨헉! 양반다리야 어쩔 수 없다지만, 그래도 왕 앞인데 무릎 간격을 좁히는 조심성 정도는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더군요. 영양가 없는 쓴소리라고 생각하시지 말고 연출의 디테일도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왕 앞에서 무녀의 팔을 걷고 침을 놓는 것도 이해불가였지만, 사극에서 앉은 채로 침맞고 있는 모습은 부위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고는 하겠지만, 참으로 생소한 장면이었네요.

그나저나 큰일났습니다. 연우의 정체를 훤이 진심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연우의 필체때문이었지요. 시청자를 눈물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김수현의 눈물연기가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장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끊긴 듯한 연우와의 애틋함을 연결시켜준 것은 김수현의 뛰어난 감정, 눈물연기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수현 홀로 우는 장면만으로도 연우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까지 오버랩되면서, 격한 화학반응을 일으켰으니 말이죠.
연우와 염이 그리웠던 훤, 염을 궁에 입궐하라는 은밀한 명을 내리지요. 물론 귀신처럼 양명과 염을 깜짝 놀래키면서 운이 밀명을 수행했고요. 벗들과의 대화에 빠지지 않은 연우에 대한 기억들, 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별당으로 향한 염이었지요. 연우의 방에 들어서자 마자 염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유난히 정이 각별했던 염과 연우, 연우의 바둑판에서 염은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지요. 세자 훤에게 전해지지 못했던 연우의 편지였지요.

시청자 울린 김수현의 오열연기, 연우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살려내다
염이 전해준 연우의 편지를 받고서도 훤은 한동안 편지를 읽지 못합니다. "세자저하, 마지막 힘을 내어 이 서찰을 남깁니다. 소녀 떠나기 전에 세자저하를 뵌 것만으로도 많이 행복합니다. 소녀와의 일은 추억으로 남기고, 소녀의 몫까지 강령하소서". 연우의 편지를 읽으며 오열하는 김수현,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마지막까지 힘을 내어 이 서찰을 남겼는데, 정작 나란 놈은...얼마나 아팠겠느냐...얼마나 괴로웠겠느냐...그 정갈했던 서체가 이토록 흐트러지다니...".
흐트러진 서체를 보며 에전 연우의 편지를 둔 화각함을 가져오라는 훤, 연우의 편지를 보다 훤은 경악하고 말았는데요, 무녀 월의 서체와 연우의 서체가 똑같았다는 것때문이었지요. 월을 불러오라는 훤, 훤은 월에게서 기억을 잃은 연우를 찾을 수 있을까요? 연우가 기억을 찾는 것이 먼저일 지, 훤이 무녀 월이 연우임을 알아채는 것이 먼저일 지, 훤이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연우의 죽음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려고 들텐데, 대왕대비와 윤대형, 그리고 장녹영까지 바람 앞에 등잔불이 될 듯합니다. 아무튼 빨리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월의 정체를 알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김수현의 오열장면은 드라마 감정선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수현의 눈물연기에 그동안 연우와 세자 훤의 애틋했던 감정들이 되살아 나면서, 세자 훤이 왕 훤으로 완벽하게  합체된 순간이기도 했지요. 아역연기자 여진구에서 김수현으로 넘어오면서 느껴졌던 캐릭터의 간극이 완벽하게 메꿔진 것이지요. 눈물연기 하나로 캐릭터의 간극을 메꿔버리는 김수현, 세자 훤과 교감하고 있었던 시청자의 애틋한 감정을 왕 훤에게로 고스란히 이체시킨 정말 좋은 연기였습니다. 시청자를 울린 김수현의 눈물연기와 함께, 특히 은월각 앞에서의 농익은 눈빛연기는 연기력이 차오르는 태양, 김수현으로 표현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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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5
  1. 굄돌 2012.02.03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텔레비전과 담 쌓은 지 십 수년 된 사람이
    어제는 저거 보느라 두 시간을 앉아 있었네요.ㅎ
    그놈 참, 그놈 참, 하며...
    김수현에게 푹 빠졌어요.

  2. 2012.02.03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구상 2012.02.03 14:36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절반밖에 보지 못하고 재방을 볼 수 밖에 없는데, 무녀의 양반다리는 진짜 황당하군요. 저도 한가인의 한복차림이 왜 라인이 곱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김수현이 얼굴도 작고 몸이 말라서 한가인이 얼굴이나 몸집이 더 커보이는 듯도 합니다. 아역엔 감정이입이 잘 되었는데, 아직도 성인연기자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리뷰 늘 잘 보고 있네요.

    • 쪽빛 2012.02.03 17:26 address edit & del

      연기이외에 외모에 대한 비판은 비난인것같애서 자제하려했는데 흠...
      솔직히 한가인의 몸의선이 얼굴만큼 아름답지못하답니다.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는 자태를 보면 단적으로 알수있는게 무릎높이가 매우 낮아요. 하체가 쫌 많이 짧고 어깨는 뭉툭하고.ㅜㅜ.현대극에선 코디를 통해 커버가 되지만,사극에선 킬힐도 없고...저고리라인을 커버할 방법이 없죠. 목욕씬에서 봤잖아요. 내복때문이 아닙니다ㅜㅜ

  4. 구상 2012.02.03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연출이나 대본의 아쉬운 점이 많네요. 드라마 색감이나 밝기도 안타깝고. 원작에선 어제의 그 달리기 장면이 아주 로맨틱한 장면인데, 조금 달리는 걸로 끝나더군요. 추위때문이라고 해도 아무튼 무지 안타까워요.

  5. 해품달 2012.02.03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침 맞는 장면에서 한가인 어찌나 대장부 같던지... 아역들은 한복 라인 때문에 옷을 겹겹이 입지 못했다고 하던데, 한가인은 대체 무슨 낯짝인지 모르겠어요정말. 김수현보다 늙어보이는 외모면 몸매라도 가녀리게 해야할텐데 대체 아줌마 정신인지 뭔지, 연기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눈알연기도 더는 못 봐주겠고.. 진짜 해품달 볼 때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 흐린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6. 2012.02.03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2.04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뇨..그냥 복구하지 않았어요.
      귀찮기도 하고, 하면 뭐하나 싶어서.ㅎㅎ
      사실 뿌리깊은 나무는 많이 아까운 글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원본만 찾아서 복구한 것도 있는데 이번에도 많은 글들이 또 블라인드되었답니다ㅠㅠ.
      그래서 되도록이면 그 방송사 리뷰를 피하려고 생각중인데 저랑은 사안이 달라서...님방에 다른 복구 방법 알려드릴게요.

  7. ㅋㅋㅋ 2012.02.03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생각보다 한가인이 우람해서 놀랐음.
    팔뚝이랑 어깨도 그렇고...
    몸매 관리 안하나.....?ㅋㅋㅋ
    그리고 팔에 털도 좀 깻음.......

  8. 상큼블루 2012.02.03 19:3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드디어 해품달 보다가 딴짓했습니다..
    김수현의 연기는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은데..
    상대가 너무 못받쳐줘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ㅜㅜ

  9. 안타까운.. 2012.02.04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좋아하는데,, 아직 안타까운 마음이 더 많습니다만..
    정말 보면볼수록 대비마마 같아요ㅠ

  10. 지켜보마.. 2012.02.04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김수현씨 연기를 크눈,드림하이,해품달까지 보고 있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연기자 인것 같아요.
    신인인데도 온몸으로 연기하는방법을 알고있는거 같음.
    이건 타고났다기보단 아마 무지하게 거울보고 연습한 결과일꺼예요.
    간단한 대사를 칠때도 눈썹 눈빛 목소리 제스추어등등 자신의 매력을
    캐릭터에 불어넣더군요..경력이 짧아 그렇지 앞으로 좋은 연기자가 꼭 될거 같음

  11. 김수훤은 2012.02.06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연기를 잘합니다..
    어쩜 그리 눈빛, 표정연기, 발성...
    지금은 완급조절 너무 잘하는 것 같네요

  12. 플럼 2012.02.06 19:4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가인.. 패기넘치는 양반다리포즈~ 진짜 어색하고 한떡대한다 생각했는데 ...마치 대왕대비분위기.. 팔까지도 완전우람하더라고요ㅜㅜ 자꾸 한가인얼굴 티비에 가득 채울때마다 부담스러워서..

  13. 플럼 2012.02.06 19:4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한가인.. 패기넘치는 양반다리포즈~ 진짜 어색하고 한떡대한다 생각했는데 ...마치 대왕대비분위기.. 팔까지도 완전우람하더라고요ㅜㅜ 자꾸 한가인얼굴 티비에 가득 채울때마다 부담스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