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01 '무한도전' 뻔뻔한 도전, 아이돌 특집을 한 이유 (25)
  2. 2010.05.02 '하하몽쇼' 진정 최악의 쇼가 뭔지 보여 주었다 (92)
2010.08.01 07:52




기대하고 있었던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 오디션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이돌 가수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평균나이 35.7세인 그들에게 아이돌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가당치 않은 도전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겠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무한도전이 이유없이, 의미없이 도전하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바닥인 노래와 춤실력에 심사위원들의 가혹한 평이 이어졌지만, 오디션 과정에서 보여주 멤버들의 대책없는(?) 장기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특히 길과 정형돈의 뚱'S 댄스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재미를 주었어요. 길의 빵 터진 바지가 이번 방송에서는 길 보다도 더 웃겼습니다. 게다가 대미를 장식한 노홍철의 내맘대로 디스코는 오디션의 백미였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뜬금없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노래방으로 집결을 시키고, 한시간동안 노래방에서 사전연습을 시킵니다. 이때까지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자신들이 가수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는 것은 모르는 상태였지요. 그리고 제작진이 무도멤버들을 데려 간 곳은 아이돌의 원조격인 H.O.T.,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 샤이니를 배출한 SM기획사입니다.
얼떨결에 아이돌 오디션 응모 원서를 쓰는 멤버들, 일사천리로 오디션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무한도전 빽으로 된 것이겠죠? 이렇게 쉽게 대형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방송이니 그냥 패스! 강타와 슈퍼주니어의 동해, 안무가 황상훈(이 분 제가 알기로는 블랙비트 멤버였는데, 요즘은 안무가로만 활동하나 봐요), 이정아(아티스트 기획실장)가 무한도전 멤버들을 평가할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요, 봐주는 것도 없고 심사평은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첫째번 도전자는 정준하였어요.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진지하게 불렀지만, 부담스러운 큰바위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것만으로도 웃겨 버렸지요. 열심히 춘 로봇춤은 리듬감과 센스는 있었지만, 근본이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정준하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춤에 근본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이었는지, 기본이라면 몰라도;;;
다음 지원자로 나온 박명수가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를 불렀는데, 전직(?) 가수라는 점을 인정해주고 싶은 안정적인 음정이었지만 고음에서 무너져 버리고 말았지요. 다른 재능으로 춤을 선보였는데, 일명 복고댄스로 유재석의 춤과 멤버들의 춤을 마구마구 섞어서 보여 주었지요. 유재석이 "여기저기서 다 갖다쓰면 어떻게 해"라고 한마디 했는데, 역시나 무한도전의 표절에 대한 촌철살인 일침 한 방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마구 갖다붙인 박명수의 춤사위 역시 근본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가수출신 하하 역시 심사위원들 앞에서 못볼꼴 보여주고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개그보다는 선글라스 벗은 라면먹고 불은 천명훈 판박이 얼굴이 더 웃겼던 것 같습니다. 소울댄스를 보여주겠다더니, 옷을 훌러덩 제끼고 옆구리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뭔가 싶었네요. 오디션 대기자들 속에 멤버들과 앉아 있으면서 하하의 오버액션이 상당히 거슬렸네요. 상꼬맹이 겁없는 막내라는 컨셉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때도 없이 형들 오디션보는데 툭툭 끼어들어, 혼자 반응없는 멘트를 날리는 모습이 영 어색스러운 하하입니다. 그래도 심사위원들로부터는 가장 좋은 평을 받았지요. 댄스감도 있다며 지금까지 참가자들 중에는 10년안에 데뷔할 수 있겠다는 황상훈의 심사평을 듣고, 이분에게 감춰진 개그감때문에 웃음 빵 터졌답니다.
다음으로 나선 유재석, 안경벗은 메뚜기는 언제봐도 웃음 작렬입니다. "심사위원 여러분들, 오늘 저를 놓치면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라고 유재석 가치알리기에 나섰는데, 허걱! 싶었습니다. 김미화의 말이 생각나서 말이지요. 소녀시대의 '별별별'을 소녀스럽게 부르는 유재석의 가증스러운(?) 귀여움에 배꼽 잡았습니다. 이어진 춤은 그야말로 막춤이었는데, 박명수의 막춤보다는 쬐금 낫더라는.ㅎㅎㅎ
유재석의 오디션이 끝나고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방문했지요. 연습중이던 f(x)가 오디션장에 감짝 방문해서 예쁜 얼굴들을 보여주고, 연습과정도 조금 보여주었는데, 아이돌 스타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의 피나는 노력으로 3분간의 무대가 만들어진다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재수가 없는 일이었는지, 행운이었는지 f(x)가 함께 한 바로 다음 순서가 길과 형돈의 뚱's 오디션이었는데, 이번 오디션에서 최고로 재미있었던 길의 찢어진 바지가 주인공이 된 장면이었어요. 조만간 댄스 듀엣가수로 데뷔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정형돈이 한쪽에서 미친 평범함을 쏟아내며, 걸레질 춤을 추며 심사위원석으로 미끄러져갔지요.
형돈 다음에 길의 걸레질춤이 이어졌는데, 쫙!!! 저런, 길의 바지가 사정없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얼핏 지나가는 화면을 보니 제대로 뜯어져 버렸더라고요. 응급처치로 옷으로 묶어 오디션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흘러 내려버리고 수습불가입니다. 임시방편으로 테이프 수선에 들어갔지만 찢어진 바지때문에 화끈하게 춤을 추지도 못하고, 결국은 박자도 춤사위도 정체불명의 몸부림으로 변하고 말았지요. 다이어트 중이었던 두 사람의 의욕넘쳤던 댄스로 기진맥진 쓰러졌지만, 시청자들은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태어나서 이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은 처음 본다"는 평가를 받은 뚱's의 듀엣 댄스, 길의 터진 바지가 보여준 개그폭탄이었습니다. 이런게 각본없는 개그잖아요. 몸개그보다는 터진 바지 개그가 훨씬 재미있었는데, 그렇다고 재미들려서 남발하면 안될 듯 싶어요.ㅎ
이번 아이돌 오디션의 정점을 찍은 멤버는 노홍철이었어요. 집에서 SM기획사와 5분거리에 있다고 시작한 노홍철의 지원동기, "매일 촐퇴근을 하며 이 회사를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응시분야는 가수라며 가수로 꼭 이름을 날려보고 싶다네요. 가수를 하려면 수염을 밀어야 한다니 노홍철의 혀짧은 특기 나옵니다 "밀쑤 있씁니다". 'ㅅ'발음 안되는 노홍철의 발음한계 때문에도 웃음 나왔네요. 자기관리의 상징이라며 소식 없는 복근을 보여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f(x)앞에서 무안만 당하고(괜찮아요, 식스팩있는 남자들만 매력있는 것은 아니니까), 노홍철만 이해하는 박자따로 몸따로 동작따로의 디스코춤에 오디션장은 웃음바다로 변하고 맙니다. 복근, 춤에 이어 말도 안되는 연기까지 아무튼 노홍철 끈기 대단합니다. 추노의 장혁, 파스타의 이선균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 노홍철의 연기를 끝으로,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치뤄진 오디션은 끝났습니다.
4개월 후, 오디션을 치뤘다는 것마저 잊고 있었던 멤버들, 결과는 당연히 전원탈락이랍니다. 대개 일주일 후면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하는데 오디션을 본 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니 떨어진 게지요. 여기서 박명수의 깜짝 과거가 밝혀졌는데요, SM 1기 출신이랍니다. 사장님 몰래 행사 몰래 다니다가 걸려서 짤렸다네요.
무한도전 제작진은 다른 제작자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이승철, 이승환, 윤종신, 유희열 모두 거절했다는군요. 구준엽을 섭외하고 싶다는 유재석의 바람이 있었는데, 구준엽이 참가할 지 모르겠네요. 아이돌 오디션에서 좌절했지만, 여기서 포기할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지요. 멤버들이 직접 연습실을 마련하고 자체적으로 데모 테이프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연습실에 냉장고를 기부했다는 김제동, 역시 의리있는 남자에요.

댄스연습실, DJ믹싱이 가능한 음향시설, 회의실까지 마련하고 멤버들의 아이돌 도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모양입니다. 제작자가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유재석의 말처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데 얼른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예전 강변가요제에서 큰 화제와 인기를 얻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수도전기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꼭 성공했으면 합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의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는 뻔뻔함의 극치에 뻔뻔한 도전입니다. 나이 뻔뻔, 몸매 뻔뻔(유재석은 빼고), 얼굴 뻔뻔(모든 멤버 해당), 춤 뻔뻔, 노래 뻔뻔(리쌍의 길 빼고) 입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아이돌 가수 데뷔를 기획한 김태호 피디의 의도는 무한도전의 상징인 기부를 위한 또 하나의 준비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상이 어긋나면 제가 앞서 간 것이겠지만요;;).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한도전,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가 대박나면, 무한도전의 사회환원 기부액도 커질 것 같아서 저는 많이 기대가 되네요.
차세대 아이돌을 꿈꾸는 무한도전 연습실에서 늙은(?) 아이돌 스타가 탄생될 지 기대됩니다. 노래하고 춤추는데 나이가 무슨 필요있겠어요? 열정적으로 부르는 노래와 주체할 수 없는 댄스본능, 그리고 남의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만의 색깔에 맞춰서 발산하면, 그게 무한아이돌이지요. 카피와 표절이 난무하는 가요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평균연령 35.7세의 무한도전 멤버들의 뻔뻔하고(?ㅎㅎ) 무모한 아이돌 데뷔 도전이 꼭 성공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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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2 07:02




하하와 MC몽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버라이어티를 한다고 했을 때 솔직히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걱정이 되는 정도가 아닌 최악의 방송이 된 것 같습니다. 하하와 엠씨몽 어머니들이 40일 기도에 들어가셨다는 말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같은 엄마로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지만, 시청자입장에서 봤을 때 첫방송은 무슨 기획의도를 가지고 방송을 하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하몽크루라고 대규모 아이돌 스타들을 출동시켰음에도 이들 모두가 대부분 통편집, 병풍이 돼버린 것같고, 전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유일한 여자 MC인 김신영이 그나마 몇분 반짝여줬지만, 그외에는 당췌 알아들을 수 없는 시장통같은 분위기만 연출해, 재미는 커녕 방송이 언제 끝나는지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솔직히 중간에 그만 보고 싶었지만, 첫방송이라 포맷정도는 알고 싶어서 끝까지 보기는 했지만, 1시간 넘는 시간이 아까운 케이블방송같은 예능은 처음이네요. 그저 정상화되지 않은 예능프로그램들이 원망스럽고, 그리워질 뿐입니다.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은 언제 다시 정상화되는 건가요?ㅜㅜ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아직 정규편성이 되지 않았지만 첫방송에 대해서는 가혹한 평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하몽쇼를 보면서 이 프로그램 자체가 아니라 그동안 쌓은 하하와 MC몽의 예능에서의 감각마저 비호감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하하의 경우, 무한도전이 군복무 후 첫방송되자마자 천안함 침몰로 5주째 결방사태를 맞이하면서, 예능감과 평가가 어수선해져 버린 상황에서 메인 MC로 진행을 하게 되었고, 1박2일 MC몽의 경우에는 김종민의 소집해제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한 틈새를 치고 급부상한 캐릭터였는데, 이번 방송을 보면서는 1박2일에서의 톡톡치고 올라오는 매력마저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하몽쇼를 보고 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보호자없이 풀려나온 꽥꽥이들이 복잡한 시장통에서 비슷한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는 모습, 한마디로 산만하고 난장판이었다는 것입니다. 첫 게스트로 나온 빅뱅과 대성의 소개팅으로 이어진 속풀이 랩 뮤직비디오는 준비는 많이 한 것 같은데, 랩보다는 차라리 토크로 처리해도 더 웃음을 줄 수 있었을 듯 싶고, 두 사람에게 보내는 이효리, 케이윌, 윤종신, 김수로, 김종국, 송대관, 유리, 수영, 윤아의 랩은 듣기 민망할 정도의 수준이었어요. 물론 이들이 랩을 하는 가수들이 아니기에 잘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요. 렙으로 속풀이를 한다는 발상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도대체 랩같지도 않은 랩으로 소음처럼 들리게 하니 차라리 멘트로 하는 게 나을 뻔 했습니다.
시청자 합성사진 콘테스트도 이미 타방송에서도 많이 봐왔고, 이미 인터넷에 퍼진 사진들이라 새로울 것도 없었고요. 하하몽쇼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고 생각하는 코너가 엄마가 부탁해 인 듯 싶은데, 아이돌 숙소를 급습해 밥해주고 빨래해 주고 노는 것으로 시시껄렁한 웃음을 보여주다, 마지막에 감동으로 마무리하는 것까지는 촌스럽지만 봐줄만한데, 도대체 아이돌 숙소를 찾아간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개인 사생활 들추기도 아니고, 폭로도 아니고, 시시껄렁한 루머만 양산할 것 같은 우려까지 들었어요.
2AM 숙소를 찾아 간 하하와 몽이 조권의 방 구석구석을 뒤지다가 가인과 관련된 물건을 찾아내 오버하는 장면은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더군요. 연예 오락프로에서 위험을 넘나드는 폭로와 루머로 하루에도 수십건의 연애 가쉽거리들을 경쟁적으로 찾아, 소문이 되었든 진실이 되었든 방송을 위해서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의 무개념 진행은 엄마가 부탁해가 아니라, 스타사생활 돋보기 코너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듯 싶게 하더군요.
더구나 2AM 멤버들의 방을 구경하며 나오는 얘기들은, 모두 같은 또래 아이돌 여자그룹 멤버들과 억지 짜맞추기 스캔들 만들기 혹은 장난같아서, 이게 방송인지 개인적으로 6mm 카메라를 들고 돌아다니며 장난카메라를 찍고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산만하고 내용이 없었습니다.

고정인지 임시인지 모르겠지만 하몽크루멤버로 나온 수영, 효연, 나르샤, 가인, 키, 지오 등의 아이돌은 몇몇 연예오락프로그램을 출연한 멤버들을 빼고는 꽃병풍이 되기 일쑤였고, 게스트로 나온 승리와 대성 그리고 메인 MC인 하하와 몽만이 흥분상태에서 1시간여를 오버하기에 바빴습니다. 승리와 대성이 진행자인지, 하하와 몽이 진행자인지조차 모르겠더군요. 메인MC가 분위기를 정리하지 못하고 별 것도 아닌 이야기에 무대에 쓰러져 웃는 모습이 지나치게 과장적이다 보니, 웃음포인트를 공유하지 못했던 시청자가 바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카메라 앵글에 다 잡히지도 않는 인원들을 일렬로 늘어놓고, 바닥과 벽이 온통 하얀 무대에 알록달록 옷 입은 몇사람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까지 들었고요.
방송을 찍은 시기가 M몽과 주아민의 결별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는지 MC몽은 비껴갔지만, 하하에게 민해경과 사겨보라는 농담도 던져졌는데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해경은 50살에 가까운 대선배인데, 하하를 위로하는 것인지, 웃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싶더군요. 물론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가요계 대선배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예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몽쇼가 첫방송이라 산만하고 진행도 어수선할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떤 프로든지 방송을 기획할 때는 기획의도라는 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하하몽쇼는 방송기획의도가 무엇인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강심장의 포맷에다 다른 방송들을 적절히 짬뽕시켜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방송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하와 MC몽이 누구의 라인이냐를 떠나 유재석, 강호동과 방송을 한다는 것을 떠나 두 사람이 메인 MC로 한 프로그램을 이끌기는 무리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방송이라 흥분한 탓도 있겠지만, 두 사람 모두 진행을 하는 MC라기보다는 게스트로 나와 조금이라도 방송분량을 차지하기 위해 기를 쓰고 멘트를 던지고 오버액션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조 MC들이 왜 거기 나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었고요.
'뻔한 토크, 뻔한 웃음은 가라'는 모토로 다른 연예 오락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보여줄 것 처럼 말은 했지만 첫 방송을 본 제 소감은 한마디로 뻔뻔한 방송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하나 MC몽은 메인엠씨로서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고, 보조 엠씨들로 나온 아이돌 스타들도 예능 연습을 하러 나온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버라이어티 쇼, 물론 좋은 기획의도입니다. 하하몽쇼가 출연 아이돌 스타들의 팬과 10대층을 겨냥한 한정적인 방송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젊은 세대를 위한 방송이라는 것이 고작 아이돌 스타들의 억지 스캔들이나 만들려 하고, 멤버들간의 시덥잖은 이야기거리나 들추면서 웃음을 주는 것이라면 한계가 있어 보이네요. 이러다 점점 수위를 높여 폭로의 과정을 답습해 갈 것이라는 것이 눈에 훤합니다. 차라리 아이돌 스타들의 장기자랑이나 랩배틀 혹은 토크배틀이 나을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이기에 게스트나 다루는 소재도 10대위주의 가십거리나 가벼운 이야기들로 채워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저는 첫방송을 보며 걱정만 잔뜩 드네요. 방송이후 알맹이 없는 스캔들성 가십거리들이 인터넷에 넘쳐나겠구나 하는 걱정말입니다. 이런 일회성 웃음보다는 더 차별화된 내용을 통해 말 그대로 뻔한 토크, 뻔한 웃음이 아닌 신선한 방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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