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연 출생비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11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 기억 잃었어도 가슴이 기억한 이보영 (3)
  2. 2013.06.28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 여심 사로잡은 수족관 키스 (15)
2013.07.11 09:38




'합리적 의심', '무죄추정의 원칙'... 어춘심을 살해하고도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갔던 민준국(정웅인), "망할놈의 원칙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그 원칙을 혐오하던 사람이 그 원칙으로 한 사람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필사적으로...".

코끼리 퍼즐을 예를 들어 최후변론을 한 서도연 검사의 말도 쉽게 이해되었고, 배심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장혜성의 변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서도연 검사가 예시했던 사건의 피해자가 혜성의 어머니였다는 것을 밝히면서 까지 수하의 무죄를 주장한 장혜성, 민준국이 빠져나갔던 것과 같은 법의 원칙에 근거해 수하는 무죄판결을 받고 나오게 되었지요. 휴~~ 다행. 수하의 선고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일주일이 참 길었다우~ 

박수하를 목격했다는 신고자 문성남을 찾아간 서도연, 그리고 도연과 과일가개 아줌마를 지켜보고 있는 민준국의 등장으로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했죠. 과일가게 아주머니가 살해당할 가능성이 커보이기는 한데, 뒤를 캐고 다니는 과거 11년전의 또다른 목격자 서도연(이다희)도 민준국의 범행대상에 오를 것 같아 불안하군요. 곧 형집행정지로 풀려날 것이라는 황달중 역시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수하의 공판은 5:4라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지만, 아내를 토막살인했다는 죄목으로 25년째 감옥에서 살고 있는 황달중은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마치 남일 얘기하듯 자신의 머리가 뭐가(뇌종양?) 생겨 형집행정지로 다음 주면 나가게 될 거라는 황달중, 뒤에 이어진 황달중의 미소가 너무 맑고 좋아보여서 슬펐습니다. "박수하 그 친구가 떠오르더라고요. 그 친구는 나처럼 살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민준국에게 왼손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증언으로 수하에게 유리한 증인이 돼주기도 했던 황달중, 그는 25년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지만, 수하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만족해 하는 그의 미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혜성의 최후변론 마지막 말이 가슴께에 얹혀오더군요. "(무죄임에도) 인생의 빛나는 시간을 감옥에서 살게 된다면, 우리는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 망할 놈의 원칙(형법 325조)이 필요한 겁니다. 제 어머니를 죽인 범인을 놔 준 개떡같은 원칙이지만, 또 그 원칙이 피고인을 살릴 수 있는 지푸라기같은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울음을 꾹꾹 참으며 최후변론을 마치고 나온 혜성은 끝내 화장실에서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어머니를 죽인 살인마를 내보내야 했던 법이었는데, 수하를  살리기 위해 그 원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자신이 잘한 일이었냐고 물으면서 말이죠. 우리가 흔히 법대로 하자는 말을 하는데, '법대로'라는 말, 적용되는 사례는 하늘과 땅차이의 결과로 나오는군요.

김공숙(김광규) 판사도 이번 재판은 개운한 마음이었을 듯 합니다. 지난 번 민준국 재판때는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볼 일보고 뒷처리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온 듯한 표정이더니 말입니다.  

 

무죄판결을 받고 법원로비에 우두커니 서있는 박수하,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직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수하에게 세상은 망망대해 같았을 겁니다. 수하의 집주소를 알고 있던 혜성이 수하를 아파트까지 데려다 주지만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수하는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열쇠수리공을 기다려야 했지요.

30분안에 온다는 열쇠수리공을 기다리는 동안 그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혜성은 세상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죠. 자신의 어깨에 잠든 혜성의 머리를 기대주는 수하, 재판중 메모를 하던 혜성의 왼손바닥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수하입니다. 참 고마운 손입니다.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참 좋은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혜성의 손에 입을 맞추는 수하, 마치 숭고한 의식을 치루듯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하는 손키스에 가슴이 벌렁...  

온 마음이 담아 잠든 혜성에게 전하는 수하의 마음, 혜성의 손을 잡고 감사의 키스를 한 일이 벌렁할 일이 아니었는데, 너무 숭고한 의식같아서 뭉클했는데도, 수하(이종석)땜시 덜컹했네요. 요즘 이 어린 남자에게 제 마음도 홀라당 빠지고 있는 중이라...ㅎ

 

충기에게서 건네받은 일기장, 완전히 기억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퍼즐 한 조각처럼 장혜성과의 일들이 기억나기 시작한 수하입니다. 기억이 돌아오지 않아도, 혜성에 대한 기억이 없음에도 혜성을 보면 자석처럼 수하 마음이 따라가죠.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끈, 망망대해같은 세상에서 수하의 손을 잡아줄 단 한사람처럼 느껴지는 수하입니다. '난 당신을 잊지않았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면 내가 꼭 지켜주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어느 날 적어둔 자신의 일기, 일기속의 당신이 장변임을 수하는 알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었어도 가슴은 그녀를 기억하는 수하입니다.  

이종석의 담백한 내면연기가 참 좋더군요. 자신의 감정을 다 표출하지 않는데도 이종석의 졸린듯 촉촉한 눈빛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고, 감정을 싣기보다는 착잡하게 내뱉는 대사톤이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목소리가 매력적입니다. 

 

물론 어린 연하남 수하에게 빠지고 있는 인물은 따로 있습니다. 애써 부인해보고 수하와 거리를 두고 피하려고 해보지만 혜성도 수하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지요. 재판이 끝나고, 수하의 무죄를 끌어내면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느냐고 다시 묻겠다던 차관우 변호사를 피하는 혜성, 화장실 앞에서 차관우를 보고 잽싸게(완전 티나게 ㅎㅎ) 몸을 숨겼지만, 들켜버렸지요. "내가 안되는 이유, 물어봐도 돼요?", "내가 말도 안되게 어이없게도 그 애가 자꾸 신경쓰여요. 정말 말도 안되게 내가 그 애를 좋아하나봐요". 

혜성은 수하를 좋아하게 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수하를 피해다녔죠, 사무실로 찾아온 수하때문에 책상밑에서 발에 쥐가 나도록 숨어있어도 보고, 김공숙 판사의 가운을 방패로 거리에서 엉덩이를 쭉 빼고 숨어걸어가기도 했고, 수하에게 절대로 연락하지 말라는 포스트잇까지 붙여두고 왔지만, 수하를 그녀 마음에서 밀어내지는 못했더군요.

결국 회전문에서 수하에게 꼼짝없이 잡힌 혜성, 수하에게 모진 말로 거리를 두려고 하지요. "널 피곤할 정도로 싫어했어. 니가 아니라 민준국이 나한테 특별해서 열심히 변호한거야. 네 덕에 변호사가 뭔지 알게 된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그치만 거기까지! 그니까 너도 여기까지!!". 

수하와 만나기를 불편해 한다는 눈치를 채고 있었던 차관우의 구조전화로 수하를 두고 커피숍을 나와 도망치듯 택시를 타고 가버린 혜성, 혜성의 귀에 수하의 말이 자꾸 맴맴 돕니다. "가지마요, 가지마".

 

커피숍에서 수하에게 모진말을 해주고 돌아서 버렸던 혜성, 차관우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는데, 결국 나가고 말았죠. 억수같이 비가 오는데, 그 바보같은 녀석은 아마도 그 자리에서 꼼짝않고 혜성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혜성은 기억도 못하는 약속을 지킨다고 10년을 찾아 혜성 앞에 나타났던 그 녀석, 그 녀석의 쇠심줄같은 고집, 그 멈추지 못하는 사랑을 혜성은 이미 알고 있거든요. 

"진짜 미치겠다, 너를 어떡하면 좋으냐...", 비를 쫄딱 맞고 커피숖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수하, 혜성의 가슴이 철렁합니다. '안되는데, 이건 아닌데... 어린 널 좋아하고 있는 나는 어떡하면 좋냐... 니가 아니라 내 마음이 날 겁나게 한다, 수하야'.

 

수하가 웃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웃고 있습니다. 떨어뜨린 우산을 주워 혜성에게 씌워주면서 수하는 웃습니다. '와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기억은 잃었어도 내 가슴은 여전히 당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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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코루 2013.07.11 11: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손등키스에 너무 마음이 짠했어요 ㅜㅜ

  2. 2013.07.11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3.07.11 14: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3.06.28 12:39




어춘심(김해숙)을 살해하고 화재로 위장해 살해현장의 증거를 인멸한 민준국, 살해용의자로 기소가 되었지만 법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서도연 검사가 10년전 자신의 살해현장을 목격한 목격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방법을 모색하던 그는, 눈물어린(?) 유서를 쓰고 자살기도를 하는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였죠.

민준국의 유서를 읽은 차관우는 그가 무죄라는 것에 무게를 두었고, 좋아하는 짱변과 수하가 민준국의 치밀한 살인이라고 해도 오해한 것일 수 있다고 민준국을 두둔합니다.

새삼 마음의 소리를 듣는 능력의 수하라는 인물이 얼마나 우리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지를 절실히 느낍니다. 말과 글은 사람들을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한 줄 한 줄 진심을 담은 듯한 유서를 쓴 민준국, 그리고 선한 모습으로 어춘심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말들에 그의 마음을 읽기 전까지는 누구라도 넘어가게 만들었듯이 말이죠.  

대수롭지 않게 그저 평상시와 똑같이 전화통화를 했던 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대화였음이 믿기지 않는 장혜성이었습니다. 다음날 엄마를 만나러 가면 '또 지겨운 잔소리를 듣고 오겠구나' 건성건성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었던 장혜성, 그 시각 엄마가 죽어가고 있었다는 것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마치 악몽같습니다. 믿기지 않는 어머니의 죽음에 눈물도 나지 않는 장혜성, 덤덤하게 빈소를 찾은 동료들을 맞이하고, 서류를 작성하듯 장례절차를 써내려갑니다. 하루종일 보이지 않았던 수하가 홀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장혜성에게 왔지요. "민준국을 만나고 왔어. 자기가 안죽였다고 억울하다고...".

호송차에 실려가는 민준국의 멱살을 잡고 그 자리에서 죽여버리고 싶었던 수하, 호송관들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았죠. 수하를 바라보는 민준국의 비열한 웃음, 그리고 읽어냈죠. 어춘심을 죽이기 전에 혜성과 전화통화를 시켜줬다는 것을 말이죠. 

믿기지 않았던 엄마의 죽음이 그제서야 가슴을 갈기갈기 찢으며 장혜성에게 현실로 다가옵니다. 시집가라고, 복수심으로 지옥에서 살지 말라고, 못난 사람들 어여삐 여기고 가엾게 여기라고, 그게 엄마가 혜성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이었다는 것에 끝내 오열하고 만 혜성입니다. 아무리 불러봐도 돌아오지 않을 어머니, 다시는 혜성의 머리통을 쥐어박아 주지도 못할 어머니...

그런 줄도 모르고 엄마에게 아무 말도 못해줬습니다. 엄마가 믿어줘서 이만큼 왔다고, 세상에서 끝까지 내편이었던 엄마때문에 좌절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고맙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아무말도 못해줬습니다.

아이스박스 가득 밑반찬을 보내주고 철철이 옷을 사서 보내주던 엄마, 바쁘다는 핑계로, 시집가라는 잔소리에 주말이면 집에도 자주 내려가지도 못했는데, 몰랐습니다. 이렇게 아무런 인사도 못하고 보내드리게 될 줄은... 엄마가 자랑스러워 하는 어춘심여사 딸 장혜성, 혜성을 위해 치킨집 할인행사 전단지를 만들때마다 한 장씩 가져와 옷장안에 붙여두고 있었다고, 낯간지러웠지만 속으로는 너무 좋았다고, 말도 못해줬습니다.

 

민준국이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정황은 분명한데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죽은 살인범을 기필코 잡고 싶었던 장혜성, 자존심을 굽히고 서도연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정까지 했죠. 지난 날 했던 말들 사과하라면 하겠다고, 민준국 그놈만 잡아쳐 넣어달라고 말이죠.

서도연의 아버지 서대석은 서도연과 장혜성에게 복안을 내놓았죠. 증거는 만들 수 없지만 증인은 만들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민준국이 함께 감방에 있었던 제소자를 증인으로 세워, 위증이라도 만들어 내보자고 말이죠. 옳은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가석방을 미끼로 위증을 하라는 딜을 하라니... 그래도 민준국 그 짐승만도 못한 놈이 너무나 가증스러워서 옳지못한 방법임에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 같아지더군요. 

 

그러나 제소자 황달중은 오히려 서도연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되고 말았고, 위증은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원칙에 의거, 민준국은 무죄판결을 받고 말았죠. 좋아하는 짱변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변호사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는 차관우...

시청자는 진실을 알고 있지만 차관우는 모르고 있기에 그를 미워할 수만은 없습니다. 차관우는 민준국의 유서가 진심이었다고 믿었고, 민준국이 과거 살인을 저지른 전과자라고 해도, 전과자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을 테니까요. 그래도 차변  미워! 50점 감점!! 그가 형사출신 변호사이기에 좀더 사건을 자세하게 조사해 주길 바랐는데, 수하와 장변의 주장을 일종의 피해망상이라고 생각해 버린 것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차관우에 대한 믿음은 계속 남겨둘 겁니다. 누구보다 피의자의 입장에서, 피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변호사라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10년전 박주혁(박수하 아버지) 사건을 공판 기록을 보려고 하는 점으로 미루어, 민준국의 과거를 파헤칠 중요한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민준국이 무죄판결을 받은 일로 장혜성과 차관우는 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죠. 좋아하기에 힘이 더 드는 두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죽음, 믿었던 차변에 대한 배신감에 마음을 잡지 못하는 혜성은 매일같이 집안일을 산더미로 만들어 해대고, 그런 혜성을 보는 수하의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  

혜성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 수하는 자신의 손으로 민준국을 처치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듯 보이더군요. 민준국이 혜성의 주위를 서성거리를 것을 알았을때 준비했던 칼, 복수하지 말라는 혜성의 말에 서랍장 구석에 넣어두었던 칼이었습니다. 이젠 법이 못하면 수하의 손으로 직접 하고 싶습니다.

법정에서 수하와 혜성을 바라보며 가증스러운 승리의 미소를 짓던 민준국, 10년전 수하가 들었던 그 말을 되풀이 하는 민준국이었습니다. "꼬마야. 여기 먹물 먹은 등신들도 나 내 편인 것 같구나. 만일 여기서 무죄를 받아 나가면 다음은 너와 저 계집애 차례다". 

혜성은 여전히 안전하지 못합니다. 민준국이 살아있는 한 혜성에게는 늘 죽음의 그림자가 공포스럽게 그녀의 주위를 서성이게 될 겁니다. 이제 수하가 그 공포의 그림자를 거둬주고 싶습니다. 그것만이 그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민준국의 선고일을 메모해 두는 수하, 아마도 그가 무죄로 풀려나오는 날을 D-day로 잡은 듯 하더군요.   

짐을 정리하고, 등이며 싱크대 경칩이며 다 손을 봐두고 혜성의 집을 나가는 수하, 그녀와 처음이자 마지막 데이트를 가지요.

"왜 여기가 오고 싶었어?"

"내 세상은 남들보다 시끄럽잖아. 여기는 왠지 조용할 것 같았어. 늘 평화롭고...".

그리고 민준국이 더 이상 괴롭히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라고 거짓말을 해주지요. 재판때 봤다면서 말이죠. 어머니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많이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그리 용감한 애인줄 알았으면 이쁘다는 소리도 많이 해주고, 칭찬도 많이 해줄 걸...", 천국가서도 춤출 거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말이죠. 

민준국을 죽일 결심을 한 수하, 힘겹게 혜성을 차변에게 보냅니다. 혜성의 집을 찾아왔던 차관우에게도 말했었죠. 장변이 차변을 많이 좋아한다고, 그래서 더 힘들어 하는 거라고 말이죠. 민준국 편들어줘서 오히려 감사드린다며 절까지 했던 수하였습니다.

"차변 너무 많이 원망하지마. 당신 많이 좋아해서 그러는 거니까... 민준국을 진짜 믿고 있어, 당신이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 오해에서 당신을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애. 진실을 모르니까. 그게 그 사람 입장에선 최선이었을 거야. 그리고 당연히 알겠지만 그쪽도 차변 많이 좋아해, 그래서 지금 괴로운 거고... 그러니 너무 오래 숨어있지 말고 그 사람 받아줘". 

수하가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깊은 속을 가진 남자라는 것에 순간 수하에게 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수하와 차변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수하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 능력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이해하는 그런 남자더군요. 

민준국의 무죄선고일에 맞춰 모종의 행동을 할 결심을 한 수하, 눈물로 이별을 고하고 돌아서던 수하는 그동안 혜성에게 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지요. 10년을 짝사랑해 온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장혜성, '안녕... 나의 짱다르크...'.

 

수족관 앞에서의 키스는 수하의 사랑 고백이자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키스신은 상상도 못하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소리를 꽥! 너무 크게 질러서 저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가득 설렘으로 다가온 남자는 고등학생 박수하가 아닌, 진짜 남자 박수하였습니다.  

그동안 박수하가 고등학생인데다 장혜성과의 나이차 때문에 이 커플을 대놓고 응원을 못해 왔는데, 지금이 2012년이고 다시 그들의 스토리가 펼쳐질 해는 수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일테니, 이제부터 이쪽 라인에 몰빵하고 싶어질만큼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키스 한 방이었습니다.

 

전 수하의 사랑이 많이 공감됩니다. 수하에게 장혜성은 동경이나 선망의 대상으로서의 첫사랑이 아니었습니다. 여선생님에 대한 로망과는 다른 감정이었죠. 눈을 보면 마음을 읽는다는 어린 수하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10년전의 법정, 일시적인 실어증으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에 눈물만 흘리고 있을때, 법정문을 열고 들어선 이가 장혜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가녀린 새처럼 떨며 울었죠. 괜히 증언했다면서 말이죠.

혜성은 용감한 잔다르크는 아니었어요. 그저 그게 옳으니까 했을 뿐이었던 여린 새였어요. 그때부터였습니다. 수하가 혜성을 지켜주리라 마음먹은 것은... 여린 새를 지키기 위해 수하는 강해지고 싶었고, 태권도를 익힌 것도 그때문이었습니다. 괜히 증언했다고 어린 수하앞에서 울지 않았었더라면, 수하가 그녀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지는 않았을 겁니다. 자신을 지켜준 누나앞에서는 언제나 어린 아이로 남았을 겁니다.

10년 동안 수하에게 혜성은 수하 앞에서 울던 여린 새였습니다. 조금은 맹탕스럽고, 대책없는 주책바가지 자뻑녀이기는 하지만, 저녁이면 남자구두를 내놓고 자는 그런 여린 소녀...

 

수하의 기습키스에 놀라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던 장혜성, 그녀는 알까요? 그녀의 마음에도 이미 수하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죠. 고등학생이기에 이성으로서 보다는 초능력을 가진 소년정도로만 수하의 존재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던 혜성이었죠. 캔뚜껑을 따려고 낑낑대면 어느샌가 캔을 채가 쉽게 뚜껑을 따서 내밀던 우람한 팔뚝을 가진 수하, 혜성이 곤경에 처했을 때마다 습관처럼 "수하야, 난 네가 필요해"라고 부르게 되는 이유, 수하가 동생같은 아이 이상의 존재였었다는 것을 말이죠.

에필로그로 보여준 이대송 할아버지의 재판 이후 장면은 그런 장혜성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하이파이브를 하던 손등에 입맞춤을 하고 사귀자고 프로포즈를 했던 차변이 데이트 신청을 했었지요. 그때 혜성은 수족관에 가자고 했던 수하와의 선약을 떠올리며 수하 약속이 먼저라고 했었더군요. 안타깝게도 수하는 혜성의 뒷말을 듣지못하고 말하는 곰돌이 인형을 버려버렸죠. "짱변 잘했어!", 들려주지 못했던 수하의 마음이었죠.

혜성을 지키려는 수하의 마음을 혜성은 읽을 수 있을까요? 수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수하 아버지의 교통사고가 있던 날, 백미러에 달려있던 팬던트 목걸이가 요즘들어 자주 나오고 있죠. 장혜성과 간결하게 나누는 대화수단으로 법정에서 자주 보이고 있는데, 전 이 목걸이에 무슨 비밀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뒷면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재판정에서 무죄 혹은 유죄에 대한 판사의 마음을 수하가 팬던트 목걸이로 보여주기도 했죠. 

그런데 팬던트를 유심히 보니 경칩이 달려있더군요. 즉 열리는 팬던트라는 말이고, 그 안에는 흔히 넣어두는 사진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크기는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사진을 팬던트에 넣어 수시로 열어보기도 하잖아요. 팬던트 목걸이는 수하의 것은 아니었고, 아버지 박주혁의 유품이거나 어머니의 유품일 가능성이 큰데,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하군요. 그저 단순한 소품이라고 하기엔 뭔가 사연을 숨겨뒀을 듯해서 말이죠. 

 

***민준국이 무죄선고를 받고 나올 2012년 7월3일, 수하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요? 걱정과 반전에 대한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일주일을 힘겹게 버텨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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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28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6.30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사실은 오락가락해요.
      그런데 키스신이 나오자 그냥 홀라당...
      말도 못하고, 지켜주기 위해 떠나면서 처음으로 감정을 표현해보는 수하... 그 애의 마음의 소리에 제 귀가 먼저 열렸나 봐요 ㅎㅎ

  2. ㅎㅎ 2013.06.28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잘읽었습니다~ ㅎㅎ본방만큼 재미집니다!! ㅎㅎ
    ㅠㅠ이종석 너무 매력있어요.. 푹 빠져 허우적대고있네요 ㅎㅎ

    • 초록누리 2013.06.30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종석 매력있습니다.
      시크릿 가든에서도 겨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종석 얼굴을 보면 엄청 잘 생긴 얼굴이 아닌데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3. 빨강머리Anne 2013.06.28 15: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많이 속상하고 아팠습니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딸을 사랑하고 딸의 길을 보여주고자 했던....
    끝까지 당당하고 아름다왔던 어머니 때문에 아팠고...
    그 사랑을 이제는 곁에서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 장변의 오열을 보면서 같이 울었고,
    장변과 수하의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난 과연 사람의 진실을 얼마나 보고 있느가 생각하며 속상했습니다.

    저도 이제 수하와 장변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울었습니다.
    생각보다 속도 깊고...
    살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을텐데도, 너무나 넒은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수하가 멋있더라구요...

    다음주 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까요~~~ㅜ.ㅜ.

    누리님

    정말 님의 리뷰를 읽으면서 다시 울컥하고 다시 설레입니다.
    또 기대할게요^^

    • 초록누리 2013.06.30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춘심 아줌마가 바리바리 음식을 해서 혜성에게 보내줄 때부터 이상한 기분이 들었는데, 결국ㅠㅠ
      어춘심 마지막을 보면서 그런 일은 없어야 겠지만, 내 생명의 위협에도 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앤님 혹 진격의 거인 보시나요?
      거기서 첫회 앨런의 어머니는 다른 모습으로 충격을 줬어요.
      말로는 가라고 앨련에게 빨리 도망치라고 했지만, 막상 아들 앨런이 가자 입을 틀어막고 가지말라고 거인에 대한 공포를 리얼하게 보여준 인간심리... 충격이었어요.
      드라마나 소설에서 흔히 그려지는 마지막 모습은 아니었거든요...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네요.

      앤님,,, 이제 촬영도 끝내고 시간 널널? 다행이다. 자주 만날 수 있겠네요^^

  4. 수우언니 2013.06.28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차관우는 변호사로서 "해야 만 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박수하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겠지요.

    박수하의 행동만이 장혜성에게 필요하고 올바른 일이었을까?
    저는 오히려 차관우의 프로다운 선택에 더 멋있고 좋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만 하는 일"을 해야할 때가 옵니다.
    그런데 교육 현장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가르치는 군요.
    그것은 안가르쳐도 할 수 있는데....

    차관우 응원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삼심제도인데 벌써 재판이 끝나버리는 것인지???
    저는 일심에서 민준국의 신뢰를 얻은
    차관우가 이심에서 유죄판결을 얻어내는 반전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데 벌써 끝나버리는 분위기ㅠ.ㅠ
    저는 키스신이 슬프기도 하고 아름답기는 했지만...
    크게 공감이 되지않고 조금 뜬금없다고나 할까?
    2012년은 저도 주목하고 있는 연도입니다.
    그리고 요즘 고등학교가
    대학도 아니고 무슨 학기말고사를 그렇게 일찍 보나 했더니
    아마 작년 기말고사였나봅니다.
    다음회는 어떻게 될지 예상과는 다르게 가야할 텐데...
    수하와 혜성의 러브라인 나는 반댈세!!

    • 초록누리 2013.06.30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차관우는 차관우가 할 일을 했습니다. 맞아요. 그게 최선이었고, 그는 변호사였습니다.
      흉악범일지라도 변호를 해야 한다는 신상덕 변호사의 말... 참 무겁게 다가오더군요.
      차관우는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하지 않은 듯 합니다, 그의 신조처럼 의뢰인을 믿는다는 것처럼,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차관우는 다른 식이 변호를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차변도 매력적이라 다소 저돌적이고 감성이 메마른 장변에게 차변도 어울리지만, 이제 세상에 홀로 남게 된 수하와 혜성이기에 엮어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고 있답니다ㅎㅎ 이건 뭔 오지랖이람? 퍽!ㅎㅎㅎ

  5. 룩소르의 이시스 2013.06.28 1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수우언니님 ㅎㅎ 전 찬성입니다. 수하랑 혜성이를 응원합니다. ^^

    누리님 구가 결말이 그리 그려질 줄은...
    24회보고 이 들마는 저장목록에서 지워 듯 합니다.

    상어는 남길님이 절 유혹하는 것보다 손예진님이 절 밀어내는 힘이 커서 못보겠고 아무래도 월화들마는 황금의 제국쪽으로 갈 듯 합니다.

    • 수우언니 2013.06.28 20:32 address edit & del

      이시스님^^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샘이 나서 그래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3.06.29 01:49 신고 address edit & del

      수우언니님! 전 대리만족과입니다. ^^;;; 1박2일 대환영입니다. 겸사겸사 진격도 여쭤볼까 합니다. ㅎㅎ
      차변는 존경받을 만한 인물입니다. 언니님께서 언급했듯이 해야할 일에 집중했고, 또한 꼭 있어야 할 변호사 상임에는 틀림없죠.

      제가 수하&혜성 라인을 지지하는 것은 차변은 정의 혹은 의무를 위해 혜성이를 외롭게 만들었으니깐요.

      물론 아직 진행중이라, 쓰레기수거 할아버지때처럼 차변만의 방식으로 혜성이를 사랑하는 뭔가가 나오지않을까 기대도 합니다만 적당히 속물스런 혜성이에겐 수하가 더 어울리지않을까 싶네요. ㅎㅎ

  6. dream 2013.06.29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겨우 따라잡았다요~ ㅎㅎㅎ
    뭐 꼭 다른 드라마(궁금해서 하던 일 제치고 보고 싶을만큼 아니더라는....)와 비교하긴 좀 그렇고,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읽다가 호기심때문에
    느즈막히 뭐~ 리뷰를 통해 알고 있으니 느긋하게 봐야지~ 했던것이
    첫날에 2편까지, 둘째날에는 참지못하고 다 봐버렸어요...
    덕분에 머리도 띵하고 집안일은 엉망이고 괜히 애들한테 짜증내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하고 싶은 일만 해 버린 하루일때는 좀 그래요...괜스리 짜증이 나고.

    전 혜성에게는 차관우씨가 좋을거 같아요
    이성을 잃지않고 중심을 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꼭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꼭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ㅡ.ㅡ;;

    아마도 수하가 사고를 치고, 수하의 변호를 하게 되면서
    혜성과 관우는 더 부딪히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와~ 정말 잔인한 일이죠 그쵸... ㅠ.ㅠ
    이보다 더 힘들고 가슴 아픈 일이 더 있겠냐 했을 때,
    거짓말처럼 게임도 안되는 가슴 아픈 일이 터지곤 하지요...

    다음 주에는 본방 해야 겠어요. 궁금해서 못참겠어요 ^^

    • 초록누리 2013.06.30 12:48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림님^^ 너목들 이제야 보신겨? 얼라리???
      전 보고 계시는줄 알았죠.ㅎㅎ
      다 따라잡았다니 놀라워라...꽨 진행돼서 한꺼번에 보시느라 진찌 헤롱헤롱했겠다...
      예지 밥은 굶기지 말고 헤롱헤롱하세욤^^

  7. 2013.06.30 03: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3.06.30 12:49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우!!!!!!! 진짜 반가워요.
      소식 없어서 인터넷 안하시는 줄 알았어요.
      님처럼 드라마 깊게 음미하시며 공감나누는 독자분도 드물었는데.... 이렇게 인사 남겨주셔서 제가 더 감사해요.
      자주 얘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