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욱'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7.04 '추적자' 김상중을 잡을 결정적 카드, 손현주 강화도로 가라! (5)
  2. 2012.06.06 '추적자' 손현주의 미친연기, 넋을 잃고 바라본 장면 (4)
2012. 7. 4. 08:10




대선을 이틀 남겨두고 반전카드로 등장한 인물은 서영욱(전노민)이었지요. 서회장이 마련해 주고자 한 적토마의 목을 쳐버린 서영욱, 권력다툼의 전쟁터에서 웅크리고 있던 잠룡의 부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우유부단한 인물이지만, 김 안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고, 서영욱도 움찔하니 꽤 배짱 두둑한 인물이었습니다.
서회장이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을 통해 비유한 누구나 지키고 싶어하는 한 가지 서영욱의 자존심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비유였습니다. 작가가 서회장의 입을 빌어 전하는 맛깔스러운 비유는 매회 감탄하게 만드네요.
제 몸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 "사람들은 아무 쓸모도 없는데도, 지 몸보다 중요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게 있는 기다. 영욱아, 니한테는 그게 자존심이다". 서회장의 설득에도, 더 이상 아버지의 등 뒤에 숨지않겠다고 선언한 서영욱, 잠깐 멋졌더랍니다. 그대로 쭉 자존심을 지켜주었으면 싶더군요. 

각개전투로 각자의 할일을 일사분란하게 하는 최검사팀, 그러나 증거자료들은 또라이 박검사에게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며,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최정우 검사, 포기하지 않은 그를 보니 힘이 나더군요. 추파춥스 사탕을 입에 물고 나타난 박검사, 그냥 그 이죽거리는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었는데, 박민찬 검사(송영규) 그놈을 보니까 우리네와 다르지 않아 불쌍하기도 하고, 씁쓸하더군요. 박검사의 입에 물린 사탕, 우리도 그 사탕발림에 넘어가 개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회장이 서지원에게 한 말은 우리들을 향한 일갈이기도 했습니다. 백날 욕해봐야 뭐하냐? 니들이 뽑아주고 니들이 소비하면서 대통령, 국회의원 만들어 주고, 재벌들 살리고 있지 않느냐는 핀잔같이 들리더군요. "사람들이 나보고 손가락질 하고, 한오그룹이 악덕기업이라고 해도, 즈그 아들이 한오에 입사하면 사방으로 자랑하고 다닌다", S그룹에 입사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
서지원이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형부 강동윤은 어떤 사람일까, 아버지에게 물었지요. "이 나라 국민들이 동윤이 한테 속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오그룹 사위가 서민을 위해 정치한다고 하는데 이나라 국민들이 그걸 진짜로 믿고 있다고 생각하나? 집 가진 놈 집값 올려준다, 땅 있는 놈은 땅값 올려준다, 월급쟁이한테는 봉급 올려준다고 하니 다 즈그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지지하는 기다. 개혁의 기수다 뭐다 해서 지지한다 그러면서 자기를 속이고 있는 거다".
국민소득 4천만불, 뉴타운 조성계획으로 땅값 오를 생각에 부풀게 했던 분, 4대강 사업으로 수조원을 쳐박은 분 듣고 있었는지 모르겠더군요. 따지고 보면 감언이설에 혹해 박검사처럼 사탕빨 생각을 했던 우리들이 잘못한 거지요. 정치인들이 거짓말쟁이, 뻥쟁이들이라는 것을 하루이틀 봐 온 것도 아닌데, 자꾸 잊어버리는 우리들 잘못이죠. 여자들이 애를 낳으면 출산의 고통이 심해서 다시는 애를 안낳겠다고 하는데, 2~3년 후면 또 동생을 낳습니다. 고통을 잊어버려서 그런다네요;; 이번에는 잊으면 안될낀데.... 몇달 안남았는데 걱정입니다. 또 잊어버릴까봐요.
지방대 나온 박검사, 검찰에 줄 하나 없고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야 그나마 비슷하게 승진하니,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고, 니가 무슨 죄가 있겠노, 다 빽없는 설움이지 싶더라고요. 학연, 지연, 몹쓸 망국병까지 박검사를 통해 지적하는 작가님이었죠.
그런데 박검사 이 사람에게도 뭔가 반전을 기대하고 싶어지더군요. 최정우 검사에게서 압수해 간 자료를 보면, 강동윤의 실체에 대해 감이 올텐데, 살인교사까지 눈감으면 검사도 아니잖습니까? 장병호 변호사도 강동윤이 백수정을 죽이라고 사주한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눈치던데, 박검사가 장병호 뒤통수를 후려치고, 최정우 검사와 함께 스타검사가 되었으면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봤습니다. "1800명의 검사 중에 무모한 검사 한 사람 정도는 있어야지" 라고 최정우 검사도 말했지만,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라면, 희망도 두 배로 커질 듯해서 말입니다.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라, 희망만큼은 더 크게 가지고 싶어서 또라이 박검사에게도 기대를 걸게 만드네요. 박검사야, 사탕 그만 빨아쳐먹고 정신 좀 차리면 안될까, 응!!!
밥맛없는 박검사만 나오면 혈압 두 배로 상승하는데, 얼굴에 길다란 흉터를 가진 '나 전과자'라고 쓰여있는 듯한 용식이는 참 귀엽답니다. 용식이가 전과 7범이 된 사연도 나왔는데, 사법제도의 피해자라는 대목에서는 웃을 수만은 없게 만들었지요. 수학여행길에 가출했다가 어머니에게 드릴 오징어 한 축을 훔친 일로, 다른 죄까지 뒤집어 쓰고 1년을 살다 나온 장발장, 용식이 같은 장발장을 자기도 알게 모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백홍석의 말에 가슴이 무거워지기도 하더군요.  

"이거면 강동윤을 잡을 수 있겠지", 서영욱으로 부터 PK준의 핸드폰을 넘겨받은 최정우 검사,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PK준 핸드폰으로 판을 흔들어 버린 서영욱, 이번 판은 좀 심각해 보입니다. 서회장은 사실 잃을게 별로 없지만 강동윤을 종이인형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손실을 감수해야겠지요.
물론 강동윤이 PK준 핸드폰을 먼저 손에 넣는다면 서회장 말대로 헛장사한 꼴이니 공천권을 비롯, 대통령 직속 산하단체 위원들을 한오그룹 사람들로 채워넣는 것에 문제가 생길 듯해 보이고요. 서회장의 노련함에는 두손두발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강동윤의 낙마 혹은 당선후 대통령 당선무효를 계산해 2위 조동수 후보에게 손을 뻗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백전노장답더군요.
신혜라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휴대폰을 먼저 손에 넣지 못하면 서회장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임을 통보받았지요. 당황해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 신혜라를 보니 깨소금 맛이더랍니다.
파주 최정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향해 달리는 강동윤측과 신혜라(서회장측), 누가 더 빠를지 흥미진진합니다. 피말리는 3시간이 될 듯합니다. 새벽 6시 파주로 출발하는 사람들, 9시 대검에 출두해 기자회견으로 모든 것을 밝히려는 백홍석, 이미 인터넷에는 관련사건에 올라갔고 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을 듯 보이는데, 드라마에서는 너무 조용해서 불안스럽기만 합니다. SNS도 이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다 이용해서 여론의 관심이 강동윤에게 쏠렸으면 싶습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
백홍석과 최정우 검사는 강동윤을 잡을 수 있을까요? 대선을 이틀 남기고(날이 밝았으니 하루겠군요), PK준의 핸드폰을 가지고 대검에 자진출두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백홍석의 편안해 보이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말리는 전쟁은 불길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백홍석이 도망자의 신세가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겠죠. 보건소 앞뜰에서 모든 것을 털어낸 듯 홀가분하게 심호흡을 하는 백홍석의 눈빛이 변한 것도 수상했고, 벌써 강동윤측이나 신혜라측 사람들이 들이닥쳤나 싶기도 했고요.
백홍석이 무사히 대검찰청 정문앞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복되는 백홍석의 위기와 탈출을 통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학습된 시청자들이기에 말이죠.
휴대폰을 손에 넣기 위해 온 강동윤과 신혜라측 사람들때문에 백홍석은 또다시 도망자가 될 듯한데요, 백홍석이 준비중인 마지막 계획까지 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정우 검사가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는 말로 백홍석의 계획을 연기시켰지요. 대선당일날까지 가능한 계획이냐고 물으며, 만일 법으로 하지 못한다면 백홍석의 계획을 도와주겠다고 약속도 했지요.
마지막 백홍석의 게획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여러가지로 추리를 해봤습니다.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강동윤을 인질로 잡아 생방송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총으로 쏴버리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백홍석은 이 방법을 취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팔이나 발목 부위를 쐈으면 싶군요. 법정에서 반드시 진술을 들어야 하니까요. 혹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강동윤을 저격해 버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이는 최정우 검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복수는 하지 말라고 했던 경우의 수에 해당됩니다. 저도 이런 방법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만.
그래서 백홍석에게 한 가지 방법을 말해주고 싶군요. 강화도로 가세요! 강동윤을 잡을 결정적인 증거는 PK준의 동영상이 아니에요. 거기에는 아내 서지수가 동승했다는 것을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 내용밖에는 들어있지 않지요. 즉 살인교사한 혐의는 없다는 말입니다.
강동윤과 신혜라를 한 방에 잡을 수 있는 카드는 의사친구 윤창민(최준용)입니다. 최정우가 윤창민이 약물투여로 백수정을 살인한 정황도 잡았고, 병원에서 윤창민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최정우나 황반장, 그리고 조형사는 일단 윤창민부터 확보해야 할 듯합니다. 윤창민이 강동윤이나 신혜라의 손에 넘어가면 안되게 말이죠.

왜 백홍석이 강화도로 가야하느냐? 그곳에는 윤창민의 딸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백홍석이 윤창민에게 자수하라고 하면서, 딸아이를 강화도 부모님께 연락해서 데리고 가라고 한 적이 있었지요. 윤창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딸아이는 강화도 윤창민의 부모가 데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안됐지만, 백홍석이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꼬마야, 정말 미안) 삼아 윤창민의 자백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물론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어른들만 눈치채는 방법으로 윤창민을 협박했으면 좋겠고요.
윤창민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지만, 백홍석을 세 번이나 배신한 그라면 혀깨물고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인질로 삼는다는 것이 방법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윤창민, 비록 30억에 의사의 양심도 팔고, 친구의 딸도 죽였지만, 그 역시 아버지입니다.
물론 백홍석이 강화도에서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 삼을 때, 최정우 검사도 강화도에 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겠죠. 강화도의 요양원에 있다고 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인질극을 벌일 계획인 백홍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죠. 조형사나 황반장에 윤창민을 병원에서 빼내 강화도로 오게 함으로써, 백홍석과 가까이 있게 하고요. 생방송을 통해 PK준의 동영상도 공개하고, 윤창민이 강동윤의 보좌관 신혜라로 부터 30억을 받고 백수정을 죽였다고 실토하게 하고, 우리 반장님 황반장님도 10억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겁니다. 근데 반장님 우리 반장님은 형량을 가볍게 했으면 좋겠네요. 10억은 인출정지되었고, 돈은 한 푼도 안건드렸으니까...
메가톤급 핵폭탄에 분노하고 충격받는 국민들의 눈과 귀는 법정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죠. 신혜라의 물건들도 압수당하고 거기서 블랙박스도 나와 PK준이 그날 밤 쓰러진 수정이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소녀팬들도 스타의 허상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 하고, 백홍석의 경매에 넘어간 집도 다 돌려받고 말입니다.
돌려받을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수정이 저금통 턴 돈 4만3천2백원도 강동윤한테 꼭 돌려받았으면 싶습니다. 그런데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으로도, 강동윤의 목숨으로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 수정이와 백홍석의 아내 미연이는 어떡하나요?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을 선하게 사용한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동윤도, 신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묻혀가며 얻으려고 했던 꿈의 댓가는 권력이 아니라, 파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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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
  1. 굄돌 2012.07.04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볼만할 것 같았는데
    남편 보는 옆에서 끝부분만 한 번 보고
    그대로 끝이네요.
    잘 지내시죠?

  2. 2012.07.0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한마디 2012.07.04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답답하고 뜨끔하고 씁쓸한데 틀린 대사가 없더군요.
    이번주는 정말 버릴만한 것이 없는 회차가 아니었나 합니다.
    다만, 희망은 아직 있음을 시사해주었으면 하는.. 소시민의 작은 바람이네요.
    정말 이제 몇달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4. ddd 2012.07.04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알게 모르게 이 포스팅 글 중에 스포일러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5. 쥐박탄핵 2012.07.04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추적자에서 강동윤이 형사가 자수한다니깐 압박이다 뭐다 언론에 거짓말홀리는것보세요.
    슬픈건 이게 작금의 우리 현실이라니

    추적자 드라마속 정의파 최정우만 없는 더러운 검찰

    박근형, 김상중이 전화하면 옛써~ 하는 검찰
    <<우리나라 검찰은 장님,귀머거리, 아부하느라 하도 비벼 지문없는 이들의 모임 >>
    쥐박이 비리 사진, 문서만 안보여!! ->장님,
    쥐박이 비리 음성녹음만 안들려!! ->귀머거리
    아이들도 보이는 증거두고도
    내곡동, 민간인사찰, 4대강 삥뜯기 전부 무죄, 무죄, 무죄

2012. 6. 6. 08:18




'자식 떼고 돌아서는 어미의 발자국마다 피가 괸다'는 말이 있습니다. 생이별이 이러할진대 딸아이와 아내를 잃은 백홍석은 어떠할까요. 아내 미연의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고 법정으로 총을 들고 달려가야 했고, 딸 수정의 코묻은 저금통을 털어 후원을 했던 강동윤이 PK준의 배후이자, 죽은 딸의 영혼까지 짓밟아버린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잡기 위해 경찰서를 탈출하는 백홍석, 그의 까칠해 보이는 수염과 눈만 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맨정신으로 보기 힘든 드라마 추적자입니다. 증거조작은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다는 이 불편한 진실이 단지 드라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기를 바라는 마음만 간절합니다.

울화통터지고 가슴을 짓눌러 오는 답답함은 명백한 증거마저 조작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 불편한 현실같기 때문일 겁니다. 보고만 있어도 혈압상승하는 추적자는 스피디있는 전개만큼 가속으로 홧병을 돋구네요. 아니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빨리 추악한 인간들을 단죄하고, 드라마가 끝나버렸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말입니다.
백수정의 사건은 2차공판에서 PK준이 유죄판결을 받고, 백홍석과 그의 아내 미연은 딸아이 수정이를 가슴에 묻고 그렇게 저렇게 살아갈 수 도 있었습니다. 진실은 덮여진채 말이죠. 그러나 PK준의 고의적인 뺑소니 사건은 재벌가의 딸과 유명가수와의 스캔들이 물려있었고, 대권에 야망을 가진 정치적 이해관계가 걸려있었기에, 백홍석과 미연을 그렇게 저렇게도 살아갈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미연은 외상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환청과 환각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백홍석은 PK준의 폭행범으로 유치장에 갇혀 버리고 맙니다. 가벼운 타박상이 전치 4주 진단으로 둔갑되는 것은 눈깜빡이는 것보다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말이죠, 강동윤이라는 거대권력과 돈앞에서...
2차공판일에 갑자기 바뀐 PK준의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의 장병호, 차기정권에서 총리직을 제안받고 PK준의 변호사가 되어 백수정을 원조교제를 하고 마약까지 했다는 증거를 댑니다. 수정의 친구를 매수해 거짓 증언을 하게 하면서 백홍석과 아내 미연을 분노도 못하게 만들어 버리지요. 너무 기가 막혀서 말문이 닫혀버린다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청소년의 원조교제와 마약문제를 법으로 단속하겠다고, 백수정법까지 만들겠다는 말에 미연은 이성을 잃고, 외상스트레스 증후군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되지요. 미연은 PK준의 환영을 보고 함께 데리고 수정에게 가겠다고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하고 맙니다. 한 스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을까요? 가난한 이발소집 아들 강동윤의 꿈이 얼마나 대단한 청사진이기에, 한 가정의 소박한 식탁마저 짓밟아 버리고 무력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세상이기에 말입니다.
불우한 가정, 손님의 지갑에서 돈을 훔쳤던 아버지의 치부와 누나의 산재보상금으로 대학을 다녔다는 것에 안도했다며, 그를 죄인으로 만들었다는 가난을 고백하며, 눈가리고 아웅하는 강동윤의 현란한 화술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받습니다. 강동윤이 자신과 같은 죄를 짓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말에 희망을 겁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속아왔던 우리들처럼 말입니다.

그의 TV토론에서 어떤 부분은 진심이었습니다. PK준 피해여학생 어머니 투신사망이라는 자막을 보며, 잠시 충격을 받아 눈을 바르르 떨며, 경선후보 입장발표를 마치고 고개를 숙였던 것은, 죽은 송미연에 대한 그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양심에서 나온 조의표시로 보였고도 말이죠.
그러나 그는 근본부터 잘못된 인간입니다. 그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아무리 대단할지라도, 무고한 소시민의 죽음과 눈물이 결코 하찮게 취급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꿈과 야망을 지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인간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기 때문이죠. 아버지가 도둑질한 돈으로 쌀을 살 수 있어, 다음날까지는 굶지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그의 사고방식은,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가난때문에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했다는 말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자기합리화였고, 자기포장이었습니다.
서회장(박근형)이 아들 서영욱(전노민)에게 경고했던 말이 의미심장하더군요. "그놈은 봉황이 새겨진 청와대 의자에 앉으려는 것이 아니다. 내 자리에 앉고 싶은 거다. 청와대에 앉아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앉아 청와대를 보고 싶은 것이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청와대의 주인자리는 때되면 바뀌지만, 돈에는 임기가 없다는 것을 강동윤도 알고 있음을 서회장은 일찍이 간파를 했던 것이죠. 
PK준의 휴대폰은 다행히(?) 서영욱의 손으로 들어가 강동윤을 옭아맬 칼로 돌아오게 생겼습니다. 서회장의 아들 서영욱(전노민)의 손으로 들어가, 강동윤을 무너뜨릴 결정적 증거로 사용될 듯하지만, 재벌이나 정치인이나 이익 앞에서는 언제나 악수를 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 아직은 큰 신뢰를 하지는 못하겠더군요. 골프장에서 검사에게 자동차를 주고 PK준의 휴대폰을 넘겨받는 서영욱, 자동차를 뇌물로 받은 검사를 풍자하는 장면은 씁쓸하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하고, 드라마 스토리에서는 옳은 일이 아닌데도 박수를 쳤던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휴대폰이 최정우(류승수)검사에게 넘어갔더라면 가장 좋았겠지만, 강동윤 측에 넘어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싶어서 말입니다.
그래도 사람좋아 보이는 서영욱의 미소를 보니 일말의 희망이 보이기도 하고, 강동윤보다 더 무서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 캐릭터는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군요. 그 역시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을 후보(송재호)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지금은 강동윤이 너무 싫으니 강동윤만 아니면 돼!라는 심정입니다. PK준의 죽음으로 그 느글거리는 표정만 안봐도 좀 살 것같다는;;
김상중이 연기를 너무 잘하니 강동윤 역의 김상중까지 보면 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라마를 현실로 느끼고 캐릭터뿐 아니라 연기자에게 까지 증오심을 갖게 되니, 어르신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나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때리기도 한다는 말이 심히 공감이 갈 정도랍니다. 김상중을 보면 걷어차주고 싶거든요. 
아내의 장례를 위해 3일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백홍석이 아내 미연의 영정사진으로 쓸 사진을 찾기 위해 집에서 가족앨범을 보는데, 미치도록 울고 싶었습니다. 꾸역꾸역 치밀어 오르는 눈물을 백홍석과 함께 삼키려고 했는데 기어이 터지고 말게 하더군요.
다시는 함께 앉을 수 없는 세 사람의 식탁, 아구찜에 청국장이 덩그라니 놓여있는 주인잃은 수저를 입에 대고 눈물을 흘리는데, 손현주의 소리없이 흘리는 눈물은 사람을 미치도록 슬프게 하네요. 내 가족을 잃은 것처럼, 맨정신으로 보기 힘들었습니다. 목이 꽉 매여와서 '어후 어후' 소리가 절로 나오고 눈물을 줄줄 흘리고 말았습니다. 딸아이를 잃고 아내가 마지막으로 차려둔 식탁, 눈이 뒤집혀도 열두번은 뒤집히고,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을 백홍석, 그 이후의 백홍석의 표정을 보지 않은 것이 차라리 다행스러웠습니다. 시청자도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백홍석에게서 확인하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으니까요.  

백홍석의 동선은 첫회 재판정에서 총을 쏘던 장면으로 거슬러 갑니다. 수정의 장례식에 입었던 상복과 상장이 아니라, 아내 미연때문에 입었던, 두번째 상복이었더라고요. 증거조작의 치밀한 구성에 혀를 내둘렀는데, 촘촘한 연출과 시나리오는 손현주의 명품연기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매회가 영화같습니다.

법정은 물론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재판 중 형사가 총을 들고 난입해 피의자를 살해했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으니 말이죠. 딸 수정이와 아내를 죽게 한 PK준에게서 자백을 받는 것으로, 수정이와 미연을 지켜주지 못한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총으로 위협해서라도 자백을 받아 수정이의 억울한 영혼이 아내와 함께 하늘나라로 편하게 가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무기징역을 받든 더 이상 삶에 의미가 없던 백홍석은 딸 수정이를 죽인 범인만큼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손으로 밝혀주고 싶었습니다. 법이 판결을 해주지 않았으니까요. "지금부터는 내가 검사고 이 총이 판사야".
그러나 뜻하지 않은 몸싸움으로 백홍석의 총기 오발로 PK준은 죽고 말았고, 백홍석은 살인범으로 구속될 상황에 놓였지요. PK준의 죽음을 원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곱고 착한 수정이의 명예를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아버지로서 죽은 수정이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그것뿐이었으니까요. 범인은 죽어버렸고, 수정은 약물복용에 원조교제 오명까지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 백홍석이 PK준의 휴대폰을 보게 된 것은, 아마도 수정과 미연의 억울한 영혼의 도움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백홍석은 알지 못했던 진실 앞에 경악하고 말지요. 강동윤이 아내와 PK준의 불륜을 덮기 위해 PK준을 무죄판결을 받게 하고, 수정이를 원조교제, 마약을 했다는 구정물까지 씌워, 두 번 세 번 죽이고 영혼까지 더렵혔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 여고생의 죽음을 자신의 야심을 위해 덮으려고 했던 추악한 살인마는 강동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진짜 살인마입니다. 아직은 시청자들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 있지요. 백홍석이 수정의 상주를 대신해달라고 했을 정도로 누구보다 믿었던 친구 윤창민(최준용)이 30억을 받고, 수정에게 다량의 마약 코데인을 주사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PK준의 배후에 강동윤이라는 거물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에게 한가닥 희망을 걸머 그의 친구가 돼주리라 촛불을 끄고, 수정의 코때묻은 저금통을 털어 후원금을 냈던 백홍석, 강동윤의 두 얼굴을 보고 말았지요. PK준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고 피눈물을 흘리는 백홍석,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져, 그 충격에 말조차 뱉어내지 못하고 끌려가고 말았지요. 딸을 죽인 살인자에게 딸아이 수정의 이름으로 돈까지 줬다니, 억장이 무너지고 바보같은 자신의 머리통을 깨부수고 싶을 정도로, 수정에게 미안한 홍석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야 합니다. 수정이를 죽인 진범을 잡아야 합니다. 아버지 백홍석이 수정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PK준의 사망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백홍석이 탈출을 하는 장면은 손에 땀이 나는 긴장의 몇분이었습니다.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붙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뛰어 빨리!라고 소리치며 흥분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모니터에 대고 손까지 흔들어 대며 비켜!라고 소리를 쳤네요. 축구경기를 보면서나 하는 흥분을 백홍석의 탈출장면에서도 함께 했답니다.
재철이(재처리에 깜놀했음) 사건이 뭔가 했더니, 최재철이 탈옥을 했다는 사건이더군요. 유명한 신창원도 있는데, 암튼 최재철이라는 놈이 탈옥을 한 것을 황반장에게 말하며 탈출을 도와달라는 암시를 하는 백홍석, 황반장과 조형사가 손발 짝짝 맞춰 파스를 온몸에 덕지덕지 발라주며, 손목에 수갑열쇠를 붙여주는 장면은 감동의 도가니, 감탄한 연출장면이었습니다. 

호송차에 이송되려는 순간에 PK준의 소녀팬들이 백홍석에게 야유를 보내자, 손을 들어 '빵'하는 장면에서 손현주의 위장 넉살 광기연기에 넋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미소까지 띄며 소녀팬들을 향해 웃는 백홍석에게는, 살짝 광기마저 보여서 도대체 뭘하려나 싶었죠. 손을 들어 총을 쏘는 흉내를 내는 장면에서는 미쳤나봐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그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고 말이죠. 입속에서 '딸깍'소리를 내며, 수갑이 풀리는 소리를 속이는 것을 보고는, '손현주 미친연기 대박!' 감탄만이 나더라고요.

'달려라 백홍석! 정의는 승리하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 아버지 백홍석의 분노가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백홍석의 분노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는 것은, 이것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썩은 웅덩이의 한 부분이기 때문일 겁니다. 돈과 권력 앞에 무기력하게 무릎꿇어야 하는 불편한 현실은 백홍석뿐만 아니라, 우리 역시도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이기에 말입니다. 그래서 백홍석의 손을 잡고 함께 도망치면서, 또 추적하고 싶습니다. 비록 돈과 썩은 권력이 가짜 정의와 가짜 진실을 만드는 세상일지라도, 변하지 않는 정의와 진실은 당신 편입니다. 꼭 이기길 바랍니다. 백홍석의 뒤에서 함께 분노하고 울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백홍석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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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노지 2012.06.06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현실에선 이 같은 상황아 더욱 심하겠지요;

  2. 온누리49 2012.06.06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파 배우의 연기로 인해 더 재미를 끌어낼 듯 하네요
    잠시 보았는데.. 역시 내용을 이렇게 알고보니 더 재미있을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3. 2012.06.06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06.06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 블로거가. 추적자가 더킬링이라는 미드 표절했다고 주장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