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기'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0.07.21 '동이' 역대 최악의 개념없는 장희빈, 옭아 맬 증거는? (38)
  2. 2010.07.20 '동이' 장희빈의 빈집털이 작전, 희생양은? (17)
  3. 2010.07.14 '동이' 전화위복 동이 vs 제 무덤 스스로 판 장희빈 (18)
  4. 2010.07.07 '동이' 첫날밤, 왜 하필 주막? 숙종때문에 웃다가 넘어갔던 장면 (29)
  5. 2010.06.29 '동이' 동이를 여인이 되게 한 숙종의 노골적인 사랑고백 (16)
2010. 7. 21. 07:47




오랜만에 동이가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등록유초를 훔치기 위한 장희빈의 빈집털이 계획은 오히려 동이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든 꼴이 돼버렸고, 현장범으로 죄인들을 일망타진했는데요, 문제는 잔챙이들과 일부 핵심인물들만 걸려들고, 진짜 잡혀야 할 윗대가리 장희빈이 죄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초상집 분위기인 중궁전 장희빈을 찾아간 동이가 장희빈이 스스로 죄를 입증할 길을 찾았다면서, 장희빈에게 엄포를 놓았는데요, 동이가 말한 길이라는 것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내용정리부터 하고 동이가 말한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36회는 시험치고 난 후 문제풀이하는 기분으로 봤습니다. 지난회에 워낙 낚시감들을 많이 던져서였는지, 뭐랄까? 해설집을 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 오윤과 장희재가 잡히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뒷통수를 맞은 기분도 아니고, 시청자를 고의로 속이려고 했다는 씁쓸한 생각까지 들게 했어요. 분명 동이의 표정은 등록유초를 도둑맞으면 절대불가였고, 빠른 템포의 음악과 긴장감넘치게 했지요.
그런데 처소로 돌아온 동이가 등록유초가 없어진 것을 보고, 지난회 엔딩장면과는 다른, "앗싸! 걸렸구나!" 여서, 뒷통수치기 좋아하는 제작진의 의도에 넘어갔구나 싶었어요. 다음 장면들은 제작진의 친절한 해답풀이편이었고, 식상스러운 한 장면 추가 편집도 문제였지만, 일망타진되는 모습에 속이 시원해야 하는데, 이렇게 흥이 나지 않다니 바람빠진 풍선을 보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연회가 끝나고 그렇게 총총히 처소로 돌아오는 모습도 시청자 낚시용이어서 조금 황당스러웠습니다.
드라마 속 긴장장치는 보여주기 위한 고의적 설정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가 실제로 긴장되는 상황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동이와 심운택이 짠 시나리오와는 영판 다르게 움직이는 동이의 행동은 시청자 낚시용 밖으로 밖에는 비춰지지 않았습니다. '도둑님들! 꼼꼼히 구석구석 잘 뒤져서 찾아가세요'라고, 오히려 지체되는 상황을 연극을 해서라도 만들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다음날 청사신이 돌아가니 동이측에서도 무슨 일이 있어도 도둑을 맞아야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하지만, 동이와 심운택 공동연출의 시나리오가 이렇게 재미가 없다니 싶었네요. 그동안 보여준 장희빈의 음모판 시나리오들에 비하면 말이지요.

역대 최악의 개념없는 장희빈

동이가 문갑 속 비밀문 뒤에 숨겨둔 등록유초는 유상궁에 의해 찾아지고, 등록유초를 손에 넣은 장희빈은 쾌재를 부릅니다. 확고해진 세자고명과 청국 관료들과의 연대를 통해서 숙종까지 마음대로 쥐락펴락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하게 된 것이지요. 조선의 실세를 보장받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정치하는 장희빈은 정치판에서 잔뼈 굵은 남인영수 오태석을 찜쪄 먹어 버릴 정도도 간교하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나라의 국방기밀을 넘기는 것이 대역죄인지조차 구분못하고, 권력만을 움켜쥐려는 장희빈입니다. 저들이 원하는 것이 군자금이라는 말로 오태석에게까지 등록유초를 넘겨도 아무 문제없다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솔직히 드라마 동이에서 그리는 장희빈에게 대실망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개념없는 장희빈입니다. 닭대가리 정치인에 무뇌아 장희빈으로까지 보였네요. 저는 막판까지도 등록유초로 청사신과 다른 담판을 이끌어 내리라 생각했거든요. 
예컨데, "등록유초가 내 손에 있다. 허나 세자고명을 해주겠다고 대인이 위협하고, 거래를 제의했다고 청조정에 알리겠다. 이래도 가져 가겠느냐, 아니면 돈 쬐금 더 먹고 떨어질래?" 이런식으로 협상을 했다면, 그나마 장희빈이 '나라는 생각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을텐데, 장희빈의 사랑, 야망 등등과는 별도로 동이에서 보여주는 장희빈의 국가관은 최악입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반이라도 따라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만큼이나 빌어먹을 장희빈과 장희재, 그리고 남인들입니다(남인들을 이렇게 그리는 것도 심히 역사적 사실과는 거리가 멀어서, 정말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고, 동이가 끝나면 싸악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워버려야 겠습니다). 제가 흥분을 했네요;;. 전 이런 매국노들은 드라마나 현실에서나 정말 싫거든요. 아주 독도도 팔아먹을 사람들처럼 보여서 말이지요.

심운택을 감금한 오윤이 졸개들을 이끌고 심운택을 처리하려는 순간, "다 엎어진 밥상에 수저얹게 됐습니다" 라는 말로, 목이 잘려나가는 것을 모면하는 심운택이지요. 오윤은 심운택이 엎어진 밥상이라는 말에 뭔가 일이 꼬였다는 것을 직감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예정대로 등장해 주시는 내금위 군사들에게 줄줄이 굴비처럼 끌려가지요. 처음으로 오윤(최철호)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봤는데, 그냥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대역죄였으니 마지막이다 싶은 오윤의 심정과 마지막 촬영이라는 개인적인 심정까지 묻어있는 것 같아서요. 에고....;;;; 마음 심히 약해지네요. 
진대인에게 등록유초를 넘기는 장희재 역시 현장에서 덜미를 잡히고 말았지요. 언제는 주고 싶어서 환장하더니, 이제는 증거인멸을 위해 악착같이 뺏어서 불태워 버리려고 하는 장희재입니다. 장희재와 수하들도 줄줄이 굴비되기는 마찬가지였지요.
의금부로 압송된 장희재에게 분노하는 숙종, 눈에 불꽃이 펄럭거립니다. 조정의 녹봉을 받은 관료로서, 그것도 다음에 보위를 이어받아, 이 조선을 지켜야 하는 세자의 외숙이라는 자가 국방기밀지를 넘기려 했다니, 그자리에서 능지처참시켜 버려도 모자랄 판입니다. 배신감을 넘어서 믿기지 않는 현실앞에 눈물까지 고이며, 숙종이 치를 떨더라고요. 이번 회 보여준 숙종의 위엄있는 모습, 인상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숙종 마음에 벌써부터 처치곤란한 한 사람인 장희빈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앞섭니다. 줄줄이 끌여 온 장희재와 남인 오윤은 그 배후에 장희빈이 있음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장희빈의 죄를 입증하는 증거, 버선
한편 다 된 밥에 코 풀어버리고 망연자실해 있는 장희빈의 처소를 동이가 찾아왔지요. 불난집 구경하러 왔느냐는 듯 독기를 펄펄 날리는 장희빈에게, 과거에 장희빈이 무고한 모함에 빠졌을 때 일이 떠올랐다며, "마마께서 지은 죄는 결국 마마의 손으로 입증하게 될 것입니다" 라고, 장희빈에게 으름장을 놓았는데요, 동이가 말한 과거의 일, 오래 전 장희빈을 구했던 길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장희빈의 죄를 입증할 것이라고 했는지, 생각해 봐야 겠네요. 
동이가 말한 과거의 일이란 인현왕후를 시해하려 했다는 탕약사건과 관계된 일이라 생각됩니다. 장희빈을 구했던 탐정동이의 활약이 두번 있었는데요, 장악원의 음변사건과 인현왕후 탕약 사건이었지요. 물론 둘다 장희빈과는 관계가 없었고 무고했던 일들이었어요. 이 사실을 입증했던 것이 동이였고, 이 일을 계기로 장희빈은 동이를 특별하게 눈여겨 봤었지요.
인현왕후의 탕약사건은 명성왕후와 남인들이 꾸민 짓이었고, 금기약재인 반하가 검출되고 장희빈의 처소에서 반하가 나왔던 일이었지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당시 장옥정의 사가에서 윤씨부인이 장옥정의 회임을 위해 동이에게 약을 들려 보낸 일이 걸렸고요. 이로 인해 동이가 감찰부에 끌려갔을때 동이를 구하러 장희빈이 감찰부에 나타났고, 동이는 한낱 천비에 불과한 자신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장희빈에게 감동받고, 혼자서 조사를 했었어요. 죽은 의원이 있었던 시체실에 들어가 시체의 손에서 생강물로 반하를 만졌는지 검사하고, 결국 장희빈의 무고가 증명되었지요. 비슷한 상황을 동이가 만들고 있는 것이에요.
제가 이번에 동이한테 당해서 정말 장면을 유심히 현미경으로 보듯이 뜯어본 장면이 잇었는데요, 예고편에 동이의 처소에서 봉상궁이랑 애종이 등이 문지방이랑, 방바닥 구석구석 뭔가(?)를 칠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데 동이 손에 책이 들려 있더라고요. 등록유초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는데, 그럼 이 장면은 뭐람? 그렇지요. 동이는 처소를 비운 사이 장희빈측이 방뒤짐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이런 완벽한 준비를 하고 연회장으로 갔다는 것이죠. 장희빈측 사람인 유상궁 빨래감에서 동이 처소에 들어왔다는 흔적이 검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리는 것이지요. 예고편에 감찰부에서 증험을 탁자에 내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버선이더군요.
장희빈이 스스로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 모든 일의 배후가 장희빈이라는 '물증도 나왔고, 심증도 나왔다'는 것, 과거 동이가 감찰부에 끌려갔던 때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다른 것은 그때는 장희빈이 무고했지만, 지금은 죄가 명백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동이가 장희빈의 의리를 두고 모험을 걸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장희빈이 스스로 나설 것이라는 것까지도 간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이가 당시 장희빈을 구해 드렸던 길이란 동이의 침묵이었어요. 심증적으로 다 드러난 결과에도, 동이의 입에서는 끝내 장희빈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고, 고신이 진행되려는 찰나 장희빈이 나타났었지요.   
 자기 사람을 지켜주지 않으면, 그들 역시 자신을 지켜주지 않을 것임을 잘 아는 장희빈일 겁니다. 과거 동이를 얻었듯이 말이지요. 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데 장희빈이 얻어야 할 것은 자기사람일 것입니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마음으로 장희빈은 스스로의 죄를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긴 이렇게 명백한 증거 앞에 빠져나갈 구멍도 없지만요. 이 싸움의 결과가 동이가 바라는 인현왕후의 복위를 성공적으로 이끌게 될 지, 동이의 패와 장희빈의 응수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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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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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민들레의 자세 2010.07.21 08:35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이렇게 속 시원한 글 오랜만에 읽어봅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매국노 입니다.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 될 수 없는 악질이지요.

    그리고, 작가의 아마추어적인 상상 정말 할 말을 잃을 때
    여러번 입니다.
    요즘 지루해서 초간지 매력남 숙종만 아니였으면 당장에
    채널 다른 곳을 고정했다구욧. ㅜㅜ

    • 초록누리 2010.07.21 14:30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
      오늘 민들레님 글도 시원시원했어요. 저도 숙종이 가장 매력적인데 이번회 위엄있는 카리스마도 좋았어요.ㅎ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3. 카타리나^^ 2010.07.21 08: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상드라마라고 생각하시면서 보세요
    열받지 마시구 ㅎㅎㅎ

    • 초록누리 2010.07.21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려고요.
      드라마 끝나면 얼른 잊어버릴 거에요ㅎ^^*

  4. 하겐 2010.07.21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건 몰라도 어제 숙종 카리스마는 정말 대박이였던 것 같아요. 지진희씨 깨방정 부터 위엄 있는 모습까지 연기 잘하는 듯..

  5. 표고아빠 2010.07.21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장희빈만큼 드라마 소재로 많이 나오는 인물도 드물듯 하네요.
    그만큼 이야기가 많고 흥미가 많은 삶을 살았다는 이야기겠죠

  6. 건강천사 2010.07.21 09:49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단한 관찰력인 것 같습니다. ㄷㄷㄷㄷ
    예고편까지 포착하시고 ㅎㅎ
    책읽듯 즐겁게 '동이' 잘 보고 갑니다 :)

    • 초록누리 2010.07.21 14:28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동이는 워낙에 예고편 낚시도 많지만 답도 잘 알려주는 드라마라서 눈에 띄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7. 2010.07.21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7.21 14:2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어제 숙종의 위엄 부분 좋았어요.
      심운택의 작전은 좀 맥빠져 버렸어요. 작전 자체보다는 편집과 전개가 너무 해설식으로 친절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아요.

  8. pennpenn 2010.07.21 1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로 보는 것 보다 더 멋진 해설입니다.

  9. 카라의 꽃말 2010.07.21 11: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ㅋㅋ 전 구미호에 빠져있어서...ㅋㅋㅋ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힘내서 파이팅!

  10. park 2010.07.21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중전 장옥정을 이완용과 같은 급으로 몰고 가는 이 드라마 작가의 무리수에 놀라면서....

    뻔한 위기 조성과 더 뻔해서 식상하기까지 한 반전, 그리고 예고편으로 시청자로 하여금 다음회

    를 보게 만들려는 낚시질을 하기에 급급한 그런 연출력과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지나치게 벗어

    나는 낚시질에 지치네요.

  11. 지나가다 2010.07.21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그래도 저는 장희빈역을 하고 있는 이소연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요.ㅎㅎ

    • 초록누리 2010.07.21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이소연의 연기가 나쁘지는 않아요.
      이소연이 아니라 동이에서 그려지는 장희빈에 실망했다는 의미에요^^*

  12. 박님 그건 아니죠 2010.07.21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장옥정이 이완용급은 아니더라도 조선왕조에 해를 끼친 여자임은 틀림없죠

    숙빈처럼 자신의 본분에 맞게 살아갔다면 아무일없었을겁니다.

    중전인 인현왕후를 못살게 굴었던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을지라도요

    • park 2010.07.21 13:00 address edit & del

      -_-바로 그거거든요? 이완용급은 아니라는 거.

      질투와 시기로 내명부를 어지럽힌 허물과 나라의 기밀을 유출함으로써 국가를 위태롭게 한 죄은 급이 다릅니다.

      앞의 것은 구중궁궐 내부의 작은 일로 중전에게 회초리를 맞으면서 반성하면 끝나는 일이지만 후자는 엄연히 국가의 자주성과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능지처참도 부족한 중죄이지요.

      이 드라마가 바로 그런 식으로 장희빈을 망가뜨리면서 이완용급으로 그려내고 있네요.

  13. 박님 그건 아니죠 2010.07.21 12:28 address edit & del reply

    연산군 어머니는 억울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허나 장옥정은 분명히 역사적으로 죄인이었습니다.

  14. 동이좋아 2010.07.21 12:39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잘 보고 있는 1인입니다. 월요일 예고편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예고를 해준거 같아서 솔직히 화요일편은 기대를 안했었는데 생각했던거 보다 재밌고 긴장감 있던데요 ㅎㅎ 더구나 이제까지 좀 늘어지던 전개가 확실히 빨라지면서 몰입감도 더 생기구요. 암튼 저는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다 틀린법이라더니 저처럼 빠른전개 좋아하시는분들도 있을듯

    • 초록누리 2010.07.21 14:2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그런데 저는 어제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빠른 전개라기 보다는 너무 끌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15. 초록향기 2010.07.21 12: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장희빈의 행동은 용서가 안되기 합니다만 장희빈에게서 미실의 국가관을 찾을 수는 없다고 봐요. 물론 저도 어제 보면서 나라의 기밀을 팔려는 장희빈의 행동에는 분노했지만요... 저는 미실과 장희빈은 성격 자체가 완전 다른 캐릭터라고 보거든요.. 장희빈은 중전이라는 내명부의 최고 자리가 목적이고 미실은 한 나라를 다스리려는 야심과 포부가 있던 인물이지요... 미실도 처음부터 그런 국가관을 가지고 있던 인물도 아니었다고 생각하구요. 장희빈의 어제 행동은 어떤 이유로든 용납이 안되는 행동이지만 장희빈이 국가, 백성을 생각했던 인물도 아니었고 중전이라는 여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 권력만을 지향하는 인물이라 생각하면서 봤어요.

    • 초록누리 2010.07.21 14:23 신고 address edit & del

      미실과 장희빈을 사실 비교한다는 것이 두 사람의 기본적인 야망의 그릇이 달라서 무리이긴 해요.
      저역시 글에서 미실과 비교하거나 하는 것은 한 번도 안했는데, 이번에는 장희빈을 그렇게가지 역적행위까지 하는 식으로 그리는 것에 대해 화가 나더라고요.
      초록향기님 말씀이 어떤 뜻인지 저도 다 이해해요.
      저 역시 중전이라는 최고권력만을 탐하는 장희빈, 참, 이전에는 숙종의 사랑에 대한 독점욕도 있었네요,,
      암튼 그런 인물로 이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장희빈을 보고 있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6. skagns 2010.07.21 20: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장희빈의 사상이 저래도 되나 싶기는 했어요.
    물론 나름 자기 생각에는 철저한 계산이 있었다곤 하지만
    이를 위해서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 ㅜㅜ
    장희빈을 재해석한다길래 상당히 기대했는데 이건 아닌듯..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7. 둔필승총 2010.07.21 20:30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핫, 누리님 리뷰가 동이를 두 번 살게 합니다. ^^;;;

  18. 마른 장작 2010.07.21 20:53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며칠간 일하느라 몸도 마음도 파김치.^^ 지금도 그냥 쓰러지고 싶을 지경. 하하하. 초록누리님 좋은 하루죠? 내일이면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될 듯도 한데..그러면 시간 좀 나겠죠.^^

  19. 그렇죠. 2010.07.21 2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전해오는 야기에 의하면 기껏해야 사람을 해하려는 비방을 궁에 숨겨 두거나
    (그렇다고 실제로 죽는것은 아니니)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결정적으로 질투하여 남편 얼굴에 손톱자국을 내었다고 사약을 받았는데...
    (그것도 남겨진 기록이 확실치 않지만 당시로선 목숨부지하기 힘든일이긴 하겠죠)
    칠거지악이 죽을죄인데다가 남편놈이 왕이니...
    결국에는 남인과 서인의 싸움과 바람둥이 남편때문에 나름 고생하다
    죽은 여자 같은데..
    매국노 비슷하게 만드는건 좀 그러한듯.
    그러니까 애초에 역사속 인물 들먹이지 말고 창작을 하지...

    • 사다드 2010.07.21 23:30 address edit & del

      용안에 손톱자국을 내서 폐서인 된건 폐비윤씨..성종의 두번째부인이자 연산군의 생모 입니다.
      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건 장희빈 얘기가 아니라 그랬던 왕비가 있다더라 말씀하시는거죠?

  20. 탐진강 2010.07.21 22: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누리님 언제나 꾸준히 글쓰시니 대단합니다.

  21. 지후니74 2010.07.21 22: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운 장희빈 캐릭터가 만들어 지는가 했는데. 더 형편없는 캐릭터로 만들고 말았네요. 그점이 조금은 아쉽네요.~~

2010. 7. 20. 08:05




동이가 검계수장 최효원의 딸이라는 사실은 장희빈과의 2차 전쟁을 위해 잠시 잠수타게 생겼습니다. 서용기의 침묵에도 동이의 신분은 결국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최종라운드는 동이가 궁으로 들어온 이유,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과 장익헌 영감이 죽으면서 남긴 손동작을 했던 항아님과의 비밀을 푸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때까지 검계는 서용기의 개인적인 수사에 맡기고, 당분간 동이는 천동이라는 이름으로 더 버텨야겠지요. 동이 35회에서는 동이의 신분을 덮어주는 서용기의 깊은 마음과 임금에 대한 충심, 그리고 믿지 못했던 벗에 대한 회한까지, 정진영의 감정을 절제하는 차분한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드라마 리뷰 들어갑니다. 

자신이 검계수장 최효원의 딸임을 밝히는 동이에게 서용기는 자신의 마음보다는 숙종의 동이에 대한 믿음과, 동이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을 더 걱정합니다. 신하된 자로서 이 일이 얼마나 큰 파국을 가져온다고 해도 숨길 수는 없는 일이라며, 동이의 처소를 나서는 서용기는 또 한번 배신당한 것같은 마음에 편하지 않습니다. 수하들에게 12년전의 검계에 관한 기록들을 가져오라며, 무거운 마음으로 보고서 작성 준비에 들어가지요.
한편 성천에서 동이의 위조호적을 찾아 돌아온 차천수는 서용기에게 동이를 봐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말해주지요. 12년만에 밝혀진 진실, "검계가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양반주살도, 영감 아버지를 죽인 것도 검계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수장어른의 믿음을 깨신 건 영감이셨습니다" 헉! 이것은 무슨 호랑이 풀뜯어 먹는 소리?
그리해야만 서용기가 검계일에 나서지 않을 것이고, 가장 소중히 여기는 벗을 위해 기꺼이 영감의 아버지를 살해한 죄인을 자청했다고, 최효원이 끝내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털어 놓지요. 띠융! 충격받아 털썩 주저앉고 마는 서용기입니다. 
동이가 최효원의 딸이라는 사실에 뒤통수 한 방, 서용기에게 겸계수장으로서 목에 칼을 들이대고 싶지 않아 아버지를 죽였다는 누명에도 한 마디 부정도 하지 않고, 형장의 이슬로 가버렸다는 말에 앞통수 한 방, 넉다운 된 서용기에게 심운택이 찾아오지요. 동이가 대전으로 갔다며, 동이의 가짜 호적등본을 내밀면서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뛸 일만이 남은 서용기입니다. '미션, 동이의 입을 막아라'

팔불출 숙종, "동이 너로 인해 웃는다"
한편, 서용기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한 동이는 서용기의 만류에도 스스로 자신의 신분을 밝혀야 한다며, 대전을 향합니다. 동이의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동이의 햇살미소에 그저 허허 좋기만 한 숙종입니다. 국사에 방해되지 않았느냐는 동이의 말에 "아니다, 방해라니... 널 보지 못해 방해를 받던 참이었다".
숙종이 얼마나 동이 생각만 했는지 지난 밤 일만 해도 다 짐작이 가지요. 상선영감이 동이의 침소에 드실거냐고 물어도, 마음은 굴뚝같지만 괜스레 위로해 준다고 깝죽대다가 그 아이를 더 불편하게 하면 안되지 않느냐며, 몸과 마음을 꾹꾹 눌렀거든요.
"네 웃는 얼굴을 보니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 이제야 나도 웃을 수 있겠어. 나도 참 팔불출이다. 한 나라의 임금이 동이 네 표정에 따라 울고 웃으니 말이다". 숙종도 본인이 팔불출이라는 것은 알고 있나봐요. 요즘말로는 닭살작렬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만요. 팔불출이래도 좋은 숙종입니다. 누군가에게, 뭔가에 조바심을 내보는 것이 처음이거든요. 이런게 사내의 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모든게 다 동이 덕분이라고 말해주는 숙종입니다.
동이 웃는 얼굴을 보고 허벌레 좋아 죽던 숙종은 갑자기 시무룩해지는 동이때문에 또 간이 철렁합니다. "저는 죄인의 여식입니다. 제 아비와 오라버니 두 분은 이 나라와 조정에 큰 죄를 지은....."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말을 하려던 찰나, 동이의 말을 가로막는 상선영감, "내금위장이 알현을 청하옵니다". 진짜 서용기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왔나 봅니다. 동이를 내보내고 서용기는 숙종에게 동이의 부모가 검계의 도움을 받아 도주했던 노비였으며, 검계의 도움을 받은 것을 죄라 여긴 듯하다고 쉴드쳐 주지요.
동이의 수호천사들은 왜들 이리 멋진 지, 앞 뒤도 딱딱 맞고, 무엇보다 이 한목숨 바쳐 동이를 살리자며 필살기로 나선 인물들뿐입니다. 서용기의 말을 들은 숙종은 동이가 딱해 죽을 지경입니다. 그 녀석이 그래서 그렇게 안색이 어두운 거였구나, 그런 아픔이 있었구나 싶어서 말이지요. 서용기를 보내고 상선영감에게 바로 "오늘밤은 동이 처소로!!!"라고 했을 것은 이미 짐작되고도 남지요? 
동이를 찾은 서용기는 동이에게 끝까지 입 다물고 전하의 믿음에 꼭 가장 귀한 믿음으로 보답해 드리라고 합니다. "자네 아비가 나를 위해 내 아비를 죽인 죄인을 자청한 거라면, 이젠 내 차례네". 12년전의 오해를 풀었으니 최효원에 대한 신의를 믿어주지 않은 죄, 동이에게 결초보은하겠다는 서용기에게서 맡아지는 위험한 기는 뭘까 싶네요. 검계를 파헤치다 왠지 큰일을 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남인 영수 오태석도 검계를 들쑤시고 있는 것을 눈치챘으니, 뒤가 구린 오태석이 가만 있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여하튼 서용기가 짊어진 짐이 무겁습니다. 장희빈측이 되었든, 서용기가 되었든 검계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는 날, 동이는 비로소 최동이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천민의 왕 동이
서용기로부터 동이에 관한 일을 들은 숙종, 역시나 동이의 처소에 한달음에 달려 왔습니다. "이 나라는 어쩔 수 없이 반상과 신분이 존재하는 나라다. 가진 자들은 더 많은 걸 가지기 위해 힘없는 자를 수탈하고 억압하지.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천인들까지 살피지 못했다" 라며, 숙종에게 있어 동이의 의미를 말하지요. "하늘이 너를 내게 보내 준 이유는 천민들 또한 내 백성이니 잊니 말라는, 그것이 임금인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말해주려고 한 것 같다. 너를 통해 그들의 아픈 소리를 들으라고 말이야". 
숙종의 대사는 드라마에서 중요한 의미입니다. 천민의 소리, 그 소리를 전하는 메신저, 동이가 천민의 왕이 되는 이유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입니다. 임금의 성은이 미치는 곳은 조정신하와 양반, 그리고 중인, 양민들정도까지 였을 겁니다. 당시 조선 사대문 밖에 사는 천인들은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았고, 노비들은 양반들의 재산의 일부로 여겨지던 시대이니 말입니다. 백성이면서도 배제된 사람들, 철저하게 소외계층들이었던 셈이지요. 이 소외계층의 아픔이 동이가 짊어지고 온 삶이었던 것이지요.
동이는 억눌리고 억압받고 수탈당했던 천민의 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반상으로 분류되는 모든 신분들의 왕이 조선 국왕이라면, 가장 천한 출신의 동이는 재산으로 물건으로, 짐승의 일부로 취급되었던 가장 낮은 계급의 왕이되는 것이지요. 이 부부(?동이와 숙종을 어떤 관계라고 해야하나 싶네요)는 정말 이상적인 커플입니다. 숙종은 임금이면서도 등한시했던 부분을 알려준 동이가 그저 예쁘고 고마울 뿐입니다. 상선영감, 봉상궁과 애종이 숙종과 동이가 손 잡는 걸 멀리서 흐뭇하게 엿보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ㅎ
그나저나 이제 큰일이 벌어졌네요. 내일이면 청사신이 청으로 돌아간다고 하고, 그때까지 등록유초 진본을 내놓지 않으면, 세자고명을 없던 일로 해버리겠다는 엄포를 놓았으니, 속이 타들어가는 장희빈과 장희재입니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동이의 완벽한 신분문서가 나왔다고 하니, 장희빈의 처소는 초상집입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장희빈, 그동안 연기를 계속 피웠는데도 호랑이가 나오지 않으니, 호랑이 굴로 쳐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증발해 버린 등록유초를 기필고 찾기 위해 덫을 놓지요. 청사신을 위한 연회에 동이에게까지 초대장을 보내고 빈집털이에 나설 생각입니다.

장희빈의 빈집털이 작전, 희생양은?
장희빈의 손에 들어간 등록유초가 진본이라면 정말 큰일나는 일입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청에게 군사기밀을 내놓고서라고 자신이 이룬 것을 지키려는 장희빈과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오태석일당을 보니 뭐, 이런 미친 것들이 다 있나 싶습니다. 아무리 권력이 좋더라도 나라의 기밀을 팔아먹는 짓은 역적죄이지요. 이런 놈들은 잡아서 물고를 내버려야 하는데 말이지요.
한데 드라마 볼때마다 동이가 등록유초를 꺼내놓고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지, 도대체 인현왕후 복위작전과 어떻게 연계를 지으려고 하는지, 등록유초 말만들어도 이제는 머리에 쥐가 나고 김이 폴폴 올라 오려고 하네요.;;;
등록유초로 장희빈이 승리를 거둘지, 동이함대가 이길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심운택이 위험하기는 한데 뭔가 비책을 마련했다고 하니 반전이 준비돼 있을 것도 같습니다. 의뭉스러운 양반이라서 말이지요. 동이가 인현왕후에게 서찰을 보낸 것을 보니 동이측도 뭔가 단단히 준비해서 칼을 빼들기는 했나 봅니다. 환궁은 할 수 있을까요?

예고편에 장희빈의 손에 등록유초가 들려있는 것을 보니 장희빈의 빈집털이 작전이 성공했나 봅니다. 청사신에게 줄 것같지는 않고,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오히려 장희빈이 동이와 심운택의 함정에 빠져 태석의 수족이자 조카인 오윤(최철호)의 희생으로 끝날 것 같은데요, 최근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최철호를 이 사건으로 엮어서 자연스럽게 하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운택에게 칼을 겨누는 오윤 일당을 내금위 군사가 잡아서, 국경의 수비를 강화하려는 숙종의 국방정책을 청국에 알렸다는 죄목을 씌우던지, 등록유초를 오윤이 넘기려고 했다는 죄목을 씌우는 방법으로 말이지요. (최철호의 연기 나쁘지 않았는데.. 자숙하고 다음에 봐요.)
그런데 동이를 보다보면 이번 등록유초건도 그렇고,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천재탐정 동이와 수호천사들이 사건은 해결하는데도, 진상을 제대로 밝힌 것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증험 찾기에 시간만 축내고 있는 것같아요. 등록유초만으로 장희재를 잡지 못한다는 동이와 동이함대, 머리 참 안돌아 갑니다. 등록유초를 장희재에게 넘긴 의주관헌을 잡아 족치면 될 일을, 증인수사는 뒷전이고, 증험을 찾기 위해 홍시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도둑을 맞았는데, 만약 도둑맞은 등록유초가 진본이라면, 이런 경우를 두고 눈뜨고 코베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진본이라면 청사신 손에 들려보내는 일이야 누가 막아도 막을 것이고, 동이의 히든카드 등록유초가 진가를 발휘하고, 궁궐에 한차례 피바람이 불겠지요. 장희빈측으로서는 제무덤 스스로 판 꼴이 될 것이고요. 등록유초 사건을 마무리 지으면, 동이가 검계수장의 최효원의 딸이라는 문제로 다시 넘어가게 될 듯한데요, 남인들이 검계에 뒤집어 씌운 진실로 베느냐 베이느냐의 싸움이 될 듯 싶습니다. 그런데 속도 좀 내서 달려 가자고요!

인현왕후의 복위가 코 앞에 다가 온 듯하니, 장희빈이 중전자리를 반납할 날도 머지 않았네요. 궁에 들어 온 순간부터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꿈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는데, 다 잡은 무지개를 놓쳐버린 장희빈의 발악만이 남을 것 같습니다. 화려했던 모란이 시들듯이 장희빈의 시대도 끝나가고 있나 봅니다. 뺏기고 싶지 않은 절박함에 더 힘껏 말을 달리는 장희빈, 그 끝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멈추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릇된 야망으로 스스로 파멸해 갈지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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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17
  1. 2010.07.20 08: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0.07.20 08:2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labyrint 2010.07.20 08: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는데,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니 이해가 되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DDing 2010.07.20 08: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밌는데요. ㅎㅎ 빈집털이 작전!
    어제 보지 못해서 여러 분들의 글을 보고 있는데
    글이 더 재밌는 것 같아요. ^^

  5. 옥이(김진옥) 2010.07.20 08: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는데...오늘 꼭 보고싶게 만드셨네요...
    내용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우 하루 보내세요~~

  6. 카타리나^^ 2010.07.20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아직도 인현왕후님이 안들어오신거예요?
    들어오시면 볼려고 하는뎅 ㅋㅋㅋ

  7. 날아라뽀 2010.07.20 08:5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8. 朱雀 2010.07.20 09: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이에요. 요새 넘 길게 잡아끄는 것 같아요. --;;;

  9. 최정 2010.07.20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누나의 요즘 리뷰가 물이 올았어...오늘도 대박치기를..

  10. 루비™ 2010.07.20 09: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초록누리님...
    오늘도 덥지만 건강한 하루 되세요~!

  11. 내가 동이다 2010.07.20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에서 최철호씨 잠깐 나왔을때 엄청 기쁘더라구요;;
    하차한다고 해서 월요일부터 안나올줄 알았는데 순간 모습을 드러내니 이렇게 기쁠수가;;

  12. pennpenn 2010.07.20 10: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13. 2010.07.20 11: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이곳간 2010.07.20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아주 기대돼요^^

  15. Jane 2010.07.20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역시 동이가 천민의 왕이라는 부분을 다뤄줬으면 했는에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등록유초에 관해선 동이동이님께서 쓰신 답글에 동감해요. 등록유초가 너무 민감한 사인이라 잘못하면 남인쪽에서 동이쪽 탓으로 몰고 갈 수 있을것 같네요. 다음화를 봐야겠네요.

  16. 프레파라 2010.07.20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스토리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요.
    이젠 등록유초를 갖고 질질 끌고 탐정질하고 손목 비틀고 하는 건 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옥정의 아들 경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은 기정 사실인데 온갖 청나라 사신까지 동원하면서 없는 암투를 만들어 질질 끄는 것이 지겹더군요.

  17. fleuriste st laurent 2010.07.21 00:05 address edit & del reply

    해설도 드라마도 다 재밋네여

2010. 7. 14. 08:35




동이 34회에서 굵직한 사건 두 개가 터졌습니다. 불안해진 세자고명과 후궁첩지를 빌미로 한 동이의 비밀입니다. 수면 위로 떠오른 동이의 비밀로 다소 지지부진해 지던 스토리가 급물살을 탈 기미가 보이는데요, 동이의 과거는 이 드라마의 시작이자 완결점이 되는 것이기에 중요한 사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몰살된 검계의 비밀을 안고 출발한 드라마 동이가 시작점을 들추었으니, 천민의 왕과 빛으로 태어나는 동이로의 끝맺음을 향해 가기 시작한 것이지요. 
장희빈이 후궁첩지를 내리려는 이유가 동이의 과거를 알아내기 위함이니, 운명처럼 뗄 수 없는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동이가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억울하게 죽음으로 잃고 장악원 노비로 궁궐에 들어오게 된 시발점이 장희빈이 비비고 앉아 있는 남인이니, 매듭을 묶은 자가 그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결국 장희빈이 쏜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과 남인들을 겨냥하게 생겼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드라마상의 재미입니다.
동이의 과거를 알게 되었으니 서용기가 검계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그동안 드라마에서 행방불명되고 있었던 미스테리들도 밝혀지게 될 것같습니다. 장옥정의 손동작의 비밀도 풀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희빈이 던진 패는 모험이었지만 영리한 수였지요.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동이의 과거행적은 장희빈과 남인들에게는 오히려 수상스러운 일일 뿐입니다. 장악원 노비로 들어오기 12년간, 먹물 한 방울 튀긴 기록이 없다는 것은 반드시 감춰야 할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장희빈입니다. 장희빈은 두개의 패를 들고 고민하지요. '기록대로 아무 것도 없을 지 모른다?', '감춰야 할 절박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 두 개의 패 중에 장희빈이 내민 패는 큰 미끼를 던져 대어를 낚는 방법입니다. 바로 동이의 정확한 호적 자료가 필요한 후궁첩지였지요.

장희빈이 동이에게 후궁첩지까지 내리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장희빈이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일 겁니다. 청사신이 들고 온 세자고명 승낙으로 고지가 코앞에 다가 섰는데, 혹여라도 등록유초가 동이의 손에 있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돼버릴 수도 있기에 장희빈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따지고 보면 장희빈이 밑질 것도 없어 보여요. 장희빈이 임금의 총애를 받는 승은상궁에게 후궁첩지를 내렸다는 중전으로서의 위엄과 관대함도 알리고, 무엇보다 숙종에게 "저 이렇게 마음 넓은 여자에요" 라는 걸 보여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는 일이지요.
등록유초의 진본을 내 놓으라며, 세자고명도 취소해 버릴 수 있다고 협박하는 청사신의 말은 장희빈과 장희재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습니다. 이게 왠 날벼락인가 싶은 장희빈입니다. 만약 그 신통방통한 동이의 손에 등록유초가 있다면?(빙고! 당연히 가지고 있다우..),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끝장 날 판입니다. 뇌물과 매수도 모자라 청국에 국가기밀까지 유출하려 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중전의 오라비고 세자고명이고 뭐고 간에 매국노로 모가지를 뎅강 잘라 버려도 모자랄 일이지요.

따라서 장희빈은 동이의 숨통을 더 바짝 조일 수 밖에 없겠지요. 장희빈으로서는 동이에게 후궁첩지를 내릴 생각을 하면서도 고민이 컸을 겁니다. 털어서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동이에게 날개옷을 자기 손으로 입혀준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내가 가진 패 역시 큰 것을 내미는 장희빈, 역시 대범한 인물입니다.
<*드라마라 딴지 걸고 싶지 않지만 후궁첩지가 아니어도 동이에게 양친이나 본적 등의 필요한 것은 조사할 수도 있었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후궁첩지에 필요한 자료로 동이의 과거를 알아내려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 같거든요. 그 시대에 부모의 성명을 물어보는 것이 엄청난 실례같지도 않아 보이고 말이지요.; 여하튼 성천으로 간 차천수가 뭔가 해결책을 찾아 오겠지요>

후궁첩지를 받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동이의 호적열람을 위한 것들이라 하니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싶은 동이입니다.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갈 비밀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앞길이 구만리처럼 막막하기만 한 동이입니다. 한밤 중 동이를 찾아 온 숙종을 보고도 고민을 감추기 힘든 동이의 얼굴에 먹구름이 잔뜩입니다.
"너와 이렇게 걸으니 참으로 좋구나. 네가 궐에 없을 때는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심지어는 저 연못을 메우려고 했었다. 물만 봐도 네 얼굴이 떠올라서 말이다" 이렇게 대놓고 네가 이뻐 죽겠다고 하는데도 웃음조차 나오지 않는 동이입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벌써 함박웃음 날려줬을텐데 말이지요. 연못을 메꾸려고 했었다는 숙종의 열렬한 마음도 동이의 시무룩한 표정때문에 연못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네요. 좋은 대사였는데 풍덩 ㅜㅜ 
동이가 후궁첩지로 말 못할 고민거리가 생겼다는 것을 눈치 챈 숙종은 조선 최고 형사(동이에게는 한 수 밀리지만) 서용기를 불러 동이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지요. 말 못할 사연이 있어 보인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결정적인 힌트를 말해 줍니다. 벼랑바위에서 죽은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며, 그곳에서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잃었다고 말이지요.
오래 전 동이가 아비와 오라비를 억울하게 잃었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천비출신이니 노비의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려 하지 않았나 싶다는 숙종은 그런 일이라면 덮어주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서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큰 죄가 아닌 이상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나라의 근간을 흔들 검계수장의 딸인데 이를 어쩌나 싶네요. 그래도 숙종이 하나의 길은 열어 두더라고요. "그 아이가 억울한 죽음이라고 했으니, 혹 양반으로부터 모진 처사를 겪은 것은 아닌지 말이야" 라고요.
남인들이 씌운 함정에 억울하게 몰려 개죽음을 당했으니 남인들이 검계를 엮어 한 짓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이 또한 사면의 사유가 될 듯도 싶은데, 이제 모든 것은 서용기의 수사에 맡겨야 할 듯 싶습니다. 당시 대사헌 장익헌 영감과 남인양반들을 죽인 것이 검계가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서용기의 부친을 살해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리려고 갔다가 함정에 빠진 것 등의 증언을 들으면 서용기가 오해를 풀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용기는 수사관이지만 사람을 믿는 수사관이기 때문에 동이와 차천수의 말을 신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용기가 12년전의 검계사건을 파헤쳐 진실을 밝힐 수 있을 지, 너무나 오래전 일이라 증거들을 찾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오태석과 오윤(최철호) 일당이 "우리가 했소" 라고 고백하지 않고, 아니라고 부인해 버리면 그만일테니 말입니다. 기록을 보관하고 있을것 같지도 않고, 더더구나 CC-TV도 없는데 말입니다. 남아있을 증험이라고는 장익헌 영감이 죽으면서 했던 손동작뿐인데, 동이의 목격자 진술이 얼마나 효험이 있을 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무엇보다 결국 서용기가 동이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드라마의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숙종도 알게 될텐데 숙종이 받을 충격과 고민이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그러고 보니 숙종도 안됐어요. 세자고명건도 해결되었겠다, 장희빈도 그닥 옹졸스러운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남자는 여자들의 속마음을 다 읽어내기 힘든 부분이 있거든요), 이제 좀 웃으며 편하게 지내나 했더니 동이가 검계수장딸이라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을 것 같아요.
서용기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이 동이였다니, 등잔 밑이 어두운 법, 이렇게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니 동이의 천재적인 수사감각을 보고서 알았어야 했는데 싶습니다. 피는 못 속이는 법, 조금만 의심을 했더라면 진작에 알았을 지도 모르는데, 성씨를 바꿨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서용기였지요. 세월이 약인지, 서용기 마음에 남은 회한때문이지, 흐르는 정적 속에 서용기가 친구이자 스승이며,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인 동이 앞에서 충격과 분노를 삭이고 담담히 말하는 모습은 이미 모든 것을 용서한 듯한 모습처럼 보였어요.
"나에게 오랜전에 한 벗이 있었네. 비록 천인이었지만 내겐 스승과도 같았고, 나 자신처럼 믿었던 자였네. 헌데 그자의 손에 내 아비를 잃었지. 내가 목숨처럼 믿었던 그 자는 이 나라의 근간을 흔들던 천민들의 불법적인 검계의 수장이었고, 그들은 양반을 주살하고 있었어. 그 이후로 오랫동안 그자의 여식을 찾았네. 자네와 같은 이름을 가진 그아이" 
12년만에 마주 한 친구이자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딸에게 "자네가 그 아이, 최가 동이인가?"라고 묻는 말 속에 서용기의 복잡한 심정이 다 전해지더군요. 담담하게 말하는 서용기의 눈빛에는 용서와 안타까움, 그리고 표현하지 못하는 반가움까지 서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수이기 이전에 친구의 딸을 만난 내색할 수 없는 감회까지도 느껴졌거든요.
서용기가 찾았던 동이는 원수의 딸이 아니었어요. 동이가 화살을 맞고 비탈길로 떨어져 사라져 버리기 전, "우리 아버지는 죄인이 아니에요. 억울하게 누명을 쓴 거에요"라고 말하던 애절하고 절박한 열 두살 소녀의 눈빛은 진실이 담겨 있었고, 서용기는 그 눈빛이 말해 주던 진실을 봤었지요.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찝찝함과 그날 그 아이의 눈빛을 지금까지 떨치지 못했기에, 서용기는 동이를 지금까지 찾아 왔었고 말이지요.
장악원 노비로 있었을 때 눈에 띄게 영민하던 동이, 그 아이에게는 벗이자 스승이었고, 자신의 목숨과도 같았던 최효원의 모습이 있었어요. 동이의 의로움과 정직함, 목숨을 내놓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의기는 친구의 모습을 닮아 있었기에, 혹시 자신이 찾던 최동이가 아닐까 하는 의혹이 문득문득 들었을 겁니다. 천가라는 말을 서용기가 믿어주었던 것은 동이가 거짓을 고할 아이가 아니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을 테고요. 

예고편에 보니 숙종에게 사실을 밝히겠다고 나서려는 동이를 서용기가 말리더라고요. 그 사실을 들어야 하는 전하의 성심을 어찌할 것이냐면서요. "전하의 믿음에 자네도 귀한 믿음으로 보답해 드리게" 라는 말로 동이를 막는 예고편만으로도 감동받았답니다. 서용기가 동이의 아버지처럼 든든한 후원자가 되 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동이는 검계일원도 아니었고, 서용기의 아버지 죽음과도 관련이 없는, 단지 검계수장의 딸이라는 가족관계의 피해자일 뿐이지요. 연좌제에 얽힌 피해자일 뿐이지만, 진실을 다 알기 전임에도 동이의 성품 하나로 보듬고 용서하는 서용기, 무엇보다 동이를 아끼는 숙종의 성심을 헤아리는 서용기를 보니, 동이는 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차천수에 이은 동이의 수호천사 또 한 분이 등장입니다.  
결과적으로 서용기가 동이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 오히려 동이에게는 전화위복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용기가 찾아 낼 검계의 진실,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 배후가 남인이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말이지요. 반대로 남인이라는 권력의 기반에 앉아있는 장희빈에게는 이런 재앙이 없을 겁니다. 또한 동이가 등록유초까지 손에 쥐고 있으니, 매국노 짓을 하려던 장희빈 남매의 몰락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동이를 잡겠다고 내민 수가 당장은 동이를 위기에 처하게 하겠지만,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장희빈을 치게 생겼습니다.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판 꼴이지요.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금방 밝혀지지는 않을 것이니, 동이의 고난과 시련을 또 지켜봐야 겠지요. 동이때문에 괴로워 하는 숙종의 모습도 보여줄 것이고요. 우울한 숙종은 싫은데...우리 깨방정 숙종의 매력은 역시나 자화자찬 자뻑개그하시는 모습인데, 요즘들어 '내탓이오' 하는 일이 많아서 걱정이에요.

당장은 최대의 위기를 맞은 듯 보이는 동이지만, 모든 것을 잃었던 동이에게 사랑과 사람, 신분상승에 억울함을 풀 기회까지 오니 모든 것을 얻을 것이라는 예언이 딱 들어맞네요. 이 고비를 넘기면 쨍하고 해뜰날이 머지 않았고 말이지요.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요. 동이의 과거비밀로 겪어야 할 고난은 해가 뜨기전 가장 어두운 시간일 겁니다. 하지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동이의 태양이 뜰 거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동이처럼 운수가 사나운 팔자가 있을까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동이처럼 사람운이 좋은 팔자도 없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용기, 차천수, 그리고 이번에 한양에 입성해 앞으로 동이의 정치실세가 돼 줄 심운택까지 남자복이 넘치는 동이입니다. 물론 동이의 인생에서 가장 행운은 한성부 판관나으리로 만난 숙종이겠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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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8
  1. 둔필승총 2010.07.14 09:08 address edit & del reply

    크하, 역시 권선징악...
    수호천사들이 집결하는군요.^^

  2. 바람몰이 2010.07.14 09: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졸면서 보다보니 내용정리가 잘 안됬는데 초록누리 님 덕에 정리했네요 ㅋㅋㅋ 다음 주가 기대됩니다. 잘 보고 갑니다.

  3. labyrint 2010.07.14 09: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어제 처음부터 못봤는데,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네요.
    트랙백 걸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4. ♡ 아로마 ♡ 2010.07.14 09: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종종 느끼는 거지만
    드라마보다 리뷰가 더 재밌는것 같아요 ^^
    전 동이 안 보거든요 ㅎㅎ;;

  5. pennpenn 2010.07.14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멋진 리뷰를 정독하고 갑니다.

  6. 카타리나^^ 2010.07.14 1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하...이렇게 진행되고 있군요
    드디어 동이의 비밀이 밝혀질까요?

  7. 루비™ 2010.07.14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안 보고 리뷰로 드라마를 짐작합니다..
    점점 잼있는 초록누리님의 리뷰..

  8. 정여니 2010.07.14 12:3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포스트 올리신 초록누리님과 같이 굳이 후궁첩지를 내리지 않아도 충분히 동이의 과거를 조사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해요^^
    장옥정이 지금 일개 상궁 신분도 아니고 무려 중전의 자리에 있는데 굳이 신분을 알겠다고...그렇게 없애려 했던 동이에게 숙원첩지를 내린다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 구성이고 앞뒤가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는 장옥정이 그만큼 대담하고 무서운 음모가 있기에 동이를 향해 미끼를 던져고 숙종에게도 잘 보이려고 그랬다고는 하지만 좀 현실성이 없고 쌩뚱맞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네요.
    어차피 동이는 장옥정이 중전에 있을때 숙원이 되고 장옥정의 아들은 세자가 되는데 너무 무리하게 드라마에서 내용을 꼬아서 장옥정 성격에도 일관성이 없고 행동에서도 첩지를 내려서 서인파와 폐비측에 도움을 주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도록 만들고....
    세자도 그냥 책봉시켜도 될것을 무리하게 꼬아서 위기상황을 설정하려고 짝퉁 등록유초를 만들어서 청나라사신이 와서 세자책봉을 취소하네 마네하면서 필요이상으로 등장하고있고.
    조선시대에 사대외교를 한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는 그냥 사대의 예우를 해서 진상품과 선물을 주면 조선에서 원하는 그대로 거의 100% 청국에서 인가를 하는 시대였는데 필요이상으로 청나라의 입김이 크게 나오도록 그리는 것도 그렇고...좀 그렇네요.

    숙원책봉과 세자책봉등 역사적 사실을 따라가면서도 너무 여기저기 긴장과 음모를 끼워넣으려 하니까 이야기의 앞뒤도 안맞고 중전장옥정도 어리석어지고 하는데 좀 더 이야기를 치밀하게 꾸미고 스킵할 것은 그냥 과감히 스킵했으면 좋겠네요.

    • 글 재미있습니다. 2010.07.14 14:41 address edit & del

      그게 정치입니다.
      숙원 책봉이 아니라
      다른 이유를 찾아 보십시오.

    • 초록향기 2010.07.14 20:36 address edit & del

      동이의 과거를 개인적으로 알아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뭔가를 캐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후궁첩지를 내리면 합법적으로 절차를 밟는거고 그 절차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니 공론화되기도 쉬우니 더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세자 고명 쉽게 내려준 적도 있었지만 조선사에서 세자 고명으로 청나라가 딴짓 걸적도 있었어요. 광해군 같은 경우도 세자 고명 쉽게 빨리 내려지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9. 글 재미있습니다. 2010.07.14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0. logo design company 2010.07.14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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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동동이 2010.07.14 16:05 address edit & del reply

    자꾸만 느끼는거지만

    장희빈은 운도없고 인복도 지지리 없는데

    동이는 완전 로또를 사면 연속 열번정도는 1등나올 운세라는거..

    그래서 주인공 이겠지만요 ^^

  12. 제로드™ 2010.07.14 18: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리뷰, 잘 ~ 보고 갑니다. ^^

  13. 고운 새 2010.07.14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다보니 어제 제대로 못본 동이의 내용을 알게 됩니다.
    아주 편안하게 글 잘 읽었습니다.

  14. 마른 장작 2010.07.14 21:30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좋은 밤되세요.^^

  15. fleuriste st laurent 2010.07.15 02:32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난 해설이네여, 이번기회에 억울한 누명은 꼭 풀었으면 좋겠네여

  16. 금연화 2010.07.19 00:5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쉬 초록누리님의 글은 예리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저는 요즘 동이보는 재미로 낙으로 살아요,동이 본방하는 월화는 항상 기대됩니다.초록누리님 말대로 동이의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한성부판관나리의 숙종과의 만남이겠지요,

2010. 7. 7. 09:11




동이의 처소나인들에서 시작된 괴질은 삽시간에 궁궐을 위험 사각지대로 몰고 동이에게 가해지는 시련은 끝이 없습니다. 더구나 동궁전 나인까지 괴질이 전염된 사건으로 궁에는 소위 '카더라'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동이가 세자를 죽이고 대를 이을 후사를 보려고 한다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동이는 꼼짝없이 궁에 불길함을 몰고 온 여자로 낙인찍히게 생겼습니다. 딸의 앞길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흉악한 음모도 자청하고 나서는 윤씨부인, 동이를 너무 만만하게 본 듯합니다.
이 일에 장희재와 장희빈이 어디까지 관여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승은도 입었겠다 내명부 기강도 익히고 궁중법도도 제대로 공부 좀 하면서 조용히 지내려는 동이를 가만 두지 않는군요. 탐정동이 재가동입니다. 더구나 장희빈을 찾아가 목숨을 담보로 담판을 짓는 것을 보니 이번에도 제대로 수사실력을 보여줄 듯 싶습니다. 새색시 폼 안나게 다들 왜 그러시는지, 이제 첫 승은을 입은 동이가 쉴 틈을 주지 않네요.
공자왈 맹자왈 경론 강의시간에 딴 생각에 빠져있는 숙종, 안봐도 비디오지요. 동이 생각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숙종입니다. 성심이 어지러운 듯 하니 그만 두자는 말에 화들짝 놀란 숙종, 임금 체면은 결코 구기지 않습니다. 머리는 동이생각, 귀는 경론 강의 경청, 두 가지가 동시에 되는 숙종은 부러운 유전인자를 가졌군요. 한 술 더 떠 잘못 읽은 구절까지 집어내니 신하들도 끽 소리 못하고 말지요.
지긋지긋한 수업이 끝나고 회의장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숙종, 용안 탈까 잽싸게 일산(양산)을 받쳐주지만, 앞으로는 일산을 준비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내라면 좀 까무잡잡한게 좋지않나?" 여기서도 한방 빵 터뜨리는 숙종, 조만간 선탠하시겠다고 하지 않을까 싶네요. 숙종은 동이에게 잘보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동이를 위한 전각 보경당이 마련되면 흠흠... 하루 하루 날짜만 꼽고 있는 숙종이에요. 

웃음보 터진 상선영감, 표정만으로도 응큼해
동이의 거처가 하루라도 빨리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숙종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지요. 동이의 거처 보경당 단장이 다 끝났다는 겁니다. 그런데 상선영감의 표정이 어째 시무룩합니다. 동이의 임시거처 처소나인 둘이 괴질에 걸려 새거처로 옮기는 것이 미뤄져야 했거든요. 그것도 전염병이라네요. 자나깨나 동이 걱정밖에 없는 숙종은 동이는 괜찮은 지부터 묻습니다. 동이야 당연히 무사하지만, 상선영감 뒤에 이어지는 말씀이 걸작입니다. "송구하게도 그날은 조금 기다려야 할 듯 하옵니다". 그날이라니? "천상궁과의 합방말입니다". 부끄러운 숙종,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지요. 정식 전각으로 거처를 옮기면 그때 치루려고 기다리고 계시지 않았느냐는 상선영감의 말에 "무슨 소리를 하는 겐가. 그런 것 아닐세" 라고 어물쩍 넘어가려고 헛기침만 해대지만, 상선영감 숙종의 당황하는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거리며 웃음보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상선영감, 너무 많은 것을 알고 계신다ㅎ.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 보지만 한 번 터진 상선영감의 웃음은 그치지 못하고 맙니다. 
그나저나 숙종은 동이의 처소나인이 괴질에 걸렸다는 말에  그 오지랖 넓은 녀석 마음이 상했을까 걱정이에요. 게다가 매일같이 짤짤거리고 다니던 풍산이 녀석에게 개줄을 걸어 묶어 두듯 거처에 꽃단장하고 들여 앉혔으니 오죽 답답할까 싶지요. 상선영감을 시켜 궁밖으로 동이를 나오게 해서 콧바람이라도 쏘여주고 싶은 숙종, 주막동무들도 함께 초대하지요. 황주식과 영달이도 함께 불러 오랜만에 동이와 회포를 풀게 해주고 싶습니다.
사고무친 동이를 궁에서 삼촌처럼 오빠처럼 돌봐주는 동이의 친구들, 사실은 동이보다는 숙종이 황주식과 영달이랑 주고 받는 농에 재미가 들린 듯 하더라고요. 하긴 숙종의 이런 모습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친구들이니 숙종에게도 좋은 벗들이에요. 정치도 지위도 다 잊고 싶은 그런 벗들 말이지요.

그런데 오늘은 이 녀석들을 잘못 부른 듯 싶은 숙종입니다. 오란다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온 것 까지는 좋은데, 그만 분위기 파악하고 대충 일어섰으면 좋을텐데 아주 끝장을 볼 듯이 술을 마시니, 숙종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에요. 모른척하고 슬쩍 농삼아 "정말 냉큼도 달려 오더구나. 눈치도 없이 말이야" 이렇게 말을 해도 못알아 듣습니다. 에고 술맛이 어째 또 이리 쓴지, 어라! 이래도 갈 생각을 안합니다. 에고 포기다. 그래 내가 농했다라고 배포 크게 넘어가고 말지 싶은 숙종이에요. 하긴 오늘만 날이냐? 이제 보경당도 지어졌겠다 날마다 동이를 볼 수 있는데 '까짓 성심이 넓은 내가 참자' 하고 마음을 다 잡는 숙종이에요. 여기서부터 제 터진 웃음보는 숙종과 동이가 주막집에서 첫날밤을 보낼 때 까지 그치지 않았네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ㅎㅎ
술 한 두잔 들어가니 눈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녀석들 엉덩이에 자석이라도 붙었는지 일어설 줄 모르는 것은 고사하고, 멀대같은 영달이 녀석이 "동이야, 한 잔 받거라" 라며 어께에 손까지 턱 걸치고는 다정스레 굴지요. 숙종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치미는데, 어라, 감히 동이의 손을 붙잡고 술까지 먹여 주려고 합니다. 숙종 눈에 불이 번쩍하지요. 질투폭발 불꽃화신 숙종입니다. "자네, 그 손 감히 누구 손을 잡고 있는 것이야!" 이제야 제정신이 든 영달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니 불꽃질투 숙종, 영달이 손모가지를 뎅강 자르겠다고 작두를 대령하라고 합니다.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진짜 같습니다. 오금 저린 영달이 혼비백산입니다.
"전하 왜 그러십니까?" 쳐다보기도 아까운 동이의 말에 "그럼 안되느냐?" 며, 숙종 고소해 죽겠다는 듯이 껄껄껄 웃어 제낍니다. 농이라고 했지만, 농이라고 보기에는 표정이 너무 진지했던 숙종, 아주 장난은 아니었다고 말하지요. 순간 울컥했다고요. 사내가 이런 질투심도 없이 자기 여자 손을 잡고 헤죽거리는데 가만 있으면 그게 바보지요. 숙종은 이런 사람사는 냄새나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장난이라고 했지만 임금의 질투하는 모습에 황직장도 마음이 든든합니다. 누이처럼 정들었던 동이가 한 남자, 그것도 임금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느껴지니까요. 

애교 작렬 동이 보고 후끈 달아오른 숙종, 덥댄다ㅎ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늘이 돕는군요. 우르르 쾅쾅, 난데없이 비바람이 거세집니다. 갓을 벗어 동이 머리위에 씌워주는 숙종, 이런 낭만임금이 또 있을까 싶어요. 급히 주막집으로 비를 피해 들어 온 동이와 숙종, 단 둘이 좁은 방에 있으니 어색해 어디다 시선을 둬야할 지 모르는 두 사람이에요. 어색한 숙종이 상선영감을 불러 연이 당도했냐고 물으니 비바람이 거세서 환궁하기는 어렵겠다고 하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것을 보니 오늘이 그날이로군요. 역시 숙종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살피는 상선영감, 숙종의 발그레진 얼굴만 보고도 척하니 감을 잡지요.
밖으로 나온 상선영감이 더 속상해 하네요. "전각이 완성되기를 그렇게 그다렸는데 주막이라니..." 뭐가 그리 속상한지 숙종보다 더 허탈해 하는 상선영감때문에 또 웃지 않을 수 없었네요. 상선영감은 역시 남녀지정에 대해 한참을 모르십니다. 좋을 때는 비단금침이 아니라 지푸라기 깔린 헛간에서도 말릴 수 없는 게 이런 거라고요;;
동이도 숙종도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몸에 열기운도 있고, 삐리리 모드 진입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았더니 이제보니 동이도 애교작렬하더라고요. "너와 함께 해서 단 한 번도 좋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숙종에게 눈웃음 날리면서 웃는 모습이 숙종보다 한 수 위같더라고요. 동이의 교태스런 미소에 '헉!' 후끈 달아오르는 숙종이에요. 왜 이리 덥냐며 원색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는 숙종때문에 박장대소하며 넘어갔습니다. 술따르는 동이 부들부들 떠는 손에 술은 철철 넘치고, 숙종은 한계에 다다랐나 봅니다. 기습뽀뽀, 빨개지는 동이 얼굴 보고 다시 또 뽀뽀,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얼레리 꼴레리 했습니다. 

동이와 숙종의 첫날밤, 주막인 이유
그런데 왜 하필 주막이었을까? 궁에서도 아니고 암행나와서 그것도 허름한 주막에서 승은을 내리는 숙종을 보며 드라마 속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네요. 특히 동이에게는 첫날밤이었는데 궁이 아니라 주막에서 치뤘다는 것이 명색이 왕의 여자인데 속상할 듯도 싶어요. 주막에서의 초야는 동이의 고난을 암시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왕의 총애를 받지만, 이렇게 허름한 주막에서 초야를 치루듯 앞으로 다가올 동이의 궁에서의 험난함이 예상되더라고요. 장희빈의 음모와 위협이 더 심해질 것이고, 천민출신의 궁녀가 승은을 입었다는 주위의 질시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동이의 처소상궁을 거부하는 궁녀들의 심리처럼 동이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궁녀들이 더 많겠지요.
동이의 앞길에는 매사가 쉽고 편한 길이 아니었어요. 장악원에 들어 오기까지의 과정이 그러했고, 감찰부 나인으로들어가서도 동이 앞에는 힘든 길이 펼쳐졌어요. 숙종의 승은을 입은 이후에도 비단꽃길만이 펼쳐지지는 않겠지요. 동이에게 다가오는 장희빈의 칼날이 더 날카로워질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주막집이 가시밭길을 의미한다면, 동시에 주막집에서 승은을 입었다는 것은 동이를 위한 동이의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한 나라의 태양, 임금의 마음이 동이를 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태양을 등져 버린 장희빈이 그림자의 운명으로 넘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동이는 찬란하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이가 모든 고난들을 이겨내고 인정을 받았던 것은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고, 진실을 따랐기 때문이에요. 장희빈이 숙종을 잃은 이유는 진심보다 더 커져버린 야심을 경계하지 못했고, 야망을 위해 진실을 버렸기 때문이었지요. 사랑이 늘 달콤함만으로 지속되지는 않겠지요. 수많은 모함 속에 의심도 받을 것이고 오해도 받을 거예요. 하지만 동이가 결코 버리지 못하는 것이 있지요. 귀한 마음을 품으면 귀한 사람이라는 것 말입니다. 
주막에서의 첫날밤을 치룬 동이와 숙종이 어떤 이부자리를 깔고 잤을까 생각해보니, 두 사람은 이부자리를 깔고 잤던 것이 아니라는 뚱딴지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황주부가 숙종에게 동이를 귀히 여겨달라고 부탁을 했던 장면이 뭉클했었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합방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한 마음은 진실과 진심 속에서 나오기에 주막에서의 첫날밤은 두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궁궐의 비단금침이 아니어도, 동이와 숙종은 '진심과 사랑이라는 원앙금침'에서 합방을 했지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주막집이니 합방이니 키스니 장희빈의 음모니 이런 것 다 떠나서, 이번회 최고 재미있었던 장면은 매력적인 숙종과 상선영감 두 분이 주는 깨알보다도 더 컸던 콩알같은 재미였습니다. 진짜 많이 웃었답니다. 게다가 몸까지 비틀며 전하~ 하고 애교까지 부리며 동이도 재미에 가세를 했네요. 승은상궁으로 삐까 번쩍하게 궁에 재입궐했는데, 허름한 주막에서 초야를 치루고 만 동이가 옷고름 풀기까지 과정이 별스럽게 재미있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특히나 쌍으로 웃겨주시는 숙종과 상선영감때문에 이번회도 빵빵 터졌는데요, 사극을 보며 이렇게 폼나게 재미있는 임금과 내관은 처음이에요. 이제는 두 분이 지나치게 근엄한 표정을 지으면 재미가 떨어질 정도이니 동이 속 최고 인기남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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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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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날아라뽀 2010.07.07 10: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보고 갑니다.^^

  3. 최정 2010.07.07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누님!! 어제 대박터져서 다시금 2위 되신것 축하하고요
    빨리 1위 하셔야죠. 제순위로 진입하셔야죠&&

    • 초록누리 2010.07.07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어쩌다 그렇게 된 거에요. 1위라....하면 좋겠지요?ㅎ
      그런데 지금도 크게 만족하고 있답니다,^^*

  4. 푸하~ 2010.07.07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지요. 어디면 어떻겠습니까.. 저리 좋다는데 ㅋㅋㅋㅋ
    어제 두사람의 귀여운 모습에 연신 엄마미소 지으며 봤습니다. 앞으로 동이가 너무 힘들지 않아야 할텐데...

  5.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7.07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리뷰는 항상 잘 읽고 있어요 ^^;
    어제 오늘 리뷰는 읽으면서 괜하게 입가에 웃음이 지어지는 듯한 느낌이예욤..
    장면들도 하나하나 생각나고 의뭉스럽게 웃기도 하고 말이지요..히죽~ ^^*

    근데 저만 느낀건가요?
    저는 이번주 동이를 보면서 조금 놀란 것이 있었는데요.
    동이 역의 한효주 말이지요.
    연기력은 그저 그렇지만 달달한 러브신에서는 괜하게 웃음지어져서 좋았었는데요..
    그래도 뭐랄까? 아직 아이티를 다 못벗은 예쁜 아이같은 느낌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주의 동이는 묘하게 여성미를 풍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남편보고 머리에 쪽을 져서 여성스러워 보이는 건가? 하고 물어봤지 뭐예요..^^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로구나...
    얼굴에서, 눈빛에서, 몸가짐에서조차 사랑을 알게되고 마음에 좋은 사람을 품은
    정말이지 사랑스런 여자가 되었구나..하는 그런 느낌요..

    저는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한효주가 그동안은 사랑보다는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역을 연기한것이고
    사랑을 하게 되면서 바뀐 내면의 어떤 모습을 또 다르게 연기한 거라면
    한효주라는 연기자도 다시 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요.+_+;;;)

    내용전개는 스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 뭔가 작위적인 느낌이 자꾸 들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고 약간 지루한 느낌도 드는데요..
    워낙 달달한 러브신이 좋으니까......요..ㅡ.ㅡ;;;

    • 초록누리 2010.07.07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전하 하면서 애교웃음닛는 표정보고 애기같다 이런 생각 들었는데,,ㅎㅎㅎ
      그 뒤에 이어지는 숙종의 허걱 하는 표정때문에 묻히기는 했지만 사실 사진 캡쳐 하면서 동이 부분 보면서 막 웃었어요. 그 부분만 리플레이를 하면서 보는데 애기같다러고요.
      확실히 쪽진 머리가 여성스럽게 하기는 해요 그죠?
      오늘도 님 글에 기분 좋아집니다^^*

  6.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7.07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그리고 장희빈을 보면서 느낀점이 하나 또 있는데요..
    장희빈도 인현왕후가 있을때에 왕의 마음을 잡았었잖아욤.
    그때 장희빈은 인현왕후 생각이나 했겠어요?
    자신의 모든 것들을 다 동원해서 좀 상스런 말로 숙종의 마음을 후린거잖아요?
    그때는 그 남자의 모든 것을 다 차지한 것 같았고 그걸 기회로 중전이 되려고까지 야심을 꿈꾼건데요..
    어찌 보면 장희빈은 자신이 한 행동을 그대로 돌려 받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비록 동이는 숙종의 마음을 후려내서 신분상승의 도구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사람은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장희빈으로서는 꼭 동이가 숙종의 마음을 훔쳐가는 것 같을 것 같고
    남자마음하나 못잡는 바보 같은 여자라고 비웃었던 인현왕후처럼 자신도 그리 된다 생각하니
    그 비웃음만큼 자신또한 그런 것 같아서 더 못견디겠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나는 말이지요.. 인현왕후처럼 덕성스런 성품이 아니니까 말이지요..
    만약 내가 인현왕후라면 "꼬시다!" 할 것 같아요..ㅎㅎ
    그래서 인현왕후가 너무 동이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은 모습이 쬐금 어색해요.
    자신에게서 빼앗어간 임금의 마음을
    그래서 위세 당당하게 본처인 인현왕후를 앞에 두고도
    사랑을 가진 여인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뻔뻔했던 그 여자 장희빈이
    자신과 같은 이유로 즉, 사랑을 다른 여자에게 빼았기고 그 여자 앞에서 작아진다는 것을 느낀다는 것이
    정말 통쾌하지 않을까요?
    그 꼬신 마음이 장희빈 보다는 차라리 동이가 임금곁에 있는게 낫지..
    뭐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어요.
    인현왕후는 워~~~낙! 덕스러움이 머리에 꽉 찬 여자라 안그럴지 모르지만요..
    아.. 저는 쪼금 말이지요?
    그리 인자하고 덕스럽고 자신의 남자를 사랑해도 괜찮다고 허락하고..
    뭐 그런 인현왕후가 좀 싫거든요..ㅎㅎ
    남자들은 그런 로망이 있는 것 같아요
    본처(즉 인현왕후)처럼 이제는 사랑하는 부인이기 보다는
    집안을 잘 관리해주는 엄마와 같은 존재로
    다른 여자를 사랑하거나 해도 투기하지 않고 진심 이해해 주는 그런 여자..
    그런 여자 한명 있고 또 감성이 시키는 대로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여자 한명 또 있고..
    그게 살짝 배가 아파버려서요..-_-;;;
    괜히 흠잡아 봅니다...ㅡ.ㅡ;;

    • 초록누리 2010.07.07 14:11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드라마니까 인현왕후 품성이 바다와 같구나 라고 볼 수 있지 실제로는 이해 안가기는 해요. 저도 그 장면 보면서 인현왕후가 덕망있다 그런 느낌보다는 마치 본인에게 그렇게 생각해야지라고 강조하는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예전 여인들의 유교적인 사고 방식이었을 것 같아요. 세 사람을 보면 가장 유교적인 덕목에 맞춤형인 교육형을 받은 인물이 인현왕후잖아요.ㅎ

  7. 저 장면보고 오글오글 2010.07.07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뽀뽀 쪽 하는데 제가 얼어버림ㅋㅋㅋㅋㅋㅋ

  8. 라일락향기 2010.07.07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혼자 보면서 너무 웃겼는데
    리뷰 넘 잘 쓰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9. Cherish TIP 2010.07.07 15: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은 하이킥에서도 일품이셨지요.

    제가 동이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지만 (^^;)
    글만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행복한 하루 되셔요~!

  10. 마른 장작 2010.07.07 15:12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하~아주,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11. 흠... 2010.07.07 15:16 address edit & del reply

    장희빈의 음모?

  12. DDing 2010.07.07 15: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었는데 합방을 했군요. ㅋ
    그런데 주막이라니... ㅎㅎ
    다시 챙겨봐야 겠어요. ^^

  13. 2010.07.07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glske 2010.07.07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저도 어제 보면서 많이 웃었지요^^둘이 서로 진심으로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 보는 저도 행복해지고 기분좋아지더군요..하지만 이런 달달..재밌는 로맨스도 중요하지만..숙종이 임금으로써 더 임금다운 면모를 작가가 잘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동이가 가져온 증험도 근본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마무리 될까 염려되고..등록유초도 용두사미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되는데..제발 저들의 죄가 제대로 응징받아야 할텐데 말입니다..그리고 천동이에서 숙빈최씨가 되가는 과정에서 힘들더라도..동이에 대한 숙종의 믿음만큼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으면 싶은데...예고보니 장희빈이 그걸 흔들어놓으려고 또 수작을 부릴듯해 걱정되네요

  15. 이리누이 2010.07.07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 잘보고 있어요~ 드라마의 재미를 배로 느끼게 해줍니다 매번.ㅎㅎ

    어제 숙종..급히 술을 닦는 동이를 보고"동이야" 부르고 쪽! 하는 장면..
    저도 모르게 "숙종 선수네..캬캬캬"하고 튀어나왔네요 ㅎㅎ

    왠지 한번 간보고 여자반응보고 진행하는 것 같아서..어찌나 웃었는지..ㅋㅋ

    아무리 깨방정 숙종이지만 키스신인데 첨부터 진지하면서 분위기 잡아 리드할줄알았건만
    (그래요 손발만 오글거리고 지루할줄알았어요ㅎㅎ)

    예상을 깨고 아주 재미났었어요..괜히 제 마음이 떨렸다기도..

    동이가 끝나는 그날까지..누리님 글 잘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6. pennpenn 2010.07.07 17: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상선영감이 동이때문에 앞으로 주연자리를 께찰 것 같습니다.
    ㅎ ㅎ ㅎ

  17. 금성에서온여자 2010.07.07 17:27 address edit & del reply

    앗- 어제 드뎌 얼레리꼴레리를 했군요. ㅋㅋ
    몇 주 동안 동이를 안 봤어요.
    숙종이랑 동이의 달달한 사랑 얘기 때문에 봤는데
    동이가 궁을 떠나 있는 동안 저 역시 동이를 떠났다는,, ㅋ
    이번 회는 봐줘야겠는 걸요. ^^
    상선영감님은 센스쟁이~ ㅋ

  18. skagns 2010.07.07 21: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어제 완전 웃겼죠~
    숙종도 동이도 다 귀엽더라구요.
    합방까지 코믹으로 갈 줄은 몰랐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9. 탐진강 2010.07.07 22:57 address edit & del reply

    독특한 사극이더군요.
    숙종도 웃기고요

  20. 하겐 2010.07.09 21:22 address edit & del reply

    지진희씨가 어찌나 연기를 맛깔나게 하는지 숙종 때문에 설레였다가 웃었다가 난리도 아니였어요 ㅋㅋㅋ

  21. 지나가던 이 2010.07.10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지진희씨 연기가 전체 흐름의 무게를 잡아주는 것 같아요
    동이도 괜찮긴 하지만 괜찮을뿐 아주 잘하지는 않는데 어색한 부분을 숙종이 메꿔주어서 다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주막신 너무 이쁘게 그려서 무한 반복중입니다ㅋㅋㅋㅋㅋㅋ

2010. 6. 29. 11:48




숙종의 성격이 사랑에 한 번 빠지면 물불을 안가리는 것은 알았지만, 아주 초절임이 돼버릴 정도로 오로지 동이밖에 보이지 않나 봅니다. 숙종에게 동이는 자신의 몸과 같다며 눈치제로인 듯한 동이에게 파격적인 고백까지 하는 걸보니, 숙종의 동이사랑은 옥좌사랑에 버금갈 만큼 큰 것 같아요.
동이 29회는 동이에 대한 숙종의 사랑고백편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숙종의 노골적인 사랑고백으로 이어졌지요. 혼절해 있던 동이가 "전하" 하며 깨어나는 걸 보니, 동이도 "다시는 없는 시간을 견디게 하지 말라"는 말이 무슨 의미였는지 눈치챈 듯 싶습니다. 그보다는 숙종의 고백에 동이의 심장에서 들렸던 '쿵'소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되는 것 같고요. 천재소녀 탐정동이를 여인의 향기가 나는 동이로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누구보다 동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숙종이 답답했을 듯 싶지만요.
다시는 동이를 못 볼까봐 가슴이 타들어 가고, 심장이 녹아드는 줄 알았다며, 숙종은 동이에게 사랑의 연서를 쓰듯이 고백을 하지요. "너 없는 시간이 이토록 힘겨운 줄도 몰랐고, 누군가를 다시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이렇게 무서운 지도 몰랐다". 사랑이라는 마법은 임금이 되었든지 저자의 범부가 되었든 다 같은 가봅니다. 동이 역시 전하를 다시는 볼 수 없을까봐 겁이 났었다며 웃어주자, 숙종은 그제서야 동이를 만났다는 것을 실감하지요. 눈 감으면 금세라도 잡힐 것 같았던 이 아이의 해맑은 미소가 눈뜨면 사라져 버렸던 날들이 100일하고도 스무 몇날이 흘렀지요. 그런데 눈 앞에서 동이가 힘겹게 웃어줍니다. "이렇게 내 앞에서 웃는 걸 보니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숙종 너무 감격스러운가 봅니다. 임금이 함부로 죽는다는 소리까지 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그런데 어째 동이의 입술에 혈기도 돌지 않고, 눈도 게슴치레 힘이 없어 보입니다. 그새 얼굴은 반쪽이 돼 버렸고요. 동이의 손을 잡아보니 뼈마디가 앙상한 게 숙종의 가슴을 후벼 파듯 아파옵니다. 동이가 이렇게 모진 고생을 한게 다 숙종 자신의 탓같습니다. 진실을 말하려는 동이의 말을 가로막았던 자신이 뼈저리게 후회되는 숙종이에요. 어의에게 진맥을 해서 필요한 처방은 다 해 줄 작정입니다. 어의에게 진맥을 하게 하겠다는 말에 동이는 펄쩍 뛰지요. "감히 제가 뭐라고, 어의의 진맥을 받겠습니까?".
동이의 말에 숙종 "니가 뭐냐니? 정말 그걸 모르는 것이냐?" 가슴이 타들어 가고 심장이 녹아버리는 줄 알았다는 고백을 여태껏 뭘로 들었는지, 숙종은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동이가 바보스럽습니다. 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직접적으로 말해 주는 숙종입니다. "나한테 너는... 그니까... 내 몸과 같다" 띠융! 동이가 아니라 시청자랑 문가에 가까이 있던 천수가 놀래 버렸네요. 너는 내 운명이라는 말보다 더 구체적인 사랑고백같이 들립니다. 내 몸이 네 몸이고, 네 몸이 내 몸이니 뭬야, 이거 프로포즈도 이렇게 노골적일 수가 없네요. 진도 다 나갔어요ㅎㅎ
장옥정에게 빠져있을 때도 이렇게 까지 사랑표현을 못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 듯한 동이의 멍한 표정을 보니 뻘쭘스러운 숙종이에요. '고얀 녀석, 감격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놀란 척이라도 해줄 것이지, 이해를 못했는지 영 반응이 시원치 않네' 싶은 숙종도 쑥쓰러웠던지 빤히 쳐다보는 동이의 눈길에 살짜기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이왕 내친 김에 숙종의 폭풍고백이 이어지지요. "다시는 나에게 너없는 시간을 견디게 하지 말거라. 네가 조금이라도 나를 생각해 주는 마음이 있다면 말이야". 은근 슬쩍 동이의 마음까지도 물어보는 센스까지 발휘하면서 말이지요.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알기에 숙종은 다시는 동이를 떠나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동이를 그리워하며 숙종은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움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결국 다시는 내 곁은 떠나지 말라는 프로포즈를 해 버린 숙종입니다. 숙종은 동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저 판관나으리때부터 미운정 고운정 쌓아 온 오라버니같은 감정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지, 오직 폐비의 누명을 벗겨 줄 증험을 주겠다고 자신을 만나려 했던 것인지, 동이의 웃는 얼굴만으로는 동이의 마음을 읽을 수가 없는 숙종이에요.

그동안의 긴장이 풀린 탓인지, 동이는 식은 땀을 흘리며 천수의 품에서 혼절해 버리지요. 전하에게는 말하지 말라는 동이의 부탁에도 천수는 어의를 통해 동이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숙종의 마음이 동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천수는 자신의 오장육부가 다 쓸려내려간 듯 쓰라립니다. 하지만 천수는 숙종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읽습니다(어차피 상대도 되지 않겠지만요). 내 몸과 같다는 숙종의 고백은 차천수가 동이를 내려놓아도 좋을만큼 듬직스럽기만 합니다. 동이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 하는 차천수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지만, 자신 못지않게 동이에 대한 사랑이 큰 숙종을 보며, 차천수는 동이를 지키는 일이 이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몰라요. 동이를 높은 곳에 오르게 하는 일, 귀한 사람이 되게 하는 것 말이지요. 동이의 행복을 위해서 동이에 대한 감정을 도려내야 하는 천수를 보니 짠하네요.
동이가 기력이 쇠해 혼절했다는 어의의 보고를 들은 숙종은 한걸음에 동이가 있는 자신의 사가로 달려오지요. 기력을 돋궈주는데 필요한 홍삼을 구할 수 없다는 어의의 말에 자신의 탕재를 가져다 처방하라고 어명까지 내리면서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동이의 손을 잡고 "동이야, 동이야, 제발 눈 뜨거라"며 안타깝게 동이를 내려보는 숙종을 보니, 동이의 의식이 깨어나면 아무래도 큰 일을 감행할 것 같습니다. 큰 일이라 함은 승은이 되겠지요?
예고편을 보니 장희빈과 오태석 일당이 무슨 일이 있더라고 동이를 죽이려고 벼르는 것을 보니, 숙종이 동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딱 한가지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 승은상궁으로 동이를 승격시키는 것이지요. 승은상궁이 된다는 의미는 정당하게 궐 안에 동이의 처소를 마련해 주고, 숙종이 공식적으로 동이의 처소에 드나들며 보호해 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감히 임금의 여자를 궁에서 죽이려고는 못할테니까요. 시시때때로 독살의 위험이 있겠지만, 해박한 약초학을 공부한 동이에게는 통하지 않을 듯 싶고 말이지요. 
동이는 이제서야 알게 됩니다. 언제나 힘들 때면 동이를 지켜주는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있는 하늘을 향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는 전하가 계신 도성을 향해, 전하가 계신 대전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아버지 대신 전하를 부르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다시는 너없는 시간을 견디게 하지 말라는 전하의 말을 동이도 알 수 있습니다. 전하를 보지 못했던 시간이 동이에게도 너무나 큰 고통이었다는 것을요. 이제는 동이를 지켜주는 이름이 되어버린 '전하'라는 이름, 전하라는 말만으로도 동이의 가슴이 뛰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호기심 많아 늘 사고만 치고 다니던 동이가 사랑에 가슴 설레일 줄 아는 진짜 여인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동이가 승은을 입게 되면 여러가지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네요. 그동안 동이는 감찰부 나인으로 내수사며, 약방이며, 세답방 빨래터까지 종횡무진으로 궁궐을 누비고 다녔는데, 이제 그게 곤란할 것이라는 거지요. 승은상궁이 되면 몸가짐을 조신하게 해야 할 듯 싶은데, 치맛자락 펄럭이고 뛰어다닐 수는 없을 것 아니에요. 더구나 비밀서류를 찾는다고 잠입을 하는 일도 못할 것이고, 나인들의 처소에 감찰을 나가 나비문양 노리개를 찾으러 다니지도 못할텐데, 아무래도 탐정동이는 이것으로 안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이와 복위가 머지 않은 인현왕후에 대한 음모가 더 악랄스러워 질텐데, 승은상궁으로서의 체면과 위신이 있는데 궁궐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지는 못할 것 같아서 말이지요.  
숙종이 사가에서 자신의 탕재를 복용시키며 돌보고 있는 사람이 동이라는 것을 짐작한 장희빈의 독기어린 눈빛을 보니 더 큰 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로 걸고 자작독살극을 꾸몄던 장희빈의 다음수가 기대되네요. 장희빈의 한 수에 숙종이 동이에게 승은을 입히는 것으로 맞설 것 같아 보이니 장희빈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 오기 시작하겠네요. 
그림자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장희빈에게 승은을 입게 될 동이는 인현왕후의 중전복위보다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장희빈은 폐비보다 동이가 더 신경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장희빈은 숙종의 마음만은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았던, 오직 숙종의 여자라는 자신감이 넘쳤던 인물이에요. 그런데 대전 앞에서 마주한 숙종의 얼굴은 얼음장처럼 냉랭합니다. 한 번도 자신을 그런 눈빛으로 쳐다본 적이 없었던 숙종의 표정에서 장희빈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합니다.
장희빈은 동이가 살아있다는 말을 들었던 순간부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같은 운명을 가진 이가 살아온다면 결코 그 빛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도사의 예언이 적중하고 있다는 것을 장희빈도 알고 있습니다. 그림자는 빛에 의해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때는 스스로 찬란한 빛을 가졌던 장희빈, 그녀는 자신의 불꽃이 사그라들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남은 불꽃을 장희빈이 어떻게 남김없이 태워버릴지, 장희빈이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고 태웠던 불꽃이 사랑이었는지,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꿈이었는지, 드라마 동이에서 어떻게 그려갈지 궁금합니다. 역사적으로 장희빈은 자신의 그릇된 야먕때문에 파멸의 길을 걸어갔지만, 그녀 역시 서인과 남인, 그리고 숙종의 정치적인 희생양이었기에 그 악행을 떠나 인간적으로는 연민을 가지게 되는 인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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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6
  1. 트레이너강 2010.06.29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동이 이야기가 뷰에 많군요.^^

    초록누리님 행복한 하루되세요!^^

  2. ... 2010.06.29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은 조금 늦게 올라왔네요. 기다렸습니다 ㅋㅋ
    많은 리뷰가 있지만 초록누리님 글이 읽기 편하고 좋더라구요 ^^

  3. Sun'A 2010.06.29 12: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숙종이 고백할때 살짝 귀엽더라구요~ㅎ
    그러면서~바로 혼자 생각했죠~
    아~선수아냐~ㅋㅋ
    요즘에도 혹시 컴이 말썽인가요??^^

  4. 2010.06.29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0.06.29 13: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민들레의자세 2010.06.29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장희빈이 생각보다 너무 매력이 없어 속상합니다.
    내심 장희빈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숙종의 어제 애절한 눈빛에 내 마음이 홈빵 빼았겨... ㅋㅋ

  7. 2010.06.29 15:2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요즘 지진희씨 찬양 모드입니다..ㅎㅎ
    지진희씨가 없는 동이는 상상이 안될정도로 드라마 재미의 일등 공신인것 같아요..^^
    숙종 캐릭터를 신선하면서도 안정적이게 잘 연기 하더라구요..
    저번주 눈물의 포옹신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8. 이곳간 2010.06.29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재밌겠죠???

  9. Tvian 2010.06.29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iMBC <동이>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포스트가 소개되었습니다.^^
    http://www.imbc.com/broad/tv/drama/dongyi/tvfun/

  10. 초록향기 2010.06.29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암행으로 숙종과 동이가 같이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전 28, 29회 보면서 지진희씨가 감정 표현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 숙종 캐릭터가 참 좋더라구요^^

  11. Muos 2010.06.29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탐정동이를 못본다는게 아쉽네요..
    장희빈은 날이 갈수록 악랄해질테지만..
    동이의 든든한 아군(심운택[실제이름 : 김춘택])이 등장하면...ㅋㅋㅋ
    아무튼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됩니다.

  12. skagns 2010.06.29 2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드디어 승은상궁으로 들인다는데 이제 완전히 여인으로 거듭나나요. ㅋㅋ
    암튼 숙종 참 귀엽게 나오더라구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13. 세민트 2010.06.29 23: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금 보고 왔습니다~~~
    오늘 너무 잼있더라구요..쿡쿡^^

  14. 악랄가츠 2010.06.30 0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동이의 인기가 엄청나더라고요! ㄷㄷㄷ
    정작 저는 한편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ㅜㅜ
    월드컵에 올인하였네요 하하;;;

  15. 라이너스™ 2010.06.30 10: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6. 카타리나^^ 2010.06.30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숙종아...넌 그냥 인현왕후님이나 사랑해주란말얏 ㅡㅡ^
    어차피 역사완 상관없으니...그렇게 해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