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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5 '신데렐라 언니' 천정명과 서우, 문근영을 위한 병풍들? (66)
2010.05.15 07:07




신데렐라 언니는 아름답고 슬프고, 우울한 색채가 강하게 읽히는 동화드라마입니다.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서정적인 동화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이 특이한 드라마에 몰입되어 주인공들의 감정선에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특히 구대성의 영정앞에서 아빠를 부르며 통곡하는 은조는 신데렐라 언니 시청자들의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지요. 신데렐라 언니를 이끌어 가는 은조는 매회 시청자들의 눈을 빨간 토끼로 만들고 있고, 드라마 중반에 하차한 구대성의 고품격 아버지의 모습은 이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드라마의 무대인 대성참도가와 함께 흐를 것입니다. 꼬리아홉달린 여우 이미숙, 정말 매회 볼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노련한 배우지요. 정말 여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인간의 감정을 조감도로 보는 느낌이 들게까지 합니다. 
수목드라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저력, 그 힘이 문근영과 이미숙, 구대성의 열연의 힘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서우의 경우는 그 어중떠 보이는 효선이라는 캐릭터때문에 서우가 가진 연기력의 100%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이 조금은 아쉬울 뿐이지만, 14회 독기 품은 서우의 모습을 통해 효선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기에 크게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언니, 시청률 오르지 않는 이유
그런데 좀처럼 시청률의 고공상승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연일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은 드라마의 지속적인 우울함에 시청자가 지쳐간다는 것을 들수 있을 겁니다. 저도 13회부터는 지쳐서 땅속으로 곤두박칠 치는 듯한 우울함을 떨쳐버리려고 안달을 했을 정도입니다. 이 드라마는 피곤하고 지칠정도로 철저하게 감정선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그점이 다른 드라마와의 차별성이고 매력이지요. 저 역시 그 감정선을 읽는 것에 빠져 신데렐라를 보는 동안에는 화면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않고 봅니다. 
이토록 집중해서 보는 드라마인데, 많은 분들이 주옥같은 대사라고 호평하고 있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 드라마의 대사는 주옥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대사는 유치하고 애들말같고 직설적이며 거칩니다. 그런데도 이 유치하고 거친 말들은 연기자들의 절제되고 세련된 감정선으로 주옥같이 다듬어져 전달됩니다. 대사를 주옥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대사를 전달하는 감정선이라는 얘기지요. 이 감정을 200%이상 보여주고 있는 배우가 문근영과 이미숙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13회, 14회 들어 눈에 띄게 대사분량이 늘어난 배우가 천정명이에요.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통해 모든 것을 자백하고 벌을 달게 받겠다고 아버지와의 결별을 통첩하는 장면, 정우에게 술을 먹고 비밀을 말하겠다고 하는 장면, 다음날 길을 가로막는 정우와 대화하는 장면, 효선의 진심을 거절하는 장면, 쓰러진 홍회장을 만나 병원에서 아버지에게 기훈의 소박한 꿈을 말하는 장면 등등 기훈의 대사는 엄청난 물량으로 늘어났습니다. 신데렐라 언니가 대사를 생락하고 배우들의 감정선과 대성도가에 흐르는 영상미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저는 신데렐라 언니를 시청하면서 기훈의 대사가 길 때마다 드라마 몰입이 안되고, 기훈의 짜증난 표정과 함께 같이 짜증이 올라옵니다. 뭐랄까...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하는데 느닷없이 기타소리가 들리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그런 비슷한 감정선의 끊김이 느껴집니다. 천정명의 연기와 기훈의 캐릭터를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저는 다른 부분에서 작가와 천정명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생각이 드라마를 볼때마다 굴뚝같습니다.
특히 이번 회 은조와 기훈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는 포옹신은 뉴스기사로 나올정도로 화제가 되었다는 장면이었는데 저는 그 장면에서의 기훈의 대사와 감정을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이 들어, 결과적으로는 기훈의 감정선을 읽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나름대로는 잘 이해하고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기훈의 감정이 읽히지 않으니 화도 나고, 분석하고 싶은 오기도 생기더군요. 무엇보다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대사를 썼는지, 그리고 천정명은 어떤 감정선으로 기훈의 모습을 그렸는지 묻고 싶어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작가와 천정명의 사인은 전혀 맞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은조의 아픔을 위해 효선이는 울어서도 안된다?
이 공감되지 않고 이해하지 못하는 대사는 대사를 전달하는 천정명의 문제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작가에게도 분명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데렐라 언니를 시청하다보면 이 드라마는 철저히 은조만을 위한 드라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노련한 중견배우 김갑수와 이미숙의 연기가 극찬을 받는 것은 이 은조의 감정을 너무나 잘 받춰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서 붕뜨는 캐릭터가 기훈과 효선일 겁니다. 은조를 받춰주다보면 병풍이 돼버리고, 자신들의 캐릭터를 살리자니 대본에서 그려주는 캐릭터가 오락가락합니다. 기훈은 고뇌하는 청춘이었다가 강한 남자였다가 햇살왕자였다가 가장 상처받은 인물인듯했다가 암튼 양다리에 전형적이 바람둥이에 우유부단의 극치입니다. 효선을 정리했고, 또 효선이 "오빠 그러면 안되지" 라며 기훈의 우유부단하게 똑같은 모습을 지적하는 장면은 속이 다 후련해질 정도였으니까요.
효선의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적인 아이였다가, 천사였다가 복수의 화신같았다가, 바보같았다가 정말 서우입장에서는 억울할 정도로 그 캐릭터가 일관적이지 않고 요동칩니다.
이런 천정명과 서우를 두고 연기력이 거론되었고, 어느정도 연기력에도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효선과 기훈의 캐릭터가 은조만을 위한 변주곡이 되다보니 시청자도 헛갈리고 극중 효선이도 정말 헛갈릴입니다.
우선 작가는 효선과 기훈의 캐릭터는 그 대사도 엉뚱스러울 정도로 한마디로 정성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은조와의 포옹신에서 작가의 정성없는 기훈의 대사와 그 정성없는 쓰여진 대로 읽는 천정명은 시청자들의 감정이 최고조로 올라가야할 때였음에도, 기훈의 대사를 곰곰이 씹어보느라 격한 감정은 혼자만 알아들을 수 있는 대사를 한 후의 기훈의 품안에서 은조가 우는 장면에서만 잠깐 느껴졌을 뿐이에요.
작가는 천정명에게 친절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천정명의 감정선은 누가 봐도 엉망입니다. 따라서 이 감정선을 차라리 직설적인 대사로 써주는게 나을 듯 싶을 정도입니다. 복잡한 감정을 깔아놓을 수록 천정명의 감정연기는 더 엉뚱해져버리고 어색스럽습니다. 그 똑같은 인상쓰는 표정과 떨떠름하게 X씹는 듯한 표정만 반복되고 있으니까요.

와닿지 않는 감정선, 천정명은 대사를 이해했을까?
화가 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은조와의 포옹신 대사를 반복해서 들어봤는데, 속 편하게 작가와 천정명에게 묻고 싶네요. 작가는 어떤 것을 전달하려고 썼으며 천정명은 어떤 마음으로 대사를 읽었는지요. 기훈의 대사를 이해 잘 하는 분들은 다행이었겠지만, 저는 기훈의 대사를 좀처럼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이는 발음이 뭉개졌다거나 대본에 쓰여졌을 대사를 잘못 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천정명은 분명히 대본에 쓰여진 대사대로 정확하게 읽었습니다. 제가 알아듣지 못한 이유는 천정명의 "읽는" 대사때문이었어요. 대사 속에 어떤 감정이 들어있는 것인지 저는 도통 이해하기가 힘들었거든요. 문제는 천정명이 철저하게 대사를 읽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전달하려는 감정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전달하려는 의미 자체도 못알아 들었어요. 다만 반응하는 은조의 감정선을 따라 기훈의 대사를 이해해야 했습니다. 그 순간 드는 생각은 문근영은 자신의 감정선뿐만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지 못하는 감정선까지 보여줘야 해서 두배로 힘들겠다는 안쓰러움이었어요. 매회 우는 장면만으로도 안쓰러운데 참 여러가지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잠시 작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봤어요. 시청자가 이렇게 기훈의 감정선을 읽기가 힘든데 작가는 오죽 고민이 되었을까? 그래서 그 대안으로 기훈에게 과도한 대사를 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정 전달이 안되니 대사로 기훈의 감정선을 전달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별 효과가 없어 보였으니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천정명의 발음문제를 많은 분들이 지적하자 천정명은 발음에 꽤나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술을 먹고 정우에게 말하는 장면에서는 술에 취했나 싶을 정도로 정확하게 대사를 했고, 같은 시간 똑같이 취한 은조는 혀가 엄청 꼬부라져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지요. 또한 은조와의 포옹신에서 천정명의 대사는 너무나 또박또박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으로 터져나온 격한 감정신도 정확한 대사전달을 위한 천정명의 노력앞에 무력해지고 말았습니다. 대사가 뭉개지지 않도록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지요. 글씨는 제대로 읽었는데 띄어읽기와 단어의 강세조절을 못하고 있으니 발음이 뭉개지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전달 실수를 보여 주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한 마디로 "아버지 가방에 들어 가신다"가 되고 말았다는 말이에요.
은조가 효선이 실연당했다는 말을 듣고 정우방에 와서 룸메이트를 불러달라는 장면 뒤에 이어지는 포옹신을 상기하면서 접힌 대사를 읽으면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접어 둔 글 안 은조의 호흡조절(/)과 기훈의 또박또박한 호흡조절의 개수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감정이 뚝뚝 끊어져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훈의 이상스런 억양과, 불필요한 단어를 강조하고 띄어읽기를 잘못하는 것 때문에 감정선이 매끄럽지 않았는데, 제가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던 대사는 은조를 껴안고 "안돼 은조야, 너무 늦었어"하는 대사였어요.
도대체 뭐가 안되고 늦었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거든요. 기훈의 안된다는 대사는 해석에 따라 여러가지로 달라질 수 있어요. 첫째, 효선이를 사랑해달라고 말하면 안돼, 너 나 좋아한다며? 괴로워도 보는 게 낫다며? 그런 너의 마음을 알아 버려서(기훈이는 정우로부터 은조의 진심을 들은 상태였죠.) 효선이를 사랑할 수가 없어... 그런데 뭐가 억울하다는 건지? 여튼 도망쳐 달라고 했을 때 진즉 데리고 가버릴 걸 이제는 늦어서 억울해 미치겠다는 뜻임?
둘째, 은조 너 하나면 된다고 에라 모르겠다, 너 데리고 도망가서 뻔뻔스럽게 다 잊어버리고 살고 싶은데, 내가 지은 죄 때문에 안돼. 그러니 날 좋아한다는 너의 마음 받아줄 수 없어... 그래놓고 왜 은조에게 효선을 위한다는 말이 진심이냐고 은조의 마음은 왜 확인하려 들었음?
셋째, 효선이를 사랑하기는 너무 늦었어. 내가 효선이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거든, 내가 말해주지 못해서 네가 이해하기가 힘들겠지만, 내가 걔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효선이를 좋아할 수가 있겠니????
도대체 무슨 감정이었을까요?
다음에 나온 은조의 대사는 효선이를 다시 생각해 달라는 부탁이었지요. 은조는 기훈을 사랑하면서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기에 슬픔으로 광속질주를 했고요. 기훈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그냥 띠융~ 멍한 상태로 서 있었고요. 

여기서 작가의 천정명에 대한 불친절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은조는 별말 없이 효선이를 부탁한다는 말과 자신의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뛰게 하고, 기훈은 무슨 말인지조차 본인도 모르는 것 같아 보이는 "안돼, 늦었어" 라는 말을 하게하고 멀거니 서있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기훈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해주려 했다면, 뭉뚱그려 "안돼, 늦어버렸어" 다음에 차라리 직접적인 설명을 넣었어야 했어요. 널 사랑하기에 늦었다던지, 효선일 사랑하는 게 늦었다던지 아님, 너의 마음을 받아주기가 늦어버렸다던지, 나 천하의 나쁜 놈이지 날 사랑하지 말하던지.....

작가의 기훈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불친절은 일본에서 돌아온 은조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장면에서 또 이어집니다. 몸살이라며 도가로 데려달라는 말에 기훈이 "누워있으라고 이 새끼야!"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운전대를 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은조때문에 속상한 것은 알겠는데 "이 새끼야" 라는 대사와 운전대를 치는 장면이 심각하다 못해 뻘하게 웃기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대사와 장면은 모래시계의 최민수와 고현정이었다면 어울릴 법하고 가슴도 뛰었을 것 같은데, 기훈의 캐릭터에 맞지도 않은 터프한 옷을 입혀놓으니 장면자체가 우스워지고 말았습니다.
은조의 아픔을 위한 병풍이 되고 있는 효선과 기훈
신데렐라는 우울한 분위기는 점점 진이 빠지게 하는데도 솔직히 문근영의 열연을 보고 싶은 욕심에, 아니 은조의 결말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이 드라마를 끝까지 놓지 못하고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데 문근영과 이미숙이 나오지 않았다면 저는 이 드라마 그만 봤을 겁니다. 문근영의 감정연기는 기형적이고 비뚫어진 인간들의 상처마저도 주옥으로 만들며 이 드라마를 놓지 못하게 하니까요. 
답보상태에 있는 시청률은 은조와 서우, 그리고 이미숙의 열연만으로 잡지 못할 것같습니다. 은조와 효선의 왕자님, 이제는 왕자님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은 천정명의 기훈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훈의 캐릭터는 엉망이고, 연기력도 썩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기훈이라는 캐릭터의 실패는 대본과 천정명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지 못하는 미숙한 연기력과 무슨 말을 전하려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감정선 실패가 낳은 합작품이에요.
또한 효선의 캐릭터는 구박당하는 자기 설움까지도 은조의 아픔을 위해 모조리 희생하고, 은조의 상처를 보여주기 위한 병풍으로 전락해 버렸어요. 새엄마의 진심과 은조의 차가움 속에서도 효선은 바보같이 착한 캐릭터로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효선이 아프면 은조의 아픔이 덜 해보이기 때문에, 작가는 철저히 은조의 아픔만 강조합니다. 아무리 효선이 착한 신데렐라지만, 감정이 있고 아픔을 느낄 줄 아는데, 이 드라마 속 신데렐라는 밟혀도 꿈틀거리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서우의 예쁘게만 보이려는 모습과 멍한 모습만 봐야합니다. 
또한 은조와 기훈의 사랑은 이루어기 힘든 사랑입니다. 두 사람은 8년전에 이미 끝난 사랑을 질질 끌고 있을 뿐이에요. 드라마가 쳐지고 질질 끄는 느낌은 이렇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은조의 감정으로만 시청자들을 휘젓고 아프게 하려고 하기 때문일 겁니다.
첫회부터 문근영과 이미숙의 캐릭터는 비교적 일관적으로 그려졌지만, 기훈과 효선의 캐릭터는 은조의 감정선을 위한 병풍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런지 모르겠네요. 서우의 독기어린 눈빛이 효선이에게 효선만을 위한 감정선을 따라가게 할지 또다시 착한 공주표로 어정쩡하게 돌아가게 해버릴 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이야기는 효선의 질주가 멈추는 순간에서 끝나겠지요. 그것이 화해가 되었든 처절한 비극이 되었든 말입니다.
감정은 상호성을 띄는 것이기에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기훈의 감정은 천정명의 연기력이 문제의 가장 큰 부분이지만, 작가와 연출진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천정명은 작품을 잘못 선택했고(연기력의 한계가 커 보이지만), 제작진은 남자주인공을 잘못 캐스팅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은조의 그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은 기훈의 어정쩡하고 멍한 모습도 사랑하려고 애써왔지만, 지쳐가는 게 사실입니다. 힘들어 하는 은조를 보며 "저거 확 쥑이뿌까?"라며 안타깝게 보던 정우가 더 설레이게 하니 주객이 전도된 느낌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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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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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kagns 2010.05.15 21: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천정명 대사에는 정말 감명을 받았는데요.. ㅜㅜ
    그 연기는.. ㅡㅡ^ 완전 너무 하더라구요.
    천정명이 원래 저렇게 연기를 못했었나 싶은게... ㅜㅜ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

  3. 걸어서 하늘까지 2010.05.15 2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드라마를 전공하셨죠. 이렇게 전문적인 대사와 인물 분석은 쉬운 작업이 아니실 텐데 말이죠. 현재 기훈의 역할이 정말 병풍처럼이나 너무 어쩔정한 것 같습니다. 이건 곧 연기와 대사를 통해 드러나는 것일 테고 이걸 잘 분석해 주셨네요. 효선의 경우도 그렇구요.

  4. 사탕 2010.05.16 00:43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합니다. 아니, 뭣도 모르는 제가, 이거 미친 대본이군! 외쳤으니까요. 제게 천정명씨과 서우양은... 뭐랄까요? 서우양은 연기가 오락가락 연기력에도 문제있다, 그러는데, 서우씨는 순간적으로 확- 몰입하는 타입니라, 전체적으로 대본이 좀 이상해도 그 부분에 확 몰입해서 연기를 해내더군요. 서우씨가 하다못해 이미숙씨와 비슷한 정도의 일관성있는 대본만 받았어도 오락가락 소름끼친다는 소리는 안듣겠죠. 그 오락가락이 대본에서 시킨대로 하는건데...라는거죠.(솔직히 연기자가 뭔 힘이 있다고 대본 바꿉니까. 그리고 저런 대본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람은 미친거겠죠.=_= 연기자가 연기하는거지 대본창조가 일은 아니잖아요)
    더불어 천정명씨 캐릭...
    ...뭐 어쩌라는 건지. 완전한 희생자입니다. 군대갔다와서 하필 찍어도 저런 캐릭한테 찍히다니 싶더군요. 실력이 모자란다기보다는... =_=캐릭이 이상한테 어쩔... 솔릭히 천정명씨가 저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해서 연기한다 하더라도 시청자는 공감하지 못할듯 싶습니다. 솔직히 오로지 신데렐라 언니라는 제목처럼 근영씨 캐릭터만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병풍 만들더군요.

  5. pennpenn 2010.05.16 06: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드라마를 보시는 눈이 저하고는 차원이 다르군요~
    잘 읽었습니다.

  6. kradot 2010.05.16 07:36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어머니 제남편과 같이 시청하는데
    문근영님과 이미숙님때문에 보고 있어요..

    두배우의 연기력은 정말 놀랍습니다..
    은조 볼때마다 눈물이..

  7. choisang 2010.05.16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제가 본 리뷰중에 가장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제 생각이 글로 옮겨진 거 같아요.

  8. Rui 2010.05.16 09:45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구구절절 공감가구요..
    포옹씬 대본이랑 운전씬 영상 감사해요^^
    천정명씨.. 대사 전달은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감정 전달이 안되니까 여전히 극에 몰입이 안되네요..
    전 솔직히 기훈이 왜 우는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은조가 아버지.. 하며 우는 씬은 몇번을 다시봐도 애절하던데..
    천정명씨에겐 참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캐스팅.

  9. 효선이가 문제인듯 2010.05.16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거지 꺼져'대사에 문제가 있었는데, 그후 계속 공주옷 입은 지능 낮은 밥맛없는 애로 나오고 있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 착한척하고 은조 앞에서는 독한표정 지음. 정말 은조랑 이야기하는 장면만 모아논다면 다중인격자 같아 보일거임. 그리고 시골 종가집에 사는 아이가 집에서 다닐때도 자갈밭을 걸어도 킬힐을 신음. 물론 키가 안된서 어쩔수 없다고 하겠지만 보면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뒤뚱뒤뚱 거려서 지능이 낮다는 인상이 더욱 깊어짐. 효선이 연기할때 독기를 좀 빼서 착한면을 조금도 부각 시켰어야 한다는 생각이 듬. 그리고 일할때도 효선이의 장점을 조금더 부각시켜서 조금 실력이 있는애로 비쳐졌어야 하는데 그부분도 아쉬움. 연기는 잘하는데 설정에 맞는 설득력있는 연기는 못하는듯. 신데렐라 언니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케릭터. 케스팅 실패 같음.

    기훈은 처음부터 비중이 많을거라고 기대하지 않았고 약간 병풍이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중요한 순간에 섬세한 연기가 안나와서 약간씩 실망.

  10. 작가와 연출의 문제 아닐까요? 2010.05.16 14:50 address edit & del reply

    1회부터 재방, 삼방 보고 있는데, 회가 거듭될 수록 기훈에게 작가와 연출자가 불친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효선에게도 마찬가지지만 기훈에게 더 심한 듯 싶어요.
    일관성이 있는 은조(와 정우)-답답해보일 때조차 있는-에 비해 기훈과 효선은 감정선을 따르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갑자기 왜 저러지, 싶은.
    상황(대본)에 따라 휘둘리는 사람들이 바로 기훈과 효선이라 배우들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후반부로 갈 수록 천정명의 연기가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미스캐스팅이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왜 저렇게 연출했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기훈이가 술취해 은조에게 고백하고자 할 때 정우에게 고백하게 되는데 좀 더 섬세하게 연출했다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작가에게도 아쉽구요-.
    천정명의 연기를 떠나, 다르게 표현될 수 있었는데 기훈이(천정명)조차 이해되지 않을 상황이었다고 생각되요.
    기훈이가 정우라는 것을 알고도 고백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에 해버린 건지, 정말 술 취한 상황이었다면 연출자가 좀 더 밀어붙였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훈이가 은조에게 고백하는 장면도 대사가 겉도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보다도 대사를 듣고, 그래서 뭐, 어쩌라구 하는 느낌.
    그리고 계속되는 장면장면이 끊어지는 느낌.
    전도연이 하녀를 찍을 때 역할이 이해되지 않아 감독 방에서 한참을 울었다지요?
    지금 울고 싶은 사람은 기훈과 효선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들 아닐까요?
    영화는 울 시간이라도 있지만 드라마 현장은 그렇지 않은 것 같던데 말이죠.

  11. 신언니 시청자 2010.05.16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씨 연기는 한마디로 무미건조.
    연기에 대한 어떠한 열정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의무적으로 하고있다는 느낌.

  12. 한번 더 봐야할듯 2010.05.16 18:20 address edit & del reply

    신언니 종영하고 나면 마음을 가다듬고 열린마음으로 다시한번 시청! 분명 효선이가 두드러지게 비호감인 이유가 있을거임. 괜히 효선 나올때마다 미워서 제대로 못봤는데 다시한번 보면 이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듬.

  13. 푸른봉황 2010.05.17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착하고 약한 남자에요 기훈은...그래서 나쁜 사람이죠.사람이 나쁜건 아닌데 세상이 기훈을 나쁘게 만들어요.
    그런데 여기서 기훈의 중심을 잡지 못하게 해주는 가장 큰 문제는 기훈이 매우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다는거죠.
    천정명은 기훈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봅니다.

    반면 사랑에 푹 파뭍혀 살던 효선의 경우는 두뇌회전이 빠르지만 어리석은 타입입니다.
    눈치는 평범?
    성공하면 영웅이 되고 실패해도 글쎄요...강한 독기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저돌맹진형이기에 잡초처럼 살아나는 그런 타입이죠.
    지금은 그 독기와 빠른 두뇌회전을
    주변 상황과 그동안 받아온 사랑이 받침돌 역활을 하고 있었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제 그동안 모르던 자신의 증오를 알고 그 증오에 도취되어 살아갈꺼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좀 더 진행이 될줄알았는데 겨우 6회 남았다더군요.

    약간 아쉽달까요...

  14. 푸른봉황 2010.05.17 01:0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물론 그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천정명과 서우를 합쳐도 문근영의 연기력의 절반이나 될까 싶군요.
    정말 또래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듯합니다.문근영은.

    • 웃기네 2010.05.17 10:11 address edit & del

      그건 당신 생각이고!

  15. 웃음만나오는군 2010.05.17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천정명이 연기를 못한다? 다른거 비교할필요 없고 천정명 연기 잘한다 생각하는 배우중 하나..
    문근영과 잘 맞고 눈물연기도 정말 가슴이 찡할정도로 잘했는데.. 너무 어의없군...
    천정명 외모나 연기력 정말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비하하지 마세요!

  16. ss 2010.05.17 10:15 address edit & del reply

    괜찬기만 하구만 왜그렇게 못뜯어먹어 안달이신지 ..

  17. 천정명팬들 웃긴다 2010.05.17 13: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리도 따뜻하게 부족한 연기를 말해주는데 왜저래 ㅋㅋㅋㅋ 좀 발전하라고 충고한걸 가지고 뜯어먹는다고나 하고 이민호랑 비교를해 참나 연기10년차랑 주연 몇번 한 이민호랑 비교나 하고...
    솔직히 천정명 연기 못해 정말 이민호처럼 로코나 찍으라고 해...감성드라마엔 정말 최악이야..

  18. 카즈라 2010.05.20 19:06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저 포옹씬 메이킹 필름을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엔 꼭 저렇게 감정을 표현해야 했나 했는데 메이킹필름을 보니 무조건 배우탓만 해서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감정이 복받치게 연기를 했더니 절제하는듯이 하라고 하는 연기감독의 말을 듣고.. 아... 싶더군요.. 물론 아직 천정명이 발음이나 표정에서는 어색한게 사실이지만 무조건 탓을 하기에도 미안하더군요...ㅋㅋ

  19. 네 정말 비판은 여기서 끝냅시다. 2010.06.06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서로 자기들 의견이 잘났다 내세우면서
    비판하는 글들 때문에 심사가 더 뒤틀리는군요.
    여러분들은 그렇게 잘났습니까?
    그렇게 완벽합니까?
    열심히 하려고 했던 일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습니까?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는군요.
    배우들 제가 볼 땐 완벽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적당한 선에서 박수를 쳐줍시다.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기 전에
    고생했다고
    칭찬 한마디 해주면 어디가 덧납니까?

  20. 댓글들이 참... 2010.06.06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댓글들. 내려올수록 안습이군요. 한 사람을 매장시켜야만 후련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술들. 정말 뒤틀린 심술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솔직히 대본조차도 중간에 여러번 바뀌면서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했구요. 문근영이나 갑수, 미숙님처럼 노련한 배우들이어서 그나마 주어진 캐릭을 소화했다고 봅니다. 천정명, 택연, 서우 연기는 미숙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이제는 박수를 쳐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심술을 부리지 않아도 배우들은 여러번 모니터링해가면서 이건 아닌데 하며 몇 번이고 땅을 쳤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연기는 발전할 수도 있고 말입니다. 두 달 동안 수목요일마다 신데렐라언니 때문에 기다림이 있어 행복했으면 이제는 박수를 쳐주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적나라한 까대기는 우리들이 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고 여러사람들이 이미 신랄한 비판을 해온 것으로 충분합니다.

    남 신랄하게 까대기 지수 = 자기열등감 지수

  21. 이지원 2010.06.09 03:01 address edit & del reply

    남자옷은 스타일와우 여기가대세인듯하더라구여~검색 ㄱㄱ싱18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