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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1 김인혜 교수파면, 일벌백계로 끝낼 일 아니다 (34)
2011.03.01 07:36




제자들을 상습 폭행하고 금품수수의혹이 제기되었던 김인혜 서울대 음대성악과 교수(이하 교수탈락)가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김인혜의 파면조치는 김인혜와 관련된 의혹들이 징계위원회에서 많은 부분 인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김 교수와 변호인의 진술을 청취하고 피해 학생들의 자필 진술서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비위의혹 내용에 대한 피해 학생들의 주장이 일관성이 있고,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징계위는 김 교수에 대해 파면을 의결했다"고 밝혔는데요, 학생들이 진정서를 낸 폭력부분과 금품강요 등이 사실이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마음 한켠으로는 설마 아니기를 바랬습니다.
서울대는 김인혜의 교수직 파면의결서를 정리하는대로 곧 공식통보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파면이 공식적으로 결정되면, 교육공무원 징계관련 규정에 의거, 5년간 공직에 취임할 수 없고, 퇴직금과 연금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김인혜측은 "1차적으로 교원 소청심사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전해졌는데, 이건 뭥미? 사과할 일은 없다는 것인지...
관련글(김인혜 교수의 공포 강의실, "반주자 나가, 커튼 쳐")을 읽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댓글때문에 더 속이 상하고 가슴이 아프고, 그저 답답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많은 예체능계 학교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하소연을 하고 싶어도 피해를 입을까봐 말을 못하는 학생들이 더 많다는 글들때문이었습니다. 김인혜와 관련된 폭력과 금품강요가 자행되고 있는 이 기형적인 교육현장은 이번 사건이 가장 심한 케이스이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드러난 것보다 감춰지고 쉬쉬하고 있는 사례들이 더 많다는 댓글들에 눈앞이 캄캄해져 오더군요. 서울대의 경우는 오히려 행운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썩은 부위가 드러났고 일벌백계 사례로 남겨, 이같은 일이 앞으로 묵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바람직한 결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걱정되고 우려스러운 일은 제보를 하고 진정서를 냈다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앞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원보호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는 말도 지난 글에서 언급을 했었고요. 

지난 글에 달린 댓글 중 몇가지만 복사 붙여넣기를 했습니다.
이 글을 쓰기전 읽은 마지막에 달린 댓글을 읽고는, 에휴 한숨이 나오더군요.

체벌이냐, 교육의 일환이냐, 폭행이냐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도 논쟁이 뜨거운 문제가, 교육현장에서의 체벌에 대한 이견들일 겁니다. 저는 김인혜의 경우는 체벌과는 다른, 교육을 빙자한 감정적 폭행이었으며,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해지는 또다른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인권은 있는가? 네, 당연히 있으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입니다. 학교에서의 교권이 필요한가? 네, 당연히 필요하며 반드시 확립되어야 할 교육현장에서의 원칙입니다.
그런데 가끔 혼돈스럽게 이 두가지가 상충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교사의 체벌행위를 교육의 일환으로 이해해야 하는가?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한 교권남용인가?에 대한 문제가 상충할 때입니다. 요즘 학생들 가운데 수업중에 교사와 머리채를 잡고 싸웠다는 기사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드라마만 막장이 아니라 학교도 막장이 돼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죠. 이런 학생에게 매을 들었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맞아도 싸다라는 표현이 나오겠죠.
그런데 수업중에 딴짓했다는 이유로 혹은, 가르친 것만큼 따라와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다라고 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요? 학생의 인권을 모욕하고 교권이라는 권력을 약자인 학생에게 휘두른 폭력교사라는 반응이 많을 겁니다. 학생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맹비난을 받을 겁니다. 전자나 후자나 모두 인권침해이며, 공통점은 폭력이 수반되었다는 겁니다. 물론 이 폭력에는 언어, 육체, 정신적 폭력까지 포함됩니다.
교육현장에서의 체벌을 어디까지 교육적 체벌이라고 봐야 하는가에 대해 이런 말이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매는 정해진 규격(30~50cm)이 있어야 하며, 매로 손바닥을 몇대까지 때리면 교육적, 기타 손이나 발로 때리는 경우는 교권남용 가혹처벌이다".
그런데 잘 따져봅시니다. 학생이 맞을 짓을 했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무엇이며, 왜 잘못을 꼭 매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사람인지라 감정이 흥분하면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기 때문이기도 하고,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 혹은 학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체벌, 혹은 사랑의 매는 교육과정으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솔직히 원칙적으로 학교에서의 체벌은 반대하지만, 교육적 체벌(물론 손바닥 몇대정도지만)에 대해서는 여전히 헛갈립니다. 지난 글에서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가서 한문선생님께 맞은 예를 들었습니다. 한문제 틀릴 때마다 5대씩 맞았는데, 우리 아들은 공부 못한 것이 잘못한 것이 아닌데, 왜 맞아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말을 했었고, 그것도 유학을 결심하게 된 한 계기라고 했었습니다.

이와는 다른 얘기지만,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벌을 받고 온 일이 있었습니다. 일기쓰기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토끼뜀 100개를 했다더군요. 다음날 딸아이는 다리가 아파서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습니다. 구구단 7단을 외우지 못했다고 손바닥을 심하게 맞고 온 적도 있습니다. 나중에서야 토끼뜀을 시킨 선생님의 속내를 알았지만, 2학년 학기가 끝날 때까지 무시해 버렸습니다.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는 부모님도 계실 겁니다. 다행히 딸아이가 특별하게 말썽을 부리거나 그때외에 숙제를 안해간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워낙 놀랐어야죠), 말 그대로 모범생이어서, 속된 말로 걸고 넘어갈 일을 만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딸아이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맞은 적이 몇번 있었다는 말을 지금에서야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딸아이와 끝까지 선생님의 속내를 무시해 버린 제 자신이 기특할(;) 뿐입니다.

오늘의 잘못된 교육에 대해 누가 문제다 라고 지적하는 분들은 많습니다. 내 자식만 잘봐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이기심이 아이와 교사도 망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허나 교사가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힘없는 학생과 학부모가 울며 겨자먹기로 감수해야 한다는 말도 합니다. 특히 바닥이 좁다는 예체능계에서는 더 심하다는 것이 비리가 관행처럼 굳어져 오게 했다는 말도 많고요.
저는 김인혜의 문제가 잘 터졌다고 생각하고, 김인혜의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죽했으면 그 바닥에서 매장될 각오를 하고 진정서를 냈을지, 학생들의 심정이 너무 가슴아프게 이해도 됩니다. 그리고 용기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너무 민감한 문제라 글을 올리기를 주저하면서 김인혜 사건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댓글을 보고 이 문제가 김인혜 한 사람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교육계의 썩은 병폐 중 빙산의 일각임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답답했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에요. 내 자식만 잘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교수(교사)의 인격함양이 먼저이다, 간혹 매장될 것이니 나서지 말고 참는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말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쉽죠. 그러나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지요. 김인혜의 교수직 파면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닐 것이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말이지요.
혹자는 말합니다. 예체능계에서 암암리에 묵인되고 있는 일인데 김인혜가 재수없게 걸렸다고도 하고, 스타킹 출연으로 유명인사가 된 탓에 문제가 불거졌다는 말도 합니다. 그 말은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하소연할 창구가 없었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김인혜의 폭행과 티켓강요 등의 문제는 학생들이 진정서를 제출하고 언론에 알려지기 전에 이미 서울대에서 문제가 되었지만, 학교측에서는 학교의 명예와 김인혜의 성악계의 위치 등을 고려해 쉬쉬하고 넘어갔다가, 다시 불거진 일입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고, 폭행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이어지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인혜 문제를 처리했지만, 제2의 김인혜와 피해학생들은 서울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도 있다는 것이지요. 김인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관행이라는 썩어빠진 병폐를 자정하는 노력을 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김인혜의 파면을 일벌백계로 강 건너 불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언발에 오줌누기 밖에는 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각 학교 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진정서를 제출해서, 모든 비리와 폭력의혹이 있는 교사와 교수를 퇴출시키자는 과격한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정화 벙법을 모색하자는 말입니다. 김인혜 사건이 파면까지 이르게 한 것은, 사회적으로 공론화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르긴 해도 알려진 일보다, 알려지지 않은 일들이 더 많을 것이고, 지금도 일방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인 사제지간도 많을 겁니다. 관행이라는 비겁한 말로 두둔하고 감추려고만 하면, 더 썩어갈 뿐입니다.

선진국의 척도는 그 나라의 교육과 문화수준이라고 합니다. 교육의 선진화가 영어를 잘하는 것이 기준입니까?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학입시에서 국사를 영어로 시험을 치르게 하자는 망발도 했는데, 이것이 교육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아니죠. 각종 수학 과학 영재발굴을 하는 올림피아드가 우리 교육의 수준을 말해주는 걸까요? 아니에요.
교육의 수준은 교육을 통해 인격체를 형성시키고 사회구성원으로 얼마나 양질의 사람을 배출하고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인재를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인격체를 만들어가는 곳이 교육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권이 존중받는 것이 모든 교육의 전제조건이자 필수조건입니다.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인권이 있는데, 자라나는 새싹들이고, 하물며 다 큰 대학생들에게 가해진 무차별적인 관행이라는 폭력은 근절되어야 함이 마땅하고, 이를 위해서는 김인혜 한 사람의 일벌백계로 끝내서는 안될 일입니다.

저는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학교에 신문고를 설치할 것을 건의합니다. 교육계의 썩은 병폐는 단순히 학부모, 교사, 학생의 자정 노력만으로는 뿌리 뽑히지 않습니다. 강력한 제도적 장치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러워도 졸업할 때까지만 참아라, 자리잡을 때까지만 참아라, 다들 겪은 일이다, 라고 당장 조금만 참자고요? 김인혜는 자신도 그런 교육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런 비인격적인 인권유린의 교육이 되물림 세습되어 왔다는 뜻이고, 앞으로도 누군가에 의해 계속된다는 말도 됩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지요. 내 딸이 내 아들이 같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고, 내 손자가 같은 교육을 받게 될 겁니다. 끔찍스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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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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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arol 2011.03.01 10:28 address edit & del reply

    순간 신문고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 햇는데..
    그것도 문제가 있겠군요
    문제는 자질이 아닐까요?
    선생님으로써의 자질..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3. Met 2011.03.01 11:06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는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와 제자는 배움의 관계라기보다는 실익의 관계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걷는 사람들은 대학 때의 인맥이 평생의 인맥이 되고 자산이 됩니다. 제자는 스승의 인맥으로 성장하고 그런 제자는 커서 스승의 배경이 됩니다.
    이게 이른바 학연이고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고 사람사는 데면 다 같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고 일제시대, 군대문화 등의 영향 때문에 좀 더 편법적이고 서열화되어 있죠.
    김인혜 교수의 건도 제 견지에서는 그다지 대수롭게 보이질 않았습니다. 전 해당사항이 아닙니다만 이공계 대학원 다니시는 분들은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지도교수 책 사주고 논문발표 때 인원동원하고 경조사 챙기고 이런 거 아무 일도 아닌 걸요. 본인이 요구하지 않아도 중간에서 알아서 잘 처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게 우리 문화고요.
    물론 바뀌기를 바랍니다만...

  4. 혜진 2011.03.0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예체능계에서 암암리에 묵인되고 있는 일인데
    김인혜가 재수없게 걸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일이 예체능 특히 음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죠..오래전 바리톤 김동규님도 불미스러운 잡음도 있었구요..
    이번 계기로..나쁜 관행은 없어지길 희망합니다.

    좋은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
    행복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3월 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구요~^^*

  5. 잘살자 2011.03.01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예체능계뿐만이 아니라 도제식 시스템을 지닌 대학원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신문고같은 것이 있다면 정말 좋은 방법이겠지요. 대학원생들을 거의 개인비서 정도로 생각하고 부려먹는 교수들 정말 많습니다. 어느 공공장소를 지나가다가 '명절엔 선물을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적어도 공무원 사회에서는 그런 노력이라도 하는데 반해, 제가 만난 대학교수들은 스승의 날이나 명절날 무척 바랍니다. 대학원 생활 5년에 선물값만 해도 엄청납니다. 지금껏 이런것 하지 말라, 라는 교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교수들은 그런 관행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일이 교수들 스스로 각성하는 계기가 됬으면 좋겠네요.

  6. 햇살가득한날 2011.03.01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교수도 스승인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수들에게 참된스승교육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7. 피아노 2011.03.01 12:5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피아노 전공했지만 대한민국 음대는 다 거기서 거기일껄요.어려운 형편에 피아노를 사랑하는 그 마음 하나로 공부해서 행복했습니다.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겪었던 추악한 사건들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오죽하면 제 남편한테도 말하지 않았을까요? 나는 정말그러지 않아야지 결심하며 진실되게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노력했지만 내 안에 물들어버린 습관들(돈,폭력,교만...)이 나도 모르게 나올 때가 있어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고쳐져야 한다고 간절히 바라지만 교수 사회가 워낙 연계성이 단단하고 그에 따르는 학생들의 분위기가 바뀌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8. 모과 2011.03.01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대학의 예체능학과 교수들도 다 조사해야 합니다.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하는데 당사자들은 어렵겠네요.

  9. 닥터콜 2011.03.01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관행이기 때문에 그냥 묵고해야한다는 의견만큼 위험한 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쓴소리 감사합니다.

  10. CM 2011.03.01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서울대 징계위원회의 결정은 아무래도 꼬리 자르기 같군요. 확실히 똑똑한 사람들이에요 - "제 식구 감싸기냐" 라는 말을 듣지 않고, 조기에 여론을 진화하기 위해 저렇게 가차없이 처벌하는 모습을 보면, 교수들도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이 많이 든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군요. 괜히 어턴션을 받아서 왜 조용한 우리 바닥 다 뒤집어 놓냐고 생각하고 있을지도요. 상상의 나래를 좀 더 펼치자면 (미리 말하지만 억측입니다), 해당 교수가 교수 소사이어티 내에서 적을 만들어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교수 바닥, 음모도 의외로(?) 난무하거든요.

    전공과는 상관없이 (정)교수는 말 그대로 대학안에서 하나의 소왕국을 지닌 봉건 영주나 다름 없는 권력을 가지고 있어요. 문제는 저런 권력이 자기 휘하에 있는 학생을 착취일변도로 나간다는 게 문제이구요. 이번 문제도 그러한 불합리한 지도교수-학생의 관계가 결국 터져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있는 박사학위 조크를 보면, 확실히 지도 교수휘하에 있는 학생들은 정말 바람앞에 낙엽 신세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지요. 미국에서도 지도 교수한테 미움 받으면 (여러가지 이유로) 쫒겨나는 케이스도 왕왕 있구요. 단지, 한국에 비해서 최소한의 선은 지켜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 처럼 폭발하는 일은 없지만요. 어디서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해요.

    아무쪼록 좀 더 합리적인 교수-학생 관계가 만들어지고, 관례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남용되고 있는 교수의 권력을 어느 정도 견제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1. 보리 2011.03.01 16:50 address edit & del reply

    문제가 터지는 환경은 한 개인의 의지와 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문제 안에 있는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음대 학생, 교수, 학교 당국, 학부모 모두의 자기 선언, 즉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는 선생으로서 이 같은 폭력을 관행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 나는 학생으로서 꿈을 이루는 데 이 같은 폭력을 감수하지 않겠다, 나는 학교 당국의 책임있는 자로서 이 같은 폭력이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묵과하지 않겠다....

    결국 폭력이란 걸 감수하면 뭔가 누릴 수 있는 이득이 있고, 손해볼 수 없다는 생각이 애초에 문제를 키워서 역설적이게도 오늘날 감당할 수 없는 권력과 힘으로 만들어준 것 아닌가요.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불의와 모욕과 타협할 수밖에 없다는 발상이 문제인 겁니다. 우리에게 우리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면서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인간답게 살겠다는 의지와 결단을 내릴 힘과 용기가 있는가요? 있습니다. 있어야합니다. 없다면 지금부터 만드세요. 그게 진짜 꿈이고 희망일 겁니다.

  12. 테리우스원 2011.03.01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이런 사태는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길 바랍니다
    약자를 빌미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일들
    즐거운 오후 되시고 승리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13. 2011.03.01 17: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파면만 뭐합니까 저 교수 반으로 줄었지만 연금인가 수당은가 계속 나온다고 합니다.
    파면 당했는데 왜 주는건지... 아무일도 안하는데...

  14. 무터킨더 2011.03.01 19: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반성도 없는 저 모습이 더 경악스럽네요. 참...^^

  15. ㅁㄴㅇ 2011.03.01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하버드도 종신교수는 10%정도밖에 안 된다던데 우리나라는 왜,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졌을까요? 제가 만난 교수들은 두 가지 부류였어요. 공대쪽이라 프로젝트 많은 교수들은 돈이 많으니 성격은 까탈스럽지 않아요 쪼잔하지도 않구요 그렇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석사1년차는 이중장부를 만들어야 합니다. 양심이 살아있는 학생은 자기 손으로 그걸 만들면서 아주 괴롭죠. 그리고 다른 부류는 돈되는 프로젝트 따 올 능력이 없는 그룹인데 이런 사람들은 더 악질이예요. 아주 학생을 잡죠. 학생한테서 돈이 나와야 되니까요. 그리고 프로젝트 많은 능력 인정받는 교수들 보면서 쌓인 자기 스트레스를 학생한테 푸는 듯 하더라구요. 명절, 생일 말도 못하고요. ㅠ

  16. 추진 2011.03.01 22:1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분은 참 글을 이상적으로 매우 잘 쓰시는것같네요. 김인혜 교수 사건에대해서 글쓴분처럼 잘쓴글은 보지못했습니다. 그런데요, 전체글다 동감이가고 동의하는데요, 제시하신 해결방안이 조금 미흡한것같습니다. 사실 글을 쓸가 말가 고민을했는데요, 저를 포함한 그리고 글쓴분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사건의 해결방안으로 신문고 등을 제시하는데요, 과연 그게 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미 이러한 체계가 갖추어진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사실 있으나 마나 한것이 된지 오래입니다. 친구들 눈치 보여서 신고도 잘 할수 없어요. 자주 신고하는 친구가 있다치면 다른 또래 친구들이 싫어하기도 하고요. 해결방안적인 문제에대해서는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17. 오늘부터 2011.03.02 01:43 address edit & del reply

    교내에 인권위원회나 학교폭력(폭행뿐 아니라 언어폭력, 인권유린) 피해사례를 모집하는 기구가 생기면 꼭 고발하고 싶은 교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자신에게 찍힌 학생을 본보기로 처참하게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신경증 환자, H교수.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한 학생의 장래를 무참히도 짓밟고도 나르시즘에 젖어있을 그 교수를 떠올리니 지금도 속이 안좋네요. 옛날 삼청교육대처럼 쓰레기같은 교수들 대대적으로 정화했음 좋겟네요

  18. 바보상자만의 세상 2011.03.02 08:48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멍청한 사람들 집단으로 만드는 재주 지닌 바보상자만의 세상은 간혹 이런 후안무치하고 철면피적인 인면수심의 교육자들을 엄청나게 훌륭한 교육자로 탈 바꿈해주는 마력이 있읍니다,
    특히 요즘 세상엔 더욱 더 그런것같더군요,,,,,,,,,,,,,,

    이번 서울대의 김인혜교수가 받은 파면이란 중징계는 사상초유랍니다,하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저뇬의 발광하는 모습을 보면 늬우치긴 커녕 더 악랄해지는것같아요,차제에 이뇬의 모든 부정과 가혹행위 그리고 직무포기행위등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여 형사구속까지 시켜야 일벌백계의 효과가 있을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땅의 젊은 청춘들의 요람이라는 상아탑을 더이상 악의 무리들이 지배하지 않게 이와 유사한 타 교수들의 범죄행위도 밝혀졌음 하는 마읍니다,

  19. 카타리나^^ 2011.03.02 11: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일이 제발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는데...

  20. HS다비드 2011.03.03 14: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다른건 다 제쳐두고서라도 김인혜 교수의 학생 폭행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 뭐가 어때서 2011.03.09 00:50 address edit & del reply

    마녀사냥이다. 현실이라 어쩔 수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보아라.
    당신들은 지금 남의 인생을 빼앗아 살고 있는 줄 알아라.
    10명의 사람들이 돌아갑시다 게임을 하고 있고, 의자는 하나씩 줄어든다.
    당신들은 그런 게임을 왜 하는 지는 알 바 아니다. 그저 내가 차지할 자리가 하나 확보되면 되는 것이다. 내가 꿰어찰 자리가 생기고 그걸로 내가 안심할 수만 있다면 말도 안되는 게임의 룰이더라도 현재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 말도 안되는 게임의 룰을 지키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거겠지. ㅎ. 그런 당신들의 눈 앞에 누군가가 어디선가 의자를 가져다가 앉게되면 당신들의 반응은 어찌될까? 게임의 룰을 정한 사람을 쳐다보겠지? '이봐. 저래도 되는 거야? 저녀석 가만히 둘거야?' 하겠지. 아마 그때는 당신들이 바보된 것 같아서 당신들에게 아무 피해가 가지 않더라도 룰을 무시한 그 사람을 끌어내려는 데에 당신들이 단합?을 이루겠지.
    예술이 왜 필요한가?
    팍팍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한 마취제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라면 유한한 인간의 삶에서 세상에 남기는 흔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실과 양심. 선과 악...모든 우리의 가치관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마다 당신들이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로 그 잘난 '현실' 이다. '현실'!
    하지만 당신들이 걸핏하면 내세우는 현실은 바로 당신들이 어리석게도 게임의 룰을 맹신했기 때문에 생겨난 현실이며, 그 게임의 룰은 당신들을 희생자로 삼아서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는 룰이다. 그러니 지금당장은 안심해도 당신들 역시 룰의 궁극적인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애초에 누군가를 끌어내고, 항상 부족함을 이용해서 경쟁을 끌어내는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그것은 야바위판이 항상 그렇듯 아무도 승자가 없는 비참한 게임일 뿐인 거다.
    어리석은 당신. 엘리트라고 착각하지마라. 당신의 종말은 저들의 불행보다도 조금 늦춰져 있을 뿐 그리 멀지 않은 미래다. 룰은 모두가 정한 약속이야말로 진정한 룰이며, 누군가의 불행을 보며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선가 의자를 가져다 놓는 행위...바로 그처럼 우리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모두를 위해 무엇인가 하려는 용기. 그런 용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룰이 진정한 룰이다.
    강호동이란 녀석이 ㅆㅂ렸지. 1박2일에서.
    '나만 아니면 돼!'
    이게 우리의 비참한 현실을 조롱하는 정점일 수도 있는거다.
    내 결론이 뭐냐고?
    모두들 좀 더 부지런한 실천가가 되어라. 입만 살아서 남의 일을 두고 숨어서 떠드는건 비겁해.
    뭔가를 해도 세상에 플러스가 되어라.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행복할 수 있게.
    번영. 성공 이따위 것을 위해 우리가 희생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원래부터 번영. 성공은 보너스로 오는 것이지 추구할 대상이 아니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대상은 무엇이냐구? 궁금하지?
    그것은 바로 우리다.
    뜨거운 피가 살아 흐르는 우리.
    우린 좀 더 사랑해야 한다. 사람이 최고란 말이다.
    뭘 하든지 제일의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뭘 해도 사람을 위해서 해야하고
    사람을 밟고서 이루는 모든 번영, 성공 이런 것은 동경해서도 안되고 철저히 멸시하고 경멸해야 한다. 이세상은 우리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며,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다는 걸 명심해라. 영화 '나는 전설이다' 기억하는 가?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그 어떤 가치가 의미가 있는 가를 눈여겨 보라.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우리의 현명함을 흐리는 미디어를 버려라.
    그리고 당신 자신의 마음속에서 외치는 인간의 존엄을 따라가라.
    이 세상에 악은 없다.
    악함이 없고 오직 약함이 있을 뿐...
    약한 자들이 현실에 굴복하여 스스로를 변명하려고 무수히 쳐놓은 덫들에 모두가 다치는 거다.
    그저 불쌍한 인간들일 뿐이다.
    우리가 좀 더 현명해지고, 좀 더 따뜻해지고, 좀 더 실천한다면...
    지금과 같은 어리석은 세상은 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