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에 해당되는 글 14건
- 2012.04.17 '사랑비' 이미숙-정진영, 탄성지르게 한 3초의 재회 (12)
- 2012.04.11 '사랑비' 폼생폼사 장근석 vs 순진녀 윤아, 사랑이 참 예쁘다 (3)
- 2012.04.10 '사랑비' 자뻑 허세남 장근석, 한 방에 무너지게 한 3초
- 2012.04.04 '사랑비' 장근석의 연기,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진짜 이유 (5)
- 2012.04.03 '사랑비' 비극적 사랑 암시한 윤아의 병, 헤어지는 이유인가? (7)
어떤 모습으로 재회를 할지 궁금했습니다. 끊어져 버린 과거의 감정이 살아날까, 그 촉촉했던 사랑비의 여운을 두 사람이 이어갈 수 있을까, 한마디로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32년전보다 더 애틋하고 절절하게 다가와, 사랑이라는 두 얼굴의 이름이 더 진해져 버린 느낌입니다. 안타깝게 헤어져야 했던 두 사람, 나이와 함께 외모는 세월을 입었지만, 두근거림은 32년전과 같았습니다.
준의 스튜디오를 찾아간 하나는 면박만 당하고 나왔지요. 재수탱이 서준은 하나의 얼굴을 무단도용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말도 없이 도도하고 까칠할 뿐입니다. "길바닥에 자기 얼굴이 나뒹굴고 밟히는데 기분좋겠어요? 누가 보면 어쩌라고...", 일본에서 하나를 데리고 가던 태성을 떠올린 서준, 마음이 상합니다. "1초도 보기 싫다면서 왜 왔어?",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는데도, 마음에도 없는 말이 툭 튀어 나옵니다. 눈물을 머금고 가버리는 하나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서준이지요.
광고주를 찾아가 따지는 서준, 하나를 모델로 쓰고 싶다는 광고주의 말을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리지요. 왜 그랬는지는 서준도 모릅니다. 하나의 얼굴이 여기저기에 상품처럼 걸리는 것이 싫은 서준입니다(아마 그랬을 거라고요).
오래동안 짝사랑해 왔던 태성에게 정혼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하나, 충격으로 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하나 앞에 또 재수탱이가 나타났지요. "니가 내 운명인 것 아냐?", 밑도 끝도없이 던지는 서준입니다. "나 바보멍청이 맞으니까 왔는지나 말하라"는 하나가 또 눈물을 보입니다. "미안하다. 미안해", 처음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해본 서준입니다. 왠지 그래야 할 것같습니다. 이 순진하고 바보같은 애가 자기때문에 울고 있는 것같아서 말이지요.
"3초 안에 대답해", 3초를 채우지 못하고 하나는 태성과 가버리지요. "너 또 나 버리고 저놈 선택하면 진짜 끝이야"라고, 딴에는 고백도 했는데 매몰차게 손을 빼버리고 마는 하나였지요. "모델할게요, 오늘은 이만 가세요. 연락드릴게요". 또 채였습니다.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서준이 말이죠.
모델을 해주겠다고 스튜디오를 찾아온 하나가 또 서준을 흔듭니다. 순진하고 바보스럽게도 광고주에게 짤리지 않게 도와주겠다고 온 게 뻔합니다. 룰룰루 그 바보같은 여자는 처음부터 그랬으니까요. 핸드폰을 찾겠다고 생판 처음보는 남자와 다이아몬드 스노우를 보러 산을 함께 올라가 주고, 한기에 떠는 자신을 위해 온천을 찾아주고, 기다리랬다고 잠도 안자고 호텔에서 기다리던 그런 여자였습니다.
서준을 기다리는 동안 하나, 아니 윤아가 스튜디오 밖에서 모델포즈를 흉내내는 장면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는데요, 어찌나 귀엽던지요. 윤아의 깜찍발랄한 연기에 매회 놀라네요.
감정연기도 좋고, 표정연기도 좋아졌고 윤아에게 따라다녔던 발연기라는 수식어는 안녕입니다! 삐쩍마른 장작개비 윤아지만, 저는 몸매만 들이대는 몸연기보다는, 마른 몸매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려는 윤아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더군요. 하나라는 캐릭터와 연기에 몰입하고 노력하는 윤아가 좋아보여서 말이죠. 너무 말라 안쓰러운 마음은 있지만요.
드디어 서인하와 김윤희가 재회를 했는데요, 심장이 멎을 듯 긴장하면서도 벌렁벌렁 뛰게 만든 이 감정은 뭘까 싶네요. 노란우산을 쓰고 가는 중년의 단아한 윤희, 노란우산 속의 여자는 그녀였습니다. 32년을 내려놓지 못하고 가슴저리게 추억하고 있는 첫사랑 그녀 김윤희. 죽었다고 생각했던 윤희를 본 인하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정진영, 귀신에 홀린듯 절박하게 온통 김윤희(이미숙)에게만 시선을 모은채 빗속을 뛰는데, 그 표정 하나로 모든 감정을 보여주더군요. 시간도 세상도 모두 정지한 듯, 오직 김윤희와 서인하만이 움직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했지요.
"맞습니까", 한 단어에 이렇게 많은 감정을 넣다니, 정진영에게 너무 놀란 장면이었습니다. 사실 정진영이 멜로연기를 하는 것은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중년의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까 자못 궁금했는데, 이토록 흡입력 강하게 시청자의 감정을 휘두를 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서준과 정하나의 밝고 트렌디한 사랑에 비해 중후하고 무겁게만 그려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거움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하더군요. 쉰이 넘어도 퇴색하지 않은 감정, 사랑은 나이가 없다는 말을 실감했다고나 할까요. 사랑이 더 깊어졌다는 느낌마저 들어서 이 커플을 응원하고 싶은 혼란스러움도 동시에 느끼고 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월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비' 장근석-윤아, 운명을 믿게 된 첫키스 (8) | 2012.04.24 |
---|---|
'사랑비' 자뻑남 장근석vs눈치꽝 윤아, 심장 멈추게 한 3초의 미소 (5) | 2012.04.18 |
'사랑비' 이미숙-정진영, 탄성지르게 한 3초의 재회 (12) | 2012.04.17 |
'사랑비' 폼생폼사 장근석 vs 순진녀 윤아, 사랑이 참 예쁘다 (3) | 2012.04.11 |
'사랑비' 자뻑 허세남 장근석, 한 방에 무너지게 한 3초 (0) | 2012.04.10 |
'사랑비' 장근석의 연기,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진짜 이유 (5) | 2012.04.04 |


-
-
모과 2012.04.17 20:39
작가가 44세더군요.
여대를 나왔구요.
극본이 왜 그리 현실적이지 않은지 이해가 됐습니다.
윤석호 피디는 화면을 참 아름답게 만드는 데는 천재같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현실과 너무 안맞습니다.
건축학개론과 넝쿨 째 굴러들어 온 당신을 좀 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사랑비가 선판매 된게 안일한 제작을 하게 한 듯합니다 .ㅠㅠ -
soo 2012.04.18 06:17
솔직히 글 쓸께요. 이미숙씨 연기야 그렇다 치고 정진영씨 연기는 솔직히 곰감을 할수 없는 아주 허접한 연기였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의견이겠지요.. 하지만 정말 뛰어와서 스는 자세 그리고 감정표현하는 얼굴의 각도.. 말투 등등 모든것이 과거의 인하와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변한 인하를 표현하는데 있어 너무나도 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멜로 연기는 전혀 안되는 미스케스팅 같습니다.
폼생폼사 제 꼴리는 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부잣집 반항아라는 옷을 덕지덕지 입은 느낌입니다. 서준이라는 캐릭터는 모든 행동거지와 말이 연기라는 느낌이 드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게 서준의 캐릭터입니다.
일거수 일투족을 각잡은 도도함이 생활이 된 서준이, 촌뜨기같지만 '날 것'이라는 느낌의 정하나에게 빠져드는 모습이 2012년 사랑비가 그리고 싶었던 사랑, '순진'이라는 색깔입니다. 서준과 정하나를 각각 한단어로 정리하면 인공미와 자연미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나 연기하고 있다 vs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를 체험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이게 2012년에 보여줄 장근석과 윤아, 정확히는 서준과 정하나의 사랑이 시작된 시발점이었습니다.
인스턴트 사랑이 난무하는 요즘, 많은 여자들이 여우같은 여자, 내숭과 허영으로 치장한 여우같은 여자와 구별되는 것이 순진함이 아닐까 싶어요. 포토그래퍼 서준이 담아왔던 모델들이 그런 유형을 의미하지요. 화장을 지우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인 여자들과 핑크조끼 하나 버렸다고 화를 내는 정하나는 그런 의미에서 대조적이었지요. 70년대나 2012년이나 3초의 사랑을 관통하는 코드는 사랑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 순진무구함입니다. 시대와 세대는 달라도 사랑이라는 본질은 같은 색이듯이 말이죠.
서준은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 똘끼충만 자뻑남 캐릭터지요. 부유한 환경, 실력있는 포토그래퍼, 그의 주위에는 화려한 모델들이 줄을 서있었죠. 작업멘트 하나에 옷을 벗겠다고 달려드는 가벼운 여자들도 많았고요.
그런데 처음으로 멍청하리 만큼 사람을 잘 믿는 순진한 하나를 보게 되었지요. 그의 카메라에 담았던 모델들과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끔찍하리 만큼 둔한 점퍼를 입고도 햇살보다 눈부신 미소를 짓는 여자... 2012년의 사랑은 정하나의 순진으로 색깔이 바뀌었죠.
물론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갈 것이라는 정하나의 말이 있었기는 했지만, 그놈의 자존심과 허세가 정하나를 더 알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70년대 인하와는 다른 모습이었지요. 인하는 김윤희를 처음 본 순간, 그녀의 일기장을 주워 읽으면서 그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했는데 말이죠.
온천에서 돌아와 세탁소에서 하나의 옷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서준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나와 함께 호텔방에 있어야 하는 어색함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시간.... 하나와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데려다 주겠다고 따라나와서는, 밥이나 먹자고 하나를 끌고 카레를 먹으러 가서도 서준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름이 뭐냐?)", "알아서 뭐하게요. 어차피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닌데"... 끄응! 자존심 구겨지는 서준도 퉁명스럽게 맞받아쳐 버리지요. !"나도 바라는 바거든 룰룰루", 리필을 원하면 말하라는 단어를 하나 이름처럼 비꼬면서 말이지요. 알 수없는 미련이 남지만, 시간차를 두고 돌아보는 서준과 하나였지요.
조끼를 버리려 했던 것을 하나가 알게 되어 좋지 않은 감정만이 추가된 두 사람이었지요. "그쪽에게는 이 까짓 것인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몇 개 안되는 소중한 옷이에요. 다신 당신같은 재수없는 사람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널 뭘로 했으면 좋겠냐? 친구하자니 수준이 안맞아 이야기가 안통할 것같고, 그냥 놀자니 따분하고, 데리고 다니자니 어디 내보일 수도 없고... 대체 널 뭘로 했으면 좋겠냐?". 까칠한 독설에는 하나에게 향한 관심이 들어있었지요. 하나가 직설적으로 물어보지요. "혹시 나 좋아한다는 거예요?", 당황하는 서준은 말까지 버벅대고 걸려온 전화한통이 당혹해 하는 서준을 구해주지요. 광고촬영에 문제가 생겼다는 오승윤의 전화를 받고는 쇼핑백을 던지고는 금방 다녀오겠다고, 밑도 끝도 없이 기다리라고 가버리는 서준입니다.
하나를 뒤따라 들어갔지만, 하나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태성을 보고는 돌아서야 했던 서준입니다. 그렇게 서준의 3초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미안함만을 남긴 채, 미안하다는 말도 전하지 못한 채, 다이아몬드 스노우 그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만을 간직하게 한 채 말이지요.
한편 하나도 졸업을 하고 서울로 왔지요. 대학원에 진학해서 방을 구하러 다니던 중 팜플렛에 자기 얼굴을 보고 분노해서 서준을 찾아갔는데요, 사실은 서준의 조수 오승윤이 만든 것같기는 했지만, 어쨌든 팜플렛이 인연이 되어 서준과 재회하게 되지요. 서준을 죽일 기세로 찾아간 하나때문에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졌지요. 김시후(이선호)의 재등장으로 70년대보다는 더 복잡해 진 4각관계를 예측할 수 있었지요.
처음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여자, 다이아몬드 스노우 그녀입니다.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이 울렁거림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제는 그녀와 시작해 보고 싶은 서준입니다. 세상에 사랑이 있는지, 아니 이 두근거림이 사랑이라는 것인지 알고 싶은 서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월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비' 자뻑남 장근석vs눈치꽝 윤아, 심장 멈추게 한 3초의 미소 (5) | 2012.04.18 |
---|---|
'사랑비' 이미숙-정진영, 탄성지르게 한 3초의 재회 (12) | 2012.04.17 |
'사랑비' 폼생폼사 장근석 vs 순진녀 윤아, 사랑이 참 예쁘다 (3) | 2012.04.11 |
'사랑비' 자뻑 허세남 장근석, 한 방에 무너지게 한 3초 (0) | 2012.04.10 |
'사랑비' 장근석의 연기,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진짜 이유 (5) | 2012.04.04 |
'사랑비' 비극적 사랑 암시한 윤아의 병, 헤어지는 이유인가? (7) | 2012.04.03 |

김윤희를 보고 첫눈에 반한 서인하와는 달리, 2012년 서준과 정하나의 만남은 엉뚱한 일로 티격태격하면서 서준을 사랑의 포로로 만들었는데요, 인하와 윤희의 사랑을 서정성 짙은 감성으로 그렸다면, 서준과 정하나의 사랑은 비개인 뒤의 무지개처럼 화사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장근석과 윤아의 180도 변신한 모습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 시청자를 촉촉한 비에 젖게 했던 인하와 윤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었나 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지요. 깔맞춤 의상을 입은 듯 장근석의 허세쩌는 자존감과 윤아의 톡톡튀는 발랄함이 자연스럽고 좋더군요. 장근석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서준이라는 캐릭터가 여심을 얼마나 흔들 것인지도 기대도 되고, 특히 요정같이 깜찍한 윤아의 매력은 현대로 오니 훨씬 살더군요.
부모의 영향때문인 듯도 보이더군요. 첫사랑을 잊지못해 괴로워했고, 어머니도 불행했다는 말을 통해 서준은 사랑을 불신하는 남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난 사랑을 믿지않아. 우리 아버지는 첫사랑을 잊지못해 쭉 괴로워 하셨어. 어머니도 불행하셨고... 그래서 난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어"
"우리 엄마는 평생 첫사랑을 잊지 못하셨어요. 그치만 그 추억때문에 쭉 행복하셨다고 해요. 나도 그런 사랑 하고 싶어요".
사랑을 어떻게 추억하느냐에 따라 그 얼굴도 달라지는 듯합니다. 추억으로 한 페이지를 넘겨버린 윤희에게는 책갈피에 곱게 코팅해서 끼워둔 고운 빛깔의 은행잎처럼 아름다웠던 그대로 박제되었고, 넘기지도 못하고 접은채로 남겨둔 인하에게는 펴지지 않는 접은 자국처럼 상처로 남아있었나 봅니다.
핸드폰으로 이어진 운명같은 만남은 작업남 서준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여자는 꼬셔도 여자에게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확신했던 자뻑남이 반대로 하나의 작업에 넘어가 버렸으니 말이죠. 그것도 3초 전에 가르쳐준 여자꼬시는 수법을 복사해서 반사하는 하나에게 말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월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비' 이미숙-정진영, 탄성지르게 한 3초의 재회 (12) | 2012.04.17 |
---|---|
'사랑비' 폼생폼사 장근석 vs 순진녀 윤아, 사랑이 참 예쁘다 (3) | 2012.04.11 |
'사랑비' 자뻑 허세남 장근석, 한 방에 무너지게 한 3초 (0) | 2012.04.10 |
'사랑비' 장근석의 연기,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진짜 이유 (5) | 2012.04.04 |
'사랑비' 비극적 사랑 암시한 윤아의 병, 헤어지는 이유인가? (7) | 2012.04.03 |
'사랑비' 서인국의 재발견,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 (6) | 2012.03.28 |

순수의 시대, 수채화처럼 때묻지 않고 말고 투명한 아름다움으로 찬란히 빛날 것만 같았던 청춘이라는 시대에서 말이지요. 청춘, 그 행복했고 아프기도 했던 우리들의 모습이 서인하, 김윤희, 이동욱, 김창모, 백혜정, 황인숙이었습니다.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장근석의 눈물은 꽤 오랜 시간 인하의 모습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32년이 흐른 후에도 윤희를 잊지못하는 중년 서인하의 감정과 함께 말이지요. 장근석의 눈물에 함께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인하의 눈물은 그의 마음에 흐르는 사랑비였습니다. 행복과 슬픔이라는 두 가지의 이름을 가진 사랑이라는 이름의...
외모부터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장근석과 윤아가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에 기대를 가지게 하더군요. 윤아는 과거 김윤희보다는 밝은 모습으로 변신했고, 장근석은 한쪽 머리를 민 파격적 헤어스타일과 귀에 과감한 피어싱을 한 모습으로 등장을 했는데, 특히 장근석의 까칠해 보이는 캐릭터가 매력있을 듯합니다. 서준앓이가 시작되기를 바래봅니다.
장근석을 보면서 상대여배우를 잘못만났다는 생각이 잠깐 들더군요. 감정의 스파크가 일지 않는 듯한 겉도는 연기가 서인하와 김윤희라는 두 캐릭터 못지않게 답답했거든요. 청순가련한 윤희라는 인물을 연기한 윤아의 연기가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만큼이나 답답한 표정과 몇가지 안되는 표정연기가 예쁜 인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조금은 부족한 연기를 보였습니다. 물론 윤희라는 답답한 캐릭터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도 있지만 말이지요. 소녀시대 윤아팬들에게 몰매를 맞을 소리지만...
하지만 꾹 참고 본 것은 2012년의 지금의 모습에서 윤아가 연기를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변신할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밝고 활기찬 모습의 정하나라면, 윤아의 답답한 청순가련에 오색찬란 무지개가 뜰거라는... 윤아양을 믿어요^^
여담이지만 이미숙과는 저 혼자만 사사로운 친분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남다른 시선으로 보게 됩니다. 대학다닐때 상도터널이 보이는 상도동 언덕배기 집에 살았는데, 바로 옆집이 이미숙의 집이었답니다. 지대가 높아서 대문을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했었지요. 제 방 창문에서 보면 골목길이 몇층 높이에서 내려다 보이는 느낌이 들었던 집이었죠. 골목 맞은편집은 중견배우 남능미씨의 집이었는데 제방에서 보면 그 집 정원도 보였고, 가끔 남능미씨가 골목길을 쓰는 모범시민의 모습을 보기도 했었습니다.
저녁에 촬영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이미숙을 몇번 창문을 통해 본적이 있었어요. 유명연예인을 보는 것이 설레여서, 혹이라도 이미숙이 창문을 올려다 보고 손이라도 흔들어 주길 바라는 마음반, 연예인을 구경하는 마음반이었지만, 쑥스러워 소리를 내거나 인사를 건네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미숙을 개인적으로 훔쳐보면서(?스토커는 아니에요) 느꼈던 것은, 성격이 평소에도 활달하고 시원해 보이더군요. 기사인지 매니저인지에게 뭐라고 말을 하는 모습이 꽤 시원스러운 말투였거든요.
이미숙의 연기가 조신과는 담쌓은 연기만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윤희라는 캐릭터는 이미숙의 시원하고 화통한 성격상 많이 신경쓰였을 듯합니다. 또한 대개의 캐릭터들이 개성이 강한 역할들을 주로 했었기에 부담도 되었을 듯하고 말이죠. 화병이 났다는 것도 그래서였을 듯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정진영은 오히려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진역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장근석에게 놀란 것은 정진영과의 싱크로율까지 안배한 듯 인하라는 캐릭터를 섬세한 표정연기, 그리고 대사톤으로 훗날의 정진영의 분위기와도 연결하는 모습때문이었습니다.
사랑비는 다른 드라마들과는 달리 성인연기자들의 뒤를 이어 중년연기자들이 그 뒤를 이었다는 점입니다. 아역연기자들의 성인으로는 변화와는 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는 거죠. 중년이 된 모습이 짧은 분량이었다면, 얼굴에 검버섯 몇개, 혹은 주름살 몇 개 긋고, 노화한 목소리로 연기를 하기도 하지만, 사랑비는 중년배우로 교체되지요. 물론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장근석과 윤아는 2세들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할 예정이고요.
사실 아역연기자와 성인연기자의 교체보다, 성인연기자와 성인연기자의 교체가 싱크로율을 맞추는 문제가 더 어려울 겁니다. 우선 확연히 다른 외모가 문제지요. 이를 커버하는 것이 분위기겠지요. 이미숙이 윤아의 분위기를 연기하다 화병이 났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을 테고 말이지요. 정진영은 장근석이 그와 흡사한 분위기를 연기해서 이미숙보다는 수월할 듯하더군요. 물론 연기력의 의미가 아니라, 캐릭터의 연결성을 말합니다.
그런데 장근석을 보면서 놀란 점은, 정진영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에요. 목소리톤도 느리고 천천히, 차분한 어조를 일관했고, 특히 표정은 무거운 듯 진중한 표정으로 표정연기를 다양하게 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나는 고루한 촌놈이다, 나는 모범생 진지남이다"라는 듯, 젊은 나이답지 않게 촌티와 진지함이 더덕더덕 붙어 있었는데, 바로 정진영의 진지함과 묵직함, 무거워 보이는 표정이 떠오르더군요. 그동안 장근석이 나오는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투박한 표정은, 정진영 특유의 투박한 묵직함 혹은 진지함이었습니다. 장근석이 중년 서인하를 연기할 정진영을 역으로 벤치마킹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약간 구부정한 어깨와 시선처리, 촌스러울만큼 고지식해 보이는 표정은, 정진영의 젊었을 때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게 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정진영의 서인하가 낯설지 않을 듯 하네요.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월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비' 폼생폼사 장근석 vs 순진녀 윤아, 사랑이 참 예쁘다 (3) | 2012.04.11 |
---|---|
'사랑비' 자뻑 허세남 장근석, 한 방에 무너지게 한 3초 (0) | 2012.04.10 |
'사랑비' 장근석의 연기,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진짜 이유 (5) | 2012.04.04 |
'사랑비' 비극적 사랑 암시한 윤아의 병, 헤어지는 이유인가? (7) | 2012.04.03 |
'사랑비' 서인국의 재발견,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 (6) | 2012.03.28 |
'사랑비' 윤아-장근석의 엇갈린 사랑, 복장터질것 같이 예쁜 드라마 (6) | 2012.03.27 |


-
asdsad 2012.09.11 09:22
きよみ玲, 遠藤ななみ、
柚木まい、紗倉まな http://lgse.kr.gd/ 전달매체일뿐인 뉴스는
왜곡방지를 위해 항상 소스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휴학하고 군대에 자원했다는 말에 동욱과 윤희의 놀람 다른 이유로 화나게 합니다. 사전에 한마디없이 군입대를 자원한 친구의 독단적인 결정에 화나는 동욱이고, 자기때문에 힘겨워 도망가려 하는 인하에게 화가 나는 윤희였습니다.
러브스토리를 보면서 윤희의 손을 잡을까 말까 망설이는 인하의 설레임, 상투적인 설레임의 표현기교지만 그 설레임이 시청자의 것으로 전가되는 것은, 장근석의 촌티나는 순수함때문이었을 겁니다. 기교부리지 않은 23살의 청춘, 장근석이 그 시절의 풋풋한 감정전달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해의 바닷가에 앉아 미완의 사랑비를 완성하는 인하와 윤희, 슬프게 끝날 것 같아 완성을 못했다는 인하에게 윤희가 그녀의 마음을 전하지요. "이젠 아니죠? 우리 같이 만들어 볼래요?", 사랑이 슬프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윤희도 인하를 좋아한다는 고백이었으니 말이죠. 윤희의 볼에 키스를 하는 인하, 한 발자욱 한 발자욱 그녀에게 다가서는 것이 행복한 인하입니다. 윤희의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인하입니다. 매일매일을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 인하입니다. "사랑합니다".
"일기장을 보고 말하는 것을 보고 그게 사랑이었다고 착각했었어요"라며, 차갑게 돌아서는 윤희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윤희도 인항의 사랑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진심이기 때문이라는 의미를 윤희도 알고 있었지요.
윤희가 떠나고 인하는 군입대를 하면서 그렇게 그들의 행복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던 사랑은 그들의 기억에 청춘의 한페이지로 남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가지 못하고 접혀진 채로 말이지요.
설마 이렇게 시청자도 쉽게 알 수 있을 설정들을 넣나 의아할 정도로, 드라마는 낡음과 느림, 익숙함을 고집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데는 3초가 안걸렸다, 그러나 사랑을 보낼 때 3초로는 불가능했다". 인하의 회상을 느리게, 아주 느리게 그리고 있는 이유는, 30여년 후 인하와 윤희에게 여전히 접혀진 상태로 유효한 첫사랑, 그 설레임이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낡음과 느림이 2012년 2세들의 사랑과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을지를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죠.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월화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비' 자뻑 허세남 장근석, 한 방에 무너지게 한 3초 (0) | 2012.04.10 |
---|---|
'사랑비' 장근석의 연기,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진짜 이유 (5) | 2012.04.04 |
'사랑비' 비극적 사랑 암시한 윤아의 병, 헤어지는 이유인가? (7) | 2012.04.03 |
'사랑비' 서인국의 재발견,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 (6) | 2012.03.28 |
'사랑비' 윤아-장근석의 엇갈린 사랑, 복장터질것 같이 예쁜 드라마 (6) | 2012.03.27 |
'패션왕' 유아인의 원맨쇼, 연기마저 죽이는 스토리 (24) | 2012.03.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