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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4 '추적자' 김상중을 잡을 결정적 카드, 손현주 강화도로 가라! (5)
서회장이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을 통해 비유한 누구나 지키고 싶어하는 한 가지 서영욱의 자존심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비유였습니다. 작가가 서회장의 입을 빌어 전하는 맛깔스러운 비유는 매회 감탄하게 만드네요.
각개전투로 각자의 할일을 일사분란하게 하는 최검사팀, 그러나 증거자료들은 또라이 박검사에게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며,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최정우 검사, 포기하지 않은 그를 보니 힘이 나더군요. 추파춥스 사탕을 입에 물고 나타난 박검사, 그냥 그 이죽거리는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었는데, 박민찬 검사(송영규) 그놈을 보니까 우리네와 다르지 않아 불쌍하기도 하고, 씁쓸하더군요. 박검사의 입에 물린 사탕, 우리도 그 사탕발림에 넘어가 개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지원이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형부 강동윤은 어떤 사람일까, 아버지에게 물었지요. "이 나라 국민들이 동윤이 한테 속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오그룹 사위가 서민을 위해 정치한다고 하는데 이나라 국민들이 그걸 진짜로 믿고 있다고 생각하나? 집 가진 놈 집값 올려준다, 땅 있는 놈은 땅값 올려준다, 월급쟁이한테는 봉급 올려준다고 하니 다 즈그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지지하는 기다. 개혁의 기수다 뭐다 해서 지지한다 그러면서 자기를 속이고 있는 거다".
지방대 나온 박검사, 검찰에 줄 하나 없고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야 그나마 비슷하게 승진하니,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고, 니가 무슨 죄가 있겠노, 다 빽없는 설움이지 싶더라고요. 학연, 지연, 몹쓸 망국병까지 박검사를 통해 지적하는 작가님이었죠.
"이거면 강동윤을 잡을 수 있겠지", 서영욱으로 부터 PK준의 핸드폰을 넘겨받은 최정우 검사,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PK준 핸드폰으로 판을 흔들어 버린 서영욱, 이번 판은 좀 심각해 보입니다. 서회장은 사실 잃을게 별로 없지만 강동윤을 종이인형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손실을 감수해야겠지요.
신혜라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휴대폰을 먼저 손에 넣지 못하면 서회장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임을 통보받았지요. 당황해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 신혜라를 보니 깨소금 맛이더랍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
백홍석과 최정우 검사는 강동윤을 잡을 수 있을까요? 대선을 이틀 남기고(날이 밝았으니 하루겠군요), PK준의 핸드폰을 가지고 대검에 자진출두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백홍석의 편안해 보이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말리는 전쟁은 불길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백홍석이 도망자의 신세가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겠죠. 보건소 앞뜰에서 모든 것을 털어낸 듯 홀가분하게 심호흡을 하는 백홍석의 눈빛이 변한 것도 수상했고, 벌써 강동윤측이나 신혜라측 사람들이 들이닥쳤나 싶기도 했고요.
백홍석이 무사히 대검찰청 정문앞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복되는 백홍석의 위기와 탈출을 통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학습된 시청자들이기에 말이죠.
마지막 백홍석의 게획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여러가지로 추리를 해봤습니다.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강동윤을 인질로 잡아 생방송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총으로 쏴버리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백홍석은 이 방법을 취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팔이나 발목 부위를 쐈으면 싶군요. 법정에서 반드시 진술을 들어야 하니까요. 혹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강동윤을 저격해 버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이는 최정우 검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복수는 하지 말라고 했던 경우의 수에 해당됩니다. 저도 이런 방법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만.
강동윤과 신혜라를 한 방에 잡을 수 있는 카드는 의사친구 윤창민(최준용)입니다. 최정우가 윤창민이 약물투여로 백수정을 살인한 정황도 잡았고, 병원에서 윤창민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최정우나 황반장, 그리고 조형사는 일단 윤창민부터 확보해야 할 듯합니다. 윤창민이 강동윤이나 신혜라의 손에 넘어가면 안되게 말이죠.
왜 백홍석이 강화도로 가야하느냐? 그곳에는 윤창민의 딸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백홍석이 윤창민에게 자수하라고 하면서, 딸아이를 강화도 부모님께 연락해서 데리고 가라고 한 적이 있었지요. 윤창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딸아이는 강화도 윤창민의 부모가 데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안됐지만, 백홍석이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꼬마야, 정말 미안) 삼아 윤창민의 자백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물론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어른들만 눈치채는 방법으로 윤창민을 협박했으면 좋겠고요.
윤창민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지만, 백홍석을 세 번이나 배신한 그라면 혀깨물고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인질로 삼는다는 것이 방법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윤창민, 비록 30억에 의사의 양심도 팔고, 친구의 딸도 죽였지만, 그 역시 아버지입니다.
돌려받을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수정이 저금통 턴 돈 4만3천2백원도 강동윤한테 꼭 돌려받았으면 싶습니다. 그런데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으로도, 강동윤의 목숨으로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 수정이와 백홍석의 아내 미연이는 어떡하나요?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을 선하게 사용한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동윤도, 신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묻혀가며 얻으려고 했던 꿈의 댓가는 권력이 아니라, 파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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