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8.16 '아름다운그대에게' 미성년자 설리 배려한 제작진과 이현우 매너손 (13)
  2. 2012.01.18 '승승장구' 신데렐라 안성기, 국민배우 미소의 비결 (23)
  3. 2010.08.01 '무한도전' 뻔뻔한 도전, 아이돌 특집을 한 이유 (25)
2012.08.16 13:36




아랑사또전과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한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기대이상의 재미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더군요. 특히 두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을 맡고 있는 신민아와 설리의 귀여운 매력은 시청률을 떠나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돌들의 대거출연으로 드라마가 아이돌들의 연기연습장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를 했었는데,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민호와 설리였습니다.
민호는 도롱뇽 도사를 통해 연기를 접한 경우였고, 설리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봤는데도 연기가 좋더군요. 특히 뿌리깊은 나무에서 광평대군 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서준영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더군요.
흔히 아이돌 연기를 평할 때, 연기가 좋으면 아이돌 치고는 연기를 잘한다 라는 평을, 연기가 형편없으면 개나 고동이나 연기한다는 평을 내리죠. 아이돌에게는 박한 연기 평이기도 합니다. 아이돌을 떠나 연기자체가 좋은 아이돌들도 많은데,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연기를 폄하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20대 초반 스타들의 대거 출연에도, 소위 발연기 아이돌배우나 신인연기자가 없더군요. 취향이 젊은 층을 겨냥한 드라마이기에, 시청층의 고른 사랑을 받기는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는 좋은 편입니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원작을 접하지 않은 상태로 드라마만을 보게 된 제게도 하이틴 성장드라마로서는 괜찮은 작품이 나온 것 같더군요.
첫회 스토리는 강태준(최민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서 지니체육고등학교로 전학온 구재희(설리)와 친구들의 만남을 그렸습니다. 남장여자가 드라마에서 처음있는 소재가 아니었기에 남장여자를 둘러싼 좌충우돌 에피소드 역시 피할 수 없었죠. 설리의 옷가방에서 나온 여자 팬티나, 구재희가 목욕하는 장면, 차은결(이현우)이 구재희의 가슴에 손을 대는 등, 깜짝 놀라는 상황들이 재미있게 그려졌습니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언론에서 설리와 민호 키스신, 설리 노출신등의 검색어로 소위 언론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습니다. 설리가 미성년 나이라는 점에서 드라마에서 요구하는(?), 혹은 필요로 하는 노출신을 어떻게 소화했을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설리가 우리 딸보다 한 살이 어려서 엄마의 마음으로 본 점도 솔직히 있었고요.
화제가 되었던 샤워신을 보고는 내심 제작진에게 고맙더군요. 요즘 드라마에서 여배우의 과한 노출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해운대의 연인들에서 조여정을 비롯한 남녀 배우들이, 앞 다투듯이 벗어 제끼는 통에, 드라마 내용보다는 노출이 이슈가 되고 있기도 하죠.
설리의 샤워씬은 설리가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제작진이 신경써서 배려했다는 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 흔하게 나오는 여배우의 가슴골이 드러나지 않게 보호해 주었으니까 말입니다. 샤워씬은 선정적인 장면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샴푸 거품으로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치는 설리의 귀여움을 돋보이게 만들었죠.
샤워를 하는 중에 불시에 기숙사에 들어온 강태준에 의해 설리가 여장남자라는 것을 들킬 뻔한 위험에 처하기도 했는데요, 타월을 집기 위해 손을 뻗치는 모습이나 타월을 몸에 감고 아무렇지 않게 능청을 떠는 설리는, 완벽하게 몸을 가린 모습으로 보여주었죠. 만약 제작진이 설리의 노출신을 이용하고자 했더라면, 슬쩍 가슴골을 드러내도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미성년자인 설리의 벗은 몸을 제작진의 카메라가 보호했다면, 스토리상 설리의 가슴에 손을 직접적으로 대야 했던 이현우는 매너손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가슴 부위에 손을 댔더라면, 그 보다는 아래쪽에 손을 가져댜 댔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압박붕대로 가슴을 동여매고 있었던 설리의 평평한 가슴임에도, 위치가 어느쯤이라는 것을 알았겠지요.
하지만 이현우(제가 무지 귀여워 하는 녀석^^)는 쇄골 조금 아래 부위에 손을 대는 것으로, 설리의 가슴에서 될 수 있으면 손을 대지 않으려 했던 듯 하더라고요. 또한 손바닥에 힘을 주지 않고 살짝 공간을 두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억지스럽게 연출되지 않았으면서도 설리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던 매너손이었습니다. 카메라 역시도 갑작스럽게 가슴공격(?)을 당하는 설리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잡지않고, 가슴 위에서 컷하는 방법으로, 배려를 했고요.
극중 차은결(이현우)을 보니 '미남이시네요'에서 제르미(이홍기)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던데, 순진하면서 착하기도 하고, 보이는대로 믿는 조금은 신경이 둔한 듯한 성격인 듯 싶더군요. 2회에서는 설리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고 성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귀엽더라죠.   

그나저나 드라마 외적인 얘기지만, 민호 헤어스타일 좀 어떻게 안될까요? 헤어스타일이 단정한 샐러리맨 같아서 교복을 입은 모습이 아저씨같아요 ㅠㅠ 이현우의 버섯머리도 저를 슬프게 하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디 언니들, 샤방샤방 예쁜 꽃미남들 헤어스타일 손 좀 봐주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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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3
  1. 테리우스원 2012.08.16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만에 인사드리죠
    이사를 오셨군요
    좋은 글 향기에 쉼도 얻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파이팅 !~~~

  2. ㅎㅎ 2012.08.16 16:12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 잘봤습니다. 기대보다 훨씬 재밌더라구요^^
    근데 오타가.. 샤이니 민호는 이민호가 아니라 최민호랍니다.ㅎㅎ;

    • 초록누리 2012.08.17 00:10 신고 address edit & del

      헉...우리 민호 성을 바꿔 버렸네요ㅠㅠ. 수정했어요.
      감사합니다^^

  3. 사주카페 2012.08.16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58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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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Daum 소셜픽 2012.08.16 17: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포스트가 Daum 소셜픽 연예 검색어 6위 [이현우 설리] 베스트글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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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phoebe 2012.08.16 18:08 address edit & del reply

    버섯머리 보는 순간 시껍했죠
    완전 귀요미에 인기짱 역할인데 ㅠㅠ 헤어가..

  6. 피츄리 2012.08.22 20:5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고 가요
    출연진에 대한 기대로 이 드라마를 보고있지만
    왜 여주가 남자로 위장까지하고 남주네 학교에 왔는지 개연성이 부족해보여요
    청춘드라마의 수많은 클리셰가 있지만 아귀가 딱딱맞아 떨어지지 않는 느낌은 지울수 없네요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라 스토리 완성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아이돌 연기때문이 아닌 오히려 스토리때문에 전 이 드라마에 몰입이 잘 안되는것 같아요

  7. 헤헤 2012.08.29 01:31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이현우 손 위치 딱 꼭지에 닿을 위치 아닌감

  8. 이현우썅놈 2012.09.01 19:17 address edit & del reply

    설리가슴이작아서가슴골이없는거아닌가?
    이현우손위치살짝위여도 닿을위치아닌가?

  9. 2013.02.02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3.02.02 10: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쿄쿄쿄 2013.03.31 04: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정말 재미없었는데.. 차라리 일본판처럼 대놓고 유치하면 더 재밌었을텐데, 원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를 어쩜 그리도 진부하게 썼을까...하긴 그러니까 시청률이 안나왔지. 뭔가 연출은 되게 유치한데 은근히 그 유치함을 포장할려는듯한... 대사들. 아무튼 정말 재미없었음.

2012.01.18 10:36




아주 가까이에서 배우 안성기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몇년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무주리조트 대종상 영화제에서 였는데, 당시 김지미씨가 회장으로 개회사를 했고, 그곳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전에 종영한 뿌리깊은 나무 세종역의 한석규가 초록물고기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심혜진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전도연이(접속이었나? 아무튼) 신인상을 받았는데, 진행실수로 호명되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무대 위로 올라가서 웃음을 자아냈던 모습도 떠오르네요. 강수연의 인형같은 모습도 기억나고, 송강호를 처음 본 곳도 그곳이었던 듯합니다. 
아직도 제 기억에 남아있는 것 중 하나가 한석규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우리 차 바로 옆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 한석규와 마주쳤는데, 초췌한 듯한 얼굴과 차림새에 적잖이 놀랐거든요.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수염깎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날도 그렇게 평상복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배우가 박중훈과 최민수였습니다. 무주리조트에서 있었던 대종상영화제는 야외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함께 앉아 있는 배우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은 방송에서 나와 보여주는 활달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충격을 받은 인물이 최민수였네요. 엄청 터프하고 무게잡을 줄 알았는데, 산만스러울 정도로 이 사람 저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인사하는 동작이 동작이 꽤 컸었거든요. 다리떠는 버릇도 있더군요.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터프가이와는 그 때 이별이었습니다. 작품속에서만 터프가이였을 뿐ㅎㅎ...그때부터 최민수는 터프가이보다는 친근한 느낌으로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무튼 시상식장에서 운좋게 스타배우들과 아주 가까이에 앉아있었던 덕에, 스크린에서 보는 배우들의 목소리까지 들어가며. 배우들을 가까이에서 훔쳐보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그런데 주위 배우들과 수다를 떨던 박중훈(제 기억으로는 최민수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듯합니다)이 뒤를 돌아 보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예를 취하더군요. 다리를 꼬고 앉아 수다를 떨고 있던 최민수 역시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일어나더니, 인사를 했고요.
도대체 누가 등장을 하길래? 고개를 돌려 본 순간 제 눈에 안성기의 환한 웃음이 한가득 들어왔습니다. 위아래 까만 수트를 입고 걸어오고 있었는데, 아는 배우들에게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하더군요. 생각했던 것보다 아담한(?) 체구를 가졌다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는데, 제게도 웃음을 지어보여 주시더라고요. 그때의 황홀함이란...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고 하니, 그때 처음으로 실물로 만났던 배우 안성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더라고요. 물론 주름살은 늘었고 중후한 중년이 되었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영화에 대한 애정, 그리고 한국영화에 대한 소명의식같은 책임감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후배연기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진정한 국민배우.
배우들이 최고로 꼽는 롤모델 안성기,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당시에는 부담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갔는데요, 승승장구 안성기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 분에게는 달리 인생관이나 연기철학을 물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삶 자체가 인생관이고 연기철학이었습니다. 배역에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은 여느 배우와 다름없었지만, 왜 안성기와 연기를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하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잡음을 만들지 않는 배우, 화를 내는 일이 없는 배우, 자로 잰 듯 정확하고 반듯한 생활은 모범이라기 보다 수도생활과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안성기의 모범적이고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 후배들에게는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것마저 어려워 하는 점도 있나 보더군요. 신현준이 몰래 온 손님으로 나왔는데, 방송에서 신현준이 그렇게 긴장하는 듯한 모습은 처음봤을 정도였으니까요. 좋아하면서도 하늘같이 존경하는 선배배우에 대한 경외감이 신현준으로 하여금 어려워하게 만든 것이겠지만, 얼마나 반듯하고 흠결없는 사람인가를 확인하게 하더군요. 
안성기의 가정생활은 대한민국 최고로 꼽히는 모범부부로 알려져 있고, 안성기의 아내사랑은 많이 알려진 대로 순결한 사랑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정도입니다. 아내에게 미안해서 배드신을 찍지 않는다는 것도 유명하고요. 이는 작품에 임하는 철학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인간 안성기 개인의 아내를 존중하는 방식이고, 사랑이기에 논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 역시 배우 안성기의 연기철학일테니까요. 
안성기의 형님 안인기(전KBS 피디, 현재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가수 태진아가 깜짝 손님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가기도 했는데요, 안성기의 형님 안인기가 밝히는 비화도 이렇다하게 충격비화들은 없더라고요. 기껏해야 젊었을때 경포대 바다에 큰 일을 본 정도? 노랗게 뜬 부유물질을 보고 꽃이라고 만졌다는 여자분들, 혹시라도 방송을 봤다면 정체불명 냄새나는 꽃(?)이 누구 것이었는지를 알았겠네요ㅎㅎ.
아내와 손을 잡는데 걸린 시간이 1년이었다니, 이거야 말로 기네스북감이 아닌가 싶더랍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만 나오면 가장 행복해 한다는 안성기, 아무리 늦어도 9시반을 넘기는 일이 없다는 안성기에게 붙여진 별명은 신데렐라입니다. 칼귀가하는 안성기에게 태진아가 와인까지 선물해 가면서  조금은 여유있고 느긋한 시간을 가져달라고 애원할 정도였으니, 주변사람들에게는 안성기의 숨막히는 모범생활이 답답하게 까지 느껴지나 봅니다.
김연아와 원더걸스 선예, f(x) 설리도 안성기를 이상형으로 꼽았다는데, 아마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안성기는 최고의 이상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부녀에게도 이상형이랍니다(남편님 죄송;;). 한눈팔지 않는 안성기의 자료화면으로 내보낸 패션쇼를 보는 도올 김용옥 교수와 대조되는 시선사진으로 빵터지게도 했는데요, 안성기의 절제력은 꿈에서까지 예외는 없다고 하네요. 박중훈에게 들려준 꿈이야기의 한편에 의하면, 꿈에 아름다운 여자가 유혹을 했는데, 꿈속에서도 망설이다가 거절했다고 하더라지요. 그런데 그런 꿈을 꾼 것조차 아내에게 미안해 하더라는 안성기, 진정 아내사랑 종결자십니다.
형 안인기와 태진아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안성기를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의 까만안경 뮤직비디오 출연에 관한 일화도 들려주었는데요, 가족처럼 친한 태진아였지만 공사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하루를 고민했다고 하지요. 노래가 좋아서 출연을 결심한 안성기, 태진아와의 친분이 아니라 노래를 듣고 결정을 했다는 말에서 그의 프로정신을 엿보게도 했지요.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태진아가 출연료를 주었는데, 버럭 화를 내면서 돌려주었다는 겁니다. "이러면 형 동생 사이가 안된다"면서요. 매니저였다는 안인기가 자기에게 주었으면 받았을 거라고 우스개 소리도 했지만, 친형에게까지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안성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일화였습니다. 
안성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고개를 끄덕였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얼굴은 본인이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배우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는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물론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맞는 작품때문에 터프하다, 혹은 감미롭다, 혹은 비열하다, 따뜻하다는 이미지가 본의아니게 씌워져 버린 배우들도 있을테고요. 악역전문배우들도 알고 보면 너무나 순진해서 어떻게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배우도 있고 말이지요.
안성기 역시도 어떤 이미지를 만들까 생각을 했다고 하지요. "영화가 천대받는 시절, 그런 느낌, 그런 분위기에서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가야 하는데 근사하고 존중받는 것을 내가 만들어 가야겠다"라고 생각했었노라고 하더군요. 지금이야 배우나 연예인을 최고의 직업으로 꿈꾸는 지망생도 많고, 인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배우들을 속된 말로 딴따라라고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배우가 존경을 받는 일은 드물었고, 그저 대중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주는 광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안성기의 기본 성품때문에도 국민배우 안성기를 만들기도 했겠지만, 존중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 어쩌면 대중들이 알지 못하는 더 많은 노력을 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행동거지에 더 조심하고,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영화를 수입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 얼굴이 될 문화로 생각했기에, 안성기는 스스로 문화인으로서의 자세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게지요. 안성기하면 떠오르는 미소는 그의 반듯한 삶, 사람을 대하는 따뜻함, 그리고 영화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안성기라는 사람 자체가 되었으니까요.
안성기의 생활쳘학과 가정생활을 보니 한때 영화를 주름잡던 신성일의 꼬락서니와 더 대조적이더군요. 과거 연인과의 불륜, 낙태 그리고 지금까지 애절하게 사랑한다는 고백까지, 부인 엄앵란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서도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발언은 경악과 추태 자체였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많은 영화를 찍고 원로배우로서 후배들의 모범이 되거나 귀감이 되기는 커녕, 부인과 자식까지 부끄럽게 만드는 가장( 호적상 가장일뿐 다른 의미는 없어보이지만)과는 천지차이더군요. 
연기를 잘한다고 다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제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어 손가락질을 받는 연예인들도 숱합니다. 단 한 번의 사생활문제나 스캔들이 없었던 안성기, 오죽 바른 생활만 했으면 지금까지의 일탈로 손꼽는 것이 신호위반 몇번했던 것이라고 했을까요. 안성기를 꽤 오래동안 봐왔는데 그 한결같은 모습은 연예인들 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삶인 듯합니다.
안성기의 따뜻한 미소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배우이자 가장,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언행일치의 노력이, 보는 것만으로도 편하고 행복하게 하는 국민배우의 미소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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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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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에이글 2012.01.18 12:01 address edit & del reply

    안성기씨는 정말 따뜻한 배우이신것 같아요 ^^

  3. 여왕의걸작 2012.01.18 13: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늦게 잠들었기에 다른 걸 하면서 언뜻언뜻 봤습니다.
    패션쇼에서의 사진인가 앞만 보는 저 사진 정말 많이 웃었더랬지요.
    저는 그래도 저 정도로 점잖으신 분인지는 몰랐는데
    정말 신성일 씨와 비교될 만한 사람이더군요. 쩝..

    초록누리님..
    구정 연휴 잘 보내시고 멋진 아들과 예쁜 딸도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네요.^^

  4. 여왕의걸작 2012.01.18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안성기가 웃을 때 멋진 주름이 지는 모습이 주는 인상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 똑같은 귀한 주름을 가진 사라밍 한 명 더 있죠..
    이승기.. 이승기의 미소는 그래서 너무나 아름답지요..
    주름도 하나의 매력일 수 있다니 천상 배우인가 봅니다.

  5. 리오 2012.01.18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배우...안성기씨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잠깐 언급하신, 살짝 정신이 나간 듯 보이는 신 모 배우는...
    "연기"라는 것을 하긴 하셨습니까? "얼굴"만 비춘 것 아니었습니까?
    (신 모 배우의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명절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6. 예원 2012.01.18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신모씨와는 같은 지면에 거론하는것조차도 누가되는듯...
    제자신 살아온 모습도 반성하게되는 분입니다.

  7. 사주카페 2012.01.18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글 재미있게 잘 읽어보고 583번째 오늘도 추천해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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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유일신 2012.01.18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쉰성일 같은 개 좆같은 니미 개보지같은 쉑히 와 국민배우 안성기와 비교하는건
    개좆같은 쥐좆같은 똥과 최고의 보양식과 비교하는 것이니라.
    쉰성일 연기가 되나 인간이 되었나 쉰성일은 졸라 병쉰이야

    지금도 늦지않았다 빨랑 뒤져라 쉰성일~

  9. zz 2012.01.18 18:12 address edit & del reply

    안성기씨의 주름이 정말 부러워..어떻게 주름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지? 뭐 하나 흠 잡을게 없는 사람이당..

  10. 꿈방와 2012.01.18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화려한 휴가, 이번에 개봉하는 화살 등,
    반 기득권으로 보일수도 있는 영화에 출연하시는 모습도,
    존경스럽지요. ^^

  11. 푸른별 2012.01.18 18:49 address edit & del reply

    안성기씨는 성품이 인상에 그대로 묻어나는 분 같아요~
    선한 인상,부드러운 목소리..신뢰가고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글도 사람의 제2의 얼굴이라는데 초록누리님 글을 접하면
    초록누리님의 온화한 인품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12. 경복궁 2012.01.18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인품이 좋으신 분. 식사중에 식당아주머니들이 줄 서서 싸인해 달라고 해도 다 해 주시고.
    와서 등 두들기고 막 친한척해도 한결같은 미소로 대해주시고 카메라가 있거나 없거나 언제나 인자한 미소와 소탈한 성품으로 주변인들을 감동시키는 멋진 분.

  13. 그래요 2012.01.18 20:17 address edit & del reply

    자신의 얼굴에 자신의 인생이 드러나죠. 이분을 보면 당신의 인생이 다 들여다보이네요^^;;;

  14. 멋진 안성기 2012.01.18 20:19 address edit & del reply

    신가랑 비교하는거 자체가 불쾌하네요..신가는 사람이 아니라 개입니다..

    • 장난감 2012.01.18 20:31 address edit & del

      사람한테, 개가 뭡니까... 개가...?
      원숭이도 있는데....

  15. 달팽이 2012.01.18 20:21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의 얼굴은 본인이 만들어간다... 그 말 참 좋네요.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실천하고 있는 분이 배우 안성기씨같습니다^^

  16. Rhcoddl 2012.01.18 21:1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다고 신성일씨가 연기를 잘하는 연기파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원로배우로서 과거 소위말하는 한인기를 하셨던 분이죠. 전성기때의 절대적인 인기는 신성일씨가 좀 더 우위에 있을 지는 몰라도 그거야 연기력이기 보다는 비쥬얼에 의한 광적인 여성팬들이 많아서였고
    그 외는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신성일씨를 너무 세차게 몰아부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로 발생된 문제인데.. 아무래도 이분 시대와 장소를 잘못 선택해서 태어나듯 싶네요. 신성일씨 본인은 스스로의 발언이 문제가 되더라도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 변화를 짐작해서 대충 넘어가겠지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었겠지만, 심하게 오버한 경우죠. 하지만 본인은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비밀을 뿜어냈으니 속은 후련할 겁니다.

  17. 달빛천사 2012.01.18 23:1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우리시대의 보석같은존재이십니다.안성기 그대가 정말 우리나라의 역사적 보물1호입니다.

    영화계의산증인이십니다..

  18. 유머와 사색 2012.01.18 23:40 address edit & del reply

    '부러진 화살' 좀 전에 그냥 시간 때울려고 봤는데..
    무지 흥미진진하고 잘만든 영화란 생각 들어요.
    진실 여부는 별개로요.
    사회 정의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안성기와 변호사, 사무장, 기자역할한 배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명배우여요, 안성기씨.

  19. 시엘 2012.01.19 01:56 address edit & del reply

    동료에게 인정받고 후배에게 존경받고 오래 가는 배우는 다르죠.
    노력과 능력과 함께 따뜻한 성품과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어야 하니까요.
    근데 주변에서 숨막힐 정도라고 할 만큼 안성기씨가 답답하게 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쩌면 본인은 그런 삶이 더 편할 지도 모르죠. 주변에서 보기에만 그렇고.
    이 분의 특징도 한석규 님처럼 연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안 그래도 오늘 다른 영화 보러 갔다가 오면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부러진 화살> 보고 얘기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잘 만든 영화라고 하던데, 흥행이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20. flsld 2012.01.19 02:09 address edit & del reply

    중후한 멋이란 바로 이런걸 두고 말하는 걸까요...
    나이가 들수록 점점더 멋있어지는 배우입니다 ^^

  21. 2012.01.19 06: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0.08.01 07:52




기대하고 있었던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 오디션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이돌 가수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평균나이 35.7세인 그들에게 아이돌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가당치 않은 도전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겠지요. 언제나 그렇듯이 무한도전이 이유없이, 의미없이 도전하는 일은 없었으니 말이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의 무한바닥인 노래와 춤실력에 심사위원들의 가혹한 평이 이어졌지만, 오디션 과정에서 보여주 멤버들의 대책없는(?) 장기가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특히 길과 정형돈의 뚱'S 댄스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재미를 주었어요. 길의 빵 터진 바지가 이번 방송에서는 길 보다도 더 웃겼습니다. 게다가 대미를 장식한 노홍철의 내맘대로 디스코는 오디션의 백미였던 것 같습니다.
제작진이 뜬금없이 무한도전 멤버들을 노래방으로 집결을 시키고, 한시간동안 노래방에서 사전연습을 시킵니다. 이때까지도 무한도전 멤버들은 자신들이 가수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는 것은 모르는 상태였지요. 그리고 제작진이 무도멤버들을 데려 간 곳은 아이돌의 원조격인 H.O.T.,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f(x), 샤이니를 배출한 SM기획사입니다.
얼떨결에 아이돌 오디션 응모 원서를 쓰는 멤버들, 일사천리로 오디션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부분은 무한도전 빽으로 된 것이겠죠? 이렇게 쉽게 대형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방송이니 그냥 패스! 강타와 슈퍼주니어의 동해, 안무가 황상훈(이 분 제가 알기로는 블랙비트 멤버였는데, 요즘은 안무가로만 활동하나 봐요), 이정아(아티스트 기획실장)가 무한도전 멤버들을 평가할 심사위원으로 나왔는데요, 봐주는 것도 없고 심사평은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첫째번 도전자는 정준하였어요. 여명의 '사랑한 후에'를 진지하게 불렀지만, 부담스러운 큰바위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것만으로도 웃겨 버렸지요. 열심히 춘 로봇춤은 리듬감과 센스는 있었지만, 근본이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정준하는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춤에 근본이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이었는지, 기본이라면 몰라도;;;
다음 지원자로 나온 박명수가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를 불렀는데, 전직(?) 가수라는 점을 인정해주고 싶은 안정적인 음정이었지만 고음에서 무너져 버리고 말았지요. 다른 재능으로 춤을 선보였는데, 일명 복고댄스로 유재석의 춤과 멤버들의 춤을 마구마구 섞어서 보여 주었지요. 유재석이 "여기저기서 다 갖다쓰면 어떻게 해"라고 한마디 했는데, 역시나 무한도전의 표절에 대한 촌철살인 일침 한 방이었습니다. 이것저것 마구 갖다붙인 박명수의 춤사위 역시 근본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을 뿐입니다.
가수출신 하하 역시 심사위원들 앞에서 못볼꼴 보여주고 무너지고 말았는데요, 개그보다는 선글라스 벗은 라면먹고 불은 천명훈 판박이 얼굴이 더 웃겼던 것 같습니다. 소울댄스를 보여주겠다더니, 옷을 훌러덩 제끼고 옆구리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뭔가 싶었네요. 오디션 대기자들 속에 멤버들과 앉아 있으면서 하하의 오버액션이 상당히 거슬렸네요. 상꼬맹이 겁없는 막내라는 컨셉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때도 없이 형들 오디션보는데 툭툭 끼어들어, 혼자 반응없는 멘트를 날리는 모습이 영 어색스러운 하하입니다. 그래도 심사위원들로부터는 가장 좋은 평을 받았지요. 댄스감도 있다며 지금까지 참가자들 중에는 10년안에 데뷔할 수 있겠다는 황상훈의 심사평을 듣고, 이분에게 감춰진 개그감때문에 웃음 빵 터졌답니다.
다음으로 나선 유재석, 안경벗은 메뚜기는 언제봐도 웃음 작렬입니다. "심사위원 여러분들, 오늘 저를 놓치면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라고 유재석 가치알리기에 나섰는데, 허걱! 싶었습니다. 김미화의 말이 생각나서 말이지요. 소녀시대의 '별별별'을 소녀스럽게 부르는 유재석의 가증스러운(?) 귀여움에 배꼽 잡았습니다. 이어진 춤은 그야말로 막춤이었는데, 박명수의 막춤보다는 쬐금 낫더라는.ㅎㅎㅎ
유재석의 오디션이 끝나고 갑작스럽게 손님들이 방문했지요. 연습중이던 f(x)가 오디션장에 감짝 방문해서 예쁜 얼굴들을 보여주고, 연습과정도 조금 보여주었는데, 아이돌 스타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의 피나는 노력으로 3분간의 무대가 만들어진다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재수가 없는 일이었는지, 행운이었는지 f(x)가 함께 한 바로 다음 순서가 길과 형돈의 뚱's 오디션이었는데, 이번 오디션에서 최고로 재미있었던 길의 찢어진 바지가 주인공이 된 장면이었어요. 조만간 댄스 듀엣가수로 데뷔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정형돈이 한쪽에서 미친 평범함을 쏟아내며, 걸레질 춤을 추며 심사위원석으로 미끄러져갔지요.
형돈 다음에 길의 걸레질춤이 이어졌는데, 쫙!!! 저런, 길의 바지가 사정없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얼핏 지나가는 화면을 보니 제대로 뜯어져 버렸더라고요. 응급처치로 옷으로 묶어 오디션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흘러 내려버리고 수습불가입니다. 임시방편으로 테이프 수선에 들어갔지만 찢어진 바지때문에 화끈하게 춤을 추지도 못하고, 결국은 박자도 춤사위도 정체불명의 몸부림으로 변하고 말았지요. 다이어트 중이었던 두 사람의 의욕넘쳤던 댄스로 기진맥진 쓰러졌지만, 시청자들은 배꼽빠지게 웃었습니다."태어나서 이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은 처음 본다"는 평가를 받은 뚱's의 듀엣 댄스, 길의 터진 바지가 보여준 개그폭탄이었습니다. 이런게 각본없는 개그잖아요. 몸개그보다는 터진 바지 개그가 훨씬 재미있었는데, 그렇다고 재미들려서 남발하면 안될 듯 싶어요.ㅎ
이번 아이돌 오디션의 정점을 찍은 멤버는 노홍철이었어요. 집에서 SM기획사와 5분거리에 있다고 시작한 노홍철의 지원동기, "매일 촐퇴근을 하며 이 회사를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응시분야는 가수라며 가수로 꼭 이름을 날려보고 싶다네요. 가수를 하려면 수염을 밀어야 한다니 노홍철의 혀짧은 특기 나옵니다 "밀쑤 있씁니다". 'ㅅ'발음 안되는 노홍철의 발음한계 때문에도 웃음 나왔네요. 자기관리의 상징이라며 소식 없는 복근을 보여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f(x)앞에서 무안만 당하고(괜찮아요, 식스팩있는 남자들만 매력있는 것은 아니니까), 노홍철만 이해하는 박자따로 몸따로 동작따로의 디스코춤에 오디션장은 웃음바다로 변하고 맙니다. 복근, 춤에 이어 말도 안되는 연기까지 아무튼 노홍철 끈기 대단합니다. 추노의 장혁, 파스타의 이선균과 전혀 연결되지 않는 노홍철의 연기를 끝으로,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치뤄진 오디션은 끝났습니다.
4개월 후, 오디션을 치뤘다는 것마저 잊고 있었던 멤버들, 결과는 당연히 전원탈락이랍니다. 대개 일주일 후면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하는데 오디션을 본 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감감 무소식이니 떨어진 게지요. 여기서 박명수의 깜짝 과거가 밝혀졌는데요, SM 1기 출신이랍니다. 사장님 몰래 행사 몰래 다니다가 걸려서 짤렸다네요.
무한도전 제작진은 다른 제작자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이승철, 이승환, 윤종신, 유희열 모두 거절했다는군요. 구준엽을 섭외하고 싶다는 유재석의 바람이 있었는데, 구준엽이 참가할 지 모르겠네요. 아이돌 오디션에서 좌절했지만, 여기서 포기할 무한도전 멤버들이 아니지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지요. 멤버들이 직접 연습실을 마련하고 자체적으로 데모 테이프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연습실에 냉장고를 기부했다는 김제동, 역시 의리있는 남자에요.

댄스연습실, DJ믹싱이 가능한 음향시설, 회의실까지 마련하고 멤버들의 아이돌 도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모양입니다. 제작자가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유재석의 말처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데 얼른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예전 강변가요제에서 큰 화제와 인기를 얻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가수도전기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꼭 성공했으면 합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의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는 뻔뻔함의 극치에 뻔뻔한 도전입니다. 나이 뻔뻔, 몸매 뻔뻔(유재석은 빼고), 얼굴 뻔뻔(모든 멤버 해당), 춤 뻔뻔, 노래 뻔뻔(리쌍의 길 빼고) 입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아이돌 가수 데뷔를 기획한 김태호 피디의 의도는 무한도전의 상징인 기부를 위한 또 하나의 준비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상이 어긋나면 제가 앞서 간 것이겠지만요;;).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한도전,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가 대박나면, 무한도전의 사회환원 기부액도 커질 것 같아서 저는 많이 기대가 되네요.
차세대 아이돌을 꿈꾸는 무한도전 연습실에서 늙은(?) 아이돌 스타가 탄생될 지 기대됩니다. 노래하고 춤추는데 나이가 무슨 필요있겠어요? 열정적으로 부르는 노래와 주체할 수 없는 댄스본능, 그리고 남의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만의 색깔에 맞춰서 발산하면, 그게 무한아이돌이지요. 카피와 표절이 난무하는 가요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평균연령 35.7세의 무한도전 멤버들의 뻔뻔하고(?ㅎㅎ) 무모한 아이돌 데뷔 도전이 꼭 성공했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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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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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스터브랜드 2010.08.01 08: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요..정말 그들의 도전은 끝이 없군요..
    잘 보고 갑니다.

  3. DDing 2010.08.01 08: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글만으로도 재밌는데 정작 보지 못해서 아쉽네요. ㅎㅎ
    이번편 꼭 챙겨봐야겠어요~ ^^

  4. *저녁노을* 2010.08.01 08: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잘 보고 가요. 리뷰로 대신하는 노을임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5. 소소한 일상1 2010.08.01 08: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너무 많이 웃어 정말 기분좋은 주말이었어요.ㅎㅎ 트랙 걸게요, 늘 감사드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6. 다소미아 2010.08.0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홍철의 디스코는 아무리봐도 웃기더군요...
    그들의 무리, 무모 아니....무한도전을 응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지후니74 2010.08.01 08: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의 매력은 그들의 도전이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진지함이 묻어난다는 것이겠지요? 이번 도전도 멋진 결과물로 연결되었으면 합니다.~~~ ^^

  8. 2010.08.01 08: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안다★ 2010.08.01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초록누리님~^^
    처음 뵙겠습니다~저는 안다라고 합니다^^
    오~무한도전...깔끔한 해설과 정확히 맥을 짚어 주시는 리뷰에 티비보다 더 큰 재미를 느끼면서
    읽어 보았습니다~^^
    참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즐거운 휴일 보내세요~자주 들리겠습니다^^

  10. ★입질의 추억★ 2010.08.01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을 안보다가 봤는데 프로레슬링편을 하더라구요~ 이게 요즘것인지 예전것인지도 햇갈리데요^^; (채널이 공중파인지 유선인지 확인을 못했다는..) 잘 보고 갑니다~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11. secret 2010.08.01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슈퍼쥬니어가 아닌 슈퍼주니어라고 본문을 수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0.08.01 09:31 신고 address edit & del

      죄송..태그는 제대로 썼는데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12. 2010.08.01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니자드 2010.08.01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회는 정말 재미있는 도전이네요. 평균나이 37세가 넘는 분들이 아이돌 가수라.. 쉽지 않은 결단이지만 본래 무한도전은 바로 이렇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이번 회차는 더 재미있네요. 거침없이 심사하시는 분도 그렇고 그 앞에서 노력하는 멤버들도 그렇고... 뭐든 하려면 열심히 하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4. 인도여자아이돌 2010.08.01 12:17 address edit & del reply

    소녀시대가 나왔지만 망한 여성의 날 특집처럼
    '인도여자좀비'를 '인도여자 아이돌'로 바꿔야 할 정도로 망작이었는데..--;
    뭐..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

  15. killerich 2010.08.01 14: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지금부터 볼려고합니다^^..
    일단 점심부터 먹어야겠군요~;; 너무 늦어버렸습니다~ㅎㅎㅎ;;
    날시가 많이 더워요~ 초록누리님~ 더운데 건강 잘 챙기세요^ㅡ^

  16. 예삐댁 2010.08.01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무한도전 짱,짱,짱,최고예여~^^~

  17. 마른 장작 2010.08.01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기체후일양만강하시온지요^^ㅋㅋㅋ 저도 이번 무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멤버 개개인을 보면 어쩜 저렇게 잘 놀까? 이런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감탄도 많이 했구요.^^

  18. SM빠 피디의 2010.08.01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기획사 홍보용 방송..

    • ㅋㅋ 2010.08.01 22:19 address edit & del

      공감하는 바입니다.ㅋㅋ

  19. skagns 2010.08.01 23: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아이돌 데뷔를 통해 수입으로 또 기부를 하겠죠?
    무한도전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도 즐겁게 시작하시구요! ^^

  20. 임현철 2010.08.02 05:01 address edit & del reply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21. 다른견해 2010.08.05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노래와 춤이었죠. 전 그걸 보면서 현 아이돌 그룹들의 무능함을 비아냥 대는 의도로 봤습니다. 제 생각일 뿐일수도 있겠지만. 얼마전 스타킹에서도 춤꾼이라고 하던 은혁이 개발렸죠.

    • 아이돌의 노력 2010.08.15 20:32 address edit & del

      아이돌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 지 모르시면 그런 말 못 하십니다. 아침 8시에 연습실에 가서 새벽 2시에 돌아옵니다. 무한도전에도 그런 말이 나왔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