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스캔들'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10.15 '대물' 하도야가 말한 정치와 은어떼, 의미심장한 은유 (31)
  2. 2010.10.13 '성균관 스캔들' 윤희와 걸오의 위기, 저고리 벗지 않을 방법은? (10)
  3. 2010.10.12 '성균관 스캔들' 선준의 커밍아웃, 상대는 누구? (19)
  4. 2010.10.06 '성균관 스캔들' 초선의 기습키스, 윤희의 마음 들켰나? (17)
  5. 2010.10.05 '성균관 스캔들' 섬에 갇힌 윤희와 선준, 그들에게 무슨 일이? (17)
2010.10.15 08:42




서혜림의 출국금지와 괴한이 찌른 칼을 맞은 하도야 검사, 그리고 서혜림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결심까지 많은 이야기들이 숨가쁘게 전개되었습니다. 드라마 대물은 매회 심장이 뻥 뚫리는 명대사뿐만 아니라, 한 번씩은 나오는 감동장면때문에 눈물 핑글 돌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이번 회는 남송지청 지청장(이재용)때문에 울컥해졌는데요, 우리나라 검사분들이 이 드라마를 시청했다면,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못했을 지라도, 속으로 눈물을 흘린 검사도 몇분은 계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꼴통검사와 괴짜지청장, 하도야와 남송지청 지청장 커플이 주는 티격태격 유머코드는 드라마의 활력소가 되고 있지요. 특히 괴짜지청장 이재용은 정의감이 불타는 검사라기 보다는 가늘고 길게, 될 수 있으면 얽혀들지 말고 조용히 살자는 기회주의자 같아 보이지만, 이상하게 정감가는 인물입니다. 매회 웃음 빵빵 터뜨려 주더니 이번회에서는 눈물까지 흐르게 했네요. 차기 강력한 대권후보 조배호를 물먹이는 장면은 비록 정치거물을 잡지는 못했지만,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는 장면만으로도 시청자도 통쾌함을 느꼈습니다.
사회봉사 2시간을 빼먹었다는 이유로 서혜림에게 해외도주죄를 씌워 현장범으로 체포한 하도야 꼴통검사, 서혜림을 막은 가장 큰 이유는 짝사랑이었지만, 어린 동하에게 하는 말은 여러가지로 곱씹어 보게 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살기 힘들어도 어떻게 애를 나라없는 백성으로 만들 생각을 해?". 이민을 간다고 다 나라없는 백성이 되는 것도 아니고, 조국 대한민국을 버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나라 돌아가는 꼴 보기 싫어서 차라리 이민이나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 씁쓸해지더군요.
불편한 진실앞에 분노하는 서혜림
공항에서 이상증세를 보인 동하를 병원으로 데려가니 말라리아라는 검사결과가 나왔지요. 하도야가 동하를 데리고 간척지에 갔을 때 모기에 물려서 나타난 증상이었지요. 6개월 후 재검을 받고 완치된 후에 해외이주가 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하도야, 좋아서 오두방정 난리부르스를 추지요. 코믹연기를 과장되지 않게 보여주는 권상우의 능글맞은 연기가 물올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배호를 찾기 위해 헤리티지 클럽으로 가서 소동을 피우는 모습에서도, 과하지 않은 코믹연기가 하도야라는 인물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은 깊은 내면연기를 보여주지는 않는 권상우지만, 서혜림의 정계진출과 더불러 서혜림지키기에 나설 하도야가 또다른 변신을 해야 하는 터닝포인트가 남아있기에, 권상우 연기의 진가는 그때 다시 보여 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지금까지의 코믹과 진중함의 양면성을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권상우의 연기력은 좋습니다. 그러게 사생활도 예쁨받게 행동했으면 좋았잖아요!;;
서혜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강태산(차인표)은 HBS방송국장에게 간척지 모기떼 이상번식에 관한 것을 기획방송으로 내보내라는 청탁을 넣지요. 광고비를 대겠다는 달콤한 미끼를 던져주고 말이지요. 강태산의 의도는 간척지 모기떼보다는 보궐선거 후보로 낙점한 서혜림을 띄우겠다는 의도였지요. 
편집장면을 보는 서혜림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간척지 주변의 주민실상이나 환경실태가 아닌 서혜림 인물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서 불편했던 것이지요. 방송국장에게 편집과 클로징멘트에 항의하던 서혜림은 방송이 산호그룹 사위 강태산 의원의 입김과 돈때문이었음을 알게 되고 강태산을 만나 불편한 심기를 토해 내지요.
"내가 산호그룹의 공장유치를 위한 공고모델입니까? 난 정치는 몰라요. 아무리 상업방송이라지만, 어떻게 공중파 방송이 강의원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클로징만큼은 동의 못해요". 서혜림의 대사를 듣고,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는 방송사와 이미지도 같아 보였고, 메인작가 황은경 작가에서 유동윤 작가로 교체된 이유가 들어있는 대사같아서, 한편으로는 헛웃음이 나왔고, 또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고 말았네요. 힘있는 손에서 놀아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요.
서혜림이 원하는 클로징멘트는 "개발은 피할 수 없는 대세지만, 산호그룹의 배째라식 환경묵살도 문젭니다. 친환경 수변환경과 개발의 조화가 절실한 때입니다"였었지요. 이는 광고비를 댄 산호그룹의 LCD공장 건설을 대놓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기에 산호그룹 회장도, 간척지 개발 이권에 개입되어 있는 조배호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고 말이지요. 서혜림은 강태산에게 클로징을 바꿔주지 않으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통고하고, 법원에 접수해 버립니다.
국장에게 또 깨지는 서혜림, 클로징 멘트 하나로 1000억이 왔다갔다 한다는 말을 듣게 되지요. 친환경 설비를 위해 그만큼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1000억이라는 천문학적 단위에 놀란 서혜림은 강태산을 다시 만나지요. 강태산을 만난 서혜림은 뜻밖의 대답을 듣고는 정치인 강태산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조금은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지난 글에서도 차인표가 강태산이라는 인물과 맞춤옷을 입은 듯 어울리고, 연기가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고 썼는데, 이번회 역시 차인표의 연기도 깔끔했고, 매력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강태산의 입을 빌어 나온 정치에 대한 정의는 상당히 설득력있게 들리더군요.
"정치란 절대선과 절대악의 논리가 아닙니다. 49%의 악 속에 피어나는 51%의 선의 꽃, 그게 정치입니다. 위험한 지경에 서있는 만큼, 정치인에게는 높은 도덕심이 요구됩니다. 제가 서혜림씨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서혜림씨의 순수한 분노와 열정에 반해서 입니다. 그 분노와 열정이라면, 이 나라에 다시는 박민구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할 수 있겠죠".
서혜림, 정치(은어떼)를 구하러 정치 속으로 가다
강태산의 말에 서혜림은 가처분신청을 취하하겠다고 말하지요. 사실 1000억이라는 추가비용이 들어간다는 말을 듣고, 이미 서혜림이 마음의 결정을 내린 듯 보였어요. 강태산은 다시 서혜림에게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을 권유하지요. 그런데 시청자도 강태산의 그말을 들으니 추잡한 정치판이라도 이런 사람과 함께라면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고작 천억따위 아끼자고 이 나라의 미래를 버려야 합니까? 반드시 승리해서 국회에 들어와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서혜림씨의 이상을 실현해 주세요". 보궐선거 출마를 조건으로 서혜림의 클로징멘트를 내주겠다고 제의하는 강태산, 그의 야심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고, 그에게도 이상정치에 대한 순수는 가슴 한 켠에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강태산의 말을 들은 서혜림은 고민합니다. 동하와 은어 낚시를 하고 있던 하도야의 말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정치가 뭘까?라는 서혜림의 질문에 하도야가 말했지요. "잘하면 저 강에 고등어 만한 은어떼를 돌아오게 하고, 못하면 은어씨를 말려 버리는 것이지 뭐....", 하도야의 은어떼라는 말을 '민주주의' 혹은 4대강 사업을 대치해서 다시 곱씹어 보니,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 되더군요.
보궐선거를 두고 고민하는 서혜림은 뜻밖의 사건으로 출마를 결심하고 강태산에게 전화를 거는데요, 하도야가 비옷입은 괴한에 의해 칼에 찔리는 사건을 당한 것이었지요. 남송지역 가로등을 깨고 다닌 새총 범인 김철규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비옷 속의 정체를 잡기 위해서 말이지요. 서혜림이 잡고자 한 괴한은 하도야가 건드린 정치인, 그 추악한 범죄자들을 포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도야가 칼을 맞은 이유, 하도야가 정치적 외압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서혜림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비옷입은 괴한은 아무래도 조배호의 딸랑이 오의원이 시킨 짓 같아 보이더군요. 부인의 호스트바 사건으로 하도야에게 유감이 많은 오의원의 과잉충성 같습니다. 물론 새파란 신참 하도야 검사에게 망신살 톡톡히 치른 조배호의 지시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요. 조배호가 하도야에 의해 떡판이 되도록 땅바닥에 쳐박혀 버렸으니, 하도야를 가만 두지는 않으려 했겠지요. 조배호를 심문하는 꼴통검사 하도야의 통쾌한 조사장면, 정말 이번회 대박이었네요. 속도 후련했고 말이지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뉴스의 단골주인공일 듯한 조배호 민우당 대표에게, 이름부터 시작해서 주소, 직업을 묻는 하도야, 철저하게 피내사자 심문원칙 ABC를 지켜가며, 조배호를 대놓고 조롱하고 한 방 먹이는 모습도 시원했지만, 통쾌했던 것은 그 속의미 때문이었어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솔직히 정치가 법 위에 앉아 소위 치외법권계층이 돼버리는 것이 관례가 돼버린 현실이지만, 드라마에서라도 이런 꼴통검사를 통해 한방 시원스럽게 먹여줘서 말이지요. 
괴짜지청장 이재용의 눈물에 함께 울다
조배호의 수사장면이 통쾌했다면, 남송지청장의 눈물은 대한민국 소신있는, 아니 마음으로라도 소신을 지키고 싶은 검사들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천하의 조배호를 인적사항 하나로 6시간동안 군기잡고, 검찰 자존심을 지켰다며 "장하다, 자슥아. 고맙다" 라며, 하도야를 안고 눈물 글썽이는 괴짜지청장을 보고 저도 함께 눈물이 왈칵 나오더군요.
그런 검사들이 한 둘이겠습니까. 정치비리, 고위권력층 비리, 재벌비리가 터질 때마다, 윗분 눈치보며 이리 막아주고, 저리 막아주면서, 욕은 욕대로 먹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검사들도 분명 있겠지요. 윗분들 하는 일에 잘못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소신있게 나서지도 못하는 검사들도 많을 것이고요. 정치외압에 검사 옷을 벗을 각오로 용기있게 맞서는 분들도 있겠지만, 딸딸이 아빠 괴짜지청창처럼 속으로만 우는 분들도 있겠지요.
위에서 밟아도 끝까지 개기라고 응원했다는 남송지청장 이재용, 코믹스럽기는 했지만 감동도 전해지고, 한편으로는 뭉클하면서 서글퍼 지기도 했습니다. 괴짜지청장 겉으로는 기회주의자 같아 보이는데, 알고 보면 속깊은 인물같아 보여요. 검찰지청 직원들과 서혜림의 사회귀환 축하 파티를  열어주기고 하고, 출세를 위해 굽신거리고, 몸사리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큰 것으로 자신을 희생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까지 보이더군요. 하도야를 구박하는 것 같으면서도, 정치적인 일에 휩쓸려 희생당할까 걱정하고 조언도 해주고, 인간적으로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에요.
요즘 이재용과 권상우의 코믹연기가 대물을 보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기도 한데요, 이재용씨 개인적으로는 드라마에서 가장 활발한 조연역할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김갑수와 함께 요즘 소위 뜬 중년배우로 근래에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년연기자 중의 한 분인 것 같아요.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병판으로 열연하고 있고, 동이에서는 첫회 나오자마자 죽는 역할을 했지만, 드라마 후반까지도 계속 시신으로 등장하기도 했었지요. 과거에는 개성있는 악역을 많이 맡았는데,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악역이기는 하지만, 딸 효은낭자 앞에서는 재롱(?)도 떠는 귀여운 병판의 모습도 간간히 보여주고 있지요.
대물에서는 저는 괴짜지청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코믹함과 숨겨진 영리함, 보신주의자, 소심한 검찰지청장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주고 있네요. 드라마에서 연기내공이 갖춰진 중년연기자들의 변신은 드라마를 보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지요. 요즘 물오른 이재용의 코믹연기가 드라마에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 같아 드라마가 더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드라마가 배우진, 스토리, 정치라는 소재 등등 마음에 쏙 들게 시원하다 생각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윗분들도 많은가 봅니다. 대물 작가가 교체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잠시 어질했습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고개가 갸웃해지네요. 냄새는 나는데 연기는 나지 않고, 답답하네요. 외압은 없었다고 하지만, 작가가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서혜림이 절규했던 "대한민국은 누구를 위한 나라입니까?"에, "대한민국은 드라마도 자유롭게 만들지 못합니까?"라고 한마디 덧붙이고 싶네요. 답답한 가슴 오랜만에 뚫어줄 '뚫어 뻥'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 좋은데, 시원한 드라마로 끝까지 드라마가 길을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드라마의 기획의도가 외부 힘의 입김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꿋꿋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드라마 속의 희망으로 끝나 버릴 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 속에서라도 서혜림같은 대통령을 꿈꿔 볼 수는 있지 않을까요? 서혜림이라는 인물을 통해 국민과 국가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정치지도자의 책임과 의무이며, 진정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 중 일부분이라는 것을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31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박씨아저씨 2010.10.15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우연히 드라마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데 고현정이 정치에 뛰어들고..나중에 대통령까지...
    꼭 한 정치인을 띄우기 위한 사전 포속 같은 냄새도 나고~~~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인데~~~

  3. 2010.10.15 10: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0.10.15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건강천사 2010.10.15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한창 인기 올리고 있는 대물 작가의 교체설이
    드라마의 한 장면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요~
    명대사, 멋진 캐릭을 잘 보여주는 대물이 끝까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

  6. 『토토』 2010.10.15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으로 보이지 않아
    혼란스럽더군요^^

  7. 굄돌 2010.10.15 13:48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사람이 이재용으로 분했군요?
    볼만할 것 같아요.
    연기다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많으면
    드라마가 훨씬 더 살거든요.

    작가가 바뀐다던데 아직 결정 안된건가 보네요.

  8. 2010.10.15 13: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꽃기린 2010.10.15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속 연예인들이 너무 마음에 드는 드라마에요^^
    즐겨 봐야겠어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10. killerich 2010.10.15 14: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슬슬.. 빠져 들려고 하고 있어요^^;; 대물..정말..^^

  11. Houstoun 2010.10.15 14: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갑자기 관심이 슬슬가기 시작하는 드라마인데요.
    4회만에 작가가 바뀌는 경우도 있군요. 흐흠...
    차인표씨와 고연정씨 연기가 어떨지 그저 상상만 해봅니다.

  12. 정민파파 2010.10.15 15: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대물팬인데..
    재미있게 보고 있네요.

  13. 펨께 2010.10.15 17:00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 교체설에 대한 뉴스를 봤답니다.
    이런 드라마에 까지 시시콜콜 간섭하는 대한민국 아니길 진정 바래요.
    시간이 있으면 정말 한 번 보고 싶은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초록누리님의 생생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14. special-one 2010.10.15 18: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초록누리님 글 읽고 대물 처음으로 다운받아서 봤는데 의외로 재밌더군요.
    그러나 정치 드라마다 보니 앞으로 좀 시끄러울 듯해요.^^

  15. 사주카페 2010.10.15 19:20 address edit & del reply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무료사주카페입니다..
    부담없이 놀러오셔도 환영입니다

    -부담없은 무료사주카페-

    성격풀이/적성운(취업운)/사업운/재물운/애정운(궁합,이혼,결혼운)/시험운/건강운/자식운 등등.. 여러가지 무료사주풀이
    인터넷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바로 오실 수 있습니다.
    연다원 사주카페입니다.

  16. 걸어서 하늘까지 2010.10.15 2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도망자 보고 있는데~~
    대물 재방 봐야 겠어요~~^^;;

  17. White rain 2010.10.15 23:25 address edit & del reply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강렬한 이유가 바로 그런 은유 때문이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속시원한 드라마가 되었으면 해요.

  18. 파리아줌마 2010.10.16 01:34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물>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눈물도 찔끔 거리기도 하고요. 속도 시원하기도 합니다.

    전 지청장 모습에 짠했습니다.
    아닌것은 아는데, 큰소리 치지는 못하고 가슴앓이 했던 분들
    많았겠지요. 어떻게 그런 분들을 비난할수 있겠습니까?
    암튼 대물은 인기 있을수 밖에 없을것 같아요.

    아! 제이야기만 했네요. 초록누리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

  19. -- 2010.10.16 07:39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외압설로 여론이 이렇게 몰리지? 왜 갑자기?
    작가와 감독간의 싸움은 늘 있는거고.
    대물은 하기전에도 작가가 몇번이고 교체되서 말 참 많았다....
    외압설인지 아닌지는 .. 앞으로 전개를 보면 알잖아. 왜 설레발들을 치는건지...휴...

  20.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10.16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재미있는 대물...
    최곱니다.

  21. 캐릭터빨 2010.10.16 09:09 address edit & del reply

    캐릭터빨이 진짜 지대루네요.
    뺑상우 진짜 비호감 중의 비호감이었는데
    하도야 하는 짓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고...

2010.10.13 12:41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급후회되어 윤희를 찾아 나선 선준, 그냥 방에 가서 책이나 읽다 잘 일이지, 윤희에게 마음에 없는 말이라 말하고 싶어 또 윤희를 쫓아 여기저기 찾아 다니지요. 자상을 입은 걸오를 향관청으로  옮긴 윤희, 걸오를 끌고 간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밤에 비질을 하는 모습에 피식 웃음만 나오는 선준입니다. 윤희를 불러세울까 잠시 망설이는 찰나, 비질을 하던 윤희가 향관청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지요.
그놈의 호기심때문에 이선준은 결국 못 볼 꼴을 보게 되지요. 걸오사형 손이 대물의 어깨에 척 걸쳐져 있는 것이에요. 그것도 얼굴이 곧 닿을락 말락한 거리를 유지하고 말이지요. 질투심 작렬하는 선준, 믿기지 않은 모습에 넋이 반쯤은 나간 모습으로 향관청을 나오고 말지요.
김윤식, 왜 걸오사형이더냐?
향관청 문틈으로 걸오의 피묻은 손이 보이더구만, 이선준의 눈에 그게 들어올 리가 없지요. 윤희가 단둘이 오밤중에, 그것도 방금전에 자신을 동방생으로 봐줄 수 없느냐고 눈물 그렁그렁해져서 부탁하던 윤희가 걸오사형과 단둘이 향관청에 있는 모습을 보니, 그저 윤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내와 있는 것만으로 허탈했을 뿐이에요. 고로 선준이 남색이 맞구만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있었던 일도 수상스럽습니다. 윤희가 목욕하던 날 말이지요. 물론 윤희가 목욕하는 것은 걸오혼자 봤지만, 그때 걸오가 죽기살기로 선준과 여림을 막았었던 일이 있었지요. 오호라, 그럼 그때도 대물과 걸오사형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아닐게야. 있었나? 아닐게야. 미치고 폴짝 뛸 혼란스러움에 선준은 견디기가 힘이 들지요. 술 두병에 아주 다음 날까지 못 일어날 정도로 뻗었더군요.
그런데 밤잠없는 유생들이 향관청을 나오던 선준의 넋나간 모습을 보고 말았지요. 선준의 넋나간 모습은 존경각에서 책을 피해 걸오가 대물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본 유생들 사이에,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루머에 신빙성을 더해 가며, 소위 '카더라'는 '봤대'로 바뀌고, 한 다리 건너가니, "말했다'로, 소문은 일파만파로 눈덩이처럼 커져 확신으로 굳어 버리고 맙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의혹이 진실이 되는 세상, 예전에도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했나 봅니다. 
'대물과 걸오가 남색이란다'. 성균관 화장실을 물론이고, 벽보에 대문짝만하게 그림까지 그려져서, 성균관 통신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남색'이 오르고, 바람따라 장안에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돼 버렸지요. 공자를 모시는 성균관에서 남색이라니, 사대부로서는 생명이 끝날지도 모를 치명적인 루머의 주인공이 돼 버린 대물과 걸오입니다. 유생들은 대놓고 수근거리고 야유하고 멸시하며, 윤희에게 상추와 소금세례까지 받게 될 정도로 일이 커져 버렸습니다. 달걀세례 나올까봐 걱정이었는데, 윤희와 걸오의 고운 얼굴은 그나마 보호해 줬네요.
남자를 좋아하는 내가 한심스러워도 너만 보인다
그건 그렇고 남색 스캔들은 윤희에게도 걸오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지요. 장의 하인수가 냄새를 맡아 버렸거든요. 향관청에서 대물과 걸오가 안고 있었다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에 여림의 수상한 행동까지, 이런 경우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하인수는 유생들을 선동해, 15일 정직된 장의의 권한을 돌려달라는 연판장을 대사성에게 전하고, 결국 재회에 붙여지게 됩니다. 오늘날 말로는 학생비상대책회의지요. 여기서 윤희와 걸오가 남색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성균관에서 퇴학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대손손 가문의 먹칠을 한 인물로 사대부라는 타이틀마저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 윤희와 문재신입니다. 
한 술 더 떠 하인수는 증인으로 이선준을 내세웠으니, 하인수 머리 쓰는게 참으로 야비하다고 할 수 밖에요. 하인수가 잡고 싶은 것은 사실 남색이 아니지요. 홍벽서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컸으니까요. 자상을 입었다고 했는데, 여림의 몸은 자상은 커녕 주름 하나 없는 비단결이었고, 홍벽서로 의심가는 인물은 윤희와 걸오라고 범위를 좁혀가는 하인수지요. 동방생들 이간질은 물론,  천하의 여림까지도 약점을 잡아 한 방에 잘금 4방을 골로 보내겠다는 생각인 게지요. 병풍 뒤 벽장 속에 걸오와 윤희를 숨겨두고 멋지게 연극 한 편 해주신 여림, 이번회도 순간순간 변하는 표정이 압권이더이다.
걸오를 감싸는 윤희의 모습에 선준은 쓰잘데기 없는 질투심만 폭발하고 말지요. 더군다나 "설마 날 남색이라 믿소? 어떻게 같은 남자인 걸오사형을..."
윤희의 말을 듣는 선준 눈 앞이 시꺼멓게 흐려지고 가슴에 돌덩이가 쿵 하고 내려 앉습니다. 윤희의 말이 가시가 되어 가슴팍을 쑤시고, 아주 살점은 회가 떠지는 느낌입니다. "저 혐오하는 강한 부정이라니... 김윤식 널, 남자를 좋아하는 바보 같은 한심한 나는 뭐란 말이냐?" 할 수만 있다면 머리를 짓이겨 죽고 싶은 선준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죽고 싶은데도 내 눈에는 김윤식 너만 보인다.
"그렇군,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일이 그토록 말도 안되는 일이라 여긴다면, 다음부터는 행실을 좀 똑바로 하는게 좋겠소". 둔탱이 윤희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을 해줘도 또 못알아 들어요. 에고... 브라운관으로 들어가서 가르쳐 줄 수도 없고....
윤희 걱정에 피한방울도 남지 않은 선준과 걸오
윤희에 이어 이번에는 걸오가 선준의 불타는 질투심에 기름을 들이 붓습니다. 대물이 안보여 걱정이라는 걸오에게 선준이 삐딱선을 제대로 탑니다. "걱정? 걱정은 그렇게 하는 겁니까? 아끼는 이를 곤경에 빠뜨리고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게 만들고 사형이 하는 걱정이란 그런 겁니까? 김윤식을 아낀다면 이런 일은 없어야 했습니다". 선준의 가슴에는 윤희 걱정으로 피 한방울까지 다 보타지고 말았거든요. 물론 걸오에게도 마찬가지고 말이지요.
걸오사형 선준의 불난 가슴에 이제는 대놓고 부채질까지 해주지요. "신경꺼라, 우리 일은 내가 알아서 해"
'우리 일? 언제부터 너희가 우리냐? 으윽, 이걸 한대 쳐말어' 한대 갈기고 싶은 마음을 애써 누른 선준, "그러니까 좀 제대로 해! 나도 더는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까!".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저 바다의 수평선 보다도, 저 넓은 대지의 지평선 보다 반듯하기로 명성 높은 선준이 벌컥 화까지 내고, 얼마나 화가 났으면 뒷말도 싹뚝 잘라 먹어 버리지요. 하늘 같은 선배에게 말이지요. 
이선준 유생 따지고 보면 더 심하더구만 뭘 그리 벌컥하시나? 지난 번 밤섬에서 있었던 일 기억 못하시나? 자고 있던 윤희에게 입술을 바짝 가져갔던 양반이 누구시던가? 정리하자면, 걸오와 대물이 남색이라는 것 때문이아니라, 대물이 걸오를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더 화가 나 있는 듯 하구만요ㅎ. 기생 초선에 효은낭자, 심지어 걸오까지 그 영역이 참으로 화려한 대물입니다.
한 번만 자신을 믿어 달라는 윤희, 걸오사형을 위해서 믿어달라는 윤희의 말에 피가 거꾸로 솟는 선준이에요. 하지만 선준도령 표정관리 하나는 예술입니다. 선비란 무릇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어서는 안되는 법이거든요. 암튼 영락없는 성균관 반듯공자님이세요. 그날 밤 향관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말에 대답을 해 줄 수 없는 윤희,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걸오사형이 홍벽서라는 것이 밝혀지는 날에는, 도둑질과 살인혐의로 걸오사형이 바로 사형장으로 끌려갈 수 있을 수도 있기에, 하늘이 두 조각이 나더라도 걸오사형이 홍벽서라는 말을 해줄 수없는 윤희지요.
그래도 한 번만 날 믿고 도와달라는 윤희에게 "김윤식,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더 바보같고, 한심하고 이따위 나답지 않은 짓을 해야 하나 말이다"라며, 돌려 말하는 선준이에요. 남색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게 될 것이고, 인생이 시궁창에 쳐박힐텐데,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재신을 걱정하는 거냐고 따져 묻지만, 사실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남색인 자신이 윤희에게 고백못하는 이유거든요. 김윤식이 가는 있는 곳이라면 조선팔도 어디라도, 지옥불에도 따라가고 싶은 선준은 자신의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서, 이리도 완곡하게 자신을 학대해 가며 돌려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둔탱이 윤희가 알아들을 리는 없지만 말이지요.
선준은 한 번 만 더 믿어달라는 윤희의 말을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윤희지키기 결심한 듯 싶더군요. 휴가나가서 예비장 병판도 만나고, 팔짱끼는 효은낭자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예고하는 듯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기다리던 예고편의 선준의 커밍아웃 장면이 나왔는데, 뒷얘기는 다음주로 넘겨버리는 제작진, 일주일을 어떻게 참으라고 이리 고통을 주시나이까??????

윤희와 걸오, 저고리 벗지 않을 방법은?
많은 분들이 선준의 "남색은 접니다" 해석을 훌륭하게 해주셨더라고요. 지난 글에서 걸오사형을 대상이라고 폭탄발언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음회 예고를 보니 그런 것은 아니었나 봐요. 아마도 걸오나 대물에게 남자 이상의 우정을 느끼는 자신 역시 남색이라는 식으로 말을 할 것도 같은데, 이 말로는 재회에서 걸오와 재신을 남색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는 되지 못할 듯 싶어요.
예고편을 보니 하인수가 걸오와 대물에게 상의 탈의를 명한다는 말을 해서, 걸오가 아주 까무러 치더라고요. 사실 걸오는 곤경에 처한 윤희때문에 홍벽서라고 밝힐 결심까지 했었지요. 여림이 겨우겨우 형 얘기를 끄집어 내서 진정시키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하인수가 알고 싶은 진실은 두 사람이 남색이냐가 아니라 홍벽서가 누구냐는 것이겠지요. 따라서 복부에 자상이 있는 사람만 골라 내면 되는 일이니까요. 윤희는 몸에 보기 흉한 흉터가 있다고 예전에 둘러댄 일은 있었지만, 재회에서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을테고, 윤희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럼 이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하나? 이는 재회의 안건이 남색에 관한 것에서 출발하면 답이 쉽지요. 걸오나 윤희나 옷을 벗지 않아도 되니까요. 재회의 의결 안건은 두 사람이 남색인가를 가리는 것인데, 남색과 상의 탈의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요구라는 겁니다. 윗도리를 벗으면 남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을 것도 아니고, 남색이 신체적으로 표시나는 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이선준이나 정약용 박사의 입에서 이 말이 시원하게 나와서, 장의 하인수의 얼굴이 구겨지는 꼴을 봐야 할텐데, 어떻게 전개될지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참참참, 다음주 예고에 이선준이 성균관을 나갔다는 소문이 돌더군요. 그리고 김윤식 네가 좋다며 고백하고, 계곡에서는 버럭 안기까지 하던데, 이선준 제대로 미쳐가고 있나 봅니다. 남색이라 손가락질 하든 시궁창에 인생이 빠지든지 윤희를 향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이선준이에요. 어찌되었은 사랑은 용기있는 선택이며 아름다워라 입니다. 그런데 계곡물에 빠진 윤희를 안고 나왔는데, 옷 말리겠다고 옷고름 풀면 바로 가슴을 칭칭 동여맨 광목천이 나올텐데, 이선준이 드디어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걸까요? 우왕~ 궁금해서 미치겠어요. 앗, 그럼 윤희바라기 걸오는? 닭쫓던 뭐시된다고요? 안돼요!!!!

선준과 걸오의 윤희지키기, 거짓이 아니기에 아름답다
사대부의 생명이 끝날 지도 모를 폭탄발언을 하면서 까지 윤희를 보호하려는 이선준, 홍벽서라는 비밀이 밝혀지는 것까지도 윤희를 지키기 위해서는 개의치 않는 걸오, 윤희 복터졌네요. 얼핏보면 두 샤방 꽃남의 윤희지키기 사랑의 방식이지만, 깊게 들어가면 선준의 올곧음과 걸오의 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함축되어 있는 윤희지키기라 할 수 있지요.
선준은 위선이 싫습니다. 위선과 비리가 판치는 세상, 진실과 진심에 눈감는 세상 말이지요. 윤희에게 마음이 가는 선준은 자신의 성정체성이 남색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 또한 위선자가 되는 것이기에,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이지요. 걸오에게 홍벽서의 정체 또한 마찬가지에요. 정체를 밝히지 않고 홀로 싸우는 진실과의 싸움, 걸오는 복면 속 자신의 모습이 싫을 수도 있습니다. 대놓고 세상을 향해 묻고 싶습니다. 금등지사의 비밀과 금등지사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었던 이들이 있었음을 말이지요. 진실을 지키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 그 힘겨루기 싸움에서 희생당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말이지요. 진실을 덮으려하는 자들은 진실을 덮기 위한 힘이 필요하고 장악해야 합니다. 왕권, 금권, 병권, 여론까지도 말이지요. 비리에 연루된 권력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 합니다.
걸오가 윤희에게 말했지요. "김윤식, 그 이름 더럽혀지지 않을 길, 있을 거다"라고요. 금등지사의 비밀을 밝히겠다는 걸오, 형과 윤희 아버지의 명예까지 찾아주고 싶습니다. 죽음이 기다린다고 할지라도 금등지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화제를 끄집어 내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눈과 귀를 연 것이니까요. 그것으로도 족한 걸오입니다. 윤희가 아버지가 왜 죽었는지, 무엇을 지키려다 죽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윤희는 자신의 이름을 자랑스러워 하게 될 테니까요. 문영신의 동생 문재신이라는 이름만으로 자랑스럽듯이, 김승헌의 딸 김윤희의 이름이 자랑스러울 테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0
  1. 아이엠피터 2010.10.13 12: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의 애절한 절규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담회에서는 제대로 19금 장면이 나오는걸까요?? 퍼 억 죄송합니다.
    제가 윤희를 좋아해서 ㅋㅋ

  2. ♡ 아로마 ♡ 2010.10.13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일주일 내내 헤어나질 못하겠어요 ㅡㅡ;
    담주 월요일까지 어캐 기다려야 할지 ㅜㅜ

  3. 건강천사 2010.10.13 13:56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역시 직접 보는 것보다 .. 이웃님의 설명으로 보는 성균관이 더 흥미 진진한것 같습니다.
    직접보면 두손 꼭지고 지켜보다 결정적인걸 놓칠 것만 같네요 ㅎ~
    기대되는 다음편입니다 :)

  4. 꽁보리밥 2010.10.13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고 이렇게 분석까지 대단합니다.
    글을 한번 직접 써보심이 어떨런지요?..ㅎㅎ

  5. 너돌양 2010.10.13 18: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는 정말 타이밍을 잘 못맞췄네요...역전의 여왕도 꽤 재미있을듯해요ㅠㅠ 전 그거 함 볼려구요~

  6. 펨께 2010.10.13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 보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데
    하루가 이렇게 기니 참...
    초록누리님의 글 잘 보고 갑니다.

  7. special-one 2010.10.13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 대한 분석을 이렇게 세세하게 하신 분은 처음봤습니다. ^^
    놀라운데요..ㅎ
    성스 보다 안보다 하는데 이 글보니 갑자기 보고 싶네요 ㅎ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다음에 또 뵈요. ㅎ

  8. 풀칠아비 2010.10.13 21:11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젯밤 절묘한 부분에서 끊었다고 불만이 많더라고요.
    그게 드라마 보는 묘미겠지요. ^^

  9. 마른 장작 2010.10.13 21:47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끝났으니 무엇을 봐야할 텐데요. ^^ 성스가 재미있나요?
    몇 번 보니 재밌기는 하던데..

  10. 둔필승총 2010.10.13 2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윤희~~
    걍 인기가...^^;;;

2010.10.12 11:05




성균관 스캔들 13강 역시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요. 여림 구용하가 눈물로 만류해도 함정임을 알면서도 운종가를 향해 달려 나간 홍벽서 걸오, 그리고 걸오의 부상과 가짜 홍벽서의 정체 초선까지,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는 드라마틱한 반전은 성균관 스캔들의 최대 비밀 금등지사를 향해 이야기를 풀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 초선의 등장이었지요. 무엇보다 병판을 혐오하는 초선이 병판의 하수인이 되어 살인과 도둑질을 했다는 것이 충격입니다. 초선의 비밀과 함께 가짜 홍벽서 행세를 하게 된 연유가 다음에 설명되겠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초선의 절개와 병판에 대한 혐오감을 보면, 병판의 손에 놀아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 초선의 진짜 속내가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과거 병판과의 대화에서 초선의 가족 생사여탈권을 병판이 쥐고 있다는 것을 복선으로 깔아 두기는 했었지요. 초선의 수청을 요구하던 병판이 초선에게 가솔들이 보고 싶지 않느냐며, "금상은 거절해도 내 청은 거역할 수 없다"는 말을 했었거든요. 초선의 가족과 병판과의 관계는 개인적으로는 초선의 아비가 금등지사와 관련된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초선까지도 이 드라마의 폭풍의 눈이 될 금등지사와 관련된 인물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하네요. 저는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이런 경우가 가장 답답해요. 원작 읽어 보신분은 답좀 가르쳐 주세요^^

사랑은 질투와 비례한다
선준이와 윤희의 끊임없이 엇갈리는 오해 속에서도 커져만 가는 사랑때문에 가슴 콩닥거리는데, 걸오의 외사랑이 겹쳐지는 순간 가슴이 저리게 아파오니, 이제는 걸오앓이 선준앓이 여림앓이 대물앓이가 아니라, 성균관 스캔들 앓이로 변해가고 있답니다. 
윤희의 마음을 알아맞혀 보겠다는 초선의 기습뽀뽀는 예기치 못할 사건들을 만들어 갑니다. 쿨기녀 초선, 어딜 봐서 성격 방정치 못한 효은에게 윤희가 꽂혀있다고 생각하는지, 윤희의 눈높이를 상당히 낮게 잡은 듯 싶어요. "선준 같은 반듯한 사내에게는 호기심이 없다"며, 초선은 여전히 요지부동 윤희에 대한 마음을 접지는 못하지요.
윤희는 자신의 마음이 들키지 않은 것이 내심 다행이지만, 속이 상한 것은 감추지 못하고, 아주 말술을 들이 부어대지요. 더구나 선준의 정혼녀 효은낭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것이 기가 차고, 코가 막힙니다. 유생들은 윤희가 초선을 선준에게 뺏기고, 실연의 상처를 술로 달래고 있는 걸로 착각까지 하고 말이지요.
곤드레 만드레 취한 윤희를 업고 가는 걸오, 선준도 부리나케 효은을 바래다 주고 윤희를 데리고 갈 생각으로 왔지만, 한 발 늦었지요. 질투 선준, 이제는 걸오사형에게 박치기라도 할 폼새입니다. 그러게 위 아래도 보이지 않는게 사랑인가 봅니다.
걸오에게 업힌 윤희, 사형에 대한 마음을 술김에 토해 내지요. "나쁜 자식, 남들은 욕해도 나는 고마운 게 많은데, 난 늘 받기만 했는데, 이런 내마음도 몰라주고 나한테 어떻게...(그럴 수 있어)".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단단히 착각하는 걸오,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나쁜자식이라는 말이 이렇게 듣기 좋은 욕인 걸 처음 안 걸오에요. 조심스레 술 취한 윤희를 이부자리에 눕히는 걸오, 윤희의 얼굴을 보니 가슴이 벌렁거려서 숨도 쉴 수가 없습니다. 도망치듯 방을 나가는데 마침 중이방으로 오고 있는 선준을 만나지요. 
"애가 저 지경이 되도록 말리지도 않고 뭐했어?"라고 선준에게 따지는데, 이 자식은 갑자기 왜 그렇게 냉기 펄펄인지 모르겠어요.  "다시는 그 자식 이름 사형 입에서 듣고 싶지 않습니다". 선준은 윤희를 업은 걸오에 대한 질투심에다, 미치도록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고, 효은낭자를 좋아하는 윤희가 야속해서, 그렇게 질투심과 야속함을 표현하고 있는 게지요.
선준의 질투심과 서운함은 장치기 대회에서 번번이 윤희의 공을 가로채며, 시합은 감정적 싸움으로 번져버리고 말지요. 샤방샤뱡 꽃미남 구용하가 장치기 대회에 나갈지 정말 궁금했는데, 부상을 핑계로 대회 출전을 포기해 버렸지요. 전날 입청재 행사로 무리를 해서 허리가 아프대나 뭐래나...ㅎㅎ;;
윤희를 집중 마크하는 선준때문에 본의 아니게 선준은 윤희를 구해주는 일을 톡톡히 하게 되지요. 하인수의 똘마니들이 윤희를 실수를 가장해서 상처를 입히려고 하지만, 그때마다 선준이 나타나서 방해를 했으니 말이지요. 윤희를 공격하려는 계획이 번번이 실패하자, 하인수는 직접 장치기채를 들어 윤희를 공격하려는 무리수를 두지요. 눈을 질끔 감는 윤희 앞에 몸을 날리는 선준, 장치기채는 선준의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쳐 버리고, 선준은 그대로 기절입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시작전, 약방으로 선준을 찾아간 윤희는 선준이 깨어 난 것만 봐도 좋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딱 그 때 효은낭자가 까칠 질투남 선준도령에게 "혼담이 파기되어도 아무 원망 않겠사와요" 라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던 중이었지요. 나가는 효은낭자를 붙들고 선준은 일부러 윤희앞에서 청혼을 해버리지요.
청혼은 효은낭자에게 하는데 선준의 눈은 오직 윤희만을 보고 있지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선준, 고지식한 성격만큼이나 감정도 감추지도 못하고 거짓말도 못하는 선준이에요. "단 한 번도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적이 없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적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나와 정혼해 주시겠습니까?". 효은낭자가 아니라 누가봐도 윤희에게 청혼하는 모습이고, 윤희도 가까이 할 수 없는 님 선준에게 서운한 모습 역력하더구만, 이 두 둔탱이들 때문에 미치겠네요. 윤희가 나가자 효은낭자에게 자신을 좀 잡아달라며, 노력해 보겠다고 하는데, 노력해도 안될 것 같고, 노력도 안할 것 같지요?

눈물 그렁그렁 맺혀 윤희는 약방을 나와버리고, 그 모습을 걸오가 봐버리고 말았지요. "저 자식이 나쁜자식이었군". 윤희의 마음을 알아버린 걸오, 가슴 텅비어 가는 그 마음을 무엇으로 달래야 할 지, 윤희의 마음을 알아버렸지만, 걸오의 윤희바라기는 끝나지 않을 듯 보이니, 이를 어찌해야 좋을지요. 윤희를 뻥튀기해서 두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눈물마저 아름다운 여림, 구용하의 우정과 사랑
이번 13강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여림과 걸오의 10년지기 우정과 사랑이었어요. 지나가는 말처럼 선준에게 자신이 남색이 아닐까 한동안 고민했었다는 여림 구용하, 정말로 걸오에 대한 마음이 남색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였어요. 그보다는 우정에 무게가 더 실리기는 했지만, 고운 구용하의 눈에 처음으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데, 어쩌면 눈물도 그리 곱고 아름다운지...
가짜 홍벽서로 진짜 홍벽서를 유인하려는 병판의 함정을 알면서도, 운종가를 향해 가는 걸오를 가로 막은 여림, "가지마라, 겁 안나? 죽을 수도 있어". 사는게 재미있는 것도 아닌데 겁이 왜 나느냐며 고집을 꺾지 않는 걸오에게 여림이 급기야 주먹질까지 하지요. 여림, 역시 자네는 남자였어.
주먹을 날릴 정도로 걸오는 여림에게 중요한 사람이지요. 10년지기 친구를 떠나 여림이 화려한 도포속에 감추고 있는 그가 꿈꾸는 세상의 모습은, 걸오의 복면 속 홍벽서의 모습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었지요. 생각없이 세상사 즐기다 가면 그만이라는 듯 본색을 감추고 있는 여림이지만, 여림처럼 무서운 인물도 없을 거예요. 성균관 돌아가는 동향, 정치 판세, 운종가 상인들의 움직임까지 날카롭게 읽을 줄 아는 무서운 인물이 여림이니 말입니다.
선준이나 걸오는 그 언행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면, 여림은 늘 한 발자욱 물러나 사태를 먼저 판단합니다. 이번 장치기 대회에서 동군과 서군의 싸움을 보며 하인수의 이상한 움직임을 먼저 읽었듯이 말이지요. 싸우고 있는 당사자들은 싸움에 열중하다 큰 흐름은 놓치기가 쉽지요. 한 발 물러서서 보면 그 움직임이나 의도까지 하나의 그림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여림이나 정약용이 판세를 보는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냉정함을 잃지 않던 여림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주저않고 가는 걸오에게 주먹까지 날리며 막아보려 하지요. "사는게 죽는 것 보다 못하면, 그럼 네 옆에 붙어있는 나는 뭐냐? 가서 네 맘이 시키는 대로 살다가 꺼져 버려" 라며,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천하의 구용하가 눈물을 다 흘리다니, 구용하의 진지함에 한 번 놀라고, 눈물 흘리는 송중기의 아름다움에 두 번 놀라고, 10년지기 우정과 냄색일지도 모를 사랑을 눈물 한줄기로 표현하는 송중기의 연기에 세번 놀라고, 주책바가지 아줌마의 꽃미남 사랑에 네번 놀랐습니다.ㅎ. 여림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남색은 나요" 선준의 커밍아웃, 그 상대는?
"걱정마라 구용하, 털끝 하나 안다치고 곱게 돌아와 줄테니까" 라며 바람처럼 달려가는 걸오입니다. 걸오를 도운 검은 삿갓은 아무래도 정조가 보낸 호위무사같아 보이던데, 홍벽서의 정체를 알아내려는 정조와 노론의 줄다리기는 정조의 승리로 돌아가겠지요. 금등지사의 진실, 정조의 개혁정치, 새로운 조선을 세우기 위한 피끓는 청춘들의 이상과 꿈은 실패와 좌절 또한 겪겠지만, 희망은 꿈꾸는 사람들의 것이니까요. 잘금 4인방의 뒷모습을 따르고 싶은 오늘 우리들의 마음처럼 말입니다.
그나저나 털끝 하나 안다치고 돌아 오겠다더니, 걸오사형 심각한 자상을 입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지...성균관 담을 넘는 걸오를 윤희가 발견했으니 그나마 천만다행입니다.
그런데 걸오의 부상때문에 성균관에 망측한 소문이 도나 봅니다. 걸오와 대물 윤식이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성균관에 대자보가 나붙었으니 말입니다. 품격 높으신 양반네들 이 소문을 가만 두지는 않을테고, 대물이 루머에 연루되었으니 하인수 옳거니 싶습니다. 인민재판이라도 열듯한 성균관 분위기인데, 뜻밖에 이선준이 자신이 남색이라고 커밍아웃을 하더라고요. 과연 선준은 누구와 남색이라고 커밍아웃한 걸까요?
제 개인적 추측으로는 아무래도 걸오사형을 걸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더군요. 윤희와 남색이라고 밝히면, 앞으로 성균관에서 윤희의 입장이 더 난처해 질 듯하고, 걸오를 상대라고 하는게 선준이나 걸오에게 더 낫다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이선준이 '걸오와 동방생으로 지내다 보니 마음이 갔다, 그런데 걸오사형은 그런 마음이 없는 것 같다, 나 혼자 짝사랑 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걸오에게 자신이 자꾸 추근대니, 걸오 사형이 자신을 피해 대물과 일부러 가까이 있으려 하다보니, 공연히 대물 김윤식이 얽혀서 오해를 사게 된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선준의 커밍아웃에 걸오사형 식겁해서 "저런 미친 놈이 있냐며" 열이야 받겠지요. 하지만 이선준이나 걸오사형이나 윤희지키기가 자신들의 명예보다 앞설 정도로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으니, 걸오사형도 선준이 윤희를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않을까 싶어요.
둔탱이 윤희는 물론 섭섭해 하겠지요."왜 내가 아니냐고!!! 이선준 이 나쁜 자식아!!! 남색이라 오해 받아도 좋을 정도로 난 이선준 유생, 너를.... 좋아한다고, 이 나쁜자식아" 이러면서 말이지요. 물론 속으로만요. 둔탱이 윤희와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밴댕이 소갈딱지 이선준의 사랑은 이렇게 또 한 번 어긋나겠지요. 선준의 커밍아웃 덕분(?)에 윤희가 걸오사형의 마음을 더 눈치채기 어려워질 듯하니, 걸오의 윤희앓이는 끙끙 신음소리로만 전해질 듯하네요. 물론 추측이 맞다면 말이지요.
"살아있기 잘했군" 이라며 윤희의 품에 쓰러지며 복면을 벗은 걸오, 걸오에게 윤희는 죽은 형이자 사랑하는 여인이 돼 버렸어요. 그 때는 너무 어려서, 힘이 없었기에 눈 앞에서 죽어가는 형을 지킬 수 없었던 걸오, 이제는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지켜줘야 합니다. 형의 뒷모습을 닮고 싶었고, 형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던 걸오, 대의와 진실, 정의가 형과 함께 죽었다고 생각했던 걸오에게 형과 닮은 사람 윤희가 나타났으니까요. 진실 앞에, 불의 앞에 눈감지 않는 열혈 남장여인 대물, 형과 함께 뜻을 같이 했던 김승헌의 여식 김윤희, 그녀는 걸오가 지켜야 할 형이자, 형의 동지에요. 그리고 가슴 쿵쾅거리게 하는 여자이고요. 형 대신, 형의 동지 대신 지켜줘야 할 사람, 지켜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에, 살아있는 것이 너무나 다행인 걸오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19
  1. 초록누리 2010.10.12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긴 지금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 제가 조금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아들 기숙사에 다시 보내러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야 합니다. 다녀와서 댓글 읽어보고 이웃님들께 인사도 하러 갈게요.

  2. 나그네 2010.10.12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초선이 이야기는 원작에 없던 이야기입니다.ㅎ

  3. 너돌양 2010.10.12 12: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관심이 성스로 옮기셨군요. 저도 지금 중간고사 준비로 바쁘답니다ㅠㅠ

  4. 구상 2010.10.12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글 역시나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원작에서 초선은 그냥 기생일 뿐 병조판서와는 아무 상관 없고요, 홍벽서와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원작에서 초선이 선준과 윤식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면서 도련님의 비밀을 알고 있다며 윤식을 기방으로 불렀던 것 같구요, 거기서 윤식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다(혹은 범하려다) 실패하지요.구용하가 위기에서 구해준 걸로 기억합니다.윤식을 남색으로 의심한 거지요.다른 남자에게 주느니 강제로 갖겠다면서...ㅎㅎ 나중에 궁궐에 속한 기생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잘금 4인방, 정조, 정약용 모두 다 좋아서 매일 즐겁고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5. 아이엠피터 2010.10.12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스보면서 울 윤희양을 왜 잘생긴 인간들이 ㅠㅠ
    와이프는 남자를 저는 여자 주인공만 뚫어져라 봅니다. ㅋㅋ

  6. 2010.10.12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소소한 일상1 2010.10.12 13: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선준 연기가 너무 반듯해서 놀랏어요.^^

  8. 성스 2010.10.12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선준 역할을한 유천군에게 박수를...
    첫 연기라는게 놀라울 따름이네요...
    오늘 본방 기대됩니다...

  9. 건강천사 2010.10.12 14:48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충고도 아끼지 않고
    몸도 불싸지르며~ 커밍아웃도 서슴지 않는
    4인방의 모습에서 젊음과 사랑~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10. 김진선 2010.10.12 15:1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훌륭한 의견에 많이 공감됩니다. ^^
    다만, 초선이가 입청재 때 윤희, 선준, 효은에게 한 말, 윤희가 효은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다고 한 것은, 윤희가 선준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짐작하면서도 그 자리에서 직접 그렇게 말할 수 없어 돌려말한 것으로 저는 생각하였습니다. 초선은 윤희가 남자인 줄 알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남색이라고 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은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및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과 상당히 다르게 전개되고 있어서 둘 사이의 비교를 하기는 조금 어려운 듯 합니다. 원작에서는 초선이 병판대감과도 홍벽서와도 아무 관계 없으며, 굉장히 오만한 성격의 인물입니다. 윤희와 선준이 남자끼리 서로 좋아하는 사이(남색)인 것 같다고 짐작한 초선이가 윤희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선준에게 접근하는 장면이 있으며, 초선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다가는 본인이 여자라는 사실이 금세 들통날 것 같은 윤희가 이별을 통고하자 윤희의 양물(남자의 성기)이라도 떼어놓고 가라며 앙탈을 부리는 장면도 있습니다. ^^;;
    여하튼, 좋은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11. 우잉 2010.10.12 15:45 address edit & del reply

    초선이는 그냥 기생으로 나옵니다.윤희에게 반해버린...

    금등지사 이야기도 성유날에서는 나오지 않고요. 그저 로맨스 이야기만 전개됩니다.
    규장각은 읽지 않아서 그 후에 이야기는 잘 모르겠구요
    ㅋㅋ

    저도 성스앓이가 되어버렸어요~

  12. 문정미 2010.10.12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초선이장면 잘 보면 아시겠지만 초선인 물이 선준한테 마음이 있는 걸 압니다.. 그래서 상처입히고 상처입고 무간지옥을 헤매고 그게 첫정이라고 .... 효은한테 상처입힐일은 없잖아요.. 초선은 알고 있습니다..

    • gma 2010.10.13 10:04 address edit & del

      맞아요. 효은이라 말 한 것은 남자를 좋아한다 그럼 곤란해 질테니 둘러댄 것이고 초선은 윤희가 선준을 좋아하는 것을 알겁니다. ㅎㅎ

  13. 수연 2010.10.12 18:15 address edit & del reply

    '나남'에 이어 요즘 절 사로잡은 '성스' 검색하다 누리님 글을 또 만나네요^^ 왜 이리 반가운지..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

  14. 펨께 2010.10.12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엔 초선의 이야기가 드라마와는 다르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어제 이 성스를 보면서 우정, 벗, 젊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지요.ㅎ

  15. skagns 2010.10.12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정말 걸오가 너무 안쓰러워요. ㅜㅜ
    마치 예전 제가 짝사랑할 때 생각이 나는듯..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좀 있으면 또 하네요. ㅋ
    남색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

  16. 감사해요~ 2010.10.12 21:59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멋진 포스팅이네요..
    주책바가지 아줌마의 여림 사랑에 저도 동참합니다.
    어찌 그리 얼굴도 마음도 고운지..
    이런 아들 있음 안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아요 *^^*

  17. 카타리나^^ 2010.10.13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꺅...저는 다음주가 왕창 기대되요
    오호호호...윤희의 정체를 알게되는 선준이.......ㅋㅋ

  18. 오오 2010.10.16 02:5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제가 남색입니다 , 이 부분에서 끝나면서 어떻게 풀려고 이렇게 말하나 궁금했거든요.
    저도 막 머리굴려서 생각하다가 보니깐 . 선준이 남색의 대상이 걸오라고 거짓말을
    하는 게 그 자리를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더라구요.
    장의는 같은 노론에다가 여동생과 결혼까지 할 선준을 물고 늘어지지는 않겠죠.
    저하고 비슷한 추측을 하셔서 반가와서 댓글달아요
    근데 ,,아 정말 이 드라마는 눈과 정신과 심장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거 같애요

2010.10.06 08:36




밤섬에 갇힌 윤희와 선준은 그들만의 사랑방식으로 서로의 마음을 드러냅니다. 펄펄 끓는 선준이 걱정된 윤희는 손가락이 갈쿠리가 되도록 섬을 뒤져, 나뭇가지를 모으고 불을 지피고, 밤새 간호를 하지요. 둔탱이 이선준은 윤희가 눈치채도록 부산을 떨더구만, 누가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아주 시체처럼 골아 떨어졌더군요. 암튼 미련한 놈은 나랏님도 구제 못해요. 열이 내린 선준을 본 윤희,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뿐이지요.
병판댁 여식과 정혼을 했다는 말에 선준의 마음이 궁금한 윤희, 어디가 좋느냐고 물어보지요. "누굴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꾸 생각나고, 별일 아닌데 기분이 흐렸다 개었다 하고, 그러면서도 또 다시 보고 싶은 감정" 느껴본 적 없느냐고 말이지요. 없긴 왜 없겠냐? 지금 선준의 마음이 딱 그 상태인데 말이지요. "단지 아버님의 생각일 뿐이오, 난 혼인같은 건 관심없소"
본능이 말하는 사랑, 이성으로 막아보지만...
얏호! 윤희 좋아 죽습니다. 이뻐서 사과 하나를 혼자 다 먹으라고 선심쓰는 윤희입니다. 사과에 붙어 있던 귀뚜라미에 호들갑 떨어서 대물 이미지 다 구겼지만 말이지요. 이런 엉뚱한 녀석을 보니 피식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이어지는 선준의 썰렁 개그, 귀뚜라미 생각보다 맛있소, 나도 좀 무섭긴 하오. 잠든 윤희 얼굴을 만지려다 눈 번쩍 뜬 윤희에게 "난 아무짓도 안했소" 하는 장면, 빵 터졌어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몸으로는 아무 짓도 안했지만, 가랑선생! 마음은 이미 무슨 짓 했잖소?ㅎㅎ
이렇게 두 사람은 우정과 사랑의 경계마저 모호하게 서로에게 끌려가는 감정을 어쩌지 못합니다. 윤희에게 이끌리는 걸오의 사랑앓이 역시도 피마르게 아프게 시작되고 있지만 말입니다.  
밤새 간호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한 윤희가 깜빡깜빡 졸자 윤희곁으로 다가간 선준, 그 놈의 본능이 이끄는대로 윤희의 입술에 가까이 가지요. 가까스로 출장보낸 이성을 찾아 온 선준은 놀래서 밖으로 뛰쳐 나오고, 눈 앞에 쫙 펼쳐진 한강물에 퐁당 빠져 죽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내가 남색이라니.... 아니야... 동방생에 대한 친밀하고 살가운 감정일 뿐이야". 별별 생각이 다 들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선준이 사대부들의 사고방식에 의하면 아주 몹쓸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윤희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는 해서는 안될 사랑에 빠졌다는 생각으로, 피가 마르도록 고민이 될텐데, 주체하지 못할 뜨거운 본능의 피를 어찌할까 걱정입니다.
사랑의 카운셀러 여림 구용하, 그대가 있어 눈이 즐겁네
새벽같이 배를 구해 섬으로 온 용하와 효은은 각기 다른 마음으로 발길을 재촉했지요. 용하는 뒤늦게 확인해 버린 걸오의 윤희에 대한 마음때문에, 효은은 혹시나 선준이 물귀신이 되었을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마음 없는 정혼이라는 말에 윤희의 마음도 진정이 되었는데, 새벽같이 달려 온 효은낭자가 선준의 가슴팍에 제대로 찰싹 붙어있는 모습을 보고 말지요. 이 재미있고 서글픈 광경에도 장난기를 잃지 않는 구용하,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요. 
아쉽게도 둔탱이 선준이 아직인가 봅니다. 여림선생 비밀을 안 죄로 쓸데없이 삼각관계에 끼어서 고생이 많죠. 물론 돈 주고도 구경할 수 없는 은밀한 짝사랑 앓이를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만 말이죠. 여림은 이제는 선준의 카운셀러 역할까지 하지요.
"사내가 여인을 좋아하는 것이 세상의 법도겠죠? 허나 잘 모르는 여인보다 잘 통하는 벗이 더 편하고 정겨운 것이 당연한 이치겠죠?". 옳거니, 하림은 아예 선준의 남색기에 불을 지펴줍니다. 자신도 걸오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다고 말이지요. 한술 더 떠 남색일까 고민했던 그 때, 마음의 번뇌를 다스렸다는 평온을 찾아 온 마법의 책까지 선준에게 건네 주지요. 혼자만 살짜기 보라고요. 용하가 애지중지했던 마음 다스리는 비법 책을 받아든 선준, 놀란 척하더니 역시 본능을 감추지는 못하지요. 숨어서 독파라고 할 심산으로 허겁지겁 달려 가더라고요. 용하가 준 19금 금서 책이 사실 틀린 것은 아니었어요. 남자에게 끌리는 마음을 누르고, 여인네에게 본능을 느껴보라는 것이었으니 말이지요.ㅎㅎ 
단풍으로 오색찬란한 가을, 성균관도 축제의 분위기로 들떠 있습니다. 장치기대회(오늘날 하키 비슷한 경기라네요)와 입청재, 이름하여 기숙사 오픈하우스... 두둥, 남녀불문 모든 사람이 성균관에 들어올 수 있다는 날이지요. 오래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도 만나고, 무엇보다 조선 최고의 엘리트를 보기 위해, 혼기 앞둔 처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날입니다. 입청재는 그야말로 여림을 위한 여림의 날, 역시나 여림 뒤에 꼬리가 보이지 않는 여인들의 행렬입니다. 나도 여림 네가 좋다^^ 그런데 걸오도 좋다^^ 그리고 가랑도 좋다^^ 그저 대물 윤희가 부러울 뿐이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져도 좋다^^;;

청춘의 사랑, 이유없는 뜨거움
금기의 사랑에 빠진 선준, 애써 여인네에게 마음을 줘 볼까 다잡아 보지만, 윤희를 보는 순간 무너져 버리지요. 심지어 가슴 벌렁거림증도 심해졌지요. 말발굽 소리보다 더 크게, 심장 쿵쾅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더군다나 여림도 한 때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게 했다는 터프가이 걸오와 함께 대물녀석 1:1 레슨까지 받는 모습을 보지요. 선준은 윤희에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속으로 분해 죽습니다. 대물녀석과 같은 편이 안 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다행인 것도 같은데, 걸오랑 웃고 있는 대물을 보니 더 미칠 것 같습니다.
'나도 잘 가르쳐 줄 수 있단 말이야. 걸오 사형한테 웃지좀 말라고... 어라, 하이파이브까지...' 그러다 겨우 또 출장보낸 이성을 찾아 오는 이선준, 안 보는게 상책이라며 자리를 피해 버리지요. 뒤 쫓아 오는 윤희를 보니 몹쓸병이 시작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말이지요. 대물녀석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상태라고 알려줬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입청재가 시작되었지요. 구름떼처럼 몰려든 처자들 속에 효은낭자도 보이고, 쿨기녀 초선도 보입니다. 이번회 초선과 하인수를 보니 하인수에게 인간적인 연민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초선이 열살때, 물빛 저고리를 입은 초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사랑해 왔던 하인수, 뭇사내의 품에 안겨야 하는 기녀가 돼 버린 초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 온 초선에 대한 일편단심이 안타까워서 말이지요. 그런 초선이 계집애처럼 곱상하기만 하고, 성균관에서의 인기몰이 중인 눈엣가시인 윤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니, 하인수 꼭지가 도는 것도 이해가 되고 말이지요. 청춘, 그 뜨거운 상징이 물불가리지 않는 사랑이니까요. 남자에게 끌리는 선준이나 윤희때문에 가슴이 타들어가는 걸오처럼 말이지요.
"내 눈앞에 있어라, 돌아 버리는 줄 알았어"
사랑, 남자 복 터진 윤희, 이번 12강에서는 문재신 마저 윤희에게 걸오만이 아는 사랑고백을 했지요. 그러고 보면 윤희도 어지간히 둔탱이에요. 밤섬에 갇힌 윤희때문에 한잠도 자지 못했던 걸오, 이제는 윤희가 여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윤희가 재신에게 여자로 다가온 것이 더 큰 문제에요. 그렇지 않아도 사람 죽인 가짜 홍벽서까지 도성에서 설치고 다는데, 윤희를 다른 사내에게 빼앗기고 싶지않은 마음까지 괴롭히고 있으니 말이에요. 여림에게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도, 윤희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들켜 버렸으니, 여림 그 녀석이 무슨 장난을 칠 지 그것도 신경쓰여 죽겠고 말이지요. 
"너, 앞으로 내 눈 앞에 꼭 붙어 있어라. 어딜 가든, 뭘 하든 내 눈앞에 꼭 붙어있어라. 돌아 버리는 줄 알았으니까...".우왕, 걸오사형, 제가 붙어 있으면 안될까요.ㅠㅠ 저도 걸오 말을 듣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너무 멋져서 말이지요. 하나 같이 꽃미남에 멋진 남자들, 하물며 하인수까지도, 멋진 성균관 스캔들 꽃남들이 가슴 설레이게 하니 정말 얄미운 드라마에요.
파트너 없는 걸오와 윤희, 걸오가 윤희에게 밥이나 먹자고 마음 감추고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나비떼가 날아드는 바람에 꽃남 걸오 급히 자리를 뜨지요. 참을 수 없는 딸꾹질, 걸오의 딸꾹질의 비밀을 윤희가 안다면, 윤희 충격이 만만치 않을텐데, 아마 그런 이유로도 자리를 피한 듯 싶더군요. 속깊은 걸오, 그러니 걸오앓이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네요.
초선, 윤희의 마음을 눈치챈 건가?
쿨기녀 초선의 등장으로 선준커플과 합석하게 된 윤희와 초선커플, 팽팽한 선준과 윤희의 기싸움으로 흥이 깨지고 말았지요. 초선이 윤희의 마음을 알아 버렸거든요. 윤희가 마음에 둔 정인이 따로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런데 선준과 윤희가 나눈 아리까리한 말에 초선이 헛다리를 짚은 것 같아 보여요.
윤희와 선준의 대화를 듣던 초선이 "마음에 품은 분이 누군지 맞춰봐도 될까요?" 라며, 선준의 볼에 기습키스를 해버렸지요. 아마 작가의 재미있는 트릭이 숨어있는 것 같아요. 초선은 윤희가 효은낭자를 좋아해서, 선준을 질투하고 있다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아요. 부모가 정해준 혼사라 마음에 없는데 하는 것이고 대과를 치루기전까지 혼인을 하지 않겠다고 사내대장부로서 약속을 했는데, 선준도 효은낭자를 좋아하는 것 같이 보여 윤희의 질투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렇다고 효은낭자에게 뽀뽀를 할 수 없는 노릇이고 말이지요. 남자들 심리 다 꿰뚫고 있는 기녀 초선이라 할지라도, 윤희가 남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듯 싶더군요.
이 소문이 성균관에 퍼지면, 욕 바가지로 얻어들을 인물은 윤희인데, 윤희 앞길이 여전히 가시밭길입니다. 한양 최고의 기생 초선의 마음을 훔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임자있는 처자까지 넘보는 남자로 찍힐 테니 말이지요. 대물에 이어 진상 별호까지 얻은 윤희, 성균관 살이가 산넘어 산입니다. 가난한 남인 주제에 감히 병판의 여식 효은, 자신의 여동생까지 넘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하인수 피가 거꾸로 솟겠어요. 게다가 짝사랑하는 초선이 이선준에게 뽀뽀까지 했다니, 초선이 이선준을 다시 찜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테고, 이래저래 자존심 자만심 자긍심 바닥인 하인수에요. 하인수 눈썹 곤두세우고 윤희를 더 잡아먹으려 들텐데, 걸오사형, 윤희를 잘 부탁하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3 Comment 17
  1. 펨께 2010.10.06 08:46 address edit & del reply

    12회 초선이 선준도령에게 뽀뽀하는 것 보고 깜짝 놀랐어요.ㅎ
    벌써 다음편이 기다려져요.

  2. 여행사진가 김기환 2010.10.06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대로 본 적이 없는데...벌써 이렇게 진행되었군요.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3. 2010.10.06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0.10.06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2010.10.06 09: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안다★ 2010.10.06 0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점점 재미있어지는 성균관스캔들입니다~
    아울러 초록누리님의 리뷰도 갈수록 재미이어지구요~!!!

  7. 아이엠피터 2010.10.06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울 윤희를 ㅠㅠ 절대 안되는데 ㅠㅠ
    어제 못봤는데 봤으면 보다가 베개 던질 뻔했네요 ㅋㅋㅋ

  8. HJ 2010.10.06 10:12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재밌게 진행되네요.. 누리님 리뷰 잘보고 갑니다. ^^

  9. 니자드 2010.10.06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감성만땅의 초록누리님 포스팅을 읽으니 드라마 장면이 새록새록 연상되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10. 2010.10.06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Zorro 2010.10.06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요고 살짝살짝 보곤 했는데...
    누리님 글보니까 왠지 보고 싶어지는데요~ㅎㅎ

  12. WHITE RAIN 2010.10.06 12:0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려다가 말았는데, 요렇고롬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펄쳐졌군요.^^
    초선의 키스에 아주 묘하게 흔들리는 윤희의 눈빛...
    초선의 의중도 언뜻 의심스럽기는 한데..설마...^^
    그래서 무척 많은 의미와 긴장감이 감도는 듯해요.

  13. 굄돌 2010.10.06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공연히 두근거립니다.
    남의 사랑에 왜 그런 걸까요?

  14. 백전백승 2010.10.06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은 보지 못했지만 초선의 기습키스 궁금한데요.

    처음에 구용하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했는데 글에 삽입한 그림을 보고서 구용하가 누구인지 알았어요.

  15. 리젠 2010.10.06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젠 동이 리뷰 안 쓰시나요? 매주 누리님 리뷰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ㅠㅠ동이 어차피 담주면 끝나는데 써주세용ㅠ

  16. 설보라 2010.10.06 19: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동이를 보는데 성균관스캔들도 많이들 보네요~
    내용을 잘 모르니 눈요기만 하네요~^^

  17. 베짱이세실 2010.10.10 2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요즘 이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져 삽니다. 글을 읽어보니 누리님도 걸오와 여림에게 푸욱 빠져버리신 모양이에요. ㅎㅎ

2010.10.05 08:21




성균관 스캔들은 사랑보다도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신념이 빛나는 드라마에요. 남장여자 대물 김윤식(윤희)에게도 꿈꾸는 조선의 모습이 있고, 사대부들의 촉망받는 기대주 이선준에게도 이상국가관이 있습니다. 냉소적인 인물 걸오 문재신은 형에 대한 상처로 아버지로 대변되는 기성세대의 비겁함에 증오하고 정치에 염증을 느끼지만, 중이방에서 선준과 윤희를 만나, 염세적인 세상관을 바꿔가고 있는 중이지요. 매력적인 예쁜 남자 여림 구용하는 적당히 편하게 살자는 안빈낙도의 가치관으로 자신을 화려한 의상속에 감추고 있지만, 그 화려한 의상속에는 진짜 구용하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숨어 있습니다.
잘금 4인방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4사람의 4인4색 가치관은 당색과 성별의 차이는 있지만, 젊은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자는 것이겠지요. 세상을 바꾼다는 말처럼 젊은이들의 심장을 뜨겁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성균관 스캔들을 보고 있으면, 젊음 하나로, 이상 하나로 거리로 달려 나갔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슬로건은 민주주의였어요. '민주주의 세상'이라는 이념 하나로 거리로 미친듯이 뛰쳐 나갔었어요. 하루아침에 둑이 무너지듯 모든 것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진보하는 역사의 과정에 주체가 되어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명분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성균관 스캔들, 잘금 4인방에게 놓여있는 조선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유토피아 세상이 오지 않은 한 조선의 잘금 4인방들은 계속해서 나오겠지요. 과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성균관 스캔들의 뼈있는 교훈은 현재와 맞닿아 있기에, 이 드라마는 조선시대라는 옷만 다르게 입었을 뿐 오늘 젊은이들의 고민이며, 자화상입니다. 

부와 권력을 지탱하려는 기득권에 대한 저항은 쉽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타도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권력과 싸워야 하며, 디디고 서있는 언덕을 버려야 하기도 합니다. 가진 자, 힘있는 자가 지배하는 세상, 헐벗고 굶주린 백성을 도둑으로 만들어 가는 세상,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부모 혹은 자식의 병구완을 위해, 돌아가신 부모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도둑이 되어야 하는 가난한 조선 백성의 현실 앞에,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야하는지, 본격적으로 잘금 4인방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가슴 설레는 사랑과 함께 말이지요.
이번 11강은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이야기들이 펼쳐졌지요. 물론 윤희와 이선준, 문재신의 가슴 설레이는 3각관계도 시작되었고요. 짖궂은 구용하의 장난으로 이선준과 대물이 뱃놀이 데이트를 나가 밤섬에 고립되어 하룻밤을 함께 지내는 일까지도 생기게 되나 봅니다. 물론 아무 일은 없겠지요. 아무 일이 있었으면, 이선준이 윤희때문에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민하지는 않을텐데, 좀 더 고민하게 내버려 두자고요. 그나저나 구용하는 뭘 먹고 바르기에 그렇게도 고운지, 볼 때마다 감탄한다지요. 다행인 점은 여림 구용하가 윤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네요. 구용하까지 대물에게 가슴 두근거리고 있다면, 질투감 폭발해서 윤희가 미워질 것 같아요.ㅎㅎ
수장고에서 훔쳐온 장부가 노론의 영수 아버지를 향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도둑의 진범이라며 내놓는 이선준, 윤희가 자신보다 더 너를 믿는다고 했던 말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윤희가 성균관에서 출제되는 것을 막기 위함만도 아니었지요. 이선준이 꿈꾸는 세상을 향한 첫발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옳다고 믿는 것을 행하는 것이 그의 가치관이었고, 이선준이 학문 속에서 구하고자 했던 '참'이었지요. '대의, 옳은 길'말이지요.
"진범은 이 장부 안에 있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백성이 난전을 열어 살고자 하나, 이는 곧 금난전권, 국법을 어기는 죄인이 되는 길입니다. 가진자의 편을 드는 금난전권의 법, 백성이 아닌 돈을 섬기는 관원, 그리고 그들의 뒷배인 더 큰 정치인들이 바로 이 도난사건의 진범입니다". 우째 이리도 똑똑하고 반듯한 말만 하는지, 요즘 이런 젊은이있으면 당장 국회로 보내고 싶어요.
말이 안된다며 혼자 아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군왕의 권위를 바로 세우라고 열변토하는 하인수,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 봐요. 치외법권 지역 성균관이라서 그런가? 하인수의 말이 끝나자 마자, 배신하지 않으리라 믿고는 있었지만, 복수가 증인으로 자진출두를 했지요. 형의 모습을 따라가는 동생을 생각하라는 걸오의 말을 새겨들었을 거라는 믿었는데,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복수가 인생의 첫발을 잘 내린 것 같습니다. 성균관 서리로 취직도 하고, 임금의 눈으로 이들이 제대로 가는지 감사하라는 책무까지 받았지요. 정조의 하명, 드라마지만 정말 멋진 하명이더군요. 백성에게 임금의 권위를 실어주는 것이었으니, '권력은 백성에게서 나온다'라는 말을 실천하는 군주처럼 보였고 말이지요.
그 배후에 아버지가 있을 것임을 알면서도 장부를 임금에게 내준 이선준이 궁디 톡톡 두드려 주고 싶을 만큼 기특한 윤희지요. "장하다 이선준, 잘했어" 성균관에서 함께 했던 고민, 느꼈던 두려움, 기뻤던 순간들, 그리고 중이방 친구들과의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고 하지요. 성균관에서 나가서 다시는 보지 못하고 살게 되더라도 말이지요.
다시는 보지 못한다는 말이 신경쓰이는 이선준, "싫다, 언제나 이렇게 내곁에 있어라.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내가 잘 가고 있는지. 그러니까 김윤식 너, 계속 이렇게 내 옆에 있는 거다". 이 알쏭달쏭한 프로포즈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기분 묘해지는 윤희, 선준의 동공이 풀리게 하는 마법의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어 '대략난감 하오이다'를 연출하지요. 울렁증 시작된 이선준이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는가 싶더니, 바람같이 돌아와서 윤희에게 부탁을 하지요. "다른 건 다 참아도... 다시는 여인네 옷은 입지 마라. 부탁이다". 남자옷을 입고 있는데도 이렇게 가슴이 울렁거리는데, 여인네 옷을 입으면 내가 어떤 미친 짓을 할지도 모른다고!!!!
이선준 요즘 주문외우는 중입니다. 글공부하는 것보다 이 주문외우는 시간이 많다지요. "김윤식은 동방생이다", "김윤식은 남자다".
선준의 마음을 아는 구용하, 어디 한번 재미있는 놀이를 즐겨볼까? 짖궂기는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꽃미남이에요. 그런데 우짜지요? 여림 친구 걸오도 윤희를 보면 귓볼까지 빨개지고, 보호해야 할 남장여자가 아니라, 마음주고 싶은 여자로 보이고 있는데 말이지요. 여림 잘못 다리 놨다가 걸오한테 쥐어 터질텐데 말이지요. 윤희를 향한 사랑의 딸꾹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듯한데, 윤희는 여인으로서의 눈길은 이선준에게만 향하고 있으니, 속앓이만 계속하고 있는 걸오에요.

처음에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감춰주고 싶었고, 윤희가 형과 함께 금등지사를 운반하다 죽은 김승헌의 여식이라는 것을 알고는 필사적으로 지켜줘야 할 아이가 되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가고 눈길이 가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이선준이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자식이 불기라도 한다면 윤희는 끝장입니다. 재수없는 노론의 자식이어도 의리와 생각은 바른 것 같아서 조금은 친해질 수 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대물 녀석의 정체만은 꼭 지켜주고 싶은 걸오지요.
걸오는 이선준이 아리까리한 눈으로 윤희를 보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하고 있지만, 이선준도 윤희의 정체를 알게 되면 중이방의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 지 아주 궁금한 대목이기도 해요. 아마 걸오랑 이선준이 서로 시치미떼면서 윤희를 지켜주려는 해프닝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지요. 가장 재미있어 할 친구는 당근 여림일테고 말이지요. 그러고보니 여림이 읽던 19금 빨간색 음란서적이 원칙주의자 샌님 이선준 손에 들려있던데, 이선준 도대체 뭘 알고 싶은 게야?
한 번 호기심이 일면 앞뒤를 재지않는 구용하, 윤희에게 목욕하라고 은밀한 곳을 가르쳐 준 것보다 더 위험한 장난인데, 어찌 수습이 될지, 아무튼 덜컥 사고를 치고 말았지요. 효은낭자에게 4:4 미팅을 제안하고, 약속시간을 거짓으로 말해서 선준과 윤희 둘만을 밤섬으로 보내 버린 거예요. 돌아오는 배는 당연히 없고, 비상배를 띄울 수도 없는 날씨를 택해서 말이지요. 물론 이런 작전은 효은낭자가 짰지만, 죽쒀서 개준다고 선준도령 윤희에게 준 꼴이 되고 말았네요. 진실은 한참 후에 밝혀지겠지만 말이지요. 
선준이를 지켜보고 있는 재미에 쏙 빠진 구용하, 장난이 심한 것 아니세요? 걸오 속타서 죽는 꼴 보고 싶은 건지, 아무튼 친구 속인 벌 톡톡히 치루게 하는 용하입니다. 물론 이선준을 놀려먹는 재미도 음란서적보다 짜릿하고 말이지요. 혹시 남자 취향? 이라는 질문까지 던져가며, 그렇지 않아도 윤희의 입술을 볼 때마다 동공이 풀리고 울렁증이 생겨서, 상투를 잘라 버리고 싶을 만큼 고민 중인 이선준이니 말이죠. 정직한 이선준, 표정까지 감추지 못하니 구용하가 그렇게 놀려 먹고 있는 게지요. 그 반듯한 모범생이 책까지 거꾸로 들고 정신줄을 놓고 있으니, 혼자보기 아까운 구용하입니다.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선준, 용하가 제의한 미팅에 나가기로 결심하지요. 용하의 계획대로 일은 착착 진행되고, 효은이와 걸오가 다른 마음으로 발을 돌동 굴러봐도 배는 이미 떠나 버렸지요. 걸오사형 분기탱천해서 고운 여림의 얼굴에 주먹질, 같은 시간 윤희는 여자들 만나러 왔다는 선준에게 배신감 느껴서 주먹질입니다. 선준의 데이트 제의에 거울보고 김칫국은 다 마시고 왔는데, 남장한 자신의 모습이 배로 서러운 윤희지요. 윤희도 내마음 나도 몰라입니다. 선준 앞에만 서면 자꾸 여자가 되어 버리는 것을 어쩐다지요? 왕서방만 보면 가슴이 콩당거리니 이런 마음 처음이에요. 성균관에서 들키지 않고 버텨야 하는데, 윤희의 깜빡증이 자주 오고 있으니, 꼬리가 밟힐 날도 머지 않아 보여 걱정입니다.
걸오사형이 죽어라고 방패가 되어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데, 윤희는 아는지 모르는지 이선준만 보면 입이 헤 벌어지고 마니, 성균관에 머지않아 망측한 소문이 날까 그게 가장 걱정입니다. 그런데 예고편에 보인 달달한 장면은 설마 얼레리 꼴레리 키스 시도? 눈 번쩍 뜬 윤희에 의해 분위기는 깨질 듯하고, 이선준은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접시물에 코박고 죽고 싶기도 할텐데, 윤희와 함께 있는 성균관이 천국이자 지옥이 따로 없을 듯합니다.
윤희가 사공을 부르며 떠나는 배를 잡아보려 하지만 모든 드라마에서 떠나는 배의 공통점, '사공의 귀는 들리지 않는다 - 배는 후진을 하지 않는다 - 유턴도 없다'지요. 밤섬에 단 둘이 남게 된 윤희와 선준에게 무슨 일이? 답은 '그리고 그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가 되겠지요. 남자에게 끌리는 선준, 남장여자임이 밝혀져서는 안되는 윤희, 두 사람에게 사랑은 아직은 비밀로 간직해야 할 고통스런 짝사랑일 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17
  1. 2010.10.05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0.05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구용하 하다보니..우리 집에서는 하림이라고 따로 부르고있는데 제가 그 애칭을 글에 써버렸네요. 감사^^*

  2. 아이엠피터 2010.10.05 08: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뜨거웠던 젊은 날의 추억이 저에게 다시 올리는 만무하지만,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열정적이어서 실수로 점철된 제 젊음을 추억해봅니다.

  3. 2010.10.05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DDing 2010.10.05 09: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공에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다... ㅎㅎ
    정말 재밌는 표현들이네요.
    아직 한 편도 시청하지 못한 드라마에 급관심이 가게 만드네요. ^^

  5. 정민파파 2010.10.05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금 4인방 덕분에 본방사수는 못하지만 재방사수를 하고 있네요.

  6. 둔필승총 2010.10.05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요거 볼 때마다 위태위태~~암튼 재밌습니다.~~

  7. 건강천사 2010.10.05 11:04 address edit & del reply

    두근두근 그들의 감춰야 하는 이야기들이
    쓰리쓸적 조금씩 알려질수록 함께 두손 잡고, 긴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멋진 성균관생들의 활약, 로맨스 더더 기대됩니다. :)

  8. 2010.10.05 11: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가랑선준 2010.10.05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코멘트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풋풋한 20대를 다시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10. 니자드 2010.10.05 1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성균관을 현대의 대학으로 놓고 거기서 남장여자가 벌이는 일을 상상하니... 시트콤이 되는데 저렇게 역사적인 성균관으로 놓고 생각하니 로맨틱이 되는군요. 섬에 갇힌 둘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11. 굄돌 2010.10.05 15:05 address edit & del reply

    성균관에 있는 남자들은 어찌 하나같이
    저리도 예쁜 것이랍니까?
    전 텔레비젼을 안 보는 사람이라
    내용은 잘 모르겠고...
    요즘 이 스캔들이 유명한 모양입니다.

  12. 성장하는 김한준 2010.10.05 18: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조선초기 밤섬이 남녀의 거시기 장소로 유명했다더군요.
    지금으로치면...교외쪽...청평...미사리...이런곳?
    적어도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면 머리에 총 아니 활맞지 않은 이상
    둘이 키스 이상의 일을 저지를 게 100% 확실합니다.

  13. 마른 장작 2010.10.05 18:45 address edit & del reply

    일필휘지로 한 순간에 쭉 읽게 되는 리뷰. 안 봐도 성균관 스캔들 다 본 마음이 듭니다.^^

  14. 2010.10.05 19: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저녁노을* 2010.10.05 21: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안 봐도 지기님 리뷰로 충분하네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16. 러브 2010.10.06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이거 마지막에 키스하는거 보고얼마나흥분했던지...ㅋㅋ

    그리고 걸오도 윤희좋아하고있던데 짝사랑 이라서인지 안쓰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