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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7 '성균관스캔들' 금등지사는 없다? 시대를 앞서 간 사람들의 희망 (38)
2010.10.27 09:38




금등지사를 찾는 잘금 4인방, 그들과 함께 한 성균관 스캔들 18강의 시간은 행복했고 가슴 벅차게 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선 잘금 4인방의 시대적 각성은,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어떤 사회적 정치적 메시지보다 강렬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체제를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며, 지식인의 덕목이라 생각했던 부류들도 있었고, 변화와 진보를 통해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배움을 실천하는 길이라 여기는 부류들이 있지요. 어느 주장이 옳다 그르다 판가름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다만 누구를 위한 것이냐 하는 것에서 그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때로는 물리적, 사상적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겠지요. 성균관 스캔들의 좌상대감과 죽은 김승헌 박사의 이해관계의 충돌처럼 말입니다.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라며, 사대부가 근간이 되고 체제를 유지해 간다고 생각하는 좌상대감과, 대동세상을 꿈꿨던 정조의 국가체제에 대한 가치관은, 기존 질서의 유지라는 '수구'와 새로운 조선의 건설이라는 '진보'와의 대립입니다. 선과 악의 대립은 권선징악의 잣대로 시시비비가 가려질 문제지만, 수구와 진보의 대립은 사상의 틀을 깨는 일이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조직과 권력, 지지세력이라는 힘이 필요할 수 밖에 없지요. 좌상을 중심으로 한 기존질서 세력의 결속이나 정조의 새 인재를 찾는 과정처럼 말이지요. 
금등지사와 개혁군주 정조의 꿈
금등지사에 담긴 비밀과 진실은 금등지사가 아닌 금등지사에 담긴 뜻에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 새 항아리들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 말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는 기존의 틀속에 갇힌 인물들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정조가 잘금 4인방에게 그토록 집착했던 이유는 이들에게는 당파의 틀, 구 시대적인 틀이 없었기 때문이죠. 정조는 성균관 복시시험을 주관하면서, 선준과 윤희를 보고 알았습니다. 정조가 낸 시제 인(仁)과 지(知)를 넣어 출사의 뜻을 답하라고 했을 때, 윤희의 답안은 자신이 거벽을 하기 위해 과장에 왔다는 것을 고백하는 내용이었고, 정조가 분노했었지요.
그때 윤희의 답지는 "거벽하려고 과장에 들었습니다. 관원이 될 만큼 어질지 못하기에 출사할 자격이 없다"라고 적혀 있었지요. 정조는 거벽을 세운 자가 누구였느냐고 진노했고, 이 때 이선준이 자신이 윤희를 거벽으로 세웠다고 밝혔지요. "깊은 심덕을 지녔으나, 한미한 가문과 당색으로 과장에 서지 않겠다 하여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이지요. "만약 김윤식의 필력으로 합격하지 못한다면, 실력이 아닌 가문과 당색이 인재를 얻는 기준이라면, 그것이 진정 이 나라 조선의 오늘이라면, 소생 또한 출사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도성에 자자한 이선준의 실력, 생각마저 반듯한 이선준은 정조가 세우고 펼치고 싶은 새나라를 위한 인재였지요. 그리고 그런 이선준의 눈에 비친 김윤식(윤희)이라면, 그 또한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 여겼고, 윤희의 거침없는 답변을 통해서도 정조는 알았지요. 이들이야 말로 조선의 미래라는 것을 말이지요. 한 마디로 멋진 주군의 눈을 뿅가게 했던 인물들이었다는 것이지요.
정조가 잘금 4인방에게 금등지사를 찾게 하고 싶었던 이유, 그것은 금등지사가 단지 사도세자를 그리워 하는 선대왕(영조)의 회한이 담긴 회고록이기 때문은 아니었어요.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노론에 대한 복수때문도 아니었고요. 그것은 화성천도를 하고자 했던 정조의 새로운 나라를 열고자 한 꿈때문이었어요. 말년에 가서 영조가 후회하고 걱정했던 것은 죽인 자식이 아니라, 당쟁으로 얼룩진 조선의 미래였어요. 그 과정에서 사도세자 역시 희생당했다는 것에 대한 회한도 담았던 것이었지요. 정조가 금등지사를 찾아 영조의 유훈을 지키고 세우고자 함도, 영조가 남긴 유훈과 새로운 조선을 열려는 정조의 꿈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지요.
조선의 왕들 중 암행을 가장 많이 나갔던 왕이 영조와 정조였다는 것을 보아도, 백성에 대한 위민정치의 이상이 차고 넘쳤던 왕들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윤희가 금등지사를 찾기 위해 종묘를 갔을 때, 그곳에 금등지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금등지사가 있던 처음 자리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위패가 모셔진 자리였지요. 규장각의 학자들과 밤을 세워가며 한글 창제에 몰두했던 세종, 과학을 비천한 학문으로 여기고 멸시했던 사대부들, 한문을 숭상하는 사대주의자 사대부들의 거센 반말을 무릎쓰고, 백성을 위한 글을 만들었던 세종은 시대를 앞선 군왕이었습니다.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이 정치의 근본이라는 것을 실천했던 세종의 신위 아래에, 처음에 금등지사를 둔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금등지사는 없다, 시대를 앞선 사람들의 희망
성균관 스캔들 18강을 보면서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금등지사가 존재하는가? 존재했을 수도 있고, 꾸며낸 허구일 수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속에서의 금등지사는 기록된 문서라기 보다는, 썩은 조선, 변화를 두려워 하는 정체된 조선을 이끌고 있는 당쟁정치를 경계하는 위협수단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금등지사가 세상에 밝혀질 것을 두려워 하는 이들은 수구주의자 노론들이에요. 이들은 조선의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수백년을 누리고 온 사대부라는 기득권이 무너지는 것을 원치 않지요. 때문에 이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고 거부합니다. 자신들이 누리고 온 세상이 와해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대부들의 기득권에 정조가 맞짱을 뜨고 있는 것이지요. 금등지사를 둘러싼 정조와 노론의 줄다리기는 표면적으로는 왕권과 신권의 대립같아 보이지만, 정조의 뜻은 왕권강화에 있지 않습니다. 왕의 절대권력을 위한 왕권강화가 아닌, 백성들을 위한 대동세상을 열어주기 위한 강한 왕권을 원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정조의 새정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구시대적인 정치세력이었으며, 구시대적인 지배논리였습니다. 금등지사를 통해 경고하고자 하는 것은 가장 큰 이익집단인 사대부와 관료들, 노론을 지칭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노론뿐만이 아니라 소론과 남인까지도 포함되는 지배논리였습니다. 백성의 위에 있는 관료, 백성을 섬기는 관원이 아닌, 백성으로 부터 섬김을 받는 지배의식의 혁파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지요. 정조가 꿈꿨던 세상은, 가장 낮은 자로부터 가장 높은 자에 이르기까지 기회균등의 세상이었고, 신분과 빈부가 없는 대동세상이었습니다. 이상주의적인 국가관이었지만, 정조는 세종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앞선, 아니 혁명적인 세상관을 가진 인물이기까지 합니다. 
잘금 4인방이 찾는 금등지사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금등지사는 유형의 문서라기 보다는 무형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있지만 모습이나 형태는 없는, 그것을 글자로 표현하면 희망, 미래, 혹은 가르침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금등지사가 숨겨져 있는 비밀장소에 대한 힌트, 배움이 향하는 곳, 나라의 시작, 이 두가지의 단서는 잘금 4인방이 찾았던 성균관 내의 어느 장소일 수도 있고, 종묘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성균관을 들어서는 문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날 걸오가 윤희를 나무위로 데리고 가서 했던 말이 있었지요. "여기 오면 반궁의 숨소리가 들린다. 그 인간이 알려줬어. 성균관의 문은 임금이 있는 궁이 아니라, 조선에서 가장 천하다 멸시받는 반촌을 향해 나 있다는 것". 걸오에게 그 말을 해줬다는 한심한 인간은 걸오의 형 문영신이었고, 당시 문영신은 성균관 장의였었지요. 그리고 김승헌박사와 함께 금등지사를 운반하다 죽었던... 걸오의 말에서 힌트를 찾으면 배움이 향하는 곳 성균관, 반촌을 향해 나있는 성균관의 문이 금등지사가 숨겨져 있는 비밀장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나라의 시작은 백성에게서 시작되고, 백성이 없으면 나라로 성립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이지요. 
잘금 4인방의 꿈,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
금등지사의 유무는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성균관의 문에 금등지사가 숨겨져 있을 수도 있지만, 18강을 보면서 금등지사는 없다라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리더군요. 정조 역시 금등지사를 찾는 과정에서 김승헌의 서찰에 담긴 뜻을 곱씹어 보게 되지요. 정박사와 나누는 대화에서도 그 깨우침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과인은 그 밀지가 성균관 박사 김승헌이 남긴 마지막 수업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군. 배움이 향하는 곳, 나라의 시작. 그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라는 말을 하죠.
김승헌은 재주많은 딸아이가 재주를 펼칠 수 없는 세상이 원망스러웠고, 한이었어요. 성균관에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수많은 유생들, 그곳은 자신의 재주많은 딸은 하늘이 두 조각이 나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어요. 조선의 사회가 그러했기에요.
김승헌의 밀지를 통해 알리고자 하는 금등지사의 의미는, 딸 윤희와 같은 인재, 집안과 당파의 힘이 좌우하는 출사의 길, 그래서 한미한 가문의 인재들에게는 등용문의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하는 정체된 조선, 그런 조선의 체제와 지배질서가 계속되는 한 조선의 미래는 없고, 희망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주많은 딸자식도 재주를 펼 수 있는 세상, 성균관의 뜻처럼 배움의 기회도, 출사의 기회도 균등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오랜 글 벗 정조에게 남긴 것이지요. 개혁군주 정조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미래의 교육을 말했고, 인재의 중요성을 말했고, 개혁과 기회균등의 세상을 말했던 것이지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인재들이 모인 곳, 성균관이야 말로 새로운 조선의 꿈이 시작되는 곳이었습니다.

금등지사의 비밀이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조선을 여는 대들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배움이 향하는 성균관은 조선의 미래를 담은 요람이지요. 미래 관원들을 키우는 곳, 학문과 이상을 키우고 배움을 펼치기 위해 내딛는 첫발, 그곳은 반촌으로 연결되는 가장 낮은 사회였습니다. 임금이 있는 궁궐이 아니라, 백성들을 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즉 임금을 섬기는 관원이 아닌, 백성을 섬기는 관원이 되어야 하며, 그 시작이 인재양성과 배출의 핵심기관 성균관에서부터 시작되고, 구심점이 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백성의 고혈로 공부한 유생들의 빚, 그 고혈을 갚는 길은 백성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엄동설한 추운 겨울 손 호호 불며, 마루에서 글공부를 하던 딸 윤희를 위한 세상이기도 했었고 말이지요.
재주많은 딸아이를 위해 아버지 김승헌이 꿈꿨던 세상, 반촌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백성을 위한 관원이 되고 싶었던 문영신이 걷고자 했던 길을 윤희와 재신이 뒤따릅니다. 반쪽짜리 양반의 설움과 아픔을 화려한 도포자락 속에 숨겨야 했던 여림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게 하는 열망, 구시대의 사고와 기득권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아버지의 세상을 바꾸고 싶은 선비의 이상과 꿈을 구용하와 이선준이 펼치려고 합니다. 새로운 조선을 항한 길, 그 길을 지금 잘금 4인방이 걸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시대 우리에게 손짓합니다. 그 열망과 희망을 함께 하자고 말이지요. 

* 이 글은 금등지사의 비밀에 대한 생각정리입니다. 성균관스캔들 드라마 속에 흐르는 감동과 메시지가 너무나 가슴벅차게 전해와서 정리해 봤어요. 재미있는 드라마 리뷰는 다시 올릴게요. 한꺼번에 얘기하기에 할말이 너무 많아서 말이죠. 선준과 윤희의 사랑, 걸오의 마음과 윤희의 아버지에 대한 마음, 김승헌의 딸에 대한 마음 등등은 드라마 내용리뷰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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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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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둔필승총 2010.10.27 13: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성스 때문에 여러 공부하게 되네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3. 송원섭 2010.10.27 14: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금등지사는 실제로 있었습니다. 제 포스팅과 제목이 딱 반대로군요.^^ http://v.daum.net/link/10737684

  4. 별찌아리 2010.10.27 14:1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요즘 대세는 정말 성스군요.... 자이언트가 빨리 끝나야 보는데 ㅜ.ㅜ

  5. 심평원 2010.10.27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성스를 못보고있는데...어제...또..또 초반부 보다가 잠이 들어버려서 못봤네요ㅠㅠ후
    이렇게라도 드라마를 보고있는것같아서 항상 감사해요ㅋㅋ
    잘보고갑니다~~~

  6. 2010.10.27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건강천사 2010.10.27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들 4인방의 아품을 치료할 수 있는 금등지사,
    앞서가는 영조와 정조의 백성을 위한 길,
    신분과 권력으로 한 시대를 조종했던 기득권 사대부의 다툼을
    잘 그렸는 것 같습니다. 로맨스와 함께 말이지요~

  8. 김승윤의 마지막수업 2010.10.27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정조와 정약용의 대화중 마지막 수업이란 대화에서 금등지사는 없을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찾아가는 과정이 진정 정조가 원하는 바일지도 ㅡㅡㅡ

  9. 카타리나^^ 2010.10.27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았네요
    서운해라...어떻게 막을 내릴지 궁금해요

  10. Hwoarang 2010.10.27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희생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을 걸오의 형과 윤희의 아버지가 치룬 것이고요. 그리고 그러한 희생을 치루고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나아가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11. 리체 2010.10.27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잘읽었습니다. 휴우.. 제 생각이 정리되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 수업이란 대사는 정말 금등지사는 실존하지 않는다는 의미일수도 있겠군요.. 다만, 역사 공부하는 친구에게 물으니, 금등지사가 종묘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록은 있다더군요. 그래서 전 일단은 발견된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ㅎㅎ ^^

  12. skagns 2010.10.27 19: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야~ 멋집니다. ^^
    역시 초록누리님이시라는~
    저는 금등지사는 드라마 상에서 존재하고 찾게 되지만
    그것을 정조가 활용하지는 못할 거 같아요.
    정조는 역사에서 화성천도를 끝내 이루지 못하고 급사했으니까 말이에요.
    결국 추노와 같은 형식의 결말이 이루어질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13. 까망머리앤 2010.10.27 20:16 address edit & del reply

    금등지사는 정말 어디있을까요?
    전 나무위에서 걸오가 윤희에게 보여준 반촌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종묘가 나오길래 좀 아닌듯했었다는;
    흥미진진한 것이 이번주 성균관스캔들은 정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벅참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주옥같은 대사가 많아 자기전에 괜히 곱씹어보게 되고..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인 것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__) ㅋ

  14. ㅋㅋㅋ 2010.10.27 20:3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적사실을 떠나서 성균관스캔들안에서도 금등지사만 찾으면 마치 세상이 달라지는것처럼 그려놓았던데 조금 웃기더군요. 금등지사야 사도세자의 명예와 명분론 뭐그런거나 다름없는데 그걸 찾는다고 모든게 달라집니까? 게다가 어제보니까 종묘로 여주인공이 찾아가던데 종묘를 지키는사람이 한명도 없는것처럼 아주 쉽게 들락날락거리더군. 믹키유천도 마찬가지구요. 왕의 위패를 모시는곳인데 저렇게 쉽게 들락날락거리다니 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아무리 드라마라해도말이죠. 거기다 홍벽서그사람도 눈만 봐도 유아인이 아니라는거 뻔히 드러나던데 참 웃기지도 않더군요. 역사적사실을 어느정도 묵과해준다고해도 그렇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짜증이 나더군요.

    • 금등지사 2011.09.14 12:24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세밀한 부분에서 이 드라마에선 개연성이 부족한 설정이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드라가마가 주는 메세지가 너무 괜찮아서 그런 부분들은 묻혀지더군요.

  15. 내영아 2010.10.27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 옳은 말씀이시네요. 금등지사를 통해 가르쳐 주고싶은 것들은 후세가 바꿔가고
    노력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유아인이 앞에서 지키고 있는데 포옹하고 있을시간이 있느냐는둥 유아인이 아니네 맞네 하는 글보다 훨씬 보기좋네요 ^^
    좋은글 잘보고갑니당~

  16. 유쾌한하루 2010.10.28 04:19 address edit & del reply

    한시대를 변화시킬 원동력이 새로운 시대를 열고싶은 더나은 세상을 열망하고 희망하는 마음에 있다는것을 가슴깊게 느끼게하는 좋은 드라마인것같습니다...매주 가슴을 울리는 멋진대사들은제가슴에 오래 남을것같습니다..좋은글 잘읽고갑니다..꾸뻑

  17. 우유 2010.10.28 12:43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고 갑니다^^

  18. 이스론 2010.10.28 18:31 address edit & del reply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도 숨겨진 위치를 반촌을 향한 성균관의 문을 의심했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셨었다니 반갑네요. 금등지사는 유형의 물건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가르침이라는 말...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존재하건 존재하지 않건 중요한 건 그 숙제를 푸는 과정이고 그 숙제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겠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19. 금등지사 2011.09.14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최근이 되어서야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방영 당시에는 웬지 로멘틱 퓨전사극 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아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았죠. 그런데 막상 이 드라마를 실제 보니 당시의 엄격한 신분제도, 그리고 붕당정치하에서의 젊은 청춘들의 개연성있는 모습들을 세밀하게 다뤄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가슴속에 남았던 것은, 성리학의 원칙에 따른 덕의 정치를 강조했던 조선의 정치가 실은 이 성리학의 원칙을 명분으로 삼은 치열한 당쟁으로 서로의 정적을 죽이고 죽였던 피로 얼룩졌던 역사가 되어버렸다라는 것이죠. 이것때문에 조선지대의 지배적 이념이었던 유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굳어지게 된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이것은 유교의 잘못이 아니라 그 유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지키려했던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는가 합니다. 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원칙을 위해서는 목숨까지도 기꺼히 버릴 수 있었던 선비정신이 그립기만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데올로기의 부재상황이죠. 그저 남아있는 것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논리밖엔 남아있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정말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선비정신이 아닐까요?
    저도 이 드라마를 보면서 유고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꿨습니다. 근대화를 방해했던 케케묵은 보수사상이었던 유교가 실은 그렇지 않으며 동물적인 힘의 논리가 아닌 진리와 정의에 의해 사회가 운영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선인들이 가다듬어온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 금등지사 2011.09.14 12: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유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누구나 잘 알고있을 온고이지신이라는 한자성어를 알고 있습니다.
    옛걸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익힌다라는 뜻일까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 역사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500년간 한국의 지배 이데올로기였던 유교는 결코 배타적이며 보수적인 이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볼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화를 면하고 근대국가로 발전한 일본이야말로 온고이지신을 잘 실천한 유교문화권 국가였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화혼양재라는 근대화시기의 표어는 바로 온고이지신과 다를게 없습니다.

  21. 금등지사 2011.09.14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을 망국에 이르게 한것은 성리학이 아니라 그 성리학을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활용했던 유자의 탈을 쓴 거짓 유자들 때문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대화 시기 일본인들은 유학의 정도가 낮아 고작 생각해낼 수 있는 이데올로기는 무신정권이 아닌 존황, 천황이 친정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미 1392년에 유교의 원리에 따른 조선왕조가 탄생했습니다. 또 일본인들의 유학은 그저 충만이 강조되는 불완전한 것이었지만 한국의 성리학은 민심이 곧 천심이라는 맹자의 사상도 아우르고 있었죠.
    만일 조선시대 지금 서구에서 발양한 민주주의와 같은 주장이 나왔다 하더라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이건 논리적으로 뒷받침이 되거든요. 유교의 경전에는 민심은 곧 천심이다라는 말이 있고 따라서 민은 곧 하늘이다. 그러므로 민이야말로 천자다. 따라서 왕정은 페지되고 백성에 의해 선출된 이가 국가의 최고원수가 되어야 한다. 이런 논리도 가능합니다. 이것을 억누르는 것은 유교의 원리에 의해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배계급의 힘에 의한 억압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