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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3 '지붕뚫고 하이킥' 세경의 눈물이 달라졌다! (36)
- 2010.01.15 '하이킥' 세경의 눈물, 잔인하고 미웠다 (30)
이번 에피소드는 세경에게는 부러워 보이는 정음도 실은 사랑을 잃게 될까 불안해 하고 두려워 하는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정음에게는 사랑할 때도 외로울 수 있음을 현실적으로 그려주었어요.
그래서인지 정음이 "바쁘니 당분간 연락하지 말라"며 지훈에게 문자를 보낼 때도 저는 정음이 당당하고 예뻐 보이더군요. 정음이 그저 이 남자 놓치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착한 척, 참는 척, 모든 것을 이해하는 척하지 않아서 말이지요. 그게 정음의 매력이고, 또한 정음이 지훈이 가진 조건을 보고 사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세경이 "왜 기분이 꿀꿀하냐?"고 묻지만 정음은 말하지 못하지요. 남자친구한테 바람맞아 우울하다고 말할 수도 없고, 그 보다는 한심하고 초라해 보이는 정음 자신때문에 우울했겠지요. 세경과 젓가락 행진곡도 치고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 정음이에요.
세경에게는 아픈 이름이고 그저 짝사랑으로 끝나버린 지훈이지만, 그토록 부러워 보이는 정음도 사실은 힘들어 하고 있음을 세경도 알게 되지요. 연애라는 게 좋기도 하면서도 가끔 우울하고 꿀꿀할 때도 많다는 정음의 푸념조차도 세경은 부러웠을 거에요. '나라면 다 참고 이해하고 기다리고 받아줬을텐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요. 세경의 눈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지요.
하지만 늦게라도 항상 달려와주는 지훈은 정음에게만은 다정한 사람이에요. 장황한 말보다는 정음을 바라보고 웃어주고, 두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지훈이니까요. 이렇게 툭탁거리면서 서로 더 이해하게 되고, 때로는 심통도 부려보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게 연애의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와인바에서 나오며 두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세경의 눈은 이제는 많이 담담해져 있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하지도 않고 말이지요. 물론 요술방망이처럼 뚝딱하고 아픔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는 없지요. 꾹꾹 누르고 이겨나가는 과정에 있는 거지요. 그렇게 발길을 돌리는 세경은 학원에 다녀오는 준혁을 만나지요. 술을 깨기 위해 노래방에 간 준혁과 세경은 함께 "난 괜찮아"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사실 이번회에도 세경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세경의 눈물이 다른 회들과는 다른 것이었다고 생각해요. 세경이 본인때문에도 아팠지만, 정음을 위해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들 사랑이야기 들으면서 함께 눈물을 흘린 일들 있지 않나요? 저도 그런 일 많았어요. 다른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서 친구가 안됐어서 같이 울기도 하고, 동병상련같은 아픔 때문에 울기도 하고 말이지요.
어쩌면 짝사랑하는 자신보다도 정음의 고민이 더 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짝사랑의 상처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상처가 어느 것이 더 큰 지는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겁니다. 세경이 작고 초라하다고 느꼈던 것처럼 정음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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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런블로그 2010.02.13 10:20
이제는 눈물을 닦아가는 세경의 모습, 오히려 정음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는 세경의 모습이
참 나이답지 않게 배려심이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네요. 정음이도 잘되면 좋겠고 세경, 준혁도 모두 잘 되면 좋겠어요^^
초록누리님, 행복한 설명절 맞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음 캐릭터를 2010.02.13 10:40
급포장해 간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저같은 사람때문인지
정음 캐릭터 팬들은
정음의 사랑이 순수하다는걸 믿고 싶어하고 강조 하는 면이 있는것 같아요.
정음이 지훈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을 찿아가는 면을 그리는것은 좋은데
지훈을 기다리는걸 힘들어 한다고 해서
그녀가 조건을 안보는 증거가 될까요?
조건까지 포함해서 끌렸을수도 있는데..정답은 없는거겠지요.
전 단순히 그런부분이 속물적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거든요.
사랑이라는게 조건을 안보는 순수한거라고만 믿지도 않을뿐더러
정음이 힘들어 하는걸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세경이 같으면 받아 줄거란 생각도 어쩐지 들고요.
그 역시 조건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그건 2010.02.13 10:58
이 댓글 쓰신 분이야말로
정음 캐릭터를 안좋게만 보시려고 하는것 같네요
정음이는 처음부터 지훈이가 의사임을 알고 있었지만
좋아하기보단 오히려 원수처럼 싫어했죠.
정음이가 만약 조건따지는 여자였다면 지훈이에게
잘보이려고 노력할지언정 욕을 하며 싫은 티를 팍팍
내지는 않았겠죠. 그리고 마지막줄에 정음이는 조건을
안 보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하시더니 뜬금없이
세경이라면 받아줄거라니ㅋㅋㅋ이건 뭔가요
그렇게 따지면 세경이도 지훈이의 조건을 보지 않고
순수하게 지훈이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확신할수도 없는거 아닌가요? -
댓글 쓴 사람입니다만 2010.02.13 11:04
정음 캐릭터를 급포장해 간다는건 제 느낌이니 관여하실 일이 아니고요 ^^;
제가 말하는건 사랑이라는건 순수한것만은 아니고 그게 나쁜것만도 아니라는 겁니다.
소위 된장녀의 반대가 순수한 사랑이 되는것도 억지스러운 면이 있고요.
세경이 같으면 받아줄거란것은 세경이는 외롭지 않을것이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정음보다는 인내심과 희생심이 있기 때문이죠.
세경이 역시 이번의 눈물이 좀 다른 의미였다해도 그간의 청승을 날려버리기에는 그녀의 감정을 그간 너무 이용했어요.
하이킥 여성 캐릭터들이 러브 라인속의 캐릭터가 아닌 주체적 캐릭터가 되어 감정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그녀들을 다 이해할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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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10.02.13 13:17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헌데 바쁜 남자친구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게,
꼭 '이 남자를 놓혀선 안되겠다'는 심산에서만 가능한걸까요....- -?
제가 세경이 미웠던 이유는 두가지에요. 하나는 세경의 나약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만큼 자기 감정에만 빠져있었기 때문이에요. 시트콤 속 세경이를 응원하는 이유는 착하기때문이라는 것은 부언할 필요는 없겠고, 동생을 데리고 꿋꿋하게 세상을 헤쳐가는 모습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배려심많고, 순수하고, 자존심도 있고, 비굴하지 않고, 남에게 손 빌리지 않으려는 당당함이 좋았어요.
그런데 세경은 지훈의 말을 듣고 넋이 나간듯 멍해져서, 지훈이가 사준 빨간 목도리를 어딘가에 흘려버렸지요. 병원까지 와서 찾아봤지만, 목도리는 찾지 못했고요. 영화관에서 기다리던 준혁은 병원으로 세경을 찾아오고, 목도리를 잃어버렸다며 우는 세경을 보았지요. 목도리가 지훈이 사준 것임을 알게 된 준혁은 세경이 지훈을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 버렸지요.
준혁의 마음이 깨질 듯 아프듯이 세경이 준 생일선물마저 깨져 있었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세경이 생일선물로 피아노를 쳐주었지요. 세경의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그런 세경을 바라보는 준혁의 마음에도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었고요.
87화를 보고 글을 쓸까 생각했다가 다음회를 더 지켜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쓰지를 않았는데, 88화를 보면서 세경이가 또 미웠어요. 지금까지 그렇게 예뻐하고 아꼈던 세경이었는데 말이에요.
물론 이 글은 어디까지나 시트콤 속의 에피소드에 불과하지만 세경이는 드라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선 세경이는 지훈이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지훈이와 정음의 사이를 세경도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지훈이는 세경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도 분명히 했어요. 만약 지훈이가 정음을 사귀고 있으면서도 세경에게 가능성을 보여준다거나 세경을 흔든다면, 정말 지훈이는 나쁜 사람이에요. 쿨가이 지훈이 양다리를 걸칠 사람도 아니지만요.
세경이는 지훈에게 지훈이가 사준 목도리가 눈물이 범벅될 정도로 소중한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거에요. 마음도 없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전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역시 지훈의 입장에서지만요.
물론 시트콤 속의 장면 자체는 피아노를 치는 세경의 마음, 그것을 바라보는 준혁의 마음까지 와닿았어요. 이는 우리가 제 3자 시청자의 관점에서 세경과 준혁의 감정을 모두 읽고 있었기 때문에 이해되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드라마속 준혁이라면 입장이 다르지요. 목도리를 잃어버린 것, 지훈이 병원에서 했던 말, 준혁에게 미안한 마음 모든 것이 짬뽕되었겠지만, 그것은 세경 자신을 위한 연주였지, 준혁이를 위한 생일 축하연주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헤아려보지 않고, 자기감정에만 충실한 순수사랑이 과연 상대방을 위한 것일까요? 부담스러워 하는 지훈이의 마음도 헤아려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일방통행이 아니니까요. 또한 세경이 지훈을 바라보는 것이 힘든 것처럼, 자신을 바라보는 준혁의 마음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짝사랑은 똑같이 아픈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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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2010.01.15 21:31
세경에게 향한 준혁이 마음 역시..
지훈에게 향한 세경이 마음처럼 일방적입니다.
세경이 자신을 잘해주는 준혁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돌아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준혁이가 자신에게 애정과 열정을 쏟던말던
지훈때문에 아픈 내 마음이 먼저 아닌가요? -
casablanca 2010.01.15 22:22 신고
사랑하는 것은 이중적인것 같습니다.
자기중tla적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에게 한없이 관대해지지요.
그 상대가 단 한 사람이라는게 문제지요. 그래서 꽁깍지 씌었다고 하지요. -
그놈의 목도리 2010.01.16 01:04
저도 원래는 세경이 팬이었는데.. 그래서 세경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지세든 준세든 좋다고
생각했었지만...갈수록 준세에 더 큰 애정이 가더군요.
지킥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이 세경이었는데
빨간 목도리 잊어버렸다고 병원을 헤매고 다니며 우는거 보고는 ㅠㅠ
것도 가정부,,불쌍한 아이 - 라는 말을 듣고 나서도..
게다가 지훈이 앞에서까지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어쩌겠다는건지..
나 당신을 이만큼 사랑해요.. 제발 알아주세요????? - 저도 첨으로 세경이가 야속하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생일축하선물 대신이라며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또 눈물 ㅠㅠ -아이고
뭐..... 여기까지는 좋다 하죠.
워낙 충격을 받아서 (그런데 몰랐을까요? 지훈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랬다 치자구요.
그담날은 또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미련스럽게 앉아 사골을 끓이고 있어요..ㅜㅜ
정말 속이 터지대요..
티비 속에 들어갈수만 있으면 들어가서 사골냄비 엎어버리고 싶더구만.... (과격해서 죄송)
세경이 볼때마다 짜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제 여동생 같고 챙겨주고 싶고... 그녀가 잘됬으면 싶고..
그런데 목도리에피에 나오는 세경이 모습은 더이상 안봤으면 싶어요 -
오늘처럼 웃어라 2010.01.16 04:26
처지가 그런데 어찌 웃냐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처지가 안좋으면 늘 우울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주변에 편부모인 친구가 있었는데 같은 동아리면서 편부모란거 정말 느끼지 못했다. 긍정적으로 살아서. 암튼 제작진도 세경이 웃는 얼굴 좀 더 나오게합시다.
근데 지훈이 그저께 에피로 왜 욕먹는지 모르겠는데
지훈이가 소개시켜준다 그랬어도 세경팬들이 섭섭했겠죠?
사랑은 서로의 교감인거지 좀더 안됐다고 불쌍하다고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여기 결혼하신 분들이나 연애하신분들 남친이나 여친이 자신의 처지가 딱해서 사랑을 하던가요?
내가 별로 이뿌지 않아도 나의 어떤 매력으로 인해 날 좋아하는거잖아요, 아닌가?
지나친 감정이입..지훈이 다른감정이 있네 어쩌네..사시인가봐요들.. -
사골은... 2010.01.16 05:53
세경이가 원해서 끓인 거였을까요?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경이 그래도 끓이라고 했기 때문에 계속 끓이고 있는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세경이는 '가정부'니까 주인이 시키는대로 해야죠. 세경이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지훈이가 아니고 현경아줌마인걸요.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 세경이는 딱 그 또래 아이들이 사랑을 할 때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지... 더군다나 세경이는 사실 준혁이의 마음을 알지는 못하고 있잖아요. 어쩐지 세경이를 위한 변명을 해주고 싶네요.
저는 여지를 주지 않고 딱 자르는 지훈이가 너무 좋고, 순수한 마음으로 세경을 좋아하는 준혁이도 너무 좋으네요. 세경이가 제 동생이라면 전 두말 않고 준혁이를 추천해주겠어요. 세경이는 지금 연애를 많이 해볼 나이이지, 결혼을 할 나이는 아니기에 상처받는 사랑보다는 사랑받는 사랑, 밝은 사랑을 하라고 권해주고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