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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1 '뿌리깊은 나무' 신세경-장혁, 가슴을 적신 감동연기 (23)
  2. 2011.11.05 '뿌리깊은 나무' 장혁, 어린 똘복이의 이미지를 버려야 한다 (17)
  3. 2011.10.27 '뿌리깊은 나무 7회' 과격한 세종, 사극사상 이런 파격은 처음 (27)
  4. 2011.10.11 '뿌리깊은 나무' 송중기(이도)의 난, 아버지와 다른 나의 조선은... (6)
  5. 2011.10.11 '뿌리깊은 나무' 백윤식-송중기, 첫회 사로잡은 대조적 매력
2011.11.11 08:46




뿌리깊은 나무 12회의 주인공은 강채윤과 소이였습니다. 신세경과 장혁의 연기가 심금을 울렸지요. 이렇게 같은 하늘 아래 살아있었거늘, 그것도 궁안에서 심지어 만나기 까지 했음에도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서로를 알게 되는 과정도 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만나는 장면이 없어서 왠지 뒤가 찜찜한 이 기분은 뭔가 싶네요. 시청자 애간장을 태우며 질질 끄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외외로 너무 쉽게 만나버려 혹시 다음회에 무슨 변고가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혹이라도 담이(소이)가 똘복이가 겸사복 강채윤이라는 것을 알고는 몸을 숨겨버리지는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강채윤이 똘복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파옥을 한 역적노비 똘복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것을 영리한 소이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지엄한 국법이 있기에, 세종이 강채윤을 구명할 명분도 만들지 못할 것이고요. 심온대감이 복권되지 않은 마당에 그 일에 연루되었던 노비 똘복이를 구할 수 있을 명분이 없으니 말입니다.  아직은 강채윤이 똘복이라는 사실이 밀본에 알려져서는 안되기에, 더더구나 두 사람의 만남은 그 간절한 그리움에도 불구하고, 걱정 또한 앞섭니다.
담이와 똘복이는 정체가 드러나서는 안되는 인물들이지요. 정기준이 가리온으로 살아왔던 것처럼, 똘복이는 강채윤으로, 담이는 소이로 살아야 하는 이유, 그것이 세상의 눈을 피해 살 수 있었던 방편이었습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역적, 혹은 역모에 가담한 인물로 정체가 발각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과연 똘복이 강채윤은 세종 이도를 용서할 수 있을지, 담이를 궁에 데려다 궁녀로 만든 것에 더 큰 살기를 품을 것같기도 해요(물론 소이를 궁에 데리고 온 이는 소헌왕후였지만). 한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강채윤에게 아직은 말하지 않을 듯하니, 강채윤과 세종이 화해하기는 아직 멀었고 말이지요. 더구나 방에 지정된 장소에 밀본이 나타난 것을 알고는 강채윤을 밀본과 연결짓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세종은 주머니가 바뀐 내막까지는 모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행방불명된 소이때문에 세종은 밀본이 다음 타겟으로 소이로 잡았다는 것으로 짐작하지요. 소이의 안전에 입이 바짝바짝 말라가는 세종, 소이가 똘복이를 만나기 위해 붙인 벽서, 계언산 마의에 담긴 의미를 풀기 위해 파자, 합자, 팔도지리지, 전 왕조의 고서까지 다 뒤지는 세종이었지요. 정인지에게 임금인 나도 이렇게 찾고 있는데 뭐하고 있느냐는 말에 박장대소를 하기도 했지만, 세종이 소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세종에게 소이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를 보여 준 장면이었습니다.  
강채윤이 붙인 복주머니 벽서는 정기준과 소이를 경악하게 합니다. 복주머니가 똘복이와 관계있다는 것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두 사람이었기에 말이지요. 밀본의 인정을 받기 위해 정기준에게 사흘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시기에, 절묘하게 때맞춰 나타난 복주머니의 주인공, 이는 밀본지서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기도 합니다. 소이에게는 죽은 줄 알았던 똘복이 오라버니가 살아있다는 것에 죄책감의 일부를 덜어낼 수 있을 일이었고요.
말을 잃어버린 소이가 밀본이 보낸 꺽쇠에게 자신이 담이라고 처음으로 말을 하는 장면은, 그 간절함이 온몸으로 절절하게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말없이 필답만을 주고 받아야 했던 신세경은 그 캐릭터만큼이나 답답했을 겁니다. 신세경은 특히 소이라는 역을 하며 감정을 보인 일이 극히 드물었었지요. 세종에게 "전하의 잘못이 아니옵니다"라며, 쓰고 또 쓰며 세종을 위로했던 장면이 그나마 감정을 보여준 장면이었지요.
신세경이 극중 소이역을 하면서 무감정으로 일관한 듯한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소이라는 인물은 살아있는 송장같은 인물입니다. 즉 자신의 잘못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죽게 했다는 트라우마가 소이를 감정마저도 죽어버리게 했고, 기쁜 일도 슬픈 일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지요. 신세경은 그런 소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신세경이 드디어 변했지요. 똘복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의 일입니다.
벽서를 붙이고 처음으로 미소를 짓고, 꺽쇠아저씨에게 자신이 담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이쁜 표정도 다 버리고, 입을 쩍쩍 벌렸지요. 그만큼 절박하고 간절하게 똘복이를 만나야 했기때문이에요. 신세경이 연기보다는 예쁜 이미지를 고려했다면, 그렇게 입을 쩍쩍 벌리지 않고 예쁜 입모양으로 '담...이"라는 입모양을 흉내낼 수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신세경은 목구멍에서 뭔가를 토해내듯이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 입모양을 만들었지요. 정말 좋은 연기자의 모습입니다^^ . 말을 못하는 여인이 자식이 위험에 처하자 이름을 불렀다는 이야기처럼, 소이에게 똘복이는 그렇게 간절한 사람임이 신세경의 입을 통해 전달되었으니 말이지요.
똘복이를 만나기 위해 가리온에게 말을 배우러 간다는 거짓말을 한 소이, 세종 이도의 마음에 쓸쓸한 가을 바람이 싸아~하고 지나갑니다. 세종의 허허로운 웃음 속에 드리워지던 진한 쓸쓸함이 지나가는 것이 보일 정도였네요. 인력으로 안되는 일, 그토록 그리워하는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어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두 사람을 불러 모든 것을 말하리라 결심한 이도입니다. 
강채윤이 왜 궁에 들어왔는지를 모르지 않고, 말을 잃은 소이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모르지 않은 이도이기에, 완성된 한글을 반포하는 중대사를 앞두고 그 핵심일을 해야 하는 소이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올 지, 이도는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지요.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지요.
말배우기에 적극성을 띈 소이를 보며 기뻐하던 세종은 그 연유가 똘복이때문이었음을 알고, 잠시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소이가 세종에게 여인이었던가? 여린 백성이었던가? 한글창제를 함께 한 동지였던가? 이거다 답을 내리기에는 세종의 감정을 읽기가 조금 복잡하지요;; 저도 잠시 보류해 두려고요. 지금 똘복이와 담이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오거든요.

소이가 붙인 벽서 계언산 마의에 대한 답을 푼 강채윤, 계언산은 어렸을 적 담이와 말잇기 놀이를 했던 뒷산이었고, 마의(馬醫)는 '니마'라는 말 의원의 우리 옛말이었나 봅니다. 말잇기 놀이를 하면 '주머니'로 끝내 버린 똘복이 오라버니를 어린 담이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요. 어린 담이는'니'자로 끝나는 말을 몰랐으니까요. 박포가 던져 준 힌트에 말잇기, 니마, 주머니, 그리고 담이를 생각해 낸 똘복이는 죽을 힘을 다해 미친놈처럼 뜁니다. '담이다, 담이가 살아있었다'.
밀본에 의해 납치된 소이 역시 달리고 또 달립니다. 눈이 가려진 상태에서 어디로 끌려왔는지도 몰랐던 소이는, 바람냄새와 걸음으로 거리를 계산하고, 햇볕의 방향으로 동서남북 방위까지 계산한 천재소녀였습니다. 소이의 머릿속에는 팔도지리지가 통째로 들어있었고, 어느 곳에 무슨 산이, 무슨 강이 있는지 강폭과 수심까지 다 들어 있었지요. 한번 입력되면 모든 것을 암기해 버리는 특출난 인물. 소이가 한글창제의 핵심인물인 이유도 소이의 이런 재능과 관련되어 있지요.
똘복오빠가 살아있다는 것에 소이는 목숨을 걸고 윤평에게서 달아나지요.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 오직 믿는 것은 머리 속에 들어있는 조선팔도지도. 세상에나!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절벽에서 몸을 던지는 소이였습니다. 물에서 나와 어린 시절 똘복이와 말잇기 놀이를 하던 뒷산을 향해 달리는 소이, 그런데 겸사복 강채윤이 그곳에 나타난 것을 보고는 나무 뒤에 몸을 숨기지요. ""저자가 왜...." . 그 순간 믿기지 않는 말이 들려옵니다. "담아!!!!". 
아,,,,담이를 부르는 강채윤(장혁)을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겁에 질린 듯, 아기처럼 소이의 어린시절 이름 담이를 부르는 장혁의 감정연기는 최고였습니다. 장혁연기의 가장 강한 무기중의 하나가, 이런 감정을 절절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그 감정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입니다. 
추노에서 언년이의 초상화를 들고 세상 무너진 듯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던 대길이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데, 뿌리깊은 나무에서 담이를 부르는 모습은 오버를 절제한 최고의 감정연기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장혁의 연기를 죽이는 어린 똘복이의 버럭질을 죽일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었는데, 장혁에게서 요즘은 어린 똘복이의 과장된 표정이 나오지 않으니, 한결 보기가 좋고, 감정표현도 진지해진 것이 느껴지더군요.
특히 담이를 부르는 장혁의 표정은 애절한 그리움과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그런 모습이었지요. 열 두어살 시절의 똘복이,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가 죽은 줄 알았던 어린 누이동생같은 담이를 부르는 모습이었죠. 사실 이 장면에서 추노의 대길이 표정이 나와버렸다면, 담이가 언년인 줄 알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오버를 하지 않은 장혁이었지요. 장혁의 어린아이와 같은 표정 속에 담이를 향한 그리움과, 담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 안도, 그리고 못만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까지, 너무나 많은 감정들을 담아 보여주더군요.
충혈되어 가는 장혁의 눈빛에 함께 애닯아 했고, "담아" 라고 부르는 떨리는 목소리와 표정에는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듯한 그런 모습까지 실어 심금을 울리더군요. 담이는 엄마가 없던 어린 똘복이에게는 엄마같았고, 누이동생이기도 했고, 색시삼고 싶은 여자이기도 했었지요. 허기가 져서 누워있으면 어느 틈엔가 다가와, 어른들 몰래 숨겨온 밤을 넣어주기도 했고, 반푼이라고 놀림받는 아버지때문에 화내고 성질부리던 똘복이를 이해하고, 감싸줬던 아이였지요. 어른들도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던 한짓골 똘복이, 아버지일이라면 미친놈처럼 달려드는 똘복이를 유일하게 이해해 준 아이입니다.
담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강채윤은 기쁜 표정으로 달려가지 않았지요. 너무나 슬프게, 그리고 미친 듯 절박하게 달려갑니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나인 소이의 일들, 담이도 자신처럼 그렇게 길고 오랜 시간을 고통으로 살아왔다는 것이 더 아픈 강채윤입니다. 담이를 부르는 장혁의 표정이 그렇게 절절하게 슬펐던 이유, 소이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때죽나무와 산조인을 섞어가며 먹어왔던 그 고통의 밤들이 자신과 같았음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마님 몰래 자투리 비단천이며 색실을 훔쳐 오라버니에게 시집가겠다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줬던 담이, 주인마님 연지단지를 훔쳐 담이에게 정표로 건넸던 똘복이. 소꿉장난하듯 아무 걱정없이 배부르고 등따시면 그걸로 좋았던 시절, 그 일이 아니었다면, 이도의 편지만 없었더라면, 그렇게 오순도순 신랑각시하고 함께 살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똘복이로도, 담이로도 살 수 없게 한 이도, 이도는 강채윤의 분노를 풀어줄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두 사람을 불러들이라는 세종을 강채윤은 어떤 얼굴로 마주할지, 다음회가 미치게 기다려지네요. 장혁과 신세경의 좋은 감정연기로, 똘복이와 담이의 만남이 더욱 눈물겨웠던 뿌리깊은 나무 12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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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3
  1. 2011.11.11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모피우스 2011.11.11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가슴 뭉클했습니다.

  3. ♡ 아로마 ♡ 2011.11.11 09: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봤어요...
    보기전까지는 안봐도 무방하다...이러는데.
    보면 흡입력 장난 아니에용
    예고편 보면서 어찌나 아쉽던지 ㅜㅜ

  4. 2011.11.11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여왕의걸작 2011.11.11 09: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드라마 리뷰계의 1인자십니다.^^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마치 이 드라마의 작가가 쓴 글 같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이해와 감정선을 너무 잘 이해하고 있는 글이네요.
    저도 어제 마지막 장면에서 강채윤의 연기에 눈물이 주루룩...
    초록누리님과 같은 드라마를 보는 건 언제나 행운인 것 같아요.^^
    지난 리뷰도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아직 5회까지밖에 보지 못했고 이번 주 수요일부터 본방사수했거든요.

    • 초록누리 2011.11.11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이 많이 블라인드 처리되어(사진때문에.ㅠㅠ) 몇회분량이 빠졌을 거에요.
      내일쯤 다시 찾은 글들 일부 복구할 생각이에요.
      복구하면 다시 와서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6. c-one1 2011.11.11 10: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제가다 울먹울먹 거렸었어요ㅠㅠ
    너무 연기들이 사람을 쫙쫚 매료시키는..ㅎㅎ

  7. 박씨아저씨 2011.11.11 12: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마지막 장면 보았는데~ 눈물이 핑~

  8. 정말... 2011.11.11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장혁의 연기는 일품이었어요... 잘 울지 않는 제가 울 정도 였으니...
    뭔가 가슴이 아려와서 엉엉하고 울었네요... 둘이 만나서 울었다면 목
    놓아 울었을 것 같은....ㅠ.ㅠ
    장혁이 정말 최고 연기자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9. christian Louboutin sale 2011.11.11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있었다면 이 어플을

  10. shs 2011.11.11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윤평(밀본)은 소이를 미행하면 될 것을 굳이 잡아다가 계언산, 마의가 어딘지 알아내려 할 필요가 있었나요? 여기서 몰입 깨짐.

    • 밍밍 2011.11.11 16:37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ㅋㅋ 극의 긴장을 위해서였나.. 그나저나 마지막장면은 장혁의 눈물에 뭉클..

    • 밍밍 2011.11.11 16:38 address edit & del

      제가 왜 차단? ;;

    • 음.. 그건 아마도..ㅎ 2011.11.11 22:51 address edit & del

      미행해서 따라가다보면, 소이가 똘복을 만나도 어떻게 처리못할수도 있으니...위ㅜㅏㅓㅣㅣㅊ 움....

      미리가서 매복도해놓고 그럴려구..처아너마ㅣ어니ㅢㅌㅋㅊ

      라는 그냥 제작진 변명해주기 답글...ㅋ.ㅎㅎ

  11. 밍밍 2011.11.11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분들글에 리플하는건 차단됐네요 ㅜㅜ ㅎㅎ 위에 shs님 동감 ㅋㅋ 아마 극의 긴장감을 주기위해서? ㅋㅋ 정말 어제 장혁의 눈물연기는 찡했어요.. 죽은줄알았던 담이가 생각나니 얼마나 찡할까요 과연 채윤이 소이아 세종을 나중에 돕는역이될지 소이까지 반대의 설지 기대되네요..^^

    • 초록누리 2011.11.22 16:26 신고 address edit & del

      우연히 후지통에서 밍밍님 댓글보고 복원했습니다.
      그러게요. 전 차단한 적이 없는데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전 반말과 욕설 댓글, 인신공격적인 글, 그리고 음란 광고물외에는 삭제도 안하고 그대로 두거든요.

  12. VENUSWANNABE 2011.11.11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뭉클하고 울컥하더라구요.
    장혁씨의 연기에 너무 몰입했나봐요. ^^;
    앞으로도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요!

  13. 사주카페 2011.11.11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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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dd 2011.11.11 22:14 address edit & del reply

    장혁은 진짜 레알 저런 절절한연기 정말정말 잘하는듯

    이번에는 어린아이의 불안한 표정 까지 묘사하며 ㅜㅜ

  15. yo 2011.11.11 23:48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을 차용한다면...이도가 소이를 마음에 품지만 똘복이와 함께 내보내줄텐데...원작에서 멀~리 와버려서 잘 모르겠네요ㅎㅎ
    세종대왕이 늙어 돌아가셨다는 역사를 바꿀 수는 없을테니 용서하지 않을까요?

  16. ss 2011.11.12 00:11 address edit & del reply

    신세경 쫌 발연기........

  17. 우왕 2011.11.12 07:25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우연히 들어와서 봤는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18. 5월23일 2011.11.12 09:15 address edit & del reply

    언제나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2011.11.05 08:30




한석규, 장혁, 조진웅, 윤제문 등 명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완성도에 방점을 찍고 있는 뿌리깊은 나무. 의문이었던 정기준의 정체가 백정 가리온으로 밝혀짐으로써 본격적으로 2부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지요.
한석규의 연기력이야 중언부언할 필요없고, 그의 곁을 묵직하게 지켜주는 무휼 조진웅은 호위무사를 넘어, 가장 믿음직한 친구같은 모습까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백정으로, 밤에는 밀본의 3대 본원으로 모습을 감추고 살아왔던 정기준 역의 윤제문은, 백정으로서도 정기준으로서도 미친연기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현전 학사의 의문사를 통해 그 종착점이 한글임을 밝혀갈 겸사복 강채윤이라는 인물을, 출중한 액션신과 능청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수사관의 모습으로 다양하게 보이고 있는 장혁의 연기 또한, 큰 흠을 잡을 수 없이 좋습니다.
강채윤을 연기하는 장혁을 보며, 추노의 대길이가 오버랩된다는 지적도 많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대길이와 강채윤은 전혀 다른 한과 증오를 가진 인물로 그 캐릭터 자체가 다른 인물이지요. 그런데도 추노의 대길이를 보는 듯한 느낌은 무술신이 많다는 점, 사극이라는 점, 그리고 분노를 표현하는 비슷한 감정선과 표정연기때문일 듯합니다.
강채윤이 추노의 대길이를 뛰어넘었느냐 아니냐는, 장혁의 연기가 진화와 성숙을 했느냐의 질문과 동일하기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추노는 거의 장혁이 원톱이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원톱이 아니었음에도 그의 미친연기와 대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연민과 사랑이 절대적이었죠. 여기에 마초적인 야성미를 드러내고, 절권도를 비롯, 화려한 액션신은 추노의 꽃이었지요.
그런데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화려한 액션신을 거부하는 듯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상당히 많다는 점이 이상합니다. 출상술이라는 흥미로운 무공도 와이어 액션이 드러나게 보이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고, 기절한 윤필학사를 가벼이 들고 밤하늘을 유유히 나는 윤평(이수혁)이나, 대나무 숲에서 두 사람이 공중을 날아 주먹과 발을 교차하는 모습은 너무나 시각적으로만 보여지는 연출이었죠.
그럼에도 강채윤이라는 인물에 장혁의 캐스팅은 완벽합니다. 장혁의 감정선 주무기인 이글거리는 눈빛연기, 그리고 무술과 운동으로 단련된 몸놀림은, 장혁 외에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 어렵게 할 정도지요. 권상우 정도가 이런 무술신을 연기와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장혁의 발음도 문제로 지적되는 마당에, 권상우의 발음은 정확한 발음을 요하는 사극에는 무리일 듯하고요.

그런데 장혁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뭔가 결정적인 부분에서 뻥 하고 터지지 못하는 듯한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아니 너무 터뜨리려고 힘을 주다 보니, 기승전결의 감정선이 물흐르듯 흘려야 하는데, 중간과정이 생략된 듯한, 혹은 힘을 과도하게 넣은 모습이 가끔 나오는데, 그것이 무엇때문일까 생각해 보니, 아역 똘복이에 대한 잔상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처음 감지된 장면이 주자소에 화재가 나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간 강채윤이 나인 소이를 구해 나왔던 엔딩장면이었습니다. 기절한 소이를 일으켜 다짜고짜 "누구야, 그 놈 누구야?"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죠. 너무 갑작스러워서 앞 장면이 편집실수로 잘려나간 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이는 다분히 의도된 장면이기는 했었지요. 눈을 희번덕거리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고, 무휼이 지난 날 어린 똘복이가 강채윤임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죠. 팔뚝에 남겨진 자신의 도흔을 보고 의문을 품었던 무휼은, 소이를 붙들고 소리를 지르는 강채윤을 보고, 그가 똘복임을 알았지요.
 "나 한짓골 똘복이야. 누구야, 어떤 개새끼야. 죽여버리겠어. 우리 아버지 죽인 원수 죽여 버리겠어"라며, 울부짖던 어린 똘복이를 기억해 내게 한 장면이죠. 반촌의 도담댁에게 똘복이를 맡긴 것도 무휼이었죠. 이 대목은 여전히 제가 물음표로 남겨두고 있는 부분입니다. 무휼이 왜 하필 밀본의 핵심인물인 도담댁에게 똘복이를 맡겼을까, 이런 궁금증? 
여튼 무휼은 "이 아이의 기를 꺽고 온순하게 만들어 자네 사람으로 만들게, 자네도 그 기를 꺾지 못하면 죽여야 하네"라며, 똘복이를 반촌에 맡겼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정도광을 만나 밀본지서와 아버지의 유서가 바뀌었고, 밀본의 수장 정기준을 찾으라는 어명은, 운명처럼 그와 마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지요. 

이방원의 공포정치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마방진으로 숨었던 유약한 임금에서, 우리 글자라는 경천동지할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도. 한 장의 글귀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24년을 가장 천한 백정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웅크리고 있었던 정기준. 감히 임금의 목을 따겠다고 칼을 숨기고 궁으로 들어온 강채윤이라는 인물들은, 신분고하를 떠나 입체적이고, 드라마적인 캐릭터들이죠.
세월과 함께 그들은 모습도 변했고, 생각도 변했고, 성격도 달라졌습니다. 아역에서 성인배우로의 변화처럼 말이지요. 송중기의 세종과 한석규의 세종은 180도 달랐고, 어린 정기준과 백정 가리온은 경악스러운 탈바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따질 필요를 느끼게 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그런데 유독 어린 시절의 모습에 발목잡힌 배우가 장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는 장혁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작진의 주문때문이라는 생각이 큽니다. 성인 강채윤에게서 어린 똘복이를 연상시키게 하라는 주문이 느껴지는 장면이, 밑도끝도 없이 순간적으로 꽥 지르는 강채윤의 마지막 대사 장면이에요. 어린 똘복이의 모습이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들이(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처음에는 아린 똘복이의 연기가 좋았는데, 회가 거듭되니 눈을 희번덕거리며, 빽빽 소리만 지르는 모습에 짜증난다는 원성이 늘어갔다는 것을 제작진이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아역배우중 어린 똘복이가 그나마 연기는 가장 나았지만 말입니다.
장혁에게서 똘복이의 모습을 반복시키는 것이 지금 장혁의 연기에서 가장 문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윤평과 출상술을 겨뤘던 장면이 있었지요. 강채윤 역시 이방지의 출상술을 쓴다는 것에 놀란 윤평이 "너 누구냐!"고 묻자, 그동안 무게잡고 진지하게 합을 겨루던 강채윤이, "이제 좀 관심이 생기냐, 이 개자식아!!!!"라며, 똘복이 모드로 돌아가 급발진 고성을 질러 놀라게 해버렸지요. 이런 장혁의 급발진 고성이 가끔씩 나오고 있는데, 장혁의 감정선을 오히려 붕뜨게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탁이 윤평의 칼을 맞고 누워있을 때, 박포가 입 잘못 놀렸다가 호되게 당하는 장면이 있었죠. "천한 목숨 간신히 붙여놨더니..."라는 말에 급흥분하는 강채윤은 박포를 죽일 듯이 살기로 내려쏘면서 "세상에 천한 사람 천한 신분은 있어도 천한 목숨은 없다. 똑똑히 새겨라, 뒤지기전에..."라며, 살기를 보였죠.
이 장면은 9회, 10회 밀본 하수인이라는 누명을 쓴 가리온의 무죄를 입증해 살리려는 강채윤으로 연결되는 복선이기도 했습니다. 의금부의 추포에 반항하고 도망친 가리온이 강채윤에게, "목숨이라고 다같은 목숨입니까? 제가 양반입니까, 사대부입니까, 양인도 못되고 버러지 팔자입니다. 백정이 금부에 끌려가면 그냥 죽는 겁니다. 소인의 목숨은 파리새끼 천한 목숨입니다" 라며, 강채윤을 자극했으니 말이지요. 제작진은 이렇게 치밀하고, 촘촘하게 대사 하나도 연결을 해 두었더군요.
"천한 목숨따위는 없는 거야, 니놈이 진정 억울하다면 억울하게 죽게 하지 않을 것이야..."라며, 가리온을 바라보는 강채윤의 눈은 젖어들고 있었고, 가리온에 대한 의심을 거두기도 했지요. 강채윤이 천한 목숨이라는 말에 왜 그렇게 연민을 가지고 분노하는지, 강채윤의 응어리진 한을 잘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이처럼 나직하게 대사를 이를 갈듯 씹으면 강채윤의 감정선이 더 도드라지는데, 똘복이 모드로 돌아가면 왠지 급발진 자동차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장혁이 연기하는 강채윤이라는 인물은 감정이 의뭉스럽지 못하고, 직설적이기는 합니다. 전장에서 생사를 오가며 잠 대신 이도를 향한 복수의 칼을 갈았던 집요한 인물이기도 하고요. 또한 능청스럽게 연기도 잘하는 처세술의 달인이기도 하고, 용의주도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소리지르고 반항만 하던 어린 똘복이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그런데 눈동자를 뒤집으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만은 똘복이와 달라지지 않았지요. 이 모습을 똘복이를 기억하게 하는 장치로 사용하는 것이 장혁의 연기를 과소평가하게 하는 역작용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담댁의 하수인 끝수가 어린 똘복이의 살기를 떠올리고 강채윤을 알아보기도 한다니, 장혁이 어린 돌복이와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오버하는 연기가 계속 필요한 모양입니다. 어린 똘복이의 이미지를 요구하는 것이니, 장혁이 이를 의식해서 오버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똘복이라는 인물이 세종 이도에게 직간접적으로 한글을 창제하는 동기를 부여한 중요한 인물이기에, 어린 똘복이의 회상신이 자주 나오는 것이 이해는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장혁이 어린 똘복이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잘하다 한 장면에서 오버해 버리면, 그냥 꽝이 돼버리는 그런 느낌이 똘복이의 모습이 나올 때입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장혁에게는 이 말을 무시하라는 말을 더 해주고 싶으니 말이지요. 정 필요하다면 끝말을 강한 고성으로 내지르는 것보다는, 톤을 내려 감정을 잘근잘근 씹는다는 느낌이 나오게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장혁은 감정폭발의 기승전결을 잘 연결하는 배우입니다. 똘복이를 연상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억지스럽게 어린 똘복이와의 싱크로율을 맞추려는 것이 장혁의 표정연기에서는 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똘복이의 어린 시절 강한 이미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장혁의 좋은 감정선을 더 자연스럽게 보여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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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7
  1. 왕비마마 2011.11.05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똘복을 연상시키려해서임은 알겠지만
    똘복은 똘복일뿐~ ^^;;;

    울 누리님~
    기분 좋~은 주말 되셔요~ ^^

  2. 수라의도 2011.11.05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버럭할때마다 정말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너무 오버한다고 할까.
    포화지방산이 아닌 불포화 지방산을 제귀가 흡수하는 기분이었다 랄가요.
    근데 추노에서도 가끔 오버해서 버럭할때마다 장혁이 싫어지기도 했어요.

    • 빵이 2011.11.05 12:25 address edit & del

      불포화 지방산이 더 좋은건데요 ' 'ㅋ

  3. 흰밥고깃국 2011.11.05 10:2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일부러 그런 연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보여주신 연기외에도 약간의 코믹연기나 일부러 바보같이 보이는 연기.. 등에서 일부러 약간 오버하는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4. ㅇㅇㅇ 2011.11.05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무휼도...밀본일지도...

  5. 2011.11.05 10:48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똘복 캐릭터 자체가 아역부터 꽤 호감인 캐릭터는 아니였어요. 그런데 장혁이 갑자기 거기서 깨방정, 진지함까지 추가하니깐 산만하다는 느낌이 듬니다.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게 아니라 억지로 여러 캐릭터를 끼워맞춘 느낌이에요. 전 똘복의 이미지는 어느정도 유지하되 깨방정을 하지 않았으면 함. 쌩뚱맞다는 느낌이 듬.

  6. d 2011.11.05 11:4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나잘해새꺄. 뭐잘났다고 이딴글써

    • 빵이 2011.11.05 12:26 address edit & del

      사람 눈에 안보인다고 막 지껄이네.. ㅎㅎ

      눈앞에서도 그럴 수 있나?

  7. 2011.11.05 12:13 address edit & del reply

    어린 똘복은 버르장머리도 없고 아이답지 않게 너무 억척스러워서 보기에 짜증날 정도 였어요..
    환경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어린시절이라지만!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강채윤의 이야기보다는 세종 이도의 뿌리깊은나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8. 빵이 2011.11.05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장혁의 조금 과장된듯한 연기에 자꾸 드라마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 'ㅋ

  9. ..? 2011.11.05 12: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고 하지만 그 세월동안 복수라는 목표로 달려온 똘복이 얼마나 성장했을까요?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아이가 몸집이 커진 어른으로 몸만 성장한 그런 느낌으로 가줘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버럭도 나름 재밌고 좋던데..??

  10. 213 2011.11.05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확실히 장혁의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나 시나리오의 문제이지요

    어린 시절 똘복이 솔직히 비호감캐릭터였고..
    장혁도 위에 지적하신 부분에서 똑같은 느낌을 주는것은
    연출이나 시나리오에서 원하는 성격이라는거겠죠.

    하지만 지적하신대로 저도 참 그런 장면들이 뜬금없고 맘에 안든다는것은 확실합니다.

    • 동감 2011.11.05 16:25 address edit & del

      동감입니다 이건 연기의 문제라기보다는 대본과 연출의 문제죠--;; 애초에 아역캐릭터를 그렇게 잡아놨는데 거기에 따라갈수밖에 없죠...

  11. 2011.11.05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추노는 안봐서 모르겠고
    장혁의 강채윤 연기에 힘이 너무 들어가 몰입에 방해가 되더군요.
    그런데 그간 리뷰 몇몇을 살펴봐도 다들 장혁연기에 극찬만 있어
    나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거구나하고 했는데 오늘, 제가 쭉 느껴오던 장혁연기의 불편함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12. broadcast 2011.11.05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자로서의 욕심이 과한게지요.

  13. 2011.11.05 15:05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마다 틀리네 주관적으로 말고 객관적으로 써라 좀 질낮은 리뷰네

  14. 온누리49 2011.11.05 15: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나의 인물을 표현하다보니 그런 듯하지만
    사람도 세월이 가면 무엇인가 달라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2011.10.27 12:05




세종 이도의 거친(?) 성격의 거침없는 묘사는, 요즘 말로 하면 '국가원수 모독죄'감입니다. 농 잘하고, 욕도 잘하고, 조선 최고의 열공 모범생 세종, 똥지게를 진 솔선수범 군주의 소탈한 모습까지, 드라마를 통해 만나는 세종은 천의 얼굴을 가졌습니다. 밀본의 등장과 장성수의 죽음으로 세종의 분노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요. 
한석규의 농익은 연기로 만나는 세종은 매회매회가 새로운 발견입니다. 이번회는 대전의 등을 발로 때려 부수는 과격한 세종의 모습까지 나왔지요. 밀본의 수장이 정기준이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들에 의해 자기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에 분노하는 세종, 욕을 하고 씩씩거리면서, 등을 박살을 내는 모습이 의미있는 장면으로 다가왔던 뿌리깊은 나무 7회였습니다.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밀본, 조말생과 함께 잠행을 나간 세종은 지하동굴에서 밀본의 1대본원 정도준이 남긴 벽서를 보게 되고, 밀본이 풍문이 아니었음을 확인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의 조카 정기준이 밀본을 움직이고 있음에 경악합니다. 정기준을 추적해 온 조말생의 암행록을 본 세종은 심하게 떨고 있었고, 자기 사람을 죽이고 있음에 분노하고, 한편으로는 다시 엄습해 오는 컴플렉스에 이성을 잠시 출장보내시기도 합니다. 등을 발로 차부수는 장면은 사극사상 가장 파격적인 왕의 행동이었고, "빌어먹을, 젠장 이런 개 엿같은..." 또한, 거침없는 육두문자 수준이었습니다. 역시나 한 성깔 하시는 세종대왕이십니다.  
이도의 컴플렉스 정기준과 고독한 군주 세종
정기준... 세종 이도에게 지울 수 없는 컴플렉스를 안겨준 인물이지요. "네 아비는 정도전의 조선을 훔친 도적이고 살인자다". 20여년전 "너도 네 아비와 다른 구석이 없구나" 라며, 비웃음을 날리고 말에 태워져 도륙의 현장을 빠져나갔던 정기준이, 돌아온 것입니다. 그의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세종의 조선과 맞짱을 뜨러 온 것이지요. 여기에 아버지를 죽게 한 왕을 죽이겠다고 똘복이까지 궁으로 들어왔다고 하니, 임금이고 뭐고를 떠나 미칠 노릇이었겠지요. 정말 난폭한 폭군이었으면, 밀본이라 의심가는 자를 잡아 족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대신 한 둘은 절단냈을 겁니다.ㅎ 실제로 조말생이 부추키기까지 하는 모습이 나왔죠.
왕을 암살하러 온 것을 알면서도 대역죄인 강채윤을 살려두려는 이도, 강채윤을 잡아다가 모가지를 뎅강 잘라 버리고, 밀본이라 의심할 수 있는 비협조적인 대신들 몇명 잡아다가 형틀에 묶어 모진 고문을 하고, 자복하게 할 수도 있겠지요. 이는 선대왕 이방원의 통치방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도는 이방원의 방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아버지 이방원의 피의 정치에 누구보다 환멸을 느꼈던 이도였기에, 쉬운 방법임을 알면서도 택하지 않지요. 
용포를 벗어두고 전각에 누워있던 세종의 모습은, 이성과 감정이 싸우고 있는 내적심리를 보여 준 장면이었지요. 세종은 무휼에게 묻지요. "사람을 믿느냐?". 전하를 믿는다는 무휼의 대답에 세종은 "내 뜻을 알면서 왜 똘복이를 죽이라고 하느냐"고 되묻지요. "너는 사람을 믿으니 죽이라 하는구나. 누구는 사람을 믿을 수 없으니 죽이라 하던데...이래저래 왕이란 사람을 죽이는 자리였나 보다". 그리고 독백하듯 무휼에게 혼란스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지요. "내가 가장 사람을 죽이고 싶을 때는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을 때다. 지금이 그렇구나".
밀본의 재등장과 연이은 집현전 학사들의 죽음은 세종의 통치방식에 대한 물음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와는 다른 조선을 만들겠다고 했던 이도는, 경연하고 토론하는 조선을 만들었고, 피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반대의 의견은 말로써 설득하면서 합일점을 찾아왔지요.
그런데 그의 정치에 반기를 들고 나왔다는 것에 극심한 혼란을 느끼는 세종입니다. 오랜 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기준, 20여년이 흐른 후 그는 세종의 조선을 보이콧트하며 나타났습니다. 성리학의 이념에 충실한 조선, 백성을 근본으로 세우고 덕치주의를 실현해 가는 것을 통치의 이상으로 세운 그의 통치관이 잘못인가를 자문하는 세종입니다.
"너는 네 아비와 뭐가 다를 것이냐"는 정기준의 물음에 답이 되지 못했단 말인가? 박식한 학문과 우직한 소신으로 세종에게는 씻을 수 없는 컴플렉스를 안겨주었던 정기준, 20년이 흐른 후의 대답 역시 "넌 틀렸다"라고 말하는 것이기에, 세종은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집현전 학사의 연이은 죽음은 자신 때문이기에 이루말 할 수 없는 자책감을 느끼고 있고요. 자의든 타의든 사람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왕이라는 자리, 곤룡포를 벗고 전각에 누워있던 세종을 통해, 왕이라는 자리의 짐을, 그 자책감의 무게를 잠시나마 벗고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마음을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드러나는 밀본의 거대한 조직과 함께 세종의 비밀조직 천지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장성수 교리 역시 천지계원임이 밝혀졌지요. 그러나 팔사파(몽고어)어를 연구하고 있던 장성수가 윤평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지요. 허담과 윤필의 시신을 옮긴 성삼문을 감시하던 윤평이 장성수 교리에게 끈덕지게 달라붙어 천지계원의 임무를 물어보는 바람에, 정체가 발각되고 말았던 것이지요. 자신을 만나러 오던 소이(신세경)를 구하기 위해 내려가라고 위험을 알리고는 비명에 가버린 장성수, 강채윤이 소이를 가로막아 소이의 목숨은 다행히 구했지만, 류승수가 맥없이 가버리니 허탈ㅜㅜ.
가면 윤평(이수혁)과 강채윤의 한판승부도 멋졌습니다. 와이어 액션의 과도함은 있었지만, 공중을 나르는 장혁의 무술연기가 볼만했지요. 무술 액션신을 찍으면서 감정표정까지 슬로우 모션으로 유지하며 보여주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요. 사실 장혁의 연기가 욕세종 한석규의 인기에 가려지고 있기도 하지만, 장혁은 과소평가할 수는 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윤평(이수혁)과 함께 하는 무술신이 많은데, 이수혁의 연기는,,,음 뭐라 할말이 없게 만들다 보니, 같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장혁까지 손해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장성수의 죽음, 손에 움켜쥔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예고편을 보니 장성수의 시신이 궁궐 연못에서 발견되는 듯하더군요. 그리고 뭔가 중요한 것을 움켜쥐고 있는 그의 오른 손이 눈에 띄더라고요. 장성수는 윤평에 의해 진관사 근처 숲에서 즉사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윤평이 아닌 제2의 인물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그 범인에 대한 단서가 장성수의 오른 손안에 있을 것같다는 냄새를 맡았는데, 음... 아무래도 심종수가 제2의 인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베일에 싸인 정기준일 가능성도 크고요.
만약에 장성수가 범인을 지목하는 무엇인가를 움켜쥐고 죽었다면, 이는 강채윤에게는 중요한 수사의 실마리가 될 듯합니다. 강채윤이 세종편: 도적놈(살인범)편으로 구분을 하고는 있지만, 도적놈편은 가면(윤평)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상태지요. 만일 장성수가 뭔가를 남겼다면 강채윤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세종 이도를 향한 것임을 안다면, 강채윤이 누구 편에 설지도 상당히 궁금한 대목이고 말이지요.
베일에 싸인 정기준이 드디어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가리온과 가리온의 곁에 있는 맹수같은 남자가 의심스러운데, 정기준이 누구인지가 지금 뜨거운 관심사일 듯합니다. 정기준이 세종에게 보란듯이, "나는 밀본의 3대본원 정기준이다"를 알려오는 장면이 예고편에 나왔지요. 죽은 장성수(류승수) 교리의 시신과 함께 보낸 글귀는, 정도전이 죽으면서 태종 이방원에게 했던 말이었지요. "화시화이기의 불가이위근(花是花而己矣 不可以爲根)-꽃은 꽃일 뿐 뿌리가 되지 못한다".

왕의 독주를 견제하고 재상의 나라를 꿈꿨던 정도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뭉친 밀본, 정기준과 세종이 한글창제를 둘러싸고 한판승부를 벌일 결전의 시간이 다가올 수록 초조하고 궁금합니다. 칼이 아닌 문으로 조선을 이끌고 가겠다는 세종이 이들에게 맞서는 성리학적인 통치관이 무엇인지가 말입니다. 그리고 또 반문하게 될 듯합니다. 우리에게 왜 세종대왕이 없는가? 왜 예나 과거나 기득권층은 백성 위에 군림하려 하는가?에 대해서 말입니다.

세종의 무엇을 보고 있는가?
뿌리깊은 나무 7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세종이 등을 부수는 장면과 그것을 보고 있던 소이였습니다. 세종의 인간적인 고찰이라는 드라마의 주제를 관통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욕세종으로 등극한 세종 이도가 등을 부수며 "빌어먹을, 이런 개 엿같은"이라는 말을 듣고는 멍해졌다가는, 이내 세종의 깊은 고뇌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하더군요. 걱정 한가득 담고 세종을 보고 있던 소이의 연민만큼이나, 시청자의 연민 또한 커질 수밖에 없게 하는 연출의 섬세함에 절로 감탄하게 합니다.
세종의 분노를 홀로 지켜보고 있던 소이는 번민하고 고뇌하는 세종을 보는 오늘날 시청자의 눈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사극 속에서, 혹은 위인전에서의 세종은 한글을 창제한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이라는 각인된 문장 하나로 만나왔지만, 뿌리깊은 나무에서 만나는 세종은 접근법이 다르지요. 거대한 파도와 홀로 싸우는 돛단배같은 고독한 군주의 모습입니다.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적들에 둘러싸인 세종을 만납니다. 사대부들의 기득권과 싸우고, 반대와 난관에 부딪치면서도, 편한 길을 가지 않았던 세종을 만납니다. 몇번이고 그만두고 싶었을 만큼, 회의하고 고뇌하는 세종을 만납니다. 그리고 끝내는 세종 이도가 꿈꿨던 조선과 한글을 만나겠지요. 그리고 세종 이도가 꿈꿨던 조선이 오늘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만나게 될 듯합니다.  

**인용한 사진은 제작사가 저작권 침해라는 이유로 블라인드 처리를 해서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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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7
  1. 카르페디엠^^* 2011.10.27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볼수록 점점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2. 한솔골프 2011.10.27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세종을 말하길 역대 임금중 가장 욕을 잘하는 왕이었다고 합니다. 부인도 많았고 그렇기에 자식또한 많았죠. 풍류를 즐길줄 아는 왕이라 들었습니다.

  3. 경해 2011.10.27 13:50 address edit & del reply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고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기쁨입니다.

  4. 색연필 2011.10.27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불멸의 이순신 이후...사극 정말 처음입니다. 다시 사극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뿌리깊은 나무에 너무 감사하기까지 합니다. ㅠㅠ

    • ㅇㅇㅇ 2011.10.27 15:51 address edit & del

      불멸의 이순신이라고 하니까,
      김명민이 세종역을 맡았으면 또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한석규에 불만은 없지만,
      김명민은 또 새로운 캐릭터로 그려냈을거라 생각하니 조금 기대가 되네요.

      결코 볼일은 없겠지만. ㅡ.ㅡ

  5. 오랜만에 만난 좋은 사극 2011.10.27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배우들의 연기도 맛깔나구요.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매우 편하게 몰입하고 있습니다. 쓰신 글도 참 재미있어 구독 신청하고 갑니다. ㅎㅎㅎ

  6. 이스트우두 2011.10.27 15:25 address edit & del reply

    극본이나 연출이 좋은 것도 있지만, 인간적인 세종을 정말 입체적으로...살아 꿈틀거리는 것처럼 생생하게 연기하는 한석규의 연기가 정말 최고입니다!!!
    우리는 한석규를 통해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세종대왕을 만나고 있는 듯 합니다!!!
    젠장...저런 연기를 또 다시 TV에서 볼 수 있을지.....ㅠㅠㅠㅠ

    그리고, 성군 세종대왕이 실제로 욕을 많이 하고, 다혈질에 화를 잘 내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아요!!

    아버지 이방원처럼 마음에 안들면 바로 칼로 해결하면..욕할 필요도, 화 낼 필요도 없겠지요..
    하지만, 말로써 반대 세력을 설득하며, 한 나라를 다스리려면, 정말 답답하고, 마음대로 안될 때가 훨씬 많았겠죠!!!

    아마 실제 세종대왕이 밖으로 욕을 하며, 불 같이 화를 내며, 그나마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다면, 화병이 나서 더 일찍 돌아가셨을 듯 합니다..


    성군이기 전에 인간인 세종....온갖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욕과 화를 통해 내뿜으며..그때 그때 태워버리고...

    바로 이성적인 군주로 돌아가는 현명한 성군..세종대왕...

    겉으로는 인자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포장하고...

    뒤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지도자들.....


    그들이 본받아야 할 진정한 군주가 세종대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7. 뿌리 깊은 나무 2011.10.27 15:57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젯밤에 못봐서 너무 안타까워요~;; 초록누리님의 리뷰로 아쉬움을 대신하네요~^^

  8. ??? 2011.10.27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난데없이 김명민 얘기는 왜 나오나요? 석규세종에 모두 빠져있는데 찬물을 끼얹네. 누가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상플은 안했으면 함.

  9. 역사사랑 2011.10.27 17:10 address edit & del reply

    허준 이후로 사극드라마 오랜만에 보내요 재미있기는 한데...
    혹시나 드라마를 역사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염려되는데....
    방송 시작하기 전에 각색해서 역사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문구 하나만 넣어
    주었으면 하는바램이 간절하네요.

    • ufo 2011.10.27 23:39 address edit & del

      실제 세종은 다혈질 이였다고 하네요...세종 말년에는 기행을 일삼을 정도로...인간 세종을 만나서 즐겁게 보고 있음...

  10. 탱구 2011.10.27 20:08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지랄 엿같은 위에 댓글 광고는 뭡니까?
    세종대왕님 따라 욕좀 해보았습니다 ㅋㅋㅋ
    언제 이런 욕 해보겠어요
    붐일때 해봐야지 ㅋㅋㅋ

    제가 정말 몇년만에 이렇게 본방수사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부디 이 재미가 끝까지 가야할텐데 중간에 채널을 포기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게다가 아들과 딸 이후로 한석규씨 연기 보는게 너무 좋아요 ㅋㅋㅋ
    영화는 제가 좋아하는 이미지가 나오지를 않아서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요즘 한석규씨 보는 맛에 삽니다
    장혁씨도 연기 넘 좋은데
    워낙 한석규씨 빛에 가린것도 있고 또 지난 작품과 캐릭터가 비슷해서 좋지 않은 말을 듣기도 하더군요
    완전히 똘복이처럼 연기도 잘하시던데 안타까워요

    그런데 제가 어제 잠깐 중간에 못본부분이 있는데
    장성수 죽을때 누구 따로 나왔었나요?
    전 그냥 그 가면쓴 놈이 죽인지 알았는데
    제2의 인물이 있따는건 초록누리님의 생각이신지
    아니면 정말 다른 인물이 나왔었는지 궁금합니다

  11. 아랴 2011.10.27 2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한석규연기도 좋지만 ..장혁연기도 넘 좋던데요 ㅎㅎ
    살짝 가리워진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역시 장혁다운 모습을 봅니다

    뿌리깊은나무 ~~ 올만에 아주 집중해서 보고있지요

  12. 액션이 너무 2011.10.27 21:15 address edit & del reply

    액션이 너무 과도해서 진지한장면인데 넘 웃겨요;;;;;;

    나무사이로 날아다니는 모습보고 아부지랑 저랑 빵 터진적이 여러번

    그것만 아니면 진짜 좋을텐데 ㅠㅜ

  13. D 2011.10.28 02:29 address edit & del reply

    세종은 그래도 체면 잘 차리시는 성군이라 알고있는데 말입니다. 너무 과격한거 같아요... 세종이 나름 과격하지만 저 정도면... 정조에 더 가깝지않나 싶어요. 정조도 세종만큼이나 대왕이라 불릴만큼 훌륭한 성군, 임금이었는데 세종보다 조금 비교해서 덜쳐지는 이유가 딱 하나가 있어요...=_=... 정조는 아예 대놓고 과격한 입담을 즐겨하셨던거요;;; 조선학자들이 '그분(정조)은 좀...' 이런반응인 이유가 그 입담이 길이길이 남을만큼이었기 때문이었다합니다;;;

    • D 2011.10.28 11:10 address edit & del

      아 그리고 세종이 과격했다,고 하는건 정책적으로 신료들 눈치보지 않고 바르다고 생각한건 제대로 밀고 나갔다는 점이죠. 성격 자체는 엄청 온화한 분이었다고 알아요. 그러니까 성군이라고하는거고요(정조도 성군이긴 성군인데 아주... 아주... 활화산같은 분이셨다곸ㅋㅋㅋㅋㅋ) 저런분은 아니셨어요. 여러가지 일화가 있는데 상대가 피를 토할지언정 본인은 온화하고 침착하고 강직하게 일을 밀고나가셨답니다;;; 상대는 날뛰게 만들어도 본인은 날뛰지 않으셨다던 그런분으로 알고있는데말이예요; 차라리 저런 인간적인 왕을 그리고 싶었다면 정조가 딱인데 말이예요. 아버지 일화라든지... 그런거 말입니다. 드라마틱하죠. 엄청 고생하셨고 독살당하셨을 가능성도 높다고 하고...

  14. 울럴리 2011.10.28 04:17 address edit & del reply

    세종이 너무 과격하다고????? 드라마를 잘 보시면...일반 대신들 앞에선 체면과 체통...근엄함을 잃지 않으시죠!! 그러나 가장 가까운 사람들 앞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십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겠죠!!! 세종은 칼이 아닌 말과 문으로 나라를 다스리고자 하셨죠..

    말이 쉽지..초등학생들도 말로 다스리기 엄청나게 어려운데..

    하물며..조선이라는 나라의 기득권층...그것도 대가리 산만한 사대부들을 말과 덕으로 다스리려면..아마...스트레스에 머리가 터지고, 울화가 치밀어서 요절 하셨을듯 합니다..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세종의 화내는 모습은 어찌보면...스트레스 해소..또는 억누르고 있던 화를 내뿜는 수단이었을 겁니다..

    세종대왕이 성군이고, 온화한 이미지로 각인 되어 있는건 어쩌면 세종의 일부분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그리고, 결과만을 보고 과정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성군이 되기까지 인간 이도의 고통과 고뇌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드라마를 한층 더 즐길 수 있을겁니다..

    더불어 지금 한석규가 연기하는 세종이 가장 인간적인고, 현실적이며..입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초록누리 2011.10.28 04:30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은 읽고 댓글을 다시옴이 어떠하올런지요?^^

    • D 2011.10.28 11:06 address edit & del

      너님은 본문과 드라마와 댓글을 정독하도록 합니다 아 요즘 왜이렇게 난독증환자가 많음..

  15. 똘복이! 2011.10.28 06:53 address edit & del reply

    사극이지만 현재의 대한민국과 많이 닮아있죠.
    변화를 원하지 않는 사대부인 기득권층은 보수, 변화를 바라는 집현전의 학자들은 진보, 밀본은 왜곡된 논리로 호시탐탐 이득을 노리는 친일파 및 외세.
    왕은 꽃이고 재상은 뿌리라니 사실 이건 말이 안되는 논리죠
    왕이 꽃이라면 재상은 줄기나 잎 정도일뿐 뿌리는 될 수 없으니까요.
    누가 뭐라해도 뿌리는 백성일 수 밖에 없으니까.

  16. 쿠마곰 2011.10.28 08:30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보고 있고 다 좋은데 계속 걸리는것이..
    현재 성인이 된 세종은 마치 실성한듯이 분노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어린시절의 세종은 너무나도 유순하고 심성이 약한모습이었다는것..
    사람 성격이 한번 고착이 되면 쉽게 변하는게 아닌데 캐릭터가 너무 많이 달라졌다는게 개인적으로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어린시절의 세종의 모습을 좀 더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주거나(예를들어 이방원에게 억눌리던 상황에서 미친듯이 포효하거나 물건을 집어던지는등의 행동) 현재 성인이 된 세종의 불같은 성격을 조금만 줄였더라면 더 좋았지 않나 싶네요. 침석에서 한석규가 헛웃음지으며 눈이 붉게 충혈되어 분노하는 모습은 어린시절의 세종과 전혀 매치가 안됩니다. 뭐 너무 개인적인 바램이었나싶기도 하구요..암튼 계속 열심히 시청해야겠네요.

    • 동감 2011.10.28 09:23 address edit & del

      저랑 똑같은 생각이시군요.. 두분다 연기 잘하시는데 매치가 안되네요.. 다른 사람같아요.. 중간에 뭔가 큰일이 있었나 봅니다..ㅎㅎ 근데 솔직히는 송중기 세종이 더 맘에 듭니다... 훨씬 왕같아요.. 한석규 세종은 백성같은 왕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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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하늘다래 2011.10.30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드라마를 몰아서보는 편이라
    지금 보는 드라마 다 보면 다음에 볼 리스트에 이 드라마가 있는데..
    왠지 파격적이군요 ㅎㅎ

    그나저나 누리님 블로그 스킨이..
    본문이랑 우측 메뉴 레이아웃 구성을
    혹시 퍼센트(%) 단위로 해두셨나요?
    제 모니터에서 본문은 좌측으로 붙어서 보이는데..
    메뉴가 화면 우측으로 붙으면서 사이에 공백이 엄청 많이 생기네요^^;;
    타이틀바 이미지는 가로로 중복되서 두개가 나오고 ㅎㅎ;;
    해상도가 큰편이라.. (1920x1080) 그런것 같은데..
    무조건 화면 좌측, 우측이 아니라..
    본문과 메뉴가 서로 붙도록 디자인 고려 한 번 해주셔요^^

    • 초록누리 2011.10.31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전에도 몇분이 그런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스킨을 손을 댈 줄을 몰라 못하고 있답니다ㅜㅜ.
      한 번 시도를 했는데 스킨이 다 꼬여버리더라고요.
      도움을 받아서 시간있을때 손을 대려고 생각중인데, 바꾸는 것이 좀 복잡하다고 하네요.
      불편을 드려 죄송해요.

      관심가지고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10.11 10:47




무소불위의 살아있는 권력 이방원에게 맞서는 젊은 세종 이도의 모습이 충격적이었지요. 그보다는 송중기가 노장 백윤식의 기에도 눌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연기력을 격하게(?) 칭찬해주고 싶습니다만... 송중기의 난이라고도 부르고 싶은 뿌리깊은 나무 2회였습니다.
나약하고 움추려있던 이도의 모습을 버리고, 아버지 태종에게 맞서는 그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감히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양수 공손히 마주하고 머리를 조아리기만 했던 모습과는 다른 변화였습니다. 거기에는 그가 그의 첫백성이라고 칭한 똘복이를 살렸다는, 그리고 살릴 것이라는 의지가 깔려있었지만, 확대하면 태종 이방원이 아닌 자신이 조선의 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살린 백성이 있었다는 사실에 그는 신열같은 희열을 느낍니다. 아버지가 아닌 자신의 손으로 무엇인가를 했다는 자신감같은 희열말입니다.

이도의 난,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

의금부로 발길을 돌린 이도의 눈앞에는 죄인들이 파옥을 하고, 관군들에게 죽어가는 살육의 현장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 옛날 외숙들이 무참히 살해당하던 날, 말에 실려 도망을 치던 자신의 모습과 같은 어린아이를 보게 되지요. 똘복이를 구한 이도에게 태종의 진노는 하늘을 찌르고, 똘복이를 죽이라는 명을 합니다. 왕명이라는 태종의 말에, 핏발서린 이도의 눈에는 그가 살린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그의 온전한 백성, 똘복이를 살려야 한다는 결의가 불타고 있었습니다.
이도는 어린시절 어린 숙부들과 외삼촌들이 아버지의 칼에 죽어갈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도망쳤을 뿐입니다. 방진은 어린 이도에게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정치와 아버지를 잊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왜 그리하느냐는 질문을 감히 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법이었고, 조선이었고, 대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아버지의 대의와 자신의 것은 다르다라며, 이방원에게 대적합니다. 이는 대적이었습니다. 강한 왕권, 누구도 맞서는 이가 없는 절대군주 이방원(혹은 왕권)에게 맹목적인 충성만을 요구했던, 또한 그것이 그의 대의였던 이방원에게 이도의 반기는 '난'에 버금가는 일이었죠. 송중기가 이도의 감정을 완벽하게 풀어낸, 송중기의 연기가 돋보였던 태종과의 한판승부를 이도의 난, 혹은 송중기의 난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 진노한 태종이 똘복이를 참하라는 명을 하자, 자신부터 죽이라고 칼을 던지는 이도, 우왕 짱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태종은 이도에게 진짜 칼을 들이대 버리지요. 헉, 자식의 목에 칼을 겨누는 아버지라, 이어지는 송중기의 폭풍 카리스마에 명령을 받은 무휼(조진웅)을 온전히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을 뿐만아니라, 시청자의 사랑까지도 한손에 거머쥐었다는 후문ㅎ...

"무휼!!!!! 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면 너는 즉시 임금을 시해한 자의 목을 쳐야할 것이다. 사사로이는 아버지나 무휼 너는 공의로서 대의로서 너의 직분을 다하라. 이것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왕, 이도가 마지막으로 내리는 명이다". 아버지를 베라는 명을 한 이도, 결국 태종 이방원은 칼을 내리고 맙니다. 그리고 이도앞에 칼을 던지며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하고 자리를 뜨지요. 풀석, 긴장이 풀려 쓰러지는 이도....

지는 해 태종 이방원, 뜨는 해 세종 이도

자신부터 죽이라며 칼을 던진 이도, 그리고 자신을 죽이라는 명을 내리는 이도를 보며, 태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 태종은 그의 해가 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이도의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았겠지요. 팽팽한 긴장감, 주변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하게 그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서책에만 빠져있던 여리고 착하기만 한 아들, 그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조선을 짊어지게 할 수 있으리라는 가능성이 비로소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드라마를 보는 시선이 다르겠지만, 저는 태종이 세종의 반기에 진노했다기 보다는 담대함을 시험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빈찬합을 보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읽혀졌던 부분이고, 강무장에 군사를 집결해 군사훈련을 시킨 것도, 현재의 왕 세종을 치겠다는 위협적 제스쳐라기 보다는, 자신을 넘어서 보라는 시험의 일종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종에게는 아킬레스건이 있죠. 고려왕을 죽이고 새 왕조를 열었지만, 그가 세운 조선도 누군가의 손에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입니다. 강하지 않으면 지켜내지 못한다는 불안감, 그것이 그가 잔인한 피의 살육을 했던 이유였고, 형제의 난까지 치뤄야 했던 까닭이었습니다. 그것이 무너지지 않는 조선, 강한 왕이 그의 대의였고, 강한 군주만이 그가 세운 조선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그러나 이방원은 피에 의해 세워진 조선이 피로 유지되길 바라지는 않았을 겁니다. 후계를 그의 성정과는 달랐던 충녕 이도로 지목했던 것은, 피는 그의 손에서 끝내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겠죠. 이런 생각으로 태종은 그의 대에서 왕권에 위협적일 수 있는 세력은 공신, 외척, 피붙이라 할지라도 제거를 했고, 온전히 군왕에게 충성하는 사람들로만 조정을 채워 아들에게 물려주고자 했을 겁니다. 세종치세에 한글창제를 둘러싸고 사대부와 대립한 것을 제외하고는 왕권에 반발하는 어떤 쿠테타 세력들도 없었다는 것은, 태종이 사전작업을 깔끔하게(?) 처리해준 때문이기도 합니다.
 
태종의 빈 찬합의 의미와 이도의 답, 나의 조선은...
똘복이를 살리고자 태종에게 반기를 든 댓가는 이도에게는 참담함이었습니다. 결국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옥좌를 버릴 생각을 하지요. 빈찬합은 조조가 순욱에게 자결을 명했던 예시였기에, 빈찬합의 의미에 이도를 비롯한 소헌왕후, 조말생(이재용)까지도 기절초풍하게 만들었지만, 태종의 의도는 자결에 있지 않았습니다. 태종이 빈찬합을 보낸 의미를 저는 두가지로 봤습니다. 하나는 이도에게 너의 대의, 너의 조선은 나와 어떻게 다르냐에 대한 답을 담으라는 의미였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태양 이도에게 이제는 자신과 다른 너의 조선을 담으라는 의미로 봤습니다.
아버지와는 다른 세상을 꿈꾸는 이도, 그 막연한 다른 세상에 대한 답을 이도는 끝내 얻었고, 강무장으로 향하는 그의 발은 담대하고 거침없었습니다. 화살이 빗발치는 속으로 담대하게 걸어가는 이도, 그의 위로는 그의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세종 이도의 조선, 피의 살육이 이어질 때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진으로 숨어버렸던 그는, 오래도록 그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던 마방진의 답을 구했습니다. "나의 조선은, 나의 조선은 삼봉 정도전이 꿈꿨던 신하의 나라도 아니며, 아버지가 이루고자 하는 강력한 군주의 나라도 아니고, 조선의 백성들, 지랄들을 위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 블라인드 처리 된 원게시물에서 글만 복구해서 재발행했습니다. 도움주신 다음과 독자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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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sy00057 2011.10.11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잘읽고갑니다.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

  2. HS다비드 2011.10.11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어 보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눈물가득 2011.10.11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주말에 2회만 보고 완전히 팬이 되버렸다는.. 송중기... 음.. 멋져요..ㅎㅎㅎ
    (아역이라 곧 안 나온다는게 너무 아쉬워요.ㅠㅠ)
    이번엔 연기력으로 평가받을만한 멋진 역할을 맡은 듯! 성스에선 연기 물론 잘했지만 캐릭터가 워낙 껄렁껄렁해서~ㅎㅎ 이번엔 정말 멋지던걸요. 푹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아참.. 글이 다시 살아나서 너무 좋아요! ^^*

  4. Oxyelite pro 2011.10.11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주말에 2회만 보고 완전히 팬이 되버렸다는.. 송중기... 음.. 멋져요..ㅎㅎㅎ
    (아역이라 곧 안 나온다는게 너무 아쉬워요.ㅠㅠ)

  5. 당퐁 2011.10.14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내내 답답했던 모든 답이 명쾌하게 해결되어 지는 기분이네요 ㅎ
    알고보니 저의 생각또한 초록누리님과 많이 다르진 않았던 모양이예요 ㅎ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ㅎ

    • 초록누리 2011.10.16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같은 생각이었다니 기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당퐁님^^

2011.10.11 10:32




대장금, 선덕여왕의 작가 김영현과 박상연, 여기에 말이 필요없는 필모그래피의 연기자들, 연출 장태유 감독. 이쯤되면 가공할만한 메가톤급 쓰나미에도 끄덕없을 막강 드림팀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뿌리 튼실하고 깊게 내릴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라는 거죠. 궁궐과 반촌을 무대로 정통사극과 무협, 멜로, 미스터리 추리과학수사극을 한 드라마에서 짜임새있게 풀어내기란 쉬운 작업은 아니지요. 김영현-박상연 작가, 장태유감독이라면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풀어내리라는 믿음을 줍니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던 '뿌리깊은 나무' 1회였습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한석규, 중후하고 독특한 카리스마가 일품인 백윤식, 추노의 장혁, 신세경, 젊은 이도(세종) 역의 송중기를 내세운 뿌리깊은 나무 첫회는 한마디로 명품사극의 탄생을 예고하며, 빠른 전개로 전개되었는데요, 각 캐릭터들의 카리스마가 압도적입니다. 태종 이방원 역의 백윤식은 그간 사극에서 보았던 이방원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 중후하고 침착한 언변에도 오금을 저리게 하더군요. 눈에 레이저를 달지 않아도 레드썬이었습니다. 화면을 압도하는 중저음의 카리스마, 부드럽지만 서릿장같은 냉혈함을 느끼게 한 백윤식의 극중 무게감은, 후원연못에 던져지는 낚시대처럼 팽팽하고 날카롭게 전달되는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하더군요. 역시 말이 필요없는 내공연기자...
젊은 이도(세종)역의 송중기는 성균관들 스캔들이후 사극에서 다시 만났는데, 사극에 어울리는 귀티나는 마스크라는 것이 또 한번 입증되더군요. 상왕 태종의 숙청작업을 힘없이 지켜봐야 하는 나약한 군왕의 고뇌를 풍부한 감정선으로 깊이있게 전달했습니다. 송중기의 연기 스팩트럼이 큰폭으로 넓고 깊어졌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연기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특히 아버지 상왕에게 드러내놓고 저항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파파보이의 모습도 아닌 단호함과 고집스러운 모습이 느껴지는 복잡한 내면을 잘 표현한 듯 싶습니다. 소헌왕후 역의 여배우의 대사처리와 감정표현이 송중기의 고뇌와 번민을 담은 표정과는 겉돌아서 극 몰입에 약간의(?) 방해를 주기는 했지만, 소헌왕후의 극중비중이 크지는 않을 듯해서 패스~

초반 비밀스러운 행동으로 스토리에 박진감과 긴장감을 주었던 장혁의 무술연기와 마초적인 매력은, 추노에서 이미 입증되고도 남았기에 더 중언부언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의 정체가 누구이며, 무엇때문에 세종 이도를 암살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드라마는 과거 한지점으로 옮겨갑니다.
드라마는 이도의 장인이자 영의정인 심온을 억울하게 죽음으로 몰아간 무술옥사(강상인의 옥사라고도 불리죠)를 재현하며, 세종과 태종을 대조적인 모습으로 비춰갑니다. 아시다시피 태종은 조선의 기틀을 정립한 왕이죠. 형제들과 처가까지 피로 물들이면서 강력한 왕실을 구축했던 인물이고, 평가야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태종의 강한 철의 통치가 있었기에 세종대왕이 문화정치를 펼칠 수 있었고, 왕실의 흥망성쇠는 있었지만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세웠다는 일반적인 평을 합니다. 신권정치를 꿈꿨던 정도전과 강한 왕권통치를 꿈꿨던 태종이었기에 서로의 이상향이 달랐지요. 때문에 정도전은 개국공신이었음에도 잔인하게 제거되고 말았고 말이지요. 무술옥사도 태종의 강력한 왕권정치 구축이라는 연장선에서 조작된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병조참판 강상인이 군사문제를 세종에게만 보고한 것에 진노한 태종이 강상인과 박습을 귀양보내는 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세종의 장인 심온은 사신으로 명나라를 가게 되었는데, 당시 영의정이라는 최고권력에 임금의 장인이었으니, 한마디로 줄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대대적으로 환송했던 것이 태종의 귀에 들어가죠. 강한 왕실을 위해 외척경계는 필수였던 태종에게 심온을 제거할 필요가 커졌고, 군문제 보고로 문제를 일으켰던 강상인을 추국, 배후가 심온이라는 거짓자백을 하게 만듭니다. 심온의 집안은 대역죄인으로 몰려 소헌왕후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노비로 전락하고, 심온은 스스로 자결을 하는 것으로 무술옥사는 종결지어졌습니다.
드라마는 이 무술옥사의 한 복판에 똘복이(채상우)와 반푼이라고 놀림을 받는 그의 아버지 석삼이(정석용), 어린 담이(김현수, 훗날 신세경역의 소이)를 등장시킵니다. 몸을 피하라는 세종 이도의 밀지를 심온에게 전달하다 붙들려 죽음을 맞이하는 아버지를 목도하지요. "아버지가 아들을 지킨다"며 똘복이를 만류하고, 명에서 돌아오는 심온을 만나러 의주로 달려간 석삼이, 그러나 생각시를 통해 전달한 세종의 밀지는 조말생(이재용)에 의해 조작되었고, 똘복이는 아버지의 죽음이 이도(세종)의 거짓편지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도 역시 태종이 심온을 제거하기 위한 계략이었음을 알게 되지만, 상왕이 마음 먹은 일은 그 누구도 제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힘없이 돌아서고 말지요. 두 주먹만을 쥔채 힘없이 돌아서야 했던 세종, 그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름뿐인 허울뿐인 왕이었던 것입니다. 장인의 죽음조차 막지못했던 무력한 임금, 아버지 태종은 그에게 베어낼 수 없는 산이었습니다. 왕비 소헌왕후의 아버지를 살려달라는 간청 하나도 들어주지 못한 힘없는 지아비 세종은, 그렇게 눈물만 삼킬 뿐입니다.
아마 이런 일들로 인해 세종 이도가 주변인물들, 혹은 백성들에게 힘이 돼주는 강한 군왕이 되리라 다짐했을 것입니다. 태종은 스스로에게 권력을 집중함으로써 강한 군왕, 강한 왕실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세종은 백성들에게 이로운 것을 많이 만들어 베푸는 것이 힘이라고 생각했을 듯도 싶습니다. 실제 세종이 한글을 비롯해 농사, 천문, 과학 등의 실용학문을 적극 지원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고 말이지요.
그러나 드라마는 단지 태종에게 반항하지 못했던 나약한 세종 이도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더욱 중요한 대목은 바뀐 밀지를 백성이 어리석어(글을 몰라) 읽지 못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춥니다. 여기에 똘복이가 이도를 죽이려고 하는 이유를 부여하지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이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똘복이는 훗날 겸사복 강채윤(장혁)이라는 이름으로 궁궐에 들어가 세종을 암살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합니다. 첫장면 장혁의 화려한 액션이 빛났던 장면이 그 상상신의 일부였던 것이죠.
그리고 드라마는 왜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려고 했을까에 그 동기를 부여합니다. 글을 몰라 백성을 억울한 죽음에 빠뜨렸다는 트라우마는 강한 왕권을 지향하는 태종의 피의 정치에 대한 두려움과 맞물려 태종과는 다른 정치적 세계관을 가지게 됩니다. 아버지 태종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권력은 오로지 왕 단 한사람만이 가질 수 있으며, 그것이 이방원 자신이라고 하지만, 세종은 아버지 태종과는 정치관을 달리하죠. 강한 왕권을 위해 태종의 정치는 피를 요구했지만, 세종은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것이 힘이자 군왕의 권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훈민정음의 창제는 글을 몰라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백성)이 없게 하겠다는 세종의 애민정치, 위민정치에서 비롯되었던 것이지요.

나아가 진정으로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묻고 그 교훈을 들려줄 것입니다. 위정자의 정치적 근간, 즉 그 뿌리를 어디에 내려야 할 것이며, 뿌리깊은 나무가 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혜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군 세종이 사대부라는 거대한 힘과 싸워 만백성이 하나의 문자로 통용하는 마방진을 어떻게 완성하는 지를 담아갈 것입니다. 세종에게 한글은 온백성 모두가 읽고 써도 그 말과 뜻이 같았던 거대한 마방진이었던 것입니다. 또다른 석삼이, 똘복이, 담이같은 백성들을 만들지 않을....이들이 조선을 받치는 가장 밑바닥 뿌리들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안정된 연기력으로 무장한 성인연기자들, 그리고 아역배우들의 열연까지 첫회부터 대박의 조짐이 보이는 뿌리깊은 나무, 특히 장혁의 아역으로 나온 채상우의 연기가 아주 좋더군요. 아역들이 물러가고 성인연기자들로 본격적인 스토리를 전개하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첫회부터 장혁에서 한석규까지 잠깐씩 등장시켜 연결고리들을 만든 것도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관록파배우 백윤식의 무심한 듯 냉소적인 카리스마, 송중기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서글프면서도 아버지와는 다른 세상을 꿈꾸는 듯한 반항적 눈매가 대조적으로 매력적이었던 1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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