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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4 '하이킥' 세경, 2백만원 월급제의가 부른 파장 (50)
준혁이 가족들과 함께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는 장면으로부터 90화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세경만 쫓아다니는 준혁의 시선을 본 세호는 고백이라도 해보라고 하지만, 준혁은 펄쩍 뛰지요. 친구를 위해 소설 속에서나마 해피하게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세호는 "주인집 고딩 아들과 가정부 누나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설을 인터넷 블로그에 올립니다.
<#1 첫만남>
소설 속 주인공은 준호와 세미에요. 편의상 준혁과 세경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주소를 들고 집을 찾는 세경은 길거리에서 불량배를 만나 가방을 뺏기고 맙니다. 어디선가 비호처럼 나타나 세경을 구해 주고, 멋진 뒷모습만 남긴채 사라지는 준혁, 그렇게 두 사람의 첫만남은 시작되었어요. 며칠만에 집에 들어 온 준혁은 새로 들어온 가정부 세경과 다시 만나게 되었지요. 이런게 운명일까요?
<#2 그리고 고백>
학교에서 돌아 온 준혁은 외출하는 세경과 마주칩니다. 세경이 준혁에게는 어느새 여자로 들어 와 있습니다. "누나는 머리 푸는게 더 이뻐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준혁만한 나이에 여자들의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는 남자들의 로망이라더군요. 잠깐 옆길로 새지만, 남자들은 파마 머리보다는 생머리를, 짧은 머리 보다는 긴머리를 더 선호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준혁은 세경에게 마음을 전하고, 이쁘다고 말해주는 준혁이 세경도 싫지 않습니다. 돌아선 준혁 뒤에서 수줍게 웃는 세경이에요.
"누나, 저 어때요? 저, 누나 좋아해요" 그리고 누나를 좋아하면 안되냐고 묻지요. 대답없는 세경에게 준혁은 그냥 못 들은 걸로 하라는데, 벽 뒤에서 세경의 수줍은 목소리가 들리지요. "저도 좋아요. 저도 준혁 학생 좋아한다구요" 삐리리~~
준혁 방의 통로는 세경과 준혁의 은밀한 첫키스 장소가 되었어요. 비록 화면으로는 나오지 않고, 한 쪽 발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으로 두사람이 뭘했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어요. 키스를 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는 했지만, 키스를 하는 모습보다 이쁜 장면이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들의 키스장면에 가슴이 설레일 때도 있지만, 준혁과 세경의 통로 속 키스처럼 너무 순수하고 예뻐서 감춰주고 싶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3 사랑의 장애물>
준혁은 가족들 앞아서 세경과 결혼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합니다. "아, 그러세요, 잘 생각하셨어요, 결혼 시켜주마" 라고 가족들이 쌍수들고 환영할 리가 없지요. 준혁이는 고등학생이고, 더군다나 세경은 그 집 가정부인데 말이에요. 당연히 두 사람은 집안의 반대에 부딪치지요.
끝까지 허락해 주지 않으면 집에서 나가겠다는데도 씨알도 먹히지 않는 어림 반푼없는 소리에요. 현경은 세경에게 당장 일을 구만두고 나가라고 하지요. 준혁은 가려는 세경을 붙들고 가족들에게 성적표를 보여 줍니다. 믿을 수 없는 숫자, 올 100점에 전교 1등이에요.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걸핏하면 집에도 들어 오지 않은 문제아가 믿을 수 없는 변신을 한 거에요. 준혁은 누나랑 결혼 시켜 주면 그 성적을 유지하고 , 허락해주지 않으면 옛날처럼 싸움질이나 하고 살겠다고 엄포를 놓지요. 세경이를 만나고 나서 멋진 사람이 되갰다고 결심했고, 그래서 성적도 올렸다고요. 준혁의 성적표를 본 가족들은 얼싸 좋다 대환영이에요. 결혼허락이 떨어졌어요. 물론 현실적으로 아무리 성적을 전교 1등으로 올렸다고 해도 결혼을 허락하는 부모들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고등학생인 세호의 눈을 통해 비친 부모들의 성적지상주의의 단면을 꼬집는 것 같아 씁쓸한 장면이기도 했어요.
<#4 우리 결혼했어요>
결혼한 준혁과 세경은 함께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지요. 현경과 보석이 흐믓하게 미소를 지으며 등교하는 어린 학생부부를 보는 모습을 보고, 잠시 진짜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새색시 세경이 곱게 한복을 입고 설거지를 하는 모습, 새신랑 준혁이 심심하다며 빨리 올라오라고 주방을 얼쩡거리는 모습이 예뻐 보이더라고요.
다음날이 시험인 준혁과 세경은 침대에서 열공중이에요. 하지만 한창 신혼의 단꿈 중인 준혁이 예쁜 신부를 두고 책이 눈에 들어 올리가 없지요.세경의 손을 슬쩍 잡으니 세경이 내일 시험이라고 공부하자고 해요. "난 뽀뽀하고 나면 공부가 더 잘되던데..."그런 준혁이 세경도 싫지 않지요. 삐리리~
여기서 잠시 소설은 중단되고, 농구를 하러 가는 길에 세호는 정음과 지훈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준혁의 짝사랑을 소설 속에서나마 연결시켜 주고 싶었던 세호는 자신의 짝사랑이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내 손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니까요. 밥맛도 없고 소설도 쓸 생각이 없어지지요. 세호의 독자들은 얼른 준혁과 세경의 다음 신을 올려달라고 아우성이에요.
컴퓨터 앞에 앉은 세호는 준혁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여전히 준혁과 세경은 키스 정지모드로 남아 있고, 자신과 정음의 이야기로 옮겨 갑니다. 세호가 바라는 자신의 이야기로 말이지요. 지훈과의 결혼을 앞둔 정음은 사랑하는 세호를 두고 억지로 결혼하는 슬픈 신부에요. 조촐하게 치뤄지는 정음의 결혼식에 "이 결혼에 이의 있습니다"라며 세호는 웨딩드레스 입은 정음을 데리고 도망가지요.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유명한 영화 '졸업'의 한장면처럼요.
"정음과 세호는 아주 먼 곳으로 도망을 쳤다. 아주 먼 곳으로.." 세호의 소설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소설을 끝내고 "다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누나..."라며 꺼이꺼이 우는 세호를 보니, 세호의 힘든 짝사랑이 전해와서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이번편은 정음을 짝사랑하는 세호의 아픔까지 잘 그려주었어요. 소설 속에서는 정음을 향한 자신의 짝사랑도, 그리고 준혁의 짝사랑도 생각처럼 쉽기만 한데, 상상과는 다른 현실이기에 세호가 더 힘들고 슬퍼 보입니다. 준혁, 세경, 세호의 짝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기억처럼 아프게 다가옵니다. 훗날 돌이켜 보면, 아련한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성장통을 앓고 있는 세 사람의 짝사랑은 사랑으로 아팠던 젊은 날의 상흔처럼 그렇게 욱신욱신 아프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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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gnman 2010.01.19 06:49 신고
ㅎㅎㅎㅎ 정말 독특한 연출이네요.
궁금하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참 예쁜 장면인 것 같습니다. ^^
마치 우산속 키스와 같은 장면이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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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꼴찌 2010.01.19 07:50
어제 중간이후부터 봤는데...
무언가 소설을 쓰는 것 같았는데 이런 내용들이었군요 ^^
퇴근 시간상 본방사수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주말엔 다운받아 재미있게 챙겨보고 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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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돌양 2010.01.19 08:37 신고
지훈과 정음도 보석도 다 사랑의 아픔을 겪은 사람이잖아요. 지훈-나영, 정음-일우 보석-가은
다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죠. 전 아직도 진행중이구요 흑흑흑
아무튼 어제 준세 난 이커플 대찬성이네요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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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봉봉 2010.01.19 09:40
아 저도 어제 지붕킥못봤는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추록누리님 포스트로 대신 봅니다~~ 가슴앓이는 조금만 보여주고 세경이랑 준혁이도 좀 달달했음 좋겠네요^^ -
카타리나^^ 2010.01.19 09:41 신고
준혁, 세경, 세호는 지금 첫사랑의 아픔을 겪고 있는 중이고
그 아픔을 겪은 후의 지훈,정음은 사랑을 완성해가고있는중...
음하하...역시 지.정이 진리임 ^-^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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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아빠세상보기 2010.01.19 11:02 신고
까딱 잘못했으면 누리님과 제목이 똑같은뻔 했어요
맨 처음 생각한 제목이 '하이킥, 준혁세경 안 보여서 더 달콤했던 키스'였는데 ㅎㅎㅎ
태평양 바다를 건너 마음이 통했나봐요
자주 못 들러서 죄송해요
1월달에는 일복이 터졌네요
늘 건강 건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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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us 공식 블로그 2010.01.19 14:39 신고
갑자기 세호랑 준혁학생 앞에서 황정음 쌤이 막춤을 추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ㅋㅋ
그 때 세호가 '와~ 예쁘다'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말 듣고 쓰러졌습니다 ㅋㅋㅋㅋ
세경이 받은 200만원 월급제의는 시트콤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현실적인 문제라 거론하기는 예민한 문제에요. 그 속에는 돈과 정, 사랑, 약자와 강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서 무 자르듯 단칼에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특히 착한 세경의 입장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고요. 세경이 좀 뻔뻔하고 이해타산적인 인물이었다면 쉽게 순재네에서 나갈 수 있겠지만, 극중 세경은 그럴만한 인물은 못되지요. 세상물정을 아직도 모르는 철부지에 가까운 사회 초년생에다 지훈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까지 커져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신애와 장을 보고 오다 세경은 길에 넘어진 할머니를 보고 도움을 줍니다. 할머니를 집에까지 모셔드리겠다며 쏟아진 귤봉지도 주워 담아 정류장까지 오게 되었지요. 잠깐 이 장면을 보며 찬란한 유산 한효주와 할머니의 인연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혹시 그 할머니 집에 이승기(선우환)과 같은 매럭덩어리 손자가 있었다면??? 하면서 웃었네요. 그러면 지붕뚫고 하이킥이 지붕뚫고 삼천포가 되었겠지만요ㅎ.
할머니는 부유한 집 사모님이었고, 고급 중형 승용차가 할머니를 모시러 왔지요. 세경자매의 친절에 할머니는 집에까지 태워주겠다고 하고, 차 안에서 세경자매의 사정을 듣게 됩니다. 할머니는 세경자매의 친절에 믿음을 가지고 200만원을 줄테니 자기 집 도우미로 와달라는 제의를 하지요. 200만원이라면 현재 세경이가 받는 월급의 3배가 넘는 액수지요. 세경과 신애는 할머니의 제의에 눈이 휘둥그레지지만, 이순재 할아버지가 베풀어 준 은혜에 처음에는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기장을 배끼겠다며 신애를 괴롭히는 해리를 보고는 할머니네로 가기로 결심하지요.
순재네 가족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 주장만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준혁이는 사색이 돼 버립니다. 세경이 나갈까봐 초조해진 준혁은 세경에게 나갈 거냐고 묻고 나가지 말라며, 함께 공부해서 내년에 학교 가자고 해보지만 세경은 대답을 안해 주지요. 사실 준혁은 "누나를 좋아하니까 있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었겠지요.
지훈을 뒤로 하고 돌아서는 세경은 동료와 함께 멀어지는 지훈을 보며 순재네 집에 남아있기로 결심합니다.
집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준혁도 세경이 남겠다고 하자 좋아하고, 세경은 준혁이 집에 있는 걸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떠날 수 없게 돼 버린 세경이 꿈꾸는 마음속 집으로요.
세경은 88만원세대의 불안감을 대변하는 캐릭터에요. 세경의 월급 60만원은 현실적으로 박봉이고요. 물론 갈데가 없고 세경 힘으로 집을 얻어 나가려면 방 하나 얻을 처지가 못되기에 감지덕지할 일이지요. 하지만 과연 세경이 순재네에서 일하고 적정수준의 댓가를 지급받고 있느냐는 문제제기를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세경이 제대로 된 보수를 받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일을 계기로 순재네에서 월급을 조금 인상해 줄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하는데, 암튼 우리나라 기업들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이익을 창출한 만큼, 그리고 노동의 댓가만큼 피고용인들에게 그 몫을 줘야 한다는 자본의 분배논리를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는 데가 있다, 나중에 집에서 보자" 아무렇지 않게 뱉은 인사였지만, 세경이 지훈을 볼 수 있는 곳은 순재네 집뿐이거든요. 순재네 집에서 나가면 더 이상 지훈을 볼 수도 없고, 인연도 끝나 버릴테니까요. 지훈을 향해 시작된 몰래보기를 아직은 끝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오히려 이제부터 시작이거든요. 정음에게 지고 싶지 않아 몸싸움까지 벌였던 세경이었지요.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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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lus 공식 블로그 2009.12.24 13:49 신고
엉엉, 도로시는 정말 세경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예쁘고 맘도 예쁜 캐릭터 ㅠ
초록누리님이 즐거운 성탄절 맞으시길
멀리서나마 기원할게요^ㅁ^)/ -
미르-pavarotti 2009.12.25 00:27 신고
베스트 블로거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바라며 축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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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2010.01.03 22:18
그렇게 따지면 준혁도 짜증이 나야하는 캐릭터입니다. 지보다 5살많은 여자과외샘한테 툭하면 너너 그러고.
준혁이 아무리 멋있고 잘생겼다고 그런점마저 좋아보이면 안되는거죠. 님이 해리를 미워하는 이유라면..
남의 집에 얹혀살면서 남의 물건에 막 손대는 신애도 전 이뻐보이지가 않거든요. 애니까 그렇다가 아니라 그것 역시 배워야하는 겁니다. 실제 해리같은 아이가 있으면 밉겠죠. 하지만 극이 설정한거고 아이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게 있으니까요. 신애역시 상황이 불쌍하다고 그 아이가 하는 것 모두 이해하고 바라봐야만 하는 걸까요? 하물며 친척언니 물건도 함부러 만지는거 아닌데요..
해리물건 마구 만지는거 해라가 싫어한다고 해리가 못된걸까요? 물건만졌다고 자기우유 마셨다고 신애를 때리는 해리가 잘못된거지 그마음이 잘못된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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