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유천'에 해당되는 글 2건
- 2012.05.11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반격, 차를 갑자기 세운 이유 (24)
- 2012.05.09 '옥탑방 왕세자'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 정답은? (41)
"그냥 어항에서 물고기들이랑 같이 살면 안돼?", 원래 옮겨 심으려고 했었다는 무심한 이각의 말에 이별을 예감하고 있었기는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정말 보내고 싶지 않은 박하입니다. 이각이 없는 옥탑방은 상상하기 힘든 박하입니다.
박하를 좋아한다고 고백한 이후, 왕세자 이각의 닭살작렬 애교와 뻔뻔함이 극에 다르고 있습니다. 볼꽃놀이를 박하와 단둘이 보고 싶은 이각, "아으", 어디서 그런 애교를 배웠는지 꽉 깨물어주고 싶은 몸 흔들기 애교까지, 어흠...왕세자가 현대에서 이러고 놀았다고 소문내면 곤란하니 비밀로 하겠사와요~
곤비하다며 일찍 자리에 드는 이각, 그래도 미심쩍었는지 송만보에게는 전화번호부, 우용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독서를, 도치산에게는 자수를 놓으라는 숙제까지 내주고는 박하와 몰래데이트를 나가버리지요.
그런데 불꽃처럼 이각의 모습이 깜빡 거립니다. 희미해져 가는 이각, 다행히 박하는 보지 못했지만 이각의 모습이 화면에서 희미해졌다가 잠시 사라지는 것만봐도 먹먹해져 오는 이 아픔의 정체가 뭘까요? 아무래도 왕세자를 너무 사랑하고 있나 봅니다. 박하씨 미안, 나도 왕세자를 좋아한다우;;
박하의 속도 모르고 박하의 격한 애정표현에 그저 좋아웃는 이각때문에, 이별의 슬픔이 배가 되어 전달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어찌나 먹먹해지던지요. 시청자들에게서도 이각이 그렇게 홀연히 떠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정신차려 아줌마!하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드라마에 몰입하다보니 진짜 이각이 환생해서 서울 어딘가에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더라는..;; 저같이 생각했던 분 또 있겠죠?
박하가 세자빈 동생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 이각은 도치산으로부터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지요. 참 드라마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홍세나 역의 정유미, 발음에 신경좀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용태무, 용태용, 자꾸 범벅이 되는데 정 씹히면 성을 빼고 이름만 말한다던지, 본부장님, 혹은 팀장님이라고 말해도 될 듯... 15, 16회에서 몇군데에서 이름이 뒤범벅이 되어 들리더군요.
여튼 도치산으로 부터 들은 세자빈 괴담에 경악하는 세자였지요. 세자빈에 간택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을 인두로 지졌다는 괴담이 있었다는 말을 들은 세자, 그 심경이 어떠했을까요? 소문이라는데도 마치 부도덕하고 말버릇이 좋지 않은 세나와 세자빈을 같은 인물로 너무 간단하게 생각해 버리는 듯해서 제가 놀랐네요;; 세자저하 쫌 너무 하심! 세자빈을 잃고 그렇게 서럽게 목매여 울던 그 왕세자 맞사옵니까? 하루 아침에 태도가 돌변하는 것에 심히 놀랐사옵니다. 아무리 박하에게 뿅 갔다지만, 홍세나의 실체를 보고 조선의 세자빈에게도 정나미가 떨어져 버렸나 봅니다. 그건 어찌되었든 좋은 일이긴 하지만요ㅎ.
그래서 말인데요, 혹 조선에 돌아가서 세자빈이 살아있다는 것을 혹여 안다해도 절대 인정에 휘둘리지는 마시와요. 만약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가 맞다면, 화용이는 살아있을 것이고, 제 생각에는 부용이 행세를 하며 가리개를 하고 숨어있을 듯 하답니다. 사가에서 말이죠. 세자빈은 죽은 것으로 되어 있으니 부용이 행세를 하며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용태무도 조선에 있었던 인물이라면 모종의 음모도 함께 꾸미면서 말이죠. 현대에서 박하 대신 장회장의 친딸 행세를 한 홍세나를 보면, 부용이 행세를 하는 그런 추측도 가능할 듯해요.
조선으로 돌아가 세자빈 사가를 급습해서 용술이 멋진 칼솜씨로 가리개를 싹뚝하고, 기겁하는 화용의 얼굴과 마주한다? 전 이런 상상을 하며 혼자 통쾌해 하기도 한답니다ㅎ. 드라마에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용태용의 생존사실을 알고 시카고에서 용태용을 데리고 들어온 용태무, 그러나 표택수와 이각 3인방이 한 발 빨랐지요.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용태용 빼돌리기 작전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긴박감까지 주었지요. 간발의 차로 용태용의 병실로 들어간 이각이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장면에 소스라치게 놀랐답니다.
이각은 팔방미인이네요. 환자연기까지 놀라워라!였다지요. 실상황으로 모니터에 연결되어 홈쇼핑 이사회에 용태용의 생존을 알린 용태무, 이전에 용태용 행세를 했던 인물은 가짜이며, 진짜 용태용은 의식불명 상태로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
그런데 용태무의 말보다 더 놀라운 일이 진행되고 있었지요. 의기양양한 용태무의 뒤에서 스르륵 일어나는 용태용(정확하게는 이각)의 모습이었죠. "태무형!", 귀신을 본 듯한 용태무의 경악해 하는 표정에 한 번 놀라고, 우리 귀요미 왕세자의 완벽한 환자연기에 또 한 번 깜놀하고, 작가가 숨겨둔 결말복선에 더 놀랐던 장면이었습니다.
용태용이 살아있는 것은 결말에 대한 복선인데, 글이 길어지니 다음에 정리할게요. 어제 여기까지 쓰고 너무 곤비하여 올리지 못했습니다 ㅠㅠ 이어서 16회 리뷰 들어갑니다.
전생과 환생의 만남, 가슴이 매우 아프다
약속장소에 이각이 나타나지 않자 박하는 조선으로 떠나버렸다고 생각하지요. 옥탑방에도, 회사에도 이각과 3인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휑하니, 아무말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떠나버렸습니다. 손수건과 자켓하나 덜렁 남기고 말이지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데,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저하, 가슴에 웅덩이처럼 깊게 패인 그리움을 어찌 삭히고 살라고ㅠㅠ
3인방은 표택수의 집에 은신해 있기로 하고, 용태무의 악행을 밝히기 위해 이각은 용태용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병실에서 마주한 용태용, 잠들어 있는 것이 억울해 원한을 풀어달라고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고 묻지요. 대답없는 용태용, 마치 자신의 죽음을 보고 있는 것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이각의 심경이 고스란히 전달되더군요. 똑같은 모습의 자신이 의식불명으로 누워있는 것을 보는 이각의 심정이 얼마나 착잡하고, 가슴 한켠이 미어지게 아팠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내가 너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네가 살아서 이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내가 대신하고 있겠다.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너의 자리를 지켜주겠다. 힘내라, 용태용".
홈쇼핑 로비에서 박하를 본 용태무, 혹시나 그 놈이 아닌가 훔쳐 보았지만, 이각은 지나가는 박하를 흘낏 한 번 보고는 이내 밝은 표정으로 태무를 향해 손을 들지요. 박하를 보고도 쌩까는 이각의 천연덕스러운 표정연기 죽여주더구만요.
할머니 집으로는 강아지 사진을 택배로 보내 용태무를 진땀나게 만들기도 했지요. 택배포장을 자기가 뜯겠다고 안하던 짓을 하는 태무, 간이 콩알콩알해져서 저러다 심장마비로 죽는 것은 아닌가 싶더라니까요. 그나저나 여회장 할머니 쿨해도 너무 쿨하신 분이시더군요. 가짜 용태용은 싸그리 잊어버리고, 또 가짜 용태용을 너무나 쉽게 손자로 받아들이는 할머니, 이 집식구들은 참 정리가 빨라요. 지난 번 홍세나와의 파혼도 쿨하게 넘기더니 말이죠. 그다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패스!
다시 나타난 용태용이 자신이라고 말하고 싶은데도, 일이 그르치게 될까봐 알려주지도 못하고 속만 태웠던 이각을 알아본 것은 박하였지요. 회사 로비에서 쌩까고 가버렸던 이각, 박하 눈에는 저하였어요. 용태용이 누군지는 몰라요. 하지만 이각이 누군지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엘리베이터 앞에 선 이각, 무심결에 나온 뒷짐지는 이각의 습관, 또르르 굴러오는 소원반지, 그럼 그렇지.... 하루가 천년처럼 길었던 박하,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습니다. 이각의 손목을 낚아 챈 박하, 죽을 때까지 패주고 싶었습니다. 가버린줄 알았다고... 그런데 눈물부터 흐릅니다. 이각이 조선으로 가지 않은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박하지요.
그리고 계단에서 꺄악~ 눈이 호강하는 멋진 장면을 보여준 이각입니다. 계단키스에 가슴이 벌러덩하더랍니다. 지난 번 키스는 적중률 제로였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살포시^^. 한 번 더 해줬으면 싶더구만 짧게 끝난 아쉬움은 있었지만요. 네, 저 대놓고 응큼해요ㅎㅎ.
눈돌아간 용태무가 옥탑방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을 두 눈뜨고 지켜보고 있는 이각때문에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눈 앞에서 박하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다가가지 못하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두 주먹 불끈 쥐고 저 놈을 두 동강이로 내주겠다고, 펄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고 있을 뿐인 이각이었지요. 미행하는 용태무를 따돌리고 박하를 만난 이각, "그 전에는 남자처럼 힘센 여자로 보이던 니가, 이제는 한없이 여린 여자로만 보이니 내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태무의 난동질을 당한 박하를 위로하지요. 후라이팬으로 겁을 주고, 용술의 진검 앞에서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할말 따박따박하던 무서운 박하는 더 이상 그 박하가 아니었어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간 줄 알았다고 눈물을 쏟고, 이각의 눈에서 한시라도 떼어놓고 싶지 않은, 지켜줘야 할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거든요.
박하의 돌사진을 확인하는 이각, 태무방에서 본 같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지요. 박하의 친엄마 얼굴을 확인하지 못해 아직 장회장이 생모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박하는 태용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지요. 그런데 이건 또 뭔 황당한 시츄에이션! 박하가 용태무를 만나 왜 자기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느냐고 따지더랍니다. 순간 박하가 멍충이로 보이더라고요. 여튼 박하가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덕분에(?) 박하는 용태무에게 납치돼 냉동트럭에 갇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지요.
박하가 냉동트럭에 갇힌 이유는 이각에게 박하의 위험을 통해 조선에서 세자빈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품게 하고, 동시에 박하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함입니다. 박하는 아홉살 이전의 기억을 트럭사고때문에 잃어버렸지요. 냉동창고에서 패닉에 빠지는 박하, 이 때문에 박하가 기억을 찾을 거라는 것이지요. 박하가 기억하게 될 어린 시절의 기억은 자신의 본명에 관한 기억일 겁니다. 초등학교때 분명 박인주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중간에 박하의 아버지가 어떠한 이유인지 박하라는 이름으로 바꿨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지 못하는 박하지요. 장선주가 세나 친구 중에 박인주라는 사람이 있었느냐고 묻기도 했었는데, 박하가 장회장이 찾는 친딸임을 알게되는 사고가 될 거라는 거죠.
셜록이각은 무엇을 알아냈을까요? 차를 세운 이유
용태무의 전화를 받기 전 이각은 용태용의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컴에 옮겨 보고 있었지요. 용태무 이건 몰랐지! 이각은 컴도사란다! 휴대폰만 없앤다고 증거를 인멸할 수는 없는 거란 말이다. 여튼 레스토랑에서 용태용의 뒤에 박하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리고 용태무가 보낸 박하의 사진을 보고 용태무와 통화를 한 후 차를 몰고 가고 있었죠. 용태무 비겁한 놈, 냉동차를 잠궈버리면 어떡하냐고! 약속장소도 냉동트럭과는 다른 곳인듯 한데, 진짜 얼려 죽일 셈이었던 게로군요.
'내가 조선에서 온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세자빈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용태용 역시 억울한 일을 당했다, 이 사건을 풀기 위해서다.
용태무는 용태용을 죽이려 했고, 이번에는 박하를 납치했다. 왜 박하인가? 용태무가 박하의 돌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박하의 생모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용태무는 박하가 생모와 만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왜?
용태무는 박하를 알고 있었다, 뉴욕의 레스토랑에 박하가 있었고, 그 레스토랑에서 용태용과 용태무는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용태용은 박하를 엽서에 그렸고, 그 엽서에 약속장소와 시간을 적어 남겼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전날 실종되었다, 고로 뉴욕에서 용태무와 용태용이 만난 것을 박하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없애려고 한다, 박하는 증인이었다.
왜 박하가 위험에 처했을까? 죽은 것은 세자빈이었는데.... 그렇다면 부용지에서 죽은 세자빈이 세자빈이 아니란 말인가, 그럼 누구란 말인가, 부용지, 부용, 박하... 헉! 이 때문이었느냐? 부용이 너의 억울한 넋이 나를 보낸 것이냐? 잠들어 있는 용태용, 나의 환생인 용태용, 그래서 나를 이곳으로 부른 것이냐?......'
관련글: 2012/05/12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왜 부용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수목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 죽음(?)이 알려줄 진실, 박유천 돌아갈 시간 (22) | 2012.05.18 |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 왜 부용지의 시신을 확인하지 않았나? (14) | 2012.05.12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반격, 차를 갑자기 세운 이유 (24) | 2012.05.11 |
'더킹 투하츠' 이윤지, 눈물나게 고마웠던 감동연설 (11) | 2012.05.10 |
'옥탑방 왕세자'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 정답은? (41) | 2012.05.09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이 알게 될 세자빈 의문사의 충격적인 진실 (37) | 2012.05.04 |


- 이전 댓글 더보기
-
모과 2012.05.11 16:06
저는 동방신기 때부터 미키유천이 제일 눈이 갔습니다.
저는 사극은 안봅니다. 그래서 성균관 스캔들도 해품달도 안봤습니다.
미스 리플리 에서 박유천을 보고 품위 있는 자세가 눈이 갔습니다.
다른 본부장들과 좀 다른 캐릭터였어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부친상을 당한 것을 알게 됐어요.
25살에 모친상을 당했던 저는 박유천에게 애잔한 마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옥탑방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연기를 참 잘해서 좋습니다.
아마도 선친이 돌봐주실 겁니다.
저는 박유천 유환형제가 승승장구하길 기도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귀국해서 외로움과 싸우고
현재의 자리까지 자수성가한 장한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기관지가 약한 것 까지 저와 비슷하네요.
심정적으로는 박유천은 제 막내 아들입니다. ^^
-
fognrain 2012.05.11 16:35
드라마 끝나면 초록누리님이 이번엔 어떻게 쓰셨는지가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제가 무심코 지나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추리해내시는데 정말 감탄하게 됐죠 ^^ 엄마가 만 9년 식물인간 상태라 딴 건 신경 쓰지 못 했는데 몇 년 전에 부군이 8년반 식물인간 상태인 지인이 성균관 스캔들을 너무 열심히 보셔서 한심하다 싶었거든요. 박 유천씨는 가수란 것만 알구 있을 뿐이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옥탑방 왕세자에서 박 유천씨의 섬세한 연기를 보니 저도 모르게 푹 빠져들어서 박 유천씨가 멋있다던 다른 사람을 한심하다 생각했던 게 미안해지더라구요. 박 유천씨가 드라마 직전 부친상을 당했다구 하구, 한 지민씨나 박 유천씨나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구 인터뷰했던데, 요즘 옥탑방에 푹 빠져사는 저로선 DVD가 나오길 목이 빠지게 기다릴 것 같네요. 한 지민씨 나오는 드라마를 자세히 본 것두 처음인데 같은 여자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싶어서 오늘두 다시 보기를 하구 있답니다.
그동안 수수께끼의 정답을 나비, 기억, 그리고 마트에서 이각이 어항에 던졌던 연꽃씨가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화면으로 내보냈다는 것을 보면 연꽃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측하고 있는 정답은 연꽃씨와 함께 전혀 다른 것입니다. 글 마지막에 추측되는 정답을 밝히겠사와요^^
가능성있는 정답들, 나비, 기억
수수께끼의 정답을 처음에는 나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정답이 짧은 장면으로 나갔다고 하니, 가능성에서 상당히 멀어졌습니다. 물론 이각이 박하에게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만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엽서의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비는 세자의 손수건과 박하의 나비엽서 등을 통해 몇번 나왔기 때문에 제작진이 언급한 짧은 센스와는 거리가 있어보이죠?
정답은 연꽃씨? but 살인의 동기로는 약한 정답
연꽃씨는 사실 박하가 부용의 전생이라는 복선으로 해석했는데, 마트에서 짧은 순간 이각이 장난스럽게 어항에 넣어버리는 것을 보고,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복선과 함께 부용의 전생이 박하라는 연결선상에 있다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씨앗은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과 일치하는 속성을 가졌지요. 마른 씨앗은 죽은 것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면 사는 것이 되고, 꽃이 지면 다시 씨앗으로 생명을 간직한 채 죽은 상태로 되지요. 연꽃씨가 어항에 던져졌다는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암시이고, 연꽃씨에서 싹이 터서 꽃대가 올라왔다는 것은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낮에 피고 밤에 꽃잎을 닫는 것을 생각하면 정답에 얼추 비슷하기는 합니다.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이 아닌 부용
세자빈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은 우선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나?입니다. 저는 드라마 초반부터 줄곧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여전히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단서들이 홍세나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용이 확실시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세나가 박하를 없애달라고 하는 말은 박하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미도 포함되기에 말이지요.
이각이 여기서 혼란을 겪지요.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는데,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과는 멀어졌다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말이죠. 이각은 모르고 있지만 시청자는 알고 있는 진실이 있죠. 이각과 이어졌어야 할 인연이 박하의 전생인 부용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곧 세자도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도치산이 들려준 세자빈 간택에 얽힌 흉흉한 소문은 이각에게도 전해질 것이고, 이각은 처제가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음을 알게 되겠지요.
세자와 3인방은 현대에 와서 전혀 다른 사건과 마주합니다. 뜬금없이 부용의 환생과 마주했다는 것이죠. 부용이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세자와 3인방을 현대로 오게 했느냐는 것이겠지요. 세자의 수사는 원점으로 돌려졌어요. 세자가 놓쳤던 부분이죠. 부용지의 시신을 한치도 드러나지 않게 천으로 감싸라고 했던 데에서 놓쳐버린 시신의 정체였던 것이죠.
여기서 부용이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다는 것과 세자빈(화용)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에 대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수수께끼의 정답이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수수께끼의 정답은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계된 것이어야 하는데, 연꽃씨와 강한 정답후보였던 나비는 뭔가 약하지요. 연꽃씨앗이 수수께끼의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인의 동기로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연꽃씨(혹은 씨앗)라는 정답을 말했다는 것으로, 질투로 부용을 죽였다는 살인의 동기로서 말이죠.
세자와 3인방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부용과 세자빈 의문사와의 관계입니다.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와 전혀 무관해 보였던 부용의 환생 박하의 옥탑방에 오게 된 연유가, 세자빈 의문사의 단서가 박하와 관계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리할 수 있겠죠. 셜록 이각, 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한 대 맞는다잉!
세자의 기억은 세자빈이 죽기 전날밤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부용과 나눈 대화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의 정답에 대한 대화였지요. 부용이 말한 정답은 뭐였을까요? 바로 숯(숯불)!!!
숯(숯불)은 부용과 화용 두 사람의 트라우마입니다. 부용은 숯불때문에 평생 화상으로 얼굴 반을 가리고 살아야 했고, 세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요. 화용은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을 했고, 그 사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폐하고 싶었을 겁니다.
'숯'은 불이 꺼지면 죽는 것이기에 살아도 죽고, 불씨가 지펴지면 다시 살아나기에 죽어도 사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숯이라는 대답에 놀랄 사람이 누구일까요? 동생의 얼굴을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지져버린 화용이죠. 도치산의 말에 의하면 도성에 '세자빈이 악랄한 성품이다', '세자빈이 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에 인두자국을 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이 있었죠. 이런 소문을 세자빈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면, 그날 부용의 숯불이라는 정답에 까무라쳤을 겁니다. 만약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이 들통난다면, 그것을 부용이 고자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화용이 그날 밤 부용을 곱게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자가 부용의 화상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 부용을 뒤따라가 죽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타임슬립의 이유가 세자빈의 원한을 풀기 위함이 아니라, 부용의 원한을 풀기 위해 왔다는 것, 이각과 부용이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는 것, 이것이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이며, 이각이 알게 될 현대로 오게 된 이유인 것이죠. 더불어 현대에서 또다시 반복될 박하에게 다가오는 위험도 막아주고 말이죠.
그날 바베큐 파티는 박하와 이각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고, 홍세나가 3인방에게 다음에 그 때 못했던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도 했었지요. 파혼당한 홍세나가 옥탑방에 올 일은 없어 보이지만, 장회장의 딸행세를 하기로 한 홍세나는, 이각도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임을 알았으니,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박하를 염탐하거나, 괴롭히기 위해 올 가능성은 많죠. 자매끼리 화해하겠다는 핑계도 가능하고 말이죠.
그럼 이각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이에 대한 정답은 '박하에 대한 그리움'에서 멋진 결말로 풀어가겠죠. 작가님이~~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드라마 홀릭 > 수목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의 반격, 차를 갑자기 세운 이유 (24) | 2012.05.11 |
---|---|
'더킹 투하츠' 이윤지, 눈물나게 고마웠던 감동연설 (11) | 2012.05.10 |
'옥탑방 왕세자'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 정답은? (41) | 2012.05.09 |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이 알게 될 세자빈 의문사의 충격적인 진실 (37) | 2012.05.04 |
'옥탑방 왕세자' 어설픈 셜록유천, 가지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2) | 2012.05.03 |
'더킹 투하츠' 이승기의 도발, 호랑이를 굴에서 끌어낸 지혜 (4) | 2012.05.03 |


- 이전 댓글 더보기
-
ddddd 2012.05.09 18:05
오~~진짜 숯인거 같아요,,,님 정말 똑똑하심^^
저는 쭈욱~기억으로 밀고 있었거든요,,,ㅎㅎ
드라마라는걸 감안해서 보니 님의 추리가 맞는거 같습니다..
아웅~~
그럼 과거로 돌아간 이각이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해결하고 나도,,
한번 죽은 부용은 우찌 되살리나요??
혹,,현세의 박하가 과거로 가서 세자와 함께 부용이로 살까요??^^ -
뚱이 2012.05.10 00:06
숯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아 보이네요.
근데 저는 박하가 죽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사실 첨에 중전이 죽었는데 뒷모습만
보여주는 것에서 무언가 복선이 있는 듯한 장면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요 생각해보니까..
하루밤새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뿔어 있어 중전인지 부용인지 구분을 못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거고 무엇보다 아무리 현재와 다르다 하더라도 중전이 죽었는데 실족사인지
타살후 연못에 버려진 것인지 등등 최소한의 확인을 하지 않을리가 없다 싶어요.
이야기를 만약 부용이 죽은 것으로 처리한다면 너무 치명적 허점이 되는거죠. 미스테리적인 면이 돋보이는 드라마인데 작가가 그런 식으로 억지를 써서 작품에 오점을 남기지는 않지 싶어요.
대신 숯이라고 가정하고 다른 추측을 한다면 조선에도 태무가 반드시 있을꺼여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숯이라는 답을 듣고 중전이 부용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내연관계인
태무를 밤에 불러냈을 겁니다. 평소에도 불면증 핑계로 만났을 거구요.
그러고선 태무에게 부용을 처리하라 요구하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쩌다 태무가 부용을
실수로 연못에 빠뜨리거나 세자빈 스스로 실족하거나 해서 세자빈이 죽게되는 것으로..
(태무가 태용이를 요트에서 쳤을 땐 살인의도는 아니었는데 물에 빠지니
그냥 도망쳐서 죽인다는 설정처럼요.)
-
ㄱㄱ 2012.05.10 01:09
와~ 대단하세요 ㅋㅋㅋ 근데 퀴즈낼때 세자빈은 못맞출것이다 이러면서 냈는데 그럼 부용만 맞출것을 알았다는 건데.. 답이 숯이면 만약 인두 사건을 모르고 물어본 거라면 왜 저하가 세자빈은 못맞출것이라고 말했을까요..?? 만약 인두 사건을 알고 물어보는 거라면 현대에 와서 그렇게 세자빈 좋아라 찾아다닌게 좀 말이 안되고..
-
글 잘 읽었습니다 2012.05.10 16:47
사랑이나 그리움 등 추상적인 답을 생각했었는데 소품으로 나왔다니요.... 설마 육포는 아니겠지요. 죽어서도 쌩쌩하니 변질도 안돼고ㅠㅠㅠ
-
취중진담 2012.05.11 08:13
육포, 완전 대박! ㅋㅋ 커피 마시다 뿜을 뻔 했네요. 하긴 솔직히 (정말 죄송하지만 솔직히) 육포나 숯이나 멋대가리 없는건 오십보백보네요. 물론 초록누리님의 논리는 충분히 그렇듯 하고 절대 틀렸다고 할수 없지만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것이 무언지가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숯이 정답이면 너무 분위기도 없고 멋도 없는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논리가 아닌 감성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림이 안나온다고 해야 하나....? 작가님이 숯보다는 좀 더 그렇듯한걸 생각하셨길 기대해 봅니다.^^ 그러다 실망하려나....?
-
-
시엘Ciel 2012.05.12 15:10 신고
굉장히 신빙성있고 논리적입니다. 성급하고 저지르고 보는 화용의 성격하고도 일맥상통하고요.
근데 조선에서 수사할때 곶감에 묻은 독약에 의한 독살이라고 결과가 나왔었죠.
그리고 독약을 판 사람은 죽어있었구요. 그 부분 설명이 애매하네요.
저도 상황상 화용이 죽은게 당연하지만 물속에서의 손의 겹침이라든가 그런부분땜에 부용일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but 세자빈이 동생을 죽였다면 친정에 도움을 요청해서 시체를 몰래 처리하는게 나음 옷 갈아입고 머리쪽짓고 세자빈 자리 잃는것보단) -
시엘Ciel 2012.05.13 14:06 신고
물론 그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독살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한걸로 보면 곶감에 뿌려진 비상가루만 갖고 얘기한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은 현대에서도 그렇듯 화용을 짝사랑하는 태무전생의 손에 의해 (조선에서도 부용은 둘에게 위협이 될수 있는 증인이었을듯) 죽었고 화용이 지 손으로 세자빈 자리를 던질 턱이 없으니 태무의 강권에 부용과 바꿔치기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실을 세자빈 사가에서도 알게 되서 그리 기를 쓰고 덮으려고 하지 않았나...아무튼 태무전생이 이 미스테리를 좌우하고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