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경'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3.08.08 '투윅스' 이준기-이채미, 한 방에 사로잡은 기적의 케미 (11)
  2. 2012.09.17 '내 딸 서영이' 천호진, 가슴 먹먹하게 했던 아버지의 모습 (4)
  3. 2012.05.22 '하지원-한지민' 안타까운 캐릭터 붕괴, 연기력으로 승부한 배우들 (60)
  4. 2011.05.13 '49일' 한강의 계산착오와 스케줄러 송이수의 마지막 고객, 혹시? (30)
  5. 2011.04.29 '49일' 충격반전, 송이경이 강민호를 알아본 이유 (37)
2013.08.08 10:02




역시 소현경 작가입니다.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는 힘, 믿고 보는 소작가의 탄탄한 얼개에 믿고 보는 배우 이준기라는 걸개가 만든 투윅스는, 첫방송부터 긴장감은 물론 곳곳에 배치한 저릿저릿한 감정선들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더군요.

각본, 연출, 배우의 연기, 어느 하나 부족함없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탄탄하고, 연출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하며 빨려들게 만듭니다.

장태산 역의 이준기를 보면서, 그 설정들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 아저씨의 원빈, 파이란의 강재 최민식, 추적자의 백홍석 손현주도 짬뽕되어 떠올랐지만, 드라마 시작 몇분만에 그들은 싹 가시고 오직 수진이 아빠 이준기만 보이더군요.  

"만석아, 심장이 왜 이렇게 아프냐...", 짧은 대사 하나만으로도 '이준기, 살아있네, 살아있어'를 연발하게 하더군요. 전작 아랑사또전보다는 홀쭉한 볼에 복귀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친듯 몸에 꼭 맞은 옷을 입은 이준기, 짱!~ 

두 볼을 타고 내리는 이준기의 눈물에는 너무나 많은 사연이 있었습니다. 사랑했던 여자 서인혜를 버려야 했던 이유,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려온 것처럼 갑자기 생긴 급성백혈병에 걸린 여덟살의 딸, 그에게 단 한조각도 남지 않았던 삶의 이유와 희망이라는 낯설어진 것들이 터진 댐의 물살처럼 거세게 밀려옵니다. 온세상이 하나의 얼굴, 하나의 단어만으로 찼습니다. 딸 수진이와 '아빠'라는 가슴 떨리게 아프고 행복하게 하는 말로... 

투윅스(2 weeks), 2주일은 장태산(이준기)의 딸 서수진(이채미)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시간입니다. 그 안에 수진이 골수이식을 받지 못하면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2주일은 장태산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피를 말리는 도주의 레이스로 바뀌게 되었죠. 장태산의 목적지는 오직 한 곳, '수진이에게...'. 목표는 오직 하나, '내 딸 수진이를 살려야 한다'.

 

오미숙(임세미) 살인혐의로 호송되던 중 호송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호송차에서 도망친 장태산과 그를 잡으려는 추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장태산에게 살인누명을 씌운 몸통 문일석(조민기)과 조서희(김혜옥)의 추악한 탐욕, 그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박재경(김소연) 검사, 그들의 과거는 장태산과 서인혜의 과거와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이 복선으로 나왔죠. 박재경 검사의 집 화이트보드에 적혀있던 조서희와 문일석 수사 추적자료들을 통해 얼핏 유추되기는 하더군요. 왜 사랑하는 서인혜(박하선)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했었는지, 그녀를 수술실로 강제로 떠밀고 나와 3류 양아치로 살아야 했는지, 2005년 장태산 매수라는 메모 속 숨겨진 사연에 들어있겠지요. 

낮에는 건달동생 전당포를 봐주고, 저녁에는 정신 아웃된 아줌마들에게 웃음(가끔 몸도)도 팔고, 그녀들이 쥐어주는 명품과 수표를 건네받으며 하루하루를 땜질하듯 살아가는 장태산,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 언제부터인지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도 관심없습니다. 건달인지 양아치인지...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어떻게 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기 싫어졌습니다. 남들은 반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그러든지 말든지 관심없습니다. 아마도 서인혜에게 낙태를 강요하며 수술실로 떠밀어 버렸던 그날 이후부터 였겠죠.  

그런 그에게 삶을 통째로 흔들어 버린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죠. 하나는 아픈 딸이 생겼고, 하나는 오미숙의 살인누명을 쓰게 된 사건입니다.

장태산을 짝사랑하는 술집종업원(?) 오미숙은 장태산을 보려고 일부러 목걸이 반지를 맡겼다 찾기도 하며 혼자 사랑을 키워가는데, 오미숙은 박재경(김소연)이 심어둔 정보원이기도 했습니다. 

 

박재경이 수사하고 있는 문일석은 폭력배 출신이며 현재는 성실캐피탈 회장으로 국회의원 조서희(김혜옥)와 손을 잡고 4천억어치 마약을 밀수하려고 1년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해오고 있었죠. 지역구민들과 국민들의 눈에는 더없이 청렴한 국회의원, 장애인과 싱글맘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으로 철저하게 위장하고 살아온 조서희의 실체에 경악하게 만들었네요.  

조서희라는 인물의 꿍꿍이는 뭘까? 그녀의 자폐아들이 그녀가 두얼굴로 살아온 이유였는지, 그녀의 두 얼굴 사연마저도 궁금하게 만드는군요. 조서희와 문일석 나쁜 년놈들임에는 확실해 보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조민기의 강단있는 악역, 역시 명품 연기입니다.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김혜옥과 쌍으로 욕좀 먹겠군요.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라 더...

 

가짜 문화재 속에 4천억 어치의 마약을 밀수해 오려던 계획은 고스란히 오미숙의 디카에 촬영되었고, 오미숙이 박재경 검사에게 연락한 일로 오세미는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문일석과 조서희의 대화가 녹화된 디카는 전당포에 맡겨졌고, 수진에게 골수이식이 적합하다는 얘기를 듣고 기쁨에 흥분했던 장태산은 자기도 모르게 디카를 호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와버립니다. 조서희와 문일석을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 디카는 장태산과 함께 살고 있는 고만석이 애인과 놀러가서 사용하라고 빌려온 것으로 무심결에 들기는 했는데... 디카가 누구 손에 들어가게 될지... 

첫회 눈길을 끌었던 역은 아역 이채미양이었습니다. 아역들이 연기를 잘해서 요즘은 성인연기자들이 긴장해야 하기도 하는데, 수진 역의 이채미를 보는 순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더군요. 긍정적이고 속도 깊고, 죽는 것이 무서운데도 엄마 서인혜가 슬퍼하고 울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꼭꼭 숨겼던 수진, 골수기증자가 나타났다는 말에 결국 울음을 터트리지요. "하늘나라가 어떤 데인지 몰라서, 엄마도 아저씨도 없이 나 혼자 가는 것 너무 무서웠어...".

처음 만나는 아빠 이준기와의 케미는 이준기의 설렘과 떨림, 기쁨과 두려움 비슷한 감정과 수진역 이채미양의 너무도 해맑은 모습이 어우러져 기적같은 케미를 만들었지요. 이준기가 그냥 아빠가 되더라고요. 수진이는 딸이고... 

피검사를 마치고 소아병동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태산, 볼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궁금합니다. 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키는 얼마나 될까, 어린 것이 얼마나 아플까, 내 골수로 그 아이만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아니 앞으로 사람답게 살겠다고 하느님께 맹세도 하고 싶었을 장태산입니다.

또르르 굴러오는 축구공, 휠체어에 앉아있는 그 아이를 보는 순간, 장태산의 심장이 쿵쿵 떨려오기 시작합니다. 인혜와 너무도 닮았습니다. 설마? 이준기와 이채미, 첫 만남부터 끊을 수 없는 부녀 케미를 만들었습니다. 남녀간의 러브케미보다 가슴 떨리게 만들더군요. 아빠와 딸을 보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수진이와 장태산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분들 많았을 겁니다. 둘을 꼭 살리고 싶은 감정이 울컥울컥 눈물로 솟구치게 만들어 버린 케미였습니다.

극중 의사가 친부모인 경우 오히려 골수가 적합한 경우가 많지 않은데장태산과의 골수가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자 기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 기적처럼 아빠와 딸의 첫만남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기적같은 케미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만큼 이준기와 어린 이채미양의 연기는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수진은 아빠의 얼굴을 알고 있었지요. 엄마와 다정히 찍은 사진을 붙여 몰래 몰래 아빠의 얼굴을 봐왔던 수진이었지요. "공좀 주워주세요", 공을 건네는 태산에게 벼락이 내려치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심장을 얼게 만들어 버린 "아빠"라는 말, 뒷걸음쳐 버린 태산을 따라온 수진이, 천사같은 아이가 태산을 보고 웃습니다. "내가 왜 니 아빠야, 난 그냥 지나가는 아저씨야", "지나가는 아저씨! 부탁이 있는데요...". 

수진은 인형친구 팅팅이를 태산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하지요. "더이상 같이 못살게 됐어요. 얘는 사람이 아니라서 내 사연을 말해줄 수가 없어요. 엄마가 그랬어요. 사람한테는 말 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법이라고.. 그렇다고 막 버릴 수는 없잖아요". 팅팅이가 사람이 아니라서 골수를 받지 못하게 되면 죽어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는 사연을 말하지 못했던 수진이었지요.

인혜가 수진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도망가려는 태산의 손에 수진이 팅팅이를 쥐어줍니다. 나중에 꼭 돌려달라면서 말이죠. 약속, 도장... 자석처럼 손을 들어 약속하고 도장을 찍는 태산, 그게 생애 처음 만난 딸과의 첫만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장태산에게는 필사적으로 살아야 할 이유가 되었습니다.   

수진의 골수이식에 적합판정이 나왔다는 말에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던 태산, 당장이라도 피가 되었든 골수가 되었든, 뭐가 되었던 딸 수진이에게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검사로 2주후 9월 26일에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오죠. 수진이 감염되면 안되니 9월26일까지는 털끝하나 안다치게 할 겁니다. 몸도 마음도 깨끗하게, 예쁜 수진이에게, 내 딸 수진이에게 깨끗한 골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길게만 느껴진 2주가 끔찍한 2주로 바뀌어 버렸군요. 오미숙의 살인누명으로 도망자가 되는 장태산, 딸아이의 골수이식 수술을 하는 9월 26일까지는 무조건,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 합니다. 딸에게...내 딸에게... 내가 가지 않으면 내 딸이 죽습니다. 내 딸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합니다. 딱 2주만이라도 살아야 합니다... 

"만석아, 심장이 왜 이렇게 아프냐...", 딸 수진을 만나고 와서 소주를 마시다 누운 태산의 말, 심장이 아프다는 말이 얼마나 실감나게 들리던지요. 태산에게는 온통 아이들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수진이가 겹쳐지지요.

그런데 그 아이가 아프답니다. 태어난 것조차 몰랐는데,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 아이를 보자 사랑에 빠져버린 태산입니다. 3류 양아치 아빠라도 그 아이의 아빠이고 싶습니다. 골수를 다 빼서 뼈만 남아버린다고 해도, 딸 수진이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남은 한 방울까지 다 짜서 주고 싶은 태산입니다. '아빠가.. 이제부터 널 사랑해도 될까? 수진아... 갈게, 아빠가 꼭 갈게, 수진이 살리러, 팅팅이 돌려주러 꼭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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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1
  1. 보니 2013.08.08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소현경 작가님의 작품을 선택하셨네요,,
    아직은 아이가 방학기간이라 본방을 볼 수 있지만 주군의 태양이나 투윅스나 둘다 별로 당기지 않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소현경 작가님 팬이라서 투윅스쪽으로 좀 기울긴합니다.
    출근하면서 기사를 보니 반응은 투윅스가 더 좋은것 같아요. 앞으로 초록누리님의 글을 보면서
    투윅스 지켜볼꼐요,,,한국은 오늘도 찜통더위입니다.

    • 초록누리 2013.08.09 01:10 신고 address edit & del

      보니님^^
      투윅스와 주군의 태양 둘 다 전 보고 있어요.
      리뷰는 투윅스를 주로 쓰게 될 듯하지만...
      소현경 작가의 장점은 인간에 대한 깊이와 작품을 쓰기 위해 여러가지 사전 조사들을 한 노력이 느껴져 좋습니다. 그래서 주제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

      아이들 방학이라 저녁시간엔 좀 여유가 있죠?
      전 애들 모두 여름인데도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애들 집에 있으면 세끼에 간식에 하루종일 부엌에서 살아야 하는데ㅎㅎ

      더위가 장난이 아닌가 봐요. 여긴 한낮에만 뜨겁고 일교차가 큰 게 가을 날씨 같아요.
      새벽에는 솜이불 덮고 잡니다ㅎ. 염장질인가? 쏘리...
      저희집은 앞에 강이 있어서 그런지 지열이 느껴지지 않아서 시원한 편이라 밖에 나갈때만 덥고 집은 그다지 덥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보니님, 늘 고마워요^^

  2. 와코루 2013.08.08 11:2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 드라마보는데 너무 귀엽더라구요~ㅎㅎ 사연이 있어 더욱 애틋한 부녀네요~

  3. 2013.08.08 13: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저녁노을* 2013.08.08 16: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 부분부터 봤어요.
    기대됩니다.ㅎㅎ

  5. 수피아 2013.08.10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중 투익스가 재밌네요 예전 검프도 생각나고.. 그때 작가님 집중력이 좋았는데 이번 작품은 더 쫄깃하게 느껴지네요 이야기나 편집이나 배우 배경음악까지 맘에 들어요
    중간쯤 늘어지는 것만 없으면 아주 스릴있게 볼 수 있을것 같네요 근데 러브라인은 기대가
    안되고 부성애가 애뜻할 것 같아요..

    • 초록누리 2013.08.13 03:30 신고 address edit & del

      수피아님^^
      저도 이준기의 부성애에 더 관심이 갑니다.
      아마 스토리도 이준기의 부성애에 더 초점을 맞출 것 같기는 한데, 도주과정에서 밝혀지는 과거의 진실들이 첫사랑 서인혜의 오해도 풀어주리라는 생각은 드네요.
      서인혜에게서 여전히 전 장태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더라고요. 애증이 섞여있기는 하지만....

  6. 다예 2013.08.11 23:10 address edit & del reply

    한국에 안 사시나봐요~~결혼하고 애들때문에 드라마 볼 시간이 없는데 우연히 뿌리깊은 나무보면서 리뷰 찾다가 님 글 늘 유심히 봐 왔습니다
    개늑시로 반해서 아랑사또전보다 일년만에 투윅스보는데 님 글 있어 무지 반가웠습니다. 주부시던데 어찌 이리 섬세하게 모든걸 잘 보시는지?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초록누리 2013.08.13 03:26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예님^^
      반갑습니다.
      네.. 아이들때문에 잠시 나와있습니다.
      다예님도 이준기 작품들 다 보셨군요.
      개늑시에서의 이준기는 정말 최고였죠.
      일지매도 있었는데 혹 안보셨어요? 이준기랑 한효주 주인공이었던....
      아랑사또전은 사또가 실종된 스토리여서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에 불만이 좀 있었답니다 ㅎ

      투윅스.. 이준기의 매력들이 터져 나오길 바랍니다.
      멜로, 액션, 마초연기가 다되는 이준기!

    • 다예 2013.08.15 11:49 address edit & del

      왕의 남자 극장에서 두세번봤지만 이준기를 좋아하진 않았는데 어느순간 이준기는 작품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어요ㅋ 일지매도 봤지요^^ 아랑사또전은 영 아쉽지만 또 믿고 투윅스 볼려구요...제가 생각지도 않은부분까지 캐치하셔서 님 글은 꼭 읽어요 대단해요~

  7. 만두만두 2013.08.26 09: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야 투윅스 봅니다 소현경 작가가 누군지 궁금했는데 내딸 서영이랑 검사 프린세스
    쓰신 분이네요
    아역 수진이는 너무 사랑스럽고 조민기씨는 악역 전문 배우 답네요
    교통사고씬 찍는거 보니 신경 많이 썼네요 대충 스토리 전개는 어찌 흘러갈지 보이지만 계속 긴장하면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여기 ost가 좋은거 같아요 음악도 검색해보고 들어보려고 합니다

2012.09.17 11:37




개인적으로 덮어놓고 작가만 보고도 믿고 선택하는 드라마 중 하나가 소현경 작가의 작품입니다.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49일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는 가족, 사랑,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과장적인 막장설정을 넣지않는다는 점이 특히 소작가를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49일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삶의 본질과 인간의 비뚫어진 욕망,  그리고 순수한 사랑에 접근해 가는 방식이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내 딸 서영이' 첫회를 보고는, '어, 이건 딸 서영이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영이 보다는 서영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떨리는 눈과 초라하고 남루한 등이 시선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첫회부터 서영 어머니의 죽음이라는 우울한 전조를 드리우면서 출발은 했지만, 그 죽음을 보면서도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습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마주한 죽음이라 채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천호진의 주춤거리는 구두를 보는 순간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는 겁니다. 절벽에서 자살을 택하려는 천호진, 자식들에게 못난 아버지의 모습만 보여주고, 아내도 자기때문에 잃었다는 자책감은 그를 절벽 벼랑끝에 서게 했지요.  

자살을 하려는 그를 붙든 것은 삶이 버거웠던 듯 어깨를 주무르며 서글프게 바라보는 아내의 환영이었습니다. 아내의 환영은 이중적인 의미가 담겨있었습니다. 그동안 삶이 무거웠다고, 자식들의 키우기가 쉽지 않았었다고, 그래서 이젠 고단한 몸을 쉬어야 겠다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러지 말라고 고개를 저으며, 아내는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떠납니다. 부모니까요. 아버지마저 없으면 두 아이가 세상에 의지할 사람이 누가있겠냐고, 그러지 말라고 고개를 젓는 아내. 오열하는 천호진은 망자에 대한 슬픔 그 이상을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걸머 진 무게가 엄마라는 이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사람이 없듯이, 자식도 선택해서 낳는 것은 아니겠지요. 못나도 잘나도 내새끼인걸요, 부모처럼 말입니다. 

 

아버지는 절망합니다. 죽음도 선택할 수 없게 하는 본능적인 사랑, 자식들을 차마 두고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죽은 아내의 환영은 환영이 아니라 이삼재(천호진)이 죽을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었습니다. 가방을 싸가지고 서울 서영의 옥탑방으로 올라온 아버지에게 나가라는 말을 하지 못했던 서영이처럼 말이죠. "엄마를 죽인 것은 아버지"라고 모진 말을 뱉고 올라왔으면서도, 가방을 들고 서있는 초라한 아버지에게 나가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서영이었지요. 서영을 멈칫하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아버지 미워하지마, 너한테 생명을 주신분이잖아", 어머니의 환영을 통해 자살하려는 이삼재(천호진)를 주저앉게 한 것처럼, 어머니의 목소리를 빌어 작가는 서영의 마음을 대신합니다. 서영이 아버지와 결국은 화해할 것이라는 복선을 일찌감치 깔아준 셈입니다. 

서영과 상우의 등록금을 도박으로 탕진한 아버지, 그래도 아버지는 서영을 보고 웃습니다. 빨래를 하고 밑반찬을 만들고, 엄마가 해왔던 자리를 아버지가 대신하는 모습은 가슴 찡하게 아파옵니다.

작가는 아버지라는 작고 초라해진 존재를 어머니와 치환해서 보여줍니다. 극중 이삼재의 모습은 어머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작가의 의도는 쉽게 읽혀집니다.

 

어머니라는 존재를 묘사하기는 사실 쉽습니다. 자신의 인생은 아예없었던 것처럼 자식들의 앞날에 저당잡히고 사는 헌신적인 삶, 사극에서는 삯바느질에 떡장사, 허드렛일 하는 모습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현대물에서는 식당주방일에 도우미, 빌딩청소원 등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어떤 일을 하든 본질적인 모습은 같지요. 자식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사는 것이 어머니다 라는...

아버지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도 같다고 봅니다. 자신만 바라보는 처자식때문에 기분내키는 대로 직장을 때려칠 수도 없고, 자식 앞날에 걸림돌이 될까 자신을 한없이 초라하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의 아버지들 마음일 것입니다. 돈이 없으면 명예라도 있든가, 명예가 없으면 돈이라도 많든가, 그러나 대개의 아버지들은 둘 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극중 이삼재를 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아내의 심장병까지 몰랐던 무심한 아버지로 그린 것은 아버지, 이 시대 아버지들의 마음 속 깊은 죄의식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식들도 부모에게는 늘 죄의식과 채무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어버이 은혜 노래를 들으면, 괜스레 울적해지고 부모님께 못했던 일들이 떠올라 마음에 눈물이 맺히듯이 말입니다.

아버지, 어머니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자식들이 더 번듯하게 살 수 있는데 못난 부모를 만나게 한 것이 미안하고, 더 많을 것을 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리고, 줄 수 있는게 없어서 마음이 미어지고, 좋은 집에서 태어났으면 고생안하고 호강하며 살았을텐데 싶고.... 그럼에도 내 딸 내 아들로 태어난 것이 고맙고... 그런 것이 부모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천호진의 연기를 보면 그런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읽혀져서 코끝이 찡해집니다. 고시원으로 들어간 서영이에게 김치랑 밑반찬을 가져다 주고, 딸에게는 환하게 웃지만 뒤돌아 계단을 내려오면서는 천근 만근처럼 푹 떨어지는 고개, 자식들은 모르는 부모의 마음이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식당에서 불판을 닦는 일을 하면서 새 삶을 하려는 아버지 이삼재, 이삼재는 새 삶을 살려는 것이 아니었어요. 자식들을 위해 살려는 것이었지요. 아내 은숙처럼 말이지요. 서영의 고시원 방값을 내주고, 등록금을 마련해서 공부마치게 하고, 그리고 지들끼리 잘 살면 더 바라는 것이 없는 아버지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종이라고 하지요.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갚아도 갚아도 다 갚지못하는 부채가 자식에게 많이 해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을 흔히 부모의 사랑이라고도 말하지만, 부모가 되면 자식을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부채의식 비슷한 것이 생기게 되는 것같습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사랑하는 것과는 다른 부채의식 같은 것도 느껴지더라고요;;

반평생을 훌쩍 넘겨버린 흔적인 희끗한 머리를 이고도 굴레처럼 조여오는 부채에 이삼재(천호진)는 눈물을 흘립니다. 자식 가슴에 멍들게 한 능력없는 못난 아버지라는 죄때문에 말입니다.

천호진에게 시선이 오래 머문 이유가 이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라는 삶의 무게에 쫓기는 불안과 절망, 그리고 더 깊이 배여나오는 초라함은, 어느날 문득 아버지의 긴 한숨과 함께 보게 되는 우리 아버지들의 처진 어깨와도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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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2.09.17 11: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표현하지 않는 사랑, 부성애를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어 나갈지 궁금해 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태풍에 피해 없으시도록 두루두루 살피시고 건강한 날 보내십시오.

  2. 모과 2012.09.17 12:37 address edit & del reply

    소현경작가의 작품이라면 본방 사수해야겠어요.

  3. 솔샘물 2012.09.17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찬란한 유산 후 검사 프린세스는 기대가 컸던 만큼 쉽게 와 닿지 않았던 드라마였습니다.
    이번 내딸 서영이는 우선 작가님이 앞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때문에 심적인 부담이 클텐데
    부담 덜어내고 좋은 드라마 써주시길 기대합니다.
    어디서 너무 많이 본 듯하고 우울 모드로 시작이 되었는데요
    늦게 시작된 아버지의 진심어린 사랑과 더불어 디테일한 재미와 요즘 힘든 젊은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또하나의 찬란한 유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4. 2012.09.17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12.05.22 08:41




막바지에 다다른 더킹투하츠와 옥탑방왕세자, 드라마를 보면서 '엇 이게 아닌데 뭐가 잘못됐지?'라고 의구심을 품은 캐릭터가, 김항아(하지원)와 박하(한지민)입니다. 드라마 중반 전후로 급격한 캐릭터의 변화가 느껴졌는데, 열연을 하고 있는 연기자들이 의기소침하지는 않을까 언급하기가 망설여지더군요.
하지원과 한지민, 명실공히 수목드라마 여주인공들이죠. 남자배우들을 빛나게 하는 여배우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기도 하지만, 하지원이 승승장구에 나와 말하는 것을 보니 딱히 마음 상한다는 느낌은 없어서, 참 겸손한 배우구나 라고 생각했지요.
드라마에서 두 배우를 만난 것은 하지원은 다모에서 채옥으로 만났고, 한지민의 경우는 대장금에서 의녀 신비로 나왔을 때였네요. 사극에도 현대극에도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진 배우들이죠. 이후 황진이(하지원), 이산(한지민), 시크릿 가든(하지원), 경성스캔들(한지민) 등은 두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믿음이 갈 정도로, 하지원과 한지민은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게 했고, 연기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작가가 몇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수현, 김영현, 소현경, 노희경, 그리고 김은숙 작가입니다. 물론 더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지금 떠오르는 작가들이 이분들이네요. 스토리를 짜는 능력도 탁월하고, 소위 말하는 대중들이 원하는 코드를 드라마 캐릭터로 잘 풀어내는 분들이죠. 작가들의 공통점은 시청률을 위한 무리한 전개나 비현실적인 상황들보다는, 개연성에 비교적 충실한다는 점입니다.
이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비중이 적은 조연이라 할지라도 캐릭터가 변질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에요.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캐릭터가 성숙해 가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캐릭터가 지닌 기본적인 모습이나 개성을 견지하는 것은, 작가가 놓치지 말아야 할 기본사항이죠.
그런데 더킹 투하츠를 보면서 우려했던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보고는 실망스럽더군요. 홍진아 작가의 작품 중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느꼈던 캐릭터의 변질 혹은 붕괴가, 더킹 투하츠에서도 또 보여서 말이죠. 두루미(이지아)가 강마에(김명민)를 사랑하게 되면서, 극히 수동적이고 눈물만 흘려대는 답답한 캐릭터로 바뀌었는데, 더킹 투하츠의 김항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 이재하를 만났을때 이재하의 깐족대는 말에 화장실로 끌고 가 기선을 제압하던 당차고 강한 여전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지금은 필요한 상황에서만 특수부대 출신이었음을 기억하게 하는  액션신만 소화하고 있죠.  하지원이기에 가능한 대역없는 액션신들이기에 하지원의 연기에 대해서는 찬사가 모자랄 정도입니다. 그 외의 모습은 극히 재하만을 위한 여자, 재하에게 사랑에 빠진 약하디 약한 여자, 그대 이름은 여자가 돼버렸다는 점입니다.
옥탑방 왕세자에서 한지민이 연기하고 있는 박하라는 캐릭터도 붕괴된 지는 오래입니다. 기억을 잃은채 이역만리 미국으로 입양되어, 오직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하에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왔던 박하, 한국에 온 지 2년동안 조그만 소형 트럭을 몰며 야채가게 배달을 하는 등, 억척스럽게 살아온 캐릭터죠. 너무 억척스러워서 아줌마 필이 나기까지 했던 캐릭터였습니다.
옥탑방에 조선의 네 남자가 나타났을 때는 박하는 주도권을 쥐고 네 남자를 호령하며, 박하라는 캐릭터의 개성을 유지했었지요. 이각이 용태용 행세를 하며 블랙카드로 돈의 위력을 과시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새로 신축한 옥탑방에 입성하면서 도우미(?)로 전락한 박하는, 초반 패기 쩔던 그 박하가 아니었습니다. 이각을 사랑하게 되면서 패기는 없어지고, 왕세자 이각에게 의존적인 여주인공이 되더니, 지금은 멍청돋는 캐릭터로 변질돼 버렸죠. 
여주인공의 급격한 캐릭터 변화는 드라마가 원톱 주인공 위주의 흐름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지만, 드라마 퀄리티나 완성도면에서는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에요. 때로는 여주인공의 급격한 변화에 당혹스럽기도 하고, 다른 캐릭터를 보고 있는 것같기도 하고 말이죠. 
캐릭터가 변질되지 않으면서 윈-윈한 드라마를 개인적으로는 시크릿 가든의 길라임(하지원)과 주원(현빈)을 꼽고 싶습니다. 더킹 투하츠의 김항아와 이재하,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와 이각이라는 캐릭터와 비슷한 구조임에도, 시크릿 가든에서 두 주인공 특히 여주인공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는, 사랑에 빠지면서도 캐릭터의 붕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0001% VVIP와 사랑에 빠지면서도, 스턴트 우먼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 직업의식이 철저했고, 주원과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해 가면서도 갑작스럽게 순종적이거나, '연약한 여자에요'를 남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길라임이라는 캐릭터의 기본성향과 본질적인 특징은 유지했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하지원과 현빈이 윈-윈커플이었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김항하와 박하는 어떤가요? 북한 특수부대 출신의 여군관 김항아는 대한민국 왕실이라는 곳에 주눅부터 들었고, 어느 순간 '나는 살랑살랑 바람에도 날아가는 깃털같은 여자에요'가 되었지요. 재하와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재하에 대한 의존도는 급격히 늘어갔고, 중국 포로수용소에서 구출되고서는 180도 다리를 찢고 탈출을 감행했던 패기를 버리고, 무서웠다며 우는 한마리 가녀린 새로 돌아가 버리지요. 물론 사랑하는 재하의 품에 안겨 우는 항아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지만, 문제는 김항아를 그녀의 사랑이 아니라, 이재하의 사랑을 위한 캐릭터로 만들어, 극히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게 한 점이죠.
옥탑방 왕세자의 박하 캐릭터도 비슷합니다. 과거의 신분은 조선의 왕세자, 현대는 홈쇼핑 후계자 용태용이라는 VVIP 어리버리 매력남을 만나면서, 박하라는 캐릭터는 씩씩한 억순이-->선생님-->착하기만 한 순둥이--> 이각이 말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수동적 멍청이로 변해갔습니다.
드라마에서 캐릭터는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이, 드라마 속 캐릭터도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이라는 것을 가지지요. 큰 사건을 겪으면서 일정부분 성격이나 사고방식이 변화되기도 하지만, 사랑에 빠졌다고 강했던 자의식까지 버리고, 오직 남자바라기만을 하는 여자주인공들의 매력이 반감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인기있는 멜로드라마는 흔히 앓이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많은 경우 남자주인공에게 나타나지요. 이 과정에서 작가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캐릭터의 균형과 일관성입니다. 심한 경우는 상대주인공이 쩌리화되거나, 피동적인 인물로 변질되어 가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개성을 잃어가기도 합니다. 특히 사랑이라는 코드는 캐릭터 붕괴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더킹 투하츠와 옥탑방 왕세자에도 이 현상이 나타나고 말더군요. 남자주인공 이승기, 박유천의 매력은 갈수록 수직상승인데, 두 작품 공통적으로 여주인공의 캐릭터는 종속적이며 수동적으로 변해갔지요. 이승기 박유천은 물오른 연기력은 물론, 캐릭터의 매력까지 더해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주인공들이 있을까 싶을만큼 연기자로 자리매김을 했고, 두 사람이 아니면 이재하와 이각이라는 캐릭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각인시켰습니다.
그런데 하지원과 한지민의 김항아와 박하라는 캐릭터는 작가가 소홀하지 않았나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드라마 초반, 당차고 씩씩하고 능동적이고, 누구보다 자의식이 강했던 캐릭터들을 사랑에 빠진 순간 눈물을 머금은 한떨기 수선화들로 둔갑시켜 버리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왜 작가들은 여자 주인공들을 사랑에 빠지면 하나같이 수동적이고, 남자에게 의존적인 캐릭터들로 만들어 버리는지 말입니다. 하지원, 한지민이 아니었으면, 김항아와 박하라는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받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원, 한지민은 변질되고 붕괴되는 여주캐릭터마저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설득시키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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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영 2012.05.22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정도 공감은 가지만^^ 원래 여자마음이 그렇지않나요ㅋㅋ
    여자는 아무리 강해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앞에서는 한없이 여리고 기대고 싶어하는게 여자마음인데^^ 아이리스 김태희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그런듯ㅋ

  3. ㅇㅇ 2012.05.22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뭐지 이 칭찬같으면서 비꼬는것같은 기분은?????배우 덕분에 캐릭이 살고있다는 말은 동감이지만비교글은 나빠요

  4. 그냥 2012.05.22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하지원이가 더킹같은 드라마에서 열연한게 아까울정도로 안타까움
    작가가 너무 무능력함.....글솜씨가 많이 딸려보임
    하지원 캐스팅해놓고 시청률 20%확보한건데 더킹은 작가가 다 망쳐놈

    • freenote 2012.05.23 09:08 address edit & del

      발리: 조인성 소지섭 정말 멋있었죠
      다모: 이서진 김민준씨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죠
      시가: 현빈 신드롬 두말하면 입아픕니다

      더킹: 작가분이 가장 문제지만 남주가 전혀 잘생기지도 캐릭이 멋있지도 않습니다. 여심을 잡을만큼 색기가 없고 캐릭도 별로이니 드라마 시청률이 안나오는 겁니다.

      결국 하지원 드라마도 남주가 매력이 없으니 드라마 시청률이 곤두박질 치는 것뿐입니다

  5. dfdf 2012.05.22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더킹은 안봐서 모르 겟지만 옥탑에서 한지민은 아직도 어척스럽고 당당하고 할말 하는 그리고 아직도 네 남자들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자신의 어머니와 핏줄을 알게되면서 지민에 상처가 들어나는 거지 그게 멍청이가 된것일까요 ?? 용태무한테도 자신을 죽이려 한사람인데도 눈 하나 깜짝안하고 태용을 도와 줍니다 그게 아무것도 못하는 멍청이 인가요 ??

  6. 참내 2012.05.22 20:5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요..더킹에서 항아라는 인물이 그렇게 비주체적인가요? 그럼 사랑하는 남자에게 어떻게 해야 주체적인가요? 그 사랑을 누르고 그냥 있어야 주체적? 이보세요...항아는 원래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로 그려졌어요. 그런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힘든과정 중에 눈물흘렸기로서니..비주체적..전 동의못하겠네요. 항아는 심지어 재하를 지켜줄 정도로 주체적인 여자랍니다.

    • 2012.05.23 16:20 address edit & del

      그냥 이승기 빠네. 하지원 팬들도 문제있다고 그러고 더킹 공홈 시청자게시판에도 하지원 부분 지적하는사람 많은데 작가가 문제 없는거냐?

  7. ㅇㅇㅇ 2012.05.22 22:0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산 => 한효주 아님??????

    • 한효주는 동이 2012.05.23 00:18 address edit & del

      죠.......

  8. ㅇㅇ 2012.05.22 22:2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시크릿가든도 후반으로 갈수록 김주원역에 초점이 더 맞춰지면서 길라임은 매회 울기만하는 그런여자가 되었었죠....더킹도 김항아역이 많이 변질되었는데 김항아 못지않게 이재하 캐릭터도 이상하게 그려지고 있어서....안타까울뿐...

  9. 공감.. 2012.05.22 22:39 address edit & del reply

    더킹 투하츠를 재밌게 보고 있지만, 김항아의 비중이 이재하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반엔 김항아와 이재하 각각의 캐릭터가 동등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위한 서브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쉽습니다. 머 그래도 내일이 기대됩니다. 아,,,이번주가 마지막이라니,,, T T

  10. ... 2012.05.22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솔까 하지원역은 좀 안타까우나 한지민은 초반 캐릭이랑 좀 바뀌긴 했지만 오직 작가탓일까 싶고, 원래 한지민을 안좋아하고 연기를 본적이 별로 없어서리, 이번에 봤는데 뭐 그냥저냥 볼만하긴했는데, 안타까울정도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그정도도 그나마 살아남았다고 보죠.

  11. g 2012.05.22 23:34 address edit & del reply

    하지원 캐릭만 잘 살렸어도 이 드라마 시가 못지 않았을텐데 아쉽

  12. ㅎ.... 2012.05.23 00:26 address edit & del reply

    훗!! 더킹은 2회까지보다가 옥탑으로 갈아타서 하지원의 케릭이 어떻게 됬는지 모르지만 한지민은 좀 바보로 변한 느낌... 억지로 조선시대 상황에 껴 맞출려하니 박하를 멘붕으로 만들어 놓은것같아요....대본이 괜찮으면 배우들이 발연기를 하질않나... 배우가 괜찮으면 발대본이 나오질않나(패션왕), ...괜찮은 드라마들은 뿌나뿐이였던것같아요...

  13. 2012.05.23 00:39 address edit & del reply

    다른 말씀은 그렇게 보일수도 있다고 이해하겠는데요
    시크릿 가든에서의 길라임 캐릭에 대한 말씀은 좀 공감하기 힘드네요.
    전 이 글이 오히려 항아 보다는 길라임에 더 맞는것 같거든요.
    사람마다 보고 느끼는게 다르니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일관된 길라임 캐릭터라는 칭찬을 보고 정말 그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네요;

    • 2012.05.23 16:22 address edit & del

      시가 때 하지원 팬들도 멘붕됬는데 뭔소리임ㅡㅡ

  14. 지나가다 2012.05.23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뭐가 캐릭터의 변질이라고 하시는지..
    더킹에서의 하지원은 사람 아닌가요?
    특수부대원이기에 앞서 사람입니다.
    특수부대원들은 로보트처럼 무서움도 없고 감정도 없나요?

    무장공비 김신조씨 모르시나요?
    그렇게 사상교육 받고 죽음을 각오하고와서도 자수했습니다.

    극중 하지원 캐릭터가 자기몸하나 지키면되는 단순캐릭터인가요?
    장차 나라의 국모가 될 신분입니다.
    자신의 입장보다 여러 주변 시선, 여론에 귀기울여야되는 위치죠..
    지금 딱 맞게 캐릭터가 진행되고 있는데,
    글쓴분은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지..
    지금상황에서 항아 캐릭터가 어떻게 더 능동적일수가 있을까요?

    그라고 드라마 자체가 인물 개개인의 스토리보단
    남북관계 등 전체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는데
    무슨 캐릭터 타령하고 있나요?
    작가의 첨 의도가 그런건데요..

    • 2012.05.23 16:23 address edit & del

      의도 좋아하네. 조정석 빠냐?

  15. 공감한다 2012.05.23 01:29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에 빠지면 여배우의 역할은 우는것 뿐.
    울다가 끝나면 욕먹고 끝까지 자신의 뜻대로 사는 여자가 나오는 드라마가 대박쳤죠.
    수동적인 여성캐릭터는 여성들이 외면해요

  16. 2012.05.23 02:37 address edit & del reply

    캐릭터가 무너졌다고 보기보다 그전에는 여주가 남주랑 안 친했고
    모르는 사람, 즉 남이였으니까 쉽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강한 면만 보였지만
    남주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속내를 보이고 약한 부분도 보이고 기대기도 하는거 아닐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강하기만 한 캐릭터가 어딨을까요?
    옥세자는 안보지만 더킹의 하지원은 전혀 수동적이거나 약한 느낌이 없었는데요...

    • 호랑 2012.05.23 15:36 address edit & del

      옥새자안보세요??개 재밌는뎈ㅋㅋ 저도 첫주는 더킹받는데 두째부터는 더킹은잍너넷으로보고 옥탑방봤는뎈ㅋ

    • 2012.05.23 16:23 address edit & del

      조정석 빠냐? 수동적이게 된거 맞는데? 왜 아니라고 하냐?

  17. ^^* 2012.05.23 04:26 address edit & del reply

    왜냐면,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도 강한 캐릭터의 여성이 이상하게 사랑만 하게 되면, 남자에게 의존적이고 수동적이 되거든요. 안그런가요? 전 그렇던데...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 걸까요, 현실에서 우리가 드라마를 쫒는 걸까요? 허허...

  18. 몰리몰 2012.05.23 07: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좀 다르게 느꼈어요. 사실 캐릭터 변질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 더 생각하게 됐네요. 님이 꼬집는 건 단 하나, 두 캐릭터 다 강한 여성상, 다부지고 똑부러지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가 점점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성격으로 변했다는 건데. 글쎄요. 전 그게 변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전의 두 캐릭터는 사랑 혹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았고 남주를 만난 두 캐릭터는 사랑을 하게 됐죠.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당연히 그 캐릭터에는 변화가 생겨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두 캐릭터 단순히 의존적으로 변했다고만 보기는 좀 어렵죠. 이건 캐릭터 붕괴의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 더킹을 보다가 지루해서 그만두고 이젠 옥세자만 대충 보는데..둘 다 거창하게 시작한 스토리를 어떻게든 정리하려고 수습만 급하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작가의 능력 부족이죠.

    • 2012.05.23 16:24 address edit & del

      캐릭멘붕 맞거든? 옥세자 빠냐?

  19. 공감가요 2012.05.23 08:23 address edit & del reply

    박하의 씩씩한 모습이 사라져서 아쉬웠는데 시원하게 설명해주셨네요

  20. 호호호히호히 2012.05.23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결론:

    한지민 연기력 >>>>>>>>>>>>>>넘을수없는 안드로매다>>>>>>>>>>>>>>>>하지원의 후잡드라마

    • ddㅁ 2012.05.23 16:25 address edit & del

      죄순이 빠야 ㄲㅈ라. 부모없는 뇬 티내지말고..니까짓게 하지원 욕할 수준이냐?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 뾰옹 2012.06.11 15:02 address edit & del

      한지민하지원둘다연기력쵝오죵ㅎㅎ흥해랏

    • 뾰옹 2012.06.11 15:02 address edit & del

      한지민하지원둘다연기력쵝오죵ㅎㅎ흥해랏

    • 2012.12.17 15:57 address edit & del

      개안티야 꺼져라 니가뭔데 하지원을 까냐 니애미애비가 니이러는거 보시면 우짤라고그러니ㅉㅉㅉ

  21. 잘 읽고 갑니다. 2012.05.25 15: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더킹을 끝까지 보시지 않고 작성하신 것 같네요.

    항아가 잠시 주춤거리는 장면이 있었지만 그것 역시 작가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해질 때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일어서는 항아의 캐릭터를 보면 붕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항아뿐만 아니라 재하 역시도 왕위를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하는 부분도 있었잖아요.^^

    그리고 항아는 초반부터 사랑에는 조금 잘 흔들리는 역할이었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는 여자는 아니었습니다. 그 부분은 끝까지 변하지 않은 듯하네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더킹은 대부분의 캐릭터가 초반부터 모두가 서서히 변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왕세자에서 박하캐릭터는 공감합니다;;ㅎㅎ
    (참고로 전 두 드라마 다 좋아합니다^^) -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1.05.13 09:38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순도 100%의 눈물 세방울을 얻고 눈을 뜬 신지현, 이런 경우를 기사회생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는 부족한 감이 있고,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네요. 그래요, 의사도 포기한(?) 신지현이 소생했습니다. 무슨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느냐고 반문해도, 가끔은 이런 귀신 씨나락 까먹고 트림하는 일도 생기나 봅니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영적인 세계, 혹은 신의 영역에서만 이해되는 경이로움과 신비감으로 표현을 하지요.
신지현에게 일어난 49일간의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걱정입니다. 49일 여행자의 룰에 따르면, 49일간의 여행기억이 소멸된다고 하니, 무엇보다 지현이 한강에 대한 감정을 기억하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걱정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지현이 송이경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랍니다. 한강에 대한 감정은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을터이니, 한강에게 없던 연애감정이 폭포수 솟아나듯 생기는 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만, 자신이 누군가의 몸에 빙의되어 영혼으로 49일간을 살았다고 하면 믿기지 않을 거예요. 송이수의 말대로 신지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미친사람으로 보이던지, 신지현이 답답해서 미치든지 하겠지요;;.

눈물 세방울의 주인공은?
신지현이 얻은 첫번째 눈물방울은 한강의 것이었고, 나머지 두 방울의 주인공도 밝혀졌는데요, 드라마가 끝나고 머리가 복잡해서 죽을 지경이었답니다. 서우의 눈물은 확실한 것같은데 나머지 한방울이 송이경의 것인지, 신인정의 것인지, 여러가지 복선들을 두고 정리하느라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드라마 처음부터 생각했던 한강, 서우, 송이경의 눈물로 최종 정리를 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는데, 또 다른 편집장면들로 반전을 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단 이 세사람의 눈물로 생각하렵니다. 
이경은 처음으로 병실에서 사경을 헤매는 신지현의 진짜 모습을 봤습니다. 영혼으로 본 얼굴과 같은 사람이 호흡기에 의지해 누워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는 이경입니다. 영혼이지만 죽었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게,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신지현이, 뇌사상태로 누워있는 모습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 현실이었을 겁니다.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고 케익을 들고가 '불꺼진 창'을 노래해 주는 신지현, 그녀를 보는 송이경은 눈물을 쏟고 말지요. 이렇게 부모에게 사랑받는 여자도 있는데, 자기는 부모에게 버려졌고, 그토록 죽고 싶어하는 자신은 죽어지지가 않는데, 신지현은 이경이 죽음을 갈망하는 것만큼이나 살고 싶어합니다. 자기 목숨이라도 바꿔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은 이경입니다. 자기때문에 사랑하는 부모님과 헤어지게 만들고, 죽게했다고 사과하는 송이경을 지현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미안하면 제대로 살아줘요. 힘들 때는 이렇게 (생명이)아쉬웠던 나를 생각하며 기운내고 살아줘요".
지현이 떠나는 날 아침, 송이경은 곁에 지현이 없자 당혹스러워 하지요. 지현은 마지막으로 이경에게 밥상을 차려두고, 선물상자와 함께 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화장품과 속옷, 그리고 지현이 예전에 써두었던 편지를 넣어두었더군요. 이경의 집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날, 이경방을 청소하고 아버지와 이경에게 쓴 편지였지요. 스케줄러가 신지현 명의로 쓴 편지는 소멸된다고 했지만, 그저 '불쌍한 영혼'이라고만 썼으니 소멸되지는 않을 것 같더라고요. 아버지에게 쓴 편지는 이미 한강이 읽었으니, 그리고 아버지도 강민호의 정체를 알았으니, 그건 소멸되어도 상관없을 편지일 듯하고 말이지요.

"놀라지 마세요, 언니. 언니 신세진 고마움을 청소로 대신하는 거예요.  그리고 무서워하지 말아요, 다신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나는 누구였냐면요, 언니 모르게 나 혼자 언니한테 정든 불쌍한 영혼이에요. 부탁인데 사발면만 먹지말고, 꼭 밥 먹었으면 좋겠어요".
죽어가면서도 제대로 정도 붙여주지 못한 자신을 위해 밥 꼭 챙겨먹으라고, 제대로 살아달라고 부탁하고 떠나는 신지현을 생각하며 송이경의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신지현씨 살려주세요, 신지현씨 살아줘요. 이제 내게도 이수 이후 가족이 생긴 것 같았는데, 날 언니라 불러주는 동생이 생긴 것 같은데, 살아서 다시 내게 불러줘요, 언니라고... 나도 이제부터 제대로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지현씨를 사랑하는 한강씨에게도 해줄 말이 있잖아요. 그렇게 한강씨에게서 떠나버리지 말아요".
신지현을 위한 송이경의 눈물은 신지현이기도 했고 송이경이기도 했던, 송이경 자신과 신지현을 위한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은 크리스탈이 되어 신지현의 유리병에 담겼지요. 신지현을 살리는 순도 100%의 눈물 한방울로 말이지요.

한강의 계산착오, 미국으로 갈 수 있었던 이유
지현 아버지회사 부도를 막기 위해 미국으로 간 한강, 지현에게 인사도 없이 떠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으면서도, 한강은 지현의 남은 시간을 우울하게 하지 않으려고 말없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꼭 살아서 기다리고 있어달라는 당부와 함께 말이지요. 한강이 미국으로 간 이유는 지현 아버지의 회사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해미도에 투자하라는 부탁을 하러 가기도 했지만, 지현의 남은 날을 잘못 계산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강이 지현이 하루를 다른 것으로 바꾼 사실을 몰랐기 때문었지요.
해원아저씨에게 시간내에 돌아온다고 전해달라고 했던 한강은 지현이 아버지의 유언장을 막기 위해 하루를 반납하고, 대신 물건을 한번 만질 수 있는 옵션을 선택했던 것을 몰랐지요. 아마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버지가 유언장에 도장을 찍으려 했던 날 도장을 만져 떨어뜨렸고, 그래도 도장을 찍으려 한 신일식 사장때문에, 스케줄러가 인간사에 간여하는 실수를 저질렀던 날이기도 합니다. 지현의 사진을 떨어뜨려준 덕(?)에 송이수는 일주일 패널티를 먹기도 했지요. 예정대로라면 신지현의 49일이 끝나는 다음날이 송이수의 퇴직일이었는데, 일주일 연장근무를 하는 벌칙을 받았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신지현의 49일도 그래서 한강의 계산과는 차이가 났었던 것이고, 송이수의 마지막 스케줄러 임기일도 5월 17일로 되었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것도 다 우연으로 일어난 일은 아닌 듯합니다. 송이수의 간절한 일과 관련된 스케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스케줄러네 동네에서 우연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스케줄러가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에 태울 사람을 검색하는 장면도 살짝 나왔는데, 뭔가 놀라려다 만 표정이었죠? 그래서 좀 황당무계한 상상을 해봤답니다.
음, 제가 상상하는 송이수의 마지막 고객은 강민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말이죠. 여기서부터는 드라마에 푹 빠진 초록누리의 상상이니 재미로 읽어주시길^^*

황당무계한 상상 두 가지, 강민호의 몸을 빌어 환생하는 송이수
여기서 잠깐, 또 심도깊은 복선하나가 던져졌는데요, 송이경이 버려졌는지, 미아로 고아원에 들어가게 된 것인지가 아리까리해졌답니다. 송이경이 기억하는 어머니와 남동생 이야기도 왠지 그냥 지나치기에는 뭔가 스토리가 있어 보이고 말이지요. 송이경은 분명 자기의 이름이 있다고 송이수에게 말했었어요. 그런데 별명으로만 불려졌고, 자기가 버려졌기 때문에 자기를 찾을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해 버렸지요. 송이수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진짜 송이경의 이름을 찾아준다는 말도 나왔는데, 저는 여기서 황당무계한 상상 하나를 떠올렸답니다. 한강이 송이경의 남동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한강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한강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도 예전에 나왔는데, 송이경을 잃어버리고 부부싸움도 잦아지면서, 이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별별 상상을 다 했습니다. 한강이 송이경의 누나이고(한강은 어려서 누나에 대한 기억을 많이 못했다고 가정하고), 미국에 간 한강에게 아버지가 한강 위에 누나가 있었다는 말을 해줬다던지, 집에서 불리던 별명을 말하며 찾아보라는 당부를 했다면, 그래서 한강이 송이경의 동생으로 밝혀지고 이경에게도 가족이 생긴다면, 대박일텐데 말이지요. 제 상상이 과했나요?

내친김에 과한 상상 하나 더 들어갑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스케줄러의 마지막 고객은 강민호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했더랍니다. 강민호는 참으로 치사하고 치졸하고 뻔뻔스럽고 극악무도한 놈이였어요. 마지막에 송이경에게 방을 돌려주는 치사빤스 심보에서 일보후퇴한 모습(사랑에 빠진 놈의 마지막 발악)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신인정에게 지현의 호흡기를 떼버리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는 늘씬하게 패주고 싶더라고요. 나쁜 자식, 더러운 것은 제 손에 안 묻히겠다고, 신인정에게 지현을 죽이라는 것을 사주하는 것을 보니 오만정이 떨어지더군요. 똥인지 된장인지, 지옥인지 천국인지 구분못하고 호흡기를 떼러 병원으로 간 신인정도, 오십보백보 마찬가지로 나쁜 X였고요.
다행히 한강이 속시원히 욕을 해주더라고요. "지현이가 뭘 잘못했어, 니들한테. 니들은 정말 인간이 아니구나", "형은 형 아버지보다 더 치사한 인간이야. 넌 죄없는 네 어머니 푼돈뜯고 저당잡혀 노름했던 네 아버지보다 더 치사한 짓을 했어. 아버지처럼 되지 말라던 어머니 희생을 짓밟은 놈이고, 네 아버지보다 더한 한탕주의를 노린 놈이고... 네 어머니한테 부끄러운 줄 알아." 
아무튼 쌍으로 나쁜 XX들은 벌을 무지하게 받아야 해요. 그래서 강민호를 죽는 결말로 생각을 했답니다;;. 물론 강민호가 계획했던 대로 해미도도 손에 넣지 못하고, 혁산그룹 사람들의 협박을 받고, 극도로 심한 위협과 스트레스를 받아 도망치다가 사고가 나는 상황으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지만요.
강민호가 미워서 죽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사람을 죽일 정도로까지 제가 독하지는 못한데, 그냥 그게 강민호가 허락받은 수명이라고 맘편하게 생각하고 싶습니다.ㅎ;; 솔직히 고백하면 더 큰 이유는 스물 세살에 아쉬움만 한가득 이승에 남기고 가버린 스케줄러 송이수를 환생시켜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강민호가 죽어야 답이 나오더라고요.
스케줄러의 간절한 소원은 "자기 모습으로 이경에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지요. 여기서 자기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환생인지, 단지 인간의 눈에도 보이는 영혼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해달라고 했는지는, 따지기가 애매합니다. 드라마기에 가능한 환타지가 환생이 아닐까요? 송이수의 환생을 간절히 바라는 시청자는 그래서 이런 황당무계하고,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펴며 잠시 즐거워 졌답니다.
송이수가 환생하려면 몸이 있어야 할텐데, 얼굴은 송이수의 모습이면서 강민호의 몸으로 환생한다면 어떨까요? 살아있는 인간들에게 혼란도 주지 않고 좋지 않을까 싶네요. 송이수의 모습이니까 신인정이나 서우, 그리고 헤븐의 와인바 식구들도 아무도 못알아 볼테고, 신지현의 부모도 신지현도 못알아 볼 거잖아요. 오로지 송이경 혼자 알아보는 것이지요. 영혼과 49일 공생하기 극적체험도 했는데, 미리 신지현에게 송이수가 올 거라는 언질을 받기도 했고, 영혼빙의라는 의학적으로,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은 일도 겪은 송이경이라면, 송이수의 환생도 기절초풍할 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일종의 면역체계가 형성되었다고나 할까요. 하하...
송이경은 한강과 신지현 부모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으니, 해미도 팬션이 완성되면 송이경과 송이수에게 지현 아버지가 팬션 하나 주고, 거기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라고 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울타리는 벚꽃나무로 심고, 팬션 마당에는 장미꽃도 한가득 심고 말이지요. 팬션 이름은 이월애(二月愛)이고요. 어때요, 제 상상이 심히 판타지스럽죠?
신지현이 얻은 눈물의 종류는 한강의 사랑, 서우의 우정, 그리고 측은지심 혹은 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송이경의 정세 종류의 눈물이었습니다. 우여곡절은 겪었지만 신지현을 보면서 많이 부럽고, 신지현이 27년을 참 예쁘고, 순수하고, 착하게 잘 살아왔다는 것에 부럽기도 하더군요. 나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세사람이 있을까?를 생각하니, 뭐랄까 자신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뒤늦게나마 생각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요. 그러면 그 사람도 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줄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49일이라는 드라마는 이렇게 우회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자신의 삶을 직시하게 합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철학드라마라고 표현했었는데, 괜히 철학드라마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삶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한번쯤은 진지하게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진지하게 답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영혼 신지현이 간절하게 원하는 '살아있다는 것'은, 우리가 평상시에는 느끼고 있지 못했던 삶이 가장 큰 축복임을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사람이 있을까? 나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수 있는가?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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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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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명* 2011.05.13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상상력,, 초록누리님의 글은 드라마에 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좋은 하루 되삼~

  3. Shain 2011.05.13 1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충 보아서는 분명 누가 하나 죽을 것 같긴한데..
    그게 누구일지 모르겠습니다..
    강민호가 죽어서 죄값을 치르고
    송이경을 사랑했던 마음을 정리하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주가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4. 화랑 2011.05.13 10: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상상력 쩝니다...^^ 저도 강민호가 그렇게 된다면... 참 재미 있게 흘러가겠는데라고 생각이 되네요.....^^

  5. 제니. 2011.05.13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마지막에 누가 하나 죽을 것 같은데..정말 그게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간만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라서..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6. 테리우스원 2011.05.13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드라만 잘 감상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행복하세요 파이팅 !~~~~

  7. 혜진 2011.05.13 11:49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저의 엄마께서 아주 흥미롭게 보십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못보고 있고.. 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초록누리님 좋은 글로 보게되어 너무 좋습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8. 햇살가득한날 2011.05.13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건 못본 드라마인데 초록누리님 글로 접하니 재밌을듯하네요~
    나중에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9. 성월하 2011.05.13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49일 잘 보고 있는데, 왜 한강이 계산착오를 일으켰을까 이해가 안갔는데 초록누리님으로 인해
    궁금증이 풀렸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 가득 생기시길...^^

  10. 찬물단지 2011.05.13 15:0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49일을 보다가 중반부 부터 로열패밀리로 갈아탔거든요.
    하지만 49일은 재방송으로 꼭 챙겨 봤었어요.
    그리고 로열 끝나고 다시 49일로 갈아탔구요.^^

    사실 저는 어제 방송분 보면서 서우와 송이경이라고 거의
    확신을 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누구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한 것으로 봐서
    굉장히 의외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앞부분에서 초록누리님께서 언급을 하셨지만 혹시 송이경이
    아닌 신인정이 흘린 눈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하지만 송이경이 눈물을 흘려주게끔 계속 신지현의 삶을 애처로워
    하게끔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와주어서 송이경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어요.
    거의 앞부분글은 초록누리님과 제 생각과 너무 꼭 맞게 일치하네요.

    누리님.. 이 글 뷰 관계자가 베스트 안 찍어 주면 치사빤스 입니다.ㅎㅎ

  11. 상큼블루 2011.05.13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상상력 짱이십니다...ㅎ
    덕분에 더 흥미로워 지네요..ㅋ

  12. 안나푸르나516 2011.05.13 15: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 갑니다. 요즘들어 드라마 볼 시간이 없네요....^^

  13. 시림 (詩琳) 2011.05.13 16: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계속 시청 안하지만
    조금
    재미 있어지려구 그래요

  14. 찐냥 2011.05.13 17:57 address edit & del reply

    잘읽고갑니다ㅎㅎ 초록누리님 말대로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생기네요ㅋ

    아 그리고, 위에서 한강이 모르는 하루라고 하셨는데요,
    한강이 모르는 이틀이더라구요? 하루는 도장때문에 까인것 이었고,
    하루는 송이경의 진안...
    진안에서 본 송이수 등을 꿈으로 처리하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합해서 총 이틀까인것이지요 호호,

    어쩐지 본방볼때 이상하다 생각했었지요ㅠㅠ 한강과 신지현의 날짜가 안맞길래
    편집을 잘못했나? 하면서 보구있었는데...
    한강이 모르는 이틀이 있었다는걸 깨닫고는 지현이가 너무 불쌍해보였던...

    19 20화에서는 한강과 지현이 잘되서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좋겠네요>_<

  15. 굄돌 2011.05.13 19:25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리뷰 쓰느라 서너 시간은 넉히 걸렸을 것 같아요.
    이 글 쓰고 드러눕지 않았어요?
    안타까워요.ㅠㅠ

  16. carol 2011.05.13 20:09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도 못본 드라마 인데..
    대신 아들이 열심히 보네요.ㅎㅎ

    잘 지내고 계시지요?
    늘 느끼는 거지만...참 잘 쓰세요

    초록 누리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7. 조그만루니 2011.05.13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반전이라는게 신지현은 7시간 55분남긴 상황에서 스케쥴러에게 이만 49일 여행을 끝내고 싶다고 말하죠
    스케쥴러가 엘리베이터를 불러주려는찰라, 목걸이가 빛납니다. (전 엘리베이터를 부를때 이 목걸이가 쓸모없어지니 사라지려는 빛인줄알았음 ㅋ) 즉, 두사람의 눈물이 조금만 늦었어도 이미 소용없어졌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언급하신 것 처럼 49일은 우연이란 것이 없다는 듯이
    마지막 신지현이 죽음이란 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려할때, 비로소 나머지 눈물 두 방울(즉, 생명)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

    결론, 49일은 소름끼치도록 재밌다!!

  18. 시나위 2011.05.14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스케줄러가 엘리베이터 태울 사람들 명단확인하는 모습은 신지현이 살아나는 것에 대한 암시라고 봤는데요.
    그 명단에 신지현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지현이 시간이 남았는데 일찍 가겠다고 엘리베이터를 불러달라고 하자 살짝 당황합니다.

    "너 안죽어."

    말해줄 수는 없는데 엘리베이터를 부를 수도 없고...
    공원에서도 이제 엘리베이터 불러 달라고 하니 머뭇머뭇 거리면 알겠다고 그러는데 뭔가 어색합니다.

    전 그 모습을 "명단에 없어서" 신지현이 살아나는 걸 아는 스케줄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으로 봤는데요.

  19. *저녁노을* 2011.05.14 23: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재방으로 보기 ㄴ했는데...
    리뷰 자 ㄹ보고가요.ㅣ
    즐거운 주말 되세요.

  20. 거북갱 2011.05.16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스케쥴러의 명단의 마지막 이름이 바로 송이경이 아닌가 싶어요~
    이경이 지현에게 이수의 기일 때마다 자살기도를 했지만 그 때마다 우연으로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수가 5년뒤에 이경이를 데려올 것이기에(?) 3번이 넘도록 자살기도에서
    살아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데려간다는 표현이 무색하지만 생각해보니
    이수가 자기 모습으로 한번만 이야기를 할 수있다는 그 꿈은 어쩌면 이경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일이기에 .. 혹시
    이수의 마지막 명단의 이름은 이경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죠 ㅠ _ㅠ

  21. 배구사랑&용옥 2011.05.17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ㅎ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신데요.
    멋진 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
    이경이와 이수, 한강과 지현~
    모두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 ^^*

2011.04.29 08:31




49일은 완성도 높은 세밀한 터치로 그려가는 작가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앞뒤 아귀가 딱딱 들어맞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작가의 개인적 취향까지 엿보이기도 하지요. 작가는 어느 것 하나 대충 써서 맞추는 법이 없이 모든 것을 치밀하게 구성해 나갑니다. 14회 엔딩에서 송이경이 강민호를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떤 작품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다른 색깔을 덧칠하기도 하며 완성을 해가지만, 이미 완성된 그림을 부분부분 소개하면서 전체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있는데, 49일은 후자의 경우로 소재만큼이나 그 전개가 독특합니다. 대본이 다 나오지 않았음에도, 소현경 작가의 머리 속에는 이미 완성된 대본과 필름이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거든요.
특히 14회 엔딩장면은 충격이었지요. 카페에 들어선 송이경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강민호가 송이경을 부르자 "왜요, 강민호씨"하는데, 심장이 쪼그라드는 전율을 느꼈다지요. "누구세요?"가 튀어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작가는 이전에 던져두었던 여러가지 복선과 암시들을 "왜요? 강민호씨"라는 대사를 통해 환기시켜 주더라고요. 
신지현과 한강, 말하지 않아도 이제는 알아
삶과 죽음이 갈리는 49일이라는 시간은 찰나처럼 짧은 시간입니다. 죽을 날 받아놓은 신지현에게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더 짧게 느껴지겠지요.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순도 100%눈물을 담으라는 미션을, 절반이나 시간을 허비하고 겨우 한 방울만 받았을 때, 조급증 화병으로 나가떨어져 버리고 포기해 버릴 수 있을 시간입니다. 40여일이 남았을 때 한방울의 눈물도 얻지 못했던 신지현이 초조했던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드라마는 신지현의 하루를 한달처럼 길고 묵직한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시간에 쫓기고 있는데도 신지현은 더 느긋하고 여유로워집니다. 오히려 오지랖 넓게 다른 사람의 일에 더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요. 물론 아버지와 회사일은 신지현과 관계된 일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명보다는 아버지의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몸을 빌어 산 송이경의 아픔에 눈을 돌리고, 송이수로 밝혀진 스케줄러의 간절한 일에 관심을 더 보이지요. 그런데 신지현과는 대조적으로 강민호와 신인정은 시간이 갈수록 조급하기만 합니다. 비밀을 가진 사람들, 특히 나쁜 비밀을 가진 사람들이 초조해 하고 두려움이 더해지듯이 말이지요.
송이수가 물었지요. "당신을 위한 눈물 안찾냐?"고. 겨우 눈물 한 방울만 득템한 지현은 놀랄 정도로 득도한 도인이 되었더라고요. "어딘가에 있겠지. 세 방울일 지, 한 방울일 지 모르지만...사실은 정해져 있던 것같아. 눈물은 내가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었던 거였어. 이것도 저절로 담긴 거잖아". 저절로 담길지 어떨지 모르지만, 신지현은 살고싶다고 살려달라고 눈물을 흘리던 간절한 모습과는 다르게 여유롭습니다. 신지현이 느끼고 있지는 못하지만, 기운때문일 겁니다. 한 방울의 눈물을 얻은 송이경은 자신을 진심으로 기억해 주고, 사랑해 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거든요.
어딘가에 부모님말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지현은, 사랑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송이경의 삶에 눈을 돌리지요. 자기처럼 단 한사람이라도 송이경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찾아준다면, 송이경이 그렇게 시체처럼 살 지 않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신지현이 송이수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선 이유이기도 하지만, 스케줄러가 송이수였다는 것은 신지현에게도, 스케줄러에게도 믿기 힘든 충격이었습니다. 스케줄러 송이수와 신지현 역시, 오다가다 단순히 49일 여행자로 만난 것은 아니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죠. 신지현 자신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이 신지현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는 겁니다. 한강이 아버지가 수술을 받게 하려는 신지현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장면은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와인카페 해븐의 식구들이 신지현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아 비밀리에 백방으로 뛰고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진심을 찾으러 다니지 않는 지현을 대신해, 와인바 식구들이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이미 신지현은 눈물 세 방울을 모두 얻은 것이나 진배없는 것 같습니다. 신지현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진심일테니까요.

신지현도 한강이 자신이 송이경에게 빙의되었음을 알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버지에게 써둔 편지를 한강이 읽었으면서도 모른척 가방에 다시 넣어주고,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라고 설득한 사람이 한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지현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핑크장미를 병실에 꽂아둔 사람도 한강이었고, 잠시 질투작렬하게 했던 핑크장미의 주인이 자기였다는 것이 좋은 지현입니다. 마음을 감추는 것이 마음을 모르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고 했던 한강이, 지현에 대한 마음을 감추느라 그동안 힘들어했다는 것도 이제는 알 것같은 지현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지현이만 보면, 틱틱거리고 화를 냈었다는 것도 말이지요.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서도,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빙의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척 해주는 한강에게 고맙다며, 지현이 대신 인사하는 거라고 마음을 전하지요. 입밖으로는 낼 수 없는 비밀이기에 그들은 그렇게 같은 비밀을 공유합니다. 

위기에 처하는 신지현을 살릴 송이경, 마지막 눈물의 주인공
여기에 자신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아직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송이경이 신지현을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 눈물 주인공이 송이경이 될 것이라는 강한 암시이기도 합니다. 드라마가 시작되고 리뷰글<스케줄러 정일우, 저승사자의 눈물이 지현을 살릴 수 있을까?>에서 저는 눈물 세방울의 주인공은 한강, 서우, 송이경을 점쳤어요.
그런데 10회 엔딩에 신지현이 흘리는 눈물을 보고는, 신지현의 눈물이 첫방울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을 지적해 주었다고, 작가가 제대로 뒷통수를 쳤다고 썼답니다<지현의 눈물, 자신에 대한 사랑에서 삶의 가치는 시작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삶의 의미와 이유라는 설명을 덧붙이면서 말이죠ㅎ. 첫눈물방울이 한강의 것으로 밝혀지는 것을 보고는, 작가가 마련한 반전이 존경스럽더라고요. 오밀조밀하게 엮은 개연성 장치에 대해 또 한번 놀랐답니다.
49일 예정된 시간은 다가오는데, 송의경에게 빙의된 신지현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늘어만 가지요. 신지현이 송이경에게 영혼빙의된 것이 밝혀지는 날이 가까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지현에게 위기가 닥쳐오리라는 암시이기도 하고요. 송이경에서 보이는 지현과 비슷한 행동과 지현의 필체를 알아 본 신인정이 의심하게 시작했고, 들통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인정과 호텔에 갔던 날, 호텔로비에 떨어져 있던 구슬이 송이경의 구슬신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것에 경악한 강민호, 송이경을 의심하는 신인정의 말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져 송이경의 뒤를 밟기 시작했지요. 송이경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에서 송이경의 얼굴을 빵꾸날 정도로 째려보는 강민호의 표정을 보고, 어찌나 긴장되던지 간이 콩알만해 졌답니다. 강민호의 이름을 부르는 송이경을 보고는 더 놀라버렸고 말이지요. 

그럼 송이경은 어떻게 강민호를 알아봤을까요? 여기에는 몇가지 복선이 숨어있는데요, 송이경이 강민호를 알아본 것은 정신과 의사 노경빈과의 최면치료에서 떠올랐던 잠재의식들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감지하고서 부터였습니다. 진안에 갔었던 일, 순간이동을 한 사람처럼 길에 쓰러진 자신을 송이경이라고 불렀던 난생 처음보는 얼굴, 바로 그 얼굴이었습니다. 이수와 싸우고 호텔로 돌아와, 송이경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그 남자가 다른 여자랑 호텔방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주저앉았던 일, 처음 보는 여자애가 전기줄에 목을 매려는 자신을 울며 말리던 일, 그리고 아빠를 부르며 아프게 울던 자신의 얼굴 등등, 모든 일들이 단순한 꿈이 아니었음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지요. 내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그런데도 송이경은 왠지 말하면 안될 것같은 마음에, 의사 노경빈에게도 이상한 일들에 대해 입을 열지 않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하고 엄청난 슬픔에 겨워 통곡하는 여자가 마음에 걸립니다. 말하면 그 여자에게 안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비밀을 지켜줘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지요.

또한 송이경이 지현이 쓴 편지를 봤을 가능성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주위에서 이상한 기운을 느끼는 송이경이었지요. 방안에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듯한 환청까지도 들리기 시작했지요. 심지어는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현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가방에 넣고 다니다가 흘렸는데, 그날 신지현은 송이경에게도 한통의 편지를 썼었지요. 다시 돌아와 편지를 없애버렸을 수도 있지만,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어딘가에 숨겨두었을 것 같습니다. 송이경은 방에 다른 사람이 함께 사는 듯한 느낌을 가지면서 자신의 방을 둘러보는 일이 잦아졌어요. 지현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3일간 강민호의 집에 있으면서, 송이경의 집에 돌아오지 않았을때, 어쩌면 송이경은 지현의 편지를 발견했을 수도 있을 것같더군요.
송이경은 최면치료를 받은 후, 자신의 주위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촉각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예전같았으면 눈길도 돌리지 않았을 이상한 남자가 자신을 힐끗힐긋 쳐다보는 것도 신경쓰기 시작하지요. 처음 보는 남자, 인상도 썩 좋아보이지 않고 못생겼는데, 냉랭한 눈빛도 아랑곳하지 않고, 힐끗거리는 남자는 스케줄러 송이수였지요. 이승에서 관계있었던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게 한다는 스케줄러 세계의 규칙은, 그간 송이수가 사람처럼 모습을 나타내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버렸던 이유에 대한 설명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작가님 정말 치밀해요.
최고의 반전, 송이경이 강민호를 알아 본 이유
그리고 또 한사람, 이상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이 사람은 어디선가 봤던 사람입니다. 진안에서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자기 이름을 또렷하게 부르던 남자, 송이경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던 여자가 호텔에서 보고 있었던 남자 얼굴입니다. 전생의 기억이 아니었고, 꿈도 아니었던 겁니다. 진안에서 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이경씨, 나에요. 강민호" 그리고 무슨 말인가를 하려는 순간, 호텔에서 봤던 여자가 "오빠"라고 부르자, "인정아" 라며 그 여자에게 가버렸던 남자였죠.
그리고 또 한 남자, 송이경의 집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카페에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는 뭐가 못마땅한지, 화난 듯이 가버렸던 남자가 그곳으로 데려가 줬습니다. 이수랑 벚꽃놀이와서 타로점을 봤던 그곳...이수가 함께 살 팬션 이월애를 지어주겠다며 장미꽃을 주고 청혼했던 날, 가장 행복했던 그날 그곳으로 말이지요. 꿈이라 생각했던 일, 꿈에서도 이수에게 오지말라고 했지만 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쓰러질 때 봤던 그 얼굴, 이수는? 이수도 그곳에 있었다는 말일까? 어떻게? 죽었는데...송이경은 이 모든 일들이 왜 자기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보는 남자가 "송이경!"하고 죽일듯이 이름을 부릅니다. 왠지 기분이 나쁘지만 꼭 기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목매고 자살하려는 자기를 위해 울던 여자를 위해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송이경은 진안에서 그 남자가 자신을 강민호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을 듯 합니다. "왜요? 강민호씨"라며 강민호를 기억한 송이경은 스케줄러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즉 패널티 면제이유를 부여합니다. 진안에서의 일을 꿈으로 처리했지만, 송이경 스스로 꿈이 아닌 기억으로 찾아냈기 때문이죠. 스케줄러도 패널티를 받을 이유가 없고, 신지현의 유리병이 뜨거워져 깨질 이유도 없는 것이지요.
이처럼 작가는 살아있는 현실세계와 영혼의 세계를 연결짓는 다리를 송이경을 통해 치밀하게 놓아줍니다. 송이경을 신지현과 한강, 강민호, 신인정의 살아있는 사람들 관계 속에 들어가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신지현과 송이수의 불가사의한 영혼의 세계와도 교감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 준 것이지요. 강민호를 알아보는 송이경의 모습은 그래서 더 충격적이면서도, 치밀한 반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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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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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카페모카라지생크림가득 2011.04.29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어제 남자인 제가 소름이 돋아 심장이 쪼그라 드는줄알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명장면이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8회 이수 이경 까페씬과 함께요.

    잔잔하면서도 삶을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라서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수, 목요일 49일하는 시간에는 우리가족은 말한마디없답니다...ㅎㅎ

    초록누리님의 예리하고 명쾌한 글은 또하나의 즐거움을 안겨주시는 군요.
    기다리는 즐거움을 갖고 다음방송일을 기다리겠습니다. 5일 6시간 59분 남았군요.

    글 잘읽었습니다. 다음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1.04.29 15:0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카페에서 이수와 이경이 얼굴 맞닥뜨릴때 정말 심장이 덜컹하더라고요. 그 장면 참 좋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찾아주시고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편한 하루 되시고, 다음주에 또 리뷰글을 통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3. 니르바나 2011.04.29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스토리가 계속 한군대에서 맵도는 감이 잇지만.
    극단적인 상황만을 짜집기만 막장도 아니고..
    오랫만에 좋은 드라마 같습니다.

  4. 후치짱 2011.04.29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송이경이 '왜요, 강민호씨'하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주 시청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ㅎㅎ
    이렇게 긴 글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게 작성하시다니 대단하세요. ^^

  5. ^-^ 2011.04.29 16:37 address edit & del reply

    신지현이 쓴 편지를 송이경이 읽었다면...신지현이 자신의 존재를 밝힌게 되니..49일 여행자에서 중도탈락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 성월하 2011.05.13 14:49 address edit & del

      신지현이 송이경에게 의도적으로 편지를 보여주는게 아니라서 자신의 존재를 밝힌게 아니라 송이경 스스로가 알아낸것이라서 목걸이가 깨지지 않는게 아닐까합니다..

  6. : ) 2011.04.29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너무 잘쓰시네요. 49일 애청자인데 글 잘보고 가요 ^^*

  7. 상큼블루 2011.04.29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도 완전 흥미진진하고 초록누리님 리뷰도 너무 재미있고..ㅎ
    일석이조, 꿩먹고알먹고, 도랑치고가재잡고, 누이좋고매부좋고..ㅋㅋ

  8. 닥터콜 2011.04.29 18: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리하면서 따뜻한 리뷰 잘 보고 가요^^

  9. 라일락향기 2011.04.29 19:48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도 안빼고 봤어요.
    정말 볼수록 흥미진진합니다.
    아!그리고, 글 너무 잘쓰시는데요.
    감탄했어요.
    마지막 장면 왜요?강민호씨!!하는데
    깜짝 놀랐네요.
    다음주 수요일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10. 냐냐냐 2011.04.30 00:17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마지막에 송이경이 강민호씨 이름 부를때 꺅꺅 궁금해궁금해 모야모야모야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ㅋㅋ 이요원씨 좋아해서 나오는 드라마 챙겨보는 편인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드라마입니다~

  11. 까이유 2011.04.30 01:12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는 여행자입니다^^
    저도 윗분처럼 마지막에 송이경이 강민호 이름 부를 때
    완전 티비보다가 뭐야뭐야뭐야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이러면서 정말 놀랬더라죠ㅎㅎ
    드라마 재미있어요^^ 그런데 시청률이 왜이렇게 안나올까요?ㅎ

  12. 히히히 2011.04.30 01:25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 기대 되요. 송이경이 알아본 이유.... 별거 아닐 수도 있을 듯. 그냥 지현이가 요즘 송이경 몸에서 나오기 힘들어 했음.... 아마도 못 나온게 아닐까?? ^^:

  13. 앙 ㅜ.ㅜ 2011.04.30 01:28 address edit & del reply

    49일 드라마 보고싶은데 계속 못보고 있어요ㅜ.ㅜ

    완전 슬퍼요ㅜ.ㅜ

  14. 제가 찾은 힌트 2011.04.30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문득떠오른 건데요 진안에 갔다와서 신지현과송이경이 같이 잔날있잖아요 어? 이 언니랑 같이잔거야?내가?
    그 이후로 신지현을 느끼게 된거 아닐까요? 잠깐 송이경이 잠들기전 눈을떴을때 신지현이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것을 문득본 장면도 있었고요.
    영혼과 몸이같이 자면서 무언가가 생겼고 그래서 몸에서 빠져나오기도 더 힘들어진거 아닌가 싶어요

  15. Charlotte 2011.04.30 02:48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초반에 초록누리님이 눈물 세방울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지 추측하는 글을 읽고 난 뒤, 아 언젠가는 진짜 송이경이 신지현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게 14회 엔딩이었네요 >_< 마지막 대사에 소름이 쫙 돋으면서 뭐랄까 미드 24의 니나마이어스급의 반전을 느꼈다고 하면 좀 오버하는 거겠죠? ㅋㅋ 오늘 한강이 신사장님 설득하는 장면에서 너무 찡했고, 스케줄러가 진짜 송이경에게서 뒤돌아서며 보였던 그 눈빛 연기에 가슴이 저릿했고, 강민호가 말도 안되는 궤변 늘어놓으며 자기를 합리화 할때 분노의 주먹을 쥐었네요!!! 이번주는 초록누리님의 드라마 리뷰가 많이 올라와서 참 좋아요!!! ^-^* 팬으로서 너무너무 환영합니다!

  16. 2011.04.30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ㅋㅋㅋ넘 2011.04.30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가요 ㅋㅋㅋㅋ역시 님 좀 짱인듯
    14회 엔딩장면 정말 소름돋았어요!!
    담주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ㅜㅜㅋㅋㅋㅋ

  18. 화랑이 2011.04.30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누리님의 탁월한 드라마 해석 능력은 최고인듯해요.

    잘읽고 갑니다. ^^

    저~ '반짝반짝 빛나는' 리뷰도 보고 싶은데,
    부탁합니다.^^;;;

  19. 봉봉♬ 2011.05.01 00: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한동안 로열패밀리에 빠졌다가 어제 오늘 49일을
    한꺼번에 몰아쳐서 본 사람입니다.
    마지막에 깜짝 놀라서 검색하다가 들어왔네요.
    아우...이경이가 지현이를 위해서...ㅠㅠㅠ
    스케줄러와의 이야기도 어찌될지 흥미진진하네요.
    아...두근두근 거려요^^

  20. zinho79 2011.05.02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그...그럴듯한데...요~

  21. 49일ost짱 2011.05.05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반전스럽게
    신인정이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요?
    라고 혼자 생각해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