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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07:03




미국에 진출해 활동해 오고 있던 원더걸스의 귀국을 얼마 앞두고 껄끄러운 기사가 터졌습니다. 원더걸스의 영어 교사였던 다니엘 고스가 한국의 한 영자 신문에 원더걸스가 미국 현지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는데요, JYP 엔테테인먼트 측은 이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는 당사자들만이 알고 있을 거라 솔직히 이 문제의 진위는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100% 믿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예인 노예계약 파문이 사그라든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다시 이런 불미스런 일들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이나 연예인들이 부당대우를 받는다는 추측만 가능케 할 뿐이라 안타깝습니다.
다니엘 고스라고 알려진 원더걸스의 전 영어교사는 5월 11일 이메일을 통해 원더걸스가 사무실을 불법 개조한 숙소에 머물렀으며, 멤버들이 의료보험에 가입되지 않은채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는데요, 그 내용히 상당히 구체적이라 근거없는 주장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뉴욕시로부터 불법개조한 숙소에 거주한 것이 발각되어 2,500불의 벌금을 받았다는 것도 상당히 설득력있는 말이고, 그가 말한 의료서비스 역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다니엘 고스는 2009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원더걸스의 영어교사를 하며 자신이 미국에서 보고 들었던 사실들을 폭로했는데, 그 내용 가운데 원더걸스 멤버가 뉴욕에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며 한 멤버가 원래 앓던 질병으로 고통을 당했지만 어떠한 전문적인 치료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다른 멤버들도 아파도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는데, 선예의 아버지가 미국에 왔을 때 혼수상태에 빠져 구급차에 실려가는 위급한 상황이 있었는데 선예는 그때도 다른 스케줄을 위해 나가야 했다며 고스씨는 "그것이 그녀(선예)의 의견인지 소속사의 무리한 결정인지 선예가 너무 안쓰러워서 물어보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이에 대해 PYP엔터네인먼트 정욱 대표는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원더걸스가 세상과 소통없이 사는 아이들도 아닌데 부당 대우를 받았다면 이렇게 활동을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다음 주면 한국에 들어올 톱스타들이 그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살았다면 활동을 계속했겠느냐" 고 반문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대표는 고스씨가 주장한 의료보험 미등록에 대해서도 실제로 현지에서 멤버들이 병원을 간 적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회사입장에서는 멤버들이 아플 경우 치료하는 부분이 최우선적인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각자의 주장이 팽팽해서 사실 누구의 말이 진실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고스라는 미국 영여교사에 대해서 터무니 없이 월급을 올려달라고 해서 해고를 했는데 그에 대해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하지만, 고스씨는 얼마전까지도 원더걸스의 영어교사로 일했는데, 또한 원더걸수의 귀국이 결정났는데 언제부터 월급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는지도 셕연치가 않습니다. 왜 귀국을 앞둔 시기에 이런 문제를 터뜨렸느냐는 것이지요. 그가 가정교사로 얼마의 월급을 받고 가르쳤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현지인에게 과외를 받는 것도 한국과는 다른 과외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시간당 대부분 30~50불의 튜터비(과외비)가 일반적으로 되어 있다고 하는데 캐나다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에서 튜터비를 책정하고, 대부분은 튜터비도 그날 그날 지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스씨가 튜터비를 터무니 없이 올려달라고 했다고 소속사측은 주장하지만 미국에서의 튜터비는 적정선이라는 것이 있기에, 소위 한국에서 잘나간다는 쪽집게 과외강사들이 몇백씩 받고 과외하는 그런 류의 과외는 솔직히 없습니다. 원더걸스가 영어를 배우는 것도 현지생활 영어와 비니지스 상에서 필요한 영어수준이었을 것이지 무슨 아이비 리그 대학 진학을 준비한 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물론 한번도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을 상황이 없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실제로 멤버들이 병원에서 치료한 자료가 있는지 역시도 미심쩍은 문제입니다. 병원 기록이 없다면 한번도 병원갈 일이 없었다고 일축해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이어 "피부에 와닿는 문제가 있다면 멤버들이 왜 세상에 알리지 않았겠느냐. 다른 그룹도 아니고 원더걸스다. 다음 주면 한국에 들어오는 원더걸스인데, 그 아이들이 답답하고 억울했다면 이렇게 새 앨범 작업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악의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기사"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한 정 대표는 원더걸스가 사무실을 불법으로 개조한 숙소에 생활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 측과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멤버들이 스스로 그 숙소에 있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얼마나 소속사의 해명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겠지요. 선미의 갑작스런 탈퇴 사건에서도 추측과 억측만 난무했지 여전히 개운하지 않는 일이고, 2PM 재범군의 문제도 지금까지 속시원하게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일부 기사는 원더결수의 국내복귀를 앞두고 언플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스씨의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부분은 의료보혐과 숙소문제입니다. 소속사가 알아보겠다는 입장으로 뒤끝을 흐린 것도 뭔가 구린데가 있어 보입니다. 정대표는 이 부분에서 원더걸스가 개인사업자이기때문에 회사차원에서 의료보험을 가입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지만, 글쎄 자기회사 소속 가수들의 보혐료를 지불해야할 책임이 없다는 말은 솔직히 실망스럽네요. 물론 법적으로 맞는 말이기는 하겠지만요.
캐나다에 거주하는 저는 의료보험법이나 거주지 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법적 차이는 모르지만 비슷한 법률이 적용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 의료보험 문제를 말씀드리면, 물론 원더걸스는 취업비자로 미국에 갔을 것이기에 저와는 비자의 종류가 다르겠지만, 미국이나 캐나다는 영주권이 없으면 기본적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보험회사에 일년 단위로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보험료도 커버되는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저와 저희 아이들은 일년 보험료가 1인당 700불정도로 연간 2000불 정도를 보험료로 지불하고 있습니다. 소멸성 보험이기에 일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고요.

보험 가입은 선택이기에 의무사항도 아니고, 소멸성 보험료로서는 상당히 아까운 돈이지요. 보험이라는 것이 유사시 대비하는 일이라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의 의료수가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제가 겪은 하나의 예를 들자면 아들이 학교에서 농구를 하다 왼쪽 넷째 손가락 인대가 늘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려면 우선 지정 홈닥터를 찾아 1차 진료를 받고 홈닥터가 처방해준 처방서를 가지고 엑스레이를 찍는 병원으로 가서 다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을 들고 정형외과에 다시 가야 합니다. 정형외과에서는 사진을 보고 그에 합당한 처치를 해주는데 아들의 경우는 인대가 늘어난 가벼운 부상이어서 특별한 치료없이 가운데 손가락과 넷째손가락을 반창고로 붙여주는 처방만으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더군요. 정 필요하면 월마트에가서 손가락 보호장구를 사서 끼우라는 친절한(?) 말씀과 함께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든 비용이 자그마치 500불이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약 53만원정도입니다. 반창고 하나에 500불이 넘게 나왔으니 눈이 뒤집혀질 금액이지요. 물론 저희 아들의 경우에는 유학생 보험에 가입했기에 전액 환급 받았어요. 그런데 만약 저희 아들이 보험을 들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제 주머니에서 나갔겠지요. 이 외에는 병원을 간적이 별로 없어서 사실 매년마다 내는 1인당 700불가까이 하는 보험료가 아깝기도 하지만, 아들의 손가락 사건으로 혹시 몰라서 보험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 삐끗한 게 이렇게 고가의 의료비를 내야했는데 만약 원더걸스가 의료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가 필요한 부상 혹은 몸이 아픈 일이 있었다면 소속사측으로서는 상당한 병원비를 지불해야 했을 거라는 거죠. 보험을 들지 않았다면 막대한 의료비용때문에 쉽게 병원을 가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대표가 예로 들은 피부과 치료는 그것이 피부질환 치료인지 피부 관리를 위해 피부과를 찾았는지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불법개조했다는 숙소도 여러가지 의심쩍은 일들입니다. 물론 소속사 정대표가 원더걸스 본인들이 사무실에 머물겠다고 했다지만, 원더걸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도 아니고, 나온다 하더라도 원더걸스멤버들도 사무실을 개조한 것에서 생활하겠다고 했다고 말하겠죠. 사실 물어봐야 뻔한 대답 아닙니까?
사무실을 개조한 숙소에서 생활했다고 하면 현지 소속사로서는 상당한 비용 절감이 되었을 겁니다. 숙소에 대한 렌트비나 사용료도 필요없었을 테지요. 원더걸스가 뉴욕 어느 곳에서 거주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뉴욕의 렌트비는 상당한 수준일 겁니다. 토론토에 있는 한 친구의 방 하나, 욕실 하나 있는 아파트 한달 렌트비가 2,500불(한화 280만원정도)에 이르니 뉴욕의 경우는 더했을 겁니다. 원더걸스를 위한 숙소는 이보다 더 사이즈가 커야 하고, 뉴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렌트비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 필요하다는 말이 되지요. 바꿔말하면 원더걸스가 개조한 사무실에서 지냈다면 사무실 경비만 지출하면 되니, 별도의 숙소렌트비와 그에 따른 경비절감을 감안하면 꽤 큰 돈이 세이브된다는 말이지요.
원더걸스가 사무실을 개조한 곳에서 아마 충분히 생활할 수 있었을 겁니다. 미국은 거주공간이 우리나라의 보일러 구조가 아니에요. 히터를 통해 난방을 하는 시스템이고 침대생활을 하기에 실내 히터만 가동되면 겨울도 충분히 지낼 수 있다는 거지요. 

한편 이런 기사가 나가자 멤버인 예은이 트위터를 통해 잘못된 사실이라며 글을 적었습니다. "꼭 한가지만은 말해야겠다"며, "어느날은 녹음을 하다가 감기기운이 있다고 했더니 비타민 한통을 사주면서 하루에 한알씩 꼭 먹으라고 하셨다. 또 어느 날은 천연꿀 다섯통씩을 사오셔선 아침마다 꼭 한숟갈씩 먹으라 하셨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보도는 잘못된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게 우리가 그동안 받은 부당한 대우다. 우리는 그만큼 돌려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기사를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고스는 "제보를 하게 된 이유는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였으며 어떤 보상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다만 사람들이 JYP의 실상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는데요, 그의 말이 사실인지 의도가 있는 것이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어떤 목적을 위해서 이런 일들을 폭로했고, 그것이 거짓이라면 그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법적책임도 받아야 겠지요. 돈 뜯어내려는 속셈일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고스씨가 밝힌 것들이 사실이라면 JYP측은 공개적 망신은 물론이거니와 부당대우에 대한 거센 여론로 감수해야 할 듯 싶습니다.

정대표는 "피부에 와닿는 문제가 있다면 멤버들이 왜 세상에 알리지 않았겠느냐. 다른 그룹도 아니고 원더걸스다. 다음 주면 한국에 들어오는 원더걸스인데, 그 아이들이 답답하고 억울했다면 이렇게 새 앨범 작업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인터뷰를 한 사람이 그만둘 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법적 조치 등 모든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강경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는데,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영원히 오리무중 본인들만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원더걸스가 설사 그런 부당대우 속에서 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원더걸스가 JYP와 결별을 하지 않고서야 소속사를 상대로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요? 원더걸스의 미국 생활 폭로 기사를 접하고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는 말이 왜 자꾸 떠오르는지, 다니엘 고스라는 사람과 소속사간에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인지 영 개운하지 못하고 찜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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