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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1 '탐나는도다' 두 꽃도령의 마음, 시청자도 설레인다. (47)
2009. 8. 31. 11:27




요즘 제가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 중 볼수록 흥미진진, 갈수록 궁금해지는 것 중의 하나가 <탐나는 도다>인데요, 이번 8회를 보니 정말 귀양다리 박규와 길잃은 순수왕자 윌리엄 중 누구에게로 마음을 줘야할지까지 모르겠습니다. 세사람은 지금까지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통상적인 삼각관계의 틀에서 떨어져 있는 이색적인 두커플입니다. 삼각관계 대부분이 두사람 사이에 한사람이 엮여서 대개 한사람은 나쁜 여자 혹은 나쁜 남자가 되면서, 주인공 두사람이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이 대부분인데 <탐라는 도다>의 커플은 각각 색깔이 너무 달라 각각의 커플을 응원하는 기현상이 벌어집니다. 버진은 한사람인데 버진과 박규도령, 버진과 윌리엄의 두 커플이 다 예쁘고 응원해 주고 싶으니 솔로몬의 지혜를 빌어서도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어려워 보입니다.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혹시 솔로몬의 지혜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팁:

지혜의 왕으로 일컬어지는 솔로몬 시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을 낳지 못하는 한 여자가 이웃집 아이를 훔쳤습니다. 그리고 두 여자가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아이라고 싸우지요. 결국 재판까지 오게 된 두사람의 사연을 들어보니 지혜의 왕 솔로몬도 선뜻 판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왕은 꾀를 내어 판결을 하지요.

"들어보니 너희 두여자가 다 이 아이의 어미인 것 같구나. 그러니 공평하게 아이를 반으로 나눠가져라"
그 말을 들은 여자 중 한 여자는 좋아하며 말했지요. "옳으신 판결입니다. 아이 반쪽이라도 가지겠어요".
그러자 다른 한여자가 울면서 말을 합니다."임금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닙니다. 그러니 저 여인에게 아이를 주십시오"
두 사람 말을 들은 솔로몬 왕은 자기 아이가 아니라고 말한 여자에게 네가 어미가 맞다며 아이들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진짜 어미라면 아이를 반으로 나눠 생명을 빼앗지는 않을테니까요.


쓰고 보니 한참이나 거리가 멀어보이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제 심정이 어느 한 쪽을 편애할 수가 없거든요. 이번 8회는 어떻게 두남자가 버진이와 시청자들 애간장을 태웠는지 지금부터 줄거리 들어갑니다!
지난회 윌리엄이 담을 넘어 온 제사장 집을 뒤집다 헛탕치고 돌아가는 이방에게 박규, 버진 그리고 시퍼렁눈 노랑머리 윌리엄이 딱 걸리고 맙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된 세사람은 관아에 압송할 것이라는 이방의 말에 낙담해 하지요. 이때 귀양다리 박규가 드디어 신분증을 보입니다. 가슴팍에 고이 모셔둔 왕패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는데 말서너필 새겨진 마패가 등장할 거라 예상했는데 왕패라는 것도 있었네요.
윌리엄은 다시 안전하게 제사장집으로 들어가고 박규와 이방은 한적한 주막에서 이야기를 나누지요. 버진이는 알아서 집에 가고 있겠지요. 박규의 정체와 임무를 알게된 이방은 "쇤네 죽을 죄를 졌습니다", 급 굽신모드로 들어가지만 이제보니 이방어른 여지껏 사극에서 나온 이방들과는 다른 분이었네요. 나랏밥 먹는 말단 공무원들도 저런 사람은 한둘, 아니 많이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방과 박규는 작전에 들어가지요.
사실 이방도 탐라에서 자꾸 진상품이 도둑을 맞은 것을 수사하는 성실한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날 밤 제사장집을 기웃거렸던 것도 수사중 발견한 편자의 출처를 찾다보니 제사장집에서 만들어 갔다는 것도 알게 되었던 것이었고요. 암행감찰어사, 아직은 귀양다리 신분인 박규는 이방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깁니다. 제주 한해 농사를 결산해서 진상품을 마지막으로 바치는 날 분명히 도둑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걸 눈치챘거든요. 이방은 진상품을 슬쩍 제주목사로 가져가는 도중에 바꿔치기를 하고 놈들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제사장 어르신의 부하들이 연무하고 있는 비밀기지까지 알게 되었지요.
너무 큰 비밀이다보니 이거 일이 커지게 생겼습니다. 이제보니 제사장 어르신은 광해군 복위를 꾀하는 인물이었다기 보다는 새로운 왕국을 세우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었군요. 어쩐지 광해군과 바닷가에서 이야기를 나눌때 광해군이 제사장의 말에 제사장의 계획에 시큰둥했던 이유를 알겠네요. 폐위된 광해군은 그저 탐라의 일개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탐라에 피바람이 불어 올 것에 대해 우려를 했던 것이었고요. 비록 폐위되었지만 백성의 안위를 염려하는 군주의 마음이 엿보여서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제사장은 서린상단의 서린과 진상품 밀무역의 핵심 주선자로 제주백성들의 피땀을 야욕을 위해 사용해 왔던 사람임이 드러났습니다. 서린상단과 은밀히 내통하면서도 동인도 회사에 손을 뻗친 것도 무기를 들여오려는 속셈이었습니다. 얀을 나카사키로 보낸 것도 서린상단 대행수 서린을 통하지 않고 직접 교역을 위한 술책이었고요.
진상품이 바꿔치기 당했다는 것을 알게된 제사장 어르신은 버진에게는 친절하기만 했던 날쌘돌이(그냥 제가 붙여준 애칭입니다. 이분도 왠지 앞으로 연기가 주목되는 페이스라..) 하인 향복이를 움직여 이방의 행적은 들통나게 되버렸지요. 그리고 충실하게 공무수행중이던 지방 말단관리 이방은 칼에 맞아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습니다(일단 박규 어사님께서 죽은 걸로 하라니 우리도 당분간은 비밀).
그런데 이방이 날쌘돌이 향복이의 칼을 맞을때 밤마실 좋아하는 버진이와 윌리엄이 물레방앗간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발각당합니다. 아무튼 물레방앗간에 들어갈 때부터 뭔가 사단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향복이 이방에게 칼을 휘두른 것을 본 목격자 버진에게 "그간 우리 정을 생각해서 못본 걸로 할테니 얼른 가"라며 순순히 보내줄 리는 없지요. '인정사정 볼 것없다' 버진을 향해 칼을 날리는데 윌리엄이 비호처럼 몸을 날려 칼을 대신 맞습니다. 멋져부러..
그런데 어딜 베인 건가요? 마음이 무지 쓰라리네요. 지난번 박규도령이 형틀에 매여 곤장 열대를 맞고 나올 때도 가슴이 쓰라리더니 윌리엄은 심지어 칼을 대신 맞아주시니 이제 두 커플 중 누구를 응원해야 할까요? 향복이 다시 칼을 날리려는데 때마침 등장한 제사장이 나카사키로 간 얀이 돌아올 때까지는 윌리엄이 필요하니 칼을 거두게 하고 사제 옥사에 가둬버립니다. 다행이에요. 나쁜 사람이기는 하지만 두 사람 목숨은 일단 구했네요.
이제 진상품 도둑과 제사장 어르신이 연루되어 있고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 더 큰일을 도모하려 한다는 심증까지 굳힌 귀양다리 박규는 드디어 신분을 공개하고 제주현감에게 병력파견을 요구하러 갑니다. 그런데 한발 빠르게 제사장의 하인 날쌘돌이 향목이 먼저 현감을 구워 삶아 놓고 가지요. 그러고는 슬쩍 버진의 전복캐는 칼까지 보여주며 "버진이랑 노랑머리는 내 손안에 있소이다." 박규를 위협하고 가지요.
그렇지 않아도 귀양다리는 어젯밤에 버진이 집에 안들어 왔다는 얘기에 속이 타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돌아댕기지 말라고 일렀건만 버진이 또 윌리엄이랑 함께 있다 일을 낸 모양이니 이 철없는 망아지가 박규도령을 아예 숯덩이로 만들 작정인가 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덤벙대고 못생겼다지만(당시 탐라미인의 기준) 벽장속에서 키스도 했고, 조심하라고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 준 버진이 조선팔도 최고 꽃도령박규에게 사랑의 그물을 씌워버렸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해야지요. 박규 도령의 사랑의 망나니 버진 구출기는 다음주에 계속됩니다.
그런데 버진과 윌리엄 커플, 버진과 박규 커플은 누구편에 서야할 지 아직도 마음을 잡지 못하겠네요. 버진을 구하기 위해 칼을 향해 몸을 날리고, 천덕꾸러기 밥만 축내는 귀양다리라도 버진의 집에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귀양다리를 부러워하는 윌리엄의 지고지순한 마음을 어찌 외면할 수가 있겠어요.
조선의 꽃도령은 또 어떻고요. 공무집행 중이면 나랏일이나 할 것이지 '탐라에서 일 끝나면 돌아갈 사람 아니냐'는 버진에게 '아니라'며 진지하게 마음 전하니 말입니다. 이 대목에서 버진이는 눈치채지도 못하고 자라니까 그냥 잠만 자러 가버렸지만 말입니다. 게다가 이방에게 버진에 대한 마음 살짝 들키고 주모만 애타가 찾던 박규도령의 매력 또한 가슴을 흔드니 세 사람에게 불어 온 탐라의 바람은 제 마음마저 설레이게 합니다.
다음주에는 오랜만에 춘향전의 명대사, 명장면 나옵니다. "암행어사 출두요!" 다음주 예고 보니 기대되는 장면들이 넘쳐나 보입니다. <탐나는 도다> 다음주 정말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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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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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36.5˚C 몽상가 2009.08.31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ㅎㅎㅎ 참 재미난 드라마에요.

    • 초록누리 2009.08.31 14:15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영상미도 훌륭한데..
      전 볼때마다 장면들 배경이 너무 곱고 편안한 느낌이더라구요..
      재미야 두말할 것 없구요^^

  3. 음.. 2009.08.31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저 시대에는 두 커플 다 불가능합니다. ㅋㅋ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윌리엄 & 버진 커플을 지지합니다. ㅎㅎ
    박규랑 혼인한다면 사대부 부인밖에 되지 못하지만
    윌리엄과 잘 된다면 모험을 즐기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요? ^^

    하지만 웬지 박규랑 잘 될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항상 만화나 드라마 스토리 전개를 보면
    여주인공과 처음에 티격태격했던 남주인공 이렇게
    잘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ㅋㅋㅋ

    • 초록누리 2009.08.31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버진이 개인을 위해서라면 윌리엄 추천이에요..
      나중에 멋진 신여성이 되어 조선에 방문도 한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답니다^^
      그런데 박규가 너무 멋지잖아요ㅜㅜ

  4. 훈맘 2009.08.31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불륜, 막장이 아닌 오랜만에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를 만나 저도,,신랑도 요즘 버닝중이랍니다.
    버진 넘 귀엽죠~~

    • 초록누리 2009.08.31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일하게 '저게 말이 되냐 안되냐' 하는 생각없이 보는 드라마입니다..
      버진도 귀엽고 꽃돌이 들도 멋있고..^^

  5. 정말 2009.08.31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어느 한 쪽으로도 기울어질 수가 없네요! 저도 버진이랑 윌리엄, 박규 둘다 너무 잘 어울리니 답답(?) 합니다ㅋㅋㅋ 어젠 규도령 보면서 '역시 남자친구는 똑똑해야돼.'라는 생각을 해버렸네요ㅋㅋ 그런데 요즘은 자꾸 제가 규도령에게 마음이 가서 그런지 버진이가 규도령과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조금 앞서네요;; 하지만 규도령의 100칸짜리 집과 어머니를 보아하니 호적을 파지 않고서야 버진이랑은 조금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ㅋㅋ 여튼 끝까지 지켜봐야겠지요ㅋㅋ

    • 초록누리 2009.08.31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적을 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말씀 너무 재미있으십니다. 다음에 제 글에 이용해야 겠어요^^
      님의 표현 사용해도 괜찮지요?

    • 정말 2009.08.31 21:05 address edit & del

      아하하~ 제 입버릇을 그냥 썼는데 재미있으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물론 쓰셔도 좋습니다~^^

  6. 털보작가 2009.08.31 14: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행행어사 제도의 부활이 시급한 현실입니다.
    암행어사 출두하면 잡아갈 사람 정말 많다는^^

    • 초록누리 2009.08.31 14:20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암행어사 제도 부활시키자는 운동이라도 한번 해볼까요?ㅎㅎ
      지지하는 블로거들 꽤 될텐데 말이에요.^^

  7. 아이고아이고 2009.08.31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에 드디어 "암행어사 출두요!!!!!!" 대사가 나온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쿵딱쿵딱 뜁니다. 정말~ 한국 사람이라면 저 대사에 가슴이 뛰지 않을 사람이 없을 거에여 ㅋㅋㅋ!!! 어제는 일리암 칼 맞고 ㅠㅠ 이방나으리도 칼 맞구 ㅠㅠ 충격이였지만 박규의 카리스마로 모든게 정리됐었져! 빨리 다음편을 보고 싶네요 ㅠ!

  8. 탐진강 2009.08.31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난주도 못봤습니다.
    한번 본다고 했는데 다음주엔 꼭 봐야 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암행어사 출두요~~

  9. 참새 2009.08.31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윌이나 규나 버진에게는 같은 신기루 아닌가요?
    규의 어머니 극성못지 않게 윌의 어머니 또한 만만치 극성같던데...
    둘다 집안에서 정한 집안좋은 약혼녀에 ㅡ.ㅡ;;

    게다가 윌은 아직 성인이 아니라(철이 덜들었음) 집안을 이어가는 남자가 되면
    과연 지금과 같을 런지요???

    솔직히 내용상은 진행되지 않을것 같지만... 갠적으로 얀이 마음에 든다는...

  10. 빛무리~ 2009.08.31 16: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버진이는 윌리엄한테 시집가서 영국으로 떠나고, 박규는 나한테 장가오면 안될라나? ㅎㅎㅎ 양희경씨 같은 시어머니는 내가 꽉 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디 ㅋㅋㅋ

  11. 광제 2009.08.31 16: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다음주가 진짜 재밌겠어요..ㅎ
    누리님 글보니..
    더 기대되는데요..ㅎ
    즐거운 한주 되세요..누리님^^

  12. 홍E 2009.08.31 18: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고싶지만 1회부터 보지 못해서 ;; 그리고 워낙에 제가 TV를 잘 안보네요 ㅎㅎ 요즘은 선덕여왕만 챙겨보고 있어요.

  13. 하루하 2009.08.31 19:28 address edit & del reply

    중앙관리인 박규의 반대편이긴 하지만, 제사장의 말도 일리는 있어요. 지금은 진상품 도적으로 더욱 탐라도민의 허리가 휘어지고 있지만 진상품 자체만도 도민에게 커다란 짐이 되어왔을테니까요. 박규는 나라가 백성을 왜구로부터 지켜주는 댓가라고 하는데 문득 백성도 버리고 도망갔던 조선시대 임금이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중앙관리인 박규도 백성을 걱정하니 이런 관리가 많다면 좋은 정부가 되겠지요. 이방은 멋있지만.. 백성의 노고를 살피는 마음보다는 나라에 성실하게 충성하는 마음이 더 큰 관리로 보이지요. 하지만 제사장측이 올바른 사람은 절대 아닌 것 같네요. 무고한 버진이를 자신들의 일을 도모하는데 방해된다 하여 죽이려한다거나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윌리암을 이용할 궁리만 한다거나 때를 기다린다며 백성의 신뢰를 얻은 자로서 당장 백성들을 더 큰 고생으로 내몬다거나 지금은 탐라도를 걱정한다 말하지만 백성을 위해서인지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인지.. 그 의도도 방법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아보입니다.


    무거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버진이를 보자면 저는 버진이가 윌리암과 이어져 같이 알콩달콩 자급자족하며 다른 탐라도민과 달리 윌리암은 물질하고 버진이는 살림하며 탐라도에 살았으면 좋겠지만, (박규는 왕이 신뢰하는 젊은 관리이니 탐라도에 남을 수 없지요.) 그건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고 같이 한양에 가서 윌리엄과 버진이가 살게 되면 좋겠군요. 망아지같이 자유로운 버진이에게 한양생활은 힘들지 몰라도 적어도 눈이 동그랗고 이쁘고 몸이 날씬하고 자그마하다는 이유로 쓸모없는 추녀취급을 받을 일은 없겠지요. (버진이가 만든 음식을 박규가 맛있게 먹었던 걸 보면 살림은 좀 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규는... 버진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조선시대 반상의 차이란 워낙 깊어서.. 차라리 조선에 사는 것이 허락된 이양인이 된 윌리암과는 승산이 있을지 몰라도 박규의 정실로 들어앉기는 역부족이겠지요. 첩이라니.. 버진이가 너무 불쌍하고 만일 왕이 박규의 공로를 인정하여 상을 내리는데 박규가 버진을 양반으로 승격시켜달라고 (그럴 리도 없겠지만..) 하거나 버진이가 양반의 양녀로 들어간다한들... 원래 평민출신 (게다가 탈출이 엄금된 탐라도 출신)이라는 것이 평생 꼬리표로 따라다닐텐데 양반 사대부가에서 고생할 버진이가 불쌍해서.. 그냥 박규 도련님은 곱고 정숙한 한양처자를 만나는 게 좋겠네요. 물론 영국으로 버진이가 윌리엄을 따라가면 안 되겠지요. 윌리엄 어머니나 박규 어머니나 막상막하시던데... 음음~

    과연 결말이 어찌 날지..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뒤치닥거리나 하며 쫓아다니는 박규도령의 짝사랑이 애달프기는 하나......

    그러고보니 두 훈남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버진양은 양쪽으로 다 사랑을 이루는데 장애가 많군요. 아.. 아무튼 열린 결말만은 아니기를!!!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예쁘게만 그려지면 버진이가 누구와 되든 행복할 것 같아요.

  14. 악랄가츠 2009.08.31 20: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아직 한 편도 제대로 못봤을 뿐이고 ㅜㅜ
    항상 포스팅글만으로 내용을 이해, 파악하고 있답니다 아나 ㅋㅋㅋㅋ
    새로운 시청방법인거 같애요 ㅋㅋ

  15. zzzzz 2009.08.31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최근에 선덕여왕 말고는 드라마를 영 잘 안 봤는데 우연하게 4회 재방하는걸 보고 반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 있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번주부터인가 보기 시작했는데 본방으로 ㅋㅋ 많이 재미가 있네요 ㅋ 저도 어제 보면서 참... 고민있더라구요 둘다 좋은데 여주가 누굴 선택할까 이러면서 하하 예고편 보니까 저도 이번주가 굉장히 기다려지네요 하하

  16.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08.31 21: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리모콘 들고 채널 돌리다가 지나치듯 잠깐 봤는데 재밌어 보이던데요.
    초록누리님이 더 재미있게 써 주시니까 안 봐도...ㅎㅎㅎ
    늘 좋은 하루 되세요

  17. cloud_ 2009.08.31 22: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탐나는도다 너무 재밌죠~
    이번주는 더 재밌었네요.
    토요일엔 가슴설레고 떨리고 러브라인이 볼거리였다면
    일요일엔 박규의 정체가 밝혀지고 제사장의 정체를 밝히며 암행하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고 스릴잇었던 것 같아요.
    다음주도 너무 기대됩니다.

  18. 보링보링 2009.09.01 01: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버진양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군요..이런이런...부럽습니다..ㅠ.ㅠ

  19. 얼음공주 2009.09.01 03:09 address edit & del reply

    6회에 나온 박규의 고백을 기점으로 이젠 어느쪽이 됐음 좋겠다고 쉽게 마음이 기울어지지 않는 입장이지만 버진이가 박규도령과 되든 윌리엄이랑 되든 어려운건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여러님들 말씀대로 반상의 차이가 나도 한참 나는 상황이고, 게다가 박규 엄마(그러고보니 양희경님은 아들이 좋다는 여자를 악랄하다 싶을만큼 목숨걸고 반대하는 엄마역할로 많이 나오시는듯...)랑 정혼자의 방해공작이 장난이 아닐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윌리엄과 잉글랜드로 간다고 해서 행복할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윌리엄은 언어감각이 아주 뛰어나서 한국말도 금방 익히고 적응했지만 반대로 버진이가 영어를 익혀서 잉글랜드 생활을 제대로 할수 있을런지, 혹여 영어를 익혀서 적응한다해도 명색이 귀족인데 윌리엄 엄마가 가만 놔둘까요?

    젤 이상적으로는 8회에서도 봤다시피 윌리엄이 물질말고도 재주가 많으니까 탐라에서 같이 살면 낮에는 찻집하고 밤에는 돌깎으면서 투잡으로 먹고사는건 어렵지 않을듯 합니다(가끔 버진이 물질하는 것도 돕구요).
    담주에 윌리엄이 박규랑 한양으로 뜨는거 같은데 생활력 강한 윌리엄은 굳이 한양까지 가지않아도 탐라에서 충분히 잘 살수 있을듯...
    허나 어디까지나 제 상상력이니 앞으로 어케 전개될지 지켜봐야 하겠지요.
    여튼 원작만화가 아직 완결되지 않았으니 앞으로 어케 전개될지가 더욱 기대되네요^^

  20. 검도쉐프 2009.09.01 05: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아내가 볼 때 옆에서 언뜻 봤어요. 아내가 요즘 완전 몰입해서 보더군요.
    신선한 소재와 내용의 드라마더군요. ^^

  21. 미카엘라 2009.09.01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난 일럄! ㅋㅋㅋㅋㅋㅋㅋ

    리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