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6.21 '내 마음이 들리니' 장준하가 초코우유만 마시는 이유 (14)
  2. 2011.05.03 '내 마음이 들리니' 차동주에게 일어난 기적, 소리가 들린다 (18)
  3. 2011.04.11 '내 마음이 들리니' 하늘로 간 미숙의 비밀과 네 아이의 눈물 (6)
  4. 2011.04.03 '내 마음이 들리니?' 바보아빠로 돌아온 정보석, 캐릭터를 꿰뚫다 (12)
2011.06.21 14:53




"저는 못듣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입니다". 청각장애임을 고백하는 차동주는 더이상 들리지 않는 세상이 무섭지도, 자신의 뒤에서 수근거리는 사람이 두렵지도 않습니다. 동주의 눈을 보고 이야기해 주는 봉우리가 있어 괜찮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 사람이 전하는 눈, 코, 입, 눈썹이 전하는 소리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들리지 않는 것이 불편하지만, 더이상 부끄럽지 않습니다".
차동주는 비로소 갇힌 세상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왔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발걸음을 움직이듯이, 들리지 않는 암흑의 세계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봉우리의 목소리를 따라 걸어 나왔습니다. 소리를 잃었다는 충격에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두고, 어머니 태현숙과 수호천사 장준하의 보호를 받은 철가면이, 스스로의 힘으로 감옥을 나온 것입니다. 철가면 속에 숨기고 있던 흉측한 화상을 세상에 공개하면서 말이지요.
세상은 차갑지 않았습니다. 아니 한줄기 빛조차 들지않는 차가운 감옥에서 살아왔음을 몰랐던 것이 미안하다고 말해 줍니다. 어떤 이들은 수근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근거림은 동주를 위협하지 못합니다. 보지 않으면 되니까요. 그들은 죽어라고 동주 뒤에서 소리칩니다. '겁나지? 너 귀가 안들린다며?'. 하지만 차동주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뒤에서 수근대고 소리치는 사람이 더 화나고 답답할 뿐이죠. 등뒤에서 혼자 소리칠 수 밖에 없는 준하형처럼 말이지요.
어머니 태현숙에게 동주가 사는 세상을 보여주는 장면은 말이 필요없는 명장면이었습니다. 영상이 예뻐서가 아니었어요. 들리지 않는 세상에 대해 그렇게 간결하게 설명하는 말이 있을까 싶은 대사때문입니다. "움직이는 그림책같은 세상 속에 갇혀 살아서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아"라는 표현이에요.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는 물 속 세상,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팔로 발로 허우적거려야 하고, 상대의 입술을 읽기 위해 눈조차 감을 수없는 암흑같은 세상을, 동주는 태현숙에게 목숨을 걸고 보여줍니다. 말해줍니다. 이렇게 답답하고 숨이 막혀 죽을 것같이 힘든 세상이,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요. 그런데 그런 세상보다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가 동주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 더 힘들다고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말이지요. 
전세역전이라는 말이 썩 달갑거나, 어울리지는 않지만, 들을 수 있는 사람들과 들을 수 없는 차동주 사이의 답답함이 처지가 바뀐 듯합니다. 이제는 동주가 감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다른 사람들이 동주에게 다 전하지 못하기에 답답할 뿐이죠. 장준하는 차동주에게 버림받았다는 것에 불길처럼 타오르던 분노마저 잊어버리고, 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내심 동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것이 준하가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어, 저는 끝까지 준하를 놓지 않고 있답니다. 준하가 동주에게, 어머니가 버리면 내 16년이 다 무너질 것 같다며, 그때는 동주에게 자신의 수호천사가 돼달라고 했지요. 수호천사 차동주를 만들기 위해, 동주를 강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동주 역시 준하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만은 생각하지 않아요. 동주는 망가져 가는 준하때문에 슬플 뿐입니다. 이제는 자기차례라고 생각하는 동주입니다. 어머니에게서, 최진철에게서 준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되기 위해 동주는 강해져야 합니다. 자신의 비밀때문에 준하형 등 뒤에서 보호받지 않아야 하기에, 스스로 어둠 속에서 걸어나온 것이지요. 그것이 준하가 자신의 수호천사가 되기 위해서 힘을 키우라고 한 것에 대한 동주의 답이었습니다.

차동주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한 것은 장준하였습니다. 유치한 장난처럼 보였겠지만, 준하는 에너지셀 신제품 쇼장에서 어둠 속에 차동주를 두고 문을 닫았지요. 준하의 행동을 저는 준하가 동주에게 내미는 손이라고 생각했어요. 준하는 기댈 곳이 필요했거든요. 봉우리도 어깨를 내주지 않고, 차가운 어머니는 복수로 눈이 멀었고, 최진철은 자신이 가졌다고 생각한 우경을 지키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장준하를 바라봐 주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준하는 동주에게 손을 내밀어 봅니다. 형이 필요하다고, 형이 함께 있어달라고 준하의 손을 잡아주길 기다려 봅니다.
그런데 동주가 '형'을 부르지 않습니다. 어둠이 무서워서 한발짝도 못 내딛었던 아이가, 손을 잡아 달라고 부탁하지 않습니다. 혼자 뚜벅뚜벅 문을 열고 나옵니다. '더이상 어둠이 무섭지 않아, 형이 이젠 필요없어'라면서요. 피날레 전에 동주가 무슨 일을 할 지 알았던 준하는 동주를 막으려고 했지만, 준하의 손을 놓고 혼자서도 걸을 수 있게 된 동주는 세상을 향해 고백합니다. "저는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차동주 너는 못듣는 사람이 아니라, 잘보는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괜찮습니다".
그 순간 준하는 알지요. 동주가 정말로 준하를 버리려 한다는 것을 말이지요. 동주에게도 필요없어졌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래서 더 화가 나고, 혼자가 되었다고 느끼는 준하입니다. 준하없이도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동주였습니다. 태현숙이 충격을 받고 준하에게 말리라고 해도, 준하는 그런 동주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가슴 한구석에 쏴 하고 밀려오는 공허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이름없는 아이, 다시 버려지는 느낌입니다.
태현숙이 동주를 말리라고 할 때 준하가 말했지요. "못들었어? 나 필요없대잖아!". 준하의 말은 그런 의미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외롭고, 막나가고 싶은 준하입니다.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준하입니다. 30년간 버림받았다는 끔찍한 악몽을 깨주는 사람말이지요. 

그런 준하를 아버지 봉영규가 부릅니다. 밥 먹으러 오라고, 집은 안창피하니까...마루(준하)를 끝까지 버리지 않는 봉영규는 준하의 마지막 구원이지만, 어떻게 바보아버지라고 버렸는데 이제서야 외롭다고, 배고프다고 밥달라고 찾아갈 수가 있을까요? 사람이기를 포기했던 봉마루로서 치뤄야 하는 죄값이라고 생각하는 준하입니다. 심하게 허기가 지는 준하입니다. 아버지의 봉영규의 밥을 너무나 간절히 먹고 싶은 준하입니다. 하지만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나 바보 봉영규 아들 아니라잖아. 내 아버지는 최진철이야". 그러니 못된 봉마루를 놓아달라고, 죄책감 그만 느끼게 해달라고, 더 외롭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말해보지만, 바보아버지는 준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요. 봉영규는 들리는 것만 듣는 사람이니까요.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이니까요. 거짓말을 배우지 못한 바보,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바보니까요. 할머니랑 우리가 가르쳐 준 것만 듣고 믿는 사람이니까요. 
"아니야. 근데 봉영규가 봉마루 아버지야. 어머니가 그랬어. 너 아주 갓난애기였을 때, 이 애기가 네 아들이라 그랬어. 그니까 내가 네 아버지야. 마루야, 미안해... 딱 한 번만 집에 와. 집은 안창피하니까...밥 맛있게 해줄게...". 꼭 한 번만 오라며, 애써 웃음짓는 봉영규는 그렇게 죄인처럼 계단을 올라갑니다. 너무 미안해서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죄송해서, 얼굴조차 마주하기 미안한 봉영규, 마루를 버릴 수 없다고, 쉰을 훌쩍 넘겨 내일 모레 환갑인 아버지는 절뚝절뚝 힘겹게 올라갑니다.  
어머니에게 밥을 차려달라고 하지만, 어머니는 상을 주지 않습니다. 더 이상 어머니의 복수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장준하에게 밥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주는 초콜렛 아이스크림이 미치도록 먹고 싶습니다. 장준하에게 초코아이스크림은 태현숙의 아들이라는,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태현숙은 준하에게 초코 아이스크림을 주지 않습니다.
장준하는 유난히 초콜렛을 좋아합니다. 준하는 초코아이스크림만 먹고, 초코우유만 마시지요. 마음이 써서 그래요.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쓰고 허하기 때문이에요. 버림받았다는 준하의 트라우마는 늘 누군가의 사랑에 목말라했지요. 가까이서도 늘 마음의 거리를 뒀던 어머니, 어머니의 눈은 다정했지만, 손은 차가웠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차동주가 될 수 없었던 준하는, 아주 가끔 동주가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하고 바랄 때도 있었을 지도 몰라요. 그러면 태현숙이 온전히 장준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요. 그때마다 준하에게 동주는 야구볼을 던졌습니다. 징그럽게 안고 몸으로 말했습니다. 형을 사랑한다고....
어머니의 뜻을 어기면 가차없이 버림받을 것을 알았기에, 준하는 태현숙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했지요. 귀가 먼 동주를 세상 사람들에게서 숨기기 위해 의사로 만들었고, 우경을 빼앗기 위해 경영학까지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동주가 말했지요. 형은 하늘을 보면서도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 의대공부와 MBA공부 둘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 그때까지 동주도 준하도 몰랐어요. 장준하를 위한 인생은 없었다는 것을요. 어머니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두 가지가 되는 사람이 되라면 두가지, 아니 세 가지 네 가지도 해야 했던 준하였지요. 준하가 어머니 뜻대로 잘해주면, 어머니는 상을 줬습니다. 초코아이스크림을 사줬습니다.
늘 허기지고, 사랑에 목말랐던 준하는 초코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만큼은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초코아이스 크림을 먹기 위해, 준하는 16년을 어머니의 뜻을 한 번도 거역하지 못했지요. 태현숙에게는 세상이 뒤집혀도 차동주가 될 수 없었던 장준하, 그래도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좋았던 준하였어요. 세상에 부모도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같은 슬픔을 잊게 해주었으니까요. 버림받았다는 것을 잊게 해주었으니까요.
그러나 태현숙을 차지할 수는 없었지요. 태현숙은 차동주의 어머니였을 뿐이었습니다. 가끔씩 차갑게 쏘아보는 태현숙의 시선, 등을 두드려 주길 주저하는 손, 좋은 밥 좋은 옷으로도 채워지지 않은 그 허기를, 준하는 초코아이스크림과 초코우유로 잠시잠깐 위로를 받았습니다. 가슴 한 구석이 쓰고 아려올 때마다, 초콜렛은 준하의 허허로움을 달래줬습니다. 준하가 초코우유만 마시는 이유입니다.
초코아이스크림보다 더 달고 맛있는, 초코우유보다 더 든든한 아버지 봉영규의 밥을, 준하가 빨리 먹었으면 좋겠네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늘 따뜻한 아버지의 밥, 마루는 누가 뭐래도 봉영규의 아들이라고, 슬프게 웃는 아버지의 밥을 말입니다. 그토록 배터지게 먹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집 밥, 영원히 장준하, 아니 봉마루를 허기지게 하지 않을 초코우유, 아버지의 밥을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4
  1. 솔로몬 2011.06.21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덕분에 못본것까지 다보네요 ㅎㅎ

  2. ㅜㅜ 2011.06.21 17:44 address edit & del reply

    넝 잘읽었습니다. 저 밥 혼자 먹는씬 넘 슬퍼요ㅜㅜ

  3. 지푸라기 2011.06.21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세상에 영원한 어른은 없나 봅니다. 어린아이처럼 타인의 보살핌에 목을 메는 준화를 어리광부린다 유치하다 할수는 없을 거 같아요. 알고보면 우리 모두도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존재들이니까요. 준하도 이제 곧 알게 되겠죠. 그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살짝만 다가가도 그들이 보인다는 것을.

  4. 사주카페 2011.06.21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사주는 한번 보고 싶지만...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시거나 시간이 되지 않아 힘드신분들,,
    서민들을 위한 무료사주카페입니다..
    검색창에 "연다원"을 검색하시면 오실 수 있습니다.

  5. 지푸라기 2011.06.21 17:5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참 리뷰 잘 읽었습니다^^

  6. 드라마홀릭 2011.06.21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영규아버지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준하가 빨리 먹으러 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얘가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드라마 보기가 힘들정도이니...
    리뷰 잘 보고 가요~

  7. ㅇㅇ 2011.06.21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14살짜리아이를 ..물론 본인이 동의 했다고 해도 맘대로 외국에 데려가서 16년동안 데리고 산건 죄 아닌가요?? 물론 악인의 아들이라해도... 경찰서에 있는 아버지땜에 도와달라고 찾아갔던집 후원자였던 태현숙이 자기 아들하자고... 그리곤 데리고 가버리고.. 왜 마루가 자기 가족을 버렸다고 모는 지 ㅠㅠㅠ 14살때는 다들 한두번쯤 가출도 하고 싶고 내 원래 부모는 재벌이길 바라기도 하지 않나요. 정말 14살짜리 아이한테 그 선택이 니가 한거라고 죄인을 만드는 건 쫌 아닌것 같죠...불쌍한 마루 ㅠㅠㅠㅠ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의 아이를 뭘 사주겠다던가.. 돈을 주겠다고 데려가는 유괴범이랑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데..아무도 그 죄를 거론하지는 않는 듯 해요.

  8. 2011.06.21 19:2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지구사랑 2011.06.21 19:3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은 어쩜 그렇게 드라마 속 이야기 저 밑바닥에 깔린 것들까지 다 보시는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누리님 리뷰 자주 봅니다만, 댓글은 처음. 정말 누리님 덕에 개안 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10. 우왕짱 2011.06.21 21:26 address edit & del reply

    글쓴이님 대박입니다. 이런글을 쓰실수있다니요. 감동하고 갑니다. ㅠㅠ 사람의 외로움이 제일 무섭네요.. 동주의 청각장애보다 기댈곳없고 외톨이인 준하가 더 안쓰럽습니다.

  11. 사자비 2011.06.22 0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내마들을 항상 보는게 아니라 보다 말다 그래서 장준하의 심리를 이해하기 어려웠었어요. 역시 초록누리님 글을 보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는...음...보면서 안타까운건 장준하 혼자 복잡하다는 거에요. 동주나 우리가 밝은 곳에 서서 준하를 오라고 손짓하지만 갈 수 없는 준하의 마음이 너무 안타깝네요. 잠깐잠깐 보았을 때는 약간 과한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이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ㅎㅎ 암튼 간만에 놀러와서 글 남겨요. 전에도 종종 왔었는데 ..ㅎㅎ; 매일오던때랑은 다르조? ㅎㅎ;

  12. ㅜㅜ 2011.06.22 01:3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보니까 더 슬퍼지네요

    준하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ㅜㅜ

  13. MBA Dissertation 2011.06.22 21:21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게시물에이 정보를 만나서 반가워, 난 같은 찾고 있지만 적절한 자원이 아니었 고맙습니다 이제 내 연구 찾던 링크를 거십시오.

  14. ㅠㅠㅠ 2011.06.23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준하곁엔 봉영규밖에 없네요..사실, 준하가 봉영규를 버린것도아니지요. 봉영규가 감옥에 들어간걸 빼내주려고 태현숙에게 찾아간 거니....

    봉영규가 감옥에 들어간걸 외면하고 그냥 내버려뒀더라면, 최진철이 14살인 봉마루를 데려가 번듯하게 키워줬을지도..눈치보며 크지않아도 됐을지도 몰라요..운명이 그런가봅니다. 봉마루이자 장준하는 다른사람에겐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이 갈구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얻기 힘들어요..

    차동주에겐 당연한듯이 쉽게 주어지는것들이,봉마루에겐 힘듭니다. 귀먼 장애가 있어도 정작 어두운건 봉마루,장준하죠..너무도 슬픈 캐릭터더라구요.

    봉영규의 밥도 감동스럽지만...봉마루가 진짜 갈구하는 어머니사랑..을 느낄수있는 존재가 곁에 있어주면 좋겠어요. 솔직히 전 할머니가 제일 원망스럽네요. 이 모든게, 봉마루가 친부모가 누군지 몰랐기에 시작되었으니까요.

    김신애란 여자도 처음부터 그렇게 삐뚤어진건 아니라고봅니다. '돈때문에 사랑을 버리겠다는거야?'라고 최진철에게 항의한적이 있었으니까요..14살에 그때라도 마루가 친부모를 알게됐더라면 고칠기회가 있었을지도모르는데..라는 생각도 자꾸만 들더군요.

2011.05.03 08:37




에너지셀 신제품 프로젝트 런칭쇼로 본격적으로 선전포고를 한 차동주에게 호락호락 우경그룹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음모를 꾸미는 최진철과 김신애와 차동주와 태현숙, 그리고 최진철의 친아들인 장준하(봉마루)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셀 프리젠테이션장에 아빠 봉영규를 해고 한 것에 열받은 우리가 나타나, 한바탕 소란을 피우면서 동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요. "차동주, 넌 좀 다를 줄 알았어. 우경이라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도, 넌 안미워 하려고 했어. 근데 우리 아빠까지 해고해? 우리 가족 건들지마. 너희들때문에 우리 엄마, 오빠까지 잃었는데...". 차동주에게 철썩 따귀를 날리는 봉우리였지요.
몰랐습니다. 봉우리집과 우경이 어떤 악연으로 얽혀있는지 동주는 몰랐어요. 준하형이 왜 가족을 버리고 엄마를 따라왔는지 몰랐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자신이 새아버지 최진철을 미워하는 마음이 준하형과 같았다는 것을 말이지요. 할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 새아버지, 준하형의 새어머니를 죽게 만들고, 봉영규에게서 아들을 빼앗은 우경의 무서운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봉우리에게서 오빠와 엄마를 빼앗은 사람이 새아버지였음을 알게 된 차동주입니다.

멍군이가 처음으로 오늘과 내일을 가르쳐 줬습니다. 시계바늘 두개가 만나는 밤 12시, 그게 내일이라고 합니다. 맨날맨날 내일이면 마루가 온댔는데, 내일은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만 있었던 봉영규에게도 내일이 왔습니다. 식물원에서 해고당해서 식물원에 가면 안되는데, 내일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봉영규의 내일은 12시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모두가 잠든 봉영규만의 내일에 식물원에 가지요. 소장님이 가지치기를 잘했는지 불안한 봉영규입니다. 가지치기를 잘해야 무궁화꽃도 많이 피고 튼튼해 지는데, 아무렇게나 잘라버렸을까봐 조바심이 나는 봉영규지요. 깜깜해서 삐쭉삐쭉 나온 가지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손이 긁히고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봉영규입니다. 
그리고 미숙씨를 닮은 마루아니신 분과의 약속을 기억하는 봉영규는 길가에 앉아 마루아니신 분, 아니 차동주씨를 기다려 봅니다. 차동주씨도 저녁에 꽃구경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마루는 잠잘 때만 잘생긴 얼굴을 보여줬습니다. 아빠만 보면 화나고 싫어해서 늘 인상을 찌푸렸지만, 잘 때는 천사였습니다. 아마 차동주씨도 꽃들이 잠자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차동주씨에게 보여주고 싶은 꽃들이 너무 많습니다. 알려주고 싶은 이름이 너무나 많습니다. 아마 아무도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나 봅니다. 작은 미숙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못했던 큰미숙씨처럼, 차동주씨에게도 꽃이름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나 봅니다.
차동주씨가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아는 봉영규입니다. 미숙씨도 그랬으니까요. 미숙씨처럼 늘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렇게 입술을 쳐다봤습니다. 미숙씨의 눈과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꽃이 하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차동주씨는 미숙씨처럼 세상의 모든 말들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던 미숙씨의 눈과 너무나 닮은 사람입니다.
상처난 손을 보고는 식물원집으로 데려가 약도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줍니다. 미숙씨의 눈을 닮은 차동주씨는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차동주씨를 마루오빠로 생각했었나 봅니다. 마루도 화내고 신경질을 부렸지만 착한 아들입니다. 아들이니까...

봉영규를 만난 차동주는 봉우리가 마음에 걸리지요. 회사에서 "난 당신 모르니까 어떤 식으로든 이런식으로 나차나지마"라고, 매몰차게 돌아서 버린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알고 있는데, 주말에 피아노 가르쳐주러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아무리 멀리 있어도 다 부를 수 있는 요술주머니를 준 그 여자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엄마를 부르는 목소리, 그 아이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동주에게 주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집주소를 들고 봉우리를 찾아간 차동주는 준하형이 우리를 데려다주는 것을 보게 되지요. 술취한 봉우리를 업고 한계단 한계단 오를 때마다, 준하형이 마음속으로는 "우리야, 미안해"라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동주는 압니다. 준하형이 동주 자신을 위해서도, 대신 사과해줬으면 싶은 동주입니다. 모른 척한 것, 이제서야 봉우리에게서 엄마와 오빠 마루를 빼앗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미안하다는 말을 대신 해줬으면 싶은 차동주입니다.
"난 하나밖에 못하니까 내가 더 힘들지. 형은 두개를 할 수 있잖아. 운전하면서는 통화못하고, 말은 하지만 들을 수는 없고, 하늘보면서 얘기못하고...봉우리 모른척했지만 미안하다고 말 못하고...두개가 한꺼번에 되는 형이 차동주 형도 하고, 봉우리 오빠도 해줘". 그렇게 우리를 걱정하고 미안해 하는 준하형의 마음을 이해함을 에둘러 말하지요. 봉영규네에게 언젠가는 꼭 봉마루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도 함께 말이지요.
다음날 밤도 차동주는 길가에 앉아 꽃에게로 가고 싶어하는 봉영규를 보지요. 해고당해서 식물원에 갈 수 없는 봉영규는 안부가 궁금한 꽃들을 그림으로 그려봅니다. 봉영규에게 식물원은 일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차동주지요. 봉영규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꽃과 나무,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위해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된 동주입니다. 아무도 듣지 못한 미숙씨의 말을 들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봉영규에게 새 일을 주는 차동주, 밤마다 물고기 밥을 주라며, 봉영규에게 식물원 친구들을 돌려주는 차동주입니다. 

에너지셀 런칭쇼, 순간 세상이 암흑으로 뒤바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동주가 가장 무서워 하는 어둠입니다. 동주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는 것이 힘듭니다. 여기저기서 말을 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입을 따라다니느라 눈이 피곤하고, 현기증이 나서 서있기조차 힘이 듭니다. 안간힘을 써서 비밀을 들키지 않고, 런칭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동주앞에 우리가 찾아오지요.
아무 것도 모르는 아빠를 가지고 논 것같아 분이 나서 견딜수가 없었던 우리, 소리를 지르고 고함을 질러도 돌아보지도 않는 차동주가 비틀비틀 쓰러지고 맙니다. "차동주, 내 말 안들려? 내 목소리 안들려?"
그 순간 차동주에게 기적이 일어났지요. 봉우리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에요. 빚쟁이에게 쫓겨 도망가려는 엄마에게 우리는 아저씨를 못보는 것이 싫다고 했지요. 그때 엄마가 눈을 감겨주며 들려줬습니다. "눈을 감고 아저씨를 생각하면 아저씨가 보인다"고. 그리고 귀를 막으면 엄마 목소리도 들린다고 가르쳐줬지요. 엄마의 심장에 우리의 손을 가져다대고 엄마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쿵쿵' 우리에게 엄마의 소리가 들렸지요. 눈을 감으니 아저씨가 보이고, 귀를 막으니 "쿵쿵, 우리 딸 세상에서 가장 많이 많이 사랑해"라는 엄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피아노를 가르쳐줬으니, 자기만이 알고 있는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해줬지요. 눈을 감고 보는 법과 귀를 막고 듣는 법을 이름도 없었던 여자애가 가르쳐 줬지요. 눈을 감으니 동주에게 할아버지와 엄마가 보였고, 귀를 막으니 소리가 들렸습니다. "들려? 들려?" 라고 묻던 '네 목소리'. 우리를 끌어안은 동주는 우리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쿵쿵, 들려? 소리가 들려?" 16년간 어둠 속에 숨어버렸던 소리가 동주의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는 없어진 것이 아니었어요. 소리를 기억해 낸 동주였습니다. 차동주가 듣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말이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8
  1. 2011.05.03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마법루시퍼† 2011.05.03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정음 연기가 또 좋더군요!

  3. 옥이(김진옥) 2011.05.03 08: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 드라마는 한번도 못 봐서요~~~
    글을 통해 잼나게 보구 갑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4. 닥터콜 2011.05.03 08: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이상으로 멋진 초록님 리뷰 잘 보고 가요

  5. 2011.05.03 09: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혜진 2011.05.03 09:29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재미있게 감사히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행복한 5월 되세요..^^

  7. 왕비마마 2011.05.03 09:31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 오랫만에 진짜 잼나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온 듯해서 너무 좋더라구요~ ^^
    따땃~함과 재미까지 겸비한~ ^^

    울 누리님`
    오늘하루도 기분 좋~은 하루 되셔요~ ^^

  8. 미디어리뷰 2011.05.03 1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황정음 연기가 점점 무르익더라고요...
    남친이 힘든 일 있는데 잘 버티기를 바랍니다 ^^

  9. 2011.05.03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저녁노을* 2011.05.03 1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늘 주말이면 재방을 보고 있습니다.
    마음의 소리를 들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재밌게 보고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1. ★안다★ 2011.05.03 14: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소리만이 아닌 마음까지 들린다면 참 재미있는 일이 될 듯합니다~!
    즐겁게 보고 갑니다~!

  12. ♡ 아로마 ♡ 2011.05.03 1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님
    이거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보게 돼요
    피곤해서 일찍 자야지...하다가 켜니까 하는거에요..
    보다가 자야지..했는데..글쎄 끝까지 보고 말았어용~ 두둥 ㅋㅋㅋ;;
    막장 아닌데도 왤케 재밌대요..
    콩닥콩닥~ 땃땃해지면서 ㅎㅎ

  13. ㅎr늘빛 2011.05.03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는 주연, 조연 할것없이 흠잡을데가 하나도 없어요.....
    쥬얼리 아저씨의 영규모습도 너무 좋고, 윤여정님의 쪼그리고 앉아서 들여다보는 모습이나, 욕지거리하는 모습이나 너무 자연스럽고....이혜영님의 두얼굴도 너무나 오싹하게 기대되고....
    송승환님도 간만의 출연이 너무나 좋고.....재원이는 어찌그리 뽀샤시한지......
    우려스러웠던 황정음양도 이번엔 제법 스며들어가고....
    남궁민씨도 이번 드라마에선 제자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응원합니다....

  14. 푸른소 2011.05.03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잠시나마 마음에 눈과 귀를 동그랗게 뜨고...
    누구의 마음이든 모두 알아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 좋은 드라마네요...

    전에 잠시 언급했던....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던 아이의 말을 마음껏 들어주기엔....
    제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핑계대고 싶어요...
    하긴...지금 곁에 있는 아이녀석 마음도 모르겠는데...무슨 자격으로...

    글이 참 따뜻해서...마음...쉬고 갑니다...
    누리님도 늘 건강하세요...

  15. Charlotte 2011.05.04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수채화 같은 리뷰를 쓰셨는지, 역시 최고에요! ;-) 마음의 소리를 기억해 낸 동주를 보니 눈물이 핑 도네요!

  16. ehdwn 2011.05.04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간만에 이 드라마 주조연분들 다 맘에 드네요 특히 김재원씨 요즘 이사람 때문에 생활이 힘들다는..

  17. natasha 2011.05.08 06:06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고도 울지 않았던 그 장면에서 님이 쓰신글을 읽고 눈물이 났네요..
    어쩜 이렇게 보시는 눈이 아름다우십니까..
    늘 글 잘읽고 있답니다..

  18. ring4792 2011.05.22 19:26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정말 잼있게 보고 있는데요~
    첨부터 못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와서 잘 알 수 있게 되어서 더 잼있는 것 같네요
    감사해요^^

2011.04.11 13:07




어제 '내마음이 들리니?'를 보다가 마지막 예고장면에 엉엉 대성통곡을 했는데, 작은 미숙이 김새론양과 바보아빠 봉영규 역의 정보석의 동화같이 투명한 연기를 보며, 또 한웅큼 눈물을 쏟았지 뭡니까... 봉영규와 작은 미숙이를 보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는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인연기자가 등장할 모양인가 봅니다. 명품아역 연기자들의 뒤를 이를 성인연기자들이 은근 부담이 될 듯합니다. 특히 주인공 봉우리(황정음)의 아역 김새론의 보석같은 연기에 황정음에게는 부담이 될 듯한데요,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정보석과 개다리춤을 추며, '저 푸른 초원 위에'를 부르는 모습이 많이 그리워질 듯합니다. 반항아의 이미지로 우울한 성장기의 내면을 거칠게 보여준 봉마루(서영주)의 연기도 인상깊게 남았고요.
영규와 우리의 약속 "우리 꼭 같이 있을게요"
봄볕처럼 따뜻했던 청각장애인 고미숙 역의 김여진은 짧은 출연만으로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를 남기고 갔습니다. 수화로 전해 준 "우리 같이 있을게요"에 그녀의 비밀이었던 꿈도 함축적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우경화장품 공장에 불이나서 기관지 질식으로 하늘나라로 가버린 큰 미숙씨, 그녀의 비밀은 꽃밭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미숙에게 작은 미숙이와 같이 있겠다는 약속을 하는 영규와 9년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갖게 된 우리가 미숙씨의 비밀을 가꿔가겠지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은 너무나 예쁩니다. 동화처럼 말이지요.
엄마를 잃은 봉우리, 처음으로 수줍음이라는 감정을 알려준 미숙씨를 잃은 어른아이 봉영규는 그렇게 눈물로 미숙씨를 보냅니다. 미숙씨가 간 하늘을 향해 봉영규와 봉우리의 약속 "우리 꼭 같이 있을게요"는 세상 그 어떤 말보다 더 가슴을 찡하게 울렸습니다. 

소리없는 세상, 말을 잃은 아이 차동주의 눈물
할아버지의 죽음과 그렇게 다정했던 새아버지의 본모습을 봐버린 차동주, 사다리에서 떨어진 사고는 동주에게서 세상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하루아침에 엄마의 목소리도, 자신의 목소리조차도 들리지 않는 암흑과도 같은 세상을 받아들이기 힘든 동주는 말까지도 잃어버리지요. 자신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 소리없는 세상이 무섭습니다. 동주는 깜깜한 밤이 무섭습니다. 하루아침에 소리없는 세상이 돼버린 것처럼, 하루밤 자고 나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세상이 될까봐서 겁이 납니다.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었던, 행복하기만 했던 아이 동주. 한꺼번에 닥친 불행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립니다. 아직은 피아노를 가르쳐 달라는 아이의 말도 기억을 해내지 못하는 동주입니다. 눈을 감으면 그리운 사람이 보이고, 귀를 막으면 듣고 싶은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해 주었던 아이, 이름조차 알지 못한 그 여자아이, 요술주머니라고 주었던 콩주머니를 선물이라고 주면서 말해줬지요. 이것만 있으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부를 수 있다고요. 소리없는 세상, 동주는 이제 마음으로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눈으로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엄마와 준하형의 입술을 읽어야 합니다. 그것이 동주에게 들리는 소리니까요. 자신의 입술을 읽으라는 듯이 또박또박 입술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준하형, "똥자루"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동주입니다. 입술이 아니라 소리로 말이지요.
장준하의 눈물, "아버지, 저를 잊어 버리세요"
고미숙의 죽음으로 인생이 달라지게 된 한 아이가 있습니다. 영규의 호적상 아들이면서 최진철과 김신애의 아들인 봉마루입니다. 미숙이 왜 화제현장에서 늦게 나왔는지를 알게 된 마루입니다. 작은 미숙이가 망가뜨린 시계때문에 화가 난 마루를 위해 미숙씨가 마루의 새 시계를 사서 그것을 가지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는 것을 말이지요. 한번도 누구에게 무릎을 꿇어보지 않은 자존심 강한 마루는 처음으로 바보 아버지를 위해 무릎을 꿇습니다. "한 번만 도와주세요. 우리 아버지 좀 도와주세요". 공장화재로 죽은 미숙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는 공장장과 최진철의 계략에 봉영규가 유치장에 갇혀버린 것때문이었지요. 
태현숙을 뒤쫒아 간 마루에게 새인생이 펼쳐집니다. 지긋지긋하게 싫은 집을 나올 수 있게 태현숙이 마루의 손을 잡아준 것입니다. 마루가 최진철의 친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태현숙은 마루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자신의 아들로 키우면서 최진철에게 복수를 할 생각으로 말이지요. 아들이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게 하는 잔혹한 복수를 준비하는 태현숙, 아무 것도 모르는 마루는 그저 행복할 뿐입니다. 어머니로 받아들인 태현숙을 위해서라면, 귀가 들리지 않는 차동주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 같은 마루입니다. 아니 장준하입니다.
장준하로 새로 태어난 마루, 마루는 처음부터 태현숙이 좋았습니다. 복지장학금을 받으러 갔던 날,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을 잡아주었을 때, 마루는 이 여자가 우리 엄마라면 얼마나 좋을까 꿈을 꿨습니다. 무식하게 욕만 늘어놓는 할머니, 지능이 모자란 아버지, 그리고 자신의 생모 신애의 천박한 모습을 보고는 마루는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굴레처럼 따라다니는 구질구질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루였습니다.
상상으로 꿈꿨던 우아한 여자가 어머니가 되주겠다고 합니다. 청각을 잃어버린 불쌍한 동생 차동주, 우아하고 고상한 태현숙이 마루가 원하는 가족입니다. 옘병할 놈, 육실할 년이라고 상스러운 욕을 하는 할머니도,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니며 오빠해 달라고 보채는 고질꼬질한 작은 미숙이가 귀찮게 하지 않아 좋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바보아버지 봉영규... 할머니에게 막말을 해서 꾸지람을 들을 때면, 늘 자신의 등뒤에 숨겨주고 "내 잘못이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마루 때리지 마세요"라던 아버지도 안봐서 좋습니다. 아니 사무치게 보고 싶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아무 말없이 새어머니 태현숙의 손을 잡고 미국으로 와버린 자신을 애타게 찾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더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못되고 못난 자신을 찾지도 말고, 죽은 자식처럼 다 잊어버리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야 덜 미안할 것 같습니다.
가슴에 돌덩어리로 얹혀오는 가난하고 모자란 가족들, 할머니, 아버지, 그리고 작은 미숙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눈을 감으니 더 또렷하게 보이는 얼굴들입니다. 몰래 눈물을 흘리는 마루, 그렇게라도 잊어 버릴 수 있다면, 눈물 속에 그 얼굴들이 다 흘러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는 드라마가 예뻐서 짧게라도 리뷰글로 정리해 두고 싶어지네요. 특히 윤여정과 정보석의 명품연기가 가슴에 찡하고 박혀 버렸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6
  1. ★안다★ 2011.04.11 14: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정보석이 예쁜 드라마의 핵심인물이군요~
    역시 연기력의 정보석...!!!
    정말 막장이 판치는 요즘, 보석같은 배우입니다~!

  2. 2011.04.11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carol 2011.04.11 20:00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 하는 드라마 인가봐요
    터음 들어 봅니다
    언제나..뒤늦은 정보..
    초록 누리님이 보시기에 답답 하지요? ㅎㅎ

    가르켜 주신 좋은 정보..
    오늘 당장 실행해 볼께요

    감사..또 감사합니다

  4. sunny 2011.04.11 23:26 address edit & del reply

    보면서 눈물 한바가지 쏟았다는....
    앞으로도 쭈~욱 부탁합니다.
    시크릿 가든때도 쓰신글 열심히 읽은 1人....

  5. rolex watches 2011.04.28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 속에 그 얼굴들이 다 흘러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6. rolex watches 2011.04.28 15:38 address edit & del reply

    굴레처럼 따라다니는 구질구질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루였습니다.

2011.04.03 09:07




조민기가 악령세계에서 나온 것 같다는 깔끔한 한마디로 정리해 버린 욕망의 불꽃의 후속작 내 마음이 들리니? 가 첫방송을 했는데요, 악령들과 함께 살았다는 조민기의 말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후속작 내 마음이 들리니?를 보고는 오래동안 기다려온 착한 드라마가 한편 나온 것 같아 첫방송을 본 소감은 크게 흡족했습니다. 아역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는 욕쟁이 할머니로 돌아온 윤여정의 농익은 연기도, 연기의 과장됨이 없어 가슴에 쏙쏙 들어옵니다. 특히 지적장애를 가진 아빠로 나온 정보석의 연기변신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봉영규(정보석)와 마음 잘맞는 짝궁같은 작은 미숙이로 나온 김새론을 드라마에서 보니 반가운데요, 아저씨라는 영화에서 이 꼬마숙녀의 연기를 보고 적잖이 기대를 하고 있던 터였는데 소름끼치게 연기를 잘합니다. 궁디 톡톡!!
첫회부터 빠른 호흡으로 인물관계를 정리해 준 '내 마음이 들리니?'는 '반짝반짝 빛나는'과 함께 제마음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요즘 각 방송사마다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재벌들의 사랑과 돈, 야망, 음모 등에 서민들에게는 낯선 세계의 이야기들이라 꽤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그 이질적인 소재들에서 해방시켜줄 것아 피로감을 정화시켜 주리라 기대가 큽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에도 최진철(송승환)과 차동주(남궁민)라는 인물이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비뜷어진 욕망캐릭터가 있지만, 비현실적인 악령캐릭터보다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차별성을 보여 주었으면 싶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 첫회 줄거리는 인물들 소개와 관계에 대한 정리편입니다. 아마 2회까지 인물관계도를 보여주고 성인배우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시간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 같은데요, 1995년 서울근교 작은 소도시 시장을 중심으로 드라마는 시작됩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영규는 이발소에서 일하는 미숙이를 좋아하는 바보아빠입니다. 그에게는 마루라는 삐딱선을 타기 일보직전인 똑똑한 수재아들이 있고, 아들 영규에게 헌신적인 노모 윤여정은 시장에서 좌판을 깔고 채소장사를 하고 있죠. 영규는 한 건당 500원을 받으며 시장사람들 심부름을 하는 인물로, 그에게 돈의 개념은 500원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심부름값으로 1천원짜리 지폐를 내밀자 그런 것은 모른다며, 무조건 500원짜리 동전만 달라는 어린 어른입니다.
이런 영규를 좋아해주는 한 사람이 있지요. 작은 미숙이로 불리는 청작장애를 앓고 있는 미숙(김여진)의 딸입니다. 9살이 되도록 학교도 들어가지 못하고, 한글도 혼자서 독파하고, 피아노스트(피아니스트)가 꿈인 작은 미숙이는 이름이 없는 아이입니다. 말을 못하는 엄마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아, 엄마 미숙을 부르는 말에 대답을 하다보니, 그냥 작은 미숙이가 이름이 돼버린 아이지요. 엄마 미숙을 좋아하는 영규를 작은 미숙이는 많이 좋아합니다. 또래 아이들은 다 이름도 가지고, 아빠도 있고,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도 하지만, 작은 미숙이에게는 친구도 아빠도 없습니다. 귀머거리라고 놀리는 엄마가 세상에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죠. 엄마랑은 수화로 밖에 대화를 할 수없기에 작은 미숙이는 늘 외롭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7살또래의 지적수준을 가진 영규는 유일한 대화상대이고, 놀이친구입니다.
우경재단의 장학금 수여식이 있던 날, 우경그룹 회장 딸인 태현숙(이혜영)과 남편 최진철(송승환-빵빵한 얼굴보고 놀랐음;;)이 아들 차동주와 함께 작은 소도시를 찾으면서, 인물관계의 복선들이 드러났는데요, 차동주는 태현숙이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고, 최진철은 좋은 놈은 아닌 것 같더군요. 태현숙의 재산을 노리고 발톱을 숨기고 결혼한 양의 탈을 쓴 늑대같습니다. 양아들과 태현숙, 그리고 병석에 누운 태사장에게 헌신하는 모습으로 신임을 얻고, 회사를 꿀꺽하려는 인물로 보이더군요.
또한 싼 여관방에서 소주병 속에 뒹구는 묘령의 여자가 등장했는데, 신애(강문영-예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얼굴보고 더 놀랐음;;)라는 인물이 태풍의 핵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최진철과의 관계도 궁금하고, 봉마루의 친모임이 예고편에 드러났는데, 최진철이 친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영규가 서울 신애한테 김치가져다 주면서 봤다며, 최진철을 시장에서 아는 척을 하는 것을 보아, 마루가 최진철과 신애 사이의 아들이라는 확신이 더 들더군요. 봉마루의 출생의 비밀이 막장스러운 부분이기는 한데, 아무튼 이 인물들의 숨겨진 야심들이 무엇인지 드라마 속 나쁜편의 한축을 이룰 듯합니다.
드라마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바보아빠로 분한 정보석의 군더더기 없는 바보연기(바보라는 표현이 참 미안합니다. 지적장애를 가진분들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요. 편의상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였습니다. 바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맑고 투명하고 순수하고 거짓없는 영규는, 바보가 아니라 착한 사람,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 둘도 없는 효자이고요. 지적기능미달이라는 장애는 가졌지만, 그 착한 마음씨와 정직함은 각박함에 찌든 우리들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순기능의 역할마저 합니다.
영규에게 사람들의 모습은 딱 두가지입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죠. 해코지를 하지 않는 사람은 다 착한 사람 좋은 사람입니다. 엄마와 미숙씨, 그리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죠. 세상 사람들은 부족한 그를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규의 생각은 아니에요. 좋은 사람을 나쁜 사람에게서 보호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대여섯살 정도에서 성장이 멈춰 버린 그에게는 어른들의 세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멍군이라 불리는 친구도 어른이 되었고, 아들이라 생각하는 마루도 어른이 되어 세상의 눈으로 바보친구, 바보아빠를 바라보지만, 영규는 여전히 어린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의 세상에 들어온 유일한 여자,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미숙씨가 좋고, 미숙씨의 딸 작은 미숙이는 유일하게 자기 세상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눠주는 친구라서 좋습니다. 
바보아빠여서 창피하다는 마루때문에 영규도 속이 상합니다. 바보아빠가 되기 싫은데 사람들이 왜 자기를 바보로 보는지 모르는 영규입니다. 영규에게 시간은 1년이 하루인데 사람들에게는 하루가 10년인가 봅니다. 더디 자라는 영규는, 빨리 커버리는 사람들의 편차가 너무 커서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10년이 하루만큼의 시간인 영규의 세상에 눈높이 친구가 들어오지요. 작은 미숙이 딸이 되어 들어온답니다. 영규는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미숙씨를 매일 볼 수 있는 것만큼이나 좋아 죽을 것 같습니다. 작은 미숙이는 친구 멍군이처럼, 아들 마루처럼 그렇게 빨리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영규처럼 느리게 가는 시계를 가졌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영규처럼 느리게 가는 시계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동정할 뿐이니까요.
정보석의 연기를 보면서 놀란 점은 이런 영규의 마음을 눈빛과 얼굴표정에서 표현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영규는 대여서살 또래 아이처럼 호기심이 많습니다. 똘망똘망 호기심 하나로 사람들을 쳐다보는 눈빛은 딱 어린 그 또래 아이 눈빛입니다. 엄마 윤여정을 바라볼 때도 아이같은 눈빛으로 쳐다보지요. 엄마말을 안들으면 혼날까봐 무서워하면서도, 엄마만 보면 좋은 아들의 표정입니다. 영규는 괴롭힘이 무섭습니다. 미숙씨를 때리는 불량스런 아저씨를 경계하는 눈빛은 어른이 경계하는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무서운 아저씨를 바라볼 때의 긴장감과 겁나는 눈빛이었죠.
영규는 친구를 좋아합니다. 작은 미숙이와 이야기하는 영규는 천상 유치원 또래의 아이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면 침튀겨 가며 흥분하고, 이야기하고 놀듯이 작은 미숙이와 있을 때는 어린아이같습니다.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용수철처럼 튕겨나는 어린애들처럼 정보석은 그 천방지축을 몸짓과 표정에 담아냅니다.
투명하리만큼 순수한, 몸만 어른인 어린아이로 돌아온 정보석의 연기는 스폰지처럼 사람을 빨아들여 버리네요. 정보석은 이 캐릭터를 너무나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규라는 캐릭터는 바보캐릭터와는 좀 다른 캐릭터입니다. 성장이 멈춘 아이, 그 세계에서 정지한 아이의 모습을 담아야 하는 거예요. 극중 정보석의 실제 나이가 몇살인지 모르지만, 어른의 눈높이에서 보면 바보지만, 7살정도의 눈높이에서 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정신세계와 행동양식을 보여야 하는데, 정보석이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묻지 않은 순수의 세계를 살고 있는 봉영규라는 캐릭터로 돌아온 정보석의 멋진 연기변신이 마음을 따뜻하게 할 것같습니다. 황정음, 김재원, 남궁민 등이 성인연기자가 될 것이라는데, 아역연기자들의 호연을 잘 이을 것이라는 믿음이 드네요. 드라마 제목에 좋은 대답을 해주고 싶은 '내 마음이 들리니?'가 착한드라마로 주말을 행복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2
  1. 최정 2011.04.03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드라마 느낌 좋더라고요 그리고 나 울뻔했어~

  2. 대빵 2011.04.03 09:24 address edit & del reply

    앞으로 사랑받는 드라마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3. kangdante 2011.04.03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보석은 악역으로도 어울리고
    바보연기도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훌륭한 연기자가 아닐 수 없어요.. ^^

  4. 꽃집아가씨 2011.04.03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보석이 연기 변신을 했네요^^

  5. 탐진강 2011.04.03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착한 드라마라면 관심이 가는군요.
    정보석 연기가 대단하지요

  6. 얼소녀 2011.04.03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느낌이 왜 김탁구 섞어놓은것같은 기분이 들까요...

  7. 와플과이녹 2011.04.03 10: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이 없는 사람들 다음으로 마음이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다루는군요.

  8. 2011.04.03 11: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안나푸르나516 2011.04.04 0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보석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꽤 어울리는 컨셈인듯....^^

  10. 햇살가득한날 2011.04.04 09: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보석씨의 연기변신인가요? 진짜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11. ㅎr늘빛 2011.04.04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보석씨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주가 기다려질정도....

    저도 첨에 송승환씨 못알아봤습니다. 너무 통통하셔서,,,,
    이혜영씨도 두어번 보고 알아챘어요~, 너무 수수하게 나오셔서....(전 예전부터 항상 강한 카리스마를 느껴왔는데 이번엔 이미지가 많이 부드러우시더라고요~)
    강문영씨도 오랜만에 나오시나 보군요,,,그부분은 못봤네요,,,^^;;

    자주 뵐수 없던, 연기력 좋으신 분들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되는데, 정보석씨의 연기 변신은 단연 압권입니다^^*

  12. 흠흠호 2011.04.07 16:16 address edit & del reply

    차동주는 남궁민이 아니라 김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