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규'에 해당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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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6.19 '추적자' 김상중의 치명적 실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나? (7)
  3. 2012.06.12 '추적자' 김상중, 살인충동 일게 만드는 비열한 악인연기 (5)
2012. 7. 4. 08:10




대선을 이틀 남겨두고 반전카드로 등장한 인물은 서영욱(전노민)이었지요. 서회장이 마련해 주고자 한 적토마의 목을 쳐버린 서영욱, 권력다툼의 전쟁터에서 웅크리고 있던 잠룡의 부상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우유부단한 인물이지만, 김 안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고, 서영욱도 움찔하니 꽤 배짱 두둑한 인물이었습니다.
서회장이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을 통해 비유한 누구나 지키고 싶어하는 한 가지 서영욱의 자존심은, 무릎을 치게 만드는 비유였습니다. 작가가 서회장의 입을 빌어 전하는 맛깔스러운 비유는 매회 감탄하게 만드네요.
제 몸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미친 여자의 머리에 꽂은 꽃, "사람들은 아무 쓸모도 없는데도, 지 몸보다 중요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게 있는 기다. 영욱아, 니한테는 그게 자존심이다". 서회장의 설득에도, 더 이상 아버지의 등 뒤에 숨지않겠다고 선언한 서영욱, 잠깐 멋졌더랍니다. 그대로 쭉 자존심을 지켜주었으면 싶더군요. 

각개전투로 각자의 할일을 일사분란하게 하는 최검사팀, 그러나 증거자료들은 또라이 박검사에게로 넘어가고 말았지요.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며,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게 하지 않겠다는 최정우 검사, 포기하지 않은 그를 보니 힘이 나더군요. 추파춥스 사탕을 입에 물고 나타난 박검사, 그냥 그 이죽거리는 면상을 후려갈기고 싶었는데, 박민찬 검사(송영규) 그놈을 보니까 우리네와 다르지 않아 불쌍하기도 하고, 씁쓸하더군요. 박검사의 입에 물린 사탕, 우리도 그 사탕발림에 넘어가 개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서회장이 서지원에게 한 말은 우리들을 향한 일갈이기도 했습니다. 백날 욕해봐야 뭐하냐? 니들이 뽑아주고 니들이 소비하면서 대통령, 국회의원 만들어 주고, 재벌들 살리고 있지 않느냐는 핀잔같이 들리더군요. "사람들이 나보고 손가락질 하고, 한오그룹이 악덕기업이라고 해도, 즈그 아들이 한오에 입사하면 사방으로 자랑하고 다닌다", S그룹에 입사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죠.
서지원이 70%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형부 강동윤은 어떤 사람일까, 아버지에게 물었지요. "이 나라 국민들이 동윤이 한테 속고 있다고 생각하나? 한오그룹 사위가 서민을 위해 정치한다고 하는데 이나라 국민들이 그걸 진짜로 믿고 있다고 생각하나? 집 가진 놈 집값 올려준다, 땅 있는 놈은 땅값 올려준다, 월급쟁이한테는 봉급 올려준다고 하니 다 즈그들한테 이익이 되니까 지지하는 기다. 개혁의 기수다 뭐다 해서 지지한다 그러면서 자기를 속이고 있는 거다".
국민소득 4천만불, 뉴타운 조성계획으로 땅값 오를 생각에 부풀게 했던 분, 4대강 사업으로 수조원을 쳐박은 분 듣고 있었는지 모르겠더군요. 따지고 보면 감언이설에 혹해 박검사처럼 사탕빨 생각을 했던 우리들이 잘못한 거지요. 정치인들이 거짓말쟁이, 뻥쟁이들이라는 것을 하루이틀 봐 온 것도 아닌데, 자꾸 잊어버리는 우리들 잘못이죠. 여자들이 애를 낳으면 출산의 고통이 심해서 다시는 애를 안낳겠다고 하는데, 2~3년 후면 또 동생을 낳습니다. 고통을 잊어버려서 그런다네요;; 이번에는 잊으면 안될낀데.... 몇달 안남았는데 걱정입니다. 또 잊어버릴까봐요.
지방대 나온 박검사, 검찰에 줄 하나 없고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야 그나마 비슷하게 승진하니,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고, 니가 무슨 죄가 있겠노, 다 빽없는 설움이지 싶더라고요. 학연, 지연, 몹쓸 망국병까지 박검사를 통해 지적하는 작가님이었죠.
그런데 박검사 이 사람에게도 뭔가 반전을 기대하고 싶어지더군요. 최정우 검사에게서 압수해 간 자료를 보면, 강동윤의 실체에 대해 감이 올텐데, 살인교사까지 눈감으면 검사도 아니잖습니까? 장병호 변호사도 강동윤이 백수정을 죽이라고 사주한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눈치던데, 박검사가 장병호 뒤통수를 후려치고, 최정우 검사와 함께 스타검사가 되었으면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봤습니다. "1800명의 검사 중에 무모한 검사 한 사람 정도는 있어야지" 라고 최정우 검사도 말했지만,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라면, 희망도 두 배로 커질 듯해서 말입니다. 드라마가 너무 현실적이라, 희망만큼은 더 크게 가지고 싶어서 또라이 박검사에게도 기대를 걸게 만드네요. 박검사야, 사탕 그만 빨아쳐먹고 정신 좀 차리면 안될까, 응!!!
밥맛없는 박검사만 나오면 혈압 두 배로 상승하는데, 얼굴에 길다란 흉터를 가진 '나 전과자'라고 쓰여있는 듯한 용식이는 참 귀엽답니다. 용식이가 전과 7범이 된 사연도 나왔는데, 사법제도의 피해자라는 대목에서는 웃을 수만은 없게 만들었지요. 수학여행길에 가출했다가 어머니에게 드릴 오징어 한 축을 훔친 일로, 다른 죄까지 뒤집어 쓰고 1년을 살다 나온 장발장, 용식이 같은 장발장을 자기도 알게 모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백홍석의 말에 가슴이 무거워지기도 하더군요.  

"이거면 강동윤을 잡을 수 있겠지", 서영욱으로 부터 PK준의 핸드폰을 넘겨받은 최정우 검사,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PK준 핸드폰으로 판을 흔들어 버린 서영욱, 이번 판은 좀 심각해 보입니다. 서회장은 사실 잃을게 별로 없지만 강동윤을 종이인형으로 부리지 못한다는 손실을 감수해야겠지요.
물론 강동윤이 PK준 핸드폰을 먼저 손에 넣는다면 서회장 말대로 헛장사한 꼴이니 공천권을 비롯, 대통령 직속 산하단체 위원들을 한오그룹 사람들로 채워넣는 것에 문제가 생길 듯해 보이고요. 서회장의 노련함에는 두손두발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강동윤의 낙마 혹은 당선후 대통령 당선무효를 계산해 2위 조동수 후보에게 손을 뻗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백전노장답더군요.
신혜라는 그야말로 진퇴양난, 휴대폰을 먼저 손에 넣지 못하면 서회장으로부터 버림받을 것임을 통보받았지요. 당황해 안색이 파랗게 질리는 신혜라를 보니 깨소금 맛이더랍니다.
파주 최정우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향해 달리는 강동윤측과 신혜라(서회장측), 누가 더 빠를지 흥미진진합니다. 피말리는 3시간이 될 듯합니다. 새벽 6시 파주로 출발하는 사람들, 9시 대검에 출두해 기자회견으로 모든 것을 밝히려는 백홍석, 이미 인터넷에는 관련사건에 올라갔고 여론의 동향이 심상치 않을 듯 보이는데, 드라마에서는 너무 조용해서 불안스럽기만 합니다. SNS도 이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다 이용해서 여론의 관심이 강동윤에게 쏠렸으면 싶습니다.

백홍석의 마지막 계획은 무엇일까?
백홍석과 최정우 검사는 강동윤을 잡을 수 있을까요? 대선을 이틀 남기고(날이 밝았으니 하루겠군요), PK준의 핸드폰을 가지고 대검에 자진출두해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백홍석의 편안해 보이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피말리는 전쟁은 불길하기만 합니다. 또다시 백홍석이 도망자의 신세가 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겠죠. 보건소 앞뜰에서 모든 것을 털어낸 듯 홀가분하게 심호흡을 하는 백홍석의 눈빛이 변한 것도 수상했고, 벌써 강동윤측이나 신혜라측 사람들이 들이닥쳤나 싶기도 했고요.
백홍석이 무사히 대검찰청 정문앞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반복되는 백홍석의 위기와 탈출을 통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 학습된 시청자들이기에 말이죠.
휴대폰을 손에 넣기 위해 온 강동윤과 신혜라측 사람들때문에 백홍석은 또다시 도망자가 될 듯한데요, 백홍석이 준비중인 마지막 계획까지 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정우 검사가 아직은 법의 시간이라는 말로 백홍석의 계획을 연기시켰지요. 대선당일날까지 가능한 계획이냐고 물으며, 만일 법으로 하지 못한다면 백홍석의 계획을 도와주겠다고 약속도 했지요.
마지막 백홍석의 게획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여러가지로 추리를 해봤습니다.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강동윤을 인질로 잡아 생방송되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총으로 쏴버리는 상황도 있을 수 있겠죠. 백홍석은 이 방법을 취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팔이나 발목 부위를 쐈으면 싶군요. 법정에서 반드시 진술을 들어야 하니까요. 혹은 대통령에 당선되어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강동윤을 저격해 버리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이는 최정우 검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사적복수는 하지 말라고 했던 경우의 수에 해당됩니다. 저도 이런 방법은 아니었으면 싶습니다만.
그래서 백홍석에게 한 가지 방법을 말해주고 싶군요. 강화도로 가세요! 강동윤을 잡을 결정적인 증거는 PK준의 동영상이 아니에요. 거기에는 아내 서지수가 동승했다는 것을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 내용밖에는 들어있지 않지요. 즉 살인교사한 혐의는 없다는 말입니다.
강동윤과 신혜라를 한 방에 잡을 수 있는 카드는 의사친구 윤창민(최준용)입니다. 최정우가 윤창민이 약물투여로 백수정을 살인한 정황도 잡았고, 병원에서 윤창민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최정우나 황반장, 그리고 조형사는 일단 윤창민부터 확보해야 할 듯합니다. 윤창민이 강동윤이나 신혜라의 손에 넘어가면 안되게 말이죠.

왜 백홍석이 강화도로 가야하느냐? 그곳에는 윤창민의 딸아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에 백홍석이 윤창민에게 자수하라고 하면서, 딸아이를 강화도 부모님께 연락해서 데리고 가라고 한 적이 있었지요. 윤창민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 딸아이는 강화도 윤창민의 부모가 데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어린 딸에게 미안하고 안됐지만, 백홍석이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꼬마야, 정말 미안) 삼아 윤창민의 자백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생방송으로 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물론 아이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어른들만 눈치채는 방법으로 윤창민을 협박했으면 좋겠고요.
윤창민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지만, 백홍석을 세 번이나 배신한 그라면 혀깨물고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를 인질로 삼는다는 것이 방법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윤창민, 비록 30억에 의사의 양심도 팔고, 친구의 딸도 죽였지만, 그 역시 아버지입니다.
물론 백홍석이 강화도에서 윤창민의 딸을 인질로 삼을 때, 최정우 검사도 강화도에 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겠죠. 강화도의 요양원에 있다고 하는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가, 인질극을 벌일 계획인 백홍석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죠. 조형사나 황반장에 윤창민을 병원에서 빼내 강화도로 오게 함으로써, 백홍석과 가까이 있게 하고요. 생방송을 통해 PK준의 동영상도 공개하고, 윤창민이 강동윤의 보좌관 신혜라로 부터 30억을 받고 백수정을 죽였다고 실토하게 하고, 우리 반장님 황반장님도 10억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는 겁니다. 근데 반장님 우리 반장님은 형량을 가볍게 했으면 좋겠네요. 10억은 인출정지되었고, 돈은 한 푼도 안건드렸으니까...
메가톤급 핵폭탄에 분노하고 충격받는 국민들의 눈과 귀는 법정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죠. 신혜라의 물건들도 압수당하고 거기서 블랙박스도 나와 PK준이 그날 밤 쓰러진 수정이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소녀팬들도 스타의 허상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 하고, 백홍석의 경매에 넘어간 집도 다 돌려받고 말입니다.
돌려받을 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수정이 저금통 턴 돈 4만3천2백원도 강동윤한테 꼭 돌려받았으면 싶습니다. 그런데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법으로도, 강동윤의 목숨으로도 돌려받을 수 없는 것, 수정이와 백홍석의 아내 미연이는 어떡하나요?
죄를 짓고 얻은 권력을 선하게 사용한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강동윤도, 신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다른 사람들의 피를 묻혀가며 얻으려고 했던 꿈의 댓가는 권력이 아니라, 파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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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
  1. 굄돌 2012.07.04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건 볼만할 것 같았는데
    남편 보는 옆에서 끝부분만 한 번 보고
    그대로 끝이네요.
    잘 지내시죠?

  2. 2012.07.0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한마디 2012.07.04 10:35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답답하고 뜨끔하고 씁쓸한데 틀린 대사가 없더군요.
    이번주는 정말 버릴만한 것이 없는 회차가 아니었나 합니다.
    다만, 희망은 아직 있음을 시사해주었으면 하는.. 소시민의 작은 바람이네요.
    정말 이제 몇달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4. ddd 2012.07.04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알게 모르게 이 포스팅 글 중에 스포일러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5. 쥐박탄핵 2012.07.04 15:52 address edit & del reply

    추적자에서 강동윤이 형사가 자수한다니깐 압박이다 뭐다 언론에 거짓말홀리는것보세요.
    슬픈건 이게 작금의 우리 현실이라니

    추적자 드라마속 정의파 최정우만 없는 더러운 검찰

    박근형, 김상중이 전화하면 옛써~ 하는 검찰
    <<우리나라 검찰은 장님,귀머거리, 아부하느라 하도 비벼 지문없는 이들의 모임 >>
    쥐박이 비리 사진, 문서만 안보여!! ->장님,
    쥐박이 비리 음성녹음만 안들려!! ->귀머거리
    아이들도 보이는 증거두고도
    내곡동, 민간인사찰, 4대강 삥뜯기 전부 무죄, 무죄, 무죄

2012. 6. 19. 10:01




싸움 구경이 제일 재미가 있다는데, 한오그룹 주인자리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장인 서회장(박근형)과 사위 강동윤(김상중)의 싸움도 그렇군요. 누가 이겼으면 좋겠다는 청군 백군의 싸움이 아니기에,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 하는데도 흥미진진합니다. 
막말로 두 사람이 피튀기게 싸워도 떡고물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가 주인자리에 앉아도 우리는 그 넓은 방의 쇼파에 초대받기는 커녕, 대문도 구경못하겠죠. 그럼에도 구경꾼은 누가 얼마나 잃고, 상처입고, 오물통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희열을 느낍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들은 백홍석이 잡아야 할 백수정의 살인범, 혹은 방조자이기 때문이죠. 
사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굴지의 기업이 형제간에 재산싸움 공방이 이뤄지고 있어도, 우리네와는 먼 남의 이야기입니다. 발음하기도 힘든 7000억원 대가 걸린 소송이죠, 아마? 다른 형제와의 싸움도 걸려있고... 합치면 조에 육박할려나... 돈단위가 천문학적으로 넘어가면 이때부터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돼버리죠. 차라리 7억이 걸린 집안싸움이라면 체감이라도 할텐데 말입니다.
삼성가 이맹희와 이건희와의 싸움도 이러할진대, 극중 한오그룹의 유상증사 비밀회의록 내용이 우리같은 서민들에게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 먼나라 얘기일 뿐이죠. 불법증여로 감옥에 들어가면 '그랬나 보다', 뉴스 1면을 통해 욕 한번 해주면 그만이죠. 병보석이다 뭐다 해서 휠체어타고 나오는 뉴스까지 앞서서 상상하면서 말이지요.
서회장이 서지수에게 그 회의록이 세상에 알려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세상에는 별일 없겠죠. 오빠(서영욱)한테는 큰일이겠지만...".
유상증자 비밀회의록을 가지고 서회장을 압박하는 서지수, 유태진 의원 신당창당과 백홍석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지요. 그렇지 않으면 회의록을 공개하겠다고 말이지요. 딸의 부탁을 들어주는 듯 웃으면서 서지수를 내보내는 서회장, 뒤에 이어진 말은 전혀 다른 서회장의 얼굴이었습니다. 딸을 버리겠다고, PK준의 휴대폰 동영상 카피본과 백홍석을 잡아 검찰에 함께 넘기라는 지시였지요. 40년을 키운 딸 서지수와 50년을 키워 온 한오그룹을 비교하는 대목에서는 소름이 돋더군요.

서회장에게 협박이 통했다고 생각한 서지수는 강동윤의 대선캠프에 관여하는 일부터 착수했지요. 눈엣가시인 신혜라를 치우는 것으로 말이지요. 서지수에게도 딱히 애정은 가지 않지만, 신혜라는 인물은 더더욱 정이 안가는 인물이라, 좌천되는 것을 보니 속이 후련하더군요. 자신을 쳐다봐주지도 않는데도 일편단심 강동윤의 사랑만을 구하며, 비밀금고 비밀번호를 강동윤의 이니셜로 할 정도로 강동윤을 사랑하는 서지수를 보니,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다 가졌지만 단 하나를 가지지 못한 여자,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은 가지지 못할 사랑이라는 것을, 서지수만 모르고 있는 듯해서 말입니다. 그래도 당신같은 인간들은 싫어!
보좌관을 교체해 버린 서지수, 신혜라 대신 외국에서 학위받은 스펙좋은 여보좌관의 수행을 받으며 강동윤이 일본방송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왔지요. 독도문제를 이렇게 시원하게 한 방 날려주는 박경수 작가에게 일단 고맙더군요. 속이 통쾌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대응한 것은 처음인듯 싶어서 말입니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생각한다면 자위대를 동원해 점령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100년 전에 일본은 독도보다 큰 한반도를 무력으로 점령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그 작은 독도를 점령하지 못합니까? 그건 대한민국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면 한국땅이다 일본땅이다, 그런 논쟁은 없어지겠죠. 제 꿈은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겁니다(그럼이만 총총..)", 죽이고 싶게 미운 강동윤이라고 할지라도 독도발언은 시원했습니다.

그런데 멋진 것은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강동윤이 강한 대한민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음은 진심이겠지만, 결국 그는 표심을 위해 인기발언을 한 정치인일 뿐이었습니다. 새보좌관이 일본인들의 반한감정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하자, "투표는 우리 국민들이 하는 거야"라고 맞받아치더군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중 강동윤은 신혜라로부터 서지수가 납치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서회장에게 달려가지요. 서회장과 강동윤의 싸움은 칼싸움보다, 총격전보다 무섭고 소름끼치더군요. 특히 중견배우 박근형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소리나게 쩝쩝거리면서 수박화채를 먹으며 목소리 톤도, 억양 하나도 변하지 않으면서, 상대를 제압하고 모욕감까지 주었죠. '이게 힘이다' 라는 느낌이 전해지더군요.
"지수는 내 딸이 아니다, 니 마누라다. 니 마누라 살리고 싶으면 백홍석이 그놈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면 된다. 마누라 치맛폭에 숨은 놈, 치마 안 상하고 니를 들어내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나? 이제 치마 찢기로 했으니, 니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화채그릇 쟁반을 강동윤에게 밀며, 나가는 길에 안성댁한테 주고 가라고, 종에게나 내리는 심부름을 시키는 서회장이었죠.
이대로 끝나는 것이었나 싶었던 강동윤, 그의 신은 아직은 그의 편이었습니다. 백홍석이 모든 진실을 방송뉴스에 내보내라는 전화를 걸어왔고, 강동윤이 서지수와 통화하던 중 반격의 카드를 넣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서지수가 유상증자 비밀회의록이 보관된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이죠. 그것으로 아버지와 거래를 하고 구해달라고 말이죠. 서지수는 강동윤이 언론에 터뜨릴 것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겠죠.

그러나 쥐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으랬다고, 사방이 포위된 상황에서 강동윤은 고양이를 물어버리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군지 아니? 그 누구도 먼저 찾아갈 필요가 없는 사람이야. 장인어른이 날 찾아오게 만들어. 국민이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 그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할 일 아닌가!".
강동윤의 입장발표를 대독하는 신혜라, 서회장에게 직접 뉴스를 틀어주는 강동윤, 유상증자 비밀회의록을 공개하겠다는 폭탄선언은 고스란히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고, 경악하는 서회장에게 강동윤이 받은대로 돌려주지요. "지수는 장인어른의 딸이 아닙니다. 제 아내입니다. 앞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2층으로 올라오십시오".
서지수와 강동윤의 전화통화는 백홍석을 또다시 도망자로 만듭니다. 아마도 검찰이나 서회장측 사람에게 붙잡히는 것같아 보이기는 하던데, 힘없는 아버지가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렇게도 힘들어야 하는지, 보는 이까지 다리에 힘이 풀리네요.
강동윤의 중대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자막을 보고, 황반장에게 전화를 걸어 체포해 달라는 장면은, 이익과 야망 앞에서 딸도, 아내도 이용했다가 버려지는 피보다 진한 권력과는 대조적인 감동을 전합니다. 자신을 체포해 특진도 하고, 포상금도 받고, 복위도 하라며, 드릴 것이 그것밖에 없다는 백홍석의 마음과, 끝까지 백홍석이 있는 곳을 불지 않았음에도 체포해 가라는 전화를 하자, 일부러 박검사에게 주소를 알려주며 자기손으로 백홍석을 체포하지 못하는 황반장의 마음이 절절하게 전해졌지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죄를 고백하리라 철썩같이 믿었던 백홍석, 그러나 백홍석은 몰랐습니다. 자신에게 아내 미연이 어떤 존재인지와 강동윤에게 서지수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이지요. 사람이라면 제 아내가 인질이 되었는데 살리려하겠지 싶었겠죠. 하지만 천만에요. 그는 백홍석의 위치를 추적해 사람을 보냈고, 백홍석은 관심도 없는 한오그룹 집안싸움을 까발렸지요. 대선에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지만, 자기 처가의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겠다면서 말이죠. 이 땅에 경제정의를 이루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는 강동윤, 먼저 밝혀야 했던 것은 자신의 치부였습니다. 살인자의 입에서 경제정의라니... 사람을 믿었던 백홍석이 순진했던 것이죠.
그러나 강동윤도 치명적이 실수를 저지른 듯 보이더군요. 서회장이 예전에 그런 말을 했었죠. "내 약속을 남이 믿게 하고, 남의 약속은 안 믿었기에 이 자리까지 왔다", 즉 사람을 믿게 만들고, 사람을 믿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강동윤도 같은 유형의 사람입니다. 자기 외에는 아무도 믿지 않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그가 신혜라를 믿었다는 것이 치명적인 실수로 돌아올 듯하더군요.
금고에 간 신혜라는 유상증자 회의록 외에도, PK준의 휴대폰에 담긴 강동윤의 동영상을 확인하고는, 휴대폰까지 가방에 넣었지요. 신혜라가 강동윤에게 보고 한 것 같지는 않더군요. 강동윤은 신혜라가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충분히 토사구팽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신혜라도 아마 그 정도는 알고 있을 겁니다. 아버지가 한오그룹에서 당했듯이 말입니다. 
10년을 곁을 지켜온 강동윤의 그림자같은 여자, 자기 팔다리를 잘라내고도 강동윤에게 충성하지만, 강동윤은 신혜라에게 여자로서는 아니라는 선을 분명하게 그었죠. 예고편에 백홍석이 서회장 손에 들어간 듯 보였지요. 대법관과 함께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백홍석은 서회장이 강동윤을 칠 카드이자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아킬레스건입니다. 이렇게 목을 죄어오는 상황에서 강동윤은 신혜라에게 살인교사 누명을 씌울 수도 있습니다. 자기는 모르는 일이며, 보고를 받은 보좌관이 자기 선에서 일을 처리했다는 식으로,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가식의 눈물을 떨굴 수도 있겠죠. 신혜라가 터뜨릴 수 있는 반전의 카드가 PK준의 휴대폰 동영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신혜라(장신영)가 마지막에 예상지 못한 반전을 터뜨릴 무서운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강동윤의 목에 최후의 비수를 꽂을 것같아서 말이죠. 

 

또 하나 강동윤이 간과한 사실이 있죠. 서지수가 보관한 것은 회의록 원본이 아닌 카피본이라는 점입니다. 원본은 서영욱에게 넘겨졌으니, 원본을 가지고 서회장이 강동윤이 폭로한 회의록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할 여지도 있다는 것이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했는데, 회의록은 원본이 아닌 카피본을, PK준이 찍은 동영상 원본은 신혜라의 손으로 들어간 상황이 강동윤에게 유리한 싸움이 될지, 또다른 반격을 받게 될지 모르겠군요. 신혜라를 믿은 것이 강동윤에게 어떤 올가미가 되어 조여오게 될 지, 신혜라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작가의 손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대사가 강동윤이라는 인물을, 살인범만 아니면 대통령이 되었으면 싶다는 착시현상을 불러오게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강동윤은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로 만들고 싶은 꿈을 가졌지만, 건강한 나라에 대한 정치관이 결여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강한 대한민국만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일까요?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법자가 처벌받고 힘없는 약자가 보호되며, 법과 정의가 만인 앞에 공평하게 실현되는 건강한 나라가 먼저입니다.
도올 김용옥선생의 강의에서 들었던 인상적인 내용이 기억나는군요. "민주주의는 우리의 최종목표가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우리역사의 목표는 민주가 아니라 반(反)부패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강동윤은 부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깨끗한 인물일까요? 더구나 한 가정을 파괴한 살인범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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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7
  1. 2012.06.19 11: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사주카페 2012.06.19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블로그 글 잘 읽고 167번째 추천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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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잘 읽었습니다 2012.06.19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구구절절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요새 이 드라마 너무 재밌어요~ 답답하고 분노스럽고 또 슬프기도하고 말이죠. 뭣보다 다들 연기력이 엄청나게 출중! PK준하고 장신영씨만 빼고요 -_-;; 준의 목소리나 발음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이제 아웃이고, 장신영씨는 대사처리가 영...발음이 원래 그렇게 안좋았나요??

    • w 2012.07.13 02:00 address edit & del

      장신영씨도 혼신의 연기입니다. 그 역할을 누가 대체할 수 있을까요?

  4. 박근형팬 2012.06.19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서지수가 혜라에게 한 모욕의 말들,,,그 말을 들을 때의 혜라 표정을 보셨겠죠.
    사람의 세포 바닥부터 부글부글 끓게 만든 서지수의 무시, 나중에 혜라가 복수할 것으로 믿어집니다. 너무 좋은 리뷰, 정리가 착착 되면서 오늘밤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네요.

  5. 2012.06.19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 2012.06.19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흥미롭게 보는드라마-힘없는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면 아무리 재판을 해도 이길수없습니다. 권력과 돈이 정의를 실현한다고 떠드는 사법부와 경찰과 정치인들-그들에게 권력과 힘이 가장 중요한거랍니다. 입으로는 공정을 말하고 행동은 권력과 돈이 있는 사람이 공정하다는 판결을 합니다.실제로 소송을 통해서그런 판사를 만난적이 있고 아직은 아니지만 그이름을 꼭 기억하며 주시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이드라마속에 나오는 내용은 거의 현실이라고 보시면 될 듯.

2012. 6. 12. 08:20




유비가 한중 믿듯, 누구보다 믿었던 친구 윤창민의 배신으로 백홍석이 밧줄에 묶인 채로 강동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한 여고생이 당한 뺑소니 교통사고는 거대 기업과 대권후보를 뒤흔드는 파란을 불러일으키게 될 사건으로 번져갑니다.
그 안에 각기 다른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원한은 생각보다 복잡하게 꼬여있군요. 드라마라고만 보기에는 벌여놓은 판이 크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한오그룹을 둘러싼 비리와 악취가 우리사회를 받치고 있는 썩은 기둥은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한오그룹에 속한 인간들은 민사, 형사, 경제사범을 총망라한 범죄자들 집합소더군요. 비단보자기에 똥만 가득 싸여있어 악취가 진동을 합니다.
수정이를 죽인 놈을 잡고 자신의 죄값을 치르고 늙어서 감옥에 나오게 되면, 그땐 진짜 너뿐이라고, 그 때 고마움 다 갚겠다고 도와달라는 백홍석을 두 번 배신한 윤창민, 이온음료에 약을 타서 홍석을 잠들게 하고 강동윤과 만나게 하지요. 윤창민의 눈물을 보니, 최후의 양심에 백홍석을 도우려 했지만, 그도 당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가 딸 수정의 죽음에 가담했다는 사실 앞에 백홍석이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럽군요. 수정에게 카데인을 주입해 죽게 한 장본인이 친구 윤창민이었다니,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절망할 백홍석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할 뿐이네요.
조형사와 황반장이 물심양면으로 돕고는 있지만, 4만여명의 경찰이 깔려 백홍석을 추적하는 상황은 백홍석을 독안에 든 쥐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지원(고준희)과 최정우(류승수) 검사가 백수정 사건의 의문점을 캐고는 있어 백홍석에게 든든한 아군이 생긴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이 커플 은근히 쿵짝이 맞아 귀여운 구석이 많더군요. 류승수의 간간히 터뜨려주는 깨알웃음도 추적자의 답답함에 숨통을 틔워주는 감초역할도 하고 말이죠. 서지원이 한오그룹 서회장(박근형)의 막내딸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우선은 백홍석에게 도움이 될 인물이 될 듯합니다. 윤창민의 앰뷸런스를 뒤따랐으니 백홍석을 구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고 말이죠.
서지원의 오빠 서영욱(전노민),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더군요. 만면에 웃음 띤 얼굴로 오장육부를 뒤틀리게 하는 모욕적인 말도 서슴치 않는 서영욱은 강동윤의 최대 적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강동윤을 서지수의 애완용 푸들로 비꼬는 대목에서는 서영욱의 인간성도 바닥이었지만, 강동윤의 악행이 너무 심각한지라 통쾌해 질 뻔 했거든요. 날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가 사람들이 설마 그렇게 까지 바닥이기야 하겠습니까만은, 그들의 꼴값잖은 로열패밀리 의식은 저급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서영욱과 서지수에게서 당했을 인간적인 멸시와 모멸감이 강동윤으로 하여금 대권을 꿈꾸게 하고, 종국에는 한오그룹의 곳간 열쇠를 가지려고 했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고 말이지요.
PK준의 휴대폰을 공개하라고 강동윤을 버릴 생각을 했던 서지수는 강동윤이 굽히고 들어오자 철회를 해버리고 말지요. 유태진(송재호)에게 휴대폰 동영상을 넘겨 대권경쟁 판도를 바꿀 생각을 했던 서영욱을 졸지에 새로 만들어 버린 서지수, 서영욱이 서지수를 끔찍이 아끼는 이유를 잘은 모르겠지만, 서회장의 기준으로 보자면 아들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 보이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필요없는 팔을 잘라내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 서회장에게는 못마땅한 아들의 무능력으로 보여왔지요. 강동윤 같은 꼼수와 술수, 과감한 결단력을 갖추지 못한 아들에게 한오그룹을 맡기기에는 말이죠. 서회장이 강동윤을 경계하는 이유는 주인을 물 수 있는 개가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고요.
아내 서지수에게 백수정을 자신이 죽였다고 고백하는 강동윤, 스스로 서지수의 애완용 개가 되겠다고 목줄을 맡기는 강동윤이었지요. 서지수의 사랑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인생이 끝날 약점까지 넘기면서 동영상이 상대후보에게 넘어가는 위기는 막았지만, 하는 짓들이 정치판이라기 보다는 개판같아 역겨움에 토악질이 나오려고 합니다.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김상중이나 김성령, 장신영까지 대본을 보면서 메스꺼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까지 할 정도네요. 박검사(송영규) 역으로 나오는 분도 짧은 분량이지만, 정말 얄밉게 연기를 잘하더군요.
김상중의 악역연기는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실감나게 잘해서, 그의 얼음장처럼 차갑고 송곳같이 날카로운 눈매를 보면 오금이 저릴 정도입니다. 손현주와는 대조적인 눈빛연기로 완벽하게 악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지요.

수정을 죽였다는 말로 부인 서지수를 충격에 빠뜨리고는, 서지수의 다음 행동을 계산하고 있는 표정은 소름이 끼쳐서, 옆에 총이 있으면 쏴버리고 싶은 살인충동마저 느끼게 하더군요. 인간이 저렇게 비열하고 추악할 수가 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서지수가 여전히 강동윤을 사랑하고 있음을 이용하라는 장신영은 따귀를 몇대 때려주고 싶었고 말이죠. 이 인간들이 한오그룹에 대한 원한이 얼마나 깊은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들 복수하겠다고 아버지와 같았던 한사장의 뒤통수를 쳐가면서, 다른 사람이 피흘리든 말든 상관없다는 맹목적인 복수심은 동정할 가치가 없어 보여서 말이지요.
한 여고생에게 가해진 범죄는 그들에게는 작고 사소한 구멍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마차가 가는 길에 하찮은 개미들이 깔려죽는 일까지 신경쓸 수 없다는 강동윤의 논리나, 신혜라가 아버지와 같은 한사장을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하면서, "내 아버지는 아니잖아요"라고 했던 말처럼 말입니다. 그들의 목표가 무엇이든, 그들이 어떤 제방을 쌓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억울한 희생 위에 지어질 수는 없다는 것이죠.
백수정의 죽음, 백홍석의 복수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그 복수가 그들이 지으려는 부실한 제방을 무너뜨릴 수 있을 개미구멍이 될 수도 있다는 것으로, 이 드라마는 그 메시지를 확대시켜 갑니다. 단순히 개인의 복수드라마가 아니라, 정의를 말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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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
  1. 얼소녀 2012.06.12 09:54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한표현으로
    저기에 나오는 악역들 다 죽여버리고 싶은데요
    그나마 다행인건
    가수가 이미 죽어서 그 면상 안보게되서 어찌나 속이 시원지
    ㅡㅡ;;

  2. 소춘풍 2012.06.12 1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알콩달콩 검사와 기자 :)
    반말하는 부분이 재밌던데,
    그나마 밝은 부분을 맡아줘서...
    방송이 앞으로 더 짙어질 것 같은데,
    마지막 회에는 모두가 다 밝아지겠죠?
    조형사.. 아버지니까.. 예고편에서 ㅠㅠ

    • 2013.01.02 18:51 address edit & del

      빠순기질 윽.......싫다

    • 2013.01.02 18:51 address edit & del

      빠순기질 윽.......싫다

  3. 2012.06.12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