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1.01.06 '싸인' 박신양, 카리스마보다 무서운 힘을 가진 배우 (44)
  2. 2009.10.11 '열혈장사꾼' 열혈남 박해진, 팜므파탈 채정안의 변신 기대된다. (26)
2011. 1. 6. 08:49




수목드라마의 뜨거운 3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레지던트에 이어 싸인과 마이 프린세스가 동시에 첫방송을 했는데요, 새로 시작한 두 드라마가 모두 매력적이라 고민이 큽니다. 색깔이 너무 다른 드라마라 시청자도 호불호가 갈릴 것같네요. 안구정화 커플 송승헌과 김태희의 달달한 로맨택 코미디 마이 프린세스도, 박신양과 전광렬의 싸인도 놓치고 싶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박신양의 연기에 매료되어 저는 싸인 리뷰글부터 시작해야 겠네요.
누가? 왜?라는 물음표를 던지고 시작한 드라마 싸인, 시청자도 수사관의 일부가 되어 사건을 추리해보고, 의심에 동참하고, 풀어가는 과정은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메디컬 수사 드라마 '싸인' 첫방송, 드라마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이럴 때 할 것 같습니다. 한시간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것은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그리고 박신양이라는 배우가 뿜어내는 힘이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배우 박신양이었습니다.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드라마의 질과 완성도가 미리 보이는 작품은 흔치 않지요. 그만큼 박신양이 작품을 선택함에 신중하다는 말이고, 바꿔말하면 좋은 작품을 보는 수준높은 감각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2011년을 여는 드라마로 최고의 화제작이 될 듯한 예감이 드는 싸인은 우선 연기내공이라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카리스마와 중후함으로 작품마다 무게감을 더해주는 전광렬,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중견연기자 송재호를 비롯해서 김아중, 엄지원, 장현성, 최이한 등이 국립과학수사원(NFS)을 중심으로 법의학자, 검사, 형사등의 역할로 얼굴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리스마와 진정성의 대결, 총성없는 전쟁의 시작
첫회부터 팽팽한 긴장감으로 대립축을 만든 전광렬의 카리스마와 박신양의 진정성이 싸우는 장면은 총성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더군요. 드라마의 두 캐릭터와 관련시켜 말하자면 권력과 진실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국과수 부검실에 들어선 이명한 교수(전광렬)가 시체가 바뀐 것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카메라는 빠르게 윤지훈(박신양)으로 옮게 갑니다. 윤지훈이 바꿔치기 한 시체는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 보이스의 리더 서윤형(초신성 건일)이었지요. 초임 검식관으로 온 고다경(김아중)이 부검참관을 왔다가 얼떨결에 윤지훈과 마주치고, 부검실에 밀려서 들어가게 됩니다. 레지던트까지 마친 고다경은 미드 CSI를 보고 법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을 바꾼 다혈질에 왈패기질이 있는 인물같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화면은 62시간전으로 거슬러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로 옮겨갑니다. 인기그룹 보이스의 공연장, 한 무대가 끝나고, 다음무대가 되기 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보이스의 다음무대에 리드보컬 서윤형이 올라오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지요. 서윤형이 분장실에서 숨진채 발견되고, 국과수 법의관 윤지훈이 사체검시를 맡게 됩니다. 서윤형의 의문사는 많은 분들이 느끼셨겠지만, 듀스의 故 김성재의 의문사가 오버랩되더군요.
서윤형의 죽음은 단순한 의문사가 아닌, 권력이 개입된 음모임이 암시되면서 수사는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검사 정우진(엄지원)에게 '알면 다치는 배후의 누군가'로부터 명령이 내려지게 되지요. 누군가(?)는 서윤형의 사인이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그 누군가라는 인물은 검찰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거대권력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왜, 서윤형의 사인을 은폐하려고 했을까?"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은폐하려는 자와 진실을 알고자 하는 자의 싸움, 은폐하려는 자의 편에 전광렬과 엄지원이 손을 잡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자는 법의관 윤지훈으로, 구도적으로는 권력과 진실이라는 싸움으로 대결구도를 짰습니다. 여기에 얼결에 윤지훈의 어시스트로 들어가면서 고다경(김아중)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지요. 
윤지훈을 도와 처음으로 사체 부검 어시스트를 하게 되는 고다경, 그녀를 움직인 것은 윤지훈이 한 말 때문이었지요. "여기서 나가게 되면 이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영영 못듣게 된다. 왜 죽었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밝혀내는 게 우리 임무야. 어떤 개인적인 탐욕, 언론의 압력, 대중적인 정서, 누가 간청하든 애원하든, 이런 것이 사건을 끌고 가게 해선 안돼. 우리가 마지막이다.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
부검할 수 있는 시간은 마스터 키가 이명한의 손에 들어가기 전, 그 짧은 시간에 윤지훈과 고다경은 죽은자가 몸에 남긴 말을 찾아야 합니다. 왜 죽었는지, 그리고 그 억울한 죽음의 진실까지 말이지요. 사체는 말이 없었고 좌절감에 빠지는 순간, 윤지훈이 빠르게 목을 절개하지요. 그리고 핀셋으로 죽은 자가 남긴 말을 찾아 마스터키로 부검실에 들어온 이명한의 눈 앞에 보여줍니다. "이 사건의 부검은 끝났습니다. 사망의 종류는 명백한 타살입니다".
예고편에서는 서윤형의 죽음이 살해범의 자수로 의혹 짙은 종결이 돼버리자, 이에 진실을 밝히려는 윤지훈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 예고되었습니다. 과연 죽은 자가 남긴 이야기는 무엇일까? 왜 죽었는지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속속들이 드러나게 될 인간관계의 먹이사슬같은 구조가 흥미로운 드라마입니다.

카리스마보다 무서운 힘을 가진 연기자 박신양
첫회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법의관 윤지훈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박신양이었습니다. 박신양과 대척점을 이룰 이명한 교수 역의 전광렬이 내뿜는 카리스마는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김아중의 연기는 첫음 몇분은 긴장이 된 듯 오버스럽기도 했지만, 캐릭터가 빠르게 안정되어 그녀의 천방지축 동네 쌈닭같은 캐릭터를 각인시키더군요. 엄지원은 솔직히 드라마 내내 긴장된 듯 힘이 느껴지고, 자연스럽지 못해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검사로 사건 현장에 나타났을 때, 롱 가죽코트를 입고 컬라깃을 세운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검사라는 직업보다는 패션에 신경쓴 듯 우스꽝스럽기도 했습니다;;. 대사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안한 점도 몇군데 보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신양의 연기를 보는 것은 시청자를 기쁘게 합니다. 박신양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느낌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리스마가 없다는 겁니다. 박신양은 카리스마를 내뿜는 연기자라기 보다는 카리스마를 압도하는 그 무엇인가를 가진 배우입니다. 바로 진정성이라는, 사람을 더 크게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무서운 힘을 가진 몇 안되는 배우에요. 카리스마가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라면, 진정성은 사람을 감동시켜 설득하는 힘입니다. 김명민에게도 비슷한 점을 느끼지만, 김명민은 카리스마와 진정성을 섞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간다면, 박신양은 진정성만으로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신양이 강심장에 나와서 작품을 위해서 실제로 100구의 사체부검을 참관하고는 밥도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룰 수 없었다는 고백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연기자의 양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공감하지 않고는 표현할 수 없기에, 소품이 아닌 직접경험을 해야 했다고 말이지요. 박신양에게서 보여지는 힘은 연기자의 프로정신이었습니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같은 마인드로 연기하는 배우가 김명민일 겁니다. 루게릭 환자역할을 위해 생명에 위험이 있을 정도로 과도한 다이어트를 해서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했었지요.
박신양이 표정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를 화면에 붙들어 버리는 이유는 바로 연기자가 가지는 진정성이 보여지기 때문이에요. 굳이 강심장에서의 고백이 아니어도, 그 절박한 의무감이 확인되었던 장면은 침대로 김아중을 밀어버리던 광기어린 듯한 표정이었지요. 그리고 부검실에서 짧게 한마디에 담아 김아중에게 메스를 들게 하지요. 레지던트를 마쳤지만 사체부검은 처음이었던 고다경에게, "이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을 듣을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이다". 짧게 끊어 말하는 윤지훈의 말과 표정에는 도저히 메스를 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그 무언가가 흘렀지요. 대사에 힘이 있다고, 소위 대사빨이 좋다고 모든 사람들이 감동하고 움직이지는 않지요. 사람을 설득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의대를 나오지 않은 저도 그 상황이었으면, 메스를 들어버렸을 것 같더군요. 
박신양이 노력하는 연기자라는 것은 출연한 작품들 속의 캐릭터에서도 확인되지만, 그는 대사를 외워서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배우에요. 자기 것으로 체화시켜 버리는 배우지요. 깡패 역이면 깡패가 되어 버리고, 유능한 사장 역할이면 전문경영인이 됩니다. 들고 파서 전문적인 단어 하나하나까지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캐릭터 자체가 되어 버리는 배우지요. 서윤형의 사체부검을 하는 도중 김아중에게 "시신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보여"라며, 장기에 대한 부검소견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대사를 외웠다는 흔적조차 읽혀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사와 표정연기에 진짜 법의관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죠.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너무나 열심히 했기 때문이겠지요.
드라마를 보다보면 좋은 작품이 연기자를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고, 좋은 연기자가 작품을 완성해 가는 경우도 있는데, 박신양은 후자인 것 같습니다. 박신양의 연기에는 전류가 흐릅니다. 감전된 듯 찌릿찌릿한 그것, 저는 그 정체를 진정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박신양의 연기력이 가지는 힘, 사람을 움직이는 힘, 카리스마보다 더 무서운 힘이지요.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에야 가능한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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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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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엣지맘 2011.01.06 12:18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못봤지만
    꼭 챙겨 보고 싶은 드라마네요~
    새해 드라마는 싸인과 함게 시작해야겠어요 ㅎㅎ

  3. ★안다★ 2011.01.06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박신양...그는 진정한 프로입니다~!!!
    앞으로 싸인과 함께할 리뷰계의 프로, 초록누리님의 글도 기대만땅이구요~^^

  4. 소춘풍 2011.01.06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박신양이라는 타이틀이 달린다면!!
    꼭 봐야하는 드라마가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회까지 쭉쭉 달려가길 바라게 된답니다. ^^

  5. 굄돌 2011.01.06 12:42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의 저 눈빛,
    정말 오랫만에 보네요.
    정곡을 찌르는 듯,
    꿰뚫는 듯한...

  6. HS다비드 2011.01.06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과 전광렬... 정말 대박 흥행 배우 두명의 연기 대결이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7. 푸른별 2011.01.06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싸인 봤는데 후반부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봤어요.
    박신양,전광렬 연기는 그저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예능프로를 두배 즐겁게 보게 해주시는
    초록누리님의 리뷰가 있어 행복합니다~^^

  8. 솔직히 엄지원은 2011.01.06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미스캐스팅인듯... 엄지원은 꽤 호감으로 보고있는 배우이긴한데 패션이랄지 목소리랄지 여검사로는 좀... 난 검사가 아니라 무슨 sf영화에 나오는 여함장인줄알았음... 목소리톤도 너무 하이톤에 경박스러울수도있는 목소리고...그외에는 정말 박신양 전광렬두배우의 카리스마대결은
    긴장감이 넘쳤어요.. 김아중도 무난했고

  9. Shain 2011.01.06 18: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송국 자체는 MBC에 호감이 있습니다만 배우나 테마..쪽으론
    박신양 쪽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소재나 드라마틱한 부분이나 모두 선정을 참 잘 했어요
    너무 달달하기만 한 내용은 별로라서 ^^
    수목 드라마 삼파전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개성이 다릅니다
    이번엔 제대로 붙었네요..

  10. 향수 2011.01.06 19:21 address edit & del reply

    예쁜 태희양 얼굴도 보고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전 역시 여자라서^^;
    결국 고민하다가 박신양의 싸인을 선택했네요.
    역시 믿음을 주는 배우!
    이름에 걸맞게 만족스런 스타트였어요.
    앞으로도 무척 기대됩니다.

  11. 벨제뷰트 2011.01.06 1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 카리스마+내공100% 배우 동감이요~

  12. 모과 2011.01.06 20:5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봤는데 박신양때문에 채널고정 해야겠어요.
    아주 훌륭한 배우입니다.그가 돌아 와서 다행입니다.

  13. 탐진강 2011.01.06 2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의 싸인과 송승헌의 프린세스 대결이네요

  14. Deborah 2011.01.06 21: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씨 멋지게 나오는 군요. ^^ 박신양씨의 싸인이 시청률도 많이 올랐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15. 5345 2011.01.07 00: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박신양의 연기를 잘한다기 보다는
    캐랙터마다의 성격을 잘 담는거 같습니다..

    엄지원 같은 경우에는 2회차에되니 좀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좀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리는 잡을거 같습니다..

  16. carol 2011.01.07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워싱턴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보지를 못하니..
    다운 받아서 라도 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박신양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력은 인정 해 줘야지요?
    좋은 하루 되세요

  17. 싸인 다 좋았는데 2011.01.07 02:26 address edit & del reply

    검사역할 캐스팅은 진짜 미스캐스팅이다

    이 드라마에 배역들이 다 잘어울리고 지금 열띤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는데,
    중간에 만만찮은 비중을 지닌 이 검사란 역할을 엄지원씨가 너무나 못하고 있다

    연기잘하는 남자배우가 검사역할을 해서 자연스럽게 현실감을 담았으면 더 좋았을뻔했다

    엄지원씨 발성연습부터 다시해야할듯-
    진짜 냉정하게 너무 못합디다

  18. 베스럽플 2011.01.07 02: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기대가 되는 드라마입니다.^^

  19. 에구궁 2011.01.07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씨가 드라마를 위해 그런 노력을 했군요.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박신양씨가 그런 열정과 진정성이 있는 배우인지는 몰라도
    소리 지르는 연기는 좀 자제하면 좋을 듯합니다. 소리지른다고 다는 아닌거 같은데
    버럭대는 연기는 보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20. 자작나무 2011.01.08 03:51 address edit & del reply

    박신양 , 전광열 정말 표정연기 쩐다. 그런데 왜 너무 소리를 필요이상으로 버럭버럭 질러대서 너무 오버하는느낌. 남자들은 버럭하면 무슨 남자다운줄(?) 아는모양이다.
    그중 젊은 남자형사 한명 꽤 관심이 가고, 검사인가 깃 세우고 까만 비닐옷 입고나온 여자검사는 영..
    목소리도 그렇고 인상도 그렇고 눈에 거슬리는데 낳아지겠지요. 어찌되었든 강추!!!

  21. 박신양 2011.01.09 01:18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3년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정도의 배우더군요.
    역시 연기내공이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버럭은 조금 거슬리기는 했습니다만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장치였다고 생각됩니다.
    신경 곤두서있는 상황에서 누가 건들면 남자고 여자고 다 소리지르는데요 뭐 ㅋㅋ

2009. 10. 11. 07:16




쩐의 전쟁, 괴물의 박인권화백의 동명작품을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은 '열혈장사꾼'이 첫방송되었는데요, 쩐의 전쟁을 재미있게 봤던터라 천추태후 후속으로 방송되는 이번 작품도 기대가 큽니다. 열혈장사꾼의 큰 줄거리는 자동차 영업맨 하류(박해진)의 일과 사랑, 그리고 성공을 유쾌하게 그려가는 트렌디 드라마라고 볼수 있겠네요. 자동차 영업이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반가운 얼굴들이 다수 등장한다는 점에서 시선을 끌기 충분했던 것 같아요. 특히 원로배우 최종원님과 김희라님을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반갑더라고요. 이분들 외에도 굵은 연기를 보여주는 송재호, 정영숙님도 극의 중심을 잡아줄 큰 어른들 역할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열혈장사꾼 첫회는 드라마를 전개할 방향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간력하게 앞으로 극의 흐름을 주도할 등장인물들만 우선 맛보기로 보고 가지요. 특히 첫회에서 강렬하게 눈길을 끈 인물은 유약한 귀공자, 범생이의 모습을 벗고, 말그대로 열혈 영업맨 하류로 변신에 성공한 박해진과 그 동안의 청순하고 여성적인 캐릭터를 버리고 섹시 팜프파탈적인 연기를 선보인 채정안(김재희)의 연기가 돋보였어요. 내조의 여왕에서 망가진 카리스마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철호는 자동차 영업회사 사장 강승주로 변신해 제대로 된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 같고요. 덜렁대 보이는 자동차 보험회사 직원 민다해(조윤희)와 하류의 인연도 심상치는 않아보이고, 특히 쩐의 전쟁에서 마동팔 사장으로 굵은 인상을 남겼던 이원종이 전국 자동차 판매왕, 일명 매왕으로 변신해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 같습니다.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드라마를 보면서 더 알아가기로 하지요. 인물분석이 길어지면 재미없으니까요.
열혈장사꾼 1회 스토리를 놓치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주인공 하류(박해진)은 흔히 볼 수 있는 가난한 서민가정의 아들이고 5년간 여자친구의 공부를 뒷바라지 해 온 순애보 청년이에요. 그런데 외국으로 유학갔던 여자친구 세연(차수연)이 돈많은 남자와 결혼하겠다며 이별을 통보합니다. 하류의 여자친구가 떠나는 이유는 지긋지긋한 가난과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이었어요. 한마디로 못된 여자지요. 그동안 학비대겠다고 쓴 커피 마셔가며 고객들에게 간이며 쓸개까지 내다 팔았던 하류에게는 청천벽력이지요. 한번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 현실로 되어버린 거에요. 예전에는 여자들이 판검사 고시 공부하는 남자친구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하다 버림받는 경우가 허다하던데 하류같은 남자도 버림을 받네요. 하류는 돈 때문에 자신을 떠나려는 세연에게 하루만 기다려 달라며 5년간의 한결같았던 자신의 사랑이 헛되지 않았음을 한방에 보여주겠다며 세연을 붙잡으려고 하지요. 하류에게 한가닥 희망이 생겼거든요. 바로 대산건설 유동호 회장(송재호)이 트럭 100대를 사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미션을 제시했거든요. "돈 넘쳐나는 이 늙은이가 죽기전에 가장 타고 싶은 자동차 하나 구해오라"는 것이 유회장의 미션이에요.
죽기전에 가장 타보고 싶은 차를 구하기 위해 내노라 하는 자동차 영업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집니다. 유회장의 드림카를 찾아나선 이들은 강승주(최철호)와 하류(박해진), 매왕(이원종), 강사장과 과거가 의심되는 신성의 김여사라 불리는 김재희(채정안), 비굴과 야비함이 팍팍 풍겨오는 양만철(이성민) 등등이 유회장의 드림카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합니다. 유동호회장의 개인사를 정리하면서 하류와 김재희는 유회장이 세계에 단 6대 밖에 없다는 목재바디 힐만 스트레이트 8(영국제인데 싯가 20억에 이른다네요. 에고 참 착하지 못한 가격이네요. 전 꿈도 안꾸겠습니다) 낙찰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그중 한대를 소유한 일본인 카이조가 제주에 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지요. 힐만을 소유한 일본인이 원로배우 김희라씨였는데 정정하신 모습 뵈니 반가웠습니다.

카이조를 만나러 간 하류는 호텔방 입구에서 봉쇄당하고 다급한 나머지 유리닦이용 곤도라까지 타는 위험을 감수하지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다행히 일본인 눈에 뜨여 호텔방에 들어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차를 얻지는 못합니다. 100억을 내놓던지 손가락을 하나 자르라는데 쉬울리가 없지요. 호텔에서 쫒겨나가는데 마침 김재희도 카이조를 만나러 왔는데 김희라의 손녀인지 딸로 보이는 어린아이가 우는 바람에 입도 뻥긋못하고 나오게 됩니다. 대신 카이조는 다음날 아침에 자기를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을 가져오라고 하지요.
다음날 하류와 김재희는 카이조를 만나기 위해 다시 호텔을 찾습니다. 그런데 하류는 뜻밖의 행동을 보여주었지요. 웃통을 벗더니 사진 한 장을 카이조에게 건네지요. 하류가 내민 것은 가족사진이었어요. 그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라며 자신이 꿈꾸는 가족사진이라고요. 그런데 사진 속 여자친구가 돈 때문에 떠나려 한다면서 카이조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합니다. "빚에 떠밀려 절망속에 빠졌을 때마다 저를 구해주었던 저의 천사에게 5년간의 시간이 헛되지 않었음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그 차를 주십시오. 그녀와 저와 우리가족이 함께 할 제 꿈을 사주십시오"라며 카이조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요. 과연 하류는 카이조에게서 차를 살 수 있을지 다음회를 지켜봐야 겠지만 하류의 말은 카이조 뿐만이 아니라 경쟁자 김재희 마저 움직일 만한 말이었어요. 하류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만큼 사랑한 여자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겠다는데 또 이렇게 순애보를 보여주다니... 감동적이긴 했지만 한번 떠난 여자마음 잡기 어려우니 일찌감치 마음 접으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드라마라 해 줄 수가 없네요.ㅜㅜ
첫회를 본 느낌은 강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인물들 성격과 방향정도만 제시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도 열혈장사꾼은 잔잔한 여운을 남기네요. 하류의 인생을 아마도 앞으로 훔쳐보고 지켜보고 싶다는 느낌 때문일거에요. 하류라는 이름에 내포된 의미를 이 드라마가 그려갈 핵심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우리네 인생을 감히 상류, 하류라는 틀에 도식화 시킬 수는 없지만 하류에게 일과 사랑, 그리고 성공을 향한 도전이 어떻게 하류를 성장시켜 갈지 보고 싶어집니다. 또한 이번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채정안의 변신에 대한 기대 역시 큽니다. 절제력있는 좋은 연기를 보여왔던 채정안이, 이번 드라마 열혈장사꾼에서는 팜므파탈적인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을 했는데 제2의 김혜수가 될 수 있을지 역시 지켜보고 싶네요.

열혈장사꾼은 시청자들을 끌만한 매력적인 소재들이 많은데, 특히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드라마 내내 눈호강을 시켜줄 것 같습니다. 말로만 듣던 명품자동차를 구경하는 재미도 크겠지만 저는 앞으로 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동안 일과 성공, 그리고 사랑이라는 방향에 맞춘 드라마들이 뜸해서 였는지, 젊은이들이 전쟁터와 같은 현실에서 좌절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절절하게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드라마가 재벌가 자제들 이야기, 혹은 복잡한 사랑관계에서 갈등하는 모습에만 치우치다 보니 생생하게 사람사는 세상이야기가 그리워졌는지 모르겠어요. 다행스러운 점은 '열혈장사꾼'은 그 사람냄새 나는 세상 속에서 드라마를 진행시켜갈 것으로 보여지네요. 요즘 드라마가 너무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보니 우리가 사는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 컸거든요.
열혈장사꾼은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그려가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사랑과 일과 성공을 배워가는 이야기를 환상이 아닌 현실의 세계속에서 깨지고, 부딪혀가면서 녹여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류, 김재희, 민다해, 그리고 강승주 네 주인공들의 좌절과 성공을 통해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현실적으로 진솔하게 그려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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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6
  1. ♡ 아로마 ♡ 2009.10.11 07: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음..요즘은 새로운 드라마가 많이 하네요
    ^^
    오늘까지 보시고 재밌다고 생각이 드시고~
    계속 봐야 겠단 생각이 드시면~ 다시 포스팅 해주세용~
    그때 볼게용~
    아흑~ 전 탐도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서..다른 드라마에 눈길이 안가는 ㅜㅜ

    • 초록누리 2009.10.11 09:03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탐도를 어찌 잊겠어요 ㅠㅠㅠ
      2회도 봐보고 괜찮으면 계속 올릴게요 ^^
      사실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거든요..
      박규보다는 아니지만 박해진도 마음에 품고 있답니다 ㅎㅎ

  2. 펨께 2009.10.11 07:4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일요일 맞이하시길...

  3. 태아는 소우주 2009.10.11 07:56 address edit & del reply

    앗, 박해진 좋아합니다. 예전에 에덴 할 때도 꽤 좋아했어요
    채정안은 정말 이쁘구요,~!
    기대되네요.
    그런데 볼 시간이 있을런지..

    굿일요일 아침입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앗, 제 동지가 나타났네요. 저도 박해진을 살짝 애정합니다 ㅎㅎ
      볼시간이 없으시면 제가 예쁘게 포장해놓을테니 가끔 오셔서 읽어주세요. 저도 계속 보게 될지는 다음주까지 보고 결정할게요.. 지금은 조금 지켜보자, 정도에요^^

  4. 빛날 휘 2009.10.11 08: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못 봤는데! 초록님 글 보고 급 관심! ^^
    채정안이 팜므파탈에 도전한다.. ㅎ
    기대가 됩니다~

    좋은 글 재밌게 보구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초록누리 2009.10.11 09:05 신고 address edit & del

      채정안이 정말 많이 변했어요.
      아직 강한 카리스마는 안보여줬지만, 스타일이 많이 변했더라구용. 예뻐지기도 하고.
      2회도 제가 보고 계속 봐야겠다 싶으면 포스팅 올릴게요~

  5. 하얀 비 2009.10.11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이런 드라마가 있었군요. 하루 종일 돌아다니며 주말 기분 즐기느라 녹초가 되어서 무려 저녁 여덟시 무렵에 잠자리에 드는 바람에...못 봤답니다. 재방송을 챙겨봐야 할 듯. 주말 잘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0.11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굿굿!! 그렇지요. 주말을 즐겨야지요.
      젊은 분이 집에 틀어박혀서 TV만 보고 있으면 정말 꼴불견이에요~~
      아참, 젊은 남자 꼴불견 5인방 포스팅도 올려주세요. 특히 이 TV보고 있는거, 혹은 컴퓨터로 게임하는거.
      그런 남자들 꼴불견일것같은데... 다음에 한번, 부탁해요 ^^

  6. 2009.10.11 08: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09.10.11 09:0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러셨군요.
      다른 제안도 축하드려요! 그런데 연애 관련된 건 책들이 워낙 많아서... 손해 안난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요.
      이름도 날리고 ㅎㅎㅎㅎ

  7. 둔필승총 2009.10.11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제 새로운 드라마군요. 멋진 분석 기대하겠습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 초록누리 2009.10.11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계속 보게 되면 사회문제와 젊은이들의 문제를 연결시켜서 포스팅 할거에요 ^^ 그런데 연애포스팅이 저한테는 편한데 주제가 무거워질까 갑자기 걱정도 됩니다...

  8. pennpenn 2009.10.11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늦게 귀가하여 이 드라마를 보지 못했어요~
    다시보기로 보아야겠습니다.

    앞으로의 좋은 후기 기대합니다.

    • 초록누리 2009.10.12 00:01 신고 address edit & del

      이제 첫방된 드라마라 많이들 안보신 것 같아요. 저는 원작 만화에 끌려서 보기는 했는데....
      펜펜님. 이제 또 한주가 시작되네요.
      이번 한 주도 늘 화이팅입니다!!

  9. Channy™ 2009.10.11 09: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자동차 영업이라... 색다른 소재군요~ㅎㅎ

  10. 탐진강 2009.10.11 10: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떤 드라마인가 했는데 대략 알 수가 있네요.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이라...

  11. 임현철 2009.10.11 10:20 address edit & del reply

    한번 봐야겠군요.

  12. 또웃음 2009.10.11 10: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 시작한 드라마인가요?
    초록누리 님 글을 보니 궁금해지는데요. ^^

    • 초록누리 2009.10.11 23:58 신고 address edit & del

      쩐의 전쟁이랑 괴물을 너무 좋아했던 작품이라 기대하고 있어요. 만화가 다 진지하고 살믜 밑바닥이나 인간들의 감정 밑바닥까지 건드려주는 깊이잇는 작품들이었지요. 화백님 작품을 제가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드라마가 제 2의 쩐의 전쟁이 될지는 미지수네요. 박신양이 워낙 연기를 잘했기는 했지만....

  13. 백두 대간 2009.10.11 16: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 드라마 편성 시간대가 어떨지.
    첫 회 후반부를 보긴 했는데 내용면에서는 그닥.
    그런데 채정안이 이렇게 이쁜 여성이었던가요?

  14. 달려라꼴찌 2009.10.11 19:16 address edit & del reply

    예고편을 봤었는데...본방이 시작했었나 봅니다.
    명품 자동차는 실컷 구경할 수 잇겠네요 ^^

  15. 단무지 2009.10.12 06:52 address edit & del reply

    개인적으로 박해진씨 연기력에 놀랐네요. 1회보단
    2회예고를 보는데 정말 기대되더군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최철호씨가 너무 틈을 안주고 계속 나오니.. 극중 캐릭터에
    집중하기가 어렵네요. 너무 연속으로 나오셔. ㅋ
    잘 보고 갑니다.

  16. 하결사랑 2009.10.12 08: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탐나는 도다 끝나고 나서 뒤늦게 솔 약국집 아들들에 재미 붙였는데 어제 끝나버리더라구요.
    흠...근데 채정안씨 과하게 시술을 받으셨는지 표정도 잘 안지어지고 심하게 부은 볼이 자꾸만 비호감이 되어서...ㅡㅡ;;

  17. 김태희 2010.06.07 07:15 address edit & del reply

    대한민국1등남자옷 <-- 추천드리고싶네여 요즘뭐 이곳만한곳드물져175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