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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6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왜 이렇게 독해졌나? (47)
  2. 2012.02.14 '해를 품은 달' 주인공 이름에 숨겨진 운명,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 (20)
  3. 2012.02.11 '해를 품은 달' 한가인이 잃어버린 두 가지, 행방은? (28)
  4. 2012.02.10 '해를 품은 달' 한가인 감정선 방해한 쌩뚱맞은 양명의 고백 (11)
  5. 2012.02.04 '해를 품은 달' 한가인(연우)의 기억 돌아오게 할 결정적 단서 (15)
2012. 2. 16. 12:08




훤과 중전 윤보경의 합방은 혜각도사가 날린 살로 인해 불발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일이 꼬이려다 보니 합방불발의 화살을 연우가 맞게 되는군요. 연우를 무덤에서 꺼낸 아저씨가 혜각도사라는데, 우째 도력이 신통치 않습니다 그려. 덕분에(?) 연우가 고신으로 피떡칠이 되고,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니 말이죠. 아무튼 소격서와 성수청 사람들은 뭐가 되었든지, 일단 날리고 보자인가 봅니다.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는데 훤과 연우에게는 왜 이렇게도 시련이 많은지, 두 사람의 감정선마저 와닿지 않고 있으니, 안되는 인연을 억지로 맞추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중전 윤보경에 대한 동정론의 확산이 심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 문제있는 감정선입니다.
살을 맞고 쓰러진 훤은 월이 오자 맥박과 호흡에 안정을 찾기 시작했지요. 훤이 쓰러졌다는 말에 사랑고백한 양명군을 버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냅다 가버리는 연우, 영명군은 또다시 닭쫓던 뭐마냥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눈물 그렁그렁입니다.
아침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며 새근새근 잠이 드는 훤, 그 사이 작업멘트 하나 날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내가 다른 여인을 품을까 걱정했던 것이 아니고?". 중전이 다른 여인이라니, 훤 어지간히도 중전이 싫은가 봅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거사를 치를 거라 자신했던 윤보경, 거칠게 다루는 훤에게 "저도 여인입니다. 외척의 일원이 아닌 지아비를 그리워하는 한 여인으로 봐주실 수는 없는 것이옵니까?", 눈물떨궈 가며 진심을 전하고자 하나, 그놈의 살인지 뭔지가 날라와 풀썩 쓰러져 버린 훤 앞에 망연자실인 중전이었지요. 윤보경이 전생에 험악한 업보를 쌓았나 봅니다. 다된 밥에 재뿌려진 꼴이니, 이리도 재수가 옴팡지게 없을 수가 있을까 싶습니다.
모든 것이 훤이 마음을 준 액받이 무녀때문인 듯하다며, 대왕대비와 대비에게 연우를 모함하는 윤보경, 결국 연우는 의금부로 끌려가 조사를 받게 되지요. "그날 밤 혼자 성수청 뜰에 있었다니까요", 그러나 윤대형이 원하는 답은 그게 아니었지요. 훤과 중전의 합방을 방해할 목적으로 주술을 썼다고 토설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목숨은 살려줄 것이라면서 말이지요. 윤대형의 노림수는 왕과 무녀의 연정을 빌미로 사림들을  등돌리게 하고, 훤의 약점으로 잡아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셈입니다.
일이 잘 풀릴려고 했는지 양명군까지 와서 무녀를 두둔하고 나섰으니, 대왕대비와 윤대형, 승기는 '우리 손에 들어왔소이다' 입니다. 여차하면 양명군을 연우와 엮어서 역모로 한방에 제거할 빌미까지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꿩먹고 알먹고'입니다. 당분간은 그리 착각하며 지내거라, 허나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달이 기울면 차기 마련이니, 너무 좋아하지 말고 쪼매 기달려봐.

연우는 훤에게 살을 날렸다는 대역죄를 쓰고 모진(?) 고문을 받게 되고, 이도저도 못하는 두 남정네의 연심은 연우 걱정에 까맣게 타들어 갈 뿐입니다. 결국 양명이 훤을 찾아 월을 달라고 청하면서, 월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말았지요. "불가합니다", 양명에게 월을 줄 수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훤, 연우에 대한 감정과 함께 양명을 지키고자 하는 두가지 이유였지만, 양명은 훤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말지요. 다 가지겠다는 훤에게 앙심을 품는 듯한 모습도 나왔고 말이지요. 월에게 쓰나미처럼 기울어 버리는 너희 두 형제의 자유로운 애정선이 심히 궁금해!!! 
지난주부터 줄거리가 엿가락처럼 늘어지더니, 탄력받을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네요. 스토리의 진전도 없고, 이번회는 주구장창 감옥과 고신장을 넘나들며 한가인은 눈 부릅뜨고, 호러물로 가기 일보직전의 분위기 연출을 하느라 바빴고, 훤은 무게감 실종되어 버럭 소리만 지르는 통에, 배우들 목에는 이상이 없는지 걱정되더랍니다.
김수현의 좋은 연기가 버럭질을 할 때마다 연기가 아직은 숙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리만 지른다고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요. 버럭질에도 현대물에서의 버럭과 사극에서의 버럭이 다르고, 특히 왕의 버럭에는 연기내공이라는 것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아직은 깊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더이다. 하긴 한가인의 고문같지 않은 고문연기에 비하면 한참 양반입니다만...
그나마 해품달 사극의 무게를 살린 것은 장녹영(전미선)이 대왕대비 윤씨(김영애)를 상대로 맞짱을 뜬 장면이었습니다. 연우를 구하기 위해 대왕대비 윤씨에게 8년전의 일을 들어 협박하는 장녹영, 서슬퍼런 국무의 협박에 대왕대비 윤씨도 심장이 철렁했는지, 아무말도 못하고 말더군요. 눈빛 하나로도 연우를 어찌하면 이판사판 너죽고 나죽자고, 살기를 쏘아내는 장녹영 전미선의 표정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한가인은 이번 13회는 완전히 한가인만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이벤트(?)였는데도,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멍석들 깔아줘도 활용을 못하는 감정연기가 화가 날 정도로 안타깝더군요. 연기에 힘은 실었지만 번지수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렇게 매를 맞고 혼절하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을 상황에서도, 눈빛과 목소리가 너무 살아있어서 말이죠. 연기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리얼리티와는 동떨어져 버린 과한 힘이 문제라면 문제였죠. 시청자들이 안쓰럽고 애처롭게 봐야 하는데, 장부답게 고문을 이겨내고 힘까지 더 넘치는 연우이다보니 말입니다.
한가인을 도와주지 못한 데에는 연출의 미흡함도 한 몫했습니다. 아리의 분장 절반만이라도 좀 해주지, 얼굴은 뽀샤시, 아랫도리는 피가 흥건, 따로노는 몸을 어이할꼬?였네요. 얼굴에 깊은 상처는 아니어도, 고문을 당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입술의 피정도는 인심을 써주시지, 케쳡이 부족했나 봅니다. 살점이 튀겨나가고, 피가 그렇게 흥건이 쏟아질 정도라면, 다리가 거의 절단났다고 보여지던데, 언제 맞았냐 싶게 얼마 후면 멀쩡히 새살이 돋아 버리겠죠. 이런 연출의 소홀이 한가인의 연기 리얼리티마저 떨어뜨리는 옥에 티 되겠습니다. 한가인이 연기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더라면, 얼굴 뽀샤시를 포기했어야 할 듯 싶었는데, 프로의식의 부족이 실감나게 느껴지더군요.

한가인은 솔직히 본인 연기의 감정선마저 지난회에 연결을 시키지 못해서 아쉬운데요, 지난 주 양명앞에서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콸콸 쏟다지던데, 이번회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가서는 언제 눈물을 흘렸냐 싶을 정도로 생긋 밝은 표정이어서 좀 놀랬습니다.
특히 감옥에서 장녹영과의 대화에서는 잠시 눈을 감고 싶어지더군요. 눈만 부릅 뜬 연기가 부자연스럽기도 했지만, 눈물이 필요했던 장면이었는데도 눈물샘이 말라버렸는지, 정작 본인은 눈물을 흘리고 싶어하는 듯하는데도, 눈물도 나오지 않고, 목소리에는 결연함만이 가득해서 애틋한 감정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훤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었고, 더구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어렴풋이 알게 된 이후의 일이라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말이지요. 언제부터인지 시청자와 연우 사이에 흘렀던 애틋하고 절절한 교감이 끊어져 버려서, 연우의 감정이 다 전달되지 못하는 게 화날 정도로 속상해요.  

한가인, 왜 이렇게 독해졌나?
연우가 기억을 찾았다는 복선이 잠시 나왔습니다. 물론 대사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연우의 심경에 변화가 보였지요. 성수청 무녀들의 수다를 듣고 와서 연우가 골똘히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기억을 찾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가인의 표정에 독기가 서리기 시작했습니다. 뭔지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는 느낌도 지울 수가 없었는데요, 솔직히 반은 제 바람입니다. 언제까지 기억상실증으로 어리버리하게 한가인을 묶어놓고, 연우라는 캐릭터도, 무녀 월이라는 캐릭터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나오고 있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말입니다.
연우의 캐릭터 실종은 제작진의 책임도 큰 부분입니다. 한가인을 기억싱실증으로 묶어 이도저도 못하게 제약을 시켜버렸으니 말이죠. 당당하면 무녀주제에 당돌하다고, 맹한 모습에는 연우의 똑똑함은 어디로 간것이냐고, 원성만이 자자하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참 애매할 듯합니다. 게다가 한가인의 연기력 또한 만만치 않게 갈팡질팡이죠.
기억찾기가 더디다보니, 이젠 훤이 연우와 월 중 누구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이어, 연우가 월로서 훤을 좋아해야 하는가, 연우로서 좋아해야 하는가 혼란까지 겹치고 있어서, 해품달을 보는 피로누적도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을 작가나 제작진은 알라나 모르겠습니다. 기억찾고 달달한 연애까지 할일이 태산인데, 궁중로맨스인지, 연우의 기억회복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인지, 심히 헛갈리기 시작합니다. 영양가없는 기억상실증으로 도대체 몇회를 끌 요량인지... 이젠 스토리 전개까지 짜증나고 있으니, 해를 품은 달이 아니라, 해를 벗어난 달이 되가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반가운 소식이 하나 복선으로 진짜로 던져졌지요. 그리고 독해진 한가인의 모습을 통해, 한가인의 연기는 물론, 스토리 전개에 조금은 생기를 찾을 듯한 희망도 보입니다.
"은월각. 세자빈, 허씨처녀, 연우, 허연우", 허연우라는 이름을 불러보고는 연우는 허연우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불러보지요. 세자가 연우를 부르는 소리, 오라버니 염의 목소리, 어머니와 아버지의 음성, 그리고 연우를 부르며 오열하는 세자의 목소리를 생각해 내고는,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지던 연우였지요. 이 장면에서 연우가 자신이 연우라는 것을 기억해내지 않았나 싶더군요.
"오라를 받으라"는 금부도사의 말때문에 연우의 기억은 또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지만 말이죠. 그런데 연우의 표정은 이후 계속 독기로 반짝이기 까지 했는데요, 연우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고, 표정은 의연함의 연속이었지요. 무죄이기 때문에 당당한 것과는 다른 힘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무엇보다 훤에 대한 감정(사랑)이 놀라울 정도로 적극적으로 바꼈다는 겁니다. 연우가 드디어 기억을 찾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반갑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허연우라는 이름에 반응을 하면서, 기억을 회복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떡밥은 던졌으니, 그나마 스토리가 전개는 되었다고 봐야 겠지요. 그래서 독하게 고문을 이겨내고, 눈빛에 힘을 주는 것이 단순히 한가인의 연기에 대한 욕심때문만은 아니라 생각하고 싶어지네요. 연우라는 캐릭터의 전환점을 만들려고 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연우가 기억을 찾고 있다는 복선은 윤대형을 바라보는 눈빛에서도 감지가 되었지요. 의금부에 윤대형이 들어왔을 때도 몸까지 돌려서, '어디서 봤더라' 하는 눈빛으로 윤대형의 얼굴을 한참이나 보고 있던 연우였지요. 윤대형 역시도 연우를 보고 낯이 익다고는 했지만, 저자에서 훤과 부딪쳤을 때 함께 있던 무녀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가버리기는 했지만, 두 사람은 오래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지요. 
민화공주의 예동으로 연우와 보경이 뽑혀왔을 때, 성조대왕이 신하들과 함께 민화공주와 조우하던 장면입니다. 성조대왕이 "궁궐에 들어왔으니 온실수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도 알고 있겠지" 라며, 온실수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고, 윤보경은 "소학과 내훈 정도만 깨우쳐 아는 것이 짧아 모릅니다"며 조신한 척했지만, 연우는 막힘없이 대답을 했지요. 그때 연우는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힐끗 쳐다보았고, 아버지 허영재는 답해도 된다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지요. 한나라 고사에 나온 이야기를 거침없이 말했던 연우, "궁에서 본 나무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아야 할 만큼 궁궐에서 보고 들은 것을 밖에 옮기지 않는 것입니다"라는 대답으로 성조대왕을 흡족하게 했던 일입니다. 순간 윤대형이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연우를 유심히 봤던 일이 있었지요.
연우는 윤대형의 얼굴을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와 함께 있던 윤대형을 어렴풋이 봤던 기억도 있을 터, 연우가 의금부에 들어선 윤대형의 얼굴을 그리 빤히 쳐다봤던 것도, 과거의 한 기억을 떠올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더군요.

연우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은 옥사에 면회 온 장녹영과의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었죠. 물론 연우가 훤을 가슴에 담았기에 경각에 달린 자기 목숨보다는, 살을 맞고 쓰러진 훤의 건강을 염려하는 듯도 보였지만, 과거 세자의 강녕만을 비는 연우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들은 저를 빌미로 전하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입지를 약화시키려 들 것입니다", 간자였다고 고백이라도 하겠다는 연우를 장녹영은 꾸짖지요. "네가 억울한 죄를 뒤집어 쓰고 처형당한다면, 금상께서 기뻐하시겠느냐". 
장녹영의 말에 퍼뜩 정신이 든 연우, "그렇지요. 그건 더 큰 상처로 남겠지요. 아파하시겠지요. 천한 무녀도 전하의 백성이니 내 또다시 지켜주지 못했다 자책하시겠죠?", 아, 순간 확 깨지는 대사의 황당스런 톤이란.... 눈물까지 메말랐는지 눈을 깜빡거려도 한가인의 왕방울만한 눈에서 눈물은 안나와주고, 연우가 훤을 지키고 싶어하는 절절한 마음도 전해지지 못하고, 이런 난감할데가.... 안타까운 감옥씬이었습니다.

비록 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재대로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가인의 표정과 심정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했던 장면이 감옥씬이었습니다. 장녹영에게 말하는 표정이 결연해 보였지요. 무녀 월과는 다른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강단있었던 연우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한 냉정함도 보였고 말이지요.
이 결연한 냉정함은 추국장에서도 이어졌지요. 힘이 과하기는 했지만, 윤대형에게는 대놓고 조소까지 하는 연우였습니다. 물론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에 대한 완강함도 있었지만, 훤을 지키려는 의지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는 겁니다. 양명이 무고함을 입증하면서 자신에 대한 감정을 발설하려 하자, 자신이 청했다는 말로 양명 또한 곤경에 처하지 않게 하려는 총명함까지 보인 연우였지요. "천한 무녀의 삶이 고단하여 도망쳐 달라고 청하였고, 종친이라는 것은 몰랐다"는 말로 양명의 위신 또한 지켜주려 했던 연우였고요. 그래서인지 한가인의 독기품은 표정은, 고문상황과는 따로 놀았던 연기였지만, 연우의 기억과 관련해서는 변환점을 돈 듯한 반가운 변화였습니다.
그간 연우가 무녀답지 않은 당돌함으로 양반 앞에서든, 국왕 앞에서든 지나치게 의연하게 처신을 해서 감옥과 추국장에서의 연우 모습 또한 그 연장선이었다고 생각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왠지 자신이 연우라는 것을 알고서 더 당당하려고 했다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싶어 지네요. 이렇게까지 좋은 방향으로만 생각하려고 시청자는 노력하고 있는데, 한가인은 연기로 보답 좀 해주시와요!
이번에도 안돌아오면 연우한테 전화라도 걸어야 할 듯 싶어요. 기억이라도 돌아오게 해야지 뭐가 진행되도 진행될 터인데, 궁중로맨스는 커녕 기억상실증에 발목잡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으니, 첩첩산중이라서 말이지요. 해품달을 보면서 두근두근했던 것이 뭐였더라? 이젠 그 기억도 가물가물해지는군요!!

***옹알옹알***
*운, 드디어 머리 곱게 빗어서 묶었더군요. 근데 너무 껑충하게 띄워서 묶었어요. 그래도 산만한 것보다는 나은 듯.
*이번회 사소한 옥에 티
1. 의금부에 압송된 연우를 면회하러 간 장녹영, 밖에서 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비녀 위아래가 몇번씩이나 바껴서 쿡ㅎ..
2. 추국장에 끌려온 한가인의 맨발, 고문받기도 전에 피투성이라 안쓰럽게 쳐다봤는데, 소리 버럭 지르며 들어온 훤, 그 발을 안쓰럽게 내려보는데 어느새 깨끗해졌더군요. '소녀 부끄럽사와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닦아버린 연우는 능력자^^.
*이번회 가장 좋았던 장면
추국장에 온 훤의 목소리를 듣고 놀라는 연우의 표정과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리는 장면, 참 좋았습니다.
'전하, 제 모습을 보시고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송구하옵니다', 말로 전하지 못하는 연우의 감정까지 전해지기도 했고 말이죠.
감옥으로 연우를 만나러 온 양명군, 가질 수 없는 사람이라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져가는 건 지, 간밤에 거절 당하고도 금세 잊어버리고 또 대시를 했다가 상처만 받는군요. 그런데 훤과 연우가 함께 있는 장면보다 어울리는 캐미, 왜 이 커플이 더 절절하냐고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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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47
  1. 이전 댓글 더보기
  2. 하하하 2012.02.16 16:41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연기는 정말.... 이드라마가 인기를 끌수록 한가인이미지는 더더욱 추락하는거같아요

  3. 지나다가. 2012.02.16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네티즌 때문에.ㅋㅋㅋ

  4. 청풍 2012.02.16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아직까지 망가지는 것에 두려움이 있는듯하네요..cf위주로 커와서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못버리는 합니다..

    연출문제일수도 있지만 얼굴만 상처분장 없는것은 한가인측의 요구조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문연기 대역없이 한다고 기사내는 것도 우습네요...

    • 동감.. 2012.02.22 14:45 address edit & del

      고문연기에 대역쓰는 배우도 있었나..-_-

  5. 한숨~ 2012.02.16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의 해품달이란 드라마는 언제쯤 한가인씨가 월과 동일시되나 기다리다 내내 한숨만쉬는 ,몰입하게 해주기만을 기다리는 ,그래서 아직인데,벌써 끝날시간이야...어쩌나, 오늘도 공감못했는데...하다가 끝나버리는 드라마가 됐습니다.거기다, 훤의 버럭질에 그나마 긴장하던 사극에의 몰입이 확! 깨어져 버립니다. 씁쓰레합니다. 아쉽고...누리님의 분석이 제가 긴글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을 구구절절이 대신해주시네요...감사~

  6. 좋은글 2012.02.16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딱 하고 싶은 말을 해주셨네요. 특히 왕의 '버럭~ 신'에 대한 설명. 저도 좀 더 무게감을 줘야할텐데 웬 버럭? 좀 버럭을 줄이면 훨 날텐데..하는 생각 했고. 고문신에서의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는 음성과 눈빛에 대한 얘기. 그 험한 고문을 받고도 아무런 변화가 없던 감옥에서의 음성 등등. 와~ 놀랬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것은 정말 같구나...싶어서요. 정말 정확히 잘 보셨네요. 글 감사합니다. 들마평에 댓글 달기는 진짜 올만 ㅎㅎ

    • 나나 2012.02.17 00:26 address edit & del

      저도 동감이요. 버럭 소리지르면 카리스마 있는 야생마처럼 젊고 혈기넘치는 왕이야, 라고 제작진이 생각했다면 오산인 것 같습니다. 왕이 신하들과 월에게 소리지르는 장면이 너무 많아요. 드라마는 글이 아닙니다. 글은 개인의 심리 묘사를 함으로 독자가 배역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지만, 보여지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드라마는 다르단 말이지요. 김수현의 연기력은 인정하지만, 대본의 탓일까요? 왕이 고함을 지를 때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요. 이 점이 좀 안타까운듯.

  7. 가이시텐 2012.02.16 17:36 address edit & del reply

    구카소와 박빙의 연기 대결!!! 요즘 두여배우 열연때문에 손에 땀을 쥐고 봅니다.

  8. eugene 2012.02.16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해품달을 그렇게 자주 챙겨 보지는 않았지만은요 .. ;;;; 그 사람들도 연기 못하고 싶어서 못하나 어짜피 하다 보면 느는게 연기지 그것 가지고 너무 비판을 하지는 맙시다. ㅠㅠㅠㅠ

    • 우물 안 개구리 2012.02.16 20:00 address edit & del

      연기 경력 10년에 그 정도면 재능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 연기력으로 회당 3천만원 받는 것이
      용기인지 만용인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 출연료 2012.02.17 01:10 address edit & del

      출연료 회당 3천만원 넘는대요.
      그게 5-6년 전 2005년 때 출연료라는데...
      ㅠㅠ~

    • 한가인이 무슨 신인 연기자도 아니고 2012.02.17 04:51 address edit & del

      한가인은 지금 나이가 20살인 연우역을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하는 사극은 로맨스사극이고요
      남주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비주얼로도 케미가 없지만
      지금 드라마 끝날때까지 발연기는 시청자의 시청권 박탈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거기다 지금 출연료 회당 5천만원이래요 아역이 3백만원 갓 넘는데...그큰돈을 받고서 일하는데 연기도 못해 언플은 쩔고 무슨 고문연기를 대역 안썼다고 언플질...연기 나아졌다 자아자찬 언플에 결혼전 사사진으로 여신이라고 언플질에 진저리 나던데

  9. 제발부탁....부탁 2012.02.16 17:49 address edit & del reply

    눈좀 동그랗게 치켜 뜨지 마시길....시청자들 생각좀 해주세요 얼굴에서 눈동자만 커다랗게 보여서 도대체 몰입이 안되네요 눈동자가 튀어나올듯해서....글구 훤이 걱정했냐고 묻는 장면에서 눈물정도는 흘려 줘야 모두다 걱정했다고 답한 사람아닐까요 머 아무일 없이 깨어났다는 안도감 또는 기쁨의 눈물정도....그리고 장녹영이랑 대화 나누는 장면에서는 눈물 정도가 아니라 줄줄 흘리면서 대사를 해야되는거 아닌가요 발연기 발연기해도 난 드라마보면서 연기자에게 화가나긴 정말 처음이네요 오든 연기를 눈 동그랗게뜨고 큰눈 자랑삼아 깜박이고 이걸로 다할려고 하는건지..... 그나마 대사 안치고 입 다물고 있을때는 봐줄만한데...대사만 치면 못 짜증이 나니....휴~~~그냥 종영까지 대사 안하면 안되는건가 원작에서 없는 기억상실증보다는 실어증이 어땠을까......

    • 동감,,,동감~!!! 2012.02.17 01:13 address edit & del

      동감,,,동감~!!!
      동감 100 % 예요.
      사극에 무슨,,,
      장면 마다 눈알 튀어 나올려고 해요.
      어떤 분이 댓글 쓰시길...
      [받아주지도 못 하고...안타깝다] 그러시더라구요~

  10. 흠흠 2012.02.16 19:0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의 연기가 좀 나아졌지만 극한 상황에 처했는데도 별로 불쌍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죄인의 얼굴이 왜그렇게 빵빵한지, 제스추어는 크지만 절실함은 없고, 발성도 어울리지 않아서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김수현 연기도 많이 부족합니다. 한가인에 가려 욕을 별로 안 먹고 있지만 버럭씬 등등 아쉬울 때가 많아요. 내공도 부족하고 사극에 안 어울리는거 같아요. 너무 일찍 큰 역을 맡았다고 생각해요.
    해품달의 작품성, 화제성에 비해 젊은 배우들 연기가 다 별로에요. 배우들간의 어울림도 안좋고.

    • 우물 안 개구리 2012.02.16 19:58 address edit & del

      나름 하려고는 하는 것 같은데,
      장면만 있고 연결이 없습니다.
      한가인 나오는 장면들은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고
      스틸컷들을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완전히 겉돈다는 것~!

    • 동감,,,동감~!!! 2012.02.17 01:15 address edit & del

      맞아요,
      연기자들 조금만 더 신중하게
      골랐다면 정말 좋은 드라마가 되었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11. 12 2012.02.16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이 등장하기전부터 사람들이 너무 늙어보인다 등 악플이 많았었는데, 저는 여자연예인 중에서 한가인씨 되게 좋아했거든요, 누가 뭐라해도 잘 할것이다라는 믿을 가지고 시청했는데.. . 하루만에 좋아했던마음이 싹 돌아서더라구요.. ㅠ ㅠ.. 눈도 불필요하게 크게뜨구. 어제는 진짜 눈이 빠질까봐 조마조마했네요- _-.. 굳이 눈을 크게 안떠도 감정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인데 ㅠ ㅠ.. 뭔가 아련한연우를 찾아볼수없어 너무 아쉬워요..

  12. 2012.02.16 19:4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에도 연기력 어쩌구 하던 그분이내 님 블로그는 누군가를 매도 하려 만든 블로그 인가요?
    님 같은 분땜에 동정이 가네요

    • 우물 안 개구리 2012.02.16 19:57 address edit & del

      댁에게 하염없이 동정을 주고 싶다눈~!

    • 2012.02.22 14:49 address edit & del

      한가인연기력에 찬양일색인 연애기사들보다는 (해도해도 한가인 소속사의 언플질은 도를 넘음.. 오히려 역효과만 나는듯..) 훨씬 분석적이고 논리적인데요

  13. 액받이그네 2012.02.16 19:46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고문 당할 때도 눈동자는 고통이 없고 웃고 있음.
    한가인 캐스팅에 푸른기와집 개입설이 거짓말이 아닌듯.
    한가인 연기력 없다고 욕할 때만큼은 이메가바이트 욕하는 것을
    잠시 잊을거라는 푸른기와집의 고단수 전략으로
    한가인 캐스팅 개입했다는데.......
    그러고 보면 액받이 무녀는 확실히 맞는듯.

    • 동감,,,동감~!!! 2012.02.17 01:17 address edit & del

      신선한 의견이네요~
      어찌보면,,,그럴수도...
      참 모두들 이야기 잘 지어내네요~~^^

  14. 우물 안 개구리 2012.02.16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답이 안나오는 연기자입니다.
    아마 제작진도 기억이 돌아오는게 두려울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기억상실로 어리버리가 좀 통했지만,
    기억이 돌아오는 그 순간 한가인은 어린 연우인 김유정과 바로 비교가 되어야 할 처지가 됩니다.
    지금까지의 연기 수준으로 보면 누가 아역이고 누가 성인역인지 완전 뒤바뀐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장면을 연기할 수준의 배우도 못되고, 암담할 것입니다.
    물론 한가인은 그냥 떳떳하게 자신이 잘 한다고 여기고 하겠지요~!
    한가인의 장점입니다.
    스스로를 잘한다고 여기는 거, 그래서 자신은 3천만원쯤 받아도 되고
    적당히 회식비용 내도 되고, 연기연습 따위는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이고
    얼굴 잘 났으면 연기 좀 못해도 되지 않냐는 거 등등 ㅎㅎ
    하지만 어제 감옥에서 장녹영과의 대화 컷보니
    얼굴 크기가 장난 아니라는 거...
    연기를 못하니 이젠 그런 것 까지 못나 보이네요~~~
    드라마를 인내를 가지고 봐야하는 처지가 쫌~~~~

    • 황소 2012.02.17 00:43 address edit & del

      후후훗 이 우물 안 개구리 정말 여기저기 댓글에 댓글 답니다 그려. 그렇게 글을 싸고 싶으면 블로그를 하나 개설해요. ㅎㅎ 우물 안에 있으시던가요

    • 공감,, 2012.02.22 14:53 address edit & del

      솔직히 기억상실로 인한 어리버리.. 이것도 진정 연기자라면(세종대왕의 한석규나 선덕여왕의 미실까진 바라지도 않음..)기억상실로 인한 연우를 그려냈을테지만.. 한가인 연기하는거 봐서는.. 연우로서의 기억을 되찾아도 별볼일 없을거 같아요.. 여전히 빠방한 얼굴에 똥그랑 눈에 국어책 대사치기 이상은 기대못할듯..

  15. 수산나 2012.02.16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제 느낌과 똑 같아요..
    이제 그만 원작과 비슷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책은 감정의 흐름이 원만하니 드라마는 그대로 진행하기 힘들겠지만
    로맨틱 사극인만큼 애틋한 그 무엇인가를 보고 싶은데..
    매번 한가인의 서툰 연기.. 노력은 하나.. 뭔가 아귀가 맞지 않는..
    그래서 회를 거듭할 수록 아쉽기만 하네요.
    이젠 기억에서 회복하고.. 진행이 조금은 빠르게 되었음 합니다.
    정말 좋은 글.. 이었어요

  16. 지나가다 2012.02.16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동감입니다. 어제 보면서 저 혼자 되뇌었습니다. 그 눈 좀 힘빼고 좀 깔지... 계속 보고 있자니 손발이 오그라들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훤도 너무 고함만 지르고...추국 장면에 얼굴과 한복과 발의 느낌이 제각각이었습니다. 다른님과 같이 얼굴은 어찌 무탈하게만 보이는지... 다리는 피범벅이 되어 있는데... 목소리는 어찌 그리 힘이 들어가 있는지... 나 같으면 그 상황에서 멀쩡하게 할말 다 못할것 같은데... 감옥에서 양명과의 대화에서도 힘이 넘쳐 나고...사지의 괴로움에모든게 힘들고 귀찮을 것 같은데...꼬박꼬박 힘있게 말 다하고... 어젠 드라마가 너무 느리고 보는내내 힘들었습니다.

  17. 2012.02.16 22:2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은 연기못하는 처키인형 !

  18. 달빛천사 2012.02.16 23:1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엄태웅하고찍은 건축학개론에서까지 말이 나오면 정말 연예계접아야합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19. 아... 2012.02.16 23:16 address edit & del reply

    왠만하면 그냥 보는데...한가인씨는 그동안 너무 쉬셨는지?
    아니면 원래 그러셨는지...ㅠㅠㅠ
    어린 친구들과 나란히 서기엔 나이가 얼굴에 넘 묻어나네요...
    그걸 연기로 커버했으면 거기까진 생각안들었을텐데...
    연기가 드러나니 이것도저것도 많이 안어울린다는 생각만듭니다...
    아주 잘 나가는 드라마에 여주의 캐스팅에러...참 안타깝습니다.

  20. ㅇㅇ 2012.02.17 00:29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 캡쳐사진만 봐도 안습이네요
    장부의 기개? 고문하는이를 들이 받고 한대거리 할거같은 모습이
    어린연우를 봤던 시청자들에게는 고문이네요

    뭐 굳이 변명을 해준다면
    기억상실의 하며 인격도 잊어버려 변했나보네요

    당차면서도 애잔하고 여리여리한 어린연우가 어찌 저리되었는지?

  21. 해품달 2012.02.17 08:1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죠. 이쁘시긴 하지만 연기력이 참 아쉽다 생각했어요.
    어제 오열 연기에 대해서 연기가 늘었다는 평이 많던데..
    아니 10년차 여배우한테 연기가 늘었다는게 호평인건지..신인배우도 아니고 말입니다.
    외모만큼 연기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참 아쉬운 배우인것같아요.

2012. 2. 14. 13:07




해를 품은 달 관련기사로 흥미로운 내용을 읽었는데요, 해를 품은 달의 주인공들 이름에 비밀이 있다는군요. 이미 원작을 읽은 분들은 아실 내용이었겠지만, 저는 원작을 접하지 못해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름에 다 의미가 있었더라고요. 이름에 비밀을(?) 만들어, 드라마에서는 그려지지 않는 번외 스토리까지 엮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훤이 이름없는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것을, 일종의 운명론과 같은 설정으로 만든 것으로만 생각하고는 지나쳤는데, 운과 설, 염, 양명이라는 이름도 드라마의 스토리가 함축된 것이었더라고요. 이름자에도 드라마틱한 운명들이 숨겨져 있어서 놀랐네요. 
이름에 숨어있는 비밀을 읽다보니, 더 자세히 스토리 구성을 하고 싶어지더랍니다. 설에 대해서 예상되는 스포일러도 하나 있었지만, 스포당하는 것을 저 역시 좋아하지 않고, 원작과는 다르게 드라마가 진행될 가능성도 크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할게요. 
너무 간략하게 이름 정리만 되어있어서, 지금까지의 드라마 내용을 토대로 나름대로 스토리를 얹어 봅니다. 원작을 읽어보신 분들은 원작과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으니 양해바라고, 다른 의견있으면 내용 스포일러는 빼고 알려주세요^^.

훤(暄)-월(月), 아무도 건들 수 없는 절대성역 "우린 하늘이 정한 운명이야!"
훤이라는 이름은 세자가 연우에게 보낸 서찰에서 한자까지 명시했는데, 따뜻할 훤(暄)자를 사용합니다. 이름에 대한 해석은 은월각 도령으로 알고 있던 연우에게 수수께끼를 통해 풀어주기도 했었죠. '그림을 그리면 둥글고, 글을 쓰면 각이 된다. 토끼는 살고 닭은 죽는다', 나례연에서 처용탈을 벗은 세자가 "나는 이 나라 조선의 왕세자 이훤이다", 성상(성조대왕)께서 태양이 되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이름이라며, 그 휘에 담긴 뜻을 말해주기도 했지요.
훤이 무녀에게 내린 월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었지요. 시청자는 무녀가 누구인를 알고 있었기에,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보고는, 두 사람이 반드시 만날 인연이며, 이어져야 하는 운명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지요.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연우가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연우와 너무도 닮은 무녀를 본 훤은, 인연이 더이상 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의 달 연우를 그리는 마음에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내리고는 사라져 버렸죠. 어차피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무녀처럼, 훤의 마음에 연우 아닌 다른 정비는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이죠.
드라마 첫회부터 시청자는 태양 훤과 달 연우가 어떤 운명에 놓이는 지는 아리의 예언을 통해 알고 있었지요. "태양을 가까이하면 멸문지화를 당하나, 태양의 곁을 지켜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난 아이". 

연우의 한자는 연기연(煙)과 비우(雨)자를 쓰는데, 드라마에서도 죽음과 함께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으니, 연우라는 이름과 운명이 같지요. 연우(煙雨)가 이름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녀에게 지워진 운명의 사슬 하나를 벗은 과정이기도 했죠. 멸문지화의 화를 그녀의 이름자 연우의 소멸과 함께 막은 것이죠. 죽음으로 말이지요.
달은 숨어 버렸고, 그 후로 8년간 조선은 먹구름에 뒤덮였지요. 이는 훤에게서 후사가 나오지 못하고 종묘사직이 끊어질 판국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8년후 훤이 무녀가 된 연우를 만나 월이라는 이름을 내리면서, 천기의 흐름이 바꼈지요. 숨어버린 달이 나타난 것이죠. 화면이 미어터지게 휘영청 둥근 보름달에 헉! 놀라기는 했습니다. 너무 오래 숨어있던(?) 탓인지, 빛도 제대로 품어내지 못하고 무미건조 생명력없는 달이라, 시청자들에게 실망은 주었지만 말입니다.
태양을 상징하는 왕 훤과 왕비를 상징하는 달(월), 결국 훤과 연우는 운명론에서 한치도 발을 뺄 수 없는 인물들되겠습니다.

염(炎)-설(雪), 넘사벽의 사랑 "쳐다보지마, 다쳐!"
설이 염을 흠모하고 있다는 것은 어린 시절 운과 검술연습을 하는 것을 훔쳐보는 것에서, 또한 아직도 몰래 염을 훔쳐보는 모습에서 알 수 있었지요. 무신경한 염은 운을 좋아하나 보다고 헛다리를 짚었기도 했지만 말이지요. 그런데 마성의 선비 허염이 어떤 한자를 쓰는 지를 몰랐는데, 불꽃 염(炎)자를 쓴다네요. 설은 눈 설(雪)자를 쓰고요.
그러고 보니 드라마에서 잔실이 설의 운명을 예언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잔실이가 설과 처음 만났던 날이었는데, 무덤에서 나온 연우가 정신을 차렸던 날이기도 합니다. 잔실이가 뜬금없이 설이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언니도 불쌍한 인생이다. 평생 저 언니 그림자로 살아가겠구나", 그리고 이상한 말을 하나 덧붙였지요. "눈꽃이 불꽃을 가까이 하면 녹아 없어져. 그러니까 절대 가까이 하면 안돼".
눈꽃과 불꽃이란 말은 이제보니 설이와 염을 두고 한 말이었군요. 불꽃 염을 가까이 하면 눈 설이 녹아 없어진다는 예언인 셈이죠. 의빈이 된 허염, 더구나 종으로서 감히 쳐다볼 수없는 양반을 사랑하는 넘어서는 안되는 사랑을 이야기했던 게지요. 물론 원작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분들은 재미없겠지만, 저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듯 재미있네요. 겸사겸사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의 복선도 되집어 보기도 하고요ㅎ;;

운(雲), 태양과 달을 지키는 그림자 운명 "날 슬프게 하지마, 폭우쏟아져"
원작과 드라마에서 가장 캐릭터가 달라진 인물이 운검이라고 불리는 김제운, 운이라는데요, 원작에서는 월(연우)를 연모한다더군요. 음....드라마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일이라, 운과 연우를 매치시키기는 좀 어렵네요. 그냥 훤을 지키는 훤의 그림자로서의 지금 그대로가 딱 좋아!!
여튼 운은 구름운(雲)자를 쓰는데, 개인적으로는 분위기도 있어 보이고 수많은 사연들을 품고 있는 듯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이름입니다. 원작에서는 태양도 지키고, 달도 지키는 구름이라는 의미가 있다는데, 달까지는 모르겠고 태양을 지키는 구름의 이미지와는 이름의 의미 또한 맞는 듯합니다.
태양이 만물의 생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뜨거우면 농작물도 타버리고, 가뭄도 들어 위험할 때도 있죠. 태양이 너무 뜨거울 때는 구름이 그 빛을 조금 가려주었으면 싶기도 한데, 운의 존재가 그런 듯합니다. 다혈질에 욱하는 훤의 성격상 차가운 성질의 운을 가까이 두고 있다는 것은, 그 열기를 식히거나 제어한다는 의미일 터. 세자빈을 잃고 만사가 시들하고 분노를 폭발할 길이 없었던 훤이 평정심을 잃지 않을 때가 운과 함께 있을 때이기도 합니다. 훤에게 운은 이글이글 타는 뜨거운 열기(분노)와 광기를 식혀주었던 시원한 그늘이 아니었을까? 요런 생각.
월(연우)를 흠모하는 것은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았기에 잘 모르겠지만, 그 이름에 들어있는 서늘하고 슬픈 운명은 그의 출신성분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사연이 운에게 있기에 말이죠. 형선이 차궐남이라고 했던가요? 암튼 서자라는 이유때문에 평생 우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사는 운, 구름이라는 이름자와도 참 어울리더라죠.

양명(陽明), 2인자의 설움 "빛이 온기를 잃으면 어찌되는지 보여줘, 말어?"
양명이라는 이름은 따뜻한 빛(볕)이라고 하는데, 2인자 양명에게 주어진 운명과 이름이 썩 걸맞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드라마 초반 두 개의 태양, 두 개의 달이라는 말이 항상 마음에 걸려있었는데, 양명에게는 늘 반역의 그림자가 씌워지고 있기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캐릭터입니다.
원작에서는 운이 월을 짝사랑했다는데, 드라마에서는 양명이 연우를 짝사랑하는 것으로 스토리를 조금 변색시킨 모양입니다만, 이러나 저러나 여튼 양명군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한 축이죠. 요즘은 시도때도 없이 연우 앞에 불쑥 나타나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도망가지 않으련?하고 손을 내밀기도 하는데, 혹독한 2인자의 설움을 겪으며 자라왔기 때문인지, 이름과는 달리 늘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다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설움을 감추기 위해 헛소리도 잘하고, 농도 잘하는 낙천적인 모습도 많지만 말이죠.
사실 양명군은 이름처럼 따뜻한 심성을 가졌지요. 세자를 미워해 보려고 모질게 마음을 먹다가도, 두팔벌리고 다가오는 세자를 보면 이내 웃음을 지어버리고, 그 독하고 싶었던 마음이 눈처럼 녹아버리는 남자입니다. 그런 따뜻한 심성으로 어린 잔실이를 위험에서 구하기도 했고, 그 인연으로 월이 액받이무녀로 훤의 침소에 든다는 것도 알게 되어, 눈물로 지켜보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조선 하늘에 떠 있어서는 안되는 또 다른 태양, 따뜻한 빛이라는 그의 이름에 나타난 성정처럼 반역의 깃발을 들지는 않을 듯하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 둘까 늘 불안초조하게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자 하나, 세상이 그를 흔들고 있으니 말이지요. 언젠가 훤이 운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요. "양명 형님이 흔들리기도 전에 꺾여버릴까, 그게 두렵다". 그래서 양명의 슬픈 눈빛을 보면, 그에게 다가오는 바람이 비극이 될까 걱정스럽게 지켜보게 됩니다.

윤보경(寶鏡), 달을 담은 보배로운 거울 "전하, 한 번만 품어주소서"
사실 윤보경이라는 이름자는 설명이 나와있지 않아, 그냥 보배보(寶)자와 거울경(鏡)자를 임의로 써서 해석을 해봤는데요, 잘못 알고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호기심으로 해석해 봤는데, 왠지 거울이라는 글자가 들어갈 듯해서 말이죠.
보배로운 거울, 교태전의 주인자리에 앉아있는 윤보경과 어울리는 이름같습니다. 윤보경도 두 개의 달 중 하나라고 했지요. 허나 조선의 하늘은 단 하나의 태양과 단 하나의 달만이 떠야 합니다. 평화를 위해서~
여튼 중전 윤보경을 거울에 보배로운 겨울에 비유를 해보니, 그녀의 운명과도 어울리더군요. 윤보경은 교태전의 주인이 되나 주인이 될 수 없는 몸, 그의 몸에서는 후사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장녹영의 예언도 있었듯이, 한마디로 무늬만 달인 인물입니다. 달을 담은 거울이라고 할까요. 달을 담은 거울이라는 의미를 두려보니, 이름이 월경이 돼버리더라고요. 한자는 다르지만 이름이 좀 그렇죠?ㅎ;; 그래서 보경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더랍니다.
거울은 사람이나 사물을 담을 수는 있으나,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는 법이지요. 아무리 진귀한 거울이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거울 속의 달일 뿐인 윤보경, 거울이 깨져 버리면 달도 함께 사라져 버리는 운명을 가졌습니다. 그녀의 이름에 담긴 운명처럼, 훤의 사랑을 받지못하고 투기로 눈이 뒤집혀 스스로 거울을 박살낼 것으로 보이니, 거울과 함께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달의 운명도 사라져 버리겠죠. 연기처럼 훨훨~~~
'그게 정해진 팔자란다. 이 드라마의 모든 인연과 운명은 모두 하늘의 소관이라 어쩔 수가 없단다'라는 말밖에 해줄 수가 없는 캐릭터입니다. 좀 짠하죠?
드라마속 인물들의 이름에 이렇듯 운명까지 스토리로 만든 정은궐 작가의 치밀함이 엿보입니다. 진수완 작가의 손에서 조금 다르게 각색이 된 것도 같지만, 이름에 함축된 운명도 드라마 못지않게 재미있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암울한 분위기때문에 결말이 예상되어 울적해진 부분도 있지만, 어떻게 전개되는지 계속 지켜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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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0
  1. 2012.02.14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운도 2012.02.14 14:43 address edit & del reply

    운도 지금 드라마에서 월을 짝사랑합니다. 다만 소설에서는 묘사가 있어 그나마 그 마음이 전해졌지만, 드라마에는 한계가 있어 잘 전달되지 않지요..-..-;;...운 역할을 맡은..그 남자 배우도 소설보다 그나마 대사는 많아졌지만, 그래도 역시 적은 대사라 감정을 담기가 어렵다고 인터뷰했지요.

  3. pinkssun 2012.02.14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역시 초록누리님 이시네요. 중전은 거울이 맞습니다. 소설에도 본인이 달이 아닌 거울일뿐이라는걸 알지요. 소설에서는 기가 많이 약한 중전이었는데, 드라마에서는 좀 세게 나오구요.

  4. 여름 2012.02.14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에서도 양명이 연우를 짝사랑하는 것 맞답니다.^^ 원작에서도 훤, 양명, 운. 셋 모두 연우바라기~ ^^ 원작에서는 다시 만나기 전까지 훤이 연우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는데요. 연우와 서신만 주고받아 마음에 두었지 얼굴은 알지 못해 너무 궁금했던 훤이, 연우를 보았다는 양명에게 어찌 생겼느냐 묻자, 본능적으로 불안해진 양명이 '너무너무 못생겼다'고 말하기도 해요.^^ 뭐.. 양명 역시 드라마에서처럼 연우를 대놓고 만난 적은 없고, 숨어서 보거나 몰래 보거나 했지만요.^^

  5. 소소한 일상1 2012.02.14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설이 염을 구하고 죽는다는 게 가장 가슴 아파요. 한번도 짝사랑을 표시도 못한다는데... 그에 비하면 연우는 두 남자 아니 운까지 합해 세 남자의 여한없는 사랑을 받으니 참 행복한 여자가 되는 건가요...

    • SS 2012.02.16 21:29 address edit & del

      소설에서도 설이 염을 좋아한다고 표현을 합니다^^나중에 윤대형이 의빈과 공주를 해하려해서 설이 구하러 가거든요. 그때 염이있는 방안으로 들어가 한번만 안아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염은 민화공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설을 보면서 안타까워해요~

  6. 진아 2012.02.14 16:13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은궐 작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이름까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다니 말입니다. 정말 한자도 잘알고 역사도 잘아시는 분일것같습니다..^^ 드라마로 성공한 그전 작품은 잘모르겠는데 이번 해를 품은 달은 진짜 정말 잘 쓰신것같더라고요 이분역사물이 나오면 다음에도 함 읽어봐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7. aigle 2012.02.14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정은궐 작가님 대단해요ㅠㅠ 이름으로도 알 수 있는 운명이라니ㅠㅠ

  8. 하나 2012.02.14 17:11 address edit & del reply

    해품달이 드라마화 되기 훨~씬 전에 소설을 읽고 감동 받았던 1인인데요, 저도 해품달속 이름의 미학에 놀랐었습니다. 작가분이 소설을 쓸 때부터 치밀하게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소설 중간중간 이름의 뜻을 인용한 대사도 나오고 특히! 월이 처음 침전에 들때 운에게 들키는데요 그때 월이 "달을 가린 구름이 참 아름답다"라고 하는데 왕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뜻을 그런식으로 표현했던 거죠, 또, 운이 월을 짝사랑하는걸 안 설이 "구름은 달을 품을 수 없다"며 맘을 접으라고 할때 운이 단호하게 "구름이 달을 품을 순 없지만 비는 품을 수 있다"며 월이 연우임을 알았다고 암시하죠. 캬~ 이 얼마나 시적인 표현입니까 해품달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생각했죠, 전 지금 드라마도 괜찮게 각색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영상물이다 보니까 소설에서 느껴지는 운치는 좀 덜한듯 하더라고요, ㅋㅋ

  9. ㅎㅅㅎ 2012.02.14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소설을 읽었을때 운과 설의대화가 참 와닿았었어요. 구름은 달을 가릴 뿐 품을 수 없다는 설의 말과...달을 품을 수는 없지만 비는 품을 수 있다는 운....정확히 이 대사였는지는 모르겠는데..이거였듯해요ㅎㅎ아무튼 정말 읽으면서 좋았던 부분이에요ㅠ_ㅠ

  10. 2012.02.14 17:40 address edit & del reply

    책 읽었으면 다들 비슷하게 짐작했을걸요

  11. ,,, 2012.02.14 18:56 address edit & del reply

    이 글 쓰기 전에 책을 읽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12. SMㅎ 2012.02.14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에서도 운이 연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ㅎ
    그 해품달 홈페이지에 등장인물 소개에 보면 그거
    애정 관계로 운에서 연우한테 화살표가 가고 있어욧~

  13. 지켜보마.. 2012.02.14 21:26 address edit & del reply

    해품달 보면서 관심도 가지고, 여기저기 기웃거려 많은 정보도 얻었는데..
    훤,양명,운까지 월을 사랑하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원작을 알아서 당연한건데..월이 너무 매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태양을 가까이 해서 한번 죽다 살아났지만, 태양의 곁을 지켜야 하는 여인.
    완전 불쌍한 여인인데..별로 불쌍하게 느껴지지 않네요.ㅠㅠ
    외롭고 고독한 훤이 더 불쌍하고, 합방에 목숨거는 보경이 더 불쌍한 이 불편한 진실.

  14. Charlotte 2012.02.14 23:12 address edit & del reply

    양명은 따뜻한 빛일 뿐 역시 태양 그 자체는 될 수 없는 운명을 상징하는 이름이지요. 그래서 양명에겐 자신의 이름이 멍에가 됩니다. 여튼 드라마 작가님께서 반전을 위한 여러 포석을 깔아놓은 것 같긴 한데... 나중에 과연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네요. 초록누리님이 설명하신 대로 봉잠의 행방과 대비가 연우의 어머니에게 보낸 서찰, 염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와 시기, 비밀 수사를 맡은 예전 동장의 등등... 이야기가 모두 전개되다가 마네요. 다음주엔 폭풍전개가 될런지..?? 연우가 자신의 과거를 이제는 알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가인이 이렇게 비판을 받는데도 계속 맹한 캐릭터로 나오는 것은 나중의 반전에서 빵 터트리기 위한 장치인 것 같기도 하고... 훤의 합방 소식에 절망하는 월을 더 극적으로 묘사하려면 연우가 과거를 기억해 내야 하잖아요. 반전이 밝혀지고 회상씬으로 다시 나오면 더 슬플테니까요. 의금부 도서랑 설이랑 빨리 쫒고 쫒겨야 하는데!!!

  15. 요바 2012.02.15 05:57 address edit & del reply

    네가 제일싫어하는 나라가 네덜란드와 덴마크로 요즘에 바뀜.

  16. 심평원 2012.02.15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진짜 대단하네요!!!
    이름 하나하나까지 이렇게...
    저는 책은 안보고 드라마보고 한눈에 뿅갔는데
    기회가 된다면 책으로 꼭 읽어봐야겠네요~~

  17. SS 2012.02.16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가 원작과 다른 부분이 좀 있긴하지만 그래도 원작을 읽지 않고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 보단 이해도 더 잘된답니다. 원작이랑 다르게 각색한 부분을 비교해보는 묘미도 있구요. 저는 책으론 못읽고 텍스트로만 읽었는데도 이해가 잘가더군요...그런데 요새 해품달 정말 내용 전개가 너무 부진합니다..어제는 월을 추국하는 얘기 위주였고..오늘은 다를지 궁금하네요..

  18. Cashew Nuts Shelling Machine 2012.02.21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왜 우리들은 남의 아픔에 히히덕거리고 내심 안심하는건지.

  19. pellet mill 2012.03.22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이것이 내가 본 것 중에 최고 TV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2012. 2. 11. 08:22




장안을 들썩이게 했던 훤의 대사,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터프한 짐승남의 매력까지 발산해 여심을 설레게 했던 해를 품은달 12회였지요. 죽기보다 싫은 표정으로 교태전을 향한 훤처럼, 그날 밤 살을 저미는 듯 아파오는 슬픔을 감추고, 우두커니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는 이가 있었지요. 
훤과 중전의 합방일, 밤하늘을 바라보며 착잡한 마음으로 서있던 연우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처음으로 훤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물론 그동안 훤에 대한 감정의 동요를 보여주지 않았던 연우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그동안 한가인이 보여준 실망스런 감정연기때문에 절절함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연우의 감정변화를 보여 준 장면이라,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두고 봤던 장면이었습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연우 혼자 달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뜬금없이 등장한 양명군의 사랑고백으로 연우의 감정이 흩어져 버렸지요. 하지만 연우의 감정선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솔직히 연우의 감정선을 잡아가는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대본의 지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어떤 감정으로 대사를 하는 것인지 답답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거든요. 책읽는 대사를 해도 좋으니, 목소리에 힘이라도 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소리에 힘을 싣다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감정도 실리지 않겠냐 싶어서 말이죠.
훤에게 "다가오지 말라고 했던 분은 전하이십니다"라며, 어금니 꽉 물고 감정을 전달했던 장면은 좋았습니다. 목소리에도 힘이 있었고, 감정도 묻어 있었지요. 나아지는 모습도 짚어줘야 한가인에게 자신감도 생길 것같아, 좋았던 부분은 굿!이라고 언급을 해주려고 노력중입니다. 물론 굿!이 더 많아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요. 

한가인, 기억상실증과 함께 잃어버린 연기력?
기억상실증이라는 설정은 연우라는 캐릭터에도 그렇고, 한가인의 이도저도 아닌 연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도 그렇고, 좋은 설정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연우의 기억은 오리무중으로 묘사되고 있기에, 한가인의 멍한 표정을 설명하는 좋은 도구가 되고 있기는 하죠. 문제는 기억상실증과 더불어 바보가 돼버린 듯한 한가인의 모습이 시청자를 열받게 하고, 짜증을 제대로 돋군다는 것입니다. 연우에게서 사서오경과 외모(?)만 남기고, 어떻게 사람들에 대한 기억만 통째로 도려낼 수 있었는지 불가사의할 밖에요.
"전 신내림은 받은 무녀니까요"라는 대사 한 마디로, 자신의 전생에 대한 기억과 과거를 궁금해 하지 않는 연우의 수동적인 모습은, 한가인의 매회 같은 표정의 반복과 함께, 연우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생매장까지 시키고 있죠.

문제는 한가인은 연우라는 캐릭터로서 기억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안타깝게도 연기력까지 잃어버린 것같아, 그게 더 심각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연기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보니, 겨우 한 두 장면에서 좋았던 것을 이렇게 굿! 해가며 까지 칭찬해야 하다니, 난감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함께 끌어안고 가야할 여주인공이기에, 아니 우리의 연우이기에, 사랑하려고 무작스럽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현재 진행되는 주 스토리는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연우의 죽음에 관한 비밀이 관건인데요, 연우의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저는 부분적으로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가인의 어정쩡한 감정연기때문에 읽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말이죠. 드라마를 보면서 왜 이런 감정까지 분석하고 서야 이해를 하게 하는지 한가인의 연기가 섭섭합니다;;.
한가인이 기억을 되찾고 있다는 복선은, 지난 11회와 12회에서 군데군데 많이 깔아줬습니다. 물론 모든 기억이 통째로 돌아온 것은 아니고, 흩어진 퍼즐조작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수준이기는 합니다.

한가인(연우)의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복선들
저잣거리에 나간 연우는 지전과 대장간을 지나치면서 설이와의 대화가 환청처럼 들리는 것에 놀라했죠. 대장간 앞에서는 축국장의 세자와 나례진연에서 도망치라는 국무 장녹영의 경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처용탈을 벗으며, "나를 알아보겠느냐?"는 세자의 말과 얼굴을 기억해 냈습니다. 분명 연우는 처용탈을 벗은 세자의 얼굴을 떠올렸고, 그 얼굴을 보자 심한 충격을 받은 듯 휘청였지요. 휘청이는 연우를 부축한 것은 잠행나온 훤이었고요. 그리고 그 장면은 스톱모션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정지장면으로 멈춰 있었습니다.
저자에서 우연히 만난 것에 대한 극적 연출의 기교적인 점도 있었지만, 연우의 기억의 일부가 돌아온 것에 대한 복선도 숨어있었죠. 탈을 벗은 세자의 얼굴과 빼다박은 왕 훤의 얼굴, 그래서 연우가 그렇게 놀랐던 거였어요. "어머나 임금님이 저자에는 왠일이세요?"의 놀람과는 다른 종류의 놀람이었다는 게지요.   
동공이 확대되어 훤을 응시하는 연우, 처용탈 속의 주인공과 훤이 같은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기억은 찰나로 끝나버리고, 훤과의 담담한 대화로 연우의 기억들과는 연결시키지는 않았죠. 훤과의 데이트, 호판과의 한판, 그리고 인형극 관람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연우는 그 혼란스런 기억들을 제대로 정리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지요.
이후 연우는 훤을 지긋이 응시하는 일들이 많아졌는데요, 인형극을 보면서도 세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기도 하고, 훤이 대신 전해달라며, "아주 많이 좋아했다"는 고백을 듣고는 가슴저미는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느끼기도 합니다. 눈은 젖어 있었지만, 연우의 입은 웃고 있었죠.
훤과 중전 윤보경의 합방일에 연우는 폭풍눈물을 쏟았습니다. 한 줄기가 아니라,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처럼 흘러 내렸지요. 나는 안되겠느냐며, 도망가자는 양명군의 말에 눈물은 더욱 흘렀지만, 한가인보다는 양명군 정일우의 감정선이 더 도드라져서, 연우가 왜 그렇게 폭풍눈물을 쏟았는지에 대해서는 화제가 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연우가 기억하나를 또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까이 오지말라, 멀어지지도 말라"는 훤의 어명에, 감정없는 목석이 아닌 다음에야 찌리리 감정의 일렁임이 없을 수는 없었겠지요. 훤에 대한 연우의 가슴앓이, 쳐다봐서는 안되는 사람, 가까이 가고 싶으나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되는 사람, 그러나 그 곁에 있고 싶은 사람 훤에게 연우는 분명 설레이고 있었지요.
서책을 보는 훤을 사랑스럽게 쳐다보기도 하지요. "내가 잘생겼다는 것은 잘 안다만, 그만 쳐다보거라. 하긴 일하는 사내가 멋져 보이기는 하지. 게다가 일국의 왕이기까지 하니 오죽 멋지겠느냐?"는 자뻑 왕때문에 쿡 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성수청으로 돌아와서는 훤의 말을 생각하며, 살포시 미소를 지어보기도 합니다. 합방일이 정해졌다는 말이 그 설레임에 찬물을 끼얹기는 했지만 말이지요.

뭔지는 모르지만 가슴이 도려나가는 듯한 슬픔에, 연우는 밤하늘을 보며 아픔을 삭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타이밍에 양명군이 등장해서 연우의 기억 한자락을 들춰냅니다. 세자빈 간택을 앞두고 행장을 꾸려 나타난 양명군이 "나와 함께 가겠느냐"라는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한 듯 싶더군요. 그게 과거 자신에게 했던 말이라는 것까지도 말이지요. 
연우의 기억은 분명 돌아오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과거의 모든 사건과 삶들이 일련의 기억으로 정리되어 돌아온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만 돌아왔지만 말입니다. 연우가 모든 기억을 찾고 눌렀던 감정을 폭발할 때의 드라마틱한 장면으로 만들기 위해 아끼고 있을 뿐인 것이고요. 
연우가 자신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찾을 열쇠는 봉잠인 듯한데요, 잔실이의 옷가지를 챙기면서 얼핏 보기는 했지만, 다 꺼내 보지는 않았지요.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넣어버리기는 했지만, 봉잠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이유때문에도 유심히 보지는 않았지요.
봉잠은 연우가 죽을 때 가지고 갔던 유일한 물건으로 연우에게는 특별한 의미였지요. 세자와 함께 나눈 연우의 행복과 슬픔이 함께 들어있는, 기억의 저장고와 같은 상징적인 물건이기 때문에 말이지요. 제작진이 특별하게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는 연출을 계획했다면, 봉잠으로 연우에게 그동안 떠올랐던 기억의 단편들을 하나로 완성시키지 않을까 싶더군요.
봉잠을 가슴에 품고 죽던 일, 아버지가 가져 온 약, 그리고 그 봉잠을 쥐어준 세자의 얼굴, 그 세자가 처용탈을 벗고 나를 알아보겠느냐고 물었던 세자와 동일인물이고, 또한 그 세자는 지금의 훤이라는 단편의 조각들이 하나의 퍼즐판을 완성하는 것이지요. 한가인의 절절한 눈물과 함께 시청자의 감정을 극도로 끌어올리게 될 듯하고요.

연우의 기억상실증은 현재진행형, 잃어버린 보따리(봉잠)의 행방은?
그런데 연우의 기억이 돌아올 결정적 단서가 될 봉잠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처음으로 봉잠이 등장해서 시청자를 긴장시키기도 했는데요, 연우가 아무 생각없이 싸버려서 지금 어디에 있는 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봉잠을 잔실이 옷보따리에 쌌는지 까지는 나오지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봉잠이 분실되었거나, 다시 궤짝에 넣어두었을 가능성, 두가지입니다. 처음 방송을 봤을 때는 보따리에 쌌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보기를 해보니 원래 봉잠을 쌌던 보자기에 싸는 장면만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만일 봉잠을 보따리에 함께 넣었다면, 이건 좀 심각한 문제가 되겠지요. 분명 인형극을 볼 때 옆에 두고 앉았는데, 그만 그곳에 보따리를 두고 와버렸으니 말이죠. 
"전해줄 물건도 잃어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 너를 붙잡았던 그 무엇이 있었던 게냐?", 양명의 원망섞인 질문에 연우는 비로소 자기 마음 속에 훤이 큰 자리를 차지해 버렸음을 깨달았던 연우였지요.
잔실이를 무사히 성수청으로 돌려보냈다는 말에 감사함을 전하는 연우, 양명과의 대화가 끝나고서도 연우는 보따리의 행방에 대해서는 궁금해 하지 않았지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훤의 침소에 마지막으로 들게 해달라고 간청을 하는가 하면, 설이랑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보따리를 싸면서도 잔실이 보따리는 신경쓰지 않았지요. 암튼 모든 것이 너무 간단명료하게 정리되고 잊혀져 버리는 연우, 너의 뇌구조가 궁금해!!! 연우의 기억상실증은 과거뿐만아니라, 현재도 계속 진행중인 듯합니다. 뇌구조 만드는 분들 연우의 뇌구조 좀 분석해 주세요^^.

그럼 연우가 잃어버린 보따리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봉잠이 들어있었다면 큰 문제이기에, 세 가지의 가능성에 대해 추측을 해봤는데요, 우선 하나는 양명군과 헤어진 후 인형극관람을 했던 곳에서 다시 찾아 성수청에서 잔실이에게 주었을 가능성입니다. 가능성은 5%에 불과합니다. 인형극이 영화처럼 다음회도 있었다면 모를까,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보따리가 그 자리에 있었을 리도 없고, 보따리를 임자에게 주겠다고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었을 일도 만무하죠.

두번 째는 인형극 홍보맨이 가지고 갔을 가능성입니다. 호객행위를 했던 조연의 얼굴이 상당히 오래 잡히기도 했고, 대사도 많은 편이었죠. 이 사람이 장물로 저자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지요. 물론 '해를 품은 달'이라 이름붙여준 그 봉잠은, 저자에 잠행나온 훤의 눈에 뜨일 것이고 말이지요. 
봉잠은 세자만이 알고 있는 비밀입니다. 봉잠이 저자에 나왔다는 것과 연우의 의문사, 그리고 그 봉잠의 출처를 캐는 과정에서 연우의 보따리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 훤이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결정적 단서로 스토리를 꾸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능성 상당히 큽니다.
세번 째는 운이 챙겼을 가능성입니다. 그림자처럼 숨어서 훤을 호위하고 있었으니, 연우가 보따리를 흘리고 간 것을 보고는 챙겨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지요. 문제는 운이 보따리를 가져갔다고 하면, 봉잠이 누구의 손에 먼저 들어가느냐에 따라 스토리도 달라질텐데요, "보따리를 흘리고 가셨더군요", 라며 연우에게 아무 생각없이 전해줬다면, 연우는 잔실이에게 전했을 것이고, 봉잠은 잔실이 옷과 함께 있겠죠. 나중에 잔실이가 "이거 언니 꺼야. 언니 처음 만났을 때 언니가 품고 있었던 거야"라고 돌려줄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연우가 봉잠을 꺼내보고는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으며, 오열하는 장면이 만들어 지겠죠.
그런데 보따리를 전해줄 기회를 놓쳐 운이 가지고 있다면, 혹이라도 여인네의 물건에 호기심이 생겨 봉잠을 꺼내본다면, 그리고 그것이 일개 무녀가 지닐 만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아시다 시피 봉황문양 비녀는 왕실에서만 사용하는 것이기에)을 알고 훤에게 보여준다면, 훤이 월의 정체를 알게 되는 결정적 단서가 되는 것이죠.

봉잠을 보따리에 쌌다면 큰문제가 될 듯해서 상상을 해봤는데요, 연우가 봉잠을 보따리에 싸지 않고 그냥 원래 있던 궤짝에 넣어 두었다면, 물론 보따리는 단순 분실사건으로 끝나고, 봉잠은 순전히 연우의 기억을 돌아오게 하는 단서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연우야, 봉잠은 어떻게 한 것이냐? 설마 잔실이 옷보따리에 싼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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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8
  1. White Rain 2012.02.11 09: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는 해품달을 미처 시청하지 못했어요.ㅠㅠ.
    기억상실 탓에 한가인의 연기마저..그렇게 멍 때리게..^^.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은 했답니다. 뭔가 밋밋한 대사 톤이 혹시 그런 것 때문에 의도적으로 저러나 싶기도 했고..ㅎㅎ. 그나저나 잃어버린 봉잠을 빨리 찾아야 뭔가 실마리가 풀릴 듯한데 주말 동안 지난 2회 분을 한번 봐야겠어요.

  2. 달려라꼴찌 2012.02.11 09:1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러니하게도 국민드라마가 된 이 드라마의 최고의 피해자가 한가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ㅡ.ㅡ;;;

  3. 사자비 2012.02.11 09: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유정이가 좋았었던듯요. 제 경우는 한가인은 따로만 놓고 보면 다른분들이 말하는것처럼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다만 김수현과 같이 연기할때는 어색함이 있는데 아무리 나이차를 생각지 않으려다가도 생각이 나서 집중이 안되요.그래서 전 이렇게나 시청율 높은 드라마도 대강 흐름만 알고 10시 되면 잠깐 5분보고 방으로 간답니다...이런데도 대강 흐름은 알고 있어요.ㅎㅎ 느린전개탓이겠찌만요.ㅎㅎ

  4. 아딸라 2012.02.11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따리에 봉잠이 들어있을 수도 있겠네요.
    전 그냥 꺼내 본 뒤 다시 장농에 넣을 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

    아, 그리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

  5. 진아 2012.02.11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기억 상실증은 원작에도 없는 것이니..정말 한가인도 참 도대체 어떻게 갈피를 잡아야 할지 모르는..것같을것같네요정말 윗분 말씀처럼 한가인은 이드라마를 통해서 아무것도 얻을수가 없지 않을까 싶은

    • 지나가다 2012.02.11 21:42 address edit & del

      고액의 출연료는 얻겠죠. .
      회당 3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으니 위안이 되겠죠.

  6. 한가인‥ 2012.02.11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기억이 돌아오고있다면 혼란스럽겠죠~근데 지금 한가인은 혼란스럽지않은~
    그저 동생 훤 돌보며 놀러다니는~
    신분을 망각한 주제넘은 동네아줌마~그 이상,이하도 아니네요

  7. 연우야 ㅠㅠ 2012.02.11 11:3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번에 아역들 촬영 메이킹 필름보니까 다들 추운데도 한복 안에 껴입으면 뚱뚱해보이고 맵시 떨어질까봐 얇은 한복만 입고 촬영한다 그러더라구요. 반면에 한가인씨 촬영현장 보면 먹기도 계속 먹고, 추워서 안에 몇겹이나 껴입었다고 하시고. 발 동동구르며 춥다고 징징거리기까지...어떻게 아역들보다도 프로의식이 떨어지죠.ㅉㅉ 별로 연기욕심 없으신듯

    • 지나가다 2012.02.11 14:30 address edit & del

      참 깔게 없네요
      그 프로 한가인이 해품달 출연진과 제작진을 위해 대접 하는 코너 이고 김수현씨도 많이 드시더이다
      참 깔것도 없지 ㅉㅉ

    • 랄라 2012.02.11 16:18 address edit & del

      윗글엔 김수현의 김자도 안들어갔는데 왜 또 끌어들이는지,,,,한가인팬들은 김수현한테 자격지심있나??

    • 지나가다2 2012.02.11 21:44 address edit & del

      위에 지나가다님
      많이 먹고 많이 입어도 여리여리한 실루엣을 유지하면 이렇게 까지는 않겠죠. 깔만하니 깝니다.

    • 지나가다 2012.02.11 23:32 address edit & del

      한가인 팬 아닌데요
      저도 연우 역활 한가인 별로구요
      별거 다가지고 트집이니 한가인 말고 김수현씨도 그만큼잘 드시고 그래서 적은거뿐인데요
      논리를 가지고 트집잡으세요

    • 한가인 연기 너무 못해.. 2012.02.12 03:40 address edit & del

      좀 말좀 전해주세요.
      한가인씨!! 연기에 좀 신경써주세요!! 제발!!!!!!!ㅠ

  8. 김수현 멋지다 2012.02.11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와~~난 보따리없는건 옥의 티라고 생각했는데..보따리 어따 두고 왔어? 이긍..했는데...무녀주제에 높으신 양반에게 따지거나 임금에게 꼬박꼬박 할말 다하는거 보면 좀....한가인이 연기를 못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기억도 없고 겁도 없고 아가씨라 부르는 하인도 있고..캐릭터를 어찌 잡아야할지 헷갈리테니까.. 그 목소리를 바꿀수는 없기에 ..

  9. 아직은 월 2012.02.11 18:59 address edit & del reply

    보따리에 봉잠을 넣었다고 생각하며 보고 있던터라 보따리가 손에 들려지지 않은 모습보고 계속 신경쓰였었어요. 잔실의 물건(옷가지?)를 가져다 달라고 했었기에 봉잠은 도로 안에 넣었을수도 있겠지만 화면에 잡아주지 않아.. 혹시 잔실에게 물어보려 보따리에 넣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그리고 양명의 그 대사가 있었으니 어쩌면 양명이 보따리를 챙기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점점 감정의 기복이 커져가는 양명이고 어쩌면 훤을 배신할 수 있는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건데 결국 그 봉잠을 훤에게 줌으로써 연우에의 집착을 내려 놓는... 원래의 ‘따뜻한’ 양명으로 돌아온다는 설정...

    두 번째는 운이 챙겼을거란 가정인데요. 운이 챙겼을 경우, 보따리의 주인을 아는데 ‘여자’의 보따리를 굳이 풀어볼 당위가 존재하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요. 그리 볼 때 풀어보지 않고 월에게 전달하거나 아니면 풀어서 나오는 봉잠을 훤에게 보여주어 월=연우의 가능성을 높인다거나.. 인데 반전 효과를 노리기엔 양명보단 임펙이 크지 않다는 생각여요. 밋밋하다는거죠...

    둘 중 아무도 챙기지 않았다면 두 가지 해석이 나올 것 같아요. 하나는 봉잠 없이 단순 잃어버렸다는 것(월이 훤에게 집중한 만큼)과, 다른 하나는 봉잠이 들어있는데 구경꾼이나 혹은 극단측에서 주워 장에 내놓는 설정. 근데 후자의 경우, 바닥에 놓여진 보따리를 한번쯤 지나치듯 화면에 보여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근데 제작진 누구도 그 보따리를 신경쓰지 않은것처럼 처리됩니다. 마치 제작진도 둘에게만 집중한듯이요. 일부러 화면으로 보여주지 않은만큼 전, 봉잠이 들어있을 경우엔 저 둘 중 한명이 챙기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특히 양명쪽이요.

    이번 12화는 ‘무녀’로서의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마침내 ‘인간 여자’로서 훤에게 끌리는 월을 보여준 듯해요. 잠재적으로 자신의 신분 등의 이유로 감정의 벽을 단단히 세워놨기에 그토록 무덤덤 했었는데 폭풍처럼 다가오는 훤, ‘멀어지지 말라’고까지 다가오는 훤이 월의 장벽을 부숴버린듯요. 월에게 드디어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일기 시작했고.. 훤앞에서 처음으로 웃었고.. 그리고 합방날 그토록 서럽게 눈물을 흘렸지 싶습니다. 자신의 지금 일렁이는 감정과 더불어 (의식하지는 못하지만)잠재적으로 남아 있는 연우의 그림자에 더해져서....

    • 나도 지나다가.. 2012.02.12 06:55 address edit & del

      보따리에 분명 넣었는 걸요? 그리고 그 보따리를 통째로 들고 나왔고..
      전 양명군이 챙겨 훤에게 주며 연우도 '양보'한다는 상상은 못 해봤는데..음, 괜찮군요, 운이 챙겼다 건네준다는 설정보다 더 나은 듯한데요?

      저도 한가인 참 대책없다, 탄식하며 보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제 무녀에서 한 여자로 훤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조금은 감정 연기가 되는 듯도 하여 쫌은 기대해볼랍니다. 앞으론 연기하지 말고 시에프나 하시길.

  10. 더공 2012.02.11 19:15 address edit & del reply

    웅얼웅얼 한가인. ㅋㅋㅋㅋ

  11. 상큼블루 2012.02.12 01:07 address edit & del reply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이 말에 왜 내가슴이 두근두근..ㅋㅋㅋ
    나.. 중전편 아니고 연우편인데.. 왜 두근두근?
    멍때리는 "월"보다 합방하려고 애쓰는 중전이 더 애처로워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ㅜㅜ
    가인양.. 조금만 더 분발합시다... 엉엉~

  12. 솔직히!!! 2012.02.12 03:44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씨 첨에 비해 연기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정일우씨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한가인씨는 계속 그자리 입니다!!! 이제는 싫어지는 단계에 온것 같습니다!!
    회사 동료들이 한가인씨 욕하면 제가 거의 감싸주고 편들어주고 했는데...
    연기력이 점점 늘꺼라고....ㅠㅠ 그런데 이제는 동료들이 욕해도 가만히 있습니다!!
    뭐 틀린말이 아니니까요...
    정말 속상하네요~
    점점 실망입니다!!! 한마디로 미쳐버리겠어요~~ㅠㅠ

  13. 해품달 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받는지경에 2012.02.12 08:25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 소설도 읽어보지 않고...평소 픽션 사극 공주의남자에 반해서...픽션 사극을 좋아하는 나로써 또하나의 픽션 사극에 거기다 로맨스라서...결혼하고 애낳고 주부는 그 로맨스를 보고 설레고 애틋하고 ..이런 감정들 드라마보면서 대리만족 하는데,,,공주의남자보고 종영후에도 3달을 정신을 못차리고..해품달 한테 빠져서 1회부터 쭈욱 봐았지만...성인으로 오고나서 아쉬움은 바로 한가인씨 연기력 이네요...기억상실이라서..그렇게 연우가 둔하고 맹하고 무매력의 여인으로 그려지는건가요? 아역 연우는 야무지고 똑부러지다가도 보호본능 일으키는 매력적인 소녀였는데...성인 연우는 물에 물탄듯한 여인이라 아쉽고...연기력또한 가인씨 첯출연하고 나서는 조금 나아졌다지만 다른 연기자들은 처음의 어색함은 점점사라지고 일취월장 그역에 흠뻑 빠져서 나아진게 눈에 뚜렷히 보이더만..한가인은 여전히 발전한게 없더라고요...연기잘하는 중견배우들과 조연들 연기에 집중해서 보다가 연우만 나오면 집중이 안되고...어머..또 책읽네..하면서 집중이 흐뜨러지는;;;이게 반복되니깐 스트레스까지 받네요;;;

  14. 드라마 포기!!! 2012.02.12 19: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역나올때만큼 연출도 탄탄하지 못하고 스토리를 질질 끄는데다가 한가인 연기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해품달 포기하려구요ㅠ.ㅠ
    오랫만에 제대로 챙겨보고 아끼는 드라마였는데 넘넘 속상합니다.

    평소에 근거없는 비방은 하지말자는 주의인데...
    연기를 너무 못하고 준비가 없었다는 느낌이 팍팍 드니까 나이든 외모나 당당한 풍채 등의 비방도 결국 한가인탓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아껴보는 사극중에 하나가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 인데요. 하지원이랑 장근석이 커플로 초반에 나오는데 얼굴은 나이차이 나보여도 워낙 연기를 잘하니 참 예쁘게 봤는데...

    한가인 정말 10년차 여배우로서 자신의 자질에 대해서 반성 좀 했으면 합니다. 그 경력동안 그 정도 연기력이라면 노력은 정말 안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무토막에 대고 감정을 연결해서 연기해야 하는 상대배우들이 너무 불쌍해요.

  15. 연필 2012.02.12 20:41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훤과 월이 밤에만 보다가 처음으로 낮에 마주하였고 훤은 연우와 월의 사이에서 혼란스럽다가 월 자체만을 보기 시작한 장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들 다른 얘기만 하느라 소중한 장면들을 자꾸 노치는 듯...저는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잘 써주셔서 이런 좋은 장면들도 기억해 주세요

  16. 랄랄 2012.02.13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걍 잃어버렸나보다,하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오오 옷보따리의 행방+.+ 추리가 굉장하시네요~~ 그 짐보따리가 뭔가 활약해주기를..!!

  17. 걍지나가다 2012.02.13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니 다들 연기에대해 뭘 안다고 한가인을까는지 이해가 안감 감독이 한가인 연기시킨거면 시킨거지 그냥 드라마나 보세요 뭔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추운데 밖에서 열심히 찍는 연기자들 생각도 쫌 하세요

    • 추운데 열심히 찍는 연기자들 생각하라니..-_- 2012.02.22 14:40 address edit & del

      참 한가인씨 측근이란 생각밖에 안드는 댓글이네요.. 원래 연기자들은 춥던 덥던 비가오나 눈이오나 연기를 하는게 직업이고 한가인씨는 그중 편당3000이란 고액을 받는 전문가에요. 그때문에 드라마의 전체 맥락을 쥐고가는 여주인공 역을 맡아서 모처럼 볼만한 드라마 하나를 제대로 말아먹고 시청자들은 분통터져하는데 뭔 말이신지..

    • TiggerMom 2012.02.25 05:17 address edit & del

      시청자는 배우의 연기력이 보고싶어 TV앞에 있는게 아니라 그 드라마가 좋아 보고있다고요.(연기력을 보는건 관계자나 모니터요원이겠죠..)
      제발 집중 좀 합시다!!
      "그냥 지나가세요 Please~"

  18. 지나가다 2012.02.17 10:5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성인연기자들을 먼저 보고 아역을 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연기자들에 대한 거부감이 그닥 없습니다... 한가인씨에게도 그렇구요...
    아역 연우가 연기를 잘했다고는 하나, 12회, 13회, 14회... 아역이 사라진지 벌써 오래인 지금까지 아역 운운하며 아역과 한가인을 비교하시는 분들을 보며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분명 한가인씨가 연기를 '잘'하시진 않지만 그렇게 욕먹을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래도 명연기자들 사이에 껴있기에 그 티가 도드라지나 봅니다.
    초록누리님의 리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나... 초록누리님이 드라마를 보시며 한가인씨의 장면에서 깬다는 것처럼, 초록누리님의 리뷰에서 한가인의 지적은 리뷰를 읽는데 걸림돌이 되네요.
    한가인씨에 대한 비판을 조금 접으시고 다른 많은 얘기를 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19. TiggerMom 2012.02.25 05:05 address edit & del reply

    고문장면의 한가인씨 대사에서 ..오.마.이.갓
    우는연기에서 .스.탑.잇
    출연요에 .. 노.웨.이.
    제발 연우심정을 해아려주세요~~~연기가 아닌 연울 보게해달라구요.
    그돈 시청자들에게 돌려둬~~(스트레스로 건강타격)

2012. 2. 10. 09:52




도살장에 끌려가듯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훤, 중전의 허리를 끌어당기고 "중전을 위해 내 옷고름 한 번 풀지...",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 옷고름이 사랑때문에 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중전에게 몸을 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청자도 중전도 설레이지 않았다면, 감정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겁니다. 아줌마도 완전 설레었다우~.
훤의 옷고름은 사실은 슬픔과 눈물이 한바가지인 눈물젖은 옷고름이었지요. 훤이 옷고름을 풀겠다고 어금니 꽉 물고 결심한 이유가 다름아닌 무녀 월(연우)를 지키기 위함이었기에, 짜면 눈물 한대야가 나올만큼 젖어있던 옷고름이기도 합니다. 
훤, 중전 윤보경과 합방을 결심한 이유
죽는 것보다 싫은 중전과의 합방을 받아들인 훤, 이번에는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연우를 지키지 못했던 자책감, 월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될 것같습니다. 한낱 액받이 무녀따위가 뭐라고, 그녀에게 미혹된 감정의 정체가 무엇인지 혼란스럽지만, 월이 자신의 곁에 머물고 있는 것이 그저 좋은 훤입니다. 연심? 중전 윤보경이 자신도 그 정체를 모르는 것에 대한 답을 내려주고 갔습니다. 연심이라... 무녀에게 왕이 연심을...
사람들은 왕인 훤에게 세상 모든 것을 가졌다고 말하지만, 훤은 세상의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한 왕입니다. 세상에서 가지고 싶었던 단 하나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유일하게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니 말이죠. 그러니 왕인 훤도, 2인자 양명군도 가슴이 뚫려있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연우낭자가 떠나고 8년, 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던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자신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운과 상선형선만이, 외롭고 적적한 마음을 잠시잠깐씩 달래줄 뿐입니다. 여전히 가슴 한 복판이 뻥 뚫린 듯한 허전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훤은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귀신처럼 나타난 연우를 닮은 무녀가 훤의 가슴에 생긴 슬픈 연못에 돌을 던지고, 훤을 흔들고 있습니다. 월과 함께 있으면 말이 많아지는 훤입니다. 무녀에게 설레이는 감정이 왕에게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거리를 두려고 해도, 어느샌가 그녀 앞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는 훤, 아니된다고 고개를 저으며 몸을 곧추 세워보려 하지만, 금세 주책맞은 몸은 월에게로 기울어져 버립니다.
"사람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 어찌 논리로만 설명이 되겠습니까", 월(연우)이 인형극이 끝나고 말하지요.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무녀에게 연심을 품는 임금, 차라리 월이 무녀가 아니라, 무수리였더라면 싶었을 훤입니다. 부적이라도 좋다, 매일밤 너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좋다.
빌린 인형극 관람료는 침소에서 갚겠다고, 이따 보자는 말을 대신하고 가는 훤, 훤의 뒷모습을 보는 연우의 마음이 편하지 않지요. 성수청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연우, 훤의 뒷모습을 보며 작별인사를 하지요. 손이 허전해진 연우, 그제서야 저잣거리로 나온 이유를 깨달은 모양입니다. 들고 있던 보따리는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맨손입니다.
잔실이 옷가지가 들어있는데, 칠칠맞게 어디다 흘려버렸는지, 앗 봉잠!, 거기 봉잠이 들어있는데, 봉잠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혹 운이 챙겨 갔을라나? 아님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주워서, 나중에 저자에 장물로 내놓는 것은 아닐까?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연우에게 욕 한바가지했다지요ㅎ. 기억을 잃은 것으로는 모자라니?

액받이 무녀가 아닌, 합환부적을 들여서 연우가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는데요, 액받이 무녀가 허연우와 닮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강녕전으로 간 윤보경, 쓰개치마를 들추는 순간, 간이 콩알만해 졌는데 다행히 연우가 아니더라고요. 이 얼굴이 어디가 연우와 닮았다고 주상이 빠져있는 건지, 중전 윤보경의 발걸음에 힘이 실리더군요. 훤의 침소에서는 눈과 입에 그 힘을 다 실어서 바락바락 대드는데, 시쳇말로 부부싸움 요란했지요.
훤에게 눈 부릅뜨고 "연심이든 뭐든 잘 해보세요. 누구를 품든 교태전의 주인은 나니까. 곧 내 말뜻을 보여줄테니 기다리시라", 경고까지 무섭게 하고 돌아가는 중전 윤보경이었죠. 훤을 아주 잡아먹을 기세더구만요. 윤보경의 본성이 그러하니 훤이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 백번 이해도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윤보경이 그렇게 모질었겠습니까만은, 너는 훤과 이어져서는 안되는 운명이라니, 나도 도울 수가 없구나. 같은 여자로서는 참 안됐더라만...
열냥을 준비하고는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훤, 중전이 나타나서 한 번 '뉘슈?' 실망, 오늘따라 무슨 여자들이 이렇게 식겁하게 하게 하는지, '댁은 또 뉘슈?' 연우가 아닌 합환부적이라나 뭐라나. 합방할 생각이 없으니, 나가!! 

한가인, 그래! 바로 그거야!
월을 부르라는 어명을 거역하지 못하기에 장녹영도 연우를 훤의 침소에 가라고 허락을 해주지요. 월이 꼭 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데, 월이 전하고 싶은 말이 뭐였는지 침소에 가서도 안하더구만요. "강녕하십시오" 이런 말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연우가 성수청에서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훤은 연우를 보자마자 불같이 화를 내지요. "누가 너더러 마음대로 떠나라고 허하더냐? 소임은 누가 다했다 하느냐? 나는 아직 아프다, 심간이 고통으로 쪼그라 들고 있고, 고단해서 숨 쉴 시간도 없다". 전하가 원하는 그 분을 대신할 수가 없다고, 부득부득 떠나겠다는 연우에게 소리를 지르며 더 화를 내는 훤이었죠.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 잠기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되더이다.
한가인 연기를 보며, '그래 그거야!'라고, 칭찬해 주고 싶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한가인이 처음으로 대사에 감정을 실었던 장면이기도 한데, 왕에게 버릇없이 말대꾸 해가며 대들었다는 것을 떠나, 그 대사는 힘있고 좋았어요. 
경성스캔들에서 나여경(한지민)의 모습도 살짝 보였는데, 한가인이 한지민이 연기했던 당차고 똑똑한 나여경 캐릭터를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더군요. 진수완 작가의 작품인데다, 시대는 다르지만 나여경이라는 캐릭터는 연우와도 비슷한 부분이 많거든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이 장면에서였어요. 처음으로 연우가 목소리에 감정을 싣더군요. 연우도 열받았다 이거지요. "가까이 오지말라 명하신 것은 전하십니다", 원망도 섞여있었고, 반항기도 들어있었는데, 이렇게 감정이 실리니 훨씬 낫더군요. 
"멀어지라 말한 적도 없다. 네 말이 옳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가 그 아이인지, 그저 너인지, 나는 혼란스럽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까지 감히 내 옆에서 멀어지지 마라... 어명이다". 심장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지요. 시청자에게도 쿵쾅거렸는데, 설마 연우 네게도 아무런 감정이 전해지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 진짜 모른다면 한 대 맞는다잉!
다행히 연우도 훤이 자신에게 보내는 감정과 훤이 신경쓰이기 시작한 그 감정의 정체를 읽기 시작했지요. 훤의 농담에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연우에게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중입니다. 훤을 생각하는 일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마음에 품어도 될까?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터이니, 바라만 보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들키지 않았다면 좋았으련만, 연우의 마음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양명군이었지요. 두 개의 태양이 하나의 달을 동시에 보고 있으니, 위험해진 것은 달입니다. 아직은 드러나서는 안되는 달, 먹구름에 숨어버린 진짜 달이 말이지요.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숨은 달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또 다른 달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전 윤보경이 간교함을 드러낸 것이지요. 액받이 무녀에 대한 훤의 연심을 이용해 훤을 겁박한 것이죠. 액받이 무녀를 들였는데도 합방을 치를 몸이 되지 못했다면, 부적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 없애겠다는 협박이었지요.
무녀 월을 살리기 위해 결국 훤은 합방을 받아들이고 교태전으로 향하지요. 원기를 돋우는 침도 맞고, 보약까지 든든하게 먹었지만, 훤의 모습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듯한 모습입니다. 발은 납덩이처럼 무겁기만 하고 말이죠. 뽀샤시 분단장을 하고 앉아있는 중전, 의기양양입니다.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을까요? 마음은 얻지 못했지만, 아이가 생기면 달라질 거라고 몇년을 참고 참았던 중전이었겠죠. 
"마침내 뜻을 이뤄서 좋겠소", 벼락같이 중전을 끌어당기는 훤, 곱상한 훤에게 이런 마초본능이 있었더란 말인가? "과인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차기 국왕의 모후라도 되고 싶을테지. 좋소. 중전을 위해 내가 옷고름 한 번 풀지..." 꺄아악!!!! 안방여심을 사로잡은 훤에게 시선고정한 채 비명만 내질렀다는....
대부분 남자들이 여자 옷고름을 푸는 것으로 그날의(ㅎㅎ) 의식을 행하는데, 훤은 연우를 지키기 위해 인심 크게 썼습니다. 자신의 옷고름을 풀어준다네요. 연우낭자에게 주고 싶었던 훤의 정조, 월(연우)를 위해 눈 질끈감고, 어금니 꽉 깨물고, 혀 깨물고 자결하고 싶은 심정으로 주겠다네요ㅠㅠ. 

연우의 감정선 방해한 쌩뚱맞은 양명의 고백, "나는 안되겠느냐"
그 시각, 연우는 까만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픔을 달래고 있었지요. 훤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던 연우, 합방일이 정해졌다는 말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품어서는 안되는 사람, 쳐다봐서는 안되는 사람, 무엇때문인지 훤의 합방소식에 연우의 가슴이 답답하고 아려오지요. 달도 제 몸이 버거웠던 듯 스러지고, 별도 제 빛을 잃고 잠을 자는 듯, 밤하늘은 연우의 마음처럼 어둡기만 합니다.

그런데 정적을 깨고 들리는 소리, 양명군입니다. 궁을 제 집 드나들듯 시도때도 없이 오니, 양명군에게 출근부라도 하나 만들어줘야 할 듯합니다.  
"전하를 마음에 담아봤자 네게 허락된 것은 시련과 상처뿐이다. 나는 안되겠느냐? 안되는 것이냐... 나와 함께 가겠느냐. 이 심란한 상황 속에서 도망치고 싶다면, 만일 그렇다면 나와 함께 도망가겠느냐?". 당근 안돼!!!!
펑펑 눈물을 흘리는 연우에게 도망가자고 애원하는 양명군,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쌩뚱맞아서 마음에 들지않는 장면이었습니다. 연우가 한창 감정선을 잡고 훤에 대한 애틋함을 보이고 있었는데, 양명군으로 인해 연우의 감정선이 흩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연우 혼자 밤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장면이었다면, 연우의 훤에 대한 감정이 훨씬 매끄럽게 연결되었을텐데 싶어서 말이죠.
연우의 눈물은 처음으로 터져나온 훤에 대한 연심이었는데, 자기는 안되겠느냐고 도망가자는 양명군의 감정이 섞여들어서, 연우가 왜 우는지를 부각시켜지 못한 장면이었습니다. 합방을 지켜만 봐야 하는 연우의 감정선이 더 중요했는데, 양명의 마음을 더 전달해 버렸으니 말이죠. 이래저래 한가인의 감정선은 연출마저 도움이 안되고 있군요. 

밤이슬 밟고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 양명군, 요즘들어 양명군 너무 이상해졌어요. 스토커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만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귀신처럼 나타나는 것이, 운은 저리가라입니다. 궐담을 하는지 궁에도 불쑥불쑥 나타나서 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양명군은 궁 차림새가 그게 뭐래요?. 공복도 갖춰입지 않고, 갓까지 턱하고 쓰고 나타나지를 않나, 선물공세에 달밤의 사랑고백까지, 착각왕자에 스토커 기질이 농후한 집착병 캐릭터로 변질되고 있는 중!
눈물은 왜 그렇게 자주 흘리는지, 뻑하면 울어요. 연우가 들려준 말, "그만 아픔은 내려놓으라"는 말에 홀딱 반했다고 사랑고백을 하는데, 양명 너에게는 사랑이 참 쉽구나! 월이 연우라는 것을 알고 좋아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연우의 말 한 마디때문에, "내가 보고 있는 사람은 그 아이가 아니라 너다"라는 고백을 하고, 도망가자고 눈물을 글썽이니, 연우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당황스럽겠죠.  
아무튼 걸핏하면 함께 떠나자고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어쩌면 그리도 매번 일방적인 것인지...연우와 감정의 교감이라도 왔다갔다 한 후에, "난 왕자도 뭣도 다 버리고 너랑 떠날 수 있다. 나와 함께 가자"고 프로포즈를 해도 먹힐까 말까인데, 상대방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확인도 안해 보고 '일단 나랑 도망간 후 나를 사랑해 봐라' 식이니, 자유로운 영혼이 아니라, 멋대로 영혼같기도.ㅎ;;
사실 양명군과 연우가 비주얼적인 케미가 더 와닿아서, 정일우와 한가인이 함께 있는 장면이 더 어울리기는 한답니다. 양명군에게 "자유로운 영혼이 대감님이십니까?"라며, 웃는 연우 모습도 좋았고요. 한가인은 이렇게 웃고 울며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줄 필요가 있어요. 대사에는 생동감을 더 살리도록 하고 말이죠. 훤에게 화를 내듯 감정을 표출했던 장면에서도 그랬고, 나즈막하게 감정조절없이 전달하는 대사보다 훨씬 낫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무녀가 되었건 기억상실증에 걸렸건, 사람냄새가 나야 해요.

그나저나 훤의 합방은 어떻게 될까요? 훤의 옷고름에 수 만개의 매듭을 만들 수도 없고, 옥대를 강력접착제로 붙여버릴 수도 없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맺어지면 안되는 인연이라면 둘 중 하나는 거품을 물고 쓰러지든지, 둘의 합방보다 중대한 일이 터지든가 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물론 합방은 이뤄지지 않을 거라는, 둘의 합방에 부정이 탔다는 복선이 나오기도 했지요. 물론 중전 윤보경도 만만치 않은 조력을 했고요. 액받이 부적인 줄 알고 합환부적의 쓰개치마를 내리라 했으니, 부정 탄 합환부적이 효력을 발휘할 리는 만무하고, 훤에게 쫓겨나기 까지 했으니, 합방은 이번에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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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1
  1. 2012.02.10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2.10 10:3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여왕의걸작 2012.02.10 14: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앓이가 여기저기 지뢰처럼 숨어있어요.^^
    저도 이번에 급호감으로 돌변했습니다.ㅋ

  4. 올리브 2012.02.10 14:25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끝날때까지..보따리 생각만 난건..왜일까요?
    정말..어쩔꺼에요.연출을 일부러 한거라고 생각되지만 정말 칠칠치 못한 월은 어디까지?
    그똑소리나던 연우는 어디간거에요?
    글 너무 잘보았습니다.

  5. 2012.02.10 14:2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2.10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비너스 2012.02.10 15:15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훤!! 너무 멋쪄요

  8. aigle 2012.02.10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양명의 고백이 쌩뚱맞긴하지만 너무 절절했어요ㅠㅠ

  9. 심평원 2012.02.10 17:4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연일 화제네요. ^^
    꽃남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멋진 것 같아요 ㅎㅎㅎ

  10. 슬그머니 2012.02.10 22:03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리뷰를 잘 쓰십니다~ 문장 하나하나 착착 감기네요^^
    양명군 캐릭터는 참 아쉽습니다~ 잘만 살리면 팽팽한 삼각관계가 구축될 것을...

  11. 해품달애청자5천만중1인 2012.02.17 22:36 address edit & del reply

    양명을 좀 살려주십시오
    소설속의 양명과는 사뭇 다르게 그려지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나친 대시와 거절은 이제 그만~
    가슴절절한 감정보단 지나친 애정구걸로 밖에 안 보이는거 같애요
    정말루 감정선 흐리는 인물이 되버릴꺼같아 걱정입니다
    나만 그런가? 왤케 양명만 나오면 흐름이 뚝뚝 끈키지 ㅜ
    정일우씨 분명 연기 잘하시지만 양명을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님도 양명의 감정을 잘 살릴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삼
    그럼 최고의 해품달이 될꺼같은데 ,
    아쉽네요

    그래도 매주 고생하는 스텝들과 배우들 덕분에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애청자들 햄볶게해주세요

    아참 한가인언니 연기 너무 좋아요
    처음엔 진짜 몰입이 잘 안됐는데 날이갈수록 사람마음을 쥐어흔드는 ㅜ
    마지막 기억찾고 훤을 생각하며 봇물터지듯 우는 씬에서 정말 가슴이 찡 ㅜㅜㅜㅜ 윽
    앞으로도 멋진 모습 기대할께요!

2012. 2. 4. 10:46




김수현의 눈물연기와 풍부한 감정연기가 시청자를 울게 했던 해를 품은 달 10회 하이라이트는, 훤이 연우의 마지막 편지를 읽는 장면이었지요. 월의 정체가 드러나려는 긴장감 팽배해 있던 순간, 시청자를 더 놀라게 했던 것은 양명군이었죠. 월을 불러오라는 훤의 명령에 침소를 향하던 연우를 낚아 채서 "나를 알아보겠느냐?"며, 깜짝등장한 양명군때문에 간이 콩알만 해졌네요. 예고편없는 해품달 미워욤!.
드라마의 흐름상 개인적으로는 무녀 월이 연우라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너무 빠른 전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월과 연우의 서체가 같다는 것에 경악하는 훤때문에, 월의 정체를 드디어 훤이 알게 되는 것은 아닌가 상상의 나래를 펴다보니, 뭔가 부자연스러운 드라마의 흐름이 예상되더군요. 연우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이 먼저여야, 액받이 무녀의 신분으로 정체를 감추고 훤을 바라만 봐야 하는 연우의 애틋한 감정이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연우의 정체 누가누가 알았나?
잔실이가 양명군에게 월의 정체에 대해 발설을 했는지 까지는 모르지만, 양명군은 월의 정체를 알면서도, 액받이 무녀인 연우의 정체를 공개하는 것이 연우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추고, 혼자 가슴앓이를 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양명의 해바라기는 드라마 내내 시청자를 가슴아프게 할 것같네요.  
월의 정체를 눈치 챈 운 역시 마찬가지의 심정으로 연우를 보호하려 들것으로 생각되더군요. 염의 방에서 연우가 만들어 준 책깔피를 보고, 월의 서체와 같다는 것을 운 역시 알았고, 염의 집을 엿보고 있던 설과 검을 겨루는 과정에서 여인이었다는 것도 알아버렸지요. 성수청에서 월과 함께 지내는 설을 본다면, 운은 연우의 정체를 확신하게 될 듯하고요. 하지만 과묵한 운검답게 입은 굳게 닫을 듯싶더군요.
문제는 훤이 먼저 월의 정체를 아느냐, 연우가 기억을 먼저 찾느냐인데, 물론 동시에 이뤄진다면야 못다한 사랑을 이제부터 쭉~이러고 끝내버리면 되겠지만, 10회밖에 진행되지 않은 드라마에 벌써부터 엔딩모드가 나올리는 없겠죠. 또한 아직은 그럴 형편이 못되지요. 기세등등한 외척세력과 중전 윤보경의 존재, 그리고 이빠진 호랑이라고는 하나 대왕대비 윤씨가 자신들의 죄를 토설할 리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훤과 연우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문제이기에, 연우의 정체를 드러내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입니다. 훤이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고 있다고는 하나, 조정에는 믿을 만한 훤의 사람도 많지 않기에, 더더구나 조심해야 하는 일이죠. 훤에게 강한 세력이 될 수는 있지만, 의빈이라는 이유로 정치활동이 금지당하고 반연금상태에 있는 염이 당장 사림을 규합해서 나설 수도 없는 문제이고 말이지요.
지금은 훤의 의심단계, 즉 세자빈 연우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가지는 것으로 드라마가 진행될 듯한데요, 그렇다고 연우를 언제까지 기억상실증으로 가둬둘 수는 없는 일, 이쯤해서 연우의 봉인된 기억이 풀어져야 한다고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 단서들이 던져졌는데요, 연우의 기억을 회복시키는 결정적 단서가 연우의 마지막 편지와 연우의 꿈, 즉 나례연에서 세자가 처용탈을 벗기 직전의 꿈입니다.

연우, 훤과 양명의 기억에서 자신을 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연우가 훤과 양명군의 기억을 읽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실은 연우의 기억들이었죠. 물론 신기가 있었다면야 다른 이의 과거를 읽기도 했겠지만, 연우는 신기와는 거리가 먼 단순한 기억상실증에 걸린 처자일 뿐입니다. 연우의 회상씬을 보고 왜 자신의 얼굴을 기억못하느냐고 의문을 가진 분도 있겠지만,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연우는 자기가 봤던 울부짖는 세자와, 함께 떠날 수 있겠느냐고 물었던 양명군의 얼굴을 기억했던 것이지, 그 장면을 통째로 기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세상에 살았었다면야 가능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니 왜 연우가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보고도 기억을 못하느냐고 반문할 수는 없는 일이죠.
연우와 함께 있는 장면은 시청자를 위한 회상씬이지 연우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무슨 초능력이 있어서 유체이탈로 궁에서 쫓겨나는 자신과 훤의 모습을 동시에 봤다가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며, 양명군과 마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가 있었겠습니까? 당연히 회상씬에서의 소녀를 연우는 볼 수 없죠. 그러니 자신 얼굴을 기억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훤과 양명의 기억은 그 소녀가 되어 훤과 양명을 봤던 것이 아니고, 그저 기억속에 있던 두 사람의 모습만을 떠올렸기에, 그들이 상대하고 있는 소녀가 자신이라는 것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인 것이지요.

연우의 기억을 돌아오게 할 연우의 꿈
반면 연우의 꿈은 온전히 연우만을 위한 기억입니다. 꿈을 대신 꿔줄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꿈 속의 소녀는 연우 자신이었고, 연우는 악몽을 꾸죠. 무서운 탈바가지가 자신을 어디론가 끌고 가고, 탈바가지를 벗으려는 순간에 꿈에서 깨버려, 번번히 얼굴을 보지 못했지요.
그리고 곧 연우가 그 꿈의 다음장면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 암시가 되었는데요, 처용탈을 벗은 세자의 얼굴을 보게 되리는 것입니다. 물론 세자를 보고 있는 이는 연우 자신이었고요. 연우꿈이니까요. 그리고 모르긴해도 뒷장면에서 이어졌던 이름이 무엇이냐?라는 기억까지 꿈에 나타날 수도 있겠죠. "허연우라 합니다. 보슬비라는 뜻도 되겠구나" 어쩌고 했던 장면으로 말이지요. 잠에서 깨어난 연우, 눈이 왕방울만큼 커지겠죠. 허연우, 연우, 훤이 그토록 그리워 하고 슬픔으로 간직하고 있는 연우라는 여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는 말이죠. 
어디까지나 다음회가 나오기 전에 상상해보는 것이지만, 연우가 꿈 완결편을 꾸게 되는 것이 훤이 보여준 편지를 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훤의 침소에서 연우는 자신이 쓴 편지 세 통과 마주하게 되겠지요. 제가 예상하는 장면은 일단 '소스라치게 놀란다', '주마등처럼 스치는 자신이 죽던 날의 기억과 마주한다', 그리고 '바르르 떨면서 기절한다'입니다. 기절해서 잠에 빠져든 연우는 땀범벅이 되면서 그 날밤 나례연 꿈을 꿀 것이고, 탈을 벗고 해맑게 웃어주는 세자의 살인미소와 마주하지 않을까요? "잊으라 하였느냐? 잊으려 했으나 내 너를 잊지 못하였다", 지금들어도 가슴벌렁거리는 짜릿한 대사를 날렸던 세자의 얼굴과 말이지요.

연우의 기억을 돌아오게 할 결정적인 단서, 세자 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
기절을 하지 않더라도 연우가 기억을 찾을 것이라는 중요한 단서는 편지에서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훤의 오열에 함께 울다가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그 부분이 퍼뜩 떠오르더군요. 결정적 단서가 바로 연우가 세자저하에게 쓴 마지막 편지에 있었다는 생각에 미치더군요. 아버지가 연우에게 잠드는 약을 먹인 것은 연우와 장녹영, 그리고 시청자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죠.
그런데 그 비밀을 연우가 세자에게 누설을 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편지에 쓰여진 이 대목입니다. "아버지께서 곧 약을 가져오실 것입니다. 허면 영영 세자저하를 뵙지 못하겠지요". 연우는 아버지가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탕약을 다리는 것을 알았고, 아파 누워있는 동안에 장녹영이 아버지와 한 얘기도 어렴풋이 들었고, 심지어 게슴츠레 눈을 떠서 장녹영의 얼굴을 보기도 했었지요. 아버지가 곧 약을 가져오실 것인데, 그 약을 먹으면 자신은 죽을 것이라는 것을 연우는 실수(?)로 세자에게 남기는 편지에 쓰고 말았던 게지요.
같은 서체의 편지를 보고 연우 역시 같은 필체를 보고 놀라기는 하겠지만, 연우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반응을 보일 편지는 죽기 전에 남긴 마지막 편지일 거라 생각됩니다. 연우가 봉인된 자신의 기억과 싸우고 있다는 것은 연우의 악몽, 그리고 훤과 양명군을 마주할 때 스치는 장면들입니다.
신기로 다른 사람의 기억을 읽고 있다고 생각하는 연우지만, 이상한 점은 그들의 기억을 마주하는 사람(소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총명한 연우라면 그 소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남자들에게만 관심을 가지죠.ㅎㅎ 물론 무녀로서 다른 사람의 과거를 읽는 신기라고 생각했을 뿐이지만요.
훤의 산책길에 동행했던 연우는 은월각에서 연우라는 이름을 부르며 우는 훤의 세자시절 모습을 기억했지요. 어린 연우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세자의 오열씬을 회상시켜준 장면이었고, 연우의 얼굴을 뿌옇게 처리한 것은 연우 자신은 자기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상징적인 기법입니다. 우리가 꿈을 꿀 때 분명 그 자리에 있지만, 내 얼굴은 보지 못하듯이 말이죠. 
연우는 은월각에서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는 않았지요. 우는 세자 훤의 모습만을 기억했을 뿐입니다. "혹 이곳에 전하의 추억과 슬픔을 묻으셨습니까? 이곳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이 전하이십니까?"라고 물었지요. 비록 화면에는 연우의 얼굴도 나왔지만, 연우(월)는 소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죠. 그것은 자신이 그날 본 세자에 대한 기억이 돌아왔기 때문이었던 거죠. 물론 신기라고 생각했을 뿐, 자신의 기억임을 알지 못하는 연우였지만 말이지요.
연우는 자신과 관계된 인물들과 마주할 때 봉인된 기억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는 중인데, 특히 슬픈 인연들과 마주할 때 봉인이 풀리고 있는 중입니다. 장녹영과 설이의 경우는 연우의 슬픔속 인물들이 아니어서 인지, 아웃 오브 안중이지만 말이죠.

편지는 특히 연우에게는 마지막으로 전하는 세자에 대한 마음이자, 생을 정리하는 순간에 쓴 것이었기에, 연우에게는 잊혀질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연우의 꽃편지에서는 한 소녀의 수줍고 설레이는 마음을 읽을 것이나, 필체가 흐트러진 눈물범벅의 마지막 편지에서는 무엇을 읽을까요? 연우 자신과 연우를 안고 우는 아버지일 듯합니다.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죽는 약을 먹이는 아버지, 그것을 알면서도 약을 마시고는 아버지의 품에서 잠든 소녀, 연우가 아무리 기억을 상실했다고는 하나, 설마 아버지의 얼굴까지 잊었을 리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밤에 연우가 자면서 어머니를 부르는 장면도 있었는데, 어머니 신씨의 꿈에 나타난 연우를 교차로 보여주기도 했었지요. 이는 어머니의 얼굴을 연우도 기억한다는 말과도 같은 장면이었죠. 저자에서 쓰개치마로 연우의 얼굴을 가려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보게 하지 못한 것도, 연우의 기억에서 어머니의 얼굴이 지워지지 않았음을 말하는 장면이기도 했고요. 고개 숙인 연우는 신씨의 얼굴을 애써 보지 않으려는 의도적인 연출을 했으니 말이죠.

기억이 돌아왔으나 월로 살아가려는 연우, 왜?
연우가 죽기전에 자신이 쓴 편지를 보고 기억이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물론 제 생각이고 상상입니다만). 그리고 그동안 훤과 양명군과 마주하고 있었던 인물이 연우 자신이었고, 훤의 추억과 왕의 기억에 자리한 연우라는 소녀가 자신이었음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겠지요.
그런데 기억이 돌아온 연우는 오히려 더 강하게 자기는 연우가 아니라고 부정을 할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물론 "제가 연우에요. 전하 그리웠습니다, 전하 전하 전하"라며, 닭똥같은 굵은 눈물 뚝뚝 흘리며 회포를 풀수도 있겠지만, 영민한 연우라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에요. 바로 '아버지가 가지고 올 약'이라고, 자신이 남긴 글귀때문에 말이지요.
연우는 지금 아버지가 죽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딸을 죽였다(죽이려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아버지와 집안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구나 마성의 선비, 조선의 동량이 되어야 할 앞길이 창창한 염 오라버니의 인생도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고요.
비록 아버지가 자신을 죽이는 약을 먹였으나, 신병이 들었다는 도무녀 장녹영의 말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을 연우는 어린 나이에도 알고 있었지요. 그렇게 속깊고 배려심이 많은 연우였으니,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위해서도 자신이 그 연우라고 밝힐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그럼 연우가 계속 무녀 월인 채로 살아야 하느냐? 그건 안될 말이지요. 조선의 달인데 말이지요. 푸는 것은 태양 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훤 역시 연우의 서찰에서 아버지가 약을 가져오면 죽게 된다는 연우의 말에 의문을 가질 것은 훤의 성격상 자명한 일이죠. 학식과 인품, 덕망이 높았던 대제학 허영재가 세자빈으로 간택되었던 딸아이를 아프다고 죽였다?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의문점이겠지요.
월이 자신은 그 연우가 아니라고 강하게 발뺌을 해서 월과 연우가 동일인물이라는 희망은 버린다 할지라도, 훤의 성격상 세자빈의 의문사를 그냥 넘어갈 리는 없겠죠. 죽어가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자신에게 남긴 말이 강녕을 비는 것이었는데, 가엾은 연우를 위해서라도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지 않을까 싶네요. 
연우 또한 훤과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연우라는 것을 실수로 흘릴 가능성들이 많죠. 기억에서 돌아온 연우가 무녀 월 행세를 완벽하게 할 수만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기억이 돌아왔지만 감출 수 밖에 없는 연우, 그 복잡한 심경을 한가인이 연기로 쨍하고 빛을 발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고요. 완소드라마 해품달, 연우가 언제 기억이 돌아올까를 생각해 보다 이런 예측을 해 봤는데요, 제 상상이 마음에 드셨는지요.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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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5
  1. 나리 2012.02.04 14: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정말 잘쓰셨네요. 읽으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

  2. 나비오 2012.02.04 14: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수현 눈물 연기 전 지금 봤네요 재방송으로
    방송 보고 글으 읽으니까 싱크로가 딱 맞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해품달 2012.02.04 16:29 address edit & del reply

    글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입니다" 라고 쓰신 걸 읽으면서 왜 사극 톤으로 읽어질까요 ㅋㅋㅋ

  4. 해를품은달 2012.02.04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그런데 '만약',만약 월이 기억속에서 아픈 자신을 찾아온 세자의 모습을 떠올리고 그때 세자가 준 비녀(?)봉잠(?)까지 본다면...그런데 그것과 똑같은 물건이 자신한테도 있는 걸 보고 이상해하지 않을까요?무덤에서 다시 나올때 버렸나?ㅎㅎ;;

  5. pinkssun 2012.02.04 18:2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떠도는 시놉을 봤는데, ^^ 예상도 좋으시지만, 시놉대로 풀어가도 재밌을꺼 같네요.
    원작에서도 훤이 연우임을 알아내기까지 계속 발뺌모드입니다..
    아, 정말 연기만 더 좋다면 정말 대박일텐데요..--; 좀 아쉽습니다.

  6. 흐흐 2012.02.04 19:36 address edit & del reply

    훤이 준 비녀도 좋은 단서지 않을까여~

  7. 우히히 2012.02.04 19:40 address edit & del reply

    헐... 원작에 다 나오는데요. 훤이 죽음풀고 어떻게 외척세력을 쫒아내는지.... 제가볼땐 월이 기억이 먼저 돌아오고 계속 발뺌하다가 원작처럼 원이 연우의 죽음을파해치면서 외척세력도 몰아내겠죠. 원작에서는 연우가 기억상실증같은거 안걸리고 알면서도 입다물고 있었으니까요.
    전 원래 20회자리인데 연장한다는 말이있던데 그거나 안했으면 좋겠네요.

  8. Charlotte 2012.02.04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훤이 월의 정체를 알게 되는게 결말은 아닐 듯. 훤은 세자빈 사건을 비밀수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인 성조가 이 사건의 전말을 알고도 덮어버렸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외척세력을 몰아내는 과정, 양명군과 대립각을 세우는(사실은 그게 아니지만) 과정 등이 남아있어요. 연우와 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에도 그녀에게 이름을 돌려주기 위한 훤의 노력, 옆에서 남몰래 월을 흠모하게 된 운이의 비극 등... 흥미로운 전개가 기다려지네요!!

  9. 사과향기 2012.02.04 20:49 address edit & del reply

    기억이 돌아온 이후는 원작과 비슷할거라 생각되네요..근데, 전 계속 연우가 품에 가지고 있던 그 봉잠의 행방이 궁금할 뿐이고.. 월이 계속 지니고 있었다면 그 똑똑한 머리로 자신의 신분을 의심 안했을리 없고.. 장무녀가 보관하고 있을까요?

  10. 다각 2012.02.04 21:00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잘 쓰셨어요~ 어떻게 될 지 궁금해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11. 해품달♥ 2012.02.04 22: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연우가 자기 얼굴을 어떻게 못알아보지? 하던 시청자중 한명이였는데,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못했네요.. 정말 놀라우시네요!!! 암튼 해품달 끝까지 본방사수ㅋ

  12. 과일콩콩 2012.02.04 22:18 address edit & del reply

    음~읽어보니 넘 재밌었어요. 저두 좀있으면 밝혀질 것 같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ㅋ 아무튼 참 좋았어요

  13. 나그네 2012.02.05 01:22 address edit & del reply

    원작인 소설을 읽어 봤던 터라 많이 공감가구요. 앞으로 어떤식으로 전개될지
    소설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

  14. 저역시 2012.02.05 02:13 address edit & del reply

    한가인이 그 예쁜 얼굴로 짠~ 해 주기를 바랍니다. 타고난 목소리 자체도 불리해서 본인이 더 애써야 겠지만.

  15. 제이 2012.02.05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훔쳐본 떠도는 시놉대로라면 은월각에서 기억을 찾습니다만 그렇게되려면 넘어서야하는 월의 시련(활인서에서의활약)도 너무 많고 4회 연장은 필수로 해야할 부분이라(이게 당초 24부작이라 들었는데 4회 단축시킨20부작이라들었습니다) 빠른 전개로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어쩌면 시놉과는 다르게 다음주쯤에 연우가 기억을 찾을수도...(그이후로는 연극을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