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빈최씨'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10.05.26 '동이' 고난을 택한 동이, 실세 장희빈을 버린 이유 (18)
  2. 2010.04.21 '동이' 한효주의 동이가 매력없는 이유 (64)
  3. 2010.03.30 '동이' 옥에 티 넘치는 친절한 설명 드라마? (30)
  4. 2010.03.23 '동이' 초반부터 너무 서둘러 김빠진 악의 축 (35)
2010.05.26 11:08




물귀신이 될 뻔했던 동이는 명줄 하나는 타고 났습니다. 동이의 든든한 수호천사에다 박학다식하기까지 한 차천수 오라버니에 의해 구조되었습니다. 사방팔방으로 중전마마의 무고를 밝히기 위해 뛰어 다녔지만, 명성대비 독살음모 사건의 배후가 중전마마라는 모함은 탐정동이가 처음으로 실패하는 사건이 될 듯합니다. 물증을 손에 쥐고도 밝힐 수도 없을 증험들이 되고 말것 같네요. 실질적으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의금부가 오태석과 장희빈의 손아귀에 들어갔는데, 동이와 포청 서용기 종사관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일 듯 싶습니다. 오늘날 검찰과도 뭐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임금으로 밝혀지지 않은 판관나으리로서 숙종이 동이와 사건을 파헤치고 다녔다면, 진실이 밝혀질 수도 있었을텐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명성대비의 승하는 숙종의 중전폐위 결심을 굳히게 합니다. 늘 정치적으로 여자관계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어머니였지만, 정치인으로서의 명성대비와 어머니는 숙종에게 다른 의미지요. 돌아가는 정황과 나온 물증들이 명성대비의 탕약사건 배후가 중전임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더이상 숙종도 인현왕후를 지켜내지 못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그리고 요부 장희빈의 꼬드김에 넘어 갔겠지만, 드라마에서는 대비의 죽음으로 인현왕후 폐서인을 엮었네요. 여튼 이 일은 인현왕후가 궁궐에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말듯 합니다. 동이가 수장당할 뻔하면서, 그리고 목숨을 걸고 장희재와의 담판을 통해 시간을 벌어보고자 했지만, 명성대비의 승하와 중전마마의 폐위 절차를 진행하라는 어명이 내려졌다는 말에 허탈하기만 한 동이입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결벌은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둘 다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 듯 아픕니다. 한 사람을 진실 앞에 목숨을 걸었고, 또 한 사람은 목숨과도 같은 자존심을 버렸습니다. 동이는 장희빈이 마지막으로 동이가 내민 손을 잡았다면, 평생 뒤따를 빛으로 삼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이도 알고, 장희빈도 알고 있는 진실에서 장희빈은 눈을 돌려 버리고 말았지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말이지요.
정상궁이 중전마마의 은밀한 명을 받고 투서사건을 조사한다고 했을 때, 동이는 이 일에 취선당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음에 가슴아팠고, 반드시 장희빈의 무고함을 밝혀주려고 했어요. 동이가 알고 있던 장희빈은 결코 그런 잔인한 일을 할 사람이 아니었어요. 동이는 이 일이 희빈의 오라비 장희재가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희빈은 나서지 말라고 했고, 덮으라 해버렸습니다. 눈감아 달라고, 불의를 모른척 해달라고 했습니다.
빛은 어둠을 품지 못합니다. 어둠이 더 짙은 어둠을 품고, 빛은 빛을 품을 때 더 눈부신 법입니다. 동이는 꿈이고 빛이었던 희빈이 제 빛을 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희빈의 모습에 동이는 삶이 꿈이 산산조각 나는 듯한 허탈함을 느낍니다. "마마는 제게 꿈이고 빛같은 분이셨습니다. 저는 마마를 뵈며 뜻을 품었고, 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마마께서 가시는 길을 따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중전마마는 겨우 서너 번 뵌 분이지만, 동이에게 인현왕후의 인상은 강했습니다. 인현왕후의 탕약이 잘못되었을 때, 의혹은 취선당 장옥정에게 쏠렸었지요. 취선당에서 나온 반하가 궁에서 사용하지 않은 약재였고, 꼼짝없이 장옥정은 중전시해 음모에 물고를 당할 뻔 했었지요. 동이가 죽은 시신에서 찾은 증거로 장옥정은 위기에서 풀려날 수 있었고, 동이의 탁월한 자질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현왕후가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었다면, 아니 장옥정에 대한 투기로 장옥정을 내칠 마음만 먹었다면, 인현왕후에게 동이는 눈엣가시였을 겁니다. 임금의 사랑을 빼았고, 인현왕후를 고독하게 만든 장옥정의 무고를 밝힌 동이가 얼마나 미웠을까요? 하지만 인현왕후는 동이의 자질을 칭찬해 주었고, 내심 장옥정이 자신을 음해하려는 마음을 품지 않았음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녀는 조선의 어머니였으니까요. 후궁까지도 다 끌어안아야 하는 국모여야 했고, 투기하는 여인이 아니어야 했습니다. 인현왕후 속이 타들어간다고 할지라도 말이지요.
이 일을 계기로 인현왕후는 동이를 내명부 소속 궁인으로 명하는 언문교지를 내렸지요. "그 아이의 재주가 뛰어나고, 심성이 맑은 아이다는 숙종의 부탁도 있었지만, 인현왕후가 넓고 깊은 성정을 가지지 않았다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조금이라도 투기심이 있었다면 자기를 견제하는 취선당 장옥정을 구해준 장악원 노비를 궁녀로 승격시키지 않았을 테지요. 감찰부 최고상궁을 위시한 감찰부 나인들의 항명시위가 있었을 때도, 국법에 천인도 궁인이 될 수 있음을 들어 단호하게 동이의 법적인 바람막이가 돼 주었어요. 물론 동이는 장희빈이 천거해 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하명을 내린 것은 내명부의 최고자 중전이었지요.

동이와 인현왕후의 특별한 인연은 감찰부 나인의 정기시재에서 동이를 고의적으로 불합격시킨 때였지요. 빗속에 꿇어 앉아 재시험 기회를 달라며, 1인시위를 하다 동이가 쓰러져 버렸던 일이 있자, 인현왕후는 친히 감찰부를 찾아 동이와 접견을 합니다. "네 얘기를 듣고 어떤 아이일까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가녀려 보이는구나. 시재를 치루게 해달랬다지? 다른 궁녀들과 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너도 똑같이 할 수 있겠느냐? 자신이 있느냐?" 며 동이에게 재시험의 기회를 주었던 인현왕후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명을 거역한 감찰부 최고상궁을 경질하고, 편견과 아집이 심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맡길 수 없다며 유상궁(임성민)의 지위도 격하시켜 버렸어요.
동이에게 비친 인현왕후는 공명정대한 사람이었어요. 자신이 취선당 장옥정의 신임을 받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동이에게 기회를 주고 힘을 주었던 분입니다.
인현왕후에게 전달된 한 장의 서찰은 결과적으로 인현왕후를 옭아매는 덫이 되고 말았습니다. 투서의 필체를 찾아, 투서를 한 내의녀를 추적하고, 허의관이 약재를 넣는 것을 보았다는 자백까지 받으면서, 동이는 고뇌에 빠집니다. 허의관과 내통한 나인이 취선당 장희빈 처소의 나인 영선이었기 때문이지요. 이 중대한 일을 목격한 동이는 취선당 장희빈이 대비마마의 탕약에 관여되었다는 것을 알고 물증을 잡아 허의관의 진술을 받게 되었지요.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허의관은 일만냥에 매수된 장희재의 사람이었고, 모든 일을 지시한 분은 중전마마라는 청천벽력같은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 모든 시나리오는 장희재와 장희빈가 꾸몄던 것이었고요.
동이가 희빈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뛰어든 일이었고, 그 과정에서 희빈의 불의에 동이의 정신적인 빛과 결별을 했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현왕후를 잡기 위한 장희빈 남매의 더러운 짓이었던 것이죠. 동이는 인현왕후에게 화살이 쏟아지자 중전마마를 뵙기를 청합니다. 인현왕후는 오히려 동이와 정상궁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요. 자기때문에 공연히 감찰부까지 연루되어 해라도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요.
인현왕후의 말을 들은 동이가 순간 감동의 찡한 표정이 되더군요. 자기의 죄목 아닌 죄목들을 찾아, 결과적으로 대비를 시해하려했다는 누명을 쓰게 해버렸는데도 인현왕후는 오히려 감찰궁녀들에게 사과를 했던 것이에요. 살겠다고 발버둥치며 진실을 외면하고, 오히려 동이에게 살려면 입다물고 있으라고 으름장까지 놓았던 장희빈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어요.
동이는 인현왕후를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현왕후의 강직한 성품과 사람을 품는 국모로서의 모습은 동이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지요. 그런데 동이가 인현왕후를 택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요. 바로 억울함이에요. 동이가 궁에 들어 온 이유는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였어요. 음변과 인현왕후의 탕약 문제로 장희빈이 억울한 누명을 썼을 때도, 동이는 그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해 목숨이 위험에 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지요. 그 때문에 장희빈과의 특별하면서 아픈 인연도 시작되었고요. 동이는 억울한 누명을 그냥 덮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도 한 나라의 어머니, 국모인 중전마마가 누명을 뒤집어 쓰고 궐을 나가게 된 것을 동이는 그냥 넘길 수가 없습니다. 동이가 알고 있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불의는 반드시 응징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이는 장희빈도, 인현왕후도 지위를 보고 택하지 않았습니다. 옳고 그릇된 것에 대한 진실, 귀한 생각과 천한 생각을 보고 택한 것이에요. 숙종이 오래 오래 믿을 수 있는 벗으로 남아달라고 했던 것도 동이의 이런 맑은 심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인현왕후는 장희빈의 간악한 음모에도 자애로운 빛을 잃지 않은 스스로 귀한 사람이 되었고, 장희빈은 불의의 한통속이 되고 진실에 눈감으며 스스로 천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스스로 귀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동이가 인현왕후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실세가 누구냐에 따라 나인들의 텃세까지 서열이 되는 궁궐임에도 출세의 지름길, 장희빈이라는 권세를 버린 동이는 인현왕후의 억울함을 끝까지 밝히려 들 것입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풍산개가 동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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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5 Comment 18
  1. 2010.05.26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Phoebe Chung 2010.05.26 11: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희빈이 욕심에 차서 충실한 오른팔을 놓친셈이로군요.
    연약한 궁녀로 어찌 해쳐 나갈지가 궁금해지네요. 인현 왕후도 안타깝고요.

  3. 미스터브랜드 2010.05.26 11: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장희빈이 주인공이 아닌 또다른 모습으로 그려지는 사극은 처음이라, 흥미롭네요

  4. labyrint 2010.05.26 12: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착한 사람이 악한 사람을 따르지 못하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트랙백 걸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5. 카타리나 2010.05.26 13: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숙종을 사이에 둔 연적될것을 알기에...........푸하하하하 ㅡㅡ;;

  6. pennpenn 2010.05.26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장희빈이 나오는 사극은 처음 보는데
    자꾸만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군요~

    나중에 사약을 받을 만 합니다.

  7. ㅁㅁㅁㅁ 2010.05.26 14:17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역사적 사실을 말한줄 알았따. ㅡㅡ 낙였다
    픽션에 사실은 없음 작가 마음이지

  8. 조약돌 2010.05.26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로 나오는 한효주의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 진답니다. 임금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 환하게 웃는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글을 참 맛깔스럽게 잘 쓰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장희빈뿐 아니라 그와 같이 독한 여자를 정말 싫어합니다.

  9. 작가마음 2010.05.26 14:5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작가마음이죠

  10. 동2 2010.05.26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날이 갈수록 흥미진진합니다.
    동이가 장희빈을 이제 지지할수 없는게 당연하지요
    장희빈이 먼저 믿음을 깨버렸으니깐요
    앞으로의 대결구도가 기대됩니다
    인현왕후도 불쌍합니다. 얼른 오해가 풀렸으면
    예고를 보니깐 증엄이 있는데 불구하고 결국 폐위로 결정된 것 같은데...
    그리고 어제 동이와 장희재의 대결구도도 아주 멋졌습니다
    카리스마를 드러낸 동이 !
    한효주의 연기 좋습니다 ^^ 당돌함, 발랄, 똑똑 잘 연기 하구있습니다

  11. 처음부터... 2010.05.26 15:28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부터 픽션이라고 했기때문에 ...역사적으로 따지면 터무니없이 틀리지만 그냥 드라마로 보니 재밌네여...

  12. 빨간來福 2010.05.26 15: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엄청난 summary잘 보고 갑니다.

  13. 부산 2010.05.26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의 횡포가 지나칩니다.
    감찰부의 수장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지위체계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윗선에게 명령을 받는게 아니라 통보정도로만 끝내고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습니다.
    감찰부의 윗선들이 가만 있는게 멍청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14. Tvian 2010.05.26 17:25 address edit & del reply

    iMBC <동이>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포스트가 소개되었습니다.^^
    http://www.imbc.com/broad/tv/drama/dongyi/tvfun/

  15. 돼껍사랑숙종 2010.05.26 18:1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볼때는 모르다가 글을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이나 숨어있던 뜻을 알게 되네요

    동이가 인현왕후와의 세번의 만남에서 알게된 강한 인상이나 동이가 이리저리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 자신이 너무나 잘 알고있는 억울함 때문이라는 이유도...

    무심코 지나가 버렸다면 정말 아쉬웠을텐데 이렇게 잘 짚어주시다니ㅠㅠ

    진짜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16. 이곳간 2010.05.26 19:52 address edit & del reply

    대비마마 탕약사건이 인현왕후가 복위되는 실마리가 될 것 같아요.. 재밌었어요..

  17. 경빈마마 2010.05.27 0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 누리 누리님 까꿍~~
    열무 보러 오세요~~

  18. 내금위 2010.05.28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대비는 아직 살아있는데 버젓이 옥정이 궁에 있지를 않나....픽션으로 할거면 아예 나중에 희빈이 회개해서 인현왕후와 오손도손 살도록 화끈하게 왜곡했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지금 나오는거 연대하고 사건하고 다 뒤죽박죽이고 심하게 왜곡되어 있으니까 장희빈도 사약받지말고 숙종하고 같이 함박웃음 지으면서 왕과 희빈 왕후 숙빈이 손잡고 흔들면서 웃으면서 마무리 시키는 것도 무리는 아닐 거 같네요-_-
    그리고 동이는 왜 허구헌날 납치되고 또 그럴때마다 누군가 나서서 탈주시키는지...몇 번 그러는 거 보니까 지치네요.

2010.04.21 07:20




동이 10회는 들떠 있는 분위기가 잡히고 조금 안정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효주의 표정도 지난 방송분들에 비해 차분해졌고, 목소리에 힘을 뺀 임성민의 강단있어 보이는 감찰부 상궁의 모습도 첫 출연보다는 훨씬 좋아졌습니다. 힘있는 목소리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성격 꼬장꼬장해 보이는 감찰상궁의 모습과도 매치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특히 한효주의 동그랗게 치켜뜨는 모습이 매회마다 거슬렸는데, 이번회는 상당히 줄어들었고, 본인도 노력을 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우선 눈을 뜨는 각도를 바꿨더라고요.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네에~!" 하는 것과 살짝 고개만 들어준 상태에서 "네에~!"할때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거든요. 
어색한 한효주의 사극연기때문이 아니어도 동이라는 캐릭터에 문제가 많다보니 몰입하기가 힘이 드는데, 동이 캐릭터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간략하게 동이 10회 리뷰부터 할게요.
장옥정이 약재를 들여온 것을 알게 된 명성대비와 서인측은 인현왕후의 탕약과 관련지어 중전을 시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장옥정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반하라는 약재를 인현왕후 약재에서 찾게 합니다. 앞뒤가 맞지않은 상황이라 어리둥절합니다만, 여하튼 반하가 나왔다는 내의원의 보고는 숙종뿐만 아니라, 남인들도 긴장하게 만들지요. 
이런 음모에 동이가 감찰부에 끌려와 고신(고문)을 당하려는 찰나, 장옥정이 제발로 감찰부를 찾아 약재가 자신의 처소에 들어왔음을 실토하고 조사를 받겠다고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내가 부족해 네가 고생이 많다. 미안하다" 라는 말로 장옥정은 자존심과 동이에 대한 의리를 자기 살겠다고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지요. 오태석에게 역시 장옥정은 그런 자신의 심정을 피력합니다, 감찰부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궁인으로서 가장 큰 치욕이지만, 그 아이때문에 그리 할 수 없다고 하지요. 위신과 체면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사람이라면서요. 위신은 언제든 되찾을 수 있지만, 한번 잃은 신망은 되돌리기 힘들다고 말하는 장옥정은 그릇과 됨됨이가 범상치 않은 인물입니다. 당장의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내치면 후에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장옥정은 알고 있습니다. 
궁중에서 임금의 총애를 받는 위치에 있다는 것, 그리고 배후에 정치라는 것을 짊어지고 있는 장옥정은 영리할 뿐만이 아니라 덕망도 갖춘 듯 합니다. 궁중에서 자기 사람에 대한 신임은 목숨으로도 갚을 수 있는 충성과 의리와도 같은 무게였어요. 특히 궁중여인들에게는요. 후궁이나 중전을 모시고 있는 나인들이 모시고 있는 상전의 죄를 뒤집어 쓰고, 혹은 비밀을 간직하기 위해 죽음으로 충성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런 점을 장옥정은 놓치지 않았을 겁니다. 훗날 자신을 덮어 버릴 더 큰 빛이었음을 모른채 말이지요. 
의금부로 장옥정의 약재반입 사건을 보내라는 교지를 내리고, 장옥정을 찾아 온 숙종은, 그녀가 한 짓이 아님을 알면서도 임금으로서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에 괴로워 합니다. "사내인 나는 너를 믿지만, 임금인 나는 증험을 믿어야 한다"는 인간으로서의 남자와 왕으로서의 남자의 괴로움이 전해져 와서 짠해지기도 했답니다. 장옥정 역시 이런 숙종의 마음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온 것이 왕이 아니라, 사내로 온 것에 대해 여자로서 더 행복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런 사랑스러운 여인이고 보니 숙종이 장옥정을 편애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았어요.
한편 감찰부에서 풀려난 동이는 장옥정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죽은 의원의 시체를 검시하려고 포청으로 향합니다. 감찰부의 정상궁(김혜선)에게 자신이 들여 온 약재에 반하가 없었다며 장옥정의 무고를 말하지만, 향만으로는 증험이 될 수 없다며 장옥정이 대역죄에 처해지게 되었으니, 약재를 들여 온 동이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숨어 있으라는 충고까지 해줍니다.
하지만 동이는 증험을 찾기 위해 포청 검시실에 잠입하고, 죽은 의원의 시신에서 반하를 처방하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게 되었지요. 시체검시실을 나오던 동이는 서용기에 의해 발각되고, 동이는 서용기에게 자신이 찾은 증거를 대면서, 장옥정을 중전을 시해하려 했다는 대역죄의 위기에서 구해 주게 되네요. 그리고 포청에 오작인으로 취직한 차천수가 등장해서 동이와의 해후를 기대했는데, 또다시 엇갈려 버리고 말아 안타까웠어요. 차천수가 포청에서 동이의 기록을 찾아 낼 수 있을 지, 6년전 천가 동이로 장악원에 입궁한 천동이가 최동이임을 언제나 알아보게 될 지...참, 장옥정의 오라버니 난봉꾼 장희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게 되나 봅니다. 장희빈과 장희재는 사극에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악동커플인데, 장희재가 동이를 어떤 위기에 넣으며 괴롭힐지 기대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오태석과 오윤이 장옥정 대신 희생양으로 도이를 죽이려고 하수인들을 붙여 동이는 위험에 빠지게 되지요.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온 구세주의 소리 "멈춰라, 당장 그 아이를 놔주라 하지 않느냐" 저는 잠시 차천수인가? 아님 그 도사인가? 싶었는데 어리바리 한성부 판관 나으리인 허당 숙종이었네요. 숙종과 동이가 또 재미있는 달밤 데이트를 하게 될 모양인데 숙종과 동이의 달밤데이트가 가장 기다려지네요. 저는 이 두 사람이 재미있는 게 숙종이 항상 동이를 궁궐 장악원까지 에스코트를 해주잖아요. 그런데 이런 상황이 극이지만 참 웃겨요. 자기집 행랑채에 사는 여비를 주인집 도령이 데려다 주는 모습인데, 결국 자기집에 에스코트해주는 모습이잖아요.ㅎㅎ

한효주의 동이, 매력없는 이유들
그건 그렇고, 서두에 말을 꺼낸대로 한효주의 동이 캐릭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야 겠네요. 현대극의 연기를 버리지 못한 한효주 연기력에 대한 문제는 차츰 나아질 거라는 기대 또한 크기에 더이상 강조해서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빠른 호흡, 일방적으로 자기 대사만 뱉는 듯한 문제는 한효주가 시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또한 동이를 매력없게 만드는 캐릭터상의 문제점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1. 스토리의 허술함, 앞뒤 안 맞는 사건들
우선 드라마 동이의 스토리 취약성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은 일에 동이를 억지로 연루시키고, 동이가 그 일을 영리하게 해결하게 하려는 것이 너무 의도적이라는 말입니다.
답답해서 먼저 한마디 짚고 넘어가지요. 우선 사건의 경위를 보면 인현왕후의 탕약에 문제가 생겼던 것은 동이가 장옥정 처소에 약재를 들이기 전에 벌어졌던 일이었어요. 내의원에서는 은수저가 변색한 이유를 찾지 못해 끙끙대고 있었고요. 내의원의 보고에 의하면 반하가 독성이 강해 내의원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약재라고 했지요. 그런데 중전의 약재에서 반하가 나왔다면서 원인을 찾았다고 했을 때, 공교롭게도 장옥정이 사가에서 약재를 반입한 사실이 들통나게 되었던 것이고요. 그런데 장옥정이 사가에서 약재를 들인 것은 인현왕후의 약재에 문제가 생긴 후였고, 이를 조사한 경위도 의원이 약방의원이 죽었기 때문에 사망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동이가 약재를 몰래 들여왔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었어요. 인현왕후의 탕약과 장옥정의 약재가 순서적으로 맞지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죄명을 뒤집어 씌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반하 사건만해도 너무 억지가 강했습니다. 동이가 죽은 약방 의원의 손에서 반하를 처방할때, 그 독성을 없애기 위해 생강물을 사용해야 한다며, 생강과 식초가 만나면 색깔이 연분홍빛으로 변한다고 했지요. 식초를 대보니 색깔의 변화가 없었으므로 약방의원은 반하를 처방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결정적 증험을 찾았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자고요. 반하라는 약초는 입에 대면 입과 혀가 마비될 정도의 강한 독성을 가진 약초입니다. 이 독성을 해독하기 위해 생강즙에 넣는 법제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에요. 그런데 어떤 의원이 약을 처방하면서 생반하 혹은 법제되지 않은 반하를 그 자리에서 생강즙에 넣어 제독해서 줄까요? 현재뿐만이 아니라 조선시대에서도 약방에서 반하는 이미 법제한 상태에서 사용합니다. 죽은 의원 역시 반하를 미리 법제 과정을 거쳐 말려 둔 것을 사용할테고요. 당일 생강물을 손에 묻힐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반하를 생강물에 적시면 반하가 축축해질텐데 물기있는 약재를 종이 봉지에 싸서 주는 의원이 있을까 싶네요.

2. 한효주의 동이는 천재소녀?
이런 문제는 넘어간다고 치더라도 한효주의 동이를 사랑받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동이를 전지전능한 능력자로 만들려는 제작진의 친절함에 있습니다. 시청자는 천재소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역경을 딛고 일어나야 하는 주인공이라면 더더욱이나요. 동이가 장악원에 들어와서 장악원 악공들이 아무리 잔병치레가 많아서 약초공부를 했다지만, 동이는 내의원의 실력을 능가하는 수준이에요. 장옥정의 처소에서 약초를 써는 나인에게도 쇠가 닿으면 독성이 생긴다며 나무칼로 자르라는 말을 해주기도 하고, 약재를 들여온 일로 포청에서 조사를 받을때도 천궁 당귀 등은 두통에 좋다는 것을 좔좔 읊으며 위기를 면하기도 했어요.
이번회에서는 서용기에게 반하의 법제과정 뿐만 아니라 생강즙이 산성과 만나면 색이 변하는 화학작용까지 일으킨다고 가르쳐 주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향만으로 약재들을 구별해 내는 동이의 신통방통한 능력은 동이의 캐릭터를 살려주기 보다는 오히려 반감이 들게 하더군요. 
시신 검시를 하는 것 역시, 동이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 어깨 넘어로 들었을 법한 것들을 오작인 못지 않게 조사를 합니다. 그런데 최효원이 아무리 더벌더벌 말하는 것을 좋아했더라도 어린 딸아이한테 시체검시 방법이며, 상식들을 가르쳐 주었을까 의문입니다. 그것도 딸자식에게 말입니다. 설사 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그리 소상히 기억하고 있는 동이가 비정상적인 것 같아 보이고요.
동이가 장악원에서 약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시체검시에 그토록 해박한 지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 동이는 다재다능한 천재소녀일 뿐입니다. 시련과 역경을 이겨 내고 숙종의 총애를 입고 천민의 왕이 될 동이가 아니라, 신령님과 하늘의 총애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질투가 날 정도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에 척척박사인 여주인공은 사랑스럽지 않습니다. 
또한 동이는 별로 어려움을 당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사건이 흘러가는 것이 긴장감도 없지만, 시청자는 동이때문에 걱정스러워 안달하고 애태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포청에서는 서용기가, 궁밖에서는 숙종이, 그리고 차천수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서 구해줄 테니까요. 감찰부에 끌려왔을 때도 걱정되지 않았어요. 장옥정이 구해줄 것을 알았기 때문이에요. 이런 경우에도 차라리 주리를 한 두번이라도 튼 다음에 나타났다면 동이가 불쌍했을텐데, 멀쩡하게 풀려났어요. 왜냐? 천을귀인 귀한 분이라 손끝 하나라도 다치면 안되는 천재소녀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동이를 보며 장금이를 들이대며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장금이는 적어도 책자를 보고 공부하고, 음식도 이것 저것 시행착오도 하고, 심지어는 궁궐 약초를 재배하는 곳에서 약초공부까지 했었더랬죠. 그런데 동이는 언제 이 모든 것을 공부했고, 더구나 한번 머리에 들어가면 컴퓨터처럼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하고 있었을까요? 동이를 보면 사시, 행시, 외무고시, 의사고시 등등 고시란 고시는 다 패스할 정도의 능력자같아 보이니,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해도 동이는 이상무입니다.

3. 가발같은 한효주의 쪽진머리

그리고 한효주의 표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했는데요, 한효주가 네에~ 할때 고개를 들고 하니 눈도 사시처럼 덜 보이고, 흰자위도 많이 드러나지 않으니 훨씬 좋아 보이더군요. 그런데 저는 한가지 한효주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싶네요. 한효주의 쪽진 머리는 가발같습니다. 머리를 빗어넘기는 결이 이마 선과 일자로 빗어 넘겨서 얼굴이 우습꽝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빈티나 보이기도 합니다.
쪽진 머리는 지나치게 사선으로 올려 빗으면 성질 사나워 보이기도 하고, 한효주처럼 일자로 빗으면 상당히 촌스러워 집니다. 동이의 쪽진 앞머리를 약간만 사선으로 위로 올려 빗으면, 훨씬 이마도 자연스러워 보이고, 귀티나 보일 것 같은데, 헤어 담당코디가 한 번 시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에고, 정말 제가 주책입니다. 별 걸 다 참견하네요. 동이가 아무리 천비라지만 조금이라도 더 귀티나고, 예뻐 보였으면 좋겠어서 말이지요.
한효주로서는 숙종의 승은을 입기 전까지는 스타일의 변화를 주기가 힘든 신분이에요. 장악원 노비신분에 화장을 진하게 할 수도 없고, 입술에 흔한 루즈마저도 조심스럽게 발라야 하는 캐릭터에요. 장희빈 이소연의 얼굴이 워낙 화려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이소연은 화장이나 의상, 장신구로도 여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에 비하면, 한효주로서는 속상할 상황이기도 할 겁니다. 동이가 감찰나인이 되어 지금보다 신분이 나아지면, 화장도 살짝해서 분위기를 바꿔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동이라는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으로 커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게 부족해서 아쉬운 것이고요.

4. 한효주의 대사처리 문제, 반박자 빠른 템포와 강약약 장단
그리고 무엇보다 한효주가 고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사처리와 호흡문제인데요, 한효주의 대사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강약약 강약약으로 음절마다 딱딱 끊어서 힘을 주고, 때로는 머리나 몸을 그 장단에 맞춰서 움직입니다. 대사를 숨쉬지 않고 뱉기때문에 현대물같은 느낌까지 들게 하고요. 한효주가 대사를 들어가는 타이밍은 지나치게 템포가 빠릅니다. 상대방이 대사를 하고 반박자 늦게 들어가야 하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사를 강약약 강약약 포인트를 줘가며 한호흡에 뱉어 버리지요.
이는 상대방과 대사를 주고 받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준비된 대사를 잊어버릴까봐 좔좔 쏟아내는 느낌이 들게 하는 거고요. 한효주의 대사부분이 붕붕 뜨는 이유는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듯한, 자연스럽게 말하는 어투가 아니라 음절마다 강약 추임새를 넣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모든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연기력은 드라마 캐릭터에 동화되고 녹아들면서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동이가 매력적이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은 이유는 동이는 모든 것을 잃은 아이인데,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인물같아 보이기 때문이에요. 머리 영특하고, 기억력 좋고, 박학다식하고, 용감무쌍하고, 더구나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들이 동이를 사방에서 지켜주니 무슨 걱정이 있겠어요.
빙상의 여왕 김연아는 세계에서 감히 따라올 사람이 상대가 없는 경지에 이르렀지만, 김연아의 경기는 볼때마다 가슴 조마조마하며 숨도 못쉬고 지켜 보게 합니다. 김연아의 오늘을 있게 한 데에는 수없이 흘린 눈물과 땀, 그 노력때문이었어요. 김연아는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린 여왕이 아니에요. 그래서 더욱 사랑받고 열광하게 합니다.
그런데 동이는 도사의 예언과 달리 모든 것을 다 가지고, 갖춘 천재소녀같습니다. 흑기사들까지 대동하고 말이지요. 이러니 동이라는 인물 자체가 가져야 할 긴장감이 없어져 버립니다. 한효주에 의해 새롭게 탄생할 동이라는 인물은 한효주뿐만이 아니라 제작진에서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재소녀 동이, 능력을 겸비한 만능해결사 동이, 수호천사들이 보살펴 주는 걱정 안되는 동이보다는, 낭떠러지에 떨어져도 보고, 천민이라는 신분에 고민도 하면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동이에게 더 마음이 가고 사랑스럽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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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6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좋은글이에요 2010.04.21 17:34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동이 극 자체의 문제를 지적하신건데 한효주 욕하시는 분들은 뭐죠?

  3. 웃긴다 2010.04.21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민호의 발연기를 보고는 그렇게 칭찬해 마지 않더니 한효주는 욕하네
    거참 아무리 여자라도 이렇게 티를 내나

    • 초록누리 2010.04.22 00:3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는 이민호의 연기를 지적한 적도 없고, 이민호가 나오는 드라마 리뷰글을 올린 적도 없는데요?;;;
      혹시 다른 분 글과 혼동하신 것이 아닌가 싶네요.

  4. 전 너무 잼있게 보구있는데.. 2010.04.21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으로 리플달아요..
    전 동이를 보게된게..
    친정엄마가 너무 재미있다구 꼭 보라구 하두 전화를 하셔서 보게되었는데요..
    제 주변 어른들보면..오히려 추노보다 동이가 잼있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것 같아요...
    저는 효주의 연기도 상큼하고.. 장희빈 역을 맡은 이소연의 연기도 좋구..
    참 재미있게 보구 있는데...

  5. 흐응 2010.04.21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어린 동이 나올때까지 보다가... 한효주씨로 바뀌고 1주보고 안보게 되더라구요 ; 개인적으로 일지매에서 한효주씨가 너무 예뻐서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에 못미쳐서 그랬던듯 ㅎㅎ 그간 새로운 인물도 많이 나오고 연기력도 안정되었다니...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ㅎㅎㅎ

  6. 정말 2010.04.21 21:24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예리하시네요.ㅋ
    연기력은 더 두고 봐야겠지만, 극의 구성은 정말 허술하긴 하더군요.
    후반으로 갈수록 장옥정을 중심으로 극이 전개될가봐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동이를 중점으로 하는 극의 한계에 부딛혀서 말이죠.ㅋ

  7. 탐진강 2010.04.21 2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는 아역배우 나올 때만 본 것 같아요^^

  8. zm 2010.04.21 23:5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훈 표 사극은 이제 식상해

    허준, 대장금, 등등등

    돌아가는 스토리 구조 뻔하고

    감초캐릭터들 역할 까지.

    • 동감 2010.04.22 01:46 address edit & del

      그게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9. 두등 2010.04.22 01:13 address edit & del reply

    보지 않고 이런 얘기 하는거 아닌거 알지만,
    일단 사진으로 봤을때.........진짜 아니다.
    정말 사극이랑 안어울린다. 크헉=_=

  10. 가장 큰 문제는 2010.04.22 01:48 address edit & del reply

    과거 나왔던 드라마들과 너무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산, 서동요, 대장금과 말이죠.
    기왕 만드는거...좀더 색다른 스타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이병훈 피디는 왜 계속 이런분위기로 사극을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분위기를 바꿔봐도 좋을텐데.

  11. 보링보링 2010.04.22 0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를 시청하고있지는 않지만..그래도 잘되길 바랬는데..에고고...한효주씨가..안타깝네요~

  12. 누리님 글에 중독 ^^ 2010.04.22 04:13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를 크게 잘하진 못해도 못해도 무언가 매력이 있어 자꾸 보게 되는 배우도 있고
    대본이 진짜 별로 인것 같은데도 자신의 연기력으로 사랑스럽게 보이는 배우도 있는 것 같아요.
    대본은 정말 좋은 것 같은데 연기자가 그걸 못살려줘서 잠 안타까운 드라마도 있었는데..

    한효주는 뭔가 독특한 자기만의 매력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대본이 아주 재미없지는 않은데 조금 식상하기도 하고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화학반응이 좋은 것도 아니고..
    하튼 좀 아쉽네요..

    그나 저나..
    이병훈 사극의 감초 연기자들은 참으로 식상한데..
    복이 지지리도 없는 포청의 그 분이나
    장악원 대빵의 부인으로 나오는 분은..
    무척 참신하지 않나요??
    이젠 얼굴만 봐도 웃기던데..ㅎㅎㅎ
    (이런 잔재미라도 있어야..ㅡ.ㅡ;;;)

    • 동감!!! 2010.04.28 04:05 address edit & del

      '윤씨...윤씨'이럴때마다 은근 웃겨요^^

      12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장희재 맡은 배우의 연기도 눈길을 끌구요~~

  13. faith 2010.04.22 05:49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너무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사실 동이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어요.
    피디가 장금이의 덫에 걸린 것 같아요. ㅡㅜ
    진짜 10년에 나올까말까한 사극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인데.
    러브라인과 천재소녀에 집착하시는듯.

  14. AM 2010.04.22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 글 애독자입니다 ^^ 신데렐라 언니 리뷰도 그렇고, 동이도 그렇고
    하나같이 정이 묻어나서 너무 좋아합니다. 또 비판과 비난을 구분해서 쓰시는거도 그렇고..
    앞으로도 쭉 애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ㅎㅎ 2010.04.22 18:13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른거겟죠? 저같은 경우는 무척이나 재밌고 새롭게 다가왔는데요. 예전에 보던 장희빈의 드라마들과 제가 알고있던 역사적 사실과는 조금 색다른 부분이 (물론 픽션이겠지만요) 보여서 재밌게 보고있어요. 효주시의 연기도 저는 전혀 거슬리지 않고, 참 색다른 사극이라는 느낌을 주었을 뿐이였는데. 지적하신 가발부분도 전혀 감지하고 못했던 부분인데ㅎㅎ. . . 역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가보군요.

  16. ertryt 2010.04.23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제중원이 더 낫다.
    제중원 화이팅.명품배우들의 명연기 보러오세요.

  17. 너돌양 2010.04.24 15: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누리님의 글은 날카로우면서도, 따스한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 좋네요^^

  18. 방랑 고양이 2010.05.03 09:35 address edit & del reply

    방문자 분들이 많은 블로그의 드라마 리뷰들 가끔 읽다 보면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분들인가 싶을 정도로 치우쳐 글을 쓰시는 분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데(댓글도 포함해서)

    초록누리님의 글은 접근 방법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방향과 애정이 동시에 담겨 있음이
    느껴지는 것이 좋네요.^^

    그리고 지금의 동이 헤어스타일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하는 의견에는 공감합니다만
    동이라는 등장인물의 현재 시점(TV 시청한 시점)에서 머리 모양까지 세련되게 표현된다면
    오히려 그것이 조금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글 잘 읽고 갑니다.^^

  19. 지나가는길에 2010.05.04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한효주 연기가 좀 만화스럽다구 해야하나?ㅎㅎ
    첨에 볼때부터 연기력 논란 일겠구나..햇는데
    보니까 약간 과장된 몸짓? 일본인이 귀여운척 하면서 연기하는 그런 느낌이던데
    전 뭐 사극에서 그런 연기 보니까 귀엽더라구용~
    반하얘기는 모.. 영화나 드라마나 깊이 파헤치면 헛점 투성이니까
    그냥 드라마를 드라마로 즐기면 재밌게 보실수 있을듯~!
    전 한효주의 그 어색하면서도 보면 귀여운 연기가 맘에 들던데...........ㅋㅋㅋ

  20. 삐약어흥 2010.05.12 00:14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보고 있으면서도 한효주 대사처리가 외운 대사를 오버해서 말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좀 거북했거든요. 동이라는 인물이 보이는게 아니라 동이를 오버스럽게 연기하는 한효주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주인공인데도 왜 이렇게 정이 안가는지 이번에 등장한 장희재도 그렇고 다른 주연급 캐릭터들은 나무랄데가 없는데 말이죠..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하는 과정도 좀 억지스러워서 답답해요. 동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음에도 오히려 동이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어버렸고 다른 인물들 때문에 드라마를 보게되네요.
    보다가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ㅜㅜ계속 보고싶은데 볼때마다 답답해서 원ㅜㅜㅜㅜ

  21. 공감200% 2010.07.28 11:54 address edit & del reply

    말그대로 공감200%입
    니다!!
    저희엄마가그러시더군요
    쟤는왜부르기만하냐면서..
    "전하.." "오라버니.." "마마.."
    같은톤 같은표정 같은감정으로,,

2010.03.30 11:13




기대를 모았던 장옥정(훗날 장희빈, 이소연)이 동이에서는 어떤 인물로 탄생될지 궁금했었는데, 표독하기 보다는 단아하고 총명해 보이는 장옥정으로 첫인사를 했네요. 동이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에 의미가 있었겠지만, 호기심만 가득한 동이와의 교감없는 대화때문이었는지, 첫만남에서의 긴장감이나 흥미로움은 없었습니다. 3회까지 보면서 드라마 동이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고, 1,2회와 마찬가지로 볼거리로만 초반 시청률을 잡겠다는 감독의 과욕만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는 것을 분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될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보다 시급하게 곳곳에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깊이없고, 구구절절 설명식으로 보여주며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대사와 깔끔하지 못한 연출입니다. 이번 3회에서 특히나 맥빠지게 했던 부분은 검계의 수장 최효원의 죽음, 그리고 장옥정과 동이의 운명에 대한 오지랖 넓은 설명이었어요.

복수단체로 전락된 듯한 검계
천민들의 비밀조직인 검계라는 조직은 마치 수장 최효원 교도들 같이 보였던 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최효원을 수장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검계는 그 실체도,목적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수장과 동료의 죽음에 설욕하겠다는 복수단체로 전락되는 느낌이었어요.
차천수가 동굴 비밀기지에서 "구차하게 살아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살아 수장 어른과 동지들을 죽인 자들을 찾아 그들의 목숨으로 죄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라며 당장이라도 옥사에 갇혀있는 수장과 동지들을 구하러 가겠다는 조직원들을 말렸던 실망스러운 대사도 이어졌고요. 살아남아서 검계의 뜻을 이어가자는 대사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최효원이 자신을 구출하려는 차천수에게 "살아 남아라" 라고 하명을 했는데, 살아 남아서 해야 할 일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했어요. 단지 검계의 명맥을 잇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아서 이루어야 할 일들을 유언처럼 남겼더라면, 수장으로서 권위와 함께 검계의 목적까지도 설명이 될 수 있었을텐데, 정작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생략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도망노비를 구하는 정도의 업무, 그 이상의 깊은 의미는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김환이라는 도사를 통해 장옥정과 동이의 운명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는 검계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했다고 보여지더군요. 

빛과 그림자, 답을 알고 가는데 재미가 있을까?
하늘의 기를 읽는다는 것은 대단히 신비스러운 일입니다. 지난회 동이를 보며 천을귀인의 상이라고 말했던 김환이 이번회 다시 등장해서 동이가 겪을 시련, 그리고 훗날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장옥정의 사주까지도 상세한 비교해 가며, 두 인물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김환의 오지랖 넓은 사주풀이는 동이의 성장을 보기도 전에, 또한 장옥정의 인물을 파악하기도 전에 사주팔자부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니, 앞으로 두 여주인공에 대한 호기심은 반감돼 버리니 느낌입니다.
"항아님은 모든 걸 손에 쥐었지만, 다른 이는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림자는 항아님입니다, 만약 그 아이가 살아 온다면 항아님은 그 빛을 넘지 못하십니다"
그러니 시청자들도 동이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보입니다. 아버지와 오라버니를 잃고 천애고아가 되었지만, 살아만 있으면 왕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되는 사주를 가졌다는 장옥정도 필패할 거라는 것을 알려준 것이에요.
인현왕후를 몰아내고 중전의 자리를 꿰찼다가,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죄목으로 사약을 받은 장희빈의 최후를 모르는 이가 없는 것도 아닐진대, 이렇게 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서 김을 빼버리니, 첫단추를 잘못 채운 것 같아 내심 우려될 수 밖에요.
동이에 대해서도 칠살의 기운(일곱가지 훙한 기운)이니, 양인의 기운(날카롭고 흉한 기운)이니 오만가지 좋지 않은 사주가 들어 있다고 예언해 주었지요. 한마디로 접시물에도 빠지면 익사할 수 있고,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팔자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 팔자에도 살아 남는다면 닿을 수 없는 곳에 닿고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천인들의 진짜 왕은 저 아이의 아비가 아니라 바로 저 아이야" 라는 말까지 덧붙여 주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도인의 예언도 복선으로 깔고 가고자 했더라도 드라마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빛과 그림자라는 운명, 거기서 멈췄어야 했어요. 시청자들은 물론 최후에 웃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누가 빛이고 그림자인지까지 정답을 말해 줄 필요까지는 없었어요. 아마 훗날 표독스런 장옥정으로 변하는 날이 오면, 그런 악담을 한 김환이 무사하지는 못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 날이 오면 제아무리 용한 점쟁이도 자기 앞날은 못 본다는 것만 증명되겠지만요. 여하튼 이렇듯 너무 성급하게 인물들의 미래 정답까지 다 알려주니 맥이 풀려 버립니다. 

극 분위기 망치는 보릿자루 엑스트라들
연출에서의 문제도 심각해 보입니다. 주연들의 연기는 딱히 잘한다 못한다고 꼬집을 만한 것은 없는데, 극 중간중간 보이는 엑스트라의 멀뚱멀뚱한 표정들이 자주 잡히다 보니, 극의 몰입은 물론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다보니 엑스트라의 장면들을 신경쓰지 못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의 눈은 이제 주연들에게만 머물지 않습니다. 극을 입체적으로 종합적으로 감상하는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대규모 엑스트라가 동원된 폭발신과 전투신은 화려한 볼거리와 액션신이었다라기 보다는 조연들의 어색한 연기가 옥에 티 같아 보여, 안 보여 주느니만 못했다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검계소탕 작전에서 살아난 게둬라 아버지와 몇몇의 검계 조직원들의 꿔다놓은 보리자루같은 무념무상 멀뚱스러운 표정은 동이를 데리고 살아남은 차천수(배수빈)의 비장감마저 퇴색시키고 말았고요. 
세심하지 못한 연출은 주연급 배우들의 장면에서조차 옥에 티를 보여 주었어요. 이번 회 의금부에 송치된 최효원과 서용기와 만나는 장면에서, 둘의 대사도 참 싱겁게 끝났지만, 불과 몇초전에 서용기를 만나고 돌아가는 최효원의 의상과 분장이 피떡칠 누더기에서 깔끔하고 훤칠하게 바뀌어 버린 것을 보고 당황스러웠어요. 
아버지와 오라버니, 그리고 천수의 죽음(동이는 죽었다고 생각하겠지요)을 본 동이가 빈 집에 쓰러져 의식이 가물가물해져 갈때 아버지의 혼령이 동이를 살리는 장면도, 김환이 장황하게 설명해 주었던 사주팔자 만큼이나 극의 감동을 반감시켰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어나거라 아가야" 한마디만 정도로 끝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모진 땅에 너 혼자 두고 가는 아비를 용서해라. 바람이 불어 올거다. 사납고 무서운 바람이 너를 아프고 상처나게 할게야. 하지만 너에겐 고운 눈과 다정한 마음이 있다. 그 귀한 마음이 모진 바람보다 강하다는 걸 아버지는 알고 있다"  
이 대사는 마치 김환에다 최효원의 혼령까지 동이의 인생이 어떠할 것이며, 동이의 성품이 다정하니 강하게 만들거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주입을 시키는 것처럼 들립니다. 동이의 앞으로의 인생이 험난할 것이라는 것을 구구절절 미리 알려주지 않아도 드라마를 통해서 확인할 일인데, 미리 각오하고 보라고 겁부터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치 임산부 노약자는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미리 주의하라는 친절한 경고처럼요.
이렇게 시나리오와 연출이 상세한 설명에 가깝게 과도한 친절을 베풀고 있으니,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은 오히려 떨어뜨리는 같아, 동이의 출발이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 회 한효주의 등장이 시선을 얼마나 끌지 모르겠지만, 대규모 폭발신이니 무술신들 등의 볼거리에 치중한 영상보다는 사람이야기에 치중했으면 싶습니다. 동이의 성장에서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죽음보다는 천민들의 삶에 시선을 더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 동이 초반부는 검계에 대한 설명도, 동이의 심성의 묘사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어요. 검계의 소탕이라는 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최효원이 왜 천민들의 비참한 삶에 눈을 떠야 하는지 어린 동이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간과해 버렸어요. 
천민출신으로 숙빈에 오르고, 흣날 왕을 낳는 숙빈 최씨의 일대기에 길게 영향을 주는 사건이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죽음이라는 사건 자체보다는 보다는 "왜?" 의 시선도 함께 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왜 아버지는 검계를 조직했고, 어떤 일을 하려 했는가? " 이런 의문에서 동이의 성장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동이의 천민이라는 족쇄와의 싸움은 개인사에 그치고 말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김환이라는 도인이 천기를 누설하는 장면은 동이와 장옥정의 숙명적인 대결마저도 김빠지게 한 감이 있네요. 길게 가야하는 드라마 동이의 발걸음이 시작부터 무거워 보이는 것이 저만의 기우가 아니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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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hoebe Chung 2010.03.30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설이 길면 지루해 지는 법인데 ...
    대장금 만큼 성공해서 홍콩에서도 티비로 만날수 있길 기대하고 있는데 위태 위태 하네요.

  3. 털보아찌 2010.03.30 12: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가 뭔지는 몰라도 재미있을것 같군요.
    잘 보고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시구요.

  4. 핑구야 날자 2010.03.30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역을 맡은 아역배우의 당돌한 연기에 푹 빠졌답니다.,

  5. 옥이 2010.03.30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가 재미있다고 다들 그러더군요..
    너무 친절한 설명은 옥에 티가 될수도 있지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6. 둔필승총 2010.03.30 12:35 address edit & del reply

    아, 누리님 이제 동이로 이동하셨군요.^^
    앞으로 잘 보겠습니다.~~

  7. mami5 2010.03.30 1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한번도안본지라 설명만 잘 보고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요..^^

  8. 이곳간 2010.03.30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설렁설렁 봐서 몰랐는 데 어제 동이에게 어서 가라고 한 항아님이 장희빈이었군요..

  9. 끝없는 수다 2010.03.30 14: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를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엠비씨는 사극에 엑스트라를 정말 많이 쓰는 것 같아보이긴 합니다. 별 쓸모 없어보이는데 머릿수만 채우는 느낌이 ㅋㅋ 그래도 초록누리님 설명을 보니까 동이라는 드라마를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 맛살 2010.03.31 14:03 address edit & del

      주몽 이후로 mbc가 엑스트라좀 쓰더군요..

  10. 2010.03.30 15:3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 2010.03.30 16:3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만 폭파씬이 어색하다고 느낀게 아니었나 봅니다......어제 보면서 추노보다 이거 보니까 액션씬 같은게 좀 떨어지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12. KEN 2010.03.30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제가 너무 오랜만에 왔죠? 죄송해요. (__)
    믹시도 한동안 개찌질이고, 저도 멍 때리느라 이제서야 찾아 뵙네요.
    저도 어제, 오늘 포스팅 시간을 지키지 못했네요. ㅠㅠ
    지금 주무시고 계시겠죠? 안녕히 주무시고요.
    내일 뵐게요~~~~ ^^

  13. 모과 2010.03.30 19:11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를 아직 못봣습니다. 어쩌다 보니 ..재방으로 봐야겠어요.^^

  14. 펨께 2010.03.30 19:20 address edit & del reply

    새로운 드라마인 것 같네요.
    자세한 초록누리님의 설명 잘 보고 갑니다.

  15. 탐진강 2010.03.31 01: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몇번 봤는데 아역배우만 기억납니다. ㅠ

  16. 빨간來福 2010.03.31 05: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랜만에 볼만한 사극이 될거라 좋아라 하고 있는중입니다. 앞으로 극이 잘 전개되길 바래봅니다.

  17. 카타리나^^ 2010.03.31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어요 저에게는 ㅜㅡ

  18. 양현 2010.03.31 09:00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이병훈 감독 사극은 패턴이 다 같아요.
    주인공이 태어나고, 어릴때부터 서로를 모른채 인생의 숙적과 만나 처음엔 좋은 관계를 맺고, 누가, 혹은 뭔가가 주인공의 인생에 대해 예언을 하고, 그다음 줄지어 오는 어려움 극복하고 결국 성공...

    뭐 문학의 기승전결이 다 그렇지 하실 수도 있겠지만...

    연출도 너무 자기복제에만 갖혀 있는것 같아서...
    잘 모르던 소재를 찾으려는건 칭찬할만 한데, 감각적이거나 멋진 연출은 거의 전무해요. 사극이 모두 다모나 한성별곡같아야 한다는건 아니지만, 이감독 사극은 그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스테레오타입만 잔뜩 잡아다가 복제한다는거...

    전 주인장이 지적하신 것들, 즉 너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해 설명을 했다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그 과정이 아슬아슬 짜릿짜릿한것이 이감독 드라마의 특징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RPG식 형식에 세련되지 않은 연출 (새 작품 나올때마다 등장인물의 성격에 따라 한복 색깔을 이렇게 쓰느니 저렇게 쓰느니 하는거 빼고)을 계속 답습한다면 좀...
    어차피 이감독도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고 했는데 좀 더 새롭게 해봤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19. 참치 2010.03.31 14: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정도 액션신은 예전같으면 괜찮게 봤을텐데, 추노 보다가 보니까 그런지 영 실감이 안나요..
    마치 코어2 쿼드를 쓰다가 팬티엄 3를 쓰는 기분..

  20. 가을에 2010.03.31 19:2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김환의 미래에 대한 설명이나 혼령이 동이를 구하는 장면은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이미 숙빈최씨는 역사적 사실로서 모두 알려진것이고 과정은 어찌 되었든 결국은 잘되는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정도 장치로 극이 반감되진 않습니다. 만약 동이가 가상의 인물이라면 좀 김이 빠지겠지만 이경우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그리고 혼령이 구하는것도 전통적 사유체계니 굳이 뭐라 할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는 패턴이 대장금이나 이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제 보는데 동이와 남자아이가 같이 도망치던 장면이 나오더군요 여자아이는 똑부러지고 남자 아이는 어리버리하고 이산에서도 똑같은 장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궁궐에서 온갓 역경을 되풀이하는것도 대장금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가되겠지요. 너무나 같은 패턴으로 가고 거기다 등장인물이 대개 전작이랑 같습니다. 비슷한 장면에 비슷한 연기인들...(한효주도 이산의 여자주인공이랑 너무 닮어서 마지막에 놀람) 재미를 반감시킬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설명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으니(극의 전개를 한 10분은 등장 인물이 돌아가면서 반복-.아니 그런일이 있었어..다른장면에서그런일이 있었다니 두렵구나..뭐 이런식으로 되진 않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드라마는 6회 이후에는 하나같이 늘어지는 성질이 있으므로.............알수없죠....어찌될지..

  21. ㅋㅋㅋ 2010.05.06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에 슬슬 지쳐갔는데 장희재ㅑ나오니까 조아라하면서봄 ㅋㅋ

2010.03.23 07:59




이병훈 감독의 동이가 드디어 첫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스케일과 영상미, 긴박감 넘친 전개는 무난한 첫 출발을 했지만, 추노의 액션과 영상미에 눈이 높아진 탓인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찬란한 유산의 신데렐라 한효주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또한 궁중사극에서 한번도 주인공으로 다루지 않았던 숙빈최씨의 일대기라는 점에서 동이 자체는 새롭고 신선한 소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간 숙종 시대 여인의 일대기는 동시대를 산 쟁쟁한 인물들 장희빈과 인현왕후에만 초점이 맞춰져, 정작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는 천한 무수리 궁녀가 숙종의 눈에 들어 성은을 입고 왕자를 출산한 인물정도의 묘사에만 그쳤었지요. 이병훈 감독의 손에서 숙빈 최씨 동이가 어떤 여성으로 탄생할지, 사서에 기록된 의녀 대장금이라는 이름 하나로 한국 드라마사에 대장금이라는 전무후무한 인물을 부활시킨 이병훈 감독이기에 기대 또한 큽니다.
동이(아역 김유정) 첫회는 동이를 둘러 싼 인물들의 소개편이었습니다.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은 시신을 검시하는 오작인이며 검계조직의 수장, 동이의 오빠 최동주는 장악원의 악사로 역시 검계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동주의 친구이자 같은 검계조직 일원으로 훗날 동이의 곁에서 수호천사가 될 차천수(배수빈), 최효원과 과거 인연이 있었던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정진영)가 동이를 둘러 싼 인물로 소개되었습니다.
새벽 강에서 낚시를 하던 대사헌 장익헌 영감의 살해로부터 드라마 동이의 이야기는 시작되었지요. 같은 시각 도망노비를 추쇄하는 관군을 공격하며, 홀연히 나타난 검계 일원 차천수(배수빈)가 도망노비를 구하고, 강나루에서 기다리던 배를 띄워 보내는 장면이 교차되었지요. 한양에서는 연일 남인양반들이 살해당하는 의문의 사건이 이어지고,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정진영)는 이 사건이 천민들의 비밀결사 조직인 검계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들어갑니다. 

아버지와 오빠의 극진한 사랑 속에 근심걱정없이 천진난만하게 자라고 있던 동이는 약과가 걸린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고도 약과를 받지 못하자, 약과와 돌멩이를 바꿔치기 하고는 도망쳐 버립니다. 경주에서 이기고도 졌다고 판가름나는 것을 동이는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이웃 동네 아이들이 쫓아오자 도망치다가 다리밑에 숨었다가 떠내려 온 장익헌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데, 장익헌이 죽기 전 동이의 망태기에 넣어 둔 패찰이 동이의 운명을 가르게 돼 버리지요.
의금부 군관 강정혁이라는 이름이 쓰인 패찰은 포도청 종사관 서용기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서용기와 동이가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서용기는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과 과거에 인연이 있던 인물로, 비록 최효원이 천민출신인 오작인(시체 부검하는 사람)이지만, 최효원의 비상한 머리와 추리력에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인물입니다. 
서용기는 남인양반들의 연이은 살해에 검계가 연루되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대대적인 색출에 나서고 곳곳에 숨어있는 천민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동이가 전해 준 패찰에 쓰인 인물이 의금부 군관임을 보고, 사헌부 영감과 남인 양반들의 살해사건이 단순히 검계가 연결된 사건이 아니라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밀을 알고 있는 강정혁마저 의문의 살해를 당하고 맙니다.
검계조직의 수장 최효원(동이 아버지)은 서용기의 부탁으로 살해된 시신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서용기가 검계를 의심하고 있음을 우려합니다. 검계를 끌어들인 모든 일의 배후는 남인 소장파 한성부 좌윤 오태석(정동환) 일파의 소행이었어요.
시체 부검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던 최효원은 공격을 받고, 위기의 순간에 차천수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벗어납니다. 최효원은 양반들의 의문이 죽음이 검계의 소행으로 뒤집어 씌우기 위한 다른 세력의 음모임을 감지하고, 검계 총집결령을 내립니다.최효원은 자신의 신분이 발각된 것을 알아차리게 되고, 먼저 집으로 돌아간 동이가 걱정되어 달려오지만 동이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정체를 드러내는 최효원, 그의 입에서 꽃을 쏘라는 명령이 내려졌지요. 비밀조직인 검계의 일원이며, 최효원이 검계의 수장임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의금부 군관 강정혁을 살해 한 인물로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과 동이의 용모파기가 붙여지고 수배령이 내려지고, 집결한 지하조직 검계가 실체를 드러내며 결전이 예고되면서 첫회 끝이 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검계조직이 와해되고 동이 아버지 최효원과 동이의 오빠 최동주가 사형에 처해지면서, 동이의 험난한 인생이 시작될 것입니다.
대장금에서 요리와 의학을 다뤘던 이병훈 감독이 동이에서는 궁중음악을 심도있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동이가 장악원 악사로 들어가는 과정, 궁중무수리 나인으로 발탁되는 과정, 숙종의 총애를 입어 숙빈까지 오르게 되는 숙빈 최씨 동이의 일대기가 대장금을 뛰어넘을 명품사극이 될지,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 우선은 긍정적인 느낌입니다.
액션과 영상은 추노에 미치지 못했다는 첫회 소감이었지만, 천호진의 강렬함이 일단 시선을 잡는데 성공했고, 볼거리 즐비한 액션과 영상, 그리고 다채로운 의상들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동이가 기대되는 여러가지 요인들 중 숙종 역의 지진희, 정동환, 정진영을 비롯한 내공있는 연기자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숙종 시대의 장희빈, 인현왕후를 둘러싼 궁중암투는 반복되어도 늘 흥미로운 이야기기 때문이지요. 저는 동이 한효주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동이에서의 장희빈이 어떤 모습으로 탄생할지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몇 년을 주기로 역대 장희빈들이 탄생했는데, 이소연의 장희빈은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 또한 큽니다.
그런데 첫방송을 보고 난 소감은 첫회부터 너무 서둘렀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극의 긴장감을 위해서는 음모와 비밀의 진실에 대해 의문스럽게 남겨야 하는데, 초반부터 그 세력들과 의도까지 밝혀 버림으로써, 극적인 긴장감을 떨어뜨려 버린 감이 있습니다. 남인 핵심인물을 죽인 배후는 같은 남인인 오태석(정동환)과 조카인 오윤(최철호)의 음모라는 것을 너무 일찍 밝혀버린 것입니다. 
지나치게 설쳐대는 탓에 전체 남인이 경계대상이 될 것임을 미리 내다 본 한성부 좌윤 오태석이 이를 방어를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이를 검계에게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했다는 것을 알려 버림으로써 서둘러 대립구도를 짜 버린 것 같습니다.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이 검계의 수장이라는 것도 드라마 소개와 함께 알려진 사실이라 긴장감이 떨어졌는데, 첫방송에서 한꺼번에 모든 대립각과 선과 악의 판을 짜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인 비밀과 음모를 너무 서둘러 벗겨 버리고 시작했다는 느낌입니다. 극 초반부의 긴장감에 과도하게 힘을 쏟아, 자칫 길게 가야 할 인물들의 감정선이 소홀해질까 우려되기도 했고요. 악의 축을 담당할 인물들의 꿍꿍이를 한꺼번에 다 알아 버려서, 동이의 적이 될 인물들이 확연하게 드러나니 맥이 풀린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회 방송을 이끈 인물은 동이의 아버지 최효원을 연기한 천호진의 묵직하고 안정된 연기력은  동이 첫회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동이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과 동이가 없어진 것을 알고 꽃을 띄우라며 검계의 집결을 명령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의 교차는 명품 조연 천호진의 내공이 빛나는 장면이었습니다.
동이가 만들어 준 주머니를 꺼내 보며 자는 딸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내려다 보는 따뜻한 시선은 동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음을 한 장면에 압축해서 보여준 표정이었어요. 달리기 시합에서 가져 온 약과를 동이가 자는 머리맡에 두는 아버지와 오빠 최동주의 모습 또한 동이와 동이 가족들의 성품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지요.  
천민의 딸로 태어나 따뜻한 성품을 잃지 않고 성장해 가는 동이를 지켜주는 힘을 아버지 최효원의 인품과 여동생을 극진히 아끼는 오빠의 모습으로 담아냈습니다. 3회인가 4회분에서인가 천호진이 사형을 당하면서 하차한다고 하는데요, 하차까지 검계의 수장으로 검계 마지막 결전을 이끌 모습에서도 천호진의 넘치는 카리스마가 동이의 초반 시청률을 잡아줄 것 같습니다. 동이의 아역을 연기한 김유정 양을 보니 장금이의 야무지고 당찬 모습이 오버랩되는 모습도 있었지만, 차세대 기대되는 아역배우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한효주의 동이가 아역 김유정을 이어받아 드라마 동이를 잘 완성해야 할텐데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천민의 신분에서 숙빈이라는 지위까지 올라 간 동이,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이병훈 감독이 그려낼 동이라는 여인에 대한 따뜻하고 능동적인 시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영조라는 걸출한 왕을 낳은 숙빈 최씨로서의 동이보다는, 천민이라는 신분과 숱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지혜롭고 총명하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역동적인 여인의 성장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분을 뛰어넘어 운명을 개척해 가는 여인 동이의 성장을 우리는 꽤 긴 시간 함께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이병훈 감독이 만들어 낼 동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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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티런 2010.03.23 1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훈감독님꺼군요.
    어쩐지 소재도 그렇고....ㅎㅎ

  3. 국민건강보험공단 2010.03.23 11: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동이의 스토리가 숙빈최씨군요 ;
    드라마에 관심어 없었더만..
    초록누리님 덕에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늘 포스팅 보러 올게요 ~ :)

  4. 너돌양 2010.03.23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이 드라마에 정진영,천호진,최철호씨가 나온다니 ㅎㅎ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 볼일은 없는것같네요;;;;;

    그나저나 저기 사진에 예전 포청천에서 전조삘나는 남정네는 누구인가요 ㅎㅎㅎㅎ

  5. pennpenn 2010.03.23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처 보지 못했는데
    자세한 해설 잘 읽었습니다

  6.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3.23 11: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동이 어제 봤어요.
    이병훈 감독 작품이라 저도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어떻게 동이를 그려나갈지 궁금해요. ^^

  7. 지나가다~ 2010.03.23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측면도 있군요~전 나름 재미있게봐서요~ ,개인적으로 한효주씨 연기 잘한다는 생각해본적 없어서, 살짝 걱정되기도 하네요~~^^

  8. 핑구야 날자 2010.03.23 12:15 address edit & del reply

    진도가 조금 빠르긴 해요. 그래도 일단은 합격점을 주고 싶군요

  9. 로보 2010.03.23 13:06 address edit & del reply

    대장금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지라 사극을 잘 보지 않던 제가 동이를 꾸역꾸역 보게되었는데요...
    저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였네요...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르다고 주위사람들한테 막 말하고 다녔는데...ㅎㅎ
    저랑 같은 느낌을 받은 사람이 또 있어서 다행이네요...
    영상미도 조금 기대이하이고...아직은 조금 지켜봐야겠지요...

  10. KEN 2010.03.23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안녕하세요?
    어제 처음 한 드라마인가요? 전 처음 보네요. ㅋㅋㅋ
    어제 포스팅은 쉬셨어요? MBC에서 하는 건가요?
    음.. 이병훈 감독 작품이군요. 뭐 TV를 안 보지만 초록누리님이 계시기에 걱정은 안 한답니다. ^^

  11. Phoebe Chung 2010.03.23 13: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거 기대되는 드라마네요.
    대장금처럼 오래도록 사랑 받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12. 빨간來福 2010.03.23 14: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이병훈 감독님의 작품은 우선 안심을 하게 됩니다. 저도 기대됩니다.

  13. 이보게동이 2010.03.23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긴시간 사극연출한 pd가 그런 계산없이 드라마 찍었을까요?ㅋㅋㅋ

    어제1화는 참 재밌더군요. 당분간은 오랜만에 사극에 빠져 살것 같습니다.

  14. 오~ 2010.03.23 15:39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너무 역사적 사실고 거리가 멀어서 안볼생각이었거든요.물론희빈장씨도 그렇게 못된사람이 아니었고 중전도 선하기만 한 사람이 아니란건 알지만..이건뭐 어느정도 비슷해야 보든가하지...갠적으로 이런 실록에 실린 역사물은 좋아하지만...이렇게 내용이 비슷하지않는건 좀...차라리 김혜수씨가 나왔던 장희빈이 더 가까운것같구만;; 이건뭐 인물만 빌리고 내용은 완전 딴판인것같으니..암튼 글쓰신님덕에 줄거리 잘 알고 갑니다~

  15. 전 색다르던데.. 2010.03.23 20:36 address edit & del reply

    오히려 처음부터 관계정리를 쫙 해주고 빠르게 진행되는게 더 좋던데요

    관계들을 알려주는 데만 몇회씩 보통 걸리는데..요번엔 그게아니라서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런건 간단한게 전 더 좋더라구요ㅋㅋ

  16. skagns 2010.03.23 20: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유정은 일지매에서도 한효주의 아역을 했지요.
    이번에도 한효주가 잘 이어받아 받았으면 좋겠군요. ^^
    정말 말씀대로 너무 빨리 선악의 구분을 확실히 해버린 거 같아요.
    좀 더 궁금증을 남겨두고 가렵게 만들어도 될텐데 말이죠.
    좋은 지적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7. 베르 2010.03.25 15:05 address edit & del reply

    이병훈감독의 능력은 인정하는데.....상도->허준->대장금->서동요->이산등 너무 같은시대 드라마만 연출해서인지..좀 지겹네요..동이도 보니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대장금이나 비슷하네요..성장해서 꿈을 이룬다는....추노나 선덕여왕등 타 드라마와의 영상미도 차이가있었고..좀 변화가 필요하신거 같은데..너무 안정적으로만 가는것 같아..현시점으로는 답답합니다....

  18. 후후후 2010.03.27 06:21 address edit & del reply

    월화는 동이~~수목은 개인의 취향~~~

    앞으로 드라마가 풍성해지겠네요.

  19. montreal florist 2010.04.22 02:44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김빠지다가 도로 재밌게 되더라구여, 잘 보구 있어여

  20. coach shop 2011.09.09 13:30 address edit & del reply

    관계들을 알려주는 데만 몇회씩 보통 걸리는데..요번엔 그게아니라서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런건 간단한게 전 더 좋더라구요ㅋㅋ

  21. imitation Watches 2011.09.09 13:35 address edit & del reply

    대장금처럼 오래도록 사랑 받는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