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에 해당되는 글 59건

  1. 2010.08.31 '동이' 인현왕후의 죽음을 앞당기는 세자의 비밀 (10)
  2. 2010.08.25 '동이' 가장 무서운 인물 숙종의 강하고 독한 사랑 (36)
  3. 2010.08.24 '동이' 리틀풍산 만난 숙종, 판관나으리로 돌아간 이유 (21)
  4. 2010.08.18 '동이' 연잉군, 인현왕후 죽이고 동이 살린다? (34)
  5. 2010.08.17 '동이' 쫓겨난 동이와 연잉군의 등장, 동이의 터닝포인트 될까? (20)
2010.08.31 13:02




인현왕후의 죽음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현왕후가 알게 된 세자의 비밀, 그리고 금왕자의 천재성이 아무래도 인현왕후의 죽음을 앞당기게 될 모양입니다. 폐서인이 되었다가 복위되기까지 자신을 지켜준 동이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려 하는 인현왕후입니다. 궁으로 돌아온 날 인현왕후는 결심했었지요. 이제는 자신이 동이를 지켜주겠다고요. 인현왕후의 죽음과 장희빈의 패악을 드라마 동이에서 어떻게 연결시킬지 궁금한 대목인데요, 무당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취선당의 사술을 이용한 저주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사가에 불을 낸 철딱서니 없는 장희빈의 어머니 윤씨부인과 마찬가지로, 머리 한귀퉁이가 빈 듯한 장희재의 독단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궁으로 들어온 동이와 금왕자, 아니나 다를까 대신들의 빗발치는 반대 시위로 시끄러워 죽을 지경입니다. 귀를 틀어 막을 수도 없고, 숙종은 꼴보기도 싫은 중신들을 피해 암행을 나가 버리지요. 죄인을 궁에 들이다니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며 벌떼처럼 모여 든 중신들, 숙종의 엄포에 자진해산했는지 이후로는 보이지 않았지만요. "이 시간 이후로 숙원을 죄인이라 하는 중신들은 과인과 숙원을 능멸한 죄로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라니, 목이 두 개가 있지 않고서는 더 이상 통촉하라는 말도 못하는 중신들입니다. 더구나 동이는 품계까지 껑충 뛰어 종2품인 숙의의 첩지까지 받게 되지요. 금왕자는 정식으로 군에 책봉되어 연잉군의 칭호를 하사받았으니, '경사났네 동이집, 초상났네 옥정집'입니다.
기대가 되었던 숙종과 금의 임금과 왕자로서의 만남은 작은 해프닝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절절하게 알게 했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내 애비다"라고 말하는 숙종, 6년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그리워했던 동이와 아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그동안 아버지로서 해주지 못했던 잠재우기까지 매일같이 해주겠다는 숙종입니다. 이 참에 자장가도 불러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임금은 자장가는 안불렀는지 모르겠네요. 생각해보니 사극에서 임금이 자식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모습은 여태 한 번도 본적이 없었네요. 이왕 깨방정 아버지가 되었으니, 지진희표 자장가도 나왔으면 싶다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나저나 세상에 비밀은 없나봅니다. 하긴 타고난 선재이니 연잉군의 영민함이 감춘다고 감춰질 수는 없겠지요. 종학에서 공부하는 금이 졸고 공부도 딴청인 모습에 금이 어지간히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장희빈이었지요. 지긋지긋한 소학만 공부를 시키니 하품나오는 금이지요. 서가에서 만난 형님 왕자마저도 소학을 권해주니 금왕자, 소학이라면 자다가도 경기 일으킬 것 같아요.
윤의 책례(책걸이)와 금의 서도(중간시험)를 같은 날 치뤄서, 금의 아둔함을 세상에 보여 비웃음거리로 만들려했던 장희빈, 깨갱하고 꽁지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리고 말았지요. 대학을 줄줄 외우는 천재 금의 재능만을 온천하에 밝혀주고 만 꼴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안되는 놈은 뭘 해도 안되나 봅니다.
천인출신이라 왕자 훈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나 보다는 어머니에 대한 조소를 금왕자가 참아 넘기기가 힘들었지요. 소학을 모르는체 하라는 어머니의 당부에 아는 것도 모른척 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금도 한 성질하더라고요. 대학을 줄줄 외우는 금의 영특함에 시강원 신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게중에 몇은 턱도 빠졌을 듯합니다.
아들의 천재적 비상함에 좋아 어쩔 줄 모르는 숙종은 나라에 잔치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기를 닮아 영특하다고 자화자찬 자뻑까지, 천하를 얻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숙종이지요. 대전을 찾아 온 중전이 세자와 함께 연잉군을 시강원에서 교육시키자는 말에 굿 아이디어! 바로 어명을 내려 버리는 숙종이에요. 이것이 동이와 금에게 어떤 파국으로 몰고갈 지도 생각하지 못한채 말입니다.
동이의 복궁에 속이 뒤집힐 것 같은데, 감히 세자만이 받을 수 있는 차기 왕재교육원에 동이의 소생 금이 함께 공부를 할 것이라니, 장희빈은 눈이 튀어나오기 일보직전입니다. 

금왕자의 선재성이 가져올 파란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현왕후의 죽음과 맞물릴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뜩이나 세자의 몸때문에 노심초사한 장희빈인데, 금의 영민함이 세자의 자리까지 넘볼 거라 생각하는 장희빈이 가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요. 동이의 숙의첩지 연회장에서 "죄인은 제가 아니라 마마십니다. 저는 그 어떤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는 마마의 손에 소중한 어떤 것도 잃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고개 꼿꼿이 들고 또박또박 따지는 동이에게 한 방먹고, 그렇지 않아도 열받아 죽을 지경인데 동이의 아들이 하늘이 내린 천재라니 미치고 환장할 장희빈입니다.
그런데 그 불똥이 동이와 금이 보다는 인현왕후에게 직격탄을 날릴 것 같더군요. 인현왕후가 세자의 비밀을 알아버렸다는 것을 장희빈이 눈치를 챘으니 말입니다. 눈 밑이 거뭇하게 다크서클이 진해진 인현왕후를 보니 죽음이 남지않아 보이지만, 심장병으로 인현왕후를 자연사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탐정동이가 마지막으로 활약할 대형사건 하나를 만들게 될 듯해요. 그간 귀양보내서 새끼꼬고 먼산보고 기침 콜록거리는 딸랑 한 장면씩 나와서 안타까웠는데, 충실한 수호천사 천수도 돌아와 활약하겠네요.

장희재가 무당집을 찾아가는 폼새가 인현왕후에 대한 저주를 위한 비방을 받으러 간 모양이에요.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사가 남의원을 보좌하던 의녀를 통해 세자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장희빈이 알았으니, 장희빈의 정보력 으로 사라진 의녀를 찾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테고, 장희빈과 장희재가 죄목을 추가할 일들만이 또 남아 있겠네요. 비밀을 알고 있는 자들의 입을 막는 일, 장희빈과 장희재의 발등의 불이니 말입니다. 물론 최대의 희생은 인현왕후의 죽음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인현왕후가 동이에게 세자의 신체상의 비밀을 발설할지, 혼자 입 꾹 다물고 갈지는 모를 일이지만, 훗날 경종으로 등극하는 것을 보면, 아마 비밀을 간직하고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이번 동이를 보면서 인현왕후의 중전으로서의 강단있는 모습과 여린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세자의 비밀을 알게 된 인현왕후가 진심으로 서글픈 표정을 짓더군요. 한 나라의 국모로서 종묘사직의 대를 이를 후사를 보지 못한 죄인, 인현왕후의 평생 회한이지만, 세자의 비밀에 깊은 슬픔을 내비치더군요.
서인의 중심에 있지만, 인현왕후는 중전이라는 내명부의 수장이라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조선의 종묘사직을 이어야 할 내명부의 수장이라는 자리말이지요. 다음 보위에 오를 세자가 후사를 잇지 못한다는 것은 정치적 대립을 떠나 중대한 문제지요. 세자의 비밀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종묘사직이 걸린 문제이니, 인현왕후는 필사적으로 동이의 아들 금을 세자로 만들어야 하는 중전으로서의 과업까지 짊어지게 된 것이지요.
사실 드라마에서 훗날 경종이 될 세자의 신체적 비밀을 일찍 터뜨려 버림으로써 연잉군의 대결 자체가 무의미해져 버리기도 했는데요, 인현왕후의 죽음과 장희빈을 연루시키기 위해서라고 보여집니다. 인현왕후의 죽음은 동이가 정치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명분 또한 가지게 되겠지요. 호시탐탐 금을 해하려는 장희빈으로부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 금만은 지키겠다고 나설테니 말입니다. 금의 천재성과 세자 윤의 신체적 문제가 결국은 인현왕후의 죽음을 앞당기게 될 듯하니 참으로 가련한 왕비가 아닐 수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10
2010.08.25 08:44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의 졸렬한 행동이 동이와 금의 복궁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장희빈과 남인들이 그런 모양새입니다. 금수도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목숨을 내놓는 법인데, 하물며 한 나라의 임금이 자식과 아내가 불에 타 죽을 지도 모르는 위협을 겪었는데, 가만 있을 수가 없었지요. 물론 동이의 사가에 불이 나지 않았다 할지라도 왕실의 법도를 들어 연잉군이 7살이 되면 궁으로 불러들이려 했던 숙종이었지만, 이번 일을 통해 눈에 살기까지 띠는 숙종을 보고 남인들 입도 뻥긋못하는 꼴이 통쾌했답니다.
더불어 숙종의 카리스마 짱이더군요. 오태석 후임으로 앉은 좌상이 감히 임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입을 열었다가 입닥치라고 오금이 저릴정도로 무섭게 호통을 하는 숙종, 멋져부렀어요. 깨방정 숙종과 카리스마 숙종을 넘나드는 지진희의 절제된 연기도 좋았고, 위엄넘치는 군주의 모습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징그러울 정도로 독한 사랑이 감동적이었답니다.

이번 동이를 보며 가장 무서운 인물은 숙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견뎌낸 6년을 가슴에 참을 인(忍)을 새기며, 숙종은 철저한 계산으로 기다렸더군요.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방법을 말이지요.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연잉군이 생긴 그날 밤, 술이 떡이 되도록 취했던 것이 숙종의 치밀한 계산에서 나왔다는 점이에요. 동이에게 임금의 핏줄을 남겨두는 것, 그것이 동이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토록 치밀하게 생각했었다니, 숙종은 무서운 사람이었습니다. 봉상궁의 말대로 독한 숙종입니다. 그래도 숙종의 독한 사랑이 너무 멋지고 좋네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데 동이가 진짜 부럽습니다. 장희빈 아니라 양귀비가 온대도 동이를 이길 수 있는 여인은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듯합니다. 
한성부 판관나으리로 돌아간 깨방정 숙종이 아들 금왕자와 한나절을 보낸 시간은 입가에 종일 미소가 걸리게 했지요. 왕자마마에게 무례를 범한 것을 사죄하러 왔다며 얼렁뚱땅 금에게 한성부판관이라고 속이는 숙종은 금이 귀엽고 의젓해서 예뻐 죽을 지경입니다.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 게지, 내 옷차림이 그랬으니 자네보다 윗전이라는 걸 어찌 알았겠나?". 어찌 이리 말도 귀티가 좔좔 흐르게 하는지, 숙종의 뒷말은 사람 여럿 배꼽잡게 만듭니다. "소신도 소신보다 높은 윗전이 계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쿡! 웃음보터지는 상선 배꼽잡기 일보직전입니다.
왜 안그러겠어요? 이런 게 부모마음이지요. 맛있는 것은 자식 먼저 먹이고 싶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자식에게 해 주고 싶은 게 부모마음인 게지요.
사내 대장부이고 보니 용서해주겠다는 금의 말에 그저 감읍할 따름이라는 숙종은 금과의 대화가 재미있어 죽습니다. 자그만 입에서 어찌 그리 하는 말마다 왕자의 위엄이 쩌는지, 숙종은 세상을 향해 소리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 아이가 내 아들이다. 내 아들 금왕자다"라고 말이지요. 
서당문이 잠겨있자 아들에게 땡땡이치라고 바람을 잡습니다. 자기도 글공부 하기 싫은 날에는 담장을 날아다녔다고 말이지요. 허풍쟁이 숙종, 그러다 동이 귀에 들어가면 본전도 못 건질 뻥을 뻥뻥 칩니다. "자네 보기보다 사내로구만...". 사내라고 칭찬해 주는 말에 목에 힘들어 가는 숙종, 이럴때는 미치겠다 라는 표현밖에 못하겠네요. 진짜 웃겨서 미치겠다 입니다.
아들 금을 데리고 서책방에 가서 숙종은 처음으로 아들에게 선물을 주지요. 낡은 소학책을 보니 숙종 마음이 아팠거든요. 요즘말로는 가장 비싼 메이커 책가방(비단보자기)까지 안겨줍니다. 그런데 소학책을 받아든 금의 표정이 떨떠름합니다. 엥! 소학보다는 대학이나 중용이 더 좋다나요? 상선에게 저 아이가 풍이 세다며 뒷담화를 하는데 상선영감, 전하를 쏙 빼닮았다고 멋적스럽게 대꾸를 합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이런 붕어빵 부자가 또 있을까 싶지요. 동이와는 국화빵 모자지간이더니 말이지요. 그런데 풍이 아니라 진짜라우, 댁의 아드님이 선재(仙才, 신선과 같이 특출난 재능을 가진 사람)라네요. 나중에 확인하면 아마 숙종 눈이 튀어나오고 입이 귀에 걸릴 것이외다.ㅎ
사당패를 따라 아들 땡땡이시키고 놀자 삼매경이 빠진 숙종, 큰일이 터졌습니다. 씨름을 잘한다고 뻥을 쳐버리고 말았지요. "담도 잘 넘고 씨름도 잘하고, 자네 아주 사람이 강골이구만!". 동이는 맨날 한성부 판관나으리가 어찌 이리 약골이시냐고 무시했는데, 강골이라고 치켜 세워주니 숙종 좋아서 하늘을 두둥실 날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분도 잠시, 이런 이걸 어쩐답니까? 집채만한 씨름선수랑 한 판 붙어보라고 하지요.
지켜보는 상선영감 미치고 팔딱 뛰도록 애간장이 타들어 가는데, 숙종은 무슨 자신감으로 갓끈을 풀었는지 모래판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버리지요. 숙종은 아들에게 실망시켜주고 싶지 않습니다.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집채만한 씨름선수 아니라, 천하장사 강호동과도 한판 뜰 각오가 되어 있어요. 호랑이를 잡아달라고 한대도 맨손으로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이에요. 내 아들이 응원해주니까요. 한 판, 두 판, 옥체를 모래판에 패대기를 치는 거구의 남자, 씨름 끝나고 호위무사에게 몇대 얻어맞았을 듯 싶죠?
세 판째, 씨름은 힘이 아니라 지략이 중요하다고 하더니 숙종 뭔가 보여주셨습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숙종이 상대의 무릎을 치면서 그대로 밀어치기 한판입니다. 세상을 다 얻은 숙종의 포효, 옥체 상하신다며 간이 콩알만해진 상선영감도, 금도 숙종의 한판승에 환호하지요. 2대 1이었으니 숙종이 결국은 패인건가?;; 처음으로 아들을 품에 안아 들어올리는 숙종,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요? 계곡으로 땀을 씻으러 간 숙종과 금, 물놀이도 하고 금의 얼굴에 물기도 닦아주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숙종입니다.
6년을 단 하루도 잊지 않았던 동이와 아들 금, 한성부판관을 사칭해서 들려준 마음이지만, 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숙종이지요. 기침을 하더라며 질경이를 손에 쥐어주는 아들, 그 고사리같은 손을 다시는 놓고 싶지 않은 숙종입니다.
동이와 금을 보고 온 숙종은 서용기를 불러 동이와 금을 복궁시키라는 명을 내리지요. 6년을 견뎌왔던 전하의 의중, 그것은 기다림이었어요.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이뤄질때까지 말이지요. 무섭도록 독하고 강한 숙종의 동이에 대한 사랑은 동이에게 왕손을 남기고, 합법적으로 궁으로 오게 하려는 것이었지요. 지독한 사랑이 되었든, 무서운 사랑이 되었든 그래도 숙종 우왕 굿이에요!
일이 술술 풀리려고 때마침 동이의 사가에 불이 나는 불상사가 겹치지요. 장희빈의 모친 윤씨부인이 괴한을 풀어 시킨 짓이었지만, 숙종의 비밀경호팀이 아니었다면, 밖에서 걸어잠긴 문때문에 동이랑 금왕자, 그리고 봉상궁과 애종이마저 화마를 입을 수도 있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스럽기가 그지 없네요. 요즘 드라마에서 왜 이렇게 불장난을 좋아하는지, 제빵왕 김탁구에서 마준이 녀석도 불을 지르고는 도망치더니 말이지요. 아무튼 이런 된장 젠장 막장 시궁창 같은 사람들은 죽으면 불지옥으로 떨어질 것임... 숙종은 또 한번 폭풍감동 사랑을 보여 주었는데요, 6년을 비밀리에 동이와 금왕자를 지키게 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들었다고 하니, 이런 숙종의 깊은 사랑은 레전드급이에요.
6년만에 만난 숙종과 동이의 만남은 견우와 직녀가 따로 없습니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이었지요. 손에 화상을 입은 동이의 손, 숙종의 가슴은 화상에 소금을 뿌린 듯 쓰리고 아픕니다. 모든 게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탓이었던 것 같아, 동이의 얼굴을 차마 똑바로 쳐다보기도 힘들 정도에요. "이젠 가슴으로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너를 내 눈으로 왕자를 내 손으로 품에 안을 것이다. 궁으로 돌아오거라 동이야, 왕자와 함께. 네가 있어야 할 자리, 저 아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말이다".
동이가 돌아갈 자리는 숙원의 자리도, 보경당의 보료 위도 아니에요. 숙종의 곁에서 오래도록 친구처럼 지켜주는 사람,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아도 될 숙종의 마음으로 오라는 뜻이겠지요. 동이를 데리고 올 수 있을 그날을 위해 그리움도 참고, 달려가고 싶은 것도 참고, 금이가 백일이 된 모습, 돌이 된 모습,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꾹 참고 참았던 숙종이었지요. 동이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뼈를 깎고, 살점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참았던 숙종이었어요. 당당하게 동이와 금을 곁에 둘 수 있는 명분을 기다리면서 말이지요. 
동이와 금을 궁으로 불러들이라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져, 모이라는 말이 없어도 옹기종기 편전으로 신하들이 모여들었지요. 반대를 할 것이 뻔한 동이 반대파 중신들을 보는 숙종은 눈에서 뿜어 나오는 살기로도 사람 여럿 죽일만큼 단호했습니다. 동이의 사가 문고리를 잠궜던 증거품 호미를 내밀며, 중신들을 제압하는 숙종의 카리스마가 무서울 정도로 서늘하더군요. 어이구 무시라, 누구라도 걸리면 찍을 기세였어요. "임금의 혈육인 왕자와 그 모후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다. 이대로 숙원과 왕자를 사가에 두고 저들이 털끝 하나라도 다친다면, 책임을 경들에게 목숨으로 물어도 되겠소?". 혹여라도 금이 넘어져서 생채기 하나라도 생기면, 너희들 다 죽었어 라는 엄포이니, '아니되옵니라' 라고 말하려던 남인들 찍소리도 못하고 말지요.
결과는? 네, 동이와 금왕자의 복궁으로 이어졌습니다. 천재 금왕자 입궁입니다. 후사를 잇지 못할 치명적인 몸을 가진 세자 윤을 지키려는 장희빈과 금을 지키려는 동이의 싸움 한복판, 아들들을 지키려는 어미들의 살떨리는 전쟁판으로 말입니다. 궁궐로 온 리틀풍산 금왕자, 동이의 성격을 빼다 박았으니 아무래도 궁에서의 에피소드들도 많겠지요. 물론 입 벌어지게 할 영특함마저 알려진다면, 장희빈의 금에 대한 경계가 동이를 없애려 했던 모함 못지 않을 것이고 말이지요.
그나저나 숙종을 만난 금왕자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설마, 용포를 입은 숙종을 보고, "아니 자네는 한성부판관이 아닌가?"라고 물을 수도 없을테고요. 판관나으리와 리틀풍산이의 요절복통 부자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쩝..,궁에서의 숙종과 금왕자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기대됩니다. 참, 새끼 꼬며, 먼 산만 보고 있는 천수 오라버니는 언제 유배가 풀릴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4 Comment 36
2010.08.24 10:02




탐정 동이에 이어 천재 금왕자가 등장해 동이와 장희빈의 세자 보위와 왕자지키기 3라운드가 시작되었는데요, 동이와 숙종의 우성유전자만 쏙 빼닮은 금(연잉군)왕자가 반촌은 물론 궁궐까지 인기몰이를 할 것 같습니다. 7살 어린 나이에 대학과 중용을 마스터한 금왕자의 우월한 유전자에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번회 처음으로 부자상봉을 한 숙종과 금왕자를 보니 눈물도 핑글 돌고, 웃음도 배시시 나왔답니다. 사가로 나와 금왕자를 홀로 키운 동이가 언제 이렇게 성숙한 애엄마가 되었는지 놀랍습니다. 궁궐에 있을 때보다 위엄이 살아있는 동이를 보니, 복궁을 하면 장희빈 죽었다 싶겠더군요. 천인아이를 치도곤내던 양반에게 눈 부릅뜨고, "왕실의 후궁 하나가 사가로 나와있다는 것은 알고 있을텐데... 네 이놈, 감히 왕실을 능멸하는 것인가?"라고 혼줄을 내주는 동이를 보니, 무게도 있어 보이고, 한효주의 연기가 일취월장 했다는 것도 느껴졌어요.
누가 동이 아들 아니랄까봐, 나인들을 따돌리고 없어지는 금왕자때문에 동이는 매일이 가슴 조마조마합니다. 어린시절 동이처럼 호기심 많고, 바른말 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닮은 피인가 봅니다. 금에게 물동이를 들고 벌을 서게 하고 동이는 도성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은 산꼭대기로 금왕자를 데리고 올라가지요. 약한 사람을 위해 나선 것은 잘한 일이었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 동이, 채찍과 당근을 잘 사용하는 것을 보니, 자식교육은 제대로 시키고 있는 것같아요. 아바마마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금에게 전하의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준 동이는, 그리운 전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지요. 텔레파시 바로 통하는 숙종 역시도 동이와 거닐었던 후원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연못을 메꾸지 않은 것을 보니, 여전히 연못 위로 방긋 웃는 동이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 숙종의 낙인가 봅니다. 6년을 숙종이 어떻게 지냈나 했더니, 불철주야 잡념을 떨치기 위해 국정에만 몰두하고 있었더라고요.
연잉군 금과 세자 윤의 만남
선비를 나무라며 읊은 문구가 태궁의 경구라니, 이제 겨우 소학을 공부하는 또래 아이들에 비해 비상한 머리를 가진 금왕자입니다. 서당 훈장의 말씀에 의하면, 대학과 중용도 깨우친 것 같다고 하지요. 이럴 때 우리는 신동났다, 혹은 천재가 나왔다고 떡이라도 한 가마해서 동네 잔치라도 벌일 일인데, 동이는 금왕자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금왕자의 영특함이 취선당쪽에라도 알려지면, 금을 시기하는 장희빈 측의 공격이 우려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금왕자의 비상한 재주를 키워줄 스승을 구하러 나선 것 같더군요. 예고편을 보니 비밀리에 독선생을 구하러 나섰는데, 잠깐 등장한 농부 맹상훈이 아마도 연잉군의 스승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원래 재주가 많은 사람이 은둔하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인이다 서인이다 당파싸움 꼴보기 싫어서 초야에 묻혀 세월을 낚는 강태공처럼 말이지요.
이번회 금왕자가 아버지와 형을 만났는데, 그 만남이 동이와 장희빈, 그리고 숙종과의 첫만남처럼 같은 모습이라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천인아이들을 궁궐에 초대하는 날, 천인동무를 따라 궁궐에 들어간 금왕자가 위기에 처한 것을 세자 윤(윤찬)이 구해 준 장면은, 어린 동이를 군관의 눈을 피해 등뒤로 숨겨준 장희빈의 첫만남과 비슷해 보였지요. 훗날 경종이 될 세자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데, 허우대 멀쩡한 젊은 왕세자가 후사를 못이을 수도 있다니, 장희빈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더구나 궁궐밖에서는 동이가 낳은 금왕자가 무럭무럭 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머리까지 조선팔도 으뜸 갈 천재라는 사실마저 알려진다면, 장희빈이 하늘에 대고 발악발악 불공평하다고 악을 써댈 것도 같습니다. 입에 담기 민망하지만, "내 아들이 고자라니, 네 아들이 천재라니..."입니다.
야사에 전해지기로는 장희빈이 사약을 받기전에 아들 세자를 한 번만 보게 해달라는 청에 세자를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세자의 중요한 물건을 당겨서 후사를 잇지 못하게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세자의 이상징후가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야사보다는 일찍 나타난 것 같습니다. 
부르지 못한 이름 내아들 금아, 그리고 동이야
아바마마를 만나 어머니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려던 금왕자는 궁궐에서 쫓겨나고, 그 누구도 "나는 왕자다. 아바마마를 봐야 한다" 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아바마마가 살고 있다는 궁궐에 들어갔는데, 아바마마를 보지도 못하고 쫓겨나왔으니, 금의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금은 어머니가 밤마다 긴 한숨으로 아바마마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물을 건너야 하면 돌다리라도 놓아드리고 싶지만, 어머니가 그리워하는 전하는 높디높은 궁궐 안에 있으니 돌다리도 놓아드리지 못하는 금왕자에요.
높은 궁궐담장이 야속해서 쪼그리고 앉아 훌쩍이는 금왕자에게 누군가 다가옵니다. 암행 나온 숙종이었지요. 대궐 담벼락을 지나칠 때마다 풍산이가 담장을 넘으려고 폴짝거리던 모습이 떠오르는 숙종이지요. 꼬질꼬질한 어린 아이가 길을 잃었는지, 어린 강아지마냥 훌쩍이고 있지요. 길을 잃은 아이같다며 막 상선에게 아이를 데려다 주라고 이르라고 말하려는 찰나, 어라 대놓고 반말을 하는 어린 강아지입니다.
"자넨 누구인가?" 뜨헉... 우째 말이 짧습니다. "보아하니 성품이 훌륭한 자인 듯 하군. 이름이 뭔가? 내 자네의 고마움을 잊지 않으려 그러는 것이네". 허참, 이런 맹랑한 녀석은 머리털 나고 처음 보는 숙종이지요. 놈이라고 하대를 하니, 금왕자 발끈합니다. "내가 감히 누군줄 알고 그런 망발을 하느냐?". 이런 퐝당한 경우를 봤나싶은 숙종, 그래 누군지 들어나 보자고 하지요. 컥!, 왕자랍니다. 행색이 꼬질하지만 주상전하의 피를 이은 왕자라고 말이지요.
그때 멀리서 금이를 부르는 소리에 강아지가 쪼르르 달려가 버립니다. 아니 저게 누구인가? 꿈에도 그리운 풍산이입니다. 풍산이 동이, "정녕 너란 말이냐? 그 아이가 내 아들 금이란 말이더냐?". 이렇게 울며불며 달려갈 듯한 숙종이었지만, 멀리서 눈물만이 그렁그렁 맺힌 채, 사랑하는 동이와 처음 본 아들을 바라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숙종입니다. 에효, 무슨 가족이 이러냐고요?
천인 아이들을 따라 궁궐로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 동이와 동이 측근들이 하루종일 금왕자를 찾아 혼비백산했지만, 동이는 금을 나무라지 못하지요. 어린 아들이지만 금이 왜 궁궐로 갔는 지를 알고 있었으니까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아들 금, 영특하고 약한 사람 마음 헤아릴 줄 아는 금을 숙종도 단번에 사랑할 것을 아는 동이입니다. 동이를 내어주기 힘들어, 거짓말쟁이 임금이 되려고 까지 했던 전하의 성정을 알기에, 동이는 금으로 인해 전하의 마음이 아플 것을 지켜보고 싶지 않습니다. 금왕자를 불러들이려 하면, "전하 통촉하여 주십시오"라며, 빗발치는 반대여론과 싸워야 할테니까 말이지요.

리틀 풍산이를 찾아 판관나으리가 되는 숙종
6년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만난 숙종은 금왕자와 먼발치에서 본 동이가 아른거려 가슴이 찢어집니다. 6년을 600년처럼 견뎌왔지만, 그리운 동이를 안아보기는 커녕 이름조차 불러보지 못하고, 처음으로 마주한 아들을 아들이라고도 부르지 못했던 숙종입니다. 고사리같은 아들의 손을 잡고도 알아보지 못했던 숙종은 손에 남아있는 아들 금의 기억만을 어루만질 뿐입니다.
이제 숙종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자네 이름이 뭔가?" 라던 금왕자의 얼굴이 아른거려서 당장이라도 동이의 사가로 달려가 품에 안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신분은닉입니다. 반가운 깨방정 허당 한성부 판관나으리 재등장이십니다!!!
상선영감을 통해 은밀히 금의 모든 행동반경을 조사했을 숙종은, 금을 만날 수 있는 서당 앞에 잠복하고 금왕자를 기다리지요. 그런데 서당의 아이들 행동거지가 수상스럽습니다. 처마 위에 흙을 잔뜩 쌓아두고, 누군가를 기다리지요. 엇, 이런 고얀녀석들, 감히 내 아들 금왕자를 골탕 먹이려고 하다니...금왕자와 의기투합해서 역공격으로 서당아이들에게 흙더미를 쏟아붓고는 냅다 심십육계 줄행랑입니다.
숙종은 날아갈 듯 행복하지요. 아들의 손을 잡고 뛰다니,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아들 손잡고 달리기 대회라도 나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숙종에게는 고질병이 있었지요. 달리기에 약하다는 것 말입니다. 게다가 동이를 만났던 때보다 나이도 더 들었으니, 팔팔한 강아지 금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은 숙종입니다. "꽨찮은가? 사내대장부가 어찌 이리 약한가? 양반이라 그런가? 겨우 이정도 뛴 걸 가지고, 쯧쯧...", 어라, 이 말은 동이가 했던 말이잖아요.
"동이야, 정녕 너로구나. 금 네 안에 동이가 있구나". "왕자마마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시는군요, 소신 한성부 판관, 왕자마마께 문후 올립니다". 꺄아악! 금을 만나기 위해 기꺼이 한성부판관 허당나으리가 되어 금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숙종입니다. 저는 무지 신났다지요? 요즘 들어 진지 엄숙 숙종만 보다보니 한성부판관 나이리가 되었든, 깨방정 숙종이 되었든, 숙종의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 그리웠거든요. 예고편에는 아들과 계곡에서 입수까지 하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시더라고요. 물싸움도 하면서 말이지요. 지켜보는 상선영감의 얼굴에도 드디어 미소가 찾아왔고 말이지요. 
마지막 엔딩에 동이가 눈을 수상스럽게 뜨던데, 숙종을 알아봤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잠시동안이라도 동이가 몰랐으면 싶네요. 한성부판관 나으리와 리틀 풍산이의 억만금을 주고도 사지 못할 평범한 부자지간의 추억을 만들게 말이에요.
이번 45회 동이를 보면서 일취월장 한효주의 연기도 좋았고, 아역 금왕자 이형석군의 똘망스런 연기도 좋았어요. 특히 인상깊었던 인물은 숙종 지진희의 얼음땡 연기였는데요. 거침없이 하대를 하는 맹랑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에 1차 충격받고 멍한 표정, 뒤이어 이름만 들어도 가슴 찢어지는 사랑하는 동이의 얼굴을 먼발치에서 보는 숙종의 2차 얼음땡 표정은 숙종의 6년간의 고뇌와 그리움을 모두 담아내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마음은 달려가는데 발을 뗄 수는 없고, 입안에서는 이름이 튀어 나오지만, 차마 부르지 못하고, 지척에 서있는 동이와 아들 금을 보고도 나서지 못하는 마음이 얼음땡의 절절한 표정에 압축되어 있었거든요. 물론 아들 금왕자와 저자의 골목길을 '걸음아 나 살려라'고, 개구장이처럼 달리는 한성부판관 나으리는 지진희표 숙종의 트레이드 마크라 더욱 반가웠고요.
다음회 동이의 사가가 홀라당 타버리던데, 누가 또 불을 싸질렀는지, 동이랑 금왕자에게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21
2010.08.18 09:22




똘망똘망한 연잉군(금)의 등장으로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제 3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이번회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울다 웃다 한마디로 인생의 희비쌍곡선 모두를 경험한 것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어미와 아비의 슬픔에 가슴이 미어졌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 숙종의 동이와의 이별이 안타까워서, 사랑과 왕좌를 바꿔도 좋다는 군주답지 못한 숙종에 대한 실망감마저도 저만치 밀어두고 싶을 정도였어요.
숙종이라는 인물이 왕위라는 것에 얼마나 집착했고 강한 군주였었는지,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나도 한참 멀리 떨어지게 그려서, 지난번 장희빈을 등록유초를 청에 내주려고 한 매국녀로 만들어 버렸을 때처럼 욕을 한바가지는 해주고 싶었지만, 임금이 아닌 한 남자로서의 이면을 새롭게 본다는 시도라 여기고 그냥 넘어가야 겠지요. 그렇지만 동이를 지키기 위해 임금의 자리도 내놓고 도망치자고 했던 말은, 임금 숙종의 모습을 지나치게 애정편향으로 그려버려서 조금 아쉽네요. 그만큼 동이에 대한 숙종의 사랑이 컸다는 것만을 재차 확인하고 넘어가야 겠지만요. 
가슴에 묻은 아들 영수왕자, 가슴에 새긴 이름 전하
한성부로 달려 온 숙종, 이미 모든 죄를 고백했다는 장무열의 말에 숙종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누누히 모든 것을 자신이 지고 가겠다고 했건만, 고집불통 동이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지요. 추국관이 모든 자백을 기록해 버렸으니 지우라고 할 수도 없고, 동이는 꼼짝없이 국법에 따라 대역죄인을 도주시키려 했다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요. 뒤늦게 달려온 서용기가 전하라고 부르는 것도 이 순간은 다 싫은 숙종입니다. 동이만 구할 수 있다면, 임금의 자리도 다 내놓고, 동이를 데리고 멀리 도망가 살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대전 앞에는 숙원을 사사하라는 주청이 이어지고 있고, 관료들은 등청을 거부하며 파업에 돌입했지요. 성균관 유생들도 연좌농성이 이어지고 한마디로 어수선한 시국입니다. 공무원 파업과 학생데모가 일고 있는 형국이니 국가 비상사태라도 내려질 상황입니다. 동이를 사사하라는 신하들과 유생들에 대해 숙종은 단호하게 대처하려고 하지요. 곁에 있는 도승지와 상선영감마저도 입이 벌어져서 말을 잇지 못할 정도입니다. 등청을 거부하는 모든 대신들의 사직서를 받고, 유생들은 성균관에서 퇴학시켜 버리라고 합니다. 동이를 지키겠다고 궁궐에 첩첩 성벽을 쌓겠다는 모양새니, 이런 경우 여자에 홀려서 패가망신하려는 꼴입니다. 하지만 숙종의 사랑만은 두손두발 들고 인정해 주렵니다. 동이의 사가를 찾아와 눈물을 뚝뚝 흘리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보니, 사랑과 임금의 자리라는 무게를 재려는 것도 불필요해 보여서 말이지요. 드라마니까요.
동이에게 닥친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지요. 돌도 되지 않은 영수왕자가 홍역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아들을 잃은 동이와 숙종의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을지, 죽은 영수왕자를 안고 오열하는 동이와 인현왕후를 보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요. 온 대궐이 영수왕자를 잃은 슬픔에 빠졌지만,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는 취선당의 모습만이 대조적일 뿐입니다. 영수왕자의 죽음의 훗날 일어날 수도 있을 세자자리 쟁탈전에서 안심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었겠지요.
장희빈은 이참에 동이의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하지만, 영수왕자를 잃은 것에 대한 동정론때문에 더는 우기지 못했지요. 동이를 살려둔다고 해도 또 꼬투리를 잡을 빌미는 얼마든지 있거든요. 동이를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했는데 동이를 궁으로 다시 불러들인다면 한입으로 두말한 거짓말쟁이 임금으로 몰고가서 얼마든지 동이를 난도질해 버릴 작정입니다.
그리고 신유년의 억울한 검계사건도 죄를 신원해준다는 처결을 내립니다. 신유년 검계의 사건은 동이에게 중요한 것이에요. 동이가 재건된 검계수장을 도주시키려한 죄는 피할 수 없지만, 더이상 대역죄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죽은 아버지와 오라버니의 억울함을 비로소 풀게 된 동이입니다. 이제 입궁할 때는 천동이가 아닌 최동이로 입궁하겠지요.

동이를 궐밖으로 내칠 수 밖에 없는 숙종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영수왕자를 잃고 동이의 청을 숙종도 받아들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동이가 벌을 받으려 하는 마음을 다 알고 있거든요. 임금의 위엄에 먹칠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 동이의 사람이 고초를 겪는 것을 동이가 견딜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동이에게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사랑하는 전하가 자신으로 인해 부덕한 임금의 소리를 듣지 않게 하는 것이었지요. 동이는 전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조정대신들과 유생들, 그리고 민심과도 싸우고 있는 고통을 알고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동이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그만 놓아달라고 하였지요.
숙종도 더 이상 동이의 뜻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동이없는 궁궐에서 먼산만을 바라보며 얼마나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지 숙종은 자신이 없었어요. 동이가 궁에서 말없이 사라지고 의주 먼땅에서 소식조차 없이 살고 있었을때 겪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기가 싫은 숙종입니다. 다시는 내곁을 떠나지 말라고, 다시는 너를 보지 못하는 고통을 겪게 하지말라고 했던 숙종이 자신의 손으로 동이를 내쳐야 하니, 차라리 임금이 아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라와 왕실의 종묘사직을 지켜야 하는 임금이어야 했기에, 숙종은 오장육부가 끊어지는 마음으로 동이를 내치고 말지요. 그것이 동이를 살리는 길이기도 했을 테니까요. 동이가 궁에 있는 한, 계속해서 동이를 처결하라는 상소는 끊이지 않았을 것이고, 동이 또한 그런 것을 견디기는 힘들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숙종입니다.
동이는 그렇게 영수왕자를 가슴에 묻고, 보경당에서의 전하와의 사랑만을 간직한 채, 궁을 떠나게 되지요. 보따리를 싸들고 마마를 모시는 것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봉상궁과 애종이를 데리고 말이지요. 참 의리있는 동이의 나인들, 대사도 맛깔스럽지만 호흡도 척척입니다. 봉상궁과 애종이는 영달이와 황주부만큼 정감가는 인물들이에요. 주위에 이런 진국인 친구들이 있으면 정말 마음 든든할 것같아요. 정상궁과 정임이 역시도 마찬가지고 말이지요.
사가로 나간 동이는 금새 활력을 되찾습니다. 물론 가슴에 묻은 영수왕자와 꿈에도 그리운 전하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오지만요.

왕자 금의 탄생
그런데 한 밤중 애종이가 놀란 토끼눈으로 누가 왔다고 합니다. 주상전하가? 버선발로 달려나가는 동이의 눈앞에 전하가 서계십니다. 숙종도 동이도 눈물로 서로를 바라 볼 뿐입니다. 어라, 그런데 숙종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술이 떡이 되도록 대취한 것을 떠나 얼굴이 반쪽이 돼버렸어요. 얼마나 가슴에 새겨진 병이 컸기에, 그리움이라는 병이 얼마나 아팠기에 성심을 가누지 못하고 만취해서 동이의 사가를 찾아 왔었을까 싶지요.
"차라리 도망을 가자, 어째서 나를 이렇게 만들었느냐? 볼 수도 만질 수도 없게 말이다. 그래서 네가 너무 밉다는 말을 하러 왔다. 그리고... 네가 너무 그립다는 말을 하러왔다". 동이를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지, 동이 없는 궁궐이 유황불 지옥같다며, 동이 품에 안겨 울다 잠이들고 마는 숙종이에요. 숙종의 취중진담에 동이도 울고 밖에 있는 봉상궁도, 정임이도, 과묵한 상선영감마저 눈시울을 붉히고 말지요.
신새벽 동이의 방을 나서며 "다시는 날 이곳으로 데리고 오지 말라"고 상선영감에게 엄하게 말하고는 총총히 환궁하는 숙종입니다. 김유신은 말머리라도 잘랐는데, 숙종은 상선영감을 그리 할 수도 없고, 에고 상선영감이 무슨 죄래요? 가자고 우겼으니 모시고 왔겠지요.;; 그래도 상선영감 이번에도 한 건 해주셨네요. 동이하고 숙종이 눈물만 흘린 건 아니더군요.ㅎㅎ
동이에게 풀썩 쓰러져 잠이 들었나 했는데, 동이가 그리웠다는 취중고백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도 있었나봐요. 헛구역질 하는 동이, 얏호! 회임입니다. 동이는 순풍순풍 애도 잘 들어서고 애도 참 잘 낳습니다. 물론 산고의 고통은 겪었지만, 동이의 수심 가득했던 얼굴에 웃음꽃이 다시 피었네요. 왕자 금(훗날 연잉군, 영조)을 출산했답니다.
서용기 편에 전하가 내려 준 이름 금(밝을昑), 밝은 빛이 되라는 뜻이에요. 동이에게 숙종이 내린 이름을 전하는 서용기의 얼굴에도 처음으로 편하고 온화한 미소가 보이더라고요. 서용기는 동이에게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일 거예요.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싶지않아 죽음을 마다하지 않은 벗이자 스승이었던 최효원의 딸은 서용기에게도 딸과 같습니다. 동이에게도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주는 든든한 수호천사이고 말이지요.
동이가 왕자를 출산했다는 기쁜소식을 듣고도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눌러야 하는 숙종의 고뇌에 찬 모습도 어찌나 짠하던지요.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요? 하지만 다시는 동이에게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저 저 멀리 동이와 자신의 아들이 있을 곳을 향해 그리움만을 전할 뿐입니다.
전하가 내려 준 이름처럼 세상 가장 낮은 자들에게도 가장 밝은 빛이 되는 사람이 되라며, 금왕자를 내려다 보는 동이의 얼굴은 행복한 미소가 퍼지지요. 이제 동이는 전하를 보지 못한 고통도 전하를 쏙 빼닮은 왕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다 참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훌쩍 건너 뛴 시간은 6년후로 빠르게 흘렀습니다. 반촌의 아이들과 섞여있는 귀티나는 얼굴, 뉘신가 했더니 금왕자(이형석)십니다. 여기저기 쏘다니는 좋아하고, 엉덩이를 한시각도 붙이지 못하는 호기심 가득한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어릴 적 동이네요. 게다가 누가 동이 아들 아니랄까봐, 강직하고 반듯하기가 될 성부른 나무같아 보입니다.
"자고로 나를 귀하게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리가 크다고 해서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라" 라며, 반촌의 천민아이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갓쓴 양반을 훈계하는 왕자 금, 늠름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동이가 아들 교육은 잘 시킨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사람의 귀하고 천함을 구분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여기서 훗날 아들 사도세자를 죽게 한 영조의 모습은 잠시 잊고 싶습니다. 사도세자의 죽음은 당쟁이라는 썩어빠진 권력싸움의 희생이었지만, 영조의 오점 중 가장 큰 것이니까요. 드라마에서는 동이와 어린 영조의 모습만을 생각하며 봐야 할 듯 싶어요. 
뜨거운 감자 연잉군의 등장, 인현왕후의 죽음과 동이의 복궁암시
개인적으로 보건데, 다음 스토리는 조정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인물 연잉군을 중심으로 한 서인과 남인의 대립으로 이어지게 될 듯합니다. 연잉군의 등장은 드라마 동이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 제 3라운드의 서막이 연잉군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고, 인현왕후의 죽음과 장희빈의 몰락까지 이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사가에 나간 동이가 왕자를 출산하고, 금이 자랄 수록 취선당의 안테나는 온통 동이에게 쏠릴 수 밖에 없을 거예요. 또 모르지요. 장희빈과 장희재의 악랄함이 금왕자의 목숨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고요. 장차 보위에 오를 세자의 자리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니, 장희빈이 가만 보고 있을 리는 없을테니까요.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연잉군의 나이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죽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갑술환국(1694) 후 인현왕후가 복위되고, 죽음을 맞이한 해가 1701년이니, 왕자 금의 나이 7살은 인현왕후의 죽음시기와 얼추 들어맞는 해이지요. 드라마에서는 1,2년의 시간은 무시하고 넘어갔지만, 금왕자는 인현왕후의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동이의 제3라운드는 왕자 금을 미래의 성군으로 키워가는 어머니 동이의 특별한 교육에 초점이 맞춰질 듯 보이는데요, 사가에서 머물 수는 없을 것이고, 동이와 금왕자가 복궁을 해야하는데 그 계기가 무엇일지가 궁금해 집니다. 제작진이 인현왕후의 죽음을 어떤 식으로 새롭게 다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결과적으로 연잉군으로 인해 인현왕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잉군의 출생과 성장에 누구보다 촉각을 세우고 있을 사람들이 인현왕후를 중심으로 한 서인과 장희빈의 남인일 것입니다. 연잉군이 왕실과 조정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겠지요. 서인들과 인현왕후는 동이의 아들을 세자로 밀 것이니, 인현왕후의 입장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동이와 왕자 금을 복궁시키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거지요. 당연히 장희빈은 죽기 살기로 막으려 들테고 말이지요.
이 과정에서 인현왕후가 장희빈의 계략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현왕후가 그냥 몸이 허약해져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렸다는 밋밋한 스토리로 전개할 것 같지는 않고, 장희빈이 연루되겠지요. 인현왕후의 석연치 않은 죽음은 탐정동이의 부활을 말하며, 결국 동이를 살리게 될 것같아요. 동이가 숙빈으로 당당하게 궁으로 재입궁하게 되는 것도 같은 시점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예측도 되고요.
동이가 연잉군을 낳고 숙의, 귀인을 거쳐 숙빈에 봉해진 것은 역사적으로는 인현왕후가 죽기 전의 일이었지만, 아무래도 전단계의 책봉은 생략되고, 숙빈의 책봉만 받게 될 듯한데요, 연잉군을 궁으로 불러들이면서 숙빈에 봉해질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물론 동이를 궁으로 불러들이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은 인현왕후가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숙종의 입으로 다시는 숙원을 찾지 않겠다고 했는데, 장희빈측이 숙종의 도덕성 흠집내기에 혈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오! 그러고 보니 항간에 돌았던 '연잉군이 누구의 아들이라 카더라' 소문도 장희빈측에서 숙종의 말을 꼬투리 삼아서 내지 않을까 싶네요. 소문내기 명수인 오태풍이 있으니 저자에 소문내는 것은 일도 아닐 거에요. 물론 이런 유언비어를 살포한다면 그 죄 또한 엄중히 물어야 겠지만요.
연잉군의 등장은 인현왕후 죽음과 장희빈의 몰락, 동이에게는 미래의 성군을 배출한 현모로 남게 할 것이니, 동이와 장희빈 당사자들도 빛과 그림자로 갈렸는데, 그 아들들도 같은 운명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 묘하네요. 후사없이 요절한 경종과 천수를 누리며 장수한 영조임금을 생각하면, 독살설이니 하는 모든 것들을 떠나 어머니의 악업을 자식이 받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재미있는 생각도 듭니다.

* 캐나다의 인터넷은 왜 이리 늦은지.. 이 글을 써놓고 한시간 반이 지나서 업로드를 겨우 하고 발행하게 됐네요 ;; 인터넷 연결될 때 까지 기다리는데 목 빠져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다른 때보다 더 늦어서 독자님들께 하소연 좀 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2 Comment 34
2010.08.17 08:31




검계수장 게둬라를 도주시키려 했다는 빼도박도 못할 증험은 결국 동이가 사가로 나가는 결과로 이어지나 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동이만은 지아비로서 지켜주고 싶었지만, 임금이라는 자리에서도 뜻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국법이라는 것이 있기에, 숙종도 동이를 내어줄 수 밖에는 없겠지요. 물론 이 문제에 쐐기를 박은 것은 '민심'이라는 국법보다 무서운 힘때문이었습니다.
민심을 움직이는 장희빈의 계략은 영리했습니다. 장희빈은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지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에요. 민가에 떠도는 한권의 책 사씨남정기라는 소설이 인현왕후의 복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또한 동이의 사람에 대한 의리도 장희빈에게는 동이를 칠 무기가 됩니다. 수족이 잘려나가는 것을 가만 보고 있지 않을 동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희빈이지요. 장희빈의 승리로 끝난 동이의 성씨찾기 싸움은 조선을 발칵 뒤집어 버린 파란을 몰고 왔으니,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겠지만, 게둬라의 등장은 동이에게는 가장 큰 사건이 된 셈입니다. 

"저는 검계수장의 딸 최동이입니다"
부상당한 게둬라를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본 숙종은 그자리에서 자신의 눈을 빼버리고 싶을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휘청거리며 동공까지 충격으로 풀려버리는 것을 보니 그 참담한 심정이 오죽했을까 싶어요.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저는 천가 동이가 아닙니다. 검계수장 최효원의 여식 최동이가 제 이름입니다". 믿고 싶지 않은 동이의 고백에 숙종은 동이가 검계수장을 부축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보다 더 큰 충격에 어질하기만 하지요.
스스로 그들을 도왔고, 자신의 의지로 도망치게 하려 했다며 죄를 달게 받을 것이라는 동이, 그러면서도 처소 나인들과 감찰부, 내금위장도 몰랐던 사실이라며 끝까지 자신의 죄로 인해 불똥이 튀지 않게 하려고 하지요.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은 일이건만 벌을 받겠다하니 숙종은 분노폭발입니다.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상선을 불러 동이가 처소로 돌아갈 것이라며, 나가라는 말보다 더 무섭게 외면하는 숙종이었지요. 숙종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시치미라도 떼어주길 바랬어요. 어릴 적 동무의 청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도와주었다고, 거짓으로라도 고하기를 바랬어요. 동이를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숙종은 대역죄인인 검계수장을 도주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동이의 안위가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일로 만세 만만세를 부를 사람들이 누구라는 것도요. 눈엣가시 동이의 결정적인 죄앞에 남인들이 들고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훤하고, 당장 참형을 시키라는 상소까지도 빗발칠 것이라는 것도요. 이런 게 정치판이고 권력싸움이라는 것이니까요. 

동이를 내보낸 숙종은 한성부 옥사를 찾아가 게둬라와 독대를 하지요. 검계가 자행했던 사건은 장황하게 기록되어 있었지만, 왜 그랬는지 이유가 적혀있지 않아 직접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이지요. "평생을 수탈당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당해도, 누구도 천민을 위해 나서주는 자가 없습니다. 그것이 이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그리했습니다". 게둬라의 최후진술은 숙종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합니다. 게둬라의 말은 임금인 숙종 자신의 부덕함이었고, 자식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를 책망하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게둬라를 통해 동이의 아비가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동이를 지키려는 숙종의 의지는 단호했습니다. 장무열에게 숙원의 조사를 윤허할 수 없다며, 동이는 게둬라가 검계수장인줄 몰랐던 일이라고, 그만 이 선에서 수사를 종결지으라고 명하지요. "이 일을 계획한 것이 장무열 자네냐"며, "동이의 처소를 감시하라고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장무열에게 으름장을 놓지요.
이런 똥배짱이 있나? 장무열은 그들과 내통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에 감시했던 것이라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장무열 목이 몇 개쯤은 있는지 임금과 맞짱을 뜨는 모습을 보니, 불손하고 건방진 모습이라 여겨지던데, 숙종이 폭군이었다면 아마 그자리에서 모가지가 뎅강 잘렸을 것이에요. 한성부 서윤이라는 직책이 이렇게 권한이 컸는지는 잘모르겠지만, 임금에게도 눈 빳빳이 뜨고 반항하는 장무열을 보니 예사 인물이 아니더군요.
숙종에게 모든 것을 고백하고 처소로 돌아 온 동이는 더욱 난감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정상궁과 봉상궁, 정임이, 애종이까지 무릎꿇고 동이를 지켜 주겠다고 충성맹세를 하니, 동이는 인복 하나는 타고난 듯 보입니다. 자신들을 일에 엮이지 않게 혼자 비밀리에 수사를 하고 다니고, 끝까지 보호하려 한 동이의 깊은 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지요. 눈물 핑그르 돌았던 감동적인 장면이었어요. 황주식과 영달이는 아예 대놓고 검계와 한 패로 내통했다고며, 제발 붙잡아가 달라고 하는데도, 내동댕이 쳐지고 말았지만요. 잡아가는 것도 사람 차별해서 잡아들이나 봐요. 
인현왕후도 동이를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요. 장희빈에게 더 이상 이름뿐인 뒷방 중전이 아니라고 엄포를 놓으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나는 허울뿐인 중전이 아냐. 허니 명심하게, 나는 결코 숙원이 자네로 인해 나와 같은 고초를 겪게 두진 않을 것이네". 장희빈에게 모든 것이 뜻대로 될거라 생각 하지 말라며 무서운 표정을 지었는데, 인현왕후가 장희빈을 칠 카드를 쥐었다는 뜻처럼 여겨져, 내심 반갑기도 했어요. 인현왕후의 조용한 카리스마가 빛을 내고 있는데, 고요한 인현왕후가 아닌 강한 인현왕후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서, 저는 앞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싸움에 사실 더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동이와의 장희빈의 제 3라운드 중심인물도 인현왕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과연 동이를 구할 인현왕후의 카드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동이와 장희빈의 싸움만 보다 보니 내용만 달랐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늘 같은 식이라서 말이지요. 신유년 검계의 사건을 꾸민 것이 죽은 오태석의 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인현왕후이니, 그 사건에 장희빈이 연루가 되었다는 것을 밝혀낸다면 게임오버될 듯도 하지만, 어째 장희빈에게 역으로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더구나 동이가 사가로 나가게 될 듯하니, 당분간 궁궐 여인들 암투는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싸움이 될 듯 한데, 탐정동이가 없는 궁궐과 인현왕후가 걱정이에요.
"임금이 아니어도 좋다. 너를 지킬 수만 있다면.."
동이의 아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된 숙종은 더더욱이나 동이를 내어 줄 수가 없습니다. 몰랐던 일이라고 거짓말이라도 하라고 동이에게 눈물로 애원하지요. 거짓말을 하는 임금을 만들고 싶지않다며, 목숨을 구하고자 전하의 전정을 그르칠 수 없다며, "전하는 이 나라의 임금이십니다" 라며 완강히 거부하는 동이입니다.
"임금이 아니어도 좋단 말이다. 모르겠느냐? 나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널 지킬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임금이어도 상관없다. 너를 내어 줄 수는 없단 말이다, 동이야". 꺄아악! 숙종이 동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까지 심할 줄이야. 여자에 빠져 눈에 콩깍지가 씌웠다는 욕은 자기가 다 먹을 테니, 동이에게는 가만있으라고 방패되어 주려는 숙종, 멋지십니다. 물론 임금으로서는 숙종 본인의 말처럼 한심한 임금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요. 아내가 예쁘면 처가 기둥보고도 절을 한다더니, 동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돌팔매도 달게 맞겠다고 하니, 이런 달달한 순애보가 또 어디있을까 싶어요. 동이 부럽당!
숙종을 비롯한 동이파의 눈물겨운 동이지키기도 장희빈과는 힘겨운 싸움이었어요. 명백히 드러난 동이의 죄목을 낱낱이 만천하에 공개해 버린 장희빈의 수가 더 강했기 때문이지요. 도성에 나붙은 격문에 백성들 민심은 흉흉해지고, 조정신하들은 대전에 떼로 몰려와 동이를 처단하라고 목청을 돋구고, 궁궐문 앞에는 성균관 유생들이 연좌농성을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입니다. 숙종도 완강하게 버티면서 동이를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정의의 사도답게 당당하게 동이가 한성부로 자진출두를 해버리고 말았지요.
임금으로서의 치적에 흠집이 나더라도 동이를 지키고자 죄를 덮겠다며,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숙종이 그토록 애원했지만, 동이는 스스로 한성부로 찾아가 죄값을 치르려 합니다. 하긴 동이의 쇠심줄보다 단단한 고집을 누가 꺾을 수 있겠어요. 동이와 숙종은 그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서로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단을 내리기가 더욱 어려운 숙종이고, 한성부를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동이입니다. 더구나 어린 영수왕자를 보노라니 동이 가슴이 미어집니다.
동이를 지키고자 하는 숙종의 마음도, 자신의 목숨보다 임금으로서의 당당함을 세워주려는 동이의 사랑도 다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픈지도 모르겠지만, 동이의 선택은 최선의 선택이었고,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전하를 백성과 신하들에게 부끄러운 임금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동이가 한성부로 갔다는 말에 사색이 되어 말을 달리는 숙종, 그 시각 이미 동이는 한성부 문턱을 넘어 버리고 말았으니, 동이를 구할 방법은 더이상 없을 듯합니다. 일단 목숨이나 구해놓고 봐야할텐데, 예고편을 보니 동이와 숙종에게 가슴 찢어지는 고통이 닥치나 봐요. 첫째 영수왕자가 죽음을 맞이하나 봅니다. 영수를 끌어안고 우는 동이와 인현왕후의 모습을 보니, 이런, 벌써부터 저도 눈물이 흐르려고 합니다. 다음 시간은 아무래도 눈물바다를 이루게 될 것같아요. 영수왕자의 죽음과 궁궐에서 쫓겨나는 동이와 숙종의 이별까지, 그 슬픔들을 지켜봐야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파오네요.
쫓겨난 동이와 금의 등장, 동이의 터닝포인트될까?
동이와 장희빈의 제3라운드, 이름하여 동이의 궁궐복귀 싸움이 될 듯한데요, 인현왕후의 강한 카리스마와 장희빈의 독기, 그 불꽃 튀기는 싸움도 흥미진진할 듯합니다. 무엇보다 사가에 나간 동이의 특별한 왕자교육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민초들의 삶 속에서 어린 금이 어머니를 통해 배우는 것, 그것은 사람에 대한 귀함이겠지요. 신분이 사람을 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귀한 생각을 하면 귀한 사람이 되고, 천한 생각을 하면 천한 사람이 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아들에게 가르치는 어머니 동이, 숙빈최씨로 복위되기까지 앞으로 동이에게 시련은 있겠지만, 훗날 영조에게 백성들의 삶을 눈으로 몸으로 보고 체험하게 할 것이니, 사가에 나간 동이의 다소 꼬질한 모습도 참고 봐야 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동이의 사가를 찾은 숙종의 모습도 급 꼬질해졌던데, 암튼 쌍으로 닮아가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가슴 아프면서도 눈꼴시려울 정도로 절절해서 질투가 나려고 합니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인현왕후는 질투하지 않았을라나 모르겠지만, 질투감에 또다시 가슴을 쥐어 뜯으며 우는 장희빈의 심정도 이해가 되고 말이지요.
사랑하는 전하를 볼 수 없는 동이나, 동이의 환한웃음을 볼 수 없는 숙종이나 웃을 일이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동이에게 한 줄기 햇살웃음을 짓게 만들 일은 있나 봅니다. 훗날 영조임금이 될 왕자 금(연잉군)이 개구장이로 등장을 하더라고요. 이 커플은 언제 또 애를 만들었나?ㅎ. 숙종이 완전 폐인이 된 듯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시고 동이의 사가를 찾아 온 모습을 보아하니, 숙종이 가끔씩은 술에 취한 척하고 찾아 왔었나 봐요;;.

사가로 쫓겨난 동이, 그리고 훗날 영조임금이 될 금의 등장으로 스토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는데요, 자이언트에 발목잡힌 시청률의 하락을 막을 동이의 터닝포인트가 될지 기대도 커지네요. 연잉군(금)의 탄생은 장희빈의 공격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겠지요. 동이가 살아있다는 자체가 눈엣가시일텐데, 동이를 잊지 못하는 숙종의 방황과 밤마실을 장희빈이라고 곱게 넘어갈 리가 없겠지요. 게다가 또 왕자까지 턱하니 낳았다고 하니, 장희빈은 취선당의 주인자리에 결코 안주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아마도 자기 것이라 여겼던 중전의 자리를 되찾으려 하겠지요.
궁궐 밖 동이와 왕자 금의 백성들과의 생활이 드라마 동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천방지축 동이의 사가생활과 어머니 모습도 기대가 되네요. 왕자 금의 어릴 적 모습을 잠시보니 여간내기는 아닐 듯 싶더라고요. 동이 뺨치게 사고뭉치에다 참견하기도 좋아하고, 바른말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훗날 영조임금이 될 금의 어린 시절모습을 어떻게 그려갈지, 그리고 귀한 마음을 품는 미래의 임금을 키우는 엄마 동이의 변신도 기대됩니다. 영수왕자의 죽음, 사가생활, 금의 출생 등 새로운 변수들이 동이의 인생을 또 다시 바꿀 터닝포인트가 될지 지켜봐야 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추가하기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3 Comment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