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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6 '추노' 대길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작가가 말하는 희망? (42)
2010.03.06 07:17




대길이와 송태하의 옥중대화가 드라마 추노의 결말이 암시된 중요한 부분이라 따로 정리를 했습니다. 송태하의 한계일 수 밖에 없는 계급의식을 결국 송태하는 극복하지 못했고, 대길이는 살아가는 이유였던 언년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함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송태하에게 확인시켜 주었지요. 송태하가 신분의식을 버리지 못한 것이 한계이지만, 양반사상이 골수에 박힌 송태하가 한계를 가졌다고 평가를 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관점이고, 당시의 사고방식으로는 한계라고 규정할 수만은 없겠지요.
송태하는 대길과의 옥중 대화에서 "노비로 떨어져서 살아봤더니 어떠했느냐?"는 질문에도 한 번도 자신이 노비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며, 정신까지 굴복한 적은 없다고 대답함으로써 신분에 대한 견고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대길이 자신의 부인을 노비시절의 이름 언년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그 이름을 모른다고 혼란을 피해 가려고 합니다. 자신의 부인은 양반 김혜원일뿐이고, 김혜원이어야 하니까요. 자신의 부인이 언년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부인이 노비였음을 스스로가 인정해야 하기때문에 결코 언년이라는 이름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계집 하나 지키지 못하는 놈이 세상을 논할 자격이 있나?"

대길이 혁명이니 새 세상이니 뭐가 중요하냐며 "계집 하나 지키지 못하는 놈이 세상을 논할 자격이 있나?" 라고 물었지요. 그리고 지킬 자신도 없으면서 왜 자신을 죽이지 않았느냐고 따졌던 장면이 있었어요. 아마 이 때 송태하의 마음은 이미 결코 혜원(언년)이 자기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언년이를 지킬 사람은 대길이라는 것을 송태하 스스로도 깨달았을 것입니다. 다만 사랑에 대한 패배감과 노비였던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혼란스러움에 그 꼿꼿한 자존심이 상처를 입고 인정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짐승같이 울부짖는 대길의 뇌리에는 온통 언년이 하나임을 읽었을 테니까요.
송태하는 부인 혜원의 사랑보다는 시대적인 사명, 즉 원손을 지키고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이 우선일 수 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대길이와 자기 스스로에게는 그것이 같은 길이며, 결코 양분될 수 없는 일이라 강조하지만, 이미 송태하는 알고 있습니다. 
대길이 송태하에게 네놈이 구하려는 사람이 임금손자인지 언년인지 물었을 때도 송태하는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네 일이 아니니 상관말라는 말밖에 하지 못하지요. 또한 언년이라는 이름을 모른다고 혜원이 노비였음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양반계급의식은 송태하에게서는 깨지지 못할 금강석과 같은 뿌리입니다. 송태하같은 양반들의 사고로는 세상이 열두 번 뒤집어진다 해도 양반의 피와 상놈의 피가 다르다는 것이 세상을 받치고 있는 근본입니다. 송태하의 한계이자 그가 대길을 뛰어넘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사랑에서도 혁명관에서도 말이지요. 
현 시대 우리 눈에 비춰보면 한계일 수 밖에 없지만 당시 조선 사대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일 겁니다. 결국 평등사상은 농민과 노비 등 피지배계층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이데올로기라는 것이지요. 신분적 자각은 그 신분의 틀 속에 갇혀 있는 계층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동학농민전쟁이 그러했고, 장길산이 그러했지요. 대길이 개인적인 이유이지만 혁명적인 인물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교수형에 처해지기 직전 죽음 앞에 두 사람이 누구를 혹은 무엇을 떠올렸을까 궁금하더군요. 대길은 죽음 직전 언년이를 떠올리고, 언년이를 부르며 혼절했었는데, 송태하가 목매달렸다면 그가 마지막에 한 생각이 무엇이었을까? 송태하는 언년이도 떠올렸겠지만, 마지막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는 원손과 소현세자, 혹은 먼저 간 전부인과 아들의 얼굴을 떠올렸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송태하의 가슴에 맺힌 한(恨)이기 때문이에요. 송태하가 지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대길이가 마지막에 언년이를 부른 것도 10년간을 가슴에 품었던 언년이에 대한 한이었지요.
대길이와 송태하의 대화를 보면 두 사람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다름을 엿볼 수 있었어요. 대길이는 자신의 죽음을 결코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교수대에서 밧줄에 매달리는 순간에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지요. 죽을 수 없는 이유가 언년이 때문었어요. 집안이 몰락하고 칼부림이 난무한 저잣거리 난잡꾼들 사이에서 추노꾼이 되었던 것도 언년이를 찾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송태하는 죽음에 항상 담담합니다. 죽는 자리가 명예롭다면 죽는 것이 억울할 게 없다는 인물입니다. 죽을 때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말을 하는데요, 군인이었기 때문에 전쟁터에서 늘 죽음을 준비했던 인물이었지요.

다행으로 대길이와 송태하는 구출되었고, 대길이는 언년이를 향해, 송태하는 언년이가 데리고 있는 원손을 향해 언년이의 사가 여주로 향했습니다. 결국 대길이와 언년이, 송태하는 원손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돼버렸지요. 
사랑과 신분의 괴리를 송태하가 극복할지는 모르겠지만, 송태하는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태하로 대변되는 양반들의 한계 역시 드라마 추노에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모든 주인공들이 각성해 버리면 그것도 재미는 없잖아요. 어떤 이는 한계속에 혁명을 노래하다 좌절하고, 어떤 이는 세상을 뒤집어 버리려 총을 들고, 또 어떤 이는 하루 세끼 밥먹는 것으로도 행복한 삶이고, 또 어떤 이는 사랑에 인생을 걸기도 했던 다양한 인생들이 우리네 삶이고, 그런 모든 것이 축적되어 온 것이 혁명의 역사, 좌절의 역사, 사랑의 역사이니까요.
대길이는 희망의 밀알
막바지에 접어든 추노를 보면서 요즘 한 가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추노가 시작할 때만 해도 대길이는 반드시 죽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대길이는 반드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네요. 대길이라는 캐릭터의 매력때문만은 아니에요.
제가 보는 조선의 희망은 대길이라는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한계를 가진 송태하보다는 가장 혁명적이면서도, 거창하게 혁명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대길이라는 불씨 하나 쯤은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대길이와 송태하가 옥중에서 나눈 대화 중에 드라마 결말을 암시하는 듯한 중요한 대사가 있었어요.

대길이가 송태하에게 '반드시 살아서 지킬 사람 있으면 지키고 구할 사람 있으면 구하라'고 했었지요. 그리고 "네놈이 만약 세상을 바꾸게 되면 그런 거나 한 번 해 봐라. 살기 힘들어서 도망가는 놈 없고, 그런 놈 잡으러 다니는 나같은 놈 없는 그런 세상... 이 빌어먹을 사랑 하나 마음대로 못해보고 세상 참 지랄같잖아?"
그 때 송태하의 대답은 패배주의적인 대답이었어요. "내일이면 우린 죽을 것이다"라고요. 대길이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살아서 이루라고 말을 하고 있었는데, 송태하는 죽음을 얘기해 버렸거든요. 송태하의 말에 대길이는 "난 안 죽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이유 하나 쯤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거든" 이라고 대답했지요.
이 대목에서 대길이는 반드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송태하와 부정하는 대길이가 너무 대조적이었거든요. 대길이의 말에서 순간 스피노자의 명언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대길이가 살았으면 좋겠다는 제 바람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희망 하나 남겨두는 것과 동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혁명은 조선비나 송태하같은 거창한 명분을 건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네 삶 속에 대길이가 남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으면 싶어요. 양반 상놈 없는 평등한 세상은 대길이 같은 작은 각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신분을 깰 수 없는 송태하는 혹이라도 언년이를 인정한다해도 개인적이라는 한계를 가집니다. 하지만 대길이는 다르지요. 대길이가 총을 들고 칼을 들고 양반집, 혹은 궁궐을 쳐들어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에요. 살아남아서 평등한 세상을 염원하는 의식의 흐름, 그 작은 한 축이라도 대대손손 남겼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많은 세월이 필요할 지 모르지만, 대길이 같은 인물이 하나 둘 늘어나 민초들의 삶 속에 노래가락처럼 뿌리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언년이 역시 죽이면 안되겠지요. 대길이가 살아가는 이유니까요.
조선이라는 사회에서 가장 높은 담장은 궁궐일 것입니다. 그런데 궁궐의 담보다 높은 벽이 있습니다. 바로 송태하로 대변되는 사대부들의 뿌리깊은 신분의식입니다. 송태하가 아닌 대길이가 살았으면 하는 이유는 이것때문이에요. 대길이가 조선의 사과나무이기를 바라는 것 말이지요.
결국은 혁명도 세상도 다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가장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했던 대길이와 언년이, 그 사랑 하나만은 지켜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왕이면 이천에 사뒀다는 땅에서 옆에는 최장군, 길목에는 왕손이가 여곽하면서 오손도손 사는 것도 바라고 싶네요. 자식들 낳아서 그 자식들, 또 그 다음 세대에게 사과나무의 희망이 이어져 신분해방의 밑거름이 되고, 그리하여 미래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혁명의 이름 아래 모이게 되는 작은 밀알 하나쯤은 남겨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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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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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테리우스원 2010.03.06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액션이 돋보이는 드라마이군요
    좋은 하루 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3. 박씨아저씨 2010.03.06 10: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하네요~휴일 잘보내세요~

  4. 천지호 2010.03.06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가 황철웅이한테 죽어도 괜찮을것 같네요..
    주인공이 꼭 살아야 된다는 법은 없잖아요..계몽 드라마도 아니고~
    비극적 결말이 더 멋질것 같습니다.

  5. 어신려울 2010.03.06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봄향기 가득한날 되시구요...
    점심도 맛나게 드세요..

  6. 대길이가 짱먹다 2010.03.06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가 원손을 구하는 예고편을 보셔는지....

  7. KJ. 2010.03.06 12:05 address edit & del reply

    먼저 님의 리뷰 잘 읽었어요..공감 합니다.
    멀리서마나 추노만큼은 빼놓지 않고 잘 보고 있습니다.
    추노도 추노지만 각종 매체들의 시청자들의 리뷰가 더 맘에 듭니다...
    님의 글을 읽어보니 작가( 천성일?씨)가 의도하려 했던거, 아니 이드라마 추노가
    사람들에게 말하려했던 것을 제대로 짚어 주셨네요..
    제가 요즘 엉겹결에 한국드라마 이 추노에 깊이 빠져 버렸는데 바로 이거때문인거 같아요.
    이 추노에서의 드라마적 상황과 작금의 부조리한 한국의 실정이 맞닥뜨려지는 부분...
    드라마에서 그려지듯 양반 상놈의 제한이란 다름아닌 지금의 돈있는자와 없는자의 구분,
    즉 부자와 가난한자의 엄밀한 부조화 속에 몸부림치는 80%서민들의 갈등과 울분.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이나 붙여 먹거나 돈없는게 웬수여서 죽기밖에 더 있겠는냐 식의
    막다른 골목에 이른거 같은 한국국민의 비루한 심장에 이드라마가 화살을 제대로 날려주네요.
    추노... 바로 우리들 저변의 비굴,비열, 비겁을 쫒는 얘기.
    종국에 경제적으로 어렵고 혼란한 시대를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고 살아낼수밖에 없는,
    바로 우리들의 내적혁명에 대한 방향제시 같습니다..

    아아, 어떡하죠... 추노에 너무빠져버려서....
    훌륭한 작품! 훌륭한 연출, 훌륭한 연기들!
    이 멋진 작품 하나 만으로도 전 한국에 대한 희망을 느낍니다....

    -뉴욕에서.

    • 초록누리 2010.03.06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뉴욕에 사시나 봅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추노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추노, 저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많은 부분 현재의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저도 희망을 제시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캐나다에서 초록누리 드림

  8. 언니야~ 2010.03.06 12:43 address edit & del reply

    천지호가 대길이를 살린 이유는 대길이가 자신이 키운 마지막 패거리이고, 자신은 복수할 능력이 안되어 대길이의 도움을 받고자 했기 때문일듯......어쨌든 추노 최고의 수혜자는 멋진연기를 한 성동일씨가 아닌가 함..

  9. 난 양반아냐 2010.03.06 12:45 address edit & del reply

    양반의 한계라면 대길이도 양반 아니었나요.
    아닌가? 잘 못봐서...

    • 초록누리 2010.03.06 13:14 신고 address edit & del

      대길이도 양반이었지만, 대길이는 양반이라는 신분을 버린 인물이지요. 언년이와 평생 양반 상놈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지면서 대길이는 양반이라는 계급의식은 버렸어요. 스스로 버렸던 인물이지요.

  10. metalfever 2010.03.06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제 시각은 약간 다른데요.
    결국 주인공들은 방법론이든 가치관이던, 각자의 꿈 ..내지는 혁명을 꿈꾸며 달려가고 있지만 그 종점은 파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추노가 사실 전체적인 구도를 보면 굉장히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거든요. 그 시대에 그런 생각들...양반에서는 권력에서 소외된 북학파의 선구자격인 사람들이 바라는 외세의 문물을 적극받아들여 우리것으로 만들자는 사상.....또는 추노꾼 이대길처럼 양반상놈 없이 서로 사랑이나 제대로 해볼수 있는 세상을 꿈꿀수도 있겠고...
    이미 그 시대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 자체가 불행이며 인생의 고난이 이미 예고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후세에 우리가 돌아보아 말할때는 혁명이었다 선진사상이었다 이렇게 평하는것이지 당시의 당사자들은 그것때문에 인생전체가 뿌리채 흔들리게 되죠, 대길이 말처럼...가족하나 건사 하기도 힘들었던 것이죠. 그런 사상으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이미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먼것이겠죠...세상은 바보들 때문에 바뀐다. 바보만이 세상을 바꾸려고 하기때문이다라는 말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대길이든 송태하던간에 그 끝은 비극쪽으로 봐야 할것 같습니다. 대길이,언년이,최장군,왕손이가 "안돈"하여 오손도손 산다는 결말은 너무 fairy tale 같은게 아닐런지...
    앞서 언급했던것처럼 나라의 근본을 뒤흔드는 계급에 대한 부정을 하는 이들이 남들처럼 평범하게 안돈하는 것은 그들에게 요원해 보입니다...
    *굳이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대길이같은 내적혁명을 이루는 사람이 세대가 갈수록 조금씩 아주 조금씩 늘어날수는 있는거겠죠...우리가 역사에서 배웠을때 무슨 농민봉기니...이름붙인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기까지지면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대길이가 이미 존재해있었겠지요.

    존 레넌의 이메진에서처럼...당신은 나를 몽상가라고 하겠죠.하지만 그런 몽상가가 한둘이 아니랍니다.언젠간 당신도 우리 편이 되주길 바래봅니다....

    • 초록누리 2010.03.06 13:11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결국 제 글에서 원하는 것과 같은 의견같습니다.
      최장군 왕손이는 사실 더 욕심부려서 원하는 바람이고요ㅎㅎ, 대길이 같은 내적혁명을 이룬 희망 하나 정도는 남겨주었으면 싶은 바람에서 글을 썼답니다.
      물론 작가와 제작진이 죽이든 살리든 하겠지만요.

  11. 배다른 2010.03.06 13:09 address edit & del reply

    배다른 남매인데, 어떻게 해피앤딩이 나올지궁금하군요..ㅋ

    • 초록누리 2010.03.06 13:12 신고 address edit & del

      대길이와 언년이는 배다른 남매가 아니에요. 언년이 오빠 큰놈이가 대길이와 배다른 형제이고 대길이랑 언년이는 부모 모두가 다른 사람입니다.
      혈연적으로는 아무 관계 없어요.ㅎㅎ

  12. 탐진강 2010.03.06 14:3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혁명의 기운은 스멀스멀 민중에 넓게 뿌리내리면서 언젠가 터지겠죠
    주말 잘 보내세요. 요즘 여러 일들로 자주 못왔네요

  13. 잃어버린 낙원 2010.03.06 19:27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 읽었습니다.

    '내일이면 우리는 죽는다' 설마 이것 하나만으로 송태하를 패배주의자로 단언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아님 이 말을 뱉은 순간만 패배주의적이었다는 겁니까?)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가 진정 패배주의자였다면 소현세자의 애끓는 전언(조선의 선진적인 꿈)을
    받들지도 않았겠거니와
    산을 넘고 강을 건너 멀리 제주까지 가는 그 맹렬한 의지와 집념도 보이지 못했겠지요.
    소현세자가 그를 최고의 신하로 생각하는 이유는 (님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송태하야말로 자신의 눈과 귀가 되어 줄 인물임을
    믿고 있었기 때문 아니겠는지요.

    송태하는 천성이 바르고 올곧은 사람입니다.(훈련원에서 탈출할 때 같이 있던 노비 우두머리도 함께 데리고 나가죠?)
    하지만 그 노비우두머리에게 신분의 한계에 대해서도 분명 선을 긋지요.

    님의 지적대로 그 시대상으로 송태하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님께선 송태하 같은 캐릭마저 각성해 버리면 재미없다 하셨지만
    저는 송태하의 캐릭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고 싶군요.
    어차피 그의 혁명의 꿈도 사랑도 다 절멸해 버리겠지만요.(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이미 다 알고 있기에 절벽의 입맞춤 장면도 전 한없이 쓸쓸하기만 했습니다만;;)


    말씀대로 대길이 앞으로 대오각성하여 한 알의 밀알이 되는 건 저도 찬성입니다^^

    하지만 언년이와 그는 비록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큰놈이가 자신의 아버지를 해한 상태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살을 유도한 결과가 되어 버렸지 않았나요?
    그것은 간과하신 듯 하네요.
    이 모든 것을 알게 된 언년이가 대길과 함께 할 수 있을까요?

    혹 님처럼 생각하는 분들의 바람대로 만약 대길과 언년이가 이어진다면
    추노 역시 막장이라는 소릴 피해가긴 힘드리라 봅니다만.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4. 감자꿈 2010.03.06 20:1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대길이가 땅을 사서 왕손이, 장군이와 한 동네에서 살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그 집에서 정다운 이웃으로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5. 김치군 2010.03.06 21: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 추노... ^^

    이제 정말 마무리를 향해 달려간다는 느낌도 슬슬 듭니다. ^^ 좀 행복하게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16. Deborah 2010.03.06 2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도 끝이날 때가 되었나 보군요. 해피앤딩으로 끝이 났으면 좋겠어요.

  17. 수우º 2010.03.06 22: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저는 추노 안 보는데요 ;
    내용은 거의 완벽하게 다 알고 있다는 ;;;ㅋㅋㅋㅋ
    진짜 마무리를 향해 가는군요 ^ ^

  18. 꿈e 2010.03.07 03:18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드라마를 빼먹어도 큰 걱정이 되지 않더군요.
    님과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면 드라마보다 더 재미나고 많은 느낌을 받습니다.
    간혹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어떻게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간직하시는지 궁금해집니다.
    시청 후 많은 생각을 정리하시는 시간이 따로 있지 않고는 이처럼 길게 글을 쓰기가
    쉽지않아 보여서요.

  19. 걸어서 하늘까지 2010.03.07 23: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와 언년이가 맺어지면 좋겠어요~~

  20. Zorro 2010.03.08 00: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대길이까지 죽으면 안대요ㅠㅠ

  21. PinkWink 2010.03.08 1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끝나가나요? 아쉽네요...
    좋아하던 캐릭터 천지호도 이제 퇴장하고..ㅜ.ㅜ

    • 초록누리 2010.03.08 13:02 신고 address edit & del

      앞으로 6회 남은 것 같아요.
      저도 천지호 죽어서 많이 섭섭하답니다..
      이젠 월악산 짝귀가 한 자리 차지할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