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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2. 19. 07:48




위대한 탄생 위대한 캠프 마지막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자신의 스타일 찾기'였죠. 34명의 합격자에서 최종 멘토스쿨로 가게 되는 20명을 걸러내야 하는데요, 위대한 탄생이 멘토제 도입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갈수록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멘토와 멘티가 이번 미션을 통해 결정되면 각자 멘토링을 받으며 경쟁을 해야 하기에, 이제는 멘토들의 대결로도 관심이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권리세가 린라다와 함께 댄스를 선보이며 미쓰 A의 배드걸 굿걸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 파이널 미션, '자신의 스타일 찾기'는 2인1조가 되어 하모니를 만들고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라는 미션이었지요. 춤을 추면서 노래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역시 권리세가 호흡도 조절을 못하고 노래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탈락하고 말더군요. 또 패자부활전이 있어서 깜짝 부활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멘토로서 가장 유력했던 방시혁도 권리세를 탈락시켰습니다. 
딸바보 방시혁, 볼수록 매력적인 솔직함
저는 위대한 탄생을 보면서 김태원과 함께 웃음을 보면 날로 기분이 좋아지는 멘토가 있어요. 독설의 대가 방시혁인데요, 요즘은 귀요미 방시혁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중입니다. 평가는 냉정하게, 가르침은 확실하게 하는 방시혁, 매번 방시혁이 무너지는 부분은 흡족한 노래가 나왔을 때입니다. 방시혁의 얼굴표정만 봐도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매서운 눈빛을 무장해제시키는 것은, 참가자들이 발전한 것을 지켜볼 때지요. 그런 점이 저는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런데 방시혁이 한 친구만 나오면, 그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느라 표정관리를 전혀 못하는 참가자가 있지요. 저도 같은 감정으로 보는데, 바로 귀여운 김정인 양이죠. 이번 무대는 지난 주부터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터라, 정인양이 나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리기도 했었고요.
이유나양과 한 팀으로 아바의 댄싱퀸을 불렀는데, 딸바보된 방시혁의 표정만으로도 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 된장, 젠장같으니라고... 어떻게 맛보기만 살짝 보여주고 방송을 끊어버릴 수가 있단 말입니까? 연습과정에서 잠깐 보여주더니, 김정인과 이유나가 한 소절씩 나눠하는 모습만 감질맛나게 보여주고 마는 위대한 탄생, 정말 있는대로 성질이 나기도 했답니다. 다음 주를 놓치지 말라는 말이지요. 그래도 너무 했어요.ㅜㅜ 좀만 더 보여주지......
김태원, 멘토 그 이상의 감동
김정인양의 무대를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보다는 분노가 컸지만, 아무튼 최종 미션에서 가장 인상적인 멘토는 김태원이었습니다. 파이널 미션 1부에서 4명의 멘티를 다 뽑아 버린 김태원, 그의 말대로 외모로는 공포의 외인구단팀을 방불케 했습니다. 든든한 세명의 멘티와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것 같은 백청강을 데리고 월미도로 지옥훈련을 떠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팀입니다. 예고편에서는 김태원이 또 다른 참가자를 뽑겠다는 욕심을 부리는 것같았는데요, 김태원이 자신의 멘티를 선정하는 과정은 예비 가수를 뽑는 이상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노래 스승이 아닌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을 정도로 보듬어 주고, 격려하는 모습은 위대한 탄생이 낳은 최고의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민할매 김태원은 위대한 탄생 시작과 함께 무수한 감동어록과 따뜻한 인간미로,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촉촉하게 젹셔주는 분이죠. 초반 무뚝뚝한 독설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던 방시혁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프로를 함께 진행하면서 김할매의 영향도 상당히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얼었던 마음도 녹이는 재주를 가진 김태원이 이번에는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고 멘티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지요. 
위대한 탄생 출연자들 중 화제가 된 인물들이 많은데, 그중 눈썹지적을 받았던 가창력의 소유자 이태권의 외모도 그중 하나였죠. 외모도 받아들이기에 따라 어필할 수 있는 긍정적 무기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팀이 이태권 김혜리의 슬픈 모나리자 팀과 양정모 백청강의 뼈와 살 팀이었습니다.  김혜리와 '그남자 그여자'로 듀엣을 한 이태권을 방시혁, 이은미, 김태원 세명의 멘토가 자청하고 나섰는데, 이태권이 김태원을 선택했지요. 이태권에게 "선처를 부탁합니다"라며, 고개숙이는(?) 김태원의 톡톡 터지는 못말리는 예능감입니다.
기대되는 김태원의 '공포의 외인구단'
이태권을 제외하고는 김태원이 뽑은 손진영, 양정모, 백청강은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가창력이 2%가 부족한 참가자들입니다. 솔직히 김태원의 멘티들은 외모를 잘생겼다고는 하기에는 그렇죠;;. 가수가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도 아닐진대 외모가 무기가 되는 연예계에서 외모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솔직히 거짓말일 겁니다. 비슷비슷한 실력이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외모가 받쳐주는 참가자를 뽑을 것이라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도 있고요. 손진영의 경우는 지난 회 패자부활전에서 기적처럼 구제되었던 참가자였고, 이번 듀엣에서도 김태원의 무한애정 아니었으면 탈락할 가능성이 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태원이 나중에 이 친구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겠다고 했는데, 저는 김태원의 심중이 무엇일지도 짐작이 가더군요.
김태원의 심사기준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도 아닌데 김태원은 줄곧 아름다움에 대해 강조해 왔지요. 김태원은 미운오리를 백조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 미운오리가 백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가게 하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인구단팀에서 누가 끝까지 살아남을 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믿음을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김태원이 뽑은 멘티들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보여주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도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양정모와 함께 듀엣을 했던 백청강을 선택하는 과정은 김태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탈락시키기는 아깝기도 하고 마음이 쓰이는지, 김태원이 주위를 둘러보는데 아무도 백청강을 선택하겠다고 손을 드는 멘토들이 없었지요. 콧소리와 김경호가 떠오르는 모창기법이 계속 지적되었던 백청강이 이번 무대에서는 콧소리를 많이 주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음부분에서는 김경호의 목소리와 콧소리가 나오기도 했었지요. 결심한 듯 김태원이 백청강에게 모창을 바꿀 자신있느냐고 물어보고는, 다짐을 받고 선택을 했지요. 이렇게 최종 4명을 선택했는데 김태원의 멘티들은 그냥 봐도 분위기가 싸~하기는 합니다. 서슴없이 자신의 팀을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칭하는 김태원, 정말 멋진 반전멘트였습니다.
1980년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안보면 간첩이라는 말이 나돌정도로 인기있었던 만화입니다. 인생역전, 기적을 이룬 팀의 대명사이기도 하고요. 외인구단이라는 팀명 하나로, 긍정과 희망을 불어넣는 김태원의 인생철학이 묻어나왔던 아름다운 표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김태원, 그에게서는 책속의 아름다운 미사여구보다, 봄기운처럼 따사로운 철학이 담겨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불미스런 일들, 부활시절의 여러가지 힘겨웠던 일들을 이기고, 못난이 김태원이 아름다운 김할매로 사랑을 받은 것을 김태원은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와 닮은 못난이들에게 말이지요. 미운오리새끼를 백조로 만들려고 하기 보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김태원같습니다. 그래서 김태원과 공포의 외인구단이 기적의 홈런을 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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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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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엠피터 2011.02.19 08: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김태원씨가 마지막 백청강은 선택하지 않을것 같았는데
    결국 선택해서 외인구단을 만들더군요.제가 볼 때에는 떨어지는 실력자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더욱 기대해봅니다.

  3. kangdante 2011.02.19 08:1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요즘 인기가 많은 프로지요?..
    기대가 됩니다..

  4. WelcomeEyeContact 2011.02.19 08: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대박입니다. 아직 시청은 못했는데 글로써만 소름이 돋는데요 ... 제가 좋아하는 참가자 모두를 김태원이 멘토를 맡아서 너무 좋습니다 ㅎㅎㅎ 백청강.이태권 ㅎㅎ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 궁금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5. 2011.02.19 08:5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6. 하늘나리 2011.02.19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볼때도울었는데 이글보니 또 울컥하네요 김태원멘토 감동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달려라꼴찌 2011.02.19 09:39 address edit & del reply

    빨리 한국에 돌아가 이런 감동을 느끼면서 지내야 하는데...
    초록누리님 저는 오늘 인종차별을 당해서 너무 슬프답니다. ㅠㅠ

  8. 2011.02.19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시림 (詩琳) 2011.02.19 10: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기대할 만한
    아름다운 사람 그리고
    그 능력
    충분히 해 낼거라 믿어요
    사랑합니다 !

    행복은 곁에 있어요
    아름다운
    사랑으로...

  10. 굄돌 2011.02.19 10:45 address edit & del reply

    고생을 많이 해봤기 때문인지
    김태원이 참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이구나 싶어요.
    그런 사람 하나 곁에 두면
    일생이 외롭지 않을 것 같아요.

  11. 그림쟁이 (FREE DAY) 2011.02.19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원~~최고인듯!! 합니다!!ㅋ

  12. 칼촌댁 2011.02.19 1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김태원때문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김태원이 선택한 네 사람의 눈물도 아주 감동이었고, 앞으로 김태원의 멘토링이 기대 되더군요.
    즐거운 주말되시길 빌어요.

  13. HJ심리이야기 2011.02.19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예능을 눈물의 다큐로 승화시킨 김태원!! 멋집니다.
    외인구단일지라도 감동은 외인구단이 아니라고 봐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14. 2011.02.19 12:19 address edit & del reply

    백청강씨 처음 본 순간부터 김태원씨가 맡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됐네요.
    보컬 단련시키는건 예전부터 쭉 봐왔으니... 다른 사람들도 괜찮지만 백청강씨 목소리에서 기름기 빠지면 상당한 음색이 나올걸로 기대해요.

  15. 햇살가득한날 2011.02.19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초록누리님 의견에 1000% 동감합니다. 정말 이들이 어떻게 되가는지를 꼭 보고 싶어요~ 그리고 김태원에게 더 반할 수 밖에 없게 되었어요

  16. carol 2011.02.19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저희 아들에게 제가 한 말 입니다
    위대한 탄생의 심사 위원들에게 요즘 빠지고 있다고..ㅎㅎ
    방시혁도..김태원도..제가 요즘 새로운 면모를 보게되었어요
    그들을 보기위해 더 보는 것 같아요

  17. 박씨아저씨 2011.02.19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는 달린다고 보지를 않았네요~~~ ㅎㅎㅎ
    휴일 잘보내세요~~~

  18.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9 2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방시혁씨 사진만봐도 딸바보가 인증되네요 ㅎㅎ
    요즘 김태원씨를 볼때면 더이상 국민할매가
    아니라 속이 참 깊어 보이는 사람 갚더라구요 ^^;

  19. 2011.02.19 22: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0. 유갓어췐스 2011.02.27 18: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태권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이 가창력이 2% 부족하다는 건 좀 의외인데요. 양정모는 최근 들어 뭔가 특별함이 부족하긴 하지만 1심에서 이미 가창력으로 심사위원을 압도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캠프에서는 보컬 트레이너에게 수준을 인정받아 다른 조원들의 발성연습을 도와줄 정도였죠. 백청강은 이은미로부터 "노래를 가장 쉽게쉽게 하는 사람 중 하나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고음역대 발성의 기본이 되어있는 참가자인데요. 나머지 둘은 아직 몰라도 이태권, 양정모는 현 시점에서 가창력으로만 평가했을 때 가장 뛰어나고 나쁜 버릇 없는 그룹에 속한다고 생각함니다. 그래서 김태원이 말은 외인구단이라 하지만 사실은 가장 가창력 뛰어난 사람들을 골라 뽑아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손진영은 예외지만요) 그만큼 수준높은 보컬들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1. 안식 2011.03.02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자신과 닮은 후배들을 어떻게 다듬어갈건지... 김태원씨의 "미운오리새끼 백조만들기" 만들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리고 초록누리님의 세상에 대한 따스하고도 담백한 글들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