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거품키스'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2.29 '시크릿가든' 성추행과 사랑표현, 드라마를 보는 시각의 차이 (29)
  2. 2010.12.19 '시크릿가든' 인어공주 주원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4)
  3. 2010.12.15 '시크릿가든' 주원의 망원경으로 본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54)
2010.12.29 10:32




한 여성단체에서 시크릿가든에서의 거품키스와 베드신을 두고 성추행 혹은 성폭력을 부추기는 장면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뜨거운 이슈가 되었더군요.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왜냐? 드라마를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추행을 부추기는 장면이었다는 입장에서는 그 이유 역시 타당하고, 드라마를 드라마로 봐야지 현실에 대입시켜서 보느냐는 시선에서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일 뿐입니다.
시크릿 가든에 홀릭하고 있는 제 입장은 물론 후자입니다. 스토리 전개에서 베드신은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는 지난 리뷰글에서도 주원의 겸손한 욕정(?ㅎㅎ)이라는 표현으로 "김수한무 두루미와 거북이..."를 외우는 주원의 감정절제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라임을 지켜주려는 주원의 욕정절제가 더 보기 좋았고, 사랑하기에 더 지켜주고 싶은 주원의 마음을 읽었기에 그런 표현을 했었어요.
성추행이라는 논란이 이는 것을 보고 이틀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고백하면, 이 드라마를 주원의 시선에서 많이 보고 감상글도 주원의 감정선을 따라 적는 편입니다. 물론 길라임의 감정선에서도 글을 함께 쓰기는 하지만, 주원앓이에 제게는 조금 더 기울어 있기에 감추지는 못하겠더군요.
93년생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그리고 저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두근거렸던 젊은 청춘시절로 돌아가, 정확하게 말하면 길라임으로 돌아가 고민을 해봤습니다. 내가 라임이었다면, 막무가내로 액션스쿨에서 키스를 퍼붓는 재수탱이 싸가지 빤짝이 추리닝 재벌남의 키스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답은 방망이질이었습니다. 제가 키스에 환장해서 두근거렸을 것은 물론 아니에요. 라임에게 거품키스나 액션스쿨에서의 키스가 강제적인 키스가 아닌 이유는, 두 사람이 알고 있는 서로에 대한 마음입니다. 사랑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눈빛만으로도 말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 거예요. 사랑을 마법이라고 하는 이유는,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를 향하는 눈빛만으로도 상대방의 감정을 읽기 때문 아닌가요?
주원이 액션스쿨에서 그리고 거품키스를 날리기 전에 라임에게 분명히 이런 말을 했었어요. 5회에서 나온 대사였는데요, 신비가든에서 닭백숙을 먹고 제주도 호텔로 돌아와서 였었지요. 약술을 마시기 전, 즉 영혼체인지가 되기 전의 일이었지요.
라임이 "너 진심이 뭐야?"라고 묻자 주원이 "알잖아. 알아 그쪽도. 난 여자 하나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잃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 혹시 그 사이 내 맘이 변했는지 떠보는 것이라면 하지마".
그리고는 밑도 끝도 없이 한번만 안아보자고 했지요. 안아보고 좋으면 신데렐라되는 거냐고 묻는 라임에게 주원은 "인어공주"라며 대못을 쾅쾅 쳐버렸지요. "내게 여자는 딱 두 부류야. 결혼할 여자와 놀다 차버릴 여자... 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두 부류 사이에 어디쯤일거야. 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 달라는 얘기야. 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 물론 이 싸갈통머리 없는 말은 라임으로부터 귀싸대기를 선물로 받았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대사는 라임이 너의 진심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주원의 대사입니다. "알잖아, 너도". 이는 서로가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는 말이었고, 라임도 더 이상 부정을 하지 않았었지요. 라임의 행동은 주원을 밀어내는 것으로 일관되게 표현했지만, 사랑에 빠져 버린 주원에게 라임 역시 같은 마음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라임과 주원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현실적이었어요. 주원은 '나는 이만큼 많이 가진 상류층이고, 너는 나랑 놀 주제가 못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 라임에게 향하는 자신을 마음을 끊어버려고 애쓰고 있었고, 라임은 백화점 사장에다 성같은 집에서 동화처럼 사는 김주원을, 감히 꿈조차 꾸지 못할 먼 세계의 사람이라고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 잘만나서 호위호강하는 이 사람, 저랑 놀 주제 못되는 사람입니다' 라는 비난 섞인 독설을 통해서 말이지요.
물론 드라마 장면만 가지고 따지면 주원이 막무가내로 들이댄 것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소극적인 라임에 비하면 주원의 행동은 더 적극적이었고, 껄떡남 수준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김주원의 심적 충격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라임에게 다가서기가 주원에게 더 쉬운 일이었기도 합니다. 재벌 2세가 관심있는 여자를 찾는 것이 더 쉬울까요, 재벌 2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한 소시민이 그를 보러가기가 더 쉬울까요? 당연히 전자 아닐까요?
제가 베드신을 보며 전혀 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불을 사용하지 않은 그 솔직하고 대담스러운 장면때문이었어요. 이불이나 호텔 침대시트를 여자에게 둘러 씌우고는, 시트 속에서 반항하는 여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장면이 전 더 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래 보이지 않는게 더 야한 거니까요. 그런데 시크릿가든에서는 그 시트를 걷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깔끔했어요. 

함께 자겠다는 주원을 밀어내는 라임의 행동때문에 강제적이었다라고 보일 수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아이구 좋아라" 하며 반항도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라임이 그렇게 버팅기지 않았다면, 라임이 더 이상한 여자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일차적인 반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항이었고, 주원이 자신을 덮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라임은 오히려 주원에게 더 마음을 열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믿음을 봤기 때문이에요. 충분히 덮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김수한무 두루미와 거북이' 주문을 외우며, 고통스럽게 인내하는 주원의 진심을 알았기 때문이고요. 바뀐 주원의 몸을 빌어 라임이 주원의 엄마에게 "이 사람 믿어 보려고요" 라고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주원에게 생긴 믿음과 사랑에 대한 확신때문이었지요.  
베드신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김은숙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인스턴트 일회용 밴드 사랑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오히려 그 베드신을 보면서, 김은숙 작가가 일회용 밴드사랑에 일침을 가했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라임에게 한 주원의 행동이 성추행 수준이었다 혹은 성폭행 수준이었다고 보였다면, 이는 길라임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성단체의 시선은 지극히 현상적인 모습, 화면으로 보여진 것만을 트집잡았을 뿐,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기류를 읽어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툭까놓고 호감을 가진 남자가 키스를 해주면, 그게 불쾌하거나 성추행을 했다는 모욕감이 먼저 들까요? 아니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설레임이 먼저 들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방망이질입니다. 비록 현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마음은 핑크빛 감정으로 설레이고,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그런 감정이 더 느껴질 것 같더군요. 성추행이라는 것은 내 마음이 전혀 가지 않는데, 강제적으로 당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저같으면 사랑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핵심은 이거에요. 성추행과 사랑의 표현, 두 시선에서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성추행이라고 보는 시선은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이나 호감을 배제한 채, 단순히 화면에서 표여지는 피상을 읽었을 뿐이고, 사랑표현이라고 보는 시선은 화면 이면에 흐르는 사랑이라는 화학작용을 함께 읽은 차이겠죠.
블로거 아르테미스님이 벗지 않고도 좋았던 베드신의 진수라는 글을 올렸는데, 저는 그 분의 시선에 공감을 했습니다. 하나 더 첨가하자면 저는 그 베드신이 전혀 야하게 보여지지 않았다는 거지만, 라임을 지켜주려는 주원의 깊이있는 마음이 참 예쁜 장면이었어요. 주원의 나이 33살, 라임의 나이 29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나이이고, 육체적으로 사랑을 나눈다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나이는 아니죠. 여기서 결혼을 결심하지도 않고, 육체적으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냐, 아니냐 라고 따지고 들면 골치 아프니, 그것은 여기서는 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정리하는 이유는 한가지에요. 성추행이라고 보는 여성단체의 시선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김은숙 작가가 이런 기사로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에요. 시크릿가든의 뜨거운 인기와 관심때문에 김은숙 작가의 머리가 아마도 뜨끈뜨끈할 겁니다. 저역시도 글을 통해 해피엔딩에 대한 압력을 넣고 있는 중이니까요. 
잠시 글이 새는데, 한국에서 남편이 겨울휴가를 와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답니다. 그리고 드라마들 중에 유일하게 시크릿가든은 온가족이 함께 봅니다. 제 이웃님 중 한 분이 아들이 대학생이라니 허걱하고 놀라시던데, 암튼 대학생 아들과 고3딸과 함께 시크릿가든을 보는데, 저희집에서는 베드신이나 키스신을 보고 아무도 이상한 반응은 없더군요. 우리 아들이 설마 이 드라마를 보고 영향을 받아서,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를 호텔로 데리고 가서, "그냥 옆에서 아무짓 안하고 잘게" 그러는데도 자꾸 튕기는 여자 친구에게, "자꾸 쫑알대면 확 덮친다"라는 대사를 날릴 리도 만무하고, 그렇다고 감수성 예민한 딸아이가 생판 모르는 남자랑 호텔에 가서 한방에서 잔다던가, 카푸치노 커피를 마시며 키스해 달라고 일부러 거품을 잔뜩 묻히고 유혹할 일이 있겠어요? 노파심에서 하나 더 추가하자면, 드라마를 보고 여성단체의 우려대로 그런 흑심을 가지고 덤비는 놈이 있다면, 정말 "떽끼!"입니다.
거품키스도 다 할만한 사이에서 하는 것이고, 한 호텔에 들어가는 것도 그 정도의 감정이 무르익었기 때문에 가는 것 아닐까 싶네요. 드라마라서 좀더 예쁘고 멋지게 표현은 했지만,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싶은 사랑에 대한 감정선을 성추행을 부추긴다는 식으로 이해하지 말고, 그냥 드라마로 함께 즐기면서 봤으면 싶어요. 그리고 표절논란에 이어 성추행이라는 논란까지 김은숙 작가가 스트레스 많이 받을 듯 한데, 자신이 하고 싶은 사랑이야기를 뚝심있게 써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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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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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이너스™ 2010.12.29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 관점에 따라 너무 다르죠? ^^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3. 혜진 2010.12.29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 스토리의 감정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림만 봤군요.. ㅡ.ㅡ
    성추행.. 그건 아닌데..
    위에 언급하신것 처럼 사랑에 대한 감정선을 성추행을 부추긴다는 식에
    이해말고, 그냥 드라마로 즐기면서 행복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램.. 저도 가져봅니다.^^
    초록 누리님~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에버그린♣ 2010.12.29 11: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좋아 보이던데요~^^

  5. 굄돌 2010.12.29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통쾌하네요.
    아이고 좋아라, 하는 여자들도 있을 것 같긴 한데~ㅎㅎ

  6. DDing 2010.12.29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단체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연습 좀 해야될 것 같은데요. ^^

  7. 펨께 2010.12.29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 장면을 보고 공감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드라마를 보고 성추행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외국영화는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8. 둔필승총 2010.12.29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겸손한 욕정~~ 요거이 대박 수사입니다. ~~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9. 심평원 2010.12.29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헐...성추행이라뇨ㅠㅠ어뜨케 이런 아름다운장면을 보고ㅋㅋㅋㅋ
    전 진짜 요장면보면서 계속 소리지르면서 봤는데요ㅋㅋ넘 좋아서ㅋㅋㅋ
    아ㅠㅠ드라마에 너무 빠지면안되는데...너무 재미있네요ㅠㅠ
    김주원은 현실남자가 아닌데..아닌데...ㅋ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즐거운 연말보내세요~

  10. 배낭돌이 2010.12.29 11: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걸 성추행이라니...ㅠ..ㅠ
    다른 방송들 그럼 다 어쩌라는 건지 정말 답답합니당 .ㅠ.ㅠ

  11. 바다 2010.12.29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드라마를 보는 시각이나 비판이 어쩐지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성단체였군요.
    인간의 감정이란 그리 쉽게 단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말이죠.
    감정을 배제한 비판은 너무 건조하고 답답하게 느껴져요.

  12. 짱똘이찌니 2010.12.29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별 걸 다 트집이네요.
    그냥 애정행각으로 보이는구만요.. ^^;;
    몇 일만 지나면 시크릿가든을 보는군요.. 아힝~ 좋아라.

  13. Shain 2010.12.29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그 기사가.. 전제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행위 자체만 놓고 본다면'이란 전제가 있지 않았었나요?
    그 자체가 가정이라 딱히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아주 말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14. 고리2 2010.12.29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도 이 문제를 쓰셨군요... 음.......
    저도 시가의 열성팬이고, 넘넘 아름답게 이들 사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들마 보면서 가슴 쿵당거리기는 정말 첨인것 같아요. 다시 그나이로 돌아갔으면... 싶을만큼요.

    어제 복군님이 쓰신 글에 ‘제 입장은 우려스럽다’쪽으로 댓글을 남겼는데요..
    골치아프게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저도 들마가 주고자 하는 아름다운 메시지와 이쁜영상, 이쁜캐릭에만 몰입되어 보고 싶은 맘입니다. 그날 뉴스가 메인으로 뜬걸보고는, 가슴한켠에 조금 들었던 염려였는데, 결국 기사가 뜨는구나.. 그냥좀 넘어가지... 하는 맘이 든게 사실이구요.

    죽 써주신 누리님 시선으로 봤던 저에게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장면뿐이었어요. 불쾌감 따위가 있을리가 없었지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들마를 아끼고 이쁘게, 있는그대로 보고 있습니다.(이런 들마 내주신 김은숙 작가님께는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하지만 또한 다른 많은 사람들은 무너져버린 도덕과 이치 따윈 뒤로한채, 왜곡된 시선으로 받아들이거나 감각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김수한무가 뭐냐~, 덮쳤어야지’로 대변되는...

    이젠 친부조차 딸을 해하는 뉴스가 일상화 되어버릴만큼 성폭력 왕국이 되어버린 한국에서 이 사랑스런 들마의 미화가 그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상대의 거부를 내숭적 튕김일 뿐이라 여기며 당당하게 ‘힘’으로 제압할 여지를 남겼다는거에 대한 염려라고 봤어요, 그 뉴스는.

    이제 중학생 및 초교생으로까지 내려온 각종 성폭력, 폭력뉴스는, 그들이 아직 자신들이 저지른게 얼마나 끔찍한건지 모르는 순수함 때문에 더 잔인할수 있고 무섭습니다. 기사를 통해 나온 염려는, 그러한 ‘비이성적’ 몇몇 사람들이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에게 가할 공격과 고통에 대한 고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 는 것으로 봤었기에 그 기사는 조금 불편했지만 받아들일수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정말 좋아라하는 누리님 글에 반론 써서 죄송합니다. 꾸벅. 글고 지금까지 ‘고리’였는데, 어느분이 저와 이름이 같다고 혼란스러워해서(들마는 안보신답니다.) 새이름 생각날때까지 고리2로 바꿉니다.

    • 초록누리 2010.12.30 03:34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를 보는 시각적 차이인 것 같아요. 우려스럽게 본다는 분들의 말도 당연히 그 이유가 타당하고, 드라마로서만 보는 시각에서는 문제가 되는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할테고요.
      아마 시크릿가든이 인기가 있어서 하나의 사례로 지적되었을 뿐이지, 사실 따지고 보면 시크릿 가든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성폭력 수준인 드라마도 많잖아요.
      저는 드라마에 흐르는 감정선과 김은숙 작가가 그리고 싶어하는 사랑에만 초점을 두기로 했어요. 그래야 드라마를 드라마답게 보는 것이니까요. 고리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도 충분히 이해해요. 저역시 여성단체의 글을 읽고 이틀동안 고민을 해봤거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매리는 외박중에서도 한번 언급을 했었는데, 아무런 감정이 생기기 전에 무결이와 정인이 차례로 매리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성추행이라는 불쾌함을 느꼈어요.
      그런데 시크릿가든에서는 라임의 감정선을 분명히 밝히고 있었기에 성추행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정리했어요.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감사해요^^

  15. 나만의 판타지 2010.12.29 17: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요한건 스토리 전개상 위 장면이 어떤 작용을 했냐는 거죠.
    꼭 필요한 장면이었고 이 장면을 통해
    둘 사이의 깊어지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었는데..
    작은 트집이 드라마의 몰입과 감상을 방해하는군요.

  16. HS다비드 2010.12.29 19: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저는 이거 보고서 그런 생각 전혀 안들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주원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됐달까요...^^ 역시 사람들은 모두 보는 관점이 다른가봅니다^^

  17. 문단 2010.12.30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장면 인상깊게 봤습니다. 관점의 차이라고 하지만
    드라마에 깔아놓은 전제를 이해했다면 이상하게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김수한무 두루미는 참신하더군요. 이거 누가 써먹을지 모르겠어요..ㅋ

  18. 닥터리 2010.12.30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작가님이 이런 일 때문에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
    그리고 낱낱히, 당당하게 써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19. ㅇㅇ 2010.12.30 19:05 address edit & del reply

    함께 자겠다는 주원을 밀어내는 라임의 행동때문에 강제적이었다라고 보일 수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아이구 좋아라" 하며 반항도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라임이 그렇게 버팅기지 않았다면, 라임이 더 이상한 여자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일차적인 반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항이었고, 주원이 자신을 덮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라임은 오히려 주원에게 더 마음을 열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믿음을 봤기 때문이에요.

    -------------------------

    리뷰에 공감하면서도,

    이 말이 가슴아프네요..


    여자들이 이런 맘으로 대처하는 것이 성폭력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이런 마음 때문에 남자들이 껄떡남이 되 버릴수 밖에 없고,

    결국 성폭력범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거면 좋은거지..

    맘에 드는 남자가 하는것은 로맨스고, 맘에 들이않는 남자가 하는것은 성폭력입니까?


    이런 이중적인 잣대가, 성폭력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 그건 2011.01.01 15:59 address edit & del

      남편과 잠자리 하는 건 사랑이면서,왜 외갓남자와 하는 건 불륜이냐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달라요? 당연히 다르죠.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감정교류와 사랑표현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그러세요?
      왜 야동이나 포르노적인 상황을, 이 드라마에 대입을 시키나요?
      똑같은 행위라도, 사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정신병자 같은 범죄자의 말도 안되는 주장때문에, 사랑을 폭력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 되나요?
      제정신인 사람은 거부와 내숭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스킨쉽을 하는 문제인데, 그건 당연하죠. 남자가 여자와 달리 참을 수 없다고 하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여자가 분명히 거부하면, 남자도 이성을 지킬 수 있어요. 정말 자기 여자을 사랑하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참을 수도 있는 겁니다. 드라마 뿐만아니라, 현실에서도요. 드라마의 베드신은 그걸 보여주고 있잖아요.

  20. 초롱 2010.12.31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시크릿가든 폐인이지만 글쓴님과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일단 라임은 속으로는 다른 마음이었을지언정 겉으로는 거부하는 상황이었고 주원은 그걸 무시(?)하고 방으로 강제로 밀고 들어왔으니까요.
    여자가 거부하는데 남자가 '너도 속으로는 좋지?'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참 무서운 행동이에요.
    성폭력범들이 가장 많이 주장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여자가 속으로는 좋으면서 튕긴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한 건 없다는 것인데요. 어리거나 철 없는 남자분들이 드라마 장면을 보고 그런 마음을 가질까 저는 좀 우려가 되었어요..

    • 잘못된 비판 2011.01.03 04:43 address edit & del

      잘못된 인식입니다. 흔히 남자는 본능을 참을 수 없다거나, 여성이 유혹하는 걸로 느꼈다거나, 만취상태에서 저지른 짓이라거나 하는 성범죄자들의 변명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게 문제입니다.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흔한 변명인데, 그게 통한다는 게 더 어이가 없죠. 외국에서 이런 경우는 가중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무죄나 경범죄로 처리되죠. 문제의 핵심을 잘못 짚으셨어요. 미디어물을 비판하려면, 여성 콘텐츠가 아닌, 남성 콘텐츠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남자들이 자주 접하는 콘텐츠를 골라 비판했다면,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겠죠. 결국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물이 남성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거니까요.

      시가는 여성 판타지물이고, 드라마 속의 주원과 라임은 서로 영혼이 바뀌기도 하는 사이이니, 그런 베드신이 연출되었다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15세 관람가에 준하는 연출이에요. 행위만을 두고 비판하는 경직된 사고방식은 여성의 심리를 무시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게 되는 겁니다.

      비판을 하려거든 남성콘텐츠와 잘못된 법 집행에 하는 게 맞습니다.

    • 하아 2011.01.03 18:35 address edit & del

      초롱님과 동의를 하면서도 한편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네요. 어찌보면 단순하다고 보일 수있는 드라마에 한 장면을 가지고 성추행이다 성폭력이다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정도로 이 나라에 성폭력이 만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런 인간 이하들의 사람들은 어떤, 어느 장면과 콘텐츠를 보더라도 잘못 해석할 거라는 거죠.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저 장면을 보고 귀엽다, 라거나 설레거나 재미있었겠지 설마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장려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저 역시 그냥 편하게 웃으면서 보았고 말이죠.

      어찌보면 사소하다고 할 수있는 부분까지 이런 엄청난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다는 부분이 참으로 씁쓸하게만 느껴지네요.

  21. 미나 2011.01.07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ㅠㅠ

2010.12.19 14:52




싸가지 김주원의 놀라운 자기 변화에 대한 고백은 라임뿐만이 아니라, 주원앓이와 라임앓이를 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주원의 확실해진 라임에 대한 감정이 비극과 희극의 쌍곡선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라임에게 드리워진 비극적 운명과 함께 하겠다는 암시와 복선이 숨어있기 때문이었지요. 폭풍키스라는 인기검색어만큼이나 제 가슴을 도려내듯 슬프게 하는 것은, 주원이 라임의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었어요. 라임에게 예정된 불행을 주원이 대신할 것 같은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복선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김은숙 작가의 감수성 짙은 진실한 사랑에 대한 희망은, 비극보다는 해피엔딩으로의 가닥을 읽게 합니다.
이번 시크릿 가든 11회는 김은숙 작가가 황미나 보톡스 표절논란에 대한 불쾌한 일이 터진 이후에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다운된 기분이 드라마에 시종일관 흘러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불판에 달궈진 후라이팬에서 톡톡 튀면서 볶아지는 깨알들이 안보여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웃음보다는 서정적인 감정의 흐름들이 백지영의 드라마 OST만큼이나 애절하게 흘렀지요. 다시 한번 기분 울적해졌을 김은숙 작가에게 토닥토닥....

자, 그럼 시크릿 가든 11회 리뷰 들어갑니다. 이번회는 주원의 폭풍키스와 함께 폭풍고백도 함께 있었기에 부지런히 김주원과 길라임의 심정적 변화를 따라가야 할 듯합니다. 아시다시피 김주원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녀석이라, 그 감정들을 확실히 정리해 두지 않으면, 라임과 주원의 진심을 곡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까이 갈 수록 힘든 사랑, 그래서 밀어내는 것이 죽을만큼 아프다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를 만나는 3류드라마 현장에 나타나서, 잠깐도 못봐주느냐는 싸가지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김주원, 그 이유에 대해서 지난 글에서 정리를 했는데, 제생각과 일치한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참고: '시크릿가든' 주원의 망원경으로 본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주원의 해명에 얼었던 마음이 살포시 녹아내리는 라임이었지요. 그럼에도 라임은 더 차가워질 뿐이에요. 내동댕이쳐진 귤바구니처럼 라임의 자존심도 짓밟혔기 때문이었지요. 문분홍 여사라는 상류층의 고리타분한 생각을 라임이라고 모르지 않습니다. 동화처럼 순수하고 예쁘게만 보여지지는 않는 라임의 가난과 성북동이라는 높은 담벼락은 라임에게는 극복하기 힘든 현실이라는 장벽이기 때문이지요.
라임을 두둔해 주었다면 엄마의 라임괴롭히기가 더 집요해 졌을거라며, 사과하는 주원을 보는 라임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다 맞는 말이었으니까요. "사과하지마. 넌 전혀 미안하지 않아". 밀어낼 수밖에 없는 라임, 눈치없는 싸가지 김주원의 들이대기는 라임을 힘들게 할 뿐이에요. 라임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삼신할머니의 랜덤에 의해 불공평하게 던져진 인간의 무기력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언제 가지고 놀았냐 싶게 귀퉁이에 쳐박혀져서 먼지 수북히 쌓여갈 그런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안간힘을 다해 주원을 밀어내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심장을 벌렁거리게 했던 말이 라임의 심장을 또 뛰게 만듭니다. 팔뚝에 흉지겠다며 미스코리아 못나가겠다고, 미친 또라이같은 말로 사람을 헛갈리게 하지를 않나,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느냐며 너 예쁘게 생겼다는 말보다 더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던, 그 녀석의 호수같은 맑은 눈빛이 라임을 미치게 방황하게 합니다. 거품을 입술로 닦아준 김주원, 대패로 밀고 싶을 정도로 닭살돋는 로맨스 애정행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라임이었지요. 아버지를 여의고 액션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오는 동안 라임은 여자라는 이름을 버렸으니까요. 그런 라임에게 마법처럼 다가온 4차원 껌딱지같은 김주원은 여자라는 이름을 찾아 주었습니다. 사랑, 그 가깝고도 멀기만 했던 신비한 감정을 라임에게도 생기게 했으니까요. 
그 남자를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라임은 더욱 슬플 뿐입니다. 성북동의 높은 담벼락을 오르며 찔리고 아파도, 5박6일 투어를 해도 다 돌아보지 못할 동화같은 성에서 사는 그 남자를 가지고 싶어집니다. 오스카 최우영을 통해 제주도에서의 내기에 대해 알게 된 라임, 행복해지고 슬퍼지는 이 까닭없는 기분쳐짐을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요? "상대가 가진 것중 제일 갖고 싶은 걸 뺏고 뺏기는 게임이었어요. 주원이는 라임씨를 걸었고, 나는 집을 걸었는데 주원이 졌어요". 주원이 오스카에게서 빼앗고 싶은 것이 라임이었다는 것이 라임을 행복하게 합니다. 
얼마나 가진 것이 대단한지 몰라도, 있는 녀셕의 한 순간 불장난에 '감사땡큐' 하며, 주원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은 라임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도서관처럼 갖춰진 그 남자의 서재에 꽂힌 책들, 그 남자의 진심도 꽂혀있을까, 몰래 조심스레 읽어보고 싶어졌던 그 남자의 진심 한 줄이 읽혀집니다. "길라임, 너만 보인다고... 그래서 심플했던 내 인생이 뒤죽박죽 엉망진창돼 버렸다고. 내가 너의 인어공주 할거야...(널 사랑한다고, 이 바보같은 심술쟁이 고집불통 63빌딩보다 높은 콧대를 가진 나의 길라임아!)". 
주원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라임이 자신의 진심을 이해해 주지 않아도 좋은 주원입니다. 이상하고 얼떨떨했던 감정이 한순간이었을 거라고, 잠시 김주원답지 않게 샛길에서 방황했을 뿐이라고, 쿨하게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주원이었어요. 하루 이틀, 한번 두번 길라임을 만날수록 주원의 병은 깊어만 갔지요. 상사병이라고 의심도 해보고, 앨리스증후군에 걸린 듯한 자신의 모습에 주원은 당황스럽습니다. 주원이 살아왔던 세상의 기준이 반토막난 주가처럼, 아니 후지조각 깡통계좌가 돼 버렸어요.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길라임주, 실시간 인기검색어 길라임은 주원에게는 신세계입니다. 앨리스가 여행하고 있는 신비로운 세계만큼이나 말이지요. 

주원(앨리스): 앨리스가 물었다. 내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말해줄래?
라임(쳬셔고양이): 쳬셔고양이가 대답했다.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주원: 어디든 별로 상관없는데...
라임: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가든 무슨 문제가 되겠어?
주원: 난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거든...
라임: 넌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하게 돼있어. 걸을 만큼 걸으면 말이야... 
주원과 라임이 교차로 보여지면서 신비한 나라의 앨리스 한 구절을 읽는 부분은 주원의 감정정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습니다. 주원의 답이 이 동화 속 구절에 들어 있었으니까요. 주원은 길라임이라는 가난한 여주인공과의 동화같은 사랑과 나뭇잎 하나 달려있지 않은 황량한 정원에 놓인 텅빈 벤치같은 현실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다는 주원의 말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는 주원의 심리를 말하는 것이었지요. 사랑과 결혼은 조건과 조건으로 만나는 비지니스라고 생각했던 주원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거리고, 온 몸의 세포가 한 사람에게만 반응하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고 있는 주원, 사랑이라는 멜랑꼴리한 감정의 끝을 보고 싶어하게 합니다.
그래요, 지금까지의 주원에게 사랑이라는 것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쓸려가 버리는, 사소하게 겪는 잠시의 우울함이라고 생각했었지요. 엄마의 눈에 차지 않은, 로엘백화점 CEO김주원의 비지니스 파트너가 될 수 없으면, 사랑이란 언제든 두둑한 돈봉투와 함께 사라져 버릴 수 있는 멜랑꼴리(우울함)였을 뿐이었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는 주원의 정원, 처음으로 트리를 함께 장식하고 싶은 주원입니다. 주원은 처음으로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싶어집니다. 오스카의 양말을 걸어두고, 라임을 위한 그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어봅니다. 주원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는 라임을 위한 트리였어요. 좋은 조건의 남자에게 적당히 비위를 맞추면서, 명품백에 돈도 뜯어내는 얄팍한 계산도 못하는 길라임, 너무나 순수해서 바보같은 길라임이지요. 주원에게도 오스카에게도 신기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여자입니다.
라임을 위해 걸어 둔 유치찬란한 오스카 양말이지만, 산타할아버지가 라임의 마음을 넣어주기를 진심으로 빌어보는 주원입니다. 바보가 되고 있다고 놀린다고 해도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주원입니다. 주원은 걸어보기로 결심했거든요.
걸을만큼 걸으면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한다고 했었지요. 버리고 포기해야 한다면, 포기하고 버리기를 두려워 하지 않을 자신이 생긴 주원입니다. 잠깐이라는 말에 발끈하는 라임, 그녀의 진심 한가닥을 읽었기 때문이에요. 잠시 잠깐 흔들렸었다는 말도 주원을 행복하고 신열에 들뜨게 합니다. 좋아하고 설레고 두근거리고, 그 끝이 불안해서 투정부려왔던 것이, 혼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주원이었지요. "세상엔 모르고 살면 행복한 것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테는 그쪽이 하나인 것 같다. 훌륭한 여자 찾아봐, 그쪽 어머니 속상하지 않게..."
라임이 왜 그렇게 다가서기를 두려워 했는지, 주원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피상적으로 높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현실의 벽이, 주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겹고 높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올 것 같은 집을 들어선 자신의 용기가, 라임보다 더 쉬웠다는 것을 알게 된 주원입니다. 주원이 간 라임의 세계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먼지를 묻히는 것에 불과했지만, 성북동 거대한 담장을 올라야 하는 라임은 뾰족뾰족한 울타리의 가시에 찔리고, 더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주원의 눈으로 보게 된 것이지요. 내팽겨진 귤바구니보다 더 처참한 모습으로 말이지요. 

거품으로 사라진다 할지라도 너의 인어공주가 되리라
자신을 봐달라고 응석부리고 화내고, 상처주었던 주원, 라임이 주원에게 다가올 수 없었던 이유가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 주원입니다. 거리를 두려는 임감독때문에 화가 나서 주원의 집을 찾아 온 라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라임을 울게 한 것에 대해 반어적으로 사과를 하는 주원 앞에 진짜로 라임이 튀어 나왔지요. 분노폭발하는 얼굴로 말이지요. 산타할아버지의 마법에 감사할 겨를도 없이, "이제부터 임감독님을 남자로서 좋아해 볼려고" 라며, 돌아서는 라임의 독설에 주원은 주체하지 못하고, 사랑을 폭발하고 맙니다.
벼락같이 퍼부은 주원의 키스였어요. "이젠 자격 생겼지?" 밑도 끝도 없이 자격운운 하는 주원의 대사때문에 잠시, 제 생각도 멈춰버렸는데, 그 이유를 키스신 후에 설명을 해주더군요. "이젠 딴 놈 때문에 나한테 성질내지마. 딴놈 때문에 나한테 아프단 말도 하지말고... 두 번 다시 딴놈 때문에 나한테 찾아오지마". 주원의 키스가 단순히 가벼운 키스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물론 화면에서는 주원과 라임의 얼굴만 보여주었지만, 제 생각에는 분명 주원의 키스는 진한 프렌치키스가 아니었나 싶더라는 게지요.ㅎㅎㅎ사랑을 가득담은 주원의 드라마 속 진짜 사랑고백 키스였던 것이지요. 주원과 라임의 키스신때문에 한동안 벌렁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진땀 꽤나 쏟았답니다. 김주원, 너, 이 자슥, 이리 여자들 마음을 흔들어도 되는 거니?
그리고 성북동의 높은 담벼락이고 뭐고간에, 이제는 막나가겠다는 주원의 가슴 먹먹한 고백때문에, 라임도 시청자도 울컥하게 해버렸지요. 전화도 받지 않고 피해버리는 라임때문에 돌기 일보 직전인 주원입니다. "너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니가 뭔데? 이제 알고 싶어야지. 이제 키스도 한 사이인데... 왜 나만 이래? 왜 나만 이러느냐고? 나 똘아이 만들고 넌 멀쩡하게 밥먹고 액션스쿨 가고 오스카 만나고, 네 일상은 하나도 흔들림이 없는데, 심플한 내 생활은 뒤죽박죽 엉망진창됐어. 이제 뭐든 할 생각이야. 이렇게 남의 집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멍청한 짓 포함해서 뭐든 할려고... 내가 그쪽 인어공주 할거야. 그쪽 옆에 없는 듯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 주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그쪽한테 대놓고 매달리고 있다는거야, 내가.."

우왕!! 김주원 까도남 사랑고백도 참으로 동화틱합니다. 인어공주가 되겠다니 이런 괴짜고백이 따로 없네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한짝을 찾는 왕자가 되겠다는 고백도 아니고 말입니다. 말없이 지켜만 보다가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린, 슬픈 짝사랑의 원조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김주원때문에, 가슴 한켠으로는 그 변화가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돌아봐주지 않는 라임앓이에 이성을 상실해 가는 김주원이 애처롭기도 했답니다. 주원만이 모르고 있는 라임의 감정을 시청자는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주원이 못지않게 병세가 심해지고 있는 라임의 주원앓이를 주원은 모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라임이 가슴두근거려 하면서 주원의 정원에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기고만장 자뻑남 김주원이 후회막급으로 뒷목잡고 거품물고 쓰러질 것 같지만 말입니다. 라임의 사랑을 받고 싶은 주원의 소원을 산타할아버지가 들어준다면, 인어공주를 자처한 주원이 거품이 될 일도 없겠지요. 인어공주가 거품이 된 이유는 진심을 고백하기 못했기 때문이고, 왕자도 인어공주의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성북동으로 대변되는 주원의 담장과 30만원짜리 쪽방에 사는 길라임의 가난의 벽, 인어공주만을 마음에 담았던 왕자의 사랑과 목소리를 잃어버려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거품이 돼버렸던 인어공주의 사랑이, 21C 시크릿가든 동화에서는 어떤 결말로 끝날지 기대하게 하네요. 더구나 영혼체인지에 이어 인어공주 역까지 체인지 하겠다는 주원의 고백은, 전혀 새로운 인어공주의 결말을 예상하게 합니다. 이 예쁜 동화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답니다. 왜 현실에는 김주원같은 남자가 없을까요?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파격적인 사랑고백을 하는 김주원때문에, 시크릿가든 증후군이 생겼다고 할만큼이나 여자들에게 로망을 꿈꾸게 하네요. 나의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할 빤짝이 김주원이 있을까, 잠시 착각과 상상의 세계로 돌아가 찾아보게 하니 말입니다.

*여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며칠동안 글발행과 이웃방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시크릿가든 리뷰 기다렸던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늦게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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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니자드 2010.12.19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시크릿 가든... 저는 처음부터 못봐서 그런지 봐도 아직 상황파악이 잘 안되네요. 그래도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

  2. 미디어리뷰 2010.12.19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품으로 사라져도 인어공주가 되리라...
    참 맘에 드는 말이네요

  3. Shain 2010.12.19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를 '자처'하겠다..
    남에게 인어공주가 되라 하지 않는 건 상당히 큰 변화로군요...
    역시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입니다 ^^

  4. 2010.12.19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여강여호 2010.12.19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삶에 쫓겨 세월을 잊고 삽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6. 2010.12.19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0.12.19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막내선녀 2010.12.19 20:27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 가든에 대해 좋은 글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성북동이 아니라 평창동 같은데요 ^^ ㅎㅎㅎㅎ

  9. DDing 2010.12.19 2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에 대해서 설레이고 안타깝고 또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재미에 웃고 슬픔에 울고... 간만에 참 제대로 즐기게 되네요. ^^

  10. 고리 2010.12.19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앞부분인 주원엄마에게 당하는 장면은 보지못한채 둘의 옥신각신부터 어젠 시청했어요.(얼마나 아깝던지..,ㅠ) 이번화에서 전 무덤덤하게 보고 있었어요. 자신의 감정에 못이긴채 미친듯이 퍼부어 결국 상대방을 굴복시킨 후, 3개월후에 자신은 제자리로 돌아갈꺼라 믿는 주원이의 일방적이고 저돌적인 애정공세의 난무였다는 생각였거든요.(특히 잘나가는 집안의 자녀로 나오는 윤슬의 이번 행보는 어이없고 짜증만땅였어요)

    누리님 예상대로 ‘막나가는’ 엄마가 앞으로 어떻게 괴롭힐지 보이기에 그 앞에서 라임을 위한 두둔을 할 수 없었다는 주원의 말을 들었고, 또 각종 매체에서도 그리 설명한 것을 보았습니다. 전 아마 라임입장에 빙의되어 이 들마를 보고 있는듯한데, 라임이 상처받은건 엄마 때문이 아니고 주원의 말 때문인것처럼 그 때의 그 대사는 분명 주원의 진심이었기에 주원은 그말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엄마를 만나기전 그 말을 했었고, 어젠 오스카에게 전화하면서 ‘그 여자에게 넘어갈 자신 있었는데’하며 말하지요..

    사랑을 해본적 없는 주원, 다시말하면 ‘엄마’라는 우물에서 벗어나서 독립된 특정의 개체에게 전부가 되어본적이 없는 주원이고, 라임이 자길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부는 상관없이(자뻑남이라 당연 자기를 좋아할꺼라는 자신감이 기본 베이스로 자리잡은 듯..;) 자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당기고 있는 주원이라서 언제든 자기 마음이 확고하면 그녈 가질 수 있다는 일종의.....-_-;;

    그래서 전, 엄마에게 보호하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는 주원의 말에, 일정부분 ‘보호’하고 싶어했던 부분은 맞지만, 그 내뱉었던 말에는 라임을 향한, 그리고 그 자신을 향한 '진심'이 있었다는 기존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어요..ㅠㅠ

    다만, 주원이 좋은 이유는, 자신을 확대포장하면서 상대에게 ‘오직 너밖에 없어, 날 믿어’라는 현실성 없는 환상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 들마의 로코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에 또하나가 있는데, 상위 1% 안에 드는 조건좋은 까도남 주원 주변에는 ‘순수하고 멋진 여성’이 뒤늦게 등장하여 한눈에 반하게 한 길라임밖에 없을까 하는 겁니다. 오스카 짝 윤슬(항상 그래왔듯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게다가 머리까지 나쁜 루저의 일종으로 그려지고 있지요..)을 통해서라도, 혹은 주원의 동창이나 친구를 통해서라도 라임이 ‘제대로된’ 장벽을 느끼는 정말 괜찮은 여성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아직은 요원할까요..?(장벽은 또 엄마가 맡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원전 인어공주는 비극인데, 어쩌면, 혹시, 월트 디즈니의 인어공주처럼 ‘의지’에 의한 반전을 통한 쾌거가 그려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담아보면서..

    누리님 글을 통해 저의 생각을 쓰다보니 무지막지 길어져서 나름 줄이긴 했는데 여전히 길어졌네요.. 제 댓글 마다해 주지 않으셔서 정말이지 고맙습니다.*^^* 꾸벅

    아프시다는 말씀에 많이 걱정스런 맘입니다. 빨리 나으셔서..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11. sakeewa 2010.12.20 00:1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스치고 지나간 장면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되네요...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과연 둘의 해피엔딩은 무엇일까요?
    결혼만이 해피엔딩은 아니지 싶은데...

  12. Hwoarang 2010.12.20 08:12 address edit & del reply

    걸을 때까지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말이 여운이 남네요.
    오늘 하루 즐겁게 걸으시기를 바랍니다.^^

  13. 칼촌댁 2010.12.20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말동안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참 아프더군요.
    트리앞에서의 장면, 폭풍키스, 눈빛대화 등등 너무 예쁘고 감동적인 장면도 많았지만,
    주원과 라임이 어떻게 앞으로 나갈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14. natasha 2010.12.21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기다렸던 누리님 리뷰입니다..ㅎㅎ
    요즘 시가 열심히 보거든요..
    리뷰ㅜ도 다 읽고요..
    멀리 살아서 실시간으로 같이 보지는 못해요..
    그래도 지난 주말에 했던걸 오늘 받아 보니 다행이라 여깁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요..
    멀리사는 누리님 팬이 여기있다고 알려드릴려구요..ㅎㅎ

2010.12.15 07:19




점박이 포졸로 변신한 김주원이 진흙탕이라며, 화살맞고 죽는 신도 꼴통짓은 다하고 죽지를 않나, 장성백으로 분한 임감독을 콕콕 찔러대지를 않나, 장동건급 카메오라며 화살신 좀 보자고 위 아래 분간못하는 김주원때문에 웃음 빵빵 터지고, 급기야 돼지 껍데기를 녹여먹겠다는 4차원 학습지진아때문에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그런데 주원의 돼지 껍데기가 우째 제 속에 들어가서 체했는지, 속이 시원하지가 않아서 끙끙대고 있었네요. 다름아닌 다모의 채옥으로 분한 라임을 바라보며 앨리스증후군에 걸린게 분명하다는 김주원의 독백부분에서 제 생각이 계속 멈춰 있었거든요.
며칠동안 김주원이 앓고 있다는 앨리스 증후군이 정리가 되지 않아, 고민고민하다 겨우 실마리를 찾아서 올립니다.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생각정리를 못하는 고질병이 있어서요. 그리고 나름대로는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주원이 자기한테 뭘 먹여서 변비가 생기게 했느냐고, 라임에게 말도 안되는 공격을 해댔는데, 작가님이 제머리를 막히게 해서 속이 상했다지요.ㅎ 황미나 작가님의 보톡스 표절논란으로 속이 상했을 듯한데, 김은숙 작가님 토닥토닥...

우선 주원이 앓고 있다는 앨리스 증후군을 파헤쳐 보기전에 의미있는 장면 몇장면을 정리하기로 할게요. 제가 변비처럼 막혔던 장면은 세장면이었는데요, 9회와 10회 주원의 집이 황량하기 그지없는 텅빈 정원으로 변하면서 벤치만 쓸쓸하게 있었던 장면과, 주원의 앨리스 증후군, 그리고 오스카가 라임씨가 좋아진다고 진지하게 고백하는 장면이었어요.

분수에 넘치는 여자, 그녀의 빈자리
9회장면에서 라임이 그린 약도를 집어든 주원은 오스카 집주위에는 온통 하트뿅뿅 폭탄을 맞았는데, 자신의 집은 '김주원 싸가지집'이라고 쓰여있자 열폭해서 약도를 북북 찢어 버렸지요. 그리고 화면은 주원의 정원으로 넘어가면서 나뭇잎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 몇그루와, 빈 벤치만이 덩그라니 놓여있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장면이 나왔지요. 그리고 주원이 드레스룸 넥타이 서랍장에서 라임이 접어 둔 '넥타이 매는 법' 종이를 꺼내든 순간에도 같은 장면이 나왔지요. 의미있는 복선인 것 같아서 밑줄 쫙 그어두기를 했는데, 앨리스증후군에 대한 생각정리를 하면서 함께 정리했습니다. 
황량한 정원은 주원의 심리상태를 말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라임이 그려둔 약도에는 라임의 공간은 없어요. 성처럼 넓은 주원의 집이지만,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없는 집은 쓸쓸하고 빈집같지요. 며칠동안 라임이 머물렀을 주원의 집 구석구석, 라임은 영혼체인지로 자기가 살던 세계로 돌아가 버렸지요. 라임이 머물렀던 흔적만큼이나 그녀가 그리운 주원입니다. 라임이 없는 주원의 집은 그렇게 춥고 사람없는 벤치와 같습니다.
대한민국 최상류 1%의 갖춘남 김주원이 가지지 못한 것이 있지요. 라임의 마음이에요. 쥐뿔도 없는 것이 자존심은 바벨탑인 여자 길라임의 마음 말이지요. 친구 지현의 말대로 주원의 분수에 넘치는 여자일 수도 있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뭔가를 포기해야 할 만큼 그런 분수 넘치는 여자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 기준을 물질이나 부, 가진 조건, 환경, 학벌로 판단했던 김주원에게는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든 다른 세계 사람들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분수넘치는 여자 길라임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정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이 여자를 좋아하나, 혹은 이 여자를 좋아해도 될까, 만약 아니라면 어떡하지, 등등의 생각이 현실적인 질문이 되어 자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오스카 최우영이 질문했던 것처럼요. "너 라임씨 진심으로 좋아해? 너 지금 네 감정 책임질 수 있어? 떨어진 가방끈을 옷핀으로 찌르고 나온 길라임의 가난 하나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어쩔건데? 네가 가진 것들 다 포기할 수 있어?" 
처음에는 그냥 신기하고 얼떨떨하고 궁금했던 주원이에요. 그냥 그 여자가 생각나고, 함께 있는 것 같고, 신경쓰였던 것이 너무도 낯설어서 신기하기까지 했던, 그녀의 가난함과 당당함때문인지 알았어요. 그런데 주원은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주원은 아무도 그의 옆에 앉히고 싶어하지 않는 자신을 확인하게 되지요. 25만원짜리 오페라 좌석, 길라임의 한달 방값과 맞먹는 돈이죠. 그녀를 자신의 세계로 부르고 싶은 주원입니다.
길라임과 함께 있다고 상상하며 오페라를 감상하는 주원의 옆에는 정말로 길라임이 앉아있죠. 경품 청소기를 안고 있는 공짜 밝히는 한심한 여자의 모습으로, 옷핀으로 떨어진 가방끈을 이어 나타난 지지리 궁상스런 모습으로, 그리고 주원의 엄마가 준 돈봉투를 쥐고 있는 비참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게 그녀가 처한 현실이었고,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신기 전인 재투성이 가난한 여자의 진짜 모습입니다. 
주원은 깨닫게 되지요. 그 보다 더 많은 길라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자신을요. 윗몸일으키할 때 볼이 발그레 상기되던 길라임, 영혼체인지로 쩍벌남이 되었던 길라임, 백화점에서 스턴트장면을 찍으면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이던 길라임 등등 너무 많은 길라임이 둥둥 떠다닙니다. 다음에는 주원의 기억에 있는 모든 길라임을 오페라에 데리고 갈 생각입니다. 좌석 한 줄을 다 예약해서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주원은 놀라지요. 길라임을 만나고부터 약을 먹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그녀의 콧구멍보다 쬐금 큰 방에서도 약 없이 잤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과거의 주원이라면 아마 호흡곤란 맥박이상으로 진즉에 응급실에 실려갔거나, 숨이 꼴깍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 일이었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원과 라임이 동시에 들고 읽던 책이었는데, 동화속 복선보다는 라임과 함께 있는 시간이 동화처럼 보이는 주원의 앨리스증후군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이었지만, 김은숙 작가가 동화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찾는 점은 정말 재미있는 발상이고, 탁월한 재미를 안겨 주었습니다. 앨리스증후군을 실시간 인기검색어로 띄우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을 주원의 앨리스증후군 분석에 들어가게 했네요.
"라임씨가 좋아지고 있어요", 최우영의 진심은?
우선 오스카의 어리둥절 고백에 대한 정리부터 하고, 앨리스 증후군으로 넘어갈까 합니다. 오스카가 라임씨가 점점 마음에 들고 있는 중이라는 말을 해서, 순간 두 사람의 분위기가 싸~해지기도 했는데요, 오스카에게 길라임이 마음에 들고 있다는 것은 여자라기 보다는 다른 의미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오스카는 윤슬을 여전히 마음에서 지우지 못하고, 윤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그래서 잠시 혼란스러워지기는 했지만, 오스카 최우영에게는 여전히 윤슬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임이 마음에 든다는 것은 주원을 생각해서인듯 해요. 주원이 라임을 좋아하는 것을 최우영이 모르지도 않고, 주원이 석달 정도 후에 헤어질 거라는 말은 했지만, 주원이 쉽게 라임과 헤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감지하는 듯합니다. 라임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지요. 우영도 말했듯이 떨어진 가방끈을 옷핀으로 잇고 다니면서도, 가난이라는 걱정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계산도 못하는 순수한 여자였죠. 그리고 당당하고 밝고 씩씩하고 오히려 어정쩡하게 있는 여자들보다 구차스럽게 굴지도 않습니다.
우영은 라임이 상처받을까봐, 그리고 주원의 마음이 진심이 아닐까봐 두 사람 모두를 걱정하지요. 주원이 집안에서 감당해야 할 것들도 걱정이 되었기에, 책임지지 못할 거면 일찍 그만 두라는 충고도 합니다. 그런데 우영도 라임이와 주원을 밀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라임이 괜찮은 사람으로 다가옵니다. 두 사람이 상처받을까봐 헤어지라고 말은 했지만, 라임이 주원과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점점 기울고 있는 것이죠. 라임이 마음에 든다는 것은 주원의 짝으로 마음에 들어지고 있다는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나 싶었어요.
시크릿가든의 담백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애정라인이 마음에 들어서, 사촌간에 얽히고 설키는 모습을 바라지 않은 마음에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우영에게 라임이 여자로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윤슬을 볼 때마다 촉촉해지는 최우영의 순정이 두 개로 나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 말이지요. 
라임이 주원의 엄마를 만나는 곳에 주원이 나타난 것이 우연은 아니었을 거예요. 우영과 함께 있던 라임이 전화를 받았을때, 그게 이모의 전화였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한 우영이 주원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크지요. 우영의 마음은 라임과 주원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 결심했어!
주원이 최우영에게 말했지요. "나 그 여자랑 헤어질 거야. 근데 나중에... 길어야 석달? 길라임도 알아, 자기가 인어공주밖에 될 수 없다는 걸...". 이런 삐리리 같은 놈이 다 있어 하는 최우영만큼이나, 저도 한 대 쳐주고 싶은 주원의 청개구리 심보때문에 속도 상했다지요. 주원은 확실히 반어법에 능한 인물이에요. 최우영에게 "라임과 헤어질 건데, 싫증날 때까지 사겨보고"라는 뉘앙스를 흘린 이유는 따로 있어요.
주원은 우선 우영의 잔소리가 싫어요. 그렇지 않아도 길라임이 너무나 진지하게 좋아지는데, 우영으로부터 "네가 가진 것 포기하고 길라임 택할거야?" 이런 질문도 받기 싫고, 포기할 수 있다고 대답도 못하는 비겁한 자신때문에 우영이 라임을 걱정해주는 말도 듣기 싫은 주원입니다. 우영보다는 수백배로 고민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주원이거든요. 
동화속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앉으나 서나 길라임 놀이를 하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차라리 보면서 괴롭던지, 웃던지, 좋다고 닐리리 맘보 춤을 추던지, 김똘추 미친놈 변태가 되든지, 길라임 발에 채이든지 하자! 가슴이 찌르르 쓸려 내려가듯이 아픈 것보다는, 라임의 발꿈치에 조인트 당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은 주원입니다.
주원이 길라임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그야말로 유치찬란 반짝이 빤스입니다. 사라진 복근을 내놓으라며 찾아가지를 않나, 길라임이 입었던 팬티를 반납하러 가지를 않나, 변비로 장이 꽉 막혔다고 항의을 하지 않나, 사인 잘못해서 주가가 떨어졌다고 책임을 지라고 하고, 암튼 물에 빠진 놈 건졌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놈보다 심한 억지를 부려 보지요. 물론 시청자는 그 황당 항의때문에 웃음 빵빵 터졌지만 말입니다.
그 와중에 단연 돋보였던 장면은 일명 거품키스로 유명해진 키스신이었지요. "여자들은 왜그래? 자기네 끼리 있으면 안그러면서, 꼭 남자들하고 있으면 입술에 크림 묻히고 모른 척하더라" 거품을 입술로 닦아주는 주원, 이 장면에서 꺄아악~ 소리 꽤나 들렸을 듯해요. 가슴 또 벌렁거려서 저도 언급은 더 이상 자제하겠습니다. 연애시절로 돌아가면, 꼭 거품키스 해달라고 해야징~ㅋ
주원은 라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입니다. 엑스트라신도 마다않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액션스쿨 승합차를 아무런 생각없이 타고 갔다는 겁니다. 뚜껑도 열지 않고 말이죠. 이렇게 주원은 라임과 함께 있으면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성냥곽만한 라임의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잘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지요. 
다모 촬영장에서의 주원의 빵빵 터지는 몸개그는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였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기도 했지요. 특히 점박이포졸 주원 대박이었습니다. 선글라스 낀 산적은 간지 쩔었다는..ㅎㅎ
그리고 문제의 앨리스 증후군이 등장한 채옥의 신이 이어졌는데요, 장동근급 까메오라는 주원이, 채옥과 장성백의 대결신을 보면서 독백을 했는데, 오랜만에 다모에서의 채옥 하지원을 보니 반갑더군요. 라임의 액션신을 보고 있던 주원의 나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증후군이 있다.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때문에, 매일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신비하고 슬픈 증후군이다.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 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는 걸까?"

주원의 망원경으로 보는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그럼 여기서 주원이 걸렸다는 앨리스 증후군에 대해 며칠 고민하고 정리한 제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가 주원의 대사 중 신경써서 들었던 부분은, 망원경을 거꾸로 보는 듯한 신비한 시각적 환영이라는 부분이었어요. 망원경은 멀리 있는 물건을 가까이 보게 하는 렌즈지요. 그런데 거꾸로 들고 봤다면, 물체가 작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겠지요. 주원에게는 지금 주원의 세계가 거꾸로 든 망원경에 보이는 모습처럼 작아지고 있는 것이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주원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조건, 부, 빵빵한 집안 등등 주원의 세계가 거꾸로 본 망원경의 피사체처럼 작아지고 있는 거예요.  
이와는 반대로 커지고 있는 것이 바로 길라임에 대한 존재입니다. 예전의 길라임은 가진 것 없이 작고 보잘 것 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나 나오는 오지의 세계 속 인물이었어요. "옛다 관심가루" 하고 한 번 돌아보고 말아버려도 상관없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중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인물이었지요. 그런 길라임이 공롱처럼 커져 보이는 거에요. 길라임과 있었던 모든 시간이 동화처럼 생생해지고, 길라임만 보이고 있는 거예요. 동화처럼 예쁘고, 대개의 모든 동화속 사랑이야기가 그러하듯이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가 되는 듯이 말이지요. 
현실적으로는 길라임을 위해 어느 하나 포기하지 못할 주원이지만, 이미 포기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주원입니다. 길라임과 함께 있고 싶어서 점박이 포졸1이 되어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내노라하는 재벌 로엘 백화점 CEO의 엑스트라 출연, 세상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지 김주원이 모를리가 없지요. 라임이 주원의 머리에 제정신을(ㅎㅎ) 놔주지 않아서라고 보기에는, 김주원은 상당히 똑똑한 사업가에 오스카나 박상무를 쥐락펴락하는 것을 보면, 사업수완도 뛰어난 인물이에요. 계산도 정확하고 현실적인 인물이지요.
그런 주원에게 주원의 세계는 동화속 그림처럼 작아져 버리고, 오직 라임만이 크게 보이는 착시현상, 환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게지요. 왜 동화책들은 보면 주인공들은 크게 그려져있고, 산도 집도 나무도 주변 환경은 작게 그려지잖아요. 심지어는 집채만한 호랑이도 주인공 크기와 같게 그려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저 지금 잠깐이에요", 이런 말뼈다귀같은 녀석을 봤나?
라임의 하트뿅뿅 사인만큼이나 주원의 눈에 하트뿅뿅 크게 새겨져 있으면서도, 10회 엔딩장면에서 강펀치를 날리면서 라임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싸가지 주원때문에 속많이 상했어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김주원은 고도로 계산적이고, 반어적 화법에 능숙한 인물이에요.
주원이 받은 돈봉투때문에 라임은 주원의 어머니 문분홍여사에게 수모와 멸시를 당하고 있었는데, 그 때 짜잔하고 구세주가 나타났지요. 지금까지 봐왔던 드라마에서는 주원이 어머니에게 "엄마, 왜 이러세요. 실망이에요" 이러면서 분노의 눈길로 쏘아 붙이고는, 여주인공의 손을 거칠게 잡고 나가버리는 장면으로 전개가 되었을텐데, 이 파격적인 옴므파탈 까도남 김주원에게는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는 김은숙 작가입니다.
"엄마, 이 여자한테 함부로 할 이유 없으세요. 제가 이 여자랑 결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뭐할려고 불러 3류 드라마 여주인공 만드세요? 제가 혹시 이 여자 땜에 죽네 사네 하면 그때 나서서 말리세요. 저 지금 잠깐이에요. 잠깐도 못참으세요?"
이 대사만 두고 보면 김주원에게, 옛다 귀싸대기'짝짝', 분노의 주먹질 '퍽퍽'입니다. 그런데 김주원이 누구입니까? 오스카 음반문제나 로엘백화점 광고문제, 제주도 낭만여행 등을 오스카 뒤통수를 후려쳐가면서, 결국은 원하는 것 다 얻는 김주원이잖아요. 주원은 엄마 문분홍 여사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어요. 친구 의사 박지현을 통해서 지금까지 주원의 주변에 있는 여자에게 돈을 주고 떼어냈다는 것까지도 알게 되었지요. 물론 그 중에 지현이도 포함되었을 듯하고, 주원이 사랑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된 것도 지현에 대한 상처때문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은 되더군요.

엄마 문분홍여사를 다루는 방법은 주원의 방법이 다른 드라마보다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주원이 보호하고 싶은 것은 라임이었어요. "이 여자랑 절대 못 헤어져요" 라고 라임 편을 들었다면, 문분홍 여사의 다음작전은 불을 보듯 뻔하지요. 라임에 대한 무차별 무식공격이었을 거예요. 그 과정에서 가장 상처입을 사람이 라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은 주원입니다. 그러니 엄마에게는 잠깐 놀다 치울 여자라는 식으로 안심을 시키려했던 게지요. 주원은 평범한 여자 길라임을 지켜주고 싶은 이유를 찾았거든요. 세상이 온통 그 여자만 보이고, 그 여자를 사랑하니까요. 물론 라임의 백만볼트 레이저빔 공격에 주원도 가방사건에 이어, 혀를 잘라버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기는 했겠지요. 하지만 24시간 풀가동해서 엄마가 라임을 만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었을 주원이니, 우선 라임에게 문분홍 여사로부터의 방어벽을 쳐주는 것이, 뺀질이 주원이 생각하는 최선이었을 거예요.
길라임과 있는 모든 순간이 동화가 되고 있는 주원입니다. 가슴 두근거림은 동화속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던 주원이었어요. 결혼은 비슷한 집안끼리의 비지니스, 가슴 두근거리는 사랑은 잠시 잠깐 곁에 머물렀다 흩어져 버리는 바람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주원입니다. 그런데 그 동화 속에서나 있다고 생각했던 두근거림이 점점 커져갑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점처럼 작아지고, 오직 한 사람만이 보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들이 한없이 작아지고 있는, 그래서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한 점 작은 피사체로 변해 버리는 신비한 현상,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아질 것 같아 슬퍼지기도 하는 현상, 길라임만이 확대되어 보이는 현상, 주원이 앓고 있는 앨리스증후군입니다. *늘 글이 길어서 죄송스러운 초록누리입니다. 초록누리의 롱롱 주저리 증후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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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5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눈팅이 2010.12.15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아후~!!! 속 시원한 리뷰 항상 감사드려요~ㅎㅎ
    오스카의 고백이 뭘까- 진심이야?라고 생각 들었는데 일리있는 말씀하셨네요ㅎ
    라임이 마음에 들어도 그 순정 버릴 수 없는 오스카가 진정한 최우영이죠~^^
    ㅎㅎㅎㅎ 오늘 시험 망치고 우울했는데 리뷰 정말 감사드려용~!!ㅎㅎㅎ
    이번 주 토욜에 약속있는데 ㅎㅎ 일찍 들어가야겠어요~~~

    • 초록누리 2010.12.15 14:58 신고 address edit & del

      다시 와주셔서 감사해요.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신다고 해서 얼른 올려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어머니도 기다리신다고 해서...
      마음에 드셨다니 감사드리고, 다음 시크릿가든 리뷰글에로 또 만나요^^*

  3. HS다비드 2010.12.15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말투나 대사들이 참 맘에 드는 드라마입니다^^ 주원이가 상당히 머리가 좋은 것 같아요~ 막 행동하는 것 같은데 다 생각하고서 하는 것 같아요^^

  4. 미디어리뷰 2010.12.15 14: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늘 글이 길어서 즐거운 일인입니다 ^^

  5. 잘 읽었습니다 2010.12.15 14:38 address edit & del reply

    팁을 하나 드린다면 실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는 간질 환자였다고 합니다.
    간질 증세 중 다른 사람에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올 때, 그 느낌을 포착, 기억하고 쓴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죠. 병을 잘 승화시킨 경우라고나 할까요. 암튼 흥미롭습니다.

  6. 원래버핏 2010.12.15 14: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7. 대한민국 황대장 2010.12.15 15: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 인기 있는 드라마 같은데 전 못 보고 있습니다.
    리뷰를 워낙 잘 쓰시니 한번 몰 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 ^^

  8. 카르페디엠^^* 2010.12.15 17: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 가든 너무 재미있습니다.
    다음주가 기대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9. Shain 2010.12.15 18: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만나서 상사병 걸릴 때 진작 알아봤습니다...
    이런 애정콩콩신 만들 줄 알았다니깐요 하하하
    현빈씨라서 용서해드립니다 후후....
    주원이의 행동이 아동틱해도 이해는 가네요

  10. 펨께 2010.12.15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초록누리님 이 글을 두 번이나 읽고 다시 10회를 찬찬히 봤네요.
    제가 보는 유일한 드라마라서 무척 가슴에 와 닿는 글이라 생각했습니다.

  11. silvi 2010.12.15 20:58 address edit & del reply

    10회 마지막 김주원의 대사는 정말 제가 정이 다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니 김주원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면 정말 드라마를 100% 이해하고 보시는것 같아요 ^^ 앞으로 시크릿가든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너무 기대되요 ^^

    • 초록누리 2010.12.16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100% 이해하지는 못해요.ㅎㅎ
      대신 이해하려고 주인공과 작가가 되어서 많이 생각을 해보는 편이에요.
      시크릿 가든은 너무 예기치 않을 일들의 연속이라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보게 되네요. 실비님 댓글 감사합니다^^

  12. 2010.12.15 22: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검정땅콩 2010.12.15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직장에서 저만빼고 모두 시크릿가든울 보더군요
    매일 점심시간마다 모여 현빈과 하지원 이야기던데...
    전 초록누리님 글에서 정보를 얻었으니 내일 대화에 낄 수 있을듯..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14. 거북갱 2010.12.16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처음에 주원의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근' 이 마음에 걸려서
    검색도 해보고 그랬었어요~
    또 왜 하필 그런 증후근이 떠오르는 부분이 라임의 액션씬(?)일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앨리스 증후근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그냥 그 부분으로 넘어가 버렸답니다~

    라임이 열심히 자기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본 주원의 눈빛이 뭐랄까
    전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ㅠ_ㅠ
    마치 어항 속에서 모이를 먹는 물고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래도 거의 정해져있던 주원과는 달리 (오스카처럼 다른 직업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그 엄마의 성격을본다면..)
    자신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미친듯이 하는 라임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하찮다고 생각한
    직업이 저 사람 덕분에 크게 보일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언니 때만큼 상상력을 요구하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 있죠~
    사실 저는 영화를 볼 때도 한번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보다는 좀 심오한 영화가
    더 리뷰를 쓰기에 편하거든요
    누리님도 혹시 같은 마음이신지 궁금해요..ㅋ _ㅋ

    • 초록누리 2010.12.16 16:17 신고 address edit & del

      라임의 액션신을 보면서 앨리스증후군에 대한 독백을 하는 장면은 비슷한 것으로 첫회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양평 촬영장에서 라임이 액션신을 연습하는 것을 계단위에서 같은 눈으로 멍하니 보는 장면 있었잖아요. 그때도 그런 눈빛이었어요.
      신데렐라 언니 처럼 이 드라마도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굉장히 세세하죠. 신데렐라 언니는 대사보다는 드라마의 주변 분위기와 함께 감정선들을 함께 읽었는데, 시크릿 가든은 정신없이 많은 대사 속에서도 자꾸 복선과 암시들, 그리고 대사와는 다른 주인공들의 내면선을 따라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거북갱님도 리뷰를 쓰시나요? 제방 닉네임으로는 방을 들어가 볼 수가 없어서 못보는데 링크 남겨주시고 저도 볼 기회를 주세요^^
      저 역시도 심오한 감정선이나 복선들이 많은 드라마를 선호해요. 예전에 나쁜남자같은 드라마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드라마였는데 후반에 이상하게 변해버려서...작가가 교체되었다는 말이 있던데 암튼 아쉽기는 했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드라마였여요.
      시크릿 가든은 사실 주원과 라임 외에도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여력이 안되는데 아쉬울 정도에요. 개인적으로 메모장에 최우영과 윤슬 이야기도 써두고, 썬의 이야기, 그리고 임종수 감독 이야기도 조금씩 메모해 두었는데 발행을 하기에는 글이 짧고, 빈약해서 못하고 있답니다.ㅎ

  15. 고리 2010.12.16 01:50 address edit & del reply

    기둘렸던 리뷰가 드뎌 올라왔네요, 좋당~ 히힛^^

    막히는 부분이 있어 (스스로) 해결될때까지 생각정리를 못하셔서 못올리셨다는 말씀에 울컥 하면서... 그 부분이 또한 같은 시청자로서 저또한 가졌던 같은 의문점을 죽 나열하신걸 보고선 어찌 이리도 좋은지,,,,에헤라 디야~~~*^^*

    너른 들판에 나뭇잎이 없어 죽어(?)있는듯한 쓸쓸한 나무 한그루와 휑한 벤치 하나...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을 작가의 결말에 대한 복선 혹은 의도적 연출이구나 생각했는데 주원의 심리상태'라고 말씀하셔서 엉??? 하면서 글을 읽는데,,,, 오페라를 감상하던 주원의 옆에 등장하는 라임의 가장 초라하고 볼품없는 모습 등을 투영한 장면등을 통한 심리 묘사(모든 과정을 보고 있고 알고있는 우리 시청자들조차 초딩이라 놀리고 있는 유치 주원이지만 사실상 주원은 누구보다 현황파악을 잘하고 있는 천재에 속한다 생각됩니다. 단지 '사랑'에 빠져있는 자기자신만 이해되지 않고 분석되지 않을뿐...) , 그리고 한동안 의식하지도 못한채 먹지 않고 있던 정신병약....

    라임씨가 좋아지고 있다는 최우영의 그말은, 현재 시점으로 볼 때, 신분격차를 떠나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끌린다라는 고백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라임이 갖는 매력은 남녀관계로서의 우영이 윤슬에게 갖고 있는 '애'보다는 인간적 감정에 접근한,,, 밀.당 따윈 없는 고결한 인간의 유대를 의미하지 않나.... 생각했거든요. 라임과 주원엄마가 만나고 있는 장소에 주원이 갑자기 나타났다는건, 우영의 개입이 있지 않았겠냐.. 하는 생각 저도 했었어요^^ 하지만 성스에서도 그랬듯 괜찮은 캐릭의 게다가 '힘'있는 남주 몇 명이 가련한 여주보호 줄거리로 쉽게 떨어지는듯해 보여 여전히 불만스럽지만요....(전 사실, 물컵 뿌리기 씬에서 물벼락 피했던 장면이 정말 신선했었고, 그다음은? 하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다시 던지세요,, 맞아들이겠습니다'라는 식의 여주의 대사에서 결국 답보하는구나.......;;ㅠ 했었거든요... 때마침 나타난 주원 때문에 물벼락은 맞지 않았지만 신데렐라 들마에서 벗어나진건 결국 없었,,,,!

    우영보다는 수백배로 고민하고 있다는 주원이다는 말씀에 천만배 공감하면서,, '라임과 헤어질건데 싫증날때까지 사겨보고'라고 말했던 주원의 말은,, 앞을 보는 치밀한 계산이기보단, 삶을 이미 통달한 4~50대도 아닌, 게다가 진정한 '사랑'이란걸 처음 느껴보면서 혼돈의 세계를 겪고 있는 주원의 입장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혹은 알고있는 연애 혹은 사랑에 대한 최선의 '지식'이자 도전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스증후군을 앓고있는 주원에 대한 해석을 보면서 10화의 가장 명확한 '소제'였던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해주셨어요.(역시나 타고난 심리, 상황 분석 전문가 울 초록누리님!!^^)

    저는 생각하기를, 엄마랑 가장 닮아있어 앞으로 엄마가 어떻게 막나갈지를 헤아릴줄 아는 주원이겠지만, 그 무지막지한 엄마에게서 연약한 라임을 보호하기 위함이기보단, 당시의 가장 진솔한 자신의 마음을 두 여자앞에서 쏟아부었고, 그게 위선이거나 계산, 혹은 거짓이 아니었기에 결과적으로 가장 보호해주고 싶었던 대상(라임)을 의도와는 상관없이 보호해주게 된것이다..고 보았었거든요.....

    현실적으로는 사랑의 '한순간'을 보여주고 있는 들마이지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우리네 바램처럼 두고두고 오래가는 '영원한' 사랑의 환상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청한다는건 적어도 저에겐 맞는것 같습니다...히힛^^


    쓰다보니 지나치게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댓글이 지나치게 긴건 분명 결례일수 있지만, 갸우뚱했던 부분을 풀어주시는 초록누리님 글은 많이많이 길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곁들여 보면서....

    오늘 긴댓글 용서해주셈,,, 히~

    • 초록누리 2010.12.16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지막 엔딩신에서의 주원의 행동이 고리님 해석이 맞을 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같은 생각했었거든요. 의도적이었을까? 혹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라임을 보호한 것이 되었을까? 두가지를 놓고 고민하다, 주원이 냉철하고 계산도 빠른 영리한 녀석이라는 생각에 라임을 보호하려는 의도적 방어벽이라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벤치 부분은 결말에 대한 복선임을 배제할 수는 없어요. 저는 그런 결말로 나는 것이 싫어서 의도적으로 해피앤딩을 위한 복선으로 자꾸 밀어부치고 있답니다. 황량한 주원의 정원이 라임과의 사랑으로 해피엔딩되면서 꽃들이 만발하고 화사한 정원으로 바뀌는 그런 장면을 엔딩으로 가면서 넣어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글 길어도 괜찮아요. 소중한 의견 늘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제가 몸이 좋지 않아 예전처럼 다 답글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고리님의 드라마를 보시는 날카로운 지적들은 제게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늘 감사해요^^*

  16. ,,., 2010.12.16 08: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제 딸애가 이 드라마 볼려다가
    아내에게 혼났답니다 초등 6이거든요^^;;

  17. 핫아메리카노 2010.12.16 11:09 address edit & del reply

    매번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단하세요.. 블로거 추천도 했다는...^^

  18. 눈물가득 2010.12.16 14:1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일단, 꺄아악~ 초록누리님 시크릿가든 리뷰닷!! ㅋㅋ
    월요일부터 기다렸거든요. 보통 다음날 올리시기에 이상하다 생각 했는데 고민이 많으셨군요. 덕분에 저는 좋은 글을 읽지만요.^^
    거품키스 보면서 왠지 초록누리님이 이번 리뷰를 "꺄아아아아악" 으로 시작하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혼자 웃었는데, 그래도 반은 맞았죠? ㅋㅋㅋ
    이제 8개월인 아들녀석 보다가 허리를 삐끗; 누워있느라 글을 늦게 봤지만 그래도 넘 좋아요.ㅎㅎ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늘 건강하세요.^^

    • 초록누리 2010.12.16 16:29 신고 address edit & del

      지난 번 댓글 남기셨을 때 궁금하다고 답글 드렸었는데 아들이고 8개월이네요. 그때는 아가 성별도 개월 수도 몰라서 궁금했어요.
      허리 삐끗해서 걱정되네요. 애기가 어려서 손이 많이 갈텐데 허리를 다치셨으면 큰일인데...제가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에 요즘은 목디스크까지 와서 심하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심지어 양치질을 하기도 어려울 때도 있거든요. 애기 많이 안지 마시고 특히 일어서실 때 항상 조심해서 일어나세요. 무릎부터 꼭 펴시면서 일어나시고요. 허리 나을실 때까지는 애기한테 미안하지만, 종이귀저기도 사용하시고요.
      귀저기 빨고 널고 개키는 일도 장난이 아닐텐데....
      애기 8개월정도 되었으면 지금 한창 기어다니겠네요. 부산스럽죠?ㅎㅎ
      얼른 허리 삐긋한 것 나으세요. 허리 한 번 삐끗하면 자주 그러더라고요. 항상 조심하세요. 특히 무거운 것 들때 확 일어나시지 말고 무릎부터 꼭 먼저 일어나세요.
      제가 그 고통을 너무 잘알아서 허리 아프다는 분 있으면, 남일 같지 않아요.ㅜㅜ
      아프신데도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시크릿 리뷰에서 뵐게요^^*

    • 눈물가득 2010.12.16 22:16 address edit & del

      친정 엄마가 바로 와주셔서 (4시간 기차타시고ㅠㅠ) 병원도 다녀오고 좀 쉬고 있어요. 자식은 평생 a/s 한다더니 제가 이러고 있네요. 죄송해서 참.. 골반이 틀어져서 허리도 좀 휘고 디스크 5번이 안 좋다는 무시무시한 얘길 듣고 왔어요.^^; 그래도 당장 아픈건 급성이니 좀 쉬면 나을거라네요. 그나마 다행이에요.ㅎㅎ 초록누리님도 허리가 안좋으시다니 걱정이네요. 저희 엄마도 그러시거든요. 많이 힘들어하시던데.. 초록누리님도 꼭 조심하세요! (안그래도 지난번 댓글보고 애기 궁금하실까해서 썼어요.^^ 8개월이 벌써 흘렀나 싶게 넘 좋아요. 물론 힘들고 지칠때도 많지만요.ㅎㅎ 아참, 애기 이름은 지우구요. 엄마 껌딱지ㅋ 지우는 요즘 잡고 일어나서 손 놓는 단계에요..ㅋ 좀 빠른듯.. 으.. 당췌 눈을 못 떼요.^^;)

  19. 리오니 2010.12.18 11:20 address edit & del reply

    님의 말씀에 동감^^
    특히나 오스카의 라임에 대한 마음에 대한 글에 적극적으로 동감^^
    잘 읽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셔요!!

  20. 5차원소녀 2010.12.19 11:33 address edit & del reply

    꺄악! 이런 리뷰 너무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21. 미미 2010.12.19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앨리스증후군 이렇게도 해석할수있군요!!
    작가님도 대단하시고 초록누리님도 대단하세용 ㅋㅋ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