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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29. 10:32




한 여성단체에서 시크릿가든에서의 거품키스와 베드신을 두고 성추행 혹은 성폭력을 부추기는 장면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뜨거운 이슈가 되었더군요.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왜냐? 드라마를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추행을 부추기는 장면이었다는 입장에서는 그 이유 역시 타당하고, 드라마를 드라마로 봐야지 현실에 대입시켜서 보느냐는 시선에서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전개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로 보일 뿐입니다.
시크릿 가든에 홀릭하고 있는 제 입장은 물론 후자입니다. 스토리 전개에서 베드신은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는 지난 리뷰글에서도 주원의 겸손한 욕정(?ㅎㅎ)이라는 표현으로 "김수한무 두루미와 거북이..."를 외우는 주원의 감정절제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라임을 지켜주려는 주원의 욕정절제가 더 보기 좋았고, 사랑하기에 더 지켜주고 싶은 주원의 마음을 읽었기에 그런 표현을 했었어요.
성추행이라는 논란이 이는 것을 보고 이틀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고백하면, 이 드라마를 주원의 시선에서 많이 보고 감상글도 주원의 감정선을 따라 적는 편입니다. 물론 길라임의 감정선에서도 글을 함께 쓰기는 하지만, 주원앓이에 제게는 조금 더 기울어 있기에 감추지는 못하겠더군요.
93년생 딸아이를 둔 엄마로서, 그리고 저 역시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고 두근거렸던 젊은 청춘시절로 돌아가, 정확하게 말하면 길라임으로 돌아가 고민을 해봤습니다. 내가 라임이었다면, 막무가내로 액션스쿨에서 키스를 퍼붓는 재수탱이 싸가지 빤짝이 추리닝 재벌남의 키스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답은 방망이질이었습니다. 제가 키스에 환장해서 두근거렸을 것은 물론 아니에요. 라임에게 거품키스나 액션스쿨에서의 키스가 강제적인 키스가 아닌 이유는, 두 사람이 알고 있는 서로에 대한 마음입니다. 사랑을 해 보신 분들이라면 눈빛만으로도 말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알 거예요. 사랑을 마법이라고 하는 이유는,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를 향하는 눈빛만으로도 상대방의 감정을 읽기 때문 아닌가요?
주원이 액션스쿨에서 그리고 거품키스를 날리기 전에 라임에게 분명히 이런 말을 했었어요. 5회에서 나온 대사였는데요, 신비가든에서 닭백숙을 먹고 제주도 호텔로 돌아와서 였었지요. 약술을 마시기 전, 즉 영혼체인지가 되기 전의 일이었지요.
라임이 "너 진심이 뭐야?"라고 묻자 주원이 "알잖아. 알아 그쪽도. 난 여자 하나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잃기에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 혹시 그 사이 내 맘이 변했는지 떠보는 것이라면 하지마".
그리고는 밑도 끝도 없이 한번만 안아보자고 했지요. 안아보고 좋으면 신데렐라되는 거냐고 묻는 라임에게 주원은 "인어공주"라며 대못을 쾅쾅 쳐버렸지요. "내게 여자는 딱 두 부류야. 결혼할 여자와 놀다 차버릴 여자... 길라임의 좌표는 언제나 두 부류 사이에 어디쯤일거야. 그렇게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거품처럼 없어져 달라는 얘기야. 이게 나란 남자의 상식이야". 물론 이 싸갈통머리 없는 말은 라임으로부터 귀싸대기를 선물로 받았지만 말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대사는 라임이 너의 진심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주원의 대사입니다. "알잖아, 너도". 이는 서로가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는 말이었고, 라임도 더 이상 부정을 하지 않았었지요. 라임의 행동은 주원을 밀어내는 것으로 일관되게 표현했지만, 사랑에 빠져 버린 주원에게 라임 역시 같은 마음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라임과 주원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현실적이었어요. 주원은 '나는 이만큼 많이 가진 상류층이고, 너는 나랑 놀 주제가 못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면서, 라임에게 향하는 자신을 마음을 끊어버려고 애쓰고 있었고, 라임은 백화점 사장에다 성같은 집에서 동화처럼 사는 김주원을, 감히 꿈조차 꾸지 못할 먼 세계의 사람이라고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 잘만나서 호위호강하는 이 사람, 저랑 놀 주제 못되는 사람입니다' 라는 비난 섞인 독설을 통해서 말이지요.
물론 드라마 장면만 가지고 따지면 주원이 막무가내로 들이댄 것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소극적인 라임에 비하면 주원의 행동은 더 적극적이었고, 껄떡남 수준일 정도였으니까요. 그만큼 김주원의 심적 충격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라임에게 다가서기가 주원에게 더 쉬운 일이었기도 합니다. 재벌 2세가 관심있는 여자를 찾는 것이 더 쉬울까요, 재벌 2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한 소시민이 그를 보러가기가 더 쉬울까요? 당연히 전자 아닐까요?
제가 베드신을 보며 전혀 야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이불을 사용하지 않은 그 솔직하고 대담스러운 장면때문이었어요. 이불이나 호텔 침대시트를 여자에게 둘러 씌우고는, 시트 속에서 반항하는 여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장면이 전 더 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원래 보이지 않는게 더 야한 거니까요. 그런데 시크릿가든에서는 그 시트를 걷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깔끔했어요. 

함께 자겠다는 주원을 밀어내는 라임의 행동때문에 강제적이었다라고 보일 수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아이구 좋아라" 하며 반항도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라임이 그렇게 버팅기지 않았다면, 라임이 더 이상한 여자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일차적인 반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항이었고, 주원이 자신을 덮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라임은 오히려 주원에게 더 마음을 열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믿음을 봤기 때문이에요. 충분히 덮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김수한무 두루미와 거북이' 주문을 외우며, 고통스럽게 인내하는 주원의 진심을 알았기 때문이고요. 바뀐 주원의 몸을 빌어 라임이 주원의 엄마에게 "이 사람 믿어 보려고요" 라고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주원에게 생긴 믿음과 사랑에 대한 확신때문이었지요.  
베드신이 아름다웠던 이유는 김은숙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인스턴트 일회용 밴드 사랑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오히려 그 베드신을 보면서, 김은숙 작가가 일회용 밴드사랑에 일침을 가했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라임에게 한 주원의 행동이 성추행 수준이었다 혹은 성폭행 수준이었다고 보였다면, 이는 길라임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성단체의 시선은 지극히 현상적인 모습, 화면으로 보여진 것만을 트집잡았을 뿐,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기류를 읽어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툭까놓고 호감을 가진 남자가 키스를 해주면, 그게 불쾌하거나 성추행을 했다는 모욕감이 먼저 들까요? 아니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설레임이 먼저 들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방망이질입니다. 비록 현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마음은 핑크빛 감정으로 설레이고,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그런 감정이 더 느껴질 것 같더군요. 성추행이라는 것은 내 마음이 전혀 가지 않는데, 강제적으로 당했을 때를 말하는 것이지,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면 저같으면 사랑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핵심은 이거에요. 성추행과 사랑의 표현, 두 시선에서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성추행이라고 보는 시선은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이나 호감을 배제한 채, 단순히 화면에서 표여지는 피상을 읽었을 뿐이고, 사랑표현이라고 보는 시선은 화면 이면에 흐르는 사랑이라는 화학작용을 함께 읽은 차이겠죠.
블로거 아르테미스님이 벗지 않고도 좋았던 베드신의 진수라는 글을 올렸는데, 저는 그 분의 시선에 공감을 했습니다. 하나 더 첨가하자면 저는 그 베드신이 전혀 야하게 보여지지 않았다는 거지만, 라임을 지켜주려는 주원의 깊이있는 마음이 참 예쁜 장면이었어요. 주원의 나이 33살, 라임의 나이 29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는 나이이고, 육체적으로 사랑을 나눈다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나이는 아니죠. 여기서 결혼을 결심하지도 않고, 육체적으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냐, 아니냐 라고 따지고 들면 골치 아프니, 그것은 여기서는 더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정리하는 이유는 한가지에요. 성추행이라고 보는 여성단체의 시선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김은숙 작가가 이런 기사로 위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에요. 시크릿가든의 뜨거운 인기와 관심때문에 김은숙 작가의 머리가 아마도 뜨끈뜨끈할 겁니다. 저역시도 글을 통해 해피엔딩에 대한 압력을 넣고 있는 중이니까요. 
잠시 글이 새는데, 한국에서 남편이 겨울휴가를 와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답니다. 그리고 드라마들 중에 유일하게 시크릿가든은 온가족이 함께 봅니다. 제 이웃님 중 한 분이 아들이 대학생이라니 허걱하고 놀라시던데, 암튼 대학생 아들과 고3딸과 함께 시크릿가든을 보는데, 저희집에서는 베드신이나 키스신을 보고 아무도 이상한 반응은 없더군요. 우리 아들이 설마 이 드라마를 보고 영향을 받아서, 마음에 드는 여자친구를 호텔로 데리고 가서, "그냥 옆에서 아무짓 안하고 잘게" 그러는데도 자꾸 튕기는 여자 친구에게, "자꾸 쫑알대면 확 덮친다"라는 대사를 날릴 리도 만무하고, 그렇다고 감수성 예민한 딸아이가 생판 모르는 남자랑 호텔에 가서 한방에서 잔다던가, 카푸치노 커피를 마시며 키스해 달라고 일부러 거품을 잔뜩 묻히고 유혹할 일이 있겠어요? 노파심에서 하나 더 추가하자면, 드라마를 보고 여성단체의 우려대로 그런 흑심을 가지고 덤비는 놈이 있다면, 정말 "떽끼!"입니다.
거품키스도 다 할만한 사이에서 하는 것이고, 한 호텔에 들어가는 것도 그 정도의 감정이 무르익었기 때문에 가는 것 아닐까 싶네요. 드라마라서 좀더 예쁘고 멋지게 표현은 했지만,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싶은 사랑에 대한 감정선을 성추행을 부추긴다는 식으로 이해하지 말고, 그냥 드라마로 함께 즐기면서 봤으면 싶어요. 그리고 표절논란에 이어 성추행이라는 논란까지 김은숙 작가가 스트레스 많이 받을 듯 한데, 자신이 하고 싶은 사랑이야기를 뚝심있게 써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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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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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이너스™ 2010.12.29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보는 관점에 따라 너무 다르죠? ^^
    잘보고갑니다. 멋진 하루되세요^^

  3. 혜진 2010.12.29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의 스토리의 감정선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림만 봤군요.. ㅡ.ㅡ
    성추행.. 그건 아닌데..
    위에 언급하신것 처럼 사랑에 대한 감정선을 성추행을 부추긴다는 식에
    이해말고, 그냥 드라마로 즐기면서 행복하게 느꼈으면 하는 바램.. 저도 가져봅니다.^^
    초록 누리님~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에버그린♣ 2010.12.29 11: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좋아 보이던데요~^^

  5. 굄돌 2010.12.29 11:18 address edit & del reply

    통쾌하네요.
    아이고 좋아라, 하는 여자들도 있을 것 같긴 한데~ㅎㅎ

  6. DDing 2010.12.29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단체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보는 연습 좀 해야될 것 같은데요. ^^

  7. 펨께 2010.12.29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을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 장면을 보고 공감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드라마를 보고 성추행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외국영화는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네요.

  8. 둔필승총 2010.12.29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겸손한 욕정~~ 요거이 대박 수사입니다. ~~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9. 심평원 2010.12.29 11:32 address edit & del reply

    헐...성추행이라뇨ㅠㅠ어뜨케 이런 아름다운장면을 보고ㅋㅋㅋㅋ
    전 진짜 요장면보면서 계속 소리지르면서 봤는데요ㅋㅋ넘 좋아서ㅋㅋㅋ
    아ㅠㅠ드라마에 너무 빠지면안되는데...너무 재미있네요ㅠㅠ
    김주원은 현실남자가 아닌데..아닌데...ㅋ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즐거운 연말보내세요~

  10. 배낭돌이 2010.12.29 11: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걸 성추행이라니...ㅠ..ㅠ
    다른 방송들 그럼 다 어쩌라는 건지 정말 답답합니당 .ㅠ.ㅠ

  11. 바다 2010.12.29 12:23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드라마를 보는 시각이나 비판이 어쩐지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성단체였군요.
    인간의 감정이란 그리 쉽게 단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말이죠.
    감정을 배제한 비판은 너무 건조하고 답답하게 느껴져요.

  12. 짱똘이찌니 2010.12.29 12:48 address edit & del reply

    별 걸 다 트집이네요.
    그냥 애정행각으로 보이는구만요.. ^^;;
    몇 일만 지나면 시크릿가든을 보는군요.. 아힝~ 좋아라.

  13. Shain 2010.12.29 13: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그 기사가.. 전제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행위 자체만 놓고 본다면'이란 전제가 있지 않았었나요?
    그 자체가 가정이라 딱히 깊게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아주 말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14. 고리2 2010.12.29 13:28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도 이 문제를 쓰셨군요... 음.......
    저도 시가의 열성팬이고, 넘넘 아름답게 이들 사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들마 보면서 가슴 쿵당거리기는 정말 첨인것 같아요. 다시 그나이로 돌아갔으면... 싶을만큼요.

    어제 복군님이 쓰신 글에 ‘제 입장은 우려스럽다’쪽으로 댓글을 남겼는데요..
    골치아프게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저도 들마가 주고자 하는 아름다운 메시지와 이쁜영상, 이쁜캐릭에만 몰입되어 보고 싶은 맘입니다. 그날 뉴스가 메인으로 뜬걸보고는, 가슴한켠에 조금 들었던 염려였는데, 결국 기사가 뜨는구나.. 그냥좀 넘어가지... 하는 맘이 든게 사실이구요.

    죽 써주신 누리님 시선으로 봤던 저에게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장면뿐이었어요. 불쾌감 따위가 있을리가 없었지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들마를 아끼고 이쁘게, 있는그대로 보고 있습니다.(이런 들마 내주신 김은숙 작가님께는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하지만 또한 다른 많은 사람들은 무너져버린 도덕과 이치 따윈 뒤로한채, 왜곡된 시선으로 받아들이거나 감각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김수한무가 뭐냐~, 덮쳤어야지’로 대변되는...

    이젠 친부조차 딸을 해하는 뉴스가 일상화 되어버릴만큼 성폭력 왕국이 되어버린 한국에서 이 사랑스런 들마의 미화가 그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상대의 거부를 내숭적 튕김일 뿐이라 여기며 당당하게 ‘힘’으로 제압할 여지를 남겼다는거에 대한 염려라고 봤어요, 그 뉴스는.

    이제 중학생 및 초교생으로까지 내려온 각종 성폭력, 폭력뉴스는, 그들이 아직 자신들이 저지른게 얼마나 끔찍한건지 모르는 순수함 때문에 더 잔인할수 있고 무섭습니다. 기사를 통해 나온 염려는, 그러한 ‘비이성적’ 몇몇 사람들이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에게 가할 공격과 고통에 대한 고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 는 것으로 봤었기에 그 기사는 조금 불편했지만 받아들일수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정말 좋아라하는 누리님 글에 반론 써서 죄송합니다. 꾸벅. 글고 지금까지 ‘고리’였는데, 어느분이 저와 이름이 같다고 혼란스러워해서(들마는 안보신답니다.) 새이름 생각날때까지 고리2로 바꿉니다.

    • 초록누리 2010.12.30 03:34 신고 address edit & del

      드라마를 보는 시각적 차이인 것 같아요. 우려스럽게 본다는 분들의 말도 당연히 그 이유가 타당하고, 드라마로서만 보는 시각에서는 문제가 되는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할테고요.
      아마 시크릿가든이 인기가 있어서 하나의 사례로 지적되었을 뿐이지, 사실 따지고 보면 시크릿 가든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성폭력 수준인 드라마도 많잖아요.
      저는 드라마에 흐르는 감정선과 김은숙 작가가 그리고 싶어하는 사랑에만 초점을 두기로 했어요. 그래야 드라마를 드라마답게 보는 것이니까요. 고리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도 충분히 이해해요. 저역시 여성단체의 글을 읽고 이틀동안 고민을 해봤거든요.
      그리고 저는 예전에 매리는 외박중에서도 한번 언급을 했었는데, 아무런 감정이 생기기 전에 무결이와 정인이 차례로 매리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은 성추행이라는 불쾌함을 느꼈어요.
      그런데 시크릿가든에서는 라임의 감정선을 분명히 밝히고 있었기에 성추행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정리했어요.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오히려 감사해요^^

  15. 나만의 판타지 2010.12.29 17: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요한건 스토리 전개상 위 장면이 어떤 작용을 했냐는 거죠.
    꼭 필요한 장면이었고 이 장면을 통해
    둘 사이의 깊어지는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었는데..
    작은 트집이 드라마의 몰입과 감상을 방해하는군요.

  16. HS다비드 2010.12.29 19: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저는 이거 보고서 그런 생각 전혀 안들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주원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됐달까요...^^ 역시 사람들은 모두 보는 관점이 다른가봅니다^^

  17. 문단 2010.12.30 14: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장면 인상깊게 봤습니다. 관점의 차이라고 하지만
    드라마에 깔아놓은 전제를 이해했다면 이상하게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김수한무 두루미는 참신하더군요. 이거 누가 써먹을지 모르겠어요..ㅋ

  18. 닥터리 2010.12.30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작가님이 이런 일 때문에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ㅠ
    그리고 낱낱히, 당당하게 써주신 글, 잘 읽고 갑니다^^

  19. ㅇㅇ 2010.12.30 19:05 address edit & del reply

    함께 자겠다는 주원을 밀어내는 라임의 행동때문에 강제적이었다라고 보일 수는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어느 여자가 "아이구 좋아라" 하며 반항도 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라임이 그렇게 버팅기지 않았다면, 라임이 더 이상한 여자일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일차적인 반응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반항이었고, 주원이 자신을 덮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라임은 오히려 주원에게 더 마음을 열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믿음을 봤기 때문이에요.

    -------------------------

    리뷰에 공감하면서도,

    이 말이 가슴아프네요..


    여자들이 이런 맘으로 대처하는 것이 성폭력 논란으로 확산되는 것입니다.

    여자들의 이런 마음 때문에 남자들이 껄떡남이 되 버릴수 밖에 없고,

    결국 성폭력범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거면 좋은거지..

    맘에 드는 남자가 하는것은 로맨스고, 맘에 들이않는 남자가 하는것은 성폭력입니까?


    이런 이중적인 잣대가, 성폭력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 그건 2011.01.01 15:59 address edit & del

      남편과 잠자리 하는 건 사랑이면서,왜 외갓남자와 하는 건 불륜이냐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달라요? 당연히 다르죠.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감정교류와 사랑표현이 무슨 문제가 된다고 그러세요?
      왜 야동이나 포르노적인 상황을, 이 드라마에 대입을 시키나요?
      똑같은 행위라도, 사랑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정신병자 같은 범죄자의 말도 안되는 주장때문에, 사랑을 폭력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 되나요?
      제정신인 사람은 거부와 내숭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해 낼 수 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스킨쉽을 하는 문제인데, 그건 당연하죠. 남자가 여자와 달리 참을 수 없다고 하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여자가 분명히 거부하면, 남자도 이성을 지킬 수 있어요. 정말 자기 여자을 사랑하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참을 수도 있는 겁니다. 드라마 뿐만아니라, 현실에서도요. 드라마의 베드신은 그걸 보여주고 있잖아요.

  20. 초롱 2010.12.31 22:4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시크릿가든 폐인이지만 글쓴님과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일단 라임은 속으로는 다른 마음이었을지언정 겉으로는 거부하는 상황이었고 주원은 그걸 무시(?)하고 방으로 강제로 밀고 들어왔으니까요.
    여자가 거부하는데 남자가 '너도 속으로는 좋지?'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참 무서운 행동이에요.
    성폭력범들이 가장 많이 주장하는 것들 중의 하나가 여자가 속으로는 좋으면서 튕긴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못한 건 없다는 것인데요. 어리거나 철 없는 남자분들이 드라마 장면을 보고 그런 마음을 가질까 저는 좀 우려가 되었어요..

    • 잘못된 비판 2011.01.03 04:43 address edit & del

      잘못된 인식입니다. 흔히 남자는 본능을 참을 수 없다거나, 여성이 유혹하는 걸로 느꼈다거나, 만취상태에서 저지른 짓이라거나 하는 성범죄자들의 변명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게 문제입니다.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흔한 변명인데, 그게 통한다는 게 더 어이가 없죠. 외국에서 이런 경우는 가중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무죄나 경범죄로 처리되죠. 문제의 핵심을 잘못 짚으셨어요. 미디어물을 비판하려면, 여성 콘텐츠가 아닌, 남성 콘텐츠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남자들이 자주 접하는 콘텐츠를 골라 비판했다면,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겠죠. 결국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물이 남성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거니까요.

      시가는 여성 판타지물이고, 드라마 속의 주원과 라임은 서로 영혼이 바뀌기도 하는 사이이니, 그런 베드신이 연출되었다 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15세 관람가에 준하는 연출이에요. 행위만을 두고 비판하는 경직된 사고방식은 여성의 심리를 무시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게 되는 겁니다.

      비판을 하려거든 남성콘텐츠와 잘못된 법 집행에 하는 게 맞습니다.

    • 하아 2011.01.03 18:35 address edit & del

      초롱님과 동의를 하면서도 한편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네요. 어찌보면 단순하다고 보일 수있는 드라마에 한 장면을 가지고 성추행이다 성폭력이다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정도로 이 나라에 성폭력이 만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런 인간 이하들의 사람들은 어떤, 어느 장면과 콘텐츠를 보더라도 잘못 해석할 거라는 거죠.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저 장면을 보고 귀엽다, 라거나 설레거나 재미있었겠지 설마 성추행이나 성폭력을 장려한다고 생각했을까요.

      저 역시 그냥 편하게 웃으면서 보았고 말이죠.

      어찌보면 사소하다고 할 수있는 부분까지 이런 엄청난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다는 부분이 참으로 씁쓸하게만 느껴지네요.

  21. 미나 2011.01.07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