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 영혼체인지'에 해당되는 글 6건
- 2011.01.10 '시크릿가든' 주원의 기억상실, 더 큰 슬픔을 예고하다 (54)
- 2011.01.09 '시크릿가든'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32)
- 2010.12.27 '시크릿가든' 라임 아버지의 죽음, 해피엔딩 암시? (59)
- 2010.12.15 '시크릿가든' 주원의 망원경으로 본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54)
- 2010.12.07 '시크릿 가든' 김사랑(윤슬)이 폭식녀 된 이유 (40)
눈물과 웃음이 교차되었던 18회였지만, 다음 주에는 고통스러울 수 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길라임을 기억해가는 주원과의 에피소드는 깨알같은 재미를 주겠지만, 주원의 기억이 돌아오는 것과 함께 사고의 기억을 떠올려야 하기 때문에, 주원은 13년전으로 거슬러가 자신이 잊어버렸던 기억들과 마주해야 합니다. 길익선 소방관과 그의 남겨진 가족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말이지요.
자신을 살리기 위해 영혼을 체인지한 것을 알게 된 라임은 자신의 몸속에서 의식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는 주원을 찾아가 오열했지요. 집을 나서면서 라임은 김똘추가 김주원에게 쓴 편지를 읽습니다. ".....지금에야 난 우리가 걸린 이 마법이 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그러니까 뜻밖에 선물받은 사람처럼 행복하게 웃어줘. 마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소리 내가 들을게. 난 그쪽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이니까. 내 얼굴 이쁘게 면도해 주고, 나 좋아하는 옷들도 입혀줘...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라임의 몸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원에게 특별한 애정고백이 이어졌던 18회였지요. 최우영과 임감독의 사랑과 우정이 진하게 읽혀졌던 장면이었어요.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바꼈다는 것을 안 오스카 최우영, 죽음을 뛰어넘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이해하면서도 동생을 잃을 지도 모르는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원에게 길라임의 의미가 가족들도 버리고 떠나 버릴 결심을 할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우영이지만, 또 비가 오면 우영은 주원의 사랑 대신 주원의 목숨을 택하겠다며 울지요. 당연한 가족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주원을 마주하는 라임은 자신이 인어공주가 되겠다며 울고 말지요. "인어공주가 왕자를 사랑한 순간 인어공주는 거품이 될 운명이니까... 차라리 팔다리를 부러뜨리지, 어떻게 숨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게 만들어... 다시 돌려 놓을 거야. 비오면 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그러면 뭐하냐고요? 사막도 아니고 비는 계속 내릴텐데, 그때마다 정신 말짱한 사람이 계속해서 영혼체인지를 하려할텐데 말이지요. 라임과 함께 하지 못하는 주원이나, 주원과 함께 하지 못하는 라임이나, 숨 쉬는 순간마다 심장이 찢어지는 것은 같을테니까요. 이제는 서로 한 쪽이 없으면 살아갈 이유도 의미도 없여져 버린 두 사람입니다.
마법의 시작이고 끝이라며 꽃술을 따라주는 라임의 아버지는, 주원에게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기며 사라지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라임에게는 라임 인생에 앞으로 펼쳐질 행복을 예고하는 말을 남겼지요. "사랑받고 살아라. 고개 숙였던 만큼, 눈물 흘렸던 만큼 이젠 사랑받고 살아, 라임아". 그리고 마법을 두 사람의 손위에 올려줍니다. 진짜 마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이지요.
주원이 기억상실증이라니, 아직 2회가 남았기에 남은 에피소드를 어떤 반전으로 또 시청자들을 가슴태울까 싶었는데, 라임의 뇌사를 주원의 기억상실증으로 그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었더군요. 주원과 라임이 멀쩡하게 "밤새 안녕!"하며 영혼체인지 돼 버린다면, 그게 더 맥빠질 일이었고, "그 멋진 아이가 왜? 그 아름다운 아이가 왜?"라며, 울먹이던 문분홍여사의 콩꺼풀 주원앓이를 배신하고 병실침대에서 재워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주원이 자신의 몸으로 깨나기는 했는데, 21살 주원이라네요. 사고이후의 기억을 하지 못하는 해맑은 청년으로 돌아와 버렸어요. 싸가지없고 명품자랑에 자뻑스타일은 여전하더구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글쎄 길라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죽네 사네 그 난리를 쳤던 녀석이 라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니... 아차차, 이름은 떠올랐다고 했지요. 잠에서 깨어나면서 가장 먼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고요.
라임아버지의 꽃술을 마신 공주와 왕자는 꿈에서 깨어나고, 영혼도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영혼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라임은 환자복만 입은 채로 주원에게 달려가지요. 그런데 잠에서 깨난 주원은 뭔가가 티꺼운가 봅니다. 병원에 있었는데 낯선 집에 있고, 거울을 보니 뽀샤시 샤방샤방 얼굴은 없어지고, 훤칠하고 멋진 모습의 어른으로 바뀌어 있지요. 허걱, 취향이 좀 예술적이다 싶었는데, 사촌형 최우영 꼴은 가관이 아닙니다. 무슨 지가 스타나 된다고... 진짜 한류스타라네요. 세상 오래살고 볼일이다 싶은 주원입니다. 날라리인 줄 알았는데 가수라니, 그것도 자기가 사장이라는 백화점 탑 모델이기도 하다네요.
그런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환자복을 입은 여자가 눈이 촉촉해져서는 한참을 보다가, 와락 껴안는 겁니다. '음...언덕 위의 하얀집에서 나온 여자가 분명해. 어머니에게 누누히 교육받아온 사회지도층의 윤리상 버럭 화를 낼 수도 없고,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야 겠지...'
"길라임이 누구야? 눈떴을 때 그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 혹시 댁이 길라임이야? 그 쪽 나알아?"
21살 주원이 들은 길라임이라는 여자의 신상보고는 기가 막혀, 한 겨울에 앞마당에 장미꽃이 피고 있는 것을 보는 느낌입니다. 나이는 30살?(뭐시라, 내가 그런 노땅을? 말도 안돼), 직업은 스턴트우먼?(알고 지낸 것도 기적같은데, 뭐? 사랑한 사이였다고?*#@&^*#).
문분홍여사 뒷목잡게 한 라임의 박력 청혼
영혼체인지라는 재미있는 설정은 라임과 주원의 남녀역할도 틀어놓는 재미를 주었지요. 여전히 주원의 곁에서 얼쩡거리는 라임때문에 골치 아픈 문분홍 여사, 주원의 사장해임안 임시주주총회로 겨우 승기를 잡았는데, 날벼락 같은 사고가 있더니, 라임이 계속 주원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것이 불안한 문여사입니다. 다행히 주원은 13년전 사고 이후의 기억이 없어서, 길라임이라는 애를 기억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한시름 놓았는데, 라임이 넉다운을 시켜버리고 가지요.
어른 말은 번번히 무시하는 쇠심줄같은 길라임때문에 문여사 혈압 급상승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문여사의 독기도 한풀 꺾인 느낌이더라고요. 문여사가 저는 미운짓을 해도 귀엽답니다. 자라다 만 공주같은 느낌도 들고, 드물게 인간미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주원을 집에 데려다 감금시키고, 경호원들에게 병원 못가게 하라고 하는 장면에서도 문여사에게서 한가닥 희망이 엿보이더라고요.
"병원에 절대 못가게 해"라는 대사 뒤에 남까 멈칫하면서, "그렇다고 아픈 애, 어디도 아프게 하지는 말고..."라는 말을 했는데요, 이는 주원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라임에게 하는 말로 들렸어요. 괜히 주원이 막겠다고 라임에게 손쓰지 말라는 말처럼도 들렸거든요.
주원에게 큰 슬픔이 닥쳐온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이 주원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34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워낙 교육효과와 흡수가 빠른 주원이기에 공부해서 입력시키면 될 일이지만, 늘 곁에서 누군가가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은 해석이 안되는 주원입니다. 환자복을 입고 눈물을 한웅큼 떨구던 여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좋다던 여자, 그 여자의 눈빛을 어디선가 본 듯합니다. 그 여자가 안았을때 가슴이 편해지면서 하늘로 날 것 같은 느낌, 그 순간이 영원히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까무잡잡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 말투도 거칠고, 폭력도 쓰는 여자같은데 자꾸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사회지도층의 배려로 뽑았을 것 같은 김비서라는 녀석을 시켜, 길라임이라는 여자를 주원이 집으로 부르지요. 왜 좋아했는지 알아야 겠다며, "앞으로 여기서 살아"라는 주원입니다. 침대도 함께 쓰고, 샤워도 함께 하자고 떼를 썼다는 라임의 말에, 꽤 깊은 사이였었나 보다면서, "우리가 키스도 한 사이었나?"라며 라임 코앞에 얼굴을 들이대는 주원, 우왕! 라임보다 왜 제가 더 심장이 벌렁거렸는지ㅎ;;
그래서인지 잠시 귀요미 싸가지 김주원으로 돌아와 시청자에게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지만, 다음 주는 반드시 넘어야 할 난관 하나가 예고됨이 느껴집니다. 주원에게는 폐소공포증이라는 정신적 트라우마가 봉인된 기억으로 남겨져 있는데요, 이제 그 봉인이 뜯겨나가고 있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라임 아버지가 두 사람의 꿈속에서 주원에게 이런 말을 했었지요.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넨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주었으니까". 13년전 한 소방관의 말을 그 딸에게 전해주지 못했지만, 그 이상의 것이란 자신의 목숨을 던져 라임이를 살리려 했던 사랑을 보여준 것을 말하겠지요.
그 충격과 죄책감에 주원은 기억을 봉인시켜 버립니다. 병원에서 라임을 본 기억이 있다는 말도 했었는데, 13년전 병원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오열하는 길라임을 주원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한 여자아이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았구나' 라는 죄책감에, 김주원은 그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기억을 닫아버린 것이고요. 길라임이라는 이름만을 간직한 채 말이지요. 그래서 13년 전으로 돌아가 처음 눈을 떴을 때,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생각났을 것이고요.
라임이 문여사에게 말했지요. "아빠가 당신 목숨바쳐 구한 목숨이니 더 소중하게 지키겠습니다" 라고요. 라임이 주원을 용서할 수 있었듯이, 주원의 트라우마는 죄책감에 대한 용서와 극복의 과정을 겪어야 치료가 되겠지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주원으로 말이지요.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약은 사랑이라는 마법이고, 의사는 길라임일테고요. 이 과정에서 문분홍여사와 길라임의 관계도 변화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작가가 주원의 기억상실증을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임의 아버지가 두 사람에게 넘겨준 마법, 불가능을 가능으로, 운명도 바꾸는 강한 마법이 무엇인지 시청자는 이미 알고 있지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얼떨떨하고 신기한 감정,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부자가 되게 하는 마법,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하는 신비한 마법, 사랑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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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34234 2011.01.10 14:30
바보들이냐?????
이 여자작가가 새드앤딩 쓰는 작가니??
온통 지가 신데렐라라도 되는냥 거지같은 애들이 잘생기도 돈많은 남자 만나서 잘되는것만 쓰는 여잔데.
그런 싸이코 트라우마가 있는 여자가 새드로 간다고??
좀 생각을 하고 글고 쓰고 댓글도 달아라. 못배운 것들아. -
파리아줌마 2011.01.10 21:15
초록누리님,, 글 잘보았어요,
주원과 라임아버지와 얽힌 이야기가
있었군요, 그래서 폐쇄공포증이 있었던 것이고요,
가슴아픈 이야기군요.
<시크릿가든>이 이제 절정에 이르고 있군요,
어떻게 끝을 맺을지,, 초록누리님 글에 의지하렵니다.^^ -
거북갱 2011.01.10 23:35
사실 전 일요일날 시크릿가든을 보면서 21살의 김주원을 조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ㅠ_ㅠ
34살의 김주원보다는 좀 더 많이 귀요미였거든요!
특히 길라임이 주원을 껴안을 때 쯤 했던 "그럴래?" 라는 대사가 아직도 맴돌아요~
그렇지만, 초록누리님 말대로 주원의 트라우마가 극복되어야 진정한 해피앤딩이겠죠..
작가가 여타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들이 갖고있는 요소를 채우기위해
'기억상실증' 이란 장치를 사용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실 저는 주원이 라임대신 죽으려고 했던 장면을 보면서 과연, 라임의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면 주원의 선택에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비록, 자신의 목숨을 바쳐 라임을 구하겠다고 자처한 일이지만
라임의 아버지가 슬퍼하시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그 이유는 아마 라임의 아버지는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이 떠안을 슬픔과 주원의 상처가 어긋나게 치료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겠죠
주원의 목숨을 버려 라임의 목숨을 구하는 것은 주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버릴 '죄' 가 주원에게는 없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주원에게는 기억상실증이란 선물(?)을 주신게 아닐까요?
자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아도 좋다고 하셨지만 그 기억은 아마 자신으로 생긴 나쁜 기억일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주원이 라임에게 내가 당신의 아버지를 아냐고 물었을 때 라임이 안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라임도 주원의 상처가 제대로 치료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그 장면을 보면서 처음에 '주원이 충격을 받을 텐데 왜 알거라고 대답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요~
이제 고작 2회만을 앞두고 있는 시크릿가든! 작가님이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실지
너무 궁금하기도하고 걱정도되요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소문처럼 이 모든 것이 오스카의 뮤직비디오 내용일까봐..
그런데, 그건 그냥 뜬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뮤직비디오 치곤 두 주인공들의 감성이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졌기 때문이죠~
사실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든 생각일 수도 있지만.. ㅠ_ㅠ -
엘리스블루 2013.01.16 14:27
그동안 잠시 접어 두었던 시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채널에서 한 편씩 딸꾹딸꾹~~
점심 후다닥 먹고 리모콘 꼭 쥐고
여차하면 아이들에게 빼앗길수도...
어제 오후엔 초록누리님 시가에 대한 리뷰 단숨에 모두 읽었습니다
또 다른 감동이 가득~~~
신의를 통해 운명적?으로 만난 초록누리님이지만
시가로 인해 다시 만나니 더욱 아련한 느낌입니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서로 내어주는 그들
주원과 라임
라임과 주원
그들의 절절한 사랑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주원을 위해 물거품을 선택하는 라임
돈으로 보상하겠다며 아버지의 목숨 헛되이 하지 말고 정리하라고 가버리는 문분홍여사, 이름은 봄꽃이 만발한데 마음은 차디찬 눈의 여왕인지 참으로 독한 분이시지요. 그럼에도 문여사의 가녀린 떨림을 읽을 수 있었던 장면이 나왔기에, 저는 여전히 문분홍여사의 분홍꽃의 마음을 믿어 보렵니다. 라임의 사고 이후 핸드폰을 들고 뭔가를 보던 문분홍여사가,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잠깐 엿봤거든요. 주원이 보낸 꽃과 카드로 그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뭔가 걱정하는 눈빛이어서 저는 그게 길라임에 대한 걱정으로 비춰지더라고요.
이 정도로 감동적인 말을 했으면 대개는 아무리 모진 사람이라도 한 풀 꺾이는데, 문분홍여사는 상상이상의 독한 분이시지요. 눈의 나라 여왕님 문분홍여사의 작전은 라임을 결국 무릎꿇고 애원하게 만듭니다. 사장해임안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원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겠다고 길라임에게 협박하지요. 그래도 그여자 포기 못하겠다는 주원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려옵니다.
"자식이 엇 나가면 부모가 더 엇나가야 자식을 이기는 거야.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야. 그게 주원일 꺾는 일이라도..."
문여사의 완고함에 라임은 주원일 지키기 위해 결국 헤어지겠다고, 통곡하고 말지요. "그 사람 놓겠습니다. 제가 사라지겠습니다. 물거품처럼 사라져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 망치지 마세요". 주원을 지키기 위해 인어공주가 되려는 라임, 주원의 서재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인어공주의 결말을 끼워두지요. 그렇게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는 라임입니다.
가방을 밀쳐버리는 라임, 가슴은 감동으로 울기 일보직전인데, 애써 마음을 다잡는 라임입니다.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보내야 하기 때문이죠. "난 그 쪽 덕분에 내 몫이 아닌 상처들까지 껴안은 느낌이야. 근데 그쪽은 왜 그렇게 해맑아? 당분간 보지 말자. 나 촬영들어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에 사랑타령이나 하고 싶지 않아, 귀찮고 힘들어".
라임을 살리기 위해 물거품이 되려는 주원
쿵!
13년전 신문기사에서 라임아버지를 확인하는 주원, 라임이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더 생긴 주원입니다.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어 있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라임 아버지의 소방관의 기도 나레이션은 주원이 가족을 돌보아 주겠다는 마음을 깔아준 것이였지요.
라임의 병실에서 간호하는 주원, 손을 닦고 뚫어지게 라임의 얼굴을 쳐다봐도 그녀는 깨나지 않습니다. 인상도 쓰지 않습니다. 빌어먹을, 이럴 때는 양미간이라도 찌푸리면 좀 좋아, 그러면 라임이 살아있다는 것만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보름이 지났다. 그녀는 여전히 꿈속에 있다. 평온한 얼굴인 걸 보면 그녀의 꿈속엔 내가 없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날 기다리고 있나보다.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릴 모양이다. 내일도 모레도..."
그런데 그런 이별이 아니게 되어 버렸지요. 라임이 진짜 인어공주처럼 죽을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중이에요. 찢겨진 인어공주의 결말을 부둥켜 안고 우는 주원, 눈물없이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나을 것같은 주원입니다. 어디선가 길라임은 살아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길라임이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녀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주원에게는 죽음입니다. 이기적인 선택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라임이 길길이 뛰고 난리를 쳐도 주원은 라임이 살 수 있는 방법을 택하려고 하지요. 주원 자신의 몸으로 라임이를 살게 하려는 것 말이지요.
가슴 찢어지는 주원의 고백, "사랑해, 사랑한다"
자신의 몸을 라임에게 주고 대신 라임의 몸과 함께 긴 여행을 떠나려는 주원은 한 사람 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을 준비하지요.
"엄마 사랑해요. 언제나 언제나요. 주원이가요"라고 적힌 카드를 보는 문분홍여사, 저는 이상스럽게 뒤에 적힌 '주원이가요'가 다른 의미로 해석되더라고요. 띄어쓰기를 하면 '주원이 가요'가 되는데 마치 주원이가 엄마에게 자신은 떠난다는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것에 따라 느낌이 다르죠?
"미리 밝혀두지만 그쪽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써보는 사회지도층 김주원의 편지를 받는 유일한 소외된 이웃이야...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
바람이 나뭇가지를 못살게 흔드는 오후다. 그쪽이 이 편지를 볼때도 바람에 나무가지가 흔들리는 오후였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봤던 걸 그쪽도 봤으면 좋겠어... 내가 서있던 창가에 니가 서있고, 내가 누웠던 침대에 니가 눕고, 내가 보던 책들을 니가 보고...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정도면 우리.... 함께 있는 걸로 치자. 그 정도면 우리... 다른 연인들처럼 행복한 거라고 치자."
주원이 꺼이꺼이 가슴으로 우는 장면에, 현빈이 부른 드라마 OST 그남자가 흐르는데, 진짜 오장육부가 갈기갈기 찢기는 아픔이 느껴졌네요. 얼마나 울었는지, 이렇게 울려도 되는 겁니까?
"어떤 놈도 사랑하지 말고 평생 나만 생각하면서 혼자 살아. 최우영이랑도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고... 그거 근친이야(심각한 순간에도 웃음 날려주는 까도남)... 내 생애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겠지만, 사회지도층의 선택이니까 존중해 줘. 언제나 멋졌던 길라임, 앞으로도 꼭 멋져야 돼"
이마에 뽀뽀를 하며 눈물 한줄기를 주르르 흘리면서, 주원이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지요. "니가 아주 많이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사랑한다".
이제 다시는 주원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라임의 얼굴, 영원히 주원의 눈에 새겨두려는 듯 그렇게 오래도록 라임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 보는 주원입니다. 다시는 라임을 만질 수 없겠지만, 다시는 라임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볼 수는 없겠지만, 다시는 화내고 울고 웃는 라임을 볼 수 없겠지만, 다시는 그녀의 숨소리를 듣지 못하겠지만, 라임이 주원의 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족한 주원입니다.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예고편이 없어서 영혼체인지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니까 아마 영혼체인지는 되었겠지요. 길라임은 주원의 몸으로, 주원은 뇌사상태에 빠진 라임의 몸으로 말이지요.
그럼 잠시, 사랑에 넋나간 주원의 어리석은 선택에 대해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라임은 지금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영혼체인지라는 마법이 통하기에는 무리인 설정이었어요. 뇌사와 혼수상태 혹은 식물인간이라는 개념은 의학적으로 조금 차이가 있는데, 뇌사상태는 가장 최악이거든요.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뇌사는 호흡과 혈압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뇌간(숨골)을 포함한 뇌 전체의 기능이 완전히 손상되어,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혼수상태를 말합니다. 인공호흡기의 도움으로만 호흡이 가능한 상태를 말하고, 이때 심장은 뇌의 지배를 받지 않고도 일정 기간 동안 심박동이 가능하지만, 호흡기에 의존하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인체의 장기기능도 점점 떨어져 결국에는 심장정지가 오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 제가 주원에게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라고 묻는 것이랍니다. 이성적 판단보다는 비이성적인 판단이었거든요. 사실 병원씬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길라임이 인공호흡기를 안 끼고 있던데, 이건 제작진의 실수라고 보여지고요, 그런 라임을 병원에서 데리고 나온 주원도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던 상태라면, 이거야 말로 살인행위 아니였냐고요. 드라마니까 패스~ 주원의 사랑이 예뻐서 패스~...뇌와 영혼, 마음과 생각, 이런 것을 정리하다보니, 그 상호관계가 머리 뽀사지게 복잡하더라고요. 몰라몰라 이것도 패스, 김은숙 작가가 시원하게 해결해 주겠지요?
뇌세포가 마음과 정신을 주관한다는 전제하에, 주원의 몸에 들어간 라임의 다친 뇌의식은 주원을 이상하게 만들겠지요. 그리고 문여사도 아픈 주원을 보러오는 라임을 막을 수는 없겠지요. 문여사는 '흥' 하고 콧방귀 뀌는 라임의 사랑으로라도 주원의 의식이 돌아올 수만 있다면, 사랑의 힘으로 깨나게 해달라고, 라임에게 손이 발이 되더라도 울며불며 애원하지 않을까요? 물론 문여사의 애원을 듣는 것은 주원이지만 말입니다. 주원이가 이때 라임의 몸을 빌어서 꼭 조건을 받아냈으면 좋겠다는 허무맹랑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머니, 대신 이 사람 깨어나면 저를 받아 주시는 겁니다"라고요.
아무튼 주원이 계산을 잘못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주원의 자기를 버리는 거침없는 사랑에는 하트뿅뿅 폭풍감동입니다. 라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느냐고 오스카가 물었었는데, 주원은 자신이 가진 물질적인 것은 물론, 영혼까지도 버릴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성의 이름으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주원이기에 말입니다.
해피엔딩의 복선, 아영의 꿈 속 장미꽃
라임과 주원은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가 되지는 않을 거예요. 아영의 꿈에서 저는 백설공주의 한 부분을 떠올렸거든요. 어릴때 읽은 동화라 백설공주인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인지 가물가물하지만, 백설공주의 엄마, 그러니까 여왕이 바느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바늘에 찔려 피가 나고, 새하얀 눈에 떨어졌지요. 그 색깔이 너무 예뻐서 보는데 거기에서 빨간 장미꽃이 피었다고 하는, 한구절이 생각나더라고요. 백설공주의 태몽이었는데, 태몽이라는 것은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거잖아요. 하얀 눈밭에 빛(비)처럼 떨어지는 장미꽃잎들, 하늘도 감동해서 두사람에게 눈물의 비가 아닌, 축복의 꽃잎을 내려주는 황홀한 마법, 그것이 라임의 기적같은 소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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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2011.01.09 09:36
초록 누리님 글 읽다가 드는 생각입니다.
주원의 영혼은 라임의 몸 속으로 들어가나 성치 못한 라임의 영혼은 미처 몸 밖을
빠져 나오지 못해 라임 몸안에서 두 영혼이 동거를 하지 않을까요?
그안에서 서로 알콩 달콩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에 가슴 저린 한 회였습니다.
그런데 초록누리님 포스팅 제목 처럼 주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주원씨 당신의 선택이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주원씨 그렇게 가버리면 사랑하는 남은 가족들은 어쩌란 말입니까?
분명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당신을 끔찍히 사랑하는 모친께 너무 잔인합니다.
식물인간 또는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선택을 스스로 하다니요.
아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살아가야하는 엄마에게 결혼 반대한 댓가 치곤
너무 가혹한 댓가를 치루게 하는군요.
두 사람의 레전드 급 절절한 사랑에 폭풍 눈물 흘리다가도
어쩔수없이 자식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ㅜ.ㅜ
초록누리님 리뷰 기다리며 드라마 여운에 또 푸욱 빠져봅니다.
감사합니다,^^ -
푸르 2011.01.09 10:48
저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되네요
아영의 꿈이 해피엔딩의 복선이라지만
저는 새드엔딩의 복선이란 느낌이 드는데요 이유는
새하얀 눈밭 가운데에 식탁이있는데 거기서 3명이 앉아있었다..
'흰눈'은 대체로 설화같은 데에서보면
죽은사람들이 있는곳을 설원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것과 더해서 라임의 아버지가 옆에 있었다
라는 것말입니다. 라임아버지는 하늘에 계시죠
그런데 셋이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은 라임아버지가 있는
하늘이란 생각 밖에 생각해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면 라임 주원 둘다 죽는다 라는 소리가 되죠
마지막으로 '주원이가요' 라는 건데 전 처음봤을때
아 이름을 남긴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다시보니
'주원이 가요' 가요 = 죽는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 생각으로 새드이지만 해피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유쾌한하루 2011.01.09 12:44
사랑하면 닮아간다더니 이성적이고 냉철하던 주원이가 이제는 라임이를 닮아가나봅니다
죽음을 선택한 주원이의 행동에 동의할수는 없지만 마음은 이해가 가니..눈물콧물이 흐르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혼의 체인지는 일어나지않을것같아요..아무튼 둘이 알콩달콩 해피앤딩이 되길 마음으로 기도하고있네요...너무 불쌍하잖아요 우리 주원이 가요...ㅠㅠ -
칼스버그 2011.01.09 12:44
남자는 단순한 면이 있는데
작가는 이런 남자의 모습을 활용한 것 같아요..^^
오늘은 맥주를 마시며 시청해야겠습니다.
즐겁게 마실 수 있겠죠...
아니면 폭음을.... -
ㅇㅇ 2011.01.09 15:56
라임의 영혼이 주원이에게 가서 몸은 주원, 마음은 라임,
주원의 영혼이 라임이의 몸에 들어가서 사망,
주원을 몸을 한 라임은 계속 삶을 영위하는 거죠.
주원이의 마지막 장면 독백은 그것을 기원하면서 번개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초록누리님은 너무 생각이 많아서 엉뚱한 결론을 내버렸네요......
문제는 주원의 몸을 가진 라임이 어떻게 주원을 영혼을 가진 라임의 몸을 살리냐죠...
그게 앞으로의 전개이겠죠...
==
뇌사가 아니라 식물인간으로 되었어야 이야기 전개가 매끄러울텐데,
이것을 모를리 없는 작가가 왜 굳이 뇌사로 했을까가 가장 큰 반전일듯 싶습니다. -
거북갱 2011.01.09 17:48
저도 처음에 주원의 선택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뇌가 죽었다는 말은 정신도 함께 죽었다는 말로 해석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아마 작가님은 이런 의도가 아니였나 싶어요~
뇌와 영혼을 따로 구분해서 생각하신 건 아닐까요?
완전한 손상을 입은 뇌 때문에 몸이 움직이지 못할 뿐이며, 영혼은 그대로 있는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주원의 의도대로 라임은 뇌가 손상되지 않은 주원의 몸으로 들어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테고
주원은 뇌가 손상한 라임의 몸으로 들어와 영혼과 몸이 분리되거나 혹은 묶여있는
상태로 지내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확실히 주원의 선택이 과연 최선이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가만히 라임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선택이긴 하겠지만,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깊게 들어간 것일지는 모르지만 라임의 아버지 대신 얻은 생명이니 그 생명을 라임에게 갚는 다는 마음으로 그런 선택을 내린 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 선택은 죄책감을 내려놓을 뿐인걸요..
주원의 몸으로 깨어난 라임이 과연 주원의 바램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죽은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이 점을 관과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답니다..ㅠ_ㅠ
제 생각에는 라임이 끝내 코마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도 비극이지만,
주원의 몸으로 살게 될 라임의 남은 인생 또한 비극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고리2 2011.01.09 21:04
어젠 전개가 넘 빨라서 군데군데 엉성한 것이 눈에 띄긴 했지만..(특히 뇌사라는 의사의 소견에 비해 장치가 넘 허술했고, 환자 상태도 지나치게 고운....;) 반대하는 주원모에게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고 사랑하게 해달라는 라임의 능동성이 정말 신선했어요. 만일 연장했다면 이 부분에서 또 길게 늘였겠지.. 싶으면서요.^^ '이젠 됐다'고 말한 라임 아버지의 말이 떠올라서 전, 더이상 영혼체인지는 없겠지.. 쪽이었는데 누리님 글보니 바뀔수도 있겠구나.. 싶은게...^^ 어젠 정말 폭풍 눈물였는데, 오늘 예고 보니 또 눈물바다 일것 같애요.... 누리님의 예리력에 늘 감탄하다보니..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 감수 받고 싶다는 생각이 막,,,,ㅋㅋ(아마도 안보실 만화쪽이어요^^)
-
merongrong 2011.01.10 07:43 신고
어휴..
한국 드라마는 꼭 한쪽이 죽는거 하는데
불륜 아니면 죽이는거.. 아...ㅠ.ㅠ
전 외국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눈물 짜는건 정말 힘들더라구요...ㅠ.ㅠ
더 우울해져서 ㅠ.ㅠ
요정할머니의 도움으로 파티장에 들어가게 된 라임은 주원을 이제는 똑바로 볼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죠.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와서 12시 땡치면 사라지게?" 전화도 받지않고, 만나 주지도 않은 라임때문에 애간장이 탔던 주원은 더 불안합니다. 신기루처럼 그녀가 사라져 버릴까봐서 말이지요. "들어오고 싶었는데 밖에 있었어. 근데 요정할머니가 가서 말하래. 나 너 보러왔다라고... 그쪽 어머니에게 아빠 걸고 다시는 안만나겠다고 맹세했어. 그런데 몸은 돌아섰는데 마음은 안떠나. 그쪽 만나면 앞으로 많이 힘들 거 아는데 그쪽을 못봐서 힘든 것 보단 만나서 힘든게 더 참기 쉬울 것 같아서... 나 너 보러 왔어..이게 내 대답이야"
"이제 막 마음 연 사람들한테 상처주지 말고 조용히 놀다 가라" 왕년에 껌좀 씹고, 침 좀 뱉은 포스를 흉내내는 윤슬의 붉은장미파 두목같은 모습을 보니, 예전 백화점에서 아영의 명찰을 달라며 터프한 모습을 보여줬던 길라임 흉내를 그럴싸 하게 내더라고요. 진짜 사랑을 아는 윤슬이기에 주원과 라임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그녀가 예쁘더군요.
힘든 사랑을 해왔던 윤슬에게도 사랑의 보석가루가 뿌려질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고 있네요. 지난 글에서도 투정부리는 윤슬을 미워할 수가 없다고 썼는데, 가여운 그녀가 우영으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곱절로 보상받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윤슬에게 못해 줬던 것들을 하나 하나 기억해서 위로하고, 사과하는 우영의 진심을 아직은 모른 척하고 있지만, 그녀가 우영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슬픔은 점점 가시고, 사랑으로 일렁이는 변화가 감지되어서 좋답니다. 사랑을 하면 표정이 부드러워진다고 하지요. 요즘들어 눈에 띄게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있는 인물이 윤슬과 라임이지요. 잘 웃지 않는 여자들이었는데 말이죠.
"너 같은 놈은 평생 볼일 없는 여자야. 돈도 없고 온몸은 상처투성이인 주제에 우리같은 놈들하고 1분1초도 있고 싶지 않단다. 난 이런 멋진 여자를 본 적이 없어. 이게 내 대답이야"
라임에게 키스하는 주원, 파티장에 온 VVIP들 눈이 휘둥그레져서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숨도 쉬지 않고 얼음땡되어서 두 사람을 지켜 보았지요. 그 후로도 오래동안 주원과 라임은 사랑의 키스를 나눕니다. 주원과 라임의 파티장에서의 공개키스가 의미있었던 것은 그 사랑의 절대성에 있겠지요. 세상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사랑하겠다는 공개선언과 같았으니까요.
사실 사랑하기에 조건들을 배제한다는 것은 거짓말일지도 모릅니다. 빈부차이, 학벌, 집안 등이 때로는 사랑의 조건이 되기도 하고, 결혼에 필요한 필수 예단이 되기도 하는 세상이니까요. 주원의 파티키스는 그런 의미에서 주원이 라임을 절대로 인어공주로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과도 같았습니다. 두 사람에게 인어공주의 슬픈 동화는 이제 끝났습니다. 인어공주에서 신데렐라 동화로 급진전하는 주원과 라임의 사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 동화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드라마를 보면서 사랑때문에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의 사랑이야기가 더 생각나더군요. 세기의 로맨스를 대표하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로엘가로 대표되는 주원과 스턴트우먼에 고아인, 악조건은 두루 갖춘 라임과 오버랩되어서 말이지요.
파티키스는 삽시간에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라 주원엄마의 귀에까지 천리마를 타고 들어가고, 주원엄마 문분홍 여사의 방해공작 1단계가 시작되었지요. 아영의 해고라는 파장을 가져온 게지요. 열받은 라임은 평창동으로 향하고, 주원도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대문앞에서 라임을 막아서지요. 그때 먹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내리더니, 예측했던 대로 영혼체인지가 다시 일어나게 됩니다.
라임의 몸으로 바뀐 주원은 엄마 문분홍 여사를 기절초풍하게 하는 폭탄선언을 하며, 라임의 하트뿅뿅 눈길을 받습니다. 물론 문분홍 여사는 라임이 한 말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보통애가 아니다"라며 혀를 내두르고, 뒷목을 잡고야 말았지만 말입니다.
"저 아드님이랑 못 헤어집니다. 이게 다 아드님을 위한 겁니다. 이 상태에서 헤어지면 아드님이 상사병으로 죽을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또다시 인사문제에 개입하면 노조에 확 찌를 겁니다. 저희들이 만나는 것 정 못보시겠다면, 외국가서 살죠, 뭐..." 주원의 확신에 찬 말에 길라임도 감동으로 울컥하며, 용기백배입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이제 이 사람 믿으려고요".
문분홍 여사 혈압을 급상승시키고 나와버리는 주원과 라임, 박수 짝짝입니다. 물론 뒷목잡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문여사에게는 우황청심환을 권해 드립니다만...;;;
막간을 이용해서 현빈과 하지원의 상대방에 대한 빙의 연기를 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작은 손동작 하나까지 연기하는 모습은 극의 재미를 더하지요. 예를 들면 하지원이 웃거나 쑥쓰러울 때 습관적으로 손이 눈으로 가는 모습을 현빈이 한다든가, 현빈이 웃음이 나올 때 주먹을 입에 대는 모습을 하지원이 그대로 재현하는 모습은 작은 재미를 주더군요.
물론 임감독이나 오스카가 영혼이 바뀐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그런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느냐고 하겠지만, 제주에서의 이상한 행동들도 그렇고, 쏘리 하는 라임, 임감독에게 건방떨던 라임의 모습을 상기하면 좀 믿을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오스카도 마찬가지고요.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운동화 빵꾸날 정도로 땅바닥을 콕콕 찍던 라임과 주원이 같은 행동을 했던 것도, 다른 사람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이라고는 가뭄에 콩나듯이 했던 주원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꾸벅 인사를 하던 일들도 이해가 될 듯도 하고 말이지요. 그래도 이 두 양반 걱정은 안되네요. 수호천사가 되었음 되었지, 저승사자는 안될 듯 하니까요.
그럼, 이 타임에 왜 주원과 라임이 영혼체인지를 했어야 했는지 잠시 정리를 해두고 가야 겠네요. 주원과 라임의 영혼체인지는 앞으로 있을 라임의 다크블러드 오디션과 라임에게 닥칠 불행이 동시에 예고되는 불안한 징조입니다. 라임 아버지가 딸을 살리기 위해서 라며 주원에게 미안하다고 했던 말을 생각하면, 라임에게 예고된 사고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과, 동시에 주원이 라임을 대신해 죽을 수도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새드엔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 힘들기도 하지만, 저는 그보다는 라임을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 크답니다.
두번째 영혼체인지는 두 사람 사이에 있는 불가분의 운명을 설명하기 위한 체인지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주원의 폐소공포증과 길라임 아버지의 죽음이 연관되었을 것이라는 복선때문이에요.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될 것도 같아요. 라임은 주원이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정신과 닥터 지현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듯하고, 주원은 라임의 라커에서 길라임의 어버지 사진을 보며, "어쩐지 꼭 뵌 분같고 친근하고 그렇습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주원과 라임의 영혼체인지가 우연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복선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임 아버지의 죽음은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을 위한 강한 복선이기도 합니다. 문분홍 여사의 입장에서 아들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의 딸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진정한 사랑에 두손두발 들어주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인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저는 가난한 여주인공이 재벌가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신데렐라가 되는 이야기를 썩 달갑게 생각하지 않아요. 과연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때문인데요, 주원의 엄마가 이런 말을 했었지요. "주원과 사이에 아이를 낳는다면 아이까지는 받아줄 수 있다, 하지만 그애(라임)는 절대 우리집 문턱을 넘을 수 없다, 내가 죽어서까지도. 내가 그렇게 유언장에 쓰겠다"라고요.
이런 주원엄마의 마음을 두사람의 절절한 사랑으로 돌리기는 무리일 겁니다. 아마 라임을 평생 며느리로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고, 더한 모욕을 줄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통속적이고 식상할 수도 있고, 또 억지스럽기도 하지만, 라임 아버지를 주원의 생명의 은인으로 설정하는 것은, 김은숙 작가가 라임의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배려로도 보입니다.
라임 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프로의식으로 무장된 소방관이에요. 라임 역시도 비슷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지요. 스턴트의 프로정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대신해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혹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을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주원이 라임의 몸을 대신해서 알게 되는 것은 위험한 직업의 고귀함일 겁니다. 그리고 더 알게 되겠지요. 소방관이나 다른 사람의 위험을 대신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희생에 대해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지요. 라임 아버지가 주원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었지만, 주원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주원이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원의 폐소공포증은 자신을 구한 소방관에 대한 죄의식도 함께 자리하고 있을 것같아서 말이지요. 그것을 알게될 때 죄의식과 폐소공포로 인한 주원의 트라우마도 자연스럽게 치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라임이 출연할 다크블러드, 영화제목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비극의 징조가 농후하지만, 설마 사고로 누군가를 잃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원엄마 문분홍 여사가 라임을 예쁘게 받아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게 되네요. 진정한 해피엔딩은 가족이라고는 세상천지에 아무도 없는 라임에게 진짜 가족들이 생기는 것도 포함되어야 하니까 말이지요. 재산도 자식도 사랑도, 이것 없으면 다 소용없는 것이잖아요. 살아있다는 것 말이에요. 라임 아버지의 죽음으로 대신 얻은 아들의 생명, 주원과 라임의 사랑을 위한 해법이라는 장치로는 너무 드라마적이지만, 그래도 그렇게라도 두 사람이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결말이 났으면 싶네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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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어요.. 2010.12.27 20:08
길라임 17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나왔죠... 근데 주원은 라임보다 4살이 더 많아요... 현빈 사고는 7살때인데요... 현빈을 구했을 수는 있으나. 현빈을 구하다 죽은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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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46 2010.12.27 21:32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bozee79.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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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들 한테 떡 실신 되고픈 분 (의뢰인에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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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도 벌 고 떡 도 치 고 ★
┃━┫
┗━┛★ 최고에요 ☞bozee79.컴
456 -
신비가든에서.. 2010.12.28 01:05
주인아줌마가..주원에게 "건강하지? 아픈데는 없지?" "우리딸 살릴 약술"이라고 말한 것..
라임아빠로 바뀌어서 "미안하네, 우리딸을 위해서라네"라고 말한 것..
그땐 단순하게..주원과 라임의 몸을 바꿔 라임의 죽을 운명을 주원이 대신 죽나..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내가 목숨걸고 살려줬던 녀석..건강하게 잘 살아왔나..안부를 묻고..
돈많고 건강하다니..니 녀석이라면 우리딸 맡겨도 되겠군..몸 좀 바껴서 서로 친해져봐~
뭐..이런게 아니었을까..싶기도 하네요 ^_^;; 이렇게 해피엔딩을 바라는거죠 뭐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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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2021.01.30 07:30
나는 13년 전 2005년 7월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것은 저를 완전히 기능하는 어른이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던 것에서 나중에 제게 늙고 단순하며 매우 어색한 아이로 묘사된 것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저는 전업에서 은퇴할 수 밖에 없었고, 비록 그 공격에서 살아남았지만, 저는 여전히 어려움, 실어증, 기억력 문제를 겪고 있었고, 제 몸의 왼쪽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제가 LinkedIn의 Kpomosa 박사와 접촉하기 전까지, 그의 한약은 제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그의 한약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이제 기억력도 좋고, 왼쪽 몸도 잘 돌아가고 있어. 바로 지난달에 공사를 재개했어.간병인이나 뇌졸중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Drkpomosa : (dr.kpomosa@outlook.com, .) 모든 건강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우선 주원이 앓고 있다는 앨리스 증후군을 파헤쳐 보기전에 의미있는 장면 몇장면을 정리하기로 할게요. 제가 변비처럼 막혔던 장면은 세장면이었는데요, 9회와 10회 주원의 집이 황량하기 그지없는 텅빈 정원으로 변하면서 벤치만 쓸쓸하게 있었던 장면과, 주원의 앨리스 증후군, 그리고 오스카가 라임씨가 좋아진다고 진지하게 고백하는 장면이었어요.
분수에 넘치는 여자, 그녀의 빈자리
9회장면에서 라임이 그린 약도를 집어든 주원은 오스카 집주위에는 온통 하트뿅뿅 폭탄을 맞았는데, 자신의 집은 '김주원 싸가지집'이라고 쓰여있자 열폭해서 약도를 북북 찢어 버렸지요. 그리고 화면은 주원의 정원으로 넘어가면서 나뭇잎 하나 없는 앙상한 가지만 있는 나무 몇그루와, 빈 벤치만이 덩그라니 놓여있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장면이 나왔지요. 그리고 주원이 드레스룸 넥타이 서랍장에서 라임이 접어 둔 '넥타이 매는 법' 종이를 꺼내든 순간에도 같은 장면이 나왔지요. 의미있는 복선인 것 같아서 밑줄 쫙 그어두기를 했는데, 앨리스증후군에 대한 생각정리를 하면서 함께 정리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상류 1%의 갖춘남 김주원이 가지지 못한 것이 있지요. 라임의 마음이에요. 쥐뿔도 없는 것이 자존심은 바벨탑인 여자 길라임의 마음 말이지요. 친구 지현의 말대로 주원의 분수에 넘치는 여자일 수도 있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뭔가를 포기해야 할 만큼 그런 분수 넘치는 여자인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가치 기준을 물질이나 부, 가진 조건, 환경, 학벌로 판단했던 김주원에게는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든 다른 세계 사람들의 기준이기는 하지만, 분수넘치는 여자 길라임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정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이 여자를 좋아하나, 혹은 이 여자를 좋아해도 될까, 만약 아니라면 어떡하지, 등등의 생각이 현실적인 질문이 되어 자신에게 묻고 있습니다. 오스카 최우영이 질문했던 것처럼요. "너 라임씨 진심으로 좋아해? 너 지금 네 감정 책임질 수 있어? 떨어진 가방끈을 옷핀으로 찌르고 나온 길라임의 가난 하나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어쩔건데? 네가 가진 것들 다 포기할 수 있어?"
길라임과 함께 있다고 상상하며 오페라를 감상하는 주원의 옆에는 정말로 길라임이 앉아있죠. 경품 청소기를 안고 있는 공짜 밝히는 한심한 여자의 모습으로, 옷핀으로 떨어진 가방끈을 이어 나타난 지지리 궁상스런 모습으로, 그리고 주원의 엄마가 준 돈봉투를 쥐고 있는 비참한 모습으로 앉아 있습니다. 그게 그녀가 처한 현실이었고, 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신기 전인 재투성이 가난한 여자의 진짜 모습입니다.
그리고 주원은 놀라지요. 길라임을 만나고부터 약을 먹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그녀의 콧구멍보다 쬐금 큰 방에서도 약 없이 잤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과거의 주원이라면 아마 호흡곤란 맥박이상으로 진즉에 응급실에 실려갔거나, 숨이 꼴깍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 일이었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원과 라임이 동시에 들고 읽던 책이었는데, 동화속 복선보다는 라임과 함께 있는 시간이 동화처럼 보이는 주원의 앨리스증후군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이었지만, 김은숙 작가가 동화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찾는 점은 정말 재미있는 발상이고, 탁월한 재미를 안겨 주었습니다. 앨리스증후군을 실시간 인기검색어로 띄우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들을 주원의 앨리스증후군 분석에 들어가게 했네요.
우선 오스카의 어리둥절 고백에 대한 정리부터 하고, 앨리스 증후군으로 넘어갈까 합니다. 오스카가 라임씨가 점점 마음에 들고 있는 중이라는 말을 해서, 순간 두 사람의 분위기가 싸~해지기도 했는데요, 오스카에게 길라임이 마음에 들고 있다는 것은 여자라기 보다는 다른 의미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오스카는 윤슬을 여전히 마음에서 지우지 못하고, 윤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요. 그래서 잠시 혼란스러워지기는 했지만, 오스카 최우영에게는 여전히 윤슬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라임이 마음에 든다는 것은 주원을 생각해서인듯 해요. 주원이 라임을 좋아하는 것을 최우영이 모르지도 않고, 주원이 석달 정도 후에 헤어질 거라는 말은 했지만, 주원이 쉽게 라임과 헤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감지하는 듯합니다. 라임에게는 특별한 매력이 있지요. 우영도 말했듯이 떨어진 가방끈을 옷핀으로 잇고 다니면서도, 가난이라는 걱정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 계산도 못하는 순수한 여자였죠. 그리고 당당하고 밝고 씩씩하고 오히려 어정쩡하게 있는 여자들보다 구차스럽게 굴지도 않습니다.
시크릿가든의 담백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애정라인이 마음에 들어서, 사촌간에 얽히고 설키는 모습을 바라지 않은 마음에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우영에게 라임이 여자로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윤슬을 볼 때마다 촉촉해지는 최우영의 순정이 두 개로 나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 말이지요.
라임이 주원의 엄마를 만나는 곳에 주원이 나타난 것이 우연은 아니었을 거예요. 우영과 함께 있던 라임이 전화를 받았을때, 그게 이모의 전화였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한 우영이 주원에게 전했을 가능성이 크지요. 우영의 마음은 라임과 주원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 결심했어!
주원이 최우영에게 말했지요. "나 그 여자랑 헤어질 거야. 근데 나중에... 길어야 석달? 길라임도 알아, 자기가 인어공주밖에 될 수 없다는 걸...". 이런 삐리리 같은 놈이 다 있어 하는 최우영만큼이나, 저도 한 대 쳐주고 싶은 주원의 청개구리 심보때문에 속도 상했다지요. 주원은 확실히 반어법에 능한 인물이에요. 최우영에게 "라임과 헤어질 건데, 싫증날 때까지 사겨보고"라는 뉘앙스를 흘린 이유는 따로 있어요.
주원은 우선 우영의 잔소리가 싫어요. 그렇지 않아도 길라임이 너무나 진지하게 좋아지는데, 우영으로부터 "네가 가진 것 포기하고 길라임 택할거야?" 이런 질문도 받기 싫고, 포기할 수 있다고 대답도 못하는 비겁한 자신때문에 우영이 라임을 걱정해주는 말도 듣기 싫은 주원입니다. 우영보다는 수백배로 고민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주원이거든요.
동화속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앉으나 서나 길라임 놀이를 하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차라리 보면서 괴롭던지, 웃던지, 좋다고 닐리리 맘보 춤을 추던지, 김똘추 미친놈 변태가 되든지, 길라임 발에 채이든지 하자! 가슴이 찌르르 쓸려 내려가듯이 아픈 것보다는, 라임의 발꿈치에 조인트 당하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은 주원입니다.
그 와중에 단연 돋보였던 장면은 일명 거품키스로 유명해진 키스신이었지요. "여자들은 왜그래? 자기네 끼리 있으면 안그러면서, 꼭 남자들하고 있으면 입술에 크림 묻히고 모른 척하더라" 거품을 입술로 닦아주는 주원, 이 장면에서 꺄아악~ 소리 꽤나 들렸을 듯해요. 가슴 또 벌렁거려서 저도 언급은 더 이상 자제하겠습니다. 연애시절로 돌아가면, 꼭 거품키스 해달라고 해야징~ㅋ
다모 촬영장에서의 주원의 빵빵 터지는 몸개그는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였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기도 했지요. 특히 점박이포졸 주원 대박이었습니다. 선글라스 낀 산적은 간지 쩔었다는..ㅎㅎ
주원의 망원경으로 보는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이와는 반대로 커지고 있는 것이 바로 길라임에 대한 존재입니다. 예전의 길라임은 가진 것 없이 작고 보잘 것 없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나 나오는 오지의 세계 속 인물이었어요. "옛다 관심가루" 하고 한 번 돌아보고 말아버려도 상관없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중의 한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인물이었지요. 그런 길라임이 공롱처럼 커져 보이는 거에요. 길라임과 있었던 모든 시간이 동화처럼 생생해지고, 길라임만 보이고 있는 거예요. 동화처럼 예쁘고, 대개의 모든 동화속 사랑이야기가 그러하듯이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가 되는 듯이 말이지요.
그런 주원에게 주원의 세계는 동화속 그림처럼 작아져 버리고, 오직 라임만이 크게 보이는 착시현상, 환영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는 게지요. 왜 동화책들은 보면 주인공들은 크게 그려져있고, 산도 집도 나무도 주변 환경은 작게 그려지잖아요. 심지어는 집채만한 호랑이도 주인공 크기와 같게 그려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저 지금 잠깐이에요", 이런 말뼈다귀같은 녀석을 봤나?
라임의 하트뿅뿅 사인만큼이나 주원의 눈에 하트뿅뿅 크게 새겨져 있으면서도, 10회 엔딩장면에서 강펀치를 날리면서 라임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한 싸가지 주원때문에 속많이 상했어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김주원은 고도로 계산적이고, 반어적 화법에 능숙한 인물이에요.
주원이 받은 돈봉투때문에 라임은 주원의 어머니 문분홍여사에게 수모와 멸시를 당하고 있었는데, 그 때 짜잔하고 구세주가 나타났지요. 지금까지 봐왔던 드라마에서는 주원이 어머니에게 "엄마, 왜 이러세요. 실망이에요" 이러면서 분노의 눈길로 쏘아 붙이고는, 여주인공의 손을 거칠게 잡고 나가버리는 장면으로 전개가 되었을텐데, 이 파격적인 옴므파탈 까도남 김주원에게는 그런 것을 허락하지 않는 김은숙 작가입니다.
이 대사만 두고 보면 김주원에게, 옛다 귀싸대기'짝짝', 분노의 주먹질 '퍽퍽'입니다. 그런데 김주원이 누구입니까? 오스카 음반문제나 로엘백화점 광고문제, 제주도 낭만여행 등을 오스카 뒤통수를 후려쳐가면서, 결국은 원하는 것 다 얻는 김주원이잖아요. 주원은 엄마 문분홍 여사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어요. 친구 의사 박지현을 통해서 지금까지 주원의 주변에 있는 여자에게 돈을 주고 떼어냈다는 것까지도 알게 되었지요. 물론 그 중에 지현이도 포함되었을 듯하고, 주원이 사랑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된 것도 지현에 대한 상처때문이라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은 되더군요.
엄마 문분홍여사를 다루는 방법은 주원의 방법이 다른 드라마보다 나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주원이 보호하고 싶은 것은 라임이었어요. "이 여자랑 절대 못 헤어져요" 라고 라임 편을 들었다면, 문분홍 여사의 다음작전은 불을 보듯 뻔하지요. 라임에 대한 무차별 무식공격이었을 거예요. 그 과정에서 가장 상처입을 사람이 라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은 주원입니다. 그러니 엄마에게는 잠깐 놀다 치울 여자라는 식으로 안심을 시키려했던 게지요. 주원은 평범한 여자 길라임을 지켜주고 싶은 이유를 찾았거든요. 세상이 온통 그 여자만 보이고, 그 여자를 사랑하니까요. 물론 라임의 백만볼트 레이저빔 공격에 주원도 가방사건에 이어, 혀를 잘라버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럽기는 했겠지요. 하지만 24시간 풀가동해서 엄마가 라임을 만나는 것을 막을 수도 없었을 주원이니, 우선 라임에게 문분홍 여사로부터의 방어벽을 쳐주는 것이, 뺀질이 주원이 생각하는 최선이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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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이 2010.12.15 13:28
아후~!!! 속 시원한 리뷰 항상 감사드려요~ㅎㅎ
오스카의 고백이 뭘까- 진심이야?라고 생각 들었는데 일리있는 말씀하셨네요ㅎ
라임이 마음에 들어도 그 순정 버릴 수 없는 오스카가 진정한 최우영이죠~^^
ㅎㅎㅎㅎ 오늘 시험 망치고 우울했는데 리뷰 정말 감사드려용~!!ㅎㅎㅎ
이번 주 토욜에 약속있는데 ㅎㅎ 일찍 들어가야겠어요~~~ -
잘 읽었습니다 2010.12.15 14:38
팁을 하나 드린다면 실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는 간질 환자였다고 합니다.
간질 증세 중 다른 사람에게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올 때, 그 느낌을 포착, 기억하고 쓴소설이 바로 이 소설이죠. 병을 잘 승화시킨 경우라고나 할까요. 암튼 흥미롭습니다. -
silvi 2010.12.15 20:58
10회 마지막 김주원의 대사는 정말 제가 정이 다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니 김주원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면 정말 드라마를 100% 이해하고 보시는것 같아요 ^^ 앞으로 시크릿가든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너무 기대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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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갱 2010.12.16 00:56
저도 처음에 주원의 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근' 이 마음에 걸려서
검색도 해보고 그랬었어요~
또 왜 하필 그런 증후근이 떠오르는 부분이 라임의 액션씬(?)일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앨리스 증후근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그냥 그 부분으로 넘어가 버렸답니다~
라임이 열심히 자기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본 주원의 눈빛이 뭐랄까
전 이상한 생각이 들더라구요..ㅠ_ㅠ
마치 어항 속에서 모이를 먹는 물고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래도 거의 정해져있던 주원과는 달리 (오스카처럼 다른 직업을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그 엄마의 성격을본다면..)
자신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미친듯이 하는 라임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하찮다고 생각한
직업이 저 사람 덕분에 크게 보일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드라마는 신데렐라언니 때만큼 상상력을 요구하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거 있죠~
사실 저는 영화를 볼 때도 한번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영화보다는 좀 심오한 영화가
더 리뷰를 쓰기에 편하거든요
누리님도 혹시 같은 마음이신지 궁금해요..ㅋ _ㅋ-
초록누리 2010.12.16 16:17 신고
라임의 액션신을 보면서 앨리스증후군에 대한 독백을 하는 장면은 비슷한 것으로 첫회에서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양평 촬영장에서 라임이 액션신을 연습하는 것을 계단위에서 같은 눈으로 멍하니 보는 장면 있었잖아요. 그때도 그런 눈빛이었어요.
신데렐라 언니 처럼 이 드라마도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굉장히 세세하죠. 신데렐라 언니는 대사보다는 드라마의 주변 분위기와 함께 감정선들을 함께 읽었는데, 시크릿 가든은 정신없이 많은 대사 속에서도 자꾸 복선과 암시들, 그리고 대사와는 다른 주인공들의 내면선을 따라가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거북갱님도 리뷰를 쓰시나요? 제방 닉네임으로는 방을 들어가 볼 수가 없어서 못보는데 링크 남겨주시고 저도 볼 기회를 주세요^^
저 역시도 심오한 감정선이나 복선들이 많은 드라마를 선호해요. 예전에 나쁜남자같은 드라마는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드라마였는데 후반에 이상하게 변해버려서...작가가 교체되었다는 말이 있던데 암튼 아쉽기는 했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드라마였여요.
시크릿 가든은 사실 주원과 라임 외에도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여력이 안되는데 아쉬울 정도에요. 개인적으로 메모장에 최우영과 윤슬 이야기도 써두고, 썬의 이야기, 그리고 임종수 감독 이야기도 조금씩 메모해 두었는데 발행을 하기에는 글이 짧고, 빈약해서 못하고 있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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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2010.12.16 01:50
기둘렸던 리뷰가 드뎌 올라왔네요, 좋당~ 히힛^^
막히는 부분이 있어 (스스로) 해결될때까지 생각정리를 못하셔서 못올리셨다는 말씀에 울컥 하면서... 그 부분이 또한 같은 시청자로서 저또한 가졌던 같은 의문점을 죽 나열하신걸 보고선 어찌 이리도 좋은지,,,,에헤라 디야~~~*^^*
너른 들판에 나뭇잎이 없어 죽어(?)있는듯한 쓸쓸한 나무 한그루와 휑한 벤치 하나... 전체 스토리를 관통하고 있을 작가의 결말에 대한 복선 혹은 의도적 연출이구나 생각했는데 주원의 심리상태'라고 말씀하셔서 엉??? 하면서 글을 읽는데,,,, 오페라를 감상하던 주원의 옆에 등장하는 라임의 가장 초라하고 볼품없는 모습 등을 투영한 장면등을 통한 심리 묘사(모든 과정을 보고 있고 알고있는 우리 시청자들조차 초딩이라 놀리고 있는 유치 주원이지만 사실상 주원은 누구보다 현황파악을 잘하고 있는 천재에 속한다 생각됩니다. 단지 '사랑'에 빠져있는 자기자신만 이해되지 않고 분석되지 않을뿐...) , 그리고 한동안 의식하지도 못한채 먹지 않고 있던 정신병약....
라임씨가 좋아지고 있다는 최우영의 그말은, 현재 시점으로 볼 때, 신분격차를 떠나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끌린다라는 고백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히 라임이 갖는 매력은 남녀관계로서의 우영이 윤슬에게 갖고 있는 '애'보다는 인간적 감정에 접근한,,, 밀.당 따윈 없는 고결한 인간의 유대를 의미하지 않나.... 생각했거든요. 라임과 주원엄마가 만나고 있는 장소에 주원이 갑자기 나타났다는건, 우영의 개입이 있지 않았겠냐.. 하는 생각 저도 했었어요^^ 하지만 성스에서도 그랬듯 괜찮은 캐릭의 게다가 '힘'있는 남주 몇 명이 가련한 여주보호 줄거리로 쉽게 떨어지는듯해 보여 여전히 불만스럽지만요....(전 사실, 물컵 뿌리기 씬에서 물벼락 피했던 장면이 정말 신선했었고, 그다음은? 하고 있는데, '죄송합니다, 다시 던지세요,, 맞아들이겠습니다'라는 식의 여주의 대사에서 결국 답보하는구나.......;;ㅠ 했었거든요... 때마침 나타난 주원 때문에 물벼락은 맞지 않았지만 신데렐라 들마에서 벗어나진건 결국 없었,,,,!
우영보다는 수백배로 고민하고 있다는 주원이다는 말씀에 천만배 공감하면서,, '라임과 헤어질건데 싫증날때까지 사겨보고'라고 말했던 주원의 말은,, 앞을 보는 치밀한 계산이기보단, 삶을 이미 통달한 4~50대도 아닌, 게다가 진정한 '사랑'이란걸 처음 느껴보면서 혼돈의 세계를 겪고 있는 주원의 입장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혹은 알고있는 연애 혹은 사랑에 대한 최선의 '지식'이자 도전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스증후군을 앓고있는 주원에 대한 해석을 보면서 10화의 가장 명확한 '소제'였던 이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해주셨어요.(역시나 타고난 심리, 상황 분석 전문가 울 초록누리님!!^^)
저는 생각하기를, 엄마랑 가장 닮아있어 앞으로 엄마가 어떻게 막나갈지를 헤아릴줄 아는 주원이겠지만, 그 무지막지한 엄마에게서 연약한 라임을 보호하기 위함이기보단, 당시의 가장 진솔한 자신의 마음을 두 여자앞에서 쏟아부었고, 그게 위선이거나 계산, 혹은 거짓이 아니었기에 결과적으로 가장 보호해주고 싶었던 대상(라임)을 의도와는 상관없이 보호해주게 된것이다..고 보았었거든요.....
현실적으로는 사랑의 '한순간'을 보여주고 있는 들마이지만.... 살아가고 있는 모든 우리네 바램처럼 두고두고 오래가는 '영원한' 사랑의 환상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시청한다는건 적어도 저에겐 맞는것 같습니다...히힛^^
쓰다보니 지나치게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꾸벅.
댓글이 지나치게 긴건 분명 결례일수 있지만, 갸우뚱했던 부분을 풀어주시는 초록누리님 글은 많이많이 길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같이 곁들여 보면서....
오늘 긴댓글 용서해주셈,,, 히~-
초록누리 2010.12.16 16:19 신고
마지막 엔딩신에서의 주원의 행동이 고리님 해석이 맞을 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같은 생각했었거든요. 의도적이었을까? 혹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라임을 보호한 것이 되었을까? 두가지를 놓고 고민하다, 주원이 냉철하고 계산도 빠른 영리한 녀석이라는 생각에 라임을 보호하려는 의도적 방어벽이라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벤치 부분은 결말에 대한 복선임을 배제할 수는 없어요. 저는 그런 결말로 나는 것이 싫어서 의도적으로 해피앤딩을 위한 복선으로 자꾸 밀어부치고 있답니다. 황량한 주원의 정원이 라임과의 사랑으로 해피엔딩되면서 꽃들이 만발하고 화사한 정원으로 바뀌는 그런 장면을 엔딩으로 가면서 넣어주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글 길어도 괜찮아요. 소중한 의견 늘 감사하게 읽고 있어요.
제가 몸이 좋지 않아 예전처럼 다 답글을 남기지는 못하지만, 고리님의 드라마를 보시는 날카로운 지적들은 제게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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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가득 2010.12.16 14:11
저도 일단, 꺄아악~ 초록누리님 시크릿가든 리뷰닷!! ㅋㅋ
월요일부터 기다렸거든요. 보통 다음날 올리시기에 이상하다 생각 했는데 고민이 많으셨군요. 덕분에 저는 좋은 글을 읽지만요.^^
거품키스 보면서 왠지 초록누리님이 이번 리뷰를 "꺄아아아아악" 으로 시작하시지 않을까 생각하며 혼자 웃었는데, 그래도 반은 맞았죠? ㅋㅋㅋ
이제 8개월인 아들녀석 보다가 허리를 삐끗; 누워있느라 글을 늦게 봤지만 그래도 넘 좋아요.ㅎㅎ 다음 글도 기다릴게요. 늘 건강하세요.^^-
초록누리 2010.12.16 16:29 신고
지난 번 댓글 남기셨을 때 궁금하다고 답글 드렸었는데 아들이고 8개월이네요. 그때는 아가 성별도 개월 수도 몰라서 궁금했어요.
허리 삐끗해서 걱정되네요. 애기가 어려서 손이 많이 갈텐데 허리를 다치셨으면 큰일인데...제가 고질적인 허리 디스크에 요즘은 목디스크까지 와서 심하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심지어 양치질을 하기도 어려울 때도 있거든요. 애기 많이 안지 마시고 특히 일어서실 때 항상 조심해서 일어나세요. 무릎부터 꼭 펴시면서 일어나시고요. 허리 나을실 때까지는 애기한테 미안하지만, 종이귀저기도 사용하시고요.
귀저기 빨고 널고 개키는 일도 장난이 아닐텐데....
애기 8개월정도 되었으면 지금 한창 기어다니겠네요. 부산스럽죠?ㅎㅎ
얼른 허리 삐긋한 것 나으세요. 허리 한 번 삐끗하면 자주 그러더라고요. 항상 조심하세요. 특히 무거운 것 들때 확 일어나시지 말고 무릎부터 꼭 먼저 일어나세요.
제가 그 고통을 너무 잘알아서 허리 아프다는 분 있으면, 남일 같지 않아요.ㅜㅜ
아프신데도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시크릿 리뷰에서 뵐게요^^* -
눈물가득 2010.12.16 22:16
친정 엄마가 바로 와주셔서 (4시간 기차타시고ㅠㅠ) 병원도 다녀오고 좀 쉬고 있어요. 자식은 평생 a/s 한다더니 제가 이러고 있네요. 죄송해서 참.. 골반이 틀어져서 허리도 좀 휘고 디스크 5번이 안 좋다는 무시무시한 얘길 듣고 왔어요.^^; 그래도 당장 아픈건 급성이니 좀 쉬면 나을거라네요. 그나마 다행이에요.ㅎㅎ 초록누리님도 허리가 안좋으시다니 걱정이네요. 저희 엄마도 그러시거든요. 많이 힘들어하시던데.. 초록누리님도 꼭 조심하세요! (안그래도 지난번 댓글보고 애기 궁금하실까해서 썼어요.^^ 8개월이 벌써 흘렀나 싶게 넘 좋아요. 물론 힘들고 지칠때도 많지만요.ㅎㅎ 아참, 애기 이름은 지우구요. 엄마 껌딱지ㅋ 지우는 요즘 잡고 일어나서 손 놓는 단계에요..ㅋ 좀 빠른듯.. 으.. 당췌 눈을 못 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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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과 라임이 영혼이 바뀌면서 각자의 정원에서 엿보게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고독과 외로움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과 새들이 지저귀고, 호수에다 수십명의 집사를 거느리고 사는 주원의 정원은 따스함이 없는 고독한 정원이었고,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들꽃과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삐죽삐죽 집까지 가지를 뻗치고 있는 나무는 라임의 방까지 밀고 들어올 기세로 무성히 자라고 있는 외로운 정원이었죠. 마법이 풀리면서 다시 자신들의 정원으로 돌아 온 주원과 라임은 그들이 엿봤던 고독과 외로움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원과 라임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인어공주와 왕자의 진심을 읽기도 하지요. 슬픈 동화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오스카 최우영과 윤슬이 라임과 주원의 눈에는 왕자와 인어공주의 안타까운 사랑으로 비춰지요. 고백하지 못해서 비극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던...
오스카의 오랜 방황이 윤슬때문이었음을 알게 된 주원과, 잠도 못자고 씻지도 못하고 너무 울어서 눈도 못뜨고 웃지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죽을만큼 사랑해서 죽도록 아파하는 윤슬의 마음을 보게 된 라임은 약속이나 한듯이 오스카와 윤슬을 위한 오작교가 되어 주지요.
제주도에서부터 신경쓰였다는 라임(주원)에게, "최우영이에요? 김주원이에요?"라고 묻는 윤슬에게 "하늘에 맹세코 난 김주원이에요"라고 말하는 주원은 라임이 최우영에게 마음이 없다고 윤슬에게 안심을 시켜주면서, 사촌 최우영의 사랑을 돕는 오작교 역할을 음양으로 하고 있는 것이고요.
최우영과 윤슬의 감정신이 좋았던 회였기도 했는데, 인상적으로 집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세 장면이에요. 유치장에 갇힌 최우영이 길라임을 포기못하겠다며, 윤슬을 화나게 했던 장면이 있었지요. 말은 라임에게 하고 있었지만 눈은 윤슬에게서 떼지 않고 있었어요. 포기못하겠다는 말은 윤슬을 화나게 했지만, 실은 윤슬에 대한 최우영의 고백이었지요. 길라임에게 도와달라며 "난 이 싸움을 더 오래 끌고 싶어요. 어디 못가게..."했던 대사가 심금을 울렸네요. 과거 최우영은 윤슬의 상처를 봉합하는데 서툴렀어요. 붕대만 감아주면 상처도 보이지 않고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죠. 윤슬을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이 진심이었기에, 그녀가 떠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지요.
음원유츨사고로 급히 서울로 가게 된 최우영과 윤슬, 처음으로 최우영의 자동차 옆자리에 앉은 윤슬은 감춰왔던 감정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오빠의 옆자리에 항상 앉고 싶어했다고, 그 자리의 주인은 항상 나이고 싶었다고 말이지요. 윤슬은 우영오빠가 "이제는 내 노래의 주인공에서 나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줘"라고 프로포즈했을 때,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한 번 데리고 놀았을 뿐이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로 우영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그 거짓말이 가시가 되어 지금까지 자신을 쑤셔대고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윤슬이었지요.
되돌아 가는 길도 많이 싸워야겠지만, 더이상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영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요. 혹시나 그 자리에 없을까봐, 다른 사람을 보고 있을까봐 겁나고 불안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잤던 그녀가, 한끼도 못먹었던 사람처럼 주위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식하고 있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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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10.12.07 10:56
아~저 장면에 그런뜻이 담겨있었군요..전 왜 갑자기 밥을 혼자먹나..그런생각도 들었는데..
이렇게 보면되는군요..ㅎㅎ요즘 시크릿가든때매 사는것같아요-_-ㅋㅋ
김주원 길라임커플 만큼이나 슬이랑 오스카도 잘되었으면좋겠어요...ㅋㅋ서로에게 솔직하지들 못하셔서ㅋㅋㅋ에긍ㅋㅋ -
사자비 2010.12.07 12:15
알고 있었을텐데...그리고 나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 시크릿가든하고 안 맞나 봐요. 다른 드라마는 리뷰 쓸꺼리가 많아 부담되는데
시크릿가든은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이런 윤슬의 마음까지 짚어 내시는데
아주 감탄할수 밖에..
제가 근래 유일하게 본방사수해가며 가장 재밌게 보는 드라마가 시크릿가든인데도
리뷰를 딱 한번 올리고 만 이유가 위에 적은이유 때문입니다.ㅜ.ㅜ;;
감성이 부족한 탓일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