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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07 '시크릿가든'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의 오열이 부른 오해? (33)
2011.01.07 08:40




컴퓨터를 점령하고 있던 남편이 "여보, 길라임이 죽는대. 현빈은 인어공주 동화를 읽고 오열하고...". 이 무슨 자는데 지붕 날라가는 소리??? 남편이 인터넷 바둑게임을 너무 열나게 하는 바람에 겨우 눈치를 봐가며, 어제 드라마 싸인 리뷰글을 올리고도 인터넷 기사는 하나도 읽지 못했어요. 건강이 염려스러운 아내를 위해(?) 내린 인터넷 일시 금지령에 부아가 치밀어 삐쳐있는데,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남편이 뒤늦게 시크릿가든 폐인모드에 동참해 있는데, 인터넷 기사에서 뭔가를 읽은 모양이었습니다.
길라임 사망설은 예전부터 들려왔던 말이라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현빈이 오열을 했다니 이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보다라며, 남편을 짚단 던져버리듯 의자에서 밀어버리고, 문제의 17회예고 동영상을 봤네요. 저런, 주원이 찢겨나간 인어공주의 결말부분을 움켜안고 울더니, 뒤이어 쇼파에서 꺼이꺼이 울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자신을 구하고 안타깝게 추락사한 소방관이 길라임의 아버지라는 예전 신문기사를 읽는 주원의 모습도 있었고, "그 사람 사랑해서 미안해. 죄송합니다"라며 울먹이는 라임의 목소리도 들렸고, 암튼 요즘 시크릿가든의 결말때문에 저희집도 공포에 떨고 있는데, 이런 예고편이 올라오니 해피엔딩이라 줄기차게 주장해 온 저도 심장이 부르르 떨리더라고요.

예고된 슬픔, 17회 예고동영상을 살펴보자
시크릿가든 열혈시청자들의 마음도 비슷하겠죠. 일단 릴렉스, 릴렉스... 걱정 붙들어 매시고 함께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고요.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해피엔딩으로 확실하게 시청자의 사랑에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문제의 길라임 사망설과 현빈오열로 본 시크릿가든 새드엔딩 가능성을 깨보자고요.
예고편 동영상을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장면설명과 함께 상황설명을 하자면, 우선 주원이 우는 길라임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이는 주원의 엄마가 다녀간 뒤에 아마 주원이 길라임을 다시 찾아온 상황일 것 같습니다. 주원에게 말을 하지 못하지만, 주원을 구하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안 라임이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주원을 웃는 얼굴로는 볼 수 없었겠죠. 주원은 아마 어머니가 다녀가셨다는 것을 아영으로부터 듣고, 걱정말라고 "내가 다 해결할 수 있다"며 위로하는 장면일 것 같습니다. 문분홍여사와 함께 있던 장면에서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입고 있었던걸로 보아 그 날 있었던 일일 것 같거든요.
문제는 김주원의 뒤에서 라임이 울며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었죠. 그리고 "그 사람 사랑해서 미안해, 죄송합니다"는 것은 라임의 방백이었을 겁니다. 물론 아버지에게 하는 말로 들리고요. 중요한 것은 주원이 자신의 사고에 대한 기억과 자료를 찾았다는 것이겠죠. 지금부터는 주원의 죄책감과의 싸움, 그리고 코마에 빠진 길라임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현빈의 오열부분은 길라임의 아버지가 자신때문에 돌아가셨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에 주원은 라임을 도저히 볼 수 없어서 괴로워하는 모습같아요. 화면을 자세히 보니, 주원이 인어공주 결말 종이를 빼낸 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는데, 인어공주 결말부분을 누가 책속에 넣었을지도 궁금하지요. 종이를 넣어둔 사람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겠지요.
하나는 라임이 주원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자신은 인어공주가 되어 사라지겠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그런 식으로 전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말로 헤어지자고 라임도 도저히 직접 말할 수 없었을 거예요. 주원은 라임이 전하는 이별선언에 울어야 했을 것이고, 정말 인어공주밖에 될 수 없는 사랑의 결말에 절망했겠지요.
다른 하나는 주원이 찢어서 끼워두었을 가능성이죠. 언젠가 길라임에게 주원이 새로 쓴 인어공주를 보여주며, "길라임은 인어공주가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지..."이런 류의 달달한 고백을 하려고 말이지요. 그런데 길라임 아버지에 대한 것을 알고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에 울었던 것이고요.
쇼파에 앉아 우는 주원이 뭔가를 쓰고 있었는데, 인어공주의 결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는 다 소용없어진 결말이라는 생각으로 울며 쓰고 있었을 것이고요.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그러나 소원과는 다른 현실적인 상황앞에 오열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길라임은 다크블러드 오디션에 통과해서 캐스팅이 되었다는 소식에 잡념을 잊고 훈련에 몰두합니다. 주원이 헐리웃 감독을 데리고 와서 촬영현장을 보게 했다는 것을 임감독에게 듣고, 주원과 헤어지려는 마음이 흔들리고 주원을 다시 찾게 되죠. 주원의 등뒤에서 울던 장면은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몰래 숨어서 사랑하는 주원의 모습만이라도 그렇게 보고 울었던 것이고요. 그렇게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 라임은 아버지에게 죄송하지요. 그사람을 사랑하는 자신때문에 슬픈 라임이에요. 사랑이 무처럼 싹둑 자른다고 잘라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라임은 다크블러드 촬영을 위해 촬영현장에 있다가, 스포일러로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던 길라임 교통사고와 혼수상태에 빠지는 상황에 이르지요. 아마 17회말이나 18회에서 길라임이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 온 주원의 멱살을 잡고, 임감독이 "너 때문이야"라고 흥분하는 장면은 이 상황에서 벌어졌을 것이고요.

해피엔딩 복선을 찾아보자
그럼 여기서 새드엔딩을 깨고 해피엔딩을 암시했던, 오래전에 던져진 결말암시에 대한 복선을 다시 끄집어 내야 겠습니다. 바로 아영의 꿈입니다. 아영의 꿈에 자동차에서 라임은 눈을 감고 있고, 주원은 라임에게 차였는지 울고 있는 것 같더라는 말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라임의 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있었다라고 했지요.
라임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것과 주원이 울고 있었다는 것이 일치되는 복선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라임아버지가 빨간 장미꽃을 들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영혼체인지의 비밀은 라임을 살리기 위해, 정확히는 다크블러드의 사고를 미리 본 아버지의 부성애 때문이었지요. 라임아버지의 바람대로 라임은 오디션을 치루지 못함으로써, 불행에서 비껴갈 수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이젠 아빠는 안심이다" 라며, 라임아버지는 게임오버된 것으로만 알았어요. 그래서 아영의 꿈에도 통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고요.
그런데 라임의 평생꿈을 이뤄주기 위해 주원이 능력을 조금 발휘했지요. 조금 정도는 아니고, 50통이 넘는 전화와 전세기까지 동원해서 헐리웃감독을 모셔왔으니, 지극정성이라고 봐야 겠네요. 이것은 라임아버지의 예상에는 없었던 돌발변수였지요. 기껏 막아 놓았더니 죽쒀버린 꼴이지요. 어쨌든 운명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라임은 그녀에게 정해진 운명에서 결국 비껴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라임의 사고와 함께 수많은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혼이 다시 바껴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주원이었을 것이다', '하지원 징크스 공식처럼 라임이 죽을 것이다', '이미 라임은 죽었고 모든 것이 주원의 꿈이었다', 여기에다 '모든 것이 오스카의 신곡 뮤비였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추측결말이 소태씹는 맛이에요. 암튼 꿈이 되었든 뮤직비디오였든 이런 결말이라면, 파리의 연인 데자뷰밖에는 안되는 결말이죠. 허무결말, 인터넷 용어로는 병맛나는(?) 결말이라고... 우리 딸이 이런 용어 쓰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런 허탈한 결말이라면 너무 화가 날 것같아서, 저도 고운 손으로 거칠게 한 번 써봤네요;;.
17, 18회는 이미 스포일러가 나와버려서 아마 김은숙 작가가 손을 다시 댈수도 없고, 이미 찍은 장면을 바꿀 수도 없는 일이겠지요. 김은숙작가도 아직 결말을 내지 않았다고 말은 했지만, 그저 바라는 것은 너무 극적결말에 집착하시지 말기를... 특히 결사반대하고 싶은 결말은,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처럼 말도 안되게 내서 두고두고 욕먹을 일을 만들지만 말았으면 싶네요. 압력, 협박, 애원, 굽신, 팍팍!! 아마 그런 식을 결말이라면 몇달간은 길라임이 주원에게 했던 말처럼 밤길 조심해야 할 사태가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요!ㅎㅎ;;

해피엔딩? 새드엔딩?
'길라임이 혼수상태에 빠졌다'
라임의 사고 소식은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에게도 들어가겠지요. 아들의 생명의 은인인 딸이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에, 아무리 두 사람의 사랑을 반대했던 문분홍여사라도 동요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요. 라임에게 주원을 만나지 말라고 했던 것도, 주원의 고통이 다시 되풀이 되는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지난 글에서도 쓰기는 했지만, 문여사는 라임의 소식을 들으면 아마 이런 말을 할 겁니다. "안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 아이만은 살려내야 해.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아. 특실 잡고 최고 의사선생님 붙여. 그 아이는 꼭 살아야 해".
불필요한 사설이지만 문여사가 라임을 받아들이면서 이런 말을 하면서 해피엔딩했으면 싶네요. "너 절대로 액션은 안돼, 우리 집안이 얼마나 손이 귀한데, 줄에 매달리고 자동차에 뛰어들고 그러면 쓰겠니? 어린애 가질 몸이니, 절대 네 몸 함부로 던지지 말란 말이야. 아무튼 내집에 들어오면 한 발자국도 나갈 생각마라"ㅎㅎ.
또한 문여사는 우영을 통해 주원이가 과거 사고를 기억했다는 것도 알겠지요. 그리고 폐소공포증을 이겨내는 것도 보게 될 거예요. 길라임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고요. 라임아버지가 나레이션으로 했던 소방관의 기도처럼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던지는 마음, 그리고 혹이라도 "저의 생명을 거둬 가신다면,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처럼, 라임을 지켜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고요.
무엇보다 라임의 사고가 미칠 파장이 가장 큰 사람은 주원이겠지요. 주원에게는 길라임의 아버지를 죽게했다는 죄책감에 이어, 자기의 사랑 오지랖이 가져온 결과라고, 열두폭 치마처럼 겹겹으로 죄책감에 빠지게 되겠지요. 작가님 너무 하시와요;;.
그리고 주원은 전세계 날씨를 검색해서 비가 온다는 나라로 가야한다고 고집을 피우겠지요. 라임이 대신 자신이 죽겠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느낌상 약술의 유효기간이 다 된 것 같아서, 비가 와도 영혼체인지는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다만 주원의 간절함이 라임 아버지에게도 전해지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라임에게도 전해질 듯해요. 텔레파시라는 것도 있고, 마음의 대화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사랑이 그런 거에요.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이 있잖아요. 운명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사랑의 마법이니까요. 이것이 핵심포인트니까 밑줄 쫙 긋고 암기하고 넘어갑시다.
세상에는 믿기 어려운 수많은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20년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사람이 기적처럼 소생했다는 사례도 있고, 죽은 줄 알고 장례까지 치뤘는데 관을 묻으려는 순간에 소리가 들려 관뚜껑을 열었더니, 살아있더라는 일도 기사에서 읽은 기억이 나요. 병원에서 뇌사판정을 받은 사람이 살아났다는 일도 있잖아요. 제목부터 시크릿가든인데, 이런 불가사의한 기적이 이 드라마에서 안일어나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지요.
기적이 일어난다는 암시는 이미 작가가 던져줬어요. 바로 길라임 아버지가 들고 있었다는 빨간 장미말입니다. 17회 예고 동영상에서 주원이 책으로 화병을 건드려, 화병이 깨지면서 장미꽃이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는 길라임에게 닥칠 불행을 예고하는 것이지요. 그게 촬영중 사고일 것이고요. 그리고 장미가 길라임 아버지 손에 들려 있었다는 아영의 꿈, 뭔가 연결이 되지 않나요? 설마 길라임 아버지가 "옛다, 죽음환영" 이라며, 딸에게 장미꽃을 주었을 리는 없잖아요.  
마법이 기적같이 일어났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기적을 마법같다고도 하고, 마법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적이라고도 부르겠지요. 시크릿가든에서 일어나는 기적 혹은 마법은 영혼의 체인지가 아니에요. 죽었다 깨나도 이뤄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이 최고의 기적이지요. 어딜봐서 30만원 쪽방에 사는 학벌, 집안, 재산도 없는 길라임과 전세기를 띄울 정도의 상류 0.00001%의 남자가 사랑을 하겠냐고요. 사랑이라는 마법같은 기적이니까 0.00001%의 가능성이 이뤄진 것이지요.
그리고 길라임이 죽는다는 것은 주원에게는 진짜 몹쓸짓이에요. 아버지에 이어 사랑하는 사람까지 자신때문에 죽게 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을 지고 살게 한다면, 그것처럼 잔인한 고통은 없을 거에요. 사고의 기억까지 봉인해버릴 정도로 고통을 받았던 주원이 라임을 잃고 살 수가 있겠냐고요. 설마 김은숙 작가님이 이렇게 잔인하신 분이겠어요. 그러면 진짜 팜므파탄 작가님으로 등극하시게 되겠지요. 그래서 라임이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고, "두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이 마법같은 동화 시크릿가든이 완성될 겁니다. 딸아이랑 남편이 하도 걱정을 해서 밤새 생각하고 생각을 정리했답니다. 해피엔딩일거야 이러면서요. 원래 고통이 큰만큼 사랑도 더 귀하고 커보이잖아요. 지금 라임과 주원은 사랑의 장벽을 넘는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니 우리 릴렉스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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