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이준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9.21 '아랑사또전' 옥황상제가 아랑에게 잘하고 있다고 한 이유
  2. 2012.08.16 '아랑사또전' 까칠 이준기 홀린 신민아, 이렇게 귀여운 귀신 봤수? (5)
2012. 9. 21. 13:30




지난 번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대회를 들으면서, 옥황상제가 했던 말을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이서림의 죽음의 진실을 찾기는 커녕, 저잣거리로 짤짤거리며 놀러만 다니는 아랑을 보고 염라가 걱정했었지요. 옥황상제는 알듯 모를듯 훈남미소 지으며, "아랑이 저 아이는 지금 잘하고 있다"고 흐뭇해 했었죠.

시청자도 아랑이 남자 바꿔가며 데이트를 즐기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었는데, 옥황상제가 잘하고 있다고 하니 궁금해지더라고요. 왜 아랑에게 잘하고 있다고 했을까 싶어서 말이죠. 그리고 12회에서 주왈이 아랑을 죽이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옥황상제가 잘하고 있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큰 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사실 워낙 다루고 있는 분야가 총천연색 종합세트라, 이 드라마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에 대해서도 매회 아리송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가지들을 쳐내고 보니 큰 줄기가 보이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드라마 리뷰부터 하고 뒤에서 정리할게요. 물론 개인적인 드라마 해석일 뿐이니 정답으로 오해하시지는 마시구용^^

 

이번회는 멜로를 위한 아랑사또전이었습니다. 물론 은오사또가 최대감을 찾아가 부적에 대해 엄포를 놓고, 귀신들을 부려 최대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려는 수사의 진전이 있기는 했지요. 관아의 나졸들을 스무명쯤 신규채용하겠다는 방을 붙이게도 했고 말이죠. 삼방들 그동안 꿀꺽 잡수신 것들 다 토해내셔야 하겠습니다. 이것들이 나랏일을 하라고 했더니, 세금이나 횡령하고 말이야!

별채로 잠입했다가 주왈의 제지로 홍련과 마주치는 불상사는 피했지만, 씁씁하고 꿉꿉하다는 것이 은오도 그곳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귀신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집 전체에 결계가 쳐져 있었으니, 올커니! 최대감집이 비밀의 온상이로구나! 감 잡았어.

 

은오가 주왈과 최대감에게 사적으로, 공적으로 큰소리 뻥뻥 치고 나오는 모습이 시원~했네요. 최대감에게 지난 번의 해코지가 대감짓이라는 것 알고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적을 내놓으며 골묘와 최대감이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최대감에게 미끼를 던졌지요. 최대감측에서도 뭔가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주왈에게는 사심 가득 넣어서 아랑에게 얼씬하지도 말라고 하더군요. 귀여운 사또~ "아랑 그 아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털끝하나 손대지 말고, 쳐다보지도 말고, 생각하지도 말고, 한마디로 신경끄시라고 전해 드리시오", 이게 사실은 최대감에게 하는 말같지만 주왈에게 하는 말이었죠. 한 마디로 '아랑이 한테 관심꺼, 임마! 되겠습니다. 

이서림의 방에서 찾은 월하일기는 이서림이 최주왈을 그리며 적어내려간 연시들이었음이 밝혀졌지요. 자신이 적은 연시들을 읽으면서 아랑의 기억이 일부 돌아오기도 했고 말이죠. 그런데 돌아온 기억이 사건과는 관계없는 이서림의 연정부분이라 놀랐네요. 최주왈을 한눈에 보고 가슴이 두근거려, 아버지 이부사에게 청혼을 넣어달라고 했다는 것을 보고는 좀 뜨아~싶었습니다. 장옷아씨라고 동네에 소문난 조용한 규수가 남자에 대해서는 너무나 적극적이어서 말이죠. 침모에게도 많이 변했다고 할 정도로, 최주왈에 대한 연심이 철철 넘쳐나는 이서림이었습니다.ㅠㅠ 

은오는 이서림의 일기를 먼저 읽었지만 고민을 했죠. 아랑에게 보여주는 것이 잘한 짓일까 싶어서 말이죠. 그렇잖아도 최주왈때문에 신경쓰이는 은오인데, 이서림이 최주왈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아랑도 알게 된다면, 아랑의 마음이 어디를 향할지 걱정되었던 은오였습니다. 간단하게 말해 이서림의 과거까지 질투하는 은오되겠습니다.

 

아랑에 대한 마음이 귀신과의 친목도모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자꾸 확인하게 되는 은오, 고민이 한가득이지요. 안되는 줄 알면서도 자꾸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것을 어쩌란 말인지, 귀신에 홀려도 단단히 홀린 은오입니다.  

"아랑, 너 지난 번에 너는 너고, 이서림은 이서림이라고 했을 때 말이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고 했어, 내가... 근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였으면 좋겠다". 은오도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아랑에게 고백하려는 은오였지요. 이번 아랑사또전보면서 몇번을 덜컹했는지, 은오사또땜에 내가 미쳐! 였답니다.

당황한 아랑은 곧 보름이 될 모양이라며 방으로 들어가 버리지요. 보름달 두개가 뜨면 이승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환기시켜주는 아랑이었습니다. 아랑은 밀어내고 은오는 다가가고, 이 커플의 운명을 어쩌면 좋을까요? 

 

돌쇠도 아랑의 정체를 알아버렸는데요, 돌쇠 정말 미워!였어요. 아랑에게 도련님 홀리지 말고 가라는데 어찌나 야박스럽게 들리던지 말이죠.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서, 나 사람인데... 나 원래 사람인데... 아랑의 기어 들어가는 모기소리에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돌쇠에게 화가 나서 큰소리치는 은오사또 짱이었어요. 우악스러운 돌쇠의 손을 치워준 것도 말이죠. 돌쇠야, 그냥 보쌈이나 사서 무당집에 나르고 댕겨! 이쪽 일에는 신경끄고, 응! 

 

그나저나 주왈도령은 또 어찌한대요? 주왈도령에게 정주면 안되는데도 비를 맞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데 안아주고 싶더라고요. 주왈이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살았냐고요. 얼마나 배를 주리고 살았으면, 그게 한이 되어 홍련의 꼬임에 영혼을 팔고 혼령사냥꾼이 되었지만, 그게 어디 주왈탓일까 싶습니다. 쇠죽으로 목숨을 연명하던, 죽지못해 살던 어린 날의 굶주림이 오늘의 주왈을 만든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젠 사랑을 끊어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사냥할 여인이 아닌 마음에 담고 싶은 여자를 만났는데, 네 것이 될 수 없다고 홍련은 아랑을 죽이라고 하지요. 주왈은 결국 아랑을 죽이지 못하고 홍련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죽여도 살아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으로 다가온 여자의 가슴에 칼을 꽂지는 못한 주왈이지요.

 

홍련은 주왈의 혼란스러운 마음의 정체가 무엇인지 말해주었죠. 차라리 말해주지나 말지, 처음으로 접한 감정이 사랑이라는 것을 안 주왈의 눈물이 가여워 절절하게 아파와서 말입니다. 주왈의 실패에 홍련이 벌을 내릴 것만 같아서 마음이 조마조마하네요. 

 

아랑에게 칼을 꽂으러 온 주왈, 순간 은오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아랑에게 달려왔지요. 아랑을 찌르지 못하고 돌아가버렸기에 주왈과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은오는 마음이 급해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이 보름이었습니다. 보름달 한개가 사라진 거죠. 아랑에게는 앞으로 한 개의 보름달만 남았음을 의미하고 말이죠.  

 

은오가 결국 아랑에게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은오도 왜 그러는지 자신의 마음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귀신과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더구나 한시적인 생명을 받은 사람도 귀신도 아닌 아랑을 좋아하는 것이 당황스럽지만, 더이상 마음을 숨길 수가 없는 은오였습니다. "난 너를 좋아할거다". 사또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고 밀어내는 아랑을 붙잡고, 마지막이라며 진심을 말하라는 은오, 우왕 터프사또 로맨스가이 은오, 미치게 멋져부러~

그런데 은오의 고백을 들으며 왜 눈물이 흐르는지 말입니다. 사랑이 깊어갈수록 애틋하고 슬픔이 더해가는 이 커플을 어찌하면 좋을까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그럼 서두에 언급한 옥황상제의 말을 생각해 봐야 겠네요. 옥황상제는 왜 아랑이 잘하고 있다고 했을까요? 옥황상제가 아랑에게 잘하고 있다고 한 말이 이 드라마의 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인간의 마음입니다. 옥황상제가 연구하는 차도 마음을 알아보는 차라고 했지요. 염소등꽃차라던가요? 

주왈과 데이트를 하고, 귀신시절 배고픔에 대해서도 얘기하면서 아랑은 주왈의 마음을 움직였지요. 주왈에게도 마음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누군가를 연모하는 마음, 사랑이든 뭐든 주왈은 홍련의 명을 거역했다는 겁니다.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영혼사냥꾼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했던 주왈이었는데, 큰 변화인 것이죠.

아랑을 통해 주왈이 알게 된 것은 인간의 마음 중, 사랑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남녀의 감정이었지만, 주왈은 처음으로 아픔을 배웁니다. 누군가를 해치는 것이 자기 마음이 더 아플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홍련에게는 배울 수 없었던 감정입니다. 노랭이 악덕고리대금으로 고을민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최대감에게서도 배우지 못했던 인간의 감정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옥황상제가 인간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을 잃지 말라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은오에게 준 비녀에 씌어진 글귀가 모심잠(母心簪)이었던 것도 이유가 있었던 것이고 말이죠. 은오의 어머니는 모정보다 원한을 앞세웠기에 아들이 죽어가는 것도 몰랐지요.

옥황상제가 은오를 통해 은어어머니에게 비녀를 전달하게 한 것도 은오어머니에게 모심을 잃지 말라는 경고, 내지는 부탁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복선 중의 하나가 아랑이 죽으면서 비녀를 빼는 바람에, 결국 은오어머니가 요괴 무연에게 점령당하게 된 것이라는 것도 유추할 수 있고 말이죠.

 

무영이 그랬지요. 누구든 무엇이든 자기를 잃어버리면 악귀가 된다고요. 아랑이 잘하고 있다고 한 것은 아랑을 통해서 변해가는 주왈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중생을 벌하기 보다는 먼저 가여워 하는 분이 옥황상제이니 말이죠. 주왈이 인간의 심성을 되찾는 것에 옥황상제가 잘하고 있다고 칭찬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아랑사또전을 보면서 복수와 원한을 푼다는 말의 미묘한 차이점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차저차해서 사람을 죽인 사람을 똑같이 죽여버리는 것은 복수가 되겠지만, 그 여차저차한 상황을 풀어주는 것은 마음을 달래준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한을 풀어준다는 것이 마음을 달래준다는 의미이니 말이죠. 홍련은 밥을 줬지만, 아랑은 긴 시간 주왈의 트라우마가 되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마음을 달래줬지요

옥황상제가 염라대왕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하는 것도 이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이지요. 인간의 길흉화복도 결국은 자기 마음에 달려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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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16. 08:01




오래만에 유쾌 상쾌, 웃음 빵 터지는 재미있는 퓨전 판타지 사극이 나왔습니다. 밀양에 전해져 내려오는 처녀귀신 아랑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아랑사또전은, 예상을 뛰어넘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각색의 묘미를 살려냈습니다.
바둑두는 옥황상제(유승호)와 염라대왕(박준규)의 모습은 신선한 캐릭터 파괴였지요. 특히 신비로운 미색을 자랑하는 옥황상제 캐릭터는 허를 찌르는 재미였습니다. 허연 수염을 드리운 옥황상제에 대한 고정이미지를 한 방에 무너뜨린 신개념 옥황상제 유승호, 그 출중한 미색에 쓰러지겠더라고요.
우왕~ 하도 아름다워서 저도 한 번 쓰러졌다 일어났습니당^^.
나중에 아랑이 옥황상제를 알현할 일이 생기면 영감탱이가 아닌 모습을 보고 하늘나라에서 기절해서 두 번 죽는 일이 발생할 수도ㅎㅎ. 하늘에서 벌어지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의 바둑대결 못지 않은, 예측불허한 세상일을 보는 우주관의 대립은 이 드라마에 철학적 깊이마저 더해줄 듯 보입니다.

3년전 실종된 어머니의 행적을 쫓아 밀양으로 온 은오(이준기)는 골치덩어리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의 조우로, 아랑의 억울한 사연에 관여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관심가지기를 극구 거절했던 은오였지만, 추귀 무영(한정수)에게 쫓기는 아랑의 머리에 꽂은 비녀를 보고, 말을 타고 아랑을 추귀로부터 구해냅니다.
사또로 만들어 자신의 이름과 죽은 사연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은오, 아랑의 비녀가 은오의 어머니와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는 것을 짐작하게 했지요.
밀양에 부임한 신관사또의 의문의 죽음은 아랑때문이었습니다. 신관사또로 깜짝 카메오로 출연한 윤도현이 극의 재미를 주기도 했지요. 갑옷으로 무장한 비장한 표정의 윤도현도 몸이 반쪼가리인 귀신을 보고는 그대로 저승길을 향했습니다. 귀신들 세계에서 은밀히 거래된다는 환약을 반으로 갈라먹었더니, 귀신모습도 반토막만 나왔다는 재미있는 설정이 드라마의 코믹함을 더해줍니다. 보이그라라는 환약 이름명도 참 기발하더라고요.
첩실소생 서자, 정신 오락가락한 왕이라는 시대적 정황이 연산군 시대를 엿보게 했지요. 민심은 흉흉해지고 고을 도처에서 억울한 사연을 가진 원귀들이 늘어나는 시대, 은오라는 인물은 백성들에게는 희망을, 시청자에게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듯합니다. 은오앓이 기대해도 되겠지요. 전 벌써 은오도령 이준기에게 홀라당 빠질 준비를 마쳤다우~
아랑사또전은 이준기의 군 제대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신민아와의 조합이 어떨까 자못 궁금하게 만들었는데, 첫회를 본 소감은 완소커플이 될 조짐입니다. 이준기의 농익은 연기와 능글능글 능청스러움과 까칠한 모습은 나쁜남자 조선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후환이 두렵지 않은지 귀신들에게 매몰차게 대하는 은오때문에 걱정스럽더라니까요. 드문드문 보여주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이준기의 감정연기를 돋보이게도 했지요. 출중한 액션연기까지 소화해야 하는 이준기지만, 믿고 보는 이준기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은 모습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준기의 매력 중 하나는 익살스럽고 짖궂은 미소년의 장난스러운 표정이었는데, 군복무 후의 이준기에게서는 미소년의 익살스러움보다는 농익은 능청스러움으로 성숙미까지 더해졌더군요. 비에 젖은 저고리를 훌러덩 벗으려던 아랑과 눈이 마주쳐서 '얼음땡! 못봤어요' 하는 표정도 압권이었죠. 
추귀 무영에게 쫓기는 아랑을 말에 태우는 장면에서는 여심을 흔드는 마초적인 매력을 품어내기도 했습니다. 첫회부터 은오와 아랑커플에게 이토록 설레이다니, 걱정입니다. 귀신과 사람이라는 정체성때문에 말입니다. 정한수 떠놓고 옥황상제나 염라대왕께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기도드리는 시청자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저도 포함ㅎ;;
아랑사또전의 아랑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귀신이었습니다. 신민아의 귀여운 귀신 연기를 보면서 흡족했던 것은, 요즘 여배우들에게서 보여졌던 귀여운 척의 '척'이 없었다는 겁니다. 신민아의 무뚝뚝한 대사마저도 귀엽게 녹아들고 있더군요. 아랑이라는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도 귀신과의 거리를 좁혀주었고 말이죠.
무당에게 도둑질을 시켰다가 무당(홍보라)이 곤경에 처하자, 추귀들이 쫓아오는 것을 감지하면서도 무당을 구해주는 모습에는 인간으로 살았던 아랑의 모습을 읽게 했지요. 귀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귀신 곡할 노릇인 기발함과, 아랑이 의리와 인정이 있는 규수였다는 것도 캐릭터의 매력입니다.
무당이라는 천한 신분으로 도둑질을 한 것이 밝혀지면 무당짓도 못한다는 말에, 저승사자에게 붙잡힐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구해주는 아랑이었죠. 귀신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포졸들이 뭘 잘못먹었는지, 지랄발광(ㅎ)을 하는 우스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이런 것이 귀신이라는 판타지요소를 가미한 볼거리 재미임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말입니다.
아랑사또전 첫회를 보는 내내 신민아의 놀라운 연기변화에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조금 부족한 어눌한 연기로 발연기 지적을 받았던 미호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귀신 아랑으로 돌아온 신민아입니다. 대사는 자연스러워졌고, 무엇보다 연기가 동적으로 변했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신민아 연기의 단점은 표정과 대사가 정적이라는 점이었죠. 특히 카메라 앵글을 의식한 정지된 듯한 표정연기는 신민아 연기의 한계였죠. 예쁜 여배우들의 카메라를 의식한 화면빨 욕심은, 연기보다는 얼굴에 주목하게 만들어 드라마 몰입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지요. 신민아의 놀라은 변화는 단순히 대사전달을 자연스럽게 했다는 것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대사만 빨리 친다고 연기가 좋아졌다고는 할 수 없지요, 발음만 정학하게 하면 빠르게 글읽는 것과 다를바 없죠. 그런데 신민아는 대사와 일치된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막무가내 억지땡깡쟁이 표정을 자유자재로 소화하고 있더군요. 눈물연기만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듯이, 신민아는 다양한 표정연기로 아랑의 캐릭터를 표현했지요. 이렇게 수다스러운 귀신은 처음인데도, 쫑알쫑알 떠들어 대는 귀신이 무지 귀엽더랍니다. 시청자에게 귀여운 척이 아니라,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끼게 했다면 연기가 좋았다는 의미겠죠.    

신민아는 카메라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몸동작과 대사, 그리고 얼굴표정에 힘을 빼고 아랑이라는 캐릭터에만 집중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신의로 6년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희선을 보면서도 느꼈던 좋은 변화였습니다.
머리를 헝크리고, 얼굴에 검댕이 칠을 하거나 꽃거지 분장만 한다고, 드라마에서 필요로 하는 망가짐이 다 표현되는 것은 아니지요. 예쁜 표정을 버릴 때는 버리고, 캐릭터에 녹아 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제대로 망가졌다, 혹은 연기의 어색함이나 이질감을 벗어났다고 할 수 있지요. 드라마 캐릭터에 녹아든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았다는 느낌이랄까, 시청자에게도 신민아에게도 보기 좋은 연기변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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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격증무료자료받기 2012.08.16 08:11 address edit & del reply

    아랑사또전 시청률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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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출가녀 2012.08.16 09: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민아가 배우로 제대로 자리 잡고 있나보네요~*
    아무리 머리가 헝크러지고 숱검댕을 칠해도 예쁠것 같아요~ㅎㅎㅎ

  3. 잇힝 2012.08.16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신민아 못생겼네 ;

  4. mmi 2012.08.16 14:12 address edit & del reply

    연산은 아닌것같구요 엄연히 연산군의 어머니는 폐비(중전에서 내쳐진)의 소생이라 정실부인입니다. 따지고 보면 서자 출신 왕으로는(광해군 일가능성이 높습니다....) 왕이 오락가락 한다고 하는걸 보면 광해군의 영창대군살해연관되어있고 인목대비 서궁유폐 때문이 아닌가 하네요... 서자출신 왕은 광해군 영조정도이고 선조나 인조같은 경우는 왕의 손자뻘(군의 아들) 정조의 경우 왕세손

    • 초록누리 2012.08.16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폐비가 되어서 그런 식으로 해석했는데 광해군일 수도 있겠습니다.
      광해군이 나오려면 임진왜란 전쟁 직후의 어수선한 상황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내용은 언급이 없어서 연산군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좋은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