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품격'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2.06.18 '신사의 품격' 옴므파탈 이종혁vs팜므파탈 김정난, 묘하게 끌리네 (3)
  2. 2012.06.17 '신사의 품격' 김하늘, 코믹을 줄여야 멜로가 살아난다 (9)
  3. 2012.06.11 '신사의 품격' 장동건의 재발견, 세월도 비껴간 치명적인 미소 (11)
  4. 2012.06.10 '신사의 품격' 매력 살아난 장동건, 진작에 이랬어야지! (10)
  5. 2012.06.04 '신사의 품격' 장동건 변태남 만든 작가의 착각, 망가짐 어디까지 (11)
2012.06.18 14:46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대전엑스포가 열렸으며, 서태지의 하여가가 나왔던 해, 김은숙 작가가 던지는 깨알재미는 장동건의 나레이션이 아니라, 신문자료 한 면을 통해 박장대소하게 만듭니다. 장동건의 부인 고소영을 등장시킨 것이죠. "엄마의 바다 고소영, 신세대 스타 등극"이라는 대문짝만한 기사와 함께 말이지요.
네 남자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묘령의 여인 김은희(박주미)를 등장시켜, 콜린(이종현)이 들고 다니는 의문의 사진에 대한 단서가 나왔지요. 콜린의 어머니 김은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네명의 남자중에 아버지가 있다는 기사를 읽기도 했는데, 콜린이 왜 메아리의 주변을 서성이며 최윤과 이정록을 뚫어지게 봤었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최윤을 빼고는 의심해 볼 만한 여지가 있는 사람들이기에 친부가 누구인지, 출생의 비밀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벌써부터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자칭 X세대였던 네 사람의 미팅장면, 여자출연진들에게 미안하지만, 정말 미안한 외모였습니다;; 누구에게도 선택받고 싶지 않은 네 남자의 진상짓에 배꼽을 잡고 웃었네요. 먼저 이정록이 추억의 삐삐를 들고 집에서 호출했다는 거짓말을 해보려고 하지만, 친구들의 매서운 눈초리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물러설 이정록이 아니었지요. 전교 꼴찌를 놓친 적이 없다는 자폭소개로 미팅녀의 시선에서 한 발자국 멀어지죠.
최윤은 한 술 더떴습니다. 여자들이 가장 밥맛없어 하는 마마보이가 되었으니 말이죠. "미팅하는 것 엄마한테 말 안하고 나왔는데... 엄마 알면 안되는데.."헉! 쎄다.
다음타자는 태산이었죠. 음료수컵을 들고 발발 떠는 임태산, 심한 수전증 지병이 있다고 빨대 하나 입에 가져다 대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지요.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하나같이 가지가지들 한다 싶었을 미팅녀들입니다. 게중 제일 잘생겨 보이는 도진에게 미팅녀들 일시에 시선집중하지요.
김도진은 무슨 비장의 무기를 내놓을까 궁금했는데, 조각같은 외모에 자라다 만 짧은 혀, 킁! 정말 참기 힘든 말이었죠. "난 김또띤이야. 후덴티후다이 머글래? 아 마디따". 오마이갓! 신은 속까지 조각외모를 허락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자라다 만 혀를 어쩔겨, 장동건 귀여우다, 아 대박!
과거의 추억을 짧은 단편으로 보여주며 큰 웃음 한 방으로 시작하는 김은숙 작가, 김민종이 출연했던 드라마 '느낌'까지 8회는 작가의 표현대로 작두를 탄듯 빵빵 터졌습니다. 특히 이종혁과 김정난의 콤비 플레이에 미친 듯이 웃었네요. 이종혁이 이렇게 웃기는 배우인지, 왜 진즉 로코물을 안했는지 신사의 품격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섭섭할 뻔했어요.
태산을 짝사랑했다는 것때문에 홍세라와 사이가 서먹해진 이수, 세라와 함께 집에서 부딪치는 시간을 피해보려고 애쓰지요. 태산에게 고백하려고 샀던 태산의 등번호가 새겨진 장갑도 버리고, 3년간 홀로 해왔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태산에 대한 짝사랑이 끝났음을 이수의 표정변화에서도 조금씩 감지가 되기도 했지요. 도진의 키스를 생각하며 설레이는 이수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태산을 불러 고백을 했지만, 사랑한다는 욕실에서의 고백도 이수를 흔들리게 했지요.

때마침 윤의 생일파티를 엉망으로 만들고 온 메아리와 함께 찜질방에서 밤을 지내기로 했지만, 메아리의 장난에 본의아니게 레지던스 호텔에 따라가게 되지요. 화장실이 급한 메아리때문에 도진이 먼저 올라가고, 정록의 친절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호텔방에 들어갔는데, 마침 스파를 마치고 나오던 박민숙이 이 모습을 봐버린 것이죠. 
다짜고짜 쳐들어 온 박민숙, 나오는 말이 고울 리가 없지요. 찜질방에서 나왔으니 비누냄새가 났던 것도 사실이고, 정록의 여자들을 줄줄이 나열하는 박민숙에게 이수의 대답에 빵 터졌습니다. "공무원인데요". "내가 누군지 감이 안와?", 감이 올리가 없는 서이수지요. 정록이 나와 어쩐일이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누군지를 알아보지요. 아내분? 놀라지도 않는 이수를 보는 박민숙 스팀 펄펄 끓어넘치죠. "얘는 내공이 좀 있다. 아내분을 보고 놀라지 않아", 또 한 번 배를 잡고 뒹굴게 만드는 김은숙 작가, 오늘 심하게 작두타시더라고요. 여차저차 어찌된 상황인지 파악된 박민숙, 쪽팔림에도 굴하지 않는 팜므파탈 박민숙의 도도함도 매력적이었네요. 서이수가 공무원이라는 말이 생각나, 세금 많이 낸다는 립서비스까지...
김은숙 작가의 작두에 함께 올라타 춤을 춘 이는 이종혁이었죠. 윤의 생일파티에서 벌어진 일들과 레지던스 호텔에 오게 된 이유까지 한편의 잘짠 판토마임처럼 쉽게 설명을 하는 이종혁, 중간중간 메아리와 윤의 리얼한 감정전달까지 박수치게 만든 원맨쇼를 보여주더라고요. 천하에 나쁜 바람둥이 같은데도, 옴므파탈 매력을 보여주는 이 남자 볼수록 귀엽습니다. 그래도 데리고 살고 싶지는 않은 남자랍니다. 이런 바람둥이를 좋아하는 박민숙의 취향이 독특하다고나 할까요, 이런 남자는 아는 친구로는 재미있는데 내 남자하기는 싫은 유형이랄까?
홍세라가 대회에 출전해 집을 비운 사이 홈바를 만들어 주려는 임태산, 도진을 불러 공사를 하라고 하지요.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서이수가 듣고 말았죠. 이수가 좋아하는 것을 도진이도 알고 있었는데도 왜 말안했느냐고 묻는 태산, "말했어도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도진의 말에 "흔들렸으면...?"이라고 여운을 남기는 태산때문에 삼각관계로 전개가 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이수가 태산의 뒷말을 일부로 막아버리는 듯하더군요. 트럭 앞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이수, 태산의 말에 흔들리고 싶지 않았겠지요. 신경성 위염으로 응급실에 입원했던 세라의 눈물을 이수도 봤기 때문이에요. 세라가 태산을 좋아한다는 것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수기에 말이지요. 
8회들어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김하늘이 코믹 오버를 많이 버렸다는 점이었습니다. 호텔에서 도진이 키스를 시도했을 때 도진을 바라보는 표정도 설레임과 두근거림, 약간의 끌림을 느끼는 서이수를 표현하기도 했고요. 기막힌 타이밍에 문을 열고 나온 정록이 때문에, 이수의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확인불가능으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여주와 남주의 케미가 조금씩 생기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요. 초속으로 미끄러져 잠든 척 하는 이수의 순발력은 김하늘이 그동안 보여준 코믹망가짐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진심 웃기는 장면이었답니다. 김하늘이 코믹기를 빼니 드라마를 보기가 개인적으로는 더 편하게 느껴지더군요. 손발 오그라드는 30대 여선생의 과잉 귀여움은 도진과의 멜로선을 끊는 역작용이었는데, 귀여움은 줄이고 진중함을 늘이니 한결 낫더군요.
누가 콜린의 친부인 지와 네 남자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개의 큰 줄기로 드라마가 흘러갈 듯한데요, 누가 콜린의 아버지일까요? 모험담처럼 첫사랑 김은희와의 추억을 과장해서 떠벌리는 정록, 윤, 태산을 보니 왠지 이 사람들은 친부가 아닐 가능성이 커보이네요. 늦게 와서 김은희와의 일을 말하지 않았던 김도진만 남자들의 과장된 허풍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말이죠. 물론 네 사람 아무도 아닌 다른 제 3자가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도진이 아닐까 싶군요.
다음주 예고편에 서이수가 좋아해요 라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와, 누구를 향한 고백일지 궁금하게 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도진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은데, 감성에 몸을 맡겨보라는 김도진의 주문이 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3년간 태산을 짝사랑한 이수, 물론 그 사랑이 진심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요.
그런데 그동안 이수의 행동을 보면,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태산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서이수가 윤리선생이라는 점은 서이수의 사랑에 일종의 틀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으면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우정을 택하겠다 는 등의 이성을 우위에 두는 틀이 이수의 윤리였죠.

유니폼이 어울리는 남자, 야구를 좋아하는 남자, 게다가 홍세라같은 이기적인 여자를 지고지순 사랑하는 남자를 이수는 동경의 시선, 이상형의 남자로 좋아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도진이 감정에 맡겨보라고 했을때 이수는 분명 흔들리는 듯 보였지요. 사랑만큼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것이 없는데, 사랑이 이성으로 통제가 될까요? 감성보다 앞서는 이성이었다면, 그런 사랑은 보내주는 걸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3
2012.06.17 08:34




김도진이 만년필에 녹음하는 이유가 밝혀졌는데요,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몇시간 내지는 길게는 하루의 기억을 상실하는 희귀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었더군요. 기억상실증이라는 케케묵은 고리짝 설정이 단기 기억상실증이라는,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셈입니다;;
도진이 사업을 크게 세번 말아 먹었다는데, 충격이 컸었다고 하지요. 자존심을 잃어야 했고, 집과 차를 잃기도 하고 최악은 사람을 잃어 상처를 받았다고요. 그 때 생긴 병이라는데, 잃은 사람과 그 상처가 어떤 것인지 종잡기 힘들었던 도진의 과거 전력이 서서히 나올 듯 합니다. 
벚꽃아래 기습키스의 기억을 잃어버린 도진, 이수에게 덮어주었던 자켓을 찾아 전날 있었던 그의 기억을 들어보지요. 태산이 이수를 세라로 착각하고 껴안았다는 것과 이수를 데리고 나가 키스를 했다는 것도 말이지요. 뒤의 녹음내용은 도진을 응큼 속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수의 벗은 몸을 상상하며 용을 쓰고 이수의 알몸을 구경하는 장면으로 이수의 속마음, 남자들의 속마음을 화면으로 재구성해 웃음을 주기도 했지요. 가재미 눈을 뜨고 이수의 몸을 위에서 들여다 보지 않나, 아예 적극적으로 앉아서 위를 훔쳐보기까지... 남자들, 음, 말끔한 신사수트 속의 본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머릿속 상상까지 뭐라할 수는 없으니 패스~ 
도진의 기억상실증과 만년필의 비밀을 알게 된 이수, 화들짝 놀라 총알처럼 도진의 집을 향합니다. 무슨 말을 했더라??? "나쁜 놈, 내 인생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야. 내가 너무 늦게 밀첬나? 즐겼다고 생각하는 거 아냐? 괜찮아! 입 안벌렸으니까 됐어. 무슨 키스를 적금붓듯이 했어. 매달 꾸준히 꼬박꼬박..", 키스와 적금관계가 뭔말인지 난해하기는 했지만, 여튼 무미건조하게 도장찍듯이 했다는 의미였겠죠? 
여하튼 이수는 가슴살이 빠져서 속상한듯 자기 몸을 철썩 때리기까지 했지만, 몰래카메라 앞에서 찍듯했더라면 재미있었을텐데, 공개촬영하는 듯해서 로코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것 같지는 않아 좀 아쉽더군요.
도진이 이수가 목욕하고 나와 옷을 입는 장면을 상상하는 신에서는 김하늘의 벗을 몸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내보내기는 했지만, 요런 장면은 썩 착하지 못해요~
도진의 집에 뛰어온 이수, "펜이 녹음기라면서요, 어디까지 들었어요?", "내 입술이 어제 장한 일을 했나봐요", 이런 능구렁이 같으니라고. 만년필을 뺏으려는 이수와 도망다니는 도진, 저러다 쇼파에 철퍼덕 하는 것 아냐? 싶더니만 역시나 도진 위에 꽈당 넘어져 주는 이수입니다. 민망한 포즈로 얼음땡된 이수와 도진, 도진도 이수도 가슴이 콩닥거리지요. 이수도 도진의 기습키스와 목욕탕 사건으로 가슴이 조금씩 벌렁거리는 것을 느끼기도 했는데, 도진이 야옹이 속옷이야기를 하니 쥐구멍에 숨고 싶습니다. 숨는다고 숨었는데 하필 도진의 가슴팍이라니... 

안아버리고 싶은데 도진은 살인도 면한다는 참을 인을 열번쯤은 새겼을 듯 하더군요. "아 , 이 여자 정말 스트레스네. 얼른 가요, 지금 안가면...", 뒷말을 이수가 대신합니다. "나 당신 안보낸다 그럴거잖아요". 차막힐 거라고 했다는 도진의 말에 이수 얼굴을 들지 못하고 나가버리지요. "보내기 싫다"며 아쉬워 하는 도진, 짝사랑은 참 괴로운 병입니다. 사랑보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어딨냐는 의사의 말처럼 도진을 정확하게 진단했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연하를 만나겠다는 알쏭달쏭한 통보까지 해오니 깝깝합니다.
이수가 태산을 짝사랑했었다는 것을 홍세라도 임태산도 알게 되었는데, 태산은 정말 태산처럼 꿈쩍도 않고 세라바라기만 하지요. 이수에게 세라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 말로 이수가 다치지 않게 거절하는 태산, 정말 신사더라고요. 
최윤도 임메아리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서 태산을 기겁하게 만들었지요. 윤과 도진의 합동 생일파티에 케이크를 가져 온 메아리, 동석한 여자들이 나이들어서도 생일 소원을 비느냐고 비아냥거리자, 메아리가 분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분위기가 다운되자 태산이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는데, 태산을 팔을 잡는 윤(김민종), 진심 설레였답니다. 근데 아직 이 커플도 맺어지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는 듯해서 윤이 확실한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을 듯해요. 
신사의 품격이 7회나 진행되었지만, 주변부만 맴도는 듯한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멜로의 흐름이 자꾸 끊기는 듯 합니다. 바람둥이 이정록과 김민숙도 아웅다웅 싸움만 하는데도, 부부간의 끈끈한 정이랄까, 애증처럼 질긴 사랑같은게 보이고, 태산의 태산같은 홍세라에 대한 굳건한 사랑도 와닿고, 심지어 태어날 때부터 봐왔던 진짜 친동생같은 메아리와 윤의 관계도 케미의 기류가 감지되는데, 도진과 이수는 밀당도 아니고 신체접촉 사고만 일으키고 있지요. 
신체접촉 사고, 키스나 쇼파사고 등이 일어나면 대개는 주인공들 뿐만아니라 시청자도 쿵 하는 설레임을 가지기 마련인데, 잠깐 설레였다가 금세 그 감정선이 끊어져 버립니다. 손뼉을 맞추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서이수는 태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진에게 설레이거나 좋아하는 감정이 없을 수는 있지만, 김하늘의 표정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감을 잡기가 힘드네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김하늘의 코믹이 멜로를 잡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도진이라는 캐릭터도 코믹요소가 가득한데, 여주인공도 심할 정도로 귀여움과 코믹에 치중하고 있죠. 한 쪽이 멜로와 코믹을 담당하면 한 쪽은 진중한 멜로축을 이어야 하는데, 장동건이 진지할 때조차도 김하늘은 그 분위기를 코믹하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김하늘을 보면서 김선아나 하지원이었다면 더 짜릿하고 두근거리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느끼게 하더군요. 남자 네 명의 우정과 각기 다른 사랑, 커플이 많은 것도 시선을 분산시키는 역효과도 있지만, 신사의 품격이 7회까지 진행되었음에도 이렇다 할 러브무드가 나오지 못하는 요인은, 주인공 장동건과 김하늘이 일회성 에피소드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무엇때문에 도진이 이수를 좋아하는지, 서이수라는 캐릭터에게서 매력을 찾지 못하겠다는 거예요. 장동건의 상의탈의, 김하늘의 모자이크 누드관람, 민망한 포즈의 밀착이 사랑을 싹트게 한다는 것은 눈요기감의 느낌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크릿 가든에서는 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도 강렬한 케미가 감지되어 설레게 했고, 주원의 곁에 귀신처럼 나타나는 길라임의 환영들을 보고 허걱 나자빠지는 등, 주원이라는 캐릭터를 코믹으로 적당히 버무렸어도 멜로와의 균형을 깨지 않았죠. 그 이유가 길라임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거품키스에서 하지원은 당황한 길라임의 감정에만 고정한채 주원의 감정선을 돋보이게 만들었죠.
그런데 김하늘과 장동건의 쇼파신은 더 농염한 장면이었음에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듯한 감정을 너무나 짧게 보여주고는, 눈만 동그랗게 뜨고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하더군요. 물론 사랑의 감정으로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는 없었지만, 도진의 감정선도 살리지 못하고 야옹이 속옷이야기에 "들었네, 들었어"라며 어리광 부리듯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 한 사람은 멜로 한 사람은 코믹을 찍고 있었으니 케미가 일어날래야 날 수가 없죠. 하지원에 대해 왜 상대배우를 띄워주는 배우라고들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물론 작가나 제작진의 요구에 따라 김하늘이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주인공의 감정선은 어느날 벼락맞은 것처럼 닥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하나 하나 쌓여가는 것이죠. 

여주인공 서이수의 캐릭터를 조금 정리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짝사랑하는 임태산이나 윤이를 만났을 때의 서이수의 캐릭터는 김하늘의 연기도 안정적이고 감정연기도 드러나고 좋던데, 김도진과의 장면에서는 유독 어색한 귀여움(?)과 코믹에 치중합니다. 서이수에게 김도진은 남자로도 보이지 않는 걸까요? 적어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장면만큼은 얼굴 찡그리고 앵앵거리는 말투는 안하는 걸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9
2012.06.11 09:03




신사의 품격은 짝사랑 캐릭터들의 집합드라마입니다. 김도진, 서이수, 박민숙, 임태산, 임메아리가 그러하죠. 바람둥이 남편 이정록만 짝사랑하는 부인 박민숙, 홍세라를 (어떤 의미에서는) 짝사랑하는 임태산, 임태산을 짝사랑했던(?) 서이수, 서이수를 짝사랑하는 김도진, 최윤을 짝사랑하는 임메아리는 상황은 다르지만, 모두가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불안해 하는 인물들이죠. 상대방의 대답을 기다리는 짝사랑도 있지만, 상대방이 알아서는 안되는 짝사랑도 있지요.

서이수의 알아서는 안되는 짝사랑이 들통났는데요, 김도진이 몇번이나 구해줬는데도 불구하고 홍세라가 까발려 버렸지요. 밀당의 고수처럼 임태산을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면서, 임태산의 열렬한 사랑을 즐겼던 홍세라의 타격이 가장 크겠군요. 임태산과 사귀고 있으면서도 서이수보다 임태산에 대해 몰랐던 그녀로서는, 친구가 자기 애인을 오래도록 짝사랑해 왔다는 것이 불쾌할 수도 있었겠지만, 계산적이고 속물적인 그녀의 사람 사귀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우직하고 진지한 임태산에게 거꾸로 헌신적으로 매달리는 홍세라의 모습을 보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도도한 콧대를 좀 눌러놨으면 싶더라고요. 홍세라에게 지금까지의 임태산은 남 주기는 아까운 남자 정도의 관리대상이었던 듯 싶어서 말이죠.
주목받고 있는 짝사랑은 김도진과 임메아리의 짝사랑입니다. 메아리는 처음에는 천방지축 철없는 어린애로만 보였는데, 회가 거듭할 수록 그녀의 사랑이 귀엽고 사랑스럽군요. 남자들이 어린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사랑스러움도 있고 말이지요. 부잣집 외동딸의 일편단심 순애보가 너무 순수하고 진심이 전해져서, 상처입는 것을 보고 싶지 않고 말이죠.
최윤이 임메아리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려 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습니다. 욕심내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이이기 때문이겠지요. 동화속 만화주인공 커플을 꼽으라면 이 커플을 꼽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습니다. 김민종의 관록있는 연기는 동생같은 임메아리가 여자로 다가오는 당혹감과 걱정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커플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나오면서도 설레입니다.
손바닥만한 원피스를 입고 길거리에서 살랑살랑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열받아 차를 들이받아 버린 도진, 다행인지 불행인지 앞차는 최윤의 후배 강변(박아인)의 차였지요. 차를 박살낼 정도의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는 도진의 말을 들으니, 서이수에 대한 짝사랑이 심각한 중증에 이르렀군요.
도진은 이수를 회사 레지던스 호텔로 데리고 가고, 태산 역시 세라의 집을 나와 호텔로 온 불상사(?)가 일어났지요. 당황해서 방으로 들어간 이수를 두고, 도진은 씻으러 욕실로 들어가지요. 태산이 방으로 들어오려 하자 놀라서 욕실로 들어가 버린 이수는 도진의 벗다 만 몸에 화들짝 놀라고, 도진의 도발적인 매력에 시청자도 정신을 잃고 있다가 한참만에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터프하게 문쪽으로 이수를 밀치자 도진의 가슴이 이수 얼굴과 가깝게 밀착된 상황이 벌어졌는데, 장동건의 상반신은 평범한 아저씨보다는 조금 더 관리된 몸매더군요. 울끈불끈 식스팩 근육이었더라면 드라마 리얼리티를 떨어뜨렸을텐데, 평범한 몸매가 오히려 보기 편하더군요.
사람마다 연기를 보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장동건의 연기가 제게는 참 편하게 다가오더군요. 김하늘은 오버한다는 느낌이 초반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연기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실웃음은 과한 애교로 보이기도 하고요. 서른 중반의 여선생에게는 징그러운 애교같아서 만화캐릭터를 흉내내는 느낌이랄까?
이에 반해 남자 중년 4인방은 예전부터 스스럼없는 친구였던 것처럼 그들의 수다와 장난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네요. 그중 장동건의 연기는 이상하게 강하게 다가오지 않아, 처음에는 장동건이 연기를 밋밋하게 해서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듯 싶더군요. 장동건은 사실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의 조각미모 소유자입니다. 미모도 홀로 뛰어난데 캐릭터까지 예쁘고 연기까지 폭발했다면, 다른 캐릭터들은 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거예요.
작가는 초반부터 김도진이라는 캐릭터를 찌질이 바람둥이로 그렸고, 심지어 멋진 대사도 주지 않았지요. 김은숙 작가가 그렇게도 탐냈다는 장동건이었음에도 말이죠. 비키니를 입은 서이수의 홈피 사진을 훔쳐보다 커피를 모니터에 끼얹어 버리는 망가짐은, 장동건이었기에 웃음이 배가 되기도 했죠. 고개를 빼고 입술까지 오무리며 여체를 감상하는 장동건을 상상이나 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이번회도 그의 찌질한 망가짐은 장동건이 코믹코드를 담당하고 있나 싶게 예상치못한 장면에서 터져나왔죠. 공동당구구역 당구장에서,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으며 슬리퍼를 신고 발을 달달 떠는 모습이나, 구두 대신 슬리퍼를 신고 나온 허당끼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헛점이라곤 바늘하나 꽂을 틈이 없어보이는 그에게 지극히 평범한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는, 역발상의 재미였지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남자가 알고보면 헛점투성이라는 것이 드라마 속 김도진의 매력이자, 장동건이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스크린 밖 다른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장동건이라는 배우가 상징하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잘생기고 먼 그 자'가 이젠 여전히 매력적이면서도 현실감있는 남자로 다가옵니다.

그렇지만 장동건은 장동건이었습니다. 아무리 허당끼로 망가져도 장동건은 잘생긴 배우라는 이름값을 하더군요. 미소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배우는 그다지 많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장동건의 매력이 보석처럼 빛났던 장면은 욕실에서 보여준 미소였습니다. 김하늘에게는 미안하지만, 장동건이 더 시리게 예쁘더라고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서이수를 내려다 보는 살인미소에 넋이 나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미소만으로도 눈부신다는 것이 실감나더군요. 그동안 영화에서 장동건이 선굵은 역할을 주로해서 여심홀리는 미소를 보여준 적이 드물어서 잊고 있었는데, 그는 잘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가슴설레게 하는 치명적인 미소의 소유자였다는 것을 새삼 기억해 냈네요. 서이수를 사랑스럽게 보는 마음이 듬뿍 담긴 눈빛에 더더욱 설렜고 말이지요. 

 

벚꽃아래 기습키스로 서이수도 김도진을 생각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러브모드가 급물살을 탈 것이 예고되기도 했는데요. 목욕을 하며 도진과의 첫만남부터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서이수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비누방울을 통해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서이수가 김도진이 선물한 14개월 10만원 할부로 산 구두를 신고 나갈 날이 멀지 않았겠군요. 

홍세라의 점퍼를 입고 있다가 태산이 세라로 오해하고 백허그를 해서 이수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한 일로, 벚꽃키스까지 진행되었지만, 키스보다 설레였던 장동건의 미소였습니다. 장동건의 눈빛에는 서이수라는 여자에게 보내는 사랑이 담겨있었고, 미소는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마음이 실려있었는데, 멋을 내서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더군요. 사랑스러워 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이는 감정 하나만이 전달되더라고요.
그런데 여심을 흔드는 치명적인 미소도 장동건의 연기의 일부분이라기 보다는, 외모 일부분으로 보는 이가 더 많은 듯하니, 잘생긴 배우에게 대중들의 연기력 평가는 더 인색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동건의 연기가 오버나 과장보다는 자연스러움에 치중하고 있어서 더 편하고 좋은데 말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1 Comment 11
2012.06.10 08:28




1년동안 소심하게 굴던 김도진이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깔짝깔짝 대기만 하고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던 김도진의 짝사랑이 적극적으로 돌변하니 훨씬 낫네요. 짝사랑하는 이수를 위해 여자도 끊고(확실히 끊은 거지!!), 시청자들이 원하는 남자의 모습을 갖춰가는 것같아 조금씩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극중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기 보다는, 망가뜨림에 주력했던 초반부에 실망스러웠는데, 김도진이라는 까칠한 인물의 매력과 허당끼, 남자다운 카리스마까지 폭풍 전개로 한꺼번에 보여줬던 신사의 품격 5회였습니다.
야구장에서 이수가 짝사랑하는 20초 남자가 임태산이었음을 알게 된 홍세라, 이를 알고 이수를 난처한 상황에서 구해 준 도진이 파격제안을 하지요. "그 남자 접고 나 좋아해도 괜찮아요. 잘해봅시다, 나랑..". 이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려고 마음먹은 도진, 초콜릿 바구니의 카드를 보다가 필체가 다른 것을 보게 되지요. 유치찬란 글귀가 아무리 철없어 보이는 여선생이라고 해도 이상하다 싶었던 도진이었죠. 용의자는 임메알! 메아리의 글씨체를 확인하기 위해 태산의 집에 간 도진은 이유없이 얼쩡거리고 있던 최윤과 마주칩니다.
메아리의 팔길이에 맞게 그릇들을 옮겨주었던 최윤, 태산의 운동티를 들고 아끼던 옷을 찾으러 왔다는 핑계를 대지만, 딱 걸렸어!였지요. 최윤(김민종)이 메아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이 들통날 때마다, 이 남자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소녀시대 퀸카나 뽑고 있는 친구들이 한심해서 나라걱정이나 하라고 판잔을 주던 최윤이 수영을 보고 바람같이 사라져, 소녀시대의 춤을 따라하고 싸인을 받고 인증샷까지 찍는 장면으로 깨알같은 웃음을 준 김민종이었답니다. 나이들어도 이런 허당한 매력이 있는 남자들은 언제봐도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5초만 눈감아 보라는 메아리의 말에, 뽀뽀를 기다리며 김칫국을 마시고 있던 최윤이 무지 귀엽더라죠. 최윤과 메아리의 러브라인을 격하게 응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도진은 메아리에게 '레알', '시리도록' 글씨를 써보게 하지요. 필체는 완벽하게 일치했습니다. '심장이 없어', '내꺼하자'도  메아리가 좋아하는 노래제목들이었고 말이지요. 손발 오그라드는 열렬고백 카드를 이수가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정하서 입이 찢어지는 도진, 덤으로 메아리의 고등학교 졸업앨범까지 확보하게 됐지요. 앨범에 들어있을 서이수의 10여년전 과거사진은 어땠을지 궁금궁금.
도진의 박력넘치는 카리스마도 '완전 멋져' 소리가 절로 나게 발산되었지요. 2억 대신에 부하직원의 자존심과 마음을 택하는 도진, "개새끼랑 비지니스 못한다"고 설계비 떼먹으려는 동업자를 향해 컵을 던져버린 도진이었지요. 물론 위협용이었을 뿐이었지만요.
설계비 2억을 받지 못하게 되었으면서도, 부하직원의 몸값 가치가 500원이 많다며, 사람을 택한 멋진 사장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실에서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장이라면 평생 직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것 같더군요. "몸 힘든 일은 시켜도 마음 힘든 일은 안시켜, 야근은 숙명인 걸로!". 그렇게 멋진 사장님의 카리스마를 벗고, 본심(?)을 표현하는 장면은 레알!
이어진 도진의 엉뚱한 반전에 박장대소하고 웃었습니다. 2억을 진짜 받을 수 없다는 최윤(김민종) 변호사의 말에 "아 2억"이라며 가슴을 부여잡고 아까워 하는 모습이라니ㅎㅎㅎ. 부하 앞에서는 태평양같이 드넓은 가슴을 보였지만, 손해 본 2억은 가슴쓰라린 현실이었으니까요.

도진의 깨는 허당짓은 태산 대신 홍세라집에 집 칫수를 재러 와서 친 사고로 절정에 이르렀지요. 때마침(?) 고장난 이수의 노트북을 고치고 보게 된 이수의 홈피, 비키니를 입은 서이수의 몸을 감상하는 적극적인 흑심에 빵 터졌습니다. 모니터 위로 고개까지 빼고 도대체 뭘 보고 싶었던겨? 그렇게 들여본다고 보이니?ㅎ
이수가 들어오자 당황해서 커피를 모니터에 쫘악 끼얹어버린 도진, 커피가 까매서 안보일 줄 알았다네요. 이수의 말에 도진 뒷통수 한대 심하게 얻어 맞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비키니 사진 보라고 올린거라며, 비키니를 입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보다 더 울어야 했다고, 앵글도 신경써서 찍은 사진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 이 여자 정말 깨물어주고 싶게 귀엽습니다. 도진에게는 말이죠.
이 여자 볼 수록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참기 힘들만큼 말이죠. 그래도 꾹 참고 이수의 방을 나가는 도진이었죠. "성에 대해 알겠지만, 건강한 남자의 밤은 건강한 여자의 밤과는 다르다는 것, 짝사랑도 하지 마라, 다른 여자도 만나지 말라고 하고, 자기한테는 손도 못대게 한 결과가 이거에요? 심지어 이렇게 멋진 쇄골을 가진 여자가 말이에요".
쇄골이 멋지다는 말에 거울에 쇄골을 비춰보다 딱 걸린 이수, 놀라서 얼굴을 감추다 배꼽을 보이고 말았지요. 그런 이수에게 살인미소를 날리는 김도진, 뒷말은 더 치명적으로 매력적이더군요. "안가고 싶지만 억지로 갈게요. 더 있다간 뭔가 나쁜 짓을 할 것 같거든요". 크허헉, 도진의 섹시한 미소에 그만 마음이 콩닥거리더라고요. 이수는 아직인 듯 싶지만 말이죠.
도진의 이수에 대한 적극적인 마음이 나타난 장면은, 이성을 상실할 정도로 악셀레이터를 밟고 들이받아 버린 교통사고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무리수였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영문도 모르고 뒤에서 차를 들이받았는데, 운전자에게 가해진 충격, 생각보다 심합니다. 저도 운전중 뒷차에 받쳐 본 경험있는데, 한달간 목이 돌아가지 않아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하는 후유증을 겪었거든요. 이런 상황은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나오면 안되는 것이었어요. 김도진 뗏찌!!!! 그냥 도진이 상상한 걸로! 상황이었으면 좋겠더군요. 5회에서 그동안 찌질이 바람둥이 모습을 한 방에 만회했는데, 성격 욱한 과격한 운전자로 만들어서, 재미있는 장면이었음에도 뒷맛은 썩 개운하지 못했네요.
동료교사와 1박2일 산행을 하기로 한 이수, 일이 꼬이는 바람에 등산을 가지 못하게 되지요. 마침 메아리에게서 빨간 원피스가 택배로 배달됩니다. 원피스를 입어보고 있는데 홍세라와 태산이 함께 저녁을 보내기 위해 와인을 들고 온 난감한 상황이 되었지요. 파티가 있다는 거짓말로 지갑도 놓고 나와버린 이수, 메아리와 클럽에 갔다가 메아리가 화장실에 갇히는 바람에 또 난감한 상황에 처하지요. 할 수 없이 도진에게 SOS를 청했지만, 데리러 오겠다는 확실한 대답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도진이었지요. 이수가 옷을 홀라당 벗고 난처하게 되었다는데, 오지않을 도진이 아니었지요.
그런데 신사동 사거리에서 도진의 눈이 뒤집혀지는 꼴이 들어옵니다. 정말로 손바닥보다 조금 넓은 천쪼가리를 걸치고, 운전자에게 눈웃음 살랑살랑 치는 거리의 여자같은 이수를 보게 된 것이죠. 이런 된장 젠장맞을... 순간 애지중지 무결점 무균실 베키는 까맣게 잊어비리고 돌진하는 도진입니다. 다음 상황은 설명안해도 알겠죠? 앞차 들이받고 베키는 심한 스크래치 부상을 입고 스팀 발산중, 앞차 운전자는 졸지에 날벼락 맞은 상황이 된 것이죠. 아무리 눈이 뒤집혀도 그렇지 고의로 차를 받다니, '도진이 상상한 걸로!'의 반전이 나왔으면 좋겠더라고요.
암튼 그동안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에 정을 주기 힘들었는데, 이제서야 조금씩 애정이 생기는 것은 다행입니다. 장동건이 이리도 망가질 수있구나 싶어서, 장동건에게 느껴졌던 거리감도 좁혀지고 있고 말이죠. 뭐랄까 감상용 남의 남자라고만 생각했던 장동건이 이런 매력도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변태남처럼 김하늘의 비키니 입은 사진을 적극적으로 감상하는 모습은 역발상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조각미남 장동건을 훔쳐보고 싶은 여심에 대한 뒤통수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말이죠. '꽃같은 그 자'도 소녀시대에 흥분하고, 비키니 입은 여자 사진에 눈이 가재미가 되는 남자였더라는....

이제 서서히 김도진의 매력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로코물에서 남자 주인공의 매력은 비주얼이 아니라 캐릭터빨입니다. 드라마 초반 김도진이라는 캐릭터가 비호감이었던 이유는, 여심을 흔드는 캐릭터로서의 매력부족때문이었습니다. 짝사랑을 하겠다고 고백하고서도, 다른 여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잠자리를 하며 성을 유희하는 남자주인공은, 40대 남성의 건강한 성생활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건전한 성의식이 없는 남자로 다가왔지요. 성에 있어 건강하다는 것과 건전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기에 말이지요.

애지중지 여기는 베키(김도진의 차 이름)가 망가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돌진하는 질투남, 김도진이 서이수에게 진짜 빠졌다는 것을 말하는 눈에 띄는 변화이기도 합니다. 자기가 번 돈을 아내와 아이와 함께 나눠 쓰고 싶지않다는 이기적인 남자였던 김도진, 서이수라면 함께 나눠쓰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나 봅니다. 베키보다 서이수가 더 좋은 도진이니 말입니다. 이제부터 짝사랑은 안하는 걸로! 마음을 움직여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걸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0
2012.06.04 11:42




장동건을 이렇게 까지 망가뜨려야 하는지 김은숙 작가의 착각이 잔인스럽기 까지 합니다. 김도진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이 없는 이유가 장동건의 조각미모도 세월을 입었더라는 의견도 있지만,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캐릭터의 문제가 더 심각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41살의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와 실제나이 41살의 장동건의 비주얼은, 오히려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의 처진 볼살과 움푹 꺼진 볼때문에 감정이입을 못했을 거라면, 최고의 사랑 독고진(차승원)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겁니다. 
나이 60에도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에 나이가 제한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40대에도 얼마든지 순수하고, 순애보적인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니까요.
더 중요한 문제는 장동건의 외모가 아니라 캐릭터에요. 차승원이 장동건보다 두어살 위인데도 독고진에게 얼마나 설레였습니까? 물론 차승원은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극중 나이가 몇살이어도 개인적으로는 설레입니다만ㅎ;;
그런데 김도진에게는 설레임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느껴집니다. 잘생긴 장동건에게 설레임이 느껴졌으면 느껴졌지 김도진은 아직 아니죠. 명색이 남자주인공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김도진에게는 '감정이입이 힘든 걸로!' 입니다. 
여주인공에게도 매력은 없습니다. 김하늘의 오버스러움은 연기한다는 것이 너무나 보여서, 김하늘이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갸웃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술먹고 주정하는 장면이나, 아침에 잠에 취해 일어나서 눈도 못뜨고 허부적거리는 모습은, 나 연기하고 있는 김하늘이라는 것이 다 보일정도로 부자연스럽더군요. 술주정도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기 힘들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평상시에도 코맹맹이 혀짧은 말투인데, 술이 들어가니 이제 갓 말배운 유치원 아이말투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다가 '김하늘 술 그만 먹여!'라고 소리까지 질렀다네요. 
극중 임태산(김수로)에게는 설레임을 느껴서는 안될 것(? )같은데도, 이 캐릭터는 볼수록 매력입니다. 김도진의 대사를 임태산이 하는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정도로 매력적이죠. 홍세라를 싫어하는 동생 메아리에게 오빠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잘 좀 봐달라는 말도, 어쩌면 그리 구수하고 진정성있게 들리는지, 자유분방한 홍세라를 좋아해주고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더군요.
그에 반해 김도진은 서이수에게 시비만 걸죠. 좋아하는 것은 태산인데 고백은 나한테 하고, 친구 태산이를 짝사랑하는 것이 뭐 그리 협박감이라고, 쿨하지 못하게 계속 꺼내는지 말입니다. 나쁜남자 까칠한 남자 김도진의 거침없는 막말 성격을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좋아하는 감정을 무기삼아 말하는 것은, 찌질이 중 상찌질이같아 보입니다.
메아리와의 식사자리에서 불쾌하게 자리를 떠버리고, 연락이 되지 않은 홍세라를 골프연습장으로 찾아간 임태산, 저 이때 완전 반했잖아요^^.  홍세라를 기다리면 눈깜박이는 귀요미 태산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말이지요.  골프연습장 빌딩주가 홍세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라운딩 한 번 하자는 말을 하는 것을 보는 태산이, 눈이 뒤집히지요. 그럼에도 예의는 갖춰서 뼈있는 말을 하더군요. 한 대 칠 기세로 다가가서 뭔일이 일어나나 싶었는데 말입니다. 
말리려는 홍세라가 이 골프장 주인이라고 하자 "난 니 어깨 주인이야"라며, 박력넘치는 애정표현 과감하게 던지면서 말이지요. "다음에 또 홍프로 신체에 용건이 있으시면 연락바랍니다. 방금 손 얹으신 어깨, 시선 맞추신 부분 포함, 홍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다 제 꺼라서 말이죠".

홍세라에게 손금을 보여주며 자기 인생에서 여자는 딱 셋이라고, 사랑고백보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도 날리는 태산이었죠. 엄마, 메아리, 나머지 하나는 홍세라. "너랑 결혼할지 안할 지는 모르지만, 내 손금의 한 줄은 너야. 내가 평생 쥐고 살...", 이런 말에 설레이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만난 지 곧 1주년이라고 원하는 선물을 말하라는 장면에서는 완전 멋져부러~ 였답니다. 구두, 백, 반지, 목걸이 등등 사치품 빼고 말하라고 하지요. 홍세라는 반짝이는 것은 못받을 줄알았다고 맞받아 치고요. 뒤에 이어지는 태산의 말은 여심을 사로잡는 주옥같은 멘트였습니다. "내 인생에 반짝이는 건 너 하나면 족해". 작업멘트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임태산이라는 인물의 우직함과 듬직함, 진심이 보였기 때문이에요. 서이수가 임태산을 짝사랑할만 했다는 생각이 비로소 들더군요. 
만난지 1년이 다 돼가지만, 홍세라와 얘기하다 홍세라의 침대에서 함께 잠이 들어버린 임태산이 몰래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과, 김도진이 알몸으로 사랑하지도 않는 여자와 눈을 뜨는 장면은 대조적이었죠. 임태산과 홍세라가 육체적 관계까지 진도가 나갔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임태산은 적어도 자기여자의 친구에 대한 매너는 지킬 줄 아는 남자더군요. 서이수가 야구단 심판이라는 점도 있지만 말입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랄까 그런 것은 가지고 있는 남자라서, 이 캐릭터 볼매입니다. 임태산이 진짜 주인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에 반해 김도진은 개멋만 부릴 뿐, 남자로서의 매력은 크게 없습니다. 주인공인데 슬픈 일이에요. 극중 김도진이 사랑없이 하룻밤 생리적 욕구를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 고자도 아니고, 경제적 능력도 있고, 딸린 처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가 어떤 여자랑 사랑없이 잠자리를 했다고 문제삼을 일은 사실 아니지요. 개인의 사생활 중 성생할에 불과할 뿐이니까요.
그런데도 난잡한(?) 성생활을 짝사랑하겠다고 고백한 여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장면은 확 깨더군요. 이렇듯 비호감만 추가되고 있는 주인공 김도진이 예고편에 서이수와 키스를 했다고 두근거려지거나, 가슴이 설레일 턱이 있겠습니까? 괜히 찜찜하고 불결한 느낌만 추가된 것은 저뿐이었나 싶군요. 제가 구세대라 성에 보수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쿨하게 볼 수만은 없더군요. 
김도진에게 비호감이 하나 더 추가되었는데, 까무라치게 놀랄 정도는 아니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불쾌한 장면이 나와서 기겁했습니다. 물론 이는 연출상의 문제였을 수도 있겠지만, 김도진이라는 캐릭터가 순간 변태같아 보이더군요. 서이수를 호텔방에 재웠던 김도진, 술취한 서이수를 덮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신사였지만, 5시간여를 잠든 서이수를 보고 있었다는 말에 뭐 저런 변태같은 자식이 있나 싶더랍니다.
대개는 연민이나 애틋한 감정을 느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두 사람의 감정이 진전된 것이 없었기에 당혹스러운 5시간 관찰로만 느껴지더군요. '관찰일기는 다른 생물체를 쓰는 걸로!'. 여튼 서이수는 술취한 몸이었고 스커트를 입었는데, 아침에 보니 서이수의 외투로 덮어줬더군요. 맨정신으로 자도 사람이 자면서 몇번을 뒤척인다는데, 술에 취한 서이수가 시체처럼 같은 자세로 잤을 리도 만무한데, 호텔에 시트도 없었는지 말입니다. 물론 연출상의 문제라는 것은 압니다만, 매너와 리얼리티의 심한 결여죠. 침대 발치 티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김도진이 물을 찾아 기고 있는 서이수를 보는데, 덜컹보다는 '5시간 동안 뭘 본거야, 이런 변태같은 놈'(제 상상이 변태스러워서 죄송;;)이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130만원짜리 한정판 명품구두가 서이수에게 택배로 왔는데, 이 남자 다른 여자랑 지난 밤을 함께 보냈더군요. "나랑 잘 거예요? 자긴 딴남자 좋아하면서 나한테는 눈물겨운 순정을 바래요?", 시크한 대사라기 보다는 불쾌함이 먼저 전해지는 이 느글거림의 정체는 뭘까 싶습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김도진이라는 캐릭터를 성생활에 대해서는 생날라리 바람둥이로 설정하고 있죠. 서이수를 사랑하면서 달라지기야 하겠지만, 남자주인공에 대한 판타지마저 이렇게 처참하게 부숴가면서 반전을 시켜야 할까요? 사랑한다면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요? 천만에요. 과거가 너무 가까운 과거라서, 과거가 되기에는 자유분방한 주인공의 몸따로 마음따로가 너무 생생하다고요ㅜㅜ. 주인공 김도진을 그만 망가뜨렸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구독'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한RSS에 추가하고 싶으시다면 클릭▶▶▶▶



Trackback 0 Comment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