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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6.17 '신사의 품격' 김하늘, 코믹을 줄여야 멜로가 살아난다 (9)
- 2012.06.11 '신사의 품격' 장동건의 재발견, 세월도 비껴간 치명적인 미소 (11)
- 2012.06.10 '신사의 품격' 매력 살아난 장동건, 진작에 이랬어야지! (10)
- 2012.06.04 '신사의 품격' 장동건 변태남 만든 작가의 착각, 망가짐 어디까지 (11)
네 남자의 첫사랑이기도 했던 묘령의 여인 김은희(박주미)를 등장시켜, 콜린(이종현)이 들고 다니는 의문의 사진에 대한 단서가 나왔지요. 콜린의 어머니 김은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네명의 남자중에 아버지가 있다는 기사를 읽기도 했는데, 콜린이 왜 메아리의 주변을 서성이며 최윤과 이정록을 뚫어지게 봤었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더군요. 최윤을 빼고는 의심해 볼 만한 여지가 있는 사람들이기에 친부가 누구인지, 출생의 비밀이 어떤 파란을 몰고 올지 벌써부터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최윤은 한 술 더떴습니다. 여자들이 가장 밥맛없어 하는 마마보이가 되었으니 말이죠. "미팅하는 것 엄마한테 말 안하고 나왔는데... 엄마 알면 안되는데.."헉! 쎄다.
김도진은 무슨 비장의 무기를 내놓을까 궁금했는데, 조각같은 외모에 자라다 만 짧은 혀, 킁! 정말 참기 힘든 말이었죠. "난 김또띤이야. 후덴티후다이 머글래? 아 마디따". 오마이갓! 신은 속까지 조각외모를 허락하지 않으셨나 봅니다. 자라다 만 혀를 어쩔겨, 장동건 귀여우다, 아 대박!
태산을 짝사랑했다는 것때문에 홍세라와 사이가 서먹해진 이수, 세라와 함께 집에서 부딪치는 시간을 피해보려고 애쓰지요. 태산에게 고백하려고 샀던 태산의 등번호가 새겨진 장갑도 버리고, 3년간 홀로 해왔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태산에 대한 짝사랑이 끝났음을 이수의 표정변화에서도 조금씩 감지가 되기도 했지요. 도진의 키스를 생각하며 설레이는 이수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태산을 불러 고백을 했지만, 사랑한다는 욕실에서의 고백도 이수를 흔들리게 했지요.
그런데 그동안 이수의 행동을 보면, 감성보다는 이성적으로 태산을 사랑했던 것은 아닐까 싶더군요. 서이수가 윤리선생이라는 점은 서이수의 사랑에 일종의 틀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으면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우정을 택하겠다 는 등의 이성을 우위에 두는 틀이 이수의 윤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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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이 사업을 크게 세번 말아 먹었다는데, 충격이 컸었다고 하지요. 자존심을 잃어야 했고, 집과 차를 잃기도 하고 최악은 사람을 잃어 상처를 받았다고요. 그 때 생긴 병이라는데, 잃은 사람과 그 상처가 어떤 것인지 종잡기 힘들었던 도진의 과거 전력이 서서히 나올 듯 합니다.
여하튼 이수는 가슴살이 빠져서 속상한듯 자기 몸을 철썩 때리기까지 했지만, 몰래카메라 앞에서 찍듯했더라면 재미있었을텐데, 공개촬영하는 듯해서 로코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것 같지는 않아 좀 아쉽더군요.
도진이 이수가 목욕하고 나와 옷을 입는 장면을 상상하는 신에서는 김하늘의 벗을 몸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내보내기는 했지만, 요런 장면은 썩 착하지 못해요~
최윤도 임메아리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서 태산을 기겁하게 만들었지요. 윤과 도진의 합동 생일파티에 케이크를 가져 온 메아리, 동석한 여자들이 나이들어서도 생일 소원을 비느냐고 비아냥거리자, 메아리가 분해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지요. 분위기가 다운되자 태산이 동생을 데리고 나가려는데, 태산을 팔을 잡는 윤(김민종), 진심 설레였답니다. 근데 아직 이 커플도 맺어지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는 듯해서 윤이 확실한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는 않을 듯해요.
신체접촉 사고, 키스나 쇼파사고 등이 일어나면 대개는 주인공들 뿐만아니라 시청자도 쿵 하는 설레임을 가지기 마련인데, 잠깐 설레였다가 금세 그 감정선이 끊어져 버립니다. 손뼉을 맞추지 못하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서이수는 태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진에게 설레이거나 좋아하는 감정이 없을 수는 있지만, 김하늘의 표정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감을 잡기가 힘드네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김하늘의 코믹이 멜로를 잡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하늘을 보면서 김선아나 하지원이었다면 더 짜릿하고 두근거리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마저 느끼게 하더군요. 남자 네 명의 우정과 각기 다른 사랑, 커플이 많은 것도 시선을 분산시키는 역효과도 있지만, 신사의 품격이 7회까지 진행되었음에도 이렇다 할 러브무드가 나오지 못하는 요인은, 주인공 장동건과 김하늘이 일회성 에피소드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무엇때문에 도진이 이수를 좋아하는지, 서이수라는 캐릭터에게서 매력을 찾지 못하겠다는 거예요. 장동건의 상의탈의, 김하늘의 모자이크 누드관람, 민망한 포즈의 밀착이 사랑을 싹트게 한다는 것은 눈요기감의 느낌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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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2.06.19 21:18
무엇이든 극본, 연출, 연기가 균형이 맞아야 함에 마치 이 한편으로 여지껏 김하늘이 쌓아놓은 상대배우와의 케미까지 저평가 하는 느낌이 드네요.. 7급 공무원의평을 보면 로코에물이 올랐다고 표현하죠.. 어느 기자는 눈에 눈물가득 빗자루를 든체 코믹과 멜로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배우라고 하죠..그런 김하늘이 님의 말대로라면 자기가 의도했을까요?? 아님 연출과 대본에의해 움직였을까요?? 더구나 시가는 두 배우가 사랑에빠지는 것을 대놓고 진행하는 거고 신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도진과의 접촉이나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부러 무심한척 한다고 보는게 정답이겠죠..물론, 김도진은 사랑하니까, 당연 표정으로 나올수있구요..서이수는 물들어가지만, 자기스스로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죠..당연 태산을 사랑하기 때문에..그러니 일부러 코믹적인 느낌을 더 주고있다고 봐야죠..시청자도 이수는 아직아니라고 생각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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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2.06.19 21:42
저하고는 의견이 다르네요.. 이수는 현재 태산이 맘에 있기 때문에 도진과의 마찰이 좀 당황스러움이 많은상태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소파신에서 후다닥 뛰어나가게 하는 장면과 호텔씬에서 키스하려다 뒤로 훌러덩 눕는 장면들을 보시면,, 김하늘이 그런 액션을 해야하는 흐름속에서 코믹을 없앨수 있나요??다음장면이 몸개그인데 바로 그전장면을 사랑에 취하는 여자의 표정이 가능할까요??. 코믹개그가 계속되는 이유는 도진이 사랑스럽게 봐야 하는, 김하늘의 액션을 보고 사랑스럽게 봐야하는 상태이기 때문이죠. 중요한건 김하늘은 태산을 사랑하고 있다가 전제죠..당연 이수본인은 도진을 당황스럽게 봐야하죠..자기도 조아하기 시작했다는 못느끼지만... 그러니,,감정이 끓기는게 정상이죠...김하늘도 인터뷰에서 코믹이 과한 부분이 좀 많더라,,대본상에,,라고 인텁한걸로보면 아직까지 제작진이 그걸 요구한다고 봐야죠..왜냐면 감정적 포텐이 아직터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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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 2012.06.19 23:25
아,,그러고보니 제가 필요없는 글을올렸네요...신품 초반에 공격형엉덩이며, 김하늘 푼수되어간다는 글을 올리셨던데,,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계속 보셨으니,,,제대로 보셨을리가 없겠네요....어차피 개취의 문제니까,,그런의미에 같은 내용을 다르게 보신 http://jamja.tistory.com/3780 유명블로거의 글도 참고삼아 보세요~ 너무나 상반된 의견이라~ 나름 재미있네요!!그래도,,가장 기본적인 이수가 태산을 사랑한다는 인식하면서 봐야 옳은거겠죠?? 잘못하면 이수는 양다리녀에 바람둥이가 되니까~..
우직하고 진지한 임태산에게 거꾸로 헌신적으로 매달리는 홍세라의 모습을 보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도도한 콧대를 좀 눌러놨으면 싶더라고요. 홍세라에게 지금까지의 임태산은 남 주기는 아까운 남자 정도의 관리대상이었던 듯 싶어서 말이죠.
최윤이 임메아리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려 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습니다. 욕심내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아이이기 때문이겠지요. 동화속 만화주인공 커플을 꼽으라면 이 커플을 꼽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습니다. 김민종의 관록있는 연기는 동생같은 임메아리가 여자로 다가오는 당혹감과 걱정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서, 이 커플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나오면서도 설레입니다.
도진은 이수를 회사 레지던스 호텔로 데리고 가고, 태산 역시 세라의 집을 나와 호텔로 온 불상사(?)가 일어났지요. 당황해서 방으로 들어간 이수를 두고, 도진은 씻으러 욕실로 들어가지요. 태산이 방으로 들어오려 하자 놀라서 욕실로 들어가 버린 이수는 도진의 벗다 만 몸에 화들짝 놀라고, 도진의 도발적인 매력에 시청자도 정신을 잃고 있다가 한참만에야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터프하게 문쪽으로 이수를 밀치자 도진의 가슴이 이수 얼굴과 가깝게 밀착된 상황이 벌어졌는데, 장동건의 상반신은 평범한 아저씨보다는 조금 더 관리된 몸매더군요. 울끈불끈 식스팩 근육이었더라면 드라마 리얼리티를 떨어뜨렸을텐데, 평범한 몸매가 오히려 보기 편하더군요.
이에 반해 남자 중년 4인방은 예전부터 스스럼없는 친구였던 것처럼 그들의 수다와 장난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네요. 그중 장동건의 연기는 이상하게 강하게 다가오지 않아, 처음에는 장동건이 연기를 밋밋하게 해서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듯 싶더군요. 장동건은 사실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의 조각미모 소유자입니다. 미모도 홀로 뛰어난데 캐릭터까지 예쁘고 연기까지 폭발했다면, 다른 캐릭터들은 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거예요.
이번회도 그의 찌질한 망가짐은 장동건이 코믹코드를 담당하고 있나 싶게 예상치못한 장면에서 터져나왔죠. 공동당구구역 당구장에서, 초조하게 손톱을 물어뜯으며 슬리퍼를 신고 발을 달달 떠는 모습이나, 구두 대신 슬리퍼를 신고 나온 허당끼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헛점이라곤 바늘하나 꽂을 틈이 없어보이는 그에게 지극히 평범한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는, 역발상의 재미였지요.
그렇지만 장동건은 장동건이었습니다. 아무리 허당끼로 망가져도 장동건은 잘생긴 배우라는 이름값을 하더군요. 미소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배우는 그다지 많지는 않으니 말입니다. 장동건의 매력이 보석처럼 빛났던 장면은 욕실에서 보여준 미소였습니다. 김하늘에게는 미안하지만, 장동건이 더 시리게 예쁘더라고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서이수를 내려다 보는 살인미소에 넋이 나갈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벚꽃아래 기습키스로 서이수도 김도진을 생각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러브모드가 급물살을 탈 것이 예고되기도 했는데요. 목욕을 하며 도진과의 첫만남부터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서이수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비누방울을 통해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서이수가 김도진이 선물한 14개월 10만원 할부로 산 구두를 신고 나갈 날이 멀지 않았겠군요.
그런데 여심을 흔드는 치명적인 미소도 장동건의 연기의 일부분이라기 보다는, 외모 일부분으로 보는 이가 더 많은 듯하니, 잘생긴 배우에게 대중들의 연기력 평가는 더 인색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동건의 연기가 오버나 과장보다는 자연스러움에 치중하고 있어서 더 편하고 좋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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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김도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기 보다는, 망가뜨림에 주력했던 초반부에 실망스러웠는데, 김도진이라는 까칠한 인물의 매력과 허당끼, 남자다운 카리스마까지 폭풍 전개로 한꺼번에 보여줬던 신사의 품격 5회였습니다.
메아리의 팔길이에 맞게 그릇들을 옮겨주었던 최윤, 태산의 운동티를 들고 아끼던 옷을 찾으러 왔다는 핑계를 대지만, 딱 걸렸어!였지요. 최윤(김민종)이 메아리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이 들통날 때마다, 이 남자 사랑스럽고 귀엽네요.
설계비 2억을 받지 못하게 되었으면서도, 부하직원의 몸값 가치가 500원이 많다며, 사람을 택한 멋진 사장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실에서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사장이라면 평생 직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것 같더군요. "몸 힘든 일은 시켜도 마음 힘든 일은 안시켜, 야근은 숙명인 걸로!". 그렇게 멋진 사장님의 카리스마를 벗고, 본심(?)을 표현하는 장면은 레알!
이어진 도진의 엉뚱한 반전에 박장대소하고 웃었습니다. 2억을 진짜 받을 수 없다는 최윤(김민종) 변호사의 말에 "아 2억"이라며 가슴을 부여잡고 아까워 하는 모습이라니ㅎㅎㅎ. 부하 앞에서는 태평양같이 드넓은 가슴을 보였지만, 손해 본 2억은 가슴쓰라린 현실이었으니까요.
이 여자 볼 수록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참기 힘들만큼 말이죠. 그래도 꾹 참고 이수의 방을 나가는 도진이었죠. "성에 대해 알겠지만, 건강한 남자의 밤은 건강한 여자의 밤과는 다르다는 것, 짝사랑도 하지 마라, 다른 여자도 만나지 말라고 하고, 자기한테는 손도 못대게 한 결과가 이거에요? 심지어 이렇게 멋진 쇄골을 가진 여자가 말이에요".
쇄골이 멋지다는 말에 거울에 쇄골을 비춰보다 딱 걸린 이수, 놀라서 얼굴을 감추다 배꼽을 보이고 말았지요. 그런 이수에게 살인미소를 날리는 김도진, 뒷말은 더 치명적으로 매력적이더군요. "안가고 싶지만 억지로 갈게요. 더 있다간 뭔가 나쁜 짓을 할 것 같거든요". 크허헉, 도진의 섹시한 미소에 그만 마음이 콩닥거리더라고요. 이수는 아직인 듯 싶지만 말이죠.
그런데 신사동 사거리에서 도진의 눈이 뒤집혀지는 꼴이 들어옵니다. 정말로 손바닥보다 조금 넓은 천쪼가리를 걸치고, 운전자에게 눈웃음 살랑살랑 치는 거리의 여자같은 이수를 보게 된 것이죠. 이런 된장 젠장맞을... 순간 애지중지 무결점 무균실 베키는 까맣게 잊어비리고 돌진하는 도진입니다. 다음 상황은 설명안해도 알겠죠? 앞차 들이받고 베키는 심한 스크래치 부상을 입고 스팀 발산중, 앞차 운전자는 졸지에 날벼락 맞은 상황이 된 것이죠. 아무리 눈이 뒤집혀도 그렇지 고의로 차를 받다니, '도진이 상상한 걸로!'의 반전이 나왔으면 좋겠더라고요.
이제 서서히 김도진의 매력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로코물에서 남자 주인공의 매력은 비주얼이 아니라 캐릭터빨입니다. 드라마 초반 김도진이라는 캐릭터가 비호감이었던 이유는, 여심을 흔드는 캐릭터로서의 매력부족때문이었습니다. 짝사랑을 하겠다고 고백하고서도, 다른 여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잠자리를 하며 성을 유희하는 남자주인공은, 40대 남성의 건강한 성생활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건전한 성의식이 없는 남자로 다가왔지요. 성에 있어 건강하다는 것과 건전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기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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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2012.06.10 11:32
김도진 케릭터가 자리를 잡으며 안정지대에 들어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41세라는 나이에 맞게 세월이 덮입혀진 장동건은 그대로도 충분히 섹시하고 멋집니다.
남주 케릭터에 편해진 듯 표정도 자유자재로 변하더군요.
장동건 표정 변화보는게 제겐 즐거움입니다.
비슷한 시간을 지나온 세대라 그런지 이 나이또래 배우들에게 애정을 더 많이 느껴요.^^
김하늘의 오버도 약간 주춤한 듯 덜 부담스럽더군요.
특히 김도진이 싸이에 올라온 서이수 비키니 차림에 노골적인 관심을 보이다가 들키자 모니터에 커피를 부어버리는 장면에서 -이때 장동건 당황하는 표정 참 재밌더군요 - 창피해하지 않고 봄부터 소쩍새가 울었다고 치는 대사에서는 '그래 진작 그랬어야지' 하고 속으로 통쾌하더군요.
그래야죠, 가슴 떨리는 상대도 아직 아닌데 부끄럽기만 하면 우습기도 하거니와 30대 중반이나 되는 여성의 반응으로는 현실감이 좀 떨어졌을거예요~
여하튼 어제는 이 드라마가 제괘도 올라선 느낌이 들었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나이 60에도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랑에 나이가 제한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40대에도 얼마든지 순수하고, 순애보적인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을 극대화시켜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니까요.
그런데 김도진에게는 설레임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느껴집니다. 잘생긴 장동건에게 설레임이 느껴졌으면 느껴졌지 김도진은 아직 아니죠. 명색이 남자주인공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김도진에게는 '감정이입이 힘든 걸로!' 입니다.
여주인공에게도 매력은 없습니다. 김하늘의 오버스러움은 연기한다는 것이 너무나 보여서, 김하늘이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갸웃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술먹고 주정하는 장면이나, 아침에 잠에 취해 일어나서 눈도 못뜨고 허부적거리는 모습은, 나 연기하고 있는 김하늘이라는 것이 다 보일정도로 부자연스럽더군요. 술주정도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듣기 힘들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평상시에도 코맹맹이 혀짧은 말투인데, 술이 들어가니 이제 갓 말배운 유치원 아이말투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다가 '김하늘 술 그만 먹여!'라고 소리까지 질렀다네요.
그에 반해 김도진은 서이수에게 시비만 걸죠. 좋아하는 것은 태산인데 고백은 나한테 하고, 친구 태산이를 짝사랑하는 것이 뭐 그리 협박감이라고, 쿨하지 못하게 계속 꺼내는지 말입니다. 나쁜남자 까칠한 남자 김도진의 거침없는 막말 성격을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 좋아하는 감정을 무기삼아 말하는 것은, 찌질이 중 상찌질이같아 보입니다.
말리려는 홍세라가 이 골프장 주인이라고 하자 "난 니 어깨 주인이야"라며, 박력넘치는 애정표현 과감하게 던지면서 말이지요. "다음에 또 홍프로 신체에 용건이 있으시면 연락바랍니다. 방금 손 얹으신 어깨, 시선 맞추신 부분 포함, 홍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가 다 제 꺼라서 말이죠".
만난 지 곧 1주년이라고 원하는 선물을 말하라는 장면에서는 완전 멋져부러~ 였답니다. 구두, 백, 반지, 목걸이 등등 사치품 빼고 말하라고 하지요. 홍세라는 반짝이는 것은 못받을 줄알았다고 맞받아 치고요. 뒤에 이어지는 태산의 말은 여심을 사로잡는 주옥같은 멘트였습니다. "내 인생에 반짝이는 건 너 하나면 족해". 작업멘트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임태산이라는 인물의 우직함과 듬직함, 진심이 보였기 때문이에요. 서이수가 임태산을 짝사랑할만 했다는 생각이 비로소 들더군요.
그런데도 난잡한(?) 성생활을 짝사랑하겠다고 고백한 여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장면은 확 깨더군요. 이렇듯 비호감만 추가되고 있는 주인공 김도진이 예고편에 서이수와 키스를 했다고 두근거려지거나, 가슴이 설레일 턱이 있겠습니까? 괜히 찜찜하고 불결한 느낌만 추가된 것은 저뿐이었나 싶군요. 제가 구세대라 성에 보수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쿨하게 볼 수만은 없더군요.
대개는 연민이나 애틋한 감정을 느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두 사람의 감정이 진전된 것이 없었기에 당혹스러운 5시간 관찰로만 느껴지더군요. '관찰일기는 다른 생물체를 쓰는 걸로!'. 여튼 서이수는 술취한 몸이었고 스커트를 입었는데, 아침에 보니 서이수의 외투로 덮어줬더군요. 맨정신으로 자도 사람이 자면서 몇번을 뒤척인다는데, 술에 취한 서이수가 시체처럼 같은 자세로 잤을 리도 만무한데, 호텔에 시트도 없었는지 말입니다. 물론 연출상의 문제라는 것은 압니다만, 매너와 리얼리티의 심한 결여죠. 침대 발치 티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김도진이 물을 찾아 기고 있는 서이수를 보는데, 덜컹보다는 '5시간 동안 뭘 본거야, 이런 변태같은 놈'(제 상상이 변태스러워서 죄송;;)이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김도진이라는 캐릭터를 성생활에 대해서는 생날라리 바람둥이로 설정하고 있죠. 서이수를 사랑하면서 달라지기야 하겠지만, 남자주인공에 대한 판타지마저 이렇게 처참하게 부숴가면서 반전을 시켜야 할까요? 사랑한다면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요? 천만에요. 과거가 너무 가까운 과거라서, 과거가 되기에는 자유분방한 주인공의 몸따로 마음따로가 너무 생생하다고요ㅜㅜ. 주인공 김도진을 그만 망가뜨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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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2012.06.05 08:03
케릭터가 기존에 있던 로코물 주인공같은? 설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태"라고 흥분하실 정도는 아닌뎅... 제아무리 바람둥이라도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기존에 만나던 여자들에게 관심이 식고 사랑하는 여자만 생각하는 순애보는 아니지만 뭔가 색다른 면이 있어서 흥미가 생깁니다.
저 남자 엄청 특이하구나... 저 심리는 뭐지? 마음은 다른 여자 생각하고 육체적 욕망은 쉽게 풀어버리는... 그런데 이게 남자들의 본성은 아닐까요? 기존의 남주들은 여성들의 환타지를 채워 줄 목적으로 창조된 케릭터일뿐 현실은 김도진이 아닐까요? 그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일뿐, 여성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남주로부터 탈피를 시도한 작가의 의도는 아닐까요?
저는 살짝이 기존의 로코물 결말이나 뻔한 스토리에 지루해 하고 있던 차에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김은숙 작가님이 김도진이란 인물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변형시켜 나갈지 혹시 진화된 멋진 남주가 되어 돌아와 여성시청자 마음을 달래줄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조금 더 지켜보고 싶네요^^ -
바람둥이 시러 2012.06.07 15:03
님글에 공감..
도진이 분명히 이수에게 관심이 있다했기에..
침대에 두남녀가 알몸으로 누워있을때도 이건뭐지..?내가 잘못봤나 했구요
이수가 명품구두 돌려주러가서 돈지랄한다는 말이 심하긴했지만
단번에 눈빛이 달라지며 윤지야 하며 지난밤 같이보낸 여자를 도진이 부를땐 .아이구야~~
이게 도데체 뭐라니~~이 불결한넘 ㅠㅠ
대한민국 여자들이 나는 당신을 짝사랑합니다 고백하면서
아무여자하고 하룻밤을 보내고 당당하게 떠드는 남자에게
어떻게 호감을 가집니까..오히려 .배신감에 가슴이 싸하니 내려앉더군요
김도진 ~~이후로는 이따위로 아무여자하고나 자는 추태는 두번다시 보고싶지않으니
명심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