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에 해당되는 글 48건
- 2012.12.05 '신의 17회(재)'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내 옆은 안되겠냐고!" (230)
- 2012.12.04 '신의 16회(재)' 검을 들 수가 없어서 안되겠습니다 (170)
- 2012.12.03 '신의 15회(재)' 대체 그 옥새 누가 준 겁니까? (215)
- 2012.12.01 '신의 14회(재)' 알고 싶은 것...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165)
- 2012.11.30 '신의 13회(재)' 임자, 돌아가고 싶으신 거죠? (142)
사실 지금 머리가 좀 무겁습니다. 검에 대한 생각들이 얽혀서 오전 내내 머릿속이 바글바글 시끄러웠습니다. 검에 대한 부분은 저도 명쾌하게 정리돼 있지 않아 머리가 뽀사질라 그래요;; 한편으로는 최영의 성장, 각성과 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 일찍 화두로 던져버린 것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문제는 후반 최영의 손떨림 현상에서 또 나올 것같으니 숙제로 계속 남겨둡니다. 머리 식히려고 휴대폰 게임(드래곤 플라이트)만 열나게 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덕분에 신기록 달성(45976점, 와우~ 언니한테 자랑질했더니, 5분후에 57013점으로 야코를 팍 죽여버리네요 ㅠㅠ).
신의 17회는 무방비 상태로 보다가는 큰일나는 회차죠. 심장 약한 분들 주의요망! 전 무방비상태로 보다가 본방 때 어찌나 크게 비명을 질렀던지 애들한테 눈총(?)을 받았습니다. 다시보면서는 조금씩 일지정지시켜 야금야금 아껴가면서 보고, 다시 한 번에 쭉 봤다가 또 정지시켜 가며 찌릿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ㅎㅎ 두손 가슴에 X자로 포개서 얹고 떨어가며...
이 때 멜로의 엑기스 장면들은 다 나왔죠. 가슴벅찬 포옹, 밀실장면, 공개키스, 그리고 이 키스가 마지막이자 유일한 키스신이 돼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감독님 배우 이용할 줄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이민호의 키스신처럼 로망을 자극하는 완벽한 각도와 선이 드문데 말입니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완벽한 선을 가지고 있는 배우를 이렇게 아끼다니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이건 사심도 사심이지만, 드라마 내용상 필요한 부분에서도 아껴버린 감독님께 하는 푸념입니다(이모티콘 화난 표정-이런 것 넣고 싶은데 그릴 줄을 몰라서).
"함께 있어줬으면 해요".... 내게는 가장 어려운 말이었다
그날, 나는 그 분의 마음을 알았다, 그 분도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그동안 알지못하고 홀로 끙끙대고 있던 그 분의 우울한 눈빛의 의미를, 그것이 나에 대한 걱정이었음을... 그 때문에 그 한심한 일을 했다는 것을...
그러나 알지 못했다. 그 분이 남고 싶어한다는 것을, 남아달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의 마음은 같으면서도 그렇게 다른 길을 가고 있었다. 보내야 하고, 남고 싶어하고...가고 싶어하고,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그렇게 엇갈리고 있었다.
옥새는 내가 한 짓이 있으니 마음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내가 풀어야 할 내 죄값이기도 했다. 옥새와 학자들을 호위하러 간 집, 근처에 궁수와 검객들이 쫙 깔려있다. 비밀이 탄로났음이리라. 갑자기 움직임이 사라졌다. 집둘레에 뿌려져있는 화약, 이놈들 우리를 아주 통닭구이로 만들려고 했군. 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아무 공격도 하지 않고...
의선은 같이 오지 않았느냐는 고모의 말에 뭔가를 잃어버리고 허둥대는 이유를 알았다. 내 곁에 그 분이 없었다. 뭘해야 할 지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 느낌. 도망중인 범인이니 전의시로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괜스레 초조하고 불안하다.
새 옥새로 내린 첫 교지, 나에 대한 복권이란다. "아직도 어부가 되는게 꿈인가요?", 잊고 있었다. 전하가 물어보기 전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궁을 떠나 낚시나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바람, 경창군 마마를 보내고 접어버린 희망, 그 분과 함께 있는 동안 잊어버렸다.
또 버리게 되어도 그래도 함께 있어달라고 말하는 주상, 아... 이렇게 쉬운 말을 나는 왜 하지 못하고 있을까? 왜 해보지도 못할까? 그 분에게 함께 있어달라는 말이 내겐 가장 어려운 말이다.
더기다, 반가웠다. 필시 그 분의 소식도 있으리라. 알 수 없는 손짓만 하더니 휙 가버린다. 뒤따라 나온 고모의 표정이 뭐씹은 것 마냥 블편해 보인다.
"뭡니까?". 그 분이 혼인을 한다는 말에 순간 멍해져 버렸다. 혼인, 아 그 분도 혼인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 뭐...뭐...뭐라고??? 혼인???? 덕흥군 그 놈하고 뭐를 해!!!
덕흥 그자가 그날 나를 노렸던 것이구나. 알 것 같다. 그 분이 무엇때문에 그 자와 거래를 했는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 분을 데리고 와야 한다는 생각밖에는...(**이 때 시시각각 변하는 이민호의 눈빛, 표정연기는 제가 참 좋아하는 모습입니다)
나를 살리겠다고 독을 먹인 그 놈과 뭐를 해? 차마 입에 담기도 싫다. 그 분이 다른 누군가와 혼인을 한다는 것, 할 수도 있다는 것,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설사 그 분이 하늘세상으로 간다고 해도...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임자에게 향하는 마음 막지못했습니다
전의시에 없는 그 분, 덕흥 그 자에게 갔다고 장어의가 막는다. "앉아지지가 않아요". 눈물이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무작정 그 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것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가로막는 금군들, 그 분이 아니었으면 피를 봤으리라. 덕흥 그 자가 감히 그 분의 손을 잡고 있다. 눈이 뒤집힌다는 것을 나는 덕흥 그자를 볼 때마다 실감한다. "그 손 치우시죠".
"묻겠습니다. 이 자와 혼인한다 했습니까?". 순순히 인정하는 그 분, 숨이 턱 막혀 버렸다. 덕흥 그자가 뭐라고 하는데 참아지지가 않아서 검에 손이 간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 분이 막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내 분노가 칼에 스며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피냄새를 싫어하는 그 분 앞이었다고 해도... 아마도.
***덕흥군에게 검 겨누며 "조용히 해!! 내가 지금 이분하고 얘기하고 있잖아!!!"했던 장면, 카리스마 짱! 민호 눈에 성냥 가져다 댔으면 불 붙었을 겁니다.
"그 사정이라는 것이 내 목숨값입니까? 사흘전 나 죽을 뻔 하다가 살았어요. 그게 이자가 내건 조건이었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임자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나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화가 아니라 비명이었다. "처음부터 도망가고 싶었던 것 압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몇번이나 죽을 뻔하고, 편히 잠도 못자고 울게 한 것, 다 나때문인 것 압니다. 그래도 저런 놈 옆에 둘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는 날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그 남은 날들 저런 놈 옆에 둘 수 없다고!!! 그러니 내 옆은 안되겠냐고...", 목이 메여온다. 주상은 쉬웠던 그 말, 비로소 뱉어냈다.
그러나 내 비명에 그 분의 얼굴에 스쳤던 서운함을 나는 보지못했다. "임자 돌아갈 날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이 그 분의 가슴을 허하게 했다는 것을...
"나 하늘에서 온 것 알죠? 내가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수첩 뒷부분에 어떤 사람이 죽을만큼 위험해지는 날에 대해 적혀있었어요. 그 어떤 사람 당신이었고... 당신 하늘에서 엄청 유명하다고 말했잖아요", 나머지 부분에 내가 위험한 것이 적혀있을 것 같아서 그 서책이 꼭 필요하단다.
그래서 궁에 남아야한다고 덕흥 그 자 곁에.... 혼인한 날 밤에 나머지를 주겠다고? 혼인한 날 밤? 미치겠다, 돌겠다. '임자가 다른 사내와 혼인을 하는 것을 나더러 보라고! 임자한테 독을 먹인 놈이랑!! 내가 언제 죽는지 알려고!!! 겁도 없이, 나를 살리겠다고?".
그분에게 향하는 마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마음 막지 못했다. "이 한심한 분을... 어떡하나", '임자, 임자가 내 곁에 있는 것이 나를 살리는 것임을 아직도 모릅니까?'.
***은수를 와락 껴안는 장면은 최영과 은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겠지만, 임자팬 심장은 잠시 멎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덕흥군과 의선의 혼인소식은 주상에게 환궁시기를 앞당기게 했다. 누구보다 내가 바라고 있음을 주상 또한 모르지 않았을 터. 할 일이 많았다. 우선 주상에게 칼을 든 금군을 찾아오는 것, 은밀하고 신속하게 정면돌파. 뇌물받은 윗놈들 처리하니 일이 좀 수월하다. 벗 안재의 도움도 컸고...
그리고... 그 분. 그 분이 있는 곳으로 수백 번도 시선이 간다. 그 분은 언제나 그렇게 내 눈에 들어와 버린다. 티나게... 주상의 집무실에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그 모습이 아이같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서책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덜렁이.
"수첩 이 방에 없습니다", 아무튼 포기를 모르시는 분. "수첩에 나에 관한 것 말고 또 뭐가 있습니까? 임자에 관한 것, 위험에 처한다거나..", 없다는 말에 바로 결론을 내렸다. "서책 포기하죠. 임자가 앞날을 본다는 것 알지만, 한 번도 탐내 본 적 없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내가 죽는 날 같은 것"
"그럼 내가 당신한테 해줄 수 있는게 없잖아요. 얼마 있으면 헤어져야 하는데... 진짜 그대로 헤어지는건데. 그래도 문너머 저쪽에 '당신이 잘 살고 있다' 그런 생각은 들게 해야잖아요". 쿵, 쏴...
'한 걸음 다가서면 한 걸음 더 물러서는 임자, 돌아가고 싶어서 이렇게 자꾸 멀어지려 합니까? 내게서?', 그 분은 마음이 없으시다. 남을 마음 같은 건, 내 곁에 남을 마음 같은 건 없으시다, 한조각도...
'임자, 아십니까? 그 때 임자에게 입맞추려 다가서던 내 마음...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진다는 임자의 말에 내 마음 쫓겨나와 버렸다는 것을'. 그래서 더 다가가지 않으려고 조심, 또 조심 멀어져도 봤습니다.
그러나 나는 알지 못했다. 그 분이 가지말라는 말을 기다렸다는 것을... 곁에 있어달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다는 것을...
***밀실에서의 장면은 두 사람 감정을 이렇게 생각했는데 임자팬들은요? 그리고 여기서 우리 최영 장군의 품성 나오죠. 은수가 아는 앞날에 대한 것 탐내본 적 없다, 얼마나 멋진가요?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을 이 한줄의 말로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말과 은수의 혼례식의 공통점으로 마지막 리뷰에 천혈이 기철을 거부한 이유와 연결지어 정리하겠습니다.
덕흥군이 혼례식을 앞당겼다는 고모의 전갈에 하늘이 까매진다. 이번에도 그 분이 먼저였다. 혼례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로인해 벌어질 아픔을 알지 못한 채 그 분에게 달려가는 나, 언제나 그렇게 그 분이 먼저였다.
'임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임자를 그 놈한테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참아지지가 않았습니다. 젖은 머리로 내 가슴에 닿을 듯 가까웠던 그 날도, 임자가 내 품에 안겨 잠시 쉬었던 그 날도, 임자를 안았던 그 날도, 서책을 찾던 임자와 있던 그 방에서도, 힘들게 참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참아지지가 않습니다. 임자를 가지고 싶은 내 마음... 거부하지 않았던 임자의 입술, 그것 임자의 마음맞지요...'.
그 분의 마음을 가졌다. 언제 떠나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임자가 내게 마음을 주었다는 것, 그것만으로 이미 나는 세상을 가졌다.
***17회 공개키스 장면은 은수를 와락 안는 장면에 이어 가슴 벌렁벌렁하다가 턱 멈춰버립니다, 여전히... 밀실에서의 숨막히는 그 찐한 분위기도 좋고, 두 사람 서로의 마음을 읽지 못해 애닯고... 0.2%부족했던 것은 엔딩 정지장면을 왜 은수가 눈을 뜨고 있는 모습으로 잡았냐고요.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숙제는 가벼운 겁니다. 지금까지 보신 드라마나 영화에서 기억남는 키스신, 그리고 이민호의 키스신에 대한 감상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사심, 흑심, 욕심 다 수용됩니다^^. 저는 밝혔습니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완벽한 각도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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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옥이 2012.12.05 22:23
역시 사심 가득^^♥ 리뷰 좋아요..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라서...
일단 숙제 먼저요...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의 이쁜 키스신도 좋아하고요♥.. 그래도 매일 신랑이랑 출근 할때 하는 키스가 더 좋은것 같아요 (사심가득^^ㅎㅎㅎ).. 연애할때 설레고... 결혼후에는 따뜻하면서 편안하고요^^....ㅋㅋㅋ... (저희 물론 신혼아닙니다.. 연애는7년, 결혼11차입니다..)
대장의 "앉아지지가 않아요" 대사에 맘이 짠하고 설레이기도 하고.. 벽밀신과 포옹신에서 진짜 대장과 은수의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울컥울컥 하면서 봤습니다^^.....
외로운 최상궁 앞에서 은수의 " 아니 이사람은 무슨 부탁을 해도 안되고 울어도 안되고 맨날 말로만 조심한대" 흥분하는 모습과 " 자기 목숨을 내어줍디다. 도대체가 겁이 없어도 너무 없고 천지 분간도 안되고, 피냄새 싫다면서 자기 목에 칼을" 하면서 흥분하는 대장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어느덧 사랑하면서 서로 닮아가는 모습♥♥..(이것들이~~ 내 앞에서 지금 뭣들 하는거여~~... 휴~~~)
** 이쁜 모습을 한 은수가 그 못된 더킁에게 가면서 대장의 환영을 보는 장면은 대장이 이순간 너무 보고 싶어 환영을 본 것일까요?.. 아니면 대장이 앞으로 행복하게 웃으며 살길 바라는 은수의 바램일까요?... 하면서 저 혼자 또 삼천포로~~~.....쌩~~....-
이쁜옥이 2012.12.06 09:17
어머!.. 죄송해요... 꾸벅^^...
그래두 이미 자랑질 한걸 어쩌나... ㅎㅎㅎ... 비결은 옛날 tv광고 처럼 여자하기 나름이에요^^~~...하고 답하면 여기 계시는 임자 여러분들이 ' 제 뭐니?' 라고 하시겠죠?.. ㅎㅎㅎ...
제 비결은 상대가 첫눈에 반해야 한다에요^^~.. 대장이 은수를 첫눈에 알아본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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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마미 2012.12.05 22:48
저역시 사심가득해서 리뷰가 더없이 좋았네요.. 전 그래서 18회 초반에 김희선 눈감고 있는 키스신이 더 좋더라구요..ㅋ 사랑하면 상대방을 더 배려한다더니 울 임자커플 배려가 정말.. 그래서 더 못보내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심각한거 싫어해서 주로 시트콤이나 코미디프로 보는데 생각나는 키스신하니 하이킥에서 황정음과 의사샘의 목도리 키스신? ㅋㅋ 마무리가 멘붕이였지만요..성균관은 책때문에 보게됐고 사극장르는 거의 담쌓고 살았는데 역시 신의는 운명이였나봐요.. 이 보석같은 배우를 내가 왜 몰랐지?하며 꽃남과 개취를 다시봤으나..아직 시헌은 못봤구요.. 꽃남23회에 떠나는 잔디를 보고 준표가 내가 지켜준다고~하는데 심장이 쿵..고장난게 확실해요.. 물론 꽃남과 개취는 몰입이 잘 안되긴했어요 사실.. 이젠 등산복을 살까해요 울 신랑 후덜덜하게 두달치 월급정도 긁어주면 브로마이드나 캘린더 받을수 있겠죠? ㅋㅋ큰일이예요 병세가 호전되긴커녕 심해지니.. 머리속에 그려지네요 등산복입고 신의 리뷰보는 제모습..ㅋㅋ 따숩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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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012.12.06 01:27
하하~~ 작년에 아이 점퍼사면서 민호 캘린더 받았었거든요
작년에도 시티헌터땜에 좋아했었는데
아~ 잘생겼네 정도였는데
장군님 영접후엔 피아노위에 놓인 캘린더속 민호보구
눈이라도 마주친양 깜짝 놀래기도해요~^^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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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5 23:00
도대체 신의의 최영키스보다 더 멋진다고 하는 '게임오버키스는 어떠건가요? 이민호 전작들을 훓어야 하는 건가요?ㅠ.ㅠ 전 민호보다 최영이 더 좋아요 헤헤헤... 전 키스씬보다 "이 한심한 분을 어찌하나"하며 안을 때 뒤로 넘어가고 고함지르면서 폴짝폴짝 뛰었습니다. (퓨어한 성격은 아닙니다. 헤헤헤) 영은 멋지게 다가오는데..은수의 반응이 좀 그랬어요(또 들어나는 영홀로바라보기) 왜 좀더 적극적으로 받아주지 못하냐고...뭔가 영은 뜨거운데...은수는 차가운 느낌..직설적으로 말하면 영 홀로 키스하는 느낌을 받았더랬죠. ㅠ.ㅠ
키스씬은 그때는 '오마이갓'하면서 보는데..정작 기억에 남는 것은 '상황'이나 '대사'를 많이 기억하는 편이라... 숙제 제출은 못해서 많이 송구합니다. ^^::: -
솔샘물 2012.12.05 23:15
기억에 콕 박힌 키스신이 너무나 많아서요 ㅎㅎ
우선 타이타닉의 마지막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의 마지막 키스.
카사블랑카의 보가트와 버그만의 키스
스파이더맨의 거꾸로 키스
파스타의 눈커플 키스
러브어페어의 상봉 키스
옥탑방 왕세자에서의 눈물의 키스.
시크릿가든의 카푸치노 키스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까치발 키스 - 그래서 둘 연인됐나봐요 ㅎㅎ
아이리스의 사탕키스
착한남자 송중기의 흡입키스
그리고 시네마천국의 알프레도가 남긴 키스신 모음들과 토토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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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맘 2012.12.06 00:10
저두 넘 가슴 설레하며 봤구 또보고 또보는 회차입니다 ^^ 한장면도 버릴게 없는‥ 전 최영씨의 정직함과 담백함을 넘 좋아하는데‥ 이번 키스신도 적당함을 잘지킨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절대 생각지도 해보지도 않은 엄청난 행동일 것인데 요즘 다른 드라마에서 시도때도 없이 들이대는 끈적한 키스씬이었다면 오히려 최영만의 매력이 감해졌을것같다 생각했어요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당^^) 은수도 순간 놀랐다가 다시 돌아봐준 영을 보고 미소를 짓는게 잔잔해서 더깊이 들여다볼수있는 마음같았습니다ㆍ은수한테 달려와 덕흥군을 개무시 때리던 장면은 정말‥폭풍카리스마에 아짐마음이 넘 설레었더라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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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12.06 00:20 신고
거기 있어요?
저 왔어요. 환영해주시기!
여긴 아침, 지금 눈이 엄청 내립니다.
딸래미 학교 데려다 주고 오는데 유리창에 눈 부딪치는 소리가 타닥타닥... -
진규맘 2012.12.06 00:29
진짜 대박이죠. 드라마 홀릭 수십년만에 젤 키스신 이쁘게 리얼하게 보는사람도 떨리게하는 배우는 민호군밖에 없다고 봅니다
제일 불만인건 우리나라 배우들 키스씬할때보면 손발이 오글거리고 보는사람도 어설픈 그렇게들 하더라구요. 민호군 눈빛이 마치 내남자인냥 푹 빠져가지고 출연한 드라마를 신의 끝나고 허전한 맘을 달래려고 쭉 섭렵했는데 민호군 눈빛에 빠져들기전엔 보통 이었던 개인의 취향도 다시보이고 꽃보다남자에선 정말 대박이고 민호군 드라마 눈여겨 본건 시티헌터 정도여서 어라 연기좀되네 잘생겼네 정도여서 민호군 나오는거니까. 함 봐볼까 하는맘에 본게 신의에요 근데 신의폐인 됐어요 ㅜㅠ 이젠 담 작품은 언제인지 손꼽아 기다려요.
제가 댓글 몇번 올렸는데 초록누리님께 이얘기 했나 몰라요 정말 전 재방 리뷰 원했거든요
아무리 얘기 할 라고해도 신의 본 칮구들이 없어서 다시보기 하라고 해도 바쁘다고하고 흑흑 정말정말 감사해요!!! 글도 어쩜 그렇게 잘들 쓰시는지......다들 너무 반갑네요-
초록누리 2012.12.06 00:36 신고
저도요. 신의 보면서 이민호 연기자세가 눈 여겨 들어오더라고요.
캐릭터를 이햐하는 자세가 진지해요.
전 동영상 다운 받아서 보기 때문에 모르는데 여기 오신 분들 주위분들이 안보셨다는 말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재 리뷰하는 것은 처음이에요. 드라마 종영하고 정리글 올리면 그것으로 끝!이었는데... 물론 얼마간은 그립기도 하고 그런데 신의는 그게 안되더라고요.
드라마를 보면서 놓쳤던 것들이 끝나고서 더 많이 보이는 드라마..
신의는 알고봐야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진규맘님, 늦은 시각인데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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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사랑 2012.12.06 00:33
누리님ᆢ
기억에남는키스신갑자기 만화캔디랑테리우스가떠오르네요
민호키스는 가슴이쿵ᆢ하긴했는데 키스뿐아니라 어디서든 민호눈감은모습 너무섹시하지않나요 사심만땅ᆢ
누리님 17회는 제목이 많은회차같아요
그만큼많은걸보여주는거겠지요
첫째
아직도어부가되는게꿈인가요? 라는물음에 한동안잊고있었습니다 라는대답
둘째
말해요 같이하게 세째 내옆은안되겠냐고
넷째 한번도탐한적없습니다
다섯째 거기서뭐하십니까?
여섯째 달리방법이없어서요 -
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6 00:40
온누리사랑님...근데 영이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 이 말을 할때 너무 쿨하게 하지 않았나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은 말 그대로 초조하고 불안한 심정일 터인데...우째 그리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지...제가 보기엔 방법을 못찾아서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일게입니다. 헴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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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옥이 2012.12.06 08:58
맞아요^^~.. 저두 방법이 없다보다는 정말 키스가 하고 싶다에 한표^^♥♥
(사심가득♥)... 키스 끝나고 살짝 불안한 눈빛이었는데.. 은수 얼굴 보고 안심 하는 것 같았어요^^
서로에 대한 마음은 숨길수 없으니까요?^^~~~
(아들 학교에 데려다 주고 벌써 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읍니다.. 아~~휴~~...)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이 많이 미끄러우네요... 우리 누리방 임자 여러분 눈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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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012.12.06 01:10
우리 사랑방 임자님들은 32년만의 초겨울 폭설이라던
눈피해는 없으셨는지요~?
퇴근길 한시간 넘게 우산도 없이 눈사람이되어
걸어오니 허리가 끊어질라해서 아주 죽겠습니다...
몇일전 잠깐 내린 눈보며 비싼커피 마셨다고 자랑질.. 했었는데...
고갱님에 대한 써비스가 아주 불친절했던...
키스씬이 꼴랑 한장면이 뭐냐고요~~~
머...침쥘쥘 몰입모드이긴 했습니닷~~^^
다만 보고나서 아쉬움이... 아직은 서로에게 해가될까 배려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입술을 나누고 걱정마라 믿는다의 눈빛교환이 있었음에도 급진전이 없어서..
(그냥 작전수행이야??싶은...)
머리감고 아이컨택당시 여기서 확 본능만으로 하는 키스씬이 나와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민호군 성황리에 마쳤다던 일본팬미팅 사진보니깐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일본에서도 곧 신의가 방영된다네요
최영과의 공통점 질문에 저라면 여성에 대해 더 적극적이었을거다 라고해
장내가 다 뒤집어졌다지요~~^^
조곤조곤 말도 잘해요~~
멋있는데 국위선양도하고~~!!-
시실리 2012.12.06 02:36
엘리스블루님~^^ 이제 고마 잘라캤는데
또또 검색의지를 불태워야겠네요~~
민호군 목소리로도 좋은데 노래도 잘하드라구여..
지난 어느 팬밋에선 "저 이제 노래좀 나아지지 않았나요?" 그런던데
아.. 정말 연습을 많이 했나보다..
어찌나 인간적인지..
인간 이민호 한테도 반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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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6 09:16
댓글이 왜이리 많나 봤더니..새벽에 누리님이랑 동접 하셨군요..^^
자정까지 16회, 17회 몰아 보고...18화 시작부분, 입맞춤 후 지그시 눈맞춤으로
은수의 반응을 살피던 나름 소심(?!) 최영까지 보고 잤는데...
최영보다는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했을 거라는
민호군의 팬미팅 발언 댓글 보고...
가심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주책스러움으로,
아침 시작합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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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06 11:43
ㅋㅋㅋㅋ
저더러는 가던 길 가시랍니다..
같이 가실 것도 아니면서....
나더러 떠나라구요? 같이 갈거에요?
안 되잖아요...막 이럼서 은수의 대사가 확~ 머리를 스치면서...ㅋㅋ
누리님..죄송합니다...^^;; 제가 좀 뒷 끝이 길어서....
ㅋㅋ이것도 최영의 대사인 거 아시죠? 제 말 아니에요...
전 초록누리님을 존경합니다...^^
열공할라고 아쉬운 밤을 끝냈는데, 오늘 아침에 쌤에게 전화가 왔어요..
오늘 수업 결강, 내일 보강한다구요..
아싸라비아~~신나게 17회 복습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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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2.12.06 10:55 신고
전 어제 몸이 안좋아서 약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누리님과 동접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라~~
그래도 모두 좋은 시간 보내신 것 축하드려요^^
담엔 나도 꼭~~~~!!!!!! -
솔샘물 2012.12.06 11:15
17회 두번 보고
누리님 리리뷰 11번 보고...
17회는 누리님 글에 어떤 생각 어떤 토시하나 표할 수가 없습니다.
그저 좋으면서도 에리고
이해가 가면서도 아쉽고...
그리고 웃었다가 또 꺄아악~~
그 반복이 답니다.
그냥...
본방때
제가 소리지르니
울 작은 딸 '엄마는 나이를 거꾸로 먹어요' 그말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런가 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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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2012.12.06 12:06
최영 눈엔 은수밖에 안 보이는데(물론 왕을 호위하는 우달치대장이지만), 은수 눈엔 최영 어깨에 짊어지고있는 고려도 보이고,왕도 보이고,그 사람이 감당해야하는 고려말 역사가 보이겠다~~그래서 최영이 물어봤을때, 편지 속 그 사람이 당신이라 하지않고, 당신 하늘나라에서 유명하다고 에둘러 얘기했구나~싶네요. ^^ 거래처 원장님이 오늘 방문하라네요 ㅡㅡ 가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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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6 13:39 신고
Anne님, 그러게요. 사실 지금도 은수는 정말 힘든 상황일터인데 그런 묘사가 부족하죠. 어쩌면 작가님은 현대인 은수의 타임슬립을 재료로 최영장군의 탄생에 더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닐까? 혹은 주객이 전도된 경우라 할 수 있죠. 이민호가 의외로 최영을 잘 구현하다보니 이야기가 그쪽으로 치우쳤다고. 전 후자쪽에 서 있습니다. 신의에 나온 모든 캐릭터에서 스무번도 넘게 본 저로선 질리지 않고 더 빠져든 장면들은 영이 뿐이었으니깐요.
왜 반복하다보니 스킵해버리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영이의 경운, 지겨워서가 아니라 마음 아파서 넘길 때가 있습니다. 영창군마마죽음씬은 아직도 제대로 못보겠더라구요. 장어의말처럼 지켜야했던 분을 손수 죽여야했던, 그것도 자신을 살리고자 독약을 먹었던 그 어린소년을 ㅠㅠ. 영이에게 많은 짐을 지어준 그시대상황! 익재아저씨가 혼란의 시대에 무사는 죽여야만 살 수 있다는 그 말이 영의 보이지않는 아픔 내지 상처를 표현해줍니다. 단지 그네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영이보고 지켜달라하고, 비리혐의있다고 내몰고, 나라를 위한다고 왕을 갈아치울 마음도 품고...정말 제 조상님이지만 너무 싫었어요. 조연급이라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만. 게다가 공민왕! 자기껀 하나도 안내놓고 영이의 충성만 요구하니 정말 딱 철없는 20살이었어요. 어쭙지않은 명분과 술수싸움. 영에게 마음달라면서 아니 자기마음부터 주고 그래야하는거 아닌가요? 제왕으로서 수업이 덜 된 사람이었음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우리 영이만 여기저기 수습하느라 바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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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06 12:18
자작나무의 혼잣말 :
덕흥이~~ 이 느아쁜 노므 스키.....
나 이런 말 잘 안 쓰는데.....니 눔 그 상판데기를 볼 때마다 이 말이 떠오른다...
정말!!! 재.수.없.다!!!!
최영의 혼잣말 :
어렵게...고백을 했다...내 옆에 있으면 안 되겠냐고....
그런데도...그 분은...내가 언제 위험해지는지 알아야겠어서...덕흥 그 놈 옆에 있어야겠단다...
내 고백이...사내의 진정한 고백이란 것도...모르고..
덕흥 그 놈 옆에 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같이 있는 거 보는 내 속이 얼마나 뒤집히는지도 모르는 그 분...참으로 한심하다...
이에 자작나무 왈 :
영아~~ 은수는 남을 마음 같은 거 한 조각은 있단다...니 눔이 물어도 안 보고 어찌 그런 대답만 잘 하는지...니두...한심하다...
자작나무의 혼잣말 : 장면은 밀실에서 혼자 남은 은수
가만....저거...아까 말한 거랑은 다르게 정말 가고 싶지 않다는 표정 같은데???
아, 자꾸 전에 장어의가 한 말이 떠오른단 말야...‘의선...잘 속이니까요..웃는 얼굴로..’
그럼...은수가 지금 연기한 겨??? 안 가고 싶은 마음이 이미 있는데, 자꾸만 나 헷갈리라고 하늘문 열리는 시간이 어쩌네...돌아가면 어쩌네...당신을 위해 할 일이 있네 없네...
헉!! (혼자 착각에..) 흐음~~ 은수 다시 봐야겠네....속이는 거 맞네...
*보면 볼수록 은수가 아직도 하늘 세상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여기서부터는....저도 은수의 마음이 확신이 없어 갈팡질팡하는 거 같아 답답했는데....지금 속이고 있는 게 아닌지..하는 의심이.....우리가 속고 있는 게 아닌지....
내가 아침부터 이리 사람을 의심만 하고 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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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6 13:58
남편이나 저나, 유쾌함 보다는 차분하거나 진지한 쪽에 가까워서,
포비의 그 기분좋은 유쾌함을 닮은 아이가 되어라~ 라는 뜻으로 지었었던 건데요..
좀 반듯하고 침착하고 틈이 없는 (융통성없는) 모범생과의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_-;;
평일에 여행가자고 하면, 학교수업 빠지면 안된다고 융통성없게 거절하고,
사물함, 가방속은 언제나 책.노트.필통이 정해진 순서대로 나열,
제가 보기엔 좀 갑갑한, 의도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자라고 있어요.
피를 속일 수는 없나봐요. 딱 제 아빠 아들이에요,
그래서 딸을 포비로 키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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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나이젤 2012.12.06 15:07
키스 씬 많이 생각 나지 않지만 이 민호의 키스 씬에서 맘에 들었던 대사 하나는 역시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의 그 말! 보면서 속으로 아~~녀 다른 방법 많았어도 이게 제일 좋아.....!하고 외쳤더랬어요....다른 방법 많았어도~~!!(흐 침은 안 흘렀나 모르겠어요....베게 끌어 안았다는 것 아닙니까....?)
최 영의 연기가 넘 맘에 남아서 그 전에 연기한 개취나 시헌을 (사실 첨 리뷰때 이런 글을 읽으면서 저게 뭔 말이다냐 했다는....)열심히 봤는데....역시나 실망! 준표의 민호나 시헌의 민호=잠깐은 좋았지만= 는 지금의 최영 장군의 민호랑은 확실히 다른 연기 다른 모습...~그래서 정말 한동안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최 영의 캐릭터인가 아님 그걸 연기하고 있는 이 민호인가....하고 고민까지?도 한 적이 있었다는....결론은 최영을 연기하는 이민호가 가장 좋다는.....다른 누군가가 대신 할 수 없는 연기를 했다는 평이 그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요....이미 우리에게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없구요....!이 17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은 은수를 끌고 골방으로 들어가서 은수에게 얘기하던 영의 그 눈빛....!미래를 아는 것 욕심 낸 적 없었으니 이것도 포기하죠...하던 그 때의 영!그에게 내가 언제 죽을 지가 궁금한 것이 아니고 나를 지탱하게 하는 은수의 위험을 알려 주는 것이 없다면 .....필요하지 않다고 하던 그 당당한 자신감....!또 자신의 사람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지킬 수 있다는 하지만 다시 또 리뷰하면서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 말에서 조차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나는 언제라도 죽을 수 있는 무사라는 생각으로만 살아가고 있는 영의 대사!내가 언제 죽는지 알고 싶지 않다란 그 말....!아마 전반적으로 영의 심리 안에 들어 있는 그런 맘을 은수는 알고 있기 때문에 최상궁앞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닐까요....도대체 이 사람은 울어도 안되고 화내도 안되고 맨 날 말로만 조심하겠다고 하니 ....하면서 화를 낼 때의 은수를 보면서 은수의 저런 모습이 정말 영을 더욱 우리의 최영 장군으로 만들어 주었고 은수를 더욱 더 맘에 담아 두게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하면서 그 장면들을 므훗!~~~해 하면서 웃으며 보았지요....하지만 또 안타까웠던 것은 그런 은수를 깊이 바라보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에 사로잡혀 쓸쓸해 하는 영이 .......아 우리의 최상궁까지도 그런 생각하면서 물어나 봤냐고....이곳에 이 땅에 남을 생각 없냐고 물어 보기까지 했냐고 하는데도 역시 남자들이란,......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있으니 .....하~!~~`내가 그 보면서 저 시대도 그러냐고 .....깨어 있던 오롯이 한 여자만 바라보던 영이까지도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냐면서....살짝 흥분하기도 했다는....!!-
빨강머리Anne 2012.12.06 15:52 신고
레드 나이젤님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골방에서의 영의 대사 정말 좋았죠.... 최영장군의 성격도 그대로 드러나있었고~~
저도 영아 넌 왜 은수에게 물어보지도 않니? 하고 흥분하기도 했었지만 최영도 은수가 우선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보다도 상대를 우선하는 사랑을 우리 임자커플들은 하죠... 그러다 보니 막상 자기자신은 덜 아끼게 되고~~~
전요...
공민, 노국, 최영, 유은수 중에서 가장 내적인 강인함을 갖춘 사람은 은수라고 생각해요. 사실 이 넷중 삶의 무게도 가장 크고... 포기해야 할 것도 가장 많고... 갈등도 가장 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다 감싸안고 받아들이고 난 후의 은수는 전혀 흔들림이 없죠(19회 이후의 은수~~) 그래서 전 은수가 좋아요.
그리고 그런 은수이기에 최영을 사랑하고 최영의 사랑을 받는 거겠죠~~
결론은 임자커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것 ~~ㅋ ㅋ ^^ -
쪽빛 2012.12.06 16:43
그러고보면,
의외다 싶은 순간에 남자들이 더욱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죠?
아마..
최영도 은수가 자신을 연모하는 마음은 이미 느끼고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겠다는 확답을 들을까바..
두려워서 물어보지 못했겠지요?
말이 입에서 뱉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행동을 규정하게 되어버리니까.
ㅉㅉ
독에 당했어도 치료약이 사라졌어도 끝까지 당신 옆에 남아,
설혹 그것이 죽음에 이르는 길일 지라도,
당신곁을 지키겠다는 은수가 확실히 결단력이 있네요.ㅎㅎ
그러나, 입장이 바뀌었다면 은수도 최영을 보내려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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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2.15 02:21
다들 주무시고 계실듯...
한바탕 꿈을 꾼 듯한 기분입니다.
제자리로 돌아와서 모처럼 느끼는 여유...
종일 간간히 졸아서인지 잠이 안 와 올만에 들어왔어요 ㅋ
새록새록 떠오르는 신의의 스토리에 절로 미소가...
그리고 님들의 글들이 자동 음성지원되어서 들립니다 ㅋㅋㅋ
모두들 편히 주무세요^^ -
아꼬운아이 2013.02.15 09:30
자작나무님 덕분에 편안한 잠을 잤어요..
간만에 느끼는 여유를 만끽하는 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제일 편한 자리는 내 모든 것이 함께 숨쉬는 그 곳^^
내 음성은 어떤 느낌일까?
확성기 틀어논 느낌...ㅋㅋㅋㅋ
말할때는 조신을 항상 생각하며...ㅎㅎ -
주원엄마 2013.11.21 13:33
숙제부터.. 요즘 울 대장이 연기하는 상속자들 보고 있네요..
옥상에서 입막음키스도 좋고.. 2단 달달키스도 좋고..
그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오수가 오영에게 했던 키스도 좋고..
(남매지간에는 키스하는 것 아니라고 했었는데.. 영이가 자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키스하죠.. 그장면..)
그카고.. 역시나 더킹투하츠에서의 은시경과 재신공주의 키스..
예전 드라마에서는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과 대치의 철조망을 사이에 둔 키스..
키스씬을 넘넘 좋아하는 갱수기라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달리 방법이 없다라는 대장의 말은..
은수의 혼례식을 막을 방법이 공개키스 밖에 없다라기 보다는..
(시간도 촉박하고.. 여러가지 여건상.. 이었겠지만..)
대장의 마음..(은수를 향해 달려가는 그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달리 없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암튼.. 갱수기가 젤로 좋아라하는 엔딩씬의 하나가 17회였답니다..
8회.. 우달치들이 성큼성큼(늠름하게) 걸어나오는 장면이랑..
(으악.. 암튼.. 멋져부러요.. 울 대장..)
점심 먹고 와서는.. 아침에 심란했던 마음을 뒤로하고..
누리방에서 놀고 있네요..
모두들 남은 오늘의 시간.. 행복하게 보내시길..
은수의 다이어리 내용이 밝혀지면서 혼자서만 궁시렁궁시렁대면서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은수는 한글을 완전하게 떼지 못했나 보다. 은수는 '최'자를 쓸 수 없나 보다 이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100년전으로 돌아 간 미래의 은수가 지금의 은수에게 남기는 편지는 솔직히 불만이 많았어요.
드라마틱인 것만 보다보니 개연성 부분의 디테일이 부족했고, 송작가가 타임슬립을 다루면서 간과하고 허술하게 그린 것들이 많았죠.
'그날 밤 누군가가 찾아올거야. 그 분이 부탁을 할거야. 그 분의 부탁을 거절하지마. 그날 너는 돌아가야 해. 그래야 그 사람이 살 수 있어.... 중략... 그날 그 사람을 보내면 안돼, 그 날 그 사람을 기다린 건 함정이었어. 제발 그 사람을 잡아줘'. 최상궁, 최영이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나?
이후 하늘문을 향해 가다 발견한 필름통의 편지에도 이런 헛점이 드러납니다. 즉 미래의 은수는 지금의 은수가 겪었던 일을 알고 갔음에도, 노국공주의 죽음과 최영이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는 내용을 써두었죠. 그래서 혼란이 오기도 했습니다. 은수가 타임슬립을 했다가 기억을 잃은채 다시 또 온 것인가? 그런데 정황상 이건 아니고...
그래서 재 리뷰에서는 타임슬립에 대한 부분은 되도록이면 무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것 정리하다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머리가 빙빙 돌아서...
최상궁이나 최영 이름 하나 써두는 것이 뭐 그리 아깝다고, 은수가 최자를 쓰지 못하나? 그래도 그 사람이라는 말은 참 좋아요. 아련하고 그립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최영의 임자, 혹은 그 분이라는 단어도 참 좋고...
은수가 이렇게 핵심단어를 쏙 빼고 의문스럽게 써 둔 이유를 제 나름대로는 은수 스스로 선택하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미래의 은수는 지금의 은수에게 답을 말하지 않죠. 생각하게 합니다. 선택하게 하고요. 그것이 은수의 자각과 구체적 행동으로(궁으로 돌아가겠다든가, 최영 곁에 남겠다는) 이어지는 것이고요.
지금의 은수는 최영을 좋아하는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않은 단계였지요. 느끼고는 있지만 부정해 보려는 단계? 덕흥군이 "네 정인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찾아왔을 때 알아봤지, 의선은 무슨, 넌 가짜야", 이렇게 말해줘도 긴가민가(이때 은수의 약간 무표정이 걸렸지만, 돌아서다가 "최영 그 사람 건들기만 해, 다 끝이야!" 로 용서^^)...
그리고 장빈 선생과 술을 마시며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정리하죠. "함께 있으면 가끔 너무 익숙하고 견딜 수 없을 만큼 그립고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런 사람이 이 사람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언제나 돌아보면 언제나 거기있고, 나를 봐주고, 보이지 않을 때도 어딨냐고 물어보면 여기있다고 말해주고...".
다이어리의 그 사람이 최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은수는 인지의 단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자신의 감정을 인정, 자각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죠. 심리적 자각의 단계를 검색해 보려다 생각하니 우리에겐 수우언니님이 계시다! 심리전문가이신 수우언니님의 내공있는 댓글 부탁드려요^^
그래도 최영과 은수의 멜로는 급진도를 나가서 그것만으로 홍야홍야 해가면서 봤습니다. 은수의 세번째 유물때문에 쓸데없이 머리쓰느라 끙끙댔던 것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타임슬립 소재 드라마 가운데 가장 촘촘하게 짜여진 드라마를 전 '인현왕후의 남자'로 꼽습니다. 앞뒤 정황들, 사건을 엮는 것이 시간, 장소까지 정말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빈틈없이 짜여진 작품입니다. 못보신 분들 기회되면 봐보세요. 개인적으로 올해 재미있었던 드라마 중 하나로 꼽는 작품이랍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글은 '은수야, 제발 그 사람을 잡아줘'로 하고 은수의 감정선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위 내용으로 대치해야 겠네요. 중요한 내용들이 다 나와 버려서...
이번 리뷰도 함께 풀고 싶은 숙제가 있어서 최영의 감정선으로 정리합니다. 일단 함께 풀고 싶은 것은 두 가지인데요, 은수가 잠들면 업어달라고 했을 때 "업으면 검을 들수가 없어서 안되겠습니다" 대사와 대만과 밤길을 걸어가면서 "그분은 생각이 없으시다, 마음도 없다"라고 했던 말입니다. 본방 리뷰 때와는 제 생각이 좀 달라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난 궁으로 간다"
금군을 동원해 기철을 치고, 기철은 외부 사병으로 궁을 치러가고, 그 분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고... 잠시 눈 앞이 아찔해져 왔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일단 궁을 내준다. 잘하면 덕흥군과 기철을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그 놈이 어떤 놈인지 파악이 된다. 그 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자신이다. 목숨 내놓을 배짱도 없는 놈, 조일신을 이용해 기철의 뒷통수를 치고, 기철을 이용해 주상을 치고, 미꾸라지 비겁한 놈. 그 놈의 목숨, 왜 이런 생각을 진즉 하지 못했을까?
"시울아, 이 자한테 해독제 받아서 의선에게 가, 해독제 없다면 죽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와버렸다. 그래도 혹 내놓지 않으면 어찌한다, 잠시 기다려본다. 시울이의 신호다. 됐다. 간다 궁으로!
여기저기 널부러진 시체들, 우달치 70여명으로 전하와 왕비마마를 지키기는 무리였을터, 전하는 보이지 않는다. 충석이 모셨으리라. 포위된 왕비마마 일행을 구해 궁밖으로 나왔다.
***이민호의 벽타기 액션은 진짜 멋있었죠. 실례하겠습니다, 그 틈에도 왕비마마에게 예까지 차리고 팔을 붙잡고 호위하는 최영이었죠. 액션이 되도 너무 되는 배우, 그래서 장면 하나하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이민호땜시 완전 미쳐!
할일이 많았다. 우선 전하의 소재를 파악해야 했고, 왕비마마 또한 새 거처(현고촌)으로 모셔야 했다. 나와 그 분도 일단은 전하의 일행과 합류해 앞으로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상이 궁밖의 생활을 잘 버텨줘야 하는데, 잘하리라 믿는다. 답답한 학자들이지만 기철과 덕흥의 역모를 눈치챘을 터, 주상의 편이 되어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세상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그들이기에...
부상당한 덕만이랑 우달치 애들을 치료하겠다고 도구들을 챙겨나온 그 분, 그 분 성질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이동준비를 하라는 내게 가까이 앉아보라는 그 분, 표정이 어둡다. 또 악몽을 꾸신 것일까? 아차, 서책 뒷부분이 있는지 물어보지 못했다.
"내 수첩 뒷부분이 있는지 알아야겠어요. 그게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개꿈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견딜 수가 없어서...". 알고 싶었다. 며칠 내내 그 분은 밤마다 울고 잠을 깬다. 무슨 꿈이기에 늘 울고 깨는지... 그 분은 말해주지 않는다. 멀다, 그 분과 나는 이렇게...
알지 못했다. 그 분의 꿈이 내 죽음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그리 슬피 울었다는 것을 그 때는 알지 못했다. 서책 뒷 부분을 찾고 싶어하는 이유도 알지 못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방법을 알고 싶어했다고, 그 분의 마음을 까맣게 모른채 그 분이 돌아가고 싶어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바보같이.
"일단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우선 병력을 한 곳에 모으고, 전하 찾아 모시고, 중간에 저는 남은 해독제 구할 거고...", 손가락을 들어 네모를 만드는 그 분, 무슨 말인지 혼잣말을 하신다. 알 수 없는 분, 알 수 없는 행동. 나를 그 분의 마음에 담아본 것이라는 것을, 살아있는 나를 담고 싶어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했다.
임시거처로 이동하는 길, 함께 가지 않겠다고 고집이다. 덕흥군 그 자나 기철을 만나야 겠단다. 서책의 뒷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어서(돌아가고 싶어서...). 말릴 수 없었다. 그 분 서책, 돌아가는 방법... 그 분이 돌아간다는 말에 그저 아득해져서 지금에서야 생각하니 다른 생각을 못하고 있었구나. 하늘문이 열리면 가면 되는 것을, 나 역시 아무 방법없이 그냥 갔지 않았던가. 그냥...그런데 무슨 방법이 필요했더란 말인가.
***여기서 가슴 아프지만 예쁜 그림 하나 나왔지요. 최영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든 은수, 두 사람은 속이 타들어 가는데도 보는 임자팬은 훈훈. 독기운이 돌면 은수 몸이 차지니 나무 옆에 있는 거적대기 찾아 깔아주는 매너남. 본방때는 이런 소소한 것들을 그냥 지나쳤는데 별게 다 보이네요.
"업으면 검을 들 수가 없어서 안되겠습니다"
"그만해요, 나한테 화내고 구박하는 것, 나 가버리면 화낼 사람없어서 어쩔려고, 그런 거 습관되면 아주 허전할텐데...", 가버린다는 그 분의 말에 또 명치깨가 아파온다. '임자, 난 늘 허전합니다. 임자가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오래전부터 나를 허전하게 만들어왔습니다, 임자를 보고 있는 지금도, 제 품에 임자가 안겨있는 지금도...'.
쌀쌀하다고 몸을 움추리는 그 분, 어깨에 팔을 둘러주니 내 품으로 들어온다. 익숙한 느낌, 그 분도 나도, 우리는 서로의 익숙함에, 그리고 다른 이유로 서로 추웠다. 많이...
"나 여기서 잠들면 업고 가줘요", 숨이 잦아들어 가는 그 분에게 마음에 없는 말을 해본다. "업으면 검을 들 수가 없어서 안되겠습니다". 본방에서는 업으면 그대로 임자를 데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그래서 못한다는 최영의 속마음이라고 표현했었는데, 여기에 심오한 최영의 의식이 깔려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검에 대해서는 뒷 부분에서 많이 나왔지만, 최영의 검에 대한 각성 단계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정리를 해야 할 듯 한데, 어제 댓글에 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제 생각도 밝혀 보겠습니다(근데 워낙 내공이 높은 임자팬들이라 이젠 이런 것 말하기 겁나요;).
최영에게 검과 은수는 이때까지만 해도 별개였죠. 은수는 보내야 하고 검은 최영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검을 놓는 순간 무사 최영은 없죠. 은수를 따라가면 무사 최영이 될 수는 없고, 그래서 검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이죠. 자기가 없어지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최영의 각성, 심리적으로 검이 무거워지는 것을 극복한 싯점이 은수가 고려에 남겠다고 한 후였지요. 이때부터 검과 은수는 최영에게 하나의 의미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부분은 후반부에 다시 한 번 임자팬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네요.
"그 분은 아무 생각이 없으시다. 그 분은 아무 마음도 없다"
그 분의 고집에 어쩔 수없이 기철의 집으로 향해야 했다. 하늘세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이 서책에 쓰여있다고 믿는 그 분,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 마음 한 구석이 저리고 허전해 온다.
덕흥군이 가져갔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궁으로 들어가야 했다. 주상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그 놈, 그 분에게 독을 먹인 놈, 그 자리에서 목을 따버리고 싶었다.
***이 때 최영이 은수에게 검을 맡겨두고 맨주먹과 발길질로 금군들 빠샤빠샤 깔아 뭉개주는 장면, 멋졌죠. 남자의 분노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네요. 본방에서는 놓쳤던 부분이 이 장면입니다. 은수에게 칼을 맡긴 이유, 은수는 피를 싫어하죠. 끔찍이... 그래서 은수 앞에서는 피를 보여주지 않으려 하는 최영이었죠.
금군들을 제압하고 덕흥군을 패대기쳐 독약을 콸콸 쏟아버린 장면은 15회에 이어 최고로 통쾌했던 장면이었죠. 병뚜껑따는 모습도 어찌 그리 터프하면서 섹시하던지(멋진 의미의 섹시). 기철이 니들땜에 안보인다고 금군에게 칼을 휘두르며 신경질을 내는 모습, 다시 봐도 귀엽습니다.
"약은?", 다 나았다는 말, 이렇게 기쁜 적도 내 생애 몇 없었던 일이다. '임자, 기뻤습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바랄 것이 없을 만큼 기뻤습니다. 임자가 하늘세상으로 가버린다고 해도 괜찮을 만큼, 그렇게 많이 기뻤습니다. 임자가 더 이상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으로 나는 족했습니다. 그 때는'.
그 분은 해독제를 먹고 나았는데도 전의시에 남겠다고 했다. 뭐라고 하지 못했다. 그냥 내 화를 참지 못하고 장빈선생에게 모셔드리고 나와버렸다. "두 분 싸우셨습니까?".
"그 분은 아무 생각이 없으시다. 그 분 아무 마음도 없다", 그림자같은 대만이 녀석도 알아듣지 못할 말을 나는 그렇게 씁쓸하게 내뱉고 있었다. 해독만 되면 다 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또다시 내 욕심과 마주하고 있었다. 보내고 싶지않은....
***이 부분 최영의 대사를 본방리뷰 때는 장빈 선생과의 대화를 절반쯤 듣고 실망해서였다고 추측을 했었습니다. 어떤 독자분이 대본에도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편집돼 없어졌다는 말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그런데 다시보기를 하면서 그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은수와 장빈의 대화를 대장이 굳이 들어야 할 필요가 없었더라는 거죠. 대만과의 대화는 은수와 장빈선생의 대화 전에 나왔던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놓쳤던 최영의 기억 한 장면이 은수가 마타하리 작전을 써야 겠다는 대화내용이었습니다.
별신경 안쓰고 은수답게 미인계라는 말까지 쓰면서 전의시에 남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는 생각만 하고 넘어가 버렸는데요, 최영이 그 분은 생각이 없다, 마음도 없다라고 한 것은 기철과 덕흥을 만나려고 한 은수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영은 아직 은수가 수첩을 찾으려는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있지요. 은수의 꿈도 모르고, 은수는 돌아가는 날짜를 풀었고, 돌아가는 방법이 뒷부분에 있을 거라는 말에, 은수가 돌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죠. 가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허하고, 서운도 하겠지요. 그런데 독을 먹인 덕흥군을 겁없이 또 만나려고 하고, 그 놈이 얼마나 위험하고 간교한 놈인지를 모르는 은수이기에 생각이 없다고(더구나 미인계까지 써보겠다고 하니 최영 질투심도 살짝 한 몫ㅎ) 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마음도 없다는 것은 은수가 최영 곁에 남을 마음이 없다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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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2012.12.05 02:09
우선, 초록누리님 감솨합니닷 ㅎ 누리님 글은 이제 생각의 꼬리를 길게 만듭니다.송작가님께서 본인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대중의 이해도에 맞추지 않으시고 특유의 마이웨이를 고집하시며 이끌어가신 드라마를 초록누리님께서 신의폐인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만들면서 풀어가주시는거 같아요. 폐인들의 대부분이 뇨성이기에 어느 부분들은 우리들의 입맛에 맞게~~* 근데 최영은 은수도 말했듯이 어찌보면 마초성향이..^^ ㅡ숙제가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기에 ‘검을 들수없기에 업을수 없다’는 말은 ‘업으면 검을 제대로 들수없어 지킬수 없다’는 액면 그대로 해석하고 싶습니다(막상 쓰니 아닌듯~ㅎ) 전 개인적으로 검이 최영의 마음이라고 생각했었거등요. 은수가 독에 정신을 잃었을때, 검을 놓고 가려했던건 최영도 은수땜시 정신줄을 놔서 놓고 가려던 것이었고, 어보를 찾으러 갈때 대만이에게 검을 맡긴것도,, 저두 검을 생각하니 슬프네요. ‘그 분은 생각이 없으시다.마음이 없으시다’했을때 전 디게 설렜었는데~남자의 질투가 느껴져서 ㅎ. 근데 더킁이가 현대에 있어서 핸드폰까지 있었더라면 일 좀 저질렀지 않겠어요?~~ 송작가님이 특이한 악역을 하나씩 잘 만드시더라요.대망서 한재석도 대중적 악역은 아녔는데 말이죠~~^^ 그럼 긋밤입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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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012.12.05 07:29
누리님 리뷰에 맞춰서 보다가 어제는 기어이 막방까지 봐 버렸어요
그러느라 여기 들릴 시간도 없었고요...후하~
후반부로 갈수록 그 회차에서 멈추지 못하고 자꾸만 막방까지 봐 버리고 마네요
ㅎㅎㅎ
일단은 이렇게 출석하고요
댓글 꼼꼼히 읽어보니 뭐...숙제는 저까지 안보태도 될거 같아요~
정말 대단들 하셔요
저는 여기서 인사만 드리고요 나중에 다시 올게요
책이 나오면 책에서만큼은 좀 더 친절히 은수의 마음이나 최영의 신념이나
들쑥날쑥했던 우리의 주인공들의 내면을 좀 더 친절하게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책을 기다리는 이유 중의 하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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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5 11:11
검의 객체화가 결국, 우리의 발목을 잡나요?
저는 사실 본방 때 대장의 심리적인 갈등의 최고조를 상징하는 것으로 속편하게 생각했었는데, 송작가의 검의 객체화(?)라는 어려운 설명을 듣고 그에 짜맞춰 저 자신을 대충 이해시키고 넘어갔었어요.
오늘, 우리에게 다시 이 문제가 말썽을 부리는 것 같아서 저 나름으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저는 불친절한 대본과 본방으로는 텍스트를 완전히 읽지 못하였고, 그닥 주체적인 인간이 못되는지라 송작의 부연설명에 덧대어 해석을 해보는 한계를...-_-;;
이것이, 영상물로써의 신의가 비난 받을 수 있는 한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되어 송작 이하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고 싶지만, 저는.. 이상하게 송작에게만은 마음이 금방 풀어지는 송작증후군(?) 송작컴플렉스(?) -수우언니님..이런걸 머라 표현해야하죠?ㅎㅎ-가 있어서,
혹은 태생적인 낙천성 때문인지 원망은 곧 사라졌었답니다.
대장이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고 수우언니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는 송작의 설명을 차용하여 일단 지킴중독자로서 최영을 바라봅니다. (사실,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지킴중독자의 내면에 그리 큰 차이가 있겠나 싶기도 합니다만..)
16살에 아비를 잃고 떠돌던 최영에게 제2의 가족이 되어 준 적월대, 처음으로 살인을 했던 대상이 오랑캐 혹은 왜구였기에 첫 살인으로 인한 공포로 한기는 느꼈겠지만, 상대에 대한 연민은 없었을 겁니다. 그 이후는 점차 살인에 대한 한기도 무뎌져 갔고, 죽임의 상대에 대한 성찰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조국에 대한 충성이나 사명감 때문도 아니요 그저 가족으로서 적월대와 행동을 같이 해온 것 일 뿐. 그런 대장에게 제2의 가족은 지키고 싶은 무엇이었을 테지만, 스스로 죽어버린 스승과 매희를 통해 지키지 못한 자의 슬픔이 내면에 가득 차 삶의 의미를 잃고 아비를 잃은 16살 최영처럼 떠돌았을 그를 붙잡은 것은 궁에 남은 적월대였겠지요.
그들을 지켜야 하니까. 지킴 중독자의 유일한 삶의 의미. 그리고 적월대마저 더러 죽고 더러 궁을 떠나자 최영도 드디어 모든 것을 놓고 (심연의 호수에) 낚시대나 드리운 삶 (그저 죽음과 같은)을 찾으려 하였고, 언제든지 죽음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기 위해 죽임의 도구 “검”에 먼저 죽은 매희의 두건(죽음에 대한 그리움? 향수? 수우언니님 머라고 표현해야 하죠?)을 항상 둘러매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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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5 11:25
죽이는 자 최영에게 검은, 상대를 베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써 검과 대장의 일체화를 여기서 확인 가능.
상대는 그저 베어야할 무엇,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을 터.
그런 대장이 상대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삶을 상징하는 은수를 마음에 품어, 끝없는 죽음으로의 유혹을 털어내고 (매희의 두건을 풀어내고) 그래서 그 눈부신 삶의 의미와 에너지를 받아들인 후의 최영입니다.
잔혹한 살수일 뿐인 칠살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중얼거리며, 죽은 살수의 눈을 감겨주는 것으로 확인. 끼워맞추기 인지 모르겠지만, 살수들을 죽이고 난 뒤 오른손을 붙잡고 괴로워하던 모습도 역시 연장선에서.
그래서, 검을 객체화 하고 상대를 객체화 한다는 송작의 표현이 맞는지 틀린지는..그 용어가 어려워서 모르겠고, 제가 이해하는 것은, 어쨌든 대장은 자신의 삶이 의미가 있어진 만큼, 상대의 삶에 대해서도 외면할 수 없어졌고, 그렇게 상대를 인식하고 (그 인식을 객체화라는 용어로 표현한 듯), 죽임의 도구인 칼의 무게 (살인의 무게)를 느낌으로써 일체화되었던 칼을 대상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작의 객체화는 이런 의미가 아닐지.
이것은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이야기이고,
송작이 부연설명하였으나 저기 밑에 분이 옮겨오지 않은 이야기를 더 적자면,
애초에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 (애초에 그리고 싶었다는 말이..좀.. 김 빠지게 하죠?)
공민왕으로 대표되는 정치, 은수로 대표되는 의술, 최영으로 대표되는 무사이야기를 통한 성장 드라마? ..요게 잘 안되었다는.
우리 폐인들 중에도 무협지 매니아들이 꽤 있으시던데..(저는 무협지쪽은 문외한이라..)
대장은 무공이 깊어지면서, (손떨림 이후 대장이 혼자서 무예를 수련하는 장면이 대본에 있었으나 본방에서 생략됨) 대장으 손에 드는 그 무엇이든 곧 검이 되는 무예의 경지에 오른다네요? ^^ 송작 말이, -_-;; 요건 제가 잘 몰라서.. 고수 중의 초고수가 되면서 검의 무게를 이겨낸다는 데.. -_-;;
이겨내는 시점이 대장의 무공이 경지에 도달한 때이기도 하겠으나 지킴중독자 대장이 그저 죽일 뿐인 살인자에서, 그 죽음에 책임을 지는 것이 그 검의 무게(삶과 죽음의 무게)를 떠안는 것임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공민왕을 왕으로 가지고, 개인이 아닌 고려를 지키고자 하는 장군으로 거듭나는 순간, 살인자 피냄새라고 끝없이 거부당한 삶의 아이콘 은수에게 떳떳해지는 무사 최영으로 거듭나는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이름없이 죽어간 역사속에 희생되어진 수 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그것을 책임지는 것은 역사를 제대로 만들어 가는 것.
머.. 우리가 아는 역사대로 최영은 조선이 아닌 고려를 선택하였지만.
어쨌든, 그래서 검의 무게는 극복하는 걸로...
쓰고 보니 별 내용이 없네요. 근무시간에 생각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지만, 핸폰으로 쓰는 것 보단 낫네요. -_-;; -
빨강머리Anne 2012.12.05 12:10 신고
쪽빛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송작의 의도에 맞춰서 해석을 해주셨다고 하지만 님의 글을 읽어보니 방송으로 표현되지 못한 부분이 많구나 하고 아쉽네요. 흠~~그런 부분이 있었군요. 저도 최영의 검에대한 각성부분이 너무 허무하게 그려져서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덕분에 의도도 알게 되고 정리도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하간 제가 좋아하는 최영장군이 방송 말미에 멋지게 탄생?되서 (내가 이미 왕을 가졌다 !! 근데 원래 가지는 자가 왕이라고 하지 않았었나?) 전 만족합니다.
^^
아~~지금 눈도 많이 와요
제게 있어서는 오늘이 첫눈입니다.
진한 밀크커피(심장엔 안 좋다고 하지만 ㅋ ㅋ) 한 잔을 마시면서 누리방에 있는 제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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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012.12.05 12:41
쩝~
전 좀 단순세포구조라서요...숙제도 그냥 단순 이해수준으로...ㅎㅎ
업으면 검을 들 수가 없다고 한건
자신의 숙명,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무사의 삶과 은수와 함께 하고픈(하늘세상에서)삶..
은수를 업어버리면 무사의 삶을 버리고 은수와 함께 하늘 세상으로 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뭐 그런 의미로 받아 들였어요.
그리고 그 후로도 최영은 자신의 심장이 되어버린 은수이지만,
자신의 무사로서의 삶도 놓지 않고, 둘 다를 선택하게 되거든요.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얻는 선택이 아니라 둘 다를 가지는 선택말이죠..
전 그저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그 말을 하는 순간에요. ^^
그리고...
마음이 없으시다고, 생각이 없으시다고 한 것은
내 옆에 딱 붙어 있어야 지켜 줄 수 있다고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그렇게도 누누히 말했는데
은수가 그 말을 듣지 않았잖아요...그래서 그런거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ㅎㅎ
이 세상(고려)가 어떤 곳인지, 덕흥이나 부원군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이 처한 위험이 얼마나 큰지....도대체가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혼자 해 보겠대. 으휴~ 도대체가 말이야.
검에 대한 객체화 뭐 이런건 잘 모르겠어요
작가의 풀이를 듣고 드라마를 이해 한다면 그건 뭔가 좀 잘못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ㅎ
요며칠...
착한남자 마지막회 다시보고, 옥탑방 왕세자 마지막회를 다시 봤어요...
그리고 신의를 또 보고...하면서 하나 와 닿은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중요하지 않더라구요
참 많은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알아?
내가 이렇게 당신을 사랑하는데 당신은 왜 그래? 이런 말들이나 마음들이 많은데...
저들은 아니더라는거죠
알아주고 안알아주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내 목숨 기꺼이 걸어도 좋은 그런 깊이.
2,3일 정도 내내 그런 마음들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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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5 13:30
신의에서 보여준 대장과 은수의 사랑이 중독성을 가진 것이..
드림님 말씀처럼... 조건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 사랑에 대한 응답이 어느정도인지
내 희생이 내 마음이 보답을 받는지 상관없이
그냥 내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거...ㅠ.ㅠ
누가.. 결혼은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던데...-_-;;
남편을 좀 더 사랑해줘야 하는 건가요? 아......................ㅠ.ㅠ
이민호에 빠져 남편을 그저 가족으로 치부하는 요즘인데..미안해지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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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05 13:05
약속드렸던 검의 이야기...는 아니구요..^^;;;
다른 분들이 너무나 많이 해 주셔서...그리고 나중에 또 검의 무게에 대해 또 나올 듯 해서 넘어가고...
대신...두 발 밑의 땅...정리하며 써 둔 것 올리고 갑니다..
재리뷰 14회 댓글에 수우언니님의 글이 있습니다.
내용은 이 세상의 모든 짐을 메고 있는 아기 예수를 업고 강을 건너는 성자 크리스토퍼의 이야기...
읽는 순간 나를 울린 두 사람(?).. 아기 예수와 최영...(참고로 저는 크리스챤입니다.)
예수가 지고 간 세상 짐에 대한 무게의 힘겨움와 고독의 깊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순간 예수의 얼굴에 영이 오버랩 되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이거 신성모독 아닙니다... 여기서 저는 사명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각자의 사명...저도 예수님을 사랑합니다...오해마시길..^^;;;)
최영, 그의 무사로서의 삶의 무게와 고독의 깊이를 얼마나 감당하기 힘들었을까...
그저 생각으로만 말로만의 이해가 아니었기에...그래서 생각지도 않은 가슴앓이를 해야 했습니다. 너무 맘이 아려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 세상의 모든 짐을 메고 있는 아기 예수를 업고 강을 건너는 성자 크리스토퍼가 어깨에 메지 못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자신이 딛고 있는 두 발 밑의 땅 한 조각이었다.
고민했습니다. 수우언니님이 말씀하고 싶어 했던 땅 한 조각은 무엇이었는지....
그러다 한 가지 생각해냈습니다...제 믿음과 삶의 철학에 의지하여....
저는 심리가 전공이 아니라서 수우언니님과 같은 생각, 같은 결론을 낼 수는 전~혀 없답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주세요..^^;;
내 발 밑의 땅 한 조각은 내가 걷는 발걸음 발걸음마다 여전히 땅 한 조각이 됩니다.
그것을 전...인생길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즉 자신이 가야 할 길, 그것을 다른 말로 사명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요. 그 사명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거 아닙니다. 자기만의 일이니까요...
그럼 최영의 발 밑 땅은 무엇이고, 은수의 발 밑 땅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의 사명, 최영은 무사의 길, 은수는 의사의 길입니다.
가만 보면 공통분모가 있지요. 둘 다 생명과 연관 있습니다. 살기 위해 혹은 살리기 위해 칼을 들고 싸워야 하고, 살리기 위해 칼을 들고 수술해야 합니다. 그것을 저는 ‘지키기 위해서’ 라고 말해두고 싶네요.....
수우언니님의 글..
-대장과 은수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의 아픔을 오롯이 메고 서 있다.
-그리고 요구하지 않는다. 나를 업어달라고
왜? 자기가 메고 가야 할 사명이 같은 듯 다르기 때문이죠. 자기의 사명을 누구에게 감당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저 서로가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것이 그들의 마음이고,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 위한 그들의 방법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여기서 잠시 한 눈을...
독이 나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땅은 독이었습니다. 이것은 두 사람이 자기 길을 가는데 있어 생각지 못한 변수(또는 발전의 매개체? 정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독 때문에 은수는 자기의 지킴 사명에 최영이 포함되어 있음을 자각하기 시작합니다. 뭐.. 비록 느리게 오는 지각의 길이긴 하지만...
이 독 때문에 최영은 이제 비로소 은수를 자신의 정인으로 인식에서 표출하는 단계에 이릅니다.
독 사건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은수는 최영을 위해 남기로 결정(행동)을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최영은 은수를 보내기로 결정(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둘은 두 발 밑의 땅은 둘 다 -서로가 포함된- 지킴이라는 비슷한 사명이었지만, 결국 둘은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지요. 마음이 엇갈린 것입니다.
자 그럼 다시...은수가 업어 달라...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이 때만 해도 서로는 남의 두 발 밑의 땅에 대해 넘보지 않습니다. 방해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저 스스로 열심히 살고, 서로를 응원해 줄 뿐....
그래서 최영의 대답도 그렇게 나왔지요...따라서 저도 처음엔 위험한 상황에서 은수를 지킬 수 없으니까, 또는 무사냐, 은수냐를 놓고 갈등한 건가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부분...
도대체 은수는 왜? 최영에게 업어 달라 했을까.....궁금하지 않습니까?
은수가 뜬금없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단지 자기를 향한 최영의 마음이나 사랑을 시험하고 싶어서?
아니면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잠 들 각오로? (추운데서 자면 입 돌아가요, 감기 걸리든가...그건 의사인 은수가 더 잘 알겁니다..)
졸리다..도 아니고, 잠이 오네...도 아니고, 어째서 잠들면...(다른 선택 할 수 없게) 일까?
이것은 은수가 확인해 보고 싶어서 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즉, 최영이 무사로서의 그 사명과 책임감을 잊지 않고 있는지 확인도 하고, 은수 자신도 그런 최영을 보면서 안심하고 싶어서 일거라고.....최영이 자기 발 밑 땅의 인생을 잘 갈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 은수의 마음이었으니까요.
최영의 대답은 역시나 였습니다....
-업으면(-은수는 예수가 아니니-당신의 발 밑 땅도 없어지고; 그럼 은수의 사명을 지켜주지 못하게 되니까 ).....
-검을 들 수 없어서(내 사명을 다 하지 못하니)...
-안 되겠습니다.
은수가 살짝 미소 짓습니다. 여기서 이 표정은 ‘그럴 줄 알았어’ 하는 표정이었지요.
서운함이 아닌, 어쩔 수 없는 마초의 기질이야 하는 것도 아닌...
역시..자신의 두 발 밑의 땅을 너무나 잘 알고 그 길을 가려는 최영, 그런 그를 기특해 하거나 안심하는 듯 한 그런 표정으로 이해했지요.
그리고 다들 최영이 은수를 끌어당겨 안았다고 했는데..
저는 몇 번을 돌려 주의 깊게 봐도 은수가 미소 지은 후 스스로 최영의 품에 파고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 은수를 최영도 꼭 끌어안아주는 것으로 보였는데.....갸우뚱!!!
그래서 저는 달리 보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신의가 아니었으면 평생 몰랐을 우직한 무사 최영을....
그저 역사 속 흘러갔던 많은 무사 장군들 중 누구...라고가 아닌
충직하고 충실했던 고려무사 최영장군을 말입니다.
이야기가 어땠나요??
작가님이 말하고 싶어 했던 신의에서 너무나 엉뚱하게 멀리 가 버린 거 압니다..
그래서 죄송하구요,,^^;;;
초록누리님 리뷰의 내용과 여러분들 논의의 중심에서 많이 벗어난 것도 압니다..
그래서 또 죄송하구요...헷갈리게만 해서..
그래두...수우언니님께서 던져 주신 두 발 밑의 땅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아...
이렇게 풀어보았습니다...
머리 식히라고 한 건데...오히려 더 열이 나시는 건 아닌지...^^;;;;;
한국 눈도 많이 오고 추울 거라는데...머리서 열이 나시면 쫌 도움이.....크헉~~~~
보강에 본강 있어 저녁 늦게나 다시 오겠습니다.....빨리 튀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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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2.12.05 13:30 신고
자작나무님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네요.
왜 우등생이신지 알것 같습니다. (난 졌다~~~!! 근데 진게 왜 이렇게 좋은거야!! ㅋ ㅋ )
무사와 의사!!
생명을 다루기는 하지만 서로 너무 다른방식으로 다루죠. 서로 맡게 되는 피냄새도 다르구요..( 최영은 죽음의 피냄새, 은수는 사람을 살리기위한 피냄새~~)
영을 시험하기 위해서~~~(이 때 이미 은수는 알고 있었나보죠. 검을 놓을 만큼 정신을 놓았었던 것도, 옥새사건도) 던진 질문에 대한 만족...스러운 대답으로의 미소...
해석이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은수가 먼저 품에 파고 든 것 맞아요. 제 댓글에도 그렇게 썼었는데, 그리고 품에 파고든 은수를 더 꼭 안아주죠. 편하게~~^^ -
아꼬운아이 2012.12.05 15:00 신고
어제 16회를 다시 보면서 은수의 표정을 보았습니다.
"검을 들 수 없어서 안되겠습니다"라는 영의 말을 듣고
은수가 지었던 그 표정은 안도의 표정이였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그는 고려 무사의 길을 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저는 또 보았습니다.
은수가 영의 품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을.
역사의 커다른 한 획을 그은 장군이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최영장군.
그 분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머리카락을 쥐어 뜯기도 하지만
좋습니다..무조건 좋습니다.
님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함께 하고 있는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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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당 2012.12.05 18:10
마음도, 글도 따뜻한 분 같애요. 자작나무님은.
자작나무는 한 겨울에도 다른 이에게 자신을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
하며 서있는 나무라죠. 추위에 힘들어도 다른 이의 눈길을 받아주기 위해,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라는 다른 이의 바램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밑둥을 끊임없이 세워가며 그처럼 서 있다죠. 나무치료사분께 들은 설명이랍니다.
여인은 자신의 정인이 바로 서 주기를 바래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지
않았을까 , 소인은 그리 생각들었어요. 은수의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스스로 안기우는 모습에서요.
검과 자신 중 선택의 시험이 아닌 자신의 가까이에 있는 이 사람 최영의 선택을 올바르게 가도록 함이 아니었나 그리 보았어요. 계산이 되지 않은 생각으로요. -
자작나무 2012.12.05 20:45
에효~~ 눈이 많이 그리운 여자입니다ㅠㅠㅠ
쪽빛님^^ 저도 대장을 안아주고 싶지만.....대신 눈앞에 있는 남편이나 많이 안아줄랍니다..^^;;
빨강머리 앤님^^
그대의 칭찬은 늘 저를 기쁨의 강물에서 출렁거리게 만듭니다..
수우언니님^^
그럼 저 이제 졸업해도 될까요???
다행이에요..F학점이 아니라서..ㅋㅋ
아...저 잠시나마 수우언니님 미워했던 거 지금 고해성사합니다..^^;;;
왜 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어서 머리를 쥐어뜯게 했는지..어휴~~죽을 뻔 했네....ㅋ
약속을 언약으로....언약은 어감이 무거워서 살짝 겁이 나는데...
고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니카님^^
언니라고 부르세요..제가 언니 맞잖아요..^^
안 그래도 나...여동생 없어요..ㅎㅎ
이시스님^^
50문50답은 드라마다 홈피에 있습니다.
게시판에 들어가 신의 태그를 치면 나옵니다..
전에 무슨 파동있은 후 숨겨놓으셔서 잘 찾아 읽으셔야 합니다.
저도...한참 뒤져서 찾았거든요...^^;;;
아꼬운아이님^^
요즘 제 머리카락도 날마다 한 움큼씩 빠져나갔습니다...
성격상 은수같이 헝클어진 머리는 용납하지 못해서.....
대신 거울이 보일 때마다 빗으로 엄청 빡빡 빗어대는 바람에...^^;;
통통배님^^
이건 순전히 제 시각에서 느낀 대로 쓴겁니다.
정답은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율하당님^^
미천한 제 글에 이리 댓글도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아주 가끔 드다에 갔었는데 거기서 님 닉넴을 보았지요..
제가 또 몰랐던 자작나무에 대해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왠지 제 삶의 모토는 자작나무 같지 않아 좀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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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2012.12.05 13:11
서울은 눈이 마니 옵니다...^^ 어릴땐 눈이 오면 강아지마냥 좋아했는데, 운전하며 일하는 요즘은~~운전걱정부터 하게되네요. 신의가 좋고좋아(처음엔 신의 속 최영ㅎ)찾게된 초록누리님 방♥첨엔 최영의 마음을 풀어주고 헤아려주는게 좋아서,함께 오고가는 이야기가 좋아성 자주 들어왔는데~ 리뷰전 다시보기를 하는데,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 드라마이기에 회를 거듭할수록 깊은 계곡속으로 들어가는거 같아요.ㅎ 멀리서 보면 마냥 이쁜산도 직접 들어가고 깊이 들어갈수록,올라갈수록 어렵죠~~저두 머리가 어질어질◑◐”” ㅎ 최영 눈빛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말이죠^^ 눈이 마니와서 17회 다시보기하는데, 최영보니 아무것두 생각 안나고 므흣하네요~~~~♥ 눈빛. 자태.말투. 행동 하나하나 뭐 하나 버릴게 없네 그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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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나이젤 2012.12.05 13:33
저도 신의를 다시 보기 시작할 때마다 보고 또 보는 장면이 이 장면인데요 누리님께서 숙제로 내 주기 전에는 그냥 열심히 이쁜 장면이라는 생각만 하면서 본 장면인데 숙제가 되니 바라보는 것이 달라 지는 군요 제가 무협을 좀 많이 읽었는데 고수들은 뒤에 업어도 싸움 잘 하지요....하지만 아무리 고수 들이라도 정말 위급한 상황이 와서 싸움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순간이 아닌 이상은 사람을 등에 업지 않더라구요 왜냐면 그 상황에서 자신이 등돌려 버렸을 때 뒤가 비고 그럼 그 뒤에 누군가가 표적이 되어 버리니까 검을 들 수 없기 때문에 은수를 없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럼 지켜 줄 수가 없기 때문에 업지 않는 건데 그 순간에는 그렇게 표현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했지요....또 누군가의 글에서처럼 그 순간을 유지 하고 싶어 하는 영의 마음이 아니었을까요....그렇게 얘기하면서 영은 은수를 더욱 자신의 품으로 끌어 안아요 그 순간의 은수는 그걸 미소로 받아들이며 다시 눈을 감거든요 안심한다는 듯이 그 장면에서의 끌어당기는 영의 맘이 사실은 놓치기 싫다는 표현으로 그렇게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봤기 때문에 그 마음이 더욱 이쁜 장면이었는데....또 두 번째 숙제에서 영이 그 분은 마음이 없으시다 할 때 은수가 마타하리 작전이라고 하잖아요 ...그 마타하리를 영이 어떻게 알겠읍니까?그래서 그게 미인계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겠냐궁...단지 그런 말이 나온 것은 그게 무엇이었든지 나가자고 함께 가자고 하는 영의 말을 듣지 않고 전의서에 있겠다고 한 말 그것이 아마 장빈 선생의 품에 안겨 울고 있던 은수를 떠올린 것이 아닐까...17화에서 영이 이야기하지요 이곳에 와서 한 번도 맘 편하게 잔 적 없는 것 아는데 나 땜에 힘든것 아는데 그래도 내 옆은 안되겠냐고....그렇게 얘기하던 그는 이 순간에는 왜 남는지를 알 수 없으니까 그저 자신보다 장빈 선생을 더 편안히 생각하시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이곳에 남을 맘과 자신을 바라보는 맘이 하나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절망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그 말을 하고 있는 영이 정말 맘이 아팠거든요 은수가 파트너 해야 겠다고 할때부터 은수의 맘은 그 파트너가 자신의 짝이라는 의미였을 거라고 하지만 영에게는 부담 주지않을 한 편이라고 설명한다고 느꼈는데 영은 그렇게 알아 듣지 않았으니 서로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상대방의 맘은 읽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하고 한숨 쉬고 있었지요.....전 이 회에서 또 맘에 든 것이 이리와 앉아 보라는 은수의 말에 머뭇거리던 영이 앉았다가 뒷 부분에 대한 것을 물어보러 가겠다며 벌떡 일어나던 영이 정말 귀여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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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5 15:02
저는, 고백하자면 사실 그 장면 보면서 본방 때..
좀 많이 울었어요..
어찌된 일인지, 경창군의 죽음 때에도 머리로는 아프다 하면서도 눈물이 나지 않았었던 저였는데..
저 장면은 어찌나 가슴을 헤벼대던지..
그냥..그 어둑한 달빛 아래, 독에 취한 연인을 거적데기 위해 앉히고
그 연인을 업어줄 수 없는 최영의 쓸쓸함,
팔로는 더욱 단단히 은수를 끌어안지만 끝내 시선은 먼 곳에 두었던
그의 마음 한자락이 느껴져서, 그냥 막~ 울었었습니다. ㅠ.ㅠ
저에게는 많이 아픈 장면으로 , 사실은 머리의 분석보다
가슴의 공명이 먼저였던 장면으로 기억되어 있답니다.
16부 복습을 안해서..본방의 기억으로..댓글을 답니다.ㅠ.ㅠ -
이쁜옥이 2012.12.05 15:37
임자 여러분 ^^~ ...
열심히 자신의 생각과 느낌... 또 다른분의 생각과 감정도 존중해 주시면서... 이런 좋은 수다방이 있어 행복 합니다...
열심히 누리방의 모든 분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혼자 배시시 웃기도 많이 합니다^^...
댓글도 여러번 날려먹으면서... 핸폰으로 긴 글을 쓰는 것이 이렇게 힘이 들줄이야^^...
앗!... 어떻합니까?...
손에 수전증이... 손이 덜~떨~떨~... ㅠㅠㅠ...
모두~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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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나이젤 2012.12.05 16:55
스톡홀름 신드롬이란 납치한 범인에게 잡혀 가서 결국은 개연성과 상관없이 그에 빠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은수도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져 있는 것일 수도 있지요....또 영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을 죽일려고? 한 은수에게 헤어나지 않고 있으니 그 또한 스톡홀름 신드롬에 빠져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영의 입장에서 보면 스톡홀름 신드롬이기 보다 첫 눈에 사랑에 빠졌다 아닐까 싶네요.....
1화에서 화면 속으로 어떻게 들어 가면 되냐고 물어 보면서 은수만 쫓던 영을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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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ca 2012.12.05 15:55
근데요.. 수우언니~~최영과 은수가 스톡홀름증후군인가요? (그랬다면 세번째 유물이 초음파사진이 될수도 있지 않았을요?생각을..)~갸뚱~~* 서로를 위해 그케 이성적으로 밀어냈는데, 이 둘을 스톡홀름증후군이라 지칭할수 있을까?싶어서요. 죄송해요.. 곧잘 뜬금없는 소리 잘해서요.. 검 사건 이후 댓글분위기 다시 화기애애해졌는데, 다시 노하게 하지나 않을련지.. 근데, 계속 궁금했거등요 ⊙⊙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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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당 2012.12.05 17:35
직장인의 양심(?) 으로 인해 바쁜 틈틈이 들어와서 말씀을 드리려 해도 시간이 길게 허용되지 못하면 또 끊어져 버릴 글이 될까봐 쓰지도 못한채 동동거리기만 했는데 그야말로 어찌나 마음이 쫄아들고 무거웠던지..."검의 객체화" 이말을 던져놓고 도망가버린 모양새가 되어 막강한 글력을 자랑하시는 수우언니님으로 하여금 버럭질보다 더하게 코너로 세차게 몰려 더 이상 나갈 곳도 없을 정도로 심히 몰리다 보니 정신이 어질어질, 세포가 모두 흔들흔들.
다행히 통통배 님의 말씀이 저와 동류의 생각이어서 어줍잖이 말씀드리느니 그로 대체 된다면... 하는 맘으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간단히 소인의 변명을 드린다면 누리님이 표방하고 있는 이 곳, 따뜻한 눈으로 세상보기, 이해하기 라는 것에 소인같은 무지배기는 위로받고 용기얻었어요.
어느 님의 말씀, 누가 은수를 여기 갔다놓았느냐고 하는 지적에 허거덕.. 얼매나 당황스럽고
무신말로 이 일을 사과드리나..
쫄아드는 마음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지옥이었습니다.
이미 방영된 드라마에 대해, 정답이 없는 한, 생각은 누구나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신분석학에 대해 일면무지한 소인으로선 수우언니님의 학식을 다 이해하진 못하였습니다만
학문의 케이스가 모든 시간을 분석하고 꿰어 맞추고 그래서 그 흐름대로 간다는 것이라면
너무 강력한 주장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어요.
신의 은수의 시간도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설정으로
처음부터 이를 다 이해하고 우리가 보았을런지요?
아인슈타인의 시간개념이 맞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 의견들이
타임을 설명해 내고 있고 우리가 다 알지도 못하는 시공간이 미래로, 혹은 현재에서
나를 나타내고 있지 않을까요?
작가의 생각이 옮음이라기 보다 최초 시작이 그로부터이므로
그를 무시하는 것은 일종의 편협하게 대상을 보는 게 아닌가
소인은 그리 생각하였음을 나타내려 한 것 뿐인데,
이게 제대로 설명이 되지 못한채 혹은 인식되어 있지 않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채 던진 경솔함에 새삼 글 쓰는 것에 대해
책임지지 못하는 건 해서는 아니됨을 깨닫고 있습니다.
무튼.
뒤이어 주신 통통배님 의견에 감사드리며
좋은 경험을 주는 이 곳의글 잘 새기겠습니다. -
어느 처자 2012.12.05 17:47
수우언니님,
제 글에 대해 버럭질 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전혀 기분 상하지 않으니 그것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글에서 작가님의 멘트는 되도록 그대로 긁어다 붙이려고 애를 쓴 것이지만,
앞뒤 맥락을 보면 달리 이해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어느 분의 말씀처럼 작품이 작가의 손을 떠났고
이제 작가의 생각과 의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생각합니다만
혹시 좀더 정확한 맥락을 알고 싶으시면,
작가 홈피에서 직접 확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어쨌든, 어쩌다 두번이나 글을 쓰네요~~
계속 눈팅 열심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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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5 03:11
Bravo!!! 댓글 삭제하셔도 됩니다. 속이 시원하네요..제발 아침되기전에 삭제해주시길...ㅋㅋㅋ 여기에 함깨 하면서 초록누리님과 수우언니님 그리고 다른 분들의 해석이 이 얼깃설깃한 극본을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품고 있었죠. 그래서 조심스럽게 극본의 문제라고 지적했지요. 어떤 분은 '연출의 문제'라고 하셨지만...지금까지는 그나마 '신의'라는 세계관이 잘 굴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원의 당사관 등장...이해는 하지만 빈약했던 독의 해결(이독치독인가요?)...그토록 욹어 먹었던 다이어리의 허무한 결말.... 한마디로 용두사미로 끝난 드라마였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최영캐릭터 하나에 애정하면서 푹 빠져있었는데.. '객체화' 라는 용어가 심리학에서는 어떤 의미로 쓰이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anyway... 송작가님의 그 검의 객체화가 왜 은수와 연동되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또 없죠...그럼에도 아직까진 제가 김종학 보다 '송지나'라는 네임벨류는 믿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보기 전까지 결론은 보류하고 있습니다.
ps. 그나마 수우언니님의 데자뷰라는 심리적 기제때문에 독에 당한 은수가 꾼 꿈들은 이해됩니다. 즉 독에 당한 은수가 이미 몇번의 타임슬립을 통한 은수는 아니라는 뜻이죠? 그렇게 본다면, 타임슬립의 큰 테두리는 이해가 갑니다. 비록 여전히 천혈이 왜 기철은 받아들여지지 못했는지... '그는 신의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도덕적 이유를 내세운다면...정말 할말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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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12.05 03:42 신고
수우언니님 댓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위에서도 썼듯이 검에 대한 최영의 각성은 후반부 골격이었는데 알아서 판단하라고 불친절한 결론을 내버려서 저도 그 장면에서 심하게 혼란이 왔습니다.
제가 신의를 끝까지 놓지 못했던 이유는 이민호 때문이기도 했지만 작가의 검이라는 세계관(?), 그것을 통해 보는 남자의 성장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보고 싶기도 한 이유였는데, 허무했죠.
검에 대한 부분은 그래서 본방리뷰때도 애매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 안재와의 대화를 몇번이나 다시 돌려보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명확하게 정리가 안되더군요. 리뷰는 대충 썼지만 솔직히 제 마음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안개처럼 어렴풋...
예전 읽었던 무협지(제목이 생각 안나는데)를 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무형의 검을 만들 수 있는 단계가 작가가 그리고 싶은 마지막 최영의 검 결론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검 이야기는 저도 어려워서 후반부에 하려고 했었는데, 검을 들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꺼내놓기는 했는데, 송작가의 설명에 지금 저 완전 어지러워요. -
쪽빛 2012.12.05 06:50
어?검을 두고 뭔가 뜨거운 논쟁을 하는중이셨나봐요? ^^
먼저 글들을 다 읽어봐야할 듯 싶지만,
그 모냐 객체화 이야기가 있길래...
중요한건 송작의 의도가 아니라 우리에게 어떻게 읽혀지느냐라고 생각합니다만...
송작이 검에 대한 이야기를 저도 본적이 있어서 약간 잘못 전달된 부분이 보여 수정드리자면,
검의 이야기는 조금은 은수와 별개로(?) 대장의 깊어진 무공에 따른 무사로서의 성장이야기라고 보면 되는데...누가 은수를 여기다 넣은거죠? 저는 송작의 의도를 그리 이리었었는데...
의도...흠... -
자작나무 2012.12.05 09:43
저는 신의가 끝나고 50문 50답글을 읽었었습니다..
얼마 전 신비거사 문제와 검에 대해 확인할 게 있어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의도(?)를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그 객체화라는 단어의 뜻이 무엇인가..
더 정확한 뜻을 알고 싶어 인터넷 뒤졌습니다..
그러다 멘붕이 왔습니다...
솔직히, 주체냐, 객체냐,,이리 저리 대입하다 혼란이 와서...
저는 제 머리만 탓했지요.......
이해는 안 되었지만...작가가 그리 말했으니까....검이 객체화되고 베는 상대도 객체화 되었다......!!
그냥 디비 잤습니다....검이 뭐길래..ㅠㅠ
오늘 수우언니님 글을 읽으니 제가 이해를 못 했던 게 아니었음을 알았습니다..그래서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아...좀 맘이 가벼워졌습니다...
제가 검에 대해 가졌던 또 다른 나만의 생각들....조금 정리가 된 듯 해서요....
객체화고, 갈등이고...그런 건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하셨으니 저는 또 다른 각도에서의 검과 최영과 은수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제 가슴을 쿵~하고 울렸던 크리스토퍼의 두 발 밑의 땅 한조각 말입니다....
아...그럼 너무 복잡해질라나?? 가뜩 검 때문에 다들 혼란스러우실텐데.....
생각 좀 해볼께요..^^;;; -
통통배 2012.12.05 11:24
저도 그렇습니다.
저는 신의에서 오로지 최영만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최영이라는 케릭터를 만들어준 작가, 연출가. 그리고 이민호라는 배우를 사랑합니다.
솔직히 저도 드다에서 50문 50답도 읽고, 대본도 다 읽어 봤습니다.
하지만 송작가가 이곳에서 논의되고 있고, 정리되고 있는 그 많은 사항을 인식하고 글을 쓰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서두에 말씀드린 글은 발표되는 순간 작가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라는 거죠.
감성적이고 세심한 이곳 분들에 의해 뼈대만 주어진 최영이 점점 구체화되어가는 과정이 바로 이곳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송작가님이 쓰신 대본이나 송작가님의 집필의도는 우리에게는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만들어져 나온 화면 속의 각각의 장면과 표정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느낌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고 그것이 너무나 행복한 우리들인거에요.-그래서 신의병동에 상주하고 있는 것이구요.
최영의 검은 최영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과 병행하여 무사로서도 함께 성숙해 가는 과정의 상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영더러 왕이 되라던 기철을 상대할때 최영의 상징이었던 귀검이 아닌 다른 평범한 검을 가지고도 기철을 상대할 수 있었던, 그 검을 그냥 무거운 검이라고 말할수 있었던 그 과정은
귀검으로 상징되는 그래서 놓을 수 없었던 많은 것들,
스승님, 매희, 그리고 자기가 지키기 위해 베어온 그 숫한 것들에 대한 감정적 극복.... 뭔말인밍~~
거의 집착이라고 불러도 될 아마 그런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닐까요?
검의 객체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송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검의 객체화를 귀검을 버릴 수 있게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라 간단히 이해했습니다.
스누피의 담뇨라는 의미도 그냥 그런 정도, 늘 손에 쥐고 다니는 분신, 그래서 누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귀검이 필요하고, 칼을 내려 놓을 때는 공적인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그 정도가 아닐까요?
그래서 이민호도 신의 촬영내내 검을 손에 쥐고 다니면서 자신의 일부로 인식할수 있도록 노력했던거고,
무협지를 읽으면요.
맨처음 주인공은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무술을 해야할 필요를 깨닫게 되고 피나는 노력으로 무술을 연마합니다.
그리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몸이 환골탈퇴도 하여 급소가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좋은 무기나 비겁을 얻게되고,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를 얻고, 기켜내며 원수를 갚습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과정인데 몇몇 무협지를 보면 그런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상징인 무기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 무기를 대체할 다른 것을 찾는데 그게 보통 아무것도 아닌것이더라구요.
아무거나 집어도 무기가 되는, 다시말해 무기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얻게 되는 거죠.
저는 귀검을 내려놓으므로써 검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벗을 수 있었고,
칼로써 지키는 것이 아니라 최영의 마음이 지킬 수 있게 되었다고 생합니다.
최영도 그런 과정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뜻일 겁니다.
저요 어젯밤 새벽 2시까지 14회 부터 17회 까지 숙제를 했거든요.
영이와 은수가 나오는 장면은 0.8배로 자세히 돌려보고
-어젯밤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서 처음 써먹어 봤는데,
벽을 박차고 돌면서 휘두르는 그 모습에 다시금 뿅 갔답니다.
덕흥이나 부원군이 나오는 장면은 8배속을 날려버리고
왕과 노국언냐가 나오면 1.2배속을 빨리 돌려보면서
역시 남자들은 여자의 마음을 다 알기는 너무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걸....
그럼에도 은수에게 다가가는 마음에 어쩌지 못하는 그 모습이 더 멋지다는걸....
은수같은 사랑을 이나이에도 한번만 해볼수만 있다면 생각했습니다.
그게 영이처럼 멋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가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사랑을 할 수 있고, 그 사람이 영이의 반만큼이라도 받아주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나이 50을 넘긴 이 시점에 이런 사랑을 기다린다는 것이 꿈인걸 알기에, 저는 아마 오늘밤도 신의를 다시 그렇게 돌려보고 있을 거에요.
이곳에서 영스피린을 타가서 오독오독 씹어 먹으면서요.
그래서 초록님과 다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드라마 신의의 최영이 아닌 우리들만의 최영을 더 멋지게 만들어 주셨거든요.
이상 숙제 끝~~~~
근데 저는 아무래도 글은 쓰지 말아야 할까봐요.
남들이 콩닥콩닥 멜로를 써 놓으면
저는 그걸 확 뒤집어서 보고서를 만들고 마니.... =3=3=3 -
빨강머리Anne 2012.12.05 12:01 신고
수우언니님, 그리고 통통배님 일단 먼저 감사드려요.
전 여기 님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나 조연들에 빙의되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크게 다른 의미들을 별로 생각하지 않거든요.
주변의 깔려있는 장치(SF물의 우주, 과학, 타임슬립, 무협,)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만 감정은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편인데, 이 곳의 임자들은 참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애정을 표현한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좀 더 저의 사고의 폭이 넗어지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마지막회까지 열심히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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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5 14:43
혹여 오해가 발생할까봐 글남깁니다. 제가 말한 댓글삭제는 수우언니님의 것이 아니라 제 글이었습니다.^^ 전 이 방의 모든 분들의 생각과 의견들을 사랑하고 경청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유는 제 주위에 신의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서 토론의 장을 열수가 없어서 참 답답했거든요.머릿속은 너무 복잡하고 의문점투성인데 속시원하게 털어놓을게 없으니 말이죠 ㅋㅋ
수우언니님께서 '버럭질'싫어한다고 하셨는데 남을 향한 모독성이 아닌 이상 이런 류의 토론장에선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외친 브라보의 의미엔 님의 의견뿐만 아니라 그 감정표현까지 담고 있습니다.
저녁에 또 놀러오겠습니다 -
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5 14:56
수우언니님 님께서 '타자화'라는 용어를 남기셔서 제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토론의 장에서 처음으로 검의 객체화라는 용어가 언급되었을 때부터 전 그걸 제가 아는 '타자화'에 빗대어 생각해보았습니다. 물론 나중에 님께서 설명해주셔서 그 용어는 대충이나마 이해했었고 그뜻에 입각해서 송작가님에 대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저 역시도 검의 타자화가 더 송작가님 견해에 맞는 용어라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쓰는 용어들이 각각의 학문에는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섣부르게 전공용어를 정의나 의미설명 없이 언급할 경우 오해의 소지가 크지요. 님의 언어학적 설명 고대하겠습니다. 찰떡같이 이해해주셨다니 고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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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13:30
정말~오래 눈팅만 했었는데 ... 그냥 은수 가방얘길 해보고 싶어서요. 이회부터 갑자기 은수가 현대에서 가져온 가방이 보이지 않죠. 도구들이 보자기서 튀어나와 덕만이를 치료하거든요. 은수한테 가방은 돌아가고픈 미련이 아니었나해요. 가방을 버림은 자의로 현대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버린거 아닌가하는. 그이후로 돌아가야겠다 하는 마음은 자기때문에 엉망이 되어가는 역사와 자기때문에 곤란한 대장을 위해서가 아니었겠는가 싶네요. 첫회부터 거슬렸던 가방이라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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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22 14:07 신고
은수의 가방 실종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 남겨봅니다.
임자분과의 대화를 통해 은수의 가방이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이 대전에서 끌려갔을때가 아니라, 천혈로 갈 때까지만 해도 있었다는 것을 알았는데요,
영과 은수가 천혈로 향하면서 객잔에서 하루를 묵었지요.
은수가 덕흥군이 주었던 수첩을 옮겨적은 종이를 넘겨가며 머리를 쥐어짜던 14회, 영이 은수의 머리에 손을 대려다 말던 장면있있지요. 그 때 의자에 은수의 가방이 걸려 있더군요.
은수가 새벽에 영을 만나러 올때 보따리에 가방을 함께 넣어서 쌌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은수가 기철과 덕흥을 만나야 겠다고 하며 궁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따리만 보이는데, 그때도 가방은 보따리에 쌌을 거라 짐작됩니다.
그리고 그 가방은 다시는 등장을 하지 않죠.
그럼 왜 은수의 가방이 다시 등장하지 않았을까?
첫째, 은수는 궁으로 돌아온 이우 고려를 떠날 생각을 버렸습니다. 덕훙군과의 혼례도 강제로 끌려간 셈이라 가방을 챙기지 못했고(아마 시녀들이 챙기지 않았을까? 그런데 은수의 가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굳이 보여줄 필요는 없었겠죠)
다시 비충독에 중독되고 납치되었을 때는 강제로 천혈로 이동한 것이기에 가방을 챙길 시간적 여유도 없었죠.
굳이 은수의 가방에 상징을 부여한다면 떠날 사람의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떠날 마음이 없어진 은수였기에(은수가 버렸거나 어디 쳐박아 두었거나 여튼) 가방이 더 나올 필요는 없었을 테고요.
다른 중요한 것도 생략하고 넘어갔는데 연출에서 이런 것까지는 신경쓰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혹 책이 나온다면 작가님이 그 부분을 설명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둘째, 은수의 가방이 은수의 바뀐 복장과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점도 있습니다. 남장을 했을 때도 보따리에 싸는 것이 구색이 맞고, 눈에 띄는 현대가방을 매고 간다는 것은 나 여기 있소 하는 말과도 같았을테니 은수가 그쯤은 생각했을 듯 싶네요.
처음에는 멋모르고 가방을 메고 도망을 갔던 은수였지만 말이죠.
셋째, 가방이 은수의 바뀐 고려복식(예컨데 우달치 복장이라든지)과 어울리지 않아서 화면에 내봐야 어울리지 않았을테니까...
넷째, 협찬사의 입장에서도(아...협찬을 했는지 김희선 개인의 가방인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출연자가 개인소품을 들고 나오는 일은 드물지 싶다는;;) 가방을 사고 싶게 해야 하는데 궁에 들어온 후의 은수의 바뀐 복장은 가방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그만 들라고 했을 가능성...
그동안 하도 험악하게 뒹굴고 떨어지고 해서 때도 탔을텐데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은 리얼리티 떨어지는 속보이는 일이고 ㅎㅎ
다섯째, 중간에 분실했을 가능성... 은수가 독에 중독되고 정신이 없어서 어디선가 잃어버렸거나, 혹은 버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보여줄만한 의미는 없는 것이기에 생략.
나중에 노국공주에게 화장품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을 보면, 가방을 분실해서, 혹은 가져온 기초화장품이 다 떨어져서 자기 화장품을 만들어 볼 생각을 하면서 선물로도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굳이 의미를 두자면 떠날 생각을 버렸다는 뜻으로 은수의 가방을 등장시키지 않았든지, 그리 중요한 소품은 아닌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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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3.01.22 17:57
누리님 저 이제 왔네요 누리님은 소품하나도 정말 꼼꼼이 보시네요 저는협찬 계약이 끝나서 그냥 안 나오나보다~~이러고 있었습니다(참 너무 단순하다) 아마 현대물이라면 진짜 협찬 엄청 받았을것 같아요 근데 사극이니 가방이랑 시계로 끝나지만요...(시계는 잘다녀와요~~ 그 장면 이후로 끝) 저는 마지막회 목걸이에 초월했습니다 이건 뭐~작가님도 몰랐다니 말 다했죠 진짜 가방이 왜 없었졌나 생각하며 읽었봤는데 진짜 은수의 심리와 연결됬다고 생각할 수도 있네요 아~누리님은 글 너무 잘 쓰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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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3.01.24 19:58
안녕하세요 누리님 요즘 신의 다시보기 합니다 은수가 언제부터 최영을 사랑했는지 알아보려고요 16화도 장빈선생과 술자리에서 인정하는 단계라는 글을 보고 이때부터가 생각하고 있네요 오늘 6회까지 봤는데 은수가 지랄를 하세요 라는 대사가 잊혀지지 않네요 초반에 은수캐릭터 작가나 연출자가 잘 잡았다면 신의가 더 좋았을텐데....(김희선씨는 나름 열심히 하신거 같아요) 아쉬움이 남습니다 참 수우언니 혹시 메일주소 모를까봐 주소 남깁니다 mandoo1976@hanmail.net 메일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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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3.01.26 22:20 신고
신의 마지막회를 다시보고...4년 뒤 사랑나무에서 뒤돌아보는 영이를 보고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시스입니다.
저는 연예인을 선망해 본 적이 한번도 없지만 연기자가 한번 되어봤으면 하는 상상은 해보았답니다. 그 이유는 잠시 나를 잊고 타인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메리트때문입니다. 특히 사극을 체험하고픈데 좀처럼 입을 기회가 없는 고전의상을 입어보고자 하는 욕구때문입니다. 전통적인것들, 앤티크한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어쩌면 우리가 알지못하지만 누군가가 타임슬립을 하지않았을까?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가 미래에서 오지 않았을까? 그런 공상과학같은 상상도 해보고...무협을 볼때도 저런 무공들이 과거엔 있었을거야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습니다. ㅎㅎㅎㅠㅠ
신의에 바탕을 둔 은수와 영이의 사랑!
절절하지만 숭고한 사랑입니다.
간절함이 인연을 만들고
기억만이 그 순간을 이루게 한다는 그 말!
어쩌면 송작가님은 지금 우리들에게 주어진 그 인연들이 우리들의 간절함에서 비롯되었고 우리의 무의식이 기억하여 이룬 아주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은수와 영이처럼 단지 다른 모습일 뿐!
임자님들 내일도 좋은 인연만드시고 행복하세요!! -
빨강머리Anne 2013.01.28 12:20 신고
신의병동 임자들의 공식모임 공지 입니다.
2월 2일 토요일 점심 12시 반 강남역 12번 출구 매드포갈릭에서 모입니다.( 국민은행 지하 1층입니다)
중국에서 오신 분도 계시고,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도 계시니,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제게 멜을 주시거나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정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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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언니 2013.01.28 21:16
그동안 다들 잘 지내셨어요?
저는
민호군의 싱샹대전 수상 모습이 너무 멋져서
휴~ 턱시도를 제대로 밤에 입는 예복으로 ...까만색 아닌...
스브스 수상 때의 아쉬움이 사라지고 확실히 큰 무대에서 더 빛이 나는 민호군을
바라보면서 영수증 처리하면서 회계결산하고 ...지겨운 일주일을 이겨내었습니다.
올레 TV에서 시헌이 없어져서ㅠ.ㅠ
그동안 저는 난폭한 로맨스 하고 다모를 다시보고
이웃집 꽃미남 보려고 어이없는드라마 <마의>를 3주간 보고...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드라마 <다모>
확실히< 다모>는 두명의 선이 굵은 남우들이 갈등을 보이며 끌어가니...
역시 이재규 감독이야 하는 경탄도 ...
10년이 된 드라마인데 ...화면도 여전히 멋지고
옥의 티도 발견하고 ...학창의는 입혀놓지도 않고 학창의라니...
황보 윤의 신분의 굴레가 얼마나 그를 옥죄었을까? 여전히 상상이 안되는 아픔
채옥을 구하려가면서 난희에게 약속을 지키지못한다고 말하는 그 정직함이
또 한번 가슴을 쓸고 지나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보고싶다>도 여전히 구구절절...
모든이들이 행복하게 미래까지도 보여주고...
저는 제목이 <보고싶다>여서 정우가 죽는 줄 알았거든요.
유승호 연기의 저력을 보았던 드라마였습니다.
박유천은 옥세자만 못한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승호를 경계성인격장애라고 척 보기만해도 알아내는 수사관들의 놀라운 실력에
뜨끔했던 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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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29 12:58 신고
수우언니님^^
요즘 어떠세요?ㅎ
전 이웃집 꽃미남의 깊이있는 삶의 이야기와 상처의 이야기에 빠져있습니다.
의외로 이 작품 물건입니다^^
공부가 많이 필요한 드라마네요.
한 회 한 회 소제목들도 매우 흥미롭고,
멋 내지 않은 대사의 담백함이 에세이집의 글귀들같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져서 좋네요.
다모.... 저도 무척 좋아했던 드라마에요.
다시 보고 싶은데 구하기가 힘들어 한숨만 푹푹,,,
다모는 한국에 있을때 봤던 거라....
이재규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영상, 아직도 몇 장면들 생각하면 아련아련해집니다.
오래전인데도 정말 세련되게 잘 만들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더킹투하츠보다 다모를 더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훨씬 오래전에 만든 것인데도....
하지원을 다모에서 보고 뿅 반하기도 했어요.
황진이에서도 예뻤지만... -
만두만두 2013.01.30 19:58
안녕하세요 수우언니님 저 메일 오늘 보냈네요 제가 메일 자주 안보거든요 심리학 전공이라는 말에 눈이 번쩍!!!제가 관심만 많거든요 전부터 배우고 싶었거든요 제가 메일 보냈는데 확인해주시고 답장 꼭~~부탁드려요 심리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요 답장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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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언니 2013.01.29 14:51
초록누리님^^
아직 추운 날씨에 우울증이 오래가는 저를 달래려고
<다모>를 보고 문득 김민준을 오랫동안 좋아했던 기억이 쏠쏠나네요.
그때는 민호군이 데뷰하기전이라. 변명 변명ㅎㅎㅎ
이제는 우울증이 바닥을 치고 올라올 만도 한데....
이웃집 꽃미남이 꽃미남 시리즈 중 완결판같네요.
<꽃미남 라면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등 ...
4명의 꽃미남 F4 네요.ㅎㅎㅎㅎ
엔리케의 이미지는 마치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큐피트 같지않은가요?
캐릭터가 마치 꿈같은 비현실적인 몽환적인 느낌이 나서.
꿈을 깨고나면 사라져버릴 듯한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한
고독미의 꿈인 동화 속의 주인공같은 그래서..
저는 혹시 오진락과 고독미의 큐피트로서
엔리케의 존재가 필요한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초록누리님^^
이드라마는 저의 환타지도 만족시켜주네요.
"사랑이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사랑이다"라는
"삶이 그렇듯이 또한 사랑은 언제나 진행형일 수 밖에 없는" 저의 개똥 철학 ㅎㅎㅎㅎ
이번에는 빠에야가 나오네요.
아마도 이번 드라마는
요리가 많은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아주 중요하고 따뜻한 요소 일 듯 합니다.
예전에 저의 친정 어머니께서는 "밥 먹는데서 정분 난다"고 하시며
음식 장만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으셨던지...
시어머니께서도....저는 자꾸만 꾀만 나는데
설날이 다가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난 주일 설날 쇼핑을 하고 집에 와서 몸져누웠습니다.
돈 벌기도 힘들지만 쓰기는 더 힘들다고 딸한테 말했더니
딸이 하는 말 "인터넷으로 사면 되는데 뭐 하러 돌아다녀..."
그래도 쇼핑의 맛은 돌아 다니는 건데...
향수를 하나 사려고 돌아다니다 지쳐 (카달로그에는 있는데)
파는 상품은 없는건지???
겔랑 <Vol de Nuit> 야간비행
이 향수는 생떽쥐 베리의 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
초록누리님^^
리뷰 올리시면 댓글을 달겠다는 저의 댓글 정책은 여전히 유효한 관계로..
님의 포스팅만 오매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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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ete 2013.02.12 23:40
저 오랫만에 여기 있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어요. 제가 이 초록누리방에 언제 오게 되었을까...
전 그래도 재리뷰 14회 15회 정도? 이렇게 생각 했어요
그런데 헉 20회네요
무려 20회에 저의 첫 댓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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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3.02.13 17:54
제떼님 맞죠? 저는 신의 끝나면 검색하기 바빠서 누리님 글은 봤는데 댓글 남기고 여기서 애기한 지는 재리뷰때 인것 같아요 누리님 재리뷰보면서 진짜 반가웠거든요 저만 신의에 목매단것 같았어요 아무도 관심도 없고 이상하다는 말만 들었거든요 요즘도 누리방 들어매일 오면 애들이 아직도 신의 보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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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엄마 2013.11.21 11:36
다시봐도.. 그 생각이 들어요..
대장이 업으면 검을 들 수 없어서 안되겠다는 말은..
은수를 지켜야하는데 업으면 그럴 수 없을 것 같아서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졌구요..
생각이 없다.. 뜻이 없다는 것은..
은수가 남아 있을 마음이 없다라고..
대장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보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더 많은 생각들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고.. (주원이가 고등학교 원서를 써야 하는데..
그게 좀 문제가 생겨서리.. 지금 제 마음이 제 마음이 아니고..
제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라는.. ㅠㅠ)
오늘은 그냥 눈팅만 할께요..
대장에게 마음을 다 주기는 했지만..
은수에게 마음을 다 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엄마니까..
울 큰딸에게 응원을 보내야하니까..
아.. 정말.. 사는게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넘 힘들다요..
진짜로..
그 분과의 마지막 자리 이 곳에 있는 날이면 가끔 대만이가 곁에 앉아 옛이야기를 꺼내고 간다. "대장, 그 때 대장 진짜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무섭게 화내시는 것 처음 봤습니다. 사...살기를 띄었습니다".
"그랬냐...(정말 죽이고 싶었다, 그 놈. 해독제만 아니었다면 그 날 그 놈, 죽였을 것이다)".
"대장, 그 하늘... 그 분, 오실 거라 저도 믿습니다. 대장이 믿으니까 저도 믿습니다. 저는 대장을 믿습니다". 슬쩍 나를 쳐다보고는 대만이 녀석은 머리를 긁적이며 병영으로 돌아가고는 한다.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녀석. 녀석의 더벅머리를 쓸어준다. 대만이는 내가 머리를 툭툭 치거나 쓰다듬어 줄 때가 좋다고 한다. "대장이 아버지같아서"... 란다.
나때문이었다. 덕흥군 그자에게 그 분의 서책을 가져가라고 협박했던 나때문이었다. 그 분이 독에 당하고 그 이후 벌어졌던 그 많은 일들이 모두 나때문이었다. 내 연모가 그 분을 죽음보다 더한 고통으로 이끌게 될 지,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분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을 멈출 수 있었을까?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그 분 또한...
***15회 16회 이민호의 연기 포텐이 빵빵빵 터졌던 회차죠. 멋진 액션신, 감정신들 그 어느 하나 버릴 수 없는 장면들이죠. 임자팬들에게 고백하자면, 최영 민호앓이가 너무 심해져서 본방때 미국에 있는 친구와 거의 매일을 카톡하고, 신의끝나고 몇시간을 전화통화하느라 글 발행이 늦어지기도 했습니다ㅎ;;
그리고 전 이때까지도 20회까지라고 알고 있었어요. 끝나가는 것이 싫어서 이제 두 주 밖에 안남았는데 어떡하니? 우리 최영 민호 못보겠다ㅠㅠ 이러면서 징징댔죠. 그랬더니 친구왈, 신의 24회까지 아니냐? 헉, 그래서 찾아봤더니 24부작이더라고요, 오매 좋은 것... 이랬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최영과 은수의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감정을 서로가 알았죠. 서로에게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돼버렸다는 것을 말이죠. 14회까지는 은수는 떠나야 하는데 남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고, 최영은 보내야 하는데 잡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15회부터는 은수는 남으려 하고 최영은 보낼 수 밖에 없다는 마음이 커져가죠.
은수는 알 수 없는 꿈, 수첩의 비밀이 최영 그 사람 곁에 남으라는 간절함이었음을 알아가고 그 사람 곁에 남아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했고, 반대로 최영은 은수를 살리기 위해서 더 보내려고 마음을 굳혀가죠. 그래야 은수가 살 수 있으니까요.
다시봐도 이민호의 액션신, 감정선들은 사람 미치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어떻게 본방 때보다 더 설레고 가슴 아리고 저미고 꺄악꺄악하게 만드는지...
"이 사람 살릴 수 있냐고 묻잖아!"
하늘문을 향해 출발한 우리는 하루만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새벽녘 낮게 신음하는 소리, 또 악몽을 꾸시나 보다. 불러도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신다. 땀벅이다. "임자, 임자", 품에 있는 그 분 고개가 푹 떨어져버린다. 힘없이 스르르 죽은 듯이...
장빈선생이 왔다. 독에 당한 것이라는 말에 머리가 아찔해 온다. 독이라니, 누가, 왜, 언제? 덕흥군 그자가 가져온 서책을 옮겨적은 종이에 독이 발라져 있었단다. 이런 우라질 뼈를 잘근잘근 토막내서 불에 달달 볶아도 시원찮을 놈.
그 분이 준 약, 그 분의 약이면 나을 것 같았다. 독의 종류를 알아봐야 겠다고, 사람 미치게 환장할 정도로 침착하게 말하는 장빈 선생, 마음은 타들어 가는데 뻘소리만 늘어놓는 것 같았다. "이 사람 살릴 수 있냐고 묻잖아!".
덕흥군을 만나보라고 한다. 그 자가 해독제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잊어버렸다. 해독제를 가지러 그 자에게 달려갈 생각뿐이었다. 장빈선생이 불러세워 검을 가리키고서야 알았다. 분신같았던 검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최영의 검은 여기서도 중요했고, 궁으로 옥새를 가지러 갈 때도 최영의 진중함이 나옵니다. 본방 리뷰에서는 이런 것들을 생략하고 넘어갔는데 뒤에서 짚고 갈게요.
처음이다. 그렇게 빨리 뛰어본 적이... 무슨 힘으로 뛰었는지, 사람이 그렇게 빨리 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느리게 느껴졌는지 내 급한 마음을 따라주지 못하는 내 발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아프다 영아, 너무 아파", 독에 고통스러워 하던 경창군 마마, 내 품에서 그렇게 보내드렸던 마마와 그 분의 얼굴이 겹쳐온다.
***전력질주하는 이민호, 얼굴 근육까지 달리더라죠. 다시보면서 NG났었으면 진짜 힘들었겠다 요런 생각을 하면서 함께 달렸습니다.
여유자적 바둑을 두고 있는 그 놈, 눈이 뒤집히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 "해독제 갖고 있나? 내놔", 그 놈의 면상을 후려갈겼다. 죽여버리고 싶었다. "내가 죽여온 사람들 셀 수도 없이 많은데 매번 고통없이 단칼에 죽이려 애써왔다. 헌데 너, 사지를 하나씩 절단내 줄 생각이니 말해, 해독제 어딨나?". 그 놈을 돌려세우고 단도로 목 근처를 꾹 눌러 그어버렸다. 목을 잘라버리고 싶은 것을 참고 또 참으면서.
"이건 벤 거고 다음은 자른다". "내가 죽으면 네 여인도 죽어. 네 여인 맞지?", 네 여인이라는 말에 심장이 멎는다. 내 여인 그 분이 지금 죽어가고 있다. 돌 것 같았다. 주상의 어보 옥새를 가져달라는 놈의 제안, 대답도 없이 나와버렸다.
시간이 없다. 해가 중천에 뜨면 그 분 살릴 수가 없다 한다. 주상의 옥새, 그게 주상의 옥새였던가? 원황제가 내려준 헛껍데기일 뿐임을 주상이 알아주길 바라면서 궁을 향했다. 그 분을 살리는 것이 먼저다. 내게는 언제나... 그 분이 먼저였다.
***여기서 최영은 대만에게 칼을 맡겨두고 갔지요. 이는 주상에 대한 역모, 배신의 마음이 없음을 말하죠. 최영이 맨손으로 궁에 들어간 이유, 그 짧은 순간에도 공민왕에게 말한 그의 언약을 검을 두고 가는 것으로 보였죠. "저를 가지십시오" 했던... 이러니 최영을 무한애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덕흥군을 주먹으로 치고 위협하는 최영 이민호 카리스마 짱! 이민호의 카리스마는요.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잘하려는 욕심이 아니라, 진짜 은수때문에 화가 나서, 분노해서, 죽여버리고 싶어서의 감정이었습니다. 카리스마를 보이려고가 아니라, 분노와 사랑이 카리스마가 되었던 장면. 넘 멋져!
"대체 그 옥새 누가 준 겁니까?"
"청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의선이 독에 당했습니다. 해독제를 구하려면 전하의 것이 필요합니다. 어보를 내어주십시요. 그것이 있어야 의선 살릴 수 있습니다. 그 분 전하의 명으로 이 땅으로 끌고 왔고, 전하의 명으로 잡아두었습니다. 왕비마마의 목숨을 구했고, 두 말없이 전하의 편이 되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옥새를 내어 주십시오".
전하가 그리 역정을 내시는 것은 당연했다. 난 대역죄목에 해당되는 행동을 하고 있었으니까. "한 낱 여인때문에 옥새를 내달라 하는 건가? 날더러 그대의 왕이라 하지 않았는가? 날 더러 그대를 가지라 하지 않았는가?".
한낱 여인이라는 말에 울컥 뭔가가 치밀어 올라온다. 주상만 아니었으면 아마 주먹이 날아갔을 지도 모르겠다. "절더러 전하의 벗이며, 백성이라 했습니다. 그 백성이 지금 살려달라 청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에게 왕이 왜 필요한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대체 그 옥새 누가 준 겁니까?". 백성을 지켜주는 왕, 자기 여인을 지키려는 사내의 마음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금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나는 궁을 향했을 것이다.
그 옥새가 원황제가 내린 것이 아니었다면 그래도 궁으로 향했을까? 이후 몇번이나 내게 반문했다. 대답은 그래도 갔을 것이다. 나는 왕의 옥새가 아닌 사람 주상을 선택했고, 진정한 왕이 되고 싶다는 그의 부끄러움을 택했었기에...
이미 품에 넣은 옥새를 함구한 채 주상에게 난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대체 그 옥새 누가 준 겁니까!" 어떤 왕이 되고 싶은 거냐고? 백성을 지키기 위해 옥좌를 지키려 하는 것이 아니었냐고? 진정 고려의 왕이 되고 싶은 거냐고? 영민한 분이시니 말 뜻을 알아채시리라. 공민왕은 이후 궁을 나가 현고촌에 있으면서 스스로 각성하기에 이르지요. "내가 아니라 궁이 왕이었구나".
***최영을 막는 우달치들과의 액션씬은 감동이었죠. 검집과 칼등으로 상하지 않게 방어만 하는 대장, 그런 대장이었기에 충석이 '적은 우리를 상하지 못한다'라고 했던 것이었고, 그리고 본방에서는 덕만을 살리는 최영의 모습만 보였는데, 다시보면서는 다른 것이 보이더군요.
덕만을 인질(?) 삼은 듯한 포즈에서 덕만이 눈을 질끈 감고 "찔러"라고 우달치들에 말을 하죠. 덕만이를 보니 목숨을 내놓고 최영을 막았다기 보다는, 대장을 믿었다는 생각이 더 들더군요. 대장은 절대로 덕만을 찌르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최영은 어깨에 부상을 입으면서도 덕만을 살렸죠.
믿음이라는 것, 우달치들과 최영과의 관계를 보면 또다른 믿음의 모습을 봅니다. 신의에서는 많은 배신과 불신이 있었지만, 우달치들만은 최영을 배신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지요. 우달치기에 따라야 하는 명을 거행하기는 하지만, 대장 최영을 배신하는 일은 없었죠. 자신들을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우리들의 대장이라는 믿음을 심어줬기 때문이 아닐까요. 최영에게 신의라는 것은 은수, 공민왕, 우달치들에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켜주는 것.
옥새를 내어주고 해독제를 받아 달렸다. 해독제를 받고 그 놈을 죽여버릴까도 생각했었다. 간교한 놈, 앞으로도 사흘에 한 번씩 여섯번이나 해독제를 먹여야 한다고 한다. 죽이지 못했다. 앞으로 여섯번이나 그 놈 얼굴을 마주할 생각을 하니 먹은 것들이 다 올라올 정도로 역겨워진다. 그때는 몰랐다. 그보다 더 한 역겨움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해독제를 먹여도 눈을 뜨지 않는 그 분, 손이 얼음장처럼 차다. "이 분 뜨거울 정도로 손이 따뜻한데... 그건 내가 아는데...". 기철의 빙공에 당한 내 손을 녹여주던 뜨거울 정도로 따뜻했던 그 분의 손, 치료하겠다고 맥을 짚겠다고 내 손을 잡을 때마다 느껴지던 그 온기가 하나도 없다. 머리가 쭈뼛해질 정도로 그 분 손이 차다.
몸보다 의식이 먼저 돌아올 수 있으니 말을 건네라는 장어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야기를 해주는 것 밖에 아무 것도 없었다. 너무 말을 많이 했는지 목이 잠겨온다. 그래도 쉬지 않고 이야기를 해드렸다. "중추절 가배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름달이 뜨고 질 때까지 사람들이 모여서 놉니다. 그건 의선도 좋아하실 겁니다". 술도 잘마시고 사람들과 노는 것도 좋아하는 그 분, 그러고 보니 중추절이 곧이구나. 그러나 그날이 그날이 될 지 나는 알지 못했다. 그분이 떠나버린 날, 하늘문이 열리는 날이라는 것을...
그 분에게 고려의 중추절을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분이 없는 세 번의 중추절이 지나갔다. '이번 중추절은 그 분과 함께 할 수 있을까?'.
내 손 안에서 그 분의 손가락이 꼼지락 거린다. 헛소리를 하시는 그 분,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임자, 내 말 들려요?", 흔들어도 아직 깨어나지 않는다. "안돼요. 그러지 마요. 죽지마요", 무슨 일인지 그 분이 우신다. 또 악몽을 꾸시나 보다. 장빈선생을 부르는 동안에도 애가 탄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
장빈선생이 그 분 살아나셨다고 한다. 맥도 정상이고... 휴... 그동안 참았던 걱정을 잠시 그렇게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분을 안고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울고 있는 나를 보게 될까봐, '임자, 임자때문에 나... 죽을 것 같았습니다.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꿈에서 당신을 봤는데... 나 날짜 풀었어요, 그날 가야 돼요"
고모가 왔다 갔다. 전하는 내 뜻을 깨달았다 하시고, 기철이 긴급 도당회의를 소집했다고 한다. 옥새를 빌미로 전하를 흔들어 대겠지. 전하 혼자시다는 말, 마음이 복잡하다. 그럼에도 그 분이 먼저다. 그 분 살리고, 그리고 보내드리고, 그 다음에... 돌아가겠다는 말을 삼켜버렸다. 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늘세상으로 그 분을 따라가고 싶은 내 미련때문이리라. 내 욕심때문이리라.
"나 죽을 뻔 했다면서요", "제 잘못입니다. 내가 덕흥 그놈 임자한데 보냈어요. 서책가져 가라 협박까지 해서요.". 가까이 와보라는 그 분, 내 잘못이니 시키는 대로 하라고 농담도 하신다. 진짜 돌아오셨다, 그 분 내가 알고 있는 그 분.
누워있기 답답하고 숨막히고 기대고 싶다했다. 그때는 몰랐다. 왜 그랬는지. 내 심장소리를, 내 체온을, 내 숨소리를,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 였다는 것을... "꿈을 꿨어요. 내가 본 적도 없는 집, 본 적도 없는 내가 나오고", 그래서 울었어요?(이때 최영의 다정한 목소리 스폰지같아서 빨려들어가고 싶더랍니다). "꿈에서 당신을 봤는데...", 순간 기뻤다, 그 분의 꿈에 내가 있었다는 것이...
이내 잦아드는 힘없는 목소리, 그것이 나때문이었음을 그 때는 알지 못했다. "나 날짜 풀었어요", 또다시 세상이 정지되었다. 얼마나 반복되어야 하는가, 하루에도 몇번씩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머리가 텅 비어버리는 이 공허함...
"한 달 쯤 뒤에, 그 날 돌아가지 못하면 67년 뒤에 열린대요, 그 하늘문. 내가 죽기 전에 돌아갈려면 그날 가야돼요", 마른 침만 삼켰다.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냐는, 내 곁에 남아주면 안되겠냐는 말이 목구멍에 턱 걸려 넘어가지 않는다. 말없이 그 분의 손을 잡아봤다. 전하지 못한 말을 내 손으로 하고 있었다. '임자, 내곁에 남으면 안되겠습니까?".
보지 못했다. 그 분의 근심가득한 얼굴을... 그리고 그것이 그 분의 꿈에 나왔던 내 죽음때문이었다는 것을 나는 알 수가 없었다.
***이 장면 심하게 애정하는 장면이랍니다. 은수의 머리카락 가까이 최영이 얼굴을 대고 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손으로 전하는 무수한 말들, 이 남자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몰랐습니다. 그 분이 고통을 참으면서 나를 위해 웃어 준 것을, 그 분 손가락이 마비되어 약사발을 들 수 없었다는 것도... 그냥 어린 애같은 그 분이 좋았습니다. "약 먹여줘봐요", 나와 그 분을 빤히 쳐다보는 만보사숙과 아줌마가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의 어깨에 손을 얹고도 주먹을 꽉 쥐어 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했습니다. 만보남매 뭐라고 놀릴까봐서... 그래도 그 때 행복했습니다. 많이 아주 많이... 그 분의 고통을 알지도 못하면서 나 혼자 행복해 했습니다.
해독제를 받기 위해 역겨운 그 놈을 또 만나러 가는 날 보며 그 분이 웃습니다. 그래서 또 행복했습니다. 그 분이 웃으셔서. 그 분의 웃음이 발길을 붙잡습니다. 하늘문이 열리는 날짜를 풀었다는데도, 나는 하늘문이 아닌 그 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돌아가야 하는 그 분을 항해...
덕흥군 그 놈의 두번째 해독제에 대한 조건은 더 역겨웠다. 조일신을 사주해 기철을 쳤다. 영악한 놈, 기철이 궁으로 쳐들어 갈 것을 계산했음이리라. 그 어느 쪽이든 그 놈에게 승산이 있었을 터이니... 조일신이 성공을 하든, 기철이 성공을 하든...
궁이 위험하다. 그 분의 목숨 또한 경각에 달렸다. 어찌한단 말인가? 그 분과 전하, 치졸한 방법으로 그 놈은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그 분의 목숨을 가지고...
***왜 독이었을까요? 덕흥군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는 자였지요. 공민왕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도 자기 자신이라고 대답을 하죠. 독을 쓰는 자는 믿을 수 없는 자라는 대사도 나오고요.
여기서 독은 드라마 신의가 관통하는 주제 '믿음'에 대치되는 상징적 설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경창군이 자기 대신 독을 마시고 죽은 것, 은수에게 독을 먹인 것, 최영에게 독은 트라우마와 같은 것이기도 합니다. 지켜주지 못한 경창군 마마였기 때문에 말이죠.
은수의 독은 은수와 최영에게 성장과 각성의 역할을 합니다. 독과 믿음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의 안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죽이는 독, 역시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살리는 믿음(신의), 무엇이 더 강할까요?
죽어가면서도 최영을 지키고자 하는 은수, 은수를 살리기 위해 심장이 돼버린 사랑마저 밀어내려는 최영, 그 과정에서 두 사람에게는 독보다 강한 것이 자리하게 되지요. 담담하게 긴 세월을 기다리고 있던 최영과 계속적으로 타임슬립을 반복한 은수의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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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hnn32 2012.12.04 00:38
우와~ 모가이리 바쁜지 겨우 출첵이라두 할려구 와보니 여전히 신의병동은 중환자들로 그득그득하네요! 후딱 환자님들 증세와 누리님 처방전 보구 휘리릭~사라지네요! 따땃한 겨울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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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4 01:23
오늘도 재미있는 대화들이 신나게 달려있네요^^. 우째 너무 늦은 느낌마저 드는 이 섭섭함...^^::: 리뷰는 오후에 읽었는데...타이밍이 그랬습니다. 요즘 이승기 신곡들과 신의ost를 겹쳐 듣곤 하는데, 하필이면 또 신의ost 그대를 봅니다 를 들으면서 누리님의 리뷰를 읽게 되었죠. 그리고 한층 더 차가우진 바람결에 눈가에 물이 맺히네요. 바보같이... 누리님 미버요..자꾸 절 울리시네요ㅠ.ㅠ
15회는 절절한 영의 사랑이야기였습니다. 은수를 향한 영의 감정들이 숨김없이 발산되는 회차였지요. 더킁의 '네여인이지'라는 대사부터... 은수가 "당신을 꿈에서 봤다"는 말에 기뻐하는 영의 모습까지...그렇습니다. 영이 7년동안 잠속에 빠져있을 때, 자신이 그토록 꿈속에서 보길 원했던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랑했던 대장 치우와 연인 매희였으니깐요. 그러니 은수의 꿈에 자신이 나왔다는 소리에 기쁠 수 밖에 없었던 영이었죠. 비록 바로 곤두박질치지만... 이때 미노군의 연기...침을 한번 삼킴으로써 최영의 아픔을 삭힙니다.( 미노군 브라보!!! 짝짝짝!!!)
"한달 후에 돌아가야한다. 그때 못가면 67년 후에 천혈이 열린다"는 은수의 말에 영은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아줍니다. 꼭 돌려보내주겠다고 다짐하듯이...
ps.67년후에 열린다는 천혈이 어떻게 5년 뒤에 열렸을까요? 사랑의 힘인가요? 미래의 은수가 계산을 잘못한 건가요? 조금씩 극본의 문제점들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이쁜옥이 2012.12.04 01:46
연출의 문제죠.. 마지막회에서 은수가 100년전 고려로 갔을때
'그래서 매일 하늘문을 찾아간다.
계산이 아닌 믿음이 나를 다시 그 사람에게 보내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제 나는 믿는게 제일 쉽다.
누군가 그랬다. 간절함은 인연을 만들고, 기억만이 그 순간을 이루게 한다'
은수의 삭제된 나레이션입니다..
은수와 대장의 간절한 마음과 믿음이 결국 계산된 67년후가 아니라 4만에 천혈이 열리게 된거죠... -
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4 12:39
전 영이의 그 수염 좋아라했는데...^^::; 게다가 미노군이 살이 짝 빠져서 돌아보는데...에휴 그동안 우리 영이 고생한 게 한 눈에 보이더라구요. 돌이켜보면 은수의 사랑도 정말 처절하고 간절하는데, 그게 화면에선 잘 느껴지지 않네요. 그 원인은 작가, 감독, 배우 모두에게 있겠죠. 아니면 저에게 있거나... 마지막으로 최영을 연기한 이민호에게 있거나....(네가 너무 잘나서 너때문에..너때문이야...미실버전으로)
전 이민호 드라마는 신의가 처음인데...이렇게 화면장악력이 큰 배우인지는 몰랐어요. 영화에서도 승산이 있을 듯한데..감독 시나리오만 잘 만나면.
-
엘리스블루 2012.12.04 02:03
경창군이 마셔야 했고
은수가 두번이나 당했죠
본방 시절에 세 번이나 설정되었던 독이
좀 지루하단 생각을 했었드랬죠
믿음과 독
상징적 설정에 대한 누리님의 설명을 이해하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평소 별 생각없이 써왔던
"지독하다" "독하다"라는 말
이젠
감이 지대로 오네요
독에 당해 정신을 잃은 은수를 발견하자
그냥....던져버립니다
옥새를 가지러 궁에 갈 땐
대만에게.... 맡겨둡니다
해독제 구하러가 덕흥 앞에선
확....던집니다
그의 목숨과도 분신과도 같은 검을요
최영에게서 분리된 검은
다급함으로, 믿음으로, 분노로
대신 말합니다
손의 떨림과 함께
그의 손에서 놓여났던
검....까지
눈여겨보니
검의 표정이
다양하고 흥미롭네요-
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4 12:22
수우언니님...토론 대찬성입니다. 물론 저도 천혈이 열린 것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의미로 영과 은수의 사랑이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 생각안해본 것은 아닙니다(그리고 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선 그것이외에 답은 없지요). 그럼에도 그런 식으로 풀어낸 것은 지금까지은수가 풀어온 천혈과 연관된 과학적 토대를 일순간 허물어지게 한 원인도 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신의'가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란 면에서 판타지적인 요소로 파악될 수 있지만...적어도 저에겐 '신의'는 있음직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그것이 지금 내가 사는 세상에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송지나 작가님께서 구축한 '신의'라는 세상에서 충분히 과학적인 토대위에 잘 만들어진 세계였다는 것입니다. 영과 은수의 시공을 초월한 것도 '태양의 흑점폭발'과 연관지어 설득력있게 그려졌습니다(일부 과학자들도 이런 식의 타임슬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죠). 그런데 은수의 67년 후 대사와 5년 후의 만남을 통해서 이 그럴듯한 토대에 균열을 일으킨 겁니다. '논리적으로 그럴 듯한 세상'이라고 생각한 저의 경우는 사실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식으로 엔딩을 유도하고 싶었다면 그렇게까지 '다이어리와 천혈'을 붙잡고 늘어질 필요가 없었던 거죠(정확하진 않지만, 다이어리 나오고 더킁이 독나오면서 시청률은 뚝뚝 떨어지죠).
물론, 송지나 작가님께서 그럼에도 이쁜옥이님 말씀처럼 '간절함이 만들어낸 해피엔딩'을 원했다고 하면 저역시도 유구무언입니다. '신의'라는 세상을 창조하신 작가님의 의견이 그러하다면 말이죠. 그래서 제 댓글에서 적었다시피 '극본의 문제점'을 지적한 겁니다. 5년 후의 해피엔딩 대 찬성입니다. 그 만남의 장면은 조마조마, 노심초사하면서 시계와 화면을 번갈아보면서 기다렸던 장면이었으니깐요. ㅠ.ㅠ 단지 위에서 언급했던 이유로 전 은수의 '67년후'대사가 아쉬울 뿐입니다.
요지는 토론과 신의 책읽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
이쁜옥이 2012.12.04 02:13
임자 여러분... 역시 15회도 청심환이 필요 하셨죠?
어제 임자 여러분께 드릴 심장마비에 좋은 음식은 저희 신랑이 대신 먹은 관계로...
오늘은 신의를 보면서 우리 임자 여러분들의 심장을 지켜줄 좋은 차를 한잔씩 하면서 봅시다.
(직접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지만요^^...)
낮에는 설탕과 프림을 뺀 커피를 마시고요.. 2잔 정도가 가장 적당합니다..
녹차도 좋습니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줍니다...)
또 매일 홍차 한잔을 꾸준히 마시면 심장 마비를 40%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요즘 너무 영스피린을 과용하게 되는 것 같아 이제는 웰빙으로 갑시다...
대장과 최상궁의 대화 " 의선은 무탈하시고?".... "괜찮으실 겁니다"...
아직 해독제를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은수는 여전히 아프고, 지금은 방법이 없지만
그녀가 살 것이라고 굳게 믿는 대장의 마음...( 아~ 마음 아프다...)
후에 은수 역시 대장이 반드시 살아 있을 거라고 믿으며 시간여행을 이어갔던 것처럼...
대장... 은수... 공민왕... 우달치... 서로 간의 신의를 많이 볼수 있는것 같아요^^...
마지막에서 최영, 기철, 덕흥군의 삼자대면도 좋았어요..
진정한 권모 술수를 볼수 있는 장면 같아요...
덕흥군은 조일신과 금군을 이용하여 기철의 집을 공격하고...
기철은 궁에 있는 공민왕을 공격하고...
최영은 은수와 공민왕 사이에 양자 택일을 해야하고....
긴장감 짱입니다^^...
*** 우리 임자 여러분~... 심장에 무리 가지 않도록 24회 끝까지 재리뷰 즐겁게 합시다...
아직 반 밖에 오지 못했어요... 꼭 심장에 좋은 차 매일 선택해서 한잔씩^^...***-
이쁜옥이 2012.12.04 10:40
그럼^^.. 자작나무님은 와인을 드세요^^.. 특히 레드와인이 좋습니다◑-◐*
낮부터 무리하지 마시고.. 헤~~롱.. 헤~~롱~~롱♬~♬...곤란합니다^.~*
우아하게 한잔씩♬~♪... -
시실리 2012.12.04 12:12
이쁜옥이님.. 전 커피도 좋아하지만 홍차도 좋아해요~
제 심장은 이미 철갑을 두른듯 튼튼해야잖아요.. 긍데 부족해요.. 많이..
요즘 케이블방송에서 이민호스페셜로 신의는 물론 돌리다보면 개인의 취향 꽃남까지 하고있는데,
본방당시 설핏봤던 개취의 게임오버 키쓰씬을 보아버렸어요.. 흐흐흐
음.. 홍차 폭풍흡입하러 가야겠어요
아이고 심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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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012.12.04 07:49
저 댓글 두번 날려먹고...휴~
아침인사나 해야지...휴~
오늘도 신의로 인해 행복하실 님들~
많이 많이 행복하시고요~~~ 저처럼 댓글 날려먹는 모모씨가 되지 마시고요
누리님 독에 대한 말씀 너무 와 닿아서 좋았어요
^^
-
통통배 2012.12.04 10:14
저도 신의가 20회 인줄 알았어요.
해서 이때쯤 너무나 애틋하게 봤었는데....
이즈음이 클라이맥스라 해도 될듯하기도 했고...
그런데 24회라 해서 저도 초록님 처럼 무지 신났던 기억이....
헌데 저는 감정이 무딘가 봐요.
초록님과 나무님 앤팀 이쁜이님등이 언급해 주셔야 그제서야 아~~한다니까요.
덕분에 저는 이곳이 더 좋아요.
이곳 리뷰읽고 다시 신의를 보면 100배는 더 재미있어지고
감동스러워 지고, 최영이 더 멋져지고....
그런데 다시볼 시간이 요즘 안나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
통통배 2012.12.04 11:49
새벽에 올라오기에 늘~ 뒷북을 치고 있지만
그리고 뭐든 가장 중요한 것만 본질만 챙기는 오래된 훈련으로 인해
세세한 것은 누가 꼬옥 집어줘야 그제야 아~~ 하는 나지만
그래서 영이와 은수와의 만남과 사랑은 운명이었고,
적당히 현실적인 은수은 사랑을 믿지 않고 타산적이었으며
사랑을 포기하고 살아야할 이유조차 알지 못하는 최영에게 다가온 운명적 사랑
그들에 닥친 난관은 사실 타임슬립이니 지켜야 할 고려라든지 하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용감히 이루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최영의 검이 지니는 의미는 정면돌파
그에 반하는 사람들은 모든것을 가지고 싶은 사람과 독을 쓰는 사람이 아닐까요?
그런 고난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이루어 가는 과정일뿐....
암튼 그렇습니다.
회의 중간 중간에 글을 쓰다 보니 말이 안이루어지는 군요.
글을 잘 쓰시는 분이 부럽습니다.
암튼 정면돌파를 하는 최영이 멋집니다.
ㅋㅋ 옛날에 제가 중학교때 한창 무협지에 빠져있었거든요.
해서 친구랑 무협지 한편을 써보자 하면서
택한 제 아바타 이름이 취별검희 교소혜 였답니다.
다른 친구는 장풍을 쓴다하고, 또 한친구는 독을 쓴다고 설정했었는데.....
그때부터 전 최영을 좋아할 운명을 타고 났었나 봅니다. ㅋㅋ -
솔샘물 2012.12.04 13:31
파트너가 되고 공개데이트를 하며
맘껏 웃고, 장난치고 농담도 하고 토닥토닥 거리며
진짜 공개커플이 된 임자커플.
좀더 데이트 즐기며 정도 듬뿍 쌓으라고 좀 놔두지,
쥐새끼같은 더티한 덕흥이 나타나면서
가슴아픈 시련이 닥칩니다.
누명쓰는 대장,
독에 중독되고 마는 은수.
그렇찮아도 그분을 어덯게 보내야하나
대장맘이 천갈래 만갈래인데 말이죠.
해독제 내 놓으라고 덕흥을 때리고 약간 베고 겁주는 대장,
어차피 때렸다 소리 들을 거
죽지않을 만큼 속 시원하게 패주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게 뭡니까 대장?
왕 앞에서도 당당하게
할말 다하는 대장,
어보 옥새를 훔쳐가면서도 미리 행동 취해놓고
할말 다 해 놓고,
알려줍니다. 원에서 받은 것이니 가져간다고.
그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당당하고 꿀릴 것 없는 대장이
그분 은수 앞에서만은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모두 자기 탓인 것만 같아서
매일 웃게 해도 모자라는데 이렇게 아프게 해 미안해서!!
그리곤 찾아온 고모 최상궁에게
그분에게 못한 진심을 말해봅니다.
'나도 같이 갈까, 하늘 세상으로?'
은수는 중독보다도
꿈처럼 보이는 미래 때문에 무섭고 겁이 납니다.
등뒤에 대장을 앉히고 기대 앉은 은수,
임자커플 아프지 않으면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요?
돌아갈 날짜 계산해 냈다고 말하는 은수의 손을 가만히 잡아줍니다.
예전 대장이 기철의 빙공에 당했을 때
언손을 포개 잡고 호호 불어주며 눈물 흘리던 은수의 맘에 대한
답으로요.
지금 내 맘도 그때의 당신맘과 같다고.
난 남자니까 맘속으로 울고 있다고
내 맘속엔 눈물 폭풍우가 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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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3.01.21 10:34
오늘 앤님이 15회로 넘어간다고 해서 들어왔네요 15회는 더킁이의 활약에 둘이 더 애절한 씬이 많았죠 옥새 장면은 킹메이커 역활을 보여준 장면이라 생각해요여기서 궁금한게 있는데 은수가 최영 죽는 꿈나오잖요?예지몽이라면 그 장면이 원래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그거 막을려고 다이어리를 찾는 이유기도 한데 이런거 신의는 잘 설명 안해주고 넘어가는거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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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21 11:10 신고
만두만두님^^
신의 재리뷰 타임슬립 횟수와 은수의 잠재적 기억에 대한 부분의 임자들 댓글 읽어보시면, 은수의 타임슬립(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을 조금 정리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 불친절을 여기 신의병동에서 풀어가기도 했었어요.
미래의 은수가 현재의 은수의 선택을 바꾸기도 하고, 미래의 은수(은수는 미래의 은수지만 시간은 과거대인)로 인해 현재(100년후의 고려)가 바뀌기도 하는--- 여기서는 역사의 유기성으로 담론을 확장시켰는데--- 그 연결성을 이해하시면 될 듯해요.
뒷부분 천혈과 타임슬립 관련 글에서 이 논의가 많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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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언니 2013.01.21 12:45
초록누리님^^
"비는 계절을 안내하는 손님"
시인의 시가 떠오르는 비오는 월요일입니다.
어제는 절기상으로 대한이었고 이제는 입춘으로 가는 이 계절에
아직도 저는 <신의>에서 원나라 단사관 손유의 문제가 해결이 안되어 헤매고 있어요.
저는 손유가 은수의 타임슬립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은수의 타임슬립에 결정적인 단서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저도 초록누리님께서 본방 리뷰때 쓰신 것처럼
좀더 구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거든요.
은수의 각성을 위한 그런 것 보다는
또 다른 타임 슬립의 존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도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돌이키기위해 일시적으로 떠돌고 있는....
뱀다리) 3회에서 은수가 아스피린을 주면서 "진통 발열 소염 작용이 있으니 ..."
할 때 어찌나 웃었던지...소설에서는 수정이 되었더군요 ㅎㅎㅎㅎ
제가 왜 웃었는지 아시겠지요? 은수 대사 중에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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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언니 2013.01.21 13:34
초록누리님^^앤님^^
아셨군요!!
그래서 우리들은 "저 아스피린 먹고 패혈증으로 가겠다 "
하면서 너무 웃었거든요.
그러자 4회에서 바로 패혈증이 나오더라는 ...
그리고 은수가 하는 CPR도
주먹으로 내리치고 갈비뼈가 나가는 것이 보통인데 ....
저는 작가님 문답 별로 신뢰안해요. 잘난척 모드로 돌변~~
일차적으로 보면 손유도 타임슬립한 사람이라는 설정은
어떤 의미에서는 작가의 궁여지책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손유의 등장 시점이 제가 볼때 타임슬립 논의로
시청자들이 슬슬 빠져나가는 타임이었거든요.
뭔가 계기가 없으면 곤란하였을 것 같구요.
개연성의 문제 등등
작가님도 자신이 풀어놓은 타임슬립과
머리속에 있던 스토리들이 제작진과
본격적으로 삐그덕 거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는 박상원이 나오기에 조민수는 안 나오나 했거든요.ㅎㅎㅎ
대본에는 어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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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3.01.23 18:34
안녕하세요 수우언니님 저도 누리방 좋아하는 임자예요 댓글은 많이 봤는데 앤님 카톡방으로 못뵈서 연락이 안되는줄 알았네요 수우언니님댓글 열심히 볼께요 댓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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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소르의 이시스 2013.01.22 08:33 신고
제가 잊지 못하는 대장은...ㅋㅋ (아 생각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ㅋㅋ)
1. 마지막 장면의 영이...초췌한 모습으로 뒤돌아보는데... 아 그 모습하나만으로 세월의 흐름과 영이의 기다림...아픔... 영이가 당시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저역시도 와락 느낄 수 있어서 눈물이 폭풍처럼 쏟아졌어요..ㅠ.ㅠ
2. 기철에게 잡힌 은수의 문앞에서, 피를 훔쳐냈던 영이... 섹시했어요 ㅋㅋ
더불어 검을 한바퀴 돌리면서 잡았던 씬도 잊지 못합니다. (침 흘리게 만드는 영이)
3. 초반부 만사귀찮아하는 영이 모습...ㅋㅋ 저랑 비슷해서리..^^:::
영이만 해당되는 건가요? 전 은수도 잊지 못하는 장면 하나 있는데...
24회 부모님 영상보면서 감자타령하던 은수...자연스럽게 은수에게 감정이입되어서 눈물이 펑펑... 소리내서 울었어요. 다른 세상에서 살아야만 했던 은수의 아픔이 확 느껴져서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
빨강머리Anne 2013.01.22 09:31 신고
제가 생각하는 대장의 기억하고 싶은 모습입니다(ㅎ ㅎ )
한 두개가 아니라서~~~고르기가 너무 어렵네요^^
1. 전의시에서 투덜대는 은수를 슬쩍 엿보면서 미소짓는 영의 모습(그 묘한 미소가 귀여웠죠)
2. 9회에서 은수가 영의 옷자락을 잡고 죽는 줄 알았어요 말할 때 영의 표정.... 목젓으로 말하던 그 모습.... (ㅋ ㅋ 목젖이 섹시한 건 처음이었다니까요 ㅎ ㅎ)
3. 키스하고 나서 은수를 바라보던 젖은 눈빛~~~~~
4. 정동행성에서 홀로 빛 가운데 서서 싸우던 모습
5. 은수가 덕흥에게 갈 때 환상속에서 바라보던 영의 모습(벽에 기대서 웃는 모습)
6. 23회에서 은수가 눈으로 사진을 찍을 때 미소짓던 둘의 모습(이 때는 은수와 영 다 이뻤어요)
중복되지 않는 것으로 쓰려고 햇는데... 초록누리님 참고해 주세요^^ -
지나주 2013.01.23 19:55
큰~~ 키
깊고 진한 눈
울림이 좋은 목소리
망설이 듯 오르내리는 목울대
수줍지만 그윽한 미소
파안대소 속의 언뜻 비치는 우울
그리고
오른 뺨의 희미한 흉터까지...
그대를
사랑합니다.-
수우언니 2013.01.23 21:47
진짜로 좋아하는 최고의 모습은
저는 시헌 1화에서 광화문의 분수대 앞에서
눈을 감고 있던 윤성의 모습....
저는 민호군의 눈빛 연기 보다도...
눈을 감고 자신을 우주에 맡기고 있는 듯
한순간 자신을 놓아버린 듯
그러나 뿜어져 나오던 빛나던 그 모습이....
너무도 좋습니다.
뱀다리) 민호군이 중국에서 아시아 최고 인기상을 수상했네요
중국 시장에서는 민호군이 완전히 재패했다고 볼수 있는 쾌거입니다.
턱시도우 입은 민호군 정말 멋지네요
이번에는 진짜 제대로 갖추어 입었네요.
헐리우드 보다 더 엄청난 시장이 중국시장인데...
축하해요 민호군 *^^* -
만두만두 2013.01.24 11:48
수우언니님 안녕~수우언니가 말한 시헌 옛날에 봤는데 1화기억이 안나네요 요즘 볼 드라마가 너무 많은데 (개취조금 신의 다시보기 하고 있네요) 시헌도 봐야겠네요 수우언니님 대해 알고 싶네요 나이나 직업 사시는곳 알려줄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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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3.01.24 10:42 신고
4~5회에서 제가 생각하는 명대사 입니다.
전 은수가 대전에서 기철에게 " 당신이 언제 죽는지 생각났어... 근데 말해 주지 않을거야...
왜냐면... 재수 없어서..." 가 너무 좋았어요...
은수의 대찬 성격, 단순한 성격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서..
그리고 생각해보면 은수는 기철에게 한 번도 기가 죽은 적이 없었어요.
거짓이든 아니든 항상 당당했고, 그래서 기철은 언제나 은수에게 꼼짝못하지 않았나...
화수인의 조언이 있기 전에도 기철에게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은수....
강자에게 강한 모습, 그런 모습의 은수가 참 좋았어요.
저같으면 그러지 못했을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의 은수가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만두만두 2013.01.24 11:55
안녕하세요 앤님~~ 오늘도 임자들 누리방 많이 오셨네요 오늘 앤님 블러그 갔어요 요즘 신의 다시보는데 대체 은수가 언제부터 최영을 좋아했을까?가 궁금해서요 대충 대장은 변해가는게 보이는데(제가 대장 중심으로 봐서 그런가?) 은수는 언제 대장을 좋아하게 되는지 애매하네요 작가님이 그 부분은 딱 정확히 표현 안해주신것 같아요앤님 다음은 16회에 누리님 글 보러 갑니다 앤님 전에 전화주셔서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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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배 2013.01.24 19:49
우선 귀한 보고합니다.
이제 겨우 컴을 끄기 전 여기 들어옵니다.
그래도 미린일의 반은 처리한듯~~
내일부터는 사진정리에 남은 일처리....
여러분이 보내주신 파일들은 다운만 받아뒀습니다.
어디에 넣어두고 잘 봐야하는지...
그저 감사합니다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ㅋㅋ 꼭 한번 나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퇴근해서 맛있는 김치랑 밥을 먹을겁니다.
그리고 아직 풀지 못한 짐을 풀겁니다.
그러면서 신의를 다시 복습할겁니다.
ㅋㅋ
나는 아무래도 안되는 군요.
그래도 임자팬들을 격하게 그리워했다는 것만....
이만 총총 -
쪼매난이쁜이 2013.01.25 12:05
와~ 오랜만이죠? 다들 여기계셨네요..
제가 집에서는 워낙 컴을 즐기지 않아서..방학동안은...여기 저기 놀러다니다가..
이제 낼모래가 개학인지라..잠시 출근을...ㅎ
다들 어디 계시는지 찾는데 무려 2시간 걸렸습니다..^^;;;
수우언니님의 댓글방은 1회로 합시다~라는 말을 찾는데 1시간...
도대체 1회는 어디서 찾아야할지 몰라서 30분..이것 저것 누르다보니..우연히 찾게된 여기...30분
여전히 대장의 멋진 모습을 복습하고 계시는 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정말 최영 대장... 이 남자는 참 잊혀지지 않는 남자인건 확실한 것 같아요..
어쨌든 잊혀지지 않는 이 남자와 함께...여러분들을 만날 날도 가까워오고 있다는게..기대되요~ 그럼 전 이만....짧은 출석 후 퇴근합니다~^^ -
주원엄마 2013.11.20 17:56
다시 한번 봐도.. 역시나 대장..
신의를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회였습니다..
대장과 왕의 대화..
대장이 던진 질문을 깨닫게 되는 왕..
킹메이커로서의 대장..
사랑하는 여인네(은수)를 대하는 대장의 태도..
사랑하는 남정네(대장)을 대하는 은수의 태도..
여기서부터.. 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 신의..
아직도 숙제를 못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신의는 절대 잊을 수 없고.. 놓을 수 없고..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드라마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회부터는 내일.. ^^;
오늘은 숙제부터 나갑니다. 제가 각별히 좋아하는 바비킴의 <일년을 하루같이>를 예습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회 리뷰에서 이 노래 한 번 더 나갑니다. 방문을 사이에 두고 은수와 진실게임을 한 후의 영의 감정이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어서, 故김현식님의 <내사랑 내곁에>와 함께 연이어서 자주 흥얼거렸던 노래입니다.
제가 드라마 감상하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드라마 ost와는 별도로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노래를 주인공의 감정으로 덧붙이기를 좋아한답니다.
바람이 불어 오면은 바람이 부는 이유로
비가 내리면 술 한잔 생각이 나서
눈이 부시게 햇살이 날 비추면 왜인지도 모르게
밤하늘 어느 별하나 너를 닮은 것 같아
흘러가는 구름조차 너인 것 같아
셀 수 조차도 없이 많은 이유로 니가 보고 싶구나
너무 사랑했나봐 아직 사랑하나봐 오직 너만 사랑하게 태어났나봐
일년을 하루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너만 생각하고 있잖아
사는게 너무 힘들어 가끔 울고 싶을 때
내어주던 네 가슴이 너무 그리워
고개숙인 날 다시 살게 했었던 웃음소리 듣고 싶구나
너무 사랑했나봐 아직 사랑하나봐
오직 너만 사랑하게 태어났나봐
일년을 하루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너만 생각하고 있잖아
아무리 기다려봐도 내게로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일년을 아니 평생을 기다릴 나는 정말 바보인가봐
너무 사랑했나봐 아직 사랑하나봐
오직 너만 사랑할 수 밖에 없나봐
평생을 일년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너만 생각할 것만 같아
너무 사랑했나봐 아직 사랑하나봐 오직 너만 사랑하게 태어났나봐
일년을 하루같이 아무것도 못하고
너만 생각하고 있잖아
그 날 그 분이 내게 물었다. "내가 가버리게 되면 당신 괜찮겠어요?". 괜찮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다. 진실만을 대답해야 한다는 하늘세상의 놀이(?)를 다시 할 수 있다면, 나는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임자, 안 보낼 겁니다'라고... 그 분이 그렇게 떠나고 난 정말 괜찮지 않았고, 그 분만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임자가 돌아오는 날 그 날까지...
그 분은 그 때까지도 내게 하늘사람이 아니었다, 어쩌면 영원히...
어이없는 일에 말려들었다. 우달치 애들이 확인도 하지 않고 받은 이상한 상자가 문제였나 보다. 오십만냥도 아닌 5백냥을 받아 쳐먹었다고 뇌물수수죄에 직권남용의 죄목을 씌운 조일신,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고,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대전을 박차고 나와버렸다.
평무사로 강등시키고 무죄를 입증할 단서를 찾으라고 하는데, 그저 귀찮다. 조일신도, 어렵게 궁으로 모시고 온 학자들도 하나같이...음 귀찮다, 이런 것 생각하는 것도... 그동안 자지못했던 잠이나 퍼질러 자야겠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식이 아닌가.
마음이 복잡하다. 그분이 매일 만나자던 그곳, 편하다, 따뜻하다. 복잡한 정치놀음을 떠나 넓은 궁에서 내가 기대 쉴 곳은 그분과 나만의 장소 이곳 뿐, 아니 그 분이었다. 그 분의 체온이 남아있는 것 같아 나는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나를 찾아 온 그 분, 상처의 실을 빼야한다고 알아서 찾아오는 출장의원이라며 공치사시다. 안다, 그렇게 우스개 소리로라도 날 위로하고 싶었겠지.
지난 번 화를 내서였는지 그 분 알아서 그 한편이라는 조건을 지키신다. 덕흥군 그자가 서책을 가지고 찾아왔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 분이 먼저 말해주니 기분이 좀 풀린다. 이어지는 말에 세상이 정지되는 것 같았다. "나 숫자 뭔지 알겠어요. 그거 날짜였어요.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같아요. 언제열릴 지는 계산해 봐야 해요", 아무 생각도 못하고 그 분만 쳐다보고 있었다.
'간다고? 하늘문이 열린다고?', 돌려보내기로 한 그 분, 그런데 왜 내마음은 이리도 무겁고 답답한지, '안가면 안됩니까?' 내마음을 들킨 것같아 그 분의 눈을 피해버렸다.
"시간계산되면 알려주십시오. 미리 준비해야 되니까...". 아닐 수도 있다는 그 분의 말, 나는 나쁜 놈이었다. 그 말에 왜 그리 기뻤는지...
내 방에 다녀왔다는 그 분, 그 약통을 내민다. 젠장, 함께 넣어둔 시들어버린 노란 꽃을 들켜버렸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화끈거린다(*귀여운 대장의 표정, 입 실룩거리는 모습은 볼때마다 미소짓게 만듭니다).
내 앞에 선 그 분, 하늘세상에 나에 대한 노래가 있다고 말해준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르신 어버이 뜻을 받들어..." 뒷말은 들리지 않았다. 황금, 돌, 그리고 아버지라는 말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어떻게 그 분이 그 말을 알고 계시단 말인가?
"하늘세상에서 당신 엄청 유명하다고 했잖아요. 아버님 유언까지 넣어서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고요", 뇌물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나를 믿는다고 해준 말이었겠지만, 난 순간 돌처럼 굳어지고 말았다. "나 하늘사람인 것 당신만 못믿었나? 자기가 데려오고선..?".
그 분을 하늘사람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산산이 부숴져 흩어진다. "나 가요", 그 분의 말이 마치 "나 하늘 세상으로 가요"라는 말처럼 들린다. 가슴이 또 싸르르 아파온다. 점점 심해지는 이 병이 무엇인지 나는 안다. 그 분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음이라는 것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머리가 아득해져 온다. 별하나 없는 칠흙같은 밤처럼, 꿈이기를 바라며 눈을 비벼도 꿈이 아니었다. 두 눈을 지긋이 눌러본다.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눈물을 막으려 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아니 꼭 그 분은 가시겠지...
(***지난 글에서 최영이 하늘말을 배우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로, 하늘말을 따라하면 은수를 다른 세상의 사람이라고 인정해야 하는 거리감때문이라는 말을 썼는데요, 같은 맥락에서 그렇게 멍하니 슬픈 표정을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임자팬들 생각은?)
"갈 겁니다, 함께"
학자들이 그 분을 찾아 이것저것 묻는 소리가 들린다. 이젠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 분 자신의 말이 위험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으니까, 학자들을 대처하는 법도 아시고, "천기누설은 곤란합니다. 알고 싶으면 임금님이 직접 물으시라고 하세요. 그러면 천기누설 아주 쪼끔은 가능합니다". 훗! 제법이다.
학자들까지 그 분을 귀찮게 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빨리 떠나야 겠다. 기철과는 다른 방식일테니... 온갖 법도를 들어 그 분에게서 알고 싶어하는 것들을 알려고 하겠지. 뇌물수뢰 그 더러운 죄목을 당장 밝히기는 힘든 일, 그동안 그 분은 홀로 남아야 한다. 그리되면 지켜드릴 수가 없다.
"내일 새벽 떠날 준비하시고 매일 만나자던 그 자리에서 만나죠. 짐은 많이 싸시지 말고 가볍게...", 설마 학자들이 험하게 다루겠냐 믿지 않은 그 분, 내 굳은 표정에 수긍을 한다.
"같이 갈 거에요?". 잠시 머뭇거려진다. 어떤 답을 해야 할까? 그분의 물음은 어떤 쪽이었을까? '임자, 경창군 마마를 모시고 하늘세상으로 함께 가자고 했었지요. (하늘세상으로) 같이 갈 거예요? 그 뜻입니까? 갈 겁니다. 함께... (하늘문까지) 같이 갈 거예요? 갈 겁니다. 함께'. 나는 아직도 그 분의 말이, 그리고 내 대답이 어느쪽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전자였을까, 후자였을까?
***이 때 은수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지요. 잠을 싸라는 말에 은수가 되물었지요? "떠나요? 나 떠나라구요?", 은수가 가지말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질문에서도 읽혀지더군요. 같이 갈 거예요?도 은수의 속마음은 최영이 함께 하늘세상으로 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고요. 같은 말이라도 천지차이로 의미가 달라지는 대사입니다. 임자팬들의 생각도 궁금해요.
탈옥. 원하던 방법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벌었다. 그곳 우리의 그곳, 인기척에 칼을 빼느라 낑낑대는 그 분, 단검빼는 연습을 도통하지 않은 모양이다. 하긴 이제 필요없겠지. 반가움인지, 안도감이었는지 한동안 멍하니 서있는 그 분, "기다리셨습니까?", 내 가슴에 뛰어들어 온 그 분, 심장이 쿵쿵 소리를 내며 빠르게 뛴다. 너무 빨라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가만히 조심스레 그 분을 안았습니다. 안심하라고...'. 힘을 주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그 분을 안으면 다시는 놓아주지 못할 것 같아서.
임자가 떠나면... 괜찮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아픕니다
기철의 사병들이 도처에 깔렸다. 그 분을 노리고 있음이리라. 며칠 숨어있다가 개경을 빠져나가야 할 듯 싶다.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그 분, 헝클어진 머리에 손이 가다 멈춘다. 그 분에게 날마다 날마다 가는 내 마음도 이렇게 멈춰야 겠지.
그러나 멈출 수가 없었다. 젖은 머리 가슴에 닿을 듯 내 앞에 멈춰선 그 분, 그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세상이 정지되고 둘 만 있는 기분, 아니다, 그래 솔직해지자. 그 분을 안고 싶었다.
"거기 있어요?", "여기 있습니다", 그 때는 몰랐다. 이 말을 이토록 오래도록 기다리며, 수없이 대답하게 될 줄은... 지금도 매일 그 분의 소리를 듣는다. '거기 있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대답한다. '여기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이 수첩에 적힌 날짜를 풀게 되고, 그 날에 하늘문에 가게 되고 같더니 문이 열려서 내가 가버리게 되면, 그럼 당신 괜찮겠어요? 어디 다쳐서 와도 봉합하고 약발라 줄 사람이 없어졌는데 당신 괜찮겠어요?". "괜찮지...않을 겁니다".
"나도 괜찮지 않을 거예요. 임금님 왕비님, 우달치들 그리고 당신... 많이 보고 싶을 거에요. 어쩌면 긴 꿈을 꾼 것 같은... 근데 원래 꿈은 날이 밝으면 잊혀지는 거 아닌가...". 그 분도 나도 알고 있었다.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잊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평생 그 분을 가슴에 담을 것이라는 것을... '방문에 일렁이는 임자의 그림자, 조심스레 만져봅니다. 눈 코 입 당신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당신 차례, 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거 없어요?". "없습니다".
'임자,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밥 좋아하는 임자. 골똘히 생각할 때는 머리 헝크리는 임자, 밤마다 악몽꾸는 임자, 그래도 웃는 임자, 힘차게 사는 임자. 나를 살린 임자, 나를 살고 싶게 만든 임자, 목숨을 내주고 나를 살린 임자, 내가 연모하는 임자, 내 안에 살고 있는 임자, 유은수. 지금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그래서 힘이 듭니다. 조금만 알았더라면, 아니 차라리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왜 하필 임자였습니까? 임자를 너무 많이 알아서 임자의 자리가 너무 커서 힘이 듭니다. 죽을 듯이 힘이 듭니다'.
말하지 못했다. 임자가 내게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내 심장과 함께 하는 분이라는 것을... 임자때문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다는 말을, 나는 하지 못했다. 임자를 연모한다는 말도, 그래서 내 곁에 남아달라는 말도...
'하늘세상으로 같이 가자는 말, 다시는 안해주실 겁니까? 다시 물어본다면 따라 가고 싶습니다. 임자없이 남겨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함께 가자고 했다면 나는 이 말도 끝내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듣고 싶었다, 함께 하늘세상으로 가자는 그 분의 말을...
'임자에게 향하는 마음 너무 빨라 내 발목에 큰 바윗돌 두 개를 묶었습니다. 가지못하게 임자에게 향하는 내 마음을 묶기 위해... 그래서 내 걸음이 느렸나 봅니다. 그것이 임자를 더 힘들게 했다는 것도 모른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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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2012.12.02 12:21
주말내내 복습하여 겨우 누리님과 폐인님들과 같은 속도로 따라잡았네요. 차곡차곡 쌓아온 임자커플은 이제 자신의 감정에 대해 바로보기는 시작했죠. 진실게임을 통해 드러나듯이...말이죠. 그러나 둘 사이에 창호지라는 얊은 벽을 둔 것과 같이 그들은 아직 자신의 감정의 깊이에 허우적대느라 상대의 눈에 담긴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보진 못하네요.
원래 신의의 제목을 작가는 비익조라고도 구상했던 것처럼...
암컷 수컷이 각자 하나의 눈과 하나의 날개뿐으로 한 쌍을 이뤄야만 비로소 비행을 할수있는...그들이, 아직은 그 외눈으로 자신을 보기에만 급급하지요. -
지니짱 2012.12.02 13:52
바비킴의 노래가 이런 가사인줄 사실 첨 알았습니다..
뭐든 그닥 크게 관심을 가지고 살지 못했네요 ㅜ ㅜ
31살에 결혼하고 한번 유산하고 뒤늦게 자궁이 기형인걸 알고
교정수술받고,,큰애를 낳기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돈을 쓰고..ㅋㅋ
시간이 흘러버렸는지...전 39인데 아이들은 6,4살이예요..
그래서 머..애키우다 30대중반은 다 흘러가고..곧 마흔이네요..
그니깐 정말 아주 오랜만에 어쩜 처음으로 신의에 빠지고
초록누리님을 만나고 여러분들을 만났네요..
자작나무님..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서만 살다가 4년전 울산에 왔네요..
여긴 정말 싫어요.. 그래두 살아야죠....
바비킴 노래가사 읽다가 막~~~울었네요
요즘 너무 감정이 메말라서 사랑앓이 하는 노래가사 들으면..속으로 그래요..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떠난사람,,나 싫다고 간 사람 바라보며 아파하며 시간 보내지마라..부질없다.....' '사랑하는 사람만나 결혼해도 별거아니다 몇년 살아봐..' 요즘 전 주말부부하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있답니다..ㅋ ㅋ 신의를 보면서 깨어나는 것 같아요..은수도 좋고 영이도 좋아요
공노커플을 봐도 좋고 최상궁..우달치대원들...모두모두..미운사람이 없네요..기철이두 이쁘고
ㅋ ㅋ ㅋ 전..우리아이들은 정말정말 나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정말 영이와 은수처럼 이쁜. 깊은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나에겐 이제 없을 테지만..우리 아이들에게 펼쳐질 미래는 신의가 두터운 우정과 사랑이 있기를
그래서 먼훗날 뒤돌아보아도 ..내가 참 잘 살았구나..하며 후회를 남기지 않기를...
오후에 아이들 재우고 신랑 어디든 약속 잡아 나가라고 보내고
나혼자 또..신의를 봐야겠어요...^^-
Monica 2012.12.02 14:11
토닥토닥~~♥ .내겐 없을테니깐ㅡ그런 부정적인 소리하기 없기. 세상은 상대적이고,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7년동안이나 얼어있었는데(최영) 알고봤더니 거긴 한번도 겨울이었던적이 없었단 아버지얘기처럼 겨울도 봄도 내 마음이 만들어내는 세상인거 같아요. 제가 젤루 좋아하는 이종사촌언니는 큰 얘가 자폐아구,작은얘는 정신지체아인데ㅡ형부는 떠나구요ㅡ 얘들을 사랑으로 진짜 훌륭하게 키워냈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이들이 언니한테 의지하구요.(경제적으로도 딱히 좋은 상황은 아니랍니다) . . 힘내시라구요 ♥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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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02 15:20
울산? 좀 멀다~잉^^;;
울산 쪽엔 연고가 없어서...한국 나가도 갈 일이 없었는데..
그래두 담에 한국 가면 지니짱님 뵈러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아, 포항에는 선배와 친구가 있어 가끔 가요...
제가 맛난 식사 한번 대접한다는 말..지켜야죠..^^
저두 내년 마흔인데요..빠른 1월 생이라 학번은 1년 빨라요..
전에 님 댓글에 저두 마흔, 남일 같지 않다는 답글도 달았어서 전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나에겐 이제 없을 거라고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보며 자란답니다.
부부간의 신의가 두터운 우정과 사랑을 보고 자란다면
아이들 또한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그런 삶을 살겠죠..
은수가 말하네요..
"나에겐 이제 없을거라고?...그럴리가....지니짱님, Don't worry, Be happy, 아자!!" -
시실리 2012.12.02 16:28
이사하신지 얼마 안됬으면 외로우시겠다...
이제 함께 자란 친구는 몇년에 한번 만나기도 어려워요..
전국 각지로 시집가고, 애키우고 살기도 바빠서..
대신 아이때문에 알게된 엄마들이 친구가 되고 이웃이 사촌이 되죠...
학교 보내고 1학년 인연이 또 특별하게 오래가요~ 새로운 친구 만드시면 그리 쓸쓸하진 않을듯해요..
어차피 사셔야하니 꼭 친구 만들어서 풀면서 우정 쌓으시길 바래요~~ 아자 아자~~ -
빨강머리Anne 2012.12.03 10:59 신고
지니짱님 기운내세요
사실 이런 온라인상에서도 서로 맘을 나누는 친구가 생기는데, 매일 눈으로 볼 수 있는 오프라인상에서는 더욱더 가능하겠죠. 다만, 서로의 맘을 보여주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원래 40이 몸도 마음도 마치 제2의 사춘기처럼 고비가 오는 때입니다.
심적 건강관리 그리고 신체적 건강관리도 함께 하세요^^
사랑이 멀어지는 것도 가능하지만 멀어졌던 사랑이 다시 회복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불가능은 없잖아요^^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으니까 힘내시고 기쁜생각 행복한 생각 많이하세요^^
근데 울산가게 되면 연락드려도 되나요?
ㅋ ㅋ 전 인천사니까 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회 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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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옥이 2012.12.02 15:55
평소에 신랑에게 잘 쓰는 "거기 있어?"라고 하면 "응, 여기 있는데.. 왜?" 하며 항상 대답해 줍니다..
늘 제가 쓰는 말인데도 왜 임자 커플이 쓰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느낌부터 다른지?..
14회를 본 우리는 격하게 공감하죠^^ 특별한 스킨쉽도 없이 단지 포옹한번, 대장의 표정과 눈빛 뿐인데 보는 내내 심장 박동이 거칠게 뛰고 있다는걸~..
아마 청심환이 필요한 임자들의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 제가 심장에 좋은 지중해 음식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대신 저희 신랑이 먹었지만요^^.. 14회를 다시 보고 있는데 같이 본다고 해서...)
*** 같이 본 신랑.. 은수 머리 감고 나오는 씬에서 피식 웃더니 바보처럼 쳐다만 보고 있냐?.. 그래.. 드라이기가 없으니 아까 패대기 친 장작으로 곱게 말려 주던가.. 하던군요.. ㅎㅎㅎ**** -
하은마미 2012.12.02 22:04
이번 리뷰도 묵직하게 울림이 있어서 좋아요 귀보단 눈으로 와닿는게 항상 먼저였던지라 노래로 들을땐 몰랐는데 활자화된 가사를 먼저보고 들으니.. 이럼 안되는데 다시 병세가.. 책임져주세요.. 주말내내 일했더니 어느새 이시간이네요 낼부터 다시 전쟁.. 저오기~ 주말부부 부럽다고 하신분.. ㅋㅋ 저 주말부부예요 이제 5개월 접어들고있는데 반반이네요 직장생활에 5살딸램과 동동거리기 일쑤지만 이렇게 신의에 빠져 정신 못차릴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요..^^
여기 계신분들 격하게 애정합니다.. 누리님 뿐아니라 댓글하나하나 소중히 어루만지듯 보고 있어요..^^ -
아꼬운아이 2012.12.02 22:23 신고
그들은 마음을 숨깁니다.
은수는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영은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을.
마음을 숨긴 채
가야한다.....
보내드려야한다 말합니다.
내가 아닌 상대방을 위해.
영이 한 몸인 칼을 내던집니다.
영의 마음이 입니다.
영에게 달려가 그를 안습니다.
은수의 마음입니다
저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듣고 또 들었습니다.
우리의 사랑방은 따뜻해 추위를 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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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2012.12.02 22:29
매일 와서 초록님 글 읽고 님들 댓글을 읽는데 제가 옆에서 듣는거 같아서 혼자 배시시 웃는답니다.
마음은 있는데 리뷰를 못 다는 저는 슬퍼요.
여러분들 글 잘 읽고 갑니다. -
지니짱 2012.12.02 22:29
와~~~정말 감동입니다...내가 보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들...바비킴가사만 읽고 신의보고왔어요..글구 초록누리님 글을 보니...아~~~
그런거구나...더 깊이있게 느끼고 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볼수록 빠져드네요..지겹지가 않아요....평일엔 잘 못보는데...ㅠㅠ
여기계신분들 댓글보며 맘달랠께요~~ -
dream 2012.12.03 07:48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이 대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지....
안다해도 최영만큼 알까 싶네요...ㅎㅎ
담담한듯 마음에 담아지고 새겨졌던 은수를
이제는 스스로 인정할만큼 커져버린 은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수를 돌려 보내려는 최영의 마음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겠어요
고려시대에는 여자의 표현이 저렇게 자유롭지 않았을거 같아요 ㅎㅎㅎ
그런데 현대의 은수가 갔으니 ㅎㅎㅎㅎ
아마도 최영은 자기가 살면서 은수 같은 여자는 처음 봤을거 같아요
얼마나 신기했을까 싶어요~ ㅎㅎ
거기서부터 시작된 최영의 눈은 은수에게 박혔겠지만요
14회 보다가 신랑한테 구박 듣고~ 흑흑
내가 저 장면을 서너번은 본거 같다. 그럼 엄마는 얼마나 본거야?
울 아들 아마도 다섯여섯번은 봤을걸?
전 속으로....헉~ 더 많은뎅.........ㅋㅋㅋ
휴~ ㅡ.ㅡ
아, 그리고 믿음이라는거요...
믿음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은수와 최영의 믿음이 참 그 많은 이야기의 함축된 모습 같아서 볼 수록 좋아요
누리님 화살기도에 전 믿음으로 행복해요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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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03 10:42
처음 봤습니다..저두..
제 주변에 은수같은 여자..없습니다...ㅋ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 나이 되도록 은수를 연기하는 김배우가 아직도 이쁜게 신기했고....
연기가 자연스러워진 것도 신기했고...
최영의 눈을 따라가다 박힌 은수가 점점 좋아졌던 저도 신기했습니다...ㅋ
그래서..저는 신의를 볼 때는 식구들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죄 짓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혼자서만 봅니다...
그 잔소리 듣는 게 싫고...그동안 시크하고 나름 지적이고 이성적인 행세로 식구들을 길들여 왔던 제 명성과 체면이 깎일까봐..^^;;; 쿨럭~
드림님^^ 날씨가 춥다는데 따스하게 편안하게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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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샘물 2012.12.03 08:29
금요일 오전 근무 마치고
바로 강경 큰댁으로 가서
김장 400포기 담고 월요일 새벽에 올라왔어요.
8집 김치랍니다.
쪽파 대파 갓 뽑아 다듬어 씻고
마늘 5접 까고
생강까고
무 두자루 긁어 씻어 담는 걸로 금요일 마감하고요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뜨듯하게 밥 챙겨먹고
뒷밭에서
배추 400포기 뽑아서 다듬고
한쪽에선 수레로 앞마당으로 나르고
그거 끝나면 깔깔 웃으며 커피한잔하고요
배추 반 갈라 간절이고 나니 점심 먹으래요
점심 먹고,
뜨듯한 구들장 대고 모두누워 수다떨다
한소금씩 낮잠자고 일어나
금요일 다듬어 놓았던 채소들을 모두 썰어
제가 들어가 누워도 될 광주리와 줄선 통들에 수북이 담아놓고요
저녁 먹고요,
거실에 저마다 둘러앉아 칼솜씨가 되는 사람만 무채를 썰고
나머지는 입으로 수다를 썹니다.
그리고는 8시쯤(올해는 너무 늦게 배추간이 절어서)
앞마당에 모두 늘어서서
간절은 배추 400포기를 씻었죠. 3시간동안.
허리가 끊어질 듯,
물이 튀어 다 젖은 바지 때문에 덜덜 뗠려도
너무나 재밌습니다. 웃어서 배꼽이 다 빠졌죠.
그렇게 토요일도 마무리하고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든든히 챙겨먹고
속을 버무립니다.
울형님 농사지으신 유기농으로, 젓갈도 모두 손수 다리신걸로요
버무려 배추속 만드는 것만 한시간 반이 걸여요.
그렇게 짜네 싱겁네 뭘 더 넣어야하네 시끄럽다가
울형님 왕초께서 '되았어'
그 한마디면 넓게 펴 놓은 평상에 둘러앉아 속을 넣기 시작합니다.
8집 각 대표 한명씩이 앉아서 속넣는 조가 따로 있어요.
배추와 속 날라다주는 조가 있고요,
속 넣어 담아놓은 통들 가장자리 닦아 뚜껑덮어 놓고 다른 통 놔주는 조.
안에서 돼지고기 삶고 밥하는 취사조도 있습니다.
(우리가 따뜻한데서 일하는 복받은 조라고 합니다 ㅎㅎ)
괜히 왔다갔다 도움이 안되는 조도 있고
입으로만 다하지만, 모두의 배꼽빠지게하니
미워할 수 없는 조도 있구요.
이렇게 속을 채워 각자 가져온 빈 통들을 다 채워넣고 나면
남자들이 뒷정리를 합니다.
뒷정리도 할 게 보통 많은 게 아닙니다.
그럼 여자들은 뭐 하느냐하면,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시달려 아팠던 허리를 지집니다. 뜨끈한데 나란히 누워.
깔깔 재밌는 사이에서도 코골고 자는 사람이 있어 또 배꼽이 쏙 빠지고요.
그렇게 늦은 점심을 먹고 나면,
다시 뒷받으로 가 남아있는 채소들을 챙깁니다.
각자 가져갈 만큼.
그렇게 각자 겨울날 김치와 채소,
울형님께서 주신 된장 간장 청국장, 현미 찹쌀, 콩 깨 늙은 호박등등등으로
차를 꽉꽉 채우고 나면 올때 각자 다른 시간에 왔듯이
갈때도 다른 시간에 각자 이별을 합니다.
우린 조카손주녀석이 울차를 타고 가야한다고 해서 시간 맞추느라
밤 11시넘어 출발해 2시20분에 집에 도착,
그 많은 짐 들여서 제자리 넣고 나니 4시가 다 되었더군요.
년중 행사 기분 좋게 마무리 했습니다.
우리 진짜 재밌게 살죠 누리님? 우리누리방 식구들? ㅎㅎㅎ
누리님 가까이 계시면
3식구 드실 맛난 김치 제가 드릴 수 있는데요, 너무나 아쉽습니다.
한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우리누리방 들어와서
수다가 50배는 늘었단 거에요.
어쩌죠?-
자작나무 2012.12.03 10:51
와~~~ 8집 김장이라.....
식구들이 많으니 복잡하고 일도 많고..
그대신 북적북적 정말 재미나게 김장하신 것 같네요...
얼마나 소상하게 재미나게 김장일지를 써 주셨는지
마치 제가 현장에서 함께 한 것 같이 느껴졌어요..
전 이제 김장을 안 해본지 7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솔샘물님 글을 읽으며 잠시 제 시댁의 풍경들을 떠올려봅니다.
울 시댁서도 일어났을 김장풍경과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 주시던 어머님이 눈에 선해서....
에효.....이따 전화로 안부인사 드려야겠습니다...
수다 걱정!! 그건 제가 해야 할 듯 싶네요..^^;;
저...말 많은 거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어쩌다가.....ㅡ.ㅡ -
dream 2012.12.03 12:55
우와~~~
고생은 되시겠지만 정말 흐뭇하고 행복하시겠어요
그렇게 식구들 다 모이기도 어려우실텐데 말이에요
어제 엄마가 담은 김장김치 한 통 동생이 가져다 줬네요
작은 한 통은 금방 먹을거 찢은 김치 한 통하고요~
울 친정엄마...
친정꺼 그냥 가져다 먹으면 못산다더니...
몇년 그냥 된장이니 간장이니 김치니 가져다 먹어서
지금 니가 그렇다고 그냥 안준다는거 일년치 된장값 간장값 드렸네요
김장김치 할때는 양념값이나 배추값에서 어느 정도는 부담했는뎅
컥~ 울엄마....돈 내놔~!! 그래서 드렸구만요~
ㅎㅎㅎㅎㅎ
다~~ 딸 자식 잘 살으라는 엄마 마음인걸요...
동생은 누나가 서운하다 생각지 말라고 하대요
이눔이~! 니가 아직 장가를 못가 자식을 안낳아봐서 글치.
엄마 마음 내가 다 알지 하나도 서운한거 없으니 걱정마라 했네요
솔샘물님 김장김치 맛있겠다....
아~~ 나도 엄마가 주신 김치랑 밥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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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샘물 2012.12.04 11:14
누리님
저도 그렇습니다.
노래 많이 듣고 많이 부르며
드라마나 실제 상황에서도 좋은 노래들 대입을 잘합니다.
그리고 울 딸 한테 싫은 소리 들어가며
바비킴을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고래의 꿈',
임재범의 '너를 위해' 두곡 제 심팔번입니다.
신의 보면서
아꼬운아이님 말씀하신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누리님 말씀하신 바비킴의 '일년을 하루같이' 무진장 듣고 불렀고,
더 좋은 건 바비킴의 '오직 그대만'입니다.
대장 영을 위해 만든 노래처럼
가사가 딱 들어맞습니다.
누리님도 우리누리방 식구들도 같이 들었음 좋겠습니다.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도 많이 부릅니다.
그리고 엄마 가시고 엄마맘같은 노래라 울면서 많이 부르고 또 불렀던
임재범의 '너를 위해' 가사가 가슴에 팍팍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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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샘물 2012.12.04 12:46
14회에는
대장의 5가지 눈빛이 인상적입니다.
임자커플 대화에서요.
1. 은수가 하늘세상에서 불려진다는 최영장군 노래 얘기하며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여라' 고 할때의 놀라는 눈빛
2. 대장이 전의시로 찾아와 새벽에 떠나게 짐싸라고 말하자
은수가 같이 갈거냐고 묻자 은수를 보는 그 복잡한 눈빛
3. 수리방에서 은수가 종이에 숫자와 공식 써가며 하늘문 열리는
날짜 계산하면서 머리 헝클며 하는 행동을 볼때의
귀여우면서도 오묘한 그 눈빛
4. 안가에서 문을 사이에 두고 은수가 진실게임하자며 물었을 때 '괜찮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도 너무 많이 압니다'라며 창호지 위로 은수의 얼굴 그림자를 만질때의 그 눈빛
5. 새벽, 악몽 꾸는 줄 알았던 은수가 의식이 없자 '임자'를 부르며 놀랄 때의 그 눈 빛.
이렇게 감정마다 다른 눈빛들을 마구마구 보여주는 우리의 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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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만두 2013.01.16 20:32
제가 신의에서 좋아하는 장면중에 14회 눈빛정지씬이 있어서 다시 보고 가네요 은수가 안고 놀라는 얼굴이랑 다시 토닥이는 손 그리고 그림자를 만지는 장면도 좋아합니다 신의는 자극적인 장면이 없는데도 이렇게 애정씬만 보면 아직도 콩닥콩닥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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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013.01.18 13:53
우리 사는 것도 그런거 같아요
곁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무지 사랑하면서도
애정표현에는 서툴잖아요...그저 따신 밥 챙겨 주는 것으로,
추운데 옷 따시게 입고 가라는 말 한마디로,
아무 말없이 대신 해주는 설겆이로....다들 그렇게 말없이 무덤덤하듯이...
신의에서 애정표현이 없다면서도 그 애정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우리 일상에서의 표현과 다르지 않아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드라마에서나 알콩달콩 사랑표현을 하지,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듯이요.
피곤해 보이면 좋아하는 요리 하나 해서 맛나게 먹게 하는 것으로
마음 드러내 보이는 우리 주부들처럼요...
그렇게 유난스럽게 사랑한다, 격하게 포옹하고, 말로서 마음을 일일히 설명하지 않아도.
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녀를 위해 마음 하나 숨기는 것쯤...
최영의 너무 많다는 표현을 초록누리님께서 너무나 잘 표현해 주셔서 잊을수가 없네요
다시 읽어보고, 댓글들 하나하나 또 읽어보면서도...가슴 절절히 와 닿았떤 말씀..
"임자, 지금도 너무 많습니다. 밥 좋아하는 임자. 골똘히 생각할 때는 머리 헝크리는 임자, 밤마다 악몽꾸는 임자, 그래도 웃는 임자, 힘차게 사는 임자. 나를 살린 임자, 나를 살고 싶게 만든 임자, 목숨을 내주고 나를 살린 임자, 내가 연모하는 임자, 내 안에 살고 있는 임자, 유은수. 지금도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그래서 힘이 듭니다. 조금만 알았더라면, 아니 차라리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왜 하필 임자였습니까? 임자를 너무 많이 알아서 임자의 자리가 너무 커서 힘이 듭니다. 죽을 듯이 힘이 듭니다"
방송으로 끝나버린 신의에서 다시 출발하여 다른 신의로 마음 달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쩐지 저는 방송에서의 신의를 다시 보고, 리뷰로 또 읽고, 댓글로 공부하며
더 깊이 깊이 빠져드는 게 정말 좋으네요....^^
초록누리님 또 감사 감사드립니다.
여기 초록누리님 병동에 입원하시고 퇴원날짜 없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려요 ^^
-
자작나무 2013.01.18 19:23
거기 있어요?...
여기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떨리는, 세상이 새롭다 못해 오직 나만 중심을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속에 빠졌던 내 스무살 순수한 젊은 시절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감정....
아마 은수와 영이 문을 사이에 두고 진실게임을 하던 이 장면에서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순수해서 더 아름답고 이루어지기엔 너무나 장벽들이 높고 많아 안타까웠던 이 둘의 사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연결해 주던 깊은 신의가...
저로 하여금 더욱 신의라는 드라마를 붙들게 하였을지도...^^;
아마도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을 명대사, 명장면이 아닐까 싶네요..ㅎㅎ
전 오늘 밤 비행기탑니다. 마지막으로 저녁차리기 전에 잠시 들렀어요.
모두들 맛난 저녁하시구요^^-
만두만두 2013.01.18 19:58
자작나무님 오늘 밤 오시는 군요 마지막까지도 저녁 차리시는 멋진 엄마시네요 자작나무님 댓글에 명동에 짬뽕 먹고 싶다는 댓글이 생각나네요 오늘 밤 좋은 꿈 꾸시고 내일도 댓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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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013.01.19 18:33
자작나무님 오시는날이 다가왔군요~~^^
날씨가 풀려 포근해서 다행이에요~~
12월에이어 1월까지 바쁜달이라 이제야 둘러보게 됬네요..
우리 따뜻한 임자님들 여전들하시공~~
모두 함께 하시는날 저도 같이하고 싶은데 ㅜㅜ
참석하기 어렵지싶어 멜도 미처 못남겼었는데,
혹시나 한번 남겨보렵니다~~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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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3.01.18 22:04 신고
14회 정말 애정했던 회차입니다.
시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댓글도 쭉 읽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네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자작나무님은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하시고....
명대사는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모두들 영몽하세요^^-
온누리사랑 2013.01.19 01:12
정말 애틋한장면들이많은회차죠.누리님리뷰다시읽었습니다.새록새록새롭네요.전이신의때문에 남편과의사이가 많이애틋해졌답니다.목숨내놓고하는사랑.내사랑보다상대의사랑이더 애달픈사랑.참많이생각했어요.남편한테 목숨은커녕진심으로 남편입장에서 뭘생각하거나 바라본적있는지.
없더라고요.연애할때부터지금까지내입장만 내세우고 투정부리고ᆢ근데 싫은내색한번안했던 남편이새롭게보였어요.
내남편이이런사람였구나.
그러다보니 남편보는눈이 애틋해지고요.
영과은수 이둘의애절함이ᆢ가슴먹먹해져
서 결국은 하나ᆞ둘ᆞ셋하면돌아보는전날
밤으로 남편과함께ᆢ임자들은아시죠.
아꼬운아이님이부러워한 애틋함의절정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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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Anne 2013.01.20 13:37 신고
여러분 모두 축하해주세요^^
드림님께서 오늘 새벽 예쁜 딸 아이를 순산하셨답니다.
어제 뵙고 왔었는데, 너무 아름다운 산모이셨던 드림님....
드림님을 닮았으면 정말 예쁜 아가일거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다해서 정성을 다해서 드림님의 아가 탄생을 함께 걱정하고 기도해주었던 우리 임자들...
정말 모두 너무 사랑하구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다 감동스럽네요^^
ㅎ ㅎ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월욜부터는 15회 재리뷰로 가겠습니다^^ -
초록누리 2013.01.20 14:16 신고
초록누리에요.
14회에서 바비킴의 '일년을 하루같이'와
김현식님의 '내사랑 내곁에'를 최영을 생각하며 흥얼거렸다면,
은수의 주제곡으로 흥얼거렸던 노래가 있었어요.
글을 은수의 시선에서 썼으면 본문에 함께 듣자고 했을텐데 말을 삼켜버렸습니다.
최선원이 불렀던 원곡을 왁스가 리메이크한 '슬퍼지려 하기전에' 라는 노래입니다.
가사와 노래 여기에 링크 걸어둘테니 한 번 들어보세요^^
가끔 그대 생각 할 때 마다
늘 가까운 듯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렇게 만날 때엔 날 사랑한다지만
뒤돌아서면 왠지 슬픈 예감만이
너무 변해버린 모습은 내게
말할 수 없는 아픔을 전해 주지만
그런 너 이제 그만 힘들어 해
나 그런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오 나를 바라보는 그대 눈빛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마지막을 난 준비 하려해
오 나의 사랑을 속여 가며 웃음지려 한 건
뒤돌아 흘릴 눈물 눈물 때문이야
그대 나에게 주었던 사랑
그보다 더 행복한 건 내겐 없었어
그래 나 이제 널 떠나 보내줄게
더 이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오 나를 바라보는 그대 눈빛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마지막을 난 준비 하려해
오 나의 사랑을 속여 가며 웃음지려 한 건
뒤돌아 흘릴 눈물 눈물 때문이야
그대 나에게 주었던 사랑
그보다 더 행복한 건 내겐 없었어
그래 나 이제 널 떠나 보내줄게
더 이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https://www.youtube.com/watch?v=UhkotYaprLg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위 주소로 들어가서 들어보세요.
저는 운전할 때 자주 듣는 노래입니다.-
만두만두 2013.01.21 10:22
누리님 안녕하세요 요즘 신의방 임자들하고 카톡하는 재미로 살고 있는 1인입니다 누리님은 캐나다에 사시면서 드라마는 물론이고 노래도 많이 아시네요 집에서 화초키우랴 뜨개질 하랴 살림하면서 드라마 노래 언제 다 보시나요? 누리님 덕분에 임자들하고 인연도 맺고 정보도 알게 되네요 멍석 깔아준 누리님만 볼 수 없네요 대신 누리님 빠짐없이 볼께요 오늘도 누리님 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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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21 10:54 신고
만두만두님^^
노래는 워낙 듣기를 좋아하고요,
화초는 캐나다 와서는 많이 못키우고 있어요.
화분대신 앞마당 뒷마당에 꽃을 많이 심었어요. 다시 이사를 하는 바람에 그것도 여의치 않게 되었지만요.
뜨개질은 한국에서 많이 했었어요, 실이랑 도구들 다 가져왔는데 여기서는 잘 안하게 되더라고요.
뜨개질도 혼자 하려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뜨개질 모임이 있었거든요.
한 주 혹은 두 주에 걸쳐 샘플 만들어서 자기 스타일에 맞게 떠서 다음주에 만나서 또 진도나가고 했었거든요.
드라마는 하루 한 편 혹은 두 편 다운 받아서 보는게 다에요.
다른 프로는 못보니까 TV에 노출되어 있는 시간이 오히려 적은 편이죠.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훨씬 TV앞에 오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 리뷰를 쓰는 시간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앤님이 연락병인데 제 카톡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앤님 저좀 찾아보세요^^
가끔 해질녘의 붉게 물든 해를 보며 상상해 보기도 한다. 그날 우리가 천혈로 아무일없이 갔더라면, 그 분이 독에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 분은 하늘세상으로 돌아갔을까? 그리고 나는 남았을까? 난 그 대답을 여전히 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 분을 따라 하늘세상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다. 그 분이 없는 이곳을 내가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빛처럼 환한 하늘세상, 쇠마차들이 달리는 그곳에서 임자는 나를 지켜주었을까? 사람을 베는 일이 없는 그곳에서, 그분은 무엇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었을까? 나는 무엇으로부터 그 분을 지켜주었을까? 그 하늘말 한 편이라는 의미처럼...
부질없는 망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분을 기다리며 지나간 일들을 곱씹어 보는 버릇이 생겼다.
죽을 듯한 고통은 그 날, 그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그분의 서책
칠살을 제거하고 위험한 일들은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무사히 학자들을 서연장에 모시고 가는 일로 우선의 내 임무를 마칠 생각이었다. 나머지는 전하가 하실 일, 정치는 내 일이 아니지 않는가.
지쳤다, 칠살을 상대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팔에 입은 검상, 그 분이 또 얼굴을 찡그리시겠지. 하루 일이 끝나면 만나자는 그곳으로 발길이 향한다. 내게서 나는 피냄새, 빗물에 지워봤지만 여전히 비릿한 냄새가 난다. 내 것이겠지.
그 분이 기다리고 계실까봐 두리번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서운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그 분이 서있던 그 자리에 잠시 몸을 기대고 쉬어본다. 그 분이 내어 준 어깨인 양... 칼에 베인 팔이 욱씬거린다. 젠장, 피냄새.
전하를 만나기 전에 옷부터 갈아입어야 겠다. 소란스러운 소리, 멀리서도 들려오는 그 분의 힘찬 소리, 뭐가 그리 신나는 지 우달치 애들이 헤죽헤죽 웃고 있다. 치약이라는 것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는 그 분, 뒤에 비누라는 얼굴 씻는 것도 나눠주는 것을 봤다.
그런데 왜 내게는 주시지 않았을까. 내게 그 분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남기고 싶어하지 않았던 걸까. 매희 그 아이의 두건처럼 될까봐...
뒷짐지고 감추려고 했지만 팔을 보려는 그 분, 몸을 돌려 피했지만 피냄새를 맡았나 보다. 성큼성큼 내 방으로 향하는 그 분을 난 죄지은 어린애처럼 따르고 있었다. "여기 내 앞에. 너무 멀면 살필 수가 없으니까", 내 말투를 흉내내는 그 분, 언제나 날 항복하게 만든다. "손은 어때요?", 손등에 굳어있는 피를 담담하게 보는 그 분, 애써 태연한 척 했으리라.
무섭다는 살수들은... "다신 안올 겁니다", 죽였다는 말을 그 분도, 나도, 모른척 삼켰다. 따끔따끔 한 바늘 두 바늘 찢어진 자리를 꿰매주고는 칭찬도 덧붙이는 그 분, 속상하고 아픈 그 분의 마음을 애써 감추려 하는 말이었음을 모르지 않는다. '임자, 실은 아팠습니다. 임자 마음이 아팠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더 아팠습니다'.
하늘세상에서 가져온 마지막 물건이라고 한다. 이제 거의 다 떨어져 간다는 그 분의 표정이 우울하다. 언제나 하늘세상을 생각하고 있는 그 분, 돌려 보내드려야 겠지... 그러나 그때 나는 알지 못했다. 나를 치료해줄 물건이 떨어져 가는 것을 아쉬워했다는 것을, 나는 평생 검을 들어야 하는 무사, 싸우는 것이 일인 사람이기에(***은수 마음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요?).
그 분이 남을 수도 있다는 희망도 가져봤습니다. 그래서 잠시 행복했습니다
저자에 그 분이 나왔다는 말에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바람같이 사라진 만보사숙과 아줌마, 그 분에게 짖궂은 장난을 하시리라. 놀라지 않아야 하는데... 서둘러 달려가니 벌써 그 분 당하고 있다. "뭐하십니까?", 가슴팍에 머리를 부딪는 그 분, 웃음이 나온다. 아이같은 그 분때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영아, 징허게 이쁘다 잉", 만보아줌마, 내 눈에는 미치고 숨막히게 이쁩니다.
조잘조잘 그 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벌겠단다. 떼부자가 될 수 있을 것같다는 말에 난 허파에 바람이 든 놈 처럼 실실 웃고 있었다. 너무 행복해서, 그 분이 이곳에 남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희망이라는 것도 품어보면서...
말만으로도 행복했던 그 날,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그 놈을 그곳에서 마주치는 순간, 그 눈빛을 보고 알았다. 불쾌한 욕정으로 그 분을 바라보는 웃음, 면상을 한대 후려갈겨주고 싶은 기분나쁜 웃음이었다.
덕흥군.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그 자를 예우하는 호칭따위는 없어졌다. 예를 중시하는 나 최영에게 그 자는 죽이고 싶은 놈,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같지 않은 놈이 되리라는 것을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그 분이 남을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잠시의 내 희망과 행복이 짧은 시간의 꿈이었다는 것을,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실수를 저질렀는지도... 지금도 나는 덕흥군 그 자를 만나 서책을 가져다 달라고 청한 일을 후회하고 또 후회한다.
살수들을 처리하러 나간 사이 그 자가 그 분을 만났었다는 것에 화를 내고 말았다. "모든 것 얘기하는 관계하자면서요!", 그 분의 말에 할 말을 찾지 못했다. "내가 얘기하면 당신 또 그 책임감에 부들부들 떨면서 그 수첩 찾아줘야지 했을 거잖아요. 그래서 얘기 안했어요". 내가 그 분때문에 피흘리며 또 싸울까봐...
몰랐다, 그 분이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있다는 것을... 웃는 얼굴로 나를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고 있었다는 것을. 그 분의 흐느끼는 소리가 내 미련을, 내 욕심을 밀어낸다. '임자, 임자에게 남아달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허나 그리해서는 안되겠지요'. 그 분을 돌려보내야 한다. 서책에 돌아갈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 그 분, 어떻게든 그분에게 서책을 보여드려야 한다.
기철이 주지는 않을 것이고, 덕흥군 그자라면.... "의선의 서책 찾으셔서 가주십시오. 함께 비밀을 풀어 보십시오". 그자가 묻는다, 자네는 무얼 얻게 되느냐고. "마음이 놓이겠죠". 그런데도 내 마음은 왜 그리도 허전하고 쓰라리는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내보였다.
그 자의 음흉한 웃음이 마음에 걸려 한 마디 붙이고야 말았다. "의선께서는 칼을 잘 쓰십니다. 성격이 불같고, 그러니 실례되는 일 안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점잖게 말했지만 추근덕거리면 내 손에 죽는다는 말이었음을 그 자는 알아들었을까?
***덕흥군을 만나고 온 최영이 은수에게 바로 칼쓰는 법을 가르쳐준 이유가 그 때문이었던 듯 싶더라고요. 혹이라도 추근대면 그냥 찔러버리고, 그 다음에 치료해 주든지 말든지 하라고...
"그래도 돌아가고 싶으신 거죠? 그래도 참고 있는 거고"
"여기도 좋아요. 공기도 좋고 조용하고", 칼쓰기를 배운 후 그 분은 뜬금없이 그렇게 말했다. 그 때는 알지 못했다. 가지말라는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이 때부터 은수는 최영이 붙잡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임자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래도 돌아가고 싶으신 거죠? 그래도 참고 있는 거고...", 아무 말이 없는 그 분, 보내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새기고 외우고 강요하고, 난 그렇게 내 욕심을 밀어내야 했다. 밤마다 악몽을 꾸는 그 분, '임자, 그랬습니까? 몰랐습니다. 너무 힘차서, 너무 밝아서, 다시 웃으셔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덕흥군 그자가 의선의 서책을 가지고 온 모양이다. 무엇때문이었을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에, 쓴 약을 한 사발 들이마신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
그 분에게 서책을 가지고 가 달라는 나의 청이 어떤 끔찍한 일로 그분을 힘들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그 날은 알 지 못했다. 그 분에게 그토록 힘든 고통을 줄 것이라는 것을...
그 때 나의 쓴 감정은 무엇때문이었을까? 돌아가야 하는 그 분, 돌려보내기로 가슴에 새기고, 머리로 외우고, 강요를 하면서도 내 마음은 그러지 못했다. '임자, 내 곁에 남아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안되겠습니까?'. 덕흥군과의 싸움, 덕성부원군 기철과의 싸움보다 더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 '임자! 임자를 보내기 싫은 마음을 밀어내는 것이... 내게는 가장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신의 병동 영스피린 복용시간입니다. 13회 대장의 간지나는 서비스는 저는 이 장면을 꼽는답니다. 상대가 화수인이기는 했지만, 내려오라고 손까닥하는 모습, 나무에 비스듬히 서서 시큰둥하게 말하는 모습, 폼나게 멋지죠.
"다시는 의선 앞에 나타나지 마라. 그분이 너 무서워하니까. 안그러면 네 오른손모가지 잘라버린다", 캬~~~
적이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대장의 매력적인 모습 마음에 품으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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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2012.11.30 16:22
저도 13회에서 은수의 악몽 장면을 보면서 많이 마음아파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계속 피흘리며 죽는 사람들을 봐야 했고, 대역죄에 ~~~
그런데 악몽속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최영의 죽음에 관련된 부분이 많이 나오죠!
아마도 그것이 은수에게는 가장 힘든것이었던 것 같아요.
15회에서도 독에 당했을 때 최영이 죽는 악몽을 또 꾸게 되고 ~~~그래서 결국 덕흥의 독으로 인해 자신의 죽음위기까지 가지만 은수의 무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최영의 죽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것이 은수의 각성을 위한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매일 꿈속에서 봐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 얼굴로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미소를 주는 은수는 비록 속물근성이 있지만 마음이 깊은 여자인 것 같아요~~~
저도 만보남매를 만나고 비누 판매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너무 예쁘고 좋아서 자꾸 복습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그 시대에 갔다면 그런 생각을 과연 했을까 싶기도 하고 ㅋ ㅋ
초록누리님 건강은 좀 회복되셨나요?
정식으로 감사를 드릴게요^^
이 곳에서 좋은 분들과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해주셔서, 이런 장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
Monica 2012.11.30 17:15
리뷰 읽어보니 새삼 서로 진짜 맘 복잡했겠다 ~~싶네요. 마음은 서로에게 기울고 기울지만 보내야되겠고, 떠나야 되겠고,, 마음이야 한 몸 이뤄 이쁘게 살고 싶지만서도.. 뿌리가 훅 뽑혀 천년전으로 옮겨온 그 마음을 어찌 공감할수 있을까요. 또 그 마음을 이겨낸 사랑이란~~♥ 초로누리님 감솨합니닷. 캐나다라.. 겨울 벤쿠버는 한번 다녀온적 있는뎅ㅡ맑은 공기. ㅎㅎ 건강 챙기세요. 존경해요.마니 웃으시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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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이맘 2012.11.30 17:53
신의대사를외울만큼보고보고또보고...ㅜㅜ
그랬는데도 님이쓰신글을보니 또 맘이뭉클해지내요...ㅜㅜ
다음회도기다리면서....오늘도정신을놓고있네요... -
아꼬운아이 2012.12.01 00:02 신고
이제 보입니다.
하늘에서 이야기를 피하는 영의 마음이......
언약을 지켜야한다는 마음 한자랒에는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늘세상의 이야기는 영이 어찌할 수 없는, 칼로도 베어낼 수 없는, 가까이 다가설 수 없는,
무거운 돌덩이가 심장을 누르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돌려보내는 함을 알지만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하늘세상분임을 잊고 싶습니다.
항상 활기찬 모습만을 보았이에 밤마다 홀로 악몽을 시달리는지 몰랐습니다.
함께 웃고 싶다는 제 맘만 생각한 듯하다 심장이 아픕니다.
왕이 흔들리는 맘을 얘기합니다.
그 분을 하루라도 빨리 하늘세상으로 돌려보내드려야겠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거지요.?'
이 말이 '이 땅에 저와 함께 있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로 들릴까요......
은수가 이런 말을 합니다.
'제대로 보고 기억하면서 진짜 이 세상에서 못 나갈 거 같아서..'
마음의 정체를 확실히 인지 못하고 있지만 무의식중에 나오는 말, 행동은
항상 양을 먼저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자커플의 험난한 여정을 생각하니 쉬 잠이 올거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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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2.12.01 00:23
슬펐어요..그러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이 시리더니 가득 차인 눈물이 흐르네요..
전..이번 회에서 은수가 기특하고 넘 불쌍했어요..
칠살을 처리하고 돌아 온 영을 숙소에서 치료해 주는 장면에서부터 마음이 엄숙해지고...무거워지더니...
영을 치료한 후 밖에 나와 무각시들과 (거의 혼잣말로...자신에게) 대화하는 장면에서 결국 주르르~~ㅠㅠ
영의 상처를 수술하며 이제 갖고 온 물건들 마지막이라고 할 때 저두 초록누리님 생각대로
은수가 영을 위해, 또는 우달치들이나 기타 사람들을 치료할 때 간편한 현대물품들이 떨어져 아쉬워하는 뜻으로 봤어요...
그걸 영은 은수가 하늘세상을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오해했던 거고...
그런 영이 입을 떼자마자 천혈에 사람을 붙여놓았다 했습니다..
정말 사람 붙인 거 맞답니까?? 그럼...마지막 회에서 천혈 열렸을 때, 분명 천혈에 무슨 징조가 있었구만 붙여놓은 사람은 왜 전서구를 안 띄웠답니까? 어디 간게요??? 설마 천하의 영이 거짓말을????
아니..이건 중요한 게 아니구...
천혈 얘기를 하는 영의 말에 은수는 그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냥 살짝 영을 안심시키려는 미소만 날려주구...얼른 돌아섰는데...
제 귀에는 분명히 들렸습니다...제 눈에는 보였습니다...
'이 사람...내가 돌아가길 원하는구나...' 실망한 은수가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얼른 돌아섰는데..
영이 다리를 왜 쩔뚝거리느냐 물었죠....
우리 강한 은수 눈물을 삼키고 왕~시크한 척..칼 핑계를 대고는 인사도 없이 훌쩍 나가버립니다...
지키는 무각시들과 밖으로 나와서 혼자 중얼거리는데...
첨엔 그렇구나..그랬구나...했었어요...여러 번 봤는데도요..^^;
그런데...오늘은 이 또한 은수가 진짜 말하고 싶은 속마음이 들리더라구요..(내가 미쳤나봐요ㅠㅠ)
'그냥..보는 거예요..아무래도 내 세상으로 돌아가는 게 좀 .. 많이 늦어질 거 같아서요'
-어쩌면 영원히 못 갈지도...
'이제.. 여기서 당분간 살아야 될 거라..여긴 어떤 세상인가. 어떻게 생겼나..
-앞으로 내가 살 곳이니 정을 붙여야겠죠...
'이렇게 생긴 데구나. 나.. 이제까지 제대로 안 본 거 같아요.
-첨엔 돌아갈 생각만 했으니...
'제대로 보고 기억하면 진짜 이 세상에서 못 나갈 거 같아서...'
이 마지막 말은 아까 은수가 한 말이랑 일맥상통하죠..어떤 세상인가, 어떤 곳인가..지금 제대로 보고 있는 은수...이 세상에서 안 나갈 생각으로 제대로 보고 있는 은수...
전 이 때, 은수가 굳게 결심을 했구나 싶었죠..고려에 남겠다고..
에궁...이리 결심한 은수의 맘을 또 아프게 하는 영입니다..
단검수업을 받고 다시 그 다리에 서 있는 두 사람...
공기가 좋다고 여기도 좋다는 은수에게 눈치코치없는 영이 한 마디 날립니다..
'그래도 돌아가고 싶으신 거죠?..' 에라이~~똑똑하믄 뭐하노? 다~ 소용없는기라...
저도 은수가 최영이 붙잡아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초록누리님 말씀에 백배공감합니다...
역시 은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한숨...그리고 연이어 최영도 한숨을 내쉽니다..
은수....이 바보야..안 그래도 나..여기 남겠다고 결심한 여자야....근데 당신은 내가 가길 바라는 구나....
영....임자가 가고 싶어하니까요...그런데..내 맘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은수가 가엾고 기특하고 불쌍하고...눈물이 나네요..
참나..이들의 사랑은 뭐 이리 만날 복장터지고 애절하다냐...ㅠㅠ
이번 회에서 맘에 드는 장면은
저자거리에서 만보아줌씨가 "징~하게 이뿌다' 했을 때 영의 표정...완전 행복,자신만땅..드러내고 싶진 않은 데 숨길 수도 없는 듯한 감정을 참고 있는 듯한 표정..^ㅡ^
그리고 초록누리님이 말씀하신 화수인 불러내서 협박하는 장면..
아차~~그 전 장면도 끼워요..
대만이가 천음자피리 채갈 때,영이 웃으며 바라보다가 화수인을 부를 때는 철판 깔은 냉정한 얼굴....ㅎㅎㅎㅎ
오늘은 시간이 많이 늦어졌네요...
낮에 좀 바쁘기도 했고...12회랑 13회 연달아 복습하고 오느라...^^;;
글도 길어지고.....;;;
모두들 즐건 주말되세요...^^
토욜은 애덜이 학교 안 가는 날이라 유일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최고의 시간입니다..
남편도 출장 중이니 오늘은 잠이 오든 말든....신의 다시보기 쭉~~달립니다..헤헤..-
빨강머리앤 2012.12.01 23:21
자작나무님...그러게요 은수가 너무 기특하고 안쓰럽네요.
영이야 똑똑하면 뭐하니? 하는 말에 웃으면 안되는데도 빵 터져버렸어요.
그리도 계속 읽으면서 다시 훌쩍~~
웃다가 울다가 하면 안되는데~~~
어제 댓글을 달았어야 했는데 컴으로 할 수 없어서 (폰으로 달면 길게 못하겠더라구요) 이제서야 제대로 읽고 글을 씁니다.
자작나무님은 굉장히 감성이 넘치시는 것 같아요.
은수와 영의 속대화가 제 맘을 아프게 하네요~~
아니, 지금 행복하게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왜 이렇게 망이 아린것인지~~에휴~~
(글쓰고 있는 저를 보면서 제 남편이 한마디 하네요. 우리 집에도 이런 인간이 있었구나 하면서 ㅋ ㅋ , 사실 제가 항상 직장에서 했지 집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은 없거든요, 근데 주말이라 별 수없죠 뭐 ~ㅋ ㅋ )
-
지니짱 2012.12.01 01:01
내일오전엔 오랜만에 맘편히 신의를 볼수
있겠죠.. 우리 두 딸래미들은 방치해두고ㅎㅎ
평일엔 얼집에서 파트로 일해요.. 이젠 아줌마이고 애들은 내나이에 비해 어려서 딱 애들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만큼만 일해요.그래서 평일엔 맘편히 신의를 볼수가 없어요..저녁엔 애들 재우고 내시간가질쯤에는 신랑이 티비앞에 있으니..그리고 들키고 싶지 않네요..우리신랑한테는....아주예전 기다리던 편지..바로 뜯어보지 못하고
우선씻고..옷갈아입고..음악틀고..커피한잔준비하고...ㅋㅋ
아끼는거 꼭꼭 숨겨두는 혼자있을때 열어보던그것처럼...^^ 영이의 은수의 눈빛이...신의가 그립습니다.. 참!! 자작나무님~~~~~ 감사해요^^ 조은밤되세요~~ -
수우언니 2012.12.01 02:10
내가 신의를 보면서
조금 지겨워 지려는 회가 바로 13회였다
도대체가 뭔 드라마가 이렇게 진도를 못빼나 싶어서
배려도 정도가 있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모르나
예쁜 장면은 많았다... 그러나..
애절함에 내가 너무도 감정 상극이 오니 견딜 수가 없어..
갈아타려고 했는데 그나마 덕흥군이등장해서 다시 나를 주저앉혔다.
이제야 뭔가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장 기철 덕흥 그리고 은수 -세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신(의선)
세명의 여신과 한명의 남자 인간-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 그리고 트로이의 파리스왕자
은수를 두고 대립하는 세명의 남자의 모습은
마치 황금사과의 주인이 되기위해 대립하던 세 여신의 모습과도 같았다.
그러나 이둘의 상황은 애초부터 답이 다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은수의 마음이나 파리스왕자의 마음은 다 똑같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얻기위해서는 먼저 내마음을 내주어야 한다는것
송작가는 여기에서 또다른 거대담론으로서
우리에게 사랑의 의미를 던진다
아주 친절하게...
그러나 그동안 불친절하게 던져온 담론들은
물론 아무에게도 이해되지못했고
뒤늦게 던지는 친절한 담론들 조차 이미 불친절함에 길들여진
우리는 낯설었고 의아했다.
그러니까 12회 극의 중반에 이르러서야
자신의 거대담론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는지
친절하게 방향을 틀어 사랑이라는
익숙한 주제에 천착하기시작한다.
그러나 어쩌랴,
버스는 떠났고 폐인들만 옹기종기 모여있고
100억짜리 초대형 불록버스터 신의는
26살 민호군 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었으니...
그리고 이 드라마는 도돌이표로 나간다.
도망가고 독에 당하고 돌아오고 해독하고
도망가고 돌아오고 독에 당하고 해독하고 ....
처음에는 이 도돌이표가 이상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심했다.
그러다 조금씩 알 것 같았다
이 도돌이표는 은수의 타임 슬립을 상징하는 것이구나.
2번 도망가고 다시 돌아온다. 독 역시 2번 당한다.
이것은 훗날 밝혀지지만
2번 현대로 왔다가 다시 2번고려로 돌아간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시련을 통해 아들의 사랑이 발전해가는 것을
볼 수는 있었지만 마음은 너무도 아파서
작가가 미워서 민호군이 너무 힘들어보여서
나도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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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언니 2012.12.01 02:53
초록누리님^^
지금 글읽고 왔어요.
그렇지요~~~.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확실하게 이해가 되네요.ㅎㅎㅎ
글을 쓸 때 제일 힘든게 제목 정하는 것 이잖아요.
민호군의 눈빛에 대해 한번 꼭 써주세요.
쓰시면 2번 타자로 제가 생각하는 것 써 볼께요.
글쓰기가 얼마나 큰 힐링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우리들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화살기도 할 때 저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나에게 화살기도를 해줄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화살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 이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기도이구나... -
룩소르의 이시스 2012.12.01 03:07
신의보다가 또 들렸네요. 처음엔 송지나, 김종학 네임벨류로 선택한 드라마였는데...나중엔 이민호군의 최영하나보고 버틴 드라마였습니다. ㅠ.ㅠ 초록누리님의 리뷰와 다른 분들의 해석때문에 더 멋진 드라마로 -다시 말해 코페르니쿠스 전환-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후반부 더킁이와 독 이야기, 원나라 사신... 펼쳐놓은 떡밥들을 제대로 수습도 못한 드라마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드라마를 끝으로 개인적으로 김종학 감독 작품은 다시 볼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몰랐는데.. 태사기때도 한번 작가와 팬들 가슴에 못박으신 전력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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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옥이 2012.12.01 03:12
멋진 언니들^^~ 다들 안주무시고 여기서 뭐하십니까?.. 벌써 새벽 3시인데요.. 저는 새로 산 책 이제 2권인 '뉴문' 다 읽고 신의 13부리뷰 읽으러 들어 왔다가 깜짝 놀랬어요^^
이시간에 여기 계실 줄 몰랐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쁜옥이 인사 올림..꾸벅♥♥ -
이쁜옥이 2012.12.01 03:26
네^^~ 아직까지.. 주인공인 에드워드가 좋아요.. 지금까지 2권 읽었는데.. 나머지 2권은 너무 두껍습니다.. 페이지가 800나 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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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12.01 03:31 신고
이쁜옥이님^^
전 트와잇라잇 여기서 읽어서 영어로 읽었어요.
안되는 영어 해석하면서 읽어야 하느라 머리에 쥐가 났어요.
그래도 모르는 단어들 스킵하면서 쑥쑥 읽혔기는 했어요.
영어로 나온 책 엄청 두꺼웠는데 다 읽고 그저 장하다 라는 생각만 했답니다.
수우언니님이랑 이시스님, 저랑 비슷한 취향에 완전 깜놀...
저 무협소설 광팬이거든요. 김용도 좋아하고, 한국에 있을때는 싸놓고 읽었어요.
그리고 무협소설만큼은 전 완결났을때 한꺼번에 내리쳐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답니다.
한국 가면 만화방에서 수십권(무협소설 기본이 10권 이상이 많잖아요) 빌려 읽곤 했는데...
근데 작년에 한국 갔더니 집 근처 만화방이 문을 닫아버렸지 뭐예요.
물어물어 다른 곳에 갔는데 처음 고객이라 책을 그렇게 많이 못 빌려주겠다고 하고, 신분증에 뭐에 다 보자고 하고(책들고 튈까봐 겁났나 봐요. 전 얼굴에 나쁜 사람이라고 씌여있는 상 아닌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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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블루 2012.12.01 03:21
최영과 덕흥이 의선의 서책에 대하여 설왕설래
...........
만약 서책의 비밀을 풀게된다면....
나리는 부원군에 대해 강력한 패를 찾게 되고
의선께선 하늘로 돌아갈 길을 찾게 되고...
최영이 말하죠
우달치 자넨 무얼 찾게 되는가
덕흥이 묻지요
.....
" 마 음 이 놓 이 겠 죠..."
백마디 천마디 말보다 귀한 말입니다-
이쁜옥이 2012.12.01 13:53
저두 열심히 댓글 달다가 이놈의 스마트폰이.. 글이 갑자기 사라졌어요.. 그시간에 저두 멋진 분들과 함께 공유 할수 있었는데.. (속상합니다..ㅠㅠㅠ)
대장같은 사람에게는 한번 들어 온 마음이 쉬이 옮겨 가지 못하죠.. 그래서 은수를 보내고 싶지 않아도 하늘 세상에서는 여기서 꾸는 악몽을 더이상 꾸지 않고 잘수만 있다면 대장의 마음 한자락이 놓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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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2.12.01 03:53 신고
이거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녹음해서 들려드릴 수도 없고...
좀전에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배꼽을 쥐었습니다.
참 저희 언니도 캐나다에 있어요.
여튼 언니 친구(한국에 있는)랑 카톡으로 공짜 전화하는 것 있잖아요. 그것으로 통화하는데 언니 친구도 울 민호팬.
그 언니가 신의 꼭 좀 보라면서 우리 언니를 협박(볼때까지 연락두절하겠다고)하면서, 일단 초록누리라는 블로그가 있는데 거기서 글 읽으면서 시작해 보라더라나요.
거기 모인 사람들 다 재미있고 댓글만 봐도 재밌다면서...
어라 초록누리? 내동생?
내 동생이라고 말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라고 저한테 묻네요.
혹 댓글 다시는 분중에 울 언니 친구분 있는 것 아닐까 이러면서 나이들 계산 중..
제가 알기론 수우언니님이 왕언니인데 수우언니님은 학번상 아니시고...근데 누군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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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2012.12.01 10:05
이 두 사람은 자기 마음이 너무 벅차서 상대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지 않았나...
자기 마음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서,
이성이 누르고 있는 마음이 얼마나 용암처럼 들끓고 있는지
스스로 제어가 되지 않는 마음인데, 그래서 더더욱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상대가 어떤 마음인지 제대로 들여볼 수 없고, 알아채지 못한건 아닌지....
최영은 은수가 돌아갈려는 것만 보여서 모든 행동과 말이 그것으로만 연결되고,
은수도 최영이 자기를 천혈의 문이 열릴때까지 지켜주는 고려무사의 언약으로 연결되고...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인지하고 인정하지 못한건 아닌가..
오히려 너무 깊이, 가슴 밑바닥의 원천수가 되어버린 서로에 대한 마음인것을...
그러고보면 나는 저들처럼 저렇게 치열하게 사랑하며 살았나,
지금이라도 오롯이 사랑을 위해 살고는 있나...
사는 것이 현실에 맞춰서가 아니라 마음이 가는대로 (최영의 대사) 정직하게 살고는 있나..
하는 생각도 하며 보게 되네요...
오늘 오후에나 되어야 재방에, 삼방이라도 보겠네요
저들의 마음 하나 놓치지 않고 제 안으로 받아 들이면서 정말로 오롯이 봐야 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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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hnn32 2012.12.01 15:35
신의에 빠져ㅡ최영장군과 은수에 빠져보다ㅡ
나 ; 아ㅡ연애하고싶다ㅡ
동거인(일명 남편) ; 그래? 뭐할까?
나; 휴ㅡㅡㅡ(깊은 한숨과 한심한 표정으로 동거인을 보며) 너 말고ㅡ
동거인; 야ㅡ티비 꺼
ㅋㅋㅋㅡ신의볼때마다 드는 생각을 그만 어제 뱉어버려씀다ㅡ냐하하하하-
시실리 2012.12.01 17:37
흐흐흐.... 저도 잘록한 어깨 떡벌어진 허리(?) 짧디 짧은 기럭지의 영감을 위아래로 보며 에휴~~ 하는날이 많지요..
비쥬얼만 비루한가요?? 나이먹을수록 잔소리도 많아지고..
콱 그냥~ 혼날라구...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 뭐 전혀 가능성 없기에 걍 안구정화하며 영감 몰래 가슴 설레하며 흐믓한 미소만 짓지요..
그럼 한 5년은 어려진것 같은 착각을...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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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매난 이쁜이 2012.12.01 16:42
어제 오후에는 김장을 하느라(엄밀히 말하면 김장하는 친정 엄마를 위해 애를 보고~) 조퇴하고 와서 13회가 올라오면 어쩌나 노심초사했어요~ㅋ
전 원래 주말에는 컴퓨터를 켜지도 않는데...도저히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어서..
애들 자는 동안 언능~~들어와 봤더니..
본방때보다 더 많은 댓글의 행진이~와~~우
초록누리님과 수우언니 님의 만담은 사숙과 만보 아줌마의 만담 못지않는 찰떡궁합같아요~^^
전 13회에서 역시 일하는 남자는 쎅시하다는 걸 새삼 느꼈네요~게다가 일을 끝내고 와서..
다리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바탕화면으로 남기고 싶으나...컴맹인지라~
그리고 대장의 깨알 질투....
은수가 자기가 아닌 다른 남자하고만 있으면..질투의 눈빛이 이글이글~
초록누리님이 말하신 적도 반할 이 매력적인 남자를 심장에 기억하며..
밥 하러 가야겠습니다~T.T -
지나주 2012.12.02 15:09
제 댓글은 항상 뒷북이네요...
- 시기가 시기인지라 우리얘들 기말고사 준비하느라고요..
은수는 최영에게 맥박, 체온을 잴 때를 제외하곤 주로 옷자락을 잡습니다.
손은 몸짓언어의 목소리라하죠.
아마도 여러 임자팬들의 의견처럼
대장의 속마음에 확신이 없어서이지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잡으면 남을거야...가고싶지 않다고...
내마음은 이런데.. 네마음은 어떠니? (이게 그렇게 어렵나? 문장 1줄 밖에 안되는데..)
희선씨가 남편을 의식해서 그런건지,
작가님 대본의 행간을 읽고 연기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은수의 마음을 헤아리다보니
오늘 이런 장면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
빨강머리Anne 2013.01.17 10:04 신고
안녕하세요
임자분들..... 와서 점찍기만 하는 것 보다는 재미있는 것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우리 오늘 부터 본인이 생각하는 명대사를 남기기로 해요^^
오늘은 1회~3회까지 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명대사는
"고려 무사의 이름을 걸고 무사히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입니다....
처음으로 무사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 계기가 된 대사였거든요!!!
여러분들은 무엇이었습니까? ㅎ ㅎ-
만두만두 2013.01.17 10:55
안녕하세요 빨강머리님 저는9회에서 경창군 죽고 기철이네 집에서 말한 대사가 생각나네요 죽는 줄 알았다고 하도 다들 겁줘서.....명대사라기 보단 장면이 기억나네요 대사로는 은수는 죽지마요(3회아스피린)....최영이 울지마요....(다시는 목숨거는 짓 않하겠습니다)이 대사가 둘을 이어주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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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누리 2013.01.17 11:19 신고
앤님^^
좋은 소재 던지셨네요.
저도 고려무사라고 밝히는 대사도 좋았고요, 그건 앤님이 말씀하셨으니까...
전 은수를 잡으라는 조일신의 말을 쌩까면서 공민왕에게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중신이란 자는 언약따위 개나 주라하죠. 무사인 저는 사람을 벱니다. 전하는 이런 저희와는 좀 달라야 하지 않나...그리생각합니다만...했던 대사가 생각나요.
무사이기에 사람을 베야 하는 최영의 고뇌, 왕은 제가 사람을 베야 할 명분을 세워주셔야 하지 않습니까? 최영이 킹메이커가 되는 첫 시작이라 생각했거든요.
고려 무사의 언약을 지킬 수 있게 하는 힘있는 전하가 되어주셔야 하지 않느냐는 말처럼도 들렸고요. -
dream 2013.01.17 13:05
언약이 목숨의 값이라는 거...
제 목숨만큼 무거운게 언약이라는거...
처음 들었을때 현대의 우리가 하는 약속이나 다짐, 맹세....
뭐 이런 단어들에 비해 얼마나 무겁게 느껴졌던지요.
그래서그런가...너무 가벼이 여겨버리는 약속들~ ㅠ.ㅠ
고려무사의 언약은 목숨값이라는 말..
신의 전체...언약...
은수는 그 언약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서
손가락 걸고 하는 약속으로 최영을 좀 가볍게 해 주고 싶어했던..
하지만 여전히 최영은 자신의 언약을 목숨처럼 지키는...
드림이 가슴에도 새겨져 있어요..
약속이라는거...언약의 이름으로 하지 않아도
결코 가볍지 않게,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약속이라고 여기며
말 한마디도 가벼이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고자 하지요..ㅎ
드림이는...
아무리 그래도 최영만큼 언약의 값을 주지는 못하지 싶어요
자신없어요~~~ ㅠ.ㅠ -
만두만두 2013.01.17 14:12
빨강머리님 방명록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ㅠ.ㅠ 이 불쌍한 컴맹을 이해하시고 여기다 멜 주소남깁니다
원래 메일 자주 확인 안하는데 빨강머리님 덕분에 메일 자주 봐야 겠어요 빨강머리님 댓글 봤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mandoo19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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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01.17 18:46
오늘은 이곳 날씨도 엄청 춥네요..
여러가지 일들 처리하고 집에 돌아온 후 아직 침대속을 못 벗어나고 있어요 ㅠ
아픈 님들...어째 차도가 좀 있으신지..다른 분들도 아프지 마요..
얼렁 움직여야겠어요...맛난 저녁들 드세요^^-
만두만두 2013.01.17 19:48
자작나무님 안녕하세요 중국이랑 한국이랑 시간이 비슷하나봐요 한국이나 중국이나 저녁 준비는 항상 엄마들의 걱정거리죠..한국은 날씨가 추워서 독감도 많아요 어서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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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나이젤 2013.01.17 20:41
이 전에 제가 댓글을 안 달았나봐요? 왜 그랬지...?
대장은 은수가 음 ~~피 냄새 한것에 넘 얽매여있는것 같아요!
제가 늘 피냄새속에 있는데 사람은 늘 그 속에 있으면 그걸 알 수 없게 되거든요
은수는 의사였기에 조금 더 냄새에 민감한 것이지 대장이 살수인것에 무사인것에 민감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첨엔 무서웠겠지만!
이젠 대장을 더 맘에 담았으니까? 그가 하는 행동보다 그 행동으로 오는 상처가 더 무서워졌겠지요
그래서 이곳과 다른 삶이지만 또 적응하겠다는 의미의 여기도 좋아요 가 나오는 것이 아닐지!
하지만 대장도 언제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 은수에 대한 것들을 누리님 말씀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에 고개가 끄떡끄떡! -
온누리사랑 2013.01.17 23:36
가엘님ᆢ
happy gabrel.
좋은 기쁜 행복소식전하는사람.
닉네임이 전하지않고보기만해도 행복하네요.자주만나요
가능하면 오프라인에서도요 -
주원엄마 2013.11.20 16:32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13회였지요..
둘의 알콩달콩.. 검술수업시간..
그리고.. 대장 방에서 대장의 다친 손 치료하는 시간..
그러면서.. 은수의 마음을 조금은 느꼈던 것 같아요..
여기.. 대장 옆에 있고 싶어하는..
(그리 마음먹은 것 같은..)
대장은.. 은수를 보내야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둘이 어긋나면서도.. 서로 상대를 생각하는 그 마음..
느낄 수가 있어서.. 아프면서도..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덕흥이 나쁜 놈.. 그 놈만 없었더라면..
(있어야 얘기가 되겠지만.. ㅠㅠ)
그리고.. 만보남매.. 대장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
(대장이 웃고 있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말하는데.. 울컥 했다는..)
다리 벌리고.. 배에 힘주고.. 하나 둘 셋..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자세로.. ㅋㅋㅋㅋㅋ)
아..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다.. 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