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0.12.21 '시크릿가든' 2인3각 경주, 그 엇갈림이 슬픈 연인들 (49)
  2. 2010.12.19 '시크릿가든' 인어공주 주원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4)
  3. 2010.11.28 '시크릿 가든' 하지원-현빈의 완벽한 상대방 빙의연기 (26)
  4. 2010.11.22 '시크릿 가든' 현빈의 특이한 상사병, N극이 N극을 사랑하다 (14)
  5. 2010.11.21 '시크릿 가든' 현빈, 미친매력 발산한 윗몸일으키기 (26)
2010. 12. 21. 07:37




인어공주가 되어 자신이 거품으로 사라지는 역할을 하겠다며, 거품물고 들이대는 주원의 고백은 좋지만은 않았던 슬픈 고백었습니다. 시크릿가든 12회는 현실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솔직한 감정선들때문에 우울하게 봐야만 했어요. 주원과 라임의 줄다리기와 최우영과 윤슬의 어긋나기만 하는 2인3각 경주가 서로를 아프게 할 뿐이라서 말이지요. 주원과 라임, 우영과 윤슬은 2인3각 경주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지만, 반환점까지 오기까기 서로의 호흡과 보폭이 맞지않아 몇번씩이나 넘어지고, 서로의 탓이라고 눈을 흘겨가면서 왔지요.
절반을 오면서 두 커플은 조금씩 서로의 진심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잠시 윤슬이 우영과 묶은 끈을 풀고 주원과 같은 조가 되겠다는 투정을 부려서 경기에 차질이 빚어지기는 했지만, 윤슬의 투정이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바다 밑에서 잠자듯 웅크리고 있는 성난 파도를 끌어올린 인물이 바로 윤슬이었거든요. 각자의 마음이 향하는 곳을 외면한 채, 상대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비겁한 행동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듯해서 말이지요.

윤슬과 최우영, 주원과 라임의 2인3각 경주, 슬픈 엇박자
주원이 선을 봤던 미술관에서 라임을 만난 윤슬, 오래도록 최우영만을 바라보고 있는 윤슬의 순정만큼이나 그녀의 솔직한 사과가 마음에 들더군요. 네 주인공들 중에 가장 큰 상처를 안고 있는 윤슬을 저는 미워하기가 힘들어요. 윤슬의 진심이 김주원과의 결혼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스스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는 그녀가 오히려 가여워요. 윤슬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밖에는 없지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징후가 뭔지 알아요? 팬이 안티로 돌아선 것, 사랑이 증오로 돌아선 거예요. 그래서 최우영이 가슴 아파할 일에 최선을 다해 볼려고요". 주원과 결혼하겠다고 한 것을 그런 식으로 라임에게 사과를 했었지요. 
윤슬은 우영을 가지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면 버릴 수 있는 여자죠. 주원이 버릴 수 없는 것들을 윤슬은 버릴 수 있는 여자에요. 윤슬이 우영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은, 우영의 여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자책감과 다른 사람의 말에 자신을 오해하고 보듬어주지 않았던 우영의 비겁함에 화가 나있기 때문이에요. 너무도 오래도록 말이지요.
우영이 윤슬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것도 오해에서 비롯되었지만, 아직도 자신이 준 상처로 윤슬이 떠나갔다는 것을 모르는 우영이에요. 한 번 놀다버리는 딴따라 가수, 우영이 오해하고 있는 윤슬의 진심은 주원과 같은 색깔의 인물이라는 오판입니다. 사랑은 한 때 즐기는 유희이며, 결혼은 사업파트너로서의 비지니스라고 생각하는 인물들이 주원과 윤슬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우영이지요. 노래를 하는 우영은 결코 사랑이라는 감정을 한때의 낭만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인물이에요. 50이 되어서도, 60이 되어서도 가수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주제는 모든 노래의 주 멜로디거든요.
돼지껍데기 집에서 오스카가 라임에게 말했지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랑한 여자가 내 인생 최고의 악역으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캄캄해요. 슬이가 그러는 이유가 정말 나때문일까봐, 그걸 알게 될까봐 무섭거든요"
우영은 자신이 윤슬을 그렇고 그런 싸구려 빠순이라고 말했던 것을 알게 될까봐 두려운 거예요. 비겁하게 보듬어주지 않았던 자신때문에 윤슬이 상처받았을까 봐서 말이지요. 보호해 주지 못했던 자신의 옹졸한 모습을 윤슬이 봐버렸을까봐 두려운 게지요. 슬이에게 최악이 되었을지도 모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자신이 주었을까봐, 그것을 확인하기가 겁나는 우영이에요. 윤슬에게만은 가수 오스카가 아닌, 최우영으로 사랑하고 싶었거든요. 윤슬은 우영에게는 크리스탈이었어요. 그런데 싸구려 희뿌연 컵이라고 말해 버렸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던 자신의 못난 모습때문에, 그 곱고 맑았던 아이가 자신을 생채기 내고 있는 것일까봐 무서운 게지요.  
사인을 해달라며 내민 종이에 우영은 이렇게 썼지요. "그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스카". 표절문제로 곤욕을 치뤘던 팬사인회에서 우영은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게 오스카가 아닌, 인간 최우영으로서 사인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윤슬에게는 오스카라는 이름으로 사인을 해줍니다. 화려한 조명과 팬들에 둘러싸인 한류스타 오스카는 윤슬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아니에요. 껍데기일 뿐이죠. 윤슬에게만은 맑고 깨끗한 7옥타브 순수한 크리스탈 순정을 주고 싶었던 우영이었죠. 그래서 사인지에도 최우영이라고 쓰지 않았지요. 오스카가 아닌 최우영으로 사랑했기에 말이지요. 그런 우영의 진심을 윤슬이 읽지 못해서, 또 두 사람을 더 멀리 돌아가게 만들었지만요.
커피숍에 마주앉은 주원과 윤슬, 돼지껍데기 집에서 라임과 우영은 그렇게네 사람은 앞에 앉은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앉아 있었지요. 마음은 다른 사람을 향하고 있는 네사람의 어긋난 2인3각 경주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마음 아팠던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와라...내일도 모레도..."
최우영과 윤슬의 어긋나면서도 한 곳만을 향하는 애절한 사랑만큼이나 가슴저리게 하는 사랑이, 주원과 라임의 거품사랑이지요. 거품이라는 대사가 나올 때마다 이제는 가슴이 저릿저릿해져서 슬프답니다.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피날레때문이겠지만, 제가 슬픔을 느끼는 장면은 거품이 아니에요. 인어공주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슬픈 장면은, 바다에 뛰어들어 다리부터 서서히 없어져가다가, 슬프게 눈물을 흘리는 인어공주의 얼굴이 바다 위에 덩그라니 떠있는 장면이에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외치지 않을까, 온갖 희망을 주는 기적이라는 기대가 무참히 사라져버리는 장면 말이에요. 
동화나 드라마나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을 살리는 공식처럼 나오는 기적이 인어공주에는 없지요. 판타지의 공식을 깨버리는 현실묘사가 잔인하게 느껴지는 동화지요. 그래서 시크릿가든 12회를 보면서, 판타지와 현실이라는 경계에서 우울한 감정이 커져 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드라마가 지금은 너무나 잔인할 정도로 현실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어서 말이지요. 김은숙 작가가 이 잔인한 현실적 낭패감을 어떤 식으로 판타지로 반전시킬 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또 한번의 영혼체인지만으로 잔인한 현실을 반전시키기에는 네 사람이 겪는 감정적 소모가 너무나 크네요. 더불어 시청자도 애가 타고 있고요.
시크릿 가든 12회에서 그림같이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장면으로 그 감정소모를 압축시킨 장면이 있었지요. 비송파이스트에서 거실에 누워 있던 라임과 주원이 눈으로 나눈 대화였지요. 처음으로 주원에 라임의 감정을 드러낸 장면이기도 했지만, 방백으로 처리하는 작가의 잔인함때문에 많이 슬펐답니다.
주원: 당신 꿈 속은 뭐가 그렇게 맨날 험한건데...
라임: 내 꿈 속에 당신이 있거든...
주원: 나랑은 꿈 속에서도 행복하지 않은건가...
라임: 그래도 와라... 내일도 모레도...
처음 주원이 라임을 만났던 날도 같은 장면이 있었지요. 팔을 다친 라임을 병원으로 데리고 간 주원이 잠결에 찌푸리는 라임의 미간을 살며시 눌러주는 장면이 있었지요. 이번회는 거실에서 잠든 라임을 보는 주원의 눈은 그윽하기 그지 없었지요.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번지는 미소를 숨기지도 못할 정도로 라임이 예뻐 죽겠는 주원이에요. 잠시 현빈의 그 그윽한 눈빛때문에 어찌나 가슴이 콩닥거리던지, 저도 모르게 함께 드라마를 보고 있던 우리남편을 '스윽' 돌아보고는 미안함마저 느꼈지 뭐에요. 그리고 우리 남편이 주원의 얼굴이 아니더라는 실감나는 현실에 급실망을 했다지요ㅜㅜ;;
그림처럼 예쁜 장면이었지만, 제게는 인어공주의 결말처럼 가슴이 먹먹해질만큼 슬픈 장면이었어요. 라임의 슬픈 눈동자를 보니, 라임과 주원의 방백이 끝나자마자 주원을 밀어내 버릴 것이라는 것이 감지되어서 말이지요. "이런 변태 미친놈, 뭘봐" 이러면서 밀쳐낼 것만 같거든요. 미치도록 미워하면서 사랑하는 방식이 라임이 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말이지요. 
두 연기자의 내면연기를 섬세한 정밀화처럼 보여주었던 장면이었기에, 하지원과 현빈의 연기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길라임이 눈을 뜸과 동시에 두 사람은, 꿈이 아닌 현실을 직면하는 슬픈 연인들로 돌아가는 섬세한 감정들을 잘 표현하더군요. 잠든 길라임을 바라보는 주원의 표정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감정 외에는 아무 것도 첨가되지 않은 얼굴이었어요. 미간을 눌러주는 주원의 손길에 길라임이 눈을 뜨자, 주원과 라임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버릴 것같은 슬픔의 눈빛을 교차했지요.  
길라임을 생각할 때마다 주원은 "그래서 두 사람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의 동화결말로 내지만, 라임과 눈을 마주치면 밀어내려고 안간힘을 쓰며 도망가는 길라임이 보일 뿐입니다. 덕지덕지 입고 있는 가난한 외투만큼이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그녀의 조건과 함께 말이지요. 그리고 자신의 한땀한땀 트레이닝복이 말해주는 1%의 상류사회의 현실과 맞딱뜨립니다. 그래서 주원의 눈빛은 라임이 좋아 죽겠지만, 예뻐 죽겠지만, 안고 싶지만 주위 눈들이 많아 식은땀 흘리며 인내하고 있으면서도, 물거품되려고 사랑을 하는 바보가 다름아닌 라임과 주원 자신이라는 것을 아는 듯 슬퍼 보였어요.
동화가 현실로 시시각각 바뀌는 주원에게는 라임을 보는 것이 행복한만큼 고통스럽습니다. 라임이 자신을 밀어내려는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더 미안한 주원이에요. 적어도 김주원에게 어울린다는 조건 하나 쯤 가지고 있으면 좀 좋아, 빌어먹을, 어떻게 하나도 없느냐고요. 집안, 학벌, 재산, 직업, 뭐 하나 김주원에게 옆에 붙일 수가 없는 길라임이에요.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포기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미안한 주원, 가진 것이 너무 없어서, 포기할 것이 하나도 없어서 당당한 라임, 이 불공평한 게임은 주원을 화나게 만들지요. 동화같은 현실, 현실같은 동화라서 주원에게는 뒤죽박죽 엉망진창입니다.

때려도 보고 발로 차보기도 하고, 바닥에 내리 꽂아봐도 찰거머리처럼 들러붙는 주원, 대놓고 매달리고 있다며, 인어공주가 되어 없는 것처럼 있다가 거품으로 사라져 주겠다는 주원의 말은 라임을 더 아프게 합니다. 진짜 바보에요. 인어공주일 수 밖에 없는 라임은, 그렇게 주원의 곁에서 정말 없는 듯이 있다가 거품으로 사라져 버릴 인어공주가 돼버렸는데, 그 자식도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 자식이 거품으로 사라지는 것을 어떻게 감당하라고, 아픔은 혼자서 감당하려고 했는데, 자기가 먼저 사라지겠다고 합니다. 주원은 바보, 정말 바보입니다. 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가 되더라도, 끝까지 마음 속 비밀로 왕자님을 간직하려고 했는데, 니가 먼저 사라지면 안되잖아...
라임의 마음 속에 커져가기만 하는 주원,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할 사랑, 가질 수 없는 사람이기에 꿈 속에서라도 그 녀석을 가지고 싶습니다. 꿈 속에서라도 그 녀석을 마음껏 좋아하고 싶습니다. 높은 담벼락보다 더 높고 무서운 주원의 엄마, 그보다 더 높은 현실이라는 높은 벽은 라임의 꿈에서는 스티로폼에 불과해요. 꿈은 라임의 것이니까요. 그래서 내일도 모레도 꿈속에서라도 주원을 기다리는 라임입니다.
방백으로 처리해 버린 라임의 진심, 사랑하면서도 가까이 가지 못하고 밀어내기만 하는 라임의 사랑은.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의 사랑보다 더 아픕니다. 인어공주는 왕자가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기다렸지만, 라임은 자신을 알아 본 왕자를 밀어내야 하기에 더 힘들지요. 현실은 동화가 아니니까요.
라임이 우영에게 말했지요. 윤슬과 우영이 서로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었지만, 사실은 라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세상의 모든 악역들은 상처받은 사람들이에요. 여자는 때로는 미치도록 미워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하기도 하거든요". 라임은 지금 상처받은 악역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주원을 밀어내기만 해서 주원이 상처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라임의 상처가 더 크지요. 가질 수 있음에도 포기할 수도 있는 사랑(주원)과 가질 수 없어서 포기해야만 하는 사랑(라임) 중에 후자의 사랑이 상처가 더 크니까요.
주원의 손길 하나에도, 주원이 바라보는 눈빛에도 감전된 듯 얼어버리는 자신의 감정을 다 들키면서도, 우린 답이 없다며, 동화같은 환상을 버리라고, 너 좋아하지 않는다고, "문자왔숑, 문자왔숑" 알림 소리가 날때마다 가슴이 방망이질을 하는데도, 미치도록 미워하는 방식으로 주원을 사랑하고 있는 길라임입니다. 추억의 속도로 그렇게 주원이 멀어져 가기를 바라면서, 꿈속에서라도 오래도록 주원을 사랑하고 싶은 라임입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말이지요. 보내고 싶지 않아서, 거품처럼 사라지고 싶지 않아서, 꿈속에서도 주원을 사랑하는 것이 힘든 라임입니다.
이렇게 할퀴고 상처입히면서 반환점을 돌고있는 주원과 라임, 우영과 윤슬의 2인3각 달리기는 진심과 다르게 나가버리는 엇박자때문에 힘겹기만 합니다. 딱 5분만 서로를 바라보면 그 진심이 읽혀질 듯한데, 4분 50초에서 눈길을 돌려버리고 밀어내는 바보같은 녀석들 때문에 말이지요. 헬렌켈러가 한 말중에 고통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나온 말이 기억나는데요, "비록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찼지만, 그 고통을 극복하는 것으로도 역시 가득 차 있다"라고 한 말이에요. 라임과 주원, 우영과 윤슬의 고통은 사랑을 확인하는 마지막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프고 힘들어 하면서 네 사람은 10초를 견디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잠결에 일어나서 눈으로 대화하는 라임과 주원은 이제 1초를 또 단축했어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눈빛으로 확인했던 두 사람입니다. 동화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기적을 바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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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49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고리 2010.12.21 11:51 address edit & del reply

    상대적으로 오해로 점철되고 있는 오스카네 커플은 그 심리적 답답함에 전, 감정이입을 외면하려 했던거 같아요. 누리님 글 보다가.. 빠순이에 불과할 뿐이다는 오스카의 말에 충격을 받고 이 지경에 온 사태를 잠시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확실히 오스카는 비겁했고, 내가 윤슬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정말 끔찍하네요. 긴시간을 돌아서 아직도 애증의 저변에서 기웃거리는 두 연인.. 윤슬의 행보는 마뜩찮지만(애정없는 주원과의 결혼이 삭막하기 이를데없는 사막보다 더 삭막해보이는 듯..) 그럼에도 애정이 남아있는거라면 위태롭게 전개되는 다른 커플에 발담그지 않고 좀더 슬기롭게, 치열하게, 죽을힘을 다해 오스카를 너덜거리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내가 죽을만큼 원한다해도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가면서까지 갖고 싶지 않은게 크거든요, 저에겐.

    주원-라임 부분에 있어서 구구절절 풀어내신 글들이 너무나 와 닿아서, 이토록 섬세하게 집어내신 누리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리뷰는 시크릿 가든의 최절정의 최고 훌륭한 리뷰다!!라고 감히 단언합니다. 정말정말 감사해요.*^^*

    • 초록누리 2010.12.22 17:4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윤슬의 감정선때문에 사실 글 정리하면서 몇번씩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했어요.
      그런데 윤슬이 주원과 결혼하고 싶은 생각보다는 오스카에 대한 애증 혹은 사랑, 또 혹은 오스카가 자신을 강하게 붙잡아 주길 바라는 투정으로 생각했어요.
      주원과 결혼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것이 결국 오스카때문인 것처럼, 주원에게도 진짜 가지고 싶은 것(라임)을 위해 행동하라고 자극하는 것으로도 보였답니다. 그래서 윤슬이 마치 오스카와 주원의 미적미적 거림을 비난하는 모습처럼도 보였어요. 너네 이렇게 미적거리면 좋아하는 사람 진짜로 놓친다 이런 심리같은 것이 읽혀지기도 했거든요.
      고리님의 너무 과한 칭찬에 가슴이 또 콩닥거렸답니다. 고맙습니다^^*

  3. Rui 2010.12.21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이번 리뷰도 넘 잘읽었어요~~
    사랑을 확인하는 마지막 10초를 버티지 못하기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표현이 정말 딱이네요..
    지금 아프고 힘든만큼 네사람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ㅜㅠ

    • 초록누리 2010.12.22 17:2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네 사람 다 행복한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예쁜 드라마가 비극으로 끝나면 심적 허탈감과 상실감이 클 것 같아요.
      그죠?

  4. 소박한 독서가 2010.12.21 14: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드라마는 보지 않아서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5. 심평원 2010.12.21 17:49 address edit & del reply

    계속 엇갈리기만 하는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ㅠㅠ
    이번주 주말엔 좀더 진전이있으려나요~ㅎㅎ
    아 마지막사진@@!!!!저장면!!!....아ㅠㅠ현빈에 너무 빠졌습니다ㅋㅋㅋㅋ
    리뷰 잘보고가요~^^

  6. natasha 2010.12.21 19:10 address edit & del reply

    저 비디오 녹화 잘못되어서 저 마지막 장면을 못보고 다시 컴으로 복귀한 사람입니다..흑흑..
    님이 설명해주시는 그들의 사랑이 더 가슴아파요..
    님의 방에와서 드라마를 다시 이해하고 다시 숙성시켜 되돌려보기를 몇번하네요..
    참 좋은 드라마 참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좋은 저랍니다..ㅎㅎ

    • 초록누리 2010.12.22 17:27 신고 address edit & del

      에고...불량 파일을 받으셨나 봐요.
      저도 그런 경우가 가끔 있어요.
      가금 저는 예고편이 잘린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다른 분들 글에서 예고편을 참고해서 예상하는 글을 읽으면 이건 뭐지? 싶을때도 많거든요.
      댓글 감사하고 자주 의견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7. 아빠소 2010.12.21 1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을 보니 유독 하지원이 큰눈을 땡그라니 뜨고 쳐다보는 장면이 많네요~ 귀여운것 ^^
    여자분들은 현빈 보느라 하지원이 눈에 잘 안들어오시죠? 전 하지원 보느라 현빈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네요~ ^^;

  8. merongrong 2010.12.21 19: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 대상 후보에~~
    이게 그 전에 계속 하던건가요?
    그거 라면 전 이미 추천했어요 ^^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래요~~

  9. 2010.12.21 23: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발 이 감동을 막판에 작가님이 또 분탕질 치지말아야 합니다. 후반부 접어드는데 예상이 빗나가길 빌어요^^ 저도 대상후보 한표 던집니다^^ 되시면 한턱 쏘세요 ㅋ 농담입니다^^

  10. 칼스버그 2010.12.22 00:03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는 드라마이지만 정말 그 속에는 힘들고 아파하는 청춘들의 사랑이
    보여지죠....
    그래서 더 멋지게 다가오는 드라마인 듯 합니다.
    다만 이상하고 황당한 종결로 끝맺음이 안되기를 간절히~~바래보기도 하지요...
    건강하시고...행복 가득한 겨울을 기원합니다...

  11. 생각하는 돼지 2010.12.22 07: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새드앤딩은 싫은데 말이죠...

  12. 도꾸리 2010.12.22 09: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시크릿가든 보고 싶어지는걸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13. HS다비드 2010.12.22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시크릿가든 마지막 눈 대화는 명장면인 것 같아요 정말~+_+

  14. 김루코 2010.12.22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ㅎㅎ
    시크릿가든도 요즘 많이 보시는 군요.. ㅎ

  15. 잠이안와 2010.12.22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님의 특성상 분명히 반전이 있을 것 같은데...오스카가 만들어낸 주원기억찾아주기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 초록누리 2010.12.22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요.
      주원의 폐소공포증과 관련한 반전이 있을 것같기는 한데, 라임 아버지와 관계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부분을 작가가 어떻게 그려줄지 저도 기대가 되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16. 여강여호 2010.12.22 14: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이들 보고 계시네요...저도 맘 편하게 함 보고 싶습니다. 재방송으로만 가끔 보니 연결도 안되고......흑...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17. 히나야 2010.12.22 16:31 address edit & del reply

    매일 매일 들러서 애독하고 있어요 ~ 초록누리님 글, 정말 좋네요 ^^

    • 초록누리 2010.12.22 17:24 신고 address edit & del

      히나야님 감사해요.
      히나야님 방에 담타고 갔는데 네이버 블로그라서 댓글달기가 안되네요.
      제가 비로그인 상태라서요.
      자주 찾아주신다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18. 2010.12.22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햇살가득한날 2010.12.22 2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점점 재밌어 지는 것 같아요~ 이번주 토요일이 기대가 됩니다^^

  20. 눈물가득 2010.12.24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sbs에서 시크릿가든 결말에 대해 살짝 언급하길래 (달라지면 가만 안둔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ㅋㅋ) 알려드려야지 하고 한달음에 왔는데, 혹시 스포라 싫으실까 싶어서..^^; 혹시 궁금하시면 말씀하셔요.^^ 직접적이진 않지만 상당히 그에 가깝다는...ㅎㅎ

    • 초록누리 2010.12.25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뭐에요? 전 스토리를 미리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드라마 공식홈페이지도 들어가보지 않는데, 궁금해지네요.
      혹시 비극적인 결말에 대한 스포인가요? 그러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ㅜㅜ
      눈물가득님 메리 크리스마스~
      애기(지우라고 했지요? 때문에 외출하기도 힘들겠네요. 그래도 좋은 시간보내세요~
      참 허리 삐긋한 것은 다 나았는지 걱정이네요. 허리 한 번 삐끗하면 금방 낫지는 않아서 고질병 되기가 쉬우니 늘 조심하세요.
      친정어머니가 아직도 함께 계시나요?
      저도 예전에 허리를 자주 삐어서 친정어머니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살림해주신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늘 허리 아프다는 분들 보면 동병상련처럼 걱정이 많이 되네요.

  21. 눈물가득 2010.12.25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래서 영화볼때도 줄거리 안알아보고 가거든요.ㅎㅎ sbs에서 나온, 관계자라는 분의 말씀에 따르면, 초록누리님 안슬퍼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쁘게 사랑 맺을거라고..저도 스포는 싢어하는데 이번건 왠지 맘이 편해지네요.ㅎ 허리는 이제 괜찮아요. 그래도 엑스레이상 안좋으니 담에 정밀검사는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2010. 12. 19. 14:52




싸가지 김주원의 놀라운 자기 변화에 대한 고백은 라임뿐만이 아니라, 주원앓이와 라임앓이를 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이었습니다. 주원의 확실해진 라임에 대한 감정이 비극과 희극의 쌍곡선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라임에게 드리워진 비극적 운명과 함께 하겠다는 암시와 복선이 숨어있기 때문이었지요. 폭풍키스라는 인기검색어만큼이나 제 가슴을 도려내듯 슬프게 하는 것은, 주원이 라임의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장면이었어요. 라임에게 예정된 불행을 주원이 대신할 것 같은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복선이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김은숙 작가의 감수성 짙은 진실한 사랑에 대한 희망은, 비극보다는 해피엔딩으로의 가닥을 읽게 합니다.
이번 시크릿 가든 11회는 김은숙 작가가 황미나 보톡스 표절논란에 대한 불쾌한 일이 터진 이후에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가의 다운된 기분이 드라마에 시종일관 흘러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불판에 달궈진 후라이팬에서 톡톡 튀면서 볶아지는 깨알들이 안보여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인지 웃음보다는 서정적인 감정의 흐름들이 백지영의 드라마 OST만큼이나 애절하게 흘렀지요. 다시 한번 기분 울적해졌을 김은숙 작가에게 토닥토닥....

자, 그럼 시크릿 가든 11회 리뷰 들어갑니다. 이번회는 주원의 폭풍키스와 함께 폭풍고백도 함께 있었기에 부지런히 김주원과 길라임의 심정적 변화를 따라가야 할 듯합니다. 아시다시피 김주원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녀석이라, 그 감정들을 확실히 정리해 두지 않으면, 라임과 주원의 진심을 곡해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까이 갈 수록 힘든 사랑, 그래서 밀어내는 것이 죽을만큼 아프다
주원의 엄마 문분홍여사를 만나는 3류드라마 현장에 나타나서, 잠깐도 못봐주느냐는 싸가지 발언으로 공분을 샀던 김주원, 그 이유에 대해서 지난 글에서 정리를 했는데, 제생각과 일치한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참고: '시크릿가든' 주원의 망원경으로 본 앨리스증후군의 비밀> 주원의 해명에 얼었던 마음이 살포시 녹아내리는 라임이었지요. 그럼에도 라임은 더 차가워질 뿐이에요. 내동댕이쳐진 귤바구니처럼 라임의 자존심도 짓밟혔기 때문이었지요. 문분홍 여사라는 상류층의 고리타분한 생각을 라임이라고 모르지 않습니다. 동화처럼 순수하고 예쁘게만 보여지지는 않는 라임의 가난과 성북동이라는 높은 담벼락은 라임에게는 극복하기 힘든 현실이라는 장벽이기 때문이지요.
라임을 두둔해 주었다면 엄마의 라임괴롭히기가 더 집요해 졌을거라며, 사과하는 주원을 보는 라임의 마음은 착잡합니다. 다 맞는 말이었으니까요. "사과하지마. 넌 전혀 미안하지 않아". 밀어낼 수밖에 없는 라임, 눈치없는 싸가지 김주원의 들이대기는 라임을 힘들게 할 뿐이에요. 라임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삼신할머니의 랜덤에 의해 불공평하게 던져진 인간의 무기력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놀다 싫증나면 언제 가지고 놀았냐 싶게 귀퉁이에 쳐박혀져서 먼지 수북히 쌓여갈 그런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더 안간힘을 다해 주원을 밀어내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심장을 벌렁거리게 했던 말이 라임의 심장을 또 뛰게 만듭니다. 팔뚝에 흉지겠다며 미스코리아 못나가겠다고, 미친 또라이같은 말로 사람을 헛갈리게 하지를 않나,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느냐며 너 예쁘게 생겼다는 말보다 더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던, 그 녀석의 호수같은 맑은 눈빛이 라임을 미치게 방황하게 합니다. 거품을 입술로 닦아준 김주원, 대패로 밀고 싶을 정도로 닭살돋는 로맨스 애정행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라임이었지요. 아버지를 여의고 액션감독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오는 동안 라임은 여자라는 이름을 버렸으니까요. 그런 라임에게 마법처럼 다가온 4차원 껌딱지같은 김주원은 여자라는 이름을 찾아 주었습니다. 사랑, 그 가깝고도 멀기만 했던 신비한 감정을 라임에게도 생기게 했으니까요. 
그 남자를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라임은 더욱 슬플 뿐입니다. 성북동의 높은 담벼락을 오르며 찔리고 아파도, 5박6일 투어를 해도 다 돌아보지 못할 동화같은 성에서 사는 그 남자를 가지고 싶어집니다. 오스카 최우영을 통해 제주도에서의 내기에 대해 알게 된 라임, 행복해지고 슬퍼지는 이 까닭없는 기분쳐짐을 누가 이해해 줄 수 있을까요? "상대가 가진 것중 제일 갖고 싶은 걸 뺏고 뺏기는 게임이었어요. 주원이는 라임씨를 걸었고, 나는 집을 걸었는데 주원이 졌어요". 주원이 오스카에게서 빼앗고 싶은 것이 라임이었다는 것이 라임을 행복하게 합니다. 
얼마나 가진 것이 대단한지 몰라도, 있는 녀셕의 한 순간 불장난에 '감사땡큐' 하며, 주원의 장난감이 되고 싶지 않은 라임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도서관처럼 갖춰진 그 남자의 서재에 꽂힌 책들, 그 남자의 진심도 꽂혀있을까, 몰래 조심스레 읽어보고 싶어졌던 그 남자의 진심 한 줄이 읽혀집니다. "길라임, 너만 보인다고... 그래서 심플했던 내 인생이 뒤죽박죽 엉망진창돼 버렸다고. 내가 너의 인어공주 할거야...(널 사랑한다고, 이 바보같은 심술쟁이 고집불통 63빌딩보다 높은 콧대를 가진 나의 길라임아!)". 
주원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라임이 자신의 진심을 이해해 주지 않아도 좋은 주원입니다. 이상하고 얼떨떨했던 감정이 한순간이었을 거라고, 잠시 김주원답지 않게 샛길에서 방황했을 뿐이라고, 쿨하게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주원이었어요. 하루 이틀, 한번 두번 길라임을 만날수록 주원의 병은 깊어만 갔지요. 상사병이라고 의심도 해보고, 앨리스증후군에 걸린 듯한 자신의 모습에 주원은 당황스럽습니다. 주원이 살아왔던 세상의 기준이 반토막난 주가처럼, 아니 후지조각 깡통계좌가 돼 버렸어요.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길라임주, 실시간 인기검색어 길라임은 주원에게는 신세계입니다. 앨리스가 여행하고 있는 신비로운 세계만큼이나 말이지요. 

주원(앨리스): 앨리스가 물었다. 내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말해줄래?
라임(쳬셔고양이): 쳬셔고양이가 대답했다.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지에 달렸지.
주원: 어디든 별로 상관없는데...
라임: 그렇다면 어느 쪽으로 가든 무슨 문제가 되겠어?
주원: 난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거든...
라임: 넌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하게 돼있어. 걸을 만큼 걸으면 말이야... 
주원과 라임이 교차로 보여지면서 신비한 나라의 앨리스 한 구절을 읽는 부분은 주원의 감정정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복선이었습니다. 주원의 답이 이 동화 속 구절에 들어 있었으니까요. 주원은 길라임이라는 가난한 여주인공과의 동화같은 사랑과 나뭇잎 하나 달려있지 않은 황량한 정원에 놓인 텅빈 벤치같은 현실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다는 주원의 말은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다는 주원의 심리를 말하는 것이었지요. 사랑과 결혼은 조건과 조건으로 만나는 비지니스라고 생각했던 주원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두근거리고, 온 몸의 세포가 한 사람에게만 반응하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고 있는 주원, 사랑이라는 멜랑꼴리한 감정의 끝을 보고 싶어하게 합니다.
그래요, 지금까지의 주원에게 사랑이라는 것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쓸려가 버리는, 사소하게 겪는 잠시의 우울함이라고 생각했었지요. 엄마의 눈에 차지 않은, 로엘백화점 CEO김주원의 비지니스 파트너가 될 수 없으면, 사랑이란 언제든 두둑한 돈봉투와 함께 사라져 버릴 수 있는 멜랑꼴리(우울함)였을 뿐이었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있는 주원의 정원, 처음으로 트리를 함께 장식하고 싶은 주원입니다. 주원은 처음으로 산타할아버지를 믿고 싶어집니다. 오스카의 양말을 걸어두고, 라임을 위한 그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빌어봅니다. 주원이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는 라임을 위한 트리였어요. 좋은 조건의 남자에게 적당히 비위를 맞추면서, 명품백에 돈도 뜯어내는 얄팍한 계산도 못하는 길라임, 너무나 순수해서 바보같은 길라임이지요. 주원에게도 오스카에게도 신기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여자입니다.
라임을 위해 걸어 둔 유치찬란한 오스카 양말이지만, 산타할아버지가 라임의 마음을 넣어주기를 진심으로 빌어보는 주원입니다. 바보가 되고 있다고 놀린다고 해도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주원입니다. 주원은 걸어보기로 결심했거든요.
걸을만큼 걸으면 틀림없이 어딘가에 도착한다고 했었지요. 버리고 포기해야 한다면, 포기하고 버리기를 두려워 하지 않을 자신이 생긴 주원입니다. 잠깐이라는 말에 발끈하는 라임, 그녀의 진심 한가닥을 읽었기 때문이에요. 잠시 잠깐 흔들렸었다는 말도 주원을 행복하고 신열에 들뜨게 합니다. 좋아하고 설레고 두근거리고, 그 끝이 불안해서 투정부려왔던 것이, 혼자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 주원이었지요. "세상엔 모르고 살면 행복한 것이 몇 개 있는데, 나한테는 그쪽이 하나인 것 같다. 훌륭한 여자 찾아봐, 그쪽 어머니 속상하지 않게..."
라임이 왜 그렇게 다가서기를 두려워 했는지, 주원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피상적으로 높을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현실의 벽이, 주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겹고 높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올 것 같은 집을 들어선 자신의 용기가, 라임보다 더 쉬웠다는 것을 알게 된 주원입니다. 주원이 간 라임의 세계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의 지저분하고 더러운 먼지를 묻히는 것에 불과했지만, 성북동 거대한 담장을 올라야 하는 라임은 뾰족뾰족한 울타리의 가시에 찔리고, 더 고통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주원의 눈으로 보게 된 것이지요. 내팽겨진 귤바구니보다 더 처참한 모습으로 말이지요. 

거품으로 사라진다 할지라도 너의 인어공주가 되리라
자신을 봐달라고 응석부리고 화내고, 상처주었던 주원, 라임이 주원에게 다가올 수 없었던 이유가 자신에게 있었음을 알게 된 주원입니다. 거리를 두려는 임감독때문에 화가 나서 주원의 집을 찾아 온 라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며 라임을 울게 한 것에 대해 반어적으로 사과를 하는 주원 앞에 진짜로 라임이 튀어 나왔지요. 분노폭발하는 얼굴로 말이지요. 산타할아버지의 마법에 감사할 겨를도 없이, "이제부터 임감독님을 남자로서 좋아해 볼려고" 라며, 돌아서는 라임의 독설에 주원은 주체하지 못하고, 사랑을 폭발하고 맙니다.
벼락같이 퍼부은 주원의 키스였어요. "이젠 자격 생겼지?" 밑도 끝도 없이 자격운운 하는 주원의 대사때문에 잠시, 제 생각도 멈춰버렸는데, 그 이유를 키스신 후에 설명을 해주더군요. "이젠 딴 놈 때문에 나한테 성질내지마. 딴놈 때문에 나한테 아프단 말도 하지말고... 두 번 다시 딴놈 때문에 나한테 찾아오지마". 주원의 키스가 단순히 가벼운 키스는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 물론 화면에서는 주원과 라임의 얼굴만 보여주었지만, 제 생각에는 분명 주원의 키스는 진한 프렌치키스가 아니었나 싶더라는 게지요.ㅎㅎㅎ사랑을 가득담은 주원의 드라마 속 진짜 사랑고백 키스였던 것이지요. 주원과 라임의 키스신때문에 한동안 벌렁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진땀 꽤나 쏟았답니다. 김주원, 너, 이 자슥, 이리 여자들 마음을 흔들어도 되는 거니?
그리고 성북동의 높은 담벼락이고 뭐고간에, 이제는 막나가겠다는 주원의 가슴 먹먹한 고백때문에, 라임도 시청자도 울컥하게 해버렸지요. 전화도 받지 않고 피해버리는 라임때문에 돌기 일보 직전인 주원입니다. "너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니가 뭔데? 이제 알고 싶어야지. 이제 키스도 한 사이인데... 왜 나만 이래? 왜 나만 이러느냐고? 나 똘아이 만들고 넌 멀쩡하게 밥먹고 액션스쿨 가고 오스카 만나고, 네 일상은 하나도 흔들림이 없는데, 심플한 내 생활은 뒤죽박죽 엉망진창됐어. 이제 뭐든 할 생각이야. 이렇게 남의 집 앞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멍청한 짓 포함해서 뭐든 할려고... 내가 그쪽 인어공주 할거야. 그쪽 옆에 없는 듯 있다가 거품처럼 사라져 주겠다고. 그러니까 지금 그쪽한테 대놓고 매달리고 있다는거야, 내가.."

우왕!! 김주원 까도남 사랑고백도 참으로 동화틱합니다. 인어공주가 되겠다니 이런 괴짜고백이 따로 없네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를 한짝을 찾는 왕자가 되겠다는 고백도 아니고 말입니다. 말없이 지켜만 보다가 거품이 되어 사라져 버린, 슬픈 짝사랑의 원조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김주원때문에, 가슴 한켠으로는 그 변화가 대견스럽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돌아봐주지 않는 라임앓이에 이성을 상실해 가는 김주원이 애처롭기도 했답니다. 주원만이 모르고 있는 라임의 감정을 시청자는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주원이 못지않게 병세가 심해지고 있는 라임의 주원앓이를 주원은 모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라임이 가슴두근거려 하면서 주원의 정원에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기고만장 자뻑남 김주원이 후회막급으로 뒷목잡고 거품물고 쓰러질 것 같지만 말입니다. 라임의 사랑을 받고 싶은 주원의 소원을 산타할아버지가 들어준다면, 인어공주를 자처한 주원이 거품이 될 일도 없겠지요. 인어공주가 거품이 된 이유는 진심을 고백하기 못했기 때문이고, 왕자도 인어공주의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성북동으로 대변되는 주원의 담장과 30만원짜리 쪽방에 사는 길라임의 가난의 벽, 인어공주만을 마음에 담았던 왕자의 사랑과 목소리를 잃어버려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거품이 돼버렸던 인어공주의 사랑이, 21C 시크릿가든 동화에서는 어떤 결말로 끝날지 기대하게 하네요. 더구나 영혼체인지에 이어 인어공주 역까지 체인지 하겠다는 주원의 고백은, 전혀 새로운 인어공주의 결말을 예상하게 합니다. 이 예쁜 동화같은 드라마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답니다. 왜 현실에는 김주원같은 남자가 없을까요?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파격적인 사랑고백을 하는 김주원때문에, 시크릿가든 증후군이 생겼다고 할만큼이나 여자들에게 로망을 꿈꾸게 하네요. 나의 인어공주가 되겠다고 할 빤짝이 김주원이 있을까, 잠시 착각과 상상의 세계로 돌아가 찾아보게 하니 말입니다.

*여기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며칠동안 글발행과 이웃방문에 애로가 많습니다. 시크릿가든 리뷰 기다렸던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늦게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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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니자드 2010.12.19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시크릿 가든... 저는 처음부터 못봐서 그런지 봐도 아직 상황파악이 잘 안되네요. 그래도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까 궁금하네요^^

  2. 미디어리뷰 2010.12.19 15: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품으로 사라져도 인어공주가 되리라...
    참 맘에 드는 말이네요

  3. Shain 2010.12.19 17: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거품으로 사라지는 인어공주를 '자처'하겠다..
    남에게 인어공주가 되라 하지 않는 건 상당히 큰 변화로군요...
    역시 재미있는 로맨틱 코미디 입니다 ^^

  4. 2010.12.19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여강여호 2010.12.19 17: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가 얼마남지 않았네요. 삶에 쫓겨 세월을 잊고 삽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6. 2010.12.19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2010.12.19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막내선녀 2010.12.19 20:27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 가든에 대해 좋은 글 항상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성북동이 아니라 평창동 같은데요 ^^ ㅎㅎㅎㅎ

  9. DDing 2010.12.19 20: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에 대해서 설레이고 안타깝고 또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입니다.
    재미에 웃고 슬픔에 울고... 간만에 참 제대로 즐기게 되네요. ^^

  10. 고리 2010.12.19 21:48 address edit & del reply

    앞부분인 주원엄마에게 당하는 장면은 보지못한채 둘의 옥신각신부터 어젠 시청했어요.(얼마나 아깝던지..,ㅠ) 이번화에서 전 무덤덤하게 보고 있었어요. 자신의 감정에 못이긴채 미친듯이 퍼부어 결국 상대방을 굴복시킨 후, 3개월후에 자신은 제자리로 돌아갈꺼라 믿는 주원이의 일방적이고 저돌적인 애정공세의 난무였다는 생각였거든요.(특히 잘나가는 집안의 자녀로 나오는 윤슬의 이번 행보는 어이없고 짜증만땅였어요)

    누리님 예상대로 ‘막나가는’ 엄마가 앞으로 어떻게 괴롭힐지 보이기에 그 앞에서 라임을 위한 두둔을 할 수 없었다는 주원의 말을 들었고, 또 각종 매체에서도 그리 설명한 것을 보았습니다. 전 아마 라임입장에 빙의되어 이 들마를 보고 있는듯한데, 라임이 상처받은건 엄마 때문이 아니고 주원의 말 때문인것처럼 그 때의 그 대사는 분명 주원의 진심이었기에 주원은 그말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엄마를 만나기전 그 말을 했었고, 어젠 오스카에게 전화하면서 ‘그 여자에게 넘어갈 자신 있었는데’하며 말하지요..

    사랑을 해본적 없는 주원, 다시말하면 ‘엄마’라는 우물에서 벗어나서 독립된 특정의 개체에게 전부가 되어본적이 없는 주원이고, 라임이 자길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부는 상관없이(자뻑남이라 당연 자기를 좋아할꺼라는 자신감이 기본 베이스로 자리잡은 듯..;) 자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당기고 있는 주원이라서 언제든 자기 마음이 확고하면 그녈 가질 수 있다는 일종의.....-_-;;

    그래서 전, 엄마에게 보호하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는 주원의 말에, 일정부분 ‘보호’하고 싶어했던 부분은 맞지만, 그 내뱉었던 말에는 라임을 향한, 그리고 그 자신을 향한 '진심'이 있었다는 기존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어요..ㅠㅠ

    다만, 주원이 좋은 이유는, 자신을 확대포장하면서 상대에게 ‘오직 너밖에 없어, 날 믿어’라는 현실성 없는 환상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 들마의 로코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중에 또하나가 있는데, 상위 1% 안에 드는 조건좋은 까도남 주원 주변에는 ‘순수하고 멋진 여성’이 뒤늦게 등장하여 한눈에 반하게 한 길라임밖에 없을까 하는 겁니다. 오스카 짝 윤슬(항상 그래왔듯 통속적이고 이기적인 게다가 머리까지 나쁜 루저의 일종으로 그려지고 있지요..)을 통해서라도, 혹은 주원의 동창이나 친구를 통해서라도 라임이 ‘제대로된’ 장벽을 느끼는 정말 괜찮은 여성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은 아직은 요원할까요..?(장벽은 또 엄마가 맡고 있네요..)

    마지막으로 원전 인어공주는 비극인데, 어쩌면, 혹시, 월트 디즈니의 인어공주처럼 ‘의지’에 의한 반전을 통한 쾌거가 그려지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담아보면서..

    누리님 글을 통해 저의 생각을 쓰다보니 무지막지 길어져서 나름 줄이긴 했는데 여전히 길어졌네요.. 제 댓글 마다해 주지 않으셔서 정말이지 고맙습니다.*^^* 꾸벅

    아프시다는 말씀에 많이 걱정스런 맘입니다. 빨리 나으셔서..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11. sakeewa 2010.12.20 00:13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스치고 지나간 장면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되네요...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과연 둘의 해피엔딩은 무엇일까요?
    결혼만이 해피엔딩은 아니지 싶은데...

  12. Hwoarang 2010.12.20 08:12 address edit & del reply

    걸을 때까지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말이 여운이 남네요.
    오늘 하루 즐겁게 걸으시기를 바랍니다.^^

  13. 칼촌댁 2010.12.20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 주말동안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참 아프더군요.
    트리앞에서의 장면, 폭풍키스, 눈빛대화 등등 너무 예쁘고 감동적인 장면도 많았지만,
    주원과 라임이 어떻게 앞으로 나갈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14. natasha 2010.12.21 19:0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기다렸던 누리님 리뷰입니다..ㅎㅎ
    요즘 시가 열심히 보거든요..
    리뷰ㅜ도 다 읽고요..
    멀리 살아서 실시간으로 같이 보지는 못해요..
    그래도 지난 주말에 했던걸 오늘 받아 보니 다행이라 여깁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요..
    멀리사는 누리님 팬이 여기있다고 알려드릴려구요..ㅎㅎ

2010. 11. 28. 08:03




길라임의 어머니로 생각되는 식당 여주인에게서 받아 온 약술을 먹고 영혼이 체인지된 주원과 라임, 판타지라는 형식을 잠시 빌어 온 그들의 영혼 체인지는 다른 판타지에서는 보지 못했던 호기심까지 생기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 방식입니다. 우선 도끼칼을 내리 꽂던 신비가든의 여주인(김미경)의 정체가 누구이며, 두 사람의 영혼을 왜 바꿨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주원과 라임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길라임의 엄마일 것 같은 복선들이 나왔지요.
예컨데 닭다리를 주원에게 뜯어 주며, "많이 먹게, 내 마음이야... 혹시 아픈 데는 없지? 암이나 백혈병같은...?" 등의 대사는 사위사랑 장모의 마음과 건강한 사위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지지요. 라임에게는 "아가씨는 참 반갑네..."라며, 일찍 헤어진 딸에 대한 그리움같은 것을, 무표정한 속에서도 그윽하게 드러내기도 했지요. 길라임이 아버지가 약술 담는 것을 잘했다는 말에는, 담그는 것보다는 마시는 것을 좋아했었다는 아리송한 말을 하기도 했죠. 라커에서 주원이 라임의 물건을 보고 뜨아~해 하자 길라임의 아버지가 대놓고 사진속에서 표정을 일그러뜨리기도 했었는데, 길라임의 부모는 지금까지 라임의 주위를 지켜주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스테리, 새드엔딩 or 헤피엔딩의 복선
더 나아가 라임이 사람일까, 아닐까 하는 의문마저 생깁니다. 마법사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딸처럼 보이기도 해서 말이지요. 시크릿 가든에는 이렇게 여러가지 신비스런 비밀들이 숨어있어서, 드라마가 진행될 수록 깊은 매력의 늪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주원과 라임, 그리고 오스카 최우영의 매력도 한 몫, 아니 세 몫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말로는 다 설명하기가 부족한 매력적인 배우들입니다.

라임과 주원의 영혼이 바뀐 5회는 신데렐라와 인어공주라는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주었지요. 또한 사랑과 결혼에 대한 환상과 현실을 '중간 좌표'라는 말로, 주원과 라임에게 싹트는 감정과 갈등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왕자님에게 간택받는 신데렐라가 되는 것이냐는 라임의 말에 가차없이 인어공주라고 말을 하는 주원, 주원의 서슴없는 말에 순간 겁이 덜컥 나기도 했네요. 비극이 감지되어서 말이지요. 
결혼할 여자와 한 번 놀다 치울 여자 두 부류 사이에서 없는 사람처럼 있다가, 인어공주처럼 거품으로 없어지길 바라는 것이 진심이라는 주원, 아니나 다를까 라임에게 철썩 따귀를 맞았지요. 그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주원 뺨이 빨갛게 손자국이 남아있을 정도였네요. 길라임이 심하게 감정을 실을 만한 대사였죠. 신데렐라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가슴에 크게 들어와 버린 사랑이 인어공주의 거품처럼 사라지기를 바라지도 않았지요. 라임도 주원도 서로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아는데, 그래서 두사람 모두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 거짓말로 콕콕 쑤셔대는 주원이 미운 라임입니다.
암튼 매번 라임에게 정강이를 까이며 맞더니, 주원의 속마음과는 다르게 뱉어내는 직설화법이 매를 부르기는 하지만, 이번회 주원이 라임을 인어공주라고 했던 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심장하게 들리더군요. 길라임의 운명을 예고하는 말은 아닌가 하는 새드엔딩의 불길함도 느꼈고 말이지요. 새드엔딩이면 삐질 거임.;;
주원의 눈 뒤집히게 했던 라임과 우영의 닭살 멘트
식당을 통째로 예약하고 라임과 우영을 기다리던 주원, 우영과 주원의 말싸움도 송곳을 꼽을 틈도 없이 팽팽하지만, 라임과 우영의 손발톱까지 오그라들게 만드는 닭살 멘트는 주원을 뿜게 만듭니다. 거의 눈이 뒤집히기 일보 직전의 질투감 내지는 유치빤스를 비웃는 현빈의 표정이 압권이었네요. 능글능글 오스카의 팬서비스도 장난이 아닙니다. 진지와 코믹을 적절히 조율하는 윤상현의 연기가 매 회 빵빵 터뜨려줘서, 코믹진지능글 캐릭터 본좌의 자리에 등극시켜주고 싶을 정도랍니다.
길라임과 와인을 건배하자며 "밤보다 검고 아름다운 당신의 눈동자를 위해!", 이에 "제 눈동자가 아름다운 건 지상에 내려 온 별 하나가 제 눈 앞에 앉아있어서..." 길라임의 주원의 화를 돋구는 자뻑멘트에 뒤집어졌네요. 유치스럽지만, 이게 다 주원이 들으라고 하는 말이어서 길라임 성격상 자기멘트에 자기도 닭살 돋았을 겁니다. 물론 진짜로 눈 뒤집어진 분은 따로 있었지만 말입니다. 시청자도 그 라임과 우영의 죽 척척 맞는 호흡에 뿜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밤보다 검고 아름다운 당신의 눈동자를 위해 건배!"
"제 눈동자가 아름다운 건 잠시 지상에 내려온 별 하나가 제 눈 앞에 앉아 있어서.."
"아, 이런 들켰네, 너무 눈부시면 얘기해요. 뒤돌아 앉아있어 줄테니"
"아니에요, 차라리 눈이 멀겠어요. 3년째 팬인데, 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그럼, 오빠 쉬운 남자다"
"저도 틈 없는 여자는 아니에요"
틈없는 여자는 아니라는 말은, 청소기 사건때 주원이 라임에게 "비집고 들어갈 틈을 좀 달라"는 말에 대한 답이었는데, 질투에 이성을 잃어 판단력 상실한 주원이 그 말을 못알아 듣더라고요.ㅎ. 아무튼 길라임이 주원의 질투심을 자극하는 것을 보니 만만치 않게 주원에게 빠져있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썬의 노래에 마음 찌르르 통하는 두 사람, 어색하게 침 꼴깍 꼴깍 삼키며, 애써 감정을 누르는 모습도 좋았어요.
주원의 라임에 대한 감정도 파노라마처럼 나왔는데, 가방때문에 라임을 아프게 하고 돌려 보냈던 주원이 뒤를 쫓아가서 스카프로 옷핀을 가리는 모습도 다 지켜봤더라고요. 주원의 마음씀씀이도 겉과는 달리 상당히 훈훈한 오지랖입니다.ㅎㅎ
주원을 만나러 가며 아영의 옷을 이것저것 입어보던 라임의 설레였던 마음도 보여주었고 말이지요. 이렇게 서로에게 들키지 않고 각자 아프고, 서로를 아프게 하며, 서로를 향하는 마음을 썬의 노래를 듣는 표정으로 나타내는 두사람의 감정도 참 예뻤답니다.
그런데 윤슬에게 라임을 사귀는 여자라고 말해 버린 우영때문에, 세 사람의 관계가 복잡하게 흘러가 버리지요. 라임을 걸고 제의한 우영의 산악자전거 대결은 주원과 라임에게 대형사고가 돼 버렸지요. 길을 잘못 들어선 라임을 찾다 주원과 라임은 분위기 으스스한 신비가든으로 닭백숙을 먹으러 가고, 원산지(?) 불분명한 약술을 받아오게 되었지요. 
신비가든 여주인이 준 약술을 마신 주원과 라임은 다음날, 변화된 신체에 "아아악, 꺄아악" 기겁합니다. 이제부터 영혼이 바뀐 주원과 라임의 기철초풍, 요절복통 주원과 라임의 시크릿 가든 그 비밀스런 이야기가 시작되겠네요. 까칠한 차도남 김주원, 가난한 스턴트 우먼 길라임으로 바꿔 살게 되는 두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요? 예고편만으로도 배꼽쥐게 하는 상황들을 보여 주었는데,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되어 오늘따라 시간이 더디게 가는 것같습니다. 
너만 아프냐? 나는 더 아프다
그런데 이번 회에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와서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신비가든 여주인(김미경)이 "우리 딸 살릴 약술"이라는 말도 걸리고, 딸이 아프게 될 운명이라는 대사도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식당여주인이 길라임의 엄마같은데, 길라임이 아플 운명이라고 하는 말이 걱정되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분석해 봤어요. 길라임은 어디가 어떻게 아프게 될까요?
길라임은 벌써부터 아프고 있지요. 싸가지 없는 재수뿡 김주원을 만나고 부터 길라임의 가슴은 신열로 펄펄 끓고 있으니까요.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만나 지독하게도 아프고 있는 것이에요. 물론 주원도 예외는 아니지요. 주원 스스로 상사병이라는 자가진단까지 내렸으니 말이에요. 사실 다 큰 어른들인 주원과 라임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은 아니에요. 눈만봐도 심장이 쿵쾅거리는데, 서로의 감정을 읽지 못할 바보들은 아니지요. 사랑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알잖아요. 사랑은 말이 아니라, 눈빛으로 더 정확하게 전달된다는 것을 말이지요. 지금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이라는 세상적인 눈으로 서로를 재고 있기때문에 모른척, 아닌척 하려고 애쓰고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주원과 라임의 상황이라면, 현실적으로 누가 더 고민스러울까요? 저는 길라임이 더 고민스럽고, 더 다가서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0.001%와 과 대한민국 상위 0.001%에 들어가는 학벌, 집안, 재력 빵빵한 남자 중에 누구에게 더 다가가기 쉬울까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상위 0.001%가 다가가는 게 더 쉬울 겁니다. 너무나 다른 조건, 감히 쳐다보지 못하는 주원이라는 상류층 배운 자식, 게다가 거만스런 자뻑남에다 대놓고 너랑 나는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해 버리는 솔직남이기도 하지요.
극중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오스카가 주원에게 "넌 한 여자를 위해 다 버릴 수 없는 놈이지만, 난 한 여자를 위해 다 버릴 수 있다"라고요. 우영의 말은 주원에게는 가시가 되어 꽂혔지요. 주원이 라임에게 "난 여자 하나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버리기에는 가진 게 너무 많아" 라며, 그러니 꿈깨라는 식으로 라임에게 상처를 주었지만, 주원은 이미 라임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싶어지고 있어요. 마음은 버리고 싶은데 현실적으로는 감당하기가 힘든 것이죠.
주원은 너무 혼란스럽거든요. 라임이 다른 남자들과 함께 있는 것도 싫고, 팬심인지 자기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인지 모르지만, 우영에게 라임이 웃는 것도 싫습니다. 그럴 정도로 좋아지는 길라임이 좋은 주원이에요. 정작 결혼할 사람과 한 번 만나고 치울 사람, 사랑과 현실 중간좌표에 있는 것은 라임이 아닌 주원인 것이지요. 그래서 인어공주처럼 사라져 버리라고 역설적으로 말을 했던 것이고요
주원에 비하면 라임에게는 더 버거운 상황이지요. 하위 0.001%의 여자가 상위 0.001% 남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힘들테니까요. 그래서 라임이 더 아프고 힘들 수 밖에 없어요. 신비가든 여주인이 말했지요. 아플 운명이라고요.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사랑은 라임에게는 아픔이에요. 딸(라임)이 아플 운명이라는 것은, 김주원이라는 남자를 사랑해서 겪게 될 아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딸 라임이 죽을 만큼 아프게 주원과 사랑에 빠지리라는 것, 그것이 라임의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스개같은 말이지만, 라임의 부모를 보니 상당히 뒤끝있는 엄마 아빠 같죠? 라커에서 주원이 라임의 물건을 보고 뜨아~하는 표정에, 사진 속 아빠가 못마땅한 표정을 짓던데, 아무래도 부부합심해서 김주원 길들이기 작전에 나선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회 약술을 마신 후 영혼이 뒤바뀐 것을 알게 된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를 보고, 다시금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오스카가 곁에 있는 모습을 꿈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 현빈은 하지원의 여자 미소를 그대로 재현하더라고요. 배시시 예쁘게 웃는 현빈을 보고 순간 허걱! 싶었답니다. 가발만 씌웠으면 여자라고 착각하게 할 정도로 말이지요. 그리고 찜질방에서의 하지원의 현빈 연기도 완벽했어요. 눈을 뜨고 옆에서 코고는 아줌마를 보는 표정은 떨떠름해 할 때의 현빈 표정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놀라서 일어난 자세는 현빈이 츄리닝 입고 서있던 폼과 똑 같더라고요. 바뀐 영혼을 연기하는 하지원과 현빈, 상대배우의 표정과 놀랄 때의 눈동자, 미소, 몸동작까지 상대방에게 빙의된 듯 재현하는 정말 끼넘치는 배우들입니다. 영혼이 뒤바뀐 라임과 주원이 펼칠 앞으로의 해프닝과 가슴 콩콩 사랑이야기, 생각만해도 라임의 비명대로 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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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6
  1. 이전 댓글 더보기
  2. DDing 2010.11.28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영혼이 바뀌었나요? ㅎㅎ 이 둘의 관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까요?
    기대 만발입니다. ^^

  3. 칼스버그 2010.11.28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재방을 보고 있답니다...
    어마어마한 가든의 모습에 기죽지만 나름 재미있더군요...^^;;
    행복한 휴일을 기원합니다..

  4. 새라새 2010.11.28 09: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한번도못봤는데 흥미거리가 있어 저도한번 봐야겠어요^^
    행복한 일요일되세요

  5. 최정 2010.11.28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예고편보니까 키스하던데... 완전 부러운 현빈~

  6. 비춤 2010.11.28 10: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눈길을 끄는 대목이 참 많더라구요.
    길라임의 닭살 멘트도 그렇고, 빙의된 후 현빈의 표정도 그렇고...^^

  7. 얼소녀 2010.11.28 10:4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부터 폭소 터질것같은 예감입니다 ㅋㅋㅋ

  8. 탐진강 2010.11.28 10: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건 보고싶은 드라마더군요
    거의 드라마는 안보지만 끌리는데가 있어요^^;

  9. HJ심리이야기 2010.11.28 10:54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 가든 리뷰가 많이 올라오네요.
    초록 누리님의 재미있는 리뷰가
    마음에 콕 와닿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0. 원래버핏 2010.11.28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활기찬 휴일 되세요.^^

  11. 패러홀릭 2010.11.28 11: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본방을 못봤네요 ㅠ;;; 그래도 초록누리님 글 보니 본방 놓친게 아쉽지가 않습니닷 -0-;
    만약 저 상황이 정말, 실제 일어난다면 당사자들은 손발이 오글거릴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

  12. skagns 2010.11.28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가든 완전 쓰고 싶은데 SBS라 꾹 참고 있어요. ㅠㅠ
    왜 하필 SBS로 편성을... ㅠ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

  13. 혜진 2010.11.28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도 제목에 감탄하며 초록누리님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어쩜 글을 너무 잘 쓰세요~!!! 눈에 확~~~ 들어오게..^^
    영혼이 뒤바뀐 라임과 주원이 펼칠 앞으로의 해프닝과 가슴 콩콩 사랑이야기,..
    저도 이 부분이 너무 기대 됩니다.^^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시고.. 감기 유의하세요~!^^

  14. 하결사랑 2010.11.28 13: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 드라마는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나와야 볼 맛이 납니다. ㅋㅋㅋ

  15. Jane 2010.11.28 13:45 address edit & del reply

    고맙습니다. 잘 읽고갑니다.

  16. 타라 2010.11.28 14: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간에 좀 웃겼어요~ 꽤 오글거리는 대사를
    별로 안 오글거리게(재미나게) 느껴지도록,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더군요.. ^^;

  17. 칼촌댁 2010.11.28 15: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방문이 좀 늦었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늦게 자네요.ㅎㅎ

    시크릿 가든 글쓴다고 분위기를 몰랐는데, 아주 논란이 많았나 봅니다.^^
    전 그 아주머니가 라임이 아빠라고 생각했는데, 대부분 엄마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엄마이든 아빠이든 딸이 걱정되는 마음은 한가지겠지요?ㅎㅎ
    전 해피엔딩일거라 굳게 믿고 있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8. Shain 2010.11.28 15: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두 사람의 연기력이 이제 진가를 보일 순간이겠네요..
    빙의된 순간부터 코믹함이 배가될 거 같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맨틱 코미디는 잘 보지 않았는데..
    한번 취향을 바꿔봐야할 모양이에요

  19. 세드엔딩이면 삐질거임 2010.11.28 15:4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표!

  20.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2010.11.28 16:35 address edit & del reply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공중 화장실에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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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샹그릴라 2010.11.28 18:38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만 보고 저 벌거벗은 등짝이 누구 건가 궁금했는데, 오스카였나봐요? 전 순간 하지원인 줄 알고-저런 떡대를 하지원씨로 착각한 제 눈이 좀 이상한 거지만 ㅜㅜ- 둘이 벌써 관계가 저 정도? 놀랐다는... 들마를 안 보니 이런 착각도 하나봅니다. 사진 속에서 현빈이 짓는 미소는 정말 하지원의 미소와 겹쳐보이네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보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연말에 시간이 허락되면, 꼭 보고싶습니다. ^^

2010. 11. 22. 15:40




서로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직접 말로 고백할 수도 있고, 편지를 쓰거나 의미있는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반지나 목걸이가 대표적인 사랑고백용 소품으로 쓰이지요. 시크릿 가든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소품 따위는 없습니다. 너무 솔직하고 직설적이어서 두 번 다시는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독설을 뱉으며 으르렁거릴 뿐이죠. 자기중심적인 세계에서 살았던 김주원이 왜 길라임에게 그토록 으르렁 거렸는지, 주원의 입을 통해 나왔던 4회였습니다.
김주원이라는 이름 세 글자는 누구에게도 통했던, 여자들의 눈을 사시로 만들어 버리는, 한마디로 뻑가게 하는 "가진 자"의 상징이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태산을 옮길 수도 있는 절대매력의 소유자였죠. 궁상기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스턴트 우먼 길라임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타인의 시선을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보는 것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김주원이 그런 케이스였지요.
그러다가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촬영장에서 남자배우들과 무술연기를 하는 그녀는 특이한 여자였습니다. 건방지게 자기와 같은 시선을 가진 여자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받지는 못하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눈길 역시 주지 않는 특이한 여자였죠. 가진 것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여자가 주원을 외면해 버리지요. 처음입니다. 그렇게 비참할 정도로 외면받는 것은...
안하던 짓이었지만 슬쩍 작업도 걸어봤습니다. 예쁜 말은 아니지만, 압구정 오렌지족이 날린다는 "야 타"를 해봤죠. 그런데 무시당했습니다. 뽀대나는 오픈카를 마다하고 버스를 타고 가버리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김주원이 알고 있는 세상 여자들과는 다른 부류의 여자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한 번 스치고 간 세상의 많은 여자들 중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자존심 구겨놓은 찌질이 궁상여자가 주원의 머리 속을 비집고 들어와 나갈 생각을 안합니다. 나가라고 소리도 쳐봤습니다. 환경도, 학벌도, 가진 것도 자신과는 개미와 코끼리처럼 다르다고, 너 같은 여자는 내 마음에 들어올 자격미달, 아니 지원서조차 내밀 수 없는 사람이라고 밀어내 보기도 했던 주원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길라임이 더 생각나고, 그립기까지 하는 주원입니다. 생각을 떨치려고 하면 할수록, 길라임은 코끼리보다 더 커져 가기만 합니다. 이제는 고래처럼 커져 버렸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고래가 자신을 개미 취급합니다. 눈길조차 주지 않으려 합니다. 명함을 내밀어 봤습니다. "나 돈많아, 백화점 사장이야..." 웬걸, 씨알도 먹히지 않습니다. 날마다 길라임만 생각하고 있는 김주원 앞에 백화점 경품을 받으러 왔다고 태연스럽게 나타나기 까지 합니다. 주원이 가진 돈은 관심도 보이지 않던 여자가 공짜 청소기를 타러 왔다고 합니다. 내가 그 백화점 사장인데, 자신은 안중에 없었다는 것이 미치도록 화가 납니다. 몇번 놀았다 치라며 그까짓 청소기나 챙겨가야겠다고 달랍니다.
자신을 한번도 생각하지 않는 듯한 길라임에게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해버리는 주원입니다. 행거에 걸린 옷들을 던지며, 옷 하나를 당장 입으라고 길라임을 탈의실로 밀어넣고, 소리도 질러 봤습니다. 아차, 폐쇄공포증. 그제서야 자신의 진짜 병이 생각났습니다. 식은 땀이 나고 혈압은 상승하고 숨쉬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냥 깨우쳐 주는 거야. 내가 얼마나 먼 사람인지... 그쪽은 내가 누구인지, 뭣하는 사람인지 단 5분도 생각 안했다는 거야?". 거칠게 길라임을 밀어버리고 탈의실을 나와 버리는 주원, 1초만 늦었으면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가쁜 숨을 내쉬는 김주원, 그제서야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출장 나간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김주원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게 아니었지요. 라임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쪼잔스럽게 자랑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라임을 그런 식으로 상처주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어요. 그녀의 가난이 밉도록 싫지만, 그냥 "당신이 너무 생각나, 앉으나 서나 잠 잘때도 당신이 생각나"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김수안무두루미와거북이...'를 무엇때문에 미친놈처럼 외워야 하는지 말하고 싶었어요. 김주원은 하루 24시간을 길라임만 생각하고 있는데, 길라임은 한 번도 주원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 화가 납니다. 이렇게 심하게 자존심 상하는 일방통행도 없습니다. 친구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상사병 증세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고, 딱 자기입니다.
꽃잎 점을 쳐봅니다. '길라임은 김주원을 욕한다, 안한다..'. 들국화 수백개는 꺾었나 봅니다. 큐레이터가 백화점에 걸 미술작품을 설명합니다. 작품설명도 들리지 않고,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괴기한 집한채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라임의 집입니다. 두드리지 못하고 나와버렸던, 뿌연 창문의 옥탑쪽방, 길라임의 집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만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라임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아영씨에게 보냈던 청소기를 가져가라고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목소리를 들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주원입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처음으로 가난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김주원입니다. 지금까지 김주원은 돈을 버는 것만 생각했지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만이 있다고 생각했던 김주원입니다. 돈을 쓰는 사람과 돈을 버는 사람이었죠. 자신은 남들보다 좋은 조건을 가져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자, 돈을 많이 쓰는 사람입니다. 남들은 부모 잘만난 덕이라지만, 주원의 잘못은 아닙니다. 그런 집을 선택해서 태어난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런데 주원은 세상에는 돈이 없는 사람과 돈을 쓸 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길라임을 보고 알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끈이 떨어진 가방 하나 살 수 없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리고 또 알았죠. 자신처럼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에 서툰 여자, 또 다른 N극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다가오기를 바랐습니다. 액션스쿨에 가서 그녀 주위를 얼쩡거리고, 2천원을 받겠다고 데이트 신청을 하고, 누군지 알면 뒤로 자빠질 잘난 김주원이 보고 있다는 것에 한발짝만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한발짝 가면 두발짝 뒤로 물러서는 길라임입니다. 호수에 던져버린 청소기를 건지겠다고 성큼성큼 물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요상망측한 여자, 자신에게 한발짝도 다가서지 않으려는 길라임이 두들겨 패주고 싶을 정도로 밉습니다. 아니 그녀에게 미치도록 더 가까이 가고 싶어집니다. "무슨 여자가 그리 세? 내가 청소기 박스를 던져 버렸으면, 주워달라고 하든가, 사과를 하든가... 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좀 주란 말이야". 
먼저 또 말을 해버렸습니다. 알고 싶다고, 가까이 가고 싶다고 말을 해버렸습니다. 김주원 사전에 없었던 큰 용기였습니다. 잠시 그녀가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틈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느껴집니다. 젠장, 어머니가 망쳐 버렸습니다. 또다시 두발짝 멀어져 버린 길라임입니다.
이제는 두발짝 더 다가서야 하는 주원입니다. 그렇게 라임에게 두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라임의 오토바이 열쇠를 찾으러 호수로 들어갑니다. 자석의 N극과 N극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자성을 버리는 것이지요. 자성을 버리는 방법은 뻔히 보이는 답이 되겠지만, 조건없는 사랑으로 그들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 될 것이고 말이지요. 호수로 들어간 김주원을 보니 먼저 자성을 버리기 시작한 듯 보입니다. 길라임의 정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말이지요.  
지금은 N극과 N극이 만난 것처럼 밀어내려는 성질이 더 강해서, 가슴은 뛰는데 보여주고 표현하는 것에 서투른 길라임과 김주원이에요. 두 사람이 자성을 버리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요? 깐깐해 보이는 김주원의 엄마 민분홍 여사, 바람둥이 최우영(윤상현)의 달콤 부드러운 매력, 여우같은 윤슬(김사랑)의 방해공작, 임감독(이필립)의 해바라기 사랑까지, 김주원과 길라임은 거쳐야 할 길고 어둡고 긴 터널 입구에 이제 겨우 들어서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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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4
  1. 혜진 2010.11.22 16:03 address edit & del reply

    N극이 N극을 사랑하다.. 완전 딱~!!! 맞는 표현이세요~!^^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감기 조심 하세요~^^

  2. 미디어리뷰 2010.11.22 17: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우 제목 좋네요
    초록누리님 근데 중간에 현빈 사진이 ㅎㅎㅎ
    눈이 까뒤집어졌어요 ^^

  3. 2010.11.22 17: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아빠소 2010.11.22 17: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드라마를 잘 안보는 편이라 지금은 근초고왕만 보고있는데, 시크릿가든은 제가 좋아하는
    하지원이 나오는 드라마라 보고싶기도 합니다. '본방사수'는 못하지만 IPTV힘을 빌어
    '몰아보기' 신공을 펴야겠어요~ ^^

  5. 가을 2010.11.22 18:14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세상에 초록누리님 최고에요.
    글 너무 잘 쓰신다 ㅎㅎ 이미 1박2일로 많이 찾아뵀지만
    앞으로 더 자주 올 것 같습니다.
    글 읽는 내내 심장이 뛰고 안타깝고 달달했어요.
    들마를 보는 것마냥 ㅎㅎ
    초록누리님 감사해요 *^^*

  6. 2010.11.22 21: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정민파파 2010.11.22 2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안 보는데 아내는 왕팬이네요.
    이글 아내를 보여주니 넘 좋아해요 ^^

  8. 칼촌댁 2010.11.23 00: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주원의 말대로 라임은 한발짝 다가서는듯 하면서도 뒤로 물러나고...
    초록누리님 표현대로 N극과 N극이 만난 듯한 모양을 보여주네요.
    주원이 조금씩 자성을 버리기 시작했으니 이들의 관계도 뭔가 달라지겠지요? ^^
    글 잘 읽고 갑니다.

  9. 텔존우리나라 2010.11.23 09:43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까칠남이 대세라지만 요즘 드라마속의 무조건적인 버럭남은 좀 거북했었더랍니다
    처음부터 보지 않았고 일부러 등장인물 성격도 읽어보지 않고 들여다본 이번주 방송분 속의 현빈은... 이유있는 버럭이라는 생각에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니까 두 N극은 언젠가는 자성을 버리겠지요?
    현실에서는 자존심이라는 이유로 쉽지만은 않은 경우도 있지만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10. 수연사랑 2010.11.23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운 사랑표현이네요...서로가 끌리면서도 서로 거부하는 모습이라 더...끌리고 매력적으로
    보는 사람도 설레게 하는군요........

  11. 테리우스원 2010.11.23 12:49 address edit & del reply

    더욱 흥미를 더하는 드라마 해설도 멋지군요
    가을의 차가운 날씨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파이팅 !~~~

  12. 알고 있는지 2010.11.24 07:23 address edit & del reply

    건강¥<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font color=#ffffff></font>
    <font color=#ffffff>㈛</font>정<font color=#ffffff>Ŋ</font>보<font color=#ffffff></font>

  13. 돌아애몽 2010.11.24 18:22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가든에 미쳐있는 한뇨자입니다
    해설이 아주 기가 막히네요!! 님짱인듯~ㅋㅋ
    앞으로 다음회도 멋진해설 부탁드립니다~^^

  14. 대박이다 2010.12.14 09:02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는 은근히 해석까지 있으면 이상하게 재미가 많은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드라마로 봐도 심리가 느껴지긴 하는데 글로푸는 또 다른 재미라고나 할까요?
    이야 대박입니다 ㅋㅋㅋㅋ

2010. 11. 21. 14:45




시크릿 가든은 회가 더해질 수록 예지치 않은 장면들과 대사들이 드라마 중독증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첫회부터 심하게 중독되리라는 필이 오더니만, 심장울렁증이 생겨서 이 드라마 주인공들 모두를 접수해 버리고 싶네요. 제가 조폭마누라도 아닌데 길라임처럼 어휘선택이 거칠죠?ㅎ 이번회는 김주원이라는 자뻑남, 반짝이 트레이닝 하나로 여심을 들었다 놨다하는 현빈을 접수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엉뚱스런 자뻑 갖춘남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현빈의 연기가 갈수록 매력적이네요.
사내들 입 한번 잘못 사내들 입 한번 잘못 놀렸다가는 목이 180도로 돌아가게 하고, 손가락 하나 잘못 놀렸다가는 가볍게 전치 4주 진단은 내버릴 터프우먼 길라임까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게 사로잡았느니 말 다했지요. 윗몸일으키기가 이렇듯 심장두근거리게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다가오는 사랑을 서투르게 밀어내려는 길라임과 스스로 미쳤다고 표현할 만큼 들이대는 김주원의 미친매력이 멋졌던 장면이었습니다.
길라임의 발그랗게 상기되어 가는 얼굴을 보니, 들키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벌써부터 길라임에게도 김주원이 들어와 버렸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길라임이 시가 되어 김주원의 가슴 속을 걸어다니는 것처럼 말이지요. 화면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하던데, 길라임은 어땠겠어요. 아마 활화산처럼 심장이 터지려고 했지는 않았을까 싶어요. 웬만한 키스신보다 가슴 설레였던 장면이었답니다. 
윗몸일으키기 하나로 터프우먼 길라임을 순한 양으로 만들어 버리는 김주원의 매력에 어디 한 번 다시 풍덩 빠져볼까요? 저는 요즘 김주원의 호수같은 눈동자에 빠져서 허우적 허우적 반익사상태랍니다. 하지원의 이슬같은 눈망울도 너무 아름다운데, 이렇게 남녀주인공들의 눈망울이 아름다워도 되는 건가 싶네요. 
사랑에 서툰 길라임과 김주원, 사랑이 시와 노래가 되다
"나 이런 사람이야" 뽀대나게 촛불에 와인까지, 게다가 의자까지 빼주는 매너를 보여주는 김주원, 이제 내 반짝이 츄리닝이 그냥 츄리닝이 아니란 걸 알았지? 바람둥이 사촌형 최우영같이 작업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김주원의 양심을 걸고 돈자랑질하려고 한 일은 아니었어요. 김주원은 김주원의 방식으로 길라임에게 관심을 표했던 것이지요.
백화점 사장이었다는 사실도 어안이 벙벙했지만, 무엇보다 든든한 빽을 가진 운빨 끝내주는 여자로 만들어버린 것에 화가 난 길라임입니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마 액션스쿨에도 오지마"라며, 쌩 가버리는 길라임, 어이상실한 김주원입니다. 이렇듯 두 사람은 너무도 다른 사고방식의 소유자들이에요. 가진 것, 서있는 곳, 삶이 누르는 무게도, 절박함도 다른 두 사람이기 때문이죠. 럭셔리 호화요트같은 김주원의 집과 청테이프가 더덕더덕 붙어있는 먼지투성이 길라임의 30만원짜리 월세 쪽방처럼 말입니다.
"내가 바라는 건 빌어먹을 '죄송합니다' 안하면 좋겠다였어". 뒷말을 애써 삼켜버리는 김주원입니다. "넌 김태희보다 전도연보다 내게는 더 예쁜 여자라고, 네가 사람들에게 고개 숙이는 것이 싫어, 싫단말이야". "나 그렇게 먹고 살아. 세상이 동화같니? 세상의 모든 식탁에 와인과 촛불이 놓이는 지 알아? 나한테 필요한 건 철딱서니 없는 백화점 사장의 자뻑용 선심이 아냐. 다시는 내 눈앞에 얼쩡거리지마". 돈 자랑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냥 자신을 소개하고 싶었던 주원이었어요.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녀가 죄송하다는 소리를 덜하게 된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던 김주원이었지요. 그는 그의 정신세계와 사고관에서 나름 쿨하고 김주원다운 일을 했다고만 생각합니다.
길라임은 그런 김주원의 친절이 부담스럽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라임에 잃게 될 것들이 부담스러웠던 것이지요. 사람들의 수근거림, 이 바닥이 원래 질시와 뒷담화로 사람 하나 매장시켜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닌 세계거든요.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지만, 그래도 티스푼 하나 정도의 감동은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주원은 그제서야 혼자만의 착각에서 벗어납니다. 게다가 접근근지 명령까지 받으니 '완전 어이없음요' 돼버렸네요.  
치료비와 밥값이라며 4만원을 테이블에 두고 가버리는 길라임.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싶지요. 4만원때문에 김주원은 잠도 오지 않습니다. 길라임이라는 여자의 머리속이 궁금할 뿐이죠. 사람 호의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4만원이 사람잡게 생겼습니다. 내가 그렇게 쪼잔한 놈도 아니고(헉, 이렇게 거친 말투는 김주원 스타일이 아닌데), 돌려주자니 그것도 우습고 어떻게든 4만원을 핑계삼아 길라임을 만나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다시 나타나면 다리 몽댕이를 분질러 버릴것 같거든요.
돈이라면 너무 넘쳐서 돈에 압사되고도 남을 지경인 김주원, 처음으로 돈이라는 녀석한테 맞아봤습니다. 그런데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김주원입니다. 길라임이 주고 간 4만원이 신경쓰여 죽을 것 같은 김주원이에요. 4만원이 김주원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큰 돈이었어요. 그녀, 길라임이라는 존재만큼이나 말이지요. 정신병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라임의 치료비 영수증을 끊어달라는 김주원, 4만5천원 영수증을 들고 라임을 찾아가지요. 5천원을 더 달라면서 말이지요. 그렇게라도 자꾸 그녀를 보고 싶고, 그녀 옆에서 얼쩡거리고 싶은 김주원입니다. 
5천원을 더 내놓으라고 땡깡부리는 김주원을 보는 길라임은, 무슨 이런 또라이 같은 진드기가 있나 싶습니다. 길라임도 김주원이 그깟 5천을 받겠다고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지요. 그러나 자꾸 밀어내고 싶은 라임입니다. 그 남자의 눈을 마주치면 자꾸만 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이 싫습니다. 그가 백화점 사장이라는 것을 알고 부터 길라임은 더 밀어내고 싶어집니다. 가난한 액션배우, 마음에 담기에는 너무 차이가 나는 그 사람때문에 상처받기 싫은 길라임입니다. 동화같은 이야기, 동화속 신데렐라는 드라마같은 이야기일 뿐이고, 동화일 뿐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라임이지요.

김주원이 본 길라임의 라커 속은 가난과 함께하는 길라임의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응급처치용 붕대는 그녀가 액션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담겨있었고, 아버지와 찍은 한장의 사진은 단촐하기만 한 가족관계를 보여주었지요.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길라임의 독사진은 김주원에게는 여신의 사진처럼 보입니다. 비록 그 여신이 바람둥이 최우영의 화보 속 여자 모델의 얼굴을 도려내고, 자신의 얼굴을 붙여 '깨는 여신'이었다 할지라도 말이지요. 질투감 작렬해서 사진을 구겨버리는 모습에 웃기도 했지만, 김주원의 감정을 라커 속 어지러운 물건들처럼 다양하게 바뀌는 현빈의 표정연기도 좋았습니다. 길라임의 가난을 심각하고 진지하게 깨닫는 모습, 길라임의 독사진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 스타킹 속 정체모를 물건에 뜨아~하는 모습, 애기같은 질투심까지 다양하게 보여주더군요.
김주원은 이번회 도저히 빠지지 않고서는 안되게 시청자는 물론 길라임도 사로잡아 버렸지요. 길라임도 시청자도 한 번에 포로로 만들어 버린 현빈의 윗몸일으키기는특히나 매혹적이었던 미친매력이었습니다. 매트에 누워 다리를 잡아달라고 땡깡쓰는 현빈의 요염한 포즈가 귀엽더군요. 그런데 한 술 더떠서 윗몸일으키기에 그렇게 심장이 벌렁거리게 하는 기술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한 번 올라와서 길라임을 바라볼때마다,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말이지요. 최우영도 울고 가게 할 작업멘트는 또 어떻고요. "길라임씨, 몇 살때부터 그렇게 이뻤나? 작년부터?" 흔한 작업멘트 같은데도 시청자 마음도 두근거리게 해버리더군요.  
이쁘다는 말, 또 나왔습니다. 액션스쿨 후배들이 자신의 속마음을 다 보고 있는 것같아 체육관을 나와버리는 길라임입니다. 쪼인트 까인 다리를 절뚝이며, 쪼르르 따라나온 김주에게, "너 나 좋아하냐?"라고 묻지요. 라임도 주원이 좋아지고 있어서 이렇게 물었을 거에요. 이렇게 가슴에서 두방망이질 소리가 들리는데, 라임이라고 그 감정을 모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꾸 떠오르는데 어떡해? 안봐도 계속 같이 있는 거나 마찬가지처럼 따라 다니냐고? 당신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좋아한다는 거야, 아니라는 것야? '자식, 예 아니면 아니오' 라고 대답하면 될 것을 김 수안무가 어쩌고 저쩌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사설을 길게 늘어놓더니, 이상해지는 자신이 얼떨떨하고 신기해서, 다시는 액션스쿨에 오지 않겠다고 하지요. 순간 서운해지려는 길라임입니다. 대신 나머지 병원치료비 2천원을 가져다 달라며, "장소는 문자로 알려주겠다" 가버리지요. 정말 이상한 남자에요. 그런데도 벌써부터 2천원이 갚게 만들고 싶어하게 만드는 남자에요. 기분좋게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사람, 짧은 순간 전도연 김태희가 부럽지 않게 만들어 준 사람이니까요.

엇갈린 설레임, 가방과 스카프
옷핀으로 떨어진 가방끈을 이어놓은 길라임의 보잘 것 없는 가방은 그녀가 살고 있는 가난이라는 환경보다 김주원을 화나게 합니다. 2천원을 핑계로 데이트를 하고 싶었던 김주원은 하루종일 설레이고, 흥분했던 자신이 바보같이 보였어요. 조금은 자신을 남자로 봐주길 바랐는데, 혼자만 미친놈처럼 설레였다는 것에 화가 나는 김주원이에요.
이태리 장인이 한땀한땀 수놓은 츄리닝만 고집하는 나, 김주원이 설레였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나올 법한 집에 사는 길라임때문에 말이야. 클럽 여기저기서 "김주원이다. 너무 멋있다. 잘 생겼다. 사귀고 싶다"고 수근대는 소리도 다 들린다고!! 하지만 내 귀는 너의 목소리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런데 '손 좀 씻고 올게요" 이런 얌전한 어휘도 있구만, 옷핀으로 아무렇게나 이은 가방을 들고 나타나서 그저 채권자 만나러 온 듯한 사무적인 말로, 굳이 "화장실 갔다 올게"라고 말하는 길라임, 김주원은 그런 그녀에게 화가 납니다. 자신을 남자로 봐주지 않는 길라임때문에 속이 있는대로 상한 것이지요. 

길라임은 더 슬퍼집니다. 뭐, 목을 다쳤느냐고? 지혈하고 있느냐고? 평소에 안하던 낯간지러운 스타일이지만, 친구 아영이 남자들이 은근히 좋아한다고 해준 말에, 목에 땀띠나는 스카프도 두르고 왔건만, 좋아하기는 개뿔인 김주원에게 마음 심히 상한 길라임이었지요. 이런 녀석한테 잠시라도, 아니 지금도 심하게 마음이 가고, 그 녀석한테 상처받은 자존심에 슬퍼지는 라임입니다. 남자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해서 몰랐어요. 어떻게 꾸미고 나가야 하는지. 어떤 가방을 들고 나가는 지도 몰랐어요. 그냥 네가 이쁘다고 말해주는 4차원 싸가지 김주원을 만나러 가는 것이 설레였을 뿐이에요.
그래서 자기 스타일과는 전혀 거리가 먼 스카프까지 칭칭 동여매고 나갔구만, 옷핀으로 동여 맨 가방을 보고, 자기 따위는 안중에 없었느냐고, "가방 하나 살 돈 없는 여자한테 종일 2천원 핑계로 설렜던 거야?"라며, 라임의 가난을 먼저 보는 김주원때문에 슬픈 길라임입니다. 길라임도 설레였는데, 처음으로 여자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결국 내 용건은 2천원을 갚는 것이었다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2천원을 던지고 나가 버리지요.

길라임에게 김주원은 오스카의 감미로운 노래가 되고 있습니다. 끈 떨어진 가방 하나때문에 자존심 상한 길라임이지만, 상처받은 자존심마저도 그의 눈빛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노래가 되어 꽂히고 있으니, 김주원이 미친 것이 아니라, 사내녀석 누구에게도 눈길 주지 않았던 길라임이 미쳐가고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사랑이라는 녀석은 비밀스럽고 갑작스럽게, 때로는 아프게 다가 옵니다. 완벽하게 갖춘 남자 자뻑남 김주원도 처음으로 가난한 여자때문에 마음이 아파지고, 사내처럼 길들여져 온 길라임도 한 남자 앞에서는 예쁘고 연약한 꽃이 되고 싶어하니,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하고 눈을 멀게 하는 마법임에 분명합니다.
서투르게 서로의 마음을 내 보이는 부자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은 오해 속에서도 거부하지 못하는 운명처럼 시작되고 있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너는 잘못 날아왔다" 시처럼, 노래처럼 말이지요.
 
동화같은 판타지 시크릿 가든은 사랑은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가 대본과 연출과 함께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센스가 돋보였던 장면도 나왔는데요, 이를테면 이런 장면에서는 배꼽을 잡지 않을 수 없게합니다. 작업실에서 녹음하고 있었다는 최우영이 여자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고, 삐진 윤슬(김사랑)이 스케치북에 "녹음실? 너 천지애랑 있었잖아!". 팔봉씨 윤상현이 내조의 여왕에서 천지애 김남주에게 꽂혀있었던 것을 기억나게 해주는 센스도 잊지 않습니다. 시집으로 김주원의 마음을 표현하는 예술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대사로 유쾌함도 잊지 않고 버무려줍니다.
특히 주연배우들과 딱맞아 떨어지는 캐릭터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살리고 있는데요, 최우영 윤상현과 함께 귀엽게 망가지는 현빈의 매력이 갈 수록 빛이 나고 있습니다. 현빈의 코믹연기도 매력적인데요, 윤슬(김사랑)의 들이대기에도 천연덕스럽게 웃겨줘서 겉으로는 "쟤 뭐야?"  이러면서도, 뒷꽁무니 졸졸 따라다니고 싶게 만드는 특이한 캐릭터로 일관하죠. 갑자기 찾아온 온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랬죠? 하자 "아, 깜짝이야"며 눈 동그렇게 떠주는 김주원, 귀여운 면이 있다는 말에는 단 0.1초의 고민도 없이 "네"하고 대답하는 귀요미 돋는 뻔뻔함까지 지닌 자뻑 심한 팔방미남입니다. 
현빈의 미친매력 발산한 윗몸일으키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들의 밀고 당기기의 식상한 전개가 지치도록 반복되는데, 시크릿 가든은 그런 전개를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유쾌합니다. 그 식상함을 깨는 캐릭터가 남자주인공 김주원이에요. 김주원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현빈을 화가로 비유하자면, 한 번의 붓칠로 여러가지 색깔을 동시에 그려내는 뛰어난 능력의 화가라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현빈에게 깔맞춤한 듯한 캐릭터를 맡았다는 행운도 있지만, 현빈이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력이 없으면, 좀 괜찮은 왕자님 선에서 멈출 수도 있는 캐릭터죠. 

흔히 드라마 속 부잣집 도련님은 싸가지 혹은 깎듯함, 나쁜남자 혹은 세련된 매너남, 안하무인 건방기 혹은 순수 순애보 캐릭터라는 공식을 보이는데, 김주원이라는 인물은 좀 특이한 캐릭터죠. 어찌보면 동네에서 마주칠 수있는 백수건달 츄리닝맨 같았다가, 한편으로는 유능한 젊은 CEO였다가, 3류제비같은 작업남이었다가, 비련의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백마탄 왕자님의 순애보적인 모습에다, 찌질한 거지와 자뻑 왕자님의 모습까지 넘나드는 현빈의 연기가 물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이번 3회를 보며 현빈과 하지원의 윗몸일으키기 대화가 개인적으로 가슴도 설레였지만, 두 사람의 눈빛 연기가 참 좋더군요. 선머슴 같은 길라임의 캐릭터에 맞게 하지원이 버벅대는 듯 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 매며 어색해 하는 식으로 잘 표현했고, 현빈은 길라임에게 향하는 거침없는 감정을 눈빛에 담아냈지요. 장면도 예뻤지만 제눈에 들어온 것은 두 사람의 엇갈리는 눈빛이었습니다.
길라임이 김주원의 눈을 향할 때, 김주원은 살짝 눈을 내리깔고 길라임의 입술을 바라보죠. 키스를 하고 싶어하는 김주원의 생각마저 읽혀지는 눈빛이었어요. 그런데 느끼한 욕정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담백한 눈빛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때가 묻지 않아 보여서 말이지요. 반면 김주원이 길라임의 눈을 향하면, 길라임이 눈빛을 피하고 눈을 내리깔아 버리지요.
두 배우의 연기가 멋졌던 것은 눈빛으로 표현하는 심리였어요. 그 순간 그런 생각이 스치더군요. 지금 이 사람 눈을 바라보면 그대로 빨려들어가 버릴 거야. 그래서 눈은 마주 치지 않지요.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은 알게 될 것이거든요.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지요. 아직은 한 발 물러나고 싶은 심리까지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특히 숨을 턱 막히게 하는 현빈의 눈빛은 남자인데도 매혹적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로 멋졌네요. 
대개 멋진 남자주인공에게는 강하게 어필하는 이미지에 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김주원의 캐릭터는 하나의 강한 이미지는 없지요. 그런데도 많은 이미지들이 짬뽕된 묘한 캐릭터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김주원이라는 인물이 가진 많은 색깔들을 한 붓으로 그려내는 현빈의 무르익은 연기력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현빈, 볼수록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미친매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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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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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도플파란 2010.11.21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ㅎㅎ

  3. 칼촌댁 2010.11.21 15: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김장하셨군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현빈이 미친 매력이라는 것에 완전 공감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3회에서 저 서재씬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4회가 기대됩니다.

  4. 아이엠피터 2010.11.21 16: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그냥 하지원만 봅니다.현빈도 좋지만
    하지원이 좋은걸 어떻하죠? ㅎㅎㅎ
    글을 읽으면서도 하지원의 얼굴 표정에 더 시간을 보냈습니다.
    ............죄송합니다. 초록누리님 ㅠㅠ

  5. 니자드 2010.11.21 16: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현빈이 날이 갈 수록 훈남이 되어가는 게 훈훈합니다. 제가 여자라면 좀더 반하겠는데 저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남자라서 그냥 훈훈한 정도입니다^^

  6. Jane 2010.11.21 17:23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현빈씨의 연기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두 위에 아이엠피터님처럼 하지원씨의 연기를 더 주목하게되네요. 현빈씨는 대사가 더 많고 또 캐릭터자체가 '튀는' 역할이지만, 길라임이라는 캐릭터는 아니거든요. 자칫 잘못하면 현빈씨의 연기에 뭍힐 수도 있는데 눈빛과 세세한 표정연기로써 하지원씨는 잠깐씩이지만 존재를 부각시켜줍니다. 그리고 스턴트우먼으로써의 거친 중성적인 매력과 여성스런운 설레임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봅니다. 적절한 밸런스를 못 맞추면 완전 어색해지는 연기인 만큼 전 오히려 하지원씨의 이 연기가 대사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연기보다 사실 더 어려운 연기라고 봅니다. 초록누리님께서 '현빈앓이'를 하시는것은 이백퍼센트 충분히 이해.공감합니다만 (저두 여자이다보니 윗몸일으키기씬에서 소리질렀습니다) 그래두 한 번쯤은 하지원씨 연기도 핧아주시면 앞으로 초록누리님 영원히 닥찬하겠습니다. ^^

    • 초록누리 2010.11.22 00:25 신고 address edit & del

      제인님 안녕하새요?
      하지원의 연기에 대해서는 첫회 리뷰글에 올렸답니다.
      하지원의 도발적인 눈빛.....참고하시면 위안이 되실듯해요^^

    • Jane 2010.11.22 02:19 address edit & del

      아, 죄송합니다. 언급하신 글두 읽었는데 머리가 나쁜지 깜빡했습니다. 하지원씨의 멋진 눈빛연기 분석하셨으니까 전 그냥 앞으로 초록누리님 쭈~욱 찬양하겠습니다. ^^ 답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 샹그릴라 2010.11.21 17:30 address edit & del reply

    갈수록 현빈앓이가 심해지는 건가요? 현빈의 트레이닝복 모습은 볼수록 웃기네요. 초록누리님, 김장하셨나봐요. 올해 김장값이 비싸서 다들 걱정이 많던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할 예정이랍니다. 작년보다는 양이 좀 적어질 것 같네요. 김장 담그느라 수고 많으셨으니, 현빈앓이에 더 맘껏 빠져드셔도 좋을 듯...ㅋㅋㅋ

    • 초록누리 2010.11.22 00:27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올해 김장은 좀 무리해서 많이 했더니 힘이 많이 들었어요.
      배추, 알타리, 갓김치를 담갔는데, 이제 동치미만 담그면 올 김장은 끝날 것 같아요^^

  8. 탐진강 2010.11.21 17: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아내도 현빈을 좋아해서 요 드라마를 슬쩍 훔쳐보곤 합니다 ^^;
    현빈과 하지원이 시청자를 매료하는군요

  9. 너돌양 2010.11.21 18:26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요즘 현빈이 아른거려서 큰 일입니다 하하하 전 아무래도 드라마 리뷰는 잘 못쓰겠네요ㅠㅠ

  10. ㅠ,.ㅠ 2010.11.21 18:48 address edit & del reply

    토일 설레여하면서 드라마보고 있네요
    현빈도 멋있고 하지원도 이쁘고
    오랫만에? 연애하고 싶네요ㅠ,.ㅠ
    솔로라서 외롭네요 ㅋㅋ 현빈같은 남자는 역시 없겠죠..ㅋㅋ

  11. 와이라 2010.11.21 19:24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신델레라 스토리 싫은데..하면서도 묘하게 빠져들게 하네요... 60넘으신 우리 엄마도 재밌다고 좋아하시고...ㅎㅎ....
    작가는 배우들에게 복합적인 캐릭터를 요구하는 것 같은데요..현빈은 그것을 잘 소화하는 것 같은데.. 하지원의 표정들은 많이 어색하네요..꾸민 표정이라는 것이 많이 느껴지고요..강한 길라임, 상처받기 쉬운 길라임, 쑥스러워하는 길라임,순수하게 웃는 길라임이 각각 따로 놀아요.어우러지지 않고..
    하지원의 표정들이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럽다면 좀 더 드라마에 감정이입이 잘 될텐데요..
    여하튼 드라마를 젤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작가의 시나리오..복합적인 캐릭터..글구 현빈의 거부할 수 없는 짜릿한 매력...

  12. -.- 2010.11.21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길라임역에 하지원씨 정말 연기 좋고,,,,,특히 어제 윗몸일으키기할때.....하지원 연기 쩔었음....
    닿을랑 말랑............찌릿찌릿

  13. 하루 종일 재방 보고또 보고 2010.11.21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치명적 현빈이라 하고 싶네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여자가 송혜교인 1인입니다 ^^

  14. 소춘풍 2010.11.21 20: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그냥 숨이 콱~ 막히는 +_+)b

  15. Hwoarang 2010.11.21 21:45 address edit & del reply

    현빈이 너무 멋지게 변해서 왔네요...^^ 사실 계속 기대가 된다는... 쩝..

  16. 2010.11.21 22: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2010.11.21 23:3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11.22 00:24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김주원의 자신과 너무 다른 길라임의 가난때문에도 화가 났어요. 그 부분도 글에 처음에는 썼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한 토막을 잘라버렸어요.
      앞으로 그 감정들이 더 나올 것이기때문에 다음 글에서 언급해줘도 될 듯했거든요.
      주원의 시선, 라임의 시선, 최우영의 시선, 그리고 윤슬의 시선에서 드라마를 봐도 다 다른 감정들이 나오겠더라고요. 주연 조연들의 감정선을 나름대로 비중있고 섬세하게 터치하는 작품같아서 매력있어요.

  18. 2010.11.21 23: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9. 모과 2010.11.22 09:06 address edit & del reply

    시크릿가든은 에측불허의 대사가 압권입니다.
    그런데 저는가끔 현빈이 유오성으로 보여요.
    얼굴이 좀 바뀐 것같기도 하구요. 대부분 잘생겻지만요 ㅎㅎ

  20. 사과 2010.11.22 12:33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전에 티비 켰다가 우연히 2,3회 재방을 보게 되었는데 컴퓨터 켜자마자 이 드라마 립뷰를 보게 되었네요^^ 정말 현빈과 하지원의 연기 압권이었구요, 장면 장면이 그림 같이 아름답더군요. 언제 1회도 챙겨 보아야겠어요. 성균관 스캔들 끝나고, 대물도 재미없어져서 안 보고, 심심했는데 보자마자 바로 빠져버리게 만드는 드라마를 발견하게 되어 기뻐요.

  21. 보나데 2010.12.24 04:18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방송보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렇게 자세하게 풀어 놓으시니 마음이 또 설레이네요.
    이 드라마 보고 현빈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