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3.12 '남자의 자격' 김국진, 착각을 희망으로 바꾼 감동강연 '오 마이 갓!' (15)
  2. 2010.12.20 '1박2일' 멤버들 초토화시켜 버린 이승기의 미친예능감 (48)
  3. 2010.12.13 '1박2일' 시청자 뒤통수 친 이승기, 왜 아름다운 청년인가? (68)
2012.03.12 08:45




2010년에 방송되었던 '청춘에게 고함 1탄'에 이어, 2탄에서도 김국진의 강연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청춘에게 고함 1탄에서 김국진은 인생을 롤러코스터처럼 즐겨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었는데요, 굳이 청춘세대에 한정짓지 않은, 모든 세대를 아울러 가슴에 담고 싶은 가르침을 주었지요. 너무 좋았던 방송이라 청춘에게 고함 2탄 역시도 기대를 했는데요, 멤버들 모두 강연을 너무도 잘해줘서 보고 배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김국진의 강연은 1탄에서도 가장 감동적이었는데, 2탄에서도 명강연으로 시청자를 뭉클하게 하더군요. 1탄에서 김국진은 자신의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며 성공과 실패,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 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하게 이야기했었지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인생을 겁내지 말고 부딪쳐 보라는 희망의 메시지에 인상적인 말을 덧붙였는데, 모든 롤러코스터에는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었어요.
김국진은 대한민국 방송계를 움직이는 4인중의 1인(방송3사 사장과 김국진이라는 의미입니다), 광복 50년을 통틀어 모든 분야에서 최고연예인 선정(조용필이 2위였으니 얼마나 인기였는지 짐작이 가실거예요),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유명했던 국진이 빵까지 나왔을 정도로, 연예계 최고의 블루칩이었죠. 
인기 최고의 정상 자리에 있을 때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던 김국진, 그 후 5년의 침체기를 겪으면서 김국진은 인생 최악의 실패들을 경험하게 되지요. 결혼실패와 프로골퍼 테스트 연 15회 탈락, 하는 사업마다 실패하면서 5년을 가속으로 추락하는 기분 속에 살았었다고 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바닥까지 추락해 갔지만 한 번도 힘들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로, 김국진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추락하는 속도만큼 박차고 올라올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고, 그 때마다 힘이 돼주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였습니다. 그 힘든 5년간의 시기에 전화를 할 때마다, 다른 말은 하지않고 밥 먹었느냐는 말만 물어봐주셨다는...
청춘에게 고함 2탄에서도 김국진은 그의 어머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이어갔습니다. 샌드아트와 함께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샌드아트를 처음 접해봐서 재미있기도 했고, 마치 동화책의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신기함도 느껴지더군요. 청중들의 시선이 샌드아트에 집중되자, 자기를 봐달라고 웃음도 주면서 강연이 시작되었지요.
김국진의 강연 주제는 '아, 날씨좋다'라는 좀 생뚱맞은 주제였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이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알겠더군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좋은 날씨가 된다는 말이었어요. 어떻게 상황을 받아들이냐에 따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그런 뜻이겠지요.
김국진은 오늘의 자신을 만든 것은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착각때문이었다는 말로, 들려주고 싶은 강연의 주제를 이어갔는데요, 어머니를 비롯 주위 사람들의 김국진에 대한 착각을 기대로 해석했고, 김국진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했더니, 오늘 그 자리에 있게 되었다는 말로 경험담들을 들려 주었지요.

시골에서 나고 자란 김국진, 공부에 소질이 있다고 착각했던 어머니는 돼지를 팔아 아들을 공부시키겠다고 서울로 올라왔다고 하지요. 공부를 잘할 거라고 착각했던 어머니때문에 영문과를 가게 되었고, 군입대를 해서는 영문과를 다니다왔다는 이유만으로 번역병에 응시하라는 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응시장에서는 영어를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음에도, 날고 기는 실력을 가진 사람들을 제치고 번역병에 뽑혔다는데, 그 이유 또한 순전히 장교의 착각이었다는 겁니다. 영어를 정말 잘하는데 번역병으로 차출되기 싫어서, 일부러 영어로 답변을 안했다는 장교의 착각ㅎㅎㅎ. 그때서야 김국진이 처음으로 영어를 내뱉었는데, 오 마이 갓! 이었다지요. 김국진의 숱한 유행어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영어를 잘할 것이라는 장교의 착각으로 번역병에 뽑히기는 했지만, 미국에 가서 영어로 음식주문은 하지 못해도, 무기를 사오라고 하면 사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는 김국진이 번역병으로서 필요한 영어공부만큼은 얼마나 열심히 했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또 군인들을 위한 문선대 MC에 지원하라고 해서 갔는데, 면접보는 곳에서 실제 상황이 아니면 사회를 볼 수 없다고 튕겼다고 하네요. 병력을 동원해 주면 사회를 보겠다면서 말이지요. 김국진에게 대단한 사회능력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면접관때문에 또 합격한 김국진, 문선대에서 사회를 봤던 경력으로 방송국 시험까지 보게 되었으니, 그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어찌보면 주변 사람들의 착각때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김국진의 뒷말은, 단지 착각때문에 오늘의 김국진을 있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지요. "착각은 저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해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어요". 
 
청춘들을 향해 들려준 꽃에 대한 비유는 그 깊은 철학적 비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지요. 무대 뒤에서 멤버들도 감탄해 마지않았는데, 전현무가 "저 남자 갖고 싶다"고 할 정도로 깊이있는 깨우침을 주더군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다르게 피는 꽃도 있고, 우담바라처럼 3천년만에 한 번 피우는 꽃도 있고, 죽기 전에 한 번 피우는 꽃도 있듯이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고, 다만 그 꽃 피우는 때가 다를 수가 있다는 겁니다. 누군가가 나보다 일찍 피웠다고, 나는 왜 꽃이 안피지? 나는 꽃이 아닌가 라고 실망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주더군요. 자기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비하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라는 역설적인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수많은 희망의 메시지 중에 가장 감명깊게 들은 말이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꽃마다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꽃을 피우는 데는 햇살, 바람, 비가 다 필요합니다. 햇살, 바람, 비 모두 꽃을 피우는데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시련들도 우리를 영글고 익게 만드는 것들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좌절하지 말자는 역설적인 깨우침이었는데, 그 비유가 참으로 적절하게 공감이 되더군요. 
그리고 김국진 역시도 착각했던 것이 있었노라 고백을 했는데, 그냥 눈물을 주르륵 흘리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우리들 정서에 '어머니'라는 단어가 주는 뭉클함과 무게때문이었을 겁니다. 언제나 그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었다고 생각했던 어머니를, 문득 사진첩을 보다가 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어떤 마음이었을 지 고스란히 제 것이 되어 다가오더군요.
아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착각해서 돼지를 팔아 서울로 오신 어머니, 어느새 그 어머니의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려앉았고, 얼굴에는 언제 새겨졌는 지도 모르게 깊은 주름이 하나 둘 늘어갔을 테지요. 제 어머니처럼, 우리들의 어머니처럼 말이지요. 어머니는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마흔 일곱의 아들은, 그렇게 어머니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출세와 성공의 기회는 언제나 오고, 4년마다 월드컵이 돌아오고, 꽃은 계절마다 흐드러지게 피건만, 부모님께 잘해드릴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로, 착각해서는 안되는 것을 구분지었지요. 계실 때 잘해 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라는 말은 많이 듣는 말인데도, 들어도 들어도 좋은 가르침입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가르침이기도 하고요.
청춘들을 위한 강연의 주제도 놓치지 않고 이어갔지요. "여러분은 언젠가는 피울, 피고 있는 꽃들입니다. 날씨가 흐리든 비가 오든 꽃을 피우기 위한 좋은 것들이니, 좋은 착각들을 많이 하고, 아 날씨좋다...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세요!".
청중 중 한 분이 질문을 했는데, 역시 김국진다운 명대답을 해주더군요. "하고 싶은 것 다 해보세요. 가다가 아니면 돌아오면 되죠.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 보세요. 가보지 않은 길은 알 수가 없습니다". 쭉 뻗은 곧은 길보다는 굽은 길이 안전하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마무리를 한 김국진, 시련이나 어려움을 겪지 못하면 정작 위험이 있을 때 피하기 어렵다는 말로, 내성을 기르라는 속깊은 말도 들려주었지요.
최정상에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던 침체기 5년이 마치 매1분을 가속으로 추락하는 절망감속에 살았었다고 했던 김국진, 최악의 상황에서도 도움닫기에 성공했던 것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절망도 즐길 줄 아는 마인드때문이었겠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요. 햇살도 비도 바람도 눈보라도 즐기기를 마다하지 말라는 김국진, 그는 그가 겪었던 시련과 경험을 감동으로 포장하지도 않았습니다. 역경을 극복한 인생역전의 신화를 썼노라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담담하게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가끔 서점에서 이 책만 읽으면 성공할 것같은 수많은 성공지침서들이 발길을 붙들 때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책이 성공전략서 부류의 책들입니다;;. 경험만큼 훌륭한 교과서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김국진의 강연이 마치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고 싶은 것 해보세요. 아니면 돌아오면 되죠". 도전해 보고(해보세요), 실패하더라도(아니면), 돌아오면 되죠(안전바-희망, 혹은 기회-는 언제나 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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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5
  1. 2012.03.12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2.03.13 00:0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그 점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활동은 그냥 계속 하세요.
      다 지나가리라...라는 말 생각하시고요^^

  2. 2012.03.12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노지 2012.03.12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보았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

  4. 얼소녀 2012.03.12 10:26 address edit & del reply

    눈물 날 정도로 감동적인 강연이었어요

    • 초록누리 2012.03.12 13:4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1탄 강연도 참 감동적이었는데, 2탄도 가슴을 깊숙이 감동을 전해주더군요.
      꾸미지 않고 진솔한 김국진의 인생관과 철학적인 깊이를 알게 해준 방송이었어요.
      얼소녀님, 댓글 감사해요^^

  5. 참교육 2012.03.12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안 봤는데...
    잘 보고 갑니다.

  6. 제니// 2012.03.12 10:40 address edit & del reply

    일부러 챙겨봤어요..정말 가슴에 딱 ~ 와 닿는 말들이었어요..

    • 초록누리 2012.03.12 13:50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일부러 챙겨봤어요.
      남자의 자격은 띄엄띄엄 보는데 지난 1탄이 너무 좋아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 마음에 와닿는 강연이었어요.
      제니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7. 나비오 2012.03.12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이 짠 하더군요
    김국진씨의 진심과 경험이 담겨져 있어서
    감동도 컸구요

  8. 주리니 2012.03.12 15:20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정말 감동스럽게 봤어요.
    그래서 그 의미가 더 와닿기도 했구요.

  9. 지나가다 자꾸 들리게 됩니다 2012.03.12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쓰시는글 마다
    나의 생각과 너무 비슷해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분도 계시다는 반가움에 처음으로 댓글도 달아 봅니다
    님의 글을 보면 그냥 스크린으로 직접 보는것같구요
    어쩜그리 글을 잘쓰시는지
    관심이 없다가도 글을 읽고 뒤늦게 방송된것을 찿아보기도합니다
    덕분에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주변에 추천하기도 합니다
    모두들 바쁜 일상에
    모두 보기에는 무리라 가능하면 리뷰를 보고 보곤합니다
    일편을 넘기기도 힘든 드라마도 많고
    말 장난만 하는 토그쇼도 그렇고 .
    모두 취향이 다르지만
    님 덕분에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보고
    가족들에게 유익하다고 꼭 보라고 추천을합니다
    이번 것도 보아야 한다고 가족들에게 강력 추천 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없어 못 봤다고 하기에
    책 덮고 보라고 강력 추천 했습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초록누리 2012.03.13 00:07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이번 남자의 자격은 다시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가족분들도요.
      가끔은 책 한권을 읽는 것보다 어떤 사람의 짧은 인생철학에서 책 몇권을 읽은 감동 이상의 배움을 얻는 경우도 있지요.
      글 보다 사실 방송내용이 더 좋을 거예요.
      잠시잠깐의 쉼표,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이나 여운을 글에서는 다 표현가기 힘들 때가 있거든요.
      좋은 댓글말씀 감사합니다^^

  10. 하결사랑 2012.03.12 2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 프로그램 거의 안 보는데...
    딱 어제 이프로그램 보았어요.
    정말 우연히...채널을 돌리기 귀찮아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감동이었어요.
    항상 가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쪽이라...
    더 많이 공감하고 감동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용기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 새삼 들더군요.

  11. 아크몬드 2012.03.13 18:15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이네요 ㅎㅎ

2010.12.20 07:16




광역시투어 마무리와 겨울방학특집 산골여행의 파격적인 시스템이 소개된 이번주 1박2일은 이승기의 활약이 큰 재미를 주었습니다. 특히 나영석 빙의놀이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별 것으로 만든 강호동과 이승기의 환상쿵짝이 재미를 배로 크게 했지요. 양신 양준혁이 1박2일과 함께 저녁잠자리 복불복까지 참여하면서 그의 야구인생을 짧게 들려주고, 한효주에 대한 노총각의 팬심까지 훔쳐보는 즐거움도 선사해 주었네요. 찬란한 유산 이후 친구로 지내고 있는 이승기가 한효주와의 전화통화로 양준혁과 통화를 하게 해주었는데, 천하의 양준혁이 설레이는 모습을 보니 귀엽기까지 하더라고요. 강호동과 양준혁의 귀여운 형제변신도 큰 웃음을 주었지요.
미션실패, 그러나 최선을 다한 이수근과 은지원
6대광역시투어 미션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요. 무등산 서석대에 올라간 이수근의 팬사인회는, 시간적으로 장소상 사실상 불가능한 미션이었고, 대신 제작진이 장소를 이동해서 20명에게 사인을 해주라는 타협안을 제시했지요. 마지막 미션주자 은지원에게 미션을 전달한 시간은 종료 30분을 남겨둔 상황이었지요. 일이 꼬일려고 그랬는지, 차이나타운을 벗어난 은지원은 인천의 재래시장 신포시장을 찾아 멤버들 장갑도 사고, 패션 덧버선도 사고, 인천의 먹거리라고 하는 닭강정도 소개하며,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요.
은지원이 받은 미션은 차이나타운에서 화교 10명과 단체 줄넘기 10회를 하라는 겁니다. 부리나케 차이나타운으로 다시 간 은지원은 화교분들의 협조로 4분전에 줄넘기 대형을 이룰 수 있었지요. 결국 한개도 넘지 못하고 실패했지만, 시간적으로 촉박했는데도 최선을 다하는 은지원이었습니다. 특히 신포시장에서 멤버들을 위해 장갑을 사고, 버선을 사서 신는 훈훈한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인기검색어로 올랐던 은지원 가발 논란까지 이번주에 속시원하게 밝혀주었는데, 가발회사에서 전화까지 왔었다는 말에 웃음 터졌네요.
대전의 베이스캠프로 재집결한 1박2일 멤버들, 저마다 자랑할 거리를 가지고 보무당당하게 들어서다, 다들 그분(?)앞에서 할말을 못해버리고 말았지요. 양신 양준혁 선수가 왔다는 것에 다들 놀라는 눈치더라고요. 명사특집과 광역시투어가 함께 엮여버리기는 했지만, 양준혁선수가 함께 참여한다는 것은 다들 금시초문인 듯하더군요. 은지원의 요술버선도 쑥 들어가 버렸고, 이대호 선수에게 받은 모자를 쓰고, 야구방망이와 싸인볼을 받고 기고만장해서 돌아온 승기의 놀라는 표정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양신' 양준혁선수, 대인배가 준 감동
이승기는 양준혁 선수에게 좋은 선물도 주었지요. 양준혁 선수가 좋아하는 한효주와의 전화통화를 하게 해주었지요. 나중에 사진 한장 찍었으면 좋겠다는 양준혁 선수의 순수한 모습이  정감가더라고요. 양준혁선수에게 궁금한 것들을 하나씩 물어보는 멤버들, 역시 시청자들이나 멤버들이나 궁금한 것은 비슷한가 보더라고요. 저도 타자와 상대편 수비수가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을까 궁금했었는데 이승기가 물어봐 주었지요. 사적인 농담도 주고 받고 일상생활의 궁금한 것도 묻는다는 말이 더 인간적으로 들리더라고요.
궁금한 점이 많은 승기의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졌는데요, 코치가 보여주는 길고 화려한 싸인들을 어떻게 알아듣느냐는 것이었어요. 처음으로 알게 된 싸인의 비밀이었는데, 현란한 손놀림은 의미가 없고, 키라고 하는 모자챙을 만진 이후의 사인이 진짜 사인이라고 하더라고요. 마치 마술쇼의 비밀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답니다. 그런 비밀이 있다는 것은 이제서야 알았거든요.
운동선수 출신답게 강호동이 양준혁 선수에게 32년 야구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타석과 애착을 갖는 보유기록을 묻더군요. 양준혁 선수의 대답이 너무 감동적이라서, 이번 명사특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양준혁 선수의 은퇴경기와 관련해서, 저도 기사도 읽어서 안타까운 부분도 알고 있었는데, 막상 양준혁 선수의 입을 통해 들으니 더 안타깝기도 했네요. 사실상 양준혁 선수의 마지막 경기라 할 수 있는 프로야구 광주전에서 양준혁 선수는 경기에 나오지 못했었지요. 그렇게 보내기에는 우리 야구사에서 아구팬들을 너무나 행복하게 해주었던 양준혁선수였기에, 당시 마음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올스타전에서 양준혁 선수를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실제 마지막 경기가 되었고, 3점 홈런으로 멋진 마무리를 해주어서 얼마나 기뻤던지요. 저는 솔직히 기아팬인데, 양준혁 선수나 이대호 선수는 정말 좋아한답니다. 제게 이분들은 연예인 비슷한 감정으로 보는 팬심이 있거든요.
그리고 양준혁 선수가 가장 애착을 갖는 보유기록을 말했는데, 그가 왜 양신인지가 느껴지더군요. 뛰어난 장수는 장수를 알아본다는 말이 있지요. 양준혁 선수는 최다 사사구 기록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사사구는 포볼이나 데드볼로 출루하는 것을 말하는데, 다음 타석에 들어설 타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야구작전중 하나지요. 주연 이승엽 선수를 위해 자신은 조연 역할에 충실했다며, 주연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지요. 양준혁 선수라고 어찌 방망이를 뻥뻥 휘두르고 싶었지 않았겠어요. 그럼에도 팀을 위해 볼을 걸러냈을 것을 생각하니, 진정 대인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야구팬들이 양준혁 선수의 이런 모습까지 다 사랑했을 겁니다. 1박2일의 손님인데도 기꺼이 복불복 게임에 참여하고, 대전 시청역 앞에서 텐트 노숙까지 해준 양준혁 선수, 본인에게도 기억에 남을 추억이었겠지만, 1박2일 팬들에게도 양준혁 선수와 함께 한 1박2일이 즐겁고 유쾌했답니다.
 
나PD 빙의놀이 이승기, '아닙니다'로 예능감 폭발!
6대광역시 특집에 이어 전혀 새로운 시도의 여행이 공개되었는데요.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는 산골에서의 휴가라고 하네요. 강호동의 동요하는 눈빛을 보니, 장난이 아니었나 보더군요. 피디, 카메라, 오디오, 작가 등 모든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고, 1박2일 멤버들이 알아서 방송을 찍으라는 미션이었는데요, 승기의 말대로 트루먼쇼가 될 듯 하더군요. 물론 제작진이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베이스캠프에 무인카메라를 설치에서 24시간 모니터를 할 수 있게 미리 설치를 해두었다는 자막이 나오기는 했지만, 1박2일의 새로운 시도는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든 것을 셀프로 해야 하는 멤버들, 부랴부랴 카메라 촬영하는 법도 학습받고 일단 떠났습니다. 나영석 피디가 멤버들을 방치할 수 있었던 것이, 4년간의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지만, 어떻게 방송분량을 뽑을지가 정말 기대가 되네요.
이번 주 1박2일을 보면서 이승기의 노련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지난 주 부산편에서 보수동 책방에서 현진건님의 단편집 초판본을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겠다며, 반듯하고 올곧은 모습으로 감동을 주었던 승기, 이번주 방송도 단연 방송을 살린 일등공신이었습니다. 무등산을 올랐던 이수근이 무등산에서 바라보는 빛고을 광주를 다시 소개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은지원이 신포시장과 차이나타운을 번갈아 가며 인천의 볼거리, 먹을거리를 하나라도 더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던 점도 물론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이수근이 "기린면은 끓여 먹여도 되나요?"라고 애드립을 쳤는데, 이수근 과연 애드립의 달인답습니다. 은지원이 인천에서 시장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선을 사며 가게 사장님과 농담을 나누는 모습도 보기 좋았지요.
그리고 이승기의 방송에 임하는 자세를 더 첨언해서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양준혁 선수를 만나서 이승기는 쉼없이 질문을 했지요. 물론 이승기의 개인적인 호기심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게스트에 대한 예우가 바로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사소한 질문이라도 양준혁 선수의 대답을 유도하면서, 양준혁 선수를 그저 경기전력만으로 나열해주면서 주인공으로 만들지는 않았지요. 양준혁 선수의 인간적인 면을 돋보이게 했던 승기였지요. 물론 강호동의 양준혁 선수와의 인간적인 우애관계도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마치 꽃돼지 국화빵 형제를 보는 것 같았답니다.ㅎ
기린면으로 향하는 차에서 이승기는 미친예능감을 폭발시켰지요. 나영석피디의 성대모사를 하면서, 돌발웃음을 만들었던 이승기때문에 마지막 엔딩까지 배꼽을 쥐면서 봤네요. 이승기의 나영석 피디 빙의 놀이 3분은 지루한 감이 있었던 초반 30분을 잊어버리게 할 정도였습니다.
"안됩니다, 땡!, 아닙니다. 실패!"를 강호동과 찰떡호흡으로 나영석 버전으로, 표정까지도 진지하게 하는 이승기, 예능도 연기처럼 진지하게 하는데, 아주 빵빵 터졌습니다. 은지원과 이수근, 강호동이 승기의 나영석 말투에 쓰러지는데도, 승기의 표정은 요동조차 하지 않고 진지하기 까지 했지요. 나피디의 땡! 소리를 분석까지 하는 승기, 땡에 흥이 실렸다나 어쨌다나요. ㅎㅎ그러고 보니 진짜 나피디의 '땡'에 흥이 실렸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뭔가 고소하다는 듯한 뉘앙스가 실린 단호함 같은 것말이지요.
그 뿐만이 아니었지요. 나피디가 방송에서 사근사근하게 멤버들을 어르기도 하고, 정중한 거절과 묘하게 전투력을 불러일으키는 대사들을, 토씨 하나 빼지 않고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들께 다 해드렸잖아요", "여러분들 가능성이 있잖아요". 승기가 웃지도 않고 나피디 흉내를 내는 것이 더 웃겼네요. 승기 본인은 형들을 까무러치게 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듯, 너무 진지하게 "아닙니다", "땡!" 놀이에 심취해 있더라고요.
승기의 나영석 피디 빙의놀이 완결판은 호동의 상황극에 대한 대답이었어요. "전화번호 좀 주시면 안될까요"에 가차없이 터지는 승기의 대답 "실패!". 아무튼 이수근이 1박2일 유행어 하나 만들자고 던진 말이 국민유행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 같은 예감도 들었습니다. 나피디 버전의 "안됩니다, 땡, 아닙니다, 실패" 이중에 몇개는 완전 대박유행어가 될 듯하네요. 제작진 없는 산골여행, 1박2일 걱정되나요? 승기가 외칩니다.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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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들꽃 2010.12.20 11:0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어제 보앗어요,
    다음주 무슨말로 유행어 만들지 궁금 해요,
    잘 보았습니다,

  3. 판타시티 2010.12.20 1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군이 이렇게 재밌을줄이야... ^^

  4. 혜진 2010.12.20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강호동의 양준혁을 꽃돼지 국화빵 형제라고 칭하신 부분에서 너무 웃었더니
    눈물이 나옵니다~ ㅋㅋㅋ
    완소 승기의 미친 예능감.. 정말 쵝오~입니다~!!!^^

    초록누리님~ 크리스마스가 함께하는 한주 입니다~^^
    즐겁고 행복 가득한 한주 되세요~!!!^^

    • 안됩니다,,, 2010.12.20 23:58 address edit & del

      저도요,,꽃돼지 국화빵형제ㅋㅋㅋㅋ
      승기의 안됩니다,,못지않게 빵터짐,,,ㅋㅋㅋ
      초록누리님도 짱이신듯ㅋㅋㅋ
      유쾌하게 웃으면 읽을수 있는 글 감사합니다

  5. 니자드 2010.12.20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국민남동생에서 시작해서 드라마 구미호에서 나름 열연하고 이젠 예능에서도 확실히 자리잡는 군요. 나름 이승기의 능력이 좀 어중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예능은 적어도 꽉 잡을 듯 하네요^^ 초록누리님 좋은 한주 되세요!^^

  6. 햇살가득한날 2010.12.20 13: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이번 이승기의 '안됩니다'는 최고였던 것 같아요^^ 정말 싱크로율 100%인듯 해요. 잘 읽고 가요^^

  7. 꼬마낙타 2010.12.20 13: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 됩니다. !!
    웃겼어요 ㅋㅋ

  8. 서율이아빠 2010.12.20 14: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가 대세는 대세군요..이렇게까지 클줄이야...ㅎㅎ

  9. 욕실에서 두명의 노예와~ 집이나 모델로 직접 보내드립니다. 3시간-3만원 긴밤-5만원 횟수는 무제한! 2010.12.20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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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안다★ 2010.12.20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이승기가 한건했군요~
    나날이 늘어가는 이승기의 미친예능감을 계속해서 기대합니다!
    승기 홧팅~!!!

  11. HS다비드 2010.12.20 15: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1박 2일 재미있었나 보네요~ 많은 블로거 분들의 승기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네요~+_+

  12. 건강천사 2010.12.20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양준현 선수의 한효주씨와의 전화통화는 보았는데 ㅋㅋㅋ
    극한 웃음을 선사했다던 이승기씨의 나영석PD의 빙의 3분을 놓치고 말았네요
    재방으로 그 큰 웃음을 획득해야겠습니다. :)

  13. 루비™ 2010.12.20 16: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의 나 PD 흉내..
    정말 제대로던데요?
    우스워 죽는 줄 알았답니다.

  14. 푸른별 2010.12.20 16:53 address edit & del reply

    1박2일 재밌게 봤는데도 초록누리님 리뷰를 보면서 또 폭소하고 있는 접니다~
    마지막 줄 읽을 때 마시던 녹차 뿜을 뻔 했어요 ㅎㅎㅎ
    1박2일 멤버들만큼 예능감 있으신 초록누리님^^

  15. 4542452343 2010.12.20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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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0.12.20 18: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7. 하루한날 2010.12.21 01:15 address edit & del reply

    은지원의 빤딱이 명품 버선 세련된 게 가지고 싶던데요? 은지원이 참 안목은 뛰어나요.
    호동좌의 "프로 프로"도 분위기를 업시켰고
    지원군의 간만에 폭발한 초딩 덤비기 모드도 재미있었지요.
    양신과 잘한다 잘한다 무릎 어르기도 참신했구요. 두 덩치가 귀여운 모자쓰고 참 어찌 그리 귀엽게 보일 수 있는지.

    이수근의 인제군이 끓여주는 기린면과 이승기의 나피디 놀이에서 이수근의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말이 유행어가 된다는 말을 받아 즉석에서 남녀상황극을 하는 강호동-이승기. 처음의 "안됩니다"는 예상했지만 그 단호하고 야물찬 "실패"는 정말이지..
    실제로 남자분이 저 방송 본 여자분께 똑같이 당하면 아주 눈물 쏙 뺄 것 같습니다. (웃기면서도 비참해서요. ㅋㅋ)

  18. skagns 2010.12.21 02: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박이었죠. ㅋㅋ
    어찌나 웃었는지 몰라요.
    아직도 나PD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ㅋㅋ
    이승기가 유행어 제대로 만드네요.
    잘 보고 갑니다. 새로운 한주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

  19. 로나루 2010.12.21 15: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대박.. ㅋㅋㅋ..

    승기 때문에 재미있게 봤습니다. ㅎㅎ..

  20. nanam38 2010.12.24 03:41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의 자연스러움이 넘 좋아요.
    미소 또한 일품이구요.
    성대모사를 하게된 과정이 1박다워 좋고
    흥을 돗구는 멤버들이 조연을 자처하죠.
    승기네 화목한 집안의 남전생옥의 자연스러움 인가보다.

  21. 기승 2011.01.01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미친 존재감아니고 미친 먹보 얘는 1박을 먹르러 다니나봐 예능해라 제발 밥만 먹는 승기 종민

    • 아우~ 2011.01.11 11:28 address edit & del

      새해 벽두부터 찌질이로 등극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혀~~~~남은 인생 어쩔겨ㅋㅋ불쌍하데이~~ㅋㅋㅋㅋ

2010.12.13 07:32




6대 광역시투어 특집 2탄은 이승기와의 깜짝만남으로 반가운 얼굴을 보여 준 훈훈한 남자 이대호와 함께 해서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이대호 선수는 정말 말이 필요없는 영웅이죠. 광저우 아시안 게임 야구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하고, 부산이 자랑하는 인물 중의 인물입니다. 이승기와 동행한 기사님이 이대호 선수를 언급하면서, "일을 크게 벌여야 한다"는 말 한마디가 이승기에게는 소중한 인연을, 시청자에게는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는데요, 이대호 선수의 인간적인 평소모습과 부산의 자랑인 태종대 포장마차 조개구이촌을 소개받아서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강호동이 섭외한 양신 양준혁선수의 입담도 계속되었고, 솔로 양준혁 선수의 집 소개도 있었는데요, 방송을 보면서 양준혁 선수의 집에 얼른 안주인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답니다.
이대호 선수가 경남고등학교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말에 경남고를 찾아가는 이승기, 국민영웅을 만난다는 마음에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식은 땀이 다 난다고 할 정도로 긴장과 흥분으로 경남고를 향하는 도중, 종민에게서 미션전달이 옵니다. 팬심으로 김태희의 모교 울산여고를 찾은 김종민의 지난 주 방송에서 비난이 많이 일었는데요, 이번주를 보면서도 크게 활약을 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대왕암을 찾은 김종민, "와 멋있다" 라는 감탄사보다는 문무대왕비 대왕암에 대한 언급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싶더군요. 죽어서라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수장을 명한 경주의 문무대왕 대왕암과 함께 비교해서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더군요. 지난 글에서 개념없는 여행지 선정과 함께 이를 말리지 않은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 일각에서는 컨셉이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번 방송을 보면서도 편집을 해버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안내판을 읽고 설명을 해줬어야 할 김종민도, 자막을 잘못 내보낸 제작진도 문제는 있었다고 보여지더군요. 아무튼 울산시민들의 입장에서는 화나고, 아쉬웠을 울산소개였습니다.
이승기의 미션은 세 가지 였지요. 보수동 헌책방골목에서 헌책 사오기 (현진건 단편집 초판, 어린왕자, 이현세 만화 외인구단 1편) 입니다. 이대호 선수를 만나러 가는 것을 늦추고 미션 수행을 위해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찾은 승기, 미션은 의외로 쉬워 보였습니다. 보수동 헌책방 거리는 피난민들이 생계를 위해 서적이나 귀중품을 내다 팔면서 형성된 거리고, 지금은 부산의 문화 골목으로 부산의 명소라고 하지요. 승기가 보수동 헌책방에서 만난 주인의 말씀이 의미깊게 들리더군요. 독서인구가 줄어서 문을 닫는 새책방들이 늘어나서, 헌책방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하지요. 독서가 한 나라의 문화저력이며 힘인데, 안타까운 부분이죠.
이승기는 이수근에게 다음 미션을 전달했는데, 금남로에서 까도남 놀이를 즐기던 이수근에게 내려진 미션은 무등산 서석대 앞에서 팬사인회를 하고 20명에게 사인을 해주라는 겁니다. 시간은 오후 3시 20분, 서석대까지 2시간이 예상되는 등산을 해야 하는 이수근, 하산하는 시간이라 어려워 보이는 미션이었지요. 이수근의 광주편도 솔직히 광주의 명소 소개는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미션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헉헉거리며 서석대를 향하는 이수근, 중간에 전화통화를 하는 은지원도 걱정이 많이 되는지, 대신 가주고 싶다는 말을 '가고 싶지 않다'며 에둘러 표현하기도 하더라고요. 마지막 주자 은지원의 부담도 크고, 이수근이 미션을 자신때문에 실패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도 보이더군요.
무등산이라는 예상은 했었지만, 확신도 없어서 무등산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을텐데, 이수근의 표정을 보니 무등산에 갈 걸 하는 후회가 엿보이더군요. 그래서 더 혼신을 다해 무등산을 뛰다시피 올라가기도 했겠지요. 인천에 있는 은지원이 마지막 미션을 향해 분주하게 뛰는 모습이 보였는데, 5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미션을 완료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극적 성공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준혁 선수와 베이스캠프에서의 하루밤을 보내는 것으로 보아 대전 시청역에서의 노숙은 피했지 싶은데, 다음주에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승기와 이대호 선수가 주인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승기를 만난 이대호 선수가 1박2일이 불러주면 꼭 복불복을 해보고 싶다며, 까나리 액젓에 대한 진한 애정(?)을 보이면서, 이대호 선수는 명사특집 예약 게스트가 되었습니다(이대호 선수 콜!). 까나리 액젓 원샷하는 모습도 꼭 보고 싶네요. 얼마전에 무릎팍도사에 추신수 선수가 나와서 이대호 선수와의 만남과 이대호 선수가 야구에 입문하게 된 동기도 말해줬는데요, 추신수 선수의 권유로 이대호 선수가 야구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이대호 선수는 추신수의 유니폼이 멋져보여서 야구를 하게 되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지요. 추신수 선수와 이대호 선수를 보면 사람과의 만남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이대호 선수의 부산소개도 멋졌습니다.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해운대와 사직경기장, 그리고 광안대교의 야경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지요. 동생 삼은 이승기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은 형 이대호 선수가 이승기를 데리고 간 곳은 태종대 자갈마당의 포장마차촌입니다. 이대호 선수의 예쁜 부인 신혜정씨도 함께 해서, 연애시절 이대호 선수의 병간호를 했던 이야기를 털어 놓기도 했지요. 9경기 연속홈런기념으로 받은 시가 6천만원상당의 금방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대호 선수의 입담에 빵 터지기도 했답니다. 진짜는 은행에 보관하고 있다고 전국의 도둑님들께 헛고생하지 말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지요.
이대호 선수와 이승기의 만남을 보며, 참 건강하고 아름다운 청년들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이대호 선수는 말 그대로 국민영웅, 이승기는 트리플 황제라는 칭호를 받으며 국민남동생, 엄친아로 폭풍사랑을 받는 인기연예인이죠. 이대호 선수가 이승기의 휴대폰 번호를 받고 싶다고 하자, 이승기는 그런 말을 쉽게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심지어 강호동에게도 1년이 되어서야 달라고 했다지요. 이대호에게 사진 찍어도 될까요? 라고 묻는 모습이 트리플황제라고 불리는 이승기가 맞나 싶을 정도더라고요. 이대호 선수와 이승기는 서로 영광이라며 겸손함을 보여주었는데, 이승기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이대호 선수는 영웅이시잖아요. 연예인과 영웅은 차이가 있죠".
물론 이승기의 허당기도 제대로 보여주며 웃음을 터뜨렸는데요, 아마 강호동이나 이수근, 은지원이 있었으면, 자지러지게 웃었을 승기의 허당질문이 이어졌지요. 이래서 멤버들을 떨어뜨리면 리액션 감상이 적어서 아쉽기도 해요. 이승기가 이대호 선수에게 금메달이 진짜 금이냐고 물으니, 진짜 금메달도 있고 도금한 금메달도 있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금메달은 복불복으로 결정되는 거냐?"고 묻는 이승기입니다. 이대호 선수가 1박2일 복불복때문에 승기도 변했다고(이는 악의적인 의미는 아니었음) 하면서, 아니라고 대답해 주었고, 금메달은 경기후 본인이 가져오고 나중에 인증서를 집으로 보내준다는 대답을 했지요. 그런데 이승기 또 빵 터지는 허당질문이 이어집니다. "아, 진짜 금이라고요?" 진짜 금이라는 인증서를 보내주는냐고 되묻는 이승기, 허당 인증입니다ㅎㅎㅎ
이렇게 순진스러운 이승기, 컨셉없는 허당기가 이승기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이번 주 방송을 보며 어쩌면 저리 사람이 반듯하고, 고울까 라는 생각을 한 장면이 있었어요. 이승기의 장점을 열거하라면 사실 너무 많지요. 근면성실하고 최선을 다하고, 무엇보다 예의바르고 겸손한 청년, 아름다운 대한민국 청년이라는 호칭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연예인 중의 한명이지요.

이번 광역시 특집을 보면서, 그가 왜 아름다운 청년인지 감동으로 가슴까지 꽉 차오르는 느낌이었어요. 보수동 헌책방에서의 미션 중 현진건님의 최초 작품집을 찾아낸 이승기가, "미션으로 사가기에는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정말 간직하고 싶은 사람, 정말 필요한 사람에는 귀중한 책이기 때문에 책방에 남겨두겠다" 그리고 인증샷만으로 미션성공을 한 것으로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이해를 구했지요.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그런 깊은 생각까지 했는지, 미션에 쫓기고, 이대호 선수를 만날 꿈에 들떠서 아무 생각없이 사가지고 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고, 시청자도 당연히 사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어요.
정말 말이 필요없는 아름다운 문화청년이었습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을 합니다. 단순히 미션만을 위해 사들고 갈 수도 있었는데, 현진건님의 초판이고, 귀중본이기에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남겨두겠다는 이승기를 보며, 감동을 넘어 그 생각과 마음이 아름답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겠더군요.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에 집착하는 분들, 사실 많습니다. 희소성의 이유만으로, 훗날 고액으로 그 가치가 뛸 것이라는 투자용으로 문화 예술품을 사는 분들도 많고, 과시용으로 사재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승기를 보며 기본을 갖춘 건전한 사고에 놀라기도 하고, 뿌듯해지기도 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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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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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12.13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거참 이승기 팬들은 진짜 ㅎㄷㄷ하군.

    승기찬양 좀 작작하시지

    • 바보야 2010.12.14 08:37 address edit & del

      팬들이 스타를 찬양하지 그럼 까냐?

      시비걸지 말고 니네동네로 가서 놀아라.

  3. 푸른별 2010.12.13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책방에서의 장면 보면서 저도 그런 생각 했었는데
    초록누리님 글로 읽으니까 다시 감동이 오네요~~
    저번주 골든디스크시상식에서 의자에서 넘어지는 허당 인증 ㅎㅎ
    반듯하면서 빈곳(?)도 보이는 이승기..
    그래서 더 인간적 매력이 느껴집니다^^
    이번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4. 혜진 2010.12.13 13:4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평에.. 1박2일 한편을 다 본듯합니다..
    전 감기로 병원 다녀왔다가 너무 늦게 온듯..ㅜ.ㅜ
    죄송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5. 저녁노을 2010.12.13 14:59 address edit & del reply

    리뷰 잘 보고가요.
    에효..감기 때문에 뒹굴뒹굴 하다...대충 보왔는데...

    즐거운 한 주 되세요.

  6. 카타리나 2010.12.13 15:05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제가 사는 인천 어느곳이 나올까? 하고 봤는데
    은지원이 별로 돌아댕기지도 않고 흑흑 ㅜㅜ

  7. 하결사랑 2010.12.13 15: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 아름다운 청년이군요.
    정말 미션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사올 수도 있었는데...
    이게 바로 그가 오래오래 이름앞에 국민이라는 수식어 붙을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 기특한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ㅋ

  8. 자 운 영 2010.12.13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네 정말 이승기 볼적 마다 반듯하단 생각이 들고
    아름다운 청년 맞는 것같습니다^
    어제 저도 재밌게 잘보았답니다^^
    추천수가 후 ㄷㄷㄷ 입니다 ㅎㅎ
    부럽네요^^ 한주도 잘 보내시고요^

  9. 시선 2010.12.13 15:51 address edit & del reply

    부산사람으로서 이승기가 부산 곳곳을 돌면 성실히 소개해준 거 참 좋더라구요. 피프거리, 먹자골목, 아쉽게 다음을 기약한 을숙도,보수동 그리고 이대호선수와 그가 소개한 태종대 조개구이촌까지 뭤보다 미션수행하면서 미션뿐만 아니라 보수동 책방골목을 통해서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해준건 진짜 감사^^

  10. 루비™ 2010.12.13 16: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헉...추천수가 장난이 아니네요.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를 알아보신
    아름다운 초록누리님이십니다.

  11. audgml 2010.12.13 17:2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장면 보고 깜놀했는데~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 역시 보는눈은 다 똑같군요.. 제작진도 전혀 생각지 못했을겁니다..
    아름다운 청년 이승기입니다~~^^

  12. 카메라톡스 2010.12.13 18:47 address edit & del reply

    이대호선수의 진솔한면. 부산남자같은 모습도 끌어냈으면 또 다른 재미를 줄수있었을텐데..ㅎ...야간일이 많아 못보는 프론데...초록누리님 설명에 푹빠져 한편 다본 느낌이네여...

    누리님 근데 승기군에 강한 애정이 느껴집니당....

  13. 이대호 짱!! 2010.12.13 20: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현진건님의 초판을 복볼복미션 제재로 삼은 자체를 뜨악해하면 보고있었는데,,,
    제대로 한방 먹었네요,,,당연히 살줄알았는데,,,
    개념인증샷,,,칭찬이 아깝지 않네요,,,
    초판본의 가치를 인정해 소장하려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책인데,,,,
    대왕암 자막오류 못지않는 항의가 있을뻔 했는데,,,
    헌책방 주인의 인터뷰도 인상적이고,,,새책이 살아야,,,헌책방도 산다는
    다음 주말에는 서점에 들러 책을 몇권 사야겠네요,,,
    보이지않는 곳에서 모두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은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듯,,,
    우리들도 한권씩 이상의 책을 구매하고 읽으면,,,그 여파가 헌책방에게까지 미칠수 있다니,,,
    마치 나비의 날개짓같군요,,,,
    오랜만에 고서점의 정취와 제가 좋아하는 향수라는 시를 보니,,,,
    여고시절 국어시간도 새삼 새록새록,,,그때 이시를 노래로 부르며,,,외우기도 했는데...
    부산편이 제대로 흥해 다행입니다,,,승기가 간 부산이라서가 아니라,,,,,,
    부산시민들에게는 빚이 있다면 있는 1박이 이번 이대호 선수편으로
    부산 시민들이 (물론 모든 시민은 아니겠죠?)좋아했다는 말들으니...다행이다 싶습니다,,,.

  14. skagns 2010.12.13 21: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제 이승기 완전 돋보였었죠. ^^
    역시 누리님도 지적해주신데로 개념 꽉찬 이승기 참 매력적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요즘 전 예약 발행이 안되서 아침마다 깜짝깜짝 놀라네요. ㅠㅜ
    새로운 한주도 화이팅 하시구요. ^^

  15. 둔필승총 2010.12.13 21: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회사 구내식당에서 저녁 먹으며 잠깐 봤었는데 이렇게 전개됐구만요.
    아름다운 청년 확실합니다.~~

  16. 빠리불어 2010.12.14 02:0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진 승기네여..

    전 뒷통수 친 청년이 왜 아름다운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청년 맞네여 ㅎ

    편한밤 보내시고 즐거운 하루 맞이하세여, 초록누리님 ^^*

  17. fleuriste st-laurent 2010.12.14 05:18 address edit & del reply

    가끔 보면 재밋는 거 같아여, 이승기 정말 좋드라구여

  18. 꼬마낙타 2010.12.14 05: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야구선수들이 대거 출연했네요.. ㅎ
    전 과제때문에 저번주 이번주 못 봤습니다 ㅜㅜ

  19. 틀립니다. 2010.12.14 05:57 address edit & del reply

    진짜 금메달도 있고 도금한 금메달도 있다...라고 본문에 쓰여있는데요..
    그렇게 말했다면 이승기가 금메달도 복불복으로 받는거냐라는 질문이 허당질문이
    아니라 옳은 질문이 되는거죠.
    실제 이대호 선수는 "진짜 금인것도 있고 도금된 부분도 있다."라고 말을 했고.
    이말은 일반인들이 알다시피 금메달이 실제로 금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 말로 한건데..
    이승기 혼자 본문에 쓰여진 말로 잘못 알아듣고 금메달도 복불복으로 받냐고 말을했고..
    그랬기 때문에 허당질문이 된겁니다. 그래서 이대호 선수가 방송이 사람 다 배려놨다고
    받아친거구요..이상.

  20. 닉쑤 2010.12.16 0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재밌게 봤어요. 정말 개념인듯 해요. 허당이긴 하지만 ㅎㅎ

  21. 지나가다 2011.01.14 15:34 address edit & del reply

    사실 승기군 모범생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청년같아보였는데,초판책은 정말 뒤통수맞았습니다. ^^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