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년이 민폐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2 '추노' 혜원의 송태하에 대한 사랑, 그렇게 깊었나? (37)
  2. 2010.02.05 '추노' 감동커플vs쌩뚱커플, 눈물과 실소로 얼룩진 10회 (43)
2010.02.12 08:47




추노 12회를 보고 난 후 답답함에 한동안 생각을 정리하기 힘들었습니다. 10년만에 찾았는데 눈 앞에서 송태하와 다정하게 미소짓는 혜원을 본 대길의 기막힌 심정때문이었기도 했고, 그 보다는 드라마 추노가 길을 헤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12회는 어느 회보다 혜원과 송태하의 혼례에 대한 당위성 혹은 이유를 부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회부터 두 사람의 감정선에 공을 들이더니, 내숭언년과 낭만태하를 만들면서 결국 혼례로 이어 주었네요. 여기에 조선비라는 새로운 갈등구조까지 추가하며 혜원과 송태하를 커플로 묶어 주기 위해 급급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주사에서 옛 부하들과 재회한 송태하는 원손 석견과 혜원을 데리고 절을 빠져 나가 조선비가 마련한 은신처로 향했지요. 운주사 일주문 앞에서 가마행렬과 마주쳤지만, 가마 안에 언년이 타고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대길은 언년을 또 다시 놓쳐 버립니다.
언년을 놓친 대길패거리는 저잣거리를 다니며 행방을 수소문 하지요. 눈 앞에서 언년을 놓치고 만 대길은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 심사가 얼마나 복잡할까요. 자신이 쫓고 있는 송태하와 혼례를 올렸다니 믿고 싶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는요. 대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최장군이 언년이를 찾으면 어쩔테냐고 묻지요. 혼례를 올려 잘 살고 있으면 어쩔거냐고요. 선뜻 말을 못하는 대길이 힘겹게 말을 이었지요. "잘 살면 안되지... 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살게 됐는데... 자~알 살면 안 되겠지...." 그러나 어떡하지요. 혜원은 송태하에 이미 마음이 가버렸는데 말이에요.
한편 송태하가 먼저 당도해 있었던 사원에 혜원과 송태하의 부하들이 당도하니 송태하는 예전 훈련원 관복을 입고 혜원을 맞이합니다. 송태하에게 그렇게 입고 있으니" 먼 곳에 계신 분 같다" 며 혜원도 달라진 송태하의 모습이 어색한가 봅니다. 저도 심히 어색했어요.

낭만 송태하에 공처가 기질까지?
혜원도 이왕 이리 된 마당에 일거리를 찾고 싶어합니다. 송태하와 주변 인물들의 밥당번을 자처하고 나선 거지요. 곽한섬이 고운 손에 물 묻히지 말라며 만류하지만, 여자 손이 나을 거라며 쫓아 버리는 혜원이에요. 송태하까지 나와서 고생했다고 쉬라고 하는데, 혜원이 배시시 웃으며 어찌 그리 눈치가 없느냐고 퉁을 놓습니다. 자기 손으로 손수 밥을 지어 드리고 싶다면서요. 앞으로는 사내들 부엌출입까지도 단속해 달라는 혜원이었지요. 갑자기 달라진 혜원의 송태하에 대한 노골적인 사랑표현이 당황스럽네요. 더구나 대길에게 지었던 장난스러운 미소까지 입에 번지니, 사랑에 빠진 여자는 표정도 말도 순식간에 달라지나 봅니다. 
하긴 벌써부터 공처가가 되어 버린 듯한 송태하에 비하면 차라리 나아 보입니다. 원손을 안고 가겠다는 말에도, 앞으로 장군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는 말에도 그대로 부하들에게 충실히 따르라고 전하는 모습에서 송태하의 다분한 공처가 기질은 예상했지만, 이번 회에도 부하들에게 부엌출입 하지말라고 명까지 내리니 송태하의 지휘관이 혜원이 된 것 같네요. 이런 분이 혁명의 수장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요. 급 낭만 송태하가 저만 부담스러웠는지 모르겠네요.

한편 송태하는 조선비로부터 경계를 받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이 혜원 문제로 대립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참 못마땅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서 글을 올릴 생각입니다. 조선비는 조선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거사를 앞두고 여인에게 빠져있다고 걱정하지만, 송태하는 혜원을 자신의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지요. 필요하다면 혼례도 올리겠다면서요. 
그리고 송태하는 혜원에게 청혼을 하였지요. 하지만 혜원으로부터 거절을 당합니다. 혜원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 주지 못했거든요. "부인보다는 든든한 친구나 충직한 부하가 필요하지 않느냐?" 는 혜원의 말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할 뿐이었지요. 혜원이 계속 몰아붙였지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요. 그래도 대답이 없자 혜원이 마마 고뿔들겠다고 샘초롱해져 버리지요. 그런 혜원을 보니 천상 여자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간에 보여준 고고한 혜원의 이미지와 한참 멀리 비껴나가는 것 같아 당황스럽더군요.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던가?
언젠가 송태하에게 병자호란 때 자신을 구해 준 도련님이 정인이라며, 찾을 수도 만날 수도 없는 분이라고 한숨지었던 혜원을 생각하니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계집의 마음은 남자보다 깊답니다" 라던 혜원이 이렇게 남자에게 고백을 유도하고, 그것도 안되니 뾰루퉁해져 버리는 모습을 보자니 혜원이 다른 사람같아 보이네요.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생각이 들정도에요.
아마 혜원으로서는 좋은 변화일 겁니다. 어떻게든 제자리를 잡지 못한 캐릭터를 찾아야 하는데, 송태하에게 어리광도 부려보고 싶은 천상여자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싶었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대길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다시 어떤 모습이 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감정기복이 심해진 듯해서 말이지요. 
여하튼 이렇게 천상 여자로 돌아 온 혜원은 처음부터 시종일관 캐릭터를 가장 잘 유지하고 계시는 우리의 의연하신 원손 석견마마에게 넋두리까지 쏟아냅니다. "마마님, 남자들은 참 이상하지요. '사랑한다 함께 있자' 이렇게 얘기하면 참 좋을텐데..." 라면서요. 아무튼 두 사람 감정선 만드느라 너무 애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때 그제서야 혜원의 말 뜻을 알아차린 송태하가 들어와 혜원이 그렇게 듣고 싶어하던 고백을 했지요. "내겐 그대가 필요합니다. 오직 그대만이 내 가슴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평생 아끼겠습니다. 저와 혼인해 주시겠습니까?" 눈물 줄줄 흘리며 감격해 하는 혜원이 미소로 화답하고, 태하의 프로포즈는 성공했네요. 에고 10년간 기다린 대길이만 짠하고, 죽은 송태하 부인만 불쌍할 뿐입니다. 이런게 운명인지는 몰라도요.

아내와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평생 한으로 남아서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지 않고 살기로 했다면서, 콩꺼풀 씌워지니 뭐 그런 말도 빈말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10년을 언년이 그림을 품에 안고 닳도록 들여다 보다, 또 그려달래서 보고, 그림 속 언년이가 행여나 닳을까봐 아까워 하던 대길이를 생각하니, 두 사람 혼례를 축하해 줘야 하 데도, 영 마음이 안땡기니 대길이처럼 저도 가슴이 패인듯이 아프네요.ㅠㅠ
소뿔도 단김에 빼라고 곧바로 혼례상이 차려지기 시작했지요.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비녀도 꼽고, 그렇게 언년이는 송태하의 여인이 될 준비를 합니다. 숨이 멎도록 달려온 대길이가 한 쪽 귀퉁이에서 보고 있는데 말이에요. 언년이, 꿈에도 못잊었던 그 아이가 다른 사내를 보고 방긋 웃고 있는 것을 본 대길이 무너지고 맙니다. 대길의 기억 속에 언년이는 늘 자신만을 향해 웃어 주었는데, 10년만에 본 언년이는 모습도 얼굴도 미소까지 그대로인데, 다른 사내를 향해 웃고 있습니다. 송태하, 자신이 쫓는 그 사내를 향해서 말이지요.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살고 있고, 아니 너를 찾기 위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달려왔고, 칼 맞아 죽을 뻔 하면서도, 머리에 총구멍이 날 뻔하면서도 오직 언년이 너 하나 찾아 평생 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짐승만도 못한 추노꾼이 되었는데... 언년아, 너는....... 자알 살면 안 되겠지..... 아니..잘 살아야 하는데 왜 하필 내가 쫓는 송태하 도망노비란 말이더냐!!!..."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대길은 눈 앞의 현실을 믿고 싶지 않습니다. 믿고 싶지가 않을 거예요.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칼을 뽑고 달려가려 하지만, 결국 멈출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혜원과 송태하가 정식으로 혼례를 치루고 부부의 연을 맺게 되나 봐요. 한 발만 먼저 당도하지 늘 한 걸음씩 늦었던 대길의 허탈한 표정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다음 예고편을 보니 혼례는 치뤄지고 대길은 삶의 의미도 목적도 잃은 길짐승처럼 그렇게 넋이 나가버린 듯한 모습이었어요. 마음이 아파서 어쩐다지요?  
10년의 조약돌이 그렇게 가벼웠던가?
그런데 아직도 혜원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송태하로부터 "그대가 필요합니다" 라는 청혼을 듣고 왜 그렇게 눈물까지 줄줄 흘리며 좋아했는지 이해가 안가서 말이지요. 송태하의 고백을 듣고 싶어 애간장을 태울 만큼 송태하를 짝사랑해 왔던 것도 아니고, 딱히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도 아니었는데, 마치 오랜 기다림 끝에 들은 말처럼 감격해 하는 것을 보고, 송태하의 청혼을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혜원이 기다렸나 싶더라고요. 그저 살포시 웃어주거나 고개만 끄덕여줘도 좋았을 것을 싶네요.
분명 대길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흘리는 눈물같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조약돌을 10년간이나 품었던 마음이 가벼워져 버린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요. 지금까지 세상 고민은 다 짊어진 것 같은 표정이더니, 키스신 이후 이제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한 표정이니 여자의 마음은 갈대인가요?
언년이도 깨소금 나는 신혼생활은 없을 듯합니다. 어쩌면 혼례 첫날밤에 집을 나온 순간부터 그녀에게 편한 인생보다는 가시밭길이 예고 되었을 겁니다. 하필 만난 사람이 물줄기를 거슬러 가려는 송태하였고, 인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동행을 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도 격랑 속에 던져지고 있으니까요.
송태하가 꿈꾸는 세상이 신분의 굴레에 가로막혀 사랑마저 금지되는 세상을 바꾸는 길이라면 혜원도 함께 달려가고 싶은 거겠지요. 어떤 신분이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는 혜원, 혜원은 그런 세상으로 바꾸겠다는 송태하를 따라 가는 겁니다. 도련님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버린 송태하를 따라서요. 그것이 사랑인지, 도련님이 꿈꾼 세상에 대한 희망 때문인지 아직은 모른 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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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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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12 11: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씨디맨 2010.02.12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왜 결혼을 하는지.. 배우들보고 영화 300처럼 몸을 만들어 오라고 하더니 스토리가 엉성한건 어쩔 수 가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계속 챙겨는 봐요. 궁금한게 장애인 연기하는 배우 궁금해졌어요. ^^ 즐거운 명절보내세요

  4. 달려라꼴찌 2010.02.12 12:32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가 자꾸 눈에 밟힙니다 ㅠㅜ
    초록누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작가 2010.02.12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가 잘나가고 있는 드라마를 산으로 끌고 가는 것 같네요. 내용이 안드로에 가버리니 이건 당췌 앞뒤 연결도 생뚱맞고 어이상실에 개연성까지 부족한데 그걸 메꾸려는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더 심하니.....추노의 뒷심은 글러버린 것 같네요. 장혁이나 조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민폐커플인 송태하와 언년이의 말도 안되는 연애질에 추노는 3류 연애 드라마로 전락해버렸지요.

  6. 만약에 2010.02.12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가 살아있다는것만 알았어도 언년이가 청혼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을겁니다...
    대길이만이 언년이 생사를 알고 있었으므로 10년을 버텨왔던거지요...
    그런 맥락으로 보면 드라마가 막장이네 머네 하는따위의 말은 못합니다...
    보통 이런 퓨전 사극보면 서사보다는 멜로가 강합니다...
    그것도 모르면서 정통사극 보듯이 보면 모든 퓨전 사극은 욕먹어야 합니다...
    다모부터 욕먹어야겠지요...

  7. 동감 2010.02.12 16:0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두사람 안지가 얼마나 됐고 얼마나 사연이 깊고 사랑을 키울만한 일이 뭐가 있었다고 눈물을 펑펑 쏟는지 이해가 불능..너무 오버한것 같아요.
    작가가 처음부터 두사람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능력도 부족해보이고 감정선을 이어가고 완성시키는데도 부족해보이네요. 대길이는 이해가 되는데,,,,,,

  8. 베짱이세실 2010.02.12 16: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안 봐서 소상히 읽었습니다.
    에휴... 대길이만 불쌍해지는군요.
    언년이가 대길이의 생사만 알았어도... ㅜㅜ

  9. skagns 2010.02.12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ㅋㅋ 정말 속시원하게 짚어주셨네요.
    저도 정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랑이라는 것이 어느 한 순간에 훅~ 하고 찾아온다지만
    드라마를 보는 입장에서는 공감하기 참 쉽지 않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

  10. 니돈써라 2010.02.12 17:3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갠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게 그렇게 사랑해서 10년동안 못 잊다가 혼인날 도망치고
    평생 죽은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살겠다던 사람이 맘이 홱 바뀌다뇨..
    대길이를 못 잊은게 아니고 후처자리가 싫었던거겠죠.
    여자의 마음은 남자보다 깊고.잘 흔들리는건가보군요

  11. 행인 2010.02.12 17:4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충분히 언년이 이해가 가던데요. 대길의 감정과 태하와 언년의 감정의 변화를 동일선상에서 봐온 저로서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었어요. 대길 쪽으로 치우쳐보면 그렇겠지만 태하와 언년이 감정선의 변화를 읽는데 조금만 더 배려를 해주셨으면 이런 말씀은 안하셌을텐데요. 언년이 대길이 죽고나서 10년 동안 기려준 걸로 충분하지 않나요? 그리고 태하와 언년이 서로 함께 부딪치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생사도 함께하는 처지였고, 아마 족히 4~5달은 함께 지냈을 텐데 정이 충분히 들 기간인데요. 당연히 그 늦은 나이에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이 든든한 남자의 청혼을 정식으로 받으면 울지요. 혜원은 지금 기댈데가 태하하나입니다. 대길이는 죽었다고 알고 있잖아요. 대길이야 언년이가 살아있다 믿으니 그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지겠지만 혜원이는 아니잖아요.

  12. 니돈써라 2010.02.12 17:52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을 배재하고서라도 언년이가 이상한거죠. 처음 오빠가 맺어준 결혼이 맘에 안들어서
    도망쳐나왔을때 언년이는 마음에 대길을 품고 비록 죽엇지만 그를 잊지못해 기도하면서
    살겟다고 넋이라도 기리고자 절을 찾아갑니다. 오빠와의 연과 비로 가짜엿지만 양반으로서 누려야할 모든것까지 대길을 생각하면서 도망친 여자가 4-5달동안 있었던 남자와 절절한 사랑이라..
    차라리 언년이의 설정이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혼인할거야' 란 생각으로 혼인을 박차고
    도망나왔다면 맞아 떨어질듯한데요.

  13. 너돌양 2010.02.12 19: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작가가 이다해씨 강력한 안티가 아닐까 의심이

    외국에서 명절 잘보내시길 바라요~

  14. 마음정리 2010.02.12 19: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설연휴 잘보내 시고 ^^안전운전되세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15. 핑구야 날자 2010.02.12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다해씨의 개릭터가 뭍여가는 것 같아 아쉽네요. 설 연휴 잘 보내세요

  16. 한가지 궁금한게 2010.02.13 00:13 address edit & del reply

    리얼양반 송태하가 리얼노비 언년이의 실체를 알게되면 어떤반응일지 궁금하네요,
    노비로 떨어져도 자신은 노비가 아니다라고 강력주장하던 자존심인데.

  17. 음 일리는 있지만 2010.02.13 03:17 address edit & del reply

    약간 오바된듯하네요. 언년과 송태하의 감정선이 진전되는 과정이 완전 자연스럽기보단 살짝 빠르게 간듯 한 느낌은 있지요. but, 님 말씀과는 달리 언년과 송태하의 감정은 이해가던. 제작진은 시청자가 둘의 사랑에 동감할 수 있도록 나름 잘 표현했지만 약간만 천천히 진행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추노 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대길' 이기에 당연히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대길의 입장쪽에서 더 바라보고 생각하게 되죠.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이 주인공쪽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 드라마의 승패의 가른다고도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추노는 꽤 성공한 드라마인듯^^ 그러나 오로지 이야기속 인물들로만의 각각 언년과 송태하라면 이들의 감정선과 행보는 당연한 수순으로 이해됩니다. 또 언년은 대길이 죽은 걸로 알고있잖아요.

  18. 백산사랑 2010.02.13 06:52 address edit & del reply

    한마디로 생뚱맞다 이런거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프로포즈와 언년이의 생각과 청혼을 받아들이는것도 문제지만
    작가가 사극에서 현대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여주려는지
    프로포즈에서 현대물에 나올법한 여성에 생각을 대본으로 보여주던데요
    그 시대에 여성이 키스까지 했는데 프로포즈가 마음에 안든다고 거절한다 참
    차라리 키스까지 할 정도로 마음을 주었다면 프로포즈 신이 아니라 난 송태하 당신을 위해
    아녀자로서 모든것을 믿고 따른다는 느낌을 표현하는것이 차라리 설득력이 있죠

  19. 완전공감 2010.02.14 14:45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구구절절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네요. 모든 것들이 쉽게 변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참 사람 마음이란게 쉽다고, 10년동안 잊지 못했던 사랑도 한 순간에 다른 사랑을 맞게 되네요. 여하튼, 이미 저렇게 되버린이상 나중에대길이 살아 있는걸 알게 된다면 그땐 어떻게 할 것인지, 이래도 저래도, 감정이 찜찜할것 같네요. 대길이랑 언년이가 어떻게든 만나 잘 되길 바랬거만...이제 이건 물건너 가버렸네요. 누구하나는 죽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ㅠ

  20. 공감2 2010.02.16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공감합니다. 언년이와 송태하의 멜로는 억지로 이어 붙이려는게 보여서 부담스럽더라구요. 조약돌은 왜 그렇게 꼭 쥐었으며 혼례는 왜 치르지 않고 뛰어나온건지 .. 그런데 몇달 같이 다닌 송태하한테 그렇게 교태까지 부리면서 언년이 캐릭터를 망쳤어야 했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다해씨가 안타까워요. 어떤 사이트를 다녀도 언년이 송태하의 멜로를 이해하는 부류들은 극히 드물더군요.주연들 중 대길이만 이해가 갑니다.

  21. .. 2010.03.05 12:03 address edit & del reply

    죽은사람을 그리워하면서 보내기엔 기십년이 짧은 세월이 아니잖아요. 그 세월동안의 외로움과 자신을 보호해주는 사람에 대해 느끼는 따스함, 고마움을 느끼던 차에 따뜻한 말로 자신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감정이 눈녹듯 녹아서 흘러내린 눈물 아니었을까요?^^
    대길에게 많이 감정이입을 하고 계신가봐요~전 태하에게 더 감정이입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힘든 고비를 넘기고 저렇게 한사람에게 안정을 찾는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그나마 전 그래도 언젠가 대길과 한번은 대면해야하지 않나, 안그러면 대길이 불쌍하다고 하는데 저희 어머니는 앞에 나서지도 말고 그냥 언년이가 대길을 죽었다고 생각하고 태하에게 정착할 수 있게 대길이 돌아서야 하는게 맞다고 하시데요..ㅋㅋ
    어쩃든 대길에게 감정이입하셔서 언년이가 너무 밉게 보이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ㅠ

2010.02.05 08:27




어느 회보다 할 얘기가 많은 추노 10회였습니다. 한대 맞은 듯한 충격과, 가슴 밑바닥을 후벼파는 듯한 슬픔도 있었고, 가슴이 아려서 엉엉 울고 말았던 장면들까지, 추노 10회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커플들로 세트를 묶어 정리해 볼까 해요. 여기서 커플은 남녀커플 뿐만이 아닌 드라마 줄거리를 엮었던 남남커플도 포함시켜서 줄거리와 함께 엮어볼 생각입니다.
이번 회는 특히 남자들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이대길, 큰놈이, 곽한섬, 그리고 천지호까지 네 명의 남자들이 눈물제조기로 나섰나 봅니다. 영상미 뛰어났던 송태하와 혜원의 절벽 위 키스신도 감흥이 없을 정도로 말이에요. 이 두분들은 추노가 낳은 가장 어색해 보이는 커플이라서 그런지 감정몰입이 잘 안돼서 걱정이네요.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까지 와닿지 않는다는 것은 물론 아니에요. 두 사람의 사랑이 물론 드라마 줄거리 자체에서는 이해도 가고, 또 아름다운데 감정적으로는 와닿지 않으니 그게 걱정이라는 것이에요.
이번회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눈물났던 커플은 이대길과 큰놈이 형제, 그리고 곽한섬과 궁녀의 짧은 사랑이야기를 꼽고 싶습니다. 쌩뚱커플은 혜원과 송태하, 그리고 송태하와 활철웅 커플이었는데요, 멋진 장면과는 별도로 대사와 상황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쌩뚱커플로 뽑혔습니다. 물론 제 기준이니 동의하시시 않으셔도 됩니다.ㅎㅎ이번 회는 이야기가 많아서 파트별로 나눠서 올릴 생각이에요. 오늘은 남남커플 중 감동커플과 쌩뚱커플에 대한 정리편이에요. 

송태하와 혜원의 키스신만큼 참으로 분위기가 쌩뚱맞아서 실소가 나왔던 주인공들이 있었는데요, 송태하와 황철웅 커플을 들 수 있겠네요. 무술액션신은 물을 가르고 공중을 날르고, 검과 검이 마주치는 장면은 예술 자체였는데, 눈앞에 벌어진 상황과 전혀 맞지 않은 대사들이 유치하기도 하고 말장난같기도 해서 쌩뚱커플로 뽑았어요.

쌩뚱커플, 송태하와 황철웅
- "믿고 가겠네, 이제 그만 쫓아라"

이번 회에 약속이나 한듯 "믿고가네, 쫓지마라" 대사를 날리는 큰놈이와 송태하였지요. 그런데 참 전해지는 느낌이 달랐어요. 석견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 싸우던 곽한섬은 황철웅의 칼에 다리를 베이고 말았지요. 칼까지 손에서 놓쳐버리고요. 원손을 향해 날아드는 칼을 맨손으로 잡아 막고는 자신의 가슴으로 돌리는 곽한섬은 진정 무사다웠지요. 그 동안 동료를 배신했다는 온갖 멸시를 참았던 것도 석견을 구하기 위한 송태하 장군의 명령이었음이 밝혀졌고요.
황철웅이 원손 석견을 향해 칼을 내리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어디서 "멈춰라" 라며 "암행어사 출두요" 같은 소리가 들려옵니다. 멀리 절벽에서 뛰어 내려오는 송태하였지요. 참내, 기가 막혀서... 전 이번회를 보면서 이렇게 말도 안되는 설정은 처음 봤네요. 노비신분을 벗어나 명예를 회복하는 것보다 큰일이 원손을 구하고 나라를 새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라는 양반이, 자신과 쌍벽을 겨룰 만한 출중한 무예를 갖춘 황철웅을 상대하러 가면서 칼을 두고 오다니... 다행히도 약속이나 한 듯이 곽한섬이 칼은 떨어뜨려 주었네요.
혜원과의 절벽 키스신을 위한 설정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칼이 아니라 말로 했더라도 혜원은 기다렸을 텐데 말이지요. 뒤쳐진 혜원에게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라고 한마디만 해도 될 일을 뭘 그리 감동적으로 엮겠다고 칼을 두고 오게 하는지... 맨손으로 싸워도, 대나무 가지만으로도 조선에서 이길 자가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인지 암튼, 전쟁에 나간 군인이 총을 일부러 두고 나가는 경우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서 말이지요.
송태하와 황철웅의 유치찬란 말싸움 보시지요.
송태하: 멈춰라!
그랬더니 진짜로 황철웅이 멈춥니다. 황철웅의 목적이 석견을 제거하는 것이었는데 송태하가 멈추란다고 멈춰 버립니다.  
황철웅: 와 줘서 고맙다. 찾아가 죽이는 수고를 덜었구나.
송태하: 이제 그만하게, 전장을 함께 누빈 벗들 아닌가?
엥! 이것은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 자신과 수하들을 군량비 횡령죄로 몰아 관노로 떨어뜨리고, 스승 임영호까지 죽인 것을 목격하고, 더구나 나라의 앞날이 걸린 원손을 죽이려는 정적 앞에서 아직도 전장 운운하며 벗이라니??? 좀 어이 없었네요. 이미 정치적으로 갈린 사람들이 할 대사는 아닌 듯해서 말이지요.
황철웅: 자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했던가? 항상 발 아래로 보고 나에게 명령을 하지 않았던가?
이 대사는 또 뭐지요? 이젠 정치고 원손을 제거하는 일은 안중에도 없고, 사사로운 감정싸움으로 변질돼 갑니다.
대사는 어이없었지만 이어지는 무술신은 정말 환상적이었지요. 물을 가르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화면에 잡히고, 용호상박이 따로 없었습니다. 결국 황철웅이 송태하의 칼에 베이고 말았지요. 아직은 황철웅이 상대가 안되나 봅니다. 황철웅을 향해 칼을 겨누는 송태하는 또 한번 목숨을 살려주네요. 그리고 이제 자신을 그만 쫓으라고 하지요. 발끈한 황철웅은 자기에게 명령조로 말하지 말라고 또 다시 강조하지요. 송태하 장군, 왠만하면 명령조 아닌 권유조로 하시지...
송태하는 명령조로 말하지 말라고 하건 말건 믿도 끝도 없이 "믿고 가겠네" 라며 유유히 가버립니다. 이어지는 황철웅의 허공을 향한 외침. "어딜 가는가! 이리 오지 못할까! 끝장을 봐야 할 것 아닌가! 송.태.하!" 송태하가 오란다고 오겠습니까?
황철웅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뒤이어 오는 관군들을 싹 다 죽여버렸어요. 황철웅이 관군들은 왜 죽인 것인지 이 대목도 이해가 안 갑니다. 송태하의 믿고 가겠다는 말에 관군들을 막아준 것인지 그냥 열받아서 죽인 것인지...
참으로 이해불가한 남남커플의 생뚱맞은 대사와 예술같은 무술 장면이었네요.

감동커플, 천지호와 죽은 만득이 
- "은혜는 못 갚아도 원수는 꼭 갚는 게 이 천지호야"

살아있는 천지호와 죽은 만득이 커플은 감동적이었어요. 수당 좀 더 뜯어내려다 잘못 개긴 죄로 비명횡사한 만득이를 위해 돌무덤을 만들어 주고, 천지호가 울며 이를 갈았던 장면이 있었지요. 피도 눈물도 없이 비굴해 보이기만 하던 개차반 천지호에게도 빨간 피가 흐르고 있었어요. 만득이 입에 저승길 노자돈으로 엽전 두개를 넣어주며 끝까지 천지호식 입담도 잊지 않았지요. "배산임수여, 뒤에 산이 버티고 있고 앞에는 물이 쫙 펼쳐저 있고, 나나 되니까 명당자리 잡아준 거여" 그리고는 엽전 두개를 넣어 주며 " 너니까 더 주는거야, 그니까 저승갈 때 노자돈 아끼지 말고 팍팍 써" 라며 웃음반 울음반 섞인 표정으로 우는데 그 모습이 섬뜩하더군요. 천지호 앞으로 무슨 일 낼 것 같아요.  

최고의 감동커플, 대길이와 큰놈이
- "언년이를 찾지 마라, 믿고 가네 나의 아우"

호위무사 백호를 고용한 김성환을 찾아간 대길은 그가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키고 도망간 노비 큰놈임을 알아봤지요. 칼을 빼들고 큰놈이를 향하지만 선뜻 죽이지 못합니다. 대길이 찾고 싶은 사람, 이름만 불러도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언년이, 언년이의 행방을 알아야 했거든요.
"언년이 어딨느냐" 나즈막히 묻는 대길의 목소리는 살기와 분노, 그리고 기쁨까지 섞인 듯했어요. 대길은 큰놈에게 자신에게 똑같은 문신을 새겨줍니다. 얼굴을 칼로 내리 긋는데, 대길의 표정이 너무나 섬뜩해서 무서울 정도였어요. 대길의 복수는 딱 거기까지였어요. 대길의 모든 인생을 뒤바꿔 버린 큰놈이를 찢어죽이고 싶었겠지만, 똑같은 상처를 남기므로써 모든 원한을 씻어버리려는 듯 말이지요. 
그러나 큰놈이로부터 믿지 못할 사실을 듣게 됩니다. 큰놈이 대길이 아버지가 여종으로부터 낳은 배다른 형제였다는 것이지요. 그 여종은 다른 사내종과 혼인하여 언년이를 낳았고요. 대길이와 큰놈이는 배다른 형제이고, 언년이와는 씨다른 남매라네요. 이런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니, 함께 듣던 설화보다 제가 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 대길이와 언년이의 관계는 어찌 되나요? 대길이 아버지가 큰놈이 어머니를 부인, 혹은 첩으로도 맞아들이지 않았으니, 생물학적으로도 남매는 아닌데, 에고 복잡해서 패스~

큰놈이는 그 날 대길의 아버지가 아닌 자기의 아버지를 죽였다고 하였지요. 청천벽력같은 큰놈의 말을 대길은 믿고 싶지 않습니다, 큰놈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믿고 싶었을테지요. 충격으로 넋이 반쯤은 나가버린 대길에게 "아직도 언년이를 사랑하느냐?" 며, 언년이 이미 전 훈련원판관 송태하와 혼례를 올렸다고 말하지요. 텅~ 대길의 머리 속이 텅 비어 버립니다.
죽어도 대길이가 사는 집에서 죽고 싶다는 걸 억지로 끌고 나왔다며 "언년이는 그대를 바라 본 죄 밖에 없지 않은가? 모든 죄는 내가 지고 떠나니 더 이상 찾지 마시게. 그게 사랑일세. 믿고 가겠네" 그리고는 대길의 칼로 자신을 찔러 버리고 말았지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니 대길이 너무 충격을 받은 상태라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었어요. 죽어가면서 대길을 향해 마지막으로 남긴 큰놈이의 말 "나.의, 아.우"
아, 또 눈물나네요.

대길은 큰놈이가 스스로 칼에 찔려 죽을 때도 멍해진 정신을 수습하고 있지 못했어요. 그저 언년이 송태하와 혼례를 올렸다는 말만 귀에 맴돌고 있었지요. "노비년놈들끼리 아주 잘 만났구나... 참 잘 만났어... 그런데 많고 많은 놈들 중에 어찌하여 도망노비 송태하란 말이냐" 며 대길은 주저 앉고 맙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송태하와 다니던 그 여인을 향해 칼을 던졌는데, 그게 언년이었다니... 대길은 믿고 싶지도 받아들일 수도 없지요. 싸늘히 식어버린 큰놈이의 시신을 붙들고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울부짖어도 큰놈이는 대답을 해 주지 않지요.
"누가 네놈들을 죽으라고 허락했더냐! 눈을 떠라" 라며 이놈, 이놈 하는 대길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대길은 온몸에서 기운이 빠져 나가듯 망연자실합니다.

혼례를 올려 남의 여자가 되어 버렸다는 말을 듣는 대길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데, 드라마 OST 임재범의 낙인은 어쩜 그렇게도 대길의 발기발기 찢긴 가슴을 그대로 노래하던지...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은 상처들이 괴롭다...."
눈물에 베이다는 노래가사가 그렇게 절절하게 와닿을 수가 없었어요. 대길의 눈물이 대길의 가슴을 베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대길은 지금 언년이가 혹시 죽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이 던진 칼을 맞은 걸 봤으니까요. 온 세상이 무너지고, 살아갈 목적도 의미도 잃어 버린 대길은 술을 마셔도 취하지가 않습니다. 멀리 언년이 고운 옷을 입고 슬프게 돌아서서 가는 모습만이 아른거릴 뿐이에요.  
대길은 반드시 송태하를 찾아야 합니다. 언년의 생사를 확인해야 하니까요.앞으로 송태하를 어떤 마음으로 쫓게 될지 대길의 심정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언년이의 남편인데 죽일 수도 없고, 언년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두 사람을 살려 보내야 하는데, 무서운 권력의 실세가 송태하를 쫓고 있으니, 대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언년이를 향한 사랑에 가슴이 데이고, 그 사랑이 가슴에 낙인처럼 새겨져 있는데, 이제는 그 사랑이 떠났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로요. 잃어버린 언년이는 대길의 눈물이 되어 흘러 내리고, 대길을 아프게 하네요. 대길은 언년이를 마음에서 놓을 수 있을까요? 정말 머리 빠개지도록 아파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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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4 Comment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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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루비 2010.02.05 13:00 address edit & del reply

    출생의 비밀을 추노에서도 볼 줄이야..
    우리나라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 없으면 드라마가 안 되나 봅니다..

  3. pennpenn 2010.02.05 13:12 address edit & del reply

    명장면(?)만 골라서 잘 정리하셨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4. 악랄가츠 2010.02.05 1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더 웃긴건, 송태하는 팔에 화살맞고 부상 중이라는 거!
    고로 송태하는 천하무적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2.05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길이와 큰놈이가 배다른 형제였다니 놀랐어요.
    언년이가 태하보다는 대길이와 잘 되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 ㅠㅠ
    어제 장혁과 성동일의 연기는 짱이었어요.
    눈물이 핑 돌았다는,,
    태하와 철웅의 대결씬, 마지막 키스씬은
    초록누리님과 같은 이유로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구요.
    긴박한 상황에서 생뚱맞은 대사와 키스씬이라니,,
    대길이의 다음 행보가 기대됩니다. +_+

  6. 쓰읍 2010.02.05 13:3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송태하vs황철웅보다 곽한섬vs황철웅이 훨 박진감 넘치던데...

    조연의 비애인가요...

  7. 카르페디엠^^* 2010.02.05 13: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아하는 배우들이 자꾸 죽어서 아쉬워요.ㅠ

  8. 베짱이세실 2010.02.05 14: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어제 앞부분을 보지 못해서 궁금했었는데
    누리님 글 읽고 잘 이해했어요.
    대길의 슬펐던 표정이 이제 더 잘 이해가 가는군요. ㅜㅜ

  9. 달그리메 2010.02.05 14:51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드라마를 맛있게 즐겁게 보고 즐기는 분들이 저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10. 얼음공주 2010.02.05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장혁, 성동일의 감정연기가 지대로 명품이었죠.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였습니다.
    글구 칼을 손으로 잡아서라도 원손을 지키려는 곽한섬의 충성심도 감동이었음.

    근데 말씀하신 대로 마지막 장면의 송태하-언년의 연애질은 진~짜 답답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언능 배타고 빠져나가야할 긴박한 상황에 여유롭게 애정행각이라니- _-
    게다가 곽한섬은 연모했던 여인이 죽었는데도 원손마마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땜에 시신수습도 못하고 배띄울 준비하러 갔는데 그러고 있으니까 더더욱 답답하더라구요.
    글구 황철웅이 송태하한테 칼까지 먹어서 제대로 움직이기도 어려운 마당에 뒤따라온 관군들을 몰살시킨 장면에서는 정말 할말이 없더라는- _-;;;
    대길-큰놈-언년의 출생의 비밀도 저는 황당했습니다.
    한국드라마에서 출생의 비밀은 드라마 전개상 피해갈수 없는 설정인건가 싶어 맥이 빠진다고 할까요?

    한성별곡 제작진이 만든 드라마라서 작품성은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횟수가 많다보니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전개는 피해갈수 없는건지...
    9회에서 갑자기 여럿 죽어나가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송태하-언년의 슬로우비디오는 답이없는듯;;;
    그래도 만의하나 아이리스같은 결말이 되더라도 추노는 끝까지 본방사수 할겁니다.

  11. 둠둠 2010.02.05 14:54 address edit & del reply

    황철웅이 가버리는 송태하를 보고 외치는 대사는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실감과 죽이지도 않고 가는 송태하에게 멸시감을 느껴서 그런거 같구요..관군을 죽이건 관직을 버리고 자객이 된 상황때문에 그런것 같네요..허접한 생각이였습니다요...^^

    • 얼음공주 2010.02.05 14:58 address edit & del

      제 생각에도 송태하에 대한 황철웅의 태도는 열폭에 쩔어서 그러는걸로 보입니다.

  12. SEPA 2010.02.05 15:46 address edit & del reply

    1회의 신선한 충격은 온데간데 없고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가 떨어집니다.
    제가 봤을 땐 오지호/이다해 둘의 연기 혹은 말하는 방식이 사극과 매우 동떨어진 것같고,
    오지호는 강직하고 의로운 무관인데 허구언날 언년이한테 뻥만 치면서 꼬득이고
    언년이는 선덕의 덕만이 찌질하던 시절보다 더 찌질한 무능력.
    노비도 아니오 쫓기는 것도 아니라는 송태하는, 겁나 쫓기는데다 노비인것까지 드러났음에도 불구....
    초기의 스피디한 진행은 온데간데 없고 적절한 낚시질과 연애질로 한시간을 때웁니다.

  13. Zorro 2010.02.05 16: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번주에도 추노를 보지 못했다는;;;
    누리님의 글로 만족해야겠습니다^^!

  14. 친구세라 2010.02.05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진짜 대박이었어요 ㅋㅋ

    누리님께서 역시나 잘 정리해 주셨네요^^

    대길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친남매는 아니니 꼭 안될 이유는 없는것 같은데

    과연..ㅋ 암튼 이루어지든 안 이루어지든

    배우들 연기 보는 맛이 ㄷㄷ

    막장코드인지는 몰라도

    저는 굉장한 반전이었구요.

    왠지 막드의 그것과 동급으로 취급되진 않았으면 한다는

  15. jang4392 2010.02.05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좀 분노에 찬 송태하의 멘트가 좀 과격했으면 해요;; 너무 부드러워요;; 진짜 자기 배신하고 스승을 죽이고했는데 설득하는건 좀 말이안되죠 그래도 성동일씨 연기 정말 멋있었어요 활약을 기대합니다 ㅎㅎ

  16. Reignman 2010.02.05 18: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추노 시청률을 좀 살펴봤더니 대략 35%정도 나오더군요.
    인기가 정말 대단하네요. 아이리스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받았나봐요.

  17. dnjs189 2010.02.05 22:02 address edit & del reply

    황철웅이 관군을 죽인건 황철웅을 살인범으로 생각하고 무기로 막은것 땜에 그런것 같은데 관군들이 황철웅을 막아서는 장면이 10회에 나옴.

  18. 생뚱맞은 커플에 대한 2010.02.05 22:51 address edit & del reply

    얘기는 빛무리님인가 그분 포스트도 그렇고 님의 것도 그렇고 둘 다 너무 웃겨요. ㅋㅋ 지적하는 이유도 비슷하고(대개의 시청자는 똑같은 생각을 했을까요?) 시청하다 황당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스타일이 두분다 재밌어서 ㅋㅋ 워낙 추노 초반부터 태하-언년커플은 정이 안가서리. 제작진 잘못이든 캐릭터분석이 부족한 연기자의 몫이든 별로 매력이 없더라구요 전. 특히 태하 캐릭은 매우 남성적익 비극적인, 여성들이 오히려 환호할만큼 역할임에도 글쎄..

  19. 빨간來福 2010.02.06 03: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은 누가 뭐래도 추노가 대세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 관군 왜죽인건진 2010.02.06 15:04 address edit & del reply

    알것 같았는데요 ㅋㅋ 빙 둘러쌓였는데 황철웅이는 지금 관에 갇혀있다가 태하와 석견죽이러 파병나온거니까 알려지면 안돼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비밀이니까 ? ㅋ

  21. 머리듀 2010.02.07 03:1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한섬이가 원손 석견한테 말하는 장면이 가장 웃기드라구요..ㅋ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는 송태하야말로 나라를 일으킬 인물(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대충 이런 뜻??)이라고 하는데 그 시각 송태하는 원손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언년이랑 키스중ㅡㅡ;;;;최고의 코믹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