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순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11 '1박2일' 엄태웅을 위한 워밍업 끝났다 (26)
  2. 2011.03.28 '1박2일' 밥차아줌마까지 동원한 김종민 특훈프로그램? (13)
  3. 2011.03.14 '1박2일' 뜨거운 형제애 보여준 엄태웅 환영식, 제작진 허를 찌르다 (20)
2011.04.11 07:27




새 멤버 엄태웅을 위한 멤버들과 제작진이 합심해서 보여준 결과물이 제주도 가파도 여행편이었습니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온 멤버들 찢어놓기보다는,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어울림의 미학을 낳았고, 빠른 시간에 엄태웅의 예능적응기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1박2일 멤버들에게는 없었던 캐릭터였던 순둥이와 순수함이라는 엄태웅의 숨겨진 매력이, 1박2일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만들어진 매력이 아닌 자연스러운 매력은 엄태웅의 캐릭터로 잡으며, 1박2일에 쉽게 동화될 수 있었지요.
엄태웅 효과는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려보다는 긍정적 시너지효과였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1박2일의 분위기가 바꼈다는 점입니다. 야생, 나만 아니면 된다는 배신과 무한 이기주의의 모습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좋은 시골집 사랑방같은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과거 1박2일의 분위기를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빵빵터지는 큰웃음이 없어서, 혹은 치열한 리얼혹사가 없어져서 아쉽게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보기 편해진 부분도 없지 않을 겁니다.

엄태웅의 합류로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킨 멤버는 메인 MC강호동의 진행스타일입니다. 강호동의 뛰어난 진행감각은 엄태웅을 빠르게 1박2일에 흡수시키려고,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어주는 것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강호동하면 카리스마 진행형스타일의 대표적 인물이지요. 물론 강호동의 방송이미지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코 말랑말랑한 진행자는 아니지요. 엄태웅의 호동앓이를 즐기는 모습은 강호동을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강호동보다는 엄태웅을 위한 배려입니다. 강호동에 대한 무한애정을 고백할 때마다, 무너지는 엄포스의 부끄부끄하는 귀요미 모습을 돋보이게 함으로써 엄태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합니다.
강호동의 진행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 바로 이런 모습때문입니다. 말로는 강호동 자신을 위한 공치사에 김칫국 들이마시는 모습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강호동이 아니라, 상대방을 더 살려주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 정도로 그는 노련합니다. 과거 "승기야~"를 외치며 승기빠를 자처하는 강호동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쉽게 이해가 되실 거예요.
강호동이 귀여운 척 오만가지 애교를 다 부리며, 승기에 대한 무한애정을 표했을 때, "승기야~"는 유행어가 돼버릴 정도였고, 막내 승기는 샤방꽃미남이자 1박2일의 보물이 되었지요. 여기에 승기의 허당짓과 물오는 예능감은 기폭제가 되었고, 승기의 근면 성실함과 몸에 배인 예의는 1박2일을 그저 웃고 즐기는 예능이 아닌, 정체성과 모랄이 살아있는 상징적 역할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1박2일에서의 이승기의 위치는 단순히 에이스, 혹은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승기의 됨됨이가 1박2일의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했다는 점입니다. 이승기가 1박2일의 보물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고요. 이승기가 활약을 많이 했건 적게 했건, 이승기는 1박2일의 기둥이라는 점에서 이승기의 존재감은 방송분량을 떠나 자체가 의미이고, 이슈입니다.
이런 승기의 모습을 살려준 인물이 강호동입니다. 강호동은 방송에서 목소리와 표정으로 강압적인 이미지로 스스로 만들어 가지만, 방송중에 만나는 시청자들에게 90도로 절을 하고, 어르신들께 "어머니, 아버지"라며 살갑게 인사하고, 안아주는 이가 강호동이지요. 어린아이에게도 예의를 차리는 강호동이지만, 예의바른 청년 이승기를 더 빛나게 해주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강호동은 순진하고 순수합니다. 아무리 방송용 컨셉이라고는 하지만, 강호동은 동네 개님과도 대화를 하고, 멀리 떨어진 섬에게도 인사를 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지요. 길가의 들풀에게도 강호동은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나 강호동의 순수함은 예능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집니다. 그런 순수함을 지닌 강호동은 순둥이 엄태웅이 합류를 하자, 엄태웅의 정직함과 순수를 살려주기 위해 엄태웅 식구맞이에 최선을 다해줍니다.
4년이 넘은 멤버들, 이심전심 강호동의 마음을 모르지 않습니다. 눈치빠른 이수근도, 영리한 승기도, 천재 지원도, 강호동과 제작진의 의도를 정확히 꿰뚫고 이에 부창부수해주고 있습니다. 이때 존재감을 살릴 수 있는 호기를 잡은 멤버가 김종민입니다. 이제야 김종민이 숨을 좀 편하게 내쉬게 된 것이지요. 그동안은 날고 기는 멤버들 사이에서 김종민이 차고 들어설 자리가 없었지요. 김종민이 위축된 탓도 있고, 회복되지 않은 예능감 탓도 있었지만, 5명이지만 4명이서 방송분량을 만들어야 했기때문에, 1인당 1.5인분량을 뽑아야 했던 멤버들이 힘에 겨워하는 모습까지도 시청자들은 몇개월을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제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민폐 김종민에 대한 비난이 심해지기도 했고요.
엄태웅의 합류로 숨통을 돌린 멤버들은 엄태웅 자리잡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비로소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김종민은 영리하게 스스로 자리잡기에 나섰는데, 좋은 변화입니다. 이수근이 김종민의 경직된 표정과 희번득 눈동자를 흉내내 주면서, 김종민 존재감을 과장스럽지 않게 띄워주는 모습은, 제작진이 나서서 김종민 살리기 프로젝트를 만들었던 것보다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작진의 무리수보다는 6명의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치고 빠져주는 강약조절이 오히려 성공적인 셈입니다.
엄태웅을 위한 적응 돗자리는 제작진이 펴주었지만, 워밍업은 강호동과 멤버들이 다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뽀로로를 펭귄으로 대답하고 몰랐다고 하는 엄태웅, 중화요리 메뉴에서 누나 엄정화가 좋하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소주"라고 답해 분위기를 한방에 초토화시키고, 강호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에게 실망할 것같아 걱정된다는 말에는, "더 좋아해요"라며 강호동에게 수줍게 포옥 안기고, 스태프의 이름을 지원이 바꿔달라는 말에 아무 생각없이 바꿔주는 어리바리 순진한 모습,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말 잘듣는 순둥이 엄태웅은 1박2일을 아기자기한 사랑방을 엿보듯 훈훈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게 합니다.

엄태웅의 첫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복불복에 대한 모든 것을 교육시켰다면,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1박2일의 게임을 모듬종합세트로 교육시켰습니다. 말하자면 엄태웅의 1박2일 적응을 위한 엑기스 워밍업이었던 셈이지요. 의외로 적응도 빠르고, 함께있는 것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1박2일 멤버들이 데구르르 구르며 함께 웃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어이없고 기가차서 웃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재미있게 웃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수근의 종민따라 하기에 배꼽잡고 웃고, 그 전에는 답답하기만 했던 종민의 더딘 순발력도 멤버들이 웃음 포인트를 찾아줘서 살려내고 있고요. 승기가 종민의 성대묘사를 하자, 곧바로 수근이 표정연기에 돌입하고, 종민이 오리지널로 보여주면서 답답함도 존재감으로 살려냈지요. 이승기가 사법고시 42회에 실제 출제된 문제를 맞추기도 했는데, 사실 정답이야 차분히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상식적인 문제였지만, 그보다는 승기가 멤버들에게 이유를 또박또박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더 멋지더라고요. 우쭈쭈 승기!! 종민버전으로 김삿갓삿갓을 따라하는 승기의 경직된 표정, 대박 터졌습니다 ㅎㅎ
저는 이런 화기애애함이 여유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엄태웅이 합류하면서 엄태웅 예능적응 교육을 하는 동안 멤버들이 조금은 여유를 찾고, 숨고르기를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어울림이 아름다운 6명의 남자들, 아마 이 숨고르기가 끝나면 그동안 비축해 둔 에너지들이 폭발적으로 나올 겁니다(나와야 하고요). 시베리아 수컷 야생 호랑이 강호동이 맹수의 이빨을 드러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딩천재 은지원과 상황극의 달인 이수근, 승기의 진지한 허당짓이 머지않아 흐드러지게 핀 봄꽃처럼 터져나올 거예요. 이제 엄태웅을 위한 워밍업과 숨고르기는 끝났습니다. 봄입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었던 날개를 펼칠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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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8 12:01




1박2일을 허락한 울릉도의 절경은 신이 허락한 선물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었습니다.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기에, 구석구석 울릉도가 품고있는 아름다움을 다 보여주지 않은 것이 못내 섭섭해질 정도입니다. 인형배달 잠자리복불복 미션은 엎치락 뒷치락 끝에 엄태웅이 승리하고, 새벽에 이수근과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이수근을 선택해 강호동을 실망시켰지만, 약속을 지키는 엄태웅은 울릉도와 같은 때묻지 않은 남자였습니다(아직까지는요ㅎ).
하나 남은 실내 취침권을 위한 한치요리경연 복불복에서 1위를 차지한 이수근이 선택권을 양보하자, 엄태웅은 주저없이 강호동을 택하면서 호동빠임을 인증했지요. 그러면서도 곁에 있는 승기에게 계속 팔짱을 끼고, 호동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설레는(?)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승기가 "호동이형이 좋으면 저리로 가세요"라며, 말따로 몸따로인 엄태웅에게 농담하는 모습에 빵 터지기도 했답니다. 엄태웅이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형이 다 옳은 것 같아요. 호동이 형이 맞는 것같아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수줍은 봄처녀같기도 했답니다. 태웅씨, 강호동 임자있는 몸이라구요. 아들도 있고요.ㅎ
인형배달 미션이 끝나고 최종 베이스캠프인 나리분지로 이동한 멤버들과 제작진, 아침 점심을 거른 탓에 심하게 허기가 진 상태였습니다. 라면이라도 달라는 이수근의 요구에 간단한 미션으로 제안을 허락했는데요, 지난번 승기와 수근이 만든 목이 긴 강호동 눈사람에 이어, 산다라박 헤어스타일 눈사람이 탄생했지요. 줄자로 재는 과정에 산다라박 머리가 무너지는 바람에 정확한 높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3미터에 미달되었다는 수근의 양심고백에 따라 라면도 얻어먹지 못한 멤버들이었습니다. 라면은 날아갔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눈을 굴리고 눈사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찰칵 한방 남기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한치요리대결, 잭팟을 버린 실책
베이스캠프에 여장을 푼 멤버들, 저녁복불복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제작진이 복불복 벌칙과 김종민에 대한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벌칙을 보니 음모론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많겠지만, 제작진의 깊은 고뇌 혹은 노력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벌칙은 꼴찌를 한 멤버는 다음 번 촬영지 사전답사에 함께 참여하고, 회의도 참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벌칙이 공개되자마자 저는 김종민부터 떠올렸습니다. 방송에서 수차례 말해왔듯이 김종민은 "스케줄없어요. 2주간 쉬었어요" 라는 말들을 해왔고, 사전답사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멤버는 김종민밖에 없는 듯 보였거든요. 살인적인 스케줄때문에 하차설까지 나왔던 승기를 보내겠어요, 강호동을 보내겠어요. 신입멤버로 현장분위기를 빨리 파악해야 하는 엄태웅을 위한 복불복이라고 해도 무리고요. 얼마전에 영화촬영에 들어간다는 기사를 읽었고, 제작진이 최대한 배려를 해주겠다는 약속도 있었는데, 엄태웅도 따로 스케줄을 잡기는 무리지요. 가장 한가한 김종민이 강력한 후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밥차 아주머니가 한치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나와서 요리에 대한 말씀을 했는데, 요리평만큼이나, 맛깔나면서도 감동적인 요리철학을 들려 주었지요. 이번회 최고로 뽑고 싶은 명언이었습니다. 엔딩에서 죽도에서 바라 본 울릉도에 대해 "황금만 있다고 보물섬이 아닙니다"라는, 이수근의 말 역시도 청출어람 강호동의 뒤를 이을 명언이었지만, 우 셰프님의 "요리는 친정엄마다"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어려서는 엄마가 필요하고, 커서도 엄마가 필요하고, 나이들어도 엄마가 그립다. 요리도 먹고 먹고 또 먹어도 먹고 싶잖아요. 그래서 요리는 친정엄마다".

밥차아주머니의 심사결과는 예상을 뒤엎지는 않더군요. 결과는 한치쌈밥 샤브샤브를 만든 김종민, 한치비빔국수를 만든 강호동과의 접전끝에 꼴찌를 차지했지요. 밥차아주머니 우셰프님이 사전에 요리의 주인공을 알고 있었는지, 제작진의 설명처럼 전혀 모르고 계셨든지, 진실을 가리자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 조작설이 또 불거질 겁니다. 저는 그냥 순진하게 제작진의 말을 믿고 싶습니다. 육수를 내는 과정이나 보기에도 맛없어 보이는 양념장을 보니, 꼴찌를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멤버들도 김종민의 요리에 손을 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럼에도 김종민이 꼴찌인 이유에 제작진의 숨은 고뇌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갸우뚱해집니다. 사전답사라는 벌칙이 김종민을 위한 특훈프로그램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한치대결 복불복이 아쉬웠던 것은, 1박2일의 나태함이 엿보였기 때문입니다. 울릉도편은 여러가지면에서 실패였습니다. 나리분지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1박2일이 활용을 못했다는 것은, 1박2일 제작진의 게임 아이디어 고갈에 대한 의심까지 들게 했습니다. 무릎 깊이로 쌓여있는 천혜의 게임 노다지 밭에 널린 황금을 보지 못한 거예요. 식객편을 찍고 싶었다면 다른 촬영지에서도 충분히 요리경연을 할 수 있었는데, 잭팟을 버린 실책을 한 것입니다. 눈사람 만들기 미션만을 하고 끝내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눈이었습니다. 눈밭을 이용한 게임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다못해 베이스 캠프를 칠 삽질 미션을 걸고 다른 게임을 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제작진은 아침기상미션에서 조차 황금알을 캐지 못했어요. 눈을 뜨자마자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게 만들어 버린 것이었죠. 1박2일에서 했던 숱한 게임들 한가지를 가져다 쓰지 못한 것이 아쉽게 여겨지네요. 
김종민 특훈, 댓가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제작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김종민이라는 것이 또 느껴졌습니다. 저는 김종민이 예능감이 부활했다거나, 폭발했다는 언론기사를 읽을 때마다 김종민이 더 안쓰러워집니다. 시청자가 보기에는 예능감이 폭발할 정도도, 김대세니 김뉴스로 부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김종민측의 과한 언론플레이가 김종민에게 독이라는 생각을 더 합니다. 김대세니 김뉴스니 하는 말은, 언론에 지나치게 과장해서 띄우는 김종민 언플의 비아냥거림처럼 여겨졌을 정도였습니다.
김종민은 확실히 열심히 하려는 중이고, 그 모습을 시청자들도 서서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김종민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솔직히 제작진과 멤버들의 공이 더 큰 결과입니다. 김종민에 대한 비난의 핵심은 예능감도 없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도 없다는 것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대한 반성과 노력을 보였던 것이 인형배달 미션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엄태웅과 김종민의 해안산책로 레이스를 보며, 김종민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겁니다.
촬영날에 가장 일찍 방송국 앞에 온 멤버도 김종민이었고, 중간휴게소와 울릉도를 향하는 배에서 방송분량을 가장 많이 뽑아준 멤버도 김종민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지만, 울릉도편에 나영석 피디가 김종민과 동행한 것은 우연은 아니었을 겁니다. 나영석 피디도 지금 당장은 엄태웅효과로 1박2일의 위기가 당분간은 잠잠해지겠지만, 여전히 김종민 불씨를 해결하지 않고는 또 위기론이 나올 것임을 모르지 않을 겁니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되었던 엄태웅 예능나들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엄태웅만 띄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겨우 정비된 6인체제를 강화하고 정비시킬 필요를 제작진은 느끼고 있고, 시청자가 엄태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 때를 잘 이용하면, 김종민도 함께 살릴 수 있을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제작진입니다. 시청자도 의도적이 되었든 김종민을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면, 제 역할을 해내주기를 원합니다.
엄태웅 합류와 함께 제작진이 든 카드가 김종민 특훈입니다. 이번 울릉도편에서 김종민은 인형을 업고 뛰고 또 뛰었습니다. 운동으로 단련된 날쌘돌이에다, 처음 예능에 들어와서 무조건 열심히 하려는 엄태웅을 김종민이 달리기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김종민은 저질체력 은지원보다 못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종민이 인형을 업고 뛰는 모습은, 최선을 다하는 종민을 위한 좋은 배려였고, 김종민도 이에 부응하기 위해 중도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지요. 1박2일에서 배달한 인형, 그거 실제로 들어보면 상당히 무겁습니다. 인형이라고 짚단처럼 절대 가볍지 않은 크기였습니다.
누가 뛰어도 다큐가 되었을 배달레이스였지만, 김종민은 게임을 다큐로 만들어 가는 것에 일가견이 좀 있죠. 김종민을 위한 지리산 둘레길에 이어, 광역시투어와 섬특집에서도 김종민이 자신의 분량을 살려내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만 들어야 했던 것을 상기하면, 제작진이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김종민에게 멍석을 깔아줘 봤는데 제대로 놀지를 못하는 것을 보고, 제작진은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것이 울릉도편입니다. 김종민을 뛰게 한 겁니다. 더 나아가 다음주 촬영지 사전답사에 동행을 시키는 방법도 내놓았습니다. 이는 제작진에게나 김종민에게 좋은 일이고, 잘한 일입니다.
문제는 그 과정을 만들어가면서 게임이나 방송의 긴장감, 그리고 예능부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긴장감과 웃음이 줄어든다는 것은 예능에서는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무리에도 불구하고 김종민의 구멍을 막기에 돌입한 이유는, 굴곡이 심한 김종민으로 인한 6인체제의 균형붕괴 위험성이 1박2일이 여전히 안고있는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김종민은 하나 이상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일정부분의 재미를 포기하면서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6인체제의 정비에, 김종민이 보다 능동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말입니다.
혹자는 이제 김종민이 감 좀 잡고 걸음마하려는데, 100미터 계주하라고 채근한다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달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돌풍에 대해 제작진이라고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1박2일 팬으로서 김종민이 자리를 잡아야 1박2일이 전체적으로 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필요하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시기적으로 어수선한 이 때, 다시 김종민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 저는 좀 우려가 됩니다. 다큐가 아니라 배꼽쥐는 요절복통이거나, 눈물을 한대접 쏟을 만한 강한 감동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든지, 특단이 필요할 것같아서 말이죠. 지금은 김종민 특훈보다는, 김종민을 업고 뛰어서라도 추격해 오는 상대방과 거리를 떨어뜨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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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4 11:40




엄태웅의 예능나들이는 첫등장부터 시청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줬습니다. 엄태웅이 가진 장점은 의외성, 순진함, 순박함, 넉넉한 웃음, 그리고 허당에 버금가는 빈틈을 보여주며 예능감에 대한 기대까지 가지게 합니다. 단합심을 테스트하는 암전게임에서 빙그르르 굴러내리는 엄태웅의 몸개그는 대박이었습니다. 일부러 설정을 했다면 허탈했을텐데, 예능의 정석 오리지널 강사 이수근도 생각하지 못했던 돌발행동이라, 정말 박장대소하고 웃었답니다. 겨 묻은 뭐가, 뭐 묻은 것보고 놀린다고, 승기가 그려 준 강호동의 안면축소 성형초안(?) 도안을 보고, 피식하고 웃는 엄태웅은 또 어땠고요, 망가진 엄포스의 얼굴도 장난 아니었거든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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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굿장판 속에 꽹과리 치고 상고머리 흔든 엄태웅
엄포스의 이미지를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엄태웅과 만나는 시간은 그저 허허 웃게 만드는 마력을 품어냅니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그 사람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나올 수 밖에 없기에, 대본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 친구처럼 풋풋한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새하얀 도화지같은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요. MC몽이 럭비공같았다면, 엄태웅은 무방비상태로 자신을 예능 전쟁터에 맡겨놓은 도화지 같습니다. 처음 1박2일 막내로 국민남동생 이승기가 합류했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승기의 경우는 예능에 출연해서 단련되기는 했지만, 게스트의 느낌이 강했었기에 1박2일 주멤버로서 어떤 활약을 할지 우려가 되기도 했었는데, 성실함과 엄친아의 이미지 속에 감춰진 허당의 모습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지요. 그것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승기의 속살같은 모습이어서, 더 사랑받고 캐릭터가 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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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의 경우도 같은 느낌입니다. 21살 해맑은 승기를 만났을때와 비슷한 38살의 예측불허한 순박하고,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엄태웅은 갯벌에서 대왕조개를 캔 느낌이에요. 그래서 새막내 엄태웅에게는 정말 예쁜 그림을 그려주고 싶어지네요. 1박2일에 합류하겠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엄태웅이 걱정했던 것이 자신의 캐릭터였을 겁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첫인상에서 엄태웅은 망가져 버렸습니다. 아니 망가지게 했던 제작진과 멤버들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동화되어 버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지요. 첫인상이고, 이미지고 없이 예능사상 처음으로 알몸으로 등장해야 했고, 난리 굿장판 속에서 꽹과리들고 상고머리를 흔들어야 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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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의 지옥훈련과 엄태웅의 고민
나영석 피디의 엄태웅 예능적응을 위한 첫수업은, 지옥훈련이 따로 없을 정도로 강도높게 진행했는데 대성공입니다. 1박2일 멤버가 거쳐야 할 난관 대부분은 첫수업에서 다 체험을 해버린 것 같더군요. 지독한 배고픔을 제외하고는 말이지요. 구구단 블랙홀임이 드러났던 초딩용 구구단테스트부터, 입수, 야외취침, 복불복 단체미션, 낙오, 기상미션, 배신과 의리, 1박2일의 TV밖 또다른 가족인 시청자와 만나기에 이르기까지 엑기스는 다 체험했습니다. 물론 엄태웅의 인내력 테스트 몇종류가 남아있기는 하지요. 예컨데 레몬 먹기, 까나리 액젓 마시기, 혀가 타들어 가게 하는 각종 핫소스와 겨자 시식코스, 배멀미, 등산 등의 미션이 남아있지요.
엄태웅의 새가족 환영식을 보며, 저는 우리 1박2일 멤버들의 똘똘 뭉친 형제애와 배려심을 보고, 또 한편으로 감동했습니다. 운전하는 수근을 안마해 주는 엄태웅의 따뜻한 손길을 보며, 드디어 1박2일의 야생마같은 천둥벌거숭이 남자들을 보듬어 주는 엄마 캐릭터가 나타났다는 생각도 들었고, 기상미션에서 아무 생각없이 승기와 호동에게 깃발을 건네주는 모습을 보고는, 순박하고 수줍은 엄태웅의 잔정을 느끼게도 했고 말이지요. 아직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에 적응을 못해서인지 쿨가이처럼 선뜻선뜻 깃발을 줬는데, 몇회를 진행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룰을 이해하게도 되겠지만, 아무튼 1박2일에 폭탄변수가 등장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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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의 등장으로 가장 당황스러워 할 분들이 제작진같아 보였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의 당황이지만, 새식구 환영식 오리엔테이션에서 제작진이 그리고 있었을 그림을 전혀 다르게 그린 화가들은, 다름아닌 1박2일 멤버들과 새막내 엄태웅이었습니다. 낯가림이 심하다는 엄태웅이 히치하이킹에서 친화력을 보여주며, 시민들과 가까이 하는 모습도 의외였지요. 엄태웅이 새멤버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지 못한 시민들이 대다수였을텐데, 1박2일이라는 말만으로도 미션에 동참해 주고, 도움을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달리 국민예능이 아닌 거죠.
히치하이킹으로 얻어탄 차에서 대학생들과의 만남은 마치 고민해결을 위해 무릎팍 도사를 찾은 모습과도 비슷해 보였습니다. 김C의 캐릭터와 비교하며 박학다식을 보여주라는 말에, 엄태웅 너무나 솔직하게 "박학은 안된다"고 말해, 지난 주 수근과 서열을 가리는 중에 학교는 일찍 들어갔지만, 못따라가서 고등학교를 한 해 늦게 들어갔다는 솔직고백이 떠올라 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대학생 무릎팍 도사에게 진지하게 상담하고 경청하는 엄태웅, 무릎팍 도사의 고민해결 나갑니다. "예능은 리얼이다. 솔직함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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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허를 찌른 뜨거운 형제애
무엇보다 이번 오리엔테이션 2편에서 보기 좋았던 모습은, 열심히 하는 엄태웅의 모습과 엄태웅을 알게 모르게 빛내주려는 멤버들의 형제애였습니다. 새벽에 자는 엄태웅을 깨워 납치해 온 이후, 처음 만난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 동생이 돼버린 멤버들, 낙산 해수욕장에서는 단체 입수 퍼레이드로, 차가운 동해바다에서 뜨거운 환영 세레모니를 해줬지요. 벌칙수행하는 승기가 "정신이 나갔었나봐"를 열창하며 허당입수를 시작했지요. 해맑은 입수를 보여주겠다며 폼잡고 들어간 승기, 승기야, 입수에 해맑은 것도 있음? ㅎㅎㅎㅎㅎ 입수를 꺼리는 지원이 성큼성큼 바닷물에 들어가고, 수근, 호동, 종민도 뒤를 이었고, 엄태웅도 소문자자했던 섹쉬~입수를 했지요. 제작진이 이것까지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아마 지원이 입수를 하는 것을 보고, 다 들어가겠구나라는 짐작을 했을 겁니다. 물 좋아하는 시베리아 야생수컷 호랑이 강호동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제작진이 첫번째로 허를 찔린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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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은 아침 기상미션에서 또 발생합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숨겨둔 깃발을 찾아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멤버들, 계곡 건너편 눈밭에 깃발 세 개가 꽂혀있는 것을 본 것은 엄태웅과 이수근이었지요. 뒤늦게 승기가 보고 합류를 했고요.
그런데 그동안 기상미션 혹은 모든 미션에서 "나만 아니면 돼"라고 외치던 멤버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서로 깃발을 먼저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해야 하는데, 이수근은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엄태웅과 멀찍이 떨어져 코스를 잡았고, 다가온 이승기는 엄태웅이 계곡물에 조심스레 발을 내딛다가 허우적거리며 빠지는 모습을 웃으며 보고 있을 뿐입니다. 엄태웅을 위한 배려였지요. 단독샷으로 주인공을 만들어 주려는 모습이 다 느껴졌거든요. 이런 배려는 물론 환영식이라 당연한 것이기도 했지만, 암전미션에서도 문제의 핑구르르 장면에서도 보였지요. 한 사람을 다섯 멤버가 들고 있는 모습을 완성해야 하는데, 강호동 주저없이 엄태웅을 지목했고, 5형제가 막내 엄태웅을 번쩍 들어주었지요. 맥없이 굴러 떨어지는 반전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대박웃음에 멤버들의 새멤버에 대한 진한 배려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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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은 깃발에 가까이 다가서서 처음에는 하나만 뽑았는데, 이승기를 보고는 세 개를 다 뽑아 왔지요. 그리고는 선뜻 승기에게 깃발 하나를 줍니다. 이 모습은 계산없는 순진무구한 순박한 정이 그대로 드러나서 훈훈하기도 했고, 그동안 1박2일 멤버들과는 다른 엉뚱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거저가 아니라 5천원이라고 깃발 값까지 말해주는 엄태웅, 예능의 끼까지 넘치더라고요. 나중에 항의하는 호동에게 승기가 "그럼 성의를 무시하고 '안받을 거예요!' 어떻게 그래요?"라고 따지는 모습으로까지 연결되어, 재미하나를 더 추가하기도 했지요.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 엉뚱하게도 엄태웅의 깃발이 지원의 손으로 들어간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다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승기팔짱을 끼는 모습이 월매나 훈훈해 보이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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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의 허는 엉뚱한 곳에서 또 찔렸습니다. 그동안 제작진에게 따져들던 멤버들이 엄태웅의 억울함을 하소연해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1박2일의 냉정한 룰을 가르쳐주는 한편, 밥이라도 반공기 나눠 먹이고 싶어하는 진심이 읽혀지더라고요. 몰래 스프와 빵을 챙겨온 지원이 자기는 아침 원래 잘 안먹는다며, 엄태웅을 챙겨주기도 했지요. "가족은 선택할 수 없지만, 친구는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라는 강호동의 명언처럼, 완벽하게 가족의 일원으로 웃고 즐기는 엄태웅, 시청자도 1박2일 새식구를 환영합니다. 다음주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엄태웅을 보니, 새벽부터 끌려나와, 정말 정신줄 챙기기 힘든 하루를 보내기는 했지만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자도 즐기는 자를 이기지는 못한다". 엄태웅의 캐릭터에 대해 저도 여러가지로 생각중인데요, 순둥이, 예스맨, 순수, 승기가 지어준 엄무당 등등 다 엄태웅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캐릭터를 정하고 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시청자는 어느정도 감은 잡았는데, 인간미 넘치는 순수한 매력은 엄태웅의 기본 캐릭터가 될 것 같고, 여기에 몇회 섞여있다보면 이거다 싶은 것이 분명 나올 것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엄태웅이 정말 1박2일 가족이 되었다는 겁니다.

승기의 배려가 보여주는 1박2일의 정석, 예능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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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예능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열심히 했고, 즐겼기 때문입니다. 예능천재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것을 한 것이지요. 이는 이수근, 은지원, 그리고 하차한 김C도 마찬가지였고요. 김종민이 복귀후 캐릭터 잡기에도 실패를 하고, 찬밥신세를 면치못했던 것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결여되었고, 1박2일 멤버라기 보다는 아웃사이더같은 모습으로 진정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새로운 가족으로 들어온 엄태웅을 가장 빛내주고 챙겨준 멤버가, 강호동은 물론 당연한 일이었지만, 뜻밖에도 이승기와 은지원이었어요. 강호동은 '웅아'라는 다정한 호칭으로 부르면서 거리감을 좁히고, 승기와 지원은 엄태웅 곁에서 계속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지요. 지원은 휴일 오후 아빠나 큰 형에게 그러하듯이 엄태웅의 엉덩이를 베고 누워 TV를 보기도 했고, 승기는 엄태웅의 멘트를 놓치지 않고 계속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승기의 멘트도 빛났고, 처음 합류한 엄태웅을 자연스럽게 1박2일에 녹아들어 즐기게 해주었지요.
엄태웅의 예능나들이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이미 성공적이에요.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첫방송에서부터 진심으로 전달받았고, 그리고 진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사람좋은 웃음, 무엇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은 배우 엄태웅이 아닌 자연인 엄태웅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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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이수근 선생 대용량 귀미테 사진이 올라와서 봤더니, 이거 엄무당 짓(?ㅎㅎㅎ)이었더군요. 덕분에 울릉도 스포까지 접해서 허탈했지만, 아무튼 다음주는 울릉도편인가요? 울릉도가 드디어 1박2일 입성을 허락한 모양입니다. 우쨌든 저쨌든 1박2일 정말 빡센 프로입니다. 가차없이 새가족 환영식은 계속되는군요. 배멀미는 어땠는지도 궁금한데, 엄태웅씨 조금있으면 등산도 하게 될 거에요. 미리미리 대비하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훈련도 게을리 하지 마시길... 다음주를 기다립니다^^

* 도움 청합니다. 티스토리 글쓰기 기능에 들어가려고 할 때마다 '이 스크립트를 중지하시겠습니까?'라는 메세지가 뜨네요. 예를 누르면 페이지 로딩이 안되고, 아니오를 누르면 인터넷 브라우저가 강제종료 됩니다 ㅠㅠ 구버젼 글쓰기기능으로 글을 올렸는데, 이마저 곧 서비스 종료가 된다고 합니다. 혹시 이런 문제 해결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해결 안되면 글을 올리기가 힘들 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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