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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3 '넝쿨당' 나영희가 방귀남을 버린 이유, 악행 밝혀야 할까? (8)
2012.04.23 09:17




고부간의 갈등, 시댁과의 문화적 차이라는 한국 특유의 사고방식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는 누가 잘했다를 판가름하게 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생각차를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시어머니 엄청애의 입장, 며느리 차윤희의 시댁적응기, 그리고 말많은 시누이들까지 현실에서 만나기 쉬운 캐릭터들이기에 드라마가 아닌 현실을 보는 착각을 일게도 합니다. 엄청애를 보면 우리 시어머니와 어쩌면 그렇게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들고, 차윤희처럼 며느리라는 이유로 주죽들고 눈치보는 모습은 제 모습같기도 합니다.
이 드라마는 누가 잘했다는 평가하고 편을 가르자는 드라마가 아니라, 나는 몰랐지만 상대방은 이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펼쳐 줄 뿐입니다. 드라마에서나 보는 못된 시어머니도 없고, 얄미운 꼼수를 부리는 며느리나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비현실적인 천사표 며느리도 없습니다. 드라마지만 드라마같지 않은 현실묘사는 애써 교훈을 주려거나 가르치려 들지도 않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입장에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입장에서 역지사지의 눈으로 보게 할 뿐이죠. 딸가진 부모로서 내딸과 며느리의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보게 하고, 아들 가진 어머니로서 내 아들이 귀한 만큼 며느리도 귀한 자식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방귀남같은 아들(남편), 고부갈등에 가장 중요한 역할하는 평화의 사도
30년만에 찾은 귀남이는 며느리 차윤희와 다르지 않은 남입니다. 낳기만 했을 뿐 키우지 못했던 엄청애, 아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속속들이 알지못하기에 아들에 대해 잘알고 있는 며느리에게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이드라마는 내 자식이기에 내가 누구보다 잘안다는 편견을 깨버렸죠. 방귀남의 30년 실종사건을 통해서 말이죠. 한날 한시에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게 된 장수빌라 방장수네 대가족에게, 방귀남과 차윤희는 사고방식이나 습관에서는 둘 다 남이었다는 점입니다. 둘 다 남과 다름없는데도 한 사람은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귀한 내새끼고, 한 사람은 이제 새로 가족이 된, 아직은 남이라는 감정이 더 큰 며느리로 대하는 것이 이집의 문제라면 문제지요. 특히 엄청애에게 말이죠. 아직 방귀남에게는 장수빌라 식구들이 생물학적 가족의 의미가 더 큰데, 장수빌라 식구들은 정신적으로도 가족으로서의 사고방식을 가졌을 거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가, 귀남의 다른 사고방식에 연타로 맞고 있습니다.
제삿날 할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아내보다는 자기가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앞치마를 두르고 전을 부치거나, 누나와 여동생들을 불러 단합모임을 가지면서 새언니에게 까불지 말라고 말숙에게 엄포를 놓는 방귀남이었지요.
누구편을 들어야 한다면 아내편을 들겠다는 방귀남이 진짜로 차윤희 편을 들더군요. 실제 부인인 홍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는데요, 홍은희 홈피에 악플다는 방귀남, "남편이 불쌍해 보입니다"라고 쓰더라지요. 그 남편이 누구시더라~~ㅎ. 지난 번에는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가 옥탑방에 사는 고시생으로 카메오 출연한 적도 있었지요. 계단물청소날에 나오지 않은 김남주에게 개념없는 여자라는 욕(?)을 해서 웃음을 주기도 했는데, 홍은희와 김승우가 내조와 외조로 드라마에 즐거움을 줬네요^^
엄청애도 한 대 심하게 맞고는 휘청이며 눈물을 쏟고 말았는데요, 친정 오빠 사업자금을 댔다가 말아먹었다는 윤희 친정엄마 한만희의 입방정으로, 천금같은 아들이 번 돈을 날렸다는 것에 마음이 좋지 않았던 엄청애가 윤희를 불러 씀씀이가 헤프다고 나무라는 중, 귀남이 들어와서 한 마디를 해버린 것이죠.
엄청애의 입장에서는 눈물나게 속상하고 섭섭했을 듯한데, 곰곰히 생각하면, 앞으로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말이었다고 생각되더군요.
"어머니 제가 아직도 어려우세요?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해주시고 야단칠 것 있으면 야단치세요. 와이프도 야단칠 일 있으면 야단치시고요. 그런데 앞으로 그러실 일이 있으면 저 있을 때 해주세요. 와이프 혼자 불러서 그러시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왜 한국의 남편들은 어머니께 이런 말을 안하는지(물론 귀남이 같은 남자도 있겠지만), 작가에게 정말 좋은 대사를 썼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더군요. 사실 고부간의 갈등이 큰 이유도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일들때문이 많지요. 아들에게 할말이 있어도 참아버리거나, 며느리를 통해서 전하는 시어머니도 많고, 아들에 대한 불만을 며느리탓으로 돌리는 시어머니도 실제로 많고요. 집안의 대소사도 며느리에게 챙기게 하면서 아들은 집안대소사 날짜를 잊어도 사회생활이 바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너그럽게 넘어기기도 하죠. 그런데 며느리가 잊어버려봐요 난리가 나죠. 칭찬은 아들 몫, 어려운 말, 불만은 며느리 몫이라는게 시월드를 불편하게 여기게 되는 큰 문제점이죠;;
아들이 변명을 하면 피치못할 사정이나 이유가 되지만, 며느리가 변명을 하면 토달고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핑계가 되기 쉬운 곳이 시댁일 겁니다. 서로 입만 나오는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나중에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를 혼낼 일이 있으면, 꼭 아들과 함께 불러서 해야겠더군요. 좋은 것은 배워야죠.
엄청애에게서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의 모습을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도 신혼때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그 때는 잔소리라고 왜 내집살림에 참견하실까? 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그 말씀이 어떤 뜻이었는지 뼈저리게 느끼기도 한답니다. 
신혼때는 저축이나 노후생활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장기계획을 세우지 못했어요. 그때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는 '애 생기면 돈 못 모은다', '애들 어렸을 때 돈 모아야 한다', '애들한테 올인하면 노후가 불안하다' 등으로 진화(?)된 잔소리(죄송)를 들어왔거든요. 그 말씀이 오십줄이 다가오니 이해가 되더군요;; 
엄청애가 윤희네 쓰레기 봉투에서 카드대금을 본다든지, 윤희집 거실에서 카드영수증을 보며 걱정하는 모습이 이해는 가면서도, 사실 불편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결혼이란 부부의 독립을 의미하고, 이는 신체적 경제적 독립의 의미가 포함되는데, 사생활 침해같기도 하고 죽이되는 밥이되든 아들내외의 일인데 싶어서 말이죠. 물론 어른으로서의 노파심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요.
윤희가 들여준 세탁기를 못마땅해 하며, "이게 누구 주머니에서 나와...무슨 애가 과소비가 그렇게 심해"라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면, 큰맘먹고 선물한 차윤희가 앞으로 선물하고 싶어질 마음이 싹 가실 듯도 하더군요. 아무리 맞벌이를 한다고 하지만, 할머니에게 액정이 큰 휴대폰을 사드리고 세탁기를 갈아주는 것은 큰 지출임에는 분명하죠. 결혼할 때 아무런 혼수도 못했다는 생각으로 선물을 한 윤희가 오히려 기특하던데 말이죠. 물론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세탁기 고쳐서 쓸 수도 있는데 과소비한 것이 맞고, 그리 많이 사용하지도 않은 멀쩡한 휴대폰을 새로 바꿔 온 것도 낭비로 보였겠죠. 충분히 그 마음도 이해가 되고 틀린 말도 아니고요. 
그래도 윤희를 불러 한 말은 듣기 좀 거북하더라고요. "친정오빠 사업자금 댔다가 날렸대며? 우리 귀남이가 밤잠 못자가며 번 돈 홀라당 날리면 안되는 것 아니니?".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며느리 친정집에서 아들이 번 돈을 홀라당 까먹었으니 속상하겠지요. 저라도 속 상했을 겁니다. 만약 귀남이가 딸 일숙이 남편 남남구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날렸더라면 어떤 말을 했을까 싶어요. 엄청 미안해 했을 것같은데 말이죠. 남남구가 아닌 가족들에게 빌려줬다가 그랬더라도 마찬가지로 미안해 했을 듯하고요. 돈은 귀남이도 벌지만 윤희도 버는데, 왜 꼭 아들이 혼자 돈 다 번 것처럼 그렇게 말을 해야 하는지... 아들은 돈벌러 병원나가고 윤희는 취미생활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시어머니의 생각이나 며느리 차윤희의 생각은 어느 누가 옳다고 판가름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다만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자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 드라마가 온국민이 보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싶답니다. 특히 남자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방귀남이를 통해서 하게 되네요. 일등남편이자 아들같아서 말이죠. 이런 아들이 있으면 어머니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좀 서운한 점도 있겠지만, 고부갈등이라는 문제는 훨씬 줄어들 것같아서 말이죠. 알고보면 진짜 평화의 사도가 방귀남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든답니다.

둘째며느리 나영희, 방귀남을 버린 이유
방귀남에게 평화의 사도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여준 김에, 드라마 처음부터 내내 마음에 쓰였던 둘째며느리 장양실(나영희)에 대한 문제를 끄집어 내야겠네요. 귀남이 어렸을때 기억을 찾아가는 것을 보고 놀라는 장양실은 혹이라도 자신이 고아원에 버린 사실을 기억하게 될까봐 전전긍긍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기억이 왜곡되기도 하고, 상상으로 기억을 만들기도 하는 경우가 있다더라면서, 귀남이 기억을 찾는 것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지요. 귀남이 행세를 한 사기꾼에게 협박을 당하기도 하는 등 지옥에서 살고 있을 듯 합니다. 귀남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떨올려 가는 것을 보니 조만간 30년전의 진실이 밝혀질 듯 하네요. 양평에 귀남이를 두고 가버렸던 여자가 작은 어머니였다는 것도 기억할 거라는 거죠.
물론 이는 제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장양실이 귀남이를 버린 것은 그녀의 불임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클 듯하더군요. 다 갖추고 살지만 남편의 사랑과 아이가 없는 외로운 여자 장양실, 30년전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를 상상력을 동원해서 생각해 봤는데요, 애초부터 장양실이 아이를 낳지 못한 여자는 아니었을 듯합니다.
어린 시절의 귀남이는 시장통을 누비는 장난꾸러기에 밝은 소년이었죠. 사내아이답게 로보트를 가지고 노는 것도 좋아했고요.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다면 장양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장양실이 아이를 임신했는데, 귀남이가 놀다가 넘어지면서, 혹은 작은어머니에게 쫓아가다가 장양실의 배에 충격을 준 일이 있었다면 말이지요. 저도 아이들 둘 키웠지만, 둘째아이(딸)을 가지고 있을때 아들이 제 배에 기어오르거나, 누워있을 때 배로 넘어질까 굉장히 조심했었거든요.
그런데 귀남이가 놀다가 임신한 장양실의 배에 충격을 가했고 그 여파로 유산되었는데, 다시는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불임의 몸이 된 것은 아닐까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아이가 없다고 무조건 조카를 미워하지는 않았을텐데 유기를 했다는 것은 미워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겠죠. 물론 아이를 가지고 싶어 큰 동서를 시샘할 수는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조카를 유기할 정도였을까 싶어서 말이죠.
귀남이 때문에 아이도 유산하고, 유산의 여파로 더이상 아이를 갖지 못한다고 하면, 조카지만 귀남이가 예뻤을까요. 미웠겠지요. 귀남이가 작은 어머니를 부르며 넘어져도 일으켜 세워주지도 않고 차갑게 가버리는 것을 보면, 그 전에 귀남이와 관련한 모종의 일이 있었을 거라는 거죠.

엄청애가 이숙이를 낳기 위해 병원으로 갔을때, 시장통에서 혼자 놀고 있던 귀남이를 본 장양실은 처음에는 집으로 데리고 가려고 했을 지도 모르죠. 그런데 귀남이 때문에 자신은 임신도 못하게 됐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 아이에 대한 미움을 누를 수가 없어, 순간 정신이 나가 귀남이를 양평의 한 고아원 앞에 버려버린 거죠.
이후 잘못을 알고 찾으려 했으나 고아원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원생들은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졌고, 울기만 하고 열병으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귀남이에 대한 기록이 남지않았죠. 장양실로서는 귀남이를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었던 거죠. 귀남이가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더라도, 방장수나 장양실이 찾았을 수도 있었는데, 이름미상의 아이로 해외에 입양이 돼버렸던 거고요. 소설쓰세요~라고 비웃지 마시고, 그냥 상상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장양실(나영희)의 악행, 꼭 밝혀져야 할까? 밝히지 않았으면 하는 이유
장양실이 왜 귀남이를 버렸느냐?에 대한 숨겨진 사연도 궁금하지만, 저는 장양실이 귀남이를 유기한 것이 밝혀질까 더 걱정스럽습니다. 장양실이 누구입니까? 남도 아니고 작은 어머니지요. 조카를 유기한 작은 어머니라... 이런 패륜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요, 과연 장양실의 패륜, 악행을 밝혀 그녀를 벌하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장양실은 죄가를 치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헌데 작은어머니가 조카를 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할머니를 비롯, 방장수, 엄청애 등 장수빌라 식구들이 받을 충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장양실의 남편은 아내를 용서 할 수 있을까요? 장양실은 그 순간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되는 거예요. 
귀남이를 찾았으니 지난 일이라고 쉽게 용서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30년간이나 자기 핏줄을 이역만리 타국에서 남의 손에서 크게 했는데 말이죠. 볼때마다 이갈리게 밉고 증오스러울 겁니다.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을 것이고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가 되는 것이 있고, 아닌게 있잖아요. 장양실의 죄는 가족이기에 더더구나 용서가 안될 죄입니다. 그녀가 어떤 사연을 가졌다 할지라도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 거라는 거죠. 그래서 장양실의 악행을 밝히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일까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장양실이 남편이나 장수빌라 식구들이 아닌 방귀남에게 먼저 고백을 했으면 싶더군요. 귀남의 처분에 맡기는 거죠. 방귀남은 현명하고 사려깊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지요. 작은어머니의 악행을 밝히는 것이 장수빌라에 어떤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귀남이겠죠.
개인적으로는 귀남이가 작은 어머니 장양실에게 죽을 때까지 비밀로 간직하고 살라는 말로 용서를 했으면 싶네요. 세상에는 밝혀지면 상처가 더 커지기에 때로는 숨기는 것이 나은 비밀도 있지요. 모르는 게 약인 경우도 있듯이 장양실의 악행이 그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할머니와 엄청애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면, 어질어질해 옵니다.
장양실의 행동을 보면 그녀의 시댁인 장수빌라에 남편보다 잘 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시시때때로 선물로 들어왔다는 고기며, 버섯을 가져 오기도 하고, 할머니의 치과진료는 물론 쇼핑, 온천도 모시고 다니는 상냥한 며느리입니다. 엄청애에게도 못되게 구는 아랫동서도 아닌 듯하고요. 장양실을 보면 그게 자신의 과오를 씻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듯도 합니다.
장양실의 악행이 밝혀진다면, 아마 할머니는 충격으로 쓰러질 것이고 엄청애나 방장수가 장양실을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없겠지요. 할머니도 그렇고 장수빌라 식구들은 죽을 때까지, 눈에 흙이 들어가도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고 조카를 버린 비정한 숙모라고 법정에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죠. 장양실을 이혼이라도 시켜 가족에서 제외해 버린다고, 장수빌라 식구들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분노, 증오심을 남길테니까요. 
장양실의 과거행적을 덮어버릴 수는 없어요. 아마 시청자들이 궁금해서 미칠겁니다. 그래서 귀남이와 시청자만 알았으면 싶습니다;;. 귀남이라면 장수빌라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해답을 내릴 듯해서 말이죠. 장양실은 귀남이에게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고, 사기꾼의 협박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지고, 평생 죄가를 치른다는 마음으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삼는 심정으로, 장수빌라 식구들과 귀남에게 잘했으면 싶네요. 용서하기 힘든 장양실이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내린 제 잠정결론인데, 독자분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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