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호동앓이'에 해당되는 글 1건
- 2011.03.28 '1박2일' 밥차아줌마까지 동원한 김종민 특훈프로그램? (13)
하나 남은 실내 취침권을 위한 한치요리경연 복불복에서 1위를 차지한 이수근이 선택권을 양보하자, 엄태웅은 주저없이 강호동을 택하면서 호동빠임을 인증했지요. 그러면서도 곁에 있는 승기에게 계속 팔짱을 끼고, 호동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설레는(?)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승기가 "호동이형이 좋으면 저리로 가세요"라며, 말따로 몸따로인 엄태웅에게 농담하는 모습에 빵 터지기도 했답니다. 엄태웅이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형이 다 옳은 것 같아요. 호동이 형이 맞는 것같아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수줍은 봄처녀같기도 했답니다. 태웅씨, 강호동 임자있는 몸이라구요. 아들도 있고요.ㅎ
베이스캠프에 여장을 푼 멤버들, 저녁복불복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제작진이 복불복 벌칙과 김종민에 대한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벌칙을 보니 음모론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많겠지만, 제작진의 깊은 고뇌 혹은 노력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벌칙은 꼴찌를 한 멤버는 다음 번 촬영지 사전답사에 함께 참여하고, 회의도 참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벌칙이 공개되자마자 저는 김종민부터 떠올렸습니다. 방송에서 수차례 말해왔듯이 김종민은 "스케줄없어요. 2주간 쉬었어요" 라는 말들을 해왔고, 사전답사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멤버는 김종민밖에 없는 듯 보였거든요. 살인적인 스케줄때문에 하차설까지 나왔던 승기를 보내겠어요, 강호동을 보내겠어요. 신입멤버로 현장분위기를 빨리 파악해야 하는 엄태웅을 위한 복불복이라고 해도 무리고요. 얼마전에 영화촬영에 들어간다는 기사를 읽었고, 제작진이 최대한 배려를 해주겠다는 약속도 있었는데, 엄태웅도 따로 스케줄을 잡기는 무리지요. 가장 한가한 김종민이 강력한 후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제작진이 가장 큰 고민거리가 김종민이라는 것이 또 느껴졌습니다. 저는 김종민이 예능감이 부활했다거나, 폭발했다는 언론기사를 읽을 때마다 김종민이 더 안쓰러워집니다. 시청자가 보기에는 예능감이 폭발할 정도도, 김대세니 김뉴스로 부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오히려 김종민측의 과한 언론플레이가 김종민에게 독이라는 생각을 더 합니다. 김대세니 김뉴스니 하는 말은, 언론에 지나치게 과장해서 띄우는 김종민 언플의 비아냥거림처럼 여겨졌을 정도였습니다.
김종민은 확실히 열심히 하려는 중이고, 그 모습을 시청자들도 서서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김종민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솔직히 제작진과 멤버들의 공이 더 큰 결과입니다. 김종민에 대한 비난의 핵심은 예능감도 없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도 없다는 것때문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대한 반성과 노력을 보였던 것이 인형배달 미션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엄태웅과 김종민의 해안산책로 레이스를 보며, 김종민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누구도 말하지 못할 겁니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되었던 엄태웅 예능나들이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엄태웅만 띄울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겨우 정비된 6인체제를 강화하고 정비시킬 필요를 제작진은 느끼고 있고, 시청자가 엄태웅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 때를 잘 이용하면, 김종민도 함께 살릴 수 있을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 제작진입니다. 시청자도 의도적이 되었든 김종민을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면, 제 역할을 해내주기를 원합니다.
누가 뛰어도 다큐가 되었을 배달레이스였지만, 김종민은 게임을 다큐로 만들어 가는 것에 일가견이 좀 있죠. 김종민을 위한 지리산 둘레길에 이어, 광역시투어와 섬특집에서도 김종민이 자신의 분량을 살려내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만 들어야 했던 것을 상기하면, 제작진이 방향을 바꿨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김종민에게 멍석을 깔아줘 봤는데 제대로 놀지를 못하는 것을 보고, 제작진은 방법을 바꿨습니다. 그것이 울릉도편입니다. 김종민을 뛰게 한 겁니다. 더 나아가 다음주 촬영지 사전답사에 동행을 시키는 방법도 내놓았습니다. 이는 제작진에게나 김종민에게 좋은 일이고, 잘한 일입니다.
혹자는 이제 김종민이 감 좀 잡고 걸음마하려는데, 100미터 계주하라고 채근한다고 말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달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돌풍에 대해 제작진이라고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1박2일 팬으로서 김종민이 자리를 잡아야 1박2일이 전체적으로 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필요하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시기적으로 어수선한 이 때, 다시 김종민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 저는 좀 우려가 됩니다. 다큐가 아니라 배꼽쥐는 요절복통이거나, 눈물을 한대접 쏟을 만한 강한 감동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든지, 특단이 필요할 것같아서 말이죠. 지금은 김종민 특훈보다는, 김종민을 업고 뛰어서라도 추격해 오는 상대방과 거리를 떨어뜨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하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View On도 꾹 눌러주세요 ^^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을 누르시면 제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다음아이디가 있으신 분은

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똑똑! TV > 1박2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2일' 엄태웅을 위한 워밍업 끝났다 (26) | 2011.04.11 |
---|---|
'1박2일' 나영석 피디의 개념 담은 블랙수트, 소원 이뤘다 (17) | 2011.04.04 |
'1박2일' 밥차아줌마까지 동원한 김종민 특훈프로그램? (13) | 2011.03.28 |
'1박2일' 뜨거운 형제애 보여준 엄태웅 환영식, 제작진 허를 찌르다 (20) | 2011.03.14 |
'1박2일' 예능신생아 엄태웅, 신고식이 특별했던 이유 (21) | 2011.03.07 |
'1박2일' 이승기의 재치만점 눈사람보다 깜짝 놀라게 한 사람 (22) | 2011.02.28 |


-
언제는 김종밥이라더니 2011.03.28 21:38
자취경력 어쩌구하면서 언제는 김종밥이라고 되지도 않게 띄우더니 ㅋ
아예 작정하고 꼴찌를 노리는듯 후추를 냅다 투하시키는데 ㅋ
실시간 시청률표로 한번 검증했으면 그만이지 뭘하자는건지 ㅉㅉㅉ
차라리 그럴 삽질할 여유있으면 엄태웅에게 다 몰아주었으면 싶네요 -
글 잘 읽었어요 2011.03.29 02:27
좋은 글이네요 ^^ . 그런데 한 가지가 옥에 티인거 같아여..
죽도에서 바라 본 울릉도.... <- 죽도(다케시마)는 독도라고 고쳐야하지 않을까여?
죽도라는 명칭은 일본이 자기땅이라고 주장할때 쓰는 용어라고 알고 있어요. -
화랑이 2011.03.30 17:53
푸근하고 친근한 밥차 아주머니의 '요리는 친정 엄마다'란 말 너무나 가슴에 사무칩니다.
초록누리님 엄태웅, 이승기만 보면 흐뭇해지는 것은 한 마음이신듯.........' ^^
그리고요, 초록누리님 김종민에 대해서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살이가 어디 잘난 사람만 으로 살아가고 돌아가던가요.?! 어우렁 더우렁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김종민도 조금은 부족해보여 안쓰러울 때도 가끔있지만 대체로 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김종민으로 인해 멤버들이 서로 더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도 해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