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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8 09:31




1박2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습니다. 1박2일은 아름다운 자연, 사람, 우정, 여행의 즐거움, 멤버들의 재치 등등을 맛깔스럽게 버무려 감동과 재미에 빠져들게 하는 종합선물세트같은 프로지요. 5대섬 특집으로 멤버들 각자 미션을 가지고 복불복으로 출발한 여행지, 무사히 도착해서 미션을 수행한 멤버도 있었고, 기상악화로 목적지에 가지 못하고 항로를 변경한 멤버들도 있었습니다. 별 반개짜리 가장 쉬운 섬이었음에도 별 5만개짜리 미션이 되면서, 섬에 3일간 고립되었던 은지원도 있었고요.
우리네 인생도 그렇듯이 여행에서도 수많은 돌발변수와 맞닥뜨리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도 오고, 예기치 못한 것들을 만나게도 됩니다. 팀의 실내취침을 위해 회항하는 배를 포기하고 섬에 남기로 결정한 은지원, 지원의 실내취침을 위해 저녁을 포기한 멤버들, 그리고 멤버들을 부모처럼 챙겨주는 스테프와의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뭉클한 가족애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름다웠던 섬특집이었습니다. 

재치만점 눈사람, 승기야 너는 정말... 하트뿅뿅 100만개 발사
촬영 전 뉴욕공연일정을 마치고 온 이승기가 눈밑에 다크써클이 내려왔던데, 제주 사람오름이 만든 눈의 정원을 만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슈퍼울트라 강력파워를 내는 승기입니다. 승기와 나피디가 함께 오른 사라오름, 정말 눈의 요정이 빚어놓은 예술작품이었지요. 보기만해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눈의 왕국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눈의 왕국에 입성한 승기, 옷만 다른 것 입히면 눈의 나라 왕자같더구만요. 공주만 만나면 되는데 공효진과 함께 새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는 기사도 나왔는데 결정된겨?
울릉도행이 무산된 이수근은 3m짜리 눈사람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눈천지 제주도로 발길을 돌려 승기와 합류를 했지요. 사라오름 정상까지 올라가라는 미션을 완수한 승기는 이수근을 도와 3m짜리 초대형 눈사람만들기에 도전하지요. 잘 뭉쳐지지 않는 눈이라, 일단 작은 눈뭉치 여러 개를 탑처럼 세워 눈사람을 만들려는 작전을 짰지만, 제주의 거센 바람이 순식간에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쓰러뜨리고 말지요. 그때 발견된 거대한 돌덩이를 얻는 횡재를 한 수근과 승기에게 희망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근의 키 두배에 달하는 눈사람을 만들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사라오름을 오르면서 나피디와 눈사람에 대한 열띤 논쟁을 벌이며 누운 사람도 눈사람이 아니냐며, 나피디를 어이상실하게 했던 우리의 허당, 천재적 허당으로 진화하면서 영감을 얻었지요. 기다란 나무 막대기를 발견한 승기가 '목이 긴 눈사람'이라는 주제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큰 눈사람을 탄생시켰습니다. 작품명 "호동이는 목이 길어"입니다ㅎ. 
지난 주 어떤 눈사람으로 나피디에게 인정받는 신개념 눈사람을 만들까 궁금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승기의 반전이었답니다. 재치만점 승기, 너는 정말...이러니 우리 승기 우리 승기하나 봅니다. 사심 가득담아서 하트뿅뿅 100만개 발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 지원을 위한 멤버들의 감동복불복
팀의 미션을 위해 흔쾌히(?) 낙오를 택한 지원에게 비보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멤버들과 베이스캠프로 합류하지 못하고 꼼짝없이 섬에 고립되어야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다음날까지도 배가 뜨지 않을 것 같다는 섬주민의 말은 지원을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지원의 미션, 몸으로 표현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LOVE의 인증샷은 녹슬지 않은 젝스키스 시절 은지원의 날렵함을 잠깐 확인하게도 했지요. 그 와중에도 섬 아이들과 말장난도 하며, 금새 애들과 친구가 되는 지원입니다. 요즘 애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손전화 사기까지 대범하게(?) 치는 은초딩, 혼자서도 잘놀아요를 열심히 찍으며, 방송분량을 뽑는 것을 보고 역시 YB의 대장님다웠답니다.

승기와 수근의 합동작품 3m짜리 초대형 눈사람(우째 초대형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심히 겸손한 몸매와 기형적인 구조를 가졌지만요;), 목이 긴 호동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20cm물고기를 낚으라는 미션을 실패하고 만 종민때문에 전원 야외취침이 확정되었지요.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종민의 행선지 손죽도마저 여객선 출항이 중지되는 악재가 겹쳤지요. 종민팀이 급히 금오도로 변경했지만, 종민의 낚시대를 마중나온 물고기님은 한마리도 없었습니다. 물고기도 모두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날씨라서, 종민이 미션을 수행하기는 힘들었지요.
최종 베이스캠프인 목포에 모인 멤버들은 낙오된 지원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배를 포기하고 낙오를 결정한 지원의 희생이 도로아미타불이 되어 버려서 말이지요. 강호동이 나서서 자신의 저녁을 걸고, 지원을 야외취침에서 만이라도 빼달라며 간곡하게 애원협상을 하고, 의리의 형제들도 동참하기도 결정했지요.
"지원의 야외취침은 무조건 면제를 해달라, 저녁은 당연히 안먹겠다. 대신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실패하면 다음 촬영지를 울릉도로 가서, 나리분지에서 전원 야외취침을 하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협상안은 아니었지만, 가슴을 어느 때보다 찡하게 하는 강호동과 멤버들의 우정제안이었고, 제작진도 감사히(?) 받아들였지요. 나피디를 보니 울릉도에서의 전원 야외취침도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지만, 무엇보다 지원을 안에서 재우고 싶어하는 멤버들의 마음을 더 곱게 봤던 것 같더군요. 나피디가 멤버들이 저녁복불복 게임에서 이기기를 정말로 바란다는 마음도 전해졌고요.
저녁복불복 게임은 이심전심 이미지 게임입니다. 동시에 마련된 두개의 스튜디오, 목포팀과 호도의 지원이 함께 정답을 맞춰야 하지요. 울릉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첫번째 문제는 생각을 골똘히 한 호동(나리분지)과 승기(야외취침)의 오답으로 실패했지요. 이때 재치있는 은초딩, "이렇게 하는 거죠?"라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은초딩의 말을 덥썩 문 호동과 멤버들, 재도전 기회를 어부지리로 얻지요. 멤버들의 살신성인 마음이 기특했던 나피디, 한번의 기회를 더 주었지요.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은? '눈', 중간에 종민의 어설픈 시간끌기로 혹시 정말 뻘답이 나온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전원 이심전심으로 '눈'을 맞춰서 지원은 실내취침, 멤버들은 저녁 굶고 야외취침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울릉도 나리분지는 다음 기회로 넘어갔네요. 1박2일에서 올해 안에 기필고 울릉도는 갈 것 같은데, 울릉도여~제발 1박2일의 진심을 받아다오!!! 안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못가는 섬이랍니다. 1박2일 멤버들이 울릉도를 기피한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를 보고 저도 열받았답니다. 도대체 방송을 보고 기사를 내는 건지, 이해력이 딸리는 건지 모르는 기자분들이 요즘 너무 활개를 쳐서 말이지요. `_´

지원 마중 온 깜짝감동 배낭돌이 나피디, 1박2일을 보여주다 
1박2일 멤버와 1박2일 제작진은 시청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끈끈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멤버들간에도, 멤버들과 제작진과도, 그리고 시청자에게도 1박2일은 제 2의 가족, 주말가족입니다. 이런 1박2일의 진하고 뭉클한 가족애를 확인하게 했던 것이, 홀로 섬에 남겨진 지원을 향한 멤버들의 안타까워 하는 마음과 이틀 후 촬영이 모두 끝나고, 호도로 지원을 마중 나간 배낭돌이 나피디였습니다.
호도의 3일이라는 지원의 다큐멘터리 한편을 양희은의 나레이션으로 보고 들으면서, 지원의 섬체류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틀후 다행히 배가 뜬다는 소식이 들렸고, 배를 기다리며 해변을 거닐던 지원이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좋아 뛰어 나갔지요. 이틀만에 호도에 들어 온 첫배, 지원을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데려다 줄 배가 선착장에 들어오는데, 눈을 의심하게 하는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게 누구십니까? 나영석 피디였습니다. 
누워서 보고 있었는데 눈에 익숙한 한 남자를 보고 벌떡 일어났답니다.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뜨겁게 포옹하는 지원과 나피디, 두 남자들의 포옹이 정말 아름답다게 보이는 그 무엇인가가 흐르더군요. 가족... 기다림... 사랑... 우정...등등의 많은 단어들이 스쳤는데, 저는 나영석 피디를 본 순간, 제 친정아버지가 떠올라서 뭉클하고, 그립고... 그랬답니다.
집을 떠나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그리고 스물 일곱 결혼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1년이면 방학과 연휴를 맞아 서너번 가는 집, 전 늘 밤기차를 타고 집에 내려갔습니다. 동이 트기도 전 새벽에 기차는 도착했고, 기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통과하기도 전에 눈에 들어 온 한 사람이 있었는데 친정아버지였습니다. 결혼 전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제가 집에 내려가는 날이면, 밤새 뜬눈으로 보내시다가 기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역 대합실에서 딸을 기다리고 계셨던 아버지셨어요. 지원이 호도에 들어 온 배에서 나피디를 본 순간, 아마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 같더라고요.
언제 어디서건 나를 기다려주고 반겨주는 가족. 사근사근하고 친근한 인간미의 나피디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나피디의 이런 인간미와 멤버들과 교감하는 가족애는 1박2일이 숨길 수 없는 참모습입니다. 이승기가 하차설로 곤욕을 치뤘지만, 이승기는 1박2일 촬영이 첫촬영부터 지금까지도 설레인다고 하지요. 형들도 가족같고 1박2일을 통해 만나는 시청자들도 너무 좋아서, 1박2일은 군입대까지 계속 함께 가고 싶다는 진심을 밝혀서, 하차설은 설로만 끝나고 말았지요. 승기도 1박2일만큼은 하차할 수 없는 이유가 지난 글에서도 썼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거라고 했는데요, 나피디를 보니 승기의 마음이 더 이해되었고, 1박2일이 사랑받는 국민예능인 이유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을 보자마자 "너 얼굴이 왜 이렇게 상했어?"라며 안아주는 나피디였지만, 은지원보다 나피디의 얼굴이 더 심하게 상해 보이더라고요. 촬영을 끝내고 밤샘 편집을 하다가 지원을 향해 한달음에 달려 온 나피디였지요. 지원이 묵었던 민박집 주인에게 공손하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마치 길잃은 아들을 보살펴 준 것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그 진정성이 읽혀지더군요. 제작진과 멤버들은 외적으로는 비지니스관계라고는 하지만, 1박2일 안에서 제작진과 멤버들은 비지니스를 넘는 관계로 시청자들을 감동시킵니다. 그것이 1박2일에 흐르는 또 다른 스토리인 가족같은 동료애와 우정,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일 겁니다. 이런 방송 속의 또 다른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는 1박2일의 참모습이기도 하고요.  
어제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남자의 자격 김태원의 위암판정 소식과 비밀리에 무사히 수술을 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이경규 멤버들, 그리고 제작진이 김태원의 위암판정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린 모습도 봤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는 김태원, 위대한 탄생에서도 따뜻한 말로 참가자들 도닥여주던 모습이 겹치면서, 일요일이면 시청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을 만나게 하는 해피선데이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남자의 자격에서 암검진을 하지 않았더라면 김태원의 위암도 늦게 발견되었을 것이고.. 생각만 해도 정말 끔찍하네요. 프로그램을 통해 암을 조기발견했다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더불어 김태원의 위암수술 과정이 방송된다고 하는데, 김태원씨 화이팅입니다! 해피선데이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무한도전 등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주말예능 프로의 공통점은, 예능을 넘는 가족같은 동료애가 흐른다는 것이지요. 사람 사이의 정처럼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없을 겁니다. 예능을 뛰어넘는 정과 우정, 의리가 있기에 이 프로들이 사랑받는 것이고요. 
다음주에는 1박2일에 새로운 가족이 들어옵니다~~ 방송 말미에 엄포스 엄태웅을 볼 수 있었는데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으로 엄태웅을 열렬히 환영한 인증샷(섹시입수)도 공개되었지요. 1박2일만의 특유의 신고식을 치른 소감도 들어보고 싶네요. 엄태웅이 제작진이 특혜를 주기로 했다는 발언도 했는데, 엄태웅이 1박2일 가족으로 들어오면서 집분위기도 많이 바뀔 것 같아, 더 기대되는 1박2일입니다. 엄태웅씨 1박2일 가족된 것 진심으로 환영하고요, 신고식 방송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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