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구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9.25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이승기 연기의 매력, 멋내지 않은 진심 (23)
  2. 2010.09.24 '여친구' 해피엔딩을 위한 복선, 미호의 꼬리는 지금 몇개? (31)
  3. 2010.08.28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대웅이 미호에게 진짜 바라는 것? (30)
2010.09.25 09:38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불운의 드라마에요. 제빵왕 김탁구라는 넘사벽에 가로막혀 젊은 취향의 이 독특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가 묻힐 것은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죠. 홍자매라는 이름만으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이승기와 신민아라는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매니아층만을 위한 드라마가 될 위험소지가 다분해 보였거든요. 제빵왕 김탁구라는 마의 장벽을 만나지 않았다면 본방에서의 시청률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을텐데,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회가 방영되자마자 제 눈에 가장 들어왔던 것은 단연 달라진 이승기의 연기였습니다. 관련글로 <예전의 이승기가 아니다>라는 글로 올렸는데, 드라마가 끝나가는 즈음 이승기의 놀라운 연기력의 성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것이 13, 14회였던 것 같습니다. 홍자매의 작품이 유치와 닭살을 적절히 섞으며, 심장 벌렁거리게 하다는 점에서, 드라마 스토리상 닭살스러운 장면과 설정때문에 연기자들의 오버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는 특징이지요.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연기력 지적이라는 위험성도 감수해야 하기에,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될 장면들도 많지요. 비현실적인 설정을 현실적으로 연기하면 너무 진지해져 버리고, 코믹을 강조하다 보면 오버스럽고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에요.
초반 이승기에게 쏟아졌던 오버스럽다는 지적이 그런 예일 것입니다. 손발이 맞지 않는 듯 뚱스런 신민아의 연기호흡이 맞았다 안맞았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는 것도 일정부분 이유가 될 듯하고 말이지요. 반두홍감독 성동일과 차민숙 윤유선이 척척 맞는 호흡으로 코믹과 닭살애정 행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에 비하면, 미호와 대웅의 오버연기는 두 사람 모두에게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뻔 했어요.
그런데 제 눈에는 그것이 큰 흠으로 보여지지가 않더군요. 그 이유가 신민아의 단순한 표정과 이승기의 기교없는 표정연기가, 오히려 드라마속 차대웅과 구미호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거든요. 신민아와 이승기의 멋내지 않은 표정연기가 두 사람의 순수한 사랑을 더 도드라지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드라마에서는 흔히 멜로물에서 보이는 '~앓이'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보일 정도면, 승기앓이라는 말이 한번쯤은 나올 법도 한데, 승기앓이나 대웅앓이가 없는 것을 보면 좀 이상스러워요. 곰곰이 생각하니, 이승기가 가진 이미지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승기의 이미지는 건실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청년, 건강한 청년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요. 모범생, 엄친아의 이미지는 애인삼고 싶은 연예인이라기 보다는 닮고 싶은 연예인, 오빠 혹은 아들 삼고 싶은 연예인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이죠. 
이승기의 연기를 보면 느끼함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소위 이미지의 포장이 없는 연기자 중 한사람이지요. 어느 역할이든 까칠남, 매력남, 느끼남, 짐승남, 나쁜남자 등등의 캐릭터에 맞는 강렬함이 있는데, 이승기에게는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한마디로 이승기의 비주얼이 가지는 평범하리만치 친근한 이미지때문이죠. 1박2일에서 굳혀온 이미지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이승기의 마스크 특징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기자에게는 좋은 마스크는 아니지요. 강렬함이 없다는 것이 연기자들에게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지기에, 특히 색깔있는 연기를 보여 주기에는 한계를 가지지요. 이승기의 마스크 특징이 제게는 그런 이미지로 잡혀있는데, 이승기를 보며 항상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기는 큰 이미지 변신없이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에요.
찬란한 유산 초기의 어색하고 힘이 들어가 있던 선우환을 뻣뻣남과 까칠남의 이미지로 이승기의 단점을 캐릭터로 만들어 버렸던 것은 이승기의 영리함이었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면서 이승기가 또 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근하고 성실한 이승기의 이미지, 성실하고 변하지 않을 것같은 믿음직한 건실청년의 이미지를 이승기는 차대웅에게 전가시켜 버렸거든요. 멋진 차대웅이라는 인물에게 심장 벌렁거려 뿅가게 만들기 보다는, 진심이 전해지는 차대웅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오게 했다는 말이에요.
그 장면이 대웅이가 공항에서 미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과 미호를 살리기 위해 떠나며 우는 장면이었어요. 미호에게 사랑한다며, 구슬을 다시 꺼내 가라던 키스신은 최고의 클라이막스였고, 미호에게 괴물로 보인다며 상처를 주고, 미호가 흘리는 눈물 여우비를 맞으며 슬프게 우는 장면은, 결말을 남겨 두고 어찌될지 모를 최고 슬픈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눈돌아 가게 아름다운 순수청년 대웅이의 매력에 미친듯 허우적대게 되는 것이죠. 차대웅 역이 이승기가 아닌 다른 꽃남배우나 드라마에서 ~앓이를 앓게 했던 배우들이라면 말이지요.
그런데 이승기의 차대웅은 그저 절절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미호를 살리기 위해 첫번째는 자신의 생명을, 두번째는 사랑을 버리는 차대웅이라는 드마마속 인물에게만 몰두하게 만들었지요. 제가 이승기의 연기가 일취월장 놀랍게 성장했다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차대웅이라는 인물의 순수와 진정성 하나만 보이는 상황말이에요. 이승기의 연기의 비밀은 강렬한 캐릭터로 이승기 혹은 극중 주인공이 아니라, 극중 인물의 마음을 각인시켰다는 점이에요. 드라마에 흐르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지요.
이 드라마의 주제는 여느 청춘멜로물과 다르지 않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혹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 사랑이겠지요. 이런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흔히 눈에 꽂히는 것이 주인공의 멋진 모습일 거에요. 소위 매력남에 뻑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승기는 주인공 차대웅보다는 차대웅의 진심어린 마음을 더 잘 표현해 버렸어요.
미호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대웅이 미호에게 심한 말을 하고 나오는 장면, 미호를 떠나며 차속에서 눈물흘리는 대웅, 대웅의 말에 멍하게 슬픈 눈물을 흘리는 빗속의 미호 모습은 화보처럼 아름다운 영상이었지만, 제가 최고로 꼽고 싶은 명장면은 아니었어요. 진짜 명장면은 대웅의 대사속에 대웅이 보여 준 사랑의 진정성이었거든요. 이승기라는 연기자나 드라마속 차대웅이 아니라, 구미호를 사랑하는 진실한 사랑을 절절하게 느낄 수가 있었으니 말입니다.
이승기의 차대웅은 이승기도, 차대웅도 아닌 차대웅의 사랑을 더 부각시켰고, 그것은 기교가 아닌 이승기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모습 자체로 승부를 보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속 차대웅의 모습에서는 이승기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연기자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요. 그런데 제가 본 차대웅 속 이승기의 모습은 연기자 이승기의 샤방샤방함이 아닌 진심을 완곡하게 호소하는 모습이었어요. 그것이 차대웅의 진심과 혼연일체를 이룬 것이고요.
연기자 이승기의 표정에는 소위 말하는 치명적인 매력도, 김남길과 같은 천의 얼굴표정도, 강렬함도 없어요. 그냥 그런 평범한 표정이죠. 터프하기도 힘들고, 솜사탕처럼 부드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느끼함도 없고,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강렬함도 없어요. 그런데도 이상하지요. 이승기의 연기에 그닥 큰 태클을 걸 수 없게 만들거든요. 그게 저는 아니러니하게도 이승기의 또박또박 진정성을 담아 내뱉는 대사톤과 표정연기때문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이승기의 대사톤은 확실히 딱딱하고 거칩니다. 표정은 다양한 변신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모범적이에요. 그런데 이승기가 힘주어 말하는 대사를 듣노라면, 마치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설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찬란한 유산때는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잘 정리를 하지 못하고 봤어요. 호소력있게 대사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그 딱딱한 어투때문에 이승기가 연기자로서 많은 변신은 하지 못하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보며 이승기의 단점들이 오히려 장점으로 변하며, 크게 변신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변신이라기 보다는 진정성을 담는 연습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였나 봅니다. 화면밖으로도 팍팍 품어내는 이승기가 보여주는 차대웅의 호소력 짙은 진심이야 말로 진짜 명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말입니다. 멋내지 않는 진심, 이승기의 연기가 보여주는 이승기표 매력입니다. 인간인 차대웅이 구미호를 사랑하는 것, 멋이나 기교가 아닌 진심을 담아냈기에, 그 사랑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싶네요. 이승기가 연기자로서 발전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은 맡은 캐릭터마다 혼신을 담는 노력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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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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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이엠피터 2010.09.25 10: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승기 완전 호감입니다.특히 1박2일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름 괜찮은 청년같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ㅎㅎ

  3. 소라 2010.09.25 10: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 연기력이 많이 늘은거 같네요 ^ ^ 조금만 더 발전하면 진정한 연기자가 될수있을듯 ~
    근데 구미호 이번 작품은 좀 많이 실망스러운게 특히 어제 14,15회 보고 느낀
    너무 급작스럽게 만든 대본,연출등이 아쉽네요..
    쪽 대본도 쓴다고 하던데 ;;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니까 좀더 시간을 두고 세밀하고 탄탄한 대본이고 약간 사전제작이었으면
    더욱더 작품의질이 높아졌을텐데 .. 라는 아쉬움이 크네요....

  4. 옥이(김진옥) 2010.09.25 10: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맞아요....멋내지 않은 진심이 보이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5. 티비의 세상구경 2010.09.25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엔 좀 손발이 오글거렸지만
    갈수록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

  6. 끝없는 수다 2010.09.25 1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 둘의 뽀뽀에 왠 빛이~~~~ 이 드라마를 보질 않으니... 뭔지 잘 ~~ ㅋㅋㅋ
    초록누리님 캐나다에서 명절 잘 보내셨는지 인사하러 왔습니다^^

  7. ♡ 아로마 ♡ 2010.09.25 11: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보단 많이 좋아진것 같아요..
    회를 거듭할수록 이승기 연기가 좋아지고 있단 느낌..
    다음에 연기 변신을 해봐야 연기에 대해선 더 논할수 있겠지만..
    이 드라마에선 괜찮은것 같아요 ㅎㅎ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좀 안타깝긴 해요..
    성동일씨의 조연이 빛나긴 하지만...ㅎㅎ;;

  8. 2010.09.25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10.09.25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돛새치는 명마 2010.09.25 11: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여친구는..
    처음 드라마를 시작하기전 신민아 마케팅을 지나치게 할 때만 하더라도..
    별로 좋지 않는 드라마로 생각했는데..
    보면볼수록 매력적인 드라마 같아요 ㅋ

  11. DDing 2010.09.25 11: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계속해서 히트를 치는 걸 보니 연기력도 좋은 것 같네요.
    이상하게 이승기씨가 나온 드라마는 못 보게 되네요. ㅎㅎ
    다음에 꼭 확인해 보고 싶어요. ^^

  12. pennpenn 2010.09.25 11:4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찬란한 유산 이후 이승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보지 못하네요~
    주말을 멋지게 보내세요~

  13. 2010.09.25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한송이꽃 2010.09.25 12:20 address edit & del reply

    승기씨의 연기력은 진심을 담아내는 그리고 고요하지만 기품과 웅장함이 있는 다양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사고 잡는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평소 예의바르고 반듯한 모범생의 이미지로 오히려 연기에 대해서는 제한을 받을수 있지만 이번 내친구에서는 무한한 노력으로 나온 표정연기는 정말 진정한 배우로 인정을 받게 되었네요.항상 노력하고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이승기씨는 이번 드라마로 앞으로 더 발전할수 있는 멋진 연기자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힘들고 복잡한 연예계에서 진심을 가지고 늘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이승기씨를 볼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한것 같습니다.초록누리님의 진심을 담아내는 연기력에 대한 말씀에 공감하며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15. 희망 2010.09.25 12:58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 잘 봤어요 ^^
    이승기는 아직은 현재진행형, 가능성을 이제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중인 배우이지만..
    누리님께서 말씀하셨듯 맡은 캐릭터마다 혼신을 담는 노력을 거듭하다보면..
    어느틈에 완성형 배우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16. 다소미아 2010.09.25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이 부분은 저도 봤더랬습니다.
    그래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차대웅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구미호에게 내뱉는 호소력 짙은 감정들..
    인상적이더군요..
    내 안에 여우구슬을 꺼내가라며, 뜨거운 키스를 나눌 때에는 시간이 멈췄으면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김탁구로 인해 자주 보지는 못 했지만, 요즘 볼수록 새록새록 재미가 묻어나더군요..
    초록누리님... 주말에도 온 누리에 초록빛을 주시옵소서...

  17. 탐진강 2010.09.25 18: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와 신민아 이제는 러블리 커플로 손색이 없어보이더군요

  18. 마른 장작 2010.09.25 20:34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가 확실히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 왠지 여친구가 마니아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면이 있습니다.
    너무 먼 길을 와서 다시 폭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듯 한 면도 있고요.
    맞습니다. 진짜 이승기는 특별히 난 척하거나 멋내는 면은 없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죠.^^

  19. 저랑 비슷한 생각. 2010.09.25 23:33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글을 읽으면서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배우 이승기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되네요~
    저도 뭔가 경직된 듯한 이승기의 어투임에도 왠지 모르게 진심이 전달되는것을 느꼈습니다.
    최고의 연기라 하기엔 미흡하지만 대웅이의 감정이 가슴깊이 전달되더라구요..그래서 저도 폭풍눈물을 흘렸지요^^그러면서 문득 이승기는 정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기대하게 되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20. 친구세라 2010.09.26 06:54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찬유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는데
    여친구미호 보고 보니 신뢰해도 될 배우 같아요.

    치명적인 매력은 없어
    저도 앓이가 가능하진 않겠지만요^^

    딱 대웅이 같았어요.
    민아양의 귀여운 미호 연기도
    저는 좋았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요즘
    드라마 남주 중에 현중앓이 중이랍니다.
    이번주 부터 급 그렇게 되었어요 ㅎㅎ

    꽃남때도 안 흔들렸는데
    아놔~~

    새로운 드라마들이 시작하면 어떨런지는
    몰라도 말이예요 ㅎㅎ

    누리님 남은 주말 잘 보내셔요^^
    포스트 잘 보고 갑니다 ㅋ

  21. 치유의 힘 2010.09.30 12:16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가 보여주는 차대웅과 예쁜 미호의 사랑이야기에
    꼭 사춘기시절, 하이틴 로맨스를 읽을 때처럼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ㅎㅎㅎ...
    월화는 유천이, 수목은 우리 승기 보는 낙으로 산다는 아줌마래요. ^^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010.09.24 11:02




미호의 예쁘고 슬픈 눈물처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결말도 예쁨과 슬픔의 경계에서 고민 중인가 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드라마의 비극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해피엔딩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잠깐씩 걱정은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피엔딩에 더 무게를 싣고 있어요. 미호의 사람되기 최종방법도 지난 글에서 과감하게 짝짓기라는 말까지 했었고요. 이번 연속해서 방송한 13,14회를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답니다. 해피엔딩으로 결말이 나면 두 사람 사이의 아기 이름은 꼭 구슬이라고 지었으면 좋겠고 말이지요.
새드엔딩일지 해피엔딩일지 관심이 뜨겁지만, 저는 이 예쁘고 상큼한 드라마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 서운합니다. 대웅이와 미호의 알콩달콩한 사랑만들기는 미호의 사람만들기 만큼이나 가슴 설레고, 드라마 속 여우비에 촉촉히 젖어들게 합니다. 13, 14회를 보면서 절망보다는 미호와 대웅을 위한 희망적인 복선들이 더 눈에 띄어서 반갑기도 했어요. 특히 대웅이 미호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은 그 절정에 이르렀지요. 동주선생의 알 수 없는 눈물때문에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동주선생이 인간의 사랑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린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미호를 가질 수 없다는 인간에 대한 패배감의 눈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동주선생의 감정은 지나치게 절제되어 가끔은 감정없는 진짜 반인반요같아요. 로봇느낌도 들고요.ㅠㅠ그래도 매력적인 동주선생이에요. 잘생긴 남자에게 약하다는 저의 취약점도 있지만, 동주선생이 마지막 희망의 열쇠를 주리라 믿기에, 미호와 대웅의 사랑을 위해서 아부떠는 거랍니다. 반인반요의 동주 선생에게 인간인 제가 대들어봐야 본전도 건지기 힘들것 같아서 말이지요. 객쩍은 소리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내 여자친구 구미호 리뷰로 돌아갈게요.
전개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다 정리하기는 힘들지만, 요지는 지금 미호가 죽어가고 있거나, 혹은 진짜 인간이 되는 중에 있다는 사실이에요. 동주선생이랑 미호, 그리고 대웅이까지 다 미호가 죽어가는 것으로 거짓말, 혹은 오해를 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동주선생이 자신의 피가 구미호를 죽이고 있다고는 했지만, 말해주지 않은 것이 있지요. 50일동안 인간의 기를 받은 여우구슬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
지금 미호의 속에서는 대웅의 기와 여우의 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동주선생의 피가 섞여 그야말로 피튀기는 전쟁 중이에요. 알 수없는 미래지만 사랑을 택한 대웅은 과감하게 미호의 구슬을 돌려 주었지요. 미호도 대웅이도 동주선생도 대웅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했기에, 미호의 운명은 새로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지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아닌, 죽느냐 반인반요의 상태로 남느냐는 것이 돼버린 것이지요. 물론 동주선생의 해석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동주선생의 해석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여기에 하나 더 새로운 가능성을 추가하고 싶어요. 완전한 인간이 된다는 것도 말이지요. 
없어져 가는 미호의 꼬리때문에 미호와의 이별을 선택한 대웅이의 가슴은 찢어지게 아픕니다.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구미호의 본능이 나타나는 것이 싫어져서 미호곁을 떠났다고 오해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죠. 다섯번째 꼬리가 없어졌다는 말에 대웅은 동주선생의 말대로 미호가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대웅이가 곁에 있어서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을 누르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동주선생의 말이 현실이 돼가고 있는 듯해서 말이지요. 어떻게 해서든 미호를 살리고 싶은 대웅은 미호를 떠나 보낼 결심을 하지요. 
술김에 미친놈처럼 말하려고 소주를 네병이나 마시고도 대웅은 취하지 않습니다. 취할 수가 없어요. 미호를 동주선생과 같은 반인반요의 상태로라도 살리고 싶은 대웅이 미호와의 이별을 감당하기 힘들지요. 미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자 하는 대웅이에요. 그게 아니면 미호가 절대로 대웅에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이지요.
"내게는 네가 괴물로 보여". 우르르 쾅쾅 천둥번개보다 무서운 소리입니다. 미호가 가장 무서워하는 큰 물소리, 파도소리보다 더 무섭습니다. 얼어버리는 미호를 뒤로 하고 달려가는 대웅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듯 아픕니다. 미호에게 몽땅 다 줘 버린 텅빈 가슴, 그렇게 대웅은 달리고 또 달리지요. 미호의 눈물이 발길을 멈추게 할때까지요. 작가들 너무 미워요. 대웅이가 공항에서 고백할 때는 가슴 콩당거리게 설레고, 감동눈물 쏟게 하더니, 대웅이와 미호이 이별은 왜 이렇게도 가슴절절하게 묘사하는지 드라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리게 아팠어요. 
멍해져 버린 미호를 두고 나오는 대웅이의 가슴에는 미호의 여우비보다 더 슬픈 비가 내립니다. 아픈비가 내립니다. 미호의 눈물이 대웅의 발길을 돌려세워도 대웅은 차마 미호를 향해 갈 수가 없지요. 미호곁에 있으면 미호가 죽을 테니까요. 대웅이와 함께 있고 싶다는 미호의 소원이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것때문에 미호가 죽어간다고 하니, 대웅은 미호에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미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에요.
정말 미호의 마음은 대웅이 바랐던대로 상처로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사랑하는 대웅이의 입에서 괴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으니, 악플이 천만번 해도 한번도 신경쓰이지 않은 미호였는데, 세상이 무너진 듯 슬픈 미호입니다. 지금까지 미호의 눈물 중 가장 슬프고 아픈 여우비였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대웅은 중국에서의 영화촬영을 끝내고 돌아왔지요. 미호가 없는 집, 동주선생의 복덩이 동물병원도 이미 옮겨 버린 상태입니다. 미호가 동주선생 옆에 있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거라는 말에 미호를 보내준 대웅, 미호가 사는 것만으로 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에요. 세상은 텅빈 허전하고 무엇보다 미호가 눈에 아른거리고, 그리워 미칠 지경인 대웅이지요. 중국에서 바쁜 촬영일정 속에서 미호를 잊어 버리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아니 그리움과 미호에게 상처준 것에 미안함에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얼굴이 반쪽이 돼버린 대웅이네요.
미호 역시 잘 지낸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길가다 설문조사에 응하는 것을 보니, 이름도 까먹고 말이지요. 박선주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미호, 동주선생을 따라 일본으로 간 것은 아니었나 봐요.
자 그럼, 미호는 대웅이 없는 한달동안 어떤 변화를 거쳤을까 한번 상상해 볼까요? 45일이 남은 날, 미호의 꼬리는 또 하나가 없어졌지요. 대웅이는 미호가 죽는다는 동주선생의 말에 미호의 꼬리가 더 이상 없어지지 않길 바랐지만, 미호는 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신나했지요. 미호에게 꼬리가 남아있는 한 미호는 영원히 완전한 사람이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
여기에서 저는 희망적인 해피엔딩의 복선을 찾았어요. 미호가 사람이 되지 못하면 이 드라마의 해피엔딩은 아마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동주선생이 말한대로 반인반요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은 미호가 원하지 않는 또 다른 괴물의 모습일테고 말이지요. 미호는 인간이 되기 위해 무한의 삶을 포기하고 기껏해야 50년, 아니 50일이라도 유한의 시간을 선택했지요. 미호에게 50년이 되었든 50일이 되었든 시간이라는 의미는 대웅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의미하지요.

동주선생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어요. 인간의 기가 가진 힘을 그는 알 수가 없지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알지 못한 것이 또 하나 있지요.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깨지기 쉬운 환상이라고 생각해 버렸다는 것이지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안보이면 쉽게 다른 사랑으로 채워버리는, 배반과 배신이 쉬운 것이 인간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길달을 배신한 인간으로 인해 동주선생은 인간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환상이라고만 생각하게 했지요. 그런데 눈 앞에서 대웅이 자신의 목숨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호에게 구슬을 전해주는 것을 보고 적잖은 충격에 빠집니다. 동주선생이 공항에서 눈물을 보인 것은 의아하게 생각했었다고 했지요. 처음에는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따위에게 자신이 졌다는 생각에, 혹은 남모르게 미호를 좋아하는 마음에 상처를 입고 패배감에 흘린 눈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러다가 동주선생이 천년동안 후회하고 있는 길달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동주선생이 흘린 눈물이 그런 의미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주선생이 흘린 눈물은 길달에 대한 가여움때문이었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었어요. 길달이 저런 인간을 사랑했다면,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소멸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을텐데, 그리했더라면 지금까지 길달을 죽인 죄책감으로 후회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마음 말이지요. 
그래서 동주선생에게 미호의 삶에 대한 희망도 걸어봅니다. 자신이 사랑한 길달은 인간의 배신으로 죽어야 했지만, 길달을 닮은 미호에게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자라는 생각 말이지요. 동주선생은 대웅의 사랑을 보며, 길달이 그렇게도 원했던 영원히 변하지 않은 사랑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동주선생이 미호와 대웅이 둘 다 살리는 방법을 찾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길달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두 사람을 살리는 길이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해도, 왠지 기꺼이 해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저는 미호가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에 90%의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88일이 지난 지금 아마도 미호의 꼬리는 딱 한 개가 남아있을 거예요. 인간이 되기 위한 마지막 죽음을 한번만 남기고 있는 셈이지요. 반인반요 동주선생의 피는 미호의 몸속에서 인간의 기와 구미호의 기를 섞어주는 역할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인간이 대웅이의 기, 사랑의 기가 구미호의 기도 동주선생의 피의 능력도 무찌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여기에 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촉매제 역할을 했을 거고 말이지요.
미호는 대웅이가 자신이 괴물로 보인다는 말에 상처를 받았고 아팠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대웅이가 살고 있는 인간 세상에 함께 있다는 것으로, 대웅이를 기억하는 자신의 마음만 있으면 그것으로 상관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호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받아들이려고 마음 먹었지요. 대웅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미호에게 삶은 의미가 없어졌어요. 대웅이와 함께 했던 추억과 시간만이 중요했던 미호였고, 대웅이와 함께 하지 못할 인간세상은 미호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미호가 사람이 되는 것마저도 말이지요. 대웅이가 미호를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 마음만으로 미호는 행복했지요. 미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사람이 아니어도 대웅이 자신을 사랑했으니까요.
미호는 반인반요로 동주선생처럼 천년만년 무한한 삶을 선택하려는 의지는 없어요. 50일을 살다 죽더라도 사람으로 죽고 싶고, 단 하루를 사랑하더라도 사람으로 대웅의 곁에서 사랑하고 지켜보고 싶어하지요. 그 마음이 대웅의 기와 함께 동주선생의 피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즉 반인반요가 될 수 있는 구미호의 기와 인간 대웅이의 기가 섞인느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미호는 죽더라도 대웅이와 같은 사람으로 죽고 싶을 뿐이에요. 반인반요로 무한한 시간을 사는 것은 미호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일 뿐이에요. 대웅이와 함께 할 수 없으니까요. 대웅이 싫다는 괴물로 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미호는 사람으로 죽는 길을 선택한 것이지요. 대웅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미호에게는 미호가 대웅이를 사랑했다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그것만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구미호가 아닌 사람으로 죽음을 선택한 미호는 대웅이 중국에 가있는 동안 아마 세번의 죽음을 겪었을 겁니다. 하나 남은 꼬리가 없어지면 미호는 동주선생의 말처럼 사라지겠지만, 미호가 선택한 것은 결국 인간이었던 것이지요. 미호는 동주선생처럼 무한한 삶을 사는 반인반요가 아닌,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 박선주를 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홍자매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착한 미호, 세상의 때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공해 미호를 그냥 죽게 하지는 않겠지요. 대웅이가 한국에 돌아왔으니 미호와 다음회 어떤 식으로든 재회를 하겠지요. 저는 마지막 선물을 동주선생이 중요한 비밀을 흘려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지난 글에서도 썼듯이 짝짓기를 통해 인간의 기를 받아들이면, 구미호가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비밀을 들려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낯뜨겁게 대웅이나 미호에게 직접 말해줄 것 같지는 않고, 혜인에게 알려주지 않을까 싶어요.
미처 채우지 못했던 인간의 기를 받은 미호는 마지막 꼬리가 없어짐과 동시에 사람으로, 진짜 완벽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박선주라는 동주선생이 준 이름으로 대웅이랑 귀밑머리 파뿌리될 때까지만 말이지요. 할아버지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손주 손녀들 연필 한다스 정도는 낳아가면서 말이지요. 해피엔딩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폈는데, 미호가 꼭 사람이 되었으면 싶네요. 어느 날 마른 하늘에서 여우비가 내리면 그게 미호의 눈물은 아니었으면 싶어요.
또 하나의 복선은 동주 선생이 지니고 있는 의문의 칼이에요. 여태껏 길달을 죽이는 회상씬에서만 등장했던 칼이 한번은 폼나게 사용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 칼이 미호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미호에게 남은 마지막 여우꼬리를 소멸시킬 것 같아요. 동주선생은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간과의 사랑을 이해하지도, 믿지도 못했지요. 하지만 대웅과 미호처럼 목숨을 내놓는 사랑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길달이 왜 목숨을 내놓고도 그 사랑을 버리지 못했는지도요. 사랑은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든지, 정체가 무엇이든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것이니까요. 대웅이와 미호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미호의 마지막 꼬리와 여우의 기를 동주선생의 칼로 소멸 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미호는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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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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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녁노을* 2010.09.24 12: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몇 번 보고 안 봤는데...벌써 종반으로? ㅎ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3. 2010.09.24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둔필승총 2010.09.24 13: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이 드라마 울 마눌이 푹 빠졌어요. 아무래도 이승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국에서 한가위 잘 보내셨나요?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

  5. LiveREX 2010.09.24 13: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여자친구도 이 드라마에 푹 빠졌던데 ㅎㅎ

  6. 나비오 2010.09.24 14:3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신민아 닮은 후배가 있어서 이 드라마를 잘 안보게 되요
    이게 과연 무슨 소리일까요? ㅋ

    • 또로롱 2010.09.24 23:14 address edit & del

      후배를 좋아할 것 같아서?ㅋㅋ

  7. 탐진강 2010.09.24 14: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해피엔딩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홍자매가 시청자의 바람도 무시하지 못하겠지요 ^^;

    • 아..진짜 2010.09.24 22:08 address edit & del

      홍자매...-_- 선덕여왕 만든 작가분덜 아닌가?
      전 그렇게 들은것같은데 ㅋ 아닌가염?
      아니면 말구.. 난 또 맞으면 제발 작품대로 가라고 할려구요! 시청자의 다수결로 결말 짓는 어리석은 선택하지말라고!!!!!!!!!!!!!!!!!

    • -- 2010.09.24 23:08 address edit & del

      홍자매는 선덕여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당...

  8. White Rain 2010.09.24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푹 빠진 드라마에요. 이미 결말로 치닫고 있는데
    미호의 운명이 정말..ㅠㅠ.^^
    말씀하신대로 사람이 되었으면 하네요. 그러고보니 그 칼, 예전엔 길달이를 죽였지만
    지금은 미호를 살리는 마지막 기회가 되었으면 하군요.

  9. 친구세라 2010.09.24 16:00 address edit & del reply

    누리님의 리뷰를 기다렸어요 ㅎㅎ
    누리님의 예측대로 되었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동주선생과 혜인이도
    조금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14회 보다가 잠시 접고 있는 1人.
    남동생 오면 같이 보려구요~
    오늘은 드라마가 별로 안땡기는 날인듯요 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당~♡

  10. 2010.09.24 19:3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마른 장작 2010.09.24 19:59 address edit & del reply

    여친구 리뷰. 왠지 저는 쓰면 이상하게 쓰나 봅니다. 그러니 자꾸 저작권 침해란 말만 듣고. ㅠㅠ
    초록누리님 아주 잘 읽었습니다. ^^ 역시 해피엔딩이겠지요?

  12. 2010.09.24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초코브라우니 2010.09.24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정말 글을 너무 잘쓰세요..ㅠㅠ 여친구 너무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초록누리님이쓰신 리뷰를 읽으며 또한번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자주 방문할래요~~ㅎㅎ^^

  14. 달이 2010.09.24 21:5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정말 푹 빠져있는 드라마예요
    나이가 24인데요
    아직도 드라마가 그냥 드라마가 아니고
    현실에 있을 것만 같아요 ㅠㅠ

    저도 초반에 새드앤딩일거 같아서
    즐겁고 행복한 모습만 봐도 울었는데

    지금은 그저 이런 예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그치만 저도 사실 아주아주 많이 해피앤딩을 원하지만요 ㅠ

    글 정말 잘읽고 가요^^

    끝나는게 너무 아쉬워요 ㅠㅠ

  15. 음... 2010.09.24 22:26 address edit & del reply

    복선으로 추측한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만의 상상에 의거한 소설 같습니다.
    나름 복선에 대해서 잘 이해하신것 같습니다만... 아쉽내요.

  16. 스님 2010.09.24 22:46 address edit & del reply

    판타지같은 설정이라.. 엔딩도 판타지로 될 것 같습니다.
    리뷰대로 되어도 해피엔딩이지만..찝찝한건 대웅이의 수명이 반으로 줄었다는 것도 있기에..
    (120살까지 산다는 것을 가정해서 60살까지는 산다고는 하지만...^^;)
    마지막은 삼신할머니의 도움으로 대웅이의 수명도 되찾고 미호는 사라지고..
    그후 마지막회에서 미호를 처음 만났던 절에서 사람으로 환생(?)한 미호를 다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이건 많이 보던 구성이라 식상한가요? ㅎㅎ;

  17. 낭만 2010.09.24 23:06 address edit & del reply

    지나가다 들렀어요~
    제가 생각한 복선은 구슬을 돌려 받은후 미호의 꼬리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미호가 전혀 아파하지 않았다는거예요. 동주선생의 피가 미호를 죽이고 있기때문에 꼬리가 사라질때마다 무척 아파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화장실로 뛰어가서 꼬리가 변했어! 하고 좋아했잖아요. 미호 안에서 동주선생의 구미호의 기 인간의 기 가 싸우는게 아니라 구미호의 기와 인간의 기 이 둘만 대립상태이기 때문에 미호가 왔다갔다 했던것같아요. 엔딩은 대웅이 생의 절반이 담긴 구슬을 받고 미호도 꼬리가 없어지고 인간이 되어 대웅이 생의 절반을 인간으로 살아갈것같아요.

    • 또로롱 2010.09.24 23:16 address edit & del

      저은 생각이군여!! 정말 대웅이에게 생의 절반을 받는거네요?

  18. 걸어서 하늘까지 2010.09.25 0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어요~~
    비록 유한한 삶이 되겠지만 사랑은 완전해 지겠죠~~

  19. flowers montreal 2010.09.25 01:14 address edit & del reply

    동주선생도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겟네여

  20. 김태완 2010.09.25 02:08 address edit & del reply

    미호가 사람이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대웅이 때문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미호는 그냥 막연히 사람이 되고 싶은게 아니라, 대웅이 때문에 되고 싶은 것입니다.
    대웅이와 함께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 안엔 늙고 아프고 죽는것도 포함됩니다. 대웅이와 함께라면 뭐든지 즐거울테니 말이죠.
    따라서 대웅이가 없으면 인간이 되고 싶은 욕구도 사라집니다.
    14회분에 대웅이가 미호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미호에겐 이제 대웅이가 없습니다.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도 없다는 뜻이겠죠.
    그러므로 제 생각엔 미호는 인간이 되지 않고 동주선생의 말대로 인간의 기와 구미호의 기가 섞여
    반인반요로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같습니다. 동주선생이 여태까지 사실을 숨긴 적은 있어도, 사실을 역설한 적은 없으므로 그 사실은 거짓이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작성자분 학생이시죠?
    글체가 어리시고 생각이 어리시네요.
    인간이 될 거라는 생각은 단순히
    본인이 원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 동안 2010.09.25 09:35 address edit & del

      ㅋㅋ

    • Charlotte 2010.09.26 16:53 address edit & del

      초록누리님의 매력은 드라마에 따라 리뷰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인거 같아요!! ^^
      기본적인 분위기가 경쾌하고 가벼운 드라마일 땐 지금 글처럼 아기자기한 문체로 쓰시고,
      캐릭터의 자아와 캐릭터간의 인간관계가 두드러진 드라마에선 그들의 심리를 깊이있게 다루는 문체로 쓰시는 점이 너무도 좋아요!
      지금처럼 깨알같이 유머러스한 리뷰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아참 그리구 초록누리님이 리뷰에서도 쓰셨는데,
      미호는 비록 대웅이 "곁"에서 함께 할 수 없더라도
      대웅이 때문에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을거라 생각해요!
      같은 하늘 아래, 대웅이와 같은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대웅이와의 즐거운 추억을 기억하며 사는 것 만으로도
      반인반요의 삶을 포기할 이유는 충분히 되지요!
      대웅이와 이별했다고 해서 인간이 되고픈 마음이 사라지는 건... 너무 동주선생스러운 듯?? ^^

  21. 지후니74 2010.09.25 08: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드라마도 종착역에 다다랐군요.
    그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의 논쟁이 많은데 정말 궁금합니다.~~

2010.08.28 09:43




미호의 구슬을 품고 인간세상에 머무는 것을 도와 주기로 한 대웅이, 어지간히 계산적인 녀석이기는 하지만, 솔직하고 착한 대웅이입니다. 허전해서 찾아다니고 걱정했던 것은 미호가 아니라 구슬이었다는 것도 밝혔으니까요. 그런데 대웅이는 아직은 미호에게 큰 관심이 없기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간과했지요. 대웅이 100일 동안 구슬을 품어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묻지 않았어요. 물론 미호의 구슬이 있어야 액션영화 촬영에 들어갈 수 있는 초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 때문이기는 했지만, 몸도 거의 나았는데도 미호가 자신의 구슬을 품어달라고 할 까닭은 없었거든요. 여우구슬을 품어야 미호가 인간세상에 머물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지요. 
미호가 인간세상에서 살고 싶은 이유는 유한의 삶을 살더라도 인간이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대웅은 이 질문을 던지지 않았기에 미호와 대웅은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슬픈 운명에 놓이고 말았지요. 미호도 100일 후에는 자신이 인간이 된다는 것만 좋아했을 뿐, 대웅이에 대한 것은 묻지 않았어요. 착한 미호가 구슬을 품어 준 인간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못했나 봐요. 미호는 간사하고 영리하다는 여우라는 동물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어눌한 여우에요. 아마도 이 어리숙하고 순진무구한 모습때문에 인간세상에 내려온 미호가 좋아지나 봅니다. 대웅이도 시청자도 미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구슬을 먹은 대웅이와 박동주의 피를 마신 미호는 100일 후면 둘 중 누구 하나는 죽게 되어있지요. 박동주가 대웅이 100일 후에 미호에게 구슬을 돌려주면 죽는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아서, 미호도 모르고 대웅이에게 자신의 구슬을 품어달라고 한 것이기는 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미호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이 괴로워할 것 같아요.
미호 구슬의 비밀때문에 이 상큼 발랄한 드라마의 비극적인 결말도 예상은 되지만, 저는 홍자매가 대웅이를 살릴 희망적인 복선을 숨겨 두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아직은 비극으로 점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웅이가 살 길에 대한 제 나름의 답도 찾았는데, 지금부터 밝혀버리면 맥이 빠질 거라 생각되어, 조금 더 드라마가 진행된 다음에 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입이 너무 근질거리기는 하지만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반두홍(성동일) 감독과 차민숙(윤유선)의 엽기적인 사랑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것 같아서, 이 커플에 대한 호기심이 날로 상승중인데요, 액션스쿨 앞의 남자 동상 궁둥이에 루즈 자국을 남긴 졸리 컨셉 윤유선의 배꼽잡는 엽기행동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였어요. 유부녀로 착각하고 있던 반두홍이 졸리의 남자가 될 수 없다며,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는 모습 또한 100점짜리 웃음 보너스였습니다.
반두홍이 차민숙이 싱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회 차민숙을 바라 볼 느끼작렬하는 표정이 자못 궁금합니다. 와인에 취해 백허그가 그대로 콜콜 필름끊겨 잠든 모습이 되고 말았지만, 눈꼴시려울 중년의 닭살 애정행각을 두 눈 뜨고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마 이 커플만 나오면 웃음부터 쿡쿡 나와서, 웃느라 반쯤은 눈을 감고 보게 될 듯 하니 말입니다. 성동일과 윤유선의 물오른 엽기 애정행각,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혜인이에게 줄 커플링을 엉뚱하게도 미호와 대웅이 나눠끼면서, 100일간이라는 한시적인 커플이 된 대웅이와 미호, 미호는 박동주의 피를 마시면서 점점 더 인간의 감정들을 배우게 되지요. 신체적으로도 하루가 다르게 인간처럼 바뀌게 됩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이라는 것,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미호가 느끼고 있으니 말입니다.
반면에 미호의 구슬을 품은 대웅이는 고난이의 액션도 거뜬하게 해낼 만큼, 초능력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상한 체증을 느끼게 되지요. 대웅이는 혜인누나가 아닌 미호에게 자꾸 관심이 가는 자신의 속마음을 깨닫지 못해서 답답한 거예요. 그리고 미호에게 자꾸 미안하지요. 자기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주려고 하는 미호의 순수한 마음과는 달리, 대웅이는 액션스타로서의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호의 구슬을 원했으니까요.
박동주가 미호에게 100일동안 인간의 기를 받은 구슬을 얻는다면 인간이 된다는 사실을 대웅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했었지요. 대웅이는 미호가 인간이 되기를 원해 구슬을 품어달라고 했다면, 눈 딱 감고 품어줬을 것 같아요. 미호를 좋아하고 아니고를 떠나, 대웅이에게는 근본적으로 여리고 착한 품성이 있거든요. 미호가 떠난 후에도 허전해 하고, 미호가 혹시 돌아왔나 궁금해서 액션스쿨 옥상방에 왔었던 이유도 미호에 대한 관심과 걱정의 마음이었지요.
그럼에도 대웅에게 미호는 부담스러운 존재지요. 미호가 인간이 아닌 여우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고,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고기를 먹여야 하는 미호의 식성도 그 이유 중 하나겠지요. 대웅이에게 미호가 부담스러운 이유 중 큰 이유가 또 있지요. 혜인누나에 대한 마음에 미호가 자꾸 방해가 된다는 거예요. 지레짐작 오랫동안 혜인누나를 좋아했기에, 대웅이는 미호를 신경쓰고 견제하는 혜인누나에게 찍히기가 싫은 게지요.
그런데 혜인누나와 함께 있는데도 떠난 미호때문에 허전해 하고 걱정하는 자신이 이상합니다. 말로도 생각으로도 자기 마음이 정리는 되지 않는데, 자꾸 미호가 가슴께에 얹혀있는 것이지요. 대웅이 자꾸 속이 답답한 것은 미호가 얹혀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왜 미호가 얹혀있을까요? 미호가 여우이기 때문이에요. 여우이기에 사람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강요가 대웅이를 억누르고 있는 것이지요. 미호가 웃는 모습, 측은하게 강의실 계단에 앉아 대웅이를 기다리는 모습, 아무도 없는 인간세상에서 아는 사람이라고는 대웅이 밖에 없다는 것이 대웅에게는 큰 짐이지요.
그런 대웅이에게 미호가 가끔씩 진짜 여자친구가 돼버립니다. 예쁜 미호에게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을 보면, 아무에게도 미호에게 눈길을 주게 하고 싶지 않고, 박동주라는 미호의 친구도 신경이 쓰입니다. 미호의 이마에 손을 대고 아프냐고 물어보기도 하는 모습에 알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요. 질투할 필요조차 없는 여우에게 쏟아지는 남자들의 관심이 대웅으로서는 어리석게도 보이지만, 왠지 싫습니다. 대웅이에게 미호가 특별한 여자친구가 되고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혜인누나에게 들키기 싫어서 반지를 뺐다는 대웅에게 미호가 묻지요. 대웅이가 바라는 것이 뭐냐고요. 대웅이는 사람이 구미호한테 뭘 바라겠느냐고 미호를 아프게 합니다. 바라는 것은 구슬밖에 없냐는 질문에 대웅이는 또 찝찝하고 미안해 집니다. 그리고 뭔가가 가슴깨에서 꿈틀거리며 답답한 체증을 느끼게 하지요. 액션신을 찍기 위해서는 미호의 구슬이 필요하지만, 대웅이는 구슬만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지요.
잠을 자다 답답함에 일어난 대웅이 미호가 술을 잔뜩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지요. 꼬리까지 활짝펴고 말이지요. 꼬리펴고 당당하게 살겠다는 미호의 술주정에 놀란 대웅이 꼬리의 불을 끄라고 하니, 미호는 얼른 꼬리의 불을 끄지요. 대웅이가 원하니까요. 그리고 또 바라는 것이 뭐냐고 묻습니다. 튀어 나온 못을 박아달라, 윙윙 날아다니는 모기를 잡아달라 등등의 대웅의 말에 미호가 좋아합니다. 대웅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미호의 웃음, 미호가 즐거워하니 대웅이도 기분이 좋아지지요.
그런데 눈치코치 없이 대웅이가 액션스쿨에서 지낸다는 정보를 입수한 혜인이 옥상으로 올라오고, 미호는 대웅이 바라는 대로 숨어준다며 옥상밑으로 뛰어내려 버리지요. "대웅이 니가 바라는 것 다들어줄게. 나는 너 좋아하니까". 혜인이 누나한테 숨겨달라고 했던 대웅이의 말을 미호는 잊지 않았어요. 미호는 인간의 마음을 배워가고 있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거든요. 좋아하는 대웅이가 원하는 것이니까요.

"쿵..." 대웅에게 바위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는 미호가 옥상 난간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아니었어요. 미호가 떨어져서 걱정으로 대웅이 간이 철렁하고 떨어지는 소리였고, 미호의 좋아한다는 말에 대웅이 자각하고 있지 못하는 미호에 대한 감정이 깨져나오는 소리였어요.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 듯 조금씩 조금씩 여우에게 홀려가고 있었던 대웅의 마음, 미호가 점점 좋아지고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대웅이의 가슴 밑바닥에서 강제로 봉인한 두터운 벽을 깨고 나오는 소리였어요. '사람이 어떻게 여우를 좋아해?' 이런 두터운 자기강제의 벽 말이지요.
대웅이가 여전히 미호에게 말하지 못한, 아니 말할 수 없는 바람이 있어요. 아직 대웅의 입으로 뱉어내지 못했지만, 대웅이가 미호에게 바라는 것은 떠나달라는 것이 아니었어요. "미호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진짜 대웅이가 미호에게 바라는 마음일 거예요. 하지만 대웅이는 여우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지도, 상상하지도 못하기에 아직은 말로 하기는 어렵지만요. 언젠가는 미호에게 맨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고백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직 미호에게 말하지 못한 대웅이의 바람, 저는 그게 미호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박동주가 미호에게 대웅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라고 했지요. 박동주는 아마 미호가 구슬만을 원하는 대웅의 이기적인 모습을 확인하길 바랬겠지만, 대웅이는 자기도 모르게 구슬이 아니라 정말 미호가 사람이었으면, 100일이 아니라 진짜 여자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혜인이 누나도 지나쳐 버리고 옥상에서 떨어진 미호를 찾아가는 것을 보면 대웅이에게도 미호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생기고 있는 것 같죠? 미호가 사람이 되면 대웅이는 죽고, 대웅이를 살리려면 미호가 죽어야 하는 이 슬픈 동화, 홍자매가 분명히 미호와 대웅이를 위한 깜짝선물도 준비해 두었겠지요? 제가 추측한 깜짝 선물은 다음 글에 올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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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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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친구세라 2010.08.28 11:07 address edit & del reply

    꺄~ 누리님의 여친구미호 리뷰 기다리고 있었어요 ㅎㅎ
    오호.. 역시 누리님의 예리함은.. 여친구미호에서도
    발휘되시는 건가요?

    은근 새디스트인 저는
    새드앤딩이 안타까우면서도
    기대되기도 하는데 ^^;;
    그건 모두 홍자매님들 마음이겠죠~

    담주부턴 장난스런키스까지 시작해서
    장키도 괜찮다면 수목은 다보게 생겼어요^^;;
    동이 이번주에 못본거 낼 재방 챙겨보고
    본방사수 결정할건데
    벌써 반은 성균관으로 결정 상태입니다 ㅎㅎ

    암튼 누리님께서 동이 리뷰도 꾸준히 올려주셨음 좋겠어요~
    체력이 허락하심 성균관 리뷰도..흐흐
    새로 시작하는 두 드라마 덕에 드라마들 챙겨보기만도
    바쁜.. 행복한 고민의 시간일 것 같아요.
    뭐 계속 보게 될지 아닐지는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요 ㅎ

    리뷰 잘 보고 갑니당~

  3. 탐진강 2010.08.28 11: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귀여운 드라마더군요.
    막장드라마 보다 훨씬 편하게 볼 수 있더군요

  4. 나비오 2010.08.28 11: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성동일씨 나오면 일단 웃을 준비부터 합니다.
    신민아양은 맑구요 ㅋ

  5. 너돌양 2010.08.28 12: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 아버지께서 이 드라마를 참 좋아하십니다. 신민아를 좋아하시거든요~

  6. 티비의 세상구경 2010.08.28 13: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승기씨가~ 파란약을 먹는장면이 인어공주 애니메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순간 ㅎㅎ
    5,6회는 놓쳤지만 이야기가 요즘 너무 흥미진지해지는것 같더라구요!

  7. 2010.08.28 13:2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8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감사.
      제가 영문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오타가 많답니다.
      수정했어요^^

  8. 니자드 2010.08.28 13: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미호는 원래 옛날 전설의 고향에서는 무서운 존재였는데요. 여기서는 어쩐지 친밀감과 유머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되고 싶다는 구미호의 소망은 여전히 잘 표현한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9. 2010.08.28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2010.08.28 15: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9 13:57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박동주의 희생도 생각은 했지만, 그보다는 중요한 비밀을 알려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그 비밀이 제가 생각하는 대웅이를 살리고 미호가 사람되는 선물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는데 다음에 글로 정리해서 올릴게요^^

  11. ★안다★ 2010.08.28 1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초록누리님이 준비하신 깜짝선물이 뭘까요?
    드라마의 내용보다 초록누리님의 예지력이 더욱 궁금한 오늘의 포스팅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12. 펨께 2010.08.28 17:12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또 한창 이 드라마에 대한 글이 많더군요.
    흥미있는 드라만 것 같네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3. 미스터브랜드 2010.08.28 17:2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는군요..
    둘 다 서로의 운명을 모르는체 말이죠..정말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게 하는 묘약이 있겠죠..안 그럼 너무 슬플 것 같아서요.

  14. ㅠㅠㅠㅠ 2010.08.28 17:33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여잔데요... 신민아씨 이 드라마에서 캐캐캐캐귀여워 미칠 거 같아요ㅠㅠㅠㅠ

  15. 소박한 독서가 2010.08.28 2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를 보지 않으니...ㅠㅠ
    인사만 드리고 갑니다^^

  16. 해피엔딩이라면.. 2010.08.28 22:42 address edit & del reply

    박동주가 죽인 도깨비? 암튼 옛날 신민아가 구미호였고, 박동주는 사람이되려는거 도와주려 구슬품어주었다가 구슬을 돌려주면 자신이 죽는다는걸 알고는 구미호를 죽인후 영생을 사는 케릭터... 그렇다면 그 여자가 죽으며 미안하다고한게 설명이되죠..
    암튼 그런식이면서.. 100일후 구슬돌려주려다 이승기죽어가는거보고, 신민아가 구슬 돌려주고, 신민아 죽어갈때 박동주가 자신이 예전에 받았던 구슬을 신민아 주고는 박동주가 죽는다 정도이길 바랍니다..ㅎ 꽤 오래간만에 드라마를 보는중이라 푹빠진 사람으로써 끄적여봅니다..

  17. 굄돌 2010.08.28 22:59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쩌면 좋답니까?
    전 텔레비젼을 안 봐서 드라마를 잘 모른답니다.
    함께 공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니라도 괜찮지요?

    • 초록누리 2010.08.29 13:5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럼요. 괜찮습니다.
      댓글에 부담 가지실 필요도 없으시고 그저 안부인사 남겨주셔도 괜찮아요^^
      저는 님방에서 늘 마음이 은혜와 감사함으로 충만됨을 느낍니다.

  18. 2010.08.29 14: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9 14:35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니...
      설화속의 길달은 남자였나 봐요?
      너무 재미있네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복선은 사실 너무 현실적(?)인 것이어서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네요.ㅎ
      하지만 드라마를 보며 추측해보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지요. 아마 제가 글을 올리면 웃으실지도 모르겠어요. 전 이런 심도 깊은 내용을 추측하고 있지는 않았거든요...
      여튼 너무 감사..님 글 읽으면서 또 여러가지를 머리 속으로 상상하면서 재미있는 생각도 많이 했네요.
      막 자려고 컴퓨터 끄려는데 글 남겨주셔서 읽고, 이제 자려고 준비중입니다. 여긴 한 밤중이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9. 2010.08.29 14: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초록누리 2010.08.29 13:5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박동주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주 호기심이 많답니다. 저는 이런 것은 전혀 몰랐는데 제게 큰 것 알려주셨네요.
      저는 드라마 자체만을 보고 쓰기 때문에 사실 네티즌들의 의견이나 홈페이지 내용은 전혀 몰라요. 제가 공식 홈페이지를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사실 길달이라는 인물의 정확한 표기명도 몰랐답니다. 길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썼으면 큰일날 뻔했네요.;;;
      박동주는 벌써부터 미호에게 마음이 가고 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생각하는 복선은 설화내용과는 다른데 다음에 올리면 그저 재미로 읽어주세요^^

  20. 2010.08.29 15: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1. 케이 2010.08.29 18:03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너무 멋진 설명들이네요. ^_^ 내여친은구미호 너무너무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