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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5.09 '옥탑방 왕세자'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 정답은? (41)
그동안 수수께끼의 정답을 나비, 기억, 그리고 마트에서 이각이 어항에 던졌던 연꽃씨가 아닐까 추측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화면으로 내보냈다는 것을 보면 연꽃씨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측하고 있는 정답은 연꽃씨와 함께 전혀 다른 것입니다. 글 마지막에 추측되는 정답을 밝히겠사와요^^
가능성있는 정답들, 나비, 기억
수수께끼의 정답을 처음에는 나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정답이 짧은 장면으로 나갔다고 하니, 가능성에서 상당히 멀어졌습니다. 물론 이각이 박하에게 용태용과 박하가 뉴욕에서 만날 운명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엽서의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비는 세자의 손수건과 박하의 나비엽서 등을 통해 몇번 나왔기 때문에 제작진이 언급한 짧은 센스와는 거리가 있어보이죠?
정답은 연꽃씨? but 살인의 동기로는 약한 정답
연꽃씨는 사실 박하가 부용의 전생이라는 복선으로 해석했는데, 마트에서 짧은 순간 이각이 장난스럽게 어항에 넣어버리는 것을 보고,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복선과 함께 부용의 전생이 박하라는 연결선상에 있다는 추측을 했었습니다.
씨앗은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과 일치하는 속성을 가졌지요. 마른 씨앗은 죽은 것이지만, 씨앗에서 싹이 트면 사는 것이 되고, 꽃이 지면 다시 씨앗으로 생명을 간직한 채 죽은 상태로 되지요. 연꽃씨가 어항에 던져졌다는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 암시이고, 연꽃씨에서 싹이 터서 꽃대가 올라왔다는 것은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낮에 피고 밤에 꽃잎을 닫는 것을 생각하면 정답에 얼추 비슷하기는 합니다.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이 아닌 부용
세자빈의 죽음과 관련한 의문은 우선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나?입니다. 저는 드라마 초반부터 줄곧 부용지의 시신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고 주장해(?) 왔기에, 여전히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단서들이 홍세나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부용이 확실시 되고 있기도 하고요. 세나가 박하를 없애달라고 하는 말은 박하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미도 포함되기에 말이지요.
이각이 여기서 혼란을 겪지요.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있는데,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과는 멀어졌다는 것으로 판단했기에 말이죠. 이각은 모르고 있지만 시청자는 알고 있는 진실이 있죠. 이각과 이어졌어야 할 인연이 박하의 전생인 부용이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곧 세자도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도치산이 들려준 세자빈 간택에 얽힌 흉흉한 소문은 이각에게도 전해질 것이고, 이각은 처제가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음을 알게 되겠지요.
세자와 3인방은 현대에 와서 전혀 다른 사건과 마주합니다. 뜬금없이 부용의 환생과 마주했다는 것이죠. 부용이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세자와 3인방을 현대로 오게 했느냐는 것이겠지요. 세자의 수사는 원점으로 돌려졌어요. 세자가 놓쳤던 부분이죠. 부용지의 시신을 한치도 드러나지 않게 천으로 감싸라고 했던 데에서 놓쳐버린 시신의 정체였던 것이죠.
여기서 부용이 원래 간택되어야 할 세자빈이었다는 것과 세자빈(화용)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것에 대한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수수께끼의 정답이 아닐까 싶다는 겁니다. 수수께끼의 정답은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계된 것이어야 하는데, 연꽃씨와 강한 정답후보였던 나비는 뭔가 약하지요. 연꽃씨앗이 수수께끼의 정답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살인의 동기로는 약하다는 것입니다. 연꽃씨(혹은 씨앗)라는 정답을 말했다는 것으로, 질투로 부용을 죽였다는 살인의 동기로서 말이죠.
세자와 3인방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부용과 세자빈 의문사와의 관계입니다.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와 전혀 무관해 보였던 부용의 환생 박하의 옥탑방에 오게 된 연유가, 세자빈 의문사의 단서가 박하와 관계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리할 수 있겠죠. 셜록 이각, 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면 한 대 맞는다잉!
세자의 기억은 세자빈이 죽기 전날밤으로 돌아가 마지막으로 부용과 나눈 대화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 수수께끼의 정답에 대한 대화였지요. 부용이 말한 정답은 뭐였을까요? 바로 숯(숯불)!!!
숯(숯불)은 부용과 화용 두 사람의 트라우마입니다. 부용은 숯불때문에 평생 화상으로 얼굴 반을 가리고 살아야 했고, 세자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요. 화용은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을 했고, 그 사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은폐하고 싶었을 겁니다.
'숯'은 불이 꺼지면 죽는 것이기에 살아도 죽고, 불씨가 지펴지면 다시 살아나기에 죽어도 사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숯이라는 대답에 놀랄 사람이 누구일까요? 동생의 얼굴을 숯불에 달궈진 인두로 지져버린 화용이죠. 도치산의 말에 의하면 도성에 '세자빈이 악랄한 성품이다', '세자빈이 되기 위해 동생의 얼굴에 인두자국을 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이 있었죠. 이런 소문을 세자빈도 들어서 알고 있었다면, 그날 부용의 숯불이라는 정답에 까무라쳤을 겁니다. 만약 동생의 얼굴을 지져버린 악행이 들통난다면, 그것을 부용이 고자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화용이 그날 밤 부용을 곱게 보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세자가 부용의 화상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면,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 것이라고 판단, 부용을 뒤따라가 죽였을 수 있다는 겁니다.
타임슬립의 이유가 세자빈의 원한을 풀기 위함이 아니라, 부용의 원한을 풀기 위해 왔다는 것, 이각과 부용이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는 것, 이것이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이며, 이각이 알게 될 현대로 오게 된 이유인 것이죠. 더불어 현대에서 또다시 반복될 박하에게 다가오는 위험도 막아주고 말이죠.
그날 바베큐 파티는 박하와 이각이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고, 홍세나가 3인방에게 다음에 그 때 못했던 바베큐 파티를 하자는 말도 했었지요. 파혼당한 홍세나가 옥탑방에 올 일은 없어 보이지만, 장회장의 딸행세를 하기로 한 홍세나는, 이각도 홍세나와 박하가 자매임을 알았으니,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박하를 염탐하거나, 괴롭히기 위해 올 가능성은 많죠. 자매끼리 화해하겠다는 핑계도 가능하고 말이죠.
그럼 이각은 어떻게 되느냐고요? 이에 대한 정답은 '박하에 대한 그리움'에서 멋진 결말로 풀어가겠죠. 작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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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하였으며,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 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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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d 2012.05.09 18:05
오~~진짜 숯인거 같아요,,,님 정말 똑똑하심^^
저는 쭈욱~기억으로 밀고 있었거든요,,,ㅎㅎ
드라마라는걸 감안해서 보니 님의 추리가 맞는거 같습니다..
아웅~~
그럼 과거로 돌아간 이각이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해결하고 나도,,
한번 죽은 부용은 우찌 되살리나요??
혹,,현세의 박하가 과거로 가서 세자와 함께 부용이로 살까요??^^ -
뚱이 2012.05.10 00:06
숯이라는 아이디어는 좋아 보이네요.
근데 저는 박하가 죽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봐요. 사실 첨에 중전이 죽었는데 뒷모습만
보여주는 것에서 무언가 복선이 있는 듯한 장면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요 생각해보니까..
하루밤새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뿔어 있어 중전인지 부용인지 구분을 못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거고 무엇보다 아무리 현재와 다르다 하더라도 중전이 죽었는데 실족사인지
타살후 연못에 버려진 것인지 등등 최소한의 확인을 하지 않을리가 없다 싶어요.
이야기를 만약 부용이 죽은 것으로 처리한다면 너무 치명적 허점이 되는거죠. 미스테리적인 면이 돋보이는 드라마인데 작가가 그런 식으로 억지를 써서 작품에 오점을 남기지는 않지 싶어요.
대신 숯이라고 가정하고 다른 추측을 한다면 조선에도 태무가 반드시 있을꺼여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숯이라는 답을 듣고 중전이 부용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내연관계인
태무를 밤에 불러냈을 겁니다. 평소에도 불면증 핑계로 만났을 거구요.
그러고선 태무에게 부용을 처리하라 요구하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어쩌다 태무가 부용을
실수로 연못에 빠뜨리거나 세자빈 스스로 실족하거나 해서 세자빈이 죽게되는 것으로..
(태무가 태용이를 요트에서 쳤을 땐 살인의도는 아니었는데 물에 빠지니
그냥 도망쳐서 죽인다는 설정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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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12.05.10 01:09
와~ 대단하세요 ㅋㅋㅋ 근데 퀴즈낼때 세자빈은 못맞출것이다 이러면서 냈는데 그럼 부용만 맞출것을 알았다는 건데.. 답이 숯이면 만약 인두 사건을 모르고 물어본 거라면 왜 저하가 세자빈은 못맞출것이라고 말했을까요..?? 만약 인두 사건을 알고 물어보는 거라면 현대에 와서 그렇게 세자빈 좋아라 찾아다닌게 좀 말이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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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2012.05.10 16:47
사랑이나 그리움 등 추상적인 답을 생각했었는데 소품으로 나왔다니요.... 설마 육포는 아니겠지요. 죽어서도 쌩쌩하니 변질도 안돼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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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2012.05.11 08:13
육포, 완전 대박! ㅋㅋ 커피 마시다 뿜을 뻔 했네요. 하긴 솔직히 (정말 죄송하지만 솔직히) 육포나 숯이나 멋대가리 없는건 오십보백보네요. 물론 초록누리님의 논리는 충분히 그렇듯 하고 절대 틀렸다고 할수 없지만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것이 무언지가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숯이 정답이면 너무 분위기도 없고 멋도 없는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논리가 아닌 감성적으로 생각했을때 그림이 안나온다고 해야 하나....? 작가님이 숯보다는 좀 더 그렇듯한걸 생각하셨길 기대해 봅니다.^^ 그러다 실망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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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엘Ciel 2012.05.12 15:10 신고
굉장히 신빙성있고 논리적입니다. 성급하고 저지르고 보는 화용의 성격하고도 일맥상통하고요.
근데 조선에서 수사할때 곶감에 묻은 독약에 의한 독살이라고 결과가 나왔었죠.
그리고 독약을 판 사람은 죽어있었구요. 그 부분 설명이 애매하네요.
저도 상황상 화용이 죽은게 당연하지만 물속에서의 손의 겹침이라든가 그런부분땜에 부용일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but 세자빈이 동생을 죽였다면 친정에 도움을 요청해서 시체를 몰래 처리하는게 나음 옷 갈아입고 머리쪽짓고 세자빈 자리 잃는것보단) -
시엘Ciel 2012.05.13 14:06 신고
물론 그리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독살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한걸로 보면 곶감에 뿌려진 비상가루만 갖고 얘기한건 아닐꺼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은 현대에서도 그렇듯 화용을 짝사랑하는 태무전생의 손에 의해 (조선에서도 부용은 둘에게 위협이 될수 있는 증인이었을듯) 죽었고 화용이 지 손으로 세자빈 자리를 던질 턱이 없으니 태무의 강권에 부용과 바꿔치기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실을 세자빈 사가에서도 알게 되서 그리 기를 쓰고 덮으려고 하지 않았나...아무튼 태무전생이 이 미스테리를 좌우하고 있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