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12.23 '선덕여왕' 시청자 울린 최고의 명장면, 피눈물 비담 (38)
  2. 2009.12.22 '선덕여왕'의 치명적 실수, 비담의 난 (60)
  3. 2009.12.20 '선덕여왕' 비운의 햄릿왕자, 비담을 파멸로 이끈 사람들 (21)
  4. 2009.12.15 '선덕여왕' 누가 비담에게 돌을 던지랴 ! (24)
  5. 2009.12.06 '선덕여왕' 비담이 춘추와 싸워야 하는 이유 (31)
2009. 12. 23. 07:27




선덕여왕이 62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마지막회 최고의 하이라이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비담의 최후 장면에서는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어요. "덕만까지 70보...덕만까지 30보...덕만까지 10보...."
애절했던 비담의 마지막 가는 길, 비틀거리면서도 오직 사랑하는 여인 덕만을 향한 비담의 눈빛과 목소리가 너무나 선명해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가슴을 무엇인가가 내리 누르듯 답답하고 아파오는 게 비담의 마지막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끝내 닿지 못하고 쓰러져 버린 비담의 떨리는 손을 지금이라도 덕만 손에 쥐어주고 싶어서, 그 장면을 다시 촬영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에요. 
눈물로 범벅되었던 비담의 최후편, 선덕여왕 마지막회 내용정리하면서 제 마음도 진정시켜야겠습니다. 오랜 시간 애정과 애증으로 함께 했던 드라마라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허탈합니다. 지금까지 선덕여왕을 시청하며 느꼈던 것은 어제 글<'선덕여왕'의 치명적 실수, 비담의 난>에서 밝혔고, 마지막회는 드라마 내용 위주로 주요 장면에서 보여 주었던 대사의 의미들을 정리하면서 선덕여왕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폐하는 널 끝까지 믿었어"  
불 붙은 연이 하늘로 올라가자 월성에 떨어진 유성으로 사기가 떨어진 덕만측 병사들은 환호를 지르고, 비담군 병사들은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불붙은 연을 신호탄으로 비담군이 주둔하고 있는 명활산성을 향해 양동작전을 펼치고, 유신은 반란군 진압에 성공합니다.
직접 군사를 이끌고 나가려던 비담은 산탁으로부터 이 모든 것이 염종의 계략에 의한 것임을 알고, 나쁜 자식 염종을 죽여버리지요. 염종은 죽는 마당에도 실실 웃으며 비담의 상처를 후벼 파는데, 뭐 저런 싸이코가 있나 싶었어요.
"내가 아니어도 넌 여왕을 차지하기 위해 뭐든 했을거야. 왕이 되고 싶은 너, 다 가지고 싶은 네 안의 욕망때문에 비롯된거야" 그리고 연모가 이뤄졌다 해도 결국은 난을 일으켰을거라며 비담의 아킬레스건,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건드립니다. 나쁜 놈 염종, 그래도 마지막에는 비담에게 덕만의 진심을 전해주었네요. 
"폐하는 널 끝까지 믿었어"
"믿지 못한 것은 너였고, 흔들린 것도 너야. 니들 연모를 망친 건 폐하도 나도 아니야, 너 비담...."
에라이 나쁜 자식, 매를 벌어요. 암튼... 염종의 뒷말은 이어지지 못했지요. 비담의 칼을 받느라고 말이에요. 나쁜 자식, 너한테는 잘가라는 말도 해주기 싫다(진짜 염종 미워요ㅠㅠ).

"칼쓰지 말고 낫과 호미를 잡고 살거라"
덕만의 진심을 알게 된 비담은 모든 게 꿈인 듯 무너지고 맙니다. 오직 남은 것은 죽기전에 덕만의 얼굴을 보고 전하고 싶은 한마디 뿐이었어요. 갑옷도 벗어 버리고 덕만을 주군으로 모셨던 신하도, 상대등이라는 직함도, 권위도, 난을 일으킨 수장도 아닌, 오직 한 여자를 연모한 남자 비담의 모습으로 달려갑니다. 풀어 헤친 상투, 벗어 버린 갑옷은 덕만을 여왕이 아닌 한 여자로 연모했음을 보여주려는 비담의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염종의 계략을 알려주었던 산탁에게 금붙이를 주며 "가거라, 멀리 가서 칼 쓰지 말고 낫과 호미를 잡고 살거라" 했던 말은 비담이 꿈꾸었던 세상이었어요. 사람들은 비담을 왕이 되려 한다고 끊임없이 오해하고 충동질 했다지만, 비담은 그의 푸른 꿈 덕만을 가슴에 품는 순간부터 낫과 호미를 든 평범한 지아비의 삶을 꿈꾸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덕만이 왕이 아니었다면 초가삼간이어도 행복했겠지요. 여왕을 사랑했기에 이루지 못한 소박한 꿈을 산탁이 대신 살아주길 바랬는데, 그 소박한 바램마저 산탁의 죽음으로 빼앗아 버린 제작진이 순간 야속해지더군요.

"나를 베는 자 역사에 남을 것이다. 유신, 해 주겠나?"
비담은 칼 한자루 달랑 들고, 덕만을 향해 갑니다. 그 길이 죽음의 길이라는 걸 알면서도요. 
"나를 베는 자가 역사에 남을 것이다" 장열한 한마디를 던지고 칼을 빼든 비담은 하나 둘 자신을 가로막는 병사의 목을 베고 앞으로 나아 갑니다. 숨을 헐떡이는 비담을 유신이 가로 막았지요. 유신의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덕만을 발견한 비담은 "저기 폐하가 계신가?"라며 유신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유신이 끝내주라고 합니다.
"유신, 생각해보니 우린 제대로 승부를 낸 적이 없는 것 같군" 라며 칼자루에 손을 묶은 비담이 "해주겠나" 라고 한 말은 유신에게 자신의 목숨을 거둬달라는 부탁이었겠지요. 다만 덕만에게 마지막 말을 전한 후에 말이에요.

"덕만까지 10보....덕만...덕만아..."
덕만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덕만까지 70보.... 덕만까지 30보.... 덕만까지 10보...." 화살을 맞은 비담은 끝내 덕만에게 다다르지 못하고 유신의 칼을 받았지요. 비담도 울고, 죽어가는 비담을 보며 어찌할 수 없는 덕만도 울고, 시청자도 울고, 하늘도 땅도 울었던 장면이었지요. 드라마의 내용이야 어찌 되었든 그 장면에서는 울음바다가 되었을 것 같아요.
유신의 칼을 맞고 쓰러지는 비담의 눈에는 피눈물이 흘렀어요. 그 사랑이 얼마나 애절했으면, 몇 발자국만 가면 닿을 수 있는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푸른 별 덕만에게 향한 절절한 비담의 마음은 피눈물이 되어 흐르고, 유신에게 기대어 비담이 하고 싶었던 말 "덕만... 덕만아..."라며 이름을 부르며 쓰러집니다. 덕만을 향해 시선을 고정한 채 덕만을 향해 손을 내밀면서요. 죽어가는 비담을 보며 덕만도 쓰러져 버렸지요.
3일 후 깨어난 덕만이 유신에게 물었지요. 비담이 마지막에 한 말이 무엇이었느냐고요. 유신으로 부터 비담이 마지막에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을 들은 덕만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비담의 마음을 전해 받았지요. 비담이 덕만에게 연모를 고백할 때 말했지요.
"공주가 되고서 모든 것이 변했다.  어느 날 네가 나타났다. 넌 내가 공주가 된 후에도 반말을 했고 너만은 나를 예전의 나로 대했고 편했다" 그런데 왜 변했느냐고 묻는 비담에게 덕만은 "난 이름이 없으니까. 왕은 이름이 없어. 난 그냥 폐하다. 이제 아무도 내 이름을 부를 수 없다" 라고 하였지요. 비담은 자기가 이름을 불러주겠다고 하였지요. "내 이름을 부르는 건 반역이다. 네가 연모로 내 이름을 불러도 세상은 반역이라 할 것이다."
덕만은 비담과 주고 받았던 대화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지요. 비담의 마지막 말을 알았으니까요. 세상이 반역이라 할지라도 비담을 자신을 한 여인으로 연모하고 끝까지 사랑하고 갔음을요. 유신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하는 불경한 말이었다고 했던 것처럼 세상은 비담의 연모를 반역이라 하지만, 비담은 그저 저잣거리 아낙네에게도 있는 이름자 하나 불러 주고 싶었던 지아비이고 싶었다는 것을요.    
사족으로 선덕여왕 마지막회를 보면서 아쉬웠던 점 하나는, 비담이 죽어갈 때 덕만이 걸어 와서 손이라도 잡아 주었으면 했어요. 되돌려 온 반지를 다시 비담 손에 꼭 쥐어 주고 서로 애틋한 미소를 나누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미련이 남네요. 비담이 너무 가엾잖아요. 하지만 비담은 덕만이 자신을 끝까지 믿어 주었다는 것은 알고 죽었으니, 버려짐의 상처는 극복했을 거라 믿어요.
비담의 최후 장면은 선덕여왕 마지막회를 빛낸 최고 명장면이었습니다. 미실이라는 희대의 여걸을 연기했던 고현정의 카리스마, 똘끼로 충만했던 닭도령 비담의 이중적인 캐릭터를 가장 잘 소화해 준 김남길은 선덕여왕 인물들 중 가장 사랑 받았던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꿈틀거리는 야망, 버림받은 상처, 한 여인을 향한 순애보 사랑의 비극적이고 순수한 모습 등 복합적인 캐릭터를 열연한 김남길은 마지막 장면에서도 화려한 무술신으로 몸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멋진 액션신 만큼이나 변화무쌍했던 눈빛연기는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견뎌야 해, 견뎌 내"
유신과 함께 산에 오른 덕만은 서라벌을 내려다 보며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유신에게 들려 준 어릴 적 계림에 처음 왔을 때 꾸었던 꿈 속의 여인, 덕만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서요. 어린 덕만의 꿈 속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덕만이 이런 말을 했다네요. "덕만아, 지금부터 많이 힘들거아. 그리고 많이 아플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거고 너무나 외로울거야.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지만, 실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할거야. 그래도 건뎌야 해. 견뎌. 견뎌내"
요지는 인생이란 공수래 공수거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치열하게 살아내야 한다 이런 말 같은데, 듣고 보니 덕만의 인생을 함축적으로 말한 것 같기도 하고, 우리네 인생에 대해서 말한 것 같기도 해요. 가지기 위해, 오르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누구나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역사란 그 치열한 견딤이 축적되는 과정이다'라는 의미같습니다. 치열하게 견뎌 나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시대의 주인이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선덕여왕에 출연했던 덕만공주 이요원, 미실 고현정, 비담 김남길, 유신 엄태웅, 알천 이승효, 춘추 유승호, 문노, 죽방, 고도, 미생, 설원랑, 보종, 하종, 칠숙, 소화, 기타 언급하지 많은 모든 연기진과 제작진 모두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중간 중간 스토리를 혼란스럽게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필에 몰두하신 작가진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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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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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itaa 2009.12.23 11:01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리뷰글이었습니다.

  3. 미니 2009.12.23 11:08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마지막 방송을 아쉽고 섭섭한 마음으로 기대하며 기다렸죠...
    역시 제 기대가 헛되지 않았어요.. 비담의 마지막 모습은 참....말로 표현 할 수 없네요..
    피눈물을 흘리며 유신의 칼에 맞아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 큰 소리로 조차 부르지 못했던 이름 "덕만... 덕만아" 그 때 제 얼굴도 눈물 범벅이 되었더랬습니다......ㅠㅠ
    쓰러지며 덕만에게 손을 내밀던 장면에서는 제가 뛰쳐들어가 그 손을 잡아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 아팠구요...
    덕만이 손을 잡아 줬으면 하면서도 한편으론 여왕인데 안돼지.. 안돼.. 그러며 그 손을 잡아줄 수 없는 덕만이 비담의 죽음을 군사들에게 알리고 쓰러져 사흘 밤낮을 앓아 누웠죠..
    전 선덕여왕 마지막 방송에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어제의 그 감동이... ㅠㅠ

  4. 카타리나^^ 2009.12.23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나 끝내 제 준엔 선덕여왕이 보이지 않았지만
    비담때문에 슬픈 회였다지요

    덕만...마지막에 손이라도 내밀어주지...이러면서...안타까운 마음을 보냈더랍니다

  5. 산탁의죽음이 2009.12.23 11:5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에게 있어 그 소박한 꿈마저 이룰수 없다는걸 알리는거였을까요... ㅠ

  6. 김뽀 2009.12.23 12: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 마지막회 포스팅을 보고또보고 보고또봐도 왜케 슬픈거죠 ㅠㅠ 아 안타까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비담덕만 2009.12.23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못봤는데 이렇게 글만 읽어도 슬퍼지네요ㅠㅠ너무 슬픕니다....
    그냥 차라리 둘이 사랑하는거 말고 애초에 하던대로 비담 혼자 흑심품다
    그러다 난 일으키면 덜 슬플것같은데
    이렇게 둘이 사랑하는데 비참하게 죽어야하다니...

    둘이 국혼한다 했을때 제발 난이고 뭐고 잘되기를 빌었습니다.이렇게 난 일으키겠지
    예감은 했지만 그래도 잘 되기 바랬는데ㅠㅠㅠ
    비담 너무 불쌍하네요.덕만도 불쌍하고.....
    '신국을 얻어 덕만을 가지겠다'는 대사가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ㅠㅠ
    암튼 어제 한거 볼 엄두가 안나네요ㅠㅠㅠ

  8. labyrint 2009.12.23 1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안 봤는데, 초록누리님의 글을 읽으니 알겠네요.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빨간來福 2009.12.23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기쁜 성탄 맞으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0. 체리블로거 2009.12.23 12: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도 비담이지만 덕만이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내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채 또 보내버리네요.
    천명을 보냈던 것처럼 소화를 보냈던 것처럼...
    잘 읽고 갑니다.

  11. 달려라꼴찌 2009.12.23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선덕여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네요....
    비담하고 선덕은 서로 연모하는 사이였을까요?
    우째 주인공은 선덕이라기 보다는 비담이었던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그간 초록누리님의 선덕여왕 리뷰시리즈도 즐겁고 감사하게 잘봣습니다. ^^

  12. Uplus 공식 블로그 2009.12.23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역시 피눈물이라는 걸 화면으로 보니까 눈시울이 저도 뜨거워집니다 ㅠ
    옛날 홍콩영화 <양축>을 처음 봤을때도 주인공이 사모하는 님이 너무 그리워
    피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고 펑펑 울었더랬는데 ㅠ
    잘 보고 갑니다 초록누리님.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셔요^^

  13.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23 14: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끝났네요.
    긴시간 선덕여왕과 함께 보냈는데
    다음주 되면 많이 섭섭할 듯 합니다.

  14. 덕만아 2009.12.23 15:0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렇게 애절하고 함축적인 사랑고백은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15. 비담이 있어 마지막회가 어설프지 않았습니다.*** 2009.12.23 16:44 address edit & del reply

    김남길 대스타 탄생 예감!!!

  16. 마지막말 2009.12.23 18:27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말은
    덕만... 나의 덕만아...
    라고 보았는데
    덕만아라고만 나중에 보여줘서;;;

    • 비담이 있어 마지막회가 어설프지 않았습니다.*** 2009.12.23 21:56 address edit & del

      김유신이 덕만아 라는 말만 전했지요.

      더 많은 말을 한 것처럼 보였는데 말입니다.

      저도 이제 다시 테레비와는 좀 멀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김남길을 알게 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17. Reignman 2009.12.23 20: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선덕여왕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군요.
    초록누리님을 비롯하여 선덕여왕을 사랑했던 많은 분들...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18. 좋은사람들 2009.12.23 22: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선덕여왕의 시대는 지난것 같습니다. 뭘 봐야 하나? 고민고민중~

  19. 달빛천사 2009.12.24 01:4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가희 최고였습니다 어느 연기자를 따라갈수없는 캐릭터입니다..

  20. 2009.12.24 03:18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말이 와닿네요.

    하지만 '역사란 그 치열한 견딤이 축적되는 과정이다'라는 의미같습니다. 치열하게 견뎌 나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시대의 주인이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1. 라라윈 2009.12.24 05: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장정의 끝이 난 것 같아요....
    살짝 맥 빠지는 것 같더니.. 비장한 마무리였습니다....

2009. 12. 22. 07:17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선덕여왕이 초미의 관심사 비담의 난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염종의 계략으로 여왕 덕만이 자신을 죽이려했다는 오해는 비담을 절망감에 빠지게 하고, 비담이 덕만을 향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내가 신국이 되어 덕만 너를 가질 것이다".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멀리 간 덕만과 비담이 최후에 서로 오해를 풀고 갈 것인지가 최종회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61회가 끝나고 최종회 예고편에 나왔던 머리 푼 간지남 비담의 말이 귀에 자꾸 맴돈다. "전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전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 그 말을 전하러 갈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비담의 최후 모습인 듯한 "저기 폐하가 계신가?" 라는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던 대사는 마치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하고 죽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게 하니, 비담이 죽으면서 한을 품고 갈까 걱정이 앞선다. 이승에서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저 저승에서는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들 뿐이다. 물론 드라마 속에서지만 말이다.

선덕여왕 61회는 비담이 미실파의 수장이 되어 난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오해를 끊임없이 만들어 주었다. 정말로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 의심하는 비담은 덕만이 준 가락지 하나를 움켜쥐고 눈물을 흘린다. '약한 자 그대 이름은 비담'이었나 보다. 정말 귀도 얇은 마음 여린 비담이 가늘게 떨고 앉아 있는 것을 보니, 간사한 염종이 죽이도록 밉다는 생각이 들지만, 살아남겠다고 발버둥치는 염종을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결국은 자신을 믿어준 사람을 끝까지 믿지 못했던 자기연민의 상처덩어리 비담의 책임이 가장 클테니까. 
덕만은 서라벌에서 일이 정리되면 선위(양위)를 하고 추화군으로 가서, 작은 사찰을 지어어 마지막 여생을 비담과 함께 하고자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믿고 추화군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으라는 편지를 써서 비담에게 전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덕만의 마음과는 달리 움직인다. 덕만에게 있었던 천의가 끝나 가기라도 하듯이...미실파의 군사가 왕경(서라벌)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보고에 덕만은 유신에게 공격하라는 명을 내리지만, 마지막까지 비담을 믿고 싶은 한가닥 희망을 놓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등 비담의 이름으로 화백회의가 소집되고 결의된 안건이 방으로 붙자 불안해 한다. 추화군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고 싶었지만, 자신이 비담에게 주었던 쌍가락지 한짝이 죽은 시위부 군사 목에 걸려 인강전 앞으로 배달(?)되자, 덕만은 비담척살령을 내리고 만다. "우연이 겹쳐져서 벌어지는 것이 필연이듯이, 역사는 그리 결정되는 것"이라고 덕만이 유신에게 말하였듯이, 반복되는 오해 역시 비담과는 인연이 없다는 하늘의 뜻이었나 보다.

한편 비담은 뒤늦게 죽방을 통해 덕만의 편지를 읽고 자신을 해치려고 했던 흑산에 대한 조사를 하지만, 염종의 방해로 산탁이 비담에게 사실을 전하지 못하고 만다. 자신을 척살하라는 방을 본 비담은 결심을 굳히고, 스스로 신국이 되기를 선언한다. 신국이 되어 덕만을 가지겠노라고...미실의 유언처럼 덕만과도 신국을 나누지 않고 아낌없이 빼앗아 버리겠다는 뜻이리라. 그리고 "여왕을 폐위하고, 도탄에 빠진 신국을 구하라" 며 서라벌, 즉 덕만을 향해 칼을 들었다. 드디어 선덕여왕의 종지부를 찍을 비담의 난 그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마지막 한회를 남기고 비담이 마지막으로 덕만을 만나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비담의 덕만에 대한 연모의 진심이리라. 선덕여왕 최종회는 눈물의 쓰나미가 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저 비담의 슬픈 눈동자와 머리 풀어 헤친 멋진 모습만이 아른거리니 솔직히 비담의 난을 보고 있는지, 드라마 속 비담만을 보고 있는지, 이제는 드라마 내용도 관심이 없어져 버렸다. 
이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드라마의 줄거리를 빗겨나간 비담 김남길만을 쫒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줄거리가 아닌 등장 캐릭터의 멋진 모습에 헐렐레 하는 것은 솔직히 처음 겪는 일이다. 왜?
생각해보니 언제인가부터 선덕여왕 스토리는 핵심을 벗어나 버렸다. 비담의 난을 일으킨 이유 자체가 설득력있는 명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비담의 난을 만들기 위해 오로지 비담과 덕만의 엇갈린 사랑만들기만 치중한 나머지, 비담이 난을 일으킨 역사적, 정치적 명분 따위는 애초에 실종되고 말았다. 그저 사랑에 배신당한 한 마리 새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에밀레종에 머리를 부딪쳐 죽어가는, 다소 신파적인 스토리만 남아있을 뿐이다.

선덕여왕은 지난 50회 미실의 죽음과 덕만의 여왕 등극으로 사실상 끝났어야 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무리한 연장으로 스토리의 개연성은 물론이고, 주인공 덕만을 가장 비극적이고 무능한 여왕으로 만들면서,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했던 핵심에서 한참 비껴가 버렸으니 말이다. 덕만은 여왕 등극 이후 잠시 군주로서의 위엄이 살아나는 듯 보였으나, 비담의 유신죽이기 과정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비담과의 애정라인으로 눈물과 번민의 여왕이 돼버렸다.
여왕 덕만은 미실에게 빼앗겼던 주인공 자리를 미실의 죽음 이후에도 탈환하지 못하고, 비담에게 빼앗겨 버렸으니 가장 안타까운 캐릭터이지 싶다. 매력없었던 덕만의 캐릭터와 이요원의 한결(?)같았던 연기가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사실상 미실 고현정 이후 선덕여왕은 비담 김남길이 끌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실 죽음 이후 선덕여왕을 시청했던 가장 큰 이유가 비담에게 있었으니 극 중 무게감이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리라. 비담의 난때문이기도 했겠지만, 김남길의 소름 돋을 정도로 훌륭했던 연기와 매력 때문이었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김남길은 연모에 휘둘리는 찌질남이 되어 달라면 기꺼이 찌질남이 돼주었고, 질투에 눈이 멀어 비열해야 한다면 기꺼이 질투남으로 완벽하게 그 역할에 충실했다. 이제 제작진은 우유부단하고 귀얇은 햄릿왕자 비담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김남길은 너무나 매력적인 햄릿왕자로 변신했다.
팔색조의 표정을 가진 비담 김남길의 연기가 아니었으면 비담의 난도 드라마 선덕여왕도 모양새가 빠졌을 법한데, 비담의 섬세한 감정연기가 한가닥 실오라기 같은 공감은 이끌어 냈으니 제작진은 그나마 체면 유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비담의 난을 명분도 대의도 약했던 골목대장 뽑기 놀이의 세력다툼 정도로 묘사해 버린 것은 제작진의 치명적인 실수라고 생각한다. 

왕권강화에 대한 귀족세력의 반발이라는 부연설명도 있었지만, 61회는 명분과 연모 사이에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우를 범했다. 미실잔당의 수장이 되어 난을 주도하기를 바라는 귀족세력의 왕권견제라는 명분과 덕만이 자신을 버리려 한다는 의심과 믿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는 비담의 연모가 정변을 일으킬만큼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지는가에 대해 설득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즉 비담의 난을 비담 개인의 연모와 배신감에 치중하다보니 애초에 선덕여왕이 가졌던 역사 사극으로서의 무게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비담의 난이 정치적 명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덕만도 최소한 여왕의 품위는 잃지 않았을 것이다. 그 동안 미실과의 싸움에서 얻었던 금자탑을 연모를 이유로 무너뜨리고, 비극적인 여왕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이니, 선덕여왕이 알았다면 지하에서 이를 갈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멋진 비운의 햄릿왕자 비담은 선덕여왕 마지막까지 놓치고 싶지 않게 하니, 고현정과 함께 선덕여왕이 낳은 최고의 배우라 말해도 결코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선덕여왕이 종반부에 덕만과 비담의 감정선에 기대 드라마를 마무리 지은 것은, 그 동안 미실과 덕만의 대립에서 보여 주었던 정치적 무게감과는 너무도 이율 배반적이었기에 실망감이 컸는지는 모르겠지만, 비담을 한낱 사랑의 배신으로 난을 일으킨 인물로 만든 것은 선덕여왕 최대의 실수이다. 미실을 야망을 꿈을 이루기 위해 칼을 들었고, 신라의 안위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버린 인물로 그린 것에 비해, 역사책에 한 줄이라도 남은 무게 있는 사건이었음에도 비담의 난을 오해가 빚은 사랑의 비극으로 그려 버리고 말았으니 말이다. 

찬란한 유산에 이어 올해 최고 인기있었던 드라마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담을 보다 정치적 인물로 그렸다면 애초에 선덕여왕이 그리고자 했던 사람을 얻는 자, 천하를 얻는 자, 그리고 신국의 대의와 얼개를 짜 맞출 수 있었을텐데, 연장과 함께 덕만과 비담을 이루지 못할 사랑의 신파적 인물들로 그려 버린 것은 두고 두고 안타까운 일이다.  
<관련글 '선덕여왕' 비운의 햄릿왕자, 비담을 파멸로 이끈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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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6 Comment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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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oodFortune 2009.12.22 12:25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앞에서는 비담을 아주 짐승적인 본능과 미실의 머리를 가진 무서운 캐릭터로 설정하고 뒤에서는 앞의 비담이었다면 전혀 빠지지 않을 그러한 계략에 빠지고... 말이 안되는거죠

    미실의 난 쯤 부터 영 아녔음...

    그냥 미실사후에는 비담때문에 선덕여왕을 봤다는 말이 맞음

  3. 지나가던 나그네 2009.12.22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랑에 배신당한 한 마리 새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에밀레 종에 머리를 부딪혀 죽어가는 이라...
    무지무지 인상깊은 글입니다.
    그리고 저도 선덕여왕의 실수를 존 꼽자면...
    보량과 유신의 아내는 어디로 갔을까요?
    우리 승만 씨(진덕여왕)은 왜 안 나올까요? 나머지 4공주는?(덕만, 천명, 승만 제외)
    선덕여왕의 인자한 성품을 보여주는 춘춘와 문희의 사랑이야기는?
    명나라가 선덕여왕을 무시한 뜻으로 보낸 목화는?
    정말 실수 투성이가 아닐까 싶네요...ㅎㅎ
    그래도 재미있게 봐서 사실상 드라마 볼 떄는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그저 곱씹으면 쓸쓸할 뿐.

    • 지나가던 나그네 2009.12.22 12:29 address edit & del

      실수. 좀을 존으로 썼네요.
      비번을 까먹어서 댓글로 달아요.
      양해 구해요

  4. 시청자=돈 2009.12.22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시청자를 돈으로 보니..

  5. 난 김남길이 그렇게 2009.12.22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연기를 잘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잘했다고 보는 분들은 비담캐릭터에 반한 여자분들인지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가면 갈수록 너무 눈빛연기나 그런게 과장되어있더군요
    저렇게까지 눈을 뒤집고 연기를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연기는 자연스럽고 연기한다라는 느낌이 안들어야 하는데 김남길이나 , 고현정은 연기한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더군요~
    고현정이나 김남길의 연기력보다는 캐릭터자체의 매력이 강했던 것이 더 크게 어필한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연기에 과장이 많이 섞이고 힘이 많이 들어가야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군요~마치 음이 높이 올라가면 가창력이 좋다라고 생각하 듯이 말이죠

    • 시청자=돈 2009.12.22 12:45 address edit & del

      고현정이 뜬 이유는 연기력인데..

    • 전혀 2009.12.22 17:57 address edit & del

      선덕에서 진짜 살아있는 캐릭을 보여준건
      고현정과 김남길 뿐인데? 아-염종도ㅇㅇ

  6. 또웃음 2009.12.22 12:4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제 정말 많이 황당했어요.
    비담의 행동도 너무 이해 안되는게 많았고요.
    억지에요. T.T

  7. 결국 2009.12.22 13:01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비담의 캐릭을 살리기 위해 드라마를 죽였군..
    도대체 왜 제목이 선덕여왕인지..
    그냥 미실모자로 하지..

  8. eunbi 2009.12.22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배우 김남길씨가 연기를 잘한건 저도 공감합니다. 엄청, 빼어난 연기라고는 못하겠지만, 꽤 임펙트가 센 배우인건 맞아요, 분명 가능성 있는 배우의 발견이고 배우 개인적으로는 의미있는 작품이겠지요, 글 쓰신 님의 의견에 약간의 반대를 하자면, 이요원씨 연기에 대해선 저는 만족합니다만... 아무튼 그건 그거고 이 드라마 대미를 이렇게 한 캐릭터의 욕망과 번민에 의해서 끝이 나면 어떻하자는건지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타이틀 롤 "선덕여왕"은 어디로 가게 했는지 이 작가들 혀 깨물고 죽는 심정으로 반성해야 해요.... 타이틀이 죽는 드라마는 정말 제대로 된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작가들은 '비담이 인기가 있어서 어떻게 하지 못했다, 팬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 따위 인터뷰를 하는 그 배짱이 놀라움을 넘어 무서울 정도에요, 정말, 이 비담의 난은 선덕여왕의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라는 자신들이 내세웠던 캐치프래이즈를 마지막에 가서 아주 제대로 망친 장본인이 본인들이라는걸 모르고 있는건지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기대했던 비담의 난은 이게 아니었는데, 정말 아니었는데..... 씁쓸하네요....

    • 바라 2009.12.24 08:01 address edit & del

      완전 공감이에요. 완전. 완전.

  9. eunbi 2009.12.22 13:16 address edit & del reply

    또 하나 의견이 더 있는데... ㅎㅎ 배우가 망한 드라마를 살린건 아닌것 같아요, 이 배우에게 원래 캐스팅 목적에 벗어난 그 이상의 연기를 하게한 제작진이 배우를 살릴게 아니라 드라마 스토리를 제대로 만들게 했었으면, 배우도 살고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도 제대로 살렸을겁니다. 배우를 살리고자 스토리 라인을 포기한 제작진이 원망스럽습니다.

  10. 달마 2009.12.22 13: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연기가 최고라니..ㅎㅎ 비담의 연기때문에 선덕을 봤다는 분들은 그냥 비담나오는 장면만 편집해서 소장하심이.. 원래 악역이 연기도 쉽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법... 설레발치지 맙시다. 선덕,미실,비담,죽방,염종 등 어느 하나 연기력 부실하다고 할 만한 사람 없더이다.

  11. 드자이너김군 2009.12.22 13: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처음 선덕여왕 할때 부터 비담의 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비담의 난이 나오는군요.
    귀얇은 그대는 비담이라 부르리~ ㅋ

  12. 매력 없는 배우 이요원 2009.12.22 14:4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지 어떻게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나 싶을 정도로 매력도 인기도 없던 이요원....근데 연말 드라마 대상의 후보로 언론 플레이까지 해주더군요. 그제서야 아하~ 대단한 분이셨구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13. 매력 없는 배우 이요원 2009.12.22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결국 미실 사후 이요원이 좀 더 매력있는 연기를 보여줄 수 만 있었다면 그런 능력만 됬다면 비담에 기대어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어도 됬을텐데요.....솔까말 미실 사후 이요원의 연기는 고현정의 미실을 고대로 흉내내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아니 흉내조차 제대로 못해서 더 슬펐던...ㅋ

  14. 비담을 사랑하다 2009.12.22 14:42 address edit & del reply

    연모때매 흔들리는 상처많은 비담이 좋아여 위험하지만 절대 외면못할 캐릭이져
    시간이지나 알게되는 역사의흐름보다 절대알수없는 사람의 마음을 묘사하는게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여 선덕이 만족할만하진 않아도 왠지 정세보다 개인의 감정을 보여준게 신선해여 기존역사드라마에서 볼수없던거니까여

  15. 오랜만에 설렌 캐릭터 2009.12.22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대로 쓰는 사극은 한편도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듯.. 드라마 보면서 궁금한건 실제 역사를 찾아보고 공부하면 더 입체적인 공부가 되더이다.

    비담의 난이 덕만과의 오해에서 비롯된거라는 설정이 더 안타깝더군요.
    둘만 사랑하기엔 옆의 사람들의 이간질이 너무 심했지요..
    덕만을 못믿는 비담이 안타깝더군요.
    오늘 슬픈 최후를 맞이할거 같던데...강한듯 여린 비담이란 캐릭터가 오래 기억에 남을듯합니다.

  16. pennpenn 2009.12.22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보는 눈이 보통 시청자들과는 다르군요~
    드라마 구성의 전체를 아우르는 비평글 잘 읽었습니다.

  17. 촌스런블로그 2009.12.22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의 사후 비담의 존재가 선덕여왕을 이끌어왔다고 할 정도로 비담 캐릭터 매력적입니다^^

  18. 탐진강 2009.12.22 21: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결국 주인공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조금 후면 결과가 나오겠지요

  19. 보링보링 2009.12.23 00: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희집은 요즘 이평강보는데요..끝장면만 살짝보았었죠..오늘 어찌되었을지 궁금하네요

  20. 바라 2009.12.24 07:56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인터넷을 오랫동안 안해서, 그동안, 그러니까 미실 죽음 이후에 어떤 글들을 쓰셨는지 못읽었어요. 그래도 이제 초록누리님과 나누던 '선덕여왕'이 끝나고, 뭐라 쓰셨을까 궁금해서 들어왔어요. 마음 한편에선 부인하고 싶지만, 사실이, 미실이 죽은 이후 급격히 떨어진 흥미를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기대한 것이 있었는데, 덕만과 비담의 사적인 감정으로 나머지 10회가 진행되는 흐름이 참 싫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선덕여왕'이라는 제목인데, 초록누리님 말씀처럼 '비담'이 더 무게중심을 가졌으니 말예요. 덕만은 처음에도 마지막에도 결국 어떤 면에서는 '타이틀롤'을 놓친 거죠. 그게 싫었나봐요. 뭔지 모를 감정인 것 같긴 해요. 아마도... '주인공'과 동일시하는 감정에 상함을 입어서일까요? 저는 그런 거 기대했거든요. 선덕여왕이 미실 죽은 이후 신라 삼한일통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드라마적으로는 재미가 없을 수 있지만서도. 그런데, 이건 다시 드라마의 시작처럼 갈등하고 시련을 겪고... 기승전결의 결이 아니라 다시 승의 느낌이니... 휴~ 같이 가기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 막바지에 지친 연기자들처럼.ㅋ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글에 동감이 많이 되네요. 위의 어떤 댓글처럼 '비담이 주잉공'은 아닌데... 정말 용두사미까진 아니지만, 의리로 마지막을 지킨 시청자들이 없지 않았을 것 같아요. 아쉬운... 몹시 아쉬운 일이죠. 흠...

  21. 음... 2009.12.28 01:2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목소리가 너무 맘에 들어서 생전 안보던 드라마를 보게되었지만 사실... 이건 사극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신라판 리니지" 뭐 이런 만화책같은 느낌이랄까...

2009. 12. 20. 08:01




선덕여왕 대미를 장식하게 될 비담의 난은 미실의 죽음 이후 아마도 최고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회 폭풍간지남으로 돌아 온 비담 김남길의 번뜩이는 안광은 되돌릴 수 없는 그의 운명을 예고했다. 비담을 분노케 한 것은 덕만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오해때문이 아닐런지 모른다. 비담은 덕만이 목숨을 내놓으라고 했더라면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을 것이다.
무엇이 비담을 미치게 했는가? 혹자는 사랑에 대한 배신이라고 대답할 것이고, 혹자는 오해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자기연민의 지독한 상처가 곪아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비담은 덕만처럼 자기 운명을 만들어 갔다기 보다는 자신을 만들어 온 악연들에 의해 잉태된 비운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비담을 파멸로 이끈 악연의 시작은 물론 미실로부터 시작되었으리라. 비담을 절망을 향해 칼을 빼들게 만든 드라마 속 인물들은 누구일까?

어머니, 왜 저를 낳고 버리셨습니까?
비담의 파멸, 그 시작점은 당연히 그의 생물학적인 어머니 미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황후가 되고자 진지제와 정치적 야합으로 비담(형종)을 낳았으나 미실은 꿈을 이루지 못했고, 진지제의 폐위와 함께 비담을 버려 버렸다. 세상에 어머니라는 이름처럼 편하고 따뜻한 것이 또 있을까? 젖을 물려 주며 그윽히 내려다 보는 그 따스한 눈을 보며 방긋방긋 웃어 보이기도 전에 어머니라는 여인은 비담을 외로움 속에 던져 버렸다. 모성보다는 야욕이 앞섰던 비정한 어머니 미실에게 버림 받는 순간 비담의 자기연민에 대한 상처가 시작되었고, 비극이 잉태되었다 할 수 있으니, 생물학적 어머니 미실이야 말로 비담을 불행으로 이끈 최초의 가해자가 아닐까.

아버지를 빼앗아 버린 마을사람들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이 책의 주인은 왕보다도 큰 천년의 이름을 가지게 될 것이야. 이 책은 너의 것이야. 그러니 비담아, 배우기를 열심히 하고 이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라고. 출타한 스승님은 책보따리를 잘 가지고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런데 가난에 찌들었던 마을 사람들은 어린 비담이 보물처럼 안고 있던 보따리를 빼앗아 가버렸다. 어린 고사리 손으로 어른들의 뭇매질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까? 비담은 책을 되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있던 동굴로 찾아가 독초를 먹여 몰살시켜 버린다. 스승님이 잘 간수하라는 책을 찾아 오기 위해...
동굴에 있던 사람들을 다 죽여버린 비담의 잔인한 성정에 문노의 비담에 대한 애정은 싸늘히 식어버리고, 칭찬받고 싶었던 아이, 인정받고 싶었던 아이, 정에 굶주렸던 어린 비담의 고사리 손을 밀어내고 말았다.
세상의 유일한 보호자, 누구에게 보다도 인정받고 싶었고, 하늘만큼 높고 바다처럼 넓었던 스승 문노는 비담에게는 아버지였고 닮고 싶은 태산이었다. 어둠이 깔린 저녁, 배운 글을 스승에게 자랑하면 스승님은 비담을 대견해 했고, 큰 뜻을 품고 학문을 더 열심히 하여 큰 인물이 되라고 말했다. 스승의 창찬 한마디에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고 들떴었던가?
그런 아버지와 같았던 스승을 마을 사람들은 빼앗아 버렸다. 어린 비담에게서 책보따리를 빼앗아 간 마을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삼한지세를 빼앗기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비담이 독을 풀어 마을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 없었더라면 비담의 인생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 악연이 없었다면 문노가 어린 비담에게 마음을 거두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스승님, 왜 그때 가르쳐 주지 않으셨습니까?
스승 문노는 어린 비담의 총명함을 눈여겨 보았다. 미실과 진지제의 피가 흐르는 비담을 거두면서 문노는 비담을 큰 인물로 키우고자 했다. 문노가 읽은 천기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었고, 천의가 정한 개양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신국은 미실의 시대임을 알앗기에, 은둔하여 산천을 떠돌며 때를 미래를 준비한다. 신국의 대업을 이룰 삼한지세를 완성하는 것이 그가 받은 하늘의 소명이었으리라.
누구보다 총명했던 아이 비담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쳤다. 그런데 삼한지세를 되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다 죽여버렸다고 천진난만하게 자랑하는 어린 비담에게서 그 어미의 잔인한 피가 흐르고 있음을 보고야 만다. 그리고 차마 비담을 바라보지 못한다. 무서웠던 것이다. 이후 문노는 비담에게 한번도 따뜻한 눈길도 마음도 주지 않았다. 호되게 야단치고 호통치는 것만이 비담을 가르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독이 차오르기 전에 어린 싹을 잘라버려야 하듯이 말이다.
그때 문노는 비담에게 가르쳐야 했었다. 삼한지세 그 따위 종이쪼가리 묶음 보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고, 천년의 이름을 가진 자는 사람을 버리는 자가 아니라 사람을 얻는 자, 사람을 살리는 자라는 것을 말이다. 비담이 칼자루 없는 칼을 휘두를 때 문노는 가르쳤어야 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리기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죽어가면서 뒤늦게 비담의 마음에 측은지심이 있음을 확인하고 가서 그나마 편하게 눈은 감고 갔지만, 비담을 좀더 일찍 사랑으로 품어주고, 가르쳐 주었다면 비담이 일찍 깨우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천년의 이름이 야망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꿈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말이다. 비담의 피에 흐르는 미실의 잔인함을 보고 비담을 포기하고 만 문노는 비담의 트라우마를 만들고 비담을 가장 불행하게 만든 정신적 가해자라고 할 수 있겠다.

덕만,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
처음 덕만을 만났을 때부터 비담의 운명은 화살보다 빠르게 비극을 향해 내달려 버렸는지도 모른다. 애초부터 그녀의 마음 속에는 다른 사내가 자리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덕만과 유신의 엇갈린 사랑을 지켜봐야했고, 날개쭉지 찢어진 여린 새의 파닥거림도 지켜주고자 했다. 그 상처가 자신의 것과 너무도 닮았기에 처음으로 보듬어 주고 싶었던 여인은 왕이 되고자 했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 여왕의 자리에 앉았다.
여왕이라는 자리는 한 남자의 순애보도 계산해야 하는 고독하고 무거운 자리였다. 그 고독을 함께 나누려고 했던 연모마저도 세상은 허락하지 않았고, 홀로 가라고 한다. 촌장의 목을 치고 돌아 오던 날, 가마를 따르며 유신이 말했다. 군주의 길은 홀로 가야 하는 길이라고...
덕만이 유신보다 비담을 먼저 마음에 담았다면 역사는 달라졌을까. 덕만은 처음에는 유신랑때문에 비담을 보지 못했다. 힘들 때마다 늘 곁에 있어 주었고, 때로는 친구였고, 때로는 유일하게 투정을 부려보기도 했는데, 어느 날 슬픈 눈동자가 덕만 가슴에 꽂혀 들었다. 오랜 시간 마치 공기처럼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비담, 그의 사랑을 너무 늦게 알았던 것이 죄였을까?

널 죽이지 않은 것이 최대의 실수야, 염종!
스승 문노를 암살한 염종은 일찍 도려내지 못한 치명적인 독을 가진 종기였다. 염종은 철저한 장사치였다. 염종에게 있어 비담은 충성하는 주인이 아니라 철저히 이용할 가치가 있는 물건이었다. 죽일 수 있었음에도 비담은 왜 그를 살려두었을까? 얼굴에 남긴 자상만으로 굴복시킬 수 없었던 비열한 장사꾼 염종은 비담의 최대 실수였고, 결과적으로 비담의 칼을 미치게 만들었다. 비담은 스승 문노를 죽인 염종의 얼굴에 자상이 아니라 목을 쳤어야 했었다.

비운의 햄릿 왕자, 비담
비담은 엄연히 말하자면 진지제의 씨, 신국의 한 왕자이다. 왕자로 태어났지만 한번도 왕자로 살아보지 못한 비담은 "사느냐 죽느냐"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해 왔던 인물일 것이다. 선과 악의 이중성이 비담의 모습이었듯이, 삶과 죽음 역시 같은 무게였으리라. 차갑게 변해 버린 스승 문노의 눈빛은 끊임없이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싸우게 했다. 버림받는 게 두려워 세상 누구도 믿을 수 없었고, 오직 자신만을 사랑하고 믿었을 뿐이었다. 그런 비담을 처음으로 봐 주고 믿어주었던 사람이 덕만이었다. 왕보다도 천년의 꿈보다도 컸던 덕만은 삶의 의미이자 꿈이었다.  
비담이 덕만을 사랑하게 된 것은 덕만의 상처가 자신의 상처와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었다. 자기연민의 상처를 구원해 줄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었기에, 문노로부터 받았던 그 최초의 상처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믿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푸른 꿈이 또 다시 그를 배신하고 버리려 한단다. 태산이었던 스승 문노보다 컸던 비담의 하늘은 그렇게 오해와 음모 속에서 무너지고, 아물지 못한 비담의 상처는 절망이라는 좌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자기연민을 극복하지 못하고 속에서 곪고 있었던 상처는 터져 나오게 마련이다. 비담을 집요하게 괴롭혔던 상처는 버림받는 것이었다. 어머니로 부터 버려지고, 스승 문노에게 버림받고, 이제는 전부라고 믿었던 사랑하는 사람이 버리려고 한다. 결국 극복하지 못한 상처의 기억때문에 흔들리고 만 비담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한 장본인이라 할 수 있겠다. 조각조각 파편처럼 흩날려 버릴지라도 차라리 부숴지고 싶은 상처받은 영혼, 절망을 향해 자신을 내던지고 만 비담은 여린 자기연민의 슬픈 햄릿 왕자와 너무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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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21
  1. Boramirang 2009.12.20 08: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운의 햄릿왕자라는 표현이 너무 어울립니다. 서울은 오늘까지 강추위가 이어진다고 하고...창밖은 싸늘하게 얼어있고...암튼 초록누리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임현철 2009.12.20 08:36 address edit & del

      동감입니다.

  2. 표고아빠 2009.12.20 08:1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사진의 비담 모습이 넘넘 슬퍼보이는데요.
    눈이 상당히 쌓여있는 아침이예요.
    케나다의 눈구경을 해보고 싶어지는데요 ㅎㅎ

  3. White Rain 2009.12.20 08:33 address edit & del reply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주변 상황이 그를 계속 이끌어 왔다고 볼 수 있군요. 마치 흘러갈 수밖에 없는 물길처럼, 어찌 보면 스스로의 의지가 너무나 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4. 핑구야 날자 2009.12.20 08: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눈빛이 요즈음 너무 슬퍼보여요...

  5. 朱雀 2009.12.20 08: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 초록누리님의 리뷰가 더 재밌는 것 같네요. ^^
    잘 읽고 갑니다~

  6. 촌스런블로그 2009.12.20 08: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을 파멸로 이끈 여러가지 사연을 잘 정리 해 놓으셨어요^^
    비운의 햄릿 왕자라는 표현이 정말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7. 또웃음 2009.12.20 09: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그러게요. 비담은 자기운명을 스스로 만들어왔다기보다
    주변 인물들로 인해 만들어져 버렸죠.
    너무 안타깝습니다. T.T

  8. Zorro 2009.12.20 09: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정말 멋진 남자로.. 저에게는 선덕을 보게 해준 장본인이기도 햇는데요.. 어쩔수 없겠지만 비극적인 마무리가 될거 같아 안타깝네요ㅜ.ㅜ

  9. 둔필승총 2009.12.20 09: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정말 비운의 사나이죠.
    누리님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10. 탐진강 2009.12.20 09: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운의 햄릿왕자이군요..
    결국 비담은 덕만과 함께 가겠지요

  11. 너돌양 2009.12.20 10: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불쌍한 남자입니다. 무도는 꼭 다운받아서 보세요. 저도 어제 12시에 들어와서 무도 안볼려고하다가 김제동씨 나온다고해서요 ㅎㅎ 무도 리뷰도 안쓰는데 김씨가 나와서요 ㅎㅎㅎㅎㅎ

  12. 달려라꼴찌 2009.12.20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디어 이분주로 종영이군요...
    정말 말씀하신대로 비극 서사시의 주인공이네요..

  13. montreal florist 2009.12.20 13:5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 너무 불쌍하네여, 갈때 가더라도 오해는 풀구갔으면 좋겟어여

  14. 세미예 2009.12.20 15: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잘 정리하셨네요. 인물의 성정과 배경, 역사적 과정 등이 일목요연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5. Reignman 2009.12.20 16: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에 대한 내용이 싹 정리가 되는군요.
    이름에서부터 뭔가 비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16. pennpenn 2009.12.20 21: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이제 벼랑끝에 몰린 비담의
    장렬한 산화만이 남았군요~

  17. 라라윈 2009.12.21 03:3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초록누리님의 멋진 글을 읽다보니...
    비담이 더 멋있어 보입니다....
    +_+

  18. 포이즌 2009.12.22 00:01 address edit & del reply

    첨엔 선덕을 안보다 우연히 봤는데 완~존 내스탈의 한남자가 거기 있기에 그뒤로부터 열씨미 봤어요~넘넘 머찌신분~남길씨 ~상처받은 비담 ~다크비담~애정결핍?ㅎ비담 넘넘 사랑하고시포요~

  19. 비담좋아 2009.12.22 10: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 정말 멋있습니다..
    좋아요~

  20. 아 초록 누리 2009.12.27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보다 더 멋진 초록누리님의 비평.... 그래요. 그래서 더 바보 비담이 안쓰럽습니다.

2009. 12. 15. 07:50




당사신과 상대등 비담 사이에 밀약이 있었다는 오우선(까마귀 깃털 부채)파동은 비담이 또 한번 덕만에게 진심을 보여주면서 일단락된 듯 싶습니다. 그러나 그 후폭풍이 거세네요. 오우선 밀약 파동으로 덕만과 비담 사이에 무르익었던 애정모드도 사라져 버리고, 국혼까지도 소문 혹은 전설로 남겨진 듯합니다.
비담의 난을 향한 마지막 수순으로 이번 선덕여왕 59회에서는 포구에 들어 온 함에 담긴 서찰 하나를 등장시켰는데요, 이 서찰로 신라에 피바람이 불고 세력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면서, 선덕여왕 대서사시 종지부를 찍을 비담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것같습니다.
덕만과 비담의 이승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불행한 사랑의 전주곡이 될 서찰은 사실 조금 황당한 설정이었어요.기묘사화로 일컬어지는 조광조의 죽음을 가져오게 한 주초위왕(走肖爲王)의 나뭇잎 음모론도 아니고, 극락정토의 부처 이름을 가진 자가 신국의 왕이 된다는 괴이한 서찰을 등장시킨 제작진의 아이디어에 감탄(?)할 뿐이네요. 그런데 저는 아직 비담의 이름과 불국정토의 부처이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겠어요.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구름낄 담(曇)과 부처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에 설명 부탁드립니다.

오우선 파동이란 덕만과 비담의 밀약을 알게된 미실파가 비담을 불신하면서, 염종과 미생공이 당사신과 밀약을 했다는 음모를 꾸며 비담을 옴짝달싹 할 수 없게 만든 사건이었지요. 비담은 덕만을 찾아가 미생을 비롯한 귀족세력이 맹약서에 대해 알게 되어 꾸민 일이라고 순순히 빍히고, 자신이 수습할 것을 약속하였지요. 춘추의 의심에도 덕만은 비담을 믿는다며 비담에게 일을 처리하게 합니다.
비담은 염종에게 자신을 따르는 귀족세력들의 실명맹약서를 요구하고, 표면적으로는 귀족세력과 야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한편, 은밀히 염종상단의 동태를 파악하고 오우선 파동을 일으킨 인물들을 처리할 계획에 착수합니다. 마침 염종상단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비담은 염종상단에서 모집한 일꾼들이 군사훈련을 받는 광산내 현장을 목격하고, 유신에게 병력지원을 부탁하였지요.

여기까지는 비담의 의도대로 모든 일이 손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어요. 그러나 비담의 운은 거기까지 였나 봅니다, 비담에게 닥친 또 다른 음모가 비담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했지요. 염종과 미생의 작품인 이른바 "서국호세존 신국호제론(극락정토의 부처 이름을 가진가가 신국의 왕이 된다)"는 서찰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이지요. 
서찰사건이란 비담이 여왕 덕만을 만난 것을 알게 된 염종, 미생을 비롯한 귀족세력이 비담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꾸민 또 다른 음모였어요, 사병들을 병부에 편제시키고 이빨 빠진 호랑이들이 된 귀족세력들은 불안해 하지요. 더구나 미실의 죽음이 후 권력의 핵심부에서 밀려난 이들 미실잔당세력은 국혼과 더불어 모든 정무에서 손을 뗀다는 비담의 맹약서로 더욱 수세에 몰릴 것을 두려워 하지요. 비담이 그깟 종이쪼가리 불에 태워지면 그만이라는 엄포를 놓았음에도, 비담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었던 그들은 비담을 확실하게 끌어들일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귀족세력이 두려워 하는 것은 덕만과 국혼 이후 불가피하게 벌어질 비담과 춘추의 세력판세지요. 비담이 실권을 잡는다면 그들 입장에서는 다행이지만, 비담이 정무에서 손을 뗀다는 밀약을 했을뿐만 아니라, 여왕의 차기 후계자에 대한 의중이 춘추에게 있다는 것이었지요. 귀족세력이 불안해 하는 이유는 춘추가 다음 보위에 올랐을 때 행해질 수 있는 정치보복이었을 겁니다. 춘추가 미실세력을 끌어안지 않을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지요. 황실세력과 유신공, 알천공등의 미실의 반대에 섰던 귀족세력과 월야의 가야세력이라는 막강한 지지기반 위에 서있으니 춘추가 보위에 오르면 다시 내쳐질 수 있는 상황을 계산한 것이겠지요. 이들 귀족세력이 살길은 비담을 왕위에 올려 자신들의 세력을 강화하려는 것이겠지요. 
예고편에 던진 떡밥상으로는 덕만이 비담을 다시 믿어주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물론 덕만만이 신뢰를 하겠지요. 누구보다 정치적인 인물 춘추, 그리고 신국의 안위가 불안한 유신은 비담에 대한 불신을 떨칠 수 없을 것이고, 외로운 비담이 푸른 꿈 덕만을 지키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으로 질주해 갈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번회 비담이 등장한 여러 장면들을 종합해 보면서 과연 비담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난을 일으킬까? 아니면 어쩔 수없는 상황으로 난의 주모자로 떨밀리게 되는 걸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염종상단의 비밀 군사들이 등장하고, 유신군의 병부 재편등의 상황을 보아 양측 군사가 충돌하게 될 것은 불가피하게 보이니 분명 비담의 난은 일어날 것입니다. 
비담은 난을 통해 덕만을 향한 사랑을 완성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비담은 덕만의 왕권강화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려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유심하게 봤던 장면이 손을 떠는 비담이었어요. 오우선이 덕만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고 나온 비담은 손을 떨며, 어린 시절 마을 사람들을 독살해 버리고, 이후 스승 문노로 부터 내쳐졌던 기억을 떠올렸지요. 칭찬받고 싶었지만 스승님은 한마디 말도 없었고, 잠결에도 어린 비담의 손을 빼내버렸던 그 참담했던 기억...비담의 가장 큰 트라우마가 스승 문노로부터 받은 냉대였지요.
세상에서 의지하는 단 한사람, 칭찬 한마디, 따스한 눈길에 목말랐던 비담에게 처음으로 믿는다고 말해 주었던 사람이 덕만이었지요. 비담의 트라우마를 치유해 주었던 유일한 사람이 덕만이었어요. 세상에 나와 처음으로 자신을 봐 주었던 사람, 그래서 오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던 비담은 다시 두려워집니다. 문노와 마찬가지로 덕만에게서 내쳐질까봐서요. 세상에 다시 홀로 남겨질까봐서요.
그런 비담에게 덕만은 또 다시 믿는다고 말해주었고, 비담은 덕만이 믿어주었다는 사실이 기뻐 웃지만 그 웃음도 잠깐, 염종과 미생의 수상한 행동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서찰파동은 비담을 철저하게 고립시켜버릴거에요. 아마 덕만은 비담을 끝까지 믿어줄 것 같아요. 하지만 춘추와 유신의 견제가 강해질 것이고 미실잔당파의 부채질은 더욱 심해지겠지요. 막다른 골목에 선 비담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라도, 저는 결국은 덕만을 선택한 비담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족세력들이 자신을 이용했듯이, 비담은 역으로 덕만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그들을 자신과 엮어 함꼐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귀족세력들에게 실명서약서를 받으려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고요. 왕보다도, 천년의 이름보다도 더 큰 푸른꿈 덕만,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에요.  

미실의 사당을 찾아 비담이 말했었지요.
"어머니, 나라를 얻어 사람을 가지려 하는 것을 걱정하셨지요. 또한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라 했지요. 이제 그러지 않으려 합니다. 뺏는 것이 아니라 주어서...얻는 것이 아니라 버려서 함께 하려 합니다. 왕으로의 길도, 천년의 이름도 그녀의 눈물 앞에 얼마나 하찮은 것입니까?"
비담은 그래서 버리려 합니다. 꿈도 야망도 내려놨지만 이제는 목숨을 버리려 하는 것이지요. 비담은 자신의 푸른 꿈 덕만을 지키기 위해 ,이제는 모든 것을 버리려 하고 있는 듯 보여요. 비록 역사에서는 자신을 반란의 수괴로 기억한다 할지라도, 덕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이 필요하다면 아낌없이 주고 가려고요. 어머니 미실의 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방법이었지만, 비담은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하고 싶어합니다. 비담은 어쩔 수 없는 덕만의 오리니까요. 

어머니를 죽게 하고 우는 비담을 안아주고 믿어 주었던 자신의 하늘 덕만을 지키는 길이라면, 미실잔당의 수장이 되어 지옥으로 떨어진다 할지라도 비담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담이 역사 속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더라도,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방법으로 사랑을 완성하고자 했던 인물로 그릴 것 같아요.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비담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제작진의 마음이 전해지기도 하고, 미실과 마찬가지로 비담도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들고 싶은가 봅니다.  상처투성이 비담을 유일하게 봐 주었던 여인 덕만, 그녀를 위해 아낌없이 버리려는 비담의 사랑 앞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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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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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이너스™ 2009.12.15 08: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3. 너돌양 2009.12.15 08: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마님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어제 지붕킥은 ㅡㅡ;;;;;

  4. 둔필승총 2009.12.15 08: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슬슬 헤어질 때가 왔네요. 아, 비담~~

  5. DJ야루 2009.12.15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괜시리 측은해져요 비담ㅠㅠㅠ

  6. *저녁노을* 2009.12.15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고편 보니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던데...ㅎㅎ
    잘 보고 가요.

  7. Zorro 2009.12.15 11:02 address edit & del reply

    휴.. 비담 불쌍하네요....

  8. 미샤 2009.12.15 11:36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속에 한줄 반란의 수괴로 남아있는 비담을, 무한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로 창조해낸 작가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역사왜곡이라고 말이 많지만.. 어차피 사극이라는건 사서에 기록된 단편적인 내용에
    가공의 인물도 첨가하고, 상상력이라는 살을 붙여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니까...

    아.. 비담과 덕만의 마지막도 얼마 남지않았군요..
    끝까지 선덕여왕과 함께하렵니다~ ^^

  9.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15 12: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진하고 깊은 사랑을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ㅎㅎㅎ
    꽤 많은 시청자들이 비담을 사랑해주고 있네요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10. 핑구야 날자 2009.12.15 12: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잘 넘겼는데 남은 것은 쫄띠기들을 어떻게....
    참 백척간두의 비담입니다.

  11. 맨발의 청춘 2009.12.15 12:2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이름이..
    도울 비 (毗) 불법을 뜻하는 담 (曇)이랍니다.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받아들여 극악한 어미의 업보를 답습하지 않기를 기원하며 지은 이름이래요~
    선덕여왕 소설책에 이렇게 설명되어 있더군요~

  12. labyrint 2009.12.15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500만 돌파 축하드려요!
    전 언제쯤 500만을 돌파할지요... ㅋㅋ
    트랙백 걸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3. 세미예 2009.12.15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대단하세요. 벌서 500만명 돌파하셨네요. 짝짝짝!

  14. 카타리나^^ 2009.12.15 1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이 드라마...
    제목은 선덕여왕인데....
    선덕여왕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하는 생각만이 들고 있다는... ㅜㅡ

  15. 루비™ 2009.12.15 1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까지 한번도 안 빠지고 보다가
    지난 번 한번 놓친 듯..?
    어제 보니 뭐 땜에 저리 되었징? 하며 한동안 헤매었다는...
    끝이 보이네요,...인제...
    너무 오래 방송한 듯..

  16. pennpenn 2009.12.15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심경을 잘 정리하셨습니다.

  17. gemlove 2009.12.15 17: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실제 역사를 알고 봐서 그런지 그나마 담담합니다.. 다만 처음에 비담의 난을 알고 완전 좌절했었어요 ㅠㅜ

  18. 날아라뽀 2009.12.15 20: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도 이제 끝날때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어떤 방식으로 끝나게 될지 궁금하네요.

  19. 덕만 2009.12.15 21:07 address edit & del reply

    흑흑 .. 비담이 불쌍해보여요 ㅠㅠㅠ 곧 끝난다던데 .. 그것도 너무 아쉽고요 ㅠㅠ

  20. 털보아찌 2009.12.15 21: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빨리 돌아보고 선덕여왕 오늘은 봐야겠네요.

  21. 빛이드는창 2009.12.16 17:44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네요..
    정말 재밌게 보던 드라마였는데..
    어제 비담의 절규어린 얼굴이 아직도 제 눈앞에 어른거립니다..ㅡㅜ

2009. 12. 6. 06:46




미실의 퇴장 이후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다. 이는 고현정의 카리스마와 매력적인 미실이라는 인물에 치중했던 제작진의 노력(?)의 결과물이기에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미실이라는 인물에 눌려 미실의 생전, 그리고 사후까지 드라마의 중심축이 되고 있지 못하는 있는 여왕 덕만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제작진의 실수는 미실 사후 선덕여왕의 중심축으로 비담의 난을 위해 유신과 비담을 부각시키려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유신과 비담의 대립을 보는 시청자는 심히 불편하다. 왜?

정치가 미실 vs 영웅유신 vs 질투비담의 실수
이유는 간단하다. 유신이라는 캐릭터는 오직 가야와 신국을 지키기 위한 영웅만들기에 주력하고 있고, 비담은 덕만에 대한 사랑하나로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고, 걸리적 거리는 것은 가차없이 쳐 버리는 질투의 화신으로 그려버렸기 때문이다.
미실이라는 희대의 악역이 왜 사랑받았을까? 그것은 드라마가 미실을 끝까지 정치가로 그렸기 때문이다. 황후라는 꿈은 미실의 신분상승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미실의 난 역시 정치가로서 품었던 야욕이었다. 또한 덕만공주와 미실의 대립은 다분히 정치적이었다. 덕만과 미실의 정치관, 혹은 대의에 대한 첨예한 대립 갈등구조가 시청자들에게는 선과 악을 떠나 흥미진진했고, 쌍방의 정치적 수에 대한 팽팽한 승부수를 지켜보는 재미가 선덕여왕을 끌어가는 힘이었다는 것이다.

새털만큼 가벼운 비담의 정치적 명분
그런데 유신과 비담에게는 이 정치적 대립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새털만큼의 무게보다 가볍다. 명분도 없고 대의도 상실된 그저 남자들 주먹다툼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 그 내용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유신이 신라의 구국영웅으로, 그리고 시대의 주인 여왕 덕만이 사람을 얻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충돌하는 인물로 비담을 대립구도로 세웠는데,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
비담의 연모에 대한 좌절감에 비중을 두다보니 비담에게서 정말로 보여져야 할 정치적 명분을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미실을 끝까지 정치가로 그려준 것에 비하면 찌질남으로 변질시켜 버린 비담의 캐릭터는 종영을 앞두고 있는 선덕여왕의 가장 큰 실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비담의 꿈, 미실이 남겨주었고 문노의 삼한지세 책의 주인이 되고자 품었던 야욕의 무게를 연모를 거절당한 찌질남의 투정쯤으로 절하시켜 버린 것이다. 독수리를 참새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연모을 거절당하고, 여왕덕만의 믿음을 얻는 데 실패한 비담이 난을 일으킨다는 설정은 비담의 난 그 정치적 성격을 감정놀음 따위가 빚는 치정극쯤으로 그려버리고 있으니, 설득력과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비담을 견제하는 여왕 덕만과 비담의 대립갈등 구조 역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왕 덕만은 비담의 왕권에 대한 도전과 자신에 대한 연정만을 경계할 뿐, 드라마에서 말하는 대의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비담이 혹이라도 왕권을 잡는다면 신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거라는 것, 그리고 여왕 덕만의 꿈인 삼한일통의 대업에 어떤 차질을 빚게 될지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담의 캐릭터 변화가 시급하다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비담이라는 인물을 잘못 그려가고 있는 제작진의 실수에 있다. 비담을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사랑을 거절당한 질투비담만으로 그려가고 있으니, 비담과 대립하는 유신의 명분도 살지 못하고, 비담을 경계하는 여왕 덕만의 감정마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왕 덕만의 갈팡질팡 대의는 신국의 부강과 삼한일통의 대업을 위해서는 모로 가나 도로 가나 매 한가지라는 듯 그려지는데, 왜 비담을 품지 못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윤충장군이 이끄는 백제와 싸워 "신국을 구한 자에게 모든 자격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덕만이 비담을 품어 함께 삼한일통을 위해 힘을 합칠 생각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말이다. 덕만이 비담을 거부한 명분이 무엇인지가 모호해졌다는 것이다. 이는 비담의 사사로운 연모를 앞세워 정치적 야욕에 대해서는 그려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실을 정치가로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비운의 영웅으로 그려낸 거에 비하면, 비담은 질투에 눈이 멀어 깽판이나 놓는 인물로 만들어 버리는 듯한 전개는 실로 안타깝다.

개인적으로 비담의 캐릭터를 정치적 인물로 그렸더라면, 선덕여왕이 이렇게 맥빠져 버리지는 않았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덕만의 여왕으로서 눈부신 정치적 성장은 매우 바람직하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선덕여왕이어야 하고, 그 자격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담이 싸울 상대는 김춘추이다
그럼, 앞으로 몇회밖에 남지 않은 드라마 선덕여왕이 보완해야 할 점들은 무엇인가?
우선은 비담을 질투비담이 아닌 정치적 대립에 서 있는 갈등의 축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 대립축이 여왕 덕만이 되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미 덕만은 미실과의 대립을 통해 성장해 왔으니 두 사람의 대립구도는 자칫 덕만 vs 미실의 축소판이 돼버릴 수도 있으니 식상할 것이다. 또한 그간 보여준 애정행각때문에 공감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신은 어떠한가? 유신은 비담이 유신죽이기에 나서면서 이미 영웅으로 만들어져 버렸다. 이 역시 몇회동안을 보아 왔던지라 식상할대로 식상하다.  
그렇다면 남은 인물은 한 사람, 바로 김춘추이다. 춘추 역시 강한 정치적 성향을 띤 인물이고, 계산적이고 영특하고 의뭉스럽기 까지 한 인물이다. 춘추가 과거 염종과 긴밀했던 관계였고, 또한 염종은 현재 비담의 수하가 되어 있다는 것은 세 사람의 정치적 수 싸움에서 흥미진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담이 마지막 대립 갈등 축으로 싸워야 할 인물은 춘추이다. 더구나 춘추를 다음 후계로 세우겠다는 여왕 덕만의 의지까지 보였으니, 쓸데없이 유신에 대한 질투따위에서 비롯된 연모의 상처는 미실의 말처럼 날아가는 새에게나 줘 버리고 춘추를 타겟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비담의 난이 사랑 때문에 질투비담으로 변신해서 일으킨 작은 꿈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기에 비담은 실패한 역사 속 한 인물로 남았을 뿐이지만, 비담의 난이 한낱 치졸한 연모에 의해 일으킨 난이라고 하기에는 그 크기가 컸지 않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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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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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예또보 2009.12.06 08:0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예리한 분석에 감탄하고 갑니다^^
    드라마 보다 더재미있네요 ㅋ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3. 2009.12.06 08: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하얀 비 2009.12.06 08: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 그렇군요. 저도 왜 갑자기 선덕여왕이 맥을 못 출까..궁금했는데, 명확하게 해법을 제시하셨습니다. 맞아요. 미실의 정치가적 모순. 선과 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버린... 미실의 꿈. 정작 춘추가 늘 자신이 답이라고 하며 덕만에게 해법을 구했는데, 그 말은 정작 작가와 제작진들이 새겨 들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비담은 역사적으로 상대등의 지위에까지 올랐던, 신라 귀족 중 최정상의 정치가였으므로 분명 그의 정치적 모습이 남달랐을 법한데, 드라마에선 이를 너무 단순하게 처리한 것 같아요. 그저 감찰부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를 담거나 혹은 일종의 잔꾀만 부렸다랄까요.
    그렇다고 해서 유신과 정치적 대립은, 아예 톱니가 맞지 않고, 왜냐하면 유신 자체가 정치적으로는 관심없는 인물처럼 그려지니까요. 그런 의미에선 정말 춘추와 비담의 정치적 팽팽한 대립을 그려나간다면 다시 맥이 살아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만 지금...곧 종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살릴지가 관건입니다만...
    뭐 그렇습니다.

    참... 죄를 범한 그 가수는 추측이 난무하더군요. 그리고 생의 끈을 이끌었던 그 가수는
    누리님도 좋아하는 분이랍니다. 일전에 라이크 어 프레이어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셨죠. 네..그 노래를 불렀던 가수였습니다.

    • 너돌양 2009.12.06 11:19 신고 address edit & del

      과연 유신이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인물이였을까요?

      그가 애초 왕권다툼을 포기하고 춘추한테 붙은 건 자신이 진골이라고해도 정통 진골이 아닌 가야계 출신이기때문이죠.

      유신은 만약에 비담에게 붙었으면 아무리 능력은 출중해도 혈연으로 평가받는 신라사회에서 별 중용되지 못했을겁니다. 하지만 모험으로 세력이 미미한 춘추에게 붙었기때문에, 또 춘추의 비범한 능력을 꿰뚫었기때문에 그에게 붙었고 결국 삼한통일의 영웅이됬지만요.

      진짜 김유신이 가장 현명하게 대처한 인물이 아닐까 싶네용^^;;;;

    • 초록누리 2009.12.06 12:02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너돌양님,,,하얀비님 말씀은 드라마상에서 유신이 정치에 관심없는 인물처럼 그리고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뎅.ㅎㅎㅎㅎ
      그리고 하얀비님...역시 음악도 제 취향과 비슷하시다는 것을 또다시 느낍니다.ㅎ

    • 하얀 비 2009.12.06 12:39 신고 address edit & del

      하하. 역사적으로 보면 너돌양 님의 말씀처럼 유신도 다분히 정치적이고, 또 다른 면으로 보자면 유신이야말로 처세술에 참 능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면이 드라마에선 그저 생략된 것 같고, 음. 유신 영웅 만들기랄까요. 누리님 말씀처럼...^^ 물론 당대 신라에선 유신을 영웅으로 생각했던 기록들도 있고, 심지어 사후 용이 되었다고 사람들이 여길 만큼 영웅시되긴 했지만..말이죠. 아무튼 지금 상황을 보면 춘추와 비담의 정치적 대결이 선덕을 살릴 묘책일 것 같아요. 좌우당간 휴일..춥지만 따뜻하게 보내세욤.

  5. 표고아빠 2009.12.06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카리스마가 실제로 선덕여왕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네요
    갑자기 많이 추워진 이곳이네요

  6. 달려라꼴찌 2009.12.06 08:51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 비담을 보면 미실의 말로가 떠올라 측은지심이 마구 생겨납니다.
    그 당찬 패기 투성이었던 비담이 찌질이가 되어버린게 불쌍해요 ㅠㅜ

  7. 옥이 2009.12.06 09:10 address edit & del reply

    이제 드라마도 말미인데요....
    비담이 측은하면서도 명분없이 캐릭터가 조금 이상하게 변한것 같아요...

    갑자기 너무 추워졌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요...행복한 휴일보내세요~~

  8. 제말이 그말입니다. 2009.12.06 09:59 address edit & del reply

    덕만과 미실의 정치싸움처럼 춘추와 비담이 싸워야 극이 살아나죠.
    유신이 너무 부처같아서 영 볼맛이 안나네요.

  9. labyrint 2009.12.06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캐릭터인 비담이 몰락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나요? ㅋㅋ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 걸고 갈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 탐진강 2009.12.06 11: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공감합니다.
    비담의 캐릭터를 너무 찌질남으로 그려서 안타깝더군요

  11. 너돌양 2009.12.06 11: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지적이시네요. 전 선덕여왕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그당시 선덕여왕 다름으로 권세가 강했던 인물은 비담이고 그다음 알천 춘추는 저 밑에. 그들이 싸운 건 단순히 여왕에 대한 흠모니 사랑이니가 아닌 지극히 정치적인 다툼이였을건데(어짜피 애네들은 다 진골이니까요) 머 비담이 춘추의 정치적 감각에 밀려 실패하고 난을 일으켰겠지만, 그래도 영민한 나라 신라의 상대등이 단지 사랑에 일희비재하는 인물이였다니ㅠㅠ

  12. PinkWink 2009.12.06 11: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확실히 비담과 춘추의 대결구도가 너무도 약한듯해서 긴장감이 너무...
    그렇다고 비담과 덕만의 대결은 핀트가 빗나간듯하구요...ㅜ.ㅜ
    요즘은 좀 쓸쓸해진 선덕여왕입니다...^^

  13. 테리우스원 2009.12.06 11:56 address edit & del reply

    아름다운 해설속에 잘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시간으로 건강하시길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14. 하얀 비 2009.12.06 14: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누리님. 궁금하실 것 같아서 알려드려요. 저 신형 아이맥 주말에 구입했답니다.^^ 음. 쾌적하고 너무 좋답니다. 가상머신으로 윈도를 함께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어서 좋긴 좋은데, 음 누리님께서 직접 하시기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니 애플스토어 등지에서 도움을 구하거나 혹은 자녀 분들에게 부탁해도 될 것 같아요. 혹 관심이 있으시다면 말이죰. 일단...완전 대만족입니다. 참.27인치 제품은 디스플레이 불량으로 전세계적으로 리콜 대상으로 떴다고 하니..21.5인치 형이 다소(?) 저렴하고 괜찮답니다. 구입할 때 추가 선택사항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런 건 죄다 필요없고요.^^ 혹 관심이 있으실까 싶어서 알려드렸습니당.

  15. 윤서아빠세상보기 2009.12.06 17: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당하신 말씀이에요.
    우리 비담이 매력남으로 만들어주세요
    정치적 야심이 있고 사랑도 하고...

  16. 핑구야 날자 2009.12.06 23:01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 사망이후 너무 극단적인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 부분은 미실이후의 시청율을 두고
    위험한도박을 한 것 같아요...

  17. 깜신 2009.12.07 00: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의 명분이 안타까운게 사실입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18. 검도쉐프 2009.12.07 0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선덕여왕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지라 선로수정은 어려울 듯 하고, 이대로 끝을 맺을 것 같아 약간 아쉽습니다. 미실이 사라진 후 왠지 용두사미가 된 듯해서 살짝 아쉽습니다.
    미실 외에도 살리기 좋은 캐릭터들이 많은 드라마였는데 말입니다. ^^

  19. 악랄가츠 2009.12.07 02: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여담이지만, 이제 종방을 앞둔 선덕여왕...
    그 후속편이 뭔지 궁금하네요! ㄷㄷㄷ
    은근히 부담될텐데 말이예요! ㅎㅎㅎ

  20. 라라윈 2009.12.07 05: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실의 포스며 자리가 넘 컸던 것 같습니다....
    끝이 점점.....ㅜㅜ

  21. montreal florist 2009.12.13 12: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담은 여러모로 적들만 있군여, 아군은 함정만 파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