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버라이어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7.21 '1박2일' 강호동-이승기, 그들이 윈-윈하는 특별한 비결 (18)
  2. 2009.12.21 '1박2일' 은지원 알몸열연과 폭설 속 감동 (38)
  3. 2009.12.07 '1박2일' 섭섭했던 은초딩, 깊은 속 알고보니... (35)
2011.07.21 08:32




1박2일 멤버들을 개별적으로 2인 1조로 짝짓기를 하면, 어울리지 않는 궁합이 없습니다. 어느 누구와 짝을 지어 내보내도 나름대로의 매력과 재미를 뽑아내죠. 특히 강호동과 이승기는 성공확률 100%의 조합입니다. 메인MC강호동의 존재감에 버금가는 멤버는 1박2일의 에이스 이승기라고 할 수 있지요.
현재 대부분 예능의 트렌드는 집단MC제입니다. 과거 한 명 혹은 두 명이 프로를 진행하던 시기와는 진행의 포인트가 달라졌지요. 혼자 튀어서도 안되고, 다른 멤버를 병풍으로 만들어서도 안되는 것이 집단MC제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의욕과는 다르게 치고 나오지 못하는 멤버들도 있고, 부침이 심한 멤버는 슬럼프가 장기화되기도 해서 시청자들이나 멤버들의 걱정과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집단 MC체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프로라면 1박2일과 무한도전을 들 수 있습니다. 두 프로의 공통점은 멤버들이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동지애, 형제애로 뭉쳐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호동과 유재석이라는 국민MC 쌍두마차가 있지요.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짖궂은 장난도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례를 들어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와 정형돈의 관계가 그러합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신경전을 심각하게 보는 일도 있지만, 많은 부분 설정이고 캐릭터에 충실한 예능적인 모습일 뿐입니다. 카메라 밖의 그들은 절친한 동료, 형제 이상의 특별한 관계입니다. 특히 무한도전은 때에 따라 일주일에 몇번을 녹화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지난 밤에 누가 부부싸움을 했는지 까지 알 정도로, 멤버들끼리는 사생활이라는 성역(?)도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방송을 통해 폭로하는 사생활이 기사의 1면을 장식하는 일들도 많지요.
제가 집단MC체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꺼낸 이유는, 1박2일 농활특집 2탄을 보면서 강호동과 이승기의 찰떡궁합이 만들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눈에 크게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이승기는 제가 워낙 애죵애죵~하는 멤버라 그 일거수일투족을 열심히 보는 면도 없지 않지만, 이승기의 리액션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리액션이 커졌고, 이미지 걱정까지 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지요. 브레인과 허당이라는 동전의 양면성같은 특별한 매력을 가진 이승기가 사물퀴즈에서 무너지고는 뒷풀이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포대기'를 '애엄마'로, '이젤'을 '미대'로 대답한 것이 마음에 걸린 소심청년 이승기, 덕분에 시청자는 크게 웃었지만, 똑똑하고 유식박식한 브레인 이승기라는 명성에 먹칠(?)이 될까봐 신경쓰였나 보더군요.
1박2일 멤버들 가운데 이미지 관리에 가장 신경쓰는 멤버가 강호동과 이승기입니다. 강호동은 악역을 자처하는 일이 많아, 시청자들의 오해를 많이 사는 부분도 있지만(일부 개인적인 감정을 보태 악의적으로 비춰질 정도로 비교분석해 가며 강호동의 MC자질을 폄하하는 글은, 눈살이 찌푸려질 때도 많을 정도입니다만), 그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진정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으면 어쩌나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의 취지와 여행이 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인용하는 명언들은 강호동이 진정성을 전달하는 한 방식입니다.
이에 반해 이승기의 이미지 관리방식은, 다른 사람도 다 알고 있는 평범한 것들을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어르신들을 만나면 인사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는 깎듯하게 감사함을 전하고, 예의범절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것,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평범한 상식들이죠. 강호동과 이승기가 놓치지 않고 챙기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잘하지만, 특히 강호동과 이승기는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도,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인사를 하는 멤버입니다. 농활특집 보충활동 고추밭에서 고추 3000개 따기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승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 정말 평범한 멘트로 농활특집의 의미를 정리해 주었지요. 농산물에 담긴 농부의 정성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아침 기상미션 숨바꼭질에서 아깝게 2분을 남겨두고 패배한 실내취침팀(호동, 수근, 승기)이 고추밭에서 보충농활을 했지요. 고추농사를 지어 본 수근이 고추따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지원이 리액션을 해주면서 실내에서의 수다에서도 웃음을 창출해 냅니다. 호흡이라는 것이 이런 것입니다. 반응을 해준다는 것이죠. 고추따는 소리 '똑똑똑똑'을 '하하하하'로 변형해 낼 줄 아는 그들입니다.
고추를 따다말고 승기가 고추밭 주인과 대화를 나눕니다. 100% 수작업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고추농사의 힘겨움을 얘기하며, "식당에 가면 이렇게 정성과 땀이 들어간 고추를 남기기도 하는데, 우리 농산물 진짜 소중히 먹어야지..."라고, 너무나 평범한 말을 하지요. "꼭 그럴 필요없어요"라는 주인 어르신의 예기치 못한 대답이 웃음을 주었지만, 교과서같은 멘트도 언급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는 느낌이 다르지요. 사랑한다고 알기에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주는 것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요.  
리액션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업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1박2일에서 이 리액션을 가장 효과적으로, 때로는 과장적으로 보일 정도로 잘해 주는 멤버가 강호동입니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국민MC라고 하는 이유도, 방식은 다르지만 리액션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즉 다른 멤버의 리액션보다 메인 MC의 리액션이 출연진의 작은 멘트 하나도 죽이고 살리는 힘이 크다는 뜻이지요. 반응이 2차로 터져나오면, 그 장면은 성공입니다.
1박2일 멤버들 중에 2차 리액션을 잘해주는 멤버가 승기와 지원입니다. 강호동은 대부분 멤버들이나 제작진, 때로는 여행에서 만나는 시청자들의 멘트나 행동을 1차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것을 담당합니다. 강호동이 분위기를 업시켜주면, 멤버들 중 누군가(대부분은 지원과 승기)가 쓰러져 주죠. 반복재현 담당은 이수근이 하고요. 은지원과 이승기가 2차 리액션에서 무엇을 보여주느냐? 자지러지고 참지 못하는 웃음보입니다. 멤버들도 사람인지라 동료가 웃어주지 않으면 불안하지요. 이들은 억지로 쓰러지지 않아요. 너무 웃겨서, 보는 시청자들도 덩달아 웃게끔하지요. 아무리 재미있는 장면도 그 현장에 있지 않는 시청자는 간접적으로 전달받을 수 밖에 없는데, 지원과 승기의 터진 웃음보를 보면 가식이 없지요. 특히 1박2일을 꾸준히 시청해 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원과 승기는 예능을 위해 일부러 과장해서 웃는 멤버는 아니지요. 
오줌참기 게임에서 패배한 태웅팀(태웅, 지원, 종민)이 폐가에서 모기떼와 혈투를 벌이는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얌전하게(?) 잠들어서 방송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음날 기상미션 숨바꼭질에서 수비를 해야 했던 호동팀은 새벽 4시가 되도록 전술을 짜기에 여념이 없었지요. 동네 지형을 탐색해서 숨을 곳을 물색하기도 하고, 각개전투로 무조건 멀리 뛰어라부터, 공동운명체로 함께 숨자는 전술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동네 어느 곳에 몸을 숨기자고 했다가, 호동의 공격을 받고는 베이스 캠프에서 나가지 말자고, 금세 말을 바꾸는 앞잡이 수근때문에 세 사람은 데굴데굴 구르고, 지켜보는 제작진도 웃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크게 재미있는 장면이 아니었는데도 터졌던 것은 1차 호동의 리액션을 제대로 받은 이승기의 2차 리액션때문이었습니다. 누워있다가 웃음을 참지 못하는지 일어나 수근의 엉덩이를 툭툭 치고, 박수까지 쳐가면서 배꼽을 잡고 웃는 승기, 이에 다시 수근과 호동의 웃음보가 터지고, 그들의 여름밤은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게 유쾌하게 흘러갔지요.

호응을 해준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특히 예능버라이티 프로에서는 즉각적인 호응이 생명이지요. 요즘들어 1박2일을 보며 느끼는 것 하나는 승기의 리액션과 웃음이 크고 화려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화면에 잡히는 승기의 유쾌한 웃음은 시청자들을 덩달아 즐겁게 합니다. 저는 누구는 누구라인이다라는 편가르기식, 혹은 방송가에 공공연하게 인정되는 '라인'으로 연예인을 보는 것을 경계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시선이죠. 이승기가 유재석 라인이었으면 어땠을 것이다, 강호동에게 잘배웠다 못배웠다 등의 시선입니다. 저는 제가 느끼는 현상만을 볼 뿐, 만약에 이랬다면 어땠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굳이 억지로 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강호동과 승기의 조합도 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합니다. 
강호동을 만난 승기는 분명 많이 발전하고 성장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강호동과 이승기를 비교대상으로 보기도 하고, 승기가 강호동을 뛰어 넘었다는 표현도 하는데, 저는 승기를 좋아함에도 강호동을 뛰어넘었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아요. 분명 승기가 진행자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역할을 해내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점은 리더쉽의 부분입니다. 승기가 부족해서도 역량이 없어서도 아니에요. 연륜에서 오는 차이, 그리고 경험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시간과 함께 승기의 근면성실 승부사 기질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문제기에 전혀 걱정되는 부분은 아니고요.
이승기를 보면서 더 크게 성장할 재목감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 것은, 지금까지 언급한 승기의 리액션 부분입니다. 리액션은 결과적으로 누구를 돋보이게 하는 걸까요? 함께 호흡을 맞추는 멤버들, 그리고 출연진입니다. 강호동이 큰 리액션을 해주는 것은 멤버들과 출연진에 대해 배려하는 리더로서의 기본자질입니다. 강호동이 튀겠다고 리액션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유재석의 리액션도 마찬가지에요. 철저하게 멤버들에 대한 배려가 깔려있기에 이들을 리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이승기의 차세대 리더로서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유쾌한 리액션입니다. 옥수수밭에서 일 잘하는 종민을 띄워주고, 복분자에 수컷승기로 변신하는 모습은 어른스러운 막내, 예능감까지 출중한 승기의 모습에서 한걸음 진보한 변화였습니다. 그리고 기상미션 대책회의를 하느라 웃고, 2분을 남겨두고 태웅에게 발각되고, 강호동의 검거 당시를 증언하는 목격담을 말하는 장면에서는 승기의 다른 변화가 보이더군요. 승기의 시야가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다른 멤버들의 행동을 유의깊게 살피고, 집중하는 부분이 커졌다는 겁니다.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입니다.
리더는 모름지기 주변을 살피는 통찰력과 넓은 시야확보가 필요한 사람이지요. 그리고 방송흐름을 봐가며, 살릴 부분과 넘어갈 부분을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지요. 강호동과 유재석이 1인자 소리를 듣는 것은 이런 부분을 살쾡이처럼 날카롭게 잡아내는 영리함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절하게 리액션으로 멤버들이나 장면을 살려내지요.
이승기에게서 보여지는 두드러진 변화는 멤버들의 멘트를 살려내는 역량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가끔 시청하는 강심장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승기가 강호동의 장점을 흡수한 긍정적 학습효과이며, 좋은 영향입니다. 혼자 잘한다고 프로그램을 살리지는 못합니다. 천하의 유재석이나 강호동도 혼자 잘해서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최고의 예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니지요. 
강호동은 막내이면서도 1박2일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승기의 존재감을 공공연하게 인정하고, 편애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챙겨주지요. 사랑받는 것도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듯, 승기를 예뻐하지 않을 형들은 없지만 말입니다. 지난 번에는 식탐에 비뚤어진 승기로 변할테다고 반항하는 승기를 막으며, 강호동이 이런 말을 했지요. "승기가 무너지면 우리 다 무너져". 이번 고창편에서는 포대기를 애엄마로 대답한 승기의 이미지를 걱정한 강호동이, 제작진을 향해 안된다고 편집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요.
한편 승기가 맏형 강호동을 대하는 태도에는 스승을 대하는 자세가 깔려있음을 보게 됩니다. 막간의 휴식시간에도 강호동이 입을 열면, 가장 먼저 긴장하고 자세를 잡는 멤버가 승기지요. 집안 가장 큰 어른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같기도 하고, 스승의 말에 눈과 귀를 기울이는 말똥말똥한 학생의 표정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예능이 낳은 최고의 시너지 효과 커플입니다. 큰형 강호동의 박력파워와 막내 승기의 공손함, 머리만 큰(방송이미지가) 강호동과 브레인 승기라는 대조적 이미지가 주는 시너지 효과는 재미의 극대화지요. 윈-윈하는 비결임과 동시에 최고의 조합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윈-윈의 비결은 상대방이 가진 장점들에 대해 최고라고 인정해 주는 관계의 진심에 있습니다.
강호동과 이승기의 관계를 이러쿵 저러쿵 개인적 호불호에 따라 평가하기도 하지만, 제 눈에는 두 사람의 모습은 가장 성공적인 윈-윈 관계로 보입니다. 최고의 국민 MC 강호동, 트리플 황제 이승기의 조합, 서로가 너무 잘나서 삐걱거릴 수도 있지만, 그런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키고 있지요.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고, 인정하고, 깊이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강호동-이승기가 최고의 콤비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자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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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1 06:36




2009년 1박2일 혹한기 대비캠프는 사상 최악의 악천후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주 은지원을 시작으로 베이스캠프에 입소한 멤버들은 이수근의 몰래카메라 얼음물 세례로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이번주는 언땅에 집짓기 미션과 저녁 복불복을 위한 은지원의 알몸소동이 또 다른 재미를 주었어요. 또한 1박2일과 뗄래야 뗄수 없는 천적, 예고되지 않은 날씨는 1박2일을 예능을 넘어 리얼 다큐로 만들면서 진한 감동을 주었지요. 어느 회보다 생생한 리얼버라이어티의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1박2일 혹한기 대비캠프로 지금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일꾼 이수근과 함께 하는 집짓기 미션
"예능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버라이어티 정신으로 똘똘 뭉친다!" 강호동의 선창으로 힘찬 구호와 함께 시작된 집짓기 자재획득 게임종목은 배드민턴이었어요. 강호동과 은지원이 배드민턴을 치는 사이로 이승기가 부지런히 재료를 나릅니다. 셔틀콕이 땅에 떨어지면 게임끝! 배드민턴을 치는 강호동, 은지원과 재료들을 낑낑대고 나르는 이승기의 다리가 힘이 풀려 비틀거릴때까지 게임은 계속되었지요.
다행히 집짓기에 필요한 주요 자재들은 획득을 했는데, 중간에 셔틀콕이 땅에 떨어질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건축설계사로 나선 이수근은 역시 국민일꾼답게 진두지휘를 하고, 그 사이 강호동과 이승기는 장소를 제보해 준 마을분이 선물로 주신 문어와 도루묵 구이를 만들었지요. 두시간 반만에 완성된 집은 겨우 바람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위태로운 집이었지만, 작년의 박스집보다는 나아보였어요.

은지원 알몸열연에도 '꽝'돼버린 김치수제비 저녁복불복
저녁복불복 메뉴는 김치수제비입니다. 주어진 재료는 국물내기용 멸치, 감자, 애호박, 김치, 밀가루...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집짓기에 너무 골몰했던 걸까요? 미션에서 줄줄이 실패를 하고 말았어요. 김치가 걸린 복불복 게임에서 실패한 강호동은 긴급 협상안을 내놓습니다. 한 번 틀릴때마다 멤버들이 한명씩 옷을 벗겠답니다. 김치획득 게임에서 북어탕으로 대답하는 바람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은지원이 손을 들고 자진해서 옷을 벗겠다고 나섰어요. 
은지원이 자원을 하니 멤버들과 제작진도 놀라는 눈치에요. 지원이가 설마? 아무튼 은지원은 이번 회에도 몸을 바쳐 헌신했는데, 이수근의 몰래카메라는 저리 가라 싶을 정도로 멤버들은 실수를 하고, 심지어는 은지원 본인도 틀려버렸지요. 일곱문제가 제시되는 동안 결국 팬티 한장만 남기고 은지원은 알몸이 돼 버렸습니다. 겨우 박스로 몸을 가리고 섰는데, 두터운 방한복을 입고 서 있는 멤버들도 추워보이던데 살에 얼음 송곳이 파고 드는 느낌었겠지요.
마지막 팬티 한장을 남겨두고 은지원이 옷을 홀랑 다 벗어버리자 다급해진 것은 제작진이었어요. 나PD님 목소리를 들으니 제발 맞춰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다행히 여자 연예인 이름대기에서 전 멤버가 성공해 은지원 올누드 불행을 막았지만, 이어지는 쫄쫄이 댄스는 은지원의 완벽한 마무리 팬서비스였습니다. 젝스키스 시절과는 상상이 안가는 모습으로 망가져 주는 은지원이 친근감이 더 느껴지더군요. 베이스캠프에 가장 먼저 와서 고생도 많았는데, 벌칙을 자처한 은지원은 초딩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모습이었어요(저는 초딩 은지원도 좋아요ㅎ).  
은지원의 알몸열연으로 김치를 획득하고, 인간제로게임으로 밀가루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이 재료만으로 수제비를 끓이자니 맛이 안나겠지요.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복불복 역제안을 합니다. 멤버들은 획득한 김치와 밀가루를 걸고, 제작진은 멸치와 감자를 걸고 사다리 게임을 합니다. 확률은 50:50 승률 반반게임이었어요. 아침부터 굶은 은지원과 이승기때문에 꼭 성공해 주길 바랬는데 꽝이 돼버렸어요. 으이구,,,그나마 획득한 김치와 밀가루까지 뺏겨버렸어요.
제작진은 굶은 지원과 승기를 위해 라면 두개를 주겠다고 하는데 이런, 이 라면까지 걸고 강호동이 다시 게임을 제안했어요. 대주작가님과 이수근이 삽자루 스카이콩콩 뛰기 게임을 했는데 지고 말았지요. 이판사판 공사판도 아니고 그냥 준다는 라면이나 받아서 지원, 승기 배나 채워주지 싶었는데 라면까지 반납하고 말았어요. 잠깐 이 모습을 보니 게임이나 도박에 빠지면 이런 심리가 되는걸까 싶더라고요. 제가 너무 나갔다면 죄송.;;; 아무튼 은지원과 이승기는 하루종일 쫄쫄 굶었겠네요.ㅠㅠ

이것이 진정 야생이다! 눈처럼 내린 복? 복처럼 내린 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1박2일 멋진 야생맨들은 플랭카드로 대문까지 만들고, 드디어 고단한 몸을 누이고 하나 둘씩 깊은 잠에 빠져갑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내린다 싶더니, 눈과 섞여 내리고 급기야 폭설로 바뀌어 버렸어요.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니 장관이긴 했는데, 야외취침 멤버들과 제작진에게 비상이 걸립니다. 촬영할 상황도 안되고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철수까지 감행해야 하는 긴급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더군다나 차도 움직일 수 없어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걸어서 베이스캠프장을 빠져나가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되었지요. 한마디로 각본없는 리얼 다큐상황이 된 것이지요.
제작진과 멤버들은 팀을 나눠서 하산을 결정하고, 우선 1차로 강호동, 이승기, MC몽이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능선 하나를 넘은 후 내리막길은 걸어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눈보라는 화면으로 보기에도 정말 아찔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는데, 남극과 히말라야가 따로 없을 정도였어요.
넘어지고 구르고 미끄러지면서도 멤버들의 마음에는 동심이 찾아듭니다. 눈싸움도 하고 아이리스 김소연씨가 아키타현에서 이병헌을 쫒는 장면을 섞어 강호동 곰사냥 하는 모습도 재미있게 편집해서 보여주어 막간을 이용해 잠깐 웃기도 했네요. 하산길에 동네 주민 어르신을 만났는데 산에서 40년을 사셨다고 하네요. 강호동이 어르신께 "1박2일 촬영할 때마다 날씨가 안 좋은데 왜 그럴까요?" 하고 묻자 어르신이 "눈이 내리는 것은 복이에요"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복이 맞는 것 같아요. 

자연의 힘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이번회 1박2일의 자연은 두가지를 보여주었어요. 재난이 되기도 하는 무서움과 장관을 이룬 설경의 아름다움이었지요. 발목까지 잠기는 비탈길을 내려 오면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면서도 멤버들이 잃지 않은 것은 동심과 긍정적인 마인드였어요. 복처럼 내린 눈은 눈처럼 내린 복이 된 것 같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악천후 속에서도 방송에 최선을 다해 준 멤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 사고 없이 촬영을 마친 것도요. 1박 2일 멤버들과 제작진도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에요. ^^
폭설 속에서도 똘똘 뭉쳐 이겨나가고, 긍정적인 멤버들을 보니 본격적으로 가동될 혹한기 방송도 끄떡 없을 것 같습니다. 넘어지면 손 내밀어 서로를 일으켜 주고, 함께 하면 무서울 것 없는 1박2일 여섯남자들은 눈때문에 고생은 했겠지만, 안방 시청자들에게 너무도 멋진 겨울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동심과 우정, 그리고 예능을 넘어 폭설 속 다큐를 생생하게 보여준 혹한기 대비 캠프편은 한겨울 눈속에 핀 꽃과 같이 강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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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8:14




스태프와 혼연일체가 되어 무거운 장비를 날라 도착한 거문도 등대편 2탄은 저녁식사 복불복, 잠자리 복불복, 기상미션 복불복의 게임편이었어요. 추위속에서 무거운 짐을 운반하느라 녹초가 되어버린 1박2일 멤버들이 뜨끈뜨끈한 숙소에 들어와 언 몸을 녹이는데 잠시의 휴식이라도 다행스러워 보이더군요. 사실 시청자들은 생고생하는 멤버들때문에 웃기도 해왔지만, 이번만큼은 그 휴식이 오래가길 바랄 정도였어요. 제작진의 배려로 라면을 얻어 먹고 한숨자고 일어난 멤버들에게 다시 피할 수 없는 복불복의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이번회 있었던 복불복 게임 재미있었던 장면들만 간추려 봤습니다.

저녁복불복
소라, 전복, 은갈치, 김과 갓김치, 삼치와 참돔이 걸린 복불복 게임이었는데요, 미션은 불을 끈 상태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제작진이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 것이었지요.
재미있었던 장면은 두명씩 짝을 지어 윗옷과 바지를 갈아입으라는 것이었는데요, 노출 싫어한다는 이승기,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김C의 맨살을 살짝 보기도 했네요. 민망하지는 않았고 짜릿한 스릴(?)이 있어 저는 아주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이걸 캡쳐를 하기는 했는데 수영복을 입고 있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괜히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키는 것같아 사진을 올릴까 말까 하다 당황해 하는 모습만 올립니다ㅋ.
삼치와 참돔을 건 인간브릿지 만들기 암전게임은 아쉽게 7초를 남겨두고 버티기에 실패한 바람에 간신히 삼치만 획득했어요.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멤버들의 단결된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었던 게임이 어둠 속에서 인간브릿지를 만든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를 온전히 신뢰하고 몸을 의지하는 1박2일 여섯남자들을 보니 모든 것을 맡길 만큼 굳건한 믿음과 우정을 보는 듯해서 가슴이 뭉클해져 오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과 몸까지 통하는 친구들이 함께 지켜주고 힘이 돼 준다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몽장금과 셰프로 거듭난 이승기가 주방에서 전복죽과 삼치구이를 해서 한상 차려 두리반 상에 둘러 앉아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 저도 한 숟가락 얻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심보겠지만 알싸한 여수 돌산갓김치를 넣어 만든 김밥 한입을 어찌나 한입 베어억고 싶던지요. 코까지 알싸해 오는 돌산 갓김치의 톡 쏘는 맛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번 맛들이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거든요.
갓김치는 세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특이한 김치에요. 처음에는 톡쏘는 매운맛을 즐기고, 김치가 알맞게 익은 후에는 입안에 도는 감칠맛을 즐기고, 그리고 완전히 신김치가 되면 찬밥에 물 말아서 척 걸쳐먹는 맛이 정말 예술이에요. 다른 김치들은 시어 버리면 먹기 힘든데 갓김치는 그야말로 초가 되어도 독특한 맛이 나는 김치지요. 에고.. 갓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주절주절 말이 길었네요.

잠자리 복불복
보기만 해도 온몸이 움츠러 드는 칼바람 속에서 예외없이 잠자리 복불복 시간은 돌아왔어요. 게임종목은 멀리던지기였지요. 여섯개의 솥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던져 멀리 던진 순으로 실내취침을 하는 것이었는데요, 0.8cm의 차이로 낙이 돼버린 김C의 소라껍질은 정말 각본없는 안타까움이더군요. 게임 결과 강호동, 김C, 은지원은 등대가 지켜주는 낭만(?) 야외취침을 이수근, MC몽, 이승기는 실내취침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이번회 최고로 섭섭한 활약을 했던 초딩 은지원을 날밤세우며 작전을 펼치게 했던 아침 기상미션이 공개되었어요. 등대안의 깃발 잡기였는데 상으로 걸린게 강제퇴근이었어요. 등대에 들어올 때 날랐던 장비를 다시 들고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멤버들이 지금까지 최고의 기상미션인 것 같다고 입을 모으는 것을 보니 장비운반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실감이 되더라고요. 아침 기상미션은 은초딩의 독무대였어요. 밤을 세워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섭섭한 행동들이 밤새 계속 되었으니까요.

은초딩의 섭섭한 장난과 그 깊은 속마음
처음에 은지원과 MC몽의 과도한 장난때문에 저는 솔직히 눈살이 찌푸려졌어요. 아침 기상미션은 제작진이 강제로 배를 태워서 내보내겠다고 하니 장비들을 함께 옮기고 싶다하더라도 못하는 복불복 게임이었지요. 멤버들도 그 생고생했던 것을 떠올리면 피하고 싶었을 거라고 이해는 했어요. 그런데 유난히 은지원이 아침 기상미션에 사생결단으로 잠까지 포기하는 투지를 보여 주더라고요. 밤까지 세며 방해공작을 하는 걸 보니 힘든 것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심하게 부리는 뺀질이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처음에는요.
은지원의 캐릭터가 머리는 천재인 철없는 초딩이라지만 그 정도로 집착과 집념을 보여주지는 않았거든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은지원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잔꾀의 맞수 MC몽이 은지원의 행동을 예의주시하는 바람에 몇가지 작전은 실패하고 말았지만, 잠이 들어버린 MC몽이 은지원을 막아내기는 불가항력이었지요. 신발을 숨겨두고, 이수근과 MC몽의 휴대폰까지 조작하는 모습을 보고, 저건 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런데 은지원이 그토록 좋아하는 잠을 포기하고 밤을 꼴딱 세우고, 실내취침팀의 아침 기상을 방해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은지원은 낮에 무거운 짐을 옮기면서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했던 강호동과 김C가 야외취침까지 걸리자 형님들을 위해서 그런 눈물겨운 일들을 한 것이었더군요. 와~~ 정말 감동이었어요. 뺀질이 취소에요. 잔꾀 부렸다는 것도 취소에요. 은지원의 섭섭했던 행동들이 고생했던 형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은지원의 속 깊은 마음 씀씀이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깊은 정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은지원의 이번회 아침기상 불침번 작전은 1박2일의 아침기상미션의 불길한, 아니 기대되는 장을 연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은지원에게 당한 이수근, MC몽, 이승기의 복수혈전이 시작될 것 같으니까요. 이승기는 무조건 은지원형 편에 서야겠다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일이고, 은지원과 MC몽의 치열한 꾀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요.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고 하지요. 이번 아침 기상미션은 은지원이 날았는데, 혹한기 캠프가 시작되는 이 겨울에 누가 나는 자가 될지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아침 기상미션이 왠지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설마 다들 잠도 자지 않고 공방전을 벌이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그러면 스태프들도 잠 한숨 못잘텐데... 시청자들 눈은 즐겁지만요. 
은지원이 형님들을 위해 밤을 세운 일은 비록 방송으로는 재미와 웃음을 위해 속고 속이는 눈치게임을 하고, 나만 아니면 돼! 라는 이기적인 게임도 하면서 불협화음도 연출하지만, 그 속에는 온돌보다 따뜻하고 훈훈항 우정이 있음을 보여 주었어요. 강호동, 김C와 함께 배에 승선하기 위해 부두를 걸어가던 은지원의 환한 웃음은 쓱스러워 하면서도 "형님들, 어제 정말 수고 많았어요. 나 잘했지?"하고 묻는 둣한 해맑은 아이의 웃음이었어요.
그리고 방송장비들을 등에 지고 머리에 이고 가는 이승기, 이수근, MC몽도 당연히 함께 해야 할 일이라는 듯 묵묵하게 옮기는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거문도편은 1박2일과 스태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만든 공동작품이었어요. 또한 암전게임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단결된 힘과 은지원의 따뜻한 속정은 1박2일이 예능을 넘어서 외로운 바다를 지키는 등대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누군가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고, 그로 인해 든든하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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