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세자'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12.04.28 '옥탑방 왕세자' 박유천-한지민에게 다가오는 위험, 진실의 실마리 (30)
  2. 2012.04.20 '옥탑방 왕세자' 바보가 되어가는 이각과 박하의 전생 밝혀질 복선 (15)
  3. 2012.04.14 '옥탑방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장희빈의 아들 경종? (21)
  4. 2012.04.13 '옥탑방 왕세자' 정체불명 박유천, 이 귀여운 남자를 어찌할까요? (9)
  5. 2012.04.08 '옥탑방 왕세자' 손수건의 나비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 (10)
2012. 4. 28. 08:33




운명처럼 강한 자성을 가진 것도 없습니다. 이각과 부용, 용태용과 박하는 운명이라는 자성을 가진 N극과 S극이었죠. 그러나 그 자성은 비뚤어진 욕망에 의해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300년 전 이루지 못한 사랑은 각각 N'극 용태용과 S'극 박하로 환생했지만, 또 다시 어긋남이 반복되었지요.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지져 대신 세자빈의 자리에 오르게 된 화용과, 용태용을 물에 빠뜨려 버리고 홈쇼핑의 후계자가 되려 한 용태무에 의해서 말이지요.
용태무는 300년전 누가 세자빈을 죽였는지와 관련된 복선이자, 용태무의 전생이 나오지 않았기에 다만 그가 화용(정유미)과 정혼하기로 했던 권세높은 자제이거나, 용태용과의 관계처럼 이각의 이복형제일 가능성을 유추하게 합니다. 11회,12회 리뷰와 스포가 될 수도 있는 추리글이라 오늘 글은 좀 깁니다;;
원형을 기억하는 이각과 박하, 그 끌림의 정체
과거의 N극과 S극, 현대의 N'극과 S'극의 어긋나 버린 운명은 옥탑방에 불시착한 이각 N극과 억척스러운 옥탑방 주인 박하 S'극이라는 환타지로 만나게 되었고, 300년이라는 시간차에도 불구하고 N극과 S'극은 마치 원형을 기억하듯 서로를 알아봅니다. 운명이라는 서로 끌리는 자성처럼 말이지요. 
"널 좋아해.. 사랑해..." 박하의 고백은 눈물로 돌아오고 말았지요. 이루어 질 수 없는 이유와 함께 말이지요. 작가의 야무진 뒤통수에 얼마나 미친듯이 웃었는지 모릅니다. "책임지거라, 흙들어가서 안켜진다". 문자를 읽고도 박하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이각이 모른척하려고 했던 것이었지요.
한 번 어긋났던 인연은 300년 후에도 어긋나고 말았고, 신비한 힘에 의해 현대로 넘어온 이각은 두 어긋난 운명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선 그가 파악한 것은 박하와 용태용의 어긋남이었습니다. 돌아온 용태용의 휴대폰을 통해 비교적 사실적인 진실에 가까이 다가 선 이각입니다. 용태용과 용태무가 뉴욕에서 만났다는 사실, 박하와 용태용이 만날 운명이었다는 것, 자유의 여신상에서 만나기로 한 전날 용태용은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그를 죽인 사람이 용태무라는 것을 심증적으로 굳힌 이각이지요.
핸드폰에 찍힌 용태용과 용태무의 사진은 뉴욕에서 용태용을 만나지 못했다는 태무의 거짓말을 뒤집는 증거였고, 용태용과 용태무의 뒤에 작게 찍힌 인물이 박하라는 것도 알 수 있었지요. 물론 이각은 아직 사진 속의 여자가 박하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말이죠. 박하의 기억력이 꽤 좋지 않은 편인지 용태무는 박하를 보고 한 눈에 알아봤지만, 박하는 아직도 뉴욕에서 본적이 있었던, 한국분이냐고 말까지 했었는데 그가 용태무였다는 것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유천, 소름돋는 눈빛연기에 놀랐다
이각의 말에 두 번이나 소름이 쫙 돋았는데, 엽서를 보며 박하에게 "너는 용태용과 만날 운명이었다"고 단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순간 엽서에 그려진 나비가 생명을 얻어 환생하는 듯 빛을 내더군요. 손수건의 나비가 현대에서 다시 나타났던 것처럼 말이죠. 나비가 빛을 내며 변하는 장면에서, 혼자 추측을 해봤는데 어디선가 용태용이 눈을 뜨고 살아난 것을 암시하는 복선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이 드라마는 워낙 상상과 추측을 많이 하게 되는 드라마라서 말이죠.
다른 한 번은 용태무를 술집으로 불러내 떠 본 장면이었어요. "형, 이것만 확실히 대답해 줘. 2년전 2월 17일 형이 뉴욕에 도착했을 때 나 만났어 안만았어?". 안만났다는 태무의 말에 갑자기 미친듯 이각이 웃어서 놀랐네요. 장난이었다고, 뭔가 기억이 나는 것이 없을까 해서 한 말이었다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정면공격을 해버리더군요.
"안만났다고 했으니까 형은 거짓말쟁이, 만났다고 했으면 형은 살인자... 둘 중에 뭐할래?". 태무를 가지고 노는 듯한 이각의 날 선 표정에 등골이 서늘해 지더군요. 물론 태무 역시 등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경악하는 모습이었죠. "아, 그런데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야. 살인자고 거짓말쟁이", 용태무의 눈에서 진실을 읽으려는 이각의 눈은 지난 날 세자빈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던 세자의 영민함으로 반짝거리고 있었지요.
"다신 그런 소리 못하게 철저하게 밟아줄게, 완전히 박살내줄게", 용태무의 눈은 이미 공포로 흔들리고 있었고, 용태무의 협박은 공포를 위장하기 위한 방어본능과도 같았습니다. 용태무의 심증을 읽어내는 이각이 싸늘하게 노려보는데, 처음으로 이각의 눈에서 증오비슷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용태무에게 그랬지요. 술병으로 밑도 끝도 없이 상황설명을 하면서 말이죠. "어떤 남자가 있고 어떤 여자가 있어. 이 두사람이 만날 운명이었는데 이게 깨져버린 거야. 그래서 그 남자(용태용)는 그 여자(박하)를 못만났지. 그래서 내가 화가 나..."라고요. 이각은 박하의 운명을 망쳐버린 용태무에게 화가 났던 것이었죠. 박하의 운명이 용태무에 의해 뒤틀려버린 것에 화가 난 것이죠. 박하의 행복을 짓밟은 것처럼 느껴져서 말이죠. 박유천의 눈빛연기가 참 좋더군요. 그윽한 눈빛이 박유천의 매력인데, 그윽함 속에 감춘 섬뜩하고 냉철한 모습이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란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이각이 홍세나에게 청혼한 이유, 사랑하지 않아서
"나를 좋아하지 말거라"라며 박하의 마음을 거절해 버렸던 이각은 왜 홍세나와 결혼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요.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가 있기에 박하를 사랑해서는 안되는 이각, 홍세나와 결혼을 해서 조선에서처럼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홍세나를 누군가가 죽이려 들 것이며, 그것을 통해 세자빈을 죽인 사람과 이유를 알게 될 것이고, 그리되면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말이죠. 이 부분은 왕세자 이각의 생각에 동조를 못하겠어서, 이각 이리와 한대 맞자 하고 싶답니다.
이각이 300년을 뛰어넘어 이곳으로 온 데에는 큰 뜻이 있을 것이라는 것까지는 잘 파악한 듯싶었는데,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각이 결혼한 홍세나는 어찌 처리할지 고민이 없어 보여서 말이죠. 홍세나를 데리고 가는 것도 무리일텐데 말입니다. 홍세나는 졸지에 과부가 되는 건데 상관이 없다는 말인교?

이각이 이런 마음을 먹은 이유도 따지고 보면 홍세나에 대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더군요. 이각은 세자빈의 죽음에 담긴 비밀과 조선으로 3인방을 데리고 무사귀환하는 것만을 염두하고 있기에, 이각의 생각 속에 홍세나는 극히 눈곱만한 점의 존재감이랄까? 그런 거죠 ㅎㅎㅎ . 정말 사랑한다면 세나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겠어요?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부터 걱정하겠죠. 세나 샘통이닷!
그런데 말이죠, 박하는 아니에요. 박하는 이각의 머리에서 떠나지 못하는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지요. 연꽃씨에서 싹이 나고 뿌리가 나와 흙에 옮겨 심는 모습이 나왔지요. 박하는 어항에서 물고기들(도치산, 우용술, 송만보 물고기들)과 함께 살면 안되는 거냐고 물었었지요. 박하라는 이름이 연꽃을 뜻하는 부용이라는 이름이기도 하다는 말을 박하도 기억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각이 연꽃씨를 어항에 던져버렸을 때도 약올라했고요. 자기를 물속에 퐁당 빠뜨리는 것같아서 말이죠.

함께 살면 안되냐는 박하의 말에 이각은 씁쓸한 듯, 허전해 하는 마음으로 말하지요. "이렇게 옮겨 심어야 잘 큰다. 처음부터 이렇게 옮겨 심을 생각이었다", 이 말은 곧 박하와 이각 그리고 심복3인방이 같은 시대 같은 곳에서 살 수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었지요. 이각과 3인방은 언젠가는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니 말입니다.
세나에게는 앞뒤 재지않고 결혼하자는 말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좋아하고 걱정하는 박하에게는 좋아하지 말라고 말하는 이각, 어쩌면 그 기본에 깔려있는 심리가 박하를 두고 가야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안보이면 궁금해 미치겠고, 늦으면 혹이라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을까 미친듯이 박하를 찾아 헤매고 다니는 이각, 많이 두렵습니다. 박하가 자신을 떠나는 것이...자신이 박하를 떠나는 것이...

왕세자의 눈물고백, "나는 너를 좋아한다"
그러나 박하가 먼저 자신을 떠난 것을 알고 견딜 수 없는 그리움을 경험한 이각입니다. 물류창고에 불이 나 박하가 갇혀있다는 말을 듣고, 중요한 구매계약건마저 내팽겨쳐 버리고 달려갔던 이각, 그 순간 박하보다 소중한 것은 없었습니다. 손수건에 물을 적셔 박하의 얼굴을 화상으로 부터 보호하고 안고 나간 이각이었죠.
여기에 숨은 복선 두가지는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다는 점과 화재로부터 이각이 박하의 얼굴을 보호했다는 것이겠죠. 전생이었던 부용은 얼굴에 입은 화상으로 세자빈 간택이 되지 못했고, 세자 곁에서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얼굴을 반쯤은 가린 가리개를 하고서 말이지요. 그 잘못된 어긋남의 이유가 되었던 화상을 막았다는 것, 심오한 의미가 있어보이죠?
손수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손수건이 박하의 얼굴을 덮어버렸지요. 가리개를 한 부용과 같은 모습이었지요. 이각은 둔탱이인지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박하가 부용의 환생이라는 것들을 꿰맞추면서 손수건과 박하, 부용과 나비를 연결지어 생각할 듯 보입니다. 야심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마스크팩이 결정적 역할을 할 듯도 하고 말이죠. 
화재현장에 박하를 구하러 달려간 일은 홍세나에 의해 즉각 할머니에게 보고되었고, 이사회가 용태용의 업무능력에 불신을 하자, 박하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옥탑방 앞에서 기다리고, 할머니를 피해 이각은 박하를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을 떼우지요. 할머니가 돌아갔다는 도치산의 문자에도 아직 안돌아갔다며, 박하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이각이었지요.
이각은 박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화도 잘내고 잔망스럽기 그지없고, 소리 꽥꽥 질러대는 박하지만, 그런 박하가 없으면 곁이 허전한 이각입니다. 자성처럼 자신도 모르게 박하를 향하는 그 혼란스러움의 실체를 아직은 모릅니다. 함께 한 추억이 많아 정이 들었다고 생각하고 싶은 이각입니다.
그런데 박하가 편지 하나 달랑 남겨두고 옥탑방을 떠나버렸지요. 미친 놈처럼 거리를 헤매고 전화를 수십 수백통을 걸어봐도 박하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텅빈 것처럼 가슴이 허전하고 아픕니다. 박하가 보고 싶어 미칠 것같은 이각입니다. 옥상에서 거리를 내려보며 앉아서 밤을 지샌 이각,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자동차 불빛만 보여도 박하인가 고개를 내밀고, 어둠 속에서 그렇게 박하가 돌아올 길목만을 내다보고 있었던 이각이었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쓰겠다고 박하가 챙겨둔 폭죽을 다 썼습니다.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박하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박하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박하가 세상에서 증발된 것처럼 세상이 텅 빈 듯합니다. 박하가 나타났습니다. 환영인가 싶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뭐하냐고 묻는 박하, 아직 안간다고 말하는 박하를 보자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이각이었죠. "내가 널 얼마나 찾아 다닌 줄 아느냐! 내 애간장을 녹일 작정이냐! 왜 나를 이렇게 만든다는 말이냐! 왜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어제 하루종일 가슴이 쪼그라들고 두근거리고 답답하고 터질듯하고 숨을 쉬어도 답답한 나를 내가 모르겠기에 하루종일 미치는 줄 알았다. 소리지르고 발길질을 해도 시원치가 않았다. 그런데 네 얼굴을 보니 이제 알겠다. 나는,,, 하루종일 네가 보고 싶었던 거였다. 나는 너를 좋아한다".
푹풍고백에 이어 눈물키스로 진심을 전한 이각이었지요. 눈물이 툭 떨어지는 이각과 박하를 보며, 진짜 심장이 쪼그라들고 답답하고 터질듯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이각이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사람을 제대로 봤군요.  이각과 박하의 사랑이 깊어질 수록 이각과 박하의 고민도 커지겠지만, 시청자에게도 같은 고민이 돌덩이처럼 가슴을 찍어내리네요. 300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하는 N극과 S'극이 어느 시대에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랍니다. 이건 차차 생각하기로 하죠. 이 문제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파요ㅜㅜ
윤곽 드러나기 시작한 세자빈 의문사의 진실
그동안 미스터리로 던져둔 것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는데요, 이각이 정리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윤곽들입니다.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과 세자빈의 환생인 홍세나가 아닌 용태용과 박하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느냐? 에 대한 의문이지요. 그리고 박하의 말대로 왜 하필 박하의 옥탑방에 떨어졌느냐는 것이죠. 홍세나의 집을 두고 말이지요. 반드시 기필고 꼭 만나야 했던 사람이 세자빈이 아니라 박하였다는 것인가? 왜 부용이라는 이름자를 쓰는 박하였을까? 박하가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박하는 과거의 누구였단 말인가? 똑똑한 왕세자 이각이라면 현대에 용태용과 박하가 만나야 할 운명이었고, 그것이 300년전에 어긋났던 운명의 반복이었음을 알아채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것도 모르면 바보라고 놀려주겠음.... 운명을 믿느냐고 이각이 용태무에게 물었었지요.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세자빈의 환생 홍세나가 아닌 박하를 사랑하게 된 이각, 왜 박하여야 했는지 이각은 알아낼 수 있을까요?
이각이 박하를 사랑한다는 것을 밝힐지는 모르겠습니다. 할머니의 반대에 부딪칠 것이고, 세나에게 장회장의 딸이 되라는 달콤한 제안을 한 용태무가 홍세나와 짜고 어떻게 공격을 하고 나올지 모를 일이지만, 홈쇼핑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보면 과거 조선에서 이각이 몰랐던 세자빈의 비밀을 유추할 수도 있을 듯하군요. 이 드라마가 과거를 현대에 대입시키는 방식이기에 말이죠.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기에 세자가 처제 부용이의 화상이나 세자빈 간택에 관련된 일들을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조선에도 용태무와 비슷한 인물은 있을 듯합니다. 그가 세자빈과 어떤 내통을 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음이 확실해진 듯합니다. 세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려다 부용이 변고를 당했다는 것과, 홈쇼핑이 용태무의 손에 넘어가게 될 상황에서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박하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것이 짐작이 되지요. 
조선에서는 인두로 동생의 얼굴을 망쳐버렸던 화용을 보면 능히 부용을 죽이는 일에 가담을 했을 성정으로 보이지만, 현대에서도 박하를 죽음으로 몰 정도의 악행을 저지를 지는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박하가 친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말이죠.

세자빈 의문사의 결정적 실마리, 이각-박하가 위험하다
30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세자빈과 용태용의 죽음(실종)으로 반복된, 만나야 할 운명과 어긋남의 반복은 이각을 조선에서 현대로 불러온 이유입니다. 세자빈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지만, 이 드라마에 감춰진 진실은 다른 것입니다. 즉 누가 세자빈을 죽였느냐가 아니라, 왜 세자빈이 죽었는지에 있다는 것이지요. 또한 부용지 연못의 시신이 세자빈이었는지를 추리해 가는 것이 이각이 맞딱뜨리게 될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복될 수도 있을 죽음을 막아야 하는 것이 이각이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홍세나가 아닌 박하가 그 주인공이고요. 조선의 이각과 현대의 박하는 각각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자빈의 의문사를 풀기 위해 현대로 온 이각이지만, 이는 조선에서 세자가 모르게 진행되고 있는 역모를 막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세자를 구하기 위한 신비스러운 힘은 죽은 부용의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현대에서 박하에게 닥쳐오는 죽음을 막는 것은 이각의 사랑이 되겠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화상없이 구해 나왔던 이각, 이는 조선에서 부용의 얼굴에 입었던 화상을 현대에서는 막았다는 의미입니다. 화재현장에서 이각이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화상을 막았다는 것, 이는 어린 시절 부용이 입은 화상과 관련한 제자리 돌리기임을 의미합니다. 용태용은 뉴욕에서 용태무에 의해 강에 빠졌던 것과 이각이 용태무에 의해 한강에 빠졌던 것 역시 반복된 구조였지요. 용태용과는 달리(용태용은 죽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이각은 구조되어 살아났지요.
무슨 곡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회장이 박하와 세나 둘의 어머니이면서도 세나에게는 꼴랑 반지하나 주고, 박하에게는 지분을 주겠다는 말은 과거와도 비슷합니다. 아버지가 첫아이인 화용대신 부용을 세자빈 간택단자에 올리려 했었지요. 박하 대신 장회장 딸이 되어 지분을 차지하려는 홍세나와 부용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세자빈이 된 화용도 같은 상황이고 말이죠.

그런데 박하와 이각에게는 한 번의 위험이 더 남아있습니다. 박하는 부용지의 시신과 관련한 사고지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면, 현대에서도 박하에게는 죽음의 위기가 닥쳐올 것이고, 수영장이라든지 여튼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반복될 수 있음을 추리해 볼 수 있겠지요. 조선과 같은 상황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각에게는 길바닥으로 나앉게 하려는 용태무의 음모가 닥쳐올 것이고요. 조선이라면 왕좌(혹은 세자자리)를 찬탈하려는 것과 같지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었다는 것이 확실하면 박하에게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것이에요. 박하를 장회장이나 회사에서 멀리 떠나보내야 한다고 홍세나에게 제안을 한 용태무의 말에서 박하의 위험을 감지하게 했지요. 우발적인 어떤 사고로 말미암아 의식을 잃은 박하를 세나, 혹은 용태무가 실족에 의한 익사를 가장해 수영장에 던져버릴 수도 있고 말이죠.
물론 박하를 구해내는 것은 이각이겠지요. 화재현장에서 박하를 구했듯이, 이각은 물에 빠진 박하를 구하고(이각이 수영을 못할 것같은데 용술이가 구할 수 있을 듯도 하고, 이각이 스쿼시와 마찬가지로 수영도 배울 수 있고..), 박하를 구하고서 실마리를 잡을 것이라는 겁니다. 세자빈의 의문사와 관련한 모든 비밀들을 말이지요. 회사를 차지하려는 용태무의 야망은 조선에서 왕위를 노리는 역모로 대입시킬 수 있지요. 비밀을 알게 된 부용은 그 때문에 화를 당했고 현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겠죠. 현대에서는 실질적인 홈쇼핑 지분소유자인 박하가 이각(용태용)을 위기에서 구할 것이고, 박하는 이각이 구하고 말이죠.
조선에서와 비슷한 상황들을 보며 이각은 세자빈 의문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용지의 시신이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었고,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 세자와 맺어져야 할 운명이었고, 그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당했다는 것 등등...을 말입니다. 모든 일들이 악행에 의해 어긋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박하(부용)가 그의 운명이었음도 알게 되겠지요. 박하에게 끌렸던 자성이 반드시 이어졌어야 했을 운명적 사랑이라는 것도 말입니다.
이각과 박하, N극과 S'극 사이에는 300년이라는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왜 이 두사람이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서야 이어져야 했는지, 그 신비스러운 힘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알게 될 이각입니다. 그 힘을 우리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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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30
  1. 쪽빛 2012.04.28 11:4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이 용태용으로 살기로 결심했을때 나왔던 독백처럼 현재 태용은 죽은것. 혹은 그와 동일한 어떤상태인것으로 보여요. 동시간대에 한영혼이 존재할수없으므로. ...하지만,어떻게든 갈등과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고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야할 시점이 될때 이각은 태용의 육시에게 그의 영혼을 주지않을까 싶어요. 조선에서 이각은결국 실종 혹은 죽음으로 처리되고. 그런 조선의역사를 보아서 박하가 서점에서 운것이 아닐까싶은.. 태용은 이각의 기억을 공유하며 박하와 해피엔딩을 이루지않을까싶은. 이각의 기억이없는 태용은 이제 돌아온대도 박하에겐 남같은 존재일거같애서. ..

    • 초록누리 2012.04.28 14:02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늘 글 정리하면서 저도 잠깐 용태용이 이각과 기억을 공유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잠깐 생각했었어요.
      좀 무리수다 싶기는 했지만 환타지 드라마니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작가가 어떤 결말을 내릴지 정말 궁금해요.
      댓글 감사드리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2. 시얼라 2012.04.28 12:07 address edit & del reply

    님..정말 짱 입니다..
    옥세자 다음으로 님 팬 됬읍니다..

    • 초록누리 2012.04.28 14:00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지난 번 방명록에 남기신 질문에 답글 드렸었는데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3. 고갱 2012.04.28 13:18 address edit & del reply

    손수건으로 얼굴을 덮은 것이 화상으로 부터 얼굴을 보고 하기 위함이었다구요..??
    창고로 들어가기 전 손수건을 물을 적시는 장면이 나오죠.
    불이나면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대피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이것은 화상으로 부터 얼굴을 보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화재시 나오는 유독가스로 부터
    호흡기를 보고하기 위해서 하는거에요

    • 초록누리 2012.04.28 13:58 신고 address edit & del

      결과적으로 손수건이 화상을 입게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화상을 입지 않게 가렸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님의 글에서 노여움이 느껴지네요ㅎ;;

  4. 결과는 2012.04.28 13:4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끝까지 가 봐야 알겠지만..
    저도 첨엔 죽은사람이 부용일 걸 생각했는데...
    볼수록...
    걍 세자빈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서 부용과...사랑을~~
    세자빈이 부용을 죽이려다 지가..아~
    갑자기 생각나는건...
    세나도 나중에 박하가 친동생인 걸 알면...
    큰 충격과 자기자신에대한 원망등으로....
    어떤 행위를 저지를거 같네요...
    그게 죽음이던..뉘우침이던...
    그러니..과거에도..
    세자빈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는 과정에서..
    어떤 싸움에(아마도..지금의 태무 같은이와 연관이 될거같은..)
    실수로..물에 빠지는 건 아닌가...하는...ㅎㅎ
    그래서 제 결론은!!
    부용이 살아있으면 좋겠어요~
    세자가 부용의 화상까지 보듬어주는 그런
    이쁜 사랑을 보여 줬으면 좋겟네요~
    주저리주저리 희망사항이네요~ㅎ

    • 초록누리 2012.04.28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부용이 살아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드라마 흐름이 죽음에 대한 암시들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같습니다.
      부용이 만약 살았다면 마스크팩(화상흉터를 없애주는 것이 가능한)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답니다ㅎ.

    • qufl 2012.05.04 15:34 address edit & del

      저도 정말 그랬으면 좋겠지만.. 배경은 조선입니다.
      그것도 왕실. 언니가 세자빈으로 있었는데, 세자빈이 죽었다하여 그 친동생이 다시 세자빈으로 간택될수 있을까요?
      불가능할듯;; 그래서 그 당시 부용은 죽었지만
      현재의 용태용과 박하가 이루어지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싶엉요. 그래서 그 자신들의 못다 이룬 사랑을 이루루기위해?? 이각이 현재로 온건 아닐까ㅋㅋ 추측만

  5. 윷각사탕 2012.04.28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코메디와 추리극으로 감싼 사랑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네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뛰어 넘어갈 수 있는 힘은 역시 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 초록누리 2012.04.29 12:33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저도 이 드라마는 가볍게 웃으면서 보면서도 한 장면 한 장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게 됩니다.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말이죠.
      사랑을 시차를 두고 풀어내는 것이 처음 시도는 아닌데도, 이각이라는 인물의 허당진지함이 매력적인 드라마입니다. 박유천 한지민 연기도 좋고요.

  6. 용태희 2012.04.28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ㅠㅠ진심대박이에요 ㅠㅠ 아 님덕분에해결의실마리가하나둘씩풀러요 ㅎㅎ 근데 제생각에둘이친자매가아닌거같아요 박하가세나고홍콩에서재혼해서낳은아이는다른거 같은 왜 그병원에서 언어적으로보면 그아이하고도연락은안해하면 얼굴은아는데 연락안한다는거아닐까요??..ㅠㅠ 흠 ㅎㅎ

    • 초록누리 2012.04.29 12:30 신고 address edit & del

      장회장이 세나와 박하를 낳았다는 말을 했으니까 친자매는 맞는 것같아요. 아버지는 다르지만...
      그런데 세나 부분에서는 좀 아리까리 해요. 왜 세나에게는 딸인데도 반지 하나만 주고 갔나 싶어서 말이죠.
      물론 만옥(송옥숙)에게 다시는 안찾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는 말은 했지만, 님 말씀대로 친딸인데 왜 재산을 주려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만옥이 생선가게를 하고 썩 잘살고 있지 않은데도 말이죠.

  7. .... 2012.04.28 20: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고
    박하는 남을 것 같아요..
    전에 이각이 추억, 기억이 있으면 사랑할 수 있는 거라는 말이 저는 좀 걸려서..
    이각은 돌아가고 박하는 태용을 만나서
    태용은 모르고 그녀는 기억하는 추억들과 함께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사랑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끝나지 않을까??? 하고 상상하고 있어요.ㅎㅎ

    • 초록누리 2012.04.29 12:3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썼던 글이 있습니다. 기회되시면 지난 번에 올린 글인데 '박유천(이각)은 장희빈의 아들 경종?'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8. lem 2012.04.28 20:20 address edit & del reply

    와,,,제대로 추리하지 못했던 것들이 님께서 모두 이해시켜주셧네요ㄷㄷㄷ
    지금 제가 짐작만 하며 생각하던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고 기발하다 생각했지만
    그보다 더한 분석을 해내는 분들이 요즘 참 많은것 같아요.
    매 회차마다 장르가 바뀌는듯한 전개로 호기심 유발중인 옥세자라서ㅎ
    앞으로 풀어나갈 사건의 전말을 잘 전개해주길 바랍니다ㅎ

    • 초록누리 2012.04.29 12:22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감사^^
      추리하고 있는 것이 더 많은데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있답니다.
      다음주부터는 박하에게 위기가 올 듯한데 홍세나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이각과 달달한 장면도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데이트도 하고, 나중에 추억거리들로 떠올리며, 결말에 대한 복선들로도 깔고 말이죠.

  9. 옥탑방왕세자 재밌어 2012.04.29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와~정말 대단하시네요. 드라마에 대해서 완전 정리되네요~ 진짜 킹왕짱입니다

  10. 옥탑방왕세자 재밌어 2012.04.29 00:28 address edit & del reply

    와~정말 대단하시네요. 드라마에 대해서 완전 정리되네요~ 진짜 킹왕짱입니다

  11. 안테나 2012.04.29 00:31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짧은 소견으로는 용태용이 죽지않고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건져져서 현재까지 혼수상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박하와 인연이되어 이각과 있었던 일을 알콩달콩 이야기 할듯^^
    이각은 다시 세자빈이 죽기 전, 부용이가 과제를 해결하려고 찾아 든 밤으로 타임워프~~~~!!
    부용이의 답을 듣고, 자신의 왕좌를 찬탈하려는 배다른 형제 왕자를 색출하고, 세자빈의 관비로 아웃~~~!
    그리고는 부용이에게 박하와 있었던 일을 알콩달콩 이야기 할 듯 싶어요.
    그냥 제 바램이어요 ㅎㅎㅎ

    글을 재미지게 읽었네요^^

    • 안테나 2012.04.29 00:33 address edit & del

      아고~~ 이넘의 오타 ㅠㅠ

    • 초록누리 2012.04.29 12:24 신고 address edit & del

      용태용은 물에서 눈을 한 번 뜬 장면이 나왔는데 그 후로는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작가도 고민중이 아니신가 싶어요. 살릴까 말까?ㅎㅎ
      용태용이 살아있을 듯한데, 용태용이 살아있으면 결말이 몇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게 될 듯합니다. 후반부에 용태용에 대한 생사여부가 확실히 나오겠죠?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들도 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아직은 살아있다는 확인이 안되고 있어 머리 속에서만 정리중입니다^^

  12. 리뷰 기다렸어요 2012.04.29 00:48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 드라마 끝나고 님블로그 찿는게 습관이...ㅋㅋ여러 의견들이 있더군요~ 심지어 과거로 돌아가려는데 3인방이 이각을 뻥차서 과거로 못가게한다는 상상까지 ㅋㅋㅋ하여간 잼있네요~ 리뷰 너무 재미있어요~ 감사!!

    • 초록누리 2012.04.29 12:26 신고 address edit & del

      3인방이 뻥찬다?ㅎㅎㅎ 너무 재미있네요.
      결말을 두고 정말 너무 많은 예측을 하게 합니다.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 이각의 조선으로 복귀여부에 대한 중요한 복선이 될 듯 해요.
      기다려 주셨다니 감사^^

  13. 하군하군 2012.04.29 12:12 address edit & del reply

    마스크팩이 상당히 중요한 소재가 될 것은 믿어 의심치않아요. 처음에는 얼굴을 반쯤 가려줘서 박하가 부용임을 알게되는 결정적 단서가 될 거라 상상을 했지만...
    만약 세나와 용태무가 마지막 홈쇼핑 미션을 망치게 하려고 생방송에 쓰일 마스크팩에 안 좋은 것을 넣는 것이라면.. 거기에서 과거처럼 얼굴을 다칠 상황이 반복된다면..
    문득 이런식으로도 생각을 해보았네요

    • 초록누리 2012.04.29 12:28 신고 address edit & del

      개인적으로는 마스크팩 판매 홍보에 박하가 실질적인 도움도 줄듯하고, 박하가 마스크팩 모델이 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고, 암튼 부용의 환생이라는 점에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홍세나가 마스크팩에 장난을 친다는 생각, 대단! 전 그 생각은 못해봤거든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14. 쵸파 2012.04.29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와..하지만 연못에서 죽은 시신이 부용이라면.. 조선에 돌아간 이각은 부용이와 맺어질 수 없는거잖아요..혼자 남겨질 이각을 생각하면 슬퍼요. ㅠ

  15. 이각부용태용박하 2012.04.29 15:25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재밌어요 옥탑방왕세자 너무 재밌고 두근거리고 결말이 너무 궁금해요...제발 해피앤딩이있우면좋겠어요..그리고 제가 알지못하고있는것을 글을 읽어보고 안것도있고, 더더욱 결말이 궁금해지네요 잘읽고갑니다

  16. 달빛구미호 2012.04.29 19:53 address edit & del reply

    글 무척이나 잘 보았습니다. 전 솔직히 이 극본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그 화용의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다른분 글에서도 본적 있는데요 연못에 빠져 죽은건 실제 화용이 아니라 동생 부용이다. 이 글에서도 님은 그런 추청을 하셨습니다. 근데 과연 왕과 세자 그리고 많은 신료들이 모두 누구의 시신인지 조차 알아보지 안았을까요? 다만 옷만 보고 세자빈이다 라고 여길 바보일까요? 당연히 죽은 시신을 부검했을겁니다. 일단 사인이 독살인지 먼저 봤을거구요. 그런 내용도 처음에 나오구요. 곶감어쩌구저쩌주. 전 님의 추정의 가장큰 문제점이 여기라고 봅니다. 이걸 무시하고 님의 추청대로 스토리가 간다면 그건 이 드라마와 극을 쓴 작가의 큰 오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즉 님의 추정대로라면 처음 시작부터가 잘못 전개됐다는 거죠.

  17. 실버 2012.04.30 02:47 address edit & del reply

    제 생각에는 조선의 부용과 현대의 태용은 둘 다 살아 있을것 같아요.  그래서 각이는 조선에 다시 돌아가서 부용과 박하는 살아 돌아온 태용과 잘 될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엔딩이에요.

2012. 4. 20. 14:17




옥탑방 왕세자 8,9,10회는 큰 전개는 없었고 에피소드 위주라서 보기는 편했지만, 스토리가 더디게 흘러서 조금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왕세자 이각과 3인방은 세자빈 암살음모와 타임슬립한 이유에 대한 접근보다는 깨알웃음을 주기에 여념이 없었고, 착한 박하는 속수무책 세나에게 당하기만 해서, 얘네들 머릿속이 궁금궁금합니다. 몇가지 단서들이 던져졌는데도 도통 고민이 없어요. 박하의 이름이 연꽃이라는 부용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세나에게 동생이 없다는 말로 의문을 접어버리는 것도 답답하고, 아무튼 박하나 이각이나 몸은 잽싼데 머리는 영 굼뜨다는...
용태용이 준 그림엽서만으로도 박하가 2년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보려고 노력이라도 해야 할 듯한데, 뺨을 맞고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 아니냐는 모욕을 듣고도 그러거나 말거나여서 답답한 박하네요. 그나마 이각과 박하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있음을 자각하는 몇 장면들때문에, 두 사람의 러브모드에 급진전이 엿보여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큰 영향을 줄 것같지는 않군요. 박하가 실수로 보낸 사랑고백문자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두 사람 중 누군가가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로 할 듯싶어서 말이죠.

바보가 되어가는 이각, 세자저하! 총기를 흐리시면 아니되옵니다.
석고대죄를 청한 이각, "나를 지켜주느라 니가 험한 꼴을 당하는구나. 내가 용태용이 아니라고 한 마디만 했으면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텐데...", 간장게장을 억지로 먹고 죽을 뻔하면서도 용태용이어야 하는 조선왕세자 이각, 누구이며 왜 왔는지 몰라도 박하는 그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목숨걸고 용태용이라고 하고 있잖아요".
박하를 좋아한다고 할머니 앞에서 고백한 이각, 그러나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할 거라며 결혼상대가 아니라는 말로 할머니를 안심시키고 나오지요. 옥탑방과 회사에서 박하가 쫓겨나지 않게 지켜준 이각입니다. 두근거렸습니다. 이각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에 설레이고, 조선시대도 아니고 밤새 석고대죄를 한 이각이 미련퉁이같습니다. 미안하다며 손을 잡아주는 이각때문에 눈물이 흐릅니다. 용태용으로서는 박하에게 먼 사람이지만, 이각은 박하에게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래서 슬픈 박하입니다. 홈쇼핑 후계자 용태용은 박하의 신분과는 멀리 있는 사람이고, 조선왕세자 이각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돌아가야 하기에 잡을 수 없는 사람이기에 말이지요.
세나와 스쿼시를 하고 돌아온 이각, 손수건을 세탁하라고 내밀지요. "그 손수건은 실오라기 하나 풀리지 않게 조심히 빨아야 해. 아주 중요한 것이니까". 가뜩이나 세나 앞에서 무시를 당한 것같아 기분나쁜 박하, 손수건을 세탁물바구니에 던진다는 것이 헌옷수거 박스에 던져 버리지요. 흘린 손수건은 세나의 손에 들어갔고, 잃어버린 손수건을 찾기 위해 밤새 헌옷창고를 뒤진 박하, 결국 몸살이 나고 맙니다.
세나를 통해 손수건은 다시 이각에게 돌아갔지만, 여우같은 세나때문에 화병 생길 지경입니다. 밤새 손수건을 찾기 위해 고생했느냐고 묻는 바보같은 이각때문에 열받았고 말이지요. 손수건을 잃어버린 것도 몰랐던 세나였는데, 밤새 고생은 개뿔! 이각 왜 점점 머리가 나빠지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이각이 앞뒤 정황들을 맞춰 세나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눈치챘으면 좋으련만...
박하의 생일선물로 머리핀을 준비해 저녁을 사주려던 이각 앞에 세나가 나타나 방해를 했지요. 용동만 전무에게 건넨 서류가 자신에 대한 자료라고 오해했던 세나가 따지러 왔다가, 잠든 박하 머리맡에 적어둔 이각의 메모를 보고 선수를 쳤던 것이지요. 용태무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회사를 나가라는 용동만 전무, 세나를 탐탁지 않아하는 이유가 세나가 용동만과 용태무 부자가 회사를 말아먹으려는 속셈을 알고 있다는 것때문이기는 하지만, 사실 억지스러운 교제반대로 느껴지더군요. 회장비서이니 오히려 더 이용할 가치가 있는데도 말이죠. 세나가 용태용에게 접근하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는 알겠지만, 여튼 그렇다고요.
용동만과의 대화에서는 대사에 옥에 티도 있었는데, 편집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나 봅니다. "회장님이 제가 2년간 용태용 본부장님과 만났다는 것을 아신다면...", "비서로 일하면서 비밀을 누설한 불똥이 전무님과 용태용 본부장님께 튀게 될까봐..."라고 두번이나 실수한 대사를 걸러내지 못했더군요. 

한강에서 이각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본 박하의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생일이라고 한껏 차려입고 데이트를 하러 나왔지만, 그 자리엔 세나가 있었지요.
태용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홍세나, 태용을 좋아하면 그 이후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지요. "나와 결혼해야 합니다", 답답 우직한 이각의 세자빈 외사랑은 사랑이라기 보다는, 조선시대의 사고방식때문인 듯합니다. 궁궐에만 갇혀 살았던 세자가 여인네 구경을 했겠어요, 자유연애를 했겠어요. 처녀단자를 올린 규수들중 세자빈으로 간택된 여인을 배필이려니 하고 살았던 것이었으니 말이죠. 얼굴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조건만 충족되면 좋았던 세자였으니, 꽃처럼 아름다운 화용이를 배필이라고 생각했겠죠. 현대로 타임슬립해 와서는 세자빈이 환생한 홍세나와 결혼해야 한다고 당연하게 생각했을 듯도 하고요.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각이 머리가 이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럽습니다. 홍세나와 결혼을 하고, 세자빈 살해사건에 대한 단서와 현대에 오게 된 이유를 알면, 홍세나는 어떻게 되든 말든 조선으로 돌아가서 사건을 해결하면 땡이라는 건지, 도통 그 머릿속을 모르겠어서 말이죠. 설사 세자가 원해서 조선으로 함께 돌아가고 싶다한들, 마음대로 될 일도 아닐 터인데 말이에요. 홍세나가 조선으로 함께 가고 싶어할지도 모르는 문제고요. 

짜증나는 홍세나와 박하의 사랑고백
이각과 박하의 사랑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커져만 가고, 꼴보기 싫은 홍세나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짜증 확 치밀어 오르는 중입니다. 눈에 불길 활활 타오르던 용태무는 세나 바라기 순정남이 되어 캐릭터들이 살짝 맛이 가고 있네요. 세자빈의 의문사와 세자빈의 환생과의 연관에 대한 단서를 찾아야 하는데, 이각과 심복 3인방 근무태만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늘어나는 악행과 시도때도 없이 불쑥불쑥 옥탑방에 드나드는 세나때문에 짜증지수 급속도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이러다가 옥탑방으로 짐싸서 빈대붙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오피스텔에서도 쫓겨나고 공만옥이 집으로 일단 들어가기는 했지만,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는 불안감,,,작가님 세나까지 옥탑방에 넣으실 생각은 없겠지요? 만약에 그러면 진정 화낼거임;;
세자가 300년을 타임슬립한 이유가 세자빈이 환생한 홍세나를 만나러 온 것이었음을 알게 된 박하, 니꺼 다 빼앗아 버리겠다는 세나의 말을 생각하며 착잡하지요. 이각과 홍세나가 교제(?)를 시작한 가운데, 박하의 사랑고백문자가 실수로 전해지고 말았는데요, 10회에서 최고 예쁘면서도 달달했던 자전거 장면이었답니다. 세나가 바베큐 파티를 하겠다고 옥탑방에 오겠다고 한 것을 알게 된 박하, 자리를 피해 자전거를 타고 나와버리지요. 이각이 만나야 할 사람이, 세자빈의 환생이라는 세나였음을 알게 된 박하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달래며, 슬픔을 식이고 있는 박하입니다. 
박하가 집을 나간 것을 알게 된 이각은 공원에서 박하를 찾아다니지요. 머리가 좋아 뭐든 배우면 습득이 빠르다더니, 자전거도 잘타고 운전도 잘하는 이각입니다. 박하를 만난 이각은 박하 마음만 들쑤시고 말지요. 세나가 이각에게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하가 이각에게 퉁명스럽게 대했던 것이지만, 박하의 마음을 알길없는 세자로서는 신경쓰여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세나가 옥탑방에 바베큐 파티를 하러 오는데도 박하를 찾아 나선 이각, 그 신경쓰임의 정체가 사랑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는 이각이지요. 박하가 생일선물을 안줘서 화낸 것인지, 늦게 줘서 화를 내는 것이냐고 묻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귀여운 세자입니다.
"너는 참 이상하다. 신경쓰이게 만들어 이곳까지 찾아오게 만들질 않나, 하여간 계속 신경쓰이게 만드는 귀찮은 존재다". 물론 자뻑질도 잊지않는 세자입니다. "나는 사소한 것 신경쓰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내가 널 왜 따라왔는지 모르겠구나", 앞으로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자전거를 타고 쌩가버리는 이각입니다. 

'니가 여기 날 만나러 온 게 아니더라도...나 그냥 너 좋아해'. 이각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었음을 알게된 박하, 혼잣말처럼 이각에게 고백을 해보지요. "나 너 좋아해..사랑해...", 습관처럼 전송버튼을 눌러버리고는 화들짝 놀라는 박하, 큰일이네요.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가버린 이각이 다시 돌아오지요. 문자를 받고 온 것이 아니라, 얘기를 좀더 해야겠다고 말이지요. 다행히 문자를 읽지 않았지만 비밀번호를 모르는 박하, 이각이 음료수를 사러 간 사이 휴대폰을 땅에 묻어버리지만, 강아지때문에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박하의 문자를 보고 놀라 도망가는 박하를 뒤쫓아가 막는 장면으로 끝나버렸네요. 아,,,뒷부분 궁금해서 어떻게 견디라고ㅠㅠ

드러나게 될 박하의 전생, 그 의미심장한 복선들
진행은 더뎠지만 꽤 알찬 복선들이 던져지기는 했습니다. 이각이 어항에 던진 연꽃씨와 태용이 뉴욕에서 박하를 만났었다는 증거품인 엽서를 모두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마스크팩입니다. 그 중심인물에는 세나가 있었는데요, 세나의 행동을 보니, 박하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박하를 역으로 돕는 일들만 하고 있는 것같아 그 복선들이 의미심장합니다. 운명처럼 이각에게 돌아온 손수건도 포함되고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각의 손수건은 사실 과거 부용이가 수놓았던 손수건이지요. 세자빈이 준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이각이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물건이 손수건이라는 것은 두 사람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느끼게도 합니다.
물론 세나는 전혀 도울 생각이 없지만, 일이 이상하게 꼬여가는 것이 느껴지는 복선이 손수건과 마스크팩입니다. 손수건에 수를 놓은 사람이 부용이라는 것, 세자가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눈치채게 되는 복선이 손수건의 나비와 엽서 속 박하에게 날아와 앉은 나비, 그리고 이각이 어항에 던져버린 연꽃씨와 세나가 새로 기획한 아이템 마스크 팩입니다.
특히 연꽃씨와 마스크팩은 개인적으로 유심히 봤던 장면입니다. 어항에 던져진 연꽃씨, 씨에서 싹이 나올터이고 연꽃도 피게 될텐데 왜 옥탑방의 박하집에 연꽃이 피느냐는 것이죠. 이는 부용의 환생이 박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복선인 셈이죠. 또한 부용지 연못의 시신이 부용이었음을 말하는 단서이기도 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저는 부용지의 시신이 부용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어서요.
결정적으로 세나가 기획한 아이템이 마스크팩이라며 이각을 데리고 화장품 공장에 가기도 했는데요, 마스크팩을 아이템으로 내놓은 작가의 치밀함에 혀를 내둘렀네요. 마스크팩을 통해 두 가지 추측을 해봤는데요, 마스크팩은 화상이나 흉터를 제거하는 획기적인 팩이거나(나중에 이각이 조선으로 가져갈 수도...우와 놀라워라!), 그저 기능성 마스크팩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박을 치겠지요.
그런데 하필 왜 마스크팩이었을까요? 이 마스크팩을 박하가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이각은 누구를 떠올릴까요? 마스크로 얼굴을 반은 가린 처제 부용이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눈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지요. 마스크를 했지만 늘 수줍은 듯 슬픈 미소를 지었던 부용의 슬픈 눈, 세자와 마주하던 그 애틋한 눈을 떠올릴 거라는 거죠. 이각은 부용의 환생이 박하임을 눈치채게 될 것이고, 왜 세자빈과 처제가 함께 환생을 했는지 의문을 품기 시작할 거라는 것이에요. 세자빈 의문사에 한발자국 내딛게 될 거라는 것이죠.
더불어 이각의 감정선이 중요한 복선으로 떠올랐는데요, 세나와 서울타워에 올라간 이각이 이런 말을 했지요. "풍경은 그곳에 있고 싶다 생각될 때 좋은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멀리서 보고 좋아서 갔더니 역시 좋더라 하는 것이 진정 좋은 것이에요. 사람도 마찬가지라 생각하구요". 이각은 세나를 보고 세자빈의 환생이라 좋아서 갔지만, 악행을 일삼은 세나의 거짓말을 알게 될 날이 머지않았을 터이고, 가까이서 귀찮게 굴고 신경쓰이는 박하는, 보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고 아웅다웅거리지만, 박하가 곁에 없으면 이각은 어느샌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요.
케이블카를 타고 야경을 구경하자는 세나를 두고 농구를 하고 있다는 박하가 못견디게 보고 싶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리는 이각, 바베큐 파티를 준비하는데 박하가 보이지 않자 금세 박하를 찾아나서게 되는 이각, 이각은 박하가 없는 풍경은 이제 싫고 불안합니다. 그의 풍경은 박하가 있어야 좋은 풍경이 돼버렸습니다. 박하가 있는 곳에 늘 있고 싶은 이각입니다. 
심지어 이각은 조선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감정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질투라는 감정입니다. 질투, 투기는 여인네들만의 감정인 줄 알았던 이각이었지요. 왕세자 이각이 질투를 느낄 일은 없었으니까요.  
박하를 챙기는 우용술에게 질투아닌 질투를 느끼고, 맞선을 보러간 박하때문에 하루종일 안절부절하다 물고기 밥을 핑계로 불러들이고, 주문벨을 주고 호출을 하고, 휴대폰을 받지 않으면 궁금해서 못견디는 이각의 불안증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의내릴 수 있겠지요.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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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n 2012.04.20 16:1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드라마 처음부터 이런생각을 했었는데요..원래 인연이 부용과 세자였으므로..이각과 박하는 조선으로 가게되고 조선에 있던 부용이 한국에 있던 용태무를 만났고..사랑하게 되는거죠..실제로 실종된 용태무는 세자이각과 교차되듯 시공을 초월한거죠..한국으로 온 부용은 성형수술도 할수있고 원래 똑똑한 아이이니..장회장의 딸노릇도 할수있고..문제는 실제 세자빈을 누가 죽였냐는건데...나비를 따라 물에 빠질수도 있겠겠군요..^^;; 혼자 소설좀 써봤습니다..

  2. 우앙 2012.04.20 17:21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제마음 쓰신 줄알았어요 ㅋㅋㅋㅋ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하지만 마스크팩!!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그런 복선이....빨리 부용이 환생이 박하라는걸 알았으면ㅠㅠ

  3. 마스크팩 2012.04.20 17:54 address edit & del reply

    읽고보니 정말그렇네요!!!! 마스크팩에숨겨진 엄청난 복선을 찾아내신 님!! 능력자임~~

  4. >_< 2012.04.20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마스크팩은 생각도 못했는데... 어찌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저도 꺼림칙한게 세나가 옥탑방으로 들어올까봐...-__-
    비글 3인방끼리 이야기하면서 한명이 이랬잖아요, 저하는 박하누이가 문제인걸 모른다고...
    비글 3인방이 나서서 세나랑 이각을 붙여놓으려고 할까봐 심히 걱정됩니다ㅠㅠㅠㅠ

  5. 대단하세요~! 2012.04.20 21:41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왕ㅋ 전에 왕세자가 경종과 비슷하다는 글부터 봤었는데
    분석력이 정말 대단하세요~!
    진짜 옥요일 연속방송은 뭔가 많이 답답했었죠ㅠ
    특히 세나가 자기맘대로 옥탑방에 마구 들어오는데 진짜-.-
    열쇠도 없고 비번도 모를텐데 어찌 그리 막 들어오는지~!
    이번에 제작진들이 정신차리고 11회부터는 알찬구성 하기를 바라며ㅎ
    다음주에도 기대할게요!+ _+

  6. 미리니 2012.04.20 22:23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ㅈㅓ는 아무생각없이 봤는데.. 정말 요런것들에 중요한 의미가 있었군요 ㅋㅋ 저두 다음주에도 기대할게용 ^^

  7. 나도 2012.04.21 00:5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죽은사람이 부용이고, 부용이 죽은게 억울해서 손수건속의 나비가 현재로와 박하에게 앉으면서 억울함을 풀어주길 원하는게 아닌가 생각했어요..아마 부용이 죽은날 와서 한 대답이 굉장히 중요한 단서일거라 생각했고요. 부용을 죽인건 세자빈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글고 그 역사서 있잖아요. 그 속에는 답이 있지 않을까요? 그때 일이 기록되어있을꺼 아니예요..

  8. 나도 2012.04.21 00:58 address edit & del reply

    글고 세자는 이미 부용인거 알거 있어요..

  9. 실버 2012.04.21 02:15 address edit & del reply

    솔직히 16부작이면 딱 적당한 내용을 20부작으로 만들고 있으니 이야기가 쳐질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타 방송과 맞추다 보니 그럴수밖에 없겠지만 좀 답답한건 사실이에요.  양다리걸치는 남자는 무조건 재수없는데 유천이라서 용서가 되네요.ㅎㅎ 그래도 어서 각이가 세나의 정체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10. 각앓이중 2012.04.21 10:49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9회 10회는 그 세나 때문에 정말 티비 꺼버리고 싶었어요. 너무 얄미움.
    근데 이각이 확실하게 박하한테 관심이 있다고 느낀건, 세나가 커피숍에서 박하 때문에 불안하고 저시고,, 그랬더니 이각이 걱정 안해도 된다 믿음을 주며 시선이 가는 곳은 울리는 진동벨이었던거,,, 뜨으... 왜 저의 가슴이 벌렁 대는지... 마스크팩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세나도 옥탑방에 들어오면 정말 실망할 것 같아요. 세나가 엄마 집에 가서 용태용 전화기를 찾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는데,,,

  11. gkgk 2012.04.21 12:52 address edit & del reply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세요 ^^ 완전 공감 빵빵 잘 안보는 옥탑방을 님땜시 보고 싶어졌습니다..ㅎㅎ 적도의 남자도 좀 부탁해요 ㅋㅋ

  12. 에구 2012.04.21 12:54 address edit & del reply

    적도의 남자는 안보시나요??

  13. 윷각설탕 2012.04.21 14:58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이 박하에 대한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것 보고 어렴풋이 느낀 것은 아마도 각저하께서는 진정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세자빈이 있었으나 그 관계가 어떤 친밀함이었더라도 사랑의 형태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또... 어느 리뷰 보니까 진부한 사각관계가 보인다던데, 요즘 사각관계 트렌드이지요. 패션왕의 기본갈등구조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 드라마, 얼마나 신선했는지 요즘 트렌드 집어넣으니 진부해 보인다네요. ㅎㅎㅎ

  14. 스상 2012.04.23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세나의 악행때문에 우울 했는데

    속이 후련하네요!

    글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O(≧∇≦)O────♪

  15. 이름 2012.08.03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좋은 위대한 게시물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 4. 14. 09:06




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온 조선의 왕세자 이각, 드라마를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각이 간장게장을 먹고 죽을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역사 속에 실존한 인물이 떠올라서 말이지요. 한지민이 드라마 말미에 조선왕조실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역사에 남아있는 비극을 느끼게도 했습니다. 
물론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이라는 허구에 기초한 판타지이기에 역사적 실존인물이나 사실과는 다른 가상이야기지만, 역사 속 인물들은 드라마를 통해 때로는 실제로, 때로는 상상의 인물로,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옥탑방 왕세자 이각을 보면서 처음 떠오른 인물은 숙종이었는데요, 300년전이 숙종시대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숙종은 왕위에 올라 있었기에 세자시절이 아니었다는 것이 걸리더군요. 이각과 숙종의 이미지가 매치되지도 않았고 말이지요. 그리고 간장게장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경종이 떠오르더군요. 곶감에서부터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좀 늦게 감이 왔네요.
옥탑방에 불시착한 조선의 왕세자 이각의 모티브가 경종이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비록 허구의 인물이지만 시대적인 안배의 치밀함이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곶감도 그러하고, 드라마의 첫시발이 되었던 세자빈의 죽음도 비슷합니다. 경종의 첫부인 단의왕후가 세자빈 시절 후사를 남기지 않고 죽어, 신의 왕후가 경종의 계비가 되지요. 물론 역사적 동일인물로 이 드라마를 오해하고 보시면 절대 안되고, 단지 모티브만 가져왔다는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만...

장희빈의 아들 경종은 누구인가?
경종의 이름은 윤(昀)으로 생몰연대는 1688년~1724년으로 재위 4년만에 병사한 조선 20대왕입니다. 희대의 요부라 일컬어지는 장희빈이 낳은 숙종의 장자지요. 세자로 책봉될 때부터 숙종 재위기간의 대리청정, 그리고 왕위에 즉위해 짧은 재위기간 내내, 노론의 견제와 반대를 받았던 비운의 왕입니다. 숙종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왕위에 올랐지만, 4년2개월이라는 짧은 재위기간을 보내고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지요. 드라마에서 왕으로 나온 김유석이 병세가 심각해 보였던 장면은 숙종을 연상하게 하고, 대전에 세자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아 대리청정을 했던 경종과도 관계가 있어 보이더군요. 지금보니 치밀한 복선들이었던 셈입니다.
경종에게는 후사가 없어 이복동생인 연잉군이 왕위에 올랐는데, 이분이 숙빈최씨의 소생 영조지요. 경종이 후사를 잇지 못하는 이유를 야사에서는 장희빈이 죽으면서, 경종의 중요한 곳을 움켜쥐어 생산능력을 상실했다고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희대의 요부, 악녀를 어머니를 둔 경종, 똑똑하고 효심도 깊었다고 전해지지만, 의문사로 요절한 비운의 왕입니다.

경종을 떠올리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독살설입니다. 재위기간에도 목호룡의 고변으로 유명한 독살음모설이 제기되기도 했었지요. 독살음모에 가담했다고 고변된 이이명을 비롯한 노론파를 유배보냈다 사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신임사화입니다.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면, 훗날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을 올린 배후세력을 처단하는 것으로 비슷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을 듯합니다.
환후가 있었던 경종은 인원왕후가 보낸 간장게장과 곶감(생감이라는 말도 있음)을 먹고 병이 심해졌는데, 연잉군이 인삼차를 다시 올려 급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제였던 연잉군(숙빈최씨의 아들, 훗날 영조)은 간장게장과 감이 상극이라고 말리는 어의의 말을 무시하고 상을 들이라 했고,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병이 악화되자 직접 인삼차를 달여 보내기도 했죠. 인삼차 역시 식중독에는 피해야 한다는 어의의 충고를 재차 무시하면서 말이죠. 이 때문에 보위에 오른 내내 경종의 독살설로 괴롭힘을(?) 받게 한 영조의 컴플렉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후가 인원왕후와 연잉군(훗날 영조), 숙빈최씨였다는 설도 파다하지만, 죽은 자들은 말이 없고 심증적으로만 유추할 뿐입니다.

역사드라마가 아니기에 역사이야기는 이쯤해서 그만하고요, 우리의 귀요미 이각 왕세자에게로 돌아와야 겠습니다. 경종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은 드라마 곳곳에서 읽을 수 있었지요.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에 이어, 지난 회에는 옥탑방 집들이를 위해 간장게장을 준비하자는 박하의 말에 난색을 표하는 이각의 모습이 나왔지요. 다섯 해 전에 간장게장을 먹고 숨이 멎어 죽을 뻔했다는 말이었죠. 간장게장 역시 경종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죠.
우스개 소리처럼 뱉기는 했지만, 이각의 뒷담화 독설도 이각이 경종의 모티브라는 것에 신빙성을 더한 대사가 나왔어요. 퉁명스럽게 화만 내는 박하를 두고, 이각이 이런 뒷담화를 했지요. "조선이었으면 저 아녀자는 최고로 출세해 봐야 무수리다". 숙빈 최씨가 무수리 출신이라는 것을 상기해 보면 이각의 뒷담화가 의미심장한 말로 들리지요? 숙빈 최씨와 영조의 디스같아서 말이죠ㅎ. 

박하,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왜 울었을까?
8회 예고편에 박하(한지민)가 조선왕조실록을 보는 장면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나왔지요. 박하는 왜 조선왕조실록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을까요? 두 가지 정도를 추측해 봤는데요, 하나는 이각이 정말 조선에서 타임슬립해 온 왕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왕세자 이각의 슬픈 사연을 알게 되었을 거라는 겁니다. 물론 숙종-경종-영조에 이르는 조선왕조실록과는 다른 이야기겠죠. 드라마니까요. 그런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이각이 조선에서 행복하지 못했음을 봐서였을 듯합니다. 세자빈을 잃은 왕세자에 대한 기록을 읽었을 수도 있고, 이각이 실종사망되었다는 기록을 읽었을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이각이 세자빈을 잃은 후, 세자빈과 세자 암살을 기도한 음모세력을 처단하고 왕위에 올랐지만, 독살을 당했다거나 음식을 잘못 먹어 병사했다는 기록을 읽지 않았을까 생각되더군요. 곶감과 간장게장, 인삼차를 먹었다든지 하는 기록으로 말이지요. 그것을 올린 이가 이복 동생이나 형 왕자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물론 확실하게 시해를 했다고 기록이 되지는 않았겠지만, 이각이 요절했다는 기록을 읽게 되는 박하가 눈물을 흘릴 충분한 이유는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믿지 않았던 정체불명의 남자가 진짜 왕세자였고,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돼 박하가 울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선으로 가서 오래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박하가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기를 바라지는 않겠죠. 또한 이미 박하의 마음에 들어와 버린 이각이기에 말이지요. 그가 조선에서 온 왕세자 이각이든, 용태용이든 그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그 사람이 좋은 박하였지요.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갑자기 사라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선왕조실록을 본 박하가 이각에게 금기식품을 누누히 강조할 에피소드가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이각씨, 간장게장과 곶감, 그리고 인삼차는 절대로 언제 어디에서든 먹지말아요!!!", 이런 경고를 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물론 드라마는 상상과 허구이니 절대로 역사와 혼동을 하면서 봐서는 안되지만, 300년 전후의 시간적 연대기의 인물과 곶감, 간장게장, 무수리 등의 대사는 이각이라는 인물의 모티브가 경종일 거라는 것을 배제하기가 어렵네요. 누누히 강조하지만 이각은 경종이 절대로 아니며, 허구의 인물이라는 것... 그런데도 경종의 의문사와 관련된 기록들을 드라마에 접목시켜 미스터리 로코판타지로 만들어가 가는 작가의 상상력이 참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네요.  

****덧붙이기: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결말예상
이각은 조선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데, 박하와의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할 지가 문제입니다. 이각 역시 박하를 두고 조선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음이 괴롭고 힘들겠지만, 현대로 온 것이 자의가 아니었듯이, 조선으로 돌아가는 것도 이각의 의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알겠지요.
이각이 조선으로 돌아가면서 박하에게 이런 말을 남기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각이 홍세나에게 이렇게 물었지요. "환생을 믿나요?", 박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질 듯합니다. 이각이 현대에서 본 홍세나, 박하는 세자빈 화용과 부용의 환생이었으니까요. 과거에도 자매였던 두 사람이 같은 모습으로 환생했다는 것, 이각은 자신도 환생할 것임을 믿고 떠날 듯합니다. 용태용이라는 인물로 말이지요.
용태용의 죽음 혹은 실종에 대한 진실을 아는 것도 이각의 몫이 되기도 했습니다. 용태용의 육신은 사라졌는데 똑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현대에 용태용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환생이라고 생각했던 이각이지만, 없어져 버린 용태용의 기억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자신이 300년을 순간에 뛰어넘었기에 이각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죠. 
용태용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 드라마 말미로 가면서 드러날 듯 한데요, 용태용의 생존을 알게 될 인물도 이각과 심복3인방, 그리고 표택수 상무가 될 듯합니다. 이각은 용태용으로 환생한 자신이 비록 이각으로 현대에 왔던 기억은 하지 못할 것을 알지만, 박하를 알아볼 것이라는 것에 믿음을 주고 떠날테고요.
이각이 한강에서 박하에게 말했지요. "기억이 없다면 마음 속에서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야. 기억만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이야"라는 말이 의미심장했는데요, 조선으로 돌아가기 전 박하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박하야,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날 것이야. 그가 너를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기억해주지 않겠느냐. 그가 나의 환생이라는 것을 말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ViewOn)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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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4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써니랑 2012.04.14 09:49 address edit & del reply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눈물을 흘린 이유가 경종이 오래 살지 못한 비운의 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벌써부터 이각과 헤어질 박하의 마음에 빙의되어 왕세자 저하를 보낼 일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이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날, 저하의 손엔 건강을 기원하는 박하의 보조보 인형이 서로의 팔을 묶은 채 들려 있지 않을까 합니다.
    초록누리님, 감사한 마음으로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왕세자 이각역의 박유천씨는 천의 얼굴을 가진 참으로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3. 2012.04.14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04.14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이각이 결혼전에 예쁜 세자빈 원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독수공방하면 안 된다고. 경종모티브가 맞는 것 같아요.

  5. ㅇㅇ 2012.04.14 21:34 address edit & del reply

    초록누리님,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곰곰히 이 드라마를 생각하게 해주네요

  6. 박정희 2012.04.14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대박입니다

  7. 저랑 비슷 2012.04.14 22:4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랑 비슷한 결말을 생각하셨내요... 저는 이각의 현대여행은 다음 월식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맞추어 용태용도 깨어날 것이고 좀더 허무맹랑하게 이어간다면 태용과 이각의 본질은 같으니까. 영혼이 인간에게 사후세계의 모습을 알려주는 것은 천기누설이 잖아요. 하지만 이각은 환생을 느꼇습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엔 이각은 돌아가고 태용에게 박하를 부탁한다던가 태용이 이각의 기억을 공유할수도 잇을것 같아요

  8. 감사 2012.04.14 23:46 address edit & del reply

    전혀 생각지도 못하면서 드라마를 보다가 초록누리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의 여운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ㅎㅎ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이군요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벌써부터 가슴이 아파오는군요

  9. 유쾌통쾌 2012.04.15 0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군요...
    몰랐던 정보들도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결말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이웃통해 놀러왔다가 구독하고 갑니다.
    제 블로그도 놀러와주세요~~

  10. 텐텐 2012.04.15 01:26 address edit & del reply

    한편의 드라마가 안방에 주는 웃음이 참 신선하다고 여겼는데 잘 짜여진 복선구조를 역사적으로 짚어 주시니 더 크게 감동스러워요
    삶과 죽음의 원초적 물음도 기억을 좇음으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세지가 역사를 넘어서는 감동으로 다가오는 수작이네요^^

  11. 미인 2012.04.15 08:15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 말 이라면 이각과 삼인방은 왜 한글을 모를까요 ?

    궁금 하네요.

    • 방구빡 2012.04.17 03:58 address edit & del

      아마도선비들은그시대도한문을고집하지안았을까요 한글은천민글이라고보급이안될수도

    • 전시피 2012.04.21 06:24 address edit & del

      당시에는 문맹이 많았고 한문 위주였으니까 모르더라도 이상할 건 없는 듯해요. 혹시나 뿌나 보셨다면 더 이해가 쉬우실 건데 실제로 한글이란 뛰어난 문자를 개발하고도 조선의 양반들은 천한 글자라 아녀자의 글이라며 무시했지요. 게다가 당시는 중화가 세계의 중심인 한자시대이기도 했구요. 반증으로 이름 외우는 장면에서 내시 역할 하는 분도 무슨 자에 무슨 자요 하면서 한자들은 잘 알고있지요. 조선사람에게 한글보단 한자가 더 익숙한 글자란 말이니 오히려 디테일에 놀라게 되네요... 헐

  12. 2012.04.16 06:4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실버 2012.04.18 08:04 address edit & del reply

    창작이라도 역사적인 사실에 모티브를 부여하니 참신하고 새로운게 더 재미있네요.^^

  14. 오스왈드 2012.04.19 09:42 address edit & del reply

    일단 당시 양반들도 한글을 알았죠 -한글 소설 대다수를 양반이 썼다 하죠
    옥탑방 이각의 경우는
    경종보다는 영조인 것 같습니다
    이름도 각과 금이라 비슷하고
    경종은 게장을 좋아했죠
    하지만 감도 좋아했고요
    영조는 둘 다 그저 그랬다고 하죠
    그리고 영조-정확히는 연잉군-의 후궁이 독살 의혹이 있죠
    경종 시절 암살 위험도 있었다 하고요..
    그런 정황으로 보면 경종보다는 영조를 모티브로 한 듯 합니다

  15. 노리 2012.04.19 10:43 address edit & del reply

    문득 든 생각이지만 어쩌면 이태성이 연잉군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이복형제에 현대에서도 용태용을 죽인것과 관련해서 말이죠

  16. 전시피 2012.04.21 06:17 address edit & del reply

    경종 부분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게 맞는 거 같네요. 작가분의 내공이 대단하다는 것과 이런 감상글을 쓰시는 분의 통찰력에도 깊이 감명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나서 8화를 보는데 저도 한지민 역에 공감하며 눈물이 흐르네요. 혹시나 책 보는 장면 정지화면으로 봤는데 책이 숙종~순종사이 것이네요. 단 한지민 분이 우실 때 펼쳐진 페이지는 현종 시기인데 노비나 세금 이야기네요=-= 경종 관련 페이지가 아니던데 그건 아마도 연기 자체에 몰입하다보니 그런 듯합니다.

  17. 이희선 2012.05.07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지나치다 글을 읽엇던적이잇는데 그때 글쓴이님이 예상하신결말과 맞아서 놀랏는데
    지금 다시 찾아와서 글읽고잇는데 읽을수록 드라마파악하시는 통찰력이대단하세요 !!
    추천 빠박 누르고갑니당~

  18. 뺑덕어음 2012.05.25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라마 끝나고 초록누리님의 리뷰가 얼마나 통찰력이 있는지 새삼놀라면서 다시읽기하는중입니다. 오히려 끝나고나서 슬픈감정이 더 올라오는데요!! 슬픈영화보고난 기분이기도 하고요..
    너무나 딱딱맞춰져가는 글에 혹시나~~~ 세자저하처럼 일주일앞으로 타임워프하신겐가?싶기도 하네요..ㅎㅎ 재미있었읍니다. 전 글 잘쓰씨는분들 굉장히 존경합니다

  19. 와우 2012.05.27 21: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처음에 이각이 어느시대 누구아들일까를 막 찾다가 이글을 발견해서 깜짝놀랐어요ㅎㅎ 진짜로 경종이랑 비슷한거같네요 대단하세요..ㅎㅎ

2012. 4. 13. 11:18




옥탑방 왕세자 7회에서는 굵직한 복선과 진실들이 밝혀져 충격입니다. 장선주(나영희)가 찾고 있는 딸이 세나와 박하였다는 사실로 두 사람이 아버지가 다른 동복자매임이 밝혀졌지요. 사사건건 방해하는 홍세나때문에 짜증 제대로 올라오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혈연으로 맺어진 자매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었습니다.
미혼모로 세나를 낳았던 장사장은 만옥(송옥숙)에게 세나를 맡기고, 그 후에 박인철(죽은 박하의 아버지)을 만나 딸 박하를 낳았지만, 또다시 딸을 버리고 홍콩으로 가버린 것이었더군요.  두 딸을 버린 비정한 어머니, 하늘도 무심하지는 않았는지 암이 재발되어 시한부 인생이더군요.
시한부 인생이라는 말에 한편으로는 동정심도 들지만, 자식을 버린 엄마이기에 벌을 받아도 싸다는 생각을 잠시 했더랍니다. 아이를 낳고도 거두지 않은 장선주때문에 박하와 홍세나는 자매인줄도 모르고 꼬여가고만 있으니, 어떻게 두 사람의 악연을 풀어갈 지 궁금하네요. 
박하는 박인주였다가 개명을 했던 것인데 어떤 사유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박하의 이름이 연꽃을 뜻하는 부용이라는 의미라는 말에 소름이 돋더군요. 이름에도 과거와 현재를 연결지어 놓은 작가의 치밀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지요. 
박하가 눈물을 흘리며 나가는 모습을 본 이각, 뒤이어 온 세나를 버리고 휘리릭 박하를 따라나가는 이각이었지요. 이 장면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답니다(잘했어 이각, 궁디톡톡!!). 박하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바나나 우유와 딸기 우유를 사서 버스정류장에서 박하를 기다리는 이각, "바나나가 좋으냐, 딸기가 좋으냐?", "됐고, 나 늦을테니까 캠핑카 정리하고 자든지 말든지.." 전화 뚝 끊어버리고 어디론가 가버리는 박하입니다. 박하의 핸드폰에 저장된 이각의 이름은 '정체불명'이더군요. "잔망스러운 것", 박유천 왜캐 귀여워요, 깨물어주고 싶은 귀요미 왕세자때문에 미치겠습니다ㅎ.
심란한 박하는 한강으로 나가 뒤죽박죽된 머릿속을 정리하고 있지요. 엄마의 얼굴이 찢겨져 나간 한 장 뿐인 가족사진, 9살때 트럭에 실려가는 자신을 구하지 않고 뒤돌아 서버린 세나언니에 대한 기억, 그리고 세나가 차고 있던 팔찌까지 박하에게 우울한 일들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경망스럽기 그지없는 쭉쭉소리가 들려오지요. "바나나, 딸기 두 개를 마셨더니 배가 부르구나", 배가 부르다면서 쭉쭉 소리를 내면서 박하에게 '나 옆에 있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이각, 왕세자가 더 잔망스럽더랍니다. 
이각은 왜 박하가 화를 내는지 모르지요. 속이 답답해 죽을 지경입니다. 팔찌를 세나에게 주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박하의 다친 마음을 알리 없는 이각, 화를 버럭 내버리고 가는 박하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루종일 박하를 따라다녔지만 퉁명스럽게 화만 내고, 나긋나긋 상냥한 구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박하가 괘씸한 이각이지요.
캠핑카로 돌아온 박하, 심복 3인방의 요상스런 행동에 기가 차지요. 마사지 기계를 걸고 두르고 부르르 떨고 있는 모습이 가관이더랍니다. 뭐에 쓰는 물건인지 가르쳐 달라는 말에, 하루종일 심란스러웠던 박하 짜증을 버럭내고는 쫓아내버리지요.

캠핑카에서 쫓겨난 3인방 박하 뒷담화를 시작하고, 이각도 맺힌게 많아 한마디 덧붙이지요. "조선이었다면 저 아녀자는 최고로 출세해 봐야 무수리다". 늘 한박자 느린 우용술이 뒷담화에 가세하지 않자, "혹 박하낭자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정곡을 콕(?) 찌르는 송만보였지요. 용술이 박하를 살짝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던데, 이각이 질투하는 모습에 빵빵 터지더랍니다. 특히 박하사탕 한웅큼 주고 소리나게 씹으라는 장면으로 연결시키는 센스쟁이 작가님!
뒤늦게 시동걸린 우용술, 박하 뒷담화 작렬했지요. "어린 게 부모 잘만나 가지고" 이후, 또 새된 우용술이었습니다. "내가 말을 안해서 그렇지 조선이었다면 박하는 내손으로 경을 쳐도 몇번을 쳤을 것이요. 어디 아녀자가... 마음같아서는 공중에서 다섯바퀴쯤 돌리고 땅바닥에 내리쳐서 세바퀴쯤 굴리고 싶소", 타이밍 못맞춘 우용술, 박하에게 딱 걸리고 맙니다. "아예 죽이지... 과묵한 줄 알았더니 입도 싸고 촐랑거리고 저질이네욧!". 
캠핑카로 들어간 박하 가방을 싸서 떠나려고 하지요. 다들 욕하는데 뭣하러 있느냐며 화가 단단히 난 박하지요. 박하를 말리는 와중에 가방이 떨어지고, 이각의 눈에 한장의 사진이 들어오지요. 박하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해 우울하다는 것을 아는 이각, 박하의 심란한 마음이 그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요.

박하의 새어머니 만옥은 퇴원을 하고, 가해자 용태무도 병원을 찾아왔지요. 새엄마가 용태무에게 취직을 부탁해 박하도 홈쇼핑에 취직하게 되었는데요, 같은 공간에서 용태용(이각), 용태무, 박하, 홍세나가 마주칠 일들이 많아 지겠네요. 박하와 세나의 관계도 곧 드러날 듯하고, 세나의 방해로 박하가 장회장(나영희)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게 되었지만, 어떻게 관계들이 전개될지 흥미진진합니다.
회사에 온 박하와 마주친 이각, 놀라면서도 아~~주 반가워하더군요. "널 요즘 회사에서 자주본다", 앞으로는 더 자주보게 될 거라는 박하에게 "날 너무 따라다니는 것 아니냐?"며 박하를 졸졸 따라가는 이각이었지요. 이각이 박하를 따라다니는 일이 더 많은데, 이각 왕세자 착각병이 심해지고 있다지요. 사진의 뒷면에서 본 사진관 장소를 기억했던 이각, 박하와 함께 춘천으로 향하지요. 그곳에 가면 박하의 기억들이 더 많이 날 것이라면서요. 자상하기까지 한 이각, 요즘말로는 이런 남자를 훈남이라고 하는데, 이각왕세자 진짜 욕심나는 훈남이랍니다.
박하가 이각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본 홍세나는 춘천으로 간다는 말에 스토커가 되어 따라붙지요. 박하가 장회장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는 절묘한 타이밍에 나타나, 장회장이 박하를 보는 것을 막아서 얄미워 죽는줄 알았어요. 얘는 전생에서나 지금이나 왜 이렇게 박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일까요? 못된 유전자까지 환생한 홍세나입니다.

어린 시절을 기억을 되집어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박하, 벨누르고 튀는 천한 짓을 하며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이각과 박하, 완전 귀여웡~. 못된 것은 빨리 배운다더니, 이각 왕세자 체통 버리고 벨누르고 장난하는 모습, 정말 아이같더랍니다. 벨을 누르고 걸릴까봐 긴장해서 콩닥하고 있는 모습은 딱 초등학교 1학년생의 모습이더라죠.
박하가 다녔던 초등학교에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는데, 박하라고 이름을 개명해서였던 듯합니다. 장회장의 말대로라면 박하의 본명이 박인주였는데, 박하의 아버지가 이름을 달리 부른 것같더군요. 박하의 이름 개명과 관련해서도 작가가 복선을 숨겨둔 듯하네요. 이각은 박하의 이름 '하(荷)'가 연꽃의 다른 이름 부용이라고도 한다며, 처제 부용을 떠올리지요. 부용이 가리개를 했었기에 부용의 얼굴을 본적이 없었지만, 혹 박하도 환생이 아닐까 의문을 갖는 이각입니다.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은 무엇일까", 수수께끼의 정답은... 침을 꼴깍꼴깍 삼키며 긴장하는 이각에게 박하의 대답은 참으로 엉뚱스러웠지요. "인생... 사는게 사는게 아니잖아", 삶이 힘든 박하기에 그런 대답을 했던 것이지만, 잔뜩 기대하고 있던 이각의 한마디에 쓰러졌습니다. "천박하기가 궁극에 달했다".
박하 뭔가 생각났다는 듯 또 정답을 외치지요. "혼수상태". 이 천박한 것한테 내가 뭘 기대했나 싶은 이각, 머리가 안 돌아갈 때 먹는 것을 주겠다고 진지하게 박하에게 다가가더니, 박하에게 딱밤을 먹이고는 도망가 버리지요. 나 잡아봐라 놀이가 시작되고, 미끄럼틀에 올라간 이각을 쫓아 올라간 박하, 금세 표정이 바뀌어 눈물을 터뜨리고 말지요.
세상에 홀로 남은 듯한 박하, 비록 어릴 때 자신을 버린 엄마였지만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던 박하였습니다. 필름은 남아있지 않고, 초등학교 기록을 보면 뭔가 단서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박하에 대한 기록도 없고, 그런 박하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각입니다. 이각이 그러하니까요. 300년을 순간에 넘어왔기에 이각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용태용에 대한 기억은 아무것도 없는 이각이나,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박하나, 그들의 없는 기억은 닮아있었지요. 죽은 것처럼 말이지요. 한지민과 박유천의 감정연기, 최고였던 장면이었습니다. 말로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막막한 박하의 슬픔과 그 슬픔을 위로하는 이각의 감정이 그림처럼 예쁘게 전달되었답니다.
박하의 눈물을 닦아주고 안아주는 이각, 마음으로 전하는 이각의 위로에 마음이 편안해지더랍니다. "울지말거라. 이젠 좋은 기억만 생길 것이다", 마치 시청자들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처럼 들리더군요. 이각의 보이지 않은 감정이 들어간 복선이기도 했지요. 박하를 자기도 모르게 아끼고 염려하고 있는 이각의 마음이 들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각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요즘 박하가 이각때문에 더 울적해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세나에게 준 팔찌가 계속 신경쓰이는 박하, 자신도 모르게 정체불명 이 남자가 가슴에 들어와서 혼자 가슴앓이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지요. 
격하게 아끼옵니다, 세자저하. 해맑은 미소년이 되었다가, 로맨틱한 남자가 되었다가, 장난꾸러기 철부지 동생이 되었다가, 박유천의 능청스러운 연기변신은 캐릭터빨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왕세자에게 심하게 빨려들어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각은 박하에게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고 싶어합니다. "기억이 없으면 마음 속에서도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이야. 기억만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이야", 비록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는 박하지만, 뭔가 찾아내면 박하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세자빈은 죽었지만 세자빈에 대한 기억이 이각과 함께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박하와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안, 이각의 달라진 행동에 가슴이 두근했답니다. 예전 딸기따러 다녀올 때는 졸면서 자기 어깨에 기대는 박하 머리를 자꾸만 밀어내더니, 박하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로 살포시 놔주더라지요. 잠든척 눈 지긋이 감고 있다가 배시시 웃는 이각, 요런 앙큼한 귀염둥이 같으니라고... 
그렇게 러브러브 기운이 모락모락 피워나는가 싶더니 이각 이 녀석을 또 어찌하면 좋으리까 입니다. 세나의 전화를 받고 쪼로록 달려가서 고백을 하고 말았으니 말이지요. 세자저하! 지금 세자저하의 행동을 요즘말로 하면 어장관리남, 양다리라고 하옵니다. 관심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며 그윽한 눈빛을 보내는데, 그렇잖아도 용동만 전무에게 태무와의 교제를 들켜 모욕을 받았는데, 세나 변심도 순식간에 할 것같더군요. 실질적인 홈쇼핑 후계자인데다 박하까지 연결이 되어 있으니, 박하의 것이라면 모조리 빼앗고 싶은 세나가 이각에게 적극적으로 나올 태세라 걱정이 심하게 되네요.
홍세나에게 팔찌를 채워주며 또 한 번 이각의 방백이 나왔지요. 박하가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잃어버린 어머니의 얼굴을 보면서 슬퍼할 때도 같은 방백을 했었는데 말이죠. "기억이 없으면 마음 속에서도 함께 지내지 못하는 것이야. 기억만 있다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야".
두번이나 되풀이되는 이각의 방백을 곱씹어 보니, 수수께끼의 답이 기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나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억도 답이 되네요. 기억 역시 살아도 죽고 죽어도 사는 것이잖아요. 과거 흘러간 일이니 죽은 것이지만, 기억에 남았으니 살아있는 것과 같은 것이니 말이죠. 

그나저나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이각이 용태용의 행세를 하는 것에 의문을 품은 용태무때문에 이각의 앞날이 불안불안합니다. 스쿼시를 하면서 용태무는 용태용의 정체를 강하게 의심하지요. "사람이 머리에 든 기억은 잊어버려도 몸에 든 기억은 안 잊어버려. 난 단 한번도 너를 태용이라고 믿어본 적이 없다", 스포츠에 젬병인 이각이 어떻게 용태무의 의심레이더망을 피할지 궁금하네요. 이각 정신바짝 차려야 할 듯해요.
다음주 예고편은 키스씬 비슷한 장면도 나왔지만, 아무래도 간장게장때문에 빚어진 해프닝일 듯하지만, 그래도 꺄악~비명이 나왔답니다. 달달한 승마장면과 이각에게 운전연수를 시키는 박하의 모습도 나와서 두 사람의 티격태격,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박하가 조선왕조실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나와, 긍금증 폭발인데요, 이 부분은 지난 글에서 예상을 하기도 했지만, 이각이 아닌 박하가 보는 반전이 숨어있을 줄이야!!  이각이 정말 조선에서 온 왕세자라는 기록을 찾은 듯 싶은데, 박하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궁금에 궁금이 쌓여가서 일주일이 너무 길게 느껴지네요. 
300년 전 세자빈의 의문사를 조사하다 현대로 넘어온 조선왕세자 이각, 사건의 실마리를 향해 한걸음 다가서고 있는데요, 박유천과 한지민, 이 커플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나요? 조선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각이라는 것을 알기에 사랑이 진행될수록 불안함도 커지고 있습니다. 돌려보내고 싶지 않은 귀여운 왕세자 이각을 어찌하면 좋을까요ㅜㅜ

***다음 글도 함께 읽어보세요. 2012/04/14 -< '옥탑방 왕세자' 이각(박유천)은 장희빈의 아들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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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9
  1. 여왕의걸작 2012.04.13 11: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북한 장거리 로켓발사 문제 때문에 따님이 나오는 방송을 부산에는 안 하네요.
    다른 지역은 어떤가 모르겠어요.
    되게 궁금했는데 혹시 리뷰라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2. 2012.04.13 11:3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큐빅스 2012.04.13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스냅컷만 봐도 재밌어 보이네요
    아직 본적 없는데 보고 싶네요^^

  4. 큐빅스 2012.04.13 14:01 address edit & del reply

    스냅컷만 봐도 재밌어 보이네요
    아직 본적 없는데 보고 싶네요^^

  5. 구상 2012.04.13 14:10 address edit & del reply

    조선왕조실록을 보고 박하는 대체 왜 울었을까요? 세자빈의 죽음과 왕세자 이각의 실종이 써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사건이 있어서일까요? 정말 일주일동안 너무 궁금할듯해요.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6. 별이 2012.04.13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그 수수께끼가 궁금하여 찾아봤는데 부용화. 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더라구요. 밤에 졌다가 아침에 다시펴서 죽어도 죽은게 아니라는~ 자세한 건 잘 기억이 안나지만... 조선시대에서도 부용이 왕에게 시를 읊고 관심을 보이니까 그 질문을 한 것일거라며 어딘가에 올라와있는 글을 봤는데 공감 가더라구요 ㅎㅎㄹ 암튼 옥세자 정말 무척이나 재밌어요!

  7. 모과 2012.04.13 19:09 address edit & del reply

    제가 이승기와 박유천 장근석모두 좋아 합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드라마에 출연하니 박유천을 제일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알겠어요.

    동방신기 멤버중에 미키유천을 제일 좋아 했는데
    마음 속으로 막내 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박유천은 왕족이지요 ㅎㅎ
    박씨는 다 통일신라의 왕족의 후손이니까요.^^
    세 배우중에 박유천이 제일 귀티가 납니다.

  8. 연꽃 2012.04.15 08:21 address edit & del reply

    역사공부 제대로 하고 리뷰 잘 읽고
    심장이 다 벌렁 벌렁하군요.
    정말 역사속 인물도 가슴 아프고
    현재 드라마속 인물도 가슴아프고
    즐거운 주말되시길

  9. 윷각사탕 2012.04.15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인생 그리고 혼수상태도 꽤 좋은 대답이었는데 말이죠 ㅎㅎㅎㅎ.

2012. 4. 8. 08:41




부용지 연못의 시신, 정말 세자빈이었을까? 세자빈의 죽음 전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부용의 비망록.

#1 '세자빈은 곶감을 먹지 않았다'
침소에 들기전 세자저하와 세자빈 화용은 다과상을 두고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야심한 시각임에도 부용이 세자저하께 아뢸 말씀이 있다하여 잠시 들어왔다. 세자저하가 내준 수수께끼를 풀었다며 부용은 답을 말했고, 세자는 답을 맞추었다고, 역시 처제라면 맞출 것이라 생각했다며 후한 상을 내리겠다는 약속을 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요기를 하라며 곶감 몇 개를 싸주라는 다정함까지 보이며....
화용은 수랏간에 시켜 싸주라고 지시하겠다고 했지만, 수라나인들도 침소에 들을 시간인데 번거롭게 하지 말라고 다과상에 있던 곶감을 싸주라고 했다. 곶감을 받아 침소를 나오는 부용을 세자빈 화용이 배웅을 하겠다며 따라나섰다. 화용은 부용에게 긴히 할말이 있다며 한적한 곳으로 데리고 갔고, 다시는 궁에 들어오지 말라는 엄포를 놓았다. 세자빈에 간택되지 못했지만 부용이 궁에 들어오면 세자는 부용이 차지가 돼버리는 것에 질투가 났던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세자빈은 그날 곶감을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독에 중독되에 실족사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세자빈이 되지 못했지만 세자빈 간택에 처녀단자를 올리겠다는 말을 듣고 세자빈 수업을 받은 이후부터 부용에게 지아비는 오직 한 분뿐이었다. 감히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 그 분을 위해 수를 놓고, 그분의 목소리와 미소를 보는 것만이 부용의 유일한 행복이었다.
그런데 다시는 궁에 들어오지 말라는 언니 화용의 말에 부용은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껴야 했다. 언니가 아니었다면, 그 자리는 내꺼였어. 화용이 부용의 말에 화를 참지 못하고 부용을 밀쳤다. 그리고 중심을 잡지못한 부용은 넘어지면서 석상에 머리를 부딪쳐 가물가물 의식이 멀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세자저하를 다시는 뵈옵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 자신의 죽음보다 더 큰 슬픔을 느끼며 한 줄기 눈물을 흘리는 부용, 그녀의 혼은 나비가 되어 세자의 처소 위를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떠나지 못하는 부용의 가여운 넋처럼....

#2 '곶감에 독이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용은 급히 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수께끼 정답을 맞춘 부용에게 세자저하가 물었다. 우리 처제에게 무슨 상을 내리면 좋을까? 내 큰 상을 내리고 싶은데, 지금은 줄 것이 없고... 옳지, 곶감을 몇개 줄터이니 가다가 요기를 하세요. 내 며칠 후 처제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어요. 처제는 정말 영특한 여인이에요. 내 지금까지 우리 처제만큼 영특하고 깊은 학식을 갖춘 여인을 본적이 없어요. 그 순간 화용의 눈꼬리가 올라가고 있음을 세자는 보지 못했다. 부용의 슬픈 눈만이 그 싸늘한 눈과 마주했을 뿐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부용은 세자가 하사한 곶감을 조심스럽게 쳐다보았다. 그 날 밤 언니에게 곶감을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곶감은 부용에게 행복과 슬픔 두 가지 이름이었다. 곶감을 보며 정신을 잠시 놓고 있는 부용이 개짖는 소리(혹은 고양이 울음)에 놀라 곶감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개가 다가와 킁킁 거린다. 세자저하께서 내리신 곶감이란다. 너도 맛을 보고 싶은 게로구나. 부용이 곶감을 내밀자 강아지는 맛있게 받아 먹는다. 미소를 지으며 일어서는 부용이 길을 서두른다.
그런데 곶감을 받아먹었던 강아지가 끄응 소리를 내더니 털썩 쓰러져 버린다. 곶감과 쓰러진 강아지를 번갈아 보는 부용, 경악해서 궁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약주를 조금 과하게 했던 세자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세자빈의 동생이 궁에 입궐해서 뵙기를 청한다는 말에 세자빈 화용이 짜증스럽게 나왔다. 다짜고짜 부용을 끌고 부용지 근처로 데리고 간 화용, 궁은 집 드나들 듯 마음대로 오는 곳이 아니라며, 다시는 궁궐에 들어오지 말라고 크게 화를 냈다. 위험해요. 곶감에... 곶감에... 화용은 부용이 곶감이라는 말에 그날 부용에게 저지른 자신의 죄가 떠올라, 입닥치라며 부용을 거칠게 밀었고 연못가 석상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어간다. 세자저하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지 못한 부용,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부용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3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다'
갑자기 놀랐죠. #1과 2는 세자빈이 죽은 날의 전후 화용과 부용의 행적을 상상 각색해 본 상황입니다. 글을 보면 죽은 이가 화용이, 즉 세자빈이 아닌 부용이입니다. 300년 타임슬립을 한 왕세자 이각의 손수건에 다시 등장한 나비와 뉴욕에서 용태용이 엽서에 그려준 박하의 어깨 위에 앉은 나비와의 상관관계를 고민하면서 상상해 본 설정이에요.
이상하게도 제작진은 부용지 시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세자 또한 세자빈의 시신을 한치의 빈틈도 없이 가리라는 명을 내렸고요. 그래서 과연 부용지의 시신은 세자빈이 맞는가 의심이 들더군요. 사실 부용지의 시신은 부용이었던 것이지요.
어떤 상황이었든 이를 토대로 뒤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면, 화용은 부용을 죽인 것에 놀라 뒷일을 수습하려 했을 것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버지였겠죠. 화용은 나인들의 입단속을 시키고, 급히 아버지 좌상대감과 금부도사(홍낙현)을 불러오라 지시하지요. 물론 이 궁인들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죽음을 당합니다. 황급히 화용에게로 온 아버지와 오라버니는 세자빈이 동생을 죽였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합니다. 물론 상상이니 이 글을 읽은 후에는 레드~~~썬!!! 해주세요^^.
아무튼 세자빈이 살인을 했다는 것에 가문이 멸할 것을 우려한 좌상은 죽은 부용과 화용의 옷을 바꿔입게 하고, 부용을 세자빈으로 꾸며 부용지 연못에 빠뜨리죠. 물에 얼굴이 불어 시신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게 하기 위해서 말이죠. 아무리 동생을 죽인 화용이라고 하나, 딸자식인데 살인죄를 물을 수도, 집안의 명예를 위해서도 사실을 밝힐 수 없었던 아버지는, 화용이 죽은 것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단순 실족사로 사망사건을 조속히 처리하려 했던 것은, 죽은 사람이 화용이 아니라 부용이라는 것, 그리고 부용을 죽인 것이 세자빈 화용이라는 것이 드러날까 우려되었기 때문이었죠.
곶감의 독은 현재까지는 세자와 심복 3인방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 곶감에 비상을 뿌려 세자와 세자빈을 시해하려한 세력이 있다는 것은 의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자의 단독비밀수사가 진행되었지요. 세자빈을 목격했다는 증인을 만나러 갔다가 매복해있던 자객들을 피해, 세자는 현대로 증발되어 와버린 것이었고 말이지요.
그럼 세자는 왜 현대로 넘어오게 된 것이며, 세자빈의 죽음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키워드는 부용의 사랑입니다.
세자빈을 잃고 부용지 앞에서 세자빈이 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흘리던 왕세자, 왕세자의 눈물이 손수건의 나비에 떨어지자 나비는 살아서 날아가 버리고 손수건에서도 나비 자수는 사라져 버렸지요. 손수건은 세자빈 화용이 수를 놓은 것이 아니라, 부용이 세자에 대한 사랑,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담았던 것으로, 나비는 부용이 자신일 수도, 세자일 수도 있겠지요.
세자의 눈물이 떨어지자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아간 곳은 뉴욕의 한 노점상거리였죠. 사촌형 용태무를 기다리던 용태용의 눈에 그 나비가 들어왔고, 나비는 사과를 팔고 있던 박하의 어깨에 앉았지요. 나비를 보고 있는 박하의 모습이 예뻐 그림을 그린 용태용은 엽서만을 남긴채 현재는 실종된 상태입니다.
세탁소에서 이각의 옷소매에서 나왔다고 전해 준 손수건을 받아든 이각은 다시 나타난 나비를 보고 놀랐고, 박하는 양철통에서 나비와 자신이 그려진 엽서를 꺼내 보죠. 이각의 손수건의 나비는 박하로 부용이 환생했기 때문에, 부용이 죽자 없어졌던 것이 다시 나타난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이각은 세자빈이 홍세나로 환생한 것이기에 나비가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지요.
나비는 죽은 부용의 넋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생 얼굴을 가리고 살아야 하는 부용, 세자의 눈물에 나비가 없어졌다는 것은 나비가 화용이 아닌 부용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모란꽃과 나비는 부용과 세자저하를 표현한 것이었으니까요.

나비는 못다한 말을 전하기 위해서라는 듯이 세자의 시선을 2010년 뉴욕으로 향하게 했죠. 물론 세자와 똑같이 닮은 용태용으로 변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1보다는 #2의 가정에 개인적으로는 더 무게를 두고 싶은데요, 왕세자를 현대로 부른 것은 세자빈의 죽음에 단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단서란 용태용과 홈쇼핑 회사를 둘러싼 용태무와 용동만의 음모와 과거 조선에서의 음모가 흡사하기 때문이지요. 이각은 아직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용태용을 물에 빠뜨린 용태무는 곶감에 비상가루를 뿌려 세자빈을 죽게 한 배후세력을 상징합니다. 비상가루가 뿌려진 곶감은 세자빈이 목표가 아니었어요. 차기 왕위 계승자인 왕세자를 노린 시해음모였죠.
그런데 곶감에 비상가루가 뿌려졌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부용(한지민)이었고, 이를 알리려 한 부용을 화용이 질투로 죽이고 만 것이죠.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는 부용, 세자저하를 시해하려는 세력, 혹은 역모가 있음을 알리고자 하나 길이 없고 방법이 없습니다. 세자를 지키고자 하는 부용의 강한 염원은 하늘을(?) 움직여 세자를 현대로 넘어오게 했고, 세자빈의 죽음의 단서들을 환생의 이유와 결부시켜 찾기 시작합니다. 박하가 처제의 환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보다 명확하게 조선에서는 알지 못했던 관계들을 파악할 수 있겠지요.
지난 글에서 쓴 적이 있는데, 왕세자가 용태무가 홈쇼핑을 꿀꺽하려고 하는 것을 용태용도 점차 눈치를 채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 상황이 조선에서도 왕좌를 놓고 벌이는 암투와 같은 것임을 알게 되겠죠. 이각이 왕실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음을 기억하고, 조선왕조 실록이나 승정원의 기록을 통해 역모의 진실을 알게 될 듯합니다. 제가 작가라면 이런 설정을 넣을 것같은데 말이죠.
세자가 증발해 버린 이후의 조선에서 누가 왕위를 이었느냐 것은, 누가 역모자였는지를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즉 세자를 위해하려는 세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지요. 세자가 조선으로 돌아가면 처리해야 할 반역의 무리들이죠.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은 이복왕자일 수도 있고 말이지요. 이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부용의 넋이 나비가 되어 이각을 현대로 보낸 것이죠. 사랑하는 세자저하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
이각은 왜 자신이 현대로 왔으며, 그것이 세자빈의 죽음과 용태용으로 환생한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밝히려고  하고 있지요. 따지고 보면 되풀이 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유행하는 패션이나 역사도 말이지요. 되풀이 되는 과정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진화해 가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인간관계 역시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사랑, 복수, 어긋난 인연 등등..300년 전의 조선과 2012년 대한민국에서 신분과 환경은 달라졌지만, 이각(용태용), 박하, 홍세나, 용태무의 4각관계도 300년 전 조선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에서 이각의 처한 상황이 다른 점이라면 이각이 중심인물이 되어 그 상황을 직접 맞닥뜨리고 있다는 것이에요. 얼굴도 모르고 어떤 성품을 지녔는지도 모른채, 어느 집안의 여식이라는 가문등급에 따라 국혼이 이뤄지고, 결혼했기에 지어미로 사랑하는 그런 피동적이 사랑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배필로 택하고 싶은 감정을 배운다는 점이겠지요. 

홍세나에게 이각이 이런 말을 했지요. "꽃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아름다움으로 꽃일 뿐이다", 이 말이 훗날 박하와 이각의 사랑에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듯하더군요. 박하는 이각이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신경쓰지 않았지요. 회장의 손자가 된 지금도 말이지요. 조선에서 온 이각이든, 회장의 손자 용태용이든 박하에게 이각은 이각일 뿐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옥탑방에 불시착한 엉뚱하지만 따뜻한 사람...이각에게 박하도 그러했지요. 무섭지만 유일하게 믿을 수 있을 것같은 따뜻한 주인장.
박하와 이각이 서로에게서 보고 있었던 것은 꽃이 어디에서 왔는지가 아니라, 그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였어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임을, 헤어짐 앞에서 깨닫게 될 두 사람,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유쾌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에 가슴조이게 하는 이 드라마는 끝까지 추리와 상상을 놓지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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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0
  1. 2012.04.08 09: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2012.04.08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2012.04.08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2.04.08 21:4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헐. 2012.04.25 18:54 address edit & del reply

    님...............천재임?

  6. 헐. 2012.04.25 19:07 address edit & del reply

    뉴쭉에 출처밝히고 퍼갈께요!

  7. 수학교사 2012.04.27 00:50 address edit & del reply

    몇년동안 드라마를 안보다가 모처럼 보게된 드라마가 옥탑방왕세자인데...참 재미있고...
    궁금증이 많이 생겨 어쩌다 보니 님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혹시 소설가 아님 드라마 작가 아니시죠?
    님의 글을 읽어보니 100% 똑같진 않더라도 거의 비슷하게 드라마가 전개될것 같네요~
    암튼 잘읽었습니다^^

  8. nmnmizzang 2012.04.29 00:14 address edit & del reply

    님~ 정말 대단하셔요

  9. 옥유천 2012.05.10 00:22 address edit & del reply

    님 정 말 천재인듯... 용태용이 용태무한테 보트에서 맞아 머리를 찍혀 바다에 빠진게 생각 나네요...

  10. shine-min 2012.05.16 09:46 address edit & del reply

    동감.. 16회까지 보고 이제서야 읽고 있는데요..
    님 천재신듯..